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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트 이자람' 소리꾼 이나래 판소리 듣는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서촌공간 서로는 2016년 기획시리즈 ‘더 원(THE ONE-Art for One) 시리즈의 첫 공연을 10일 선보인다. 포문은 ‘2015 신진국악실험무대 별난소리판’에서 우승작으로 선정된 이나래의 ‘내릴수도, 들어갈 수도’(판소리)다. 포스트 이자람이라 불리며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무서운 신인 이나래는 작은 체구에서 온몸을 다해 내지르는 소리가 폭포수처럼 힘있고 시원하다는 평을 받는 소리꾼이다. 다년간 정가악회 단원으로 활동하며 수많은 경험과 내공을 쌓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녀가 그동안 쌓아두었던 모든 것을 내지르는 작품이다. 공연의 각색, 편곡, 소품, 의상, 무대구성 및 연출까지 모두 도맡았다. 세심한 특유의 연출력으로 공간의 냄새까지도 신경을 썼다는 게 주최 측은 설명이다. 시각, 청각, 입체감 뿐만 아니라 후각까지 계획된 이른바 4D 공연인 셈이다. 이나래만의 색깔이 더해진 공연은 지난 신진국악실험무대 별난소리판 버전을 좀 더 세밀하게 다듬었다. 더욱 힘 있고 개성 넘치면서도 관객에게 생각의 여지를 던지는 무대다. 소리꾼 이나래는 국립국악고등학교와 서울대 음악대학 국악과 졸업 후 2014년까지 정가악회 단원으로 활동해왔다. 동아국악콩쿠르, 춘향국악대전, 서편제보성소리축제 등에서 각종 상을 휩쓸었으며, 전주세계소리축제 독창, 국립국악관현악단과의 협연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현재 아쌍블라주 팀을 결성해 우리소리에 대한 도전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이 외에도 17~18일에는 강허달림의 음반을 어쿠스틱 재즈 버전으로 들을 수 있는 콘서트가, 24~25일에는 국내 대표주자 클라리네티스트 채재일의 독주회가 시리즈로 준비돼 있다. 3개 공연 모두 관람 시 큰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패키지도 구성했다. 공연 관람료는 이나래(별판특별가) 3만원, 강허달림, 채재일 각각 5만원이다. 공연 예매 및 문의는 인터파크(1544-1555) 또는 서촌공간 서로(02-730-2502)에서 가능하다.
- [여행] 경상도 사내 홀린 겨울왕국…동화는 현실이었다
- 노르웨이 서부해안에 깊숙이 파고 든 송네피오르의 작은 마을인 발레스트란 해안가. 관광객으로 보이는 이들이 벤치에 앉아 송네피오르와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을 보여줄게.” 선배의 이 말 한마디에 애가 탔다. ‘죽기 전에 가봐야 할 여행지’로 꼽히는 노르웨이 피오르. 피오르는 노르웨이 여행의 정점으로 알려져 있다. 피오르는 빙하침식으로 생긴 좁고 깊은 만을 말한다. 빙하가 다 녹고 난 뒤에 협곡으로 바닷물이 밀려들어와 만들어낸 것이다. 노르웨이 서해안 지도를 짚어보면 실타래처럼 갈라지는 피오르해안이 만들어내는 복잡한 지형에 눈이 어질어질해질 정도다.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뛰는 이유다. 이번 여행지는 노르웨이.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스칸디나비아반도 서쪽 노르웨이 피오르의 장관을 만나러 가는 여정이다. 누군가가 피오르 여행을 떠난다면 당부하고 싶은 점은 이후 당분간 여행을 자제하라는 것이다. 세상 어디를 봐도 이곳만큼의 감흥을 느끼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평온함이 깃든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첫 여정은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부터다. 북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다. 인구가 55만여명에 불과하다. 위치가 북위 60도 안팎이다 보니 노르웨이의 봄은 5월이나 돼서야 찾아온다. 한국의 4월 하순 날씨다. 배낭을 메고 도심 곳곳을 둘러보기에 가장 적당한 시기다. 물론 오슬로 도심에도 자동차가 수없이 다닌다. 하지만 코끝부터 느껴지는 공기맛은 특별하다. 황사와 미세먼지에 찌들었던 코와 폐가 비로소 제 기능을 하는 듯하다. 오슬로는 남부 피오르 깊숙한 곳에 들어선 도시다. 이런 지형적 특징을 최대한 활용해 지은 건물이 오페라하우스다. 오슬로 피오르가 바라다보이는 바닷가에 마치 빙하가 떠 있는 듯한 형상이다. 친환경 도시를 표방하는 오슬로의 상징이다. 2008년 5000억원의 거액을 들인 이 위대한 작품은 자연과 문화의 조화를 추구하는 오슬로의 가치를 대변해주는 대표적인 랜드마크다. 오슬로 오페라 하우스. 오슬로 피오르가 바라다보이는 바닷가에 마치 빙하가 떠 있는 모습니다.시내 중심인 카를 요한스 거리에서는 오슬로의 현재를 느낄 수 있다. 오슬로 중앙역에서 왕궁까지 곧게 뻗은 이 길 양쪽으로 시청사·왕궁·국립박물관·대성당 등 주요 건물이 다 모여 있다. 대표적인 건물 중 하나가 바로 두 개의 갈색치즈란 별명을 가진 오슬로시청사다. 매년 12월 노벨상 시상식이 열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여느 도시와 마찬가지로 시청 주변은 늘 사람들로 가득하다. 거리 동쪽 끝에 있는 오슬로대성당은 3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루터파교회의 본산이다. 1624년에 세워졌으나 1689년 화재로 소실됐고 지금의 성당은 1699년에 새로 지은 것이다. 왕궁은 거리 끝자락에 자리해 있다. 노르웨이 국왕의 공식저택으로 1849년 스웨덴·노르웨이 연합왕국의 국왕 카를 14세 요한(1763~1844)이 지었다. 지금은 보수작업을 마치고 노르웨이국왕인 하랄 5세가 머물고 있다. ◇ 도시 곳곳에 예술을 입히다오슬로 비겔란조각공원의 대표적인 작품인 ‘모놀리텐’. 조각가 구스타프 비겔란(1869∼1943)이 121명의 사람이 엉겨 있는 모습을 형상화해 인간의 본성을 드러낸 작품이다.오슬로의 비겔란조각공원은 오슬로 시민의 대표적인 산책지다. 원래 이름은 프로그너공원. 비겔란조각공원으로 알려진 것은 조각가 구스타프 비겔란(1869∼1943)의 작품(조각군 212점, 인물상 671점)이 있어서다. 주로 인간과 삶을 주제로 한 작품을 남겼는데 하이라이트는 단연 17.3m의 거대한 화강암 기둥인 ‘모놀리텐’이다. 121명의 사람들이 엉켜 있는 모습을 형상화해 인간의 본성을 드러낸 작품이다. 또 인상을 찡그리고 나체의 소년을 조각한 ‘화를 내고 있는 소년상’도 유명하다. 한때 도난을 당해 다시 만들어 세우기도 했지만 지금의 것은 되찾은 원작이다. 벨기에 브뤼셀의 ‘오줌싸개’ 동상이나 덴마크 코펜하겐의 ‘인어공주’와 더불어 가장 ‘썰렁한 볼거리’로 꼽히기도 한다. 국립박물관에서는 에드바르 뭉크(1863∼1944)의 최대 걸작인 ‘절규’를 만날 수 있다. 1994년 도난당했다가 되찾으면서 더 유명해진 작품. 노르웨이 최대 규모의 미술관으로 처음에는 왕궁 내에 있었지만 1882년 지은 지금의 박물관로 옮겨왔다. 뭉크를 비롯해 요한 크리스티안 달, 크리스티안 크로그 등 노르웨이 미술가의 주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뭉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세운 뭉크미술관에서는 ‘절규’를 제외한 뭉크의 걸작을 감상할 수 있다. 유화 1100여점과 4500여점의 수채화, 1만 8000여점의 판화 등을 소장하고 돌아가며 전시한다. 어머니와 누나의 죽음 이후 정신이상자가 된 아버지 밑에서 어두운 유년시절을 보냈던 뭉크는 작품을 통해 죽음에 대한 공포와 어둠을 표현했다. ‘절규’ 외에도 ‘사춘기’ ‘입맞춤’ ‘병실에서의 죽음’ 등이 대표작이다. 