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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수출국 '빅4' 눈앞…기술료 제도, 이제는 손봐야
  • [현장에서]방산수출국 '빅4' 눈앞…기술료 제도, 이제는 손봐야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방위사업청의 국방과학 기술료 고시 개정에 대해 방위산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기술료는 정부 예산으로 개발한 무기를 해외에 수출할 때 정부에 내는 비용이다. 업체들은 해외 수출시 가격에 이를 반영한다. 이 때문에 기술료 감면은 대한민국 방산 수출 지원의 중요한 정책 중 하나였다. 정부가 2014년 이후 기술료 감면을 확대하고 2019년부터는 아예 면제해 주면서 우리 무기체계들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전 세계 시장에 진출했다. 이제 막 방산 수출이 물꼬를 튼 상황인데, 내년 1월부터 기술료 징수가 재개된다. 방사청의 기술료 고시 개정안에 따르면 해외 수출시 대당 판매가의 2%를 기술료로 내야하고, 이에 더해 기술 이전에 따른 ‘자료제공비’ 명목으로 정부투자비의 최대 10%까지 추가로 기술료를 부담해야 한다. 대부분의 K-방산 구매국들이 단순 무기 판매가 아닌 현지생산을 요구하고 있어 방산업계는 기술료 재징수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윤석열 정부의 방산 수출 지원 약속을 믿었던 방산업계는 기술료 감면·면제 조치의 연장을 바랬지만, 실망한 모습이 역력하다. 지난 9월 폴란드 민스크 마조비에츠키에서 열린 FA-50 전투기 48대에 대한 수출 이행계약 체결식에서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과 마리우스 브와쉬착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물론 기술료 징수는 필요한 측면이 있다. 기술개발 재투자와 연구개발 지원 인센티브 재원으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이는 연구개발 활성화로 이어져 방위산업 육성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로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젊은 과학자 이직율이 상당해 그들의 노고를 인정하고 이들에게 동기를 부여할 수 있도록 기술료 징수 재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ADD는 현재 내부 규정에 따라 징수한 기술료의 50%를 개발 참여 연구원 인센티브로 지급하고 9%는 과학기술인공제회에 출연하고 있다. 나머지 41%는 차기 사업 재투자 용도로 돼 있지만, 재원 부족으로 재투자보다는 특허 출원 및 유지비용으로 충당하고 있다고 한다. 타 부처 정부출연기관처럼 자체 수익사업 등을 통해 구성원의 처우 개선을 할 수 없다 보니 ADD 입장에서는 기술료 수입이 절실하다. 하지만 이번 방사청의 기술료 고시 개정에서 안타까운 부분은 기술료 징수 그 자체에만 집중하고 그 이면에 있는 첨예한 논쟁들을 외면했다는 점이다. ‘수출로 돈 벌었으니 이제 내놓으라’는 뉘앙스로 보여지는 이유다. 국민세금으로 개발된 무기의 소유권을 ADD가 갖는 게 맞냐에 대한 문제부터 원천기술 이외의 운영 노하우와 개량 기술 등 업체의 기술적 기여 부분에 대한 기술료 배분 요구는 오랜 현안이다. 이에 더해 무기 수출을 위한 기업의 해외 전시회 참가 등 마케팅 노력에 대한 평가, 기술료 산정 방식의 공정성, 징수된 기술료의 50%를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게 적절한지도 여전히 논란이다. 세계 방산수출 ‘빅4’를 눈앞에 둔 상황이다. ‘애매한’ 기술료 제도로 인한 논쟁으로 방산 강국 반열에 오를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기술료 제도에 대한 재검토가 시급하다.
2022.11.24 I 김관용 기자
'코리아늄'을 찾아라..중이온가속기, 12년만에 내년 3월 시운전
  • '코리아늄'을 찾아라..중이온가속기, 12년만에 내년 3월 시운전
  • 내년 3월 중이온가속기 시운전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중이온가속기 연구동에 들어서자 저에너지 가속장치 구간이 줄지어 펼쳐져 있다. 극저온설비동에 들어가자 마치 위성·로켓 조립실처럼 대형태극기가 걸려 있고, 연구자들이 초에너지 실험장치에서 질량측정장치, 동축레이저분광학장치를 살펴보고 있다. 내년 3월 빔시운전을 해내면 준비 과정을 거쳐 내후년께 연구자들이 원자핵 질량 측정, 원자핵 모양, 우주원소 생성 기원 연구에 쓸 수 있는 장비다.이명박 정부의 대선공약이자 단군 이래 최대 기초과학사업으로 통하는 ‘중이온가속기’ 내부가 지난 15일 모습을 공개했다. 중이온가속기는 기초과학연구에 필요한 대형연구장비를 써서 노벨상 수상 등을 위한 기반을 만들겠다는 목적으로 지난 2011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건설, 구축된 시설이다.물론 아직 갈 길은 멀다. 목표로 했던 고에너지가속구간을 구축하지 못한 채 저에너지가속구간만 시운전을 앞뒀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초과학연구원 중이온가속기연구소 주관하에 비츠로테크, 포스코건설 등 국내 기업들이 참여해 기술적 어려움을 딛고 일부분이라도 거대과학시설 구축에 성공해 내후년께부터 본격적인 실험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연구소의 완공목표는 2024년이어서 2017년 완공 목표에서 7년 늦어진 결과다. 또, 사업에 착수한 지 12년 만에 하는 시운전이다.권면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장이 저에너지가속장치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예상치 못한 가스 누출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터널 내 산소농도도 표시된다. 가스 누출 시 최대한 가까이 있는 문으로 대피해야 한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무거운 동위원소 가속..희귀동위원소 생산가속기는 우주 로켓, 핵융합, 인공위성처럼 대표적인 대형 국가연구개발 사업에 해당한다. 중이온, 양성자, 전자 등 전하를 띤 입자를 전기장을 이용해 가속·충돌시키는 장치로 물질의 기본인 원자핵의 내부 구조부터 각종 물질 성질을 연구하는 데 쓸 수 있다. 가속되는 입자에 따라 중이온, 양성자, 전자 가속기로 분류된다.중이온가속기는 그중에서도 무거운 이온을 빠르게 가속한 후 표적 물질에 충돌시켜 기존에 발견되지 않았거나 자연 상태에서 없는 다양한 희귀동위원소를 생성하고, 특성을 연구하는 시설이다. 다른 가속기와 달리 우라늄 같은 무거운 동위원소를 광속(초속 약30만km)의 절반 수준까지 가속해 이를 만들 수 있다.중이온가속기가 고에너지가속구간까지 구축한다면 가속목표 성능 면에서 미국 미시간주립대 FRIB 중이온가속기와도 견줄만한 세계적인 수준이다. 세계 최초로 두 가지 동위원소 생성방식을 결합하도록 설계했다는 특징도 갖춰 다양한 희귀동위원소를 만들 수 있을 전망이다. 연구소측은 중이온가속기를 통해 새로운 원소를 찾아내고, 원소 이름을 ‘코리아늄’으로 할 계획이다.홍승우 중이온가속기연구소장(성균관대 물리학과 교수)은 “기초과학 강국과 달리 사람, 땅, 기술 없이 시작해 시련의 과정을 겪으면서 중이온가속기를 건설, 구축해 왔다”며 “지난 10월 빔인출 성공은 초전도가속관과 통합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것을 확인한 중요한 시금석(마일스톤)이 됐고, 앞으로 계획했던 세계 최고 수준의 중이온가속기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아르곤빔을 생성하고 저에너지 가속장치로 빔을 공급하기 위한 입사기.(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국내 최대 규모 극저온플랜트로 만든 극저온시스템.(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내년 시운전, 2024년 빔 이용자 제공 목표한편,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에는 그동안 부지매입 3571억원, 시설건설 6384억원, 장치구축 5228억원 등 총 1조 5183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됐다. 애초 저에너지가속구간과 고에너지가속구간으로 나눠 2017년에 완공할 계획이었지만 2019년, 2021년 연기를 거듭했고, 고에너지가속구간은 기반 시설도 만들지 못해 사업에 부침을 겪었다. 가령 새로운 자동차를 만든뒤 시동을 걸어 주요 장치 간 연동성과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해 1단 기어로 저속 주행 시험을 한 셈이다.중이온가속기연구소는 단계적으로 빔 시운전을 늘려 2023년에는 저에너지 전체 구간 시운전과 가속장치와 연계된 희귀동위원소 생성장치, 저에너지 구간 실험장치의 빔 시운전도 병행해 내후년부터 빔 활용연구를 하도록 빔을 제공할 예정이다. 앞으로 고에너지가속 구간 연구개발과 본제품도 할 계획이다.이재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조성추진단장은 “워낙 크기가 크고 민감한 가속기이다 보니 국내 기업, 연구소의 경험이 부족해 그동안 사업 시행착오를 겪었다”며 “저에너지구간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하도록 준비하고, 고에너지구간에 필요한 연구개발과 본제품 설계도 2025년까지이나 최대한 앞당겨 하겠다”고 했다.
