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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그데이즈' 유해진, 김희선→김서형과 로맨스 "젊을 땐 못하고 느지막이"
  • '도그데이즈' 유해진, 김희선→김서형과 로맨스 "젊을 땐 못하고 느지막이"
  • 배우 유해진이 24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트몰에서 열린 영화 ‘도그데이즈‘(감독 김덕민) 언론시사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유해진이 지난해 영화 ‘달짝지근해: 7510’으로 김희선에 이어 개봉을 앞둔 영화 ‘도그데이즈’로 김서형과 로맨스 호흡을 맞춘 소감과 로맨스 연기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도그데이즈’(감독 김덕민)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윤여정을 비롯해 유해진, 정성화, 김윤진, 탕준상, 이현우, 윤채나, 김덕민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극 중 ‘고민상’ 역을 맡은 유해진은 ‘도그데이즈’에서 주차장에 버려진 유기견 ‘차장님’(와와 분)과의 귀여운 케미에 이어, 수의사 역의 김서형과 후반부 뜻밖의 로맨스 호흡을 펼친다. 유해진은 앞서 지난해 10월 개봉한 영화 ‘달짝지근해: 7510’에서 김희선과 무공해 힐링 로맨스 연기를 펼쳐 호응을 이끈 바 있다. 유해진은 “젊을 땐 (로맨스를) 못 하더니, 느지막이 로맨스를 하고 있다”며 겸연쩍게 웃었다. 그는 “로맨스가 결말부쯤 나오기는 하는데 사실은 로맨스가 민망하다”면서도, “따뜻한 영화라 출연했다. 좋은 드라마였다고 생각한다”며 수줍어해 웃음을 유발했다. 한편 ‘도그데이즈’는 설 연휴를 앞둔 2월 7일 개봉한다.
2024.01.24 I 김보영 기자
부산서 이 들개 보면 주의하세요...공격성 높아, 포획 실패
  • 부산서 이 들개 보면 주의하세요...공격성 높아, 포획 실패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한 달 전쯤부터 부산시민공원에 출몰하기 시작한 들개가 먹이를 주던 시민과 반려견을 공격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당국이 포획을 시도 중이나 요원한 상태다. 부산시민공원 인근을 돌아다니는 들개. 물림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부산시설공단)24일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이 공원에 출몰한 들개에게 물린 개물림 사고가 최근 2건 발생했다. 지난 21일 오후 9시 23분쯤 공원 내 문화예술촌과 녹지대 일대에서 반려견이 들개에게 물렸고, 지난 3일 오후에는 반려견과 산책하던 20대 남성이 들개에 얼굴을 물리는 사고를 당했다.당시 남성은 반려견의 간식을 뺏어 먹으려던 유기견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물림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단 관계자는 “사고 당일 남성이 반려견과 들개에게 간식을 주는 과정에서 들개가 욕심이 났는지 반려견을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려견을 보호하려다 공격당한 남성은 병원에서 50바늘을 꿰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부산진구청은 22일 오전 지역주민들에게 들개 출몰에 유의하라는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문자에는 ‘부산시민공원 북카페와 남문 일대에 야생화된 들개가 출몰하고 있다’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부산시민공원에 방문하면 유의해 주시길 바란다’는 내용이 담겼다. 부산진구청은 공원 내 대형 포획 틀과 원형 포획 틀을 한 대씩 설치한 뒤 부산소방과 함께 포획에 나섰으나, 아직 잡지 못했다. 해당 들개는 입 부분이 검은색이고 몸은 황색인 중형견으로 추정됐다.주인과 함께 생활하는 반려견은 사람에게 공격성을 보이는 경우가 드물지만, 외부에서 오래 생활한 유기견은 사람과 친숙한 개의 특성이 약화한다. 특히 야산 등에서 생활하는 들개들은 사냥을 통해 먹이를 조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공격적인 성향이 더 커진다.들개가 다가오면 얼굴을 살짝 돌리며 뒤로 천천히 물러서는 게 좋다. 눈길을 피하지 않고 주시하는 건 공격하겠다는 뜻이므로 삼가야 한다. 접이식 우산을 펴거나 가방이나 신발 등을 던져 주변으로 개의 시선을 분산시키는 것도 방법이다.
2024.01.24 I 홍수현 기자
'개식용 금지' 그 후.. 52만 마리 '안락사 위기' 남은 개들 운명은
  • '개식용 금지' 그 후.. 52만 마리 '안락사 위기' 남은 개들 운명은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개 식용 금지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식용을 목적으로 개를 길러온 자영업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중장년층 비율이 높은 개 농장 주인들은 남은 개를 돌볼 경제적 여유나 체력이 없어 개를 유기하거나 안락사시킬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과정에서 유기된 개가 일반 시민들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사진= 정읍반려동물단체)지난 21일 기자가 만난 개 농장 주인들은 법안 통과 후 남은 개들을 처분할 생각에 잠을 못 이룬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서 19년째 개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손모(63)씨는 매일 하루에 12시간씩 아내와 둘이서 개 600마리를 돌본다. 다른 농장에 비하면 작은 규모이지만 손씨는 남은 개들을 어떻게 처분해야 할지 몰라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지금 시세로 개를 팔면 마리당 30만~40만원 남으니까 그나마 괜찮은데 내년이 되면 돈을 받고 처분할 길이 없다”며 “사는 사람은 없고 너도나도 출하하려고 하니까 가격 폭락이 뻔한데 뭐가 남겠느냐”고 하소연했다. 지난 9일 국회는 본회의에서 ‘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3년 뒤부터 식용을 목적으로 개를 도살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 사육·증식·유통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게 된다. 개 사육 농장주와 개 식용 도축·유통상인, 식당 주인 등은 시설과 영업 내용을 지방자치단체장에 신고해야 하고, 국가나 지자체는 신고한 업자의 폐업·전업을 지원해야 한다. 문제는 고기값 하락이 점쳐지면서 안락사와 유기견이 늘어나리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개 농장은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매달 사료비와 난방비 등 농장 관리비로 수백만원이 든다. 손씨는 “우리도 지난달에 560만원은 나갔다”며 “3년 뒤 정부가 안 사가고 팔 곳도 없으면 개들을 키우기 어려우니까 안락사시키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충청도에서 부모님의 개농장을 물려받아 2014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이모(33)씨도 “개농장은 고령인 분들이 많이 운영한다”며 “남은 개를 감당하지 못하면 안락사해야 하는데 이것도 돈이 들어서 개가 도망가도 그냥 두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연세가 많은 분들은 저리 융자를 지원받아도 축종을 바꾸려면 몇 억씩 필요해서 힘들 것”이라며 “정부가 정당한 보상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실제 남은 개에 대한 정부의 보상안은 부실한 상황이다. 특별법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개 사육 농장주, 도축업자, 유통업자, 음식점주 등이 전업했거나 폐업한 경우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등을 지원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한육견협회와 정부는 적정한 보상 수준과 방법, 남은 개의 돌봄문제를 두고 입장차이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2월 기준 전국의 개 사육농가는 1100여 곳, 사육 마릿수는 52만여 마리에 달한다. 이 개들을 수용할 수 있는 공공보호시설은 전국에 239개소, 지자체의 민간 위탁시설은 150여 곳이 있다. 하지만 공공 돌봄·민간 위탁 시설에는 기존에 보호하던 개들이 있어서 계도 기간 이후 남은 개를 모두 수용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김도희 변호사(동물해방물결 해방정치연구소 소장)는 “그동안 개 농장 운영을 허가해온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행정처리에도 책임이 있다”며 “하위 법령을 마련하는 기간 동안 동물보호소 예산을 확충하고 민간시설과 협업해 남은 개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했다.
