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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은마아파트 열채값 뜯어낸 주총꾼
  • [거꾸로읽는증시]대치동 은마아파트 열채값 뜯어낸 주총꾼
  • 기업을 협박해 돈을 받아낸 주총꾼 가운데 명문대 출신도 있었다는 동아일보 1983년 2월25일 치 보도.(출처=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매해 3월은 정기주주총회 시즌이다. 총회 참석은 주주 권리다. 그러나 반갑지 않은 주주는 어김없이 나타난다. 주주총회를 이용해 한몫 챙기려는 심보의 주주 얘기다. 심보가 어찌나 속됐으면 증권가에서는 이런 이를 ‘주총꾼’이라고 했다.◇등급 따라 달라지는 ‘주총꾼’ 대우이들이 상장사를 겁박한 일은 예부터 차고 넘친다. A은행 소액주주 B씨는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은행장을 찾아가 대출을 요구했다. 주주총회를 앞둔 A은행은 B씨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B씨는 소액주주 탈을 쓴 주총꾼이었다. 1974년부터 6년간 5개 시중은행이 그에게 당했다. 그는 협박으로 대출받은 2억1200만원으로 사채를 굴렸다. 1979년 대치동 은마아파트 첫 분양 당시 34평형이 2094만원에 팔렸다. 널찍한 은마아파트 열 채를 사고도 남는 돈이었다. 당시 서울 시경은 1980년 A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앞서 B은행처럼 주총꾼 등쌀을 배겨낼 재간이 없는 상장사는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 소란을 피워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수법이 일반적이었다. 폭언과 폭력을 쓰기도 했다. 이들이 주총장을 휘젓게 하느니, 불출석을 조건으로 ‘무마비’를 건네곤 했다. 주총꾼도 급이 나뉘었다. 골치가 얼마나 아픈지에 따라, ‘무마비’ 봉투 두께도 달라졌다. 1990년대 중후반 증권가에서는 주총꾼을 1~4등급으로 구분하고 급에 따라 10만~50만원을 건넸다.(매일경제 1996년 5월23일 치)이었다. 한국상장사협의회가 1997년 회원사 317개사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77.4%(233개사)가 주총을 앞두고 주총꾼한테서 금품을 요구받는 실정이었다.◇주총꾼 잡으려 주총꾼 섭외금융당국도 비상이었다. 증권감독원(금융감독원 전신)과 한국거래소는 주총 시즌이 되면 요주 상장사에 사람을 보내 주총꾼의 난장에 대비했다. 그러나 실효를 거두기 어려웠다. 우선 주주총회에서 주총꾼이 가려내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목소리를 높이고 과격한 요구를 하는 주주를 모두 주총꾼으로 몰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주총꾼이 설치니, 이들을 빌어먹는 이들도 있었다. 회사를 괴롭히는 주총꾼이 아니라, 편을 들어주는 ‘주총꾼’ 말이다. 주총시즌이 되면 이들을 섭외하려는 경쟁이 업계에서 치열했다. ‘분위기에 맞춰 바람을 잡아줘서 의사진행을 쉬워지기 때문’(경향신문 1978년 2월26일)이었다. ‘주총꾼을 데려와 주총꾼을 치는’, 이른바 증시 판 이이제이(以夷制夷)였다.이웃 일본도 주총꾼 탓에 골치였다. 소란, 협박, 폭력을 일삼는 게 우리와 수법도 비슷했다. 1994년 2월 후지필름 전무가 주총꾼의 칼에 찔려 숨지는 사건도 있었다. 그러나 상장 회사가 어느 주주든 간에 금품을 챙겨주는 것을 잘못이었다. 주주를 차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도 상법에서 주주에 대한 이익공여를 금지하고 있다. 일본도 마찬가지로 주주에게 금품 제공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주총을 무난히 넘기려는 상장사의 욕구는 탈을 부르곤 했다. 일본 미쓰비시자동차가 1997년 주총꾼에게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 임직원이 형사처벌을 받았고 일본 최대 증권사 노무라증권 사장은 비슷한 이유로 사표를 내야 했다.◇주총꾼 등쌀에 주총일 담합 등장하다못해 ‘한날한시에 주주총회를 열자’는 말까지 나왔다. 어차피 주주총회는 3월 말에 집중하니 아예 일시를 맞추자는 이른바 ‘주총데이 담합’이었다. 그러면 주총꾼이 주총장을 옮겨다녀야 하니 여러 곳에서 소란을 피우기가 어려울 테니 마련한 고육책이다. 실제로 자의든 타의든 주주총회는 겹쳐서 열리는 사례가 많았다. 이런 터에 선의의 주주가 주총에 참석할 기회를 잃는 사태도 일어났다. 증권감독원 등 금융당국이 나서 상장사가 주총을 분산 개최하도록 유도하기도 했다.주총꾼 등쌀이 오죽했으면 그랬을까 싶다. 주주를 주총장으로 ‘모셔오는’ 게 최대 현안인 지금 보면 배부른 소리다. 지난해 섀도 보팅 폐지 이후 의결 정족수를 채우려면 주주 하나가 아쉬운 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때나 지금이나 ‘권리’를 팔아 뒷돈을 챙기려는 주주는 ‘격리’가 우선일 테다.
2019.03.16 I 전재욱 기자
 대장주는 침체기에도 집값이 덜 떨어진다고?
  • [부동산 인사이트] 대장주는 침체기에도 집값이 덜 떨어진다고?
  • [이데일리 조철현 부동산전문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들어선 은마아파트 단지 전경. 이데일리DB.질문 하나. ‘블루칩 아파트(랜드마크 단지)는 집값이 오를 때 가장 먼저 오르고 상승폭도 가장 크다. 집값 하락기에도 시세가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라는 말은 맞을까, 틀릴까.정답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이다. 사람들은 대체로 블루칩 아파트(대장주 아파트)는 탄탄한 수요층을 기반으로 활황기에는 시세 상승을 주도하고, 불황기에도 시세가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집값이 오를 때 다른 일반 아파트들보다 더 많이 오르는 것은 맞다. 시장 호황기에 가격 상승세를 이끄는 것이다. 하지만 집값이 내리는 침체기에는 얘기가 달라진다. 블루칩 아파트 매매값이 다른 단지들보다 낙폭이 더 큰 것이다.◇랜드마크 아파트값 ‘뚝뚝’…낙폭 7년만에 최대치실제로 최근 들어 대장주 아파트 단지의 매매가격 하락세가 가파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KB 선도아파트 50지수’(이하 선도50지수)는 전월 대비 -1.54%로, 지난 2012년 8월 -1.63% 하락한 이후 7년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0.71%)과 올해 1월(-1.03%)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이다. 석달 연속 하락한 것도 2013년 6~8월 이후 처음이다.선도50지수는 KB국민은행이 전국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를 선정해 매달 시가총액 변동률을 지수화한 것이다. 전국 랜드마크 단지들의 매매가 변동률을 나타내는 것으로, 코스피 상장 종목 가운데 대형 우량주만 뽑아놓은 ‘코스피200’과 비슷하다. 지난해 12월 선정된 시총 상위 50개 단지에는 서울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와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를 비롯한 고가 신축아파트와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주요 재건축 아파트 등이 포함됐다. 경기 과천시 원문동 래미안슈르와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더샵센텀파크1차, 대구 황금동 캐슬골드파크 등 수도권과 지방에서 규모가 큰 고가의 대단지 아파트들도 들어가 있다. 각 지역에서 가격이 비싸면서 규모도 큰 단지들이다.지역 주택시장을 선도하는 블루칩 아파트는 시장 장세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선도50지수는 집값 상승기인 지난 한해에만 무려 22.36% 올라 2008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집값 하락기에는 낙폭이 일반 아파트보다 컸다. 지난달 랜드마크 아파트는 1.51% 떨어졌지만 서울 전체 아파트는 0.09% 하락하는 데 그쳤다. 약 17배 차이다. 실제 강남 재건축 대장주로 꼽히는 은마아파트의 경우 전용면적 84㎡가 지난달 16억6000만원에 팔렸다. 지난해 9월 최고가(20억5000만원)보다 3억9000만원이 떨어진 것이다.◇ “블루칩 단지의 거래 동향을 투자 풍향계로 삼아야”그렇다면 블루칩 아파트의 가격 변동성이 큰 이유는 뭘까. 블루칩 아파트는 대체로 1000가구가 훌쩍 넘는 대단지이다. 상승장이든 하락장이든 매물 자체가 1000가구 안팎의 중소 규모 단지들보다 많을 가능성이 크다. 매물이 많으면 거래 건수도 상대적으로 많을 수밖에 없다. 거래가 이뤄지면 시세 포착도 쉽다. 잠실동 한 공인중개사는 “집값 상승장에는 호가를 높인 매물이, 하락장에선 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렇게 매매된 몇 건의 실제 거래가격이 해당 단지의 시세 상승과 하락을 더욱 부추기게 된다”고 말했다. 반면 단지 규모가 작을 경우 거래 사례가 거의 없어 정확한 시세가 얼마인지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이렇다 보니 아파트를 팔려는 사람도 거래 사실이 없어 옛 시세를 고집하려는 경향이 있다. 블루칩 아파트는 주변 아파트 가격을 선도하는 대단지로 시장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따라서 선도50지수의 움직임을 보면 주택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다. 대장주 아파트 매매값이 먼저 움직이면 주변 중소 규모 아파트가 따라가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집을 사거나 팔 때는 블루칩 아파트의 동향을 미리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가격 변화가 더딘 나홀로 아파트나 빌라·다세대주택을 사고 팔 때는 블루칩 단지의 거래 동향을 투자의 풍향계로 삼는 게 좋다”고 말했다.