에드바르 뭉크의 ‘절규’ 판화본. 베르겐미술관에는 ‘절규’로 유명한 화가 뭉크를 비롯해 피카소, 스타엘 등 세계적인 화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뷔그되이섬에는 노르웨이의 옛 모습을 볼 수 있다. 그중 민속박물관에선 1500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노르웨이인의 삶을 엿볼 수 있다. 다양한 시기에 걸쳐 지은 150여채의 건물을 통째로 옮겨 세웠다. 중세에 지은 스타브교회는 북유럽 초기 기독교 양식으로 바이킹문화와 결합한 목조 건축물이다. 또한 바이킹박물관에는 원형을 발굴한 오세베르그호·곡스타호를 비롯해 배 밑바닥 등 잔해를 발견한 투네호 등 3척의 배를 전시하고 있다. 오세베르그호는 참나무로 만든 길이 22m, 높이 14m의 배로 850년께 건조됐다. 배에선 여왕 등 여성의 것으로 보이는 2명의 유골이 나왔는데 배를 통째로 관으로 쓴 것으로 추정한단다. 바이킹박물관은 노르웨이인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바이킹과 관련한 유적을 전시하고 있다. 기원전 800년에 참나무로 제작한 길이 24m, 너비 5m, 최대 속도 12노트의 고크스타트호와 1893년 베르겐에서 출발해 미국 시카고까지 항해했다는 바이킹호는 지금 봐도 놀랍다. 입구에 전시한 850년께 제작한 오세베르그호는 여왕이 사용했다고 알려져 있다.◇피오르 관광의 관문 ‘베르겐’노르웨이의 제2의 도시인 베르겐은 피오르의 관문인 항구도시다. 인구는 약 25만명. 사실 베르겐은 오슬로보다 역사가 깊은 도시다. 12~13세기 노르웨이의 수도였다. 당시엔 브뤼겐으로 불렸다. 14~16세기 200여년 동안 한자동맹을 중심으로 한 북유럽무역의 중심지였다. 최근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무대로 더 유명해졌다. 영화 속 ‘아렌델왕국’을 둘러싼 자연환경이 피오르며, 엘사공주 등이 일상을 이어가던 도시의 실제 모델은 베르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베르겐항 노천시장의 명물 ‘피시마켓’옛 영광의 흔적은 곳곳에 가득하다. 피오르와 맞닿아 있는 옛 부두 브뤼겐에는 독일상인이 머물던 목조건물 60여채가 남아 있다. 1702년의 대화재로 대부분이 불타고 다시 세운 것들이다. 현재 브뤼겐의 건물 1층은 카페와 기념품상점이 들어서 있고 2·3층은 예술가들의 작업실로 쓰인다. 삐걱거리는 나무계단을 오르면 자그마한 작업실이 줄지어 들어서 있다.1150년대 지은 마리아교회와 13세기 하콘왕의 저택도 여전히 늠름하다. 1710년 지었다고 새겨넣은 건축물에는 맥도날드 햄버거가게가 들어서 있다. 중심의 피시마켓에는 청정 바다 북해에서 잡아 올린 대구와 연어·새우 등 수산물을 판다. 도시 전체는 마치 동화 속 마을 같은 느낌이다. 잔잔한 호수와 깔끔한 항구에는 고급 요트가 정박해 있고, 언덕 경사면에는 아름다운 색채의 목조주택들이 항구를 바라보며 서 있다. 이 기가 막힌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은 플뢰엔산(320m). 도심에서 산 정상까지 운행하는 후니쿨라를 타고 7분쯤 오르면 전망대에 도착한다. 산정상은 전나무와 자작나무로 숲을 이룬 트레킹코스가 해발 552m의 블로마넨산과 연결돼 있다. 북유럽 최고의 미항인 베르겐의 아름다운 해안선과 시내 전경을 멋지게 감상할 수 있는 플뢰엔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베르겐 시내. 도심에서 산 정상까지 운행하는 후니쿨라를 타고 오를 수 있다.노르웨이의 주요 피오르는 예이랑게르·노르·송네·하르당게르·뤼세 등이다. 그중 짧은 북유럽 일정에 들르기 적합한 곳이 송네피오르다. 노르웨이에서 가장 길고 깊은 협만으로 세계에서는 3번째다. 길이가 무려 204㎞, 가장 깊은 곳의 수심은 1308m에 이른다. 송네피오르 투어는 페리와 열차, 버스를 타며 즐길 수 있다. 베르겐에서는 페리나 크루즈를 타고 가는 게 가장 편하다. 중간 기착지인 발레스트란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다시 플롬까지 이어지는 뱃길이다. 가는 길 내내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진다. 해발 1000m를 훌쩍 넘는 눈 쌓인 거대한 산이 첩첩이 이어지고 물길을 따라 양편으로 솟아있는 까마득한 절벽은 위압적이다. 절벽에는 수많은 폭포가 쏟아져 내린다. 이름조차 없는 폭포가 대부분이다. 플롬은 ‘피오르의 심장’으로 불리는 작은 마을이다. 인구는 500여명인데 관광객이 연 50만명이 찾는단다. 대부분 플롬스바나라 부르는 명물 산악철도를 타려는 이들이다. 기차는 오슬로~베르겐을 잇는 철도의 중간 기착지인 해발 866m 고산역 뮈르달까지 20㎞ 구간을 1시간씩 걸려 오간다. 터널 20곳에 최대 경사가 55도나 된다. 뮈르달로 가는 기차에 오르면 때가 지난 겨울로 다시 들어갈 수 있다. 베르겐에서 크루즈를 타고 송네피오르의 작은 마을 발레스트란으로 가는 뱃길에서 만나 폭포. 대단히 웅장하고 멋스럽지만 여기서는 그냥 이름없는 폭포일 뿐이다. 송네피오르에는 이같은 폭포가 수십개가 있다고 한다.◇여행메모△가는길=인천국제공항에서 오슬로까지 직항편은 없다. 터키 이스탄불을 거쳐 간다. 다만 6월 말부터 7월까진 대한항공이 직항 전세기를 운항한다. 오슬로행 대한항공 전세기 운항 날짜는 6월 24일, 7월 1, 8, 15, 22, 29일 등 총 6번이다. △여행팁=오슬로와 베르겐을 여행할 때는 꼭 패스를 구입하는 게 좋다. 주요 미술관과 박물관, 버스와 메트로 등 대중교통을 해당 시간만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한두 곳만 들러도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오슬로에선 24시간짜리 패스가 335크로네(약 4만 7600원), 48시간짜리가 490크로네, 72시간짜리가 620크로네다. 베르겐에선 24시간짜리가 240크로네, 48시간짜리가 310크로네, 72시간짜리가 380크로네다. △화폐= 화폐단위는 크로네. 1크로네는 약 144원이다. 북유럽 국가 중에서는 물가가 비싼 편이다. 여행문의는 노르웨이관광청 한국사무소에 할 수 있다. 02-773-6428. 노르웨이 서부해안에 깊숙이 파고 든 송네피오르의 작은 마을인 발레스트란 해안가. 관광객으로 보이는 이들이 앉아 송네피오르와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노르웨이 민속박물관의 스티브교회. 1500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노르웨이인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야외 박물관이다.바이킹박물관은 노르웨이인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바이킹과 관련한 유적을 전시하고 있다. 기원전 800년에 참나무로 제작한 길이 24m, 너비 5m, 최대 속도 12노트의 고크스타트호와 1893년 베르겐에서 출발해 미국 시카고까지 항해했다는 바이킹호는 지금 봐도 놀랍다. 입구에 전시한 850년께 제작한 오세베르그호는 여왕이 사용했다고 알려져 있다.오슬로 비겔란조각공원의 대표적인 작품인 ‘모놀리텐’. 조각가 구스타프 비겔란(1869∼1943)이 121명의 사람이 엉겨 있는 모습을 형상화해 인간의 본성을 드러낸 작품이다.오슬로 비겔란조각공원의 대표적인 작품인 ‘모놀리텐’. 조각가 구스타프 비겔란(1869∼1943)이 121명의 사람이 엉겨 있는 모습을 형상화해 인간의 본성을 드러낸 작품이다.오슬로 비겔란조각공원에선 조각가 구스타프 비겔란(1869∼1943)의 다양한 조각품 212점을 볼 수 있다.벨기에 브뤼셀의 ‘오줌싸개’ 동상과 덴마크 코펜하겐의 ‘인어공주’와 더불어 가장 ‘썰렁한 볼거리’로 꼽히는 ‘화를 내고 있는 소년상’.