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475건

가장 아름다운 우주사진, 1200장 출품작 중 '최종 7선'은?
  • 가장 아름다운 우주사진, 1200장 출품작 중 '최종 7선'은?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영국왕립천문대가 ‘2013년 가장 아름다운 우주사진’ 7선을 공개했다.영국왕립천문대 콘테스트 결과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우주사진으로 총 24개의 선발 후보작 및 7장의 최종작이 선정됐다고 영국 런던의 일간지인 ‘이브닝 스탠다드’가 25일(한국시간) 보도했다.[가장 아름다운 우주사진 실물사진 보기1] [가장 아름다운 우주사진 실물사진 보기2] [가장 아름다운 우주사진 실물사진 보기3] 영국왕립천문대는 지난 4년간 콘테스트를 통해 해마다 가장 아름다운 우주사진을 선정해왔다.영국왕립천문대가 2013년 가장 아름다운 우주사진으로 선정된 최종작 7편을 공개했다. [사진 해당기사 무관]올해는 전 세계에서 모두 1200여장이 출품돼 치열한 경합을 벌였고 이중 수상작은 달의 실루엣과 유성우, 오로라, 코로나, 일식, 우주 성단 등으로 결정됐다.천문대 측은 몇 가지 주제로 나눠 1000장이 넘는 작품을 고르고 골랐다. 심도 있는 평가와 논의 끝에 24개의 선발 후보작과 7개의 최종작 등을 가려낸 것이다.종전과는 차별화되는 새롭고 다양한 모습들로 구성돼 볼거리를 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올해 수상작 중 가장 인상적인 작품으로 전문가들은 호주의 사진작가 마크 기가 출품한 ‘은하계로 안내하는 불빛’이라는 제목의 사진을 주목하고 있다. 은하계로 안내하는 불빛(실물사진 1)은 뉴질랜드 노드아일랜드에서 우리 은하계를 찍은 것이다. 2만6000광년 떨어진 은하수를 담은 아름다운 밤하늘과 가장 밝은 빛을 내는 뉴질랜드 케이프 팰리서의 실제 등대 불빛이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평가다.마크 기는 “20장의 사진을 파노라마로 만들었고 각각의 사진을 붙이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결과가 좋아 기쁘다”고 말했다.마크 기는 전체 콘테스트는 물론 지구와 우주 부문에서도 수상했다.▶ 관련기사 ◀☞ 한국항공우주, 411억 규모 수리부속 계약 체결☞ 엡실론 발사 성공..日우주산업, 해외개척 나선다☞ 수도권 호우주의보, 서울 등 최대 120mm 집중호우 예상☞ 우주 탄생의 신비같은 빛과 물의 순환☞ 나사, '초대형 우주 화산' 재조명...영롱한 빛의 정체 ‘시선 집중’☞ 나사, '아름다운 우주 벌레' 발견 쾌거...'별 진화 초기 단계'의 원시별
2013.09.26 I 정재호 기자
日언론 "北 리설주 추문 은폐 위해 예술인 9명 공개 처형"
  • 日언론 "北 리설주 추문 은폐 위해 예술인 9명 공개 처형"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관련된 추문을 은폐하기 위해 예술인 9명을 공개 처형한 것으로 전해졌다.일본 ‘아사히신문’은 21일 최근 탈북한 고위간부의 말을 인용해 “김정은이 지난 8월 은하수관현악단과 왕재산예술단 단원 9명을 공개처형했다”고 보도했다.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처형된 예술단원 9명은 자신들이 출연한 포르노(음란 성인비디오)를 제작했고 북한 인민보안부가 이들을 도청하는 과정에서 “리설주도 전에는 우리와 똑같이 놀았다”는 대화내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정은 제1위원장은 리설주 추문이 퍼지는 것을 우려한 나머지 지난 8월17일 이들 9명을 모두 체포했고 재판 없이 3일 후 평양시 교외의 강건 군관학교 연병장에서 고위 간부와 악단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9명을 총살했다는 것이다.은하수관현악단과 왕재산예술단은 곧바로 해산됐고 처형된 9명의 가족들이 모두 정치범수용소에 수용됐다고 아사히신문은 밝혔다.실제 두 악단은 8월초 이후 북한 공식 매체에 등장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관련기사 ◀☞ 與 "이산가족 상봉 연기, 北 외교원칙 아직도 이해못해"☞ 北 "이산가족상봉 행사-금강산관광 회담 연기"(상보)☞ 北, 이산가족 상봉 돌연 연기…"南이 대결소동" 비난☞ 민주 “이산가족 상봉 연기, 北에 도움되지 않아”☞ 北, 조평통 성명 통해 이산가족 상봉 연기 일방 통보☞ 北 김정은 “쇳소리 나는 당세포 되길”…근로자에게 ‘친필답장’
2013.09.21 I 정재호 기자
`이색 여행지` 천문대 베스트 4
  • `이색 여행지` 천문대 베스트 4
  • [이데일리 e뉴스 김민화 기자] 열대야 현상으로 잠 못 이루는 밤이 많아지고 있다. 휴가지에서도 예외는 아닌데, 여름밤 휴가지에서 바라보는 별은 도심에서는 볼 수 없는 잊지 못할 추억 가운데 하나다. 워터파크도 계곡도 산과 바다도 좋지만, 어릴 적 꿈을 키워주기 위해서라도 천문대는 꼭 한 번쯤 가봐야 할 필수코스. 게다가 올해는 낮 동안 태양을 관측할 수 있는 최대 호기라고 한다. 11년을 주기로 태양 내의 움직임이 활성화되는데 바로 올해가 11년 중의 정점이다. 태양의 홍염, 흑점 등을 어느 때보다 제대로, 또 많이 볼 수 있다. 올해를 놓치면 다음번은 2024년이 된다. 경기도청 공식블로그 ‘달콤한 나의 도시, 경기도’에서는 아이들과 연인과 함께할 수 있는 경기도 내 대표적 천문대를 4곳을 소개한다.‘송암스페이스센터’ (사진=송암스페이스센터)1. 양주시 송암스페이스센터 양주시 장흥면에 위치한 송암스페이스센터(송암천문대)는 케이블카로 유명한 곳으로 우리나라에선 가장 잘 알려진 천문대 중 하나다. 시설이 좋고, 케이블카를 탄다 매력에 데이트코스로도 각광 받는 곳이다. 원래 이곳은 한일철강이 세운 사설 천문대로 시설이 좋은 만큼 2만원이 넘는 이용료가 든다. 문의 031-894-6000 홈페이지 www.starsvalley.com/ 안성천문대 (사진=안성 홈페이지)2. 안성시 안성맞춤천문과학관 지난 3월 생긴 경기도 남부권의 안성맞춤천문대는 42억 5천만 원을 들여 건설된 신흥 명소로 하반기까지 홍보를 위해 무료 운행 중이다. 따라서 예약을 하려면 시간을 여유 있게 두고 해야 한다. 이곳은 국내 최대구경인 300밀리 굴절망원경을 비롯 반사식 망원경 등 12대의 부대 망원경을 갖추고 있다. 굴절망원경의 경우 토성의 줄무늬까지 정밀 관측이 가능하다. 안성맞춤랜드 내에 있어 남사당 전용공연장, 사계절 썰매장, 잔디광장 등 가볼 만한 곳도 많다. 문의 031-675-6975 홈페이지 www.anseong.go.kr/ 국립과학 천문대 ‘천체투영관’ (사진=국립과천과학관)3. 과천시 국립과학관 천문대 경기도 중부권인 과천에 있는 한국 천문의 메카,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과천국립과학관 내 천문대는 2001년 과학의 날 대통령 치사에서 건립이 발표된 본 과학관의 부속시설로 찾아오면 천문대 외의 다른 시설 이용이 용이한 게 자랑이다.천체투영관은 지름 25m 돔 스크린에 밤하늘을 재현하는 시설로 별과 은하수 등을 사실과 똑같이 펼쳐 보인다. 천체관측소는 직경 1미터 광학망원경과 직경 7.2미터 전파망원경, 태양망원경 등 첨단시설을 자랑하며 우주를 테마로 한 ‘스페이스 월드’는 영상관, 디지털미디어쇼 공간, 교육실 등을 제공한다. 문의 02-3677-1500 홈페이지 www.sciencecenter.go.kr/index.do ‘누리 천문대’ (사진=누리 천문대)4. 군포시 누리천문대 지하철 4호선 대야미역에서 내리면 바로 보이는 `누리천문대`. 대야도서관 안에 함께 있으므로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대야도서관을 찾으면 된다. 타 천문대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누구나 쉽게 찾아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용료도 공짜다.관측소의 돔이 열리고 관측 프로그램이 열리는 건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무다. 야간 천체 관측은 하계 저녁 7시, 동계 7시 반이며 태양관측은 금요일과 토요일 낮 2시 반부터 한 시간 동안 진행된다. 매주 화요일 아침 9시부터 전화로 예약을 받는다. 문의 031-390-8675 홈페이지 www.gunpolib.or.kr/nuri/index.ax ▶ 관련기사 ◀☞ `여름휴가 = 성형?` 65.8% 성형 원해..부위는☞ 휴가지 `이색 알바` 자외선차단제 발라 드릴까요?☞ 휴가지 男女 헌팅 만남, "어디까지 갈 수 있나?" 물었더니...☞ 미혼남녀 95.1% "여행갈 때 로맨스 기대"☞ [여행家]서울랜드, 무더위 날려줄 스릴 놀이시설 外☞ 등골 오싹 여행지 4곳..`귀곡산장`부터 `바위소리 카페`까지