2019.03.13 I 조철현 기자
'친모 살인청부' 여교사 내연남으로 지목된 김동성 "깜짝 놀랐다"
  • '친모 살인청부' 여교사 내연남으로 지목된 김동성 "깜짝 놀랐다"
  • 김동성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김동성이 친모 살해 청부를 의뢰한 여교사 A씨와 내연관계에 있었던 남성으로 지목됐다.18일 오전 방송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는 김정훈 CBS 기자가 최근 일어난 친모 살해 청부 사건의 후속 이야기를 전하며 김동성을 언급했다.그는 “살인청부 사건을 취재하던 중 여교사에게 내연관계의 남성이 있었는데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인 김동성”이라며 “그가 공인으로 비판받을 부분이 있다는 점에, 정말 고민 끝에 실명을 공개한다”고 말했다.보도에 따르면, 여교사 A씨는 지난해 4월 김동성과 같이 해외여행을 다녀왔고 수입 명품 차량과 시계 등을 선물로 줬다. 또 같이 살 고가의 아파트의 계약 시점이 다가올 때, 친모 살인을 청부한 것으로 파악됐다.방송은 녹취 인터뷰를 공개하며 김동성이 A씨와 만남은 인정했지만 살인 청부 지시와 직접적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녹취 대화에서 김동성은 “A씨가 은마아파트가 있다며 등기부등본까지 떼서 카톡으로 보내주는 등 금전적으로 다가왔다. 나중에 A씨가 친족살해 시도를 했다고 그 어머니한테 말씀을 듣고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한편 김동성은 지난달 법적 절차를 마무리하고 결혼 14년 만에 아내 오모씨와 이혼했다.
2019.01.18 I 박한나 기자
"2억 떨어져도 살 사람 없어요"…은마 등 강남권재건축 호가 '뚝'
  • "2억 떨어져도 살 사람 없어요"…은마 등 강남권재건축 호가 '뚝'
  • 그래픽=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아직 급매가 나왔다고 보긴 어렵지만, 호가가 많이 빠진 건 사실입니다.”(서울 강남구 대치동 M공인중개업소)“호가가 지난해 고점보다 2억원 정도 빠지다보니 문의가 있긴 한데, 시장 분위기상 더 기다려보겠다는 매수자도 있습니다.”(서울 송파구 잠실동 K공인중개사)연초부터 서울 재건축 아파트 시장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대출부터 세금까지 전방위적으로 규제를 강화한 9·13 대책을 내놓은 이후 서울 재건축 아파트 호가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11월 들어 꺾이기 시작한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9주 연속 내리막 길을 내달리고 있다.◇16억원선 무너진 은마…한파 닥친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대장주로 꼽히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최근 전용면적 76.79㎡가 호가 15억8000만원에 나오는 등 16억원 선이 무너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을 보면 같은 주택형 기준 지난해 7월 중순 이후 매매값이 16억원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었다. 은마 전용 84.43㎡ 역시 지난해 9월 초만 해도 20억5000만원에 실거래되며 사상 최고가를 찍었지만 17억4000만원까지 호가가 떨어지며 지난해 7월 수준으로 낮아졌다. 대치동 S공인중개소는 “지난해 최고가보다 2억5000만원가량 빠졌지만 그동안 워낙 많이 올랐던터라 문의하는 고객들도 더 떨어지지 않겠느냐며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전용 76.5㎡의 최저 호가는 16억7000만원으로 지난 한 해 동안 가장 낮았던 실거래가인 16억2000만원(7월 중순·4층) 수준이다. 지난해 9월 초순 20억2800만원을 마지막으로 거래가 끊긴 전용 82㎡도 18억2000만원까지 호가가 내려갔다. 잠실동 K공인중개사는 “지난달에 전용 76㎡짜리 매물이 16억5000만원에 팔렸다”며 “석 달 전보다 2억원 정도 시세가 빠질 정도로 내려가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일반 아파트보다도 하락세가 훨씬 가파르다. 투자 성격이 강한 재건축 아파트 특성상 9·13 대책 이후 위축되는 시장 분위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지난해 11월2일 마이너스(-) 0.13%로 내림세로 돌아섰고 9주째 연속 하락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도 지난해 10월 말 166조9151억원에서 12월 말 163조7428억원으로 두 달 새 3조1700억여원 증발했다.◇“보유세 부담, 재건축 아파트 조정 폭 가를 것”김규정 NH투자증권 WM컨설팅부 연구위원은 “지난해만 해도 수억원씩 급등한 데 따른 반대급부로 조정 받는 것으로 보인다”며 “매도호가가 떨어졌는데도 투자자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도 아니다”고 분석했다. 실제 연일 호가가 내려가고 있지만 매수세는 약한 편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보면 신고일 기준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2314건으로 2013년 7월 2118건 이후 5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7년 12월과 견줘도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가 몰려있는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매매거래는 444건으로 전월 대비 68%, 전년 동월 대비 20% 수준에 그쳤다.재건축 아파트는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시각이다. 김규정 연구위원은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규제가 강력한 데다 재건축 진행 상황도 더딘 상황”이라며 “호가가 떨어졌다 해도 아직 이익을 보기 어려워 매수세가 약한 것이다. 한두 달여가 더 지나야 하락 저지선이 확인될 것”이라고 봤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세 부담이 늘면서 투자 목적의 추가 매수세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4월 공시지가가 발표되고 6월 실제 세금 납부서를 받아본 보유자가 얼마나 매물을 내놓을지에 따라 재건축 시장에서 하나의 변곡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투자자문부 수석전문위원은 “1월 중순부터 시작하는 이사철에 얼마나 매물이 소화될지에 따라 재건축 아파트값 추이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9.01.04 I 경계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경제, 지표보다 심리 중요' 이념보다 실용 앞세운 文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다음은 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 ‘경제, 지표보다 심리 중요’ 이념보다 실용 앞세운 文- VR 쓴 이분 관광 중입니다- 증시 덮친 ‘차이나 리스크’…코스피 2000 저지선 뚫려- [사설] 재계 신년회 2년 연속 불참한 문 대통령- [사설] 아베 총리는 ‘한국 때리기’를 멈춰야 한다△줌인&- 게임에 흥미 잃었나…미래기술로 눈돌렸나- 중국 탐사선 ‘창어 4호’ 인류 최초 ‘달 뒷면’ 착륙△중국發 공포…코스피 2000선 붕괴- 애플 실적 둔화에 반도체株도 흔들…中 경기부양책이 반등 변곡점 될 것- 반도체 고점론에…삼성전자·SK하이닉스 나란히 신저가- 금값 오르고, 엔화 급등하고…안전자산으로 줄줄이 피신△친기업 행보 드라이브- 1년 6개월 만에 대기업 총수와 회동 예정…‘경제 소홀’ 비판 불식 잰걸음- 규제 개선, 근로시간 단축 보완…현장 목소리 전달△융·복합 新관광이 뜬다- 공항·호텔 어딜가도 ‘4차산업 가이드’…외국인 여행객들 ‘WoW’- 日관광객 “스마트폰만 있으면…서울 혼행 너무 쉽네”- “한국경제 구원투수 될 ‘첨단 여행기업’ 키워야”△신년 인터뷰- 中, 미국차 무관세 등 양보 G2 무역전쟁, 결국 막내릴 것- “韓中관계 정상화 위해선 남북 화해무드 지속돼야”△신년기획 제조업, 희망을 말한다- 컨베이어벨트에 줄지어선 티볼리…생산 활기에 직원들 열기도 후끈- “회사가 있어야 내가 있다” 9년 연속 무분규- 올해 신차 대거 투입…‘V자’ 반등 노리는 한국車△한·미 ‘방위비 분담금’ 갈등- 방위비 협상에 ‘북핵’ 끌어들이려는 美…“시간 끌수록 韓에 불리”- 실무채널 합의 실패…한·미, 고위급 협상 나설듯- SOFA 규정엔…“韓은 땅만 제공, 주한미군 경비는 美 부담”△정치- 유치원3법 처리 발목 잡은 ‘국회 선진화법’…개정 목소리 커진다- 홍영표 “靑·기재부, 국채발행 협의 당연”…나경원 “김동연 부를 수 있는 청문회 검토”- “법안소위 복수화·정례화 밀려있는 법안 처리 속도”- 위기의 바른미래…20대·영남 당원 증가세 주목△경제- “공익침해” vs “왜곡주장”…불붙은 공익 논란- 홍남기 “수출 7000억 달러 앞둬 기업 목소리 정책에 반영하겠다”- 첨단기술 보유기업 M&A 땐 정부 ‘사전승인’ 받아야△금융- 불확실성의 시대…금융권 3대 화두 ‘혁신성장·리스크관리·M&A’- 대부업 대출 17조 돌파…반년 새 