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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OP, 3분기 영업익 239억…전년비 9% 증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OOP(067160)은 31일(목) 연결 기준 2024년 3분기 매출이 1,100억 원에 달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9억 원, 당기순이익은 240억 원을 기록했다.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9%, 25% 증가했으며, 해피머니 관련 일회성 대손상각비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3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2024년 3분기에는 플랫폼 매출과 광고 매출 모두 고르게 성장하여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플랫폼 매출은 신규 스트리머의 증가로 평균 동시 방송 수와 평균 동시 시청자 수가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한 826억 원을 기록했다. 광고 매출은 26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지난 3분기 SOOP은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 커뮤니티 생태계를 강화했다. ‘어 뻠立’과 ‘SOOPER LEAGUE’ 등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며, ‘2024 파리 올림픽’, ‘e스포츠 월드컵(EWC)’, ‘AFC 챔피언스리그’ 등 다양한 대회의 중계권을 확보하여 스트리머들에게 새로운 콘텐츠를, 유저들에게는 볼거리를 제공했다.4분기에는 국내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의 새로운 브랜딩과 UI/UX 개편을 통해 SOOP만의 독창적인 생태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스포츠 및 e스포츠 중계권 확대와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통해 스트리머와 유저 간 소통의 기회를 늘려갈 계획이다.SOOP의 정찬용 대표는 “SOOP은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 스트리머와 유저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지스타 2024에 참가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시장에서의 브랜딩을 통해 SOOP의 차별화된 가치를 보여주고, 글로벌 시장으로의 서비스 확장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음악은 드라이빙 필수템! 차량 내 지니뮤직 음악 소비 79% 증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지니뮤직(043610)(대표 서인욱)이 최근 3개월간 지니 플랫폼을 활용한 자동차 음악 스트리밍이 직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30대와 40대(3040세대) 이용자 중 70.3%가 자동차에서 음악을 가장 많이 듣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성이 62.4%로 여성(37.6%)보다 더 많은 음악을 소비하는 경향을 보였다.지니뮤직은 2020년 말부터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손쉽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현대차의 블루링크나 기아 커넥트 모바일 앱을 통해 간편하게 뮤직 스트리밍 로그인을 하면 차량 내에서 즉시 음원 재생이 가능하다. 또한, 지니 플랫폼을 이용하면 최신 음악 차트와 개인이 생성한 플레이리스트를 편리하게 감상할 수 있으며, 음성 명령으로 빠르게 음악을 검색할 수 있어 운전 중에도 안전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다.안드로이드 오토나 애플 카플레이를 통한 스마트폰 미러링,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지니 플랫폼을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상황에 맞는 곡을 신속하게 탐색할 수 있다.지니뮤직은 가을을 맞아 운전자의 다양한 음악 감상 경험을 공유하는 프로모션 ‘가을 드라이브, 지니뮤직과 함께 감성 UP!’을 11월 12일까지 개최한다. 이 프로모션에서는 가을 감성을 더해줄 추천 음악 20곡을 담은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하며, 자동차에서 음악을 감상하는 나만의 방법과 지니 서비스 이용 후기를 모집한다. 참여자들 중 추첨을 통해 호텔 숙박권, 주유권, 커피 쿠폰도 제공할 예정이다.지니뮤직 플랫폼사업본부 홍세희 본부장은 “자동차를 나만의 음악 감상 공간으로 활용하는 이용자들과의 경험을 공유하는 프로모션을 마련했다”며, “인포테인먼트, 미러링, 블루투스를 활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지니 플랫폼을 즐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 한강 노벨상 이끈 문예기금, 고갈 위기 해법 찾는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는 문화예술진흥기금(문예기금)의 재원 안정화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오는 11월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개최한다고 31일 전했다.문화예술진흥기금 재원 안정화를 위한 국회 토론회 포스터.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예기금은 우리나라 유일의 기초예술 진흥 공공기금이다. 1973년 최초 설치 당시 사업비 3100만원을 시작으로 2024년 현재 4256억원에 이르기까지 지난 50여 년 동안 누적 4조 3232억원의 사업비로 우리나라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해왔다.