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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남 `압승` 이재명…저조한 투표율에 `통합` 멀어져
- [광주=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지도부 선출을 위한 8·28 전당대회 경선 레이스가 이어지고 있지만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기류만 뚜렷해 지는 모양새다. 게다가 당 대표 후보 간 크게 벌어진 지지율 차이는 당원들의 관심을 떨어트리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권리당원 투표율이 저조한 상황에서 일부 당원의 압도적 지지로 `이재명 지도부`가 들어설 경우 향후 계파 간 통합은 더욱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21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광주 지역 합동연설회를 앞두고 지지자들이 모여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왼쪽이 박용진 후보, 오른쪽이 이재명 후보의 천막이다.(사진=이수빈 기자)민주당은 21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합동 연설회를 열었다. 이날 발표된 후보별 득표율은 누적 기준 이 후보가 78.35%, 박 후보가 21.65%였다. 이 후보의 압승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현장에서도 이런 분위기는 두드러졌다. 연설회장 앞에 설치된 이 후보 천막 밑에는 사람들이 몰려 밖에도 줄을 서 있는 반면, 박 후보 천막에는 10여 명의 사람들이 띄엄띄엄 앉아 있었다. `이재명 지지자`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은 당원들이 연설회장 앞을 가득 채우고 정청래·장경태·서영교·박찬대 최고위원 후보 선거운동을 했다. 문제는 이 후보의 승리가 확실시 될수록 당원들의 관심이 더욱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호남권 권리당원 투표율은 전북 34.07%, 전남 37.52%, 광주 34.18%로 집계됐다. 3분의 2 가량의 유권자가 투표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에도 민주당 지지기반인 광주의 투표율은 37.7%로 전국 최저를 기록했었다. 대선 이후 민주당에 실망한 호남 민심이 이번 전당대회에도 ‘무관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20일 전북 합동 연설회 현장에 참석한 한 대의원은 “호남은 결과가 뻔할수록 더 투표를 안 하는 특징이 있다”고 했다. 현장에서 연신 이 후보의 이름을 외친 한 60대 남성은 “투표율만 높으면 (전당대회가) 민주당 축제처럼 보일텐데 투표율이 낮아서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당 대표는 이 후보가 당선될 게 확실하지만 최고위원은 (순위가) 왔다갔다 해야 재밌지 않나”라고 했다.`어대명` 구도에서 이 후보를 지지하는 강성 당원만이 투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박 후보의 지지자라고 밝힌 50대 남성은 “`이미 (이 후보가) 당 대표가 됐다`는 식으로 몰아가니 투표할 마음이 안 든다”며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가는 데 나도 쓸려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패배를 반성하지 않는 민주당이 실망스럽다”며 “국민의힘도 몸부림쳐서 변화했는데 민주당은 변화하려는 의지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박 후보는 강진에서 열린 전남지역 합동연설회에서 “당 밖에서 `한쪽 계파가 꿩 먹고 알 먹고 국물까지 싹 독식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민주당은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질책했다. 그는 이어 `친명계 지도부` 구성에 대해 “최고위원은 당 대표의 들러리로 전락해 당내 견제와 균형이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결코 사적 이익이나 특정 계파를 위해 권한을 남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저조한 투표율과 이 후보의 압승이 현실화 할 경우 당내 갈등은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가 “다름을 인정하는 걸 넘어서 역할 분담을 통해 더 많은 영역에서 국민의 지지를 모으겠다”고 말했지만, `공천학살` 등 당내 갈등이 부각되며 계파 간 통합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27일에는 경기·서울지역 합동연설회가 열린다. 28일 전국대의원대회를 개최해 이 자리에서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선출된다.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전국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일반당원 여론조사 5%, 국민 여론조사 25%를 더해 최종 당선자를 정하기로 했다.