1조원 급증- 부동산신탁으로 발넓힌 카카오…한투 컨소시엄 참여- 김석동 “한민족 고유 DNA 일깨워 서민 재기 도와야”△산업&기업- 포스트 반도체 키워라…JY, 올해 첫 현장경영은 ‘5G 장비 라인’- 기업 10곳 중 7곳 “올해 노사관계 악화”- ‘물들어 올때…’ 수주목표 올리는 조선 빅3- 이랜드 창업공신 경영 전면에 최종양·김일규 부회장 승진△산업- ‘귀까지 사로잡는’ 전자책 플랫폼…유튜브 아성에 도전- 카카오 모빌리티·타고솔루션즈 ‘승차거부 없는 택시’ 손잡는다- ‘리니지M’처럼…엔씨 모바일게임 올해도 대박내나△소비자생활- 오전 9시가 됐는데 면세점 대기줄은 간데없고…‘따이공’ 천국은 옛말- ‘곤충=못 먹는 것’ 선입견 버리면 ‘미래식량’이죠- 튜브형 ‘만능비빔장’…먹기도 보관도 간편해요△중소기업·바이오- “R&D 투자 강화, 해외 시장 진출”…제약·바이오사 한목소리- 통회전 적외선 조리기 자이글 ‘롤링쿡스’ 출시- 고객 요구 맞추는 게 곧 혁신 바퀴없는 로봇청소기 만들었죠- 유망 스타트업 육성 위해…동화약품 ‘기업가정신 펀드’ 조성△증권&마켓- 제약·바이오 새내기주 선전에…IPO 탄력 받나- 급락장에 삼바 웃는 까닭- KB증권, 英런던 오피스빌딩 4000억원에 인수…‘셀다운’ 투자자 모집 나서- 한국실리콘 매각 무산…투자자들 골머리△여행- 만지면 福되지- ‘30돌’ 롯데월드…세계 첫 ‘100인승 VR시뮬레이터’ 이달말 공개△아시안컵 6일 개막- 믿는다…59년 만에 亞 정상 탈환- 이란 ‘경계 1순위’- 1960년 우승 이후 준우승만 세 차례…‘가짜 금메달’의 저주?- 한국·이란 13차례 최다 참가…일본은 우승 4차례 최다△피플- 도전했다고 상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죠 공직사회 자발적 도전정신 확산됐으면- 포스코그룹, 인니 쓰나미 피해복구 성금 50만 달러 기부- 건강하게 돌아온 문근영 “예능 처음이라 애 먹었죠”- 김도진 행장, 새해 첫 일정으로 1060㎞ 강행군- 김현문·오연균 책임연구기술원 ‘2019 표준과학연구원 명장’에- 정우호 핵융합硏 책임연구원 ‘자랑스러운 NFRI人상’ 수상△오피니언- [허영섭 칼럼] 북한산의 새 아침을 바라보며- [목멱칼럼] 한반도 평화 위한 유엔사의 역할- [기자수첩] 최저임금 2차 공습…소상공인의 비명△부동산- 2억 낮춰도 찾는 이 없는 은마아파트…강남 재건축시장 한파- 행복주택 3719가구 오늘부터 청약 접수- 3.3㎡=1740만원…오피스빌딩 매매가 최고치 경신- 대림·대우·롯데·포스코도 눈독…‘반포주공 3주구’ 재건축 시공사 바뀌나△사회- “국군장병 격려 위해 당연히 내야” vs “국방부 예산으로 할 일 내가 왜…”- ‘靑 특감반 의혹’ 김태우 검찰 출석 “혐의 내용 안 나오면 사생활 털어”- “임기 2년보다 길었던 1년” 안철상 법원행정처장 사의- 119구급대원 폭행하면 ‘공무집행방해죄’- “특허 기반으로 4차혁명 선점 지원할 것”
2019.01.03 I 장병호 기자
희림, 하반기 대규모 수주확보 기대…적정주가 상향-리서치알음
  • 희림, 하반기 대규모 수주확보 기대…적정주가 상향-리서치알음
  •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리서치알음은 17일 희림(037440)에 대해 상반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하반기 대규모 신규 수주 등을 통한 개선세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주가전망은 ‘긍정적’으로 제시했고 적정주가는 기존 6900원에서 865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하반기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질 전망”이라며 “수익성 높은 해외매출 비중이 확대되는 가운데 환율까지 강한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최 연구원은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0.8% 증가한 823억원, 영업이익은 17.3% 감소한 26억원을 기록했다”며 “수익성 부문에서 당사의 기대치를 다소 하회했는데, 이는 지난 1분기에 발생한 10억원 가량의 특별상여금 영향으로 파악된다”고 했다.해외매출은 비중은 갈수록 증가할 전망이다.그는 “해외매출 비중은 2016년 6%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0%까지 성장했다”며 “올해 상반기에는 12% 수준까지 증가했으며, 하반기 원·달러 환율상승 효과로 연간 15%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희림은 최근 중국 최대의 조선족 기업인 신성실업유한공사와 북한사업 공동진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신성실업은 중국 랴오닝성을 중심으로 부동산 개발, 건자재, 철강 유통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연매출액 4조원 규모의 종합투자그룹이다. 최 연구원은 “신성실업은 북한과 우호적 관계를 맺고 있다”며 “현재 북한 내 면세점, 섬유공장, 상가, 소매업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북한시장 진출시 시장선점 효과가 기대된다. 희림은 신성그룹과 함께 진행하는 북한 내 각종 프로젝트에서 건축설계, 건설사업관리(CM) 등을 담당할 예정”이라고 했다.신규 수주 규모도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연간 수주금액은 2015년 1810억원을 시작으로 2016년 2000억원을 돌파(2103억원)했다”며 “지난해 2374억원을 기록하면서 연 평균 15%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 중”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신규 수주금액은 13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면서 “하반기에는 베트남 롱탄국제공항 설계(250억원),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 공항 설계(130억원) 등 대규모 프로젝트의 수주가 유력해 추가 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올해 총 예산 50조원 규모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본격 시행된다는 점도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전국 500여 곳의 노후주거지역을 개발하는 문재인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향후 5년간 연간 10조원 규모가 투자된다”며 “건설사업의 최선단에 위치한 설계 용역의 발주가 임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또 “희림은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 노후청사 복합 개발사업,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용역 등 업계 최고의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향후 있을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2018.09.17 I 윤필호 기자
보수 철옹성 강남, '文風+재건축 공약'에 뚫렸다
  • 보수 철옹성 강남, '文風+재건축 공약'에 뚫렸다
  • (왼쪽부터)정순균 더불어민주당 강남구청장 당선자와 조은희 자유한국당 서초구청장 당선자.[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6·13 지방선거 서울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 25개 자치구 중 24곳을 석권했다. 2006년 한나라당이 25개 자치구를 모두 차지한 이래 최대 성적이다. 자유한국당은 조은희 구청장이 버틴 서초구를 제외한 4개 자치구(강남, 송파, 중구, 중랑)를 민주당에 내줬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높은 국정지지율이 표심을 움직였을 뿐 아니라 인물 경쟁력에서도 밀렸다는 분석이다. ◇보수불패 강남 文風+재건축 공약에 뚫려 우선 민주당은 민선시대 개막 이후 23년 만에 처음으로 강남구청장을 배출하면서 ‘강남 3구’의 보수 불패 신화를 깼다. 강남구는 전통적으로 보수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다. 앞서 강남구청장을 지낸 권문용과 맹정주, 신연희 구청장 등은 모두 모두 보수 정당 출신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 정순균 당선인이 461.%를 득표하며 장영철 한국당 후보를 여유있게 제쳤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의 높은 지지율이 한 몫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성된 남북 평화 분위기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신연희 전 구청장이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된 것도 한국당으로선 큰 악재였다. 