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681건

매주 마트 직접 방문해 물가 점검…발로 뛰며 고민하는 '모범생 차관'
  • 매주 마트 직접 방문해 물가 점검…발로 뛰며 고민하는 '모범생 차관'[차관열전]
  • 차관의 사전적 정의는 ‘소속 장관을 보좌해 소관업무와 공무원을 지휘하는 정무직 공무원’입니다. 정무직이면서도 실질적인 행정적 업무도 수행하기에 안팎살림을 모두 맡고 있지만, 장관의 그늘에 가려 알려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데일리는 아직은 대중에게 친숙하지 않은 각 중앙행정부처의 차관을 소개하는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주>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정례 브리핑에 참석해 우리 해역 수산물 안전 관리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지난 6월 29일 윤석열 정부 첫 번째 개각에서 발탁된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취임하자마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마주했다. 당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방류 시점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정부가 당시 국민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매일같이 브리핑을 열기 시작한 지 2주밖에 되지 않았을 때였다.◇‘王차관’ 우려 컸는데…현안 파악하고 늘 고민하는 ‘모범생 차관’박 차관은 취임 후 충분히 업무보고를 받을 새도 없이 7월 4일부터 정부서울청사에서 매일같이 오염수 방류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우리 해역의 안전성에 대해 설명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해수부 내 현안에 대해 누구보다 빠르게 이해하고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밤낮없이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리핑이 끝난 뒤 집에 가서도 어떻게 하면 더 국민에게 메시지가 잘 전달될지 머릿속으로 ‘오답노트’를 그려보기도 했다고 한다. 오염수 방류 이후 수산시장의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자 가족들과 직접 노량진수산시장에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는 등 늘 자신에게 주어진 ‘해역 안전성 관리’와 ‘어업인들 피해 최소화’라는 숙제에 대해 고민한 모범생이다.사법고시와 행정고시를 모두 패스한 ‘브레인’인 만큼 업무의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에 대한 소문도 자자하다. 초반에는 대통령실에서 바로 내려온 ‘실세 차관’으로 불리며 해수부 업무를 경험한 적이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는데, 업무보고를 한 번 다녀온 실무자들은 하나같이 “누구보다 빠르게 부 현안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박 차관 역시 자신이 ‘실세 차관’이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 부정하는 대신 오히려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하려고 한다. 취임 후 처음 기자실에 방문했을 때 이런 우려가 나오는 것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오히려 업무를 타이트하게 하고, 국정기조에 맞는 부처 운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더 효율적으로 신속하게 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해양수산부 박성훈 차관이 16일 세종시 이마트 세종점에서 수산물 민생물가 현장점검을 하며 천일염의 가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최근에는 치솟는 먹거리 물가 안정이라는 숙제와 씨름하고 있다. 지난 2일 물가안정책임관으로 지정된 박 차관은 ‘물가안정대응반’을 구성해 명태·고등어·오징어·갈치·참조기·마른 멸치 등 대중성 어종 6종과 천일염 등 7개 품목의 물가상황에 대해 매일같이 보고받는다. 여기에 더해 얼마 전부터는 CJ제일제당 등 천일염 관련 식품기업을 포함해 10여 국내외 식품기업의 주가 동향까지 점검하고 있다고 한다. 박 차관은 현장에서 “현재 최대 현안은 첫째도, 둘째도 민생과 물가 안정”이라고 늘 강조하고 있다.해수부 관계자는 “현장 방문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며 “수산대전을 하면 수산물이 실제로 최대 60%에 할인돼 팔리는지를 직접 가서 보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명태와 고등어 비축 수산물 점검을 위해 부산 물류센터를 방문한 데 이어 롯데마트 서울역점, 하나로마트 양재점, 홈플러스 영등포점, 이마트 세종점 등 매주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 마트에 방문하면 ‘전통시장과 가공업체도 가 보자’며 실무진에게도 숙제를 내주는 열정이 있다.이 같은 노력의 결과일까. 최근 수산물 가격은 일부 품목을 빼면 안정세다. 특히 오염수 방류 이후 사재기 조짐이 보이며 올해 여름 1만4000원대까지 급등했던 천일염 가격은 17일 기준 1만962원으로 1년 전(1만1937원)보다 9%가량 내렸다. 전체 수산물 물가상승률 역시 올해 2월 전년동월 대비 8.3%까지 올라갔다가 지난달 3.0%으로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이 지난달 26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물도매시장에서 우리 수산식품 수출 활성화와 실질적인 기업 지원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수산식품 수출기업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해수부)◇외모·스펙·능력 ‘다 가진 자’…공직 후배들에게 아낌없는 조언도박 차관은 행정고시 37회와 사법고시 43회를 모두 합격한 인재로, 기획예산처 사무관으로 근무를 시작했다. 현재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 김동일 기재부 예산실장, 김성욱 기재부 대변인 등과 모두 37회 동기다. 김병환 차관과 김성욱 대변인과는 같은 부산 출신으로 친분이 깊다고 한다. 관료 출신으로 폭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고,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 등 다양한 경험과 정무적 감각도 갖추고 있어 해수부의 주요 정책 추진에 힘을 실어줄 적임자라는 내부 평가가 나온다. 관가에서는 수려한 외모와 업무 능력을 모두 갖춘 박 차관을 ‘럭셔리 박’, ‘다 가진 사람’이라고 부른다. 취임하자마자 오염수 현안과 맞닥뜨린 박 차관은 곧바로 오염수 리스크와 관련된 괴담에 실시간 대응하는 소규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도 했다. 잘못된 정보가 퍼지고 국민 불안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각 부서에서 이슈가 나올 때만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TF에서 총괄해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차원이다. 올해 8월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방사능 검사인력을 56명으로 81명으로 확대한 것도 박 차관의 의지다. 업무를 효과적으로 하려면 조직 구성과 인력 확충이 중요하다는 걸 잘 알기에 본인이 직접 발로 뛰며 조직 확대 필요성을 설명하고 나섰다는 후문이다.공직생활을 경험한 만큼 후배들에 대한 애정도 깊다고 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박 차관이 후배들에 대한 애정이 많아 회의를 하면 본인의 인생과 공직 생활을 돌아보며 조언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특히 사무관 등 젊은 세대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늘 강조한다고 한다.MZ세대 공무원들의 역할을 확대하고 조직문화를 혁신하기 위해 해수부 내 2030 사무관과 주무관으로 구성된 ‘주니어보드’를 확대 개편해 후배 공무원들에게 조언을 얻는 ‘리버스 멘토링’을 도입한 것도 이 같은 이유다. 박 차관은 2030 공무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무원 입직 전 생각과 날 것 그대로의 아이디어를 공유 받고 싶다”라며 “자신의 업무만 볼 것이 아니라 더 크게 생각하고 운동장을 넓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2023.11.21 I 공지유 기자
日, 후쿠시마 오염수 7753톤 3차 방류 완료