2013.08.07 I 김민화 기자
'한-일 프렌드십 페스티벌' 도쿄서 개최, 양국 교류 확대 기대
  • '한-일 프렌드십 페스티벌' 도쿄서 개최, 양국 교류 확대 기대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6일부터 이틀간 일본 도쿄돔 인근에 소재한 프리즘홀에서 ‘한·일 프렌드십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한국과 일본 모두 견우와 직녀가 1년에 한 번 재회하는 칠월칠석의 의미를 공유하는 데서 착안한 이 행사에선 한일 양국이 교류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먼저 행사장 메인 무대에 은하수 이미지를 제작해 칠월칠석의 분위기를 살리고, 관람객들이 참여하는 ‘한-일 우호 소원 적어 걸기’행사를 진행한다. 이어 7일에는 한국 전통 혼례 방식으로 한-일 커플리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55개의 기관이 참석해 한국의 다양한 관광소재를 홍보할 계획이다. 공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해외홍보 및 프로모션 활동을 원하는 중소기업들에게 기회를 제공하여 소상공인들에게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한식재단도 이번 행사에 참가하여 양 기관이 한식과 관광을 결합한 홍보활동을 전개한다. 공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웨딩촬영, 패션/뷰티, 유학 및 한글교육, 의료 등 새로운 관광소재를 집중 홍보한다.메인 무대에서는 후루야 마사유키, 안 미카, 코우켄 테츠, 핫타 야스시 등 일본 인기 연예인이 출연하는 무대 이벤트를 진행하며, 일본전통공연인 아와오도리 공연도 개최된다. 서브 무대에서는 한방 피부·헤어관리 시연, 패션포토 콘테스트, K-POP을 활용한 한국어 강좌 등이 열린다.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침체에 빠진 일본 시장 분위기 전환의 계기를 마련하고, 중소상공인과 지방자치단체의 한류관광 콘텐츠 홍보기회를 제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한류 충성고객을 형성해 약화한 일본 한류 팬들의 관심을 되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 [포토]'2013 관광산업 채용박람회'☞ 롯데관광개발, 회생계획 인가 결정☞ [단독]공항면세점, 관광공사 6개월 더 연장 운영☞ [포토]북적거리는 2013 관광산업 채용박람회☞ [포토]북적거리는 2013 관광산업 채용박람회
2013.07.01 I 강경록 기자
''굿샷도 보고, 체험도 하고''..5월 안성맞춤 여행
  • ''굿샷도 보고, 체험도 하고''..5월 안성맞춤 여행
  • 안성맞춤박물관[안성=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이 열리는 경기도 안성은 도시와 농촌의 아름다움을 공유하고 다양한 문화유산이 살아 숨쉬는 곳이다. 5월 봄나들이 장소로 이 보다 더 좋을 수 없다.안성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동시에 즐길 매력을 가지고 있다.우선 2002년 개관한 ‘안성맞춤 박물관’은 안성의 과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안성맞춤’이라는 말은 생각대로 잘 된 물건이나 상황을 빗대어 일컫는 말이다. 안성의 특산품인 유기가 그만큼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수준이 높다는 의미다.이곳 박물관에선 유기의 역사와 유기제작모형은 물론 생활 속에 쓰이는 다양한 유기를 볼 수 있다. 또한 유기를 직접 만지고 체험하는 기회를 얻고 안성의 역사와 농업 중심의 문화를 함께 엿볼 수도 있다.안성의 과거를 확인한 뒤에는 한국 현대문학의 뿌리를 느껴보자. 안성은 한국 현대문학사에 빼놓을 수 없는 거장인 시인 박두진 선생과 조병화 선생을 배출한 곳이다.그 가운데에서도 3일과 4일, 난실리에서 열리는 ’조병화 시축제‘는 올해가 10회째로, 봄처럼 꿈을 깨우고 싶은 모든 이들이 가볼만 하다.조병화문학관은 조병화 시인의 유품 및 창작저작물 등을 상설 전시하는 문학기념관이다. 시인의 전 생애의 창작활동을 통해 추구해 온 꿈과 사랑이 오롯하게 담겨 있는 공간으로, 시인이 영면해 있는 곳이기도 하다.’안성맞춤 천체과학관‘에 가면 과학의 미래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 3월 21일 개관한 안성맞춤 천체과학관은 4D풀돔 입체영상관, 주관측실, 보조관측실 등을 갖추고 천체관련 교육과 놀이의 장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특히 4D 풀돔 입체영상관은 날씨에 관계없이 천문우주에 관한 교육이 가능하고, 관람객들에게 보다 흥미와 재미를 줄 수 있다. 보는 것만이 아닌 몸으로 직접 느낄 수 있도록 만든 최첨단 투영실이다. 약 8편의 영상물과 천문우주관련 스크립트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천문우주에 대한 최신 교육과 영상물을 제공한다. 안성맞춤 천문과학관은 오는 6월까지 오후 2시와 4시에 태양을 관측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공해가 없어 천체 관측에 요지이기도 한 안성의 여름 밤하늘은 은하수의 관찰이 가능하다, 4월 중순까지 목성, 5월 초에는 토성의 또렷한 관측도 즐길 수 있다.천문과학관
2013.05.02 I 이석무 기자
생명체 존재 가능 행성, 이론 넘어 실제 외계인 찾나
  • 생명체 존재 가능 행성, 이론 넘어 실제 외계인 찾나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지구처럼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행성 3개가 발견돼 실제 사람과 비슷한 외계인이 존재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최근 제트추진연구소에서 가진 케플러 브리핑에서 우주망원경을 통해 은하수 건너편을 관찰한 결과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가진 행성 3곳을 발견했다고 밝혔다.NASA 연구진들은 “3개의 행성 모두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보장은 없다”면서도 “지구와 유사한 행성을 찾기 위한 전진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최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행성 3곳을 지목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3개의 행성은 각자 2곳의 개별 태양계에 존재한다. 이 행성은 태양과 거리가 지구와 비슷하고 물과 바위가 존재하는 지구 같은 환경을 가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세 행성은 지구에서 1200-2700광년 정도 떨어져 있고 이들 행성이 속한 은하계는 태양계보다 오래된 70억 년 정도된 것으로 보인다.NASA가 발견한 행성 중에서 ‘케플러-62-f’와 ‘케플러-62-e’로 불리는 쌍둥이별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거문고자리에 있으며 케플러 우주망원경으로 지난 4년 동안 관측됐다.