문예기금을 통해 예술창작, 문화복지, 지역문화, 국제교류 등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다방면의 지원을 꾸준히 이어왔다. 그 결과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비롯해 기초예술 전 분야에서 놀라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2004년 기금 모금제도 폐지 이후 기금 재정의 국가적 수요 대비 미진했던 재원 대책으로 기금 고갈의 우려가 매년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이번 토론회는 이러한 우려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안 모색을 목적으로 마련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 기획재정위원회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공동 주최한다. 기금의 재원 문제를 연구해 온 학계 전문가, 문예기금과 함께 예술 현장에서 창작활동을 이어오던 예술인이 모여 재원 안정화 방안에 대한 학술적 토론과 더불어 기금의 존재가치,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안정적 지원 재원의 필요성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함께 수렴한다.토론회는 한국문화경제학회 회장을 역임한 최병서 동덕여대 경제학과 명예교수가 좌장으로 참여한다. 김진각 성신여대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가 ‘문화예술진흥기금의 재정적 위기와 재원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발제를 진행한다. 문예기금의 재원 구조와 관련해 학계 전문가 3인(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 김진 동덕여대 경제학과 교수, 박종미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그리고 현장 예술인 김성훈 김성훈 댄스 프로젝트 대표가 모여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정병국 예술위원장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수렴한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문화예술 지원의 근간인 문예기금 재원구조 안정화를 마련하기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 포함 아태 18개국 인재 한자리에”…화웨이 ‘디지털 인재 서밋’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화웨이가 아세안재단(ASEAN Foundation)과 동남아시아 교육장관기구(SEAMEO)와 함께 중국 난닝에서 ‘디지털 인재 서밋 2024(Asia-Pacific Digital Talent Summit 2024)’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아세안 사무총장, 캄보디아 정보통신부 장관, 브루나이 교육부 상임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18개국에서 130명 이상의 젊은 인재들이 참가해 디지털 인재 양성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한국 참가자들이 ‘디지털 인재 서밋 2024’의 문화 교류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화웨이카오 킴 혼 아세안 사무총장은 개회사를 통해 “화웨이와 아세안 재단의 협력은 아태 지역 청소년들의 디지털 기술 향상에 있어 민관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보여준다”며, “이번 서밋을 통해 아태지역의 디지털 잠재력을 발굴하고 지속 가능한 디지털 미래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사이먼 린 화웨이 아태지역 사장은 “아태지역의 디지털 인재 프로그램은 파트너십과 헌신, 청년 역량 강화라는 세 가지 핵심 요소에 기반하고 있다”며, “310개 이상의 대학에서 20만 명 이상의 디지털 인재를 육성해 아태 디지털 경제의 미래 리더를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서밋에서 화웨이는 태국 송클라대학교(PSU)와 함께 아태 지역 최초의 ‘PSU ICT 인재 개발 및 혁신 센터’ 출범을 발표했다. 이 센터는 향후 5년 동안 8만 명의 공인 엔지니어와 1,500명의 화웨이 인증 ICT 전문가(HCIE)를 양성할 계획이다.‘미래를 연결하다: 성공을 위한 디지털 기술 향상’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는 디지털 격차 해소 및 디지털 포용성 촉진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한국에서는 화웨이의 CSR 프로그램인 ‘씨드 포 더 퓨처(Seeds For The Future)’의 일환으로 이화여대, 한양대, 동국대의 대학생 7명이 이번 서밋에 참가했다. 이들은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적 해결책을 제안하는 ‘테크포굿(Tech4Good)’ 프로젝트에서 준결승에 진출했으며, 문화 교류 행사 ‘글로벌 빌리지’에서 재미있었던 부스 2위로 선정되는 성과도 올렸다.화웨이가 아세안 재단, 동남아시아 교육장관기구와 함께 중국 난닝에서 ‘디지털 인재 서밋 2024’를 개최했다.에릭 두 한국화웨이 대외협력 및 홍보 총괄 부사장은 “씨드 포 더 퓨처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참가자들이 뜻깊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며, “앞으로도 한국 ICT 산업 발전과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씨드 포 더 퓨처’는 화웨이가 2008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ICT 융합 인재 육성 프로그램으로, 현재 전 세계 140여 개국에서 1만5,000명 이상의 대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2015년부터 30개 대학의 80명 이상이 프로그램에 참여해왔다.