  • 日, 후쿠시마 오염수 7753톤 3차 방류 완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제3차 해양 방류를 완료했다. 지난 8월 24일 도쿄전력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오염수를 방류하고 있다. (사진=AFP)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지난 2일 시작한 3차 오염수 해양 방류를 이날 0시 1분경 마무리했다. 이번에 방류된 오염수는 총 7753톤이다.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총 3만 1200톤을 바다로 내보낸다는 계획이다. 이번 3차 방류까지 70%에 해당하는 2만 3351톤을 방류했다. 도쿄전력은 “원전 주변 해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 농도를 조사한 결과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수치는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지난 8월 24일부터 본격 시작했으며, 오염수 방류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는 약 30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일본은 오염수 방류 이후 중국의 수산물 금수 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에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대응해 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2023.11.20 I 방성훈 기자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 일선에 선 국조실의 ‘조용한 탱크’
  •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 일선에 선 국조실의 ‘조용한 탱크’[차관열전]
  • 차관의 사전적 정의는 ‘소속 장관을 보좌해 소관업무와 공무원을 지휘하는 정무직 공무원’ 입니다. 정무직이면서도 실질적인 행정적 업무도 수행하기에 안팎 살림을 모두 맡고 있지만, 장관의 그늘에 가려 알려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데일리는 아직은 대중에게 친숙하지 않은 각 중앙행정부처의 차관을 소개하는 시리즈를 연재합니다.<편집자주>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왼쪽 두 번째)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정례브리핑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IAEA(국제원자력기구)에 대한 관점이나 신뢰성에 다양한 견해를 가질 수 있으니 특정 국가나 단체에서 불안한 시선을 제기할 수는 있겠죠. (중략)그래서 IAEA 혼자 (오염수 검증을)하는 것이 아니고 11개 전문가를 각국에서 한사람씩 선정해 TF를 구성한 것이고요, 추가로 우리나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나 다른 국가의 연구소도 참여했지 않습니까.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우리나라와 각국이 요구한 것이고, 그것이 반영돼 검증체계가 운영되고 있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6월22일 후쿠시마 오염수 일일 브리핑>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차관급)이 지난 6월15일부터 시작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브리핑에서 했던 발언이다. 국조실은 모든 중앙행정기관을 통할해 국무총리를 보좌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중앙행정기관으로, 코로나19 대유행 등 범부처가 참여하는 국정 주요 현안 때마다 중심에 선다. 박 차장이 원전에 대한 과학적 이해와 함께 외교, 수산물 안전 등 숱한 이슈가 얽힌 후쿠시마 오염수 일일 브리핑을 주재하게 된 이유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지난 7월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태양발전 등 전력산업기반조성사업 2차 점검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 = 뉴시스)◇ 과학·외교·정무 얽힌 후쿠시마 이슈…국민 불안 대응 ‘앞장’지난 9일 100회차를 맞은 후쿠시마 오염수 브리핑이 대국민 소통창구로 안정적으로 자리잡은 데는 30년 넘는 공직생활의 대부분을 국조실에서 다른 부처와의 조율 역할을 해온 박 차장의 공이 컸다는 평가다. 특유의 차분한 성품과 담백한 발언으로 현안을 정면 대응해 오염수에 대한 대국민 우려를 낮추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3차까지 진행되고 있음에도 국내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지 않는 등 국민들이 동요하지 않는 배경에는 후쿠시마 브리핑 효과를 언급하는 이들이 많다. 세종시에 집이 있는 박 차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리는 브리핑을 위해 매주 일요일 오후면 서울에 올라와 5일간 지낸 뒤 금요일 저녁에야 내려가는 강행군을 불사했다. 국조실 관계자는 “박 차장이 후쿠시마 오염수 브리핑 때문에 주 5일을 서울에 숙소를 잡고 청사 인근에서 먹고 자는 생활을 했다”고 전했다. 수많은 현안이 마치 고르디우스 매듭처럼 얽힌 오염수 브리핑을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국조실 고용식품의약정책관실 내 후쿠시마 대응팀 인력을 4명에서 5명으로 늘려 운영한 것도 박 차장의 결정이다.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인사조직을 업무를 총괄하는 총무기획관을 맡아 인력을 추가배치해 효과를 봤던 경험을 살린 것이다. 국조실 관계자는 “후쿠시마 오염수 브리핑을 담당하는 직원들이 소진되지 않기 위해 인력을 추가 배치하는 등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며 “박 차장 스스로도 후쿠시마 오염수 브리핑을 위해 전담 직원들과 함께 정말 공부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박 차장의 업무는 △국정현안 대응 △국정협의체 운영 △국정과제 점검 관리 △정부업무평가 △청년정책 △부패예방 및 공직 기강확립 등이다. 특히 국정현안 대응이 주요 업무이기에 후쿠시마 오염수 외에도 건설현장 불법행위 근절 TF, 외국인력 통합관리 실무 TF, 빈대 확산방지 정부합동회의까지도 그의 몫이다. 재난의 규모가 커지고 중요도가 높아져 범부처 대응이 필요해지면 사실상 모두 그의 업무가 되는 셈이다. 차관에 오르기 전 국정운영실장을 역임했던 박 차장은 전체적인 그림을 잘 본다는 평가를 받는다.태양광 비리가 세상에 드러난 것 역시 박 차장이 단장을 맡은 ‘정부합동 부패예방추진단’의 성과다. 추진단은 지난해 9월과 올해 7월 1,2차 점검을 통해 허위 세금계산서 등 위법·부적정 집행사례 7626건(8440억원 규모)를 적발했다. 이중 901명(3828건)을 수사의뢰했고 현재 680억원의 환수를 추진 중이다. 282억원 규모의 지방교육재정 위법·편법 집행사례를 적발한 것도 추진단의 성과다.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지난달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브리핑을 위해 단상에 오르고 있다.(사진 = 뉴시스)◇ 온화한 성품에 깔끔한 일처리…위아래 신망 모두 두터워 국조실 안에서는 박 차장을 두고 ‘조용한 탱크’라 평가한다. 조용하고 온화한 성품이지만, 깔끔하게 일을 처리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기 때문이다. 노형욱 전 국토부장관이 국조실장 재직 당시 박 차장을 임상준 현 환경부 차관과 함께 가장 아꼈던 이유도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성품, 깔끔한 일 처리 능력 때문이었다는 후문이다. 국조실 고위관계자는 “오랫동안 지켜본 사람들은 박 차장의 능력을 알지만 튀는 성품이 아니라 외부에서는 잘 모른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덕분에 뒤늦게 알려진 것 같다”고 말했다.온화한 성품의 박 차장은 국조실 내부에서 위아래 모두 신망이 두텁다.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일의 핵심을 신속히 파악해 방향을 정해주고 이후 후배들에게 위임해 일을 풀어가는 스타일이다. 또 다른 국조실 관계자는 “후배들이 타 부처와의 조율에 어려움을 겪으면 타 부처 실·국장들에게 전화를 하고 만나서 일을 풀어주기도 한다”며 “신망이 무척 높다”고 말했다. 조용한 소통을 즐기는 박 차장은 종전에는 후배들과 막걸리 등 나누며 스트레스를 풀었으나, 현재는 격무로 인해 술을 입에 대지 못한다고 한다. 특히 최근에는 과도한 업무로 인해 치아가 좋지 않아 음주를 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조실에서는 박 차장이 막걸리 등 가벼운 술도 어려워지자, 최근에는 더 일에 파묻혀 일로 스트레스를 풀고 있다는 농담도 나온다. 박 차장은 재산 욕심이 없는 소탈한 관료로도 유명하다. 박 차장은 지난 3월 재산신고 때 경기도 파주의 아파트(3억4900만원), 세종시 아파트 전세권(2억원), 채무(4억3000만원) 등을 포함해 2억857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그가 신고한 차량은 10년된 2014년식 그랜저와 2014년식 K3로, 두대를 더한 가액은 1050만원에 불과하다.