지구와 비슷한 대기환경을 가졌다는 가정 하에 케플러-62-e의 표면온도는 30도이고 케플러-62-f는 -28도로 추정된다.둘 가운데 ‘케플러-62-f’ 행성의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는 관측이다. 이 행성은 지구보다 40% 정도 크지만 바위 지형이며 알래스카보다 온도가 낮다. 물이 존재하는 등 생물 서식 가능지역으로 분류됐다.행성 크기가 작을수록 가스 배출량이 적으며 바위 같은 밀도가 높은 지형이라는 게 학계의 통설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발견된 행성은 너무 뜨겁거나 기온이 낮아 생명 존재 가능성이 매우 낮았다.과학자들은 외계 생명체 존재 여부에 대한 연구가 더 이상 이론에만 머무는 게 아니고 실제 탐사의 영역에 들어섰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이번 발표를 반기고 있다.▶ 관련기사 ◀☞ 전파硏, 태양활동 분석 프로그램 NASA 행사서 공개☞ 드림라이너 배터리 제조사, NASA와도 지난해 계약 체결☞ 중고생 대상 NASA·CERN 과학체험 캠프 개최☞ 천문硏, NASA로켓 활용해 적외선 우주관측 '성공'☞ 우수 과학교사들, NASA·CERN에서 전문연수 받는다☞ 교과부, NASA와 우주탐사 등 5개 분야 기술협력
2013.04.22 I 정재호 기자
짝 못매남 특집 남자3호 “연봉 8천, 돈 쓸데가 없어”
  • 짝 못매남 특집 남자3호 “연봉 8천, 돈 쓸데가 없어”
  • SBS ‘짝 못매남 특집’에 출연한 남자 3호가 화제다. 그는 직업과 높은 연봉을 밝히며 저축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사진-SBS ‘짝’ 방송 캡처[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짝 못매남 특집’에 출연한 남자 3호가 화제다. 그는 직업과 높은 연봉을 밝히며 저축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끈 것. 지난 10일 방송된 SBS ‘짝’은 ‘못생겼지만 매력적인 남자(못매남) 특집’으로 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7명의 ‘못매남’과 여성 5명이 짝을 찾기 위해 애정촌에 입소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자기소개코너에서 남자 3호는 “나는 매일 바다에서 해가 뜨고 지는 것을 본다. 돌고래가 뛰어노는 것을 보고 밤하늘 은하수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한다”며 “STX 팬오션의 1등 항해사로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수입에 대해 “연봉은 8000만 원이고, 바다에 있으면 돈을 쓸데가 없어 저축을 잘한다”라며 “충분히 여유가 되기 때문에 최근 어머니 생신 선물로 차 한 대 뽑아드렸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짝 못매남 특집’을 접한 누리꾼들은 “연봉 8000만원이라니 부럽다”, “짝 못매남 특집 재밌네요”, “꿈의 직업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한편 SBS ‘짝’ 못매남 특집은 전국시청률 5.9%(닐슨코리아 제공)을 기록했다.▶ 관련기사 ◀☞ SBS ''짝'', 17일 100회 맞는다☞ 소이, ''애정촌'' 퀸카 등극..첫인상 선택서 ''몰표''☞ 소이 거식증 고백 “티티마 활동 때 외모 강박관념 심했다”☞ 소이 연애사 고백, “전 남자친구 10번 바람 피웠다”
2013.04.11 I 정시내 기자
  • 오바마, 야심찬 뇌 지도 계획..장애물도 많다
  •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미국이 알츠하이머 등 뇌질환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뇌 지도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마련했다. 그러나 자금 조달과 과학적으로 까다로운 면을 감안할 때 성공이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미국 백악관은 지난 2월 초안에 이어 내주 ‘진보된 혁신 신경학을 통한 뇌연구(BRAIN)’로 이름 붙여진 뇌 지도 관련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계획은 첫 해 연구에만 1억달러(1122억달러)에 달하는 비용이 필요하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엄격한 정치권이나 빡빡한 자금 조달 여건 등을 감안할 때 이 같은 금액을 조달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오바마 대통령은 “(뇌 지도 계획)이 쉽지 않지만 코드가 풀리고 난 후 상황을 생각해보라”며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실제 뇌 지도가 만들어지면 정신분열증이나 간질 등 뇌질환 치료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연구 자금은 주로 뇌가 작동하는 것을 보여주는 이미지 구현기술 개발에 활용될 전망이다. 이를테면 기업이 어떻게 형성되는 지를 저장한 후 회사가 경영난에 처했을 때 다시 되살리는지를 알려줄 수 있다.그러나 인간의 뇌에는 은하수의 별에 상응하는 무려 1000억개에 달하는 뉴런과 신경세포들이 있어 과학적 장애물이 만만치 않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일부 과학자들은 현재 기술을 활용해도 한 개의 뉴런에서 뻗어나온 시냅스가 1만개에 달해 이를 토대로 뇌지도를 만드는 데만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미 성과를 거둔 인간 유전자 지도는 30억개의 염기서열 DNA를 포함하고 있다.자비에르 프로벤시오 클리브랜드클리닉 뇌 전문가는 “뇌 지도 개발 프로젝트 수혜가 있겠지만 완벽한 지도를 제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실제 뇌 지도 연구는 지금껏 이렇다할 성과를 보지 못했다. 수십년에 걸처 수십억 달러의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데다 자금재원을 찾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마이클 스틸 존 베이너 하원의장 대변인은 공화당이 뇌 지도와 관련한 새로운 지출안을 지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또 현재 뇌지도 연구 분야가 미국 국립보건원과 미국 국방성 고등 연구 계획국, 국립과학재단으로 분산되면서 연구재원이 한 곳에 모이지 않는 점도 부담이 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2013.04.03 I 양미영 기자
인간과 닮아도 너무 닮은 우주
  • 인간과 닮아도 너무 닮은 우주