오슬로 비겔란조각공원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관광객.베르겐에서 크루즈를 타고 송네피오르의 작은 마을 발레스트란으로 가는 뱃길에서 만나 폭포. 대단히 웅장하고 멋스럽지만 여기서는 그냥 이름없는 폭포일 뿐이다. 송네피오르에는 이같은 폭포가 수십개가 있다고 한다.노르웨이 서부해안에 깊숙이 파고 든 송네피오르의 바닷가마을인 발레스트란의 부둣가에 정박 중인 요트. 하얀 눈을 머리에 인 설산이 물 위에 거울처럼 비치고 있다.노르웨이에서 가장 길고(204km) 가장 깊은(1308m) 피오르인 송네피오르는 노르웨이 서부해안을 깊숙히 파고 들었다. 지도를 보면 마치 노르웨이 한쪽이 쭉 찢어진 것처럼 보인다. 물 위로 1000m 이상 솟은 수직해안 절벽뿐만 아니라 농장과 과수원, 마을 등이 있는 완만한 해안선도 볼 수 있다.에우를란스피오르 입구에 들어서 있는 경치 좋은 플롬은 몇채의 가옥만 눈에 띄는 아주 작은 마을이다. 구드방엔으로 가는 페리나 송네피오르 고속페리를 타고 이동하면서 잠시 들러가기에 좋은 곳이다.플롬~뮈르달 구간을 달리는 산악관광열차타고 가다 보면 중간에 내려 거대한 빙벽폭포를 만날 수 있다. 6월이면 빙벽이 녹아 거대한 물줄기를 내뿜는 폭포로 변신한다.오슬로 시내 곳곳에서는 예술적 감성이 풍부한 건물과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오슬로 시내 곳곳에서는 예술적 감성이 풍부한 건물과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노르웨이 베르겐 외곽에 있는 작곡가 그리그의 별장. 베르겐에서 태어난 그는 ‘페르귄트 조곡’을 비롯해 ‘첼로소나타’ ‘피아노협주곡’ 등 유명작품을 남겼다. 박물관 맞은 편에는 그의 무덤이 있다.북유럽 최고의 미항인 베르겐의 아름다운 해안선과 시내 전경을 멋지게 감상할 수 있는 플뢰엔산 전망대. 도심에서 산 정상까지 운행하는 후니쿨라를 타고 오를 수 있다.유네스코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베르겐의 브뤼겐 역사지구는 파스텔 컬러의 목조 가옥이 빼곡하게 늘어선 지역이다. 이들 건물은 대략 400여년 전에 지어졌다. 1955년 발생한 화재로 마을 전체의 3분의 1이 전소됐다.베르겐항구에서 바라본 브뤼겐 역사지구. 파스텔 컬러의 목조가옥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베르겐의 브뤼겐 역사지구항구에서 바라본 베르겐 전경.베르겐 노천시장의 명물 ‘피시마켓’베르겐 도심에 있는 공원을 거닐고 있는 시민들.베르겐 도심에 있는 공원에서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고 있는 시민들.베르겐 도심에 있는 공원에서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고 있는 시민들.베르겐 도심에 있는 공원에서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고 있는 시민.베르겐의 야경. 백야가 시작되면 밤 11시는 되어야 비로소 어둠이 내린다. 하지만 여전히 초저녁 같은 분위기다.베르겐의 야경. 백야가 시작되면 밤 11시는 되어야 비로소 어둠이 내린다. 하지만 여전히 초저녁 같은 분위기다.
- 삼성전자 애드워시 영상 인기..열흘만에 조회수 500만 돌파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삼성전자(005930)는 애드워시 세탁기 영상이 지난달 말 첫 공개 이후 열흘 만에 누적조회수 500만을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화제가 된 애드워시 영상은 ‘곡한직업-드라마 연출부 막내편’으로, 드라마 촬영 현장을 배경으로 세탁 중간에 세탁물을 쉽게 추가할 수 있는 애드워시 세탁기 만의 장점을 표현했다. 영상은 드라마 촬영이 거듭될수록 빨랫감은 계속 늘어나지만, 세탁물을 추가할 수 있는 애드워시 세탁기를 이용해 해결하는 연출부 막내의 모습을 그렸다.이 가운데 드라마 속 주인공이 폭포처럼 쏟아내는 오미자차와 고추장 삼겹살 따귀 등 실제 드라마 패러디 장면이 네티즌들의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드라마 제목 ‘넌더리’와 막내 조연출 ‘서탁희’, 감독 ‘노만족’, 작가 ‘지필자’ 등의 작명 센스도 재미를 더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영상은 세탁 중 손쉽게 세탁물을 추가하고 싶어하는 고객의 마음을 배려한 ‘애드워시’만의 특장점을 재미있게 전달하고자 기획된 것”이라며 “더 많은 소비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한편 ‘삼성 애드워시’는 ‘애드 윈도우’를 통해 세탁 중에도 빨래를 쉽게 추가하는 기능이 탑재된 세탁기로, 한국과 북미, 유럽, 동남아, 중동, 중국 등 해외에서도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삼성전자 ‘애드워시’ 세탁기 영상이 열흘 만에 누적 조회수 500만을 돌파했다. 삼성전자 제공▶ 관련기사 ◀☞삼성전자, '2016 스타트 텔 아비브' 한국대회 설명회 개최☞‘갤럭시S7 아시아나폰’ 출시…항공 마일리지로 구매☞휴대폰, 5~6월 보릿고개 지나야…전장부품은 투자유효-하이
- 자연과 봄을 품은 포천의 대표 관광지는?
- [온라인부] 포천은 예로부터 수도권 인근에 위치했으면서도 보다 맑은 물과 공기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포천국립수목원을 비롯해 일동온천, 백운계곡, 허브아일랜드, 산정호수 등 이름난 관광지가 많다. 게다가 풍부한 문화유적과 스키, 골프, 콘도 등 다양한 여가시설로 상춘객들에게 인기가 좋은 봄 휴양지 중 한 곳이다. 그 중 포천의 백운계곡은 포천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나들이 명소로, 광덕산과 백운산 정상에서 흘러내리는 깨끗한 물이 10km에 이르는 계곡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장관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백운계곡에 이르는 길은 주변경관이 아름다워 드라이브 및 라이딩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포천 시영북면에 위치한 산정호수는 사방이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산봉우리가 호수에 그림자로 드리우면 한 폭의 산수화를 옮겨 놓은 듯 황홀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호수 인근에 위치한 절과 폭포들은 둘러보는 재미를 더한다. 이 외에도 포천국립수목원, 허브아일랜드, 선유담, 아트밸리 등이 포천의 대표적인 관광지이다.‘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이 있듯, 맑은 물과 공기로 빚어낸 막걸리와 이동갈비는 포천의 대표 먹거리로 많은 미식가들이 찾는 곳으로도 유명하다.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일대에 자리잡고 있는 이동갈비촌에서는 질 좋은 소고기를 선별해 갖은 양념으로 재워둔 다음 숯불에 구워내는 이동갈비의 특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전통 양념장으로 간을 맞춰 이동갈비의 담백한 맛을 살리고 있으며, 갈비와 함께 제공되는 시원한 동치미의 맛은 여행의 고단함을 잊게 해준다.한편, 포천의 이동갈비촌에는 1960년대 초반 영업을 시작한 ‘원조이동김미자할머니갈비’를 시작으로 이동갈비 맛집이 넓게 형성되어 있다. 전통적인 이동갈비와 함께 단맛, 톡 쏘는 맛이 일품인 이동막걸리도 즐길 수 있으니 포천으로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참고해볼만 하다.