민주당 관계자는 “신연희 구청장의 구속으로 보수당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데다 강남구가 지난 4년 간 서울시와 대립각도를 세우는 과정에서 주민들이 피로감을 느낀 게 표심에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남구의 핵심 쟁점이던 재건축 사안을 공약에 반영해 호응을 얻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 당선자는 △재건축 사업 적극 지원(현대, 은마아파트 재건축, 구룡마을 발전) △삼성역 일대 영동대로 복합개발 △노후 공동주택 재건축 추진을 위한 과잉규제 해소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강남구 관계자는 “재건축 추진은 보수당 후보들의 전매특허였는데 이번 선거에서는 이례적으로 모든 후보들이 재건축 공약을 내세웠다”며 “특히 정 당선자가 주민 사유재산권 보호를 강조하며 적극적인 재건축 공약을 내건 게 표심을 움직이는데 한 몫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당은 민선 1~2기 이후 16년 만에 송파구 탈환에 성공했다. 박춘희 한국당 후보가 높은 구정 지지도에 힘입어 수성에 성공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았지만 문풍을 등에 엎은 박성수 당선인의 공세를 이겨내기엔 역부족이었다. ◇한국당 조은희 개인기 에 기대 서초 수성 한국당이 수성에 성공한 곳은 서초 한 곳 뿐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이정근 민주당 후보와 경합 끝에 52.4%를 득표, 재선에 성공했다. 조 구청장은 “여야를 구분하지 않고 45만 구민들만 바라보고 뛰는 서초당으로 서울시와도 협력할 것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며 한국당과 거리를 두는 선거전략으로 눈길을 모았다. 밀착행정의 대표사례로 꼽히는 서리풀 원두막(횡단보도 그늘막)과 서초구 숙원사업이었던 서리풀 터널 착공, 성뒤마을 개발 등을 펼치며 구민들에게 ‘일 잘하는 구청장’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최근 법률소비자연맹이 실시한 ‘민선 6기 기초단체장 선거 공약 이행평가’에서는 서울시 자치구 중 1위, 전국 5위를 차지해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그는 과거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으로 일했던 경험을 살려 임기 동안 ‘서초형 모범 어린이집’을 도입하고 공동육아 사업을 활성화 하는 등 보육 친화적인 환경을 구축해 지역 여성들에게도 높은 지지를 얻었다.조 구청장의 주요 공약은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폐지를 통한 구민 재산권 수호 등이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은 경부고속도로 서울 구간(양재~한남IC 6.4km)을 지하화하는 것으로, 총 공사비만 3조3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중랑구 면목역 인근에서 열린 박원순(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류경기 중랑구청장 후보 출정식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민주당, 보수 아성 중량구 16년만에 탈환중랑구는 류경기 전 서울시 부시장이 61.9%의 득표율로 당선하면서 16년 만에 민주당이 탈환에 성공했다. 류 당선자는 “중앙정부, 서울시와 유기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며 주민을 섬기겠다”며 “주민의 의견으로 정책이 결정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혁신과 소통, 협치의 정책을 실현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신내 차량기지 이전 부지에 첨단산업단지 조성 △망우~상봉역 복합개발로 통합환승터미널 건립 △협치행정을 위한 중량비전원탁회의 구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중구는 민주당 계열 인사가 4번(민선 1~3기, 5기), 한국당 계열이 3번(민선 4기, 5기 보궐, 6기) 번갈아가며 구청장을 차지한 최대 격전지다. 2011년부터 7년 간 중구청장으로 재직한 최창식 한국당 후보가 재선을 노렸지만 서양호 민주당 당선자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다. 서 당선자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과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을 지냈다. 주요 공약으로는 △명문중고교 육성 및 구청의 학교지원금 지급 2배 강화 △강북권 투자 집중 유치해 중구 권역별 특화발전 △중구교육혁신지원센터 설립을 통한 취업 진학 지원 △서울역 대륙철도 관문 역세권 육성 등이 있다.
2018.06.14 I 김보영 기자
정순균 "문재인·박원순과 손잡고 강남 문제 풀겠다"
  • [강남구청장 후보 인터뷰]정순균 "문재인·박원순과 손잡고 강남 문제 풀겠다"
  • 정순균 더불어민주당 강남구청장 후보[이데일리 이승현 송승현 기자] “고인물은 썩듯이 지방정부도 한쪽에서 오래하면 문제가 생긴다. 이번엔 민주당 후보가 강남구청장에 당선돼야 강남구가 재도역할 수 있다.”지난 1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선거 사무실에서 만난 정순균 더불어민주당 강남구청장 후보는 민주당 후보가 강남구청장이 돼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가 높고 남북 화해국면 등으로 인해 어렵지만 가능성이 있다며 ”내가 당선된다면 정치적 혁명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자신의 경쟁력으로 다양한 경험과 안정감을 강조했다. 기자 출신인 그는 2001년 정치에 입문, 노무현 정부에서 국정홍보처장을 역임했고, 한국방송공사 사장과 문재인 대통령후보 언론 고문을 지냈다. 말 그대로 친문 핵심 인사 중 하나다. 그는 ”민주당 출신 후보이지만 보수신문인 중앙일보에서 25년간 근무했고, 집사람은 경남 출신으로 진보와 보수 양쪽에 대한 이해가 높다“며 ”강남의 이익을 위해선 이념이 아닌 인물을 보고 구청장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후보는 ”그동안 보수진영이 오랫동안 구청장을 하면서 강남의 발전보다는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강남을 활용하다 보니 정체가 지속되고 갈등이 늘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남구는 중앙정부, 서울시와 긴밀히 협조할 일이 많다“며 ”이번 선거에서 박원순 시장과 내가 함께 당선되면 환상의 콤비를 이뤄 압구정 현대아파트 층고 제한 문제, 은마아파트·개포 재건축, 구룡마을 개발, 영동대로 복합개발 등 산적한 현안들을 주민들의 의사가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강남구민의 이익을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어느 정도 희생을 감수할 부분이 있겠지만 여당 구청장이 탄생하면 희생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며 ”서울시장이나 국토부 장관, 필요하면 청와대까지 만나 우리 강남구민들의 재산권이 최대한 보장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구청장이 되면 강남구의 고인물을 바꾸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강남구청장을 한 당에서 계속 하다 보니 구청의 인사적체가 심각하다. 공무원들이 주민을 바라보고 일을 하는 게 아니라 구청장만 바라보고 하고 있다. 구청장이 지산의 입맛에 맞는 사람만 요직에 기용하고 초고속 승진시키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며 “내가 당선되면 탕평인사를 펼쳐 공직사회의 적폐 요인을 청산하고 그동안 막혀 있던 서울시와의 인사 교류도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민주당 출신 구청장이지만 당선되는 순간부터 이념과 정파를 넘어 57만 강남구민들과 하나돼 오직 구민만을 위해서 일하겠다”며 “강남구를 사회적 자부심과 존경을 받는 곳, 깨끗하고 안전하고 품위있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8.06.03 I 이승현 기자
단기 급등 강남권 아파트, 가격거품 빠졌다
  • [주간 실거래가]단기 급등 강남권 아파트, 가격거품 빠졌다