- 韓청년문학 새 산실 ‘길동무 문학학교’ 내달 20일 문 연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민간 문학교육 전문기관인 ‘길동무 문학학교’가 오는 9월 문을 연다. 지난해 출범한 익천문화재단 길동무는 “그간 문학(인)이 해왔던 사회적 역할을 이어가고, 건강한 문학의 대중적 저변을 넓히기 위해 길동무 문학학교를 개원하게 됐다”고 밝혔다.익천문화재단 길동무는 염무웅(문학평론가 겸 전 한국문학관 관장)·김판수(사회 원로)·이시영(시인 겸 전 창비 주간) 등의 출연과 발의를 비롯해 소설가 김남일, 송경동 시인 등의 참여로 지난해 3월 만들어졌다.현재 ‘길동무 문학창작기금’과 ‘예술창작기금’, 그리고 비영리 사회단체들을 응원하는 ‘길동무 사회연대기금’을 운영 중이다. 이외에 한국근대 문학의 현장을 찾아가는 정기적인 시민참여 답사여행인 ‘서울문학예술산책-근대편’과 현재 오마이뉴스와 진행 중인 이주민르포운동 등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자료=익천문화재단 길동무길동무 문학학교는 오는 9월 20일 개원 예정이다. 한국문학의 미래를 열어 갈 진보적인 청년작가들이 성장할 수 있는 정기적인 청년문학학교(1년 학기제)를 비롯해 평화, 인권, 환경생태, 여성, 비정규노동 및 소수자 단체 등 다양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하는 ‘찾아가는 문학학교’ 등을 통해 전문 청년작가 양성할 계획이다.아울러 다양한 문학 저변화 사업을 통해 한국사회 민주주의의 확장과 심화,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문화의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는 목표다.‘2022 길동무 문학학교’ 강좌는 작가가 되기를 희망하는 청년세대를 대상으로 하며, 연령은 10~40대로 정했다. 단순히 강의를 수료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강의 수료 후에도 수강생들의 소모임 활동이 자유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익천문화재단 길동무 측은 “길동무 문학학교는 이 땅의 청년세대가 자신의 권리를 찾고 민주주의를 실천해 미래의 주역으로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소통과 연대의 광장이 되고자 한다”며 “크고 작은 소모임 활동을 통해 작가로서 더욱 성장해 나가고, 사회적 주체로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개설 강좌는 시(화요일), 소설(수요일), 르포교실(목요일)이며, 매주 1회, 각 교실당 18강으로 이뤄진다. 수강신청은 길동무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다음달 20일부터 2023년 1월5일까지 서울 서초구 도구로 길동무 교육관에서 오후 7~9시 열린다.
- “이주노동자 사업장 이동·산재 사고 대책 마련하라”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국내 이주노동자들이 사업장 이동의 자유, 산업재해 사고 근절 대책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산재 사망률이 내국인의 세 배나 되는 등 열악한 노동환경이 지속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국내 이주노동자들이 21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이주노동자 행동의 날’ 집회에서 사업장 이동의 자유 등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황병서 기자)21일 오후 민주노총, 이주노동자노동조합, 이주노동자평등연대,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 오산이주노동자센터, 수원이주민센터 등은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서 ‘이주노동자 행동의 날’ 집회를 열었다. 우다야 라이 이주노조 위원장과 자밀크 수원이주민센터 대표를 비롯해 필리핀, 네팔, 캄보디아 등에서 온 이주민 200여 명이 참석했다.이날 이들 단체는 △이주노동자 사업장 이동의 자유 보장 △모든 이주노동자 노동권 보장 △이주노동자 숙식비 강제징수지침 폐기 △농·축산·어업노동자 차별하는 근로기준법 63조 폐기 △퇴직금은 국내에서 지급 △이주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 중단 △이주노동자 산재예방 근본 대책 마련 △미등록 노동자 강제단속 중단 △인종차별 중단하고 차별금지법 제정 등을 요구했다. 먼저 우다야 라이 이주노동자노동조합 위원장은 “이주노동자 권리를 부정하는 고용허가제가 아니라 노동허가제 실시를 요구하기 위해 오늘 이 집회를 개최하게 됐다”면서 “고용허가제가 이주노동자를 노동자가 아니라 말하는 기계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장 변경과 선택할 권리가 없기 때문이다”며 “모든 권한이 사업주에게만 있기 때문이다”고 부연했다. 