2023.11.13 I 조용석 기자
태평양 섬나라 정상들 후쿠시마 오염수에 "강한 우려" 성명
  • 태평양 섬나라 정상들 후쿠시마 오염수에 "강한 우려" 성명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태평양 섬나라 정상들이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에 ‘강한 우려’를 표명하는 공동성명을 냈다.올해 태평양도서국포럼(PIF) 정상회의 모습. (사진=PIF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11일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쿡제도에서 열린 올해 태평양도서국포럼(PIF) 정상회의에 참석한 회원국 정상들은 회의 마지막 날인 10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이번 성명에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정상들이 태평양에서 잠재적인 핵 오염 위협의 중대성에 강한 우려를 갖고 있음에 유의한다”고 언급됐다.다만 “정상들이 각각 독자적인 입장을 결정할 주권이 있다”고 일본의 방류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회원국들을 배려하는 문구도 들어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PIF 회원국들은 올해 초까지도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일제히 반대하다가 일본 정부가 외교 노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일부 섬나라들이 입장을 바꿔 이제는 회원국별로 이 문제에 대한 의견을 달리하는 상황이다.이 성명은 일본과 태평양 섬나라들이 3년에 한 번씩 개최하는 회의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를 다루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모니터링에 기초한 대화를 매년 벌일 것도 권고했다. PIF에는 피지, 투발루, 솔로몬제도, 통가, 파푸아뉴기니, 팔라우, 마셜제도, 쿡제도, 호주, 뉴질랜드 등 태평양 지역 섬나라를 중심으로 18개국이 속해있다.
2023.11.11 I 오희나 기자
정부 "도쿄전력, '오염수 분출' 재발 방지 위해 작업절차 강화"
  • 정부 "도쿄전력, '오염수 분출' 재발 방지 위해 작업절차 강화"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지난달 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일어난 오염수 분출 사고와 관련해 정부는 10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도쿄전력이 재발 방지를 위해 작업절차를 강화할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고 밝혔다.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왼쪽)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브리핑에서 후쿠시마 3차 방류를 확인하기 위해 현지에 파견했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소속 전문가 파견 활동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10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브리핑’에서 “IAEA는 다핵종제거설비(ALPS) 크로스플로우 필터 출구 배관 청소 중 발생한 작업자 피폭 사고는 ALPS 성능과 무관한 것을 확인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지난달 25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오염수를 정화하는 설비인 ALPS의 배관 청소 도중 오염수가 분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배관 청소를 하던 작업 인원 5명이 오염수를 뒤집어썼고, 이 중 2명이 지역병원으로 이송된 바 있다.이와 관련해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IAEA 현장사무소에 현지 파견을 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들이 도쿄전력이 재발 방지를 위해 작업절차를 강화할 것임을 확인했다고 정부는 밝혔다.2일부터 원전 오염수 3차 방류가 시작된 가운데, IAEA는 인근 해역의 삼중수소 농도 추이 등 모니터링 결과를 주의 깊게 확인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고도 밝혔다.현지 전문가들은 또 원전 시설을 방문해 K4 탱크 구역, 오염수 이송설비, 전기기기실 등 주요 시설을 시찰하면서 3차 방류가 계획대로 이뤄지는지, 향후 방류 준비상황은 어떤지를 확인·점검했다.박 차장은 “이송설비에서 오염수 이송펌프 및 거름장치가 정상적으로 운용되고 있으며, 누설·손상 등 특이사항도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한편 도쿄전력은 지난 2일부터 3차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 총 17일에 걸쳐 해저 터널을 통해 원전 앞 약 1㎞ 해상에서 오염수 약 7800톤(t)을 방류할 방침이다.
2023.11.10 I 공지유 기자
한화진 장관 "후쿠시마 오염수, 국민 우려 전달...日 정보 투명히 공개해야"
  • 한화진 장관 "후쿠시마 오염수, 국민 우려 전달...日 정보 투명히 공개해야"
  • [나고야=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일본 장관과) 양자 회의 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한 한국 국민들의 많은 우려를 전달했습니다”한화진 환경부장관이 4일(현지 시각)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제24차 한국·일본·중국 3국 환경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환경부.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4일 일본 나고야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24차 3국 환경장관회의(TEMM24)’ 결과 보고 3국 합동 기자간담회에서, 이토 신타로 일본 환경성 장관과 양자 회담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한국 국민들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며 일본에 그와 관련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한 장관은 “한국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일본은 사람과 환경에 악영향이 없도록 오염수가 처리돼야 한다는 원칙을 지켜야 되다는 점을 전달했다”며 “과학적이고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도록 국제 사회에 발표한 방류 계획대로 이행해야 한다라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련된 정보는 투명하게 국제사회에 공유되고 또 공개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앞서 지난달 25일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일본 도쿄전력의 협력업체 청소 작업자들이 피폭된 사고를 계기로 일본 측의 관리에 허점이 드러나며 논란이 됐다. 이에 일본 원자력 규제 기관인 일본원자력규제위원회의 야마나카 신스케 위원장은 지난 1일 “도쿄전력이 세운 현장 작업자의 안전 대책이 불충분했고 계획을 위반했다”며 “정보 공개에도 문제가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도쿄전력은 지난 2일 예정대로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3차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 오는 20일까지 총 7800톤의 오염수를 바다에 내보낼 계획으로 알려지면서 한국 국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일본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와 관련해, 황룬치우 중국 생태환경부 부장(장관)도 “일본의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는 민중의 건강과 직결돼 있기 때문에 일본은 본인들의 구체적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주변국들과 충분히 협상해야 한다”며 “과학적이고 책임 있는 방식으로 원전 오염수를 처리하고, 이웃나라들과 (구속력 있는) 국제 모니터링 기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발언했다.1999년 우리나라의 제안으로 시작된 3국 환경장관회의는 매년 3국이 교대로 개최하고 있으며, 초미세먼지(PM2.5) 등 동북아 지역 환경 문제를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장관급 협의체다.한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일본·중국 환경 장관들과 황사 저감 등 동북아 지역 환경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대기질 개선, 순환 경제, 생물다양성 등 8개 분야 공동행동계획(TJAP, Tripartite Joint Action Plan)을 담은 ‘공동합의문(Joint Communique)’을 채택했다. 이 회의에서 3국 장관은 지난 6월 3국과 몽골이 협력해 공동 조사를 시작한 것을 계기로 앞으로는 3국 협력을 통해 황사 피해를 저감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아울러 한 장관은 황사 문제가 향후 3국 정상회의에서 의제로 다뤄질 수 있도록 양국 장관에게 제안했고, 3국은 상호 협조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한편 이번 3국 환경장관회의에서는 3국 청년 등이 참여한 청년 토론회(포럼)가 부대 행사로 치러졌다. 청년 토론회는 3국에서 선발된 청년 대표(국가별 5명, 총 15명)가 ‘자연과 조화로운 공존을 위하여: 미래를 위한 영감을 주는 교육’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이 밖에 이번 회의에서는 3국 환경 협력에 기여한 사람들에게 ‘한중일 환경장관회의 환경상’을 수여했다. 한국 측 수상자로는 동북아 황사 발생 및 황사 저감을 위해 사막의 초지 생태계 복원 조사 연구에 기여한 문새로미 국립생태원 연구원이 선정됐다.