2024.01.22 I 이영민 기자
다리 6개 달린 채 태어나 버려진 유기견...‘새 삶’ 찾았다
  • 다리 6개 달린 채 태어나 버려진 유기견...‘새 삶’ 찾았다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다리 6개로 태어나 길가에 버려진 채 발견된 유기견 에리얼이 전 세계의 도움으로 새 삶을 얻게 됐다.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브리스틀에서 수술 받기 전 촬영된 다리가 6개인 유기견 ‘에리얼’의 모습.(사진=AP 연합뉴스)2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검은색 암컷 코커스패니얼인 아리엘은 지난 17일 잉글랜드 남서부 브리스틀의 한 동물병원에서 불완전한 다리 2개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생후 11주이던 에리얼은 지난해 9월 웨일스 남서부 펨브로크셔의 한 슈퍼마켓 주차장에서 동물보호단체 그린에이커스 레스큐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개의 상태를 정밀 진단한 결과 정상적인 다리 4개 외에 엉덩이에 못 쓰는 다리 2개가 더 달려 있었다.부분적으로 서로 붙어 있는 이 다리 2개가 마치 인어 꼬리처럼 보인 까닭에 디즈니 애니메이션 인어공주의 주인공에서 딴 에리얼이라는 이름이 개에게 붙여졌다.아리엘은 엉덩이 관절 2개가 모두 한쪽으로 쏠려 있어서 골반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았다. 성기는 하나 더 있었고 신장은 1개뿐이었다. 구조 당시 에리얼의 모습. (사진=그린에이커스 레스큐)에리얼을 구조한 단체는 이러한 사연을 알렸다. 이를 보고 전 세계에서 성금 1만5000파운드(약 2550만원) 정도가 모였다. 덕분에 에리얼은 수술대에 올랐다. 당초 에리얼 오른쪽 뒷다리 근육에 힘이 전혀 없는 상태여서 불완전한 다리 2개 외 오른쪽 뒷다리마저 절단해야 할 수도 있었지만 최근 몇 달 동안 다리에 힘이 붙으면서 살릴 수 있게 됐다. 수술을 무사히 마친 에리얼은 공개된 영상에서 다음 날부터 다른 개와 마찬가지로 4개 다리로 활달하게 걷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돌아다니며 먹고 물을 마실 수 있을 정도로 회복한 상태로 앞으로 10~14일 정도 휴식이 더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수술을 마친 에리얼 (사진=랭포드 벳츠 소동물 위탁병원)에리얼의 수술을 집도한 수의사 에런 러치맨은 “회복력이 좋다”며 “이제 행복한 작은 개가 됐다”고 말했다. 그린에이커스 레스큐 설립자 마이키 롤러는 “미국 뉴욕과 호주와 같이 아주 멀리서 온 전화와 이메일을 포함해 지금까지 에리얼의 이야기로 우리가 받은 연락은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며 “이 개를 돕기 위해 기여한 모두에게 어떻게 고마움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그린에이커스 레스큐는 이번 주에 에리얼이 퇴원해 웨일스의 위탁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단체는 에리얼이 몇 주 동안의 물리치료와 회복 과정을 거친 후 입양 가정을 찾아줄 계획이다.
2024.01.21 I 홍수현 기자
식용견 정부가 사가라는 농장주…카라 대표 “전업 빠를수록 지원 늘려야”
  • 식용견 정부가 사가라는 농장주…카라 대표 “전업 빠를수록 지원 늘려야”[댕냥구조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식용견 도살장에선 여름에 사육 중인 개의 절반 정도를 도살하고, 다시 가을에 교배시켜 이듬해 도살할 개들을 또 번식시킵니다. 식용견 금지법 유예기간 3년은 허용 기간이 아닙니다. 이젠 당장 교배와 번식부터 멈추고 ‘희생을 최소화’ 할 현실적인 대책들을 논의해야 합니다.”도둑질 당해 개소주가 된 리트리버 오선이 보호자와 함께 했던 헌법 소원 기자회견에 전진경 대표(왼쪽에서 세번째)가 참여한 모습.(사진=동물권행동 카라)‘개 식용 금지법’이 이달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으며 개 식용을 둘러싼 해묵은 논쟁은 일단락되었지만, 당장 50여만 마리의 식용견들에 대한 대책과 함께 농장주들의 생계 지원 요구가 거세지며 ‘식용견’과 관련한 논쟁은 또 다른 국면을 맞고 있다. 21일 이데일리와 만남에서 전진경 카라 대표는 이 같이 말하며 “2022년 말 정부 조사결과에 따르면 식용목적으로 사육 중인 개들의 수가 50만 마리 정도, 연간 도살되는 마릿수는 30만 마리 정도”라면서 “개들이 워낙 덩치도 크고 무엇보다 사람과의 긍정적 접촉이 없었던 탓에 사람을 무서워해서 한국 내에서 이 개들의 입양처 찾기가 거의 불가능한데, 향후 이 개들을 어떻게 보호할지 논의가 부재한 상태로, 이후 동물복지를 중심에 두고 빠른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며 화두를 던졌다.동물보호단체 동물해방물결이 지난 2021년 발간한 ‘개 도살, 매매 실태 조사’ 후 공개한 도살자들이 식용 목적의 개들을 잡아 싣는 모습(사진=동물해방물결)◇“3년 유예기간은 허용 기간이 아냐”전 대표는 당장 50만 마리 식용견의 개체수를 줄이려는 노력부터 시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선 정부 지원을 바라며 여전히 개체수를 늘리고 끝까지 버티는 식용견 농장 보단 빨리 폐업을 하고 전업을 하려는 농장주들에게 인센티브를 더 주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그는 “3년 유예는 3년 후부터는 처벌 대상이 되는 이행의 기간”이라며 “이를 위해 정부는 빨리 전업하는 농장과 끝까지 버티는 농장 간의 형평성을 고려해 차등 전업 지원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 빨리 개농장을 접을수록 더 다양한 전업 지원이 제공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차등 지원방안이 합리적으로 제시되지 못한다면 공정의 개념에 위배 되며, 어느 개농장이든 소비가 유지되는 한 끝까지 버티며 개사육과 도살을 지속해 고통을 연장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지원 방안 모색과 함께 각 지자체도 촘촘한 현장 점검과 불법 개농장 적발, 이행계획서 징구 및 철폐 이행 점검을 동시적으로 수행해야 함을 강조했다. 2020년 카라와 경기도가 함께 한 개 농장 전수 조사 당시 현장 실태. 뜬장의 식용견 한 마리가 음식물 쓰레기를 급하게 먹고 있는 모습. 음식물 쓰레기를 먹은 식용견들은 기생충을 배설한다. (사진=동물권행동 카라, 위액트)◇음쓰 먹고 기생충 배설하는 식용견이 보신탕?무엇보다 개고기 소비를 줄이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전 대표는 “아무런 관리나 규제 없이 이뤄지는 개도살과 지육의 유통은 엽기적일 만큼 비위생적”이라며 “국민 건강을 해할 정도의 상태이기에 정부는 개지육의 도살 판매를 단속해야 하고 소비자도 지금 당장 개고기 취식을 중단해야 한다. 나아가 주변에 개소주나 보신용으로 개고기를 먹는 분들에게도 현실을 알려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도와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수술 후 환자나 화상환자 또는 암 환자에게 아직 까지도 개고기를 권하는 일부 의료인들이 있다더라”며 “이런 행태에 대해서는 의사협회 차원에서 제지해 주어야한다”고 당부했다.지난 2013년 이후 음식쓰레기 해양 투기가 금지되면서 개농장으로 음식물쓰레기가 개들의 먹이로 유입됐다. 개농장은 쓰레기를 수거해 오면서 돈을 받고 이를 먹이로 이용할 수 있었고 이 때문에 ‘저비용’으로 운영가능해지며 규모화 된 개농장이 생기게 됐다. 전 대표는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한국에 대규모 개농장이 속속 설립되기 시작했다. 대규모 밀집 사육으로 빈발하게 된 조류독감이나 구제역등으로 허가 규제가 엄격해진 정규 축산·축종 동물들과 달리 개 사육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규제도 없고 경쟁도 덜했다”며 “여기저기 한탕주의처럼 얼기설기 뜬장 시설을 짓는 곳들이 우후죽순 생기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진국은 질병 예방과 동물복지 차원에서 남은 음식의 동물급여가 금지되는 마당에 우리나라에서는 개들을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로 취급한 것”이라며 “우리가 즉각 개고기 소비를 제로로 격감한다면 개농장에서는 시장을 파악하고 수익을 고려해 더이상 교배와 번식을 하지 않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우선 개농장 개들의 수를 기하급수적으로 줄인 후 가장 적은 희생을 위한 가장 빠른 종식의 지혜를 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위생적인 상태의 식용견 도살장 모습(사진=동물권행동 카라)◇형평성을 고려한 전업지원 이뤄져야특히 식용견 농장주 등에 대한 지원은 ‘빠른 산업 철폐’를 위한 방향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일부 식용견 농장주들 ‘우리 개를 정부에서 매입하라’고 요구하기도 하는 상황에 대해 그는 “말도 안 되는 요구”라며 “전업지원에 대해 고민해야 할 대상은 ‘신고된’ 개농장이 전부다. 신고마저도 하지 않은 개농장은 불법이기에 보상 대상도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럼에도 불법 개농장도 전업지원의 대상으로 하자는 이유는 모두 양성화해 전부 없애야 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어려운 경제 전망 속 자영업 존폐위기에 놓인 여타 소상공인보다 불법 개농장을 운영한 사업자들이 더 어려운 처지이거나 우선 배려 대상이 되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전 대표는 “이들에 대해서는 업종 전환 시 소상공인들에게 지원하는 행정적 지원에 포섭하는 정도로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라의 개 도살장 구호 활동 모습(사진=동물권행동 카라)◇“강아지 경매장 철폐 활동도 이어갈 것”카라의 개 식용 종식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은 월드컵 개최를 앞둔 2002년 본격화됐다. 당시 동물보호 활동가 9명이 모여 아름품(카라)을 결성했고 ‘개 식용 합법화의 부당성’ 보고서를 발간하며 최초로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이후 카라는 국민들의 인식 개선을 위한 활동과 국내 실태를 해외에 알리기 위한 국제 컨퍼런스 개최를 비롯해 국회와 정부, 지자체에 지속적인 요구와 현장 구호 등의 활동을 22년 간 꾸준히 이어왔다. 개 식용 종식으로 올해 포문을 연 카라는 올 한해 개농장 문제만큼이나 문제가 심각한 ‘방치동물과 펫숍’에 대한 문제 해결을 위해 힘 쓸 예정이다.전 대표는 “도살용으로 고통 속에 방치 사육되거나 떠돌이로 살아가는 동물들의 문제를 사회에 환기하기 위한 마을 동물복지 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에 불필요하게 넘쳐나는 반려동물의 수를 대폭 줄이기 위한 공격적인 중성화 캠페인을 동료 단체들 카라 동물병원과 함께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반려동물 문화의 발전을 막고 겨우 1개월령 아기동물을 어미로부터 박탈해 물건처럼 매매하며 어마어마한 수익을 올리고 번식장 학대를 은폐하는 17곳의 반려동물 경매장 철폐를 반드시 실현해 낼 계획”이라며 “이에 더해 가장 중대한 동물착취와 남용의 현장, 공장식 축산 환경에서 신음하는 닭과 돼지의 복지를 위해 공장식 축산을 정책 기조로 삼아 지원하는 정부 정책의 문제점을 사회에 알리고 시민들이 건강하고 소박한 채식으로 실질적으로 농장동물의 보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비거니즘 확산을 위한 노력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진경 대표는약학대학을 졸업하고 외국계 회사와 대기업에 재직하면서 유기동물 자원봉사를 해오다 카라의 전신인 아름품(카라 전신)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2014년부터 카라 상임이사를 맡으며 카라의 각종 핵심적인 캠페인을 이끌어왔다. 지난 2021년 3월 카라 대표로 취임해 활동하고 있다.