사업장 안전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제대로 된 안전장비를 제공하지 않고 사업주가 산업안전 법을 안지킨다”며 “이주노동자들의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고용노동부의 중대 재해 분석 결과 자료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중대 재해 사망자 668명 중 이주노동자는 75명으로 11.2%를 차지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국내 전체 임금 근로자(299만2000여 명) 가운데 외국인(81만1000여 명)의 비중이 3.8%인 것을 고려하면, 이주노동자의 사망자 비율이 내국인보다 3배가량 높은 셈이다.박희은 민주노동 부위원장은 한국인 노동자가 일 할 수 없는 현장은 이주노동자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박 부위원장은 “최근 한국정부는 조선소를 비롯해 노동인력이 부족한 업종에 이주노동자들을 대거 도입하겠다고 한다”면서 “고용허가제 쿼터를 늘리겠다는 것인데, 이는 다단계하도급, 저임금과 힘들고 열악한 현장의 근본적 대책 없이 이주노동자들을 밀어 넣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들 단체는 집회를 마친 뒤 용산 대통령실 인근까지 약 2㎞를 행진했다.국내 이주노동자들이 21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이주노동자 행동의 날’ 집회에서 사업장 이동의 자유 등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황병서 기자)
- 구멍 난 뼈, 제대로 채우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여름 무더위에 시달리다 보면 온몸이 축축 처진다. 인체를 지탱하고 장기를 보호하는 뼈도 예외는 아니다. 약해진 뼈는 작은 충격에도 부러지는데, 단순히 부러지는 것이 아니라 골밀도가 약해 조각조각 부서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뼈의 양과 밀도가 감소하는 골다공증 환자는 2017년 90만6631명에서 2021년 112만6861명까지 늘었다. 50세 이상 여성의 40%, 남성의 10%가 골다공증이다. ◇ 여름철 뼈가 약하면 위험하다?낙상으로 인한 골다공증성 골절은 겨울만큼 여름에도 흔하다. 비가 와서 바닥이 젖으면 빙판길보다 미끄러워 젊은 사람들도 미끄러지기 쉽다. 나이가 들어 균형 감각이 떨어져 있는 노인들은 더 위험하다. 특히 여름철에 낙상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신발 때문이다. 샌들이나 슬리퍼가 미끄러워지기도 쉽고, 신발이 뼈를 지탱 못해 낙상 후 골절도 많이 일어난다. 나이가 들면 뼈를 만드는 세포보다 파괴하는 세포가 더 많아지면서 골다공증이 생기는데, 열대야로 더위에 잠을 못 이루면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 억제가 어렵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칼시토닌이라는 호르몬이 줄어드는데, 칼시토닌이 파골세포의 골흡수를 억제시키는 기능을 한다. 열대야에 찾게 되는 술도 해롭다. 수면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깊은 잠을 방해하고 알코올의 이뇨작용으로 수분 감소를 부른다. 뼈는 칼슘 및 무기질 45%, 단백질 34%, 수분 20%로 구성되므로 여름철 수분 보충 문제가 생기면 뼈 건강에도 영향을 준다.◇ 골다공증 위험, ‘이것’ 체크해야!사실 골다공증은 뚜렷한 전조증상이 없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을 예방하는 것이 최우선인데, 우선 악력을 체크하자. 악력이 세려면 뼈를 붙잡고 있는 근육의 힘이 좋아야 하는데, 근육 건강은 뼈 건강과도 밀접하다. 만약 과일잼 통을 열거나 문고리를 돌릴 때 힘들다면 악력이 약하다는 신호다. 또 청력도 노화로 뼈가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다. 귀의 달팽이관 주변을 구성하는 뼈가 약해지면 분해되면서 감각신경 세포에 영향을 끼쳐 청력 손실 위험이 커진다. 서서히 청력이 줄어드는 것은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증상이지만 50대에 갑자기 청력이 떨어지거나 돌발적 난청이 오면 골다공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아울러 치주 질환도 관련이 있다. 잇몸뼈도 다른 뼈가 약해지면 같이 약해져서 치주 질환을 일으킨다. 그 외에도 3년 사이 신장이 줄었거나 손발톱이 자주 깨진다면 뼈가 약해져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의심해야 한다. 목동힘찬병원 정형외과 김태현 원장은 “저체중인 사람들은 정상 체중보다 골다공증에 걸리는 확률이 높고, 운동량이 부족한 사람들도 고 위험군이다”라며 “갑상선이나 당뇨 등 특정 질환으로 약을 복용하는 경우도 골다공증 위험이 있는데, 충분한 무기질과 비타민D 공급으로 골절 위험을 예방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뼈 건강 지키려면 알아두자!몸에 칼슘이 부족하면 뼈를 분해해서라도 보충하기 때문에 칼슘과 비타민D 부족이 골다공증으로 이어진다. 칼슘은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편이 좋다. 멸치나 우유와 같은 유제품, 미역 등을 비롯해 골 형성에 도움을 주는 단백질이 풍부한 식사를 권한다. 칼슘제 복용은 골다공증만 있다면 괜찮지만 다른 질병이 있다면 주의를 해야 한다. 