2022.11.20 I 강민구 기자
반세기 전에 했는데..달 유인 탐사, 1차·2차·3차로 하는 이유는
  • 반세기 전에 했는데..달 유인 탐사, 1차·2차·3차로 하는 이유는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4전 5기 끝에 아르테미스 1호 발사가 성공하면서 앞으로 인류 달 탐사까지 성공적으로 이뤄질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16일 오후 3시 48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 발사장에서 아르테미스 1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그런데 이번 발사를 지켜보면서 많은 이들이 인류가 반세기 전 이미 달에 갔었는데 지금 다시 왜 달에 가는데 어려움을 겪고, 단계적으로 우주 개발을 하는지 의문을 갖고 있다.국내 우주 전문가들에 따르면 그 이유는 기술 개발 목적이 다르고,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세상이 변했다는 점, 과거 우주선 폭발 사고로 안전한 우주 개발 추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아르테미스 1호 발사장면.(사진=NASA TV)냉전시대와 달라..세대 바뀌며 단계적 개발이번 발사는 지난 1969년에 추진했던 아폴로 계획 이후 반세기만에 다시 인류를 달에 보내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과거 미국과 구소련이 냉전시대 우주개발 경쟁을 펼쳤고, 그 결과 달까지 가기 위한 목적으로 아폴로 계획이 이뤄졌다. 당시 달에 먼저 가서 자국의 기술력을 과시하는 게 중요했고, 당시 기술력으로는 무리하면서까지 달로 가기 위한 작업에 몰두했다.세월이 흐르면서 기술이 발전했고, 당시 기술진들은 은퇴했다. 당시 시대가 종이에 글자를 적는 ‘아날로그’였다면 이제 디지털로 발사 준비를 할정도로 기술이 발전했다. 우주개발에는 많은 비용이 드는데 이제는 효율성을 따지는 시대로 변화했다. 미국항공우주국은 스페이스X를 비롯한 기업들에게 주요 우주사업을 이관하고 있다. 아이디어로 무장한 우주 스타트업들이 우주 상업화 시장을 노리고 있다. 국제우주정거장을 우주강국들이 함께 구축한 것처럼 앞으로 우주개발도 국제협력으로 이뤄지고 있다.이번 아르테미스 계획은 국가 주도가 아니라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우주경제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이뤄진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실제 오리온(록히드마틴), 우주발사시스템(에어로젯 로켓다인, 보잉, 노스롭그루먼, 텔레다인 브라운), 탐사지상시스템(제이콥스) 개발을 주도했다.반세기 전에 달에 갔기 때문에 기술이나 경험이 완벽하게 전수되지 못했고, 과거 챌린저호 폭발사고 같은 일들을 겪었다. 때문에 NASA는 우주 개발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교훈도 가지고 있다. 우주로 가기 위해 필요한 우주선과 로켓을 모두 기업이 주도했다는 점에서 다시 신뢰성을 검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가령 우주선이 고속, 고온의 환경을 견딜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번에 마네킹에 우주방사선 장치를 실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이번에 우주선이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귀환한다면 2024년부터 유인우주비행사를 싣고 검증이 이뤄질 예정이다. 2024년 유인 비행으로 달 궤도를 돌고, 2025년에는 첫 여성 우주비행사와 유색인종 우주비행사가 탑승한 우주선이 달 착륙을 시도하는 후속 사업도 예정대로 준비할 수 있다.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아르테미스 1호가 네 차례 발사를 연기한뒤 다섯 번째 성공했고, 인류가 우주에 가기 위해 도전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과거와 달리 다국적 국가들과 기업들이 힘을 합쳐 경제적 효과를 노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2022.11.16 I 강민구 기자
尹 "반도체·수소 등 12개 국가전략기술에 25조원 투자"
  • 尹 "반도체·수소 등 12개 국가전략기술에 25조원 투자"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국가전략기술 부문 연구개발에 5년간 25조 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에 참석, 물을 마시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새 정부 들어 첫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과기자문회의) 전원회의를 주재하고 “초일류·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고 민관합동으로 국가 프로젝트를 추진해 확실한 성과를 창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특별법 제정 등 지속가능한 추진 체계를 법제화하고 미래를 위한 준비에 정부 역량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과기자문회의는 과학기술 정책의 중장기 방향을 설정하는 컨트롤타워다. 헌법 제127조에 근거한 헌법상 대통령 자문기구로 대통령이 의장을 맡는다.이날 회의에서는 미래성장과 경제안보에 기여할 12대 ‘국가전략기술’ 발표와 육성 방안이 보고됐다. 정부가 발표한 12대 국가전략기술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첨단 모빌리티 △차세대 원자력 △첨단 바이오 △우주항공·해양 △수소 △사이버보안 △인공지능 △차세대 통신 △첨단로봇·제조 △양자 등이다.윤 대통령은 “기술 패권과 디지털 전환이라는 대전환의 시기에 추격을 넘어서 초격차를 만드는 국가 차원의 과학기술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며 “과학기술은 경제·산업 성장의 원천이며 자유의 확장과도 관련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그러면서 “오늘 발표하는 국가기술전략 육성방안을 토대로 과학기술 강국으로 더 크게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며 “메모리 이후 차세대기술, 인공지능, 모빌리티,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우주항공, 양자컴퓨터 등 12대 국가전략기술이 새로운 대한민국 성장엔진이 될 수 있도록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를 중심으로 민관이 협력해 과학기술선도국가 청사진을 그려나가길 기대한다”며 “오늘 논의가 국가과학기술정책의 밑그림이 되도록 각 부처는 지원 체계를 강화해달라. 무엇보다 현장 연구자들이 자유와 창의로 마음껏 연구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2022.10.28 I 송주오 기자
尹주재 경제회의, 반도체부터 벤처·부동산까지 위기 돌파구 모색(종합)
  • 尹주재 경제회의, 반도체부터 벤처·부동산까지 위기 돌파구 모색(종합)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공지유 기자]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80여분간 진행된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반도체·이차전지 등 주력산업의 수출 활성화와 중소기업·벤처·관광·디지털은 물론 디지털·바이오 등 신성장 산업에 대한 육성 방안을 내놨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7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한 상인이 윤석열 대통령 주재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 생중계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세제 완화, 외국 인력 확대 등의 지원 방안도 추진한다. 부동산과 관련해서는 15억원 초과 주택 담보대출을 허용하고 규제지역 추가 해제도 검토할 예정이다.◇경제 불확실성 커져…수출 활성화로 돌파윤 대통령은 2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전세계적인 고금리 상황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경제활성화 추진 전략을 점검하고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지금까지 회의는 윤 대통령의 모두발언 이후에는 비공개로 진행됐지만 이날은 모든 논의 과정이 생중계됐다. 분야별로는 △주력산업 △해외건설·부동산 △중소기업·벤처 △관광·콘텐츠 △디지털·바이오·우주 5개로 나눠졌으며 담당 부처별 장·차관 발제 후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최근 경제가 복합적인 위기 상황이라고 언급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복합 경제 위기 돌파와 우리 경제 재도약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수출 활성화가 핵심 키”라며 “과거 위기 돌파의 원천이었던 수출 동력을 적극 발굴하고 총력 지원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추 부총리는 경제 활성화 방안과 관련해 “반도체에 재정자금 1조원 (투자를) 예산에 반영했고 국가 기술에 대한 시설투자 세액공제를 대폭 확대하는 세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노력하겠다”며 “공급망을 체계적으로 확보할 제도 정비 등을 위해 기본법 입법을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공급망 안정화에서 중요한 게 다변화”라며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구체적 전략과 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다른 부처·기업과도 공유해달라”고 주문했다.최근 인력난과 관련해서는 외국인력 확대와 유연한 근무제도를 추진한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내년 고용허가제 도입 이후 최대인 11만명으로 확대하고 영세업체 30인 미만 추가 연장근로는 일몰(연말)을 2년 연장할 것”이라며 “조선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력을 최우선 배분하고 특별연장근로를 180일로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15억 초과 대출 허용, 규제지역 추가 해제부동산 시장의 연착륙을 위해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도 이날 회의에서 다뤘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1월 중 부동산 규제지역을 추가 해제하겠다”며 “중도금 대출 상한을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하고 (투기과열지구) 청약 당첨자의 옛날 집을 팔아야하는 의무기간은 6개월에서 2년으로 유예할 것”이라고 전했다.김주현 금융위원장도 “최근 금리도 오르고 여러 정책 여건이 변하고 있어 무주택자나 1주택자에 대해 투기지역이라 해도 담보대출인정비율(LTV)을 50%까지 허용하고 15억원 넘는 아파트도 주택담보대출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윤석열(가운데) 대통령이 2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해외 수주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해외 건설은 연간 500억달러 수주, 세계 4위 건설강국을 목표로 내세웠다. 원 장관은 “민간기업과 정부가 한팀으로 수주전을 펼칠 예정으로 11월초 30여개 기업들과 사우디아라비아 출장을 다녀올 것”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는 5000억달러 이상 규모의 네온신도시 건설 등 큰 프로젝트들 이제 막 발주되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원전과 관련해 “그동안 원전 산업은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세계 시장에서는 ‘한국이 돌아왔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우리 수출 역량을 주목하고 있다”며 “원전은 국가간의 프로젝트로 관계 부처와 협의해 맞춤형 협력 패키지를 만들어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추 부총리는 해외 수주 지원과 관련해 “기술은 좋은데 금융 프로그램이 뒷받침되지 않아 수주 기회를 놓치면 안되기 때문에 국책은행이 중심돼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금융 (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AI 등 10대 분야 2조 투자, 중기 50조 패키지 지원벤처 창업 생태계를 구축해나가고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한 미래 산업 육성에도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고용 창출 비율이 큰 벤처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육성하면 일자리 창출은 물론 디지털 경제 선도국가 될 수 있다”며 “모빌리티·바이오·인공지능(AI) 등 10개 분야에 향후 5년간 2조원을 투자하고 중기부가 운영하는 글로벌 펀드는 6조원에서 내년 8조원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보고했다.중소기업 지원 방안과 관련해 추 부총리는 “법인이 벤처 모펀드에 투자 시 혜택을 신설하는 등 민간 자금이 벤처쪽으로 흘러가도록 세제 지원을 보강하겠다”고 전했고 김 위원장은 “관계부처와 노력해 50조원 규모 종합 지원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고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정부의 기본 경제정책 방향은 공정한 시장 질서에서 기업들이 창의와 자율로 경영활동을 해나가도록 시스템 관리를 하는 것”이라며 “산업 증진과 수출 촉진을 위해 모두가 다 같이 뛴다는 자세로 일해달라”고 당부했다.