2024.01.20 I 박지애 기자
노원구, 설 연휴 '반려견 돌봄 쉼터' 운영
  • 노원구, 설 연휴 '반려견 돌봄 쉼터' 운영[동네방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 노원구는 설 연휴 기간을 맞이해 2월 9일부터 2월 11일까지 ‘명절 반려견 돌봄쉼터’를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사진=노원구)명절 반려견 돌봄쉼터는 귀성을 계획하고 있는 반려인의 위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마련된 구의 대표적인 동물 복지 서비스다. 휴가철 증가하는 유기견 발생을 예방하고자 2018년 추석부터 실시해 올해로 7년째 운영 중이다.이번 설 반려견 돌봄쉼터는 지난 추석 연휴 시설을 이용한 견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설문에 응한 이용자 전원이 ‘차회 이용 의향’을 밝힘에 따른 것으로, 기존과 동일하게 구청 2층 대강당에 마련된다.쉼터 이용대상은 구민이 양육하는 반려견 중 출생 후 6개월 이상, 동물 등록 및 광견병 예방접종을 완료한 사회성에 문제가 없는 8kg 이하 소형견이다. 전염성 질환견, 임신 또는 발정중인 반려견은 신청 불가하다. 환경에 민감한 반려견의 경우 각 가정에서 섭식했던 사료나 사용하던 장난감, 침구 등을 준비하면 좋다.반려견들은 돌봄기간동안 쿠션방석, 매트 등 포근하고 안락한 침구로 꾸며진 호텔장에서 편히 쉬고, 체급에 따라 구분된 놀이터에서 다양한 운동기구와 장난감으로 즐거운 놀이 시간을 보내게 된다.구는 쉼터에 머무는 반려견들의 안전을 위해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는 3인 1조로 편성된 전문 펫시터를 2교대로 배치하고, 야간에도 당직 근무 인력을 활용해 반려견들의 상태를 꼼꼼히 살핀다. 질병·부상이 발생하면 지체없이 지역 내 24시간 운영하는 동물병원으로 연계해 큰 사고를 방지한다.구는 원활한 반려견 돌봄을 위해 견종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 돌봄도 강화할 계획이다. 견주의 당부 사항을 포함한 강아지별 기초 자료를 펫시터에게 사전 배포해 돌봄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한편, 돌봄 기간 중 견주에게 반려견 사진을 1일 2회(아침 배식 후, 취침 전) 제공한다.접수는 오는 22일 오전 9시부터 31일 오후 6시까지 노원구청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위탁비는 5000원이다. 독거 어르신, 장애인,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같은 취약계층은 전화 신청도 가능하다.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연휴가 지나면 유기동물이 늘어난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더는 없도록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성숙한 반려 문화를 선도해 반려가족과 반려동물이 모두 행복한 문화도시 노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구는 2020년 10월 노원반려동물문화센터 ‘댕댕하우스’를 개관하며 사람과 동물의 공존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유기?학대동물 보호관리, 유기견 입양, 반려문화 교육 뿐만 아니라, 커뮤니티 공간, 셀프 드라이룸 등 반려가족을 위한 편의시설도 제공한다.
2024.01.18 I 함지현 기자
반려동물 월 평균 양육비 13만원…양육자 18% '양육 포기' 고려
  • 반려동물 월 평균 양육비 13만원…양육자 18% '양육 포기' 고려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반려동물 한 마리를 키우는데 월 평균 양육비용이 13만원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3 코리아 프리미어 도그쇼’에서 심사위원이 출전견을 심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농림축산식품부는 16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20~64세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반려동물 서비스, 펫푸드 등에 소요되는 월평균 양육비용은 12만6000원(병원비 4만3800원 포함)이었다. 개는 월 16만6000원, 고양이는 11만3000원의 양육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최근 1년간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 이용 경험 비율에 대한 응답은 동물병원이 80.4%로 가장 높았고, △반려동물 미용(51.8%) △반려동물 놀이터(33.2%) △반려동물 호텔(16.0%) 순이었다.반려동물 보호자의 18.2%는 양육 포기를 고려해 본 적 있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짖음 등 동물의 행동 문제’가 45.7%(중복응답)로 가장 많았고 ‘예상보다 지출이 많아서’(40.2%), ‘이사·취업 등 여건 변화’(25.0%) 순이었다.반려견 동물등록을 했다고 응답한 양육자는 76.4%이며, 2022년 77.0% 대비 0.6%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견 동물등록 여부를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이 77.0%로 남성(76.0%)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려견 동물등록을 하지 않은 이유로 ‘등록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가 29.3%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동물등록 제도를 알지 못해서’(23.6%) △‘동물등록 방법 및 절차가 복잡해서’(20.0%) △‘등록하기 귀찮아서’(13.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고양이 동물등록 의무화에 대한 인식으로 ‘모든 반려묘에 대한 의무화 및 미등록자에 대한 처벌이 필요하다’가 64.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현행대로 원하는 사람만 등록하는 시범사업을 유지해야 한다’(31.3%)와 ‘반려묘는 자주 외출하지 않으므로 등록제도가 필요하지 않다·등록제도를 하지 말아야 한다’(3.8%) 순으로 나타났다. 동물보호법에 대해 ‘명칭과 내용을 잘 알고 있음’, ‘어느 정도 알고 있음’의 응답 비율이 71.8%로, 2021년 이후로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등록제 인지도 또한 63.6%를 기록했다.반려견 양육자 준수사항에 대해서도 준수사항을 지키고 있다는 응답이 양육자·비양육자 평균 44.3%에 달했다. 전년(43.2%)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양육자 준수사항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유실·유기 동물 및 동물보호센터에 대한 인식도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향후 1년간 입양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4.4%가 ‘그렇다’고 응답했다.지자체 동물보호센터 인지도(63.1%) 및 민간동물보호시설 인지도(58.4%)는 모두 전년 대비 상승했다.임영조 농식품부 동물복지정책과장은 “이번 국민의식조사 결과는 동물보호·복지에 대한 높아진 국민의 기대와 관심을 잘 드러내고 있다”며 “조사 결과를 정책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2024.01.16 I 김은비 기자
“역대급 악마”…9년 키운 푸들 인식칩 파내고 또 버렸다
  • “역대급 악마”…9년 키운 푸들 인식칩 파내고 또 버렸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9년 키운 반려견을 유기한 것도 모자라 견주의 정보를 알 수 없도록 인식칩을 없앤 뒤 유기한 사연이 전해져 공분이 일고 있다. 견주에 의해 인식칩이 도려내진 채 발견된 푸들. (사진=포인핸드 캡처)15일 SBS에 따르면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식칩이 없어진 채 버려진 푸들의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역대급 악마 같은 강아지 유기 사건 발생’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푸들이 처음 유기당했을 때 보호소에서 인식칩을 인식해 주인에게 연락해 데려가라고 했다”며 “그런데 주인은 며칠 뒤 차로 25분 떨어진 인적 드문 곳에 다시 버렸다”고 말했다.즉, 첫 번째 유기 당시에는 보호자 정보가 등록된 마이크로칩이 푸들의 몸속에 내장돼 있어 견주에 연락을 취해 데려가도록 했으나 이틀 뒤 이 푸들은 하얀 몰티즈와 함께 다시 유기됐다. 특히 눈길을 사로잡은 건 푸들의 몸 상태였다고.A씨는 “길을 지나던 한 여성이 푸들을 구조해 병원에 데려갔을 때 보호소에서 인식한 인식칩은 없어진 상태였다”며 “동물병원 수의사는 상처 난 곳이 원래 인식칩을 넣어놓는 곳이라며 인위적으로 인식칩을 떼어낸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그는 “악마 같은 인간이다. 어떻게 9년 키운 아이 살을 도려내 칩을 빼느냐”고 분노했다.실제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왼쪽 옆구리 부위에 깊은 상처가 생겨 있었고, 상처가 난 자리는 인식칩이 있던 자리였다.푸들을 임시 보호한 A씨는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상상도 못했다”며 “사람 무릎 좋아하고 정말 착하고 순한 강아지다. 샴푸 향이 나기에 주인이 잃어버린 줄 알았다”고 전했다. 구조자들은 해당 푸들 주인을 동물학대와 유기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다.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유기하면 3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다.
