•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2,960건

하나證 “美 7월 물가 컨센 상회 가능성 높아, 장기물 금리 하방 경직성↑”
  • 하나證 “美 7월 물가 컨센 상회 가능성 높아, 장기물 금리 하방 경직성↑”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하나증권은 9일 미국 7~8월 물가가 컨센서스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기대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장기물 금리의 하방 경직성을 강화한다고 분석했다.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를 통해 “미국 7~8월 물가는 컨센서스를 상회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평균 가격은 배럴당 70.3달러인 반면 7월과 8월 평균치는 각각 75.7달러, 81.7달러를 기록 중”이라고 짚었다.마찬가지로 미국 가솔린 평균 가격도 6월 3.57달러에서 7월 3.60달러, 8월 3.82달러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이는 기대인플레이션을 재차 자극할 수 있다”면서 “7월 초 이후 미국채 10년물 금리 급등에는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이 주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번 인상 사이클에서 근원 물가 전월비가 컨센서스를 상회한 경우는 총 7회였다”면서 “평균 상회 폭은 0.14%포인트로 이때 미국채 2년물과 10년물의 커브는 평균 마이너스(-)11.7bp로 베어플랫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플래트닝 역시 기대인플레이션(BEI) 반락에 기인한 만큼 물가가 컨센서스를 상회할 경우 되돌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소프트랜딩 내러티브 강화에 기대인플레이션 커브가 명목 금리인 미국채 2년, 10년물 커브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중”이라면서 “기간 프리미엄 상방 압력은 계속해서 장기물 금리 하방 경직성을 강화하게 된다”고 분석했다.또한 10년물 금리를 구성하는 단기 기대 금리 추정치도 우상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8월 말에 예정된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중립금리 상향조정 논의가 있을 시 단기물에 국한된 이슈가 아닌 커브 스티프닝 재료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2023.08.09 I 유준하 기자
“이익 우상향…시장 흔들림 제한적”
  • “이익 우상향…시장 흔들림 제한적”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최근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지만 기업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조정 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를 통해 “2분기 실적발표를 보면 코스피 전체의 이익 우상향은 훼손되지 않고 유지되는 중이다”라며 “경기가 부진했음에도 바닥을 다지고 우상향을 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양 연구원은 “현재 경기 측면에서는 나아지고 있는 중”이라며 “실제 회복이 가시화될 경우 이익은 더 뚜렷한 상승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분기 현재까지 발표된 기업 중에서 컨센서스가 있는 기업들 대상으로 보면 컨센서스 상회 비율은 48%, 하회 비율은 51% 수준”이라며 “시가총액 상위 기업은 컨센서스 상회 비율이 50%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가총액 상위 기업 이익이 컨센서스를 상회하면서 코스피 전체 이익을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시켜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양 연구원은 “상반기 이익을 통해서 이익 사이클이 바닥을 지나 상승 중이라는 것이 확인되면서 연간과 분기 단위로 이익 추정치도 상승되고 있다”며 “3분기 컨센서스도 상향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코스피도 이익의 방향을 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시장 쏠림이 과했지만 최근 조정을 통해서 어느 정도 완화되고 있고 그 과정에서 확인된 것은 실적이 양호한 것은 꾸준히 상승을 유지한다는 점”이라며 “올해 상승률이 높은 종목들은 대부분 1분기부터 실적호조를 이어오는 것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실적 시즌에는 실적이 양호한 것을 찾고 다음 분기까지 호조를 이어가는 지를 꾸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3.08.09 I 원다연 기자
'민심 챙기기' 나선 이재명…어린이·자영업자와 한 약속은(종합)
  • '민심 챙기기' 나선 이재명…어린이·자영업자와 한 약속은(종합)
  • [이데일리 김범준 이수빈 기자] 여름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첫 외부 활동으로 민심 챙기기 행보에 나섰다. 8일 오전에는 국회에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만나 핵 오염수와 관련한 의견을 듣고 방류 총력 저지에 나서겠다고 밝힌데 이어, 이날 오후에는 경기 광명시자영업지원센터를 찾아 소상공인들을 만나 자영업자 채무 부담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를 위한 아동·청소년·양육자 간담회’에서 어린이 활동가의 발언을 듣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민주당이 개최한 ‘후쿠시마 핵 오염수 불법 해양투기 저지를 위한 아동·청소년·양육자 간담회’에서 “지금 당장 시급하고 장기적으로 미래세대에 크게 피해를 끼칠 것이 분명한 핵 오염수 배출 문제에 대해서 총력 단결해서 대책을 강구하고 저지할 때”라고 밝혔다.이어 “지속 가능한 지구, 또 미래 세대들도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살아갈 권리를 보장하는 것은 현세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가장 중요한 책무 중 하나”라며 “그중 핵 오염수 배출 문제는 얼마든지 피할 수 있는, 또 피해야 하는 문제임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이날 간담회에는 성인 환경활동가 외에도 초등학생과 고등학생 등 아동·청소년 활동가 9명도 참석해 직접 발언을 이어갔다. 김한나(8)양은 “우리처럼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걸 반대하는 국민들도 많다. 모두 힘을 합쳐서 우리나라도 위험한 핵 발전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이 대표는 “여러분들의 걱정도 많이 수용하고 정치권의 부족함도 각성해서 더 나은 세상과 안전한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고 약속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후 경기 광명시자영업지원센터에서 열린 취약차주 소상공인·자영업자 보호를 위한 현장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오전 일정을 마친 뒤 곧장 경기 광명시자영업지원센터를 찾았다. 이날 오후 민주당 ‘민생채움단’이 진행한 ‘취약차주 소상공인·자영업자 보호를 위한 현장 간담회’ 참석을 위해서다.이 대표는 대출 만기를 앞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만나 가계부채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다음 달부터 정부의 코로나19 지원에 따른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대출 만기연장 및 상환 유예조치가 종료되는 만큼, 이들이 상환 능력을 회복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이 대표는 이날 간담회 현장에서 주요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그래프를 언급하며 “선진국 대부분은 가계부채가 2010년 기준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우리 대한민국만 유독 우상향으로 직진했다”며 “대한민국만 유독 모든 책임을 민간이 부담하며 부채가 급증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자영업자의 부채도 1000조원을 돌파했고, 가계·자영업자·기업을 합한 민간부채가 무려 4800조원을 넘게 됐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면서 “민간부문의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 당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앞서 민주당은 취약 차주의 대출금 상환 유예와 원리금 지원 등 민생 경제 안정을 위해 3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정부에 지속 요구해 오고 있다.