2022.10.27 I 이명철 기자
"단기 외인 이탈, 내년 폭발적 성장"…시진핑 3기 中투자전략은
  • "단기 외인 이탈, 내년 폭발적 성장"…시진핑 3기 中투자전략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 주식시장은 당분간 ‘비중 축소’, 연말연초부터 정책 방향성에 따라 비중 확대를 검토하길 권합니다.”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집권 3기 시대가 막을 올렸다. 그간 정권 연장을 위한 ‘규제 폭풍’에 주식시장 조정이 이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이제 경제적으로는 안정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단기적으로 올해 말과 내년 3월에 열리는 양회 이전까지는 변동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국 지도부가 모두 시진핑 측근으로 구성되고 독주 체제 경직성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 이탈이 우려되면서다. 외국인 비중이 높은 홍콩 증시는 이미 크게 출렁이고 있다. 다만 내년부터는 글로벌에서 중국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중국 투자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내년 3월 양회 기점으로 ‘제로코로나’ 완화 가속화, 3기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맞물리면서 바닥을 치고 상승 전환할 것이란 판단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4일 이데일리가 설정액 1000억원 이상인 중국 공모 펀드를 운용하는 6곳의 자산운용사(가나다순 미래에셋자산운용·삼성자산운용·신한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한화자산운용·KB자산운용)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운용 전문가들은 이같이 입을 모았다. ◇ 시진핑 ‘독주체제’에 외인 이탈…단기 제로코로나도 지속중국 증시 단기 투자의견에 대해 운용사 6곳 중 5곳은 ‘비중 축소’와 ‘보수적 접근’을 제시했다. 시 주석이 사실상 ‘일인천하’ 시대를 열면서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서 가장 우려되는 요인은 ‘외국인 투자자 이탈’(6곳 중 5곳)로 꼽힌다. 체제 경직성과 미·중 갈등 심화가 배경이다. 실제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홍콩 항셍지수는 시진핑 3기 체제 출범 직후인 이날 폭락세를 보였다. 이종훈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은 “중국 증시는 단기적으로 시진핑 체제 경직성 우려가 커지면서 외국인 투자자 이탈로 인한 조정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황수인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 매니저는 “막강한 정치적 권력자로 지도부가 구성되며 특정 목적을 향한 쏠림 심화 가능성이 커졌음을 시사한다”며 “차기 국무원 총리로 거론되는 리챵 상해시 당서기는 코로나19 방역 실패로 중국 경제성장에 충격을 줬고, 국무원 경력이 없어 경제정책 우려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제로코로나 정책 변화가 내년 상반기 가시화될 것이란 점도 단기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다. 마크 황 신한자산운용 홍콩 매니저는 “제로코로나로 타격을 입은 소비와 약해진 부동산은 중국 정부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라며 “이르면 내년 2분기까지 제로코로나는 점진적으로 변화하겠지만, 올 4분기는 경제적으로 힘든 국면을 예상한다”고 관측했다. ◇ 내년엔 방역 완화·경기부양책 강화…증시도 상대적 ‘강세’내년 이후 전망에 대해선 6곳 중 5곳이 긍정적으로 봤다. 글로벌 증시에서도 상대적 강세가 예상됐다. 김대영 KB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은 “중국 정부는 단기적으로 부동산 우려 불식을 위한 긴급 조치를 이행하면서 소비·제조업 육성 등 중장기 부양 전략을 지속하고 코로나19 정책도 유연하게 적용할 전망”이라며 “내년 주요국에서 중국이 가장 강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현동식 한국투자신탁운용 상해사무소장은 “정권연장을 위한 비정상적 경제정책과 코로나19 방역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은 매우 낮을 것”이라며 “반대로 내년엔 폭발적 성장과 함께 글로벌 증시에서도 가장 양호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정책 기조가 자리잡힐 때까지 꾸준히 확인이 필요하다고 봤다. 최근 2~3년 중국 증시 급락을 초래했던 사교육 규제, 빅테크 규제, 부동산 규제, 백주 소비세와 재산세 도입 가능성 제기 등 반(反)시장적 조치는 모두 ‘공동부유’ 이념의 일환이기 때문이다. 황 매니저는 “향후 새로운 규제가 추가될지 앞으로는 소화하는 과정일지 판단이 필요하고, 이는 중장기 향방을 결정 지을 것”이라고 했다.연말 경제공작회의, 정치국회의,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내년 3월 양회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실질적인 방향성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정희 한화자산운용 해외주식전략운용팀장은 “새로 출범한 지도부의 정책은 빠르면 올 12월 경제공작회의, 또는 내년 양회를 통해 나올 전망”이라며 “‘안보’와 ‘성장’ 키워드 아래 정책 부양 효율성 상승 , 중장기적 성장 전략은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첨단제조업·친환경 강조…소비재·신에너지·전기차 유망이번 당대회에서 주목할 정책 방향성으로는 ‘중국식 현대화’가 꼽힌다. 공동부유 이념 하에 첨단제조업 육성 강화(기술독립·국산화)와 친환경(에너지 독립)을 강조한 점이 주목된다. 실제 미국 제재로 급락했던 중국 반도체 종목들은 당대회 기간에 낙폭을 일부 회복하기도 했다. 황 매니저는 “과거의 부동산·인프라 중심의 대규모 투자와는 달리, 이번엔 질적 성장의 중심을 첨단제조업 육성 강화에 집중됐다”며 “앞으로 제조·품질·우주비행·교통·네트워크 중심 기술강국이 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유망 섹터를 종합하면 △소비재 △신재생에너지(태양광·풍력) △전기차 △배터리 △코로나19 방역 완화시 수혜 업종인 항공·공항·택배 △자동화 △첨단제조업 △안보 등이다.