2024.01.15 I 강소영 기자
고은아 "코 수술=중형차 한 대 값…전현무, 전혀 못 알아봐"
  • 고은아 "코 수술=중형차 한 대 값…전현무, 전혀 못 알아봐"
  • (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고은아가 코 수술 비하인드를 전했다.9일 방송되는 SBS ‘강심장VS’는 신년맞이 ‘플렉스 VS 짠돌이’ 특집으로 꾸며진다. 화끈한 소비의 ‘플렉스’ 측에는 배우 박준금, 투자의 신 황현희, 래퍼 언에듀케이티드 키드가 출연한다. 절약 정신을 자랑하는 ‘짠돌이’ 측에는 배우 고은아, 개그맨 김용명이 출연해 열띤 토크를 선보일 예정이다.이날 녹화에서는 자타공인 ‘연예계 짠돌이’로 유명한 고은아가 반전 플렉스 내역으로 코 재수술을 언급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수술 후 방송 첫 출연임을 밝힌 고은아는 코 재수술 비용으로 ‘중형차 한 대 값’이 들어 갔다고 고백해 현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사진=SBS)실물을 본 출연자들은 “너무 자연스러워서 몰랐다”며 감탄의 후기를 전했다. 이에 고은아는 “코가 망가져 없어질 뻔했다”며 수술 전 의사에게 들었던 충격적인 이야기부터 수술 과정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해 모두의 놀라움을 자아냈다.이어 고은아는 코 수술 후 전현무와 유기견 봉사장에서 만났던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고은아는 전현무가 “관심이 없는 건지 둔한 건지 전혀 못 알아보더라”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전현무는 고은아를 향해 충격적인 폭로를 남겨 현장을 발칵 뒤집었다는 전언이다.또 고은아는 이마 모발 이식 수술을 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탈모인으로 오해받았던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한차례 모발 이식 경험이 있는 김용명이 자신의 탈모 테스트법을 공개해 관심을 유발했다.현장에서 출연자별로 즉석 테스트를 진행한 김용명은 전현무를 콕 집으며 “5년 뒤면 정수리까지 탈모 될 것”이라 예언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강심장VS’는 9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2024.01.09 I 최희재 기자
‘펫푸드 1호 상장’ 오에스피, 자체 브랜드로 'K-펫푸드' 알린다
  • ‘펫푸드 1호 상장’ 오에스피, 자체 브랜드로 'K-펫푸드' 알린다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올해부터 오에스피만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려고 합니다. 전 세계에 ‘K-펫푸드’를 알리는 선도 기업이 될 겁니다.”강재구 오에스피 대표는 지난해 12월 28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선진국의 반려동물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오에스피의 자체 브랜드를 통해 기능성 반려동물 사료 시장의 새 지평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강재구 오에스피 대표가 지난해 12월 28일 서울 영등포구 오에스피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사진=오에스피)2004년에 설립된 오에스피(368970)는 반려동물 사료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유기농뿐만 아니라 기능성·처방식 사료를 제조자 개발 생산(ODM)·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생산하며 외형성장을 거듭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22년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았다. 당시 수요예측에서 1582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시장의 조명을 받았고, 같은 해 10월 ‘국내 펫푸드 1호 상장사’ 타이틀을 따내며 코스닥 시장에 데뷔했다. 상장 후 오에스피는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B2C 시장에도 손을 뻗고 있다. 그간 ODM·OEM 생산을 통해 얻은 노하우와 오에스피만의 독보적인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자체 브랜드인 ‘인디고7’, ‘인디고바이오뉴트리션’ 등을 론칭했다. 오에스피는 기존 펫푸드의 개념에서 벗어나 각각 반려견 품종에 맞는 맞춤형 사료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다이어트, 피부 질환 개선, 장 기능 개선, 관절 강화 등 기능성 사료 제품도 출시하고 있다. 향후 ODM·OEM과 자체 브랜드 매출 비중을 현재 9:1에서 5:5까지 점차 늘릴 계획이다. 강 대표는 “품종별로 유전적인 차이에서 비롯되는 질병 등을 예방할 수 있는 기능성 원료들을 사료에 넣고 있다”며 “이러한 자체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모회사인 동물용 의약품 연구개발 기업 우진비앤지(018620)의 약 45년간의 노하우로 만든 신소재 기능성 원료 등 특허 물질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국제 유기농 인증까지 받는 등 품질과 안정성 면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오에스피는 지난 2022년 183억원을 들여 펫푸드 전문 기업 바우와우코리아의 지분 49.9%와 함께 경영권을 확보함으로써 생산 능력과 유통채널 등 기반을 갖췄다. 강 대표는 “바우와우코리아를 인수함으로써 반 습식 사료 라인을 포함해 약 1만2000톤(t) 정도의 생산 능력을 추가로 확보해 총 2만t의 사료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며 “또한 바우와우코리아가 대리점 체계를 구축한 상황으로 국내 유통 채널도 같이 확장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오에스피는 글로벌 시장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프리미엄 펫푸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오에스피가 인수했을 당시 바우와우코리아의 해외 수출 비중이 30% 수준으로, 해외 고객사를 보다 쉽게 개척할 상황이어서다.오에스피는 이미 베트남과 홍콩,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 자사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고, 유럽 시장도 공략 중이다. 또한, 올해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먼저 OEM 제품 등으로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배우 이준호씨를 내세워 적극적으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오에스피의 올해 목표는 ‘K-펫푸드’ 선도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에 이름을 알리는 것이다. 향후 자체 브랜드 사업의 진척도에 따른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오에스피는 궁극적으로 펫푸드를 넘어 반려동물의 생애 주기 전반에 대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려동물 토탈 라이프 케어 기업’으로 거듭날 방침이다. 강 대표는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반려인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안전하고, 품질 좋은 제품을 공급해 드리는 것이 기본”이라며 “기본에 충실하면서 B2C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펫푸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2024.01.04 I 이용성 기자
2000원에 담은 ‘온정’…티몬 소셜기부, 올해 참여자 1만명돌파