2023.11.04 I 이연호 기자
日 오염수 3차방류...국제원자력기구 "삼중수소 기준치보다 낮아, 안전성 확인"
  • 日 오염수 3차방류...국제원자력기구 "삼중수소 기준치보다 낮아, 안전성 확인"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에 대한 3차 방류를 개시한 2일(현지시간) 현장 점검을 벌인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오염수 내 방사성 핵종 농도가 기준치를 훨씬 밑돈다고 밝혔다.IAEA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세번째 방류를 시작한 오염수(IAEA는 처리수로 표기) 내 삼중수소 농도가 일본 운영 기준치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현장에 있는 IAEA 전문가들이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염수 방류 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안전성을 검토하는 IAEA의 태스크포스는 방류 작업이 계획대로, 기술적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도쿄전력이 IAEA에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방류 관련 데이터에서도 희석 오염수 내 삼중수소 농도는 일본 시각 오후 7시50분 현재 ℓ당 188 베크렐(Bq)로 나타났다. 일본의 운영 기준치인 1천500 Bq/ℓ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다른 국제 안전기준과 비교해도 기준치보다 매우 낮은 수치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식수 수질 가이드 상의 삼중수소 농도 기준치는 1만 Bq/ℓ이다.한편 일본은 후쿠시마 제1원전 내 보관 탱크에 있던 오염수를 지난 8월부터 알프스(ALPS·다핵종 제거 설비)라는 처리 공정을 거쳐 바닷물로 희석한 뒤 해양에 내보내고 있다.
2023.11.02 I 김승권 기자
후쿠시마 오염수 3차 방류 개시…정부 "전문가 현지 파견"
  • 후쿠시마 오염수 3차 방류 개시…정부 "전문가 현지 파견"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3차 방류를 시작한 가운데 정부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소속 전문가를 현지로 파견했다고 2일 밝혔다.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3차 방류를 시작한 2일 오전, 신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사선방재국장(가운데)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부 정례 브리핑에 참석해 후쿠시마 현지에서 조사된 상류 수조의 시료 분석 결과와 이에 따른 3차 방류시작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신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사선방재국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브리핑’에서 “도쿄전력이 오전 10시 30분부터 3차 방류를 시작했고, 우리 검토팀도 방류 데이터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정부는 3차 방류에 대한 확인 및 점검을 위해 KINS 소속 전문가를 후쿠시마 현지로 파견했다. 전문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현장사무소 방문 및 화상회의, 원전시설 방문 등을 통해 3차 방류가 도쿄전력의 계획대로 이뤄지는지 확인할 예정이다.정부는 또 전날 도쿄전력 측이 공개한 후쿠시마 원전 인근 해역의 삼중수소 농도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도쿄전력은 기상 악화로 원전으로부터 3㎞ 이내 해역 10개 정점 중 2개 정점에서만 시료를 채취해 분석했다. 신 국장은 “2개 시료의 분석 결과는 이상치 판단 기준인 리터(ℓ)당 700베크렐(Bq) 미만으로 기록됐다”고 말했다.신 국장은 “정부는 국민 여러분의 건강과 안전에 영향이 없도록 확인과 점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11.02 I 공지유 기자
후쿠시마 오염수 3차 방류 시작…"해양투기 책임 물어야"
  • 후쿠시마 오염수 3차 방류 시작…"해양투기 책임 물어야"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국내 환경단체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의 3차 오염수 해양 방류를 규탄하며 정부에 이를 막을 대책을 주문했다. 일본방사능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 회원들이 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일본 방사성오염수 3차 해양투기 규탄, 일본 수산물 수입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스1)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공동행동)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2일 서울 중구 광화문광장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3차 해양투기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에 방류 중단을 촉구했다. 환경단체 일동은 이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위험성을 주장하면서 일본정부에 변화를 요구했다. 이들은 “10월 21일 오염수 방류구 인근에서 삼중수소가 22㏃/L(베크렐) 검출됐고, 최근 삼중수소의 검출 횟수와 농도가 가파르게 증가했다”며 “일본 정부는 해양방출을 중단하고 오염수를 자국 육상에 보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쿄전력은 이날 오전 10시 21분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3차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 앞서 진행된 1·2차 방류와 마찬가지로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바닷물과 섞인 뒤 대형 수조에 담아둔 오염수 약 7800t을 오는 20일까지 방류할 예정이다. 도쿄전력은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11일까지 오염수 1차 방류분 7788t을, 지난달 5∼23일 2차 방류분 7810t을 원전 앞바다에 흘려보냈다.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총 4회에 걸쳐 오염수 3만 1200t을 처분할 계획이다.이에 대해 공동행동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핵연료를 원전 내부에서 제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오염수가 발생할지,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아무도 알 수 없다”며 “해양방출이 일본정부가 주장하는 30~40년보다 더 길게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를 명확히 반대해야 한다”며 “일본 정부를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즉각 제소하고,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3.11.02 I 이영민 기자
日 원전 오염수 3차 방류 시작…7800t 바다로 흘린다
  • 日 원전 오염수 3차 방류 시작…7800t 바다로 흘린다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일본 도쿄전력이 2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3차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 이번 3차 방류는 총 7800t(톤) 규모로 20여일간 지속된다.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설비. (사진=연합뉴스)후쿠시마TV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이날 오전 10시 21분께 해수를 섞어 희석한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내는 펌프를 가동했다.도쿄전력은 3차 방류를 앞두고 지난달 31일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바닷물과 섞은 오염수의 삼중수소(트리튬) 농도를 측정한 결과 기준치 미만을 충족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ALPS를 거쳐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저장 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대량의 바닷물에 희석해 약 1㎞ 길이의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 앞바다에 하루 460t씩 내보낸다. 오는 20일까지 총 7800t의 오염수를 방류한다는 계획이다. 도쿄전력은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11일까지 오염수 1차 방류분 7788t, 지난달 5∼23일 2차 방류분 7810t을 각각 바다로 흘려보냈다.도쿄전력은 원전으로부터 3㎞ 이내 지점에서 ℓ당 350㏃(베크렐)을 넘는 삼중수소 수치가 나오면 원인을 조사하고, ℓ당 700㏃을 초과하는 삼중수소가 확인되면 오염수 방류를 중단하기로 했다. 2차 방류 기간이었던 지난달 21일 방수구 근처에서 채취한 바닷물에서는 삼중수소 농도는 검출 하한치보다 높은 ℓ당 22㏃였다. 이는 오염수 방류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다.일본 정부와 후쿠시마현,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류 이후 원전 주변에서 각각 정기적으로 바닷물과 물고기를 채취해 삼중수소 농도를 분석한 결과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총 4회에 걸쳐 오염수 3만1200t을 처분할 계획이다. 방류가 완료되려면 30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2023.11.02 I 김겨레 기자