  • [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나로호가 날아갔고 유성우가 떨어졌다. 우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유형을 들여다보면 두 갈래다. 하나는 지구 탈출을 갈구하는 호기심의 대상, 다른 하나는 지구 종말을 걱정하는 두려움의 대상이다. 1920년대 어느 날 천문학자 에드윈 허블이 밤하늘에 허블망원경을 들이댄 덕에 우주의 비밀이 한 꺼풀 벗겨졌다. 137억년 전 탄생한 우주는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서정연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결정적으론 은하에 대한 의문이 풀렸다. 단 하나가 아니라는 확신이 생긴 거다. 우주 속 수많은 은하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서로 멀어지고 있다. 우주의 밀도는 나날이 희박해져 간다. 하지만 이를 한없이 되감기하면 은하들은 다시 가까워져서 마침내 엄청난 밀도의 덩어리 한 개가 된다. 우주가 한 점에서 탄생한 후 지금껏 팽창·폭발해 오늘에 이르렀다는 빅뱅이론은 이 비밀을 업고 있다. 변하지 않는 것은 없으며 언제나 시작과 끝이 있다는 필연성은 물리계에도 존재했다. 그렇다면 이 우주를 어떻게 수용해야 하는가. 천체물리학의 대중화에 힘써온 프랑스의 노학자, 미국에서 진화우주학과 생태·신학을 연구하고 있는 교수들이 우주와 지구가 펼쳐내는 극적인 테마를 꺼내놨다. 천체물리학자는 우주의 규칙성을 발견함으로써 인류는 진보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봤다. 진화우주학자 등은 우주의 진화를 탐구하는 데서 그 현상의 이면에 담긴 원리와 인간 삶의 가치까지 찾아낼 수 있다고 했다. 각기 다른 지점에 섰지만 이들이 품은 주제는 일치한다. 인간이다. 지금 우주를 봐야 하는 건 인간을 더 잘 보기 위해서다. ▲우주 미래…아주 뜨겁거나 아주 차가운 “은하수의 움직임은 질서정연하다. 모든 은하수는 서로에게서 멀어지고 있는데 특히 그 거리가 클수록 속도가 빠르다.” 빛의 속도로 멀어지는 은하수들. 그런데 정작 그 속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아는가. 지구에서 달까지 1분, 태양까진 8분. 그것이 빛의 속도다. 천체물리학자인 위베르 리브스가 ‘은하수 이야기’(열림원)를 통해 태양계 너머에서 펼쳐지는 별 세계의 신비를 풀어놨다. 우주 탄생의 비밀부터 아인슈타인의 우주에 대한 시각, 평행우주와 암흑물질, 태양계 밖 행성들까지 우주의 구성 요소들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한다. 역사와 최신 연구를 병행하며 미립자부터 블랙홀까지 66가지 의문에 묻고 답하는 형식을 취했다. 세상 만물과 우주, 자연과학을 구분할 수 있는 가장 큰 요소는 ‘규칙성’이라고 했다. ‘시작과 끝’이란 필연성을 넘어서는 우주의 규칙성을 찾아낸 것이 인류가 진보로 들어선 바탕이 됐다는 주장이다. 그렇다면 이제 우주의 미래는 어떻게 진행되겠는가. 리브스는 두 가지 가설에 주목했다. 거대한 냉각 ‘빅 칠(Big Chill)’ 혹은 거대한 수축 ‘빅 크런치(Big Crunch)’다. 무한정 차가워지면서 우주공간이 비어가되 완전히 비지는 않는 빅 칠이 오거나, 은하수들이 서로 가까워지면서 빅뱅 순간의 초고온 상태로 회귀하는 빅 크런치가 올 수 있다는 거다. 지구도 버거운 상황에 우주 이야기가 왜 필요한가. 인간의 근원을 찾기 위해서다. 리브스는 결국 우주의 생성과 파괴원리에서 인간 창조의 힌트를 얻을 수 있다고 봤다. 물리학을 넘어서는 인문학적 통섭의 사유는 여기서 적용됐다. 인류의 원리를 찾는 실마리를 우주에서 가져왔다. ▲우주·인간, 유전적 혈통 공유한다 “우주의 팽창과 수축은 놀랍게도 생물의 호흡과 혈액의 움직임을 떠올리게 한다. 허파는 팽창하고 수축한다. 심장도 팽창하고 수축한다. 이 기본적인 운동에 의해 우리는 존재한다.” 브라이언 토머스 스윔 캘리포니아 융합학문연구소 교수와 메리 에블린 터커 예일대 산림환경·신학대학원 교수가 만나 우주를 설명하며 인간을 말했다. ‘우주 속으로 걷다’(내인생의책)는 이들이 과학의 행간에 숨은 인문학적 의미를 끄집어 낸 독특한 시도다. 인간의 허파와 심장이 팽창하고 수축하듯 우주의 움직임도 반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주 빅뱅의 순간부터 빛의 생성, 원자의 출현과 별의 탄생, 초신성 폭발로 인한 태양계 형성, 지구·달이 만들어지는 과정까지 이들이 펼친 우주 이야기는 장구하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단세포·다세포 생물의 진화를 더듬고 인간 기원까지 탐험하는 여정을 덧붙인다. 우주와 지구, 인간의 기원과 발달을 통합한 목적은 분명하다. 이 모두가 진화적인 유산과 유전적인 혈통을 공유한다는 사실을 끌어내려는 거다. 별은 인간의 생과 사를 닮은 인간의 조상이었다. 따라서 우주에 별이 몇 개나 있고 왜 빛나는가 따위의 질문은 여기에 적절치 않다. 개발 대상으로만 우주를 볼 때나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시·공간이 나뉘고 원자 구조와 빛이 생기며 은하가 탄생하고 태양계가 갖춰진다. 그다음은 지구와 달이 만들어지는 순서. 이 대서사시는 먼 우주 얘기가 아니었다. 우주 무게 만큼의 존재가치를 가진 인간 탄생의 얘기였다.
2013.02.21 I 오현주 기자
동물원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축제
  • [특집]동물원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축제
  • [이데일리 이승형 선임기자] 누구나 살다 보면 특별한 날이 있다. 어제가 오늘과 같고, 오늘이 내일과 같은 따분한 일상이지만 어느 순간 선물처럼 찾아오는 나만의 특별한 날. 그 날은 오랫동안 기억될 추억으로 남는다.이 계절에 가족, 연인, 친구들과 특별한 날의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동물원에 가 보는 것도 흥미로운 답이 될 수 있다. 이 곳에서는 바깥 세상보다 크리스마스가 빨리 찾아오기 때문이다.◇ 에버랜드에서 보는 겨울밤의 은하수에버랜드는 연말까지 ‘크리스마스 판타지’ 축제를 열고 있다. 이 축제의 컨셉트는 따뜻함과 낭만이다. 에버랜드 ‘화이트 크리스마스’ 퍼레이드. 에버랜드 제공“축제에 오시면 흡사 벽난로 앞에서 불을 쬐며 캐롤을 콧노래로 따라부르는 분위기에 젖을 수 있지요.”김인철 에버랜드 커뮤니케이션팀 차장은 말한다. 눈과 귀가 따뜻해지면서 절로 마음도 푸근해진다는 말이다.이 곳에 오면 때로는 흥겹고, 때로는 차분한 캐롤 60여곡을 들을 수 있다. 화려하게 꾸며진 전나무 트리와 수십만개의 전구 장식도 보게 된다. 에버랜드는 낮 시간에는 동화 속에 온 듯한 이색적인 느낌을 연출하려 애썼다. 매일 두 차례씩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어여쁜 여성들이 ‘화이트 크리스마스 퍼레이드’를 벌인다. 살아 움직이는 대형 동화책 ‘호두까기 팝업 어드벤처’도 선보이고 있다. ‘호두까기 팝업 어드벤처’는 크리스마스의 대표적 이야기인 ‘호두까기 인형’을 모티브로 만든 동화 마을이다. 가로 7m, 높이 5m짜리 동화책 7개가 거대한 놀이터가 되고, 동화 주인공들이 특별 공연을 펼친다.아울러 대형우편함을 설치해 축제를 찾아 온 사람들이 손으로 직접 쓴 크리스마스 카드를 발송해주는 특별한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카드는 에버랜드가 하루 1000매씩 무료로 나눠준다.또 동물원 답게 산타 복장을 한 펭귄 10마리가 등장, 손님들과 사진을 찍어주는 ‘산타펭귄 나들이’도 열린다.에버랜드 ‘크리스마스 애비뉴’의 전구 장식. 에버랜드 제공이 축제의 절정은 밤에 시작된다. 수십만개 전구들이 휘황찬란한 빛을 뿜어내는 ‘크리스마스 애비뉴’가 있기 때문이다.특히 8m 높이 공중에 펼쳐지는 12만개 LED 전구는 마치 은하수를 보는 듯 해서 사진에 담아두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한다. 여기에 눈꽃송이 모양과 트리 모양의 대형 전구 장식도 함께 어우러져 이 곳이 축제 현장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보여준다.에버랜드는 크리스마스 축제 기간 동안 11월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하며, 12월 운영 시간은 추후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크리스마스 판타지 축제가 열리고 있는 에버랜드의 거리. 에버랜드 제공◇ 수험생들을 위한 특별한 가격 혜택과 놀거리에버랜드는 올해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을 위해 오는 11월 30일까지 특별한 가격 혜택을 제공한다. 이 기간 동안 수험생들은 에버랜드 페이스북에서 모바일 쿠폰을 다운 받아 수험표와 함께 제시하면 에버랜드는 약 60% 할인된 1만7천원에, 캐리비안 베이는 약 70% 할인된 1만원에 이용이 가능하다. 또 에버랜드의 대표 간식인 츄러스 또는 피노스틱을 페이스북 모바일 쿠폰을 받은 수험생 모두에게 공짜로 준다.특히 에버랜드는 수험생들의 요청으로 올 가을 최고의 인기 아이템인 ‘호러메이즈’를 12월 2일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호러메이즈’는 할로윈 축제 기간 동안 운영되는 공포 체험 컨텐츠.김 차장은 “9월 7일 개장 이후 지금까지 12만명이 이용하는 등 인기가 높다”며 “1318세대로 불리는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중심으로 특히 사랑을 받았는데, 많은 고3 수험생들이 에버랜드 SNS를 통해 요청을 해와 연장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에버랜드는 11월30일까지 수험생 특별 가격 할인 이벤트를 연다. 에버랜드 제공