  • 2000원에 담은 ‘온정’…티몬 소셜기부, 올해 참여자 1만명돌파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이커머스업체인 티몬은 사회공헌 캠페인 ‘소셜기부’에 올해 1만명 이상이 참여했다고 29일 밝혔다. 티몬은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해 오프라인 전시 개최, 기관들의 참여 독려 등에 나선단 계획이다.소셜기부는 티몬이 설립된 2010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밀알복지재단, 베스티안재단, 따뜻한 동행 등 국내 다양한 비영리단체와 협력해 사회 소외계층의 환아 가정, 저소득층 아동, 긴급 재난 대응 등을 지원하고 있다. 모금액은 수수료나 사업비 등을 한푼도 빼지 않고 전액 기부된다. 최소 기부 금액이 2000원인데다, 모바일로 간편하게 참여할 수 있어 ‘부담 없이 기부’에 동참할 수 있다.올 한해 기부 참여자 수는 1만100명 이상, 누적 기부 금액은 5800만원에 달하는 걸로 집계됐다. 후원자 연령대로는 40대가 48%로 가장 높았고, 30대(20%), 50대(15%), 20대(3%), 60대(2%) 순으로 뒤이었다. 금액대별로 살펴보면 최소 선택 금액인 2000원 기부 비중이 전체 기부금의 48%를 차지했다. 고물가에도 소액으로나마 따스한 마음을 전하는 후원자들이 많았다.최다 기부액은 ‘가스 폭발로 인한 화재 사고로 고통받는 성진씨네 가족’ 사례로 3000명 이상이 참여해 1649만3000원이 모금됐다. 전신 57% 화상을 입은 아빠 성진씨, 37% 화상을 입은 둘째 아들 정한이는 티몬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약 7개월간의 입원 치료를 마치고 일상에 복귀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티몬 관계자는 “소셜기부가 지원한 ‘희귀질환 모야모야병을 앓는 아빠와 자폐성 장애가 있는 아름이네’가 무탈히 치료를 이어가고, ‘걷지 못하는 서영이’를 위해 꼭 필요한 집수리 공사 소식도 전했다”고 설명했다.특히 올해는 소셜기부의 영역을 오프라인으로 확대했다. 지난 5월 유기견 입양 문화 확산을 위해 반려동물 교육센터 ‘도그어스플래닛’과 오프라인 사진전 연계 소셜기부를 펼쳐 아픈 사연을 가진 유기견 치료와 입양을 도왔다. 덕분에 사진전에서 소개한 3마리의 유기견들은 새로운 가족을 만났다. 11월 티몬이 이커머스 최초 조성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카페 TWUC(툭)의 1주년을 맞아 밀알복지재단과 손잡고 장애인 미술가를 지원하는 전시회 ‘어우러짐’을 열었다.이수현 티몬 대외협력총괄 상무는 “티몬에는 ‘쇼핑의 즐거움’도 있지만 동시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정을 나누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도록 창립 이후 13년간 사회공헌 캠페인 소셜기부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며 “간편하고 부담 없이 소액 기부할 수 있어 참여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내년에도 다채로운 기부 캠페인을 열며 기부문화 확산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3.12.29 I 김미영 기자
계모 시신 담긴 빨간 고무통 옮기며 ‘낑낑’…CCTV에 덜미
  • 계모 시신 담긴 빨간 고무통 옮기며 ‘낑낑’…CCTV에 덜미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70대 의붓어머니를 살해한 40대 남성의 범행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가 공개됐다. 의붓어머니 살해 혐의를 받는 40대 배모 씨의 범행 모습이 촬영된 CCTV (사진=유튜브 채널 ‘서울경찰’)28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의붓어머니를 살해하고 암매장한 40대 남성 배모 씨는 지난달 23일 구속송치됐다. 배씨는 70대 의붓어머니 이모 씨의 기초연금과 누나의 장애인 연금 통장을 훔치려다 이를 제지하는 이씨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 이후 이씨의 시신을 고향인 경북 예천으로 이동해 암매장했다.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서울경찰’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경찰이 처음부터 배씨를 의심한 것은 아니었다. 영등포경찰서 김요한 경장은 “주민센터에서 ‘관리하는 독거노인(이씨)이 일주일째 연락이 되지 않는다’면서 경찰에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며 “당시 이씨의 휴대전화 위치값은 작년 사별한 남편의 고향인 경북 예천군으로 떴다. 이에 처음에는 이씨가 남편을 그리워해서 예천으로 혼자 내려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했다”고 말했다.그러나 경찰 헬기와 경찰견을 대동한 대대적 수색에도 이씨를 찾지 못하자, 경찰은 이씨 주변을 탐문하였고 의붓아들 배씨의 진술이 계속 엇갈리는 등 수상한 점을 발견했다. 결정적으로 이씨 주거지 앞에 설치된 사설용 CCTV를 확인한 결과 배씨가 이씨의 주거지에 들어갔으며 이후 혼자 나오는 장면이 포착됐다. 다음날에는 이씨의 시신이 든 것으로 추정되는 빨간 큰 고무통을 혼자 힘겹게 굴리며 나오는 장면이 포착됐다. 배씨는 이 고무통을 미리 준비한 검은색 렌터카 트렁크에 싣고 떠났다. 렌터카 트렁크에는 혈흔 반응이 나왔고, GPS 기록에는 배씨가 경북 예천군에 내려간 사실이 확인됐다. 이후 경찰 조사에서 배씨는 살해 사실을 자백, 현재 살인 및 시체유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23.12.28 I 이유림 기자
‘오줌 언 채로 120시간 감금’ 수상한 세종동물보호소…“남의 집에 왜 와?”
  • ‘오줌 언 채로 120시간 감금’ 수상한 세종동물보호소…“남의 집에 왜 와?”[댕냥구조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육견협회가 시위에 활용한 개들을 ‘2차 학대’한 의혹을 받고 있는 세종시 위탁 동물보호센터에 대해 ‘마구잡이식 안락사’ 등 각종 불법 운영 정황들이 추가로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 되고 있다. 특히 세종 동물보호센터는 안락사 비율이 높은 점 등으로 시민들이 ‘동물들을 직접 확인 가능하도록 개방해달라’는 요구를 수년간 지속해왔지만, 폐쇄적 운영을 고수해 의혹을 키워왔다. ◇가정집에서 운영…“경찰 부를거야”23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해보면, 세종동물보호센터는 개방 요구에 못 이겨 지난 9월부터 자원봉사자를 받고 있지만 이 마저도 월 1회 2시간 6명(세종시민만 가능)이 산책만 하도록 운영해 시민들은 여전히 불만이 많은 상황이다. 특히 산책 봉사를 오는 봉사자들에게는 보호소 내부를 둘러보거나 사진을 촬영하지 않겠다는 ‘서약서’까지 사전에 받고 있다.세종시에서 위탁한 유기동물보호센터 내부 모습. 비공개로 운영돼 오던 센터가 지난 5일 동물보호단체들이 합동으로 육견협회 시위 후 유기된 개들을 구조하러가면서 공개됐다. 우측사진은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과 시민들을 센터 소장이 막아서고 있다.(사진=제보자)세종시동물보호센터 산책봉사자 모집 공고. 주 1회로 2시간 동안 세종시에 주소지를 둔 세종시민 4명만 제한적으로 봉사를 허용하고 있다.(사진=세종시청 홈페이지 캡처)세종동물보호센터가 자원봉사자들에게 사전에 받는 서약서. ‘담당자의 안내에 따라 허가된 구역만 출입하며 사진촬영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사진=박지애 기자)이토록 철저하게 폐쇄적인 이유는 동물보호센터가 ‘가정집’과 동일한 곳에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실제 세종 시민들과 동물단체들의 녹취파일 제보를 복수로 확인한 결과 세종동물보호센터 소장은 센터에 들어가려는 사람들에게 “왜 들어와. 남의 집에! 경찰 부를 테니 기다려라”는 말을 반복하고 있다. 일부 제보자는 “소장이 때리는 시늉까지 자행하며 격한 반응으로 진입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육견협회 유기된 개들을 구조하기 위해 방문한 동물단체 관계자들은 내부를 둘러보니 ‘소우사’ 같은 곳에서 동물들을 데리고 있었다.동물보호단체 KK9R 김현유 대표는 “소우사 같은 곳으로 양철지붕 외 아무런 보온장치가 없는 곳으로 당시 현장에선 비닐 한장 덮지 않고 팬스를 친 견사들에 개들이 있더라”라며 “들어가는 입구에는 판넬로 지어진 사택이 있으며 일반인들이 동물보호센터에 들어갈 때마다 사유지라고 강하게 출입을 막고 있다”고 전했다.위탁을 준 세종시는 ‘가정집에서 운영되고 있긴 하지만 시설이 기준에 맞다’는 입장이다. 세종시청 동물위생방역과는 “보호센터를 센터장(소장)이 거주하는 가정집에서 운영하고 있다 보니 사생활 보호 측면에서 개방운영하지 않았다”며 “소우사를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눠 운영하고 왼쪽에는 비닐도 쳐 있기 때문에 기준에 부합하다”고 말하고 있다. 