FOMC 2회 연속 금리 동결… 나스닥 1.64% ↑
  • [뉴스새벽배송]FOMC 2회 연속 금리 동결… 나스닥 1.64% ↑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0월 31일부터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여전히 금리인상 가능성을 남겨두긴 했지만, 국채금리 상승 등 금융상황이 타이트해질 경우 금리인상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신호도 보냈다. 이에 뉴욕증시는 상승하고 국채 10년물은 급락했다. 다음은 2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AFP)◇3대지수 강세…나스닥, 1만3000선 회복-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1.71포인트(0.67%) 오른 3만3274.58에 거래를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4.06포인트(1.05%) 상승한 4237.86에 마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0.23포인트(1.64%) 오른 1만3061.47에 장을 끝내며 6거래일 만에 1만3000선 회복.-또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뉴욕증시 마감 무렵 4.76%를 나타내 하루 전 대비 0.15%포인트가량 급락.-미 재무부는 이날 발표한 국채입찰 세부 계획에서 향후 3개월간 국채 발행계획을 늘리기로 했지만 증가 폭은 시장 예상에 못 미쳐-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10월 미국 민간 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11만3000개 증가해 시장 예상을 하회.◇美기준금리 5.25~5.50%로 또 동결-연준은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인플레이션 지표의 둔화세가 계속되고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시장이 전망한 대로 두 번 연속 금리를 동결한 것.-시장에서는 추가로 한차례 정도 더 금리 인상이 있을지 여부와 금리 인하 시기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당장은 금리 인하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혀-다만 제롬 파월 의장은 당장 추가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는 발언을 하지 않았으며 시장에서는 예상보다는 덜 매파적인 금리 동결이라는 평가.-파월 의장은 “최근 몇 달 동안 장기채권 수익률 상승으로 금융 여건이 긴축됐다”며 국채 금리의 상승에 따른 금융 긴축이 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과 효과 면에서 유사하다고 언급.◇12월 금리동결 가능성 커졌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이날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후 12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77.5%로 반영. 전날 68.9%에서 상승한 수치.-글로벌X의 아매닉 단테스 포트폴리오 스트래티지스트는 “9월 FOMC 회의 이후 긴축적인 금융 여건으로 연준의 목표는 부분적으로 달성됐다”라고 평가.◇AMD “내년 AI 칩 매출 20억 달러”…주가 9%↑-미국 반도체 기업 AMD 주가는 전날보다 9.69% 상승한 108.04달러에 거래를 마쳐.-PC 프로세서에서 인텔과 경쟁하고 있는 AMD는 엔비디아가 80% 이상 장악하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을 훈련하고 배치하는 데 필요한 고급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업체.-리사 수 최고경영자(CEO)는 “4분기에 AI 칩인 그래픽처리장치(GPU) 매출을 약 4억 달러 기대하고 있고, 내년에는 20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밝혀.-뱅크오브아메리카는 “곧 출시될 MI300 가속기는 견고한 견인력을 바탕으로 4분기에 4억 달러, 내년에는 2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 ◇WTI 80달러 근접…달러는 보합 -국제유가도 하락.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58센트(0.72%) 하락한 배럴당 80.44달러까지 떨어지면서 80달러에 근접. 이는 지난 8월 28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달러는 보합 수준.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장중 107.11까지 치솟긴 했지만, 연준 기자회견 이후 내림세를 보이며 보합인 106.66.(사진=AFP 제공)◇이스라엘, 연이틀 ‘난민촌’ 가자지구 자발리아 공습-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수십명이 사망하고 부상했다”고 주장.다만 피해 규모는 아직 외부에서는 확인되지 않아.-앞서 하마스는 전날 자발리아 난민촌 공습으로 외국인 3명을 포함, 인질 7명이 숨졌으며 전체 사상자는 400명에 이른다고 주장. 다만 가자지구 보건부는 최소 50명 숨지고, 150명 이상 다쳤다고 설명.-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는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들이 팔레스타인 주민들과 마찬가지로 “죽음과 파괴”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한편, 라파 국경 통로도 이틀째 개방돼 가자지구내 외국인과 부상자 일부가 이집트 쪽으로 이동.◇러 하루에 우크라 118곳 공습, 올들어 최대-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에 국제 사회의 이목이 집중된 사이, 러시아가 올 들어 최대규모로 우크라이나를 공습.-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이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성명을 내고 “낮 동안 적군이 10개 지역의 118개 마을을 포격했다”며 “이는 올해 들어 가장 큰 피해”라고 설명. 최소 4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져.◇국민의힘, 오늘 ‘김포 서울 편입’ 특위 발족-국민의힘이 오늘 당내 전담 기구를 발족하고 특별법 발의를 추진하기로 하는 등 김포시 서울편입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어.-특위 위원장은 경기도당위원장인 재선의 송석준 의원이 맡을 예정. 특위는 김포시를 비롯해 서울 편입을 바라는 수도권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하고 학계·전문가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도 마련할 것으로 알려져.-현재 국민의힘은 최근 하남, 광명 등 다른 인접도시들까지 편입 대상에 포함하는 ‘메가시티 서울’ 구상에 대해서도 여론 추이를 살피고 있어.◇후쿠시마 오염수 3차 방류 오늘 개시…17일간 7800톤-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3차 해양 방류를 2일 오전 개시.-도쿄전력 측은 아침 기상 상황 등에 별문제가 없으면 오전 10시 30분께부터 이송 펌프를 가동, 해양 방류를 개시할 것이라고 밝혀. 3차 방류에서 1차 및 2차와 마찬가지로 약 17일간에 걸쳐 약 7800t의 오염수를 방류할 계획.-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지난달 26일 기준으로 오염수 133만여t이 보관돼 있음.
2023.11.02 I 김인경 기자
후쿠시마 원전 청소 중 분출 오염수, 첫 발표의 수십배
  • 후쿠시마 원전 청소 중 분출 오염수, 첫 발표의 수십배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지난 25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정화 설비(다핵종제거설비·ALPS) 배관 청소 과정에서 분출된 오염수가 애초 일본 정부가 발표한 양의 수십배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보관·측정 탱크.(사진=연합뉴스)30일 일본 NHK 등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25일 사고로 분출된 오염수량이 수 리터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발표했다. 사고 당일 오염수 분출량이 100㎖ 정도라고 발표했던 것과 비교하면 수십배 차이난다. 도쿄전력은 처음엔 현장 바닥에 남아 있던 오염수 양을 보고 분출량을 추정했지만 오염수가 튀긴 흔적과 작업자 증언 등을 토대로 추정치를 수정했다고 해명했다.지난 25일 후쿠시마 원전에선 ALPS 배관 작업을 하던 중 오염수를 탱크에 흘려보내는 호스가 빠져 작업자 5명이 오염수를 뒤집어썼다. 이 가운데 2명은 신체 표면의 방사선량이 높게 측정돼 인근 병원에서 사흘간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도쿄전력은 두 사람 모두 현재 별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다만 이날 작업자들이 방수 기능이 있는 작업복을 제대로 갖춰 입지 않은 게 확인돼 도쿄전력은 규정 정비를 검토하고 있다.