대한골대사학회에서는 칼슘제를 통해서 칼슘을 보충하면 골밀도 향상에는 도움을 주지만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인다고 밝혔다. 고용량 칼슘제가 문제가 되는데 혈관 내 칼슘이 쌓이면 혈관이 딱딱해지고 혈액 흐름을 방해해 심혈관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때문에 만성질환이 있다면 음식으로 칼슘을 섭취하거나 칼슘제를 복용하기 전 의사와 충분한 상의해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비타민D 보충에도 신경 써야 하는데, 비타민D는 칼슘과 인의 흡수와 이용, 뼈 형성과 유지에 필요하다. 햇볕을 쬐면 자연스럽게 비타민D를 만들 수 있는데, 나이가 들수록 합성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보충제가 효과적일 수 있다. 무엇보다 뼈는 외부 자극을 받아야 튼튼해진다. 중력을 느끼는 운동, 쉽게 걷기나 아령 들기 등을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골다공증 관련이미지(출처=아이클릭아트)
- 뼈 전이 잘 되는 전립선암,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전립선암은 세계적으로 남성에서 발병하는 암 중 2번째로 흔하며, 미국의 경우 남성에서 가장 흔한 암이다. 인구의 고령화와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도 전립선암의 발병률이 2배 이상 증가하여 현재 4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연평균 증가율이 13%로 가장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암종이다. 현재 전립선암에 대한 조기 검사와 적극적인 치료로 인해 전립선암의 생존율이 향상되고 있으나, 근치적 절제술이나 방사선 치료 이후에도 약 25~30%에서 재발하며 이 중 일부는 진행해 전이성 전립선암 상태에 이르게 된다. 전이성 전립선암의 치료에 대해 인제대 상계백병원 비뇨의학과 박대형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호르몬 치료 병력이 없는 전이성 전립선암의 초기 치료는 외과적 거세술 또는 약물을 이용해 혈중 남성호르몬을 거세 수준까지 낮추는 내과적 거세술이다. 항남성호르몬요법이 고환절제술보다 생존율이 높고, 임상적 진행이나 치료 실패가 적어 수술적 거세보다는 주요 남성호르몬 박탈요법으로 권고하고 있다. 이러한 호르몬 억제 치료는 매우 효과적이기는 하지만 결국 대부분 병이 진행되어 소위 거세저항성 전이성 전립선암의 상태에 이르게 된다. 이전에는 호르몬에 불응 시 도세탁셀과 같은 항암화학치료를 하였지만, 최근 새로운 안드로겐 생성 및 수용체 억제제 등의 제품들이 승인돼 사용되고 있다.전이성 전립선암 환자에서는 종양의 직접적인 침범, 뼈 전이, 척수의 압박이 나타날 수 있다. 전립선암이 진행하게 되면, 이 중 약 50~70%의 환자들에서 합병증이 발생하며, 뼈 전이 및 이로 인한 합병증이 가장 흔하다. 뼈 전이로 인해 척추의 압박골절이 발생하게 되면, 척수 압박이 동반될 수 있다. 전체 전립선암 환자 중 약 10%에서 척추 압박골절에 의한 척수 압박이 발생하며,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위치는 흉수이다. 따라서 척수 압박과 이로 인한 보행장애, 배뇨장애, 배변장애 그리고 신경 압박에 의한 통증 발생을 늦추거나 예방하기 위해 뼈의 전이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박대형 교수는 “전립선암이 뼈로 진행이 잘 된다는 점을 인지하고 암에 의한 골 파괴가 갑자기 촉진될 수 있어 주기적인 영상 검사와 칼슘, 비타민 D 등의 검사가 필요하다”며, “스트레칭, 걷기, 체중 지지 운동을 통해 뼈를 지지하고 있는 근육을 증가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척추압박이 의심되는 환자에서는 즉시 고농도 스테로이드 요법으로 치료하고,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으로 진단된 상태에서 뼈 전이가 있다면 비스포스포네이트 또는 데노수맙을 사용해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호르몬 치료에도 전립선항원수치가 오르고 뼈 전이가 악화되거나 복부 장기의 전이가 새로 발견된다면 항암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아비라테론 또는 엔잘루타미드 등의 제제를 고려할 수 있으며, 환자들의 기저질환에 따라 선택하여 약제를 사용할 수 있다. 박 교수는 “아비라테론 제제는 남성호르몬뿐만 아니라 스테로이드의 생성도 차단할 수 있어 추가로 프레드니솔론을 병용투여하고, 당뇨환자 등 말초 혈관계에 부담이 가는 환자들에게는 혈압이 올라갈 우려가 있어 처방하기 어렵다”며, “엔잘루타미드는 경련, 발작 등의 위험이 있어 간질의 병력이나 뇌 손상이 있다면 처방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전립선 방광살리기] 뜬 눈으로 밤새운다! 야간뇨 해법은?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하루하루 바쁜 일상을 보내지만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하루에 소변을 몇 번 보는지, 혹시 소변 문제로 일상생활이 불편하지는 않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소변은 보통 하루 5~8회 정도이고 10회까지도 정상으로 볼 수 있다. 