- 한화리조트 산정호수 안시, 주변 관광지 연계 상품 출시
- 한탄강 래프팅(사진=한화리조트)[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화리조트 산정호수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상품을 출시했다.주중(일~목요일) 객실 1실과 허브아일랜드 2인 입장권을 포함한 힐링패키지는 10만 8000원이다. 대항 객실은 7월 21일까지 이용가능하며 한화리조트 모바일앱을 통해 예약하면 5000원 절감할 수 있다.철원 근방의 여행지를 둘러볼 계획이라면 약 2시간 코스로 이루어진 한탄강 투어도 좋다. 삼부연폭포와 승일교, 고석정 등을 방문하는 한탄강 버스 투어는 대인 9000원, 청소년 8000원, 소인 7000원, 유아 6000원으로 5인 이상 예약 시 매일 9시 로비에서 출발한다. 또한 투숙객은 4월부터 ATV, 5월부터 한탄강 래프팅을 최대 25%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투숙 영수증을 지참해 춘천 제이드가든 방문 시 1인 5000원에 입장 가능하다.오는 8일부터 10월 29일까지 야외 피크닉장을 오픈한다. 피크닉 모듬 바비큐는 삼겹살과 목살, 소지지, 쌈재료, 식사, 반찬을 포함해 1인 2만 5000원이며 숯과 그릴, 테이블이 포함이다. 피크닉장 대여는 5인에 4만원으로 숯과 그릴, 테이블만 제공되며 오후 5시 30분부터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관련기사 ◀☞ [여행] 우린 진해로 간다, 35만그루 벚꽃비 맞으러☞ [여행팁] 볕 좋은 날 마음 설레게 하는 대표 봄 축제☞ [아빠랑 떠나자!] 놀고·먹고·빠졌을 뿐인데 '추억'이 쌓이네☞ [창조관광]① 런웨이 선 '할마·할빠' 관광상품 되다☞ [창조관광]② "지킬&하이드 같은 인생이라 즐겁다"
- '꽃청춘-아프리카' 쌍문동 4형제와 함께 울고 웃은 6주 "감사하다"
-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쌍문동 4형제가 남아프리카 종단 3,800km 로드트립을 끝마치며 안방극장에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지난 25일 방송된 tvN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6회에서는 안재홍, 류준열, 고경표, 박보검이 나미비아의 수도 빈트후크부터 소서스블레이, 스와코프문트, 에토샤 국립공원을 거쳐 최종 적지 빅토리아 폭포까지 총 3,800km의 남아프리카 종단 여행을 마무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9일을 달려 고대하던 빅토리아 폭포 앞에 선 이들은 각별한 소감을 털어놨다. 안재홍은 “폭포를 보니 부모님 생각이 제일 많이 났다. 낳아주셔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장관이었다”고 전했고, 박보검은 “그간 여행하며 말하지 못했던 힘들었던 것들이 폭포를 본 순간 다 눈 녹듯이 사라졌다”고 밝혔다.류준열은 “해냈다는 성취감과 폭포에 대한 경이로움이 섞여서 알 수 없는 감정들이 만들어졌다”고 고백했고, 고경표는 “지금까지 해왔던 힘들었던 고민들이 초라해지는 순간이었다. 한국에 가서도 지금 느꼈던 것들이 오랫동안 마음에서 은은하게 빛났으면 좋겠다”며 특별했던 그때의 기억을 떠올렸다. 이들은 서로에게 “고맙다. 사랑한다. 이걸 같이 봤으니 영원히 남는 거야”라고 말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곱씹었다.사진=tvN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다음날 쌍문동 4형제는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래프팅 코스인 잠베지강 바토카 협곡에서 익스트림 래프팅을 즐기며 청춘의 에너지를 불태웠다. 이후 류준열과 박보검은 빅토리아 폴스 브리지에서 111m 번지점프에 도전했다.박보검은 “꽃청춘 식구들 너무 감사드리고, 고생 많으셨다. 준열이형, 재홍이형, 경표형 고맙고, 우리 가족들 사랑한다”고 외친 뒤 용감하게 점프해 환호 받았다. 류준열은 “사랑합니다. 사랑하세요”라고 말하며 멋지게 뛰어내려 고소공포증의 두려움을 극복한 즐거움을 맛봤다.번지점프를 마친 박보검은 “번지점프도 래프팅도 해본 적이 없어 조금은 두려웠다. 형들과의 여행도 마찬가지였다. 근데 막상 하고 나니 뿌듯했다. 형들이랑도 더 친해져서 좋았다. 후회 없이 사는 것, 그게 청춘인 것 같다. 나도 후회 없이 사는 청춘이고 싶다”며 진심을 전하기도 했다.번지점프를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꽃청춘’ 촬영이 종료됐다. 안재홍, 류준열, 고경표, 박보검은 서로에게 힘이 됐던 말 “감사하다”를 크게 외치고는 아쉬운 듯 오래도록 자리에 서서 박수를 멈추지 않았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큰 사랑을 받은 이들에게 이번 여행은 의미가 남달랐다.고경표는 “응답하라를 촬영 한 기간, 꽃청춘을 찍는 기간이 인생의 지침표가 될 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감사하다”고 전했고, 안재홍은 “응답하라 정봉이 캐릭터를 지워버리고 싶진 않다. 그냥 이 길을 잘 걸어가면 그걸로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앞으로의 다짐을 말했다.배우를 꿈꾸며 온갖 단기 아르바이트를 섭렵했던 류준열은 “오디션 천 번 정도 보자”고 생각할 만큼 꿈을 위해 간절하게 달려왔던 과거를 돌아봤고, 박보검은 “인기라는 게 평생 가는 것이 아니니 감사하며 겸손하게 지내면서 중심 잘 잡고 행동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여행을 마무리하며 떠오르는 생각을 정리했다.아프리카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배우의 꿈을 위해 노력했던 쌍문동 4형제의 이번 여행을 통해 ‘꿈을 향해 걸어가는 모든 이에게 최고의 순간은 기다리고 있다’는 힘찬 응원 메시지를 전하며 안방을 훈훈한 감동으로 물들였다.한편 이날 방송된 tvN 배낭여행 프로젝트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6회는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가구 평균시청률 6.3%, 최고시청률 7.8%를 기록하고, 케이블과 종편을 통틀어 6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등인기를 얻었다.
- 울산 12경에 울산대공원 등 4곳 추가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울산시는 시민 설문조사와 시정조정위원회 등을 거쳐 울산 12경을 재정비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정비를 위한 울산시는 시민 설문조사와 시정조정위원회 등을 거쳤다.울산 12경에 새로 지정한 곳은 울산대공원, 울산대교 전망대 야경,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외고산 옹기마을 등 4곳이다. 태화강선비마을과 십리대밭, 대왕왕 송림, 반구대, 강동·주전해안 자갈밭 등 4곳은 명칭이 변경됐다. 바뀐 명칭은 태화강대공원과 십리대숲, 대왕암공원,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각석, 강동·주전 몽둥해변으로 각각 바뀌었다. 가지산 사계, 신불산 억새평원, 간절곶 일출, 대운산 내원암 계곡 등 4곳은 유지했다.무룡산에서 본 울산공단 야경, 울산체육공원, 작괘천, 파래소 폭포 등 4곳은 12경에서 제외됐다.울산시 관계자는 “12경에 새로 포함된 곳은 관광마케팅과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일 자원 중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갖췄거나 관광지로 개발된 지역”이라면서 “울산 12경을 홍보하고 연계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도시브랜드를 높이는 데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 창원 성산 출마 선언