2022.10.25 I 이은정 기자
"드론택시에 바람도 중요, 교통체증 해결 위해 대기풍도 예측한다"
  • "드론택시에 바람도 중요, 교통체증 해결 위해 대기풍도 예측한다"
  • [제주=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지난 수년 동안 확산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류가 이동해야 할 이유가 줄었다. 전 세계 강국들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인공지능, 센서 등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에 대한 투자를 하며 지속할 수 있는 교통·물류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앞으로 미래 모빌리티는 어떻게 발전하게 될까.지난 21일 KAIST 친환경스마트자동차연구센터에서 열린 ‘국제 미래자동차 기술 심포지엄’ 참석한 전문가들은 인류가 꿈꾸는 모습과 비교해 시간·기술적 제약이 있으나 전기차, 자율주행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다양한 모빌리티에 접목되며 발전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는데에도 쓸 수 있다고 내다봤다.국제 미래자동차 기술 심포지엄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예측 불가능한 일 대처에 한계미래모빌리티가 발전하려면 인간의 ‘두뇌’처럼 아직 인공지능 기술로 완전한 자율주행을 만들고, 주변과 상호 작용할 수 있어야 한다. 웨이 잔(Wei Zhan) UC버클리 교수는 자율주행차가 사용되는 실제 환경에서는 예측 불가능한 일들이 벌어지고, 여러 요소가 상호작용하며 운행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관련 기술들을 해결하기 위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잔 교수는 “실제 자동차를 이용해 시험하는 것뿐만 아니라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가상 공간을 만들고, 데이터와 인간 행동 예측을 중심 연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국내 대학에서도 레이더와 카메라의 결합 등을 통해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하도록 돕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금동석 KAIST 조천식모빌리티대학원 교수는 “최신 자율주행 인공지능 기술이 특정 지역의 환경을 위주로 학습한다는 한계가 있다”며 “제한된 범위 안에서만 주행할 수 있어 다양한 지역에서 활용하거나 사업화하는 데 제약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금 교수는 “카메라와 레이더를 합쳐 기존 약점을 보완하는 연구를 한 결과, 이전보다 사물을 잘 인식하고, 날씨의 영향도 상대적으로 덜 받았다”며 “센서 융합 등을 통해 보다 정밀한 상황대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도심항공교통으로도 쓰일까최근에는 미래 항공 수단과 우리 삶을 도와줄 수단으로도 쓸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다. 신효상 영국 크랜필드대 교수는 “항공 분야에서도 지난 8년 전보다 지난 2년 동안의 변화가 더 크다”며 “미래 비행을 위한 UAM, UAV의 운영을 위해 정치사회적으로 넘어야 할 관문도 있지만 이동수단으로서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인공지능 기술, 자율주행 기술도 접목해 점과점 사이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한 연구들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도심에서 안전하게 운행하려면 난기류에도 흔들리지 않고 안전하게 비행해야 한다. 이상봉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UAM은 도시 지역의 교통 혼잡을 개선하기 위해 전기 수직 이착륙을 사용하는 방식인데 기존 헬리콥터 등과 달리 가벼워 복잡한 대기풍의 영향을 받는다”며 “서울 남부 지역에서 이러한 연구를 수행해 안전한 운행을 위한 분석 연구를 하고 있고, 미세먼지와 같은 사회문제 해결에도 운송수단이나 기법을 쓸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KAIST 조천식모빌리티대학원이 개최한 이번 심포지엄에는 자율주행, 항공, 교통, 에너지시스템 분야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광형 총장은 환영사에서 “미래 모빌리티 기술은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한 교통 분야의 여러 문제를 해결할 열쇠”라며 “궁극적으로는 인류의 이동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0.23 I 강민구 기자
피자와 스파게티 나라?…英이코노미스트에 뿔난 이탈리아
  • 피자와 스파게티 나라?…英이코노미스트에 뿔난 이탈리아
  • [이데일리 유찬우 인턴기자] 이탈리아인이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최신호 표지에 분노했다. 이코노미스트는 표지에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 집권 이후 야기된 영국의 사회적 혼란을 이탈리아에 빗댔는데, 스파게티와 피자만 부각시키면서 후진국 이미지를 부각시켰다는 이유에서다.논란의 중심에 선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 최신호 표지.(사진=이코노미스트 트위터 캡쳐)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 표지에 사임한 트러스 총리가 고대 로마 여신 복장을 하고 한 손에는 피자 모양의 방패, 다른 손에는 스파게티가 돌돌 말린 긴 포크를 들고 있는 삽화를 게재했다. 트러스 머리 위에는 ‘브리탤리(Britaly)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브리탤리는 브리튼(Britain·영국)과 이탤리(Italy·이탈리아)의 합성어다. 이코노미스트는 브리탤리를 “정치적 불안정, 저성장, 채권 시장 종속으로 어려움을 겪는 나라”로 표현했다. 트러스 내각에서 발생한 영국의 정치·경제적 혼란이 이탈리아 상황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락했다는 의미다.이탈리아인들이 분노했다. 이탈리아의 이미지가 스파게티와 피자만 부각돼 후진국이라는 선입견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는 국내총생산(GDP) 세계 8위 규모로, 유럽에서 독일에 이어 제조업 강국이다. 이니고 람베르티니 주 런던 이탈리아 대사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불만을 표했다. 그는 트위터에 “이코노미스트가 올린 표지는 구시대적 고정관념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스파게티와 피자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찾는 음식이긴 하지만, 이탈리아가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제조업 강국임을 반영해 다음 표지는 항공 우주, 생명 공학, 자동차, 제약 분야에서 선택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적었다. 이니고 람베르티니 대사가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사진=Italy in UK 트위터 캡쳐)람베르티니의 게시물에 이탈리아인들도 “오만하다”, “공격적이다” 등의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이탈리아 차기 총리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형제들(Fdl) 대표도 리트윗하는 등 이 게시물은 이탈리아인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2022.10.21 I 유찬우 기자
경제학도가 알기 쉽게 풀어 쓴 우주 이야기
  • [책]경제학도가 알기 쉽게 풀어 쓴 우주 이야기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우리나라도 최근 우주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6월 우리나라 최초의 발사체인 누리호 발사에 성공했고, 8월에는 달 탐사선 다누리호를 성공적으로 우주에 쏘아 올렸다. 이로써 우리나라도 미국, 러시아, 프랑스, 일본, 중국, 인도에 이어 1톤 이상 위성을 자체 발사할 수 있는 ‘세계 7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했다. 우주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그러나 우주를 막상 알아보기 위해선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막막하다. 매우 광대한데다 어려운 분야가 우주이기 때문이다. ‘우주패권의 시대, 4차원의 우주 이야기’는 그런 일반인을 위한 책이다. 저자부터 천문학자가 아닌 경제학도다. 저자는 평소 미래 세상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 연장선에서 직접 우주를 공부하면서 그 결과물을 책으로 정리해 담았다.저자가 경제학도인만큼 책 또한 우주를 다양한 측면에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제목인 ‘4차원’은 천문학과 함께 인문학·정치학·경제학 등 4가지 관점으로 우주를 조망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우주에 담긴 신화와 철학에 대해서는 인문학적으로, 우주의 생성과 진화에 대해선 천문학적으로, 우주패권을 둘러싼 미국·중국·러시아의 각축전은 정치학적으로, 21세기 들어 민간 주도로 바뀌어 가고 있는 우주개발은 경제적 관점으로 각각 풀어서 정리했다.일반인도 우주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앞으로 다가올 세상은 우주패권의 시대이며, 경제적 관점에서도 우주는 매우 중요한 산업이기 때문이다. 특히 급속히 성장 중인 글로벌 우주산업 시장은 그 규모가 머잖아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저자는 “지금은 단독으로 힘을 발휘하기 어려우며, 모든 것이 융합되어야만 시너지를 내거나 또 다른 독창적 산물이 탄생할 수 있는 시대”라며 “우주의 신비와 자연과학 역시 더 커다란 도약과 발전을 기하기 위해서는 주변 학문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2022.10.20 I 장병호 기자
효성첨단소재, 우주·항공 쓰이는 '초고강도 탄소섬유' 개발
  • 효성첨단소재, 우주·항공 쓰이는 '초고강도 탄소섬유' 개발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효성첨단소재㈜가 초고강도 탄소섬유를 개발하며 우주·항공 소재의 국산화 도전을 이어간다. 효성첨단소재㈜는 ‘인장강도 6.4㎬, 탄성율 295㎬’ 이상 수준의 ‘H3065(T-1000급)’ 초고강도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초고강도 탄소섬유 개발은 2017년 8월부터 산업통상자원부가 투자해 추진하는 국방과학연구소 민군협력진흥원 부처연계협력기술개발사업으로 시작해 5년 만에 거둔 성과다.효성첨단소재㈜가 그간 주력으로 생산해온 ‘H2550(인장강도 5.5㎬, 탄성율 250㎬, T-700급)’ 탄소섬유는 강도가 철보다 10배 이상 높아 주로 △수소연료탱크 △전선심재 △태양광 단열재 △스포츠 등의 용도로 사용했다. 이와 비교해 이번에 개발된 ‘H3065’ 탄소섬유는 강도가 철보다 14배 이상 높은 초고강도 특수 탄소섬유로 동급의 T-1000 탄소섬유는 보잉 등 최신 항공기 동체와 부품, 인공위성을 비롯한 우주발사체 등 우주항공 및 방위 산업에 다방면으로 활용되고 있다.초고강도 탄소섬유는 우주 산업 분야에서 우주발사체와 위성체 등 개발에 필수적인 소재로 꼽히고 있다. 발사체의 알루미늄 등 기존 소재와 비교해 훨씬 가벼우면서도 높은 탄성과 강도를 지녀 발사체의 무게를 최대한 덜면서 높은 하중을 견디고 추진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탄소섬유를 적용한 발사체는 무게를 줄여 연료를 적게 탑재하는 만큼 탑재체의 무게를 늘릴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최근 발사된 누리호에 탑재된 위성체를 보호하는 페이로드 페어링에 탄소복합재가 사용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또한 방산 분야에서는 발사체에 탄소섬유 적용 시 경량화의 극대화가 가능하며, 이를 통해 속도와 사거리가 향상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간 T-1000급 탄소섬유는 △원료 중합 △방사 △소성 등 전체적인 공정 난이도가 높고 차별화된 기술이 필요해 일본, 미국에서만 생산이 가능했다.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이번 개발로 우리나라도 일본, 미국에 이어 초고강도 탄소섬유 생산이 가능한 탄소소재 선진국에 오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초고성능 탄소섬유 소재의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고, 국내 탄소섬유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방윤혁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원장은 “수입에 의존하던 우주·항공·방산·미래 모빌리티 분야 탄소섬유 소재의 국산화가 기대되고 있다”며 “이번 개발은 국내 우주산업 성장의 기초가 되는 재료 공급망을 확보함과 동시에 핵심기술 보유를 통해 과학기술 초강국으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시장조사 전문기업 후지경제에 따르면 글로벌 PAN계 탄소섬유 시장은 2021년 8만5790톤(t)에서 연평균 10%의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2035년에는 32만7430t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탄소섬유 글로벌 시장 전망 규모는 2021년 기준 풍력발전 블레이드가 39%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로 △우주·항공 15% △스포츠·레저 12% △자동차 7% 순이다. 효성첨단소재㈜는 ‘H3065’ 탄소섬유 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 우주·항공 탄소섬유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주·항공 탄소섬유는 세계 탄소섬유 시장에서 수량 기준 15%의 비율로 2위에 위치하고 있으나, 금액 기준으로는 약 30% 이상의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시장이다. 효성첨단소재㈜는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후속 적용 연구를 완료할 계획이다.효성첨단소재㈜는 2011년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고성능 탄소섬유 탄섬(TANSOME®)’을 개발해 2013년부터 전주공장을 운영해오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2028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전주공장 탄소섬유 생산라인을 연산 2만4000t까지 확대할 계획으로, 현재 생산능력을 연산 6500t에서 9000t으로 늘리기 위한 3차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2022.10.12 I 함정선 기자