보통 소변을 10회 이상 자주 보는 것을 빈뇨라고 하며 시원치 않고 가늘게 나오는 것이 세뇨다. 소변 후에도 소변이 방광에 남아 덜본 듯 또 나올 것 같은 느낌을 잔뇨라 하고 수면 중 자주 깨서 소변을 보는 것이 야간뇨다.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주간에는 소변이 자주 마려워도 화장실에 가면 되지만 수면 중에는 잠을 푹 자지 못해 늘 피곤하고 피로가 누적된다. 이 상황에서 방광기능이 떨어지게 되며 소변을 더 자주 보는 악순환이 계속돼 야간뇨를 악화시킨다. 잠 한번 푹 자 보는 것이 소원이라는 게 야간뇨로 고통받는 분들의 바램이다. 실제 필자가 만성방광염, 과민성방광, 간질성방광염 등 여성 방광질환자 273명을 조사한 결과 환자들의 하루 평균 소변 횟수가 두 시간에 한 번꼴인 12.1회이며, 특히 야간 수면 중에 2.5회나 화장실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대다수가 수면의 질이 떨어져 체력저하와 만성 피로에 시달렸다.야간뇨의 원인은 여러 가지다. 전립선질환, 방광질환, 만성신부전, 당뇨병, 항이뇨호르몬 부족 등 다양하다. 이렇게 원인을 알면 적절한 치료와 관리로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특별한 질환도 없으면서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잠을 자주 깨며 소변을 보는 분들은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야간뇨를 줄이거나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첫째, 잠자기 전에는 가급적 음식 섭취를 삼가는 것이 좋다. 최소한 잠자기 2시간 이내에는 과일, 음료수, 물 등 수분이 많은 음식물을 섭취 하지 않아야 한다. 특히 요즘같이 무더위가 지속되는 여름철에 물이나 수박 같은 과일이 밤에 소변을 부추기는 데 일조 한다.두 번 째 행동요령은 각성제 특히 카페인 삼가야 한다. 잠들기 전에 커피를 많이 마셔도 잘 잔다는 분들도 있지만 대다수 사람은 이뇨작용으로 인해 잠을 잘 못자는 것이 사실이다. 세 번째, 야간뇨로 고생하는 분들은 낮에 햇빛 아래서 한 두 시간 산책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비타민D가 생성되며 뼈가 튼튼해지고 세로토닌이라는 행복호르몬이 분비가 증가한다. 이 호르몬은 밤에는 멜라토닌으로 바뀌면서 숙면에 도움을 준다.네 번째는 저녁에 적당한 운동 후 온수 샤워를 하는 것이다. 운동 후 따뜻한 물로 긴장된 근육들을 이완하면 숙면에 아주 좋다. 마지막은 잠들기 전 복식 호흡이다. 우선, 잠자리에 누운 상태에서는 TV나 핸드폰을 보지 말아야 한다. 대신 반듯하게 누운 상태에서 몸을 축 늘어뜨리고, 아랫배로 호흡하는 복식호흡을 하게 되면 어느새 잠이 들고, 이 과정이 매일 숙달이 되면 숙면에 많은 도움이 된다. 이상 다섯 가지는 크게 어려울 것이 없다. 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이며, 숙면을 취하며 야간뇨도 해결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다. 만일 이렇게 했는데도 숙면과 야간뇨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전립선, 방광 등 원인질환에 대한 근본 치료를 해야만 야간뇨의 불편에서 벗어날 수 있다.
- '나혼산' 황희찬 장어 소금간 없이 자기관리 끝판왕…분당 최고 10.8%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 원더러스 FC에서 활약 중인 축구 선수 황희찬이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축구에 올인한 영국 싱글 라이프를 공개했다. 거침없는 ‘모닝 루틴’과 탄수화물을 절제하는 식단 관리, 황소 근육 훈련까지 리스펙을 부르는 자리 관리 끝판왕 ‘관리 황’의 면모를 빛냈다.그 결과 ‘나 혼자 산다’의 분당 최고 시청률은 10.8%까지 치솟았고, 2049 시청률은 압도적인 수치로 12주 연속 드라마, 예능, 교양을 포함한 금요일 전체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며 금요일 밤을 훈훈한 감동과 시원한 웃음으로 물들였다.지난 19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 (연출 허항 이민지 강지희)에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축구선수 황희찬의 영국 싱을 라이프가 공개됐다.20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는 전국 기준 시청률 8.4%, 수도권 기준 시청률 9.4%를 기록, 금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5.2%(수도권 기준)로 금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분은 ‘자리 관리 끝판왕’ 황희찬이 장어를 구워 소금간 없이 먹는 장면으로 시청률은 10.8%까지 치솟았다.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 원더러스 FC에서 활약 중인 축구 스타다. 백일도 안 남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활약할 기대주로 꼽히고 있는 축구 국가대표이기도 하다. ‘나 혼자 영국 산다’ 중인 프리미어리거 황희찬의 축구 올인 ‘미니멀 라이프’가 공개됐다. 