2023.08.08 I 김범준 기자
대출 만기 한달 앞으로…이재명 "민간 부채, 특단의 대책 필요"
  • 대출 만기 한달 앞으로…이재명 "민간 부채, 특단의 대책 필요"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대출 만기를 앞둔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을 만나 가계부채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앞서 이 대표는 민생 회복 등을 위한 3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요구한 만큼, 9월 전까지 취약차주를 지원하기 위한 재정 투입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후 경기 광명시자영업지원센터에서 열린 취약차주 소상공인·자영업자 보호를 위한 현장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경기 광명시자영업지원센터를 방문해 ‘취약차주 소상공인·자영업자 보호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오는 9월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대출 만기연장 및 상환 유예조치가 종료되는 만큼 이들이 상환 능력을 회복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금융당국은 채무 상환유예가 종료되더라도 차주가 상환유예 이용 금액과 관련한 상환계획서를 작성하면 최장 2028년 9월까지 분할 상환이 가능하게 하는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상환기간 연장에 더해 코로나 방역 등 특별한 사정에 의해 발생한 원리금 자체에 대한 정부의 지원 확대, 관계 법령 개선을 통한 대출금 지원 사업 안착 등의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 대표는 현장에서 주요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그래프를 언급하며 “선진국 대부분은 가계부채가 2010년 기준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우리 대한민국 가계부채만 유독 우상향으로 직진했다”며 “이것은 정부와 국가가 빚을 질 것인지, 민간이 빚을 질 것인지 중 대부분 국가들은 민간의 어려움을 국가의 재정으로 책임졌다는 뜻이고, 대한민국만 유독 모든 책임을 민간이 부담하며 민간의 부채가 급증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자영업자의 부채도 1000조원을 돌파했다고 하고, 가계와 자영업 그리고 기업을 합한 민간부문의 부채가 무려 4800조원을 넘게 됐다는 조사결과도 있다”며 “가계부채 문제로 인해 실물경제에 심각한 충격을 가할 수 있는 상황이 도래하고 있는데,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그렇게 느끼지 못하는 것 같고 실질적인 대책도 제대로 마련하고 있는가 하는 점에서 의문”이라고 우려를 표했다.이 대표는 “민간부문의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냥 민간부문에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 ‘대출을 늘리고 견뎌보자’는 정책으로는 대한민국 경제가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대안 모색을 약속했다.이 대표는 7일 휴가 복귀 첫 일성에서도 가계부채 문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최근 증가한 부채는 이자율이 높기 때문에 가계에 치명적”이라며 “안 보이는 속에 국민들의 삶이 무너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 당국이 가계부채에 각별한 관심을 반드시 가져야 한다”며 “추경하자는 얘기가 듣기 싫더라도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 진정한 용기”라고 당부했다.민주당은 취약 차주의 대출금 상환 유예, 원리금 지원 등을 위해 추경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민주당이 제안한 35조원 규모의 추경에서 △코로나 방역 기간 중 중소기업·자영업자 부채 증가분에 1.5% 이자 지원 △소상공인·자영업자 고정비 감면 지원 △취약 차주 저금리 전환 대출 등을 제안한 바 있다.한편 이날 자리는 민주당의 ‘민생채움단’ 차원에서 마련됐다. 민생채움단은 이날의 활동을 토대로 9월 정기국회 입법과제를 마련할 계획이다. 현장에는 홍성국 민주당 경제대변인, 정춘숙 정책수석부대표, 오기형 기획부대표와 소상공인 출신의 김경만 민주당 의원, 광명시 지역구 의원인 양기대, 임오경 의원 등이 참석했다.
2023.08.08 I 이수빈 기자
"클라우드·IDC 폭풍 성장"…SKT, 2Q 영업익 0.83%↑(상보)
  • "클라우드·IDC 폭풍 성장"…SKT, 2Q 영업익 0.83%↑(상보)
  • (사진=SK텔레콤)[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SK텔레콤(017670)이 2분기에도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주요 사업 모두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다. 특히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8일 SKT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6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3%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3064억원으로 0.39%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 또한 34.71% 오른 3478억원을 기록했다.별도 기준 매출은 3조1192억원, 영업이익은 3791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2728억원이다. SK브로드밴드는 매출액 1조683억원, 영업이익 82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5.8% 증가한 수치다.5G 가입자 증가와 로밍 매출 성장에 힘입어 본업인 통신사업이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엔터프라이즈·미디어,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또한 가파르게 성장했다.2분기 말 기준 SKT는 5G 가입자 수 1467만명을 기록했다. 전체 가입자 중 63%에 달한다. SK브로드밴드는 유료방송 가입자 수 946만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 681만명을 확보하는 등 유무선 통신시장 선두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특히 지난 6월 출시한 ‘0 청년 요금제’는 출시 후 약 한달간 신규·기기변경과 요금제 변경 시 10명 중 7명 이상의 선택을 받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휴가철을 앞두고 선보인 ‘가족로밍’도 출시 한달 만에 3만 가구, 7만명이 혜택을 누렸다.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4071억원을 기록하며 급성장했다. 데이터센터 사업은 신규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분당 2센터 오픈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SKT는 신규 데이터센터 오픈도 준비 중이다. 클라우드 사업은 2분기 게임, 금융 등에서 수주한 사업을 기반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성장했다. AI 서비스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 확대에 따라 추가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SKT 측은 설명했다. 미디어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3865억원을 기록했다. 팀스튜디오(TEAM studio), Btv 등 미디어 자산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이프랜드’는 2분기 기준 전체 월간순이용자수(MAU)의 30%를 해외에서 유치, 글로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지난 5월 선보인 메타버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능 ‘이프홈’은 7월 말 기준 누적 40만개 이상 개설됐다. ‘T우주’는 ‘유튜브 프리미엄’ 등 주요 서비스와의 제휴를 기반으로 2분기 월간 실사용자 200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SKT는 국내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도심항공교통(UAM) 기체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에 1억 달러를 투자해 약 2% 지분을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조비 기체 국내 독점 사용권을 확보했다. 또 UAM 분야 연구개발과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도 이어가고 있다.SKT는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안의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먼저 SKT는 올 2분기 배당금을 주당 830원으로 확정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7월에는 약 3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자사주를 매입하고, 20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소각량은 총 발행 주식수의 약 2%에 달한다.김진원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SKT는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협력과 자강을 병행해 글로벌 AI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고, AI 컴퍼니로 도약할 것”이라며 “AI 컴퍼니로의 도약이 기업과 주주가치 극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8.08 I 김가은 기자
美 고용지표 대기에 커진 경계심…환율 1300원대로 안착