세종 시민은 “이 센터에서 자연사가 많은 이유도 추운 날 실내에 못 있다 보니 얼어 죽기도 한다고 들었다”며 “확인할 방법이 없으니 애가 탄다”고 말했다. 이혜윤 동물권연구변호사단체 PNR 운영 이사(법무법인 영 파트너 변호사)는 “지자체는 동물보호센터를 기관이나 단체에 위탁할 수는 있는데, 개별 기관이나 단체라 하더라도 법 제20조 및 시행규칙 별표 4의 기준을 적합한 곳을 지정할 의무가 있다”며 “또 그 위탁 운영하는 업체가 시행규칙 제16조, 제20조의 준수사항을 준수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할 의무도 있으며 이 준수사항을 준수하지 못하는 경우 지정을 취소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특히 가정집에서 위탁 운영하는 것을 두고는 “가정집이라는 것 자체만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가정집의 공간이 시행규칙 제16조, 제20조의 준수사항을 준수하고 있는 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지난 5일 동물단체들이 세종동물보호센터를 방문해 발견한 마취로 바닥에 방치된 8마리 개들 중 한마리 모습(우측 상단). 그 외 쇠줄로 아이들을 묶어두거나 철망에 그대로 방치해 둔 모습. 동물단체에서 급여한 물을 급하게 마시는 개의 모습(좌측 하단). (사진=KK9R)◇‘육견협회 유기’로 드디어 열린 문폐쇄적으로 운영해 실태를 알 수 없던 세종동물보호센터의 내부에 들어가 볼 수 있는 계기는 아이러니하게도 육견협회의 시위 덕분이었다. 지난달 30일 대한육견협회가 ‘개 식용 금지 특별법’에 항의하며 정부세종청사에 두고 간 개들이 세종시 위탁 동물보호센터에 보내졌다. 7개 동물보호단체는 개들이 다시 육견협회로 돌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5일 보호소를 방문한 뒤 끔찍한 현장을 목격했다.당시 현장에 갔던 케이케이나인레스큐(KK9R) 김현유 대표는 “유기견들이 철장 채로 방치됐으며 일부는 1m도 안 되는 굵은 쇠사슬에 묶여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육견협회 시위에 활용된 후 세종보호센터로 옮겨진 11마리 개들 중 한마라의 모습. 몸을 펴려고 노력하지만 안되자 주저 앉아 있다. 이 개들은 120시간 넘게 철망에 갇혀 지냈다. (사진=KK9R)세종시청은 이에 대해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맹견들이다 보니 수용 공간 합사가 어려움이 있었다”며 “그럼에도 넣어둔 건 아니고 입질이 심하지 않은 애들 8마리는 분리했으며 3마리는 입질이 심해서 철망 안에 두었다”고 말했다.당시 현장을 목격한 동물단체와 시민들은 세종시청의 말은 부인했다.김현유 대표는 “합사가 아니다. 새로 산 것으로 보이는 쇠줄에 애들을 묶어두고 마취된 상태로 8마리 개가 바닥에 널부러져 있었고 3마리는 미쳐 꺼내지 못하고 철망에 그대로 있는 상태였다”면서 “마취도 불법 마취로 추정되는데 영하의 날씨에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 방치돼 있었으며 수액 등의 보호장비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 마저도 11마리 모두 철망에 구겨져 있다가 동물단체가 왔다니 부랴부랴 마취해서 철망에서 꺼냈던 것”며 “오줌이 얼어버리는 추위에 철망에 갇혀 대소변을 싸고 그 자리 그대로 방치된 상태”였다고 부연했다. 특히 ‘입질이 심하다’는 세종시의 주장에 대해 “구조 후 데리고 있어보니 공격성이 있는 아이들은 전혀 없다”며 “오히려 식용목적의 오랜 감금 기간으로 위축된 아이들이 많았지만 점차 회복되고 있다”고 전했다.지난 5일 동물보호단체가 세종동물보호센터에서 시위 활용견들을 구조하고 있는 모습(상단). 구조 된 후 활기를 되찾은 개들의 모습(하단). (사진=KK9R)무엇보다 세종시의 ‘금방 데려갈 줄 알았다’는 반응에 대해 동물단체들은 “육견협회가 데려갈 줄 알았다는 것이고 어차피 죽을 애들이니 그리 방치했다는 얘기로 밖에 해석이 안된다. 동물을 보호하는 단체가 맞는지 의문스럽다”는 입장이다. ◇안락사 수면 마취약물 “공개 못해”세종동물보호센터의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세종시민들은 그간 해당 보호소의 안락사 비중이 높다는 의혹을 지속하며 보호소 개방을 요구했지만 ‘소장이 거주하고 있어 사생활을 침해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실제 올해 6월 1일부터 12월 23까지 포인핸드에서 분석한 통계를 살펴 보면 세종동물보호센터는 안락사 비율이 30%로 이 기간 전국 18%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세종시는 ‘안락사 비중도 높지만 입양률도 높다’고 반박하고 있다. 실제 세종동물보호센터의 입양 비중은 36%로 같은 기간 전국의 26% 입양률 보다 높다.이에 대해 세종시 기반 활동하는 동물보호단체 제로독의 박빈나 대표는 “지난 3년간 센터 운영을 지속 모니터링 해 온 결과 세종시는 그 동안 기증을 안했기에 입양률이 높을 수 밖에 없다. 다른 지자체 보호소는 기증을 따로 해서 입양률에 반영이 안된다”고 설명했다. 세종동물보호센터는 이번 육견협회 시위 개들을 구조하면서 처음으로 ‘도로시 지켜줄게’ 단체에 기증을 했다.올해 6월~12월 23일까지 세종동물보호센터 유기동물 통계(좌측)과 전국 유기동물 통계 현황(우측). (자료=포인핸드)안락사 비율이 높은 것도 문제지만 문제는 합법적으로 안락사를 진행하는 지 알 수 없단 점이다.박빈나 대표는 “안락사 할 때 공무원이 참관해야 참관인이 없는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이다. 마약률관리법에 의하면 개들을 안락사할 때 수면 마취 후 안락사 약물을 투여 해야 하고, 법에 의해 기를 기록해야 한다”며 “이에 대해 확인을 하기 위해 그 동안 세종동물보호센터에서 안락사한 개의 마릿수와 수면마취 사용 용량을 정보 공개 청구했지만, 이유 없이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시민은 “지금 수의사와 소장이 위탁 받은 건 약 3년 정도 되었는데 위탁이다 보니 월급이 아닌 한 마리 안락사 당 급여로 7만원 정도 나오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 외 불법 마취에 대한 의혹 제보도 쏟아지는 상황이다. 세종 시민은 “이번 육견협회 개들 불법 마취 외에도 몇 개월 전 다른 시민이 마이크로칩 심는다고 강아지를 마취하는 경우를 보고 놀라 민원을 넣기도 했다”고 말했다. 동물보호법상 보호동물을 인도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보호센터 종사자 1명 이상의 참관 하에 수의사가 진행해야 한다. 또 마취제 사용 후 심장에 직접 작용하는 약물을 사용하는 등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특히 동물단체들은 세종동물보호센터 데리고 있는 개들이 60여 마리 이상이라고 하는데 상주하는 직원이 없다고 진술하고 있다. 박빈나 대표는 “폐쇄 운영하다 보니 공고랑 실제 아이들 비교해보려고 해도 정확한 보호 마릿수도 파악이 안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시민과 다수의 동물단체들의 제보에 따르면 현재 세종동물보호센터는 소장과 그의 와이프 둘이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보호소는 소장을 포함해 보호동물 20마리당 1명 이상의 보호ㆍ관리 인력을 의무적으로 확보해야 한다.이혜윤 변호사는 “법상 센터의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센터장을 포함해서 보호동물 20마리당 1명 이상의 인력이 필요하고, 이 또한 준수사항이기 때문에 이를 준수하지 않는 경우에는 동물보호센터 지정을 취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무원들 안일한 태도 …뿔난 시민들 시위 나서그간 이 같은 의혹들에 대해 세종 시민들은 시청에 숱한 민원을 제기해왔지만 세종시청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특히 다양한 민원들에 대해 똑같은 내용의 답변을 ‘복사하기+붙여넣기’하며 시민들의 공분을 키워왔다.이에 일부 시민들은 직접 옥외집회 신고서를 제출하고 오는 26일 세종시청에 세종동물보호센터의 운영에 시정명령을 내릴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펼칠 계획이다.집회 신청서를 제출한 한 세종 시민은 “세종시청, 위탁 동물보호소의 지속적인 보호동물학대 및 관리부실, 방임 행태에 대해 항의 및 개선요구를 집회를 통해 강력하게 전달하고자 한다”며 “집회는 세종시청 앞 공간에서 시위 및 행진, 자유발언의 형식으로 이루어진다”고 말했다.이와 별도로 동물단체들은 세종시 공무원들에 대해 감사원에 감사 요청 민원을 넣었다. 또 수의사와 소장에 대해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 예정이다.