그림 같은 영국 울버햄프턴 풍경과 그의 집이 공개되자 여기저기서 감탄이 흘러나왔다.박나래와 키는 “자료화면 아니냐?”, “’서프라이즈’ 촬영장 아니냐”며 놀랐다. 또 집안 곳곳을 채운 태극기와 행운을 부르는 해바라기 인테리어 아이템, 황토 이불 등은 보통의 한국 집과 비슷해 미소를 유발했다.황희찬은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오프(OFF)’ 시간에도 자신만의 ‘모닝 루틴’에 따라 시간을 보냈다. 알람 없이 기상한 그는 ‘칼 각 스킬’로 이부자리를 정리하고, 창문을 열며 환기를 시켰다. 또 열중쉬어 자세로 햇살을 온몸으로 맞이한 황희찬은 이어 몸무게를 재며 미라클 모닝’ 루틴을 이어갔다.훈련 일정과 공복 체중에 따라 식단을 결정한다는 황희찬은 사과 두 개로 가볍게 아침을 즐겼고, 택배 상자 언박싱과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짧은 영상 통화를 한 뒤에 고단백질 위주의 식단인 장어를 구워 점심을 해결했다. 탄수화물, 소금 간도 없이 장어를 순식간에 클리어해 리스펙을 불렀다. 저녁에는 스테이크와 구운 야채 그리고 약간의 고추장을 곁들인 식사로 ‘관리 황’ 클래스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가족과 축구밖에 모르는 황희찬의 유일한 취미 생활도 공개됐다. 황희찬의 집에는 다양한 컬렉션의 신발이 가득한 신발방이 따로 있을 정도였다. 황희찬은 옷을 고를 때도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했다. 옷과 액세서리, 모자의 각도까지 세심하게 챙겼다. 패션 점수에 대해 황희찬은 “70점”이라고 수줍게 평했고, 코드쿤스트는 “저 몸이면 백 점”이라고 말했다. 황희찬의 영국 현지 인기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고요하던 ‘희찬하우스’를 몰래 찾은 손님이 등장했는데, 이는 티셔츠를 부탁하는 꼬마 팬이었다. 황희찬은 지금은 꼬마 팬을 위해 “하나 준비해 기다리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또 구단 입구에서 사인받기 위해 기다리는 열성 팬까지 축구 스타 황희찬의 라이프가 그대로 그려졌다.황희찬의 인기는 구단 내에서도 이어졌다. 구단 입구부터 ‘인사 퍼레이드’를 하는 황희찬은 ‘울버햄튼 핵 인싸(?)’임을 입증했다. 브루노 라즈 감독과 주앙 무리뉴는 황희찬과 장난을 치며 가족 같은 분위기를 보여줬다.무엇보다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 원더러스 FC의 클럽하우스와 훈련 과정도 국내 예능 최초로 공개됐다. 로커룸부터 전술회의실, 선수 전용 식당, 트레이닝 센터 등 모든 시스템이 선수들의 컨디션을 위해 맞춰져 있었다.황희찬은 구단에서 식사를 하고, 메디컬 센터에서 운동 전 몸 상태를 체크하는 등 아침마다 반복되는 ‘희찬 코스’에 따라 움직였다. 황희찬의 황소 드리블 원천이 된 워밍업 운동도 공개됐다. 성난 근육을 자랑하며 훈련에 몰두하는 모습에 무지개 회원들은 “이게 워밍업이야?”라며 놀라워했다. 워밍업 운동이 끝난 뒤엔 팀 동료들과 다 같이 모여서 훈련장으로 향하는 등 울버햄튼 FC의 차별화된 단합 비결이 눈길을 끌었다.실전을 방불케 하는 미니 게임까지 고된 훈련이지만 즐겁게 운동하는 황희찬과 동료 선수들의 모습은 훈훈함을 안겼다. 꿈의 무대를 위해 철저한 자기관리로 피와 땀, 눈물을 흘리고 있는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축구를 한다는 것 자체에 매일 감사하다”며 “곧 손흥민 형과 이번 시즌에 곧 만나는데, 나에게도 한국 팬분들한테도 특별한 경기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즐거운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해 축구 팬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방송 말미에는 프리미어리거 ‘코리안 황소’ 황희찬의 두 번째 이야기와 김광규 코드쿤스트의 반전 케미가 예고돼 기대감을 높였다.한편 ‘나 혼자 산다’는 1인 가구 스타들의 다채로운 무지개 라이프를 보여주는 싱글 라이프 트렌드 리더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문자폭탄·조리돌림…`학폭` 아닌, 2022년 `여의도`입니다[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야 카톡 안보냐? 죽을래?”, “얘가 거기서 전학 온 애라던데? 전화번호는 010-XXX-XXXX래”최근 학교폭력의 양상입니다. 요즘 대부분 학폭은 이런 식으로 메신저와 SNS를 통해 이뤄진다고 하죠. 특정 인물을 정해 계속해서 욕설을 하고, 단체 대화방에서 나가면 다시 초대하고, SNS에 개인정보를 올려 조리돌림을 하는 식이라고 합니다.(일러스트= 이미지투데이)학폭 경력으로 물의를 빚는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들이 많아지면서 이마저도 다소 줄어드는 추세인데요. 하지만 여의도, 국회는 예외인 것 같습니다. 더욱이 학생들이 아닌 성인들의 행동에서 이 같은 폭력적인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죠. 지난 18일 SNS에는 민주당 의원 20명의 사진이 담긴 한 이미지 파일이 돌기 시작했는데요. ‘당헌 80조 개정 반대 인명’이라는 제목이었죠. 