2023.10.30 I 박종화 기자
민주당, 후쿠시마 인근 '가공식품' 원산지 표기·수입 금지 추진
  • 민주당, 후쿠시마 인근 '가공식품' 원산지 표기·수입 금지 추진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 일본산 가공식품에 대한 원산지 표기 강화에 나선다. 아울러 후쿠시마 인근 생산품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입법을 추진한다.홍익표(왼쪽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저지 총괄대책위원회’ 국정감사 성과 보고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총괄대책위 상임위원장 우원식 민주당 의원, 홍 원내대표, 진행위원장 위성곤 의원, 전략기획본부장 김성환 의원.(사진=뉴스1)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총괄대책위원회’(후쿠시마 대책위)는 30일 국회에서 ‘국정감사 성과 보고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주당 대책위 상임위원장 우원식 의원, 진행위원장 위성곤 의원, 전략기획본부장 김성환 의원, 정책기획본부장 송기호 의원 등이 참석했다.우 의원은 “국감 성과를 바탕으로 일본산 가공 농수산물 원산지 표기 강화와 후쿠시마 인근 지역 수입금지 입법을 추진하겠다”면서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각 지방 정부별로 급식 조례 공동제정을 추진하고, 국제 사회 공조를 위한 유엔(UN)인권이사회 특별보고관 국회 간담회 추진 등 국제법적 대응 역시 한껏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위 의원은 “후쿠시마 인근에서 생산한 신선 수산물 외에 가공품에도 수입을 금지하는 입법 조치를 실시할 것”이라며 “원산지 표기 시 국가명 외에도 세부 지역명도 포함토록 해 방사선 오염 우려가 있는 먹거리를 선택하지 않을 국민의 알권리 보장하겠다”고 제시했다.그는 “실제 수입 업체들과 얘기해 보니, (일본 지역) 현 단위로 원 생물과 가공된 곳을 구분 표기해서 서류를 제출할 수 있다고 해 충분히 가능한 조치로 보고 있다”면서 “피해 지역과 어업인에 대한 체계적인 피해복구 대책을 위한 법안을 제정하고, 전국 지방의회와 함께 방사능 없는 급식 조례 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김 의원은 “민주당은 유엔인권이사회 특별보고관을 초청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점 진단과 향후 공조 방침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제출된 (오염수 방류 반대) 국민 50만명 진정서의 조기 처리도 요구할 방침”이라고 했다.송 의원은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 가능성에 대해 “정부 정보공개 청구 답변 결과, ‘유엔 해양법 협약’ 11개 조항을 근거로 위반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며 “정부가 의지만 있으면 국제해양법재판소(ITLOS)에 당연히 (일본을) 제소할 법적 권한도 가지고 있고, 오염수 1~2차 투기에서 확인된 객관적 사실에 비춰봐도 제소만 한다면 우리가 원하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법적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민주당은 이날 간담회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된 국회 7개 상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각각 1명씩 대표로 참석해 국감 성과를 보고하고 정부의 대책 등을 요구했다.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야당 간사 이용선 민주당 의원은 “해양투기 자체가 극히 초기에 불과함에도 불구하고 위험한 핵종들이 방류될 위험성이 확인된 만큼, 근본적으로 투기가 중단돼야 하고 근본적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환경노동위원회 야당 간사 이수진 민주당 의원(비례)은 “섬 지역 등에서 바닷물을 해수담수화로 이용하는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 먹는 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에 삼중수소 항목을 포함시켜야 한다”면서 “방사성 물질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와 생태계 복구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주문했다.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재갑 민주당 의원은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절대 수입하지 않는다는 정부 발표와 다르게, 후쿠시마와 인근현에서 생산된 수산 가공품들이 통조림과 젓갈 등 형태로 국민 식탁에 올랐다”고 지적했고, 보건복지위원회 김원이 의원은 “일본 활어차량에 적재된 바닷물이 부산항에 투기된 문제와 일본산 수산물 대한 수입 제한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2023.10.30 I 김범준 기자
일본 모인 G7 장관들, 중국에 “日수산물 수입 금지 폐지” 촉구
  • 일본 모인 G7 장관들, 중국에 “日수산물 수입 금지 폐지” 촉구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주요 7개국(G7)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한 중국 압박에 나섰다. 중국이 전기차 배터리 등에 사용되는 원재료 수출을 제한하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지난 19일 일본 후쿠시마현 히사노하마항에서 현지 직원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테스트에 사용될 생선을 나누고 있다. (사진=AFP)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G7 무역 담당 장관들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회의 후 성명을 통해 “우리는 경제적 의존도를 무기화하려는 행동을 개탄하며, 자유롭고 공정하며 상호이익이 되는 경제·무역 관계를 구축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로이터는 G7이 성명에서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무역을 통한 중국의 강압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비판했다고 분석했다.이와 함께 일본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원전)에서 오염수를 방류한 이후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 규제를 즉각 폐지할 것을 촉구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중국은 지난 8월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를 선언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지난 28일 일본 지지통신을 인용해 “9월 일본의 중국 본토 수산물 수출이 1년 전보다 99.3% 급감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GT는 “(중국 내) 많은 일식 식당들은 더 이상 일본 재료들을 사용하지 않는다”며 “일본이 오염된 물을 버리기 시작한 이후 고객들은 해산물에 대해 더 경계하게 됐다”고 전했다.일본산 수입물 금지는 러시아도 동참했다. 일본을 비롯해 미국 등은 이런 조치가 불공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G7은 중국의 주요 광물 수출 통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세계 최대 흑연 생산국인 중국은 미국측의 반도체 수출 제한에 대응해 흑연·니켈 등의 수출을 규제하고 있다. 흑연·니켈 등은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원료다. 이번 회의 주최국인 일본의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은 ”주요 광물, 반도체, 배터리에 대해 탄력적이고 신뢰할만한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전적으로 동의했다“며 “G7 장관들이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필요성을 공유한 것”이라고 밝혔다.G7은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인프라를 파괴하고 흑해를 통해 밀 등을 수출토록 허용한 일명 ‘흑해 협정’을 일방적으로 탈퇴한 것을 비난하기도 했다.한편 이번 회의에서 G7 장관들은 중동 위기를 언급하지 않고 “자연재해 등에서 인도주의 물품이 국경을 넘어 이동하는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려고 노력한다”고만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앞서 2주 전 열린 G7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테러라고 비판한 바 있다. 로이터는 “서방 국가들은 대체로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지했지만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에 대한 국제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2023.10.29 I 이명철 기자
국립공원 돌며 감사를?...환경부 감사관 '외유성 출장 의혹' 도마에
  • 국립공원 돌며 감사를?...환경부 감사관 '외유성 출장 의혹' 도마에[2023국감]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환경부 감사관이 전국의 국립공원을 돌며 외유성 감사를 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최근 후쿠시마 오염수 분출 사고에 대해 “일본이 약속한 방류 계획을 지속 모니터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한화진(사진 오른쪽) 환경부 장관이 박정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회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방송 화면 캡처.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27일 오전 10시부터 국회에서 진행한 환경부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모 전임 환경부 감사관이 1년 간 우리나라에서 자연 경관이 가장 좋기로 이름난 국립공원공단 산하 전국 국립공원을 순회하고 지난 6월 감사원으로 돌아갔다”며 정 전 감사관의 외유성 출장 의혹을 국정감사 도마에 올렸다.정 전 감사관은 감사 업무 협의를 한다는 명목하에 1년 간 18개 기관을 돌았지만, 실제로는 자연 해설사 등을 대동해 국립공원 등을 관광했다는 것이 전 의원의 설명이었다. 전 의원이 공개한 정 전 감사관의 지난 4월 24일 ‘월악산국립공원사무소 방문 일정’엔 정 전 감사관이 오후 3시부터 30분 간 ‘차담 및 현황 보고’를 받은 후 사무소에서 ‘닷돈재 야영장’까지 15분 간 모하비 차량으로 이동한 것으로 돼 있다. 이후 오후 5시까지 1시간 15분 간 자연 해설사를 대동해 ‘닷돈재 야영장’-‘송계 계곡길’-‘미륵리 생태학습장’-‘만수계곡 자연관찰로’를 둘러본 것으로 적혀 있다.이에 전 의원은 “산을 감사한 것이냐”고 한화진 환경부 장관에게 따져 물었다. 