  • 美 고용지표 대기에 커진 경계심…환율 1300원대로 안착[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10원대까지 오르며 지난 6월 3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예상보다 크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의 달러 매수 심리가 강해지면서 환율이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 사진=AFP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99.1원)보다 10.7원 오른 1309.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6월 30일 1317.7원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6원 하락한 1297.5원에 개장했다. 이날 환율은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 개장 직후 상승 전환되며 1300원을 돌파해 오후 1시께부터는 상승 폭을 확대하더니 마감 직전 1310.2원을 터치했다. 투자자들은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가 예상보다 크지 않자 오후께 추가 상승 시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 금융회사 관계자는 “수급이 활발하진 않았는데 결제 수요(달러 매수)가 더 많았다”며 “환율이 1300원을 넘어가면서 달러를 사지 않은 사람들의 마음이 불안해졌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9시30분에 발표되는 미국의 7월 비농업 신규고용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경계심이 높아지면서 환율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민간고용 지표와 신규 실업청구 건수 등이 호조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4분 기준 102.49를 기록하고 있다. 여전히 강세이긴 하지만 전날보다는 소폭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142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8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위안화는 장 초반 절상 고시로 인해 7.17위안에서 거래됐으나 오후 들어 상승하고 있다. 위안화 약세가 원화 약세를 자극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 코스피 시장에서 24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900억원대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은 8월 들어 국내 증시에서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약보합 마감했다.외국계 은행 딜러는 “1310원이 뚫렸다면 다음 주는 1320원 이상을 향해가는 장이 될 것”이라면서 “오늘 미국 고용지표 발표 이후 환율의 방향성이 잡힐 것 같다”고 말했다.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6억2900만달러로 집계됐다.4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3.08.04 I 이정윤 기자
카카오게임즈, 2Q 실적 부진에 신작 모멘텀도 부재…목표가↓-대신
  • 카카오게임즈, 2Q 실적 부진에 신작 모멘텀도 부재…목표가↓-대신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대신증권은 3일 카카오게임즈(293490)에 대해 2분기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신작 모멘텀이 부재하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마켓퍼폼’ 목표가는 3만6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하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3만1450원이다. (사진=대신증권)카카오게임즈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7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줄고, 영업이익은 265억원으로 전년보다 67% 감소하며 컨센서스 대비 매출, 영업이익 각각 8%, 23% 하회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오딘의 6월 말 늦은 업데이트에 따라 2분기에 반영되는 업데이트 효과 부진했고, 기타 사업(세나테크놀로지·VX)의 매출 부진이 실적 컨센 하회 요인으로 판단했다.또한, 3월 신작 아키에이지워가 2분기 온기 반영됐으나 빠른 매출 하향 지속으로, 전년 동기 오딘의 실적을 상쇄하기 어렵고, 2분기 기준 32% 수준의 유의미한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세나테크놀로지·카카오VX 관련 성장이 정체 구간에 접어들었다고 봤다. 또한, 2분기 지배지분율 39%를 기록하며 비교적 낮게 집계됐는데 카카오게임즈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의 일회성 적자 발생에 기인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가디스오더 출시 및 기존 게임의 해외 지역 추가 출시가 예정되어 있지만, 올해 큰 기대작은 아니었던 만큼 모멘텀 발생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하는 게임들은 대부분 매출 상위권을 기록하며 퍼블리싱 능력은 우수한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시장이 기대하는 것은 과거 오딘 수준의 대작 출시이고 오딘 개발사의 상장 이슈도 상존하는 만큼 주가 우상향을 위해서는 오딘을 대체하는 대작 공개 및 흥행 성과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어 “시장 기대를 상회하는 대작 공개 전까지 주가 우상향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2023.08.03 I 이용성 기자
에스티로더가 어쩌다…3년만에 첫 분기 손실 예고 (영상)
  • 에스티로더가 어쩌다…3년만에 첫 분기 손실 예고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글로벌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EL)에 경고등이 켜졌다. 3년 만에 첫 분기 손실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단기간 내 이익 정상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월가로부터 나왔다. 1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씨티그룹의 필리포 팔로르니 애널리스트는 에스티로더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 역시 종전 240달러에서 195달러로 29% 하향 조정했다. 필리포 팔로르니는 지난 2월 ‘매수’ 의견으로 에스티로더에 대한 분석을 시작했는데 약 5개월 만에 에스티로더에 대한 기대감을 접은 것이다. 실제 수정된 목표주가는 월가 목표가 중 최하단 수준이다. 이날 에스티로더 주가는 전일대비 2.8% 하락한 175.03달러에 마감했다. 필리포 팔로르니가 목표가를 대폭 하향 조정했지만 11% 추가 상승 여력은 남아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에스티로더는 1946년 설립된 세계 최대 화장품 회사 중 하나다. 순매출액 기준으로 로레알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에스티로더는 스킨케어, 메이크업, 향수, 헤어케어 제품 등을 취급하는 종합 화장품 회사로 세계 135개국에 진출해 있다. 에스티로더 브랜드뿐 아니라 클리니크, 바비브라운, MAC, 조말론 등 20여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럭셔리·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필리포 팔로르니는 에스티로더에 대해 당분간 실적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에스티로더는 오는 18일 2023회계연도 4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월가에서는 3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필리포 팔로르니는 “에스티로더가 4분기 실적 발표 후 2024회계연도 실적 가이던스도 실망스런 수준으로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아시아 시장에서의 성과가 저조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채널 분석 결과 중국 소비자들이 화장품 소비에서 저가 제품으로 이동하고 있는게 확인됐다”며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에스티로더로서는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에스티로더가 높은 재고 수준으로 가격 결정력도 약화되고 있다”며 “그렇다고 판매 전략을 변경(할인 등)할 경우 중장기적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에스티로더가 사이버 공격을 받은 것도 우려되는 요인이다. 필리포 팔로르니는 “사이버 공격으로 일부 비즈니스가 차질을 빚고 있다”며 “이는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2024회계연도 실적에 대한 실망에 더해 2025회계연도 실적 회복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매출 및 마진 개선 가능성이 크다는 게 필리포 팔로르니의 판단이다. 한편 에스티로더 주가는 장기간 우상향 추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33% 하락하면서 추세가 꺾이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올 들어서도 29% 내림세다.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의 성장 둔화로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이다. 월가에서도 에스티로더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한 달 전과 비교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포함)의견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에스티로더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총 31명으로 이 중 17명(54.8%)이 매수 의견을 유지 중이다. 한 달 전 만해도 21명이었다. 다만 평균 목표주가는 224.2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28% 높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3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08.02 I 유재희 기자
美신용 강등 쇼크…장중 환율, 1296원대로 상승폭 확대