친일파 명부를 돌리듯 ‘주홍글씨’를 새긴 이 이미지 파일은 유력 당대표 후보인 이재명 의원의 강성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 나갔습니다. ‘당직자 기소 시 직무 정지’ 규정을 담은 당헌 80조가 개정 절차를 밟다 ‘이재명 방탄 개정’이라는 비판에 직면해 일부 규정만 수정하는 것에 그치자 이에 반발한 지지자들이 이를 공유하기 시작한 것이죠. 해당 명단에는 공개적으로 반대 의견을 밝혔던 의원들도 있지만, 평소 개정에 찬성했던 인물들도 있는 상황. 그동안 이재명 후보의 팬덤에 대해 쓴소리를 했던 의원들이나 ‘친문’(친문재인) 성향 의원들까지 포함한 명단을 돌린 것으로 보이는데요. 문제는 내용입니다. 이들은 이 명단을 돌리며 SNS 상에서 ‘조리돌림’을 하고, 문자 폭탄을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해당 이미지가 일종의 ‘좌표 찍기’가 된 셈입니다. 문자 메시지 내용에는 단순 항의 메시지도 있지만, 인신공격성 혐오 발언이 담긴 내용이나 심지어는 협박성 문자까지 포함돼 있다고 하는데요. ‘학폭’을 주도하는 학생들과 별반 다를 게 없는 것이죠. 이재명 후보의 강성 지지자들의 이 같은 행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지난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이 후보 강성 지지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이낙연 후보 캠프의 정무실장을 맡은 윤영찬 의원의 여성 보좌진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협박 문자를 보내 경찰 수사까지 착수한 바 있죠. 아울러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처리 시 이에 대한 신중론을 제기한 의원들을 향해서도 좌표찍기와 문자폭탄을 쏟아냈죠. 심지어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내 악성 팬덤과의 결별에 목소리를 높였던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자택에까지 유튜버가 찾아오며 곤혹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문자폭탄과 조리돌림의 대상이 됐던 것은 당연한 일이었죠. 물론 정치적인 의견을 표현하는 것은 당연히 보장돼야 하는 일이지만, 사이버 폭력은 분명히 다릅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재명 의원과 그의 측근 의원들은 딱히 제재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일부 의원들은 지지자들보다 더 격하게 반응하며, 부추기는 분위기도 만들고 있죠. 학폭에서도 ‘주동자’와 이를 방치하는 ‘주변인’이 있기 마련인데요. 현재 이 의원과 측근들의 모습을 보면 ‘주변인’이 생각날 수밖에 없습니다. 부디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이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 손 떨림·보행장애 일으키는 ‘파킨슨병’, 증상 호전시키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리 뇌는 몸을 움직이고 의욕적으로 만드는 ‘도파민’이라는 신경호르몬을 분비한다. 노화로 도파민 분비가 잘 안되면 손 떨림, 느린 움직임, 수면장애 등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파킨슨병’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파킨슨병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파킨슨병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외과 정문영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파킨슨병은 뇌세포 노화로 발병하기 때문에 환자 70%가 70대 이상 고령층이다. 그러나 고령층에게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미세먼지, 황산화물 등 대기 오염 물질이나 중금속에 오염된 물, 공기에 노출되면 노화가 촉진될 수 있다. 그 외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젊은 나이에 발생하기도 한다.파킨슨병의 주요 증상은 진전증(떨림), 서동증(느린 움직임), 수면장애, 저혈압 등이다. 진전증은 주로 손에 나타나 환자가 사회생활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서동증이 다리에 나타나면 걷고 싶어도 잘 움직이지 않아 불안정하게 걷는 ‘보행장애’가 나타난다. 수면장애는 단순한 불면증뿐만 아니라 렘수면 장애, 하지불안증후군 등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며, 수면의 질적 저하로 낮에 집중력과 인지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파킨슨병은 뇌 MRI에서 이상 소견을 보이지 않아 증상이 있어도 적절한 진단을 못 받는 경우가 있다. 파킨슨병을 진단하려면 환자 증상뿐 아니라 PET-CT 검사를 통해 뇌 기저핵 내 ‘도파민 운반체 밀도 저하’ 발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파킨슨병 치료는 일반적으로 증상 호전을 위한 약물치료를 한다. 