전 의원은 정 전 감사관의 내장산국립공원,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등의 출장 사례를 추가로 들며 “정 씨가 본인 지위를 이용해 환경부 산하 기관을 사유화해 움직인 것”이라고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그러면서 한 장관에게 “장관이 직접 챙겨서 감사원에 징계를 요청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자 한 장관은 “논란이 발생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외유성 출장으로 보일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본다”며 “철저히 조사해 보겠다”고 답변했다.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지난 25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오염수 분출 사고와 관련해 정부가 국민의 우려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염수 약 100㎖가 유출됐는데, (입원한 2명의 작업원에 뿌려진 방사성 액체 양은) 연간 방사성 물질 피폭선량 한계치인 1mSv(밀리시버트)의 6.6배였다”며 “국민이 위험을 걱정하고 있는데 장관은 모르냐”고 다그쳤다. 또 도쿄전력이 지난 2002~2020년 오염수를 유출하거나 장비 고장 등을 은폐했던 사례들을 언급하며 “도쿄전력은 그간 엄청나게 많은 부분을 조직적으로 은폐해 왔다. 정화 장치를 거치지 않고 배출된 오염수가 지하수로 흘러 나가고 있는 것을 어떻게 안전하다고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환경부 장관이 앞장서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옹호하고 있다”며 “국민과 역사가 기억할 것”이라고도 했다.앞서 지난 25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정화 설비에서 오염수를 정화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의 배관을 청소하던 작업자 5명이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액체를 뒤집어썼다. 우 의원 지적대로 분출된 오염수 양은 약 100㎖였다. 작업 인원 5명 중 2명은 9시간이 지나도 신체 표면의 방사선량이 기준치 아래로 떨어지지 않아 병원으로 실려갔다. 이런 가운데 일본은 다음 달 2일 3차 방류 계획을 밝힌 바 있어, 국민들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이에 한 장관은 “우려가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옹호하지 않는다”며 “일본이 약속한 방류 계획을 제대로 지키지 못할 경우 책임을 묻는 안전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국제 사회와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박정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은 5가지 근거를 들어 우리나라의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한 장관의 의견을 물었다. 박 위원장은 “결국 전체적으로 보면 세계적 기준 대비 대한민국 NDC는 매우 부적정한 수준이라고 지금 평가 받고 있다”며 “우리나라 여러 가지 여건상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나중에 비난을 많이 받을 것이기에, 환경부가 NDC 목표를 다시 세울 필요가 있다”고 했다.이에 한 장관은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지금 현재는 2030년도 NDC이고 내년도에 2035년 NDC를 설정하도록 돼 있는데, 내년도 설정 시에 조금 더 폭넓은 사회적 논의를 하고 지적해 준 내용들 충분히 검토해서 합리적인 방향으로 NDC가 설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10.27 I 이연호 기자
日, 다음달 2일 오염수 3차 방류…정부 "철저히 확인"
  • 日, 다음달 2일 오염수 3차 방류…정부 "철저히 확인"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일본 도쿄전력이 다음달 2일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3차 방류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정부는 27일 “계획대로 방류가 이뤄지는지를 철저히 확인하겠다”고 밝혔다.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왼쪽 두 번째)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정례 브리핑에 참석해 우리 해역 수산물 안전관리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신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사선방재국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본 오염수 방류 관련 브리핑’에서 “도쿄전력은 다음달 2일부터 약 17일에 걸쳐 방류 대상인 K4-A 탱크군에 저장된 오염수 약 7800㎡를 방류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신 국장은 “지난 1,2차 방류와 마찬가지로 도쿄전력이 실시하는 실시간 데이터, 시료 채취 및 분석 후 공개하는 정보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하겠다”라며 “우리 전문가의 현장사무소 방문, 화상회의, 서면보고 등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정보공유와 원전 시설 방문 등을 통해 국민의 안전과 건강에 영향이 미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한편 지난 25일 후쿠시마 원전에서 오염수를 정화하는 설비인 다핵종제거설비(ALPS)의 배관 청소 도중 오염수가 분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정부에 따르면 작업원 5명 모두 내부 피폭은 없었으며, 2명은 신체 표면의 방사선량이 일정 수준인 1㎠당 4배크렐(Bq) 이하까지 제염이 되지 않아 지역병원으로 이송됐다. 신 국장은 “(방류를 멈추는 것은) 도쿄전력이 판단해야 하는 문제인데, 기본적으로 작업 종사자가 세정을 하다 이뤄진 일이기 때문에 작업 종사자의 안전에 관한 문제고 오염수 방류하고는 관련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사실관계를 조금 더 확인하기 위해 원자력규제위원회(NRA)와 질의를 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지난 25일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후쿠시마 인근 수산물 가공품 수입 사각지대에 대한 지적이 나온 것과 관련해 정부는 국가 단위가 아닌 지역까지 원산지를 표시하는 것은 과도한 규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강백원 식약처 수입식품안전정책국장은 “국제조약적 측면에서만 볼 때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수입식품에 대해 원산지를 구체적으로 지역까지 표기하는 건 다른 나라와의 조화 문제 측면에서 과도한 규제로 이해할 수 있다”며 “통상 마찰을 일으킬 수 있어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도 “국제적으로 관련되는 합의가 이뤄져야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또 주관부처인 산업부와 협의를 진행해 보겠다”고 말했다.
2023.10.27 I 공지유 기자
후쿠시마 오염수·원자력 안전 예산 삭감 놓고 여야 공방
  • 후쿠시마 오염수·원자력 안전 예산 삭감 놓고 여야 공방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여야가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 책임문제, 원자력 R&D 예산 삭감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원자력 유관 기관 대상 종합감사에서 이와 관련된 질의가 쏟아졌다.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야당은 이날 정부가 내년도 연구개발 예산을 16.6% 삭감하는 안을 제출한 가운데 원자력 안전 관련 예산 삭감 문제와 원안위의 오염수 대응 소홀 문제를 지적했다. 장경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원자력 안전 주요 사업을 비롯해 원자력 기금 등 원자력 R&D 예산이 삭감됐다”며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도 지난 2018년 재가동 이후에 연평균 가동일이 50일밖에 안 되고 고장이 반복해 발생하는데 예산을 투입해 설비를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정부가 내년 원자력 안전 관리 관련 R&D 예산은 삭감한 반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 예산은 대규모로 편성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필모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부터 6년 동안 3조 1436억원의 예산을 집행할 계획”이라면서 “얼마나 이러한 예산을 투입할지 알수 없는데다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가기 때문에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을 상대로 구상권도 청구해야 한다”고 했다.여당은 이에 맞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산업계의 피해 발생, 원자력안전위원회를 비롯한 원자력 유관기관의 비전문가, 탈핵 인사 임명 등을 비판하며 맞섰다. 김병욱 의원(국민의힘)은 김제남 이사장에 대해 “탈원전, 반원전 활동을 했던 이사장이 선임된 것은 적절치 않고, 사전에 내정됐다는 설도 돌고 있다”며 “탈핵, 반원전 활동가가 원자력 주요 기관에 임명되선 안되며, 임용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홍석준 의원(국민의힘)도 원안위 위원 임명에 대해 “원안위 상임위원은 비전문가가 아닌 전문가로 구성해야 한다”고 했다.방사성 물질이 검출돼 파문이 일었던 라돈침대와 관련해서는 국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빠른 시간 내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문이 나왔다. 하영제 의원(무소속)은 “이불, 매트리스 등 유해생활용품 회수율이 31% 정도에 불과해 이를 개선해야 한다”며 “원안위가 지자체 등과 협의해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했다.한편, 이날 정필모 의원 질의가 끝난뒤 여야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장제원 과방위원장을 대신해 회의를 진행하던 박성중 의원(국민의힘)은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에게 “태평양 국가 중에 방류 중단을 요구한 나라가 있냐”고 묻자 윤영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왜 그런 질문을 하느냐”고 했다. 이어 윤 의원이 “위원장은 그런 말을 할 자격도 없다”고 하자 박 의원이 “당신이 그것을 말할 자격도 없다, 정상적으로 물으면 개입을 안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고민정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다음 질의 순서에서 “당신이라고 말하는 건 넘어가도 되느냐”고 되묻자 박 의원이 “당신이라 말한 건 제가 좀 과했다”라고 사과하면서 일단락됐다.