2012.11.15 I 이승형 기자
업사이드다운, 인셉션+트와일라잇..''명작 SF''
  • 업사이드다운, 인셉션+트와일라잇..''명작 SF''
  •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거꾸로 만난 두 개의 세상이 있다. 반으로 딱 갈라져 정반대의 중력이 존재하는 세상. 두 세계의 만남은 절대 용납되지 않는다. 하부 세계에 사는 아담(짐 스터게스)은 두 세계가 가장 가까이 맞닿은 곳으로 상대 중력이 가장 약한 ‘비밀의 숲’에서 우연히 상부 세계의 그녀 에덴(커스틴 던스트)과 만난다. ‘업사이드 다운’은 ‘중력’이라는 참신한 소재만으로도 시선을 사로잡는 영화다. 서로 다른 세상에 사는 두 남녀가 우주불변의 법칙을 거슬러 하나가 되는 이야기를 규모있게, 낭만적으로 그렸다. 영화 속 두 남녀는 견우와 직녀, 로미오와 줄리엣, 아담과 이브다. 푸른 하늘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서로를 그리워하던 두 사람은 상부 세계와 하부 세계가 연결된 유일한 공간인 트랜스 월드에서 만나 여러 어려움을 딛고 천지창조의 주역이 된다. 사랑의 과정은 초현실주의 화가 샤갈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하늘을 나는 연인이 자주 등장한다. 두 사람은 중력을 거슬러 하늘 위로 올라가야만 만날 수 있다. 비상을 꿈꾸는 본능만큼이나 강렬한 인간 본연의 판타지가 또 있을까. 무중력 상태의 공중회전 키스신, 기암절벽에 거꾸로 매달린 채 나누는 입맞춤 등은 영화의 판타지를 극대화한다. 이렇듯 누구도 감히 상상하지 못한 세계를 영상으로 구현해낸 사람은 후안 디에고 솔라나스 감독이다. 솔라나스 감독은 15년간 광고와 뮤직비디오를 연출하며 쌓은 노하우를 자신의 첫 장편영화인 ‘업사이드 다운’에 아낌없이 풀어놓았다.이름 그대로 잔에 입을 대고 거꾸로 마셔야 하는 업사이드 다운 칵테일, 아담이 취직하는 트랜스 월드 0층 내부, 상부 세계와 하부 세계를 이어주는 유일한 공간 트랜스 월드(사진 위부터 아래로).또한 이 영화는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로 가능성을 인정 받은 짐 스터게스의 연기력을 재입증하는 작품이기도 했다. 캐릭터와 하나가 돼 관객의 마음을 움직인다. 에덴으로 분한 커스틴 던스트와의 연기 호흡은 이 영화를 완성하는 마침표다. ‘업사이드 다운’은 SF 영화다. 가상세계를 다룬다. 에메랄드 빛의 거꾸로 마시는 칵테일, 처진 주름을 위로 끌어올려 펴주는 안티에이징 크림 등은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것이어서 새롭다. 아담이 취직한 트랜스 월드 0층, 상·하부 세계 중간에 위치한 사무실 풍경이나 상부 세계의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다 천장으로 오물이 솟구치는 장면, 하부 세계의 넥타이가 공중으로 치솟는 모습 등은 신기한 마술쇼를 보는 듯한 감동과 함께 웃음을 안긴다. 영화는 이렇듯 상상력이 미덕인 SF 영화의 기본을 충실히 따르며 그 속에 사랑을 버무려 변주를 꾀한다. 거대한 배경을 빼고 보면 애절한 로맨스 영화다. 판타지와 로맨스의 균형을 적절히 맞췄다. 꿈의 세계를 다룬 ‘인셉션’의 멜로 버전, 진일보한 ‘트와일라잇’이라면 이해가 쉽겠다. 영화는 두 개의 세상, 하나의 사랑을 이야기한다. 이 상반된 두 가지를 관통하는 것은 중력, 사물을 끌어당기는 힘이다. ‘업사이드 다운’은 이 중력의 힘을 지능적으로 활용한다. 영화를 보고 나면 황홀한 비주얼에 시선이, 애절한 로맨스에 심장이 끌림을 느끼게 될 것이다. 12세 관람가, 11월8일 개봉. ‘업사이드 다운’의 아담·에덴 커플. 할리우드 라이징 스타 짐 스터게스와 몽환적인 매력의 판타지 여왕 커스틴 던스트가 연인으로 호흡을 맞췄다.
2012.11.02 I 최은영 기자
레드캡투어 "빙하에서 보트타는 기분 아시나요"
  • 레드캡투어 "빙하에서 보트타는 기분 아시나요"
  • [이데일리 이승형 선임기자] 빙하에서 보트를 타고, 산 위에서 은하수를 보는 여행 상품이 등장했다.레드캡투어는 뉴질랜드 최고봉 마운트쿡 빙하에서 보트를 타고 관광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해발 3754m인 마운트쿡 정상 만년설에 연결된 타스만 빙하는 총 길이 27km로, 빙하의 물이 골짜기에 조금씩 흐르면서 생기는 피오르드 현상이 나타나는 곳. 이곳을 특수 제작한 보트로 여행하며 빙하 가까이 다가가 빙벽을 직접 만져보거나 빙하가 갈라지며 일으키는 물보라를 감상할 수 있다. 투어 시간은 2시간 30분. 미네랄 가득한 빙하수 시음도 가능하다.레드캡투어는 “타스만 빙하 투어는 뉴질랜드의 여름이자 해빙기인 11월에서 4월까지만 가능하다”고 말했다.아울러 마운트쿡 국립공원 내 글렌코 워크에서의 산책 일정도 있다.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보았던 풍광들을 천천히 느껴볼 수 있는 기회. 밤에는 뉴질랜드의 가장 어두운 곳에서 남녘 별자리를 감상할 수 있는 있는 ‘별빛 투어’도 마련돼 있다.10일 일정의 이 상품의 가격은 309만원부터 시작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레드캡투어 전화(02-2001-4781) 또는 홈페이지(www.redcaptour.com)을 통해 문의가 가능하다. 뉴질랜드 마운트쿡 빙하 투어. 레드캡투어 제공
2012.11.01 I 이승형 기자
백담사에서 나를 구원할 님을 만나다
  • [休]백담사에서 나를 구원할 님을 만나다
  • [백담사=이데일리 이승형 선임기자] 추락할 것만 같은 외로움. 낮술 한 잔에 휘청거리는 오후. 꽉 막힌 도로. 이른 새벽 느닷없이 쏟아지는 눈물. 톰 요크의 메마른 목소리. 방향을 잃어버린 나침반. 쳇바퀴를 도는 다람쥐. 죽어가는 육신과 영혼. 잔액 29만원의 통장. 쓰레기 같은 세상에 더 쓰레기 같은 나. 나를 미워하는 나.어디로 가야 할까. 이리저리 고개를 돌려 보지만 사방엔 모두 벽 뿐. 답답하다. 나는 지금 어디에 있고, 내가 갈 곳은 어디인가. 구원의 길은 어디에 있는가. 구원, 그것은 과연 있기는 한 것일까. 만약 있다면 나를 구원해 줄 ‘님’은 누구인가.내설악 자락에 있는 백담사. 극락보전(왼쪽)과 나한전 처마의 단청이 아름답다. 정현석 사진작가내가 나에게 묻다지금이 인생의 가장 밑바닥이라고 느낄 때 즈음 설악산 백담사에 도착한다. 오후 3시40분의 산사 앞은 총천연색 아웃도어 의류로 무장한 등산객들로 붐빈다. 그들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은 채 무심하게 수심교(修心橋)를 건넌다.다리 밑 개울가에 사람들이 쌓아 놓은 무수한 돌탑들이 보인다. 세상에 이토록 많은 소원들이 있는 것인가. 사찰 입구 금강문(金剛門)을 바라보며 벌써 무료해진다. 나는 왜 여기에 온 것일까.“요즘 사람들이 제일로 어려워 하는 일이 뭔지 아세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이지요.”