뇌세포에서 도파민으로 변하는 약물인 ‘레보도파’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 신경세포에서 도파민이 작용하는 수용체를 활성화하는 ‘도파민 작용제’도 사용한다. 그 외 증상을 조절하기 위한 약물들을 병용한다.대부분은 약물치료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그러나 파킨슨병 진행을 막는 근본적인 치료제는 아직 없고, 약물치료가 10년 이상 지속되면 약의 효과가 빨리 떨어지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이 경우 갑자기 다리에 서동증이 생겨 걷다가 멈추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이상운동증’이 나타나 사고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정문영 교수는 “약의 효과가 떨어지는 부작용이 발생하면 수술적 치료인 ‘뇌심부자극술’을 시행할 수 있다. 뇌에 전극을 심어 전기 자극을 줌으로써, 뇌의 비정상적 신호를 차단하고 도파민 대신 기저핵을 활성화해 파킨슨병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뇌의 퇴행성질환인 파킨슨병을 예방하려면 노화를 방지하는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이 도움이 된다. 균형 잡힌 식단과 저탄수화물 식이를 추천하며, 신선식품, 견과류 등 항산화물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여러 가지 비타민을 보충하는 것도 좋다. 운동은 파킨슨병을 직접적으로 예방하는 것은 아니지만, 근육량을 늘리면 파킨슨병이 발병해도 신체 활동성을 유지할 수 있으므로 증상 악화 방지에 도움이 된다.정 교수는 “파킨슨병은 생명에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떨림, 보행장애 등 눈에 보이는 증상 때문에 우울과 불안을 동반하고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따라서 파킨슨병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진단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 [웰컴 소극장]별탈없음·밀정리스트·조립식 가족·판다는 경부고속도로를~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를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소극장에서 올라가는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소극장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연극 ‘별탈없음’ 포스터. (사진=극단 고래)◇연극 ‘별탈없음’ (8월 25일~9월 4일 대학로 선돌극장 / 극단 고래)탈을 깎는 장인 도열은 자신의 일에만 열중하며 중학생이 된 딸 남주의 고민을 흘려듣는다. 결국 남주는 다시 돌아오지 못할 선택을 하고, 도열은 자책하며 남주가 죽은 원인을 알기 위해 오랫동안 방황한다. 도열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순간, 가보로 내려오고 있던 탈로부터 신라시대 인물 황창이 갑작스레 나타나는데…. 극단 고래 1기 연출 단원 남기헌이 극작과 연출을 맡았다.연극 ‘밀정리스트’ 포스터. (사진=극단 선사)◇연극 ‘밀정리스트’ (8월 25일~9월 5일 스튜디오 76 / 극단 선사)1929년 경성. 의열단 단원 최태규, 신화진, 이명순이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이어 의열단 단원 김충옥, 정설진이 등장한다. 이들은 종로경찰서 폭탄 투척으로 일본의 사이토 총독을 암살하려 한다. 그러나 계획은 실패로 끝나고, 이들은 의열단 내 밀정이 있음을 알게 되는데…. 독립운동가들 사이에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첩자가 된 밀정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극화했다.연극 ‘조립식 가족’ 포스터. (사진=데일리창)◇연극 ‘조립식 가족’ (8월 24일~9월 4일 드림시어터 / 데일리창)평범한 직장인 정식, 택배 물류 사원 희정, 잘 나가는 청년 사업가 모세가 설날 정식의 집에 모였다. 이들은 한 보육원에서 자란 남매 같은 사이. 그런데 이곳엔 정식 혼자 사는 게 아니었다. 유부녀 정미가 자기 집을 놔두고 정식의 집에 빌붙어 살고 있는 것. 이들은 정미를 두고 실랑이를 벌이고, 각자 숨기고 싶었던 아픔을 드러내는데…. 결핍을 이겨내고 진짜 가족이 되는 어른들의 성장기다.연극 ‘판다는 경부고속도로를 달릴 수 없다’ 포스터. (사진=극단 뜬, 구름)◇연극 ‘판다는 경부고속도로를 달릴 수 없다’ (8월 24일~9월 4일 여행자극장 / 극단 뜬, 구름)어린 희경의 생일파티가 한창이다. 가족들이 희경에게 꿈이 뭔지 묻자 희경은 판다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가족들은 희경의 대답을 틀린 것으로 간주하고 자의적인 해석으로 희경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다. 돌연변이 취급을 받게 된 희경은 자신은 남들과 다르기 때문에 고쳐서 정상인이 되려고 노력하는데…. 현대 사회 속에서 획일화 돼가는 사람들의 현실을 다룬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