-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서울 노원구과 경남 창원 출마를 저울질해온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가 1일 이번 4·13 총선에서 창원 성산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노 전 대표는 이날 창원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보정치 1번지 창원을 복원하라는 당원들의 명령과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라는 시민들의 요청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20대 총선에서 창원시 성산구에 정의당 후보로 출마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노 전 대표는 “노동자 서민의 땀과 눈물과 애환이 서려 있는 곳, 그곳이 나의 고향이다. 새벽 첫 열차를 타고 창원으로 향해오면서 온갖 상념들이 주마등처럼 머리를 스쳤다”며 “정권교체를 위해 영남벨트, 창원에서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총선 출마지를 서울 노원구나 서울 동작구가 아닌 경남 창원으로 바꾼데 대한 이해를 구하기 위해 ‘고향론’을 꺼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만큼 노 전 대표도 부담이 크다는 의미이다.노 전 대표는 지난 2012년 19대 총선 때 서울 노원구병에서 당선됐으나 삼성 X파일 사건과 관련해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검사 7명의 명단을 공개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 자격정지 1년을 선고받아 2013년 2월 의원직을 상실당했다. 이후 2014년 7월 재보궐선거 때 서울 동작구을에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했으나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다.노 전 대표는 “비정규직 차별과 청년들의 취업난, 세계 최고의 노인자살률, 등골 휘는 사교육비, 1년에 절반 이상이 문 닫는 자영업 실태를 둘러보면 우리 국민들에겐 대한민국 전체가 험지”라며 “새누리당 집권기간이 길어질수록 정부여당의 오만과 독선은 날로 깊어져만 간다. 이번 총선에서부터, 집권여당의 일당독재 지역인 경남에서부터 새누리당을 견제하지 못한다면 상상하기도 어려운 역사의 퇴행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 전 대표는 “‘경남의 정치1번지’ 창원에서부터 대한민국을 바꿔나가겠다. 창원 성산에서 진보정치의 자존심을 세워가겠다. 저 혼자만 당선되지 않겠다”며 “창원에서 야권연대의 모범을 창출하여 경남 전 지역으로 확산시키겠다. 경남에서 불기 시작한 동남풍이 부산, 울산으로 확대되어 정권교체를 위한 영남벨트를 반드시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노회찬 전 대표의 기자회견 전문]존경하는 창원시민 여러분!안녕하십니까? 노회찬입니다. 벅찬 가슴과 떨리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저는 이번 총선에서 진보정치의 1번지 창원을 복원하라는 정의당 당원들의 명령과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라는 시민들의 요청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제20대 총선에서 창원시 성산구에 정의당 후보로 출마할 것을 엄숙하게 선언합니다.노동자 서민의 땀과 눈물과 애환이 서려 있는 곳, 그곳이 저 노회찬의 고향입니다.오늘 새벽 첫 열차를 타고 창원으로 향해오면서 온갖 상념들이 주마등처럼 머리를 스쳤습니다. 저의 생애 첫 직업은 전기용접사였습니다. 산업용보일러를 만드는 회사에서 일당 5천원을 받는 용접공으로 사회에 첫 걸음을 내딛었습니다. 노동법이 무시되고 인간 이하의 대접이 강요되던 현실을 고쳐보려고 전기용접 2급기능사 자격을 취득하고 노동현장에 투신한 것입니다. 그 대가는 3년에 가까운 옥중 생활이었지만 한 번도 이를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그 후 10년에 걸친 천신만고 끝에 진보정당을 만든 것도, 두 차례나 국회의원이 된 것도, 국회의원직 박탈을 두려워하지 않고 삼성X파일을 공개한 것도, 평생 한 우물만 판 것도 모두 한 가지 목표, 땀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인간다운 대접을 받는 사회를 만들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고향이 어디냐는 물음에 이렇게 대답합니다.“노동자 서민의 땀과 눈물과 애환이 서려 있는 곳, 그곳이 나의 고향입니다.”정권교체를 위한 영남벨트, 창원에서 시작하겠습니다.비정규직 차별, 청년들의 취업난, 세계 최고의 노인자살률, 등골 휘는 사교육비, 1년에 절반 이상이 문닫는 자영업 실태를 둘러보면 우리 국민들에겐 대한민국 전체가 험지입니다. 새누리당 집권기간이 길어질수록 정부여당의 오만과 독선은 날로 깊어져만 갑니다. 최근 박근혜 정부를 보면 더 쉬운 해고를 강요하는 노동개악정책이나,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이르기까지 이명박 정부조차 감히 시도하지 못했던 역사의 퇴행을 힘으로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부터, 집권여당의 일당독재 지역인 경남에서부터 새누리당을 견제하지 못한다면 지금은 상상하기도 어려운 역사의 퇴행이 불가피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창원 시민 여러분! 이 노회찬이 ‘경남의 정치1번지’ 창원에서부터 대한민국을 바꿔나가겠습니다. 창원성산에서 진보정치의 자존심을 세워가겠습니다. 저 혼자만 당선되지 않겠습니다. 김해에서, 거제에서 총선승리를 통해 시민의 꿈, 노동의 희망이 확산되게 힘을 모아내겠습니다. 창원에서 야권연대의 모범을 창출하여 경남 전 지역으로 확산시키겠습니다. 경남에서 불기 시작한 동남풍이 부산, 울산으로 확대되어 정권교체를 위한 영남벨트를 반드시 구축하겠습니다. 창원의 가치를 높이겠습니다.창원에서부터 헬조선을 살 맛 나는 대한민국으로 바꿔내겠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사람이 희망입니다. 창원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창원 시민입니다. 창원에서 사람의 가치를 높이겠습니다.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는 도시로 만들어내겠습니다. 저녁이 있는 삶만이 아니라 아침이 반가운 창원을 만들겠습니다. 제조업 중심도시 창원이 교육과 환경에서도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명품도시로 거듭나도록 도시발전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겠습니다. 창원시민이라면 누구라도 악기 하나쯤은 다룰 줄 아는 문화도시를 만들겠습니다.그동안 창원을 진보정치의 1번지로 만들어내 것은 이념도 조직도 아닌 바로 시민 여러분들의 꿈과 희망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진보세력은 갈라서고 상처입고 온 동네의 천덕꾸러기처럼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뜨거운 성원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한 책임이 저에게도 큽니다. 성찰 없는 혁신은 맹목적이고 혁신 없는 성찰은 공허하다고 합니다. 시행착오에서 교훈을 얻고 성찰과 혁신을 통해 새롭게 거듭나겠습니다.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고 상대에게서 더 큰 흠을 찾으려 하지 않겠습니다.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나아가겠습니다. 물은 흐르면서 점점 낮은 곳으로 자리하고 낮아질수록 차츰 모여서 갑니다. 산을 만나면 휘감아 돌고 언덕을 만나면 채워서 넘고 절벽을 만나면 폭포가 되어 떨어지면서 끝내 가장 낮은 곳에 자리한 물, 바다로 모입니다. 진보정치가 상선약수의 정신으로 민중의 바다로 나아가도록 온몸을 던지겠습니다.창원 시민 여러분들의 뜨거운 성원을 기대합니다. 총선승리로 보답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 관련기사 ◀☞ 노회찬 "문재인 야권연대 제의 환영한다"
- [여행] "응답하라 춘천·강촌"…추억까지 지울 순 없다