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만큼 목소리가 곱고 깊은 지휴(智休)스님이 말한다. 그렇다. 나는 언젠가부터 무언가를 하고 있지 않으면 불안해 하는 강박을 갖게 됐다.합장(合掌). 두 손을 맞대어 가슴에 올리고 인사를 하는 행위. 한 손은 나를, 또 한 손은 다른 사람을 가리키기에 합장은 ‘둘이 하나’라는 뜻이다. 그 설명을 듣자 딱딱했던 마음이 조금 말랑말랑해지는 느낌이다.백담사 저녁 공양 시간에 템플스테이 참석자들이 공양기도문을 읽고 있다. 정현석 사진작가저녁 5시20분 저녁 공양(供養)의 시간. 공양은 불교에서 공경하는 마음으로 시주를 올리는 의식을 말하는데, 바깥 사람들에게는 그저 ‘밥을 먹는다’라는 뜻이다.템플스테이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참가자 15명이 자리에 앉아 공양을 한다.“공양은 ‘먹기 명상’입니다. 음식의 고유한 맛, 질감을 느끼면서 어느 쪽으로 씹는지도 생각을 하며 먹습니다. 절집 음식은 남기는 법이 없습니다.”법명이 보리행인 젊은 보살님의 엄명에 따라 공양기도문을 읊고 음식을 먹는다. 검은 콩밥과 무국, 연근과 표고버섯구이, 겉저리, 구절판, 미나리회가 놓여져 있다. 나는 한입에 열번씩 씹어 먹는다.저녁 6시 경내 범종루(梵鐘樓)에서 북과 종소리가 울린다. 해가 뉘엿뉘엿 서산으로 넘어가는 무렵, 그 울림은 경내에 하루 중 가장 경건한 시간을 불러 온다.‘님만 님이 아니다. 기룬(그리운) 것은 다 님이다. (중략) 님은 내가 사랑할 뿐 아니라 나를 사랑하나이다. (중략) 너에게도 님이 있느냐. 있다면 님이 아니라 너의 그림자니라. 나는 해 저문 벌판에서 돌아가는 길을 잃은 헤매는 어린 양이 기루어서 이 시를 쓴다.’시심즉불(是心卽佛)의 시간에 만해(卍海) 한용운의 ‘군말’을 읽는다. 만해는 1897년, 19살이 되던 해 백담사에 처음 입산했고, 7년 뒤 주지 연곡(蓮谷)스님에 의해 불문에 귀의했다.해맑은 미소를 가진 해인(海印)스님이 묻는다. “여러분에게는 특별한 님이 있습니까? 저는 출가하면서 다 버리고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불쑥불쑥 저도 모르게 떠오르는 님이 있더라고요. 저 역시 감당하기에 힘들었습니다…. 자, 지금은 특별한 님을 다 내려놓고 들여다 보는 시간입니다. 자기 자신에게 가장 충실한 시간입니다. 내려놓으세요.”내려놓는다? 어떻게? 그저 나는 나를 내려놓으려 애를 써 본다. 하지만 번뇌는 계속해서 고개를 든다. 도대체 나에게 특별한 님은 누구인가. 나는 또 누구란 말인가. “여러분은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보석입니다. 명품입니다. 세 번씩 외치세요. 그리고 자기 자신을 꼭 안아주세요.”과연 그런가. 나는 나를 몰랐구나. 스님의 말씀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비로소 나는 수십 평생 세상사만 바라보던 눈을 나에게 돌려본다. 그리고 내가 나에게 묻는다. “그동안 나를, 나 자신을 사랑하기는 했니?” 대답이 없다. 님의 침묵.수심교 위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밤하늘의 별을 보고 있다. 정현석 사진작가수심교에서 은하수를 보다숨이 차오르고 땀이 뚝뚝 떨어진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고 싶지는 않다. 108배. 죽비를 든 지휴스님이 입을 연다.“절을 하면 가장 변하는 것,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입니다. 마음에 상처입은 이들에게 좋습니다. 그리고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경혈을 자극하면서 몸도 건강해집니다. 소화 안된다고 약먹을 필요도 없고, 쑤신다고 병원 갈 필요도 없습니다.” 수승화강(水昇火降). 절을 하면 상체에 있던 화기(火氣)가 하체로 내려가는 효과가 있다. 전전두엽이 활성화해 집중력이 배가되는 효과도 있다. 같은 시간의 운동보다 절하기가 더 효험이 있다는 과학적 증거가 있다. 절은 어렵지 않다. 0.2평짜리 방석과 25분의 시간만 있으면 누구나 108배를 할 수 있다.“절을 하는 것은 나를 내려놓는 일입니다. 이것을 하심(下心)이라고 합니다.” 나는 또 내려놓는다. 나를 들여다보며 속삭인다. “나를 사랑해보자.”나와 14명의 참가자들이 연꽃잎 촛불을 들고 탑을 세 번 돌며 소원을 빈다. 이어 수심교로 나아가 밤하늘을 본다. 수천, 수만 개의 별들이 반짝인다. 그 한 가운데에 은하수가 그야말로 물처럼 흐르고 있다. 내 마음속에도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정들이 물처럼 흐른다.백담사에서 님을 만나다새벽 3시30분. 산사의 하루는 속세보다 일찍 시작한다. 법당에서 졸린 눈을 비비며 새벽 예불을 드린다. 다시 108배. 어제보다 몸도 마음도 한결 가볍다. 꿈속에서 해우소(解憂所)라도 다녀온 것인가.백담사 만해교육당에서 참가자들이 108배를 하고 있다.정현석 사진작가‘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중략)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중략)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만해의 ‘님의 침묵’을 연거푸 읽는다. 하룻밤을 지냈을 뿐인데 나를 깨우고, 비우고, 채우는 일이 무엇인지를 조금은 알게 된다. 마치 ‘크리스마스 캐롤’의 스크루지 영감처럼.“영혼도 님이고, 육신도 님입니다.”과연 그렇구나. 해인스님의 말씀에 혼잣말을 한다. 내가 그토록 찾던 ‘님’은 바로 ‘나’였다. 나를 구원할 님. 그 님은 내 마음에, 내 몸에 늘 있었다. 다만 세상사에 눈멀어 찾지 못했을 뿐이다.오전 8시 ‘단풍과 함께하는 명상 트레킹’의 시간. 백담사에서 10리 가량 떨어진 영시암(永矢庵)까지 오고 가는 3시간이 넘는 산행이다. 험한 길 곳곳에 피어있는 이름 모를 갈꽃에 눈을 빼앗긴다. 묵언 산행의 약속을 깨고 입을 연다.“이렇게 잊지 않고 피어줘서 고맙구나.” 왠지 눈물이 난다. 정말 고맙다. 갈꽃에도 고맙고, 세상에도 고맙고, 나에게도 고맙다. 백담사를 떠나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며 나는 생각한다.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 하였다. 나는 나를 보내지 아니 하였다.’◇ 길라잡이=경춘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에서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백담사까지 과거 4시간 이상 걸리던 길이 2시간 30분으로 줄었다. 대중교통 이용시: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용대리 정류소에 내린 뒤 백담마을 입구에서 10여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10분 정도 가면 백담사 앞에 도착한다. 자가용 이용시 : 서울에서 출발할 경우 올림픽대로에서 경춘고속도로로 진입한 뒤 동홍천IC에서 빠져나온다. 이어 44번 국도를 이용해 인제대교, 한계터널 등을 지난 뒤 백담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백담마을 입구다.◇ 템플스테이=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서 운영하는 템플스테이는 지난 2002년 시작돼 지금까지 50여만명의 한국인과 9만여명의 외국인이 체험했다. 현재 총 118개 사찰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수행형, 휴식형, 불교문화체험형, 생태체험형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참가비는 사찰별로 프로그램이나 숙박일수에 따라 1만~10만원선이다. 자세한 문의사항은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www.templestay.com)나 고객정보센터(02-2031-2000) 참조.