- [마켓인]주주 돈 모아 차입금 갚는 고려아연…유상증자 3대 변수는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고려아연의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발표 이후 파장이 거세지고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주주당 3% 청약 제한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청약권을 부여해 우호 지분을 최대한 결집해 표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목표다. 하지만 절차상의 하자 여부를 두고 법적인 공방이 예상되는데다 금융당국도 불공정 행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향후 상황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챗GPT를 활용한 이미지]◇ ‘청약 3% 제한’ 등 법적 하자 없나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010130)이 전날 발표한 유상증자 결정 내역엔 공모주식의 20%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하고, 나머지 주주당 최대 3%의 청약 제한이 걸려 있다. MBK·영풍 연합이 MBK, 영풍, 장형진 영풍 고문 등으로 단순한 데 비해 최 회장 측은 베인캐피탈과 기존 우군으로 분류된 트라피구라·한화·현대차·LG화학·한국타이어 및 다수의 재무적투자자(FI), 우리사주조합 등으로 주주 구성이 복잡한 구조를 공략한 결과다. 고려아연은 유상증자 결의에 절차상의 하자는 없다고 주장한다. 일반 공모 증자 시 1인당 청약 물량을 제한하는 건 금지된 사항이 아니며, 우리사주를 제외한 모든 주주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사안이어서 차별 요소도 없다고 강조했다. 우리사주조합에 공모 물량의 20%를 우선 배정한 것도 법을 준수한 결과라고 설명한다. 유가증권시장 주권상장법인이 주식 모집, 매출하는 경우 우리사주조합원에 주식 총수의 100분의 20을 의무적으로 배정해야 한다. MBK·영풍은 유상증자에 대해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공방을 예고했다. MBK 측은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결정은 기존 주주들과 시장 질서를 유린하는 행위”라며 “유상증자 공모가 67만원은 현재 시점의 예상가격일 뿐 경영권 분쟁 이전 주가보다 낮게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해당 금액으로 신주를 발행하면 남은 주주들의 주주 가치는 더욱 희석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금감원 긴급브리핑…현대차·트라피구라 이탈 가능성도금융감독원도 이날 함용일 부원장 주재로 고려아연 사태와 관련해 긴급 브리핑을 진행한다. 금감원은 지난달 27일부터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정에서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정식 조사를 시작했는데, 조사 과정에서 시세조종 등 불공정 행위 가능성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가격(67만원)이 현 주가 대비 지나치게 낮아 투자자 피해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당국이 유증에 제동을 걸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아연은 유상증자 기준 주가를 95만6116원으로 두고 30% 할인율을 적용해 신주 발행가액을 결정했다. 하지만 고려아연의 유증 발표 직전 주가가 4거래일 연속 급등하며 80만원대에서 150만원대로 뛴 만큼 발행가액이 터무니없이 낮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고려아연이 유증으로 조달할 2조5000억원 가운데 92%에 달하는 2조3000억원을 차입금 상환에 활용한다고 밝혀 논란을 빚었다. 최 회장의 우군으로 분류되는 일부 주주들의 이탈 가능성도 제기된다. 고려아연 이사회 구성원으로 있는 김우주 현대차 기획조정실 본부장(기타비상무이사)은 이달 들어 열린 고려아연 이사회에 3번 연속 불참했다. 고려아연의 최초 자사주 공개매수 개시,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 인상, 유상증자 등 3번의 안건에 현대차가 간접적인 거부 의사를 밝혔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고려아연을 공개 지지한 일본 트라피구라 역시 최근 1조원대 손실 위기가 불거지며 자금 여력이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트라피구라는 지난 30일(현지시간) 몽골 법인 직원의 사기 행각으로 11억달러(약 1조 5000억원) 규모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발표했다. 트라피구라는 2년 전에도 니켈 사기 혐의로 5억달러(약 6900억원) 규모 손실을 입은 바 있다. 최 회장과 사적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제레미 위어 트라피구라 회장이 고려아연에 힘을 보태기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온다. ‘캐스팅보트’로 알려진 국민연금은 경영권 분쟁 이후 지난달 고려아연 주식 7만주를 팔아 최대 200억원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은 기존 고려아연 지분 7.83%(162만375주)를 가지고 있었지만 지난달 말 기준 7.48%(154만8609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공시했다. 국민연금은 고려아연에 분기당 1회 공시 의무가 있는 ‘단순 투자’ 목적을 하고 있어서, 10월 매매 내역은 내년 1분기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국민연금이 고려아연 주가가 150만원을 뚫은 날 매도에 성공했다면 1000억원 이상의 차익도 기대된다. 별도의 매도 없이 지분을 보유했을 때 향후 열릴 표 대결에서 주요 의결권자 역할을 이어갈 전망이다.