2023.12.23 I 박지애 기자
건국대 수의대 봉사동아리, 반려동물문화대상 수상
  • 건국대 수의대 봉사동아리, 반려동물문화대상 수상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건국대 수의과대학 소속 봉사동아리가 반려동물 문화대상을 받았다. 바이오필리아 학생들이 이날 공로상을 받은 경찰견 맥스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윤헌영 지도교수, 유자은 이사장.(사진=건국대 제공)건국대는 수의과대학 봉사동아리 ‘바이오필리아’가 지난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반려동물 문화대상 시상식에서 학생봉사단체 대상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반려동물 문화대상은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발전을 위해 기여한 유공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2019년 제정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1과 해피팻이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와 대한수의사회 등이 후원한다. ‘바이오필리아’는 건국대 수의과대학의 유일한 수의료 봉사동아리로 ‘생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 2015년 수의과대학 특성을 살린 봉사를 하고 싶다는 뜻을 모아 창설돼 2023년 현재 재학생 114명과 졸업생 84명이 소속돼 있다.바이오필리아는 창설 이후 지금까지 윤헌영 교수(건국대 동물병원장)가 지도교수를 맡고 있으며 △수의료 봉사(중성화 수술 보조, 백신 접종 등) 총 131회 △일반 봉사(유기동물 보호소 동물 기본 관리 및 산책, 청소 등) 총 172회 △해외 의료 봉사(수의학 전문인력 부족 국가 방문 백신 접종 및 구충 지원 등) 총 5회 등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바이오필리아 회장 김민주 학생은 “우리의 작은 봉사활동이 반려동물 문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12.14 I 신하영 기자
'운수 오진 날' 유연석 "이정은 의심? 칭찬이라 생각…강아지신 힘들어" ②
  • '운수 오진 날' 유연석 "이정은 의심? 칭찬이라 생각…강아지신 힘들어" [인터뷰]②
  • 유연석(사진=티빙)[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감독님한테 편집 좀 잘 해달라고 했었어요.(웃음)”배우 유연석이 티빙 오리지널 ‘운수 오진 날’ 촬영 중 가장 힘들었던 장면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운수 오진 날’ 인터뷰에서 유연석은 캐릭터에 대해 “저 스스로가 무섭다기 보다 모니터 보면서 ‘혁수 진짜 또라이다’, ‘정상은 아니네’라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운수 오진 날’은 평범한 택시기사 오택(이성민 분)이 고액을 제시하는 묵포행 손님(유연석 분)을 태우고 가다 그가 연쇄살인마임을 깨닫게 되면서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다. 유연석은 극 중 연쇄살인마 금혁수와 성공한 사업가 이병민을 연기했다.유연석(사진=티빙)이날 유연석은 사이코패스 연기를 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없었냐는 질문에 “무차별적인 살인을 하는 캐릭터다 보니까 상황들에 이입을 안 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만약에 나라면’으로 접근하기 시작하면 이 캐릭터를 소화하기가 힘드니까 분리하는 과정을 많이 맞췄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유기견을 입양해 키우며 연예계의 대표 애견인으로 알려진 유연석은 “강아지 장면이 나왔는데 설정이 있으니까 그 신 찍을 때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 저는 쳐다만 보고 가는 건데 ‘편집을 어떻게 할까’ 했다. 감독님한테 편집 좀 잘 해달라고 했다”라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유연석(사진=티빙)유연석은 이성민, 이정은과의 호흡에 대해 “너무 죄송했다.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선배님들이 너무 고마웠던 게 그런 걸 주저하거나 연기할 때 불편하지 않게끔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고 전했다. 그는 극 중에서 거리낌 없이 욕을 내뱉고 폭력을 가하는 모습으로 몰입을 더한 바 있다.앞선 인터뷰에서 이정은은 유연석의 리얼한 연기에 실제로 그런 성향이 있는 게 아니냐고 너스레를 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유연석은 “연기를 잘 소화했다는 칭찬의 말씀이라고 생각한다. (웃음) 스태프 배우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런 성향이 있지는 않다. 작품이 보여지고 나서 시청자분들을 사석에서 만날 때 저는 그냥 웃으면서 얘기하면 ‘본 게 떠오른다’, ‘섬뜩해 보인다’고 하셨던 분도 계셨다. 재밌게 보셨구나 했다”며 웃어 보였다.유연석(사진=티빙)사람을 죽이고 CCTV에 브이 포즈를 취하는 것도 유연석의 아이디어였다고. 그는 “순규(이정은 분)가 저를 따라다니는 과정에서 혁수의 CCTV 장면이 많이 나온다. 귀 만지는 설정 말고 다른 게 뭐가 있을까 생각했다”며 “상황을 즐기자고 생각하니까 브이가 나왔던 것 같다. 어차피 CCTV를 부수긴 할 건데 걱정하는 것의 정반대 리액션이 뭘까 생각하니까 브이가 나왔다”고 설명했다.유연석은 악역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입체적으로 보여줬던 것 같다. 과거 신도 있었고 전반부 파트1과 파트2의 이미지를 보여 드리다 보니까 재미있었다. 악역을 즐긴다기 보다는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다는 거에 대한 재미를 느꼈던 것 같다. 선한 이미지와 댄디한 느낌들이 있다 보니까 깨뜨릴 수 있는 걸 즐겼던 것 같다”며 이미지 변신에 대해 전했다.‘운수 오진 날’은 티빙에서 감상할 수 있다.
2023.12.14 I 최희재 기자
김건희 여사 “개 식용 금지는 尹대통령 약속…특별법 통과되길”
  • 김건희 여사 “개 식용 금지는 尹대통령 약속…특별법 통과되길”
  • [암스테르담=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동물보호재단을 방문, 개 식용 금지에 대해 “윤 대통령의 약속”이라며 조속한 입법화를 희망했다.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동물보호재단의 반려견 거주공간에서 주인에게 오랜 기간 학대 당하고 굶주리다 구조돼 보호 중인 강아지들을 쓰다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여사는 이날 오후 암스테르담 동물보호재단을 찾아 동물보호 단체 관계자 등과 대화를 나누고 시설을 둘러봤다고 13일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암스테르담 동물보호재단, 로열반려견보호협회, 암스테르담 동물경찰 등은 동물 구조 및 보호, 동물권 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소개했다. 동물경찰관은 “동물 학대는 사람에 대한 범죄행위로 이어지기도 한다”며 동물권 관련 교육과 인식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김 여사도 공감했다. 그러면서 “네덜란드는 강력한 동물보호 정책으로 유기견 없는 나라를 만들었다고 들었다”며 100년이 넘는 노력을 통해 ‘동물복지 선진국’을 일군 이들을 격려하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동물권 증진을 위해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다고 했다. 한 참석자가 한국의 동물권 관련 인식을 문의한 데 대해 김 여사는 “한국에서도 동물보호와 동물권 증진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저도 오래전부터 동물보호 활동에 참여하고 있고 유기견·유기묘 여러 마리를 입양했다”고 답했다. 특히 “개 식용 금지는 윤석열 대통령의 약속”이라고 소개하며,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가 더욱 확산되고 있는 만큼 “한국 국회의 여야가 함께 개 식용 종식을 위해 발의한 특별법이 조속히 통과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여사는 암스테르담 동물보호재단의 동물 치료실, 임시 보호견 거주공간과 쉼터를 둘러봤다.