2012.10.16 I 이승형 기자
BMW코리아 `車와 문화의 특별한 공간'
  • [수입新차 열전]BMW코리아 `車와 문화의 특별한 공간'
  •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자동차와 문화가 만났다’BMW코리아는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좀더 특별한 공간을 선보였다. 플래그십 모델인 7시리즈를 새로 출시하면서 청담동에 한시적으로 문화 공간을 마련했다. 이 곳은 7시리즈 고객을 위한 전용 프리미엄 라운지로 딱딱한 차의 이미지에 각종 문화 강의나 콘서트 등을 마련해 부드러움을 추구하고 있다.오페라 강의를 비롯해 서혜경 피아니스트의 미니 콘서트 또는 스타일링 컨성팅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다. 내부 공간 디자인도 돋보인다. 영국왕립건축사 백준범씨의 작품인 실내 디자인은 오각형의 셀(Cell) 모양으로 설계됐다. 크리스탈 결정체에서 영감을 얻어 벽체에는 오각형의 황금비율을 덧입혔고 LED조명처리를 했다. 입구에서부터 현실과는 동떨어진 세계로 진입하는 느낌을 준다. 수많은 입체 오각형에 둘러쌓여 7시리즈와 함게 그랜드 피아노가 놓여져 있어 고객들은 신세계에 앉아 7시리즈와 함께 공연을 감상하게 된다.천정 라이트 모듈도 은하수가 비로 내리는 듯 신비감을 더해주며 고급스러움을 더해 준다.라운지내 냉각 시설 부화를 최소화한 효율적인 조명 디자인은 BMW가 추구하는 철학을 반영했다는 후문이다.미술 작품도 대거 전시된다. 예화랑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라운지 운영기간 내내 현대미술 작품들이 전시된다. 리셉션 공간과 내부 갤러리에는 폐기된 필름으로 독특한 작품 세계를 펼치는 김범수 작가의 작품을 전시돼 있다. 뿐만 아니라 최상급 커피로 알려져 있는 루왁 커피도 무료로 마실 수 있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이 곳은 담당 매니저들의 철저한 일대 일 관리로 운영된다.BMW모빌리티라운지의 모습
2012.09.17 I 김자영 기자
우리 안의 헤라
  • [유경희의 톡톡아트]우리 안의 헤라
  • 바르베리니의 헤라, 바티칸 뮤지엄, 그리스 조각의 로만카피[이데일리 유경희 칼럼니스트] 헤라는 그리스 신화 속에서 자주 분노하고 수치심을 느끼는 여신으로 등장한다. 남편 제우스가 천하의 바람둥이로 여신이건, 요정이건, 인간여성이건, 심지어 동성이건 가리지 않고 유혹하고 강간하고 임신시키고 다녔기 때문이다. 헤라는 제우스와 관련된 모든 여성과 그 자손에게 앙심을 품고 파멸에 이르게 하는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것은 단순히 그녀가 질투가 심한 여자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질투심이 강하다는 것은 거의 생존 본능 같은 것이다. 어쩌면 인류의 역사에서 질투할 줄 아는 종족만이 살아남은 것인지 모른다. 여성들만의 전유물인 것처럼 돼있는 질투심은 사실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질서에서 살아남기 위한 집단무의식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만약 다시 모계중심의 사회가 된다면, 질투는 더 이상 여성들의 전유물이 아닐 것이다. 이렇듯 질투의 신이라는 닉네임을 얻은 헤라는 고대 그리스 사회가 굳건히 지켜온 가부장적 질서의 이면을 환기시키기에 충분하다. 어쨌거나 헤라는 질투의 신이라기보다는 결혼과 가정을 지키는 수호신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그녀는 고대 그리스 가부장적 질서의 사회에서 남편의 외도에도 불구하고 결혼의 신성함을 통해 가정을 굳건하게 지켜내는 것을 업으로 삼았던 여신이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속사정은, 고대 그리스 사회가 아내라는 역할모델에 여신 중의 여신 헤라를 덧씌워, 명예를 주는 척 했을 뿐! 실제 부인의 삶은 참으로 피폐하기 이를 데 없었음을 반영하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렘브란트, 헤라 여신헤라는 라틴어로 주노 혹은 유노(juno)이다. 영어로는 June 즉 6월이다. 6월의 여신이라! 참 풍요롭기 그지없는 것인데, 그녀는 자신이 풍요롭다고 상정한 결혼을 위해 자신의 풍성한 에너지를 다 써버린다. 헤라는 매일매일 처녀로 태어난다는 뜻, 새로 순결해진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헤라는 크로노스와 레아의 딸로, 제우스의 누나이자 동생이자 아내이다. 아버지 크로노스는 자신이 아버지 우라노스를 죽인 것처럼 자기자식들에 의해 죽음을 맞을까봐 두려워 아내 레아가 자식을 낳자마자 먹어 치운다. 어머니 레아는 자식들을 낳자마자 먹어치워 버리는 남편의 눈을 속여 막내아들 제우스를 빼돌려 키운다.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성장한 제우스는 예언대로 아버지 크로노스를 죽이고 아버지 뱃속에서 자신의 형제들을 구출해낸다. 이로써 원래 누이였던 헤라가 누나와 동생이 된 것이다. 헤라는 아리따운 처녀로 자라나게 된다. 그런데 다른 여자보다는 자기 의지가 강하고 보수적인 여자였던 탓일까? 제우스는 헤라를 유혹하기 위해서는 다른 여자들한테 갈 때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가야 함을 깨달았던 것. 황소, 백조, 독수리, 구름, 황금비로 변신했던 제우스가 이번엔 분위기를 바꾸어 처량한 뻐꾸기로 변신했던 것이다. 게다가 비바람까지 뿌리게 해 영락없이 한 마리 애처로운 뻐꾸기로 헤라의 창가로 달아든다. 헤라의 약점인 모성애를 자극했던 것! 비에 흠뻑 젖은 뻐꾸기를 가슴에 품자 제우스는 갑자기 본색을 드러내며 그녀를 겁탈하려 한다. 그러자 헤라는 결혼을 약속하지 않으면 절대 성관계를 맺을 수 없노라고 끝까지 저항했다. 제우스는 조강지처로서는 그녀가 내심 맘에 들었는지 혹은 눈앞의 욕망에 사로잡혔는지 덥석 그녀와의 결혼을 약속했던 것! 이것이 바로 헤라가 바람둥이 제우스의 아내가 된 사연이다.헤라와 제우스, 안니발레 카라치, 16세기결혼을 한 다음에도 제우스의 애정행각은 멈추지 않았고, 헤라의 해바라기 인생은 시작됐다. 제우스는 헤라가 신성시하는 결혼을 번번히 모욕하고 파괴하기에 이른다. 제우스는 바람피우는 것도 모자라 다른 여인들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끔찍하게 편애함으로써 헤라를 더 수치스럽게 만들었던 것이다! 제우스는 애첩들을 통해 그리스 신화 최고의 신들을 탄생시켰다. 아폴론, 헤르메스, 디오니소스, 아테나, 아르테미스 등등 이름만 들어도 멋진 완전 `엄친아(딸)`들이다. 이해 비해 헤라가 낳은 자식은 아레스(전쟁의 신), 에일레튀이아(출산의 여신), 헤베(청춘의 여신), 에리스(불화의 여신), 헤파이스토스(대장장이 신), 반인반수의 괴물 티폰 등 애첩들이 낳은 자식들에 비하면 B급 신들이다. 헤라가 애지중지하는 아들 아레스(마르스)만 해도 그렇다. 전쟁의 신이기는 하지만, 정작 지혜로운 전쟁은 아테나가 관장하고, 아레스는 좀 불필요하고 무모한 전쟁의 신이 됐다. 게다가 아테나를 혼자서 나은 제우스에 복수하느라고 헤라가 혼자 아이를 낳은 것이 올림포스의 신궁 최대의 추남 헤파이스토스가 아닌가! 여하튼 헤라가 낳은 자식들은 첩들이 낳은 자식에 비해 인물도, 행색도, 지혜도 부족한 찌질남이다. 역사에서도 정실의 자식들보다 첩의 자식, 데려다 기른 자식들이 훨씬 더 똘똘하게 앞가림을 잘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헤라는 어떤 식으로든 자기 가정을 굳건하게 지켜내는 게 가장 큰 임무라고 생각했다. 우선 제우스가 불륜을 저지르는 걸 막을 순 없다손 치더라도, 자기 자식들에게 배다른 형제들을 안겨주지는 말아야겠다는 의지를 강화한다. 예컨대 제우스가 불륜으로 나은 아들이 올림포스의 최고신이 될 것이라는 말에, 훗날 아폴론의 어미가 될 레토가 해산하지 못하도록 자기 딸인 해산의 여신 에일레튀이아에게 그녀가 어디에서도 몸을 풀지 못하도록 방해공작을 서슴지 않는다. 이렇듯 헤라는 제우스의 여자들을 괴롭히고 죽이는 것은 물론 그녀가 나은 아이들까지 위협한다. 헤라클레스가 뱀을 잡는 모습을 지켜보는 암피트리온과 알크메네, 폼페이벽화그 대표적인 스토리가 바로 영웅 헤라클레스에 관한 것이다. 