우주산업 클러스터 3각 체제에 사실상 대전시도 포함
  • 우주산업 클러스터 3각 체제에 사실상 대전시도 포함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윤석열정부가 민간주도의 우주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 중인 우주산업 클러스터 3각 체제 중심에 사실상 대전이 포함됐다. 대전시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지난 7일 열린 제43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는 연구·인재개발분야 특화지구를 추가로 지정한다는 내용의 우주산업 협력지구(클러스터) 계획 수정을 원안 의결했다. 이는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가 당초 발표한 발사체 특화지구와 위성 특화지구 지정계획에 연구·인재개발분야 특화지구를 추가한 것이다. 이를 통해, 과기부는 우주산업 클러스터 3각 체제를 공식화해 우주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한다는 계획으로 특화지구간 유기적 상호 연계와 협업을 강화해 동반상승효과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이에 대전시는 “과기부의 우주산업 협력지구 계획 수정안 의결로 우주 관련 연구 및 인재개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대전의 연구·인재개발분야 특화지구 지정이 유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제42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통해 심의의결된 우주산업 클러스터 계획에는 경남과 전남이 후보지로 선정됐다. 1차 후보지에서 탈락한 대전시는 이장우 시장을 중심으로 우주산업 클러스터 3각 체제 구축 필요성을 역설,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지난 8월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연구·인재개발분야 우주산업 클러스터 추가 지정 공언으로 이어졌다. 이후 대전시는 실무적으로 우주산업 클러스터 3각 체제 구축을 위해 미래우주 SW분야, 우주탐사, 스타트업 등 연구·인재개발 분야의 대전만의 특장점을 과기정통부에 전달하고, 지역의 산학연 전문가들과의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콘텐츠를 구체화하는 등 적극적으로 노력했다. 과기부는 이번에 추가된 연구·인재개발 특화지구는 기존 발사체·위성 특화지구와 차별화된, 미래 신산업 창출을 위해 필요한 연구개발 및 인재양성 기능에 특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번달까지 이를 수행할 최적의 후보지를 선정한 뒤 면밀한 사업계획서 검토를 거쳐 내달 중 국가우주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후보지를 지정할 계획이다.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번 우주산업 클러스터 3각 체제 조성 결정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우주강국으로 가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대전은 위성서비스 개발, R&D 등 연구·인재개발분야 특구의 적임지로서 정부정책에 발맞춰 내실 있는 우주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대전의 위상은 물론 나아가 국가 우주경쟁력을 드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2.10.10 I 박진환 기자
尹 "北 도발에 대응하는 행동하는 동맹 구현할 것"
  • 尹 "北 도발에 대응하는 행동하는 동맹 구현할 것"[전문]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일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한미동맹과 우리 군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전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건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제74회 국군의 날’에 참석해 기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은 건군 이래 지난 74년 동안 대한민국의 든든한 수호자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해 왔다”고 높이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을 경계하며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한미동맹과 우리 군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한미 연합훈련과 연습을 보다 강화하여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강력히 대응하는 ‘행동하는 동맹’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다음은 윤 대통령의 기념사 전문이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군 장병과 내외 귀빈 여러분!건군 제74주년 국군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국군의 날을 맞아오늘의 자유 대한민국을 있게 해 주신순국 장병과 호국 영령들께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대한민국 국군의 살아있는 역사인 창군 원로와 참전용사, 그리고 예비역 여러분께도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지금 이 순간에도 대한민국의 땅과 바다, 그리고 하늘에서 국토방위의 소임을 다하고 있는 국군 장병 여러분,세계 각지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해외파병 장병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드립니다.그리고 장병들이 임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물심양면으로 뒷받침해 주시는 군인 가족 여러분,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고 있는주한미군 장병과 가족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군 장병 여러분!우리 군은 건군 이래 지난 74년 동안 대한민국의 든든한 수호자로서역할과 책임을 다해 왔습니다.6·25전쟁에서 피와 땀으로 조국을 지키고, 자유를 수호했습니다.북한의 끊임없는 도발과 안보 위협에도 한 치의 흔들림 없는 대비 태세로 나라를 지켜왔습니다.국가적 재난재해 앞에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헌신함으로써 국민 여러분께 큰 위안과 감동을 주었습니다.우리 국민이 지금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것은뜨거운 애국심과 투철한 사명감으로 대한민국을 수호해 온 국군 장병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우리 군의 위상도 완전히 달라졌습니다.제대로 된 무기와 장비도 없이열악한 여건 속에서 출발했지만지금은 세계가 인정하는 국방력을갖추게 되었습니다.우리 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전투기 KF-21이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고,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인 정조대왕함을 우리 손으로 건조하였습니다.최근 폴란드와 역대 최대 규모의 전차와 자주포, FA-50 경공격기 수출 계약을 체결하여 세계적인 방산 수출 강국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우리 장병들은 세계 곳곳에서평화 유지와 재건 활동에 힘쓰며국제사회의 자유와 평화, 번영에 기여하고 있습니다.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일 오전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건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군통수권자로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강군으로 성장한 우리 군이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북한은 지난 30여 년간 국제사회의 지속된 반대에도 불구하고 핵과 미사일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심지어 최근에는 핵 무력 정책을 법령으로 채택하면서 대한민국의 생존과 번영을 위협하고 있습니다.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국제사회의 핵 비확산체제(NPT)에 대한 정면 도전입니다.핵무기 개발은북한 주민들의 삶을 더욱 고통에 빠뜨릴 것입니다.북한 정권은 이제라도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 비핵화의 결단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국군 장병 여러분! 우리가 누리고 있는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지키고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이루기 위해서는무엇보다 강한 국방력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우리 군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여 북한의 어떠한 도발과 위협에도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낼 것입니다.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한미동맹과 우리 군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저와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과 이번 순방을 통해 한미 안보 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였습니다.양국은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통해 미 전략자산의 적시적 전개를 포함한 확장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하였습니다.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美 로널드 레이건 항모강습단과 한미 연합해상훈련을 실시하였습니다.앞으로 정부는 한미 연합훈련과 연습을 보다 강화하여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강력히 대응하는 ‘행동하는 동맹’을 구현해 나갈 것입니다.또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압도할 수 있는한국형 3축 체계를 조속히 구축하여대북 정찰감시 능력과 타격 능력을획기적으로 보강할 것입니다.전략사령부를 창설하여육·해·공군이 따로 운용해온 첨단전력을 통합하고,우주, 사이버 등 새로운 영역에서의안보 역량을 제고할 것입니다.자랑스러운 국군 장병 여러분!지금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고 다층적인 안보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특히, 안보와 경제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으며,인구구조 변화로 병역자원은 급감하고 있습니다.이러한 다양한 위기와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에 기반한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해야 합니다.우리 군은 국방혁신 4.0을 통해 국방태세를 재설계하여 안보 환경에 최적화된 과학기술 강군으로 도약해야 합니다.과감한 규제 혁신으로민간의 우수한 첨단과학 기술을 국방 전 분야에 접목하고, 인공지능 기반의 유·무인 복합체계를 구축하여 첨단·비대칭 전력을 신속하게 확보해야 할 것입니다.우리 군의 정신적 대비태세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전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건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열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장병 모두가 확고한 대적관과 엄정한 군기를 확립하고,실전적 교육훈련을 통해 어떠한 위협에도 싸워 이길 수 있도록강군의 면모를 다져나가야 합니다.정부는 군이 과감하게 국방혁신을 추진할 수 있도록적극 지원할 것입니다.특히,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우리 장병들이만족할 수 있는 병영환경을 조성하기 위해병사 봉급의 인상과 의식주의 획기적 향상,그리고 간부들의 지휘·복무 여건 개선을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자랑스러운 국군 장병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튼튼한 안보는 국민과 군이 함께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우리 군은 국민이 부여한 어떠한 임무도 완수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국민 여러분들께서 우리 군을 믿고더 큰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시길 바랍니다.저 역시 국군통수권자로서 우리 군을 깊이 신뢰하며,제복 입은 영웅들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최선을 다할 것입니다.국민 여러분과 함께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이명예와 존중으로 예우받을 수 있도록 더욱 힘써 나가겠습니다.다시 한번 국군의 날을 축하드리며, 대한민국 국군 장병 여러분 모두에게 무한한 영광과 축복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10.01 I 송주오 기자