  • 美신용 강등 쇼크…장중 환율, 1296원대로 상승폭 확대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미국 신용등급 강등 쇼크에 안전자산 쏠림이 심화되며 원·달러 환율이 1296원대까지 올랐다.사진=AFP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시 52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283.8원)보다 12.55원 오른 1296.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7월 11일 1301.1원 이후 최고치다. 상승 폭 기준으로는 7월 21일 13.5원 오른 이후 최대치다. 7월 21일은 FOMC 회의를 앞두고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며 달러 강세가 강해진 날이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7원 오른 1287.5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빠르게 오르며 9시 21분께에는 1291.1원까지 올랐다. 환율이 장중 1290원을 돌파한 것은 7월 12일(1295.8원) 이후 처음이다. 꾸준히 우상향 흐름을 지속하더니 오후 들어서는 1300원 턱 밑까지 오르고 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매도세를 보이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8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3100억원대 순매도 하고 있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1.89%, 코스닥 지수는 2.99% 하락 중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1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전격 강등했다. 이에 글로벌 달러는 약세로 돌아서는 듯 하더니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다시 회복되면서 환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23.08.02 I 이정윤 기자
위안화 약세·글로벌 달러화 강세…환율, 7거래일만 1280원대로 상승
  • 위안화 약세·글로벌 달러화 강세…환율, 7거래일만 1280원대로 상승[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7거래일 만에 1280원대로 상승 마감했다. 위안화, 엔화, 유로화가 경제지표와 통화정책 등의 영향에 약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달러화가 상대적 강세를 보이며 환율 상승을 떠받들었다. 사진=AFP3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74.6원)보다 9.2원 상승한 1283.8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7거래일 만에 1280원대서 마감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에서 1.6원 상승한 1276.2원에 개장했다. 환율은 우상향 흐름을 나타냈다. 개장 이후 환율은 1270원 중반대에서 횡보하며 서서히 오르더니, 오전 10시반께 중국의 경기 둔화 지표가 발표와 함께 상승 폭을 확대해 1280원대를 뚫었다. 오후 2시께부터 상승 폭을 확대하기 시작하더니 장 막판 추가로 오르며 마감했다.이날 장 중 발표된 중국 경제 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면서 위안화가 급격하게 약세 흐름을 보였다. 달러·위안 환율은 7.17위안까지 오르며 전일 7.14위안보다 큰 폭 올랐다. 중국은 이날도 위안화 절상 고시를 통해 통화약세 방어를 이어갔지만 약세를 면치 못했다.중국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2로 집계됐다. 전월 50.5는 물론 예상치(50.3)에 못 미치며 경기 위축 국면을 의미하는 50 아래로 내려왔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엔 3개월 연속 50을 넘겼으나, 4월 이후부터는 4개월 연속 50 아래에 머무르고 있다.국내은행 딜러는 “아침에 네고(달러 매도)가 소화되고 무난한 수급 흐름을 보였고 특별히 환율 하락을 부추기는 재료들이 없었다”며 “오늘은 위안화 약세에 원화가 연동되며 환율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호주 연방준비은행(RBA)이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두 달 연속으로 금리 동결하기로 했다.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됐다. 글로벌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37분 기준 101.93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102선을 오가며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일본 엔화, 유로화 등 주요 통화들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의 힘이 더욱 커졌다. 유로존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미미했고, 일본은행은 국채를 매입하며 긴축에 선을 그은 영향이다. 이에 달러·엔 환율은 142엔대로 전일 대비 소폭 상승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2000억원대 순매수, 코스닥 시장에선 2200억원대 순매도하며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0억1200만달러로 집계됐다.1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3.08.01 I 이정윤 기자
자고나니 금리 '쑥'···주담대 변동 vs 고정, 고민 깊어진 차주들
  • 자고나니 금리 '쑥'···주담대 변동 vs 고정, 고민 깊어진 차주들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한동안 내리막을 걷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다시 상승 전환했다. 각국 중앙은행이 지난해부터 단행해 온 급격한 금리인상 사이클이 터널 끝에 다다랐다는 신호가 나오는 상황에서 주담대 금리가 상승 추세로 돌아서자,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선택해야 하는 차주들의 고민도 덩달아 깊어지고 있다. 고금리 상황 속 기준금리는 멈춰 있는데 글로벌 경제상황·기준금리·정책 등에 따라 금리 흐름이 바뀌고,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아진 상황까지 겹치다 보니 고려해야 할 변수가 넘치고 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3% 변동형 상품’ 사라져…고정형 금리도 ‘우상향세’31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 기준)는 연 4.08~6.06%로 집계됐다. 6월 초 까지만해도 눈에 띄던 3%대 주택담보대출도 2개월 만에 사라졌다. 대다수 차주에게 적용되는 하단금리 기준으로 보면 현재 금리는 6월 초(연 3.91~6.15%) 대비 0.17%포인트나 올랐다.주담대 고정금리(혼합형)도 완만한 우상향세를 그리고 있다. 5대 은행 주담대 고정금리는 올해 1월 연 4.82~6.76%에서 올해 4월 초 연 3.33~5.94%까지 낮아졌다가 5월 초(3.70~5.87%), 6월 초(3.99~5.76%) 2개월 연속으로 하단 금리가 높아졌다. 다만 7월 들어 상단이 6%대를 돌파한 뒤 이날 기준으론 연 3.76~5.81%를 기록하며 소폭 낮아졌다.이러한 상승세는 대출금리의 재료가 되는 코픽스와 시장금리가 견인하고 있다. 먼저 주담대 변동금리의 지표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지난해 11월 4.34%로 정점을 찍은 후 올해 1월 3%대로 다시 내려앉았다. 이후 4월(3.44%)엔 올해 기준으로 저점을 찍고 △5월 3.56% △6월 3.70%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최근 수신상품(예·적금) 금리가 상승한 영향이 크다. 지난해 11월 초 5%를 돌파했던 은행의 1년 예금상품 최고 금리는 올해 초 연 3% 초반대로 낮아졌다가 7월 들어 4%까지 올랐다. 은행의 자금 조달책인 예·적금 금리가 오르면 이는 곧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 고정금리 역시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AAA) 금리가 반등한 영향을 받아 상승세를 탄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권은 최근 은행채 금리 상승은 새마을금고 뱅크런 사태 여파 때문인 것으로 봤다. 금융투자협회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은행채 5년물(AAA) 금리는 4월 말 3.94%에서 이달 28일 4.23%로 뛰었다. 한동안 3% 후반대를 그리던 은행채 금리는 이달 들어 4% 초중반대로 올라섰다. (사진=뉴스1)◇변동금리 고려했던 차주들 계산기 꺼내들고 ‘고민 중’올 들어 주담대 금리가 또다시 상승 전환하자, 기존 차주들뿐 아니라 신규 차주들의 고민도 깊어가고 있다.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의 끝이 보이고 있다는 기대감에다 주담대 금리 하락 행진을 고려해 ‘변동금리’를 생각했던 차주들은 금리 상승세로 다시 계산기를 두들기고 있다. 일부 변동형 상품을 이용 중인 차주들은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은 틈을 타 고정금리로 갈아타야 하는지도 고민하고 있다. 실제 한국은행의 통계에 따르면 6월 주담대 신규 취급액 중 고정금리 비중은 77%로 전달 대비 3.7%포인트 낮아졌다. 한은은 변동형 금리 하락 폭이 고정형보다 컸고,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도 이전만 못 해지면서 변동형 대출을 찾는 차주들이 늘었다고 분석했다.이에 대출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각종 사이트에선 “연초보다 금리가 하락하는 추세라고 해서 변동금리로 대출받으려고 했는데, 갑자기 금리가 상승하니까 당황스럽다”, “지금은 고정형이 더 싼데, 향후 5년간 멀리 보면 금리가 하락할 것 같아서 변동형으로 가야 하나 고정형으로 가야 하나 고민스럽다”는 글들이 공유되고 있다.은행권 안팎 관계자들은 ‘고금리 기조 장기화 우려’와 ‘방망이를 짧게 치는 국내 차주 특성’ 등을 고려하면, 그래도 아직까진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고정형 주담대를 선택하는 게 차주들에게 이득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내 차주들은 통상 5~10년 정도 계획하고 주담대를 사용하는데, 막상 상품을 선택할 땐 당장 적은 원리금을 낼 수 있는 상품을 고르는 경우가 많다”며 “코로나19 이후 가파르게 기준금리가 상승하면서 고정형 금리가 변동형 금리보다 높다는 공식이 깨졌다. 이 시기를 사용해 확정적으로 금리가 싼 상품을 쓰는 게 유리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남종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원은 “시장금리 하락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돼 있고, 미국 금리를 기계적으로 따라가지 않겠다는 한국은행의 입장은 한미간 기준금리차(2%)를 현 수준까지는 용인할 수 있다는 것으로 분석한다”며 “국내 시장금리도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금리시장의 변수는 여전히 한미 기준금리차”라고 했다. 이어 “한미간 금리차가 지금보다 더 확대될 가능성은 낮긴 하지만, 미국에서 금리 상승 신호를 주면 국내에선 곧바로 외국인 자금 유출, 금융 외환시장 불안정으로 이어진다. 금리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변수가 많아 이를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는 주담대 상품을 적극 활용하라는 조언도 있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미국과 달리 한국은 기준금리를 단번에 확 내릴 수 있는 환경이 아닌 만큼, 한미간 금리차가 적정 수준이 될때까지는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상품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특별보금자리론과 인터넷은행들의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정책’을 활용하면, 변동금리 상품의 장점을 고정금리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3.08.01 I 유은실 기자