헤라는 제우스가 바람 피워 나은 아들 헤라클레스를 죽이려고 모략을 꾸민다. 제우스는 정숙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유부녀인 알크메네를 유혹한다. 그것도 알크메네의 남편 암피트리온의 모습으로 변신해서! 이런 사실을 모르는 암피트리온 역시 그날 밤 알크메네와 동침한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자식들이 알키데스(헤라클레스의 어렸을 적 이름)와 이피클레스다. 제우스는 이 아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헤라의 영광’이라는 뜻의 헤라클레스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태어날 아들에게 향할 헤라의 분노를 좀 누그러뜨리려고 마련한 제우스의 비책이었을까? 헤라클레스는 태어나면서부터 힘이 남달랐다. 제우스는 그런 헤라클레스를 불사의 몸으로 만들고자 잠든 헤라의 젖을 물리게 된다. 어미인 인간의 젖보다는 헤라의 젖을 물리면 신과 같은 위력을 지닐 것이라 계산한 것! 헤라클레스가 젖을 빠는 힘이 어찌나 셌던지 헤라는 놀라 깨어났고, 젖에서 입을 떼도 젖이 뿜어져 나왔다. 이것이 바로 ‘젖 길(via Lactea)’ 즉 우유를 뿌려놓은 것 같은 은하수의 탄생이다. 그리고 지상에 떨어진 젖은 백합이 됐다. 그로써 백합은 헤라를 상징(마리아를 상징하기도 함)하는 꽃이 됐다. 백합은 결혼하는 신부의 부케로 쓰이면서 마리아의 순결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사실 그보다 결혼과 일부일처제를 관장하는 여신 헤라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봐야할 것이다. 틴토레토, 은하수의 기원, 1575년경이 일로 헤라의 분노는 더하면 더했지 누그러지지 않았다. 헤라는 헤라클레스가 태어난 지 9일 째 되던 날, 요람에 독사 두 마리를 풀어놓는다. 젖먹이 헤라클레스는 괴력을 발휘해 독사를 목 졸라 죽인다. 그럼에도 헤라의 저주는 계속됐다. 청년이 된 헤라클레스는 테바이의 왕 크레온의 딸 메가라와 결혼해 세 자녀를 얻게 되지만 헤라의 간계에 빠져 실성한 아내와 자식들을 제 손으로 죽이게 된다. 제 정신으로 돌아온 헤라클레스는 죄를 씻기 위한 신탁을 받기 위해 델포이로 향했고, 12개의 과업을 받는다. 헤라의 복수는 이렇게 잔인하다. 여성의 앙심이 오뉴월 서릿발과는 비교할 수 없을 조차 참혹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화다.
2012.09.10 I 유경희 기자
'김정은 부인 리설주' 과거와 현재 모습..진위공방
  • '김정은 부인 리설주' 과거와 현재 모습..진위공방
  • (사진=인터넷 커뮤니티)[노컷뉴스]최근 등장한 북한 김정은 제1비서 수행 여성이 김 제1비서의 부인이며 이름은 리설주인 것으로 밝혀져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 가운데, 리설주가 지난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대회 북한응원단으로 남한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리설주는 특히 김 제1비서와 북한 주요 지역을 함께 동행 시찰하면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폐쇄적인 북한의 구조로 볼 때 부인을 공식석상에 데리고 나타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빼어난 외모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화제가 된 리설주는 지난 2005년(당시 17세 추정) 인천 아시아육상대회 북한응원단으로 남한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져 동일인물인지에 대한 진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일각에서는 부인 리설주(사진③)와 공연에 출연한 리설주(사진②)의 얼굴 생김새가 다르고, 한자이름이 각각 李雪主와 李雪珠로 표기가 다르다며, 동일 인물이 아니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한편 김정은 제1위원장은 지난 2009년 리설주와 결혼해 자녀 1명(2010년생)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 ①은 인천 아시아육상대회 북한응원단으로 남한을 방문했던 리설주 추정인물이 2005년 9월 5일 인천공항으로 출국하며 환송인파에게 손흔들어 인사하는 모습. 사진 ②는 북한 은하수관현악단 ‘2011 신년경축음악회’에서 김정은 부인 리설주가 노래를 부르고 있는 모습. 사진 ③은 최근 김정은과 모란봉악단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이다.
美 국무부, 北 김정은-리설주 부부 "잘살길 바라"
  • 美 국무부, 北 김정은-리설주 부부 "잘살길 바라"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미국 국무부 브리핑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결혼 사실이 언급돼 화제다.지난 25일(현지시각)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한 외신 기자가 “미국 측에서 누군가 김정은의 결혼에 대해 축하 메시지를 보냈느냐”고 묻자 “기사를 봤다. 우리는 어떤 신혼부부라도 잘살길 바란다”고 웃으며 말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부인 리설주와 함께 능라인민유원지 찾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평양·신화사=뉴시스]☞'지금 북한은' 사진 더보기그는 “미국의 최우선적인 관심사는 북한의 국민이고, 그들의 상황이 나아지기를 기대한다”며, “새 북한 지도부가 나라를 개방하고 국민에게 식량, 교육 등과 같은 많은 것을 제공하길 바란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보도에 따르면 “(결혼식에) 아무도 초대받지 못했느냐”고 물은 기자에게 눌런드 대변인은 “누군가 결혼식에 초대받았으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해당 기자에게 “당신은 초대받았느냐”고 되물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워싱턴포스트와 CNN 등 미국 언론들은 북한 매체 보도를 인용해 김 제1위원장의 결혼 소식을 전했다. 특히 CNN은 김정은, 리설주 부부가 할리우드스타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부부만큼 유명해졌다고 보도했다.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는 지난 25일 오후 김 제1위원장의 평양 능라인민유원지 준공식 참석을 전하며, 부인 리설주와 함께 등장했음을 보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매체가 김 제1위원장의 부인과 그 이름을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한편, 리설주는 인민보안부 협주단 등에서 예술인으로 활동했고 실제로 지난해 2월 18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주북 중국대사관 관계자들과 함께 관람한 은하수관현악단의 음악회에 등장해 노래하는 모습이 조선중앙TV에 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김 제1위원장은 지난 2009년 리설주와 결혼해 2010년 자녀 1명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관련포토갤러리 ◀☞지금 북한은 사진 더보기☞북한 개선 유치원 사진 더보기☞북한 판문점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北 김정은 부인 리설주 공개.. 체제 안정감 차원 무게☞북한방송, 김정은 부인 리설주 공식 언급☞이효리·장동건·유재석, 북한에서도 유명세☞북한 보도에 출렁했던 환율, 결국 나흘째 하락(마감)☞북한 중대발표 "김정은에 '원수' 칭호 수여"
2012.07.26 I 박지혜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