尹 "北 핵무기 사용하면 한미 압도적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
  • 尹 "北 핵무기 사용하면 한미 압도적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일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한미동맹과 우리 군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제74회 국군의 날’에 참석해 기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은 건군 이래 지난 74년 동안 대한민국의 든든한 수호자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해 왔다”고 높이 평가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전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건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그러면서 “6·25전쟁에서 피와 땀으로 조국을 지키고, 자유를 수호했다”며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과 안보 위협에도 한 치의 흔들림 없는 대비태세로 나라를 지켜왔다”고 평가했다.윤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지금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것은 뜨거운 애국심과 투철한 사명감으로 대한민국을 수호해 온 국군 장병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윤 대통령은 “우리 군의 위상도 완전히 달라졌다”며 “제대로 된 무기와 장비도 없이 열악한 여건 속에서 출발했지만 지금은 세계가 인정하는 국방력을 갖추게 됐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자체 개발한 차세대 전투기 KF-21와 차세대 이지스함 구축함인 정조대왕함을 언급하며 “최근 폴란드와 역대 최대 규모의 전차와 자주포, FA-50 경공격기 수출 계약을 체결하여 세계적인 방산 수출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힘줘 말했다.아울러 “우리 장병들은 세계 곳곳에서 평화 유지와 재건 활동에 힘쓰며 국제사회의 자유와 평화, 번영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북한의 위협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지난 30여 년간 국제사회의 지속된 반대에도 불구하고핵과 미사일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않고 있다”며 “심지어 최근에는 핵 무력 정책을 법령으로 채택하면서 대한민국의 생존과 번영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국제사회의 핵 비확산체제(NPT)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핵무기 개발은 북한 주민들의 삶을 더욱 고통에 빠뜨릴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북한 정권은 이제라도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 비핵화의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자유·인권·법치를 지키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이루기 위해서는 강한 국방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여북한의 어떠한 도발과 위협에도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특히 윤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한미동맹과 우리 군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저와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과 이번 순방을 통해 한미 안보 동맹을 더욱 굳건히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통해 미 전략자산의 적시적 전개를 포함한 확장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했다며 미국 로널드 레이건 항모강습단과 한미 연합해상훈련을 실시를 예로 들었다.윤 대통령은 북핵 대응을 위해 한국형 3축 체계 구축과 대축 정찰감시 및 타격 능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전략사령부를 창설하여 육·해·공군이 따로 운용해온 첨단전력을 통합하고, 우주·사이버 등 새로운 영역에서의 안보 역량을 제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국방력의 과학화도 공약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은 국방혁신 4.0을 통해국방태세를 재설계하여 안보 환경에 최적화된 과학기술 강군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과감한 규제 혁신으로 민간의 우수한 첨단과학 기술을 국방 전 분야에 접목하고,인공지능 기반의 유·무인 복합체계를 구축하여첨단·비대칭 전력을 신속하게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병영 환경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우리 장병들이 만족할 수 있는 병영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병사 봉급의 인상과 의식주의 획기적 향상, 그리고 간부들의 지휘·복무 여건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2.10.01 I 송주오 기자
KISTI, 국가 슈퍼컴 6호기 도입 시작..네이버 슈퍼컴 보다 좋을까
  • KISTI, 국가 슈퍼컴 6호기 도입 시작..네이버 슈퍼컴 보다 좋을까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정수 기준의 네이버 슈퍼컴퓨터가 실수(소수점) 계산까지 해야 한다면 국가 슈퍼컴 5호기(25.7페타플롭스)와 성능이 비슷합니다. 앞으로 구축되는 슈퍼컴 6호기는 이보다 약 20배 성능이 좋은 600페타플롭스급으로 구축해 인공지능, 감염병, 우주 관련 연구 발전을 도울 수 있습니다.”이식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국가슈퍼컴퓨팅본부장은 27일 슈퍼컴퓨터 6호기 도입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지난 8월 말 슈퍼컴 6호기 구축을 위한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내년부터 6년 동안 292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슈퍼컴 인프라가 구축될 예정이다.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 전경. 노후화된 슈퍼컴 5호기를 대체해 6호기 도입 사업이 시작된다.(사진=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지난 1988년부터 국가슈퍼컴퓨팅센터로 지정돼 약 5년 주기로 슈퍼컴을 도입해 온 KISTI는 슈퍼컴 6호기 구축을 서둘러 이르면 내후년초 국내 연구자나 기업이 쓸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실제 구축되는 시점 기준으로는 10위권 내 성능으로 국내 연구자들이 연구를 신청해 무료로 신청해 쓰고, 필요하다면 기업이나 연구자가 일정 비용을 내고 시간을 받아 쓸 수도 있다.이번에 구축하는 슈퍼컴은 600페타플롭스급 성능을 갖췄다. 1페타플롭스는 산술적으로 초당 1000조번 연산을 할 수 있다. 미국 등 선진국은 1초에 100경번까지 연산할 수 있는 엑사급 슈퍼컴 도입까지 검토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예산 문제, 공간 문제, 슈퍼컴 구축의 복잡성 등에 따라 현 시점 기준 2위권 성능인 600페타플롭급 슈퍼컴을 구축할 예정이다.슈퍼컴 6호기 사업 추진 경과.(자료=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슈퍼컴 6호기 구축이 현실화되면 기존에 하기 어려웠던 반도체 신소재 규명, 인간 배아 발생 규명, 신소재 후보물질 발굴 등에 쓸 수 있다. 또 양자컴퓨터와 상호 보완개념으로 활용하면서 시뮬레이션을 통해 과학적 난제 해결도 도울 수 있다. 국산 로켓 누리호 성공에 따라 앞으로 미래기술로 필요한 우주재진입 기술 시뮬레이션 연구 등에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특히 이번에 도입하는 슈퍼컴은 국가 슈퍼컴으로 민간 기업보다 성능이 우수하다. 국가 기초 과학 발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는 게 KISTI 연구진의 설명이다.조민수 KISTI 부원장은 “국가슈퍼컴퓨팅 자원이기 때문에 거의 100% 무상지원을 하고 있다”며 “전기요금을 비롯해 최소한의 경비에 쓰기 위해 일부(10% 내외)만 신청을 받아 유상으로 제공해 왔으며 이러한 기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KISTI는 공개입찰로 슈퍼컴 6호기 구축 사업자를 선정하고, 슈퍼컴 5호기 ‘누리온’처럼 명칭 공모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식 본부장은 “인공지능 반도체 등 인공지능 분야에도 30% 수준의 자원을 할당하고, 각종 첨단 연구 분야에서 성과를 만들도록 돕겠다”며 “앞으로 슈퍼컴 6호기를 제대로 구축하고, 대규모·도전적 연구개발을 지원해 우리나라가 과학기술 강국으로 발전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2022.09.27 I 강민구 기자
NHN에듀, 한국과학우주청소년단과 과학교육 서비스 제휴
  • NHN에듀, 한국과학우주청소년단과 과학교육 서비스 제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왼쪽부터 한국과학우주청소년단 서상기 총재와 NHN에듀 여원동 공동대표다.NHN Edu(엔에이치엔 에듀, 공동대표 여원동, 나호선)는 한국과학우주청소년단(총재 서상기, 이하 이하 우주소년단)과 양사 서비스 확산을 위한 전략적 제휴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우주소년단은 청소년들에게 미래를 향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과학 한국을 이끌어 나갈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기 위하여 1989년에 설립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제 청소년단체다. ‘한국과학우주청소년단 육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하여 청소년 우주과학교육사업 및 전국항공우주과학경진대회 등 우주과학확산사업을 하고 있다. UN지정 세계우주주간의 대한민국 공식 코디네이터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각 사가 보유한 인프라를 활용, 과학기술 교육 서비스 확산을 위해 상호협력하고 주요 서비스 대외 홍보를 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우주소년단이 추진하는 주요 프로그램과 NHN에듀가 서비스하고 있는 교육 플랫폼 ‘아이엠스쿨’, ‘아이엠티처’ 간 시너지를 창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NHN에듀가 출시 예정인 교육용 메타버스 플랫폼에 들어갈 다양한 과학기술 교육 콘텐츠를 기획 및 개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게 된다.양사는 과학기술 관련 교사의 전문성을 함양하기 위한 업무 협력도 진행한다. NHN에듀는 우주소년단의 각종 사업 및 연구·연수 활동 등에 IT서비스를 접목하는 등 협력을 이어 나가게 되며, 교사 IT연수 프로그램 및 각종 연구대회, 교육자료전 등 온·오프라인 기반 교사 전문성 증진 프로그램을 우주소년단과 함께 기획 및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여원동 NHN에듀 공동 대표는 “누리호 발사 성공 등 최근 세계7대 우주강국 진입에 다가가는 혁혁한 과학적 성과로 많은 어린이 및 청소년들이 과학자로서 꿈을 키워 나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표 에듀테크 기업 NHN에듀가 한국과학우주청소년단과 손을 잡게 됐다”며 “NHN에듀의 IT역량 및 인프라와 한국과학우주청소년단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활용해 미래의 과학자들을 양성할 수 있는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NHN에듀는 출시 예정인 교육용 메타버스 플랫폼의 교육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아시아교육협회, 카이스트, 서울대학교 언어교육원, 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 등 유수의 교육기관들과 손잡으며 협력을 이어 나가고 있다.