2023.12.14 I 박태진 기자
세븐틴 에스쿱스, 유기견·유기묘 위해 5천만원 기부
  • 세븐틴 에스쿱스, 유기견·유기묘 위해 5천만원 기부
  • 에스쿱스(사진=플레디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세븐틴의 멤버 에스쿱스가 유기동물들을 위해 선한 영향력을 펼쳤다.세븐틴의 에스쿱스(본명 최승철)가 지난 1일 유기동물 보호소 비영리 사단법인 ‘천사들의 보금자리’에 5000만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천사들의 보금자리’ 측은 11일 “에스쿱스의 선행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에스쿱스의 따뜻한 손길 덕분에 아이들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게 됐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천사들의 보금자리’는 유기견·유기묘 사설 보호소로, 개인과 단체 등 사회 각계각층의 후원과 봉사활동으로 운영되고 있다. 안락사 없는 보호소로 시작해 현재 200여 마리의 강아지와 고양이를 보호하고 있으며, 반려동물의 산업, 문화, 복지가 어우러진 사회 조성을 위해 유기동물 보호 및 인식 개선에 힘쓰는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에스쿱스가 전달한 기부금은 ‘천사들의 보금자리’ 보호소에서 생활하는 동물들의 병원 치료비와 수술비 등 동물들의 돌봄에 사용될 예정이다.에스쿱스는 그동안 동물 사랑에 남다른 관심을 나타냈다. 평소 동물 구조에 크게 관심을 갖고 있던 에스쿱스는 지난 9월 번식장 구조견들을 위해 동물구조단체 위액트(WEACT)에 3천만 원을 기부했고, 번식장에서 구조된 강아지들에 이름을 지어주기도 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피해 극복 성금으로 2천만 원을 기탁하는 등 꾸준히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에스쿱스는 반려견 ‘꾸마’를 키우는 소문난 애견인이다. 그는 KBS2 ‘개는 훌륭하다’,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개스트쇼’ 등에 출연해 반려견을 향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2023.12.11 I 윤기백 기자
개식용금지법, 불발 위기…“육견협회 개 풀기”에 ‘어물쩡’ 대는 야당
  • 개식용금지법, 불발 위기…“육견협회 개 풀기”에 ‘어물쩡’ 대는 야당[댕냥구조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여야가 12월 임시국회를 오는 11일부터 소집하기로 한 가운데, 여야가 연내 처리키로 했던 ‘개 식용 금지 특별법’이 불발 위기에 처해있다. 육견 협회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제1야당인 민주당 의원들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서다. 특히 우리나라는 올해 외신들의 심층 보도로 ‘전 세계 유일 산업 규모 개농장 보유국’이라는 오명을 받은 만큼 전 세계 각국에서도 해당 법안 통과에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이번 국회에서 통과가 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법안소위 열어 통과시키자”요구에 ‘어물쩡’ 야당9일 정치권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과 법안 처리를 위해 여야가 오는 20일과 28일 본회의를 각각 열기로 합의한 가운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에선 여야 모두 연내 처리를 합의했던 ‘개 식용 금지법’이 간사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법안소위에 오르지도 못하면서 불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회 농해수위 여당 간사인 이달곤 국민의 힘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육견단체의 반대가 심한 가운데 여당이 해당 법안 통과를 두고 어물쩡 한 반응을 지속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부터 “법안소위와 전체회의를 열어 특별법 제정에 협력해 달라”고 야당에 지속적으로 요청을 해왔지만 야당은 묵묵부답인 상태다. 이날 본지는 농해수위 야당 간사인 어기구 민주당 의원 그리고 소병훈 위원장과 통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개식용금지법 통과에 대한 야당의 미온적인 태도’가 맞느냐는 질문을 던졌지만 아무런 답을 들을 수 없었다. 농해수위 위원장인 소병훈 민주당의원의 의원실은 “(농해수위) 간사단 협의에 개 식용 금지법과 관련해선 아직 올라온 사안이 없다”는 입장이다. 동물보호단체 동물해방물결이 지난 2021년 발간한 ‘개 도살, 매매 실태 조사’ 후 공개한 도살자들이 식용 목적의 개들을 잡아 싣는 모습(사진=동물해방물결)동물보호단체 동물해방물결이 지난 2021년 발간한 ‘개 도살, 매매 실태 조사’ 후 공개한 도살자들이 식용 목적의 개들을 잡아 싣는 모습(사진=동물해방물결)◇“7조원 달라” 육견협회, 더 큰 보상 요구할 것여야 모두 당론으로 정하고 법안 통과를 합의했던 사안이지만 야당이 이처럼 미온적인 태도로 선회한 데는 ‘생존권 박탈’을 주장하는 육견협회의 강력한 반발 때문이다. 하지만 동물단체는 이번 국회에서 법안 통과를 미룰 경우 육견협회가 보다 더 터무니없는 보상을 요구할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카라 전진경 대표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그간 불법 영역에서 심각한 동물 학대를 저질러 온 육견 협회의 과도한 ‘보상’ 주장은 거의 떼쓰기의 수준으로, 어떠한 방식으로도 수렴이 곤란한 지경”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만약 이번에도 또다시 개식용 금지법 제정과 통과에 실패한다면 이후로 더 터무니없는 ‘보상’을 요구해 올 것이 뻔하고 개 식용으로 인한 동물 학대 문제의 해소를 바라며 정상적 반려동물 문화를 요구하는 다수 국민들도 더이상 국회와 정부를 신뢰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육견협회는 현재 3500여개 농가에서 평균 7000마리씩 키우고 있으니 총 약 7조원의 보상이 필요하단 입장이다. 올해 농식품부 예산은 지난해(16조 8767억 원) 대비 4807억 원 증가한 17조 3574억 원이 편성됐다. 앞서 전날인 지난 8일 국민의힘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개 식용 금지법 등이 다음 주부터 열리는 1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유 의장은 “개 식용 금지 특별법은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마무리 지어야 한다”며 “이미 수 십년 간 논란이 돼 왔고, 오랜 논의가 있던 만큼,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육견협회가 지난달 3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앞 도로변에 유기한 도사견이 동물보호단체 보호소로 옮겨진 모습. (사진=동물보호단체 유엄빠 제공)동물보호단체 카라가 적발한 불법 용두동 개농장의 모습 (사진=동물보호단체 카라 제공)◇“한국은 개고기를 위해 감전시켜 죽이는 나라”특히 이번 우리나라의 ‘개 식용 금지법’ 통과 여부는 해외 각국에서도 주목하고 있다.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9월 “개 고기 소비를 중단하라는 국제적 요구에 직면해 한국 여야 의원들이 개고기 소비를 금지하는 특별법을 발의할 예정이다”며 “한국은 개고기 거래를 위해 개를 때리고 목을 매거나 감전시켜 죽이는 등의 방법을 써 국제적인 비판에 직면해 있다”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이 늘어나고 대중이 개고기를 외면하면서 지난 몇 년간 개고기 소비가 급격히 감소했지만 개 농장과 식당 업주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개고기 식용을 금지하려는 시도는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AP통신은 올해 7월 경기도 평택의 한 개 사육 농장을 직접 인터뷰한 뒤 “개고기 소비는 한국에서 수백 년 된 관행이지만 동물권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바뀌었고 한국의 국제적 이미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개 식용 금지를 원하게 됐다”며 “개고기 반대 캠페인은 국회의원들이 개고기 거래 근절을 위한 법안을 제출하면서 큰 힘을 얻었다”며 법안 통과 기대감과 함께 심층 보도를 내기도 했다. AP통신은 “한국은 산업 규모의 농장을 보유한 유일한 국가”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지난 9월 인도의 리퍼블릭월드 뉴스, 아랍에미리트 알아라비아뉴스 등에서도 해당 법의 통과 가능성에 대해 상세히 다루며 많은 외신들이 한국의 ‘개 식용 종식’에 대해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앞서 지난해 김건희 여사의 개 식용 종식 관련 발언을 소개한 영국 더타임스는 개 식용 종식 후 업종 전환 등의 대안을 제시하는 기사를 내기도 했다. (사진=동물단체 카라 SNS 캡처)◇“개식용 종식, 국민 3분의 2이상 찬성”이런 가운데 동물보호단체와 동물 애호가들은 이날 오후 1시 국회의사당역 2번 출구 앞에 모여 ‘개 식용 종식을 촉구하는 국민행동’을 벌였다. 동물보호단체 카라는 “육견협회는 100여 마리 개들을 철망에 넣어 시위도구로 활용하고 11마리 개들을 철망에 넣은 채 유기했다. 동물을 도구로 사용하는 만행을 더 이상 묵인할 수 없다”며 “문제는 개식용 금지법을 여야 모두 당론으로 채택했음에도 통과에 소극적인 상황이다. 국회 앞에 많은 분들이 모여 다시 한번 목소리를 모으고자 한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갤럽 코리아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분의 2가 개 식용에 반대했으며 오직 8%가 개고기를 먹어본 적 있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2023.12.09 I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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