  • 서울 강남3구 아파트 거래금액 추이(단위: 만원, 자료: 국토교통부)[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1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가 다시 쏟아졌지만 최근 가격과 비교하면 적게는 6000만원, 많게는 2억원 이상 하락한 수준에서 매매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하반기부터 올초까지 이어졌던 가격 급등의 거품이 다소 빠진 모양새다.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26일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실거래가 신고까지 마친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47건이다. 평균 거래금액은 5억3104만원. 강남구와 송파구에서 각각 3건씩 거래가 성사됐고 모두 거래금액 기준 상위 1~6위를 차지했다.주간 최고가 거래는 18억5600만원에 팔린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4차 전용 176.86㎡(6층)다. 해당 면적형의 거래는 작년 10월 이후 7개월만에 성사돼 최근 가격 흐름을 살펴보기는 어렵다. 7개월 전에는 16억1000만원(8층)에 거래됐다. 당시와 비교하면 2억5000만원 정도 뛰었고 13억원대에 거래됐던 2016년과 비교하면 5억원 오른 셈이다.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79㎡가 13억8250만원(9층)에 매매계약을 체결해 2위에 랭크됐다. 올들어 해당 면적형의 실거래 신고는 모두 30건 있었는데 이번 거래가 최저가다. 올들어 최고가인 16억1000만원에 비하면 2억3000만원 가량 빠진 금액에 도장을 찍은 것이다.청담동 청담자이 전용 49.62㎡ 역시 지난 1월 거래가보다 8000만원 가량 낮은 12억7500만원(3층)에 거래됐다. 4~6위인 송파구 송파동 아르누보팰리스 전용 134.81㎡(12억3600만원), 문정동 훼밀리아파트 전용 84.75㎡(12억3250만원), 송파동 2차한양아파트 전용 146.96㎡(12억2500만원)도 직전 거래가격보다 6400만~7500만원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아르누보팰리스 전용 134.81㎡ 거래가는 지난 4월 13억원보다 6400만원 낮고, 훼밀리 84.75㎡형은 올들어 6건의 매매계약이 체결됐는데 그 중 이번 가격이 위에서 5번째 수준에 그쳤다. 2차한양아파트 전용 146.96㎡도 지난 1월 13억원 대비 7500만원 낮은 가격에 팔렸다.거래금액 기준 주간 상위 10위 거래 현황(단위: ㎡, 만원, 층, 자료: 국토교통부)*5월20~26일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실거래가 신고까지 완료한 서울 아파트 거래 기준
2018.05.27 I 성문재 기자
한국은행 "올해 집값 상승세 둔화…전세값도 하락"
  • 한국은행 "올해 집값 상승세 둔화…전세값도 하락"
  •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은마아파트 단지 전경. 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올해 주택 매매가격의 오름세가 지난해보다 둔화할 것이라는 한국은행의 전망이 나왔다.13일 한은의 4월 경제전망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은 “올해 주택 매매 수요는 부동산 및 대출 규제와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점차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공급 측면에서도 아파트 입주 물량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큰 폭 증가할 것이라고 한은은 전망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해 아파트 입주 물량은 44만4000호로 전년(38만6000호) 대비 큰 폭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2016년 당시의 경우 29만3000호 정도였다.한은 측은 “내년에도 정부의 가격안정 정책이 지속되고 입주 물량이 여전히 장기평균을 크게 상회하면서 안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올해 전세가격도 내릴 것으로 예측된다. 입주가 많아지면서 전세 공급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한은 측은 “수급 여건이 꾸준히 개선되면서 전세수급지수는 전세가격이 하락한 2003~2004년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고 했다.다만 내년에는 전세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한은은 내다봤다. 가격 상승 기대가 위축되면서 매매 수요가 전세 쪽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한편 앞서 지난 12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최근 주택가격에 대해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2018.04.13 I 김정남 기자
대치 은마아파트, 임대주택 가구수 늘려 재건축 ‘3수’ 도전
  • 대치 은마아파트, 임대주택 가구수 늘려 재건축 ‘3수’ 도전
  •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단지 전경. [이데일리DB][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서울 강남 재건축 ‘대어’인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임대주택 가구수를 늘린 재건축안으로 서울시 심의에 세 번째 도전한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은마아파트트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시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에 재건축 정비계획안 관련 소위원회 개최 자문을 신청했다. 도계위 소위원회에서는 대단지 재건축안 등을 검토, 본회의 상정 여부를 가린다. 서울시 도시계획국 관계자는 “지난 8일 은마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안 관련 사항을 접수했고 향후 검토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은마아파트는 서울시 ‘2030 서울 플랜’이 규정한 층수 제한(주거지역 기준 35층)에 맞서 최고 49층 재건축 재건립을 추진했다. 하지만 결국 작년 8월 도계위에서 ‘논의할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미심의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12월28일에는 최고 35층으로 수정된 정비계획안을 제출해 도계위 본회의에 처음으로 상정됐지만 ‘보류’ 결정을 받았다. 당시 서울시는 “주변 교통, 경관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이번 ‘3수’에서 은마는 사업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도계위 의견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임대주택을 늘리는 방법을 택했다. 14층 높이 4424가구인 기존 아파트를 철거해 최고 35층 5932가구(임대주택 840가구)로 신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 공급 물량이 직전 정비계획안(총 5905가구·임대주택 800가구)보다 40가구 늘어난 셈이다.
2018.03.13 I 정병묵 기자
은마아파트 재건축안 결국 보류… 교통·경관 등 다방면 검토 필요
  • 은마아파트 재건축안 결국 보류… 교통·경관 등 다방면 검토 필요
  •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단지 전경. [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강남 재건축 대어인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재건축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보류 판정을 받았다. 총 44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인데다 동남권 대표 재건축 단지로서 주변 아파트 단지에 미치는 파장을 고려해 서울시는 이 단지의 공공성 기여, 교통 문제 등을 면밀히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8일 열린 올해 마지막으로 열린 ‘제24차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에서 은마아파트 정비계획안은 보류 판정을 받았다. 은마아파트는 당초 서울시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서울플랜)’이 규정한 층수 제한(주거지역 기준 35층)에 맞서 최고 49층 재건축 재건립을 추진했다. 하지만 결국 올 8월 도계위에서 ‘논의할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이례적으로 미심의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결국 주민 투표를 통해 35층으로 수정된 정비계획안을 다시 서울시에 제출했다. 사실상 이번 도계위 심의 테이블에 오른 건 처음인 것이다. 다만 올해 마지막 심의에서 보류 결정을 받아 결국 내년 이후에나 재차 심의를 받게 됐다.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가 제출한 정비계획안에는 기존 14층, 4424가구를 최고 층수 35층 이하로 5905가구(임대 800가구 포함)를 짓는 내용이 담겨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은마아파트는 기존 단지 내 도시계획도로를 폐지하는 대신 공공성을 갖춘 보차혼용통로 설치하기로 했는데 미흡한 부분이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며 “주변 교통, 경관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도계위 위원들의 의견에 따라 소위원회로 넘기게 됐다”고 말했다.