2022.09.23 I 김현아 기자
미국이 50년만에 달 가는 까닭…곽재식 “과학적 상상력 세상 바꾼다”
  • 미국이 50년만에 달 가는 까닭…곽재식 “과학적 상상력 세상 바꾼다”
  • 대한민국의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호(KPLO)가 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우주군 기지 40번 발사대에서 스페이스X 팰컨9 발사체에 실려 발사되고 있는 모습(사진=스페이스X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We are going(우리는 간다).”인류가 달에 발을 내디딘 지 50여년 만에 달 탐사 경쟁이 다시 불붙었다. 미국이 1972년 아폴로 17호의 달 착륙 이후 반세기 만에 유인 달 탐사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젝트에 복귀하면서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달 복귀 계획의 첫 단추 격인 아르테미스Ⅰ 로켓 발사를 27일 앞두고 있다. 기술적 결함으로 두 차례나 발사가 미뤄졌지만, 2025년 11월까지 우주비행사 4명을 우주로 보내고, 이 중 2명을 달에 착륙시켜 6.5일간 연구활동을 하는 게 목표다. 총 예산은 117조원에 달한다. 과학계 따르면 현재 달 탐사를 추진하는 국가는 19개국에 이르고, 106개의 달 탐사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 역시 지난달 5일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호를 달로 보내면서 본격적인 달 탐사 경쟁에 합류했다. 미국은 대체 왜 50년 만에 다시 달에 가려 하고, 세계 각국은 우주 연구에 수많은 예산을 투입할까. 때마침 곽재식 숭실사이버대학교 환경안전공학과 교수가 펴낸 책 ‘그래서 우리는 달에 간다’(동아시아)는 일련의 질문들에 답한다.책은 ‘달은 어디에서 왔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역사적, 문화적으로도 인류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달, 그리고 한국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곽 교수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인류는 물론 한국이 달에 가려는 이유는 무궁무진하다”면서도 “지구를 알기 위해, 지각 변동과 지질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달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낚시터에서 물고기를 잡았는데, 잡은 물고기가 큰 건지, 작은 건지, 물 좋은 생선인지 인지하려면 두 세 마리를 잡아 비교해 봐야 자세히 알 수 있다는 논리다. 곽재식 숭실사이버대학교 환경안전공학과 교수(사진=동아시아).그는 “지구라는 행성을 알기 위해 태양계에서 비슷한 달의 내부 흔적을 추적하려는 것”이라며 “과학기술의 집약인 우주과학이 불러올 뜻밖의 성장을 위해 달에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실제로 달에서 가져온 돌을 분석해 보면 그 성분이 지구를 이루는 성분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학계 정설이다. 당시 박살 난 돌덩이(테이아)의 일부분은 지금 지구의 땅속 깊숙한 곳에 묻힌 채 남아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곽 교수는 “달에 대한 연구는 결국 지구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무엇으로 만들어져 있는지 알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며 “달이 지구를 이해하는 대조군의 역할을 한다. 달에 있는 수많은 구덩이들은 지구를 위협할지도 모를 소행성과 혜성에 얽힌 사연을 더 많이 알려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진이나 화산을 예로 들면서 “과거엔 천재지변으로만 생각한 지진을 지질 구조 등을 통해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시대에 도래했다. 이제 사람의 영역으로 분리된다”며 “우리나라가 이제 선진국 대열에 합류한 만큼 근본적인 안보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스스로 연구해야 할 단계”라고도 꼬집었다. 미국이 지금 이 시점에 달에 가려는 이유로는 정치적 목적을 첫손에 꼽았다. 곽 교수는 “경제적 측면에서는 희귀 자원 선점 등 굉장히 다양한 이유가 있다”면서도 “가장 큰 이유는 중국을 겨냥한 과시다. 과거 아폴로의 달 착륙은 소련과의 경쟁에서 미국의 우위적 경쟁력을 증명하는 역할을 했다. G2 권력에서 미국 주도의 질서 유지하고, 미국이 앞선다는 것을 세계에 보여주려는 것이란 해석이 많다. 중국과의 패권 경쟁 무대를 지구 밖으로 넓힌 격”이라고 했다.우리나라 다누리호의 발사 성공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그는 세계 우주 강국의 든든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곽 교수는 “달 착륙과 같은 커다란 기술의 성과는 그 나라, 그 사회에 대한 다른 나라 사람들의 판단과 시선을 바꾼다”며 “특히 달 탐사 같은 새롭고 놀라운 일을 하는 과정에선 이전에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는 일이 자주 벌어진다. 과학은 상상력을 막는 게 아니라 오히려 키운다”고도 강조했다. 일례로 달 우주선에서 급작스러운 오류 상황을 대비하는 프로그램이 요구됐고, 그것이 소프트웨어 공학의 탄생으로 이어진 게 대표적이다. 곽 교수는 화학자이자 공학박사, SF소설가 등 ‘부캐’(부수적 캐릭터)가 많은 잡학다식 천재로 불린다. 2006년부터 지금까지 출판한 책만 30권이 넘는다. 그만큼 책에는 왕성한 호기심을 담아낸다. 단순히 달 탐사 로켓의 원리, 탐사의 당위적 목적 등을 내세우지 않고 달에 관한 신화, 과학, 역사, 문화 등 온갖 이야기를 녹여 달을 입체적으로 보게 한다. 밀물과 썰물이 일어나는 이유, 조선이 꿈꿨던 달 여행, 소련이 달의 뒷면에 위성을 쏜 이유, 영원한 음모론의 대상이 된 아폴로 탐사선에 얽힌 비밀 등을 탄탄한 과학적 사실에 근거해 들려준다.다누리호에 대해 몰랐던 이야기는 덤이다. 700kg에 달하는 이 우주선이 왜 최단거리가 아닌 110만km 이상 돌아서 달로 향하는지, 그래서 왜 150일이나 걸려서 여행을 떠나는지, 다누리에 실린 장비 등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달 탐사선을 쏘아 올린 한국에도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탄생할까. 곽 교수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전제가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그는 “노벨상 수상은 최단 경로를 찾아 깃발을 꽂는 경쟁이 아니다. 노벨상은 자연스럽게 주어지는 것”이라며 “일본에서 많은 수상자가 나와서 그런 건지 한국만의 이상한 발상이다. 다만 국가적으로 과학발전에 목적이 있다면 한계를 뛰어넘는 작업이 필요하다. 타국이 알아낸 것에 만족할 건지, 우리가 뛰어들 것인지는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인류가 모두 머나먼 우주 저너머에 시선을 두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도 먼 이야기가 아니라며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질문을 던진다. “가까운 미래엔 첨단장비들을 통해 누구든 집에서 인터넷으로 달 탐사 결과를 볼 수 있게 된다. 그런 열린 기회를 통해서, 미래에 더 많은 일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우리 다음 세대의 젊은이들, 어린이들이 마음속 깊이 품게 될 것이다. 그렇게 등장한 새로운 사람들의 지혜로부터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생각이 나와 세상을 더욱 좋은 곳으로 바꿀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달에 가야 한다.”지난 8월 1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오리온’ 캡슐을 탑재한 대형발사체 ‘우주발사시스템’(SLS)이 미항공우주국(NASA·나사) 조립동 건물에서 39B 발사대로 이송되고 있다. 미국의 달 복귀 계획인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의 첫발을 내딛는 아르테미스 1은 오리온 우주선과 초대형 발사체 SLS의 시험 무대로 두 차례 연기된 이후 오는 27일 발사될 예정이다(사진=EPA/연합뉴스).
2022.09.21 I 김미경 기자
“아르테미스와 관련된 다누리, 12월 달궤적 진입 중요”
  • “아르테미스와 관련된 다누리, 12월 달궤적 진입 중요”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다누리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셰도캠을 장착했기 때문에 아르테미스 계획에 필요한 달 착륙 후보지를 결정하는 자료로 쓸 수 있어 관련성이 큽니다.”김대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사업단장은 지난 5일 대전 유성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다누리가 오는 12월에 달 궤적에 진입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우리나라 첫 달탐사선인 다누리는 현재 달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궤도에서 벗어나면 오차를 바로잡는 작업인 궤적 수정기동이 ‘기대 이상’으로 작동하고 있고, 지구와 달 사진도 성공적으로 보내왔다. 오는 12월 17일께 있을 달 궤적 진입기동(LOI 1)을 시작으로 다섯 번가량의 진입 과정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연말에 목표로 했던 달 궤도에 안착할 수 있다.김대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사업단장.(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달에 안착하면 우주인터넷 기술을 시험하고, 고해상도 카메라로 달 표면을 촬영할 계획이다. 행성 간 네트워크 조건에서도 데이터가 끊기지 않는 기술을 검증하고, 달 표면을 찍어 의미 있는 과학적 결과물을 만들 계획이다.김대관 단장은 “발사를 하지 못할 정도의 문제도 있었지만, 다행히 어려움을 딛고 다누리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며 “발사 순간에는 만감이 교차했고, 생각보다 잘 나온 지구와 달 사진을 보며 기뻤다”고 설명했다.이러한 다누리는 우리나라 우주기술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미국이 오는 2025년까지 우주비행사를 보내고, 달 정거장 등을 만들기 위한 작업에 참여하는 교두보가 될 수 있다. 김 단장은 미국의 ‘아르테미스 1호’ 로켓은 엔진연료 누출 문제로 발사를 연기했지만 미국이 해결책을 찾을 것으로 봤다. 김 단장은 “아폴로 계획 때도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투자를 한 뒤에야 달에 갈 수 있었다”며 “반세기 동안 사업이 끊기면서 인력 등이 부족해졌다. 기술이나 경험이 잘 이어져 오지 못했지만 미국은 곧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아르테미스 1호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앞으로 달 기지 건설 작업 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달에서 산소, 수소와 같은 에너지원을 만들어 인류가 거주할 환경도 조성할 예정이다. 헬륨 3과 같은 광물 자원도 풍부해 우주 강국들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김 단장은 “우리나라가 열 번째 아르테미스 약정 서명국이 됐기 때문에 어느 분야에서 협력하는지가 관건”이라며 “달 탐사 마지막 임무까지 제대로 이뤄내 국민에게 인정받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022.09.08 I 강민구 기자
또 연기된 아르테미스 1호 발사…왜?