'반도체 바닥론' 타고…8월 '13만닉스' 오나
  • '반도체 바닥론' 타고…8월 '13만닉스' 오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2차전지의 변동성이 커지며 투자자들의 시선이 ‘반도체’에 쏠리고 있다. 2차전지주에 비해 변동성이 적은데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로 실적 우상향 전망까지 있는 만큼, 성장성과 안정성 모두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전자(005930)를 집중적으로 장바구니에 담는 중이다. 올해 SK하이닉스의 주가추이[출처:마켓포인트]◇외국인이 주목한 SK하이닉스·삼전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한 주(24~28일) SK하이닉스(000660)는 1만2900원(11.21%) 오르며 12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7일과 28일 양일간 모두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오름세를 주도한 것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지난 한 주 SK하이닉스를 5315억원 순매수했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외국인의 순매수를 타고 8월 중 13만원선까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비치고 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에도 주목하고 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300원(0.43%) 오르며 7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이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365억원어치 사들였다. 시장에서는 지난주 26일(SK하이닉스)과 27일(삼성전자) 나란히 열린 컨퍼런스콜에 주목했다. 이 자리에서 두 곳 모두 메모리 반도체 감산 기조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 시장 정면 돌파 의지를 보였기 때문이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재고 정상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D램, 낸드 공히 ‘제품별 선별적인 추가 생산 조정’을 진행 중”이라며 “특히 낸드 위주 생산 하향 조정폭을 크게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낸드 감산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SK하이닉스도 감산 기조를 강조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낸드는 재고 수준이 D램보다 높고 수익성이 저조한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 5~10% 수준의 추가 감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감산 속도가 빨라지면 남아도는 재고 소진도 빨라지는 만큼, 업황 개선 속도는 당겨질 수 있다. ◇감산 이어 고대역폭메모리 주목감산과 더불어 양사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을 강조했다. HBM은 여러 개의 반도체 D램을 수직으로 쌓은 제품으로 대량의 데이터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초고성능·초고용량 메모리다. 원래 그래픽 작업 처리를 위해 만들어졌지만, 최근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핵심 요소로 평가받는다. SK하이닉스는 “고객들 피드백을 보면 당사가 가장 앞서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고 있다”고 강조했고, 삼성전자는 “HBM 선두 업체로서 업계 리더십을 제고하겠다”며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현재 전체 디램(DRAM) 시장에서는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그중 HBM 분야에서는 SK하이닉스가 한발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 투자가 늘어나며 고용량, 고성능 HBM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가장 최신 제품인 HBM3는 SK하이닉스만이 유일하게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 3분기 실적 눈높이도 오르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000660)의 3분기 영업손실 전망치는 한 달 전만 해도 2조2658억원이었지만 현재 1조7507억원으로 개선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3분기 3조940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하며 2분기(6685억원)보다 개선된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도체 업종을 다루는 디바이스솔루션(DS) 본부가 서서히 적자를 줄여나갈 것이란 이유에서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D램은 출하량과 가격 모두 상승하며 흑자로 전환하고, 낸드는 출하량 감소가 가격 하락 영향을 상쇄하며 적자 폭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7.31 I 김인경 기자
삼성전자, D램 중심으로 이어질 실적 개선…목표가 21.8%↑-하나
  • 삼성전자, D램 중심으로 이어질 실적 개선…목표가 21.8%↑-하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하나증권은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D램(DRAM)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목표가는 종전 7만8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일 종가는 7만1700원이다. 삼성전자는 전날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68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5.2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60조5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2.28% 감소했고, 순이익은 1조7236억원으로 84.47% 줄었다. 반도체 적자 폭은 축소됐지만, 스마트폰 신제품 효과가 감소하며 모바일경험(MX) 사업부 이익이 감소했다.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D램은 출하량이 당초 가이던스를 소폭 하회했고, 가격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선방하며 적자 규모를 축소시켰다”며 “아울러 5월부터 재고가 축소되기 시작했고,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어 D램 업황의 완연한 회복세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낸드는 D램 대비 업황 회복이 더딜 것으로 추정되며 재고평가 손으로 인해 적자 규모를 축소시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3분기와 4분기 실적은 D램을 중심으로 개선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D램은 공급 업체들의 감산과 고객사의 재고 조정 마무리로 인해 2분기부터 재고가 축소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되며, 해당 기조가 하반기에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D램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낸드는 D램보다 재고 수준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파악돼, 추가 감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은 바닥 통과 시그널이 명확하게 포착됐기 때문에 실적 및 업황의 우상향 방향성이 확보됐다 판단한다”며 “하반기는 북미 고객사 신제품 출시로 디스플레이 부문의 영업이익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스마트폰은 폴더블 시리즈 출시로 전분기대비 물량과 가격 모두 증가하는 만큼 실적 또한 개선될 것으로 추정한다”며 “VD·가전은 여름 에어컨 성수기가 지났기 때문에 생활가전 실적 중심으로 전분기대비 감익이 전망된다”고 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3.07.28 I 원다연 기자
“주식시장 쏠림 완화…실적 개선 업종 주목해야”