- 강원 강촌은 1970~80년대 세대에게는 경춘선 열차를 타고 몰려들던 명소 중 명소였다. 구불구불한 경춘선의 철로를 곧게 편 기찻길이 새로 놓이면서 옛 강촌역 일대의 철로는 폐선이 되고 말았지만 추억은 여전하다. 기차가 끊어진 가평철교 위에는 이제 레일바이크가 달린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겨울은 추워야 제맛이다. 제대로 맛보라는 듯 매서운 한파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고 방에만 갇혀 지낼 수는 없는 법. 차라리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 겨울맛을 제대로 느껴보는 것이 답이다. 강원 춘천이나 강촌쯤이라면 어떨까. 중년 이상이라면 추억이 어린 고장이다. 그 중심에 강촌역이 있다. 강촌은 1970∼80년대 젊은이들이 경춘선 열차를 타고 몰려들던 명소 중의 명소였다. 젊은 시절의 사랑과 희망, 좌절과 방황이 거기 있었다. 구불구불한 경춘선의 철로를 곧게 편 기찻길이 새로 놓이면서 강촌역 일대의 철로는 폐선이 되고 말았지만 그렇다고 추억까지 지울 수는 없다. 그곳으로 추억 여행을 떠난다. △청춘의 성지…낭만의 ‘강촌역’2010년 12월 20일 오후 10시 3분 청량리발 남춘천행 1837호 무궁화호 열차. 마지막이었다. 71년간 ‘낭만열차’로 사랑받던 옛 경춘선이 복선전철에 자리를 내주면서 강촌역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더불어 청춘의 배설구라는 소임도 그때 다했다. 영원히 청춘에 머물지 못하는 우리네 인생처럼 강촌역도 그렇게 변했다. 다시 찾은 강촌역은 승강장의 기둥과 벽면을 온통 그라피티(graffiti)로 채우고 있었다.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듯 어수선해 보였다. 당장 옛 낙서들이 그리웠다. 젊은이의 땅이던 강촌다운 흔적들 말이다. 청춘이 사라진 역사는 스산함만 가득하다. 그렇다고 추억까지 사라지는 건 아니다. 오히려 가슴 절절하게 파고들 뿐이다. 강촌역의 의미가 단지 건물 자체가 있었던 게 아니기 때문이다. 기둥마다 남아 있는 온갖 사연과 추억이 강촌역의 역사를 만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옛 강촌역은 이제 지난날 그곳에 추억 한 자락을 묻어 놓은 누군가가 그 시절의 흥분과 열기를 잠시나마 꺼내 볼 수 있는 ‘추억의 성지’로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그곳이 더욱 소중한 이유는 개발에 밀려 정취를 잃어가는 강촌마을 이곳저곳과 달리 그 시절 그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어서다. 사는 게 따분해지거나 가슴 한구석이 허해질 때, 또 문득 옛 친구가 그리울 때면 옛 강촌역으로 가보라. 우리의 과거를 고스란히 품은 그곳이 당신을 위로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강원 강촌은 1970∼80년대 젊은이들이 경춘선 열차를 타고 몰려들던 명소 중 명소였다. 다시 찾은 강촌역은 승강장의 기둥과 벽면을 온통 그라피티(graffiti)로 채우고 있었다.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듯 어수선해 보였다. 당장 옛 낙서들이 그리웠다. 젊은이의 땅이던 강촌다운 흔적들 말이다.강원 강촌은 젊은이들이 경춘선 열차를 타고 몰려들던 명소 중 명소였다. 구불구불한 경춘선의 철로를 곧게 편 기찻길이 새로 놓이면서 옛 강촌역 일대의 철로는 폐선이 되고 말았지만 추억은 여전하다. 청춘이 사라진 역사는 스산함만 가득하다.△50m 장엄한 얼음기둥 ‘구곡폭포’ 강촌에 갔다면 구곡폭포에 들르지 않을 수 없다. 구곡폭포는 아홉굽이를 돌아 물줄기가 떨어진다고 해서 붙은 이름. 높이만 50m에 이르는 거대한 폭포다. 구송폭포, 등선폭포와 함께 춘천·강촌 3대 폭포로 꼽힌다. 본래 이름은 문폭(文瀑)이다. 구한말 춘천 의병장 습재 이소응의 문집 ‘습재집’에 문폭이란 이름이 등장한다. ‘문폭유거’ ‘문폭잠영’이란 시구절에도 나온다. 여름에는 장쾌하게 쏟아지는 폭포수가 장관이고 겨울에는 빙벽이 유명하다. 구곡폭포는 강촌역에서 3㎞쯤 들어가면 만날 수 있다. 걸어가도 1시간 남짓한 거리지만 강촌역에서 자전거를 빌려서 타고가는 것도 방법이다. 들머리는 구곡유원지 주차장. 자동차가 갈 수 있는 곳은 바로 여기까지다. 이곳부터 구곡폭포까지는 약 1㎞거리. 매표소를 지나면 호젓한 잣나무숲길이 이어진다. 인공 빙벽과 길섶으로 늘어선 돌탑들을 지나 깊은 계곡으로 들어서면 시베리아 한파로 꽁꽁 얼어붙은 폭포가 장엄한 얼음기둥을 만들어놓고 있다. 그래서 구곡폭포는 요즘 같은 한겨울에 가장 돋보이는 절경을 뽐낸다. 원래 겨울철에는 폭포수의 계류가 거의 없어 자연적인 빙벽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춘천시는 물을 끌어와 인공빙벽을 만든다. 비록 인공이긴 하지만 빙벽 주위로 흐르는 하늘벽 바위를 거느린 자태는 여전히 웅장하다. 암벽을 뒤덮은 구곡폭포의 얼음기둥은 응달진 암벽에 걸려 있어 한번 추위가 몰아치면 이듬해 봄까지 녹는 법이 없다. 겨울이 깊어갈수록 새로 내려오는 계곡수와 끌어온 물로 얼어붙어 얼음기둥은 더욱 두툼해진다. 운이 좋다면 아슬아슬하게 폭포빙벽을 오르는 전문 산악인을 만날 수도 있다. 구곡폭포는 아홉굽이를 돌아 물줄기가 떨어진다고 해서 붙은 이름. 높이만 50m에 이르는 거대한 폭포다. 구송폭포, 등선폭포와 함께 춘천·강촌 3대 폭포로 꼽힌다. 그래서 구곡폭포는 요즘 같은 한겨울에 가장 돋보이는 절경을 뽐낸다. 원래 겨울철에는 폭포수의 계류가 거의 없어 자연적인 빙벽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춘천시는 물을 끌어와 인공빙벽을 만든다. 비록 인공이긴 하지만 빙벽 주위로 흐르는 하늘벽 바위를 거느린 자태는 여전히 웅장하다.얼어붙은 구곡폭포에서 아이스 클라이밍을 즐기는 산악인. 구곡폭포는 아홉굽이를 돌아 물줄기가 떨어진다고 해서 붙은 이름. 높이만 50m에 이르는 거대한 폭포다. 구송폭포, 등선폭포와 함께 춘천·강촌 3대 폭포로 꼽힌다. 그래서 구곡폭포는 요즘 같은 한겨울에 가장 돋보이는 절경을 뽐낸다. 원래 겨울철에는 폭포수의 계류가 거의 없어 자연적인 빙벽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춘천시는 물을 끌어와 인공빙벽을 만든다. 비록 인공이긴 하지만 빙벽 주위로 흐르는 하늘벽 바위를 거느린 자태는 여전히 웅장하다.△춘천의 대표 먹거리 ‘닭갈비’춘천 하면 떠오르는 먹을거리는 단연 닭갈비다. 갖가지 채소와 양념한 닭갈비를 굽는 냄새는 늘 출출한 여행자를 유혹한다. 춘천 닭갈비는 50여년 전 허름한 선술집에서 막걸리 한 사발을 위한 안주로 개발해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이나 서민의 사랑을 받아왔다. 현재 춘천의 대표적인 닭갈비 골목은 온의동, 명동, 후평동의 인공폭포 부근 등이다. 닭갈비가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때는 대략 1950~60년대. 1950년대 구강원은행 본점자리에 김씨라는 사람이 닭불고기집을 처음 시작했다는 풍문에 근거한 것이다. 좀더 확실한 것은 1970년대 초반 명동 뒷골목에 들어선 우미, 육림, 뚝배기집, 대성닭갈비 등 4개 업소가 현재와 같은 춘천 닭갈비를 개발했다는 것. 업소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닭갈비의 맛을 결정하는 양념장에는 다진마늘과 생강, 양파, 고춧가루, 설탕, 간장, 맛술 등 20여가지 재료가 들어간다. 닭고기 특유의 냄새를 없애기 위해 카레가루도 첨가한다. 매콤하고 담백한 맛을 돋보이게 하는 비결이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맛갈난 닭갈비살을 골라 먹은 후 남은 양념과 야채에 밥을 비벼 볶아 먹는 것도 일품이다. 닭갈비의 가장 큰 장점은 뛰어난 맛과 푸짐한 양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다. 현재 닭갈비는 1인분(3대·450~500g)에 6000원 정도지만 1970~80년대까지만 해도 150g가량의 닭갈비 1대값이 100~500원에 불과했다. 4~5명이 5000원만 가지면 닭갈비 안주에 소주 한잔 마신 후 식사까지 해결할 수 있었다. 호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못했던 서민들과 대학생에겐 안성맞춤이었다. 당시 명동 닭갈비 골목에 들어서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술잔을 기울이며 민중가요를 불러대던 대학생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암울했던 시절, 춘천의 명동 뒷골목은 닭갈비를 가운데 두고 정을 만들고 있었다. ‘대학생갈비’ ‘서민갈비’란 별칭도 그렇게 생겨났다. 춘천 명동 닭갈비 골목의 장원닭갈비. 무려 40년 넘게 대를 이어서 장사를 해온 가게다. 