2017.12.29 I 김기덕 기자
은마아파트와 오벨리스크 콤플렉스
  • [현창용의 공간·공감]은마아파트와 오벨리스크 콤플렉스
  •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가 제시한 ‘49층 계획안’.(사진=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홈페이지 캡처)지난 10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에 주민의견수렴 및 주민설명회를 안내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현창용 Architects H2L 대표] 오벨리스크란 이집트에서 피라미드와 함께 분묘의 기념비로 건립된 탑이다. 일명 방첨탑(方尖塔)이라고도 불린다. 대부분의 오벨리스크는 20~30m 사이로 알려져 있는데 고대인들에게 이같은 높이의 첨탑은 태양에 가장 가까운 지점이자 태양신의 권력 그 자체로 인식됐다. 이집트 문명의 상징 중 하나인 이 오벨리스크는 이후 대부분 유럽으로 약탈됐다. 결국 고대의 ‘힘’을 얻고 싶었던 새로운 세력들의 욕망, 그리고 앞선 문명을 짓밟고 빼앗은 권력이라는 ‘상징성’을 위한 전리품이었다.이집트에서 시작된 ‘높이, 더 높이’는 중세를 거쳐 신을 위한 교회 첨탑으로 이어졌다. 이어 도시화가 진행된 이후에는 새로운 재료와 새로운 기술을 바탕으로 예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높이의 초고층 건축물을 탄생시켰다. 200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지만 인간에게 높고 뾰족한 탑이 전달하는 감성은 고대와 현대가 일치하는 것이다. 혹자는 남근의 형태를 모방한 생명과 힘의 상징으로 해석하고 혹자는 바벨탑과 연관지으며 우상의 숭배를 논하기도 한다. 건축적으로 인간이 높은 탑을 보며 갖게 되는 의식적 감성은 바뀌지 않았다. 현대의 마천루는 고대의 오벨리스크의 형태적·인식적 오마주(hommage)인 셈이다.같은 듯 다른 이야기인 은마아파트 재건축을 들여다보자.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49층의 초고층 아파트로의 재건축을 꿈꾸며 끊임없이 서울시 건축위원회를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는 지난달 중순 추진위가 제안한 ‘49층 계획안’을 들춰보지도 않았다. 심의 자체를 하지 않았다. 주거지역에서의 최고 층수는 35층이라는 기존 룰 안에서 다시 계획하라는 설명이다. 이같은 설명에도 은마아파트 조합은 기존 14층 높이의 4424가구를 49층 6054가구로 재건축하는 꿈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은마아파트 재건축 이슈는 많은 의문을 낳게 한다. 은마는 무엇을 위해 ‘높이’를 꿈꿀까. 추측컨대 ‘사업성’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또 다른 의문이 생긴다. 왜 한국의 아파트는 높아지면 값이 오르는 것일까. 단골 손님인 ‘조망권’을 거론할 수 있겠지만 ‘대치동’은 입지적 특성상 뛰어난 조망점을 찾기 어려운데다 35층 높이만해도 조망에 불리한 조건이라고 하기에는 주변 건물들의 스카이라인은 그리 높지 않다. 다시 질문으로 돌아와 왜 높아지면 값이 오르는 것일까. 기업의 사옥도, 독재자의 성전도 아닌 ‘집’임에도 말이다. 높아져야만 가격이 오르고 그 돈이 권력이 되기에 ‘집’조차도 마천루를 꿈꾸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우리는 오벨리스크 콤플렉스(obelisk complex)에 빠져 있는지도 모른다.은마의 욕망은 두가지 측면에서 우리사회의 왜곡을 보여준다. 우선 개념적 차원에서 우리 사회에서 집이 갖는 다양한 무형적 가치들이 철저히 무너져 있고 동시에 재화와 교환되는 대상으로 왜곡됐는지를 드러낸다. 이와 함께 실증적 차원에서 한국인의 삶이 비상식적 수준으로 얼마나 ‘부동산’에 잠식됐는지 보여주기도 한다. ‘집’은 가장 편안한 공간이자 우리의 삶의 정서들이 형성되는 세상에 하나뿐인 공간이다. 은마의 왜곡된 도전의 과정에서 엄마의 품과도 같은 집은 철저히 도구화된다. 그렇게 도구화된 ‘집’은 젊은이들과 희망과 신혼부부들의 꿈까지 발목 잡고 있다. 기성세대가 ‘거주’의 가치를 망각하고 ‘집’을 불로소득과 일확천금의 수단으로 보는 행태를 멈추지 않는 한 우리 후세대는 끊임없이 ‘집’에 발목을 내 주게 될 것이다.현창용 Architects H2L 대표.☞현창용 대표는?- 현(現) Architects H2L 대표- 현 중앙대학교 건축학부 겸임교수- 건축사/건축학박사/미국 친환경기술사(LEED AP)
은마아파트 재건축, 연내 서울시 심의 물건너가
  • 은마아파트 재건축, 연내 서울시 심의 물건너가
  •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단지 전경. [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최고층수 49층 건립을 포기하고 35층 재건축으로 방향을 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연내 서울시 심의가 사실상 물 건너가게 됐다. 정비사업 속도를 내기 위해 최고층수를 변경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심의 과정에서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려 결국 내년에나 정비구역 지정, 조합 설립 등을 진행하게 된 것이다. 6일 서울시와 강남구 등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전날 35층으로 변경된 정비계획안을 관할구청인 강남구에 제출했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에 심의를 신청하기 전에 마지막 수정·보완 절차를 거치기 위한 과정이다. 강남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은마아파트는 올 들어 서울시의 아파트 최고층수 가이드라인 ‘35층 룰’에 맞서 초고층 아파트 건립을 추진했다. 하지만 빠른 사업 진행을 위해 결국 지난 10월 주민 투표를 통해 당초 추진하던 49층 재건축을 포기하고 35층으로 사업 방향을 선회했다. 빠른 사업 추진이 가능해진 만큼 재건축 추진위는 연내 서울시 도계위 본회의에서 심의·상정을 거친 후 정비구역 지정, 조합 설립을 진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연내 남은 두 번의 도계위 일정을 감안하면 결국 목표대로 사업 추진은 어려워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 단지는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인데다 층수 논란으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던 사안인 만큼 도계위에서 깐깐한 심사를 받게 될 것”이라며 “수정된 정비계획안은 첫 심의를 받는 만큼 기부채납(공공기여) 등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가 추진 중인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된다고 해도 아파트 최고층수 등은 여전히 엄격한 제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별건축구역은 건폐율ㆍ동간거리·건축물 높이 등 건축기준을 완화해 창의적인 아파트를 짓기 위해 서울시가 도입한 제도다. 이미 추진위는 서울시에 특별건축구역 지정 제안을 한 상황이다. 이 사안은 도계위 심의를 통과한 이후 건축위원회서 논의된다. 추진위 입장에서는 기존 49층은 아니더라도 최소 35층 이상의 층수가 가능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다. 서울시 관계자는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된다고 해도 서울시 도시기본계획안 ‘2030서울플랜’을 준용해 35층 이상의 초고층 아파트를 지을 수 없다”고 말했다.
2017.12.06 I 김기덕 기자
"초과이익환수 피하자"..강남 재건축 관리처분총회 '러시'
  • "초과이익환수 피하자"..강남 재건축 관리처분총회 '러시'
  •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전경[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시행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의 관리처분총회가 연내 잇따라 열린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통합 재건축 단지는 오는 30일 관리처분총회를 연다. 시공사인 삼성물산(028260)과 공동사업 계약을 맺어 사업 속도를 높인 이 단지는 지난 9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GS건설(006360)을 시공사로 선정한 서초구 잠원동 한신4지구의 경우 조합 직원들이 주말도 없이 분양 신청 작업에 매달려 오는 12월 28일 관리처분총회 일정을 잡는 데 성공했다. 삼성물산·현대산업(012630)개발 컨소시엄이 시공하는 송파구 잠실 진주아파트는 크리스마스 당일인 12월 25일에 관리처분총회를 연다. 롯데건설이 시공권을 따낸 신반포 13차(12월2일), 강남구 대치2지구(12월9일), 신반포 14차(12월23일), 잠실 미성·크로바(12월26일) 등도 연내 잇달아 관리처분총회를 개최한다. 지난 9월 대우건설(047040)을 시공사로 선정한 신반포 15차는 12월11일을 관리처분총회 날짜로 잡았다. 공사비만 2조 6000억원에 달해 올해 강남권 재건축 최대어로 주목받은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는 다음 달 26일 관리처분총회를 연다. 대림산업(000210)이 수주한 서초구 신동아아파트는 아직 관리처분총회 일정을 잡지 못했지만 조합 측은 반드시 연내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해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일정 진행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강남구 청담삼익아파트는 최근 상가 소유주가 제기한 행정소송 1심에서 조합이 패소하는 변수가 생기긴 했지만 이 달 중순 강남구청이 재건축 관리처분계획안에 대한 인가를 내준 상태여서 초과이익환수제는 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업 절차와 관련한 다른 소송들도 여러 건 있어 향후 소송 진행 상황에 따라 관리처분인가 유효 여부 논란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반면 일부 단지는 시공사 선정 등이 늦어지면서 초과이익환수제 적용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강남구 대치동 쌍용2차 아파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송파구 문정동 136 일대 재건축 등은 현재 시공사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치 쌍용2차는 다음 달 말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한다. 내년 2월께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와 송파구 문정동 136 일대 재건축은 각각 다음 달 17일, 다음 달 16일에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연다.