  • “주식시장 쏠림 완화…실적 개선 업종 주목해야”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최근 2차전지주를 중심으로 한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쏠림 현상이 완화되는 계기란 분석이 나왔다. 쏠림 완화 신호를 계기로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 업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를 통해 “2차전지로의 쏠림이 시장 변동성을 만들었지만 코스피 추세가 바뀔 수 있는 이벤트는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 연구원은 “지나친 쏠림에서 일부 유동성 관련 문제가 발생했을 뿐”이라며 “추세가 바뀌려면 금융시장 변수가 경기와 관련된 부분에서 변화가 있어야 하지만 아직 그러한 징후는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환율이 안정적”이라며 “시장이 변동성을 보였음에도 원화가치의 급격한 하락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높을 때는 외부환경에 민감한 국내 시장의 특성상 외환시장 변동성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지수가 고점과 저점을 비교해 변동성이 높았지만 원화 가치는 강세기조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율 흐름으로 보면 시장의 추세가 흔들릴 이벤트는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양 연구원은 또 최근 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국내 시장에 한정된 문제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시장흐름에 영향을 주는 미국 시장은 안정적인 상승을 유지 중”이라며 “또한 변동성 지수도 큰 변화가 없었다”고 짚었다. 이어 “즉 국내 시장의 지나친 쏠림이 유발한 일시적 변동성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인상 이후에도 해외시장은 변동성이 크지 않았고 오히려 기업실적 발표에 더 주목하는 흐름을 보였다”며 “매크로 이벤트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지면서 펀더멘탈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 시장도 성장의 기대가 만든 쏠림이 완화되고 기업실적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가장 중요한 기업이익은 개선이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양 연구원은 “2분기 실적에서 확인 되는 것은 방향이 바뀌는 요인은 없다는 것”이라며 “이익 양호한 상태의 업종인 자동차, 은행, 기계, 엔터테인먼트 등은 예상대로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턴어라운드 업종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조선 등은 1분기보다 개선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즉, 전체 이익의 방향은 우상향으로 코스피도 비슷한 방향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양 연구원은 제조업 경기 개선이 경기 측면에서 모멘텀이 될 것으로 봤다. 그는 “지금은 제조업 부진으로 성장주 중심의 쏠림이 강했지만 제조업 지표 개선은 쏠림의 완화와 더불어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시장은 경기 측면에서 추가될 수 있는 모멘텀이 남아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1.45p(0.44%) 오른 2603.81에 장을 마친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07.28 I 원다연 기자
'무상증자'로 거래 물꼬 튼 나라셀라…에이벤처스 엑시트 길 열리나
  • '무상증자'로 거래 물꼬 튼 나라셀라…에이벤처스 엑시트 길 열리나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와인 유통업체 나라셀라(405920)가 100% 무상증자를 결정하면서 2대 주주(22.04%)인 VC(벤처캐피탈) 에이벤처스가 투자금을 회수할 길이 열릴지 주목된다. 나라셀라는 상장 이후 최근까지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무상증자 결정 소식이 알려진 날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거래가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다만 아직 에이벤처스의 주식 매입 단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번 무상증자가 주가 상승의 물꼬를 터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나라셀라가 상장한 지 1개월이 지난 뒤, 보호예수 해제 등이 이뤄지며 에이벤처스는 이미 보유 지분 중 75%에 달하는 물량을 매각할 수 있는 상태다.◇ 100% 무상증자로 ‘상한가’…거래 활성화로 모멘텀 마련할까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나라셀라는 코스닥 시장에서 전날보다 20.1%(3180원) 하락한 1만39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이 기록적인 변동성을 기록하며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한 탓에 전날 상한가로 인한 오름폭을 대부분 반납한 것이 아쉬웠다.나라셀라는 전날 오후 소유주식 1주당 1주의 비율로 신주를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를 발표했다. 발표 직후 나라셀라의 주가는 급등해 가격제한폭인 1만7160원까지 오른 채 장을 마감했다. 증자 전 643만9038주였던 발행주식총수는 그 두 배인 1287만8076주로 늘어나게 된다.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29일로, 해당일 주가는 무상증자가 이뤄지는 날의 전날 종가 대비 2분의 1로 조정된다.나라셀라의 주가는 상장 직후인 6월 9일 상한가를 기록한 뒤부터 줄곧 하락세를 기록해왔다. 최근에는 일 거래대금이 10억원에도 못 미치는 등 거래가 극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터였다. 이번 무상증자 직후 100억~200억원대로 거래대금이 회복된 만큼, 새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될 여지도 있다.상장 당시 나라셀라는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비교기업에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를 포함시켜 ‘고평가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다만 와인 수입과 국내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1호 상장사인 만큼, 와인 소비 대중화로 인한 시장 성장의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여전하다.상장 당시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팬데믹 기간 급성장을 이어온 국내 와인 시장은 최근 연이은 고성장에 따른 기저부담으로 2023년 성장률은 주춤하겠으나 와인 소비가 대중화되며 국내 와인 시장은 우상향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2대 주주 에이벤처스, 장기 성장성 믿고 당분간 동행할 듯에이벤처스는 지난해 6월 나라셀라에 총 284억원 가량을 베팅했다. 프로젝트펀드인 ‘에이벤처스 FIRST 투자조합’을 통해 254억원을, ‘스마트A온택트투자조합’에서 3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규 에이벤처스 부사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지만, 겸임금지로 상장 전 사임했다.지난달 2일 상장한 나라셀라가 코스닥에 입성한 지 한 달이 지난 만큼, 에이벤처스의 보호예수 물량도 상당 부분 풀린 상태다. 에이벤처스는 상장 직후 5.03%의 지분에 대한 매각이 가능했으며, 상장 후 1개월부터 12.34%의 지분을 추가적으로 처분할 수 있게 됐다. 상장 후 3개월이 지나면 다시 3.47%의 물량 매각이, 6개월 뒤에는 1.74%의 지분 매각이 점차적으로 가능해진다.다만 에이벤처스의 지분 매입 단가가 2만1000원~2만2000원 수준으로 알려진 만큼, 당장 엑시트를 단행하기엔 어려운 상황이라 매물이 출회될 우려는 적어 보인다. 에이벤처스 역시 당장 투자금을 회수하기 보다는 나라셀라의 성장성을 믿고 당분간 동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최대주주인 나라로지스틱스의 상장 직후 기준 지분율은 51.88%였으나, 해당 지분 전량이 18개월간 매각이 제한된 의무 보호예수 물량이다. 게다가 나라로지스틱스의 지분율은 임원 변동과 특별관계자인 나라알이디의 장내매수 등으로 52.98%가 돼 오히려 늘어난 상태다.강경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나라셀라의 경쟁력은 체계적인 와이너리 네트워크 구축 시스템으로, 와인산업은 가족 중심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와이너리와의 관계를 기반으로 비즈니스가 지속된다”며 “나라셀라는 10년 이상 장기거래 와이너리 비율이 38%에 달하며, 몬테스 포함 총 10개 브랜드의 22개 제품에 대한 독점 공급권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07.27 I 김근우 기자
깡통전세 위험 여전한데…화성·인천·세종 갭투자 다시 고개
  • 깡통전세 위험 여전한데…화성·인천·세종 갭투자 다시 고개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집값 바닥론’에 갭투자(전세끼고 주택 구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하락폭이 컸던 경기도 화성과 인천시, 세종시는 갭투자가 눈에 띄게 늘었고 서울 강남과 경기 분당·과천 등은 아파트 매매에서 갭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급매 물건이 빠지며 급매가 아닌 매물들 위주 거래가 이어지면서 지면서 가격 상승세에 올라타긴 했지만 현재 상황에서 무리한 갭투자는 여전히 역전세(최초 계약했던 전세보증금보다 현재 시세가 하락한 경우), 깡통전세(집값이 전세 보증금보다 낮아진 상태) 등의 위험이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5일 부동산 빅데이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 최근 6개월간 가장 많은 갭투자가 이뤄진 곳은 경기도 화성시(364건), 평택시(230건), 인천 연수구(229건), 세종시(228건), 경기도 분당구(226건) 순이다.특히 이들 지역은 아파트 거래량 자체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어 바닥론에 힘을 보태는 분위기다. 화성시는 지난해 12월 전체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363건에 불과했으나 지난 5월엔 1015건을 기록했으며 지난달 기준 839건으로 집계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세종시 역시 지난해 12월 243건으로 줄어든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올해 5월 496건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나더니 지난달도 426건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유지 중이다.