치즈닭갈비와 볶음밥이 유명하다. 보기와는 달리 양념맛이 강하지 않은 게 이곳의 특징이다.엘리시안강촌리조트 퓨전레스토랑 ‘우양정’의 참게메기매운탕. 1인분에 2만2000원이다. 보통 민물생선매운탕은 양념이 강해 본연의 생선맛을 느끼기 어렵지만 이곳 참게메기매운탕은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2인분을 시켜도 셋이 먹어도 될 만큼 넉넉한 양은 덤이다.◇여행메모△가는 길=강촌으로 가는 길은 경춘선 ITX 청춘열차나 전철을 이용하면 편하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경춘고속도로 강촌IC를 빠져나와 403번 지방도로를 따라가면 된다. △잠잘 곳=강촌으로 간다면 엘리시안강촌리조트가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철을 타고 갈 수 있는 리조트다. 스키시즌 동안 주중 8회, 토요일 16회, 일요일 14회 ITX-청춘스키특별열차를 운행한다. 올 시즌 초·중급스키어에게 최적화한 스키장으로 변신을 꾀했다. 이를 위해 과감히 슬로프에 손을 댔다. 중상급 슬로프의 경사도를 종전 24도에서 18도로 다소 낮췄다. 5도의 중급코스는 9도로 높여 초·중급스키어가 모든 슬로프에서 재미있게 스키를 탈 수 있게 했다. △먹을 곳=강촌이나 춘천으로 여행을 간다면 닭갈비와 막국수는 필수먹거리다. 대표적으로 후평동 1.5닭갈비, 온의동 유림닭갈비, 신북읍 유포리막국수, 시골막국수, 샘밭막국수, 단우물막국수. 엘리시안강촌리조트 퓨전레스토랑 ‘우양정’의 참게메기매운탕(1인분 2만 2000원)도 별미다. 명동닭갈비골목.강원 강촌은 1970∼1980년대 젊은이들이 경춘선 열차를 타고 몰려들던 명소 중 명소였다. 구불구불한 경춘선의 철로를 곧게 편 기찻길이 새로 놓이면서 옛 강촌역 일대의 철로는 폐선이 되고 말았지만 추억은 여전하다. 청춘이 사라진 역사는 스산함만 가득하다.강원 강촌은 1970∼1980년대 젊은이들이 경춘선 열차를 타고 몰려들던 명소 중 명소였다. 다시 찾은 강촌역은 승강장의 기둥과 벽면을 온통 그라피티(graffiti)로 채우고 있었다.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듯 어수선해 보였다. 당장 옛 낙서들이 그리웠다. 젊은이의 땅이던 강촌다운 흔적들 말이다.강원 강촌은 1970∼80년대 젊은이들이 경춘선 열차를 타고 몰려들던 명소 중 명소였다. 다시 찾은 강촌역은 승강장의 기둥과 벽면을 온통 그라피티(graffiti)로 채우고 있었다.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듯 어수선해 보였다. 당장 옛 낙서들이 그리웠다. 젊은이의 땅이던 강촌다운 흔적들 말이다.구곡폭포 가는길 초입에 있는 인공폭포.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인공폭포가 멋스럽게 얼어붙어 있다.구곡폭포는 아홉굽이를 돌아 물줄기가 떨어진다고 해서 붙은 이름. 높이만 50m에 이르는 거대한 폭포다. 구송폭포, 등선폭포와 함께 춘천·강촌 3대 폭포로 꼽힌다. 그래서 구곡폭포는 요즘 같은 한겨울에 가장 돋보이는 절경을 뽐낸다. 원래 겨울철에는 폭포수의 계류가 거의 없어 자연적인 빙벽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춘천시는 물을 끌어와 인공빙벽을 만든다. 비록 인공이긴 하지만 빙벽 주위로 흐르는 하늘벽 바위를 거느린 자태는 여전히 웅장하다.구곡폭포는 아홉굽이를 돌아 물줄기가 떨어진다고 해서 붙은 이름. 높이만 50m에 이르는 거대한 폭포다. 구송폭포, 등선폭포와 함께 춘천·강촌 3대 폭포로 꼽힌다. 그래서 구곡폭포는 요즘 같은 한겨울에 가장 돋보이는 절경을 뽐낸다. 원래 겨울철에는 폭포수의 계류가 거의 없어 자연적인 빙벽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춘천시는 물을 끌어와 인공빙벽을 만든다. 비록 인공이긴 하지만 빙벽 주위로 흐르는 하늘벽 바위를 거느린 자태는 여전히 웅장하다.얼어붙은 구곡폭포에서 아이스 클라이밍을 즐기는 산악인. 구곡폭포는 아홉굽이를 돌아 물줄기가 떨어진다고 해서 붙은 이름. 높이만 50m에 이르는 거대한 폭포다. 구송폭포, 등선폭포와 함께 춘천·강촌 3대 폭포로 꼽힌다. 그래서 구곡폭포는 요즘 같은 한겨울에 가장 돋보이는 절경을 뽐낸다. 원래 겨울철에는 폭포수의 계류가 거의 없어 자연적인 빙벽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춘천시는 물을 끌어와 인공빙벽을 만든다. 비록 인공이긴 하지만 빙벽 주위로 흐르는 하늘벽 바위를 거느린 자태는 여전히 웅장하다.얼어붙은 구곡폭포에서 아이스 클라이밍을 즐기는 산악인. 구곡폭포는 아홉굽이를 돌아 물줄기가 떨어진다고 해서 붙은 이름. 높이만 50m에 이르는 거대한 폭포다. 구송폭포, 등선폭포와 함께 춘천·강촌 3대 폭포로 꼽힌다. 그래서 구곡폭포는 요즘 같은 한겨울에 가장 돋보이는 절경을 뽐낸다. 원래 겨울철에는 폭포수의 계류가 거의 없어 자연적인 빙벽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춘천시는 물을 끌어와 인공빙벽을 만든다. 비록 인공이긴 하지만 빙벽 주위로 흐르는 하늘벽 바위를 거느린 자태는 여전히 웅장하다.얼어붙은 구곡폭포에서 아이스 클라이밍을 즐기는 산악인. 구곡폭포는 아홉굽이를 돌아 물줄기가 떨어진다고 해서 붙은 이름. 높이만 50m에 이르는 거대한 폭포다. 구송폭포, 등선폭포와 함께 춘천·강촌 3대 폭포로 꼽힌다. 그래서 구곡폭포는 요즘 같은 한겨울에 가장 돋보이는 절경을 뽐낸다. 원래 겨울철에는 폭포수의 계류가 거의 없어 자연적인 빙벽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춘천시는 물을 끌어와 인공빙벽을 만든다. 비록 인공이긴 하지만 빙벽 주위로 흐르는 하늘벽 바위를 거느린 자태는 여전히 웅장하다.춘천 명동 달갈비 골목의 ‘명동본가’. 닭갈비에 막국수를 곁들여 먹는 것이 특징인 가게다.
- [여행] 구석기시대에도 이토록 푸르렀을까
- 경기 연천군의 재인폭포. 한탄강 주상절리를 가장 가까이서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일반적인 폭포와는 달리 평지가 움푹 내려앉으면서 생긴 협곡에 들어서 있는 게 특징. 한겨울 재인폭포는 얼어붙은 물살로 마치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경기의 최북단인 연천은 서정적인 시골마을이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드넓은 평야와 넓고 깊은 강, 맑은 계곡이 있어 겉으로만 보자면 이처럼 고요하고 평화로운 곳이 없다. 그러나 시간을 되돌려보면 연천은 한반도의 꿈틀거리는 역사 그 자체다. 한반도의 지질변천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고, 서구문명의 우월주의를 대표하는 ‘구석기 이원론’을 뒤집은 대사건이 일어난 현장이고, 삼국시대에는 전쟁의 땅이었다. 전쟁의 비극은 지금까지 이어져 남·북으로 서로 대치하며 긴장하는 세월이 이어지고 있다. 한마디로 한반도 역사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다. ◇억겁시간이 빚은 예술과 조우 조산 활동이 활발했던 신생대 4기(약 170만~1만년 전). 철원에서 평강에 이르는 한반도 중부지방에는 현무암질의 용암이 분출해 용암대지를 이뤘다. 이후 하천에 의해 침식하면서 추가령에서 전곡리에 이르는 120㎞의 주상절리대를 형성했다. 연천의 임진강과 한탕강~차탄전의 주상절리도 이렇게 만들어졌다. 연천군 미산면 동이리에는 길이 1.5㎞의 거대한 주상절리가 임진강을 따라 펼쳐져 있다. 한눈에 보이는 길이만 1.2㎞여서 국내에도 이런 곳이 있었나 싶다. 주상절리 하면 제주 서귀포시 주상절리를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두 곳의 주상절리는 좀 다르다. 서귀포 주상절리는 바다 위로 솟은 육각형 모양이 뚜렷한 데 비해 임진강 주상절리는 칼로 내리친 듯한 직벽이다. 몽글몽글한 돌이 끝도 없이 깔린 강변에서 거대한 성벽처럼 버티고 선 주상절리를 보고 있으면 자연의 위대한 창조활동에 경외감이 와락 생긴다. 주상절리를 가까이에서 확인할 수 있는 곳은 재인폭포다. 재인폭포의 지형은 한탄강과 비슷하다. 일반적인 폭포와 달리 평지가 움푹 내려앉으면서 생긴 협곡에 들어서 있다. 쉽게 말해 땅이 꺼진 곳으로 물이 흐르는 것이다. 그래서 가까이 가지 않으면 폭포가 있는지도 모를 정도. 정식명칭으로는 추가령구조곡이다. 규모도 거대하다. 너비가 30m에 달하고 높이는 18.5m에 이른다. 여름에는 시리고 맑은 물살을 토해내지만 지금 같은 한겨울에는 물살이 얼어붙어 마치 시간이 멈춰 있는 듯하다. 재인폭포 주변의 기암은 주상절리다. 용암이 식는 과정에서 생긴 6각형 모양은 과거 화산 분출의 흔적이다. 