2023.10.26 I 강민구 기자
日후쿠시마 원전서 오염수 분출…정부 "방류에 영향 안 미쳐"
  • 日후쿠시마 원전서 오염수 분출…정부 "방류에 영향 안 미쳐"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오염수가 분출하는 사고가 일어난 것과 관련해 정부는 26일 “해당 사안은 오염수 방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보관·측정 탱크군.(사진=연합뉴스)정부는 이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서면브리핑’을 통해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는 전날 다핵종제거설비(ALPS) 크로스플로우 필터 출구 배관 세정 작업을 하던 중 작업자 5명에게 배관 세정주가 비산됐다는 내용을 우리 측에 통보했다”고 했다.앞서 전날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오염수를 정화하는 설비힌 ALPS의 배관 청소 도중 오염수가 분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정부에 따르면 작업원 5명 모두 내부 피폭은 없었으며, 2명은 신체 표면의 방사선량이 일정 수준인 1㎠당 4배크렐(Bq) 이하까지 제염이 되지 않아 지역병원으로 이송됐다. 신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사선방재국장은 “해당 사안은 일본 측이 우리 측에 알려야 할 이상상황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협력 차원에서 통보해온 내용”이라고 밝혔다.이어 “다만 우리 측이 추가로 검토할 사안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발생원인 등을 파악 중”이라며 “추가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10.26 I 공지유 기자
정부 "원전 인근서 하한치 초과 삼중수소 검출…문제 없어"
  • 정부 "원전 인근서 하한치 초과 삼중수소 검출…문제 없어"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2차 방류 이후 인근 해역에서 검출 하한치를 넘는 삼중수소가 검출된 것과 관련해 정부가 23일 “문제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1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룸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 브리핑에서 “검출 하한치를 초과하는 농도의 삼중수소 검출이 곧 ‘비정상’ 또는 ‘이상상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정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후쿠시마 원전 3㎞ 이내 해역 일부 정점에서 리터(ℓ)당 9.4~16베크렐(Bq)의 삼중수소가 6회 검출됐다. 22일에는 ℓ당 8.9Bq의 삼중수소가 추가로 1회 검출됐다. 이는 삼중수소 검출 하한치를 초과하는 수준이다.박 차장은 “검출하한치를 초과하는 값이 검출됐다는 건 ‘측정 가능한 수치에 도달했다’는 기술적 표현으로 이해해 달라”라며 “방류 중단을 판단하는 기준이 ℓ당 700Bq임을 감안하면, 최근 검출하한치를 초과하는 삼중수소 농도가 검출된 것만으로 방류에 문제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국제원자력기구(IAEA) 역시 “해류의 복잡성과 불확실성을 고려했을 때 현재까지 해역의 삼중수소 농도는 정상적 변동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고 정부는 전했다.박 차장은 “다만 최근 원전 인근 일부 정점의 삼중수소 농도가 1차 방류 기간보다 높게 측정된 것에 대해 일부 우려가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라며 “정부는 국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이번 2차 방류 기간에 검출된 삼중수소 농도에 대해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 등에 질의를 보내 보다 상세한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지속적 상승 추세 확인, 해류 영향으로 설명되지 않는 삼중수소 농도 검출 등 특이상황이 감지되면 일본 정부와 IAEA 측에 설명과 대응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3.10.23 I 공지유 기자
日후쿠시마 핵연료 잔해 반출 난관…"로봇팔 못 쓸 수도"
  • 日후쿠시마 핵연료 잔해 반출 난관…"로봇팔 못 쓸 수도"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원자로에 남은 핵연료 잔해(데브리)의 반출 작업이 준비 과정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일대 모습.(사진=AFP)22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이 지난 16일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 원자로에 있는 핵연료 잔해를 꺼내기 위해 원자로 격납 용기 안팎을 연결하는 구조물 덮개를 개봉한 결과 안쪽이 회색 퇴적물로 메워져 있었다. 퇴적물은 지름 55㎝의 원통형 구조물 안에 있던 케이블 등이 사고에 따른 고열로 녹으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도쿄전력은 핵연료 잔해 반출을 위해 제작한 로봇 팔을 길이가 약 2m인 원통형 구조물에 넣어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도쿄전력은 22m까지 늘어나는 로봇 팔 끝에 금속으로 제작된 브러쉬를 장착해 원격 조작으로 핵연료 잔해를 채취할 예정이었다. 해당 로봇 팔은 국비를 투입해 일본과 영국 기업이 2017년 4월부터 개발했다. 하지만 원통형 구조물 안에 막혀 있는 잔해 때문에 로봇 팔을 넣을 공간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도쿄전력은 일단 연말까지 고압의 물을 쏴 퇴적물을 밀어낸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퇴적물이 단단하게 굳어져 고압의 물로도 제거할 수 없을 경우에는 지름 20㎝의 봉을 낚싯대처럼 활용해 핵연료 잔해를 추출한다는 대안을 세웠다. 일본에서는 2019년에도 이 같은 방법으로 핵연료 잔해를 제거한 바 있다. 다만 이 방법은 로봇 팔보다 작업할 수 있는 범위가 적은데다 구조물 밖에서 봉을 설치할 사람이 필요해 작업자가 방사선에 피폭될 가능성이 높다. 오노 아키라 도쿄전력 폐로 최고 책임자는 “(봉을 활용한 제거 작업은)어디까지나 대안일 뿐이며 기본적으로 로봇 팔을 이용한 작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핵연료 잔해 반출 작업은 일정이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다. 당초 2021년에 반출을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로봇 팔 개발에 예상보다 긴 시간이 걸려 2년 넘게 연기됐다. 앞서 원자로 격납 용기 덮개를 고정하는 볼트 24개 가운데 15개가 빠지지 않아 덮개를 여는 데에만 4개월이 소요됐다. 핵연료 잔해는 2호기 원자로뿐만 아니라 1·3호기에도 남아 있다. 핵연료 잔해는 총 880t(톤)으로 추산된다. 3호기의 경우 원자로 건물 전체를 구조물로 덮고 내부를 물로 채운 뒤 핵연료를 꺼내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으나 확정된 것은 아니다. 도쿄신문은 “현재 계획으로는 기존 목표였던 2051년까지 핵연료 잔해를 모두 제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2023.10.22 I 김겨레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