아파트 매매 거래량 대비 갭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보면 과천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으며 그 밖에 강남3구와 분당이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다. 지난 6개월간 아파트 매매 건수 중 갭투자가 차지한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 과천으로 17.6%를 기록했다. 이어 서울 서초구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가 12.7%의 갭투자 비중을 나타내고 있으며 뒤이어 서울 강동구(12.2%), 서울 강남구(11.7%), 서울 성동구·노원구(11.6%), 서울 송파구(11.3%), 경기도 광명시(10.6%)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직 실거주가 아닌 투자를 목적으로 한 매매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 강남, 분당이나 세종, 인천 등 수요가 여전하거나 화성, 평택 등 수도권은 일자리 창출 등의 호재가 더해진 지역 위주로 매매량과 더불어 갭투자가 다시 우상향을 그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 지역은 우선 급매 위주로 거래되고 급매 다 빠진 후 거래가 조금씩 재개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 고금리에 대한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황인데다 역전세 리스크는 여전해 개인의 자산 여력을 넘어서는 무리한 갭투자는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3.07.26 I 박지애 기자
"서울부터 반등 국면 진입…금리·경기 변수에 회복 속도는 느릴 듯"
  • "서울부터 반등 국면 진입…금리·경기 변수에 회복 속도는 느릴 듯"
  • [이데일리 김아름 오희나 이윤화 기자] 부동산 시장에 ‘영끌족’이 돌아오고 있다. 집값 바닥 기대감에 상승장 재현 조짐이 보이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6개월 연속 증가 추세를 이어가면서 아파트 값도 반등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17일 기준 전주대비 0.07% 상승했다. 지난 5월 22일 이후 9주 연속 상승세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값이 반등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해석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가까워진 시장 연착륙…“아파트 값 더 오른다”25일 이데일리가 부동산 전문가 7명에게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까지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을 물어본 결과 올해 정부가 전방위적인 규제 완화를 통해 시장 안정화에 나서면서 시장 연착륙에 한발 더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서울을 기준으로는 바닥을 찍었다고 판단한다”며 “작년 아파트 값이 단기 급락했고 정부의 전방위적인 규제완화 이후 부동산 시장이 연착륙에 성공했다고 본다”고 말했다.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월말 기준 3792건을 기록했다. 올 들어 6개월 연속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000건 아래를 밑돌며 거래절벽을 이어가던 거래량은 정부의 전방위적인 규제 완화 이후 올해 1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1월 1413건, 2월 2455건, 3월 2983건, 4월 3185건, 5월 3421건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 거래 신고가 30일 내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이달엔 4000건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일단은 지금은 반등 국면이다. 서울 실거래가와 전체적인 통계가 4개월 시차가 나기 때문에 1월부터 아파트 기준으로 올랐는데 통계는 5월부터 오르고 있어 수치상으로 7월에는 전국 단위의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상반기 아파트 값은 서울 잠정 수치까지 하면 9% 가까이 올랐다고 볼 수 있다. 실거래가가 5월까지 7% 정도 올랐는데 이렇게 오른 여진이 표본통계로는 어느 정도 가기 때문에 반등세가 더 이어지긴 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갭투자(전세 끼고 주택 매수)가 늘어난 것에 대해서도 부동산 가격이 저점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금융리스크연구센터장은 “갭투자가 고개 드는 배경으로는 부동산 가격이 저점을 찍었다는 인식과 금리가 급등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 여기에 완화된 금융규제까지 삼박자가 이뤄졌기 때문이다”며 “수도권과 세종시 등 과거에 급등하다가 급격히 떨어진 곳을 중심으로 집값이 반등하는 추세 때문으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신 센터장은 “다만 지금 갭투자 수요를 가수요로 보기는 어려울 듯하다”며 “실수요자가 과거 집값 급등기 학습효과로 집 한 채는 가져야 한다는 생각할 수 있어서 실제 거주하지 않지만 갭투자로라도 집을 사려는 수요가 앞으로 좀 더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양극화 심화 현상 가속화…옥석 가리기는 필수부동산 시장이 반등하고 있다는 시장의 뚜렷한 시그널에도 전문가들은 역전세난과 금리 등이 변수로 남아 있어 낙관적인 해석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하반기에도 바닥을 다지면서 서울과 지방 간 양극화가 심화하겠다”며 “내년 상반기에는 우상향 기조로 돌아서겠으나 그 기울기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월세 시장은 고가 전세 상승, 저가전세 하향기조가 지속하면서 보증부 월세 증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실거주 수요를 중심으로 입지가 좋은 곳은 앞으로도 가격이 버티거나 오른다. 지역적·국지적 양극화가 심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며 “지난 부동산 폭등기를 거치면서 신혼이고 미혼이고 일단 집은 살 수 있으면 사는 게 ‘위너’라는 인식이 생겼다. 다시 바뀌기 어려울 것이다”고 설명했다.청약시장이나 집 값·전·월세에 대해서도 대체로 긍정적으로 전망했지만 양극화 심화 현상은 피할 수 없어 옥석 가리기가 필수라고 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전국 아파트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지난해는 6.6 대 1이었지만 올해는 7.9 대 1을 기록하고 있어 분양가 상승에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다만 지방은 일부 광역시와 충청 지역을 제외하면 미분양과 공급과잉 우려로 전년보다 청약수요 감소와 시장 부진이 이어지겠다”고 전망했다.함 랩장은 “이자 부담, 경기둔화 우려, 차익 기대 심리 저하, 일부 지역 공급과잉 부담, 미분양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 등 대기 수요가 남아 있는 지역 위주로 제한적인 시장 회복이 나타나겠다”며 “지역별 양극화 심화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고 했다.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시장도 원자잿값 상승 등으로 공사비가 오르면서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하반기 정비시장은 긍정적이지만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기는 어려운 시점이다”며 “재건축은 규제가 대부분 풀렸지만 공사비가 오르고 있고 금융비용도 크게 올라 건설사도 적자수주를 할 지경이어서 입지가 떨어지고 사업성이 나쁜 곳은 사업이 없어질 가능성이 커 옥석 가리기를 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3.07.26 I 김아름 기자
2차전지 광풍? 하늘 끝까지 자라는 나무는 없다
  • 2차전지 광풍? 하늘 끝까지 자라는 나무는 없다[기자수첩]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차전지 랠리가 거세다. 에코프로(086520)는 올해 들어(7월21일 기준) 1000% 넘게 폭등했고, 16년 만에 코스닥 ‘황제주’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310% 이상 치솟았다. 한국 전체 시가총액에서 2차전지 테마주가 5분의 1을 차지하게 됐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온다. 왜 이런 광풍이 불었을까. 테슬라 이슈와 함께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전기차 등으로 이어지는 거대 트렌드에 대한 장기 우상향 확신, 더딘 경기 회복에 심화된 수급 쏠림 현상이 맞물린 양상으로 보인다. ‘숏스퀴즈’(공매도 투자자의 손실 회피를 위한 환매수) 영향도 나타나고 있다. 증권업계도 2차전지 주가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분위기다. 에코프로(114만3000원)에 대해 목표가를 제시한 곳은 하나·삼성증권(5월)뿐이다. 두 달 새 평균 적정주가(42만5000원)를 2배 넘게 뛰어넘었다. 에코프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77.39배다. 당기순이익 대비 시가총액이 77.39배 높다는 의미다. 이러다 보니 휘몰아치는 2차전지 소용돌이를 외면하기 어렵다.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전 이사의 발언 이후 2차전지 중에서 저평가된 종목들을 찾아다니면서 담는 일도 빈번해졌다. 덩달아 급등 중인 2차전지 상장지수펀드(ETF)도 주가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 개별 종목이 오르고 순매수가 몰리면 ETF가 주식을 사야 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다. 이런 상황에서 개미들을 ‘믿음의 광풍’이라고 무작정 매도할 순 없다. 하지만 주식의 버블은 실제 내재 가치가 판단되지 않은 투자가 우후죽순 이뤄질 때 증권시장이 과열되면서 생겨난다는 점은 기억했으면 한다.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트렌드라고 하더라도 자금 상황에 따라 ‘포모’(FOMO·자신만 뒤처지거나 소외돼 있는 것 같은 두려움)에 사로잡히는 것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다. 설득이 필요한 상승 과정보다 ‘돈을 잃기 싫다’는 심리에 따라 하락세는 더 빠르고 가팔라진다. 최근 만난 한 시장 전문가는 최근 2차전지 상승 랠리에 대해 이렇게 언급했다. 하늘 끝까지 자라는 나무는 없다고.