경기 연천군의 재인폭포. 한탄강 주상절리를 가장 가까이서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일반적인 폭포와는 달리 평지가 움푹 내려앉으면서 생긴 협곡에 들어서 있는 게 특징. 한겨울 재인폭포는 얼어붙은 물살로 마치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고대사 바꾼 ‘전곡리 주먹도끼’ 3번 국도를 따라 북쪽으로 가다 보면 의정부·덕정·동두천을 지나 한탄강 다리를 만난다. 다리를 건너면 정면으로 보이는 은빛건물이 마치 우주선 같다는 착각을 일으킨다. 하지만 입구바닥에 800만년 전이라고 쓰인 것을 보면서 이곳이 까마득한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준비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2011년에 개관한 경기 연천 전곡선사박물관은 이렇게 관람객을 맞이한다. 박물관의 애칭은 ‘돌박’이었다. 돌을 주인공 삼아 만든 박물관이라는 의미다. ‘대표 돌’은 주먹도끼. 정확하게는 ‘양면 가공 주먹도끼’다. 전곡리 유적지에서 주먹도끼를 발굴한 것은 세계 고고학계를 깜짝 놀라게 한 사건이었다. 20세기 후반까지만 해도 동아시아지역에는 이런 유물이 없다고 믿었던 일반적인 인식을 뒤집어 놓았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고고학자인 할렘 모비우스 하버드대 교수가 주장한 ‘구석기 이원론’을 이전까지 정설처럼 받아들였던 때였다. 모비우스 교수는 “구석기문화는 인도를 경계로 발달한 형태의 석기인 ‘아슐리안 주먹도끼’를 사용한 유럽-아프리카 지역과 단순한 형태의 ‘찍개’를 사용한 동아시아지역으로 나뉜다”고 규정했다. 말 그대로 구석기시대부터 서구문명이 아시아문명보다 우수했다는 것이다. 이를 뒤집은 게 바로 전곡리 주먹도끼다. 이한용 전곡선사박물관장은 “사람들이 돌에 약간 멋을 부리고 여러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변형해 기술혁신을 일으킨 것이 바로 주먹도끼”라며 “당시로는 산업혁명 이상의 혁명적인 전환이었다”고 덧붙였다. 연천군 전곡선사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는 주먹도끼.전곡선사박물관에 보관하고 있는 매머드 화석.◇백제·신라·고구려가 탐내던 땅 ‘연천’연천은 전쟁의 땅이다. 가장 앞선 전쟁은 1500년전인 삼국시대에 임진강을 끼고 벌어진 전투. 당시 고구려와 백제는 한치의 양보없이 치열한 격전을 벌였다. 이후 신라·백제연합군에 밀려 한강지역에서 패퇴한 고구려가 임진강을 중심으로 방어선을 구축하기도 했다. 당시 전쟁의 흔적은 임진강변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대표적인 게 호로고루성, 당포성, 은대리성 등 고구려성이다. 6∼7세기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가득 찼던 최전방 전투 요새였다. 성은 예외없이 모두 임진강의 본류와 지류의 작은 하천이 만나는 지점에 있다. 굳이 이곳에 성을 쌓은 것은 지류에서 밀려온 토사로 강바닥이 높아져 여울을 이루는 자리를 방비하기 위한 것이다. 지금은 조용한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로 남아 있다. 모두 강가 높은 둔덕에 세워져 있어 유유히 흘러가는 임진강 물길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기에 그만이다. 둘러보기에는 이 중 복원이 잘 돼 있는 당포성이 좋다. 삼각형 모양의 현무암지대 절벽 위가 성이다. 강을 건널 수 있는 여울목에 터를 잡아 임진강 남쪽 백제와 신라의 공격을 방어했다. 성곽에 오르면 시원한 임진강 풍경과 강 너머 파주와 동두천의 산봉우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고구려 세 개의 성 중 규모가 가장 큰 건 호로고루성이다. 연대급의 병력이 주둔하던 최전방 사령부였다. 임진강변 주상절리의 직벽 위에 세워진 호로고루성은 자태부터 우람하다. 또 은대리성은 주변 소나무숲과 삼형제 바위의 경관이 근사하다. 연대급 고구려 병력이 주둔했던 ‘호로고루성’.◇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다.신서면 대광리 고대산 중턱의 폐터널. 이곳에 기막힌 반전이 있다. 바로 ‘아래로 자란다’는 자연의 법칙을 뒤집는 ‘역고드름’이 주인공이다. 역고드름이 자란다는 사실은 2005년 마을주민의 제보로 세상에 알려졌다. 길이 100m, 폭 10m의 터널바닥에는 역고드름 수백개가 솟아올라 있는데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크기도 다양하다. 보통 12월 중순부터 자라기 시작해 이듬해 3월까지 볼 수 있다. 역고드름에 얽힌 사연은 이렇다. 이 터널이 건설된 건 일제강점기 말기. 당시 경원선으로 사용하던 연천터널의 일부였다. 그러다 한국전쟁이 터졌고, 인근 백마고지에서 격전이 벌어지자 인민군이 탄약고로 이 터널을 활용했는데 미군이 대대적인 포격을 퍼부었다는 것. 그 포격에 금이 가면서 겨울이면 물이 떨어졌고, 고드름이 아래에 쌓여 위로 자란다는 얘기다. 천장에서 한방울 한방울 땅에 떨어진 물방울이 오랜 시간을 거쳐 한폭의 수묵화를 만들어냈다. 위에서 아래로 자라는 뾰족한 고드름과 달리 여기 역고드름은 땅에서 올라오는 버섯과 양초 같은 다양한 기둥모양을 갖췄다. 터널 안팎의 온도 차이로 생긴 자연의 조각품인 셈이다. 터널입구는 마치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낸 상어의 입 같은 모습이다. 위·아래로 달린 고드름이 가히 위협적이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갈수록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 고대산 중턱의 폐터널에서 ‘자란난’ 역고드름.◇여행메모△가는 길=경기 북부에서는 자유로를 타고 문산에서 빠져 전곡방향으로 가면 된다. 서울 동부권에서는 의정부를 거쳐 연천방향으로 간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송추 나들목에서 빠져도 된다. 의정부를 지나 3번 국도를 타면 된다. △먹을 곳=참게와 메기, 빠가사리(동자개) 등을 넣어 끓여낸 매운탕을 잘하는 불탄소가든(031-834-2770)이 유명하다. 한탄강오두막골(031-832-4177)은 가물치구이와 민물새우탕이 유명하다. △가볼 만한 곳=연천군은 오는 24일까지 ‘2016 구석기 겨울여행’ 축제를 연다. ‘전곡리 안의 겨울나기’를 주제로 한 축제에서는 ‘구석기 의상 만들기’부터 ‘주먹도끼 만들기’ ‘집짓기’까지 다양한 선사시대 생활을 체험할 수 있다. 빙하시대를 체험할 수 있는 얼음나무숲·눈사람마을·얼음성벽·눈조각공원도 조성했다. 슬로프 길이 120m짜리 대형 눈썰매장도 있다. 스케이트 타기와 연날리기, 썰매대회와 빙어낚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총 500명이 둘러앉을 수 있는 대형 화덕에서 바비큐 요리를 즐길 수도 있다. 유적지 내 전곡선사박물관에서는 구석기 유물과 인류의 진화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경기 연천군의 재인폭포. 한탄강 주상절리를 가장 가까이서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일반적인 폭포와는 달리 평지가 움푹 내려앉으면서 생긴 협곡에 들어서 있는 게 특징. 한겨울 재인폭포는 얼어붙은 물살로 마치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경기 연천군의 재인폭포. 한탄강 주상절리를 가장 가까이서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일반적인 폭포와는 달리 평지가 움푹 내려앉으면서 생긴 협곡에 들어서 있는 게 특징. 한겨울 재인폭포는 얼어붙은 물살로 마치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연천군 신서면 대광리 고대산 중턱의 폐터널에서 ‘자란난’ 역고드름.연천군 신서면 대광리 고대산 중턱의 폐터널에서 ‘자란난’ 역고드름.연천군 신서면 대광리 고대산 중턱의 폐터널에서 ‘자란난’ 역고드름.연천군 신서면 대광리 고대산 중턱의 폐터널에서 ‘자란난’ 역고드름.연천군 신서면 대광리 고대산 중턱의 폐터널에서 ‘자란난’ 역고드름.연천군 신서면 대광리 고대산 중턱의 폐터널에서 ‘자란난’ 역고드름.전곡선사박물관 내부불탄소가든의 민물고기매운탕. 참게와 메기, 빠가사리(동자개) 등을 넣어 끓여낸다.한탄강오두막골의 가물치구이한탄강오두막골의 민물새우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