사업 초기 단계에 있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 5단지 등도 초과이익환수제 적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고수했던 최고층수 49층안을 접고 최근 35층안으로 돌아선 은마아파트는 재건축 정비계획안에 대한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연내 남은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회의는 2회뿐이어서 연내 심의 상정이 어려울 수 있다. 이밖에 압구정 재건축 단지들은 이제 막 재건축조합추진위를 구성했거나 구성하고 있는 초기 단계여서 초과이익환수제 적용이 불가피하다.한편 연내 관리처분인가 신청이 가능한 단지들도 사업 진행과 관련한 변수는 남아 있다.강남권 재건축 수주전에서 금품 거래 정황 등이 포착되면서 경찰이 건설사들에 대한 전방위 조사가 진행 중인데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 중인 건설사가 시공사 자격을 박탈당할 경우 관리처분인가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뿐만 아니라 조합 측이 사업 일정을 서두르면서 재건축 조합원들간 분쟁이 매듭지어지지 않은 채 소송으로 이어질 경우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또 분양가 상한제 등이 시행될 경우 건설사들이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제시했던 파격 조건을 지키지 못해 분쟁이 발생할 소지도 있다. 대구 대봉 1-2지구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조합원 등 100여명이 지난 20일 중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구청이 조합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불허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조합이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부활을 앞두고 사업을 서두르면서 감정평가 등을 엉터리로 진행, 조합원 손실이 우려된다”며 반발했다. (사진=연합뉴스)
2017.11.23 I 성문재 기자
압구정 재건축 또 보류… 최고층수·공원부지 이전 등 발목
  • 압구정 재건축 또 보류… 최고층수·공원부지 이전 등 발목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압구정 아파트지구를 24개 단지 6개 구역으로 나눠 통합 개발하는 압구정 지구단위계획안이 서울시 심의에서 또다시 보류됐다. 아파트 최고층수, 단지 내 역사문화공원 건립, 초등학교 이전 문제 등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서울시는 지난 22일 열린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압구정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 구역 및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이 보류 판정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시 심의 보류는 올해 5월, 7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압구정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은 강남구 압구정동과 청담동 일대 115만㎡를 지구단위계획으로 묶어 통합 관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압구정 미성·현대·한양아파트 등 24개 단지에는 1만 300여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이들 단지는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초반에 입주해 건물 노후화와 함께 주차·교통 문제 등이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압구정 아파트지구 관리 방안을 기존 개발기본계획(정비계획)에서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 일대 단지들을 지구단위계획으로 관리해 주거·상업·문화시설이 융합된 주거공간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재건축에 따른 기부채납(공공기여), 아파트 최고층수(35층) 제한 등을 둘러싸고 서울시와 압구정 아파트 주민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현재 단지 내에 있는 압구정 초등학교를 성수대교 방면으로 300m 이전하는 지구단위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주민들은 통학거리와 주변 소음 문제로 초등학교를 기존대로 존치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미 압구정 아파트 주민 2700여명은 초등학교 이전 반대 성명을 강남구청에 전달한 상황이다. 압구정 구현대아파트 내 들어설 예정인 역사문화공원을 두고도 주민들 반발이 거세다. 서울시는 압구정 구현대아파트 뒤편인 12, 13동 한강변 인근에 약 2만 6440㎡ 규모로 역사문화공원 조성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단지 핵심 입지 내 공원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압구정역 인근을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해 45층 이상 랜드마크 주상복합건물을 짓는 방안도 논란거리다. 윤광언 압구정 구현대 재건축추진준비위원장은 “기존에 압구정역 1번 출구를 인근에 용도지역을 종상향하기로 했는데 서울시가 갑자기 교통 혼잡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며 “내년 초 재건축 추진위원회가 구성되면 은마아파트와 같이 주민투표를 붙여 최고층수 결정에 대한 의사를 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압구정 아파트 최고층수, 공원 부지 등 여러 안건에 대해 다시 한번 재검토가 필요해 이번에 보류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내년 초 압구정 지구단위계획 안건이 통과되면 개별 단지가 각각 특별계획 구역으로 나눠 재건축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7.11.23 I 김기덕 기자
 35층 택한 은마아파트, 재건축사업 기대반 기우반
  • [주간건설이슈] 35층 택한 은마아파트, 재건축사업 기대반 기우반
  • △최고 49층 높이의 재건축을 추진하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층수를 최고 35층으로 낮춰 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은마아파트 단지 전경. 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지난 26일 최고 35층 높이로 재건축 사업을 재추진한다고 밝힌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주택시장의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강남권 중에서도 사교육이 가장 발달한 최고 입지, 4424가구 규모의 대단지라는 상징성이 있지만, 준공된 지 38년이나 된 아파트가 단순히 최고 층수 계획을 변경했다는 게 시장의 핫이슈를 끌었던 이유는 뭘까요? 그동안 은마아파트는 서울시의 ‘35층 룰’(일반주거지역 내 아파트 최고층수 35층 제한)에 대항(?)해 제도의 부당성을 외치며 재건축시장의 선봉장에 섰던 장본인이었습니다. 내년 부활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연초부터 정비계획을 서둘렀던 강남권 단지들은 울며겨자먹기로 서울시 층수 규제에 굴복했지만, 은마아파트는 홀로 끝까지 49층 건립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칼자루를 쥔 건 서울시입니다. 재건축 정비계획안을 심의하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는 지난 8월 도계위 테이블에 올라온 은마아파트 재건축안에 대해 이례적으로 ‘미심의’ 판정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35층 이하로 층수를 계획하지 않으면 아예 심의할 필요 조차 할 필요가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인 것입니다. 결국 기로에 선 은마아파트는 주민 투표를 통해 49층을 포기하고 35층으로 재건축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은마아파트가 줄기차게 초고층 아파트 건립을 주장한 속내는 뭘까요? 바로 사업성 때문입니다. 아파트를 초고층으로 짓게 되면 용적률(사업부지 대비 지상건축 연면적 비율)이 높아져 일반분양 물량을 많이 받을 수 있게 돼 조합원 추가부담금이 줄고 전체 사업 수익성도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또 동간거리도 넓어지고 조망권도 확보되면서 아파트 가치가 올라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초 재건축 최대어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가 최고 높이 50층의 재건축을 추진하기로 했다는 점도 주민들의 주장에 힘을 실었지만, 서울시 입장은 완강했습니다. 결국 은마아파트는 돌고 돌아 35층으로 재건축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당장 시장 반응은 나쁘지 않습니다. 지지부진하던 사업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에 집주인이 매물을 걷어들이며 은마아파트 시세는 꾸준히 상승중입니다. 더욱이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계기로 대치동 전체 집값이 들썩일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당장 은마아파트 바로 맞은 편에 재건축 삼총사로 통하는 ‘우·선·미’(개포우성·대치선경·미도아파트)도 정비사업이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 중 선경1·2차 아파트는 은마아파트를 제치고 대치동 ‘랜드마크’ 우위를 점하기 위해 개포우성1차(690가구)와 통합 재건축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정상화된다고 해도 주민들의 바람대로 연내에 서울시로부터 정비계획안 승인을 받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당장 35층으로 바뀐 재건축 계획안을 다시 마련해 서울시의 문을 두드려야 합니다. 도계위 테이블에 올라간다고 해도 시장의 큰 이슈를 끌었던 만큼 도계위에서 꼼꼼히 정비계획을 체크해 여러번 수정 및 보완을 요구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만약 도계위 심의를 통과한다고 해도 아직 추진위원회 단계인 만큼 은마아파트는 조합 설립, 건축심의, 사업시행인가 등을 거쳐 관리처분까지 거쳐야 합니다. 은마아파트가 재건축 사업의 첫 발을 뗀 것은 맞지만, 아직 갈 길은 구만리처럼 보입니다.