  • 또 연기된 아르테미스 1호 발사…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인류가 다시 달에 발을 내디딜 수 있을까. 1972년 미국의 유인 달탐사 프로그램인 ‘아폴로 계획’ 종료 이후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다시 보내기 위한 ‘아르테미스 계획’의 하나로 추진된 아르테미스 1호 발사가 연기되면서 앞으로의 향방이 관심이다.미국항공우주국(NASA)은 4일 오전 3시 17분을 목표로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아르테미스 1호 발사를 시도했다. 하지만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 엔진 연료를 채우는 과정에서 액체 수소가 누출되는 것을 감지해 이날 발사를 취소했다. 지난달 29일 발사 시도 과정에서 연료 누출, 로켓 엔진 센서 결함 등에 따라 발사를 연기한 데 이어 두 번째다.(그래픽=문승용 기자)액체 수소 충전과정서 문제이번에 문제가 된 부분은 엔진 연료 탱크 부분이다. 발사팀이 연료 탱크에 액체 수소를 채우는 과정에서 연료가 새는 문제가 발생했다. 엔지니어들이 연료를 엔진에 공급하기 위한 연결을 곧바로 해제했지만, 문제는 해결하지 못했다.국내 우주 전문가인 이복직 한국연구재단 우주기술단장(서울대 교수)은 이번 발사 연기가 우주기술의 복잡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1972년 예산문제 등을 이유로 아폴로 계획 종료되면서 인류 우주탐사 주역들이 은퇴했고, 수소엔진기술의 복잡성 등이 더해졌기 때문에 다시 배워나가는 과정에서 겪는 시행착오라는 것이다.이복직 단장은 “(유인탐사까지)이미 해봤는데 왜 못하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아폴로 계획때 기술 명맥이 반세기 동안 잘 이어져 오지 못한 측면이 있고, 주역들의 은퇴와 인간에서 컴퓨터 계산으로의 전환 등이 맞물린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며 “미국이 올해 초부터 발사 전 최종 점검 단계인 ‘WDR(Wet Dress Rehearsal)’을 수차례 했는데도 수소가 샐 정도로 수소엔진 기술이 복잡하다는 특성도 있다”고 설명했다.이 단장은 “연료 공급계에 문제가 있는 것인데 수소는 공기분자보다도 작아서 유출을 탐지하기 어렵고, 극저온 환경에서 구현한다는 점에서 특정 부분이 냉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밸브나 배관에서 연료가 새거나 하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다만 발사가 연기되어도 미국이 엔지니어들을 격려하는 부분은 부럽기도 하고, 우리도 참고할 대목이 있다”고 강조했다.아르테미스 1호.(사진=미국항공우주국)미국 강국도 하기 어려운 우주 탐사아르테미스 1호는 오는 2025년 여성 우주인과 유색인종 우주인을 달에 보내기 위한 ‘아르테미스 계획’의 첫 임무다. 미국은 달에 인류를 보내고, 달에 기지를 지어 화성까지 갈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아르테미스 1호는 크게 NASA의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 우주선 ‘오리온’으로 구성됐다. 이번 발사에서는 사람 대신 3개의 마네킹을 실어 로켓과 우주선의 내구성을 확인하고, 우주비행사를 보내는 데 필요한 환경 영향을 검증한다.NASA는 안전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엔지니어들이 수집한 자료를 분석해 발사일정을 다시 확정할 계획이다. 일정상 이달 5~6일(현지 시간)께 발사를 다시 시도할 수 있지만, 기술 문제를 짧은 시간 안에 해결하지 못하면 10월로 발사를 연기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발사대에서 조립동으로 로켓을 옮겨 재정비해야 한다. NASA는 “액체 수소 누출이 발생해 여러 방면으로 해결책을 찾았지만,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며 “엔지니어들은 계속해서 추가 자료를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국제우주정거장 선원 프로그램 일정 등을 고려하면 10월 중순까지 일정을 미뤄야 할 수도 있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이번 발사는 우주비행사를 달에 보내기 위한 시험 비행 성격으로 우주비즈니스, 우주 프로그램에서 흔히 겪는 과정이며, 발사팀이 전문적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임무관리팀이 자료를 분석해 발사일을 다시 정할 예정이며,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2022.09.04 I 강민구 기자
김영식 ‘국가전략기술(반도체, 우주·항공, 차세대 원전) 육성법' 발의
  • 김영식 ‘국가전략기술(반도체, 우주·항공, 차세대 원전) 육성법' 발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김영식 의원(국민의힘)김영식 의원(구미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은 지난 23일 글로벌 패권시대에 발맞춰 국가의 생존을 좌우할 국가전략기술을 선정하고 육성하기 위한 로드맵 마련을 골자로 하는 「국가전략기술 육성 특별법안」을 발의했다.미국과 중국의 기술패권 경쟁과 4차산업혁명 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해외 주요국들은 첨단기술 육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반면, 우리나라는 산발적인 R&D 지원으로 핵심기술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기 어려운 실정이다.김 의원은 외교·안보 측면의 전략적 중요성이 인정되고 국민경제 및 연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며 신기술·신산업 창출 등 미래 혁신의 기반이 되는 기술을 국가전략기술로 규정하여, 체계적인 지원 방안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마련했다.대표적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우주·항공, 인공지능, 양자, 차세대 원전 등 10+@개가 국가전략기술로 선정될 예정이다.법안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①국가전략기술 선정·육성을 위한 국가 추진체계 구축②신속·과감한 국가전략기술 연구개발사업 추진③부처 간 칸막이를 넘어서는 성과관리 및 성과 확산 촉진④국가전략기술 분야 인력양성 강화 및 기반 확충⑤연구 정보보호·보안 및 국제 협력 강화 등한편 김 의원은 최근 한국수력원자력의 이집트 엘다바 원전 2차측 건설사업 계약 체결에 대해 “이명박 정부 당시, UAE 원전 4기 수주 이후 13년만의 쾌거”라면서 “오롯이 대한민국의 능력으로 주도한 최초의 해외 원전 건설 사업으로 더욱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그는 “계약체결에 따라, 한수원은 엘다바 원전 4기 80여개의 건물과 구조물을 건설하고 기재재도 공급할 예정”이라며 “이로써 원전강국이라는 것을 전 세계에 입증한 계기가 됐다. 앞으로 진행될 체코, 루마니아, 폴란드 등 해외 신규 원전건설 사업에도 긍정적 시그널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또 “최근 반도체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국가차원의 종합 과학기술 및 첨단기술 육성 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근거법률이 필요하다”며 “대한민국이 세계시장에서 초격차를 만들어내는 과학기술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특별법안이 조속히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2.08.26 I 김현아 기자
우리별 시대 연 국내 첫 우주 기업의 모든 것
  • [책]우리별 시대 연 국내 첫 우주 기업의 모든 것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위성을 개발할 유학생을 모집합니다.” 1989년, 카이스트 학부 졸업을 앞둔 5명의 청년은 게시판에 올라온 공고를 보고 영국 유학을 결심했다. 영국에서 인공위성 제작 기술을 배운 이들은 1992년 최초의 국적 위성 우리별 1호를 개발했다. 대한민국의 우주산업이 첫 걸음을 내딛는 순간이었다.30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은 이제 ‘우주산업’ 강국으로 도약 중이다. 지난 6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로켓 누리호가 시험 발사에 성공했고, 이달 5일엔 달 탐사선 다누리도 성공적으로 발사해 달을 향한 5개월의 여정에 돌입했다. 우리별 1호 이후 30년간 지속적으로 우주 개발에 쏟아온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쎄트렉아이 러시’는 우리별 1호 연구진이 뜻을 모아 만든 국내 최초 우주 기업으로 대한민국의 우주산업 발전에 기여해온 쎄트렉아이의 성공담을 담은 책이다. 쎄트렉아이의 창립자인 박성동 전 의장, 천문학자 이강환이 공동 저자로 참여해 우리별 1호 연구진이 회사를 설립한 과정부터 우주산업 분야에서 처음이라는 기록적인 코스닥 상장, 그리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천문학적 금액의 투자를 유치하기까지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았다.기술을 기반으로 한 창업에 도움이 될 노하우도 수록됐다. 쎄트렉아이의 이야기는 흔한 벤처기업 성공의 예로 여길 수도 있다. 그러나 잘 들여다보면 대학 내 연구소에서 연마한 ‘기술’로 회사를 설립한 아주 특별한 케이스임을 알 수 있다.이과 전공 학생들은 대부분 학계에 남아 교수를 하거나, 연구소나 대기업 취직을 염두에 두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박 전 의장은 “세상에 대한 불만을 당차게 표출하는 옵션”으로 창업을 들며 “편견에 갇힌 이들에게 다른 길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도전이 왜 중요한지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든다.
2022.08.24 I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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