2023.07.24 I 이은정 기자
하이브, 멀티레이블 성과 가시화…목표가 36만원-삼성
  • 하이브, 멀티레이블 성과 가시화…목표가 36만원-삼성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삼성증권은 21일 하이브(352820)에 대해 멀티 레이블 전략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가 36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26만9000원이다. 삼성증권은 하이브의 2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한 6062억원, 영업이익은 17.9% 감소한 725억원으로 추정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분기 중 발매된 세븐틴의 미니 10집에 더해 절판된 구보가 재발매되며 앨범 판매량 증가에 힘을 더했다”며 “르세라핌, 슈가 등도 견조한 활동 성과를 뽐냈고, 5월 말 KOZ엔터의 신인 보이그룹 ‘보이넥스트도어’도 시장에 데뷔하며 아티스트 라인업이 확장됐다”고 밝혔다. 이어 “각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의 뚜렷한 성과 개선에 힘입어 전년 높은 기저에도 불구하고 외형 성장은 이어갈 전망이나 BTS 데뷔 10주년 기념 행사 및 위버스콘 관련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은 감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멀티 레이블 전략의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각 아티스트들의 앨범 및 콘서트 활동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그룹 활동뿐 아니라 유닛, 솔로 활동까지 분주하게 펼치고 있다”며 “작년 르세라핌, 뉴진스, &TEAM을 아티스트 파이프라인에 추가한 하이브는 올해는 보이넥스트도어에 이어 하반기 플레디스 신인 보이그룹과 내년 상반기 UMG와 협업해 미국에서 준비 중인 걸그룹의 데뷔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JTBC를 통해 빌리프랩의 신인 걸그룹 멤버를 뽑는 ‘R U Next?’도 방영 중으로 내년에는 현재 대비 3개 그룹이 추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팬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는 다양한 신규 서비스, 기능 추가로 편의성을 제고하면서 MAU 우상향 추세를 지속하며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며 “하반기로 예정된 위버스의 구독 서비스가 론칭되면 플랫폼 자체적인 수익모델도 더해지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3.07.21 I 원다연 기자
'겨우 3800억원 차이'…현대차 추격하는 포스코홀딩스
  • '겨우 3800억원 차이'…현대차 추격하는 포스코홀딩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2분기 실적발표를 코앞에 둔 현대차(005380)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2차전지를 무기로 빠르게 몸집을 불리고 있는 POSCO홀딩스(005490)(포스코홀딩스) 때문이다. 작년 말만 해도 두 기업의 시가총액 차이는 8조8799억원에 달했지만, 현재는 3801억원에 불과하다. 이미 포스코홀딩스가 이달 내 현대차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8위에 등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현대차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상장사 영업이익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2분기 영업이익을 정점으로 ‘실적 피크아웃(최고점을 통과한 후 하락)’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포스코홀딩스는 2차전지 기업으로 발돋움하며 주가 우상향을 이어가고 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숨 고르는 현대차…‘피크아웃’ 우려 솔솔20일 현대차(005380)는 전 거래일보다 1500원(0.74%) 내린 20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는 최근 한 달 사이(6월 21일~7월20일) 단 1.31% 오르는데 그치며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숨 고르기에 돌입했다.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005380)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2.16% 늘어난 40조3769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9.77% 늘어난 3조8668억원으로 추정된다. 최근 한 달간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3조6089억원에서 3조8668억원으로 7.14%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4조원대의 깜짝 실적도 가능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반도체 업황 침체로 삼성전자(005930)가 2분기 영업이익 6000억원을 버는 데 그친 가운데, 현대차가 상장사 중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벌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중론이다. 현대차는 오는 26일 컨퍼런스콜을 열고 2분기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만 42만58747대를 팔았다. 전년 동기보다 15.2% 늘어난 수치다. 중국에서 판매량도 눈여겨볼 만하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중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12만3259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의 중국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2019년(0.5%) 이후 무려 4년 만이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북미지역의 자동차 판매 실적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고, 눌려왔던 수요가 터진 것”이라며 “이 같은 수요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다만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진 어닝 서프라이즈에 따른 피크아웃 우려는 여전하다. 실제 증권가의 현대차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조1541억원으로 2분기보다 18.4%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휴가철인 2분기가 차량 판매의 성수기인 점을 감안해도 급격한 내림세라는 평가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피크아웃 우려를 해소하려면 글로벌 시장의 거시경제에 대한 전망이 개선돼야 한다”며 “경기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내년 자동차 수요에 대한 눈높이도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제 2차전지 기업”…시총 8위 넘보는 포스코홀딩스시가총액 상위 8위 현대차가 피크아웃 우려에 제자리걸음을 하는 사이 시가총액 상위 9위인 포스코홀딩스는 빠르게 몸을 불리고 있다. 이날 포스코홀딩스는 전 거래일보다 2000원(0.40%) 내린 49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최근 한 달 사이 28.9% 상승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도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12월 29일) 12위에서 현재 9위로 뛰어올랐다. 대표적인 철강주인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부터는 2차전지 소재기업으로 자리를 매기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1일 열린 ‘2차전지 소재사업 밸류데이’에서 완성 배터리만 제외하고 배터리 원료부터 핵심 소재까지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2030년 2차전지 소재사업에서만 62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지난해 제시한 목표보다 51% 상향 조정한 수치다. 또 2030년 리튬생산량 목표치를 기존 30만톤(t)에서 42만3000t으로 올려잡았다.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의 리튬 및 전구체 내재화율은 포스코그룹 2차전지 소재 부문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차전지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면서도 실적은 양호하다. 지난 18일 포스코홀딩스는 연결 기준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1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38.1% 줄었지만, 시장 전망치(1조2161억원)를 6.90% 웃도는 성적이다. 시장에서는 2차전지에 대한 기대감이 에코프로그룹에서 포스코그룹으로 옮겨붙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반기에도 2차전지가 증시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포스코그룹의 안정성과 2차전지 밸류체인에 대한 평가가 다른 2차전지주보다 매력적이란 이유에서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포스코홀딩스의 미래는 이제 철강이 아닌 2차전지 소재와 부품 사업에 있다”며 “이미 지난해 말부터 이런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앞으로 더욱 본격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3.07.21 I 김인경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