2017.10.28 I 김기덕 기자
14년만에 재건축 첫발 뗀 은마아파트, “조합 설립 속도”
  • 14년만에 재건축 첫발 뗀 은마아파트, “조합 설립 속도”
  • △최고 49층 높이의 재건축을 추진하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층수를 최고 35층으로 낮춰 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은마아파트 단지 전경. 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최고 49층 초고층 건립의 꿈을 접고 35층으로 재건축을 추진하기로 한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은마 소유주들이 일반주거지역 내 아파트층 최고 높이를 규정한 서울시 가이드라인에 백기를 든 상황이지만, 14년을 끌어온 재건축 사업 추진이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한껏 높아지면서 아파트 시세도 껑충 뛰어올랐다. 연내에 서울시 정비계획안 승인을 받을 경우 이후 조합 설립, 사업시행인가 등 재건축 사업은 더욱 속도를 내게 될 전망이다. 26일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는 토지 등 소유주를 대상으로 재건축 아파트 최고 층수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에는 이 아파트 토지 등 전체 소유자 4083명 중 3662명이 참여했다. 투표 결과 1안인 35층을 선택한 의견(2601명·71%)이 2안인 49층을 택한 의견(1061명·29%) 보다 앞도적으로 많았다. 대치동 은마아파는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 속해 신축을 한다고 해도 건축물 높이를 35층으로 제한하고 있다. 그동안 은마아파트는 서울시 35층 룰에 맞서 초고층 아파트 건립을 강력히 주장해 왔다. 지난달 최고 50층 규모로 재건축 인허가가 난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와 같이 제3종일반주거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해 높이 규제를 풀어달라고 것이다. 하지만 층수 규제에 대한 서울시의 입장도 완강해 은마아파트는 지난 2003년 재건축추진위원회를 구성한 이후 사업이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 결국 은마아파트 입주민들이 스스로 무리한 재건축 추진보다는 실현 가능한 쪽으로 사업 방향을 틀면서 재건축 사업은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재건축 추진위 관계자는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35층에 대한 재건축 계획안을 다시 마련해 연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정비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은마아파트는 아직 안전진단만을 통과한 상황이여서 도계위 테이블에 오른다면 정비구역 지정과 정비계획안 심사가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라며 “정비구역 지정 이후에는 조합 설립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된다는 소식에 시세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대치동 K공인 관계자는 “8·2 대책 이후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얼어붙으며 12억원대(전용 76㎡형)까지 떨어졌던 가격이 13억5000만~9000만원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35층 재건축 추진 소식에 집 주인들이 매물을 걷어들이는 상황이여서 호가가 조만간 14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7.10.27 I 김기덕 기자
"버틴다고 돈되나"..대치 은마, 49층 접고 35층으로 짓는다
  • "버틴다고 돈되나"..대치 은마, 49층 접고 35층으로 짓는다
  • △최고 49층 높이의 재건축을 추진하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층수를 최고 35층으로 낮춰 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은마아파트 단지 전경. 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 강남 최고 입지, 서울 재건축 시장의 문제아….’ 이 모든 수식어를 동시에 갖고 있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강남권 새 랜드마크(지역 대표 단지)로 변신을 위한 첫 단추를 뀄다. 그동안 아파트 층수 최고 높이 가이드라인인 서울시의 ‘35층 룰’에 정면으로 맞서며 인허가권자인 서울시와 팽팽한 대립각을 세웠지만, 이제는 49층의 초고층 건립 의지를 꺽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재건축 대장주인 은마아파트를 도화선으로 대치동 주변 재건축 추진 단지도 동시다발적으로 사업에 속도를 낼 경우 ‘압구정동→대치동→개포·반포동’으로 재편된 강남권 부촌 지형이 바뀌면서 대치동이 과거 2000년대 초반 최고 부촌의 옛 명성을 다시금 되찾을 수 있을 지 관심거리다.◇재건축 수익성 대신 실현 가능성 택해…정비계획 수정 불가피26일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최고 49층 높이의 재건축을 추진하던 은마아파트가 층수를 최고 35층으로 낮출지 여부를 놓고 입주민 설문조사에 나선 결과 35층을 선택한 의견이 71%(2601명)으로 49층을 희망한 것(1061명, 29%)보다 훨씬 많았다. 그동안 재건축 시장의 뜨거운 감자였던 49층 재건축을 포기하고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은마아파트 주민 의견을 외부에 처음으로 드러낸 것이다. 지난 1979년 지어진 은마아파트는 최고 14층, 28개동, 총 4424가구 규모다. 기존 추진위원회가 서울시에 제출한 정비계획안에서는 최고 49층, 6054가구로 재건축하겠다는 내용이 담겼지만, 이번 주민 의견을 통해 최고 층수가 35층으로 변경될 경우 전반적인 정비계획안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그동안 은마아파트가 49층의 초고층 건립을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는 바로 사업성 때문이다. 아파트를 초고층으로 짓게 되면 용적률(사업부지 대비 지상건축 연면적 비율)이 높아져 일반분양 물량을 많이 받을 수 있게 돼 조합원 추가부담금이 줄고 전체 사업 수익성도 높아진다. 또 동간거리도 넓어지고 조망권도 확보되면서 아파트 가치가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주민들은 현재 제3종일반주거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해 높이 규제를 풀어달라고 줄기차게 주장했다. 그러나 재건축 심의의 강력한 칼자루를 쥔 서울시의 입장은 완강했다.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첫 50층 초고층 랜드마크 건축을 허가받은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는 주변 개발 상황 등을 고려할 때 광역중심지에 속해 용도지역 변경이 가능했지만, 은마아파트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서울시는 굽히지 않았다. 결국 은마아파트는 2015년 말부터 총 5차례나 서울시와 협의를 거쳤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재건축 사업은 단 한걸음도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 결국 은마아파트 입주민들이 스스로 무리한 재건축 추진보다는 실현 가능한 쪽으로 사업 방향을 틀면서 재건축 사업은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은마아파트 소유자 가운데 젊은 층은 수익성이나 재건축 단지 희소성 등을 고려해 높은 층을 짓는 것을 선호했지만, 연령대가 높은 층은 오랜 사업 추진으로 피로감이 쌓인데다 ‘시간이 곧 돈’이라는 인식도 강해 35층 추진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대치동 재건축 속도전… 시세도 ‘껑충’ 그래픽=이동훈 기자앞으로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낼 경우 대치동 일대가 2000년대 초반처럼 강남구 집값을 좌지우지하는 옛 부촌으로 거듭날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달 현재 강남지역 아파트값(3.3㎡당)은 강남구 압구정동(5171만원), 개포동(5146만원), 서초구 반포동(4984만원) 등의 순이다. 대치동은 3.3㎡당 4197만원이다. 하지만 재건축 진행 속도에 따라 부촌의 지형은 바뀔 수 있다. 실제 동네 전체가 재건축 추진 단지인 한양·현대아파트 등이 속한 압구정동은 재건축 기대감에 문재인 정부 들어 잇단 부동산 규제에도 아파트 매매 시세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 반포동도 2000년대 후반 입주한 ‘반포자이’(옛 반포주공3단지)와 ‘래미안퍼스티지’(옛 반포주공2단지) 등 재건축 바람을 타고 신흥 부촌으로 거듭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입주한 ‘아크로리버파크’(옛 신반포1차)는 최고 수준의 커뮤니티 시설과 한강 조망을 앞세워 지역 내 최고가 아파트 단지로 자리잡았다. 이 아파트 전용 84㎡형 시세는 최고 25억원으로 3.3㎡당 7000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개포동도 지난해 재건축 분양 단지인 ‘래미안 블레스티지’(옛 개포주공2단지), ‘디에이치아너힐즈’(옛 개포주공3단지)를 비롯해 최근 분양한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옛 개포시영아파트)의 청약 성공에 힘입어 압구정동과 최고 부촌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제 시장은 대치동을 주목하고 있다.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 이 단지 바로 맞은 편에 재건축 삼총사로 통하는 ‘우·선·미’(개포우성·대치선경·미도아파트)도 정비사업이 빨라질 수 있어서다. 이 중 선경1·2차 아파트는 현재 1034가구 규모로 인근에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은마아파트보다는 규모면에서 밀리는 만큼 대치동 ‘랜드마크’ 우위를 점하기 위해 개포우성1차(690가구)와 통합 재건축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달 현재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형 시세는 13억9000만원으로 한달 여만에 4000만원이 올랐다. 8·2 부동책 대책 이후 12억원까지 떨어졌던 가격을 완전히 넘어선 상황이다.
2017.10.26 I 김기덕 기자
은마아파트, 서울시에 백기… "재건축 35층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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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경.[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최고 층수 49층으로 추진하던 재건축을 포기하고 35층으로 사업을 진행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그동안 서울시의 ‘35층 룰’을 정면 반박하며 49층 아파트 재건축 의지를 강력히 주장했지만,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초고층 건립 의지를 꺽은 것이다.26일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최고 49층 높이의 재건축을 추진하던 은마아파트가 층수를 최고 35층으로 낮출지 여부를 놓고 입주민 설문조사에 나선 결과 35층을 선택한 의견이 49층을 택한 주민들보다 많았다. 이 아파트 토지 등 전체 소유자 4083명 중 3662명이 의견을 제출했다. 이 결과 1안인 35층을 선택한 의견이 2601명(71%), 2안인 49층을 선택한 의견이 1061명(29%)로 나타났다. 그동안 재건축 시장의 뜨거운 감자였던 49층 재건축을 포기하고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은마아파트 주민 의견을 외부에 처음으로 드러낸 것이다. 지난 1979년 지어진 은마아파트는 최고 14층, 28개동, 총 4424가구 규모다. 기존 정비계획안에서는 49층 654가구로 재건축하겠다는 내용이 담겼지만, 이번 주민 의견을 통해 35층으로 재건축 될 경우 5905가구로 재탄생하게 된다. 재건축 추진위는 빠른 시일 내에 정비계획안을 수정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심의를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이번 주민투표에서 주민들이 서둘러 재건축을 추진하길 원한다는 의견이 확인된 만큼, 정비계획안을 수정해 서울시에 심의를 다시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7.10.26 I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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