- 위고비, 사망 환자 나와...급성 췌장염 '부작용' 주의보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의 용량을 늘렸다가 급성 췌장염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약사가 입고된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정리하고 있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위고비는 지난 15일 국내에 출시 됐다.펜 모양의 주사 1개로 주 1회, 1개월씩(4주) 투여하도록 개발제조된 위고비는 의사의 처방 후 약사의 조제복약지도에 쓰일 수 있는 전문의약품이다. (사진=뉴스1)30일(현지시간) SCI급 국제학술지 ‘큐리어스’(Cureus)에 따르면 미국의 70대 남성이 세마글루타이드 용량을 늘렸다가 급성 췌장염으로 입원한 뒤 결국 사망했다. 췌장염은 세마글루타이드 부작용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미국 코네티컷대 파밍턴 캠퍼스 내과 연구진에 따르면, 74세 남성 A씨는 제2형 당뇨병, 심방세동, 관상동맥질환, 비만(BMI 31.7)을 진단받고 세마글루타이드를 복용하기로 결정했다. A씨는 약 4년간 0.25mg 용량으로 세마글루타이드를 복용했고, 병원 응급실에 입원하기 약 4주 전 0.5mg으로 용량을 늘렸다. 이후 A씨는 며칠간 메스꺼움,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을 호소했고 증상이 심해져 응급실을 찾았다. A씨는 평소 급성췌장염의 전형적인 위험 요인인 복부 외상, 알코올 섭취,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 감염 등의 증상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정밀검사 결과 A씨는 세마글루타이드로 인한 급성 중증 췌장염을 진단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입원 직후 A씨는 혈압이 낮아지기 시작했고, 의료진은 혈압을 높이기 위해 노르에피네프린을 투여했지만 이 과정에서 신장 기능이 악해졌다. 또 고칼륨혈증이 악화됐으며, 결국 지속적인 신대체 요법을 시작하게 됐다.입원 이틀째, A 씨는 저산소증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3일째에는 기관 삽관을 했다. 기관삽관이란 스스로 숨을 쉬는 것이 불가능해 환자의 기관 내 튜브를 삽입해 기도를 확보하는 시술이다.그러나 기관 삽관 직후 A 씨는 심정지를 일으켰고, 심정지 후에는 노르에피네프린, 에피네프린, 바소프레신 등 최대 용량의 승압제를 지속적으로 투여했다. 하지만 A 씨는 계속 심정지를 반복했고, 끝내 사망했다.연구진은 “세마글루타이드는 저혈당 위험이 낮고 체중 감량에 이점이 있으며 편리한 주사 방식으로 인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방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세마글루타이드는 다른 약물과 마찬가지로 부작용이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세마글루타이드가 도입된 지 몇년 후 급성 췌장염 사건이 여러차례 보고됐다”며 “비만 병력이 있는 51세 여성은 12주 동안 세마글루타이드로 비만 치료를 하던 중 구토, 상복부 통증을 호소해 병원을 찾았으나 급성 괴사성 췌장염을 진단받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 `마약 천국` 강남 유흥업소…종사자들, 투약에 판매까지 (종합)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수도권 일대의 유흥업소에서 엑스터시 등 마약을 판매·유통·투약한 유흥주점 종사자 등 91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특히 입건된 유흥업소 종사자 28명 중 26명(92%)이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해당 업소에 행정처분을 내려달라고 강남구청에 통보한 상태이며, 연말까지 유흥주점 등을 상대로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경찰, 마약류 관리 법 위반 혐의 91명 검거유흥 업소 쇼파에서 발견된 마약(사진=서울경찰청)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31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서울청 광역수사단 브리핑룸에서 이러한 내용이 담긴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91명을 입건, 이 중 유흥주점 실운영자 A(42)씨 등 12명(판매자 10명·매수자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에서 입건된 유흥업소 종사자 20개 업소 28명 중, 강남 유흥업소 종사자만 2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A씨는 2024년 1월부터 9월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유흥업소에서 손님을 유치할 목적으로 수차례 걸쳐 엑스터시와 케타민을 판매하고 투약 장소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유흥접객원 최대 20명 이상을 직접 관리하는 실운영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2018년부터 활동한 이곳은 강남 최고가 유흥업소에 준하는 이른바 ‘쩜오’인 것으로 확인됐다.접객원 B씨 등 77명(판매자 29명)은 2021년 4월부터 올해 9월까지 수도권에서 유흥업소 종사자, 미성년자 등에게 필로폰 등을 공급하거나 매수·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대전과 광주 등지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 2명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클럽 MD인 C(42)씨 등 13명(판매자 3명 포함)은 2023년 6월부터 지난 4월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한 클럽 주변에서 이용자 등에게 엑스터시를 판매하는 등 마약류를 공급하거나 매수·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1753명 동시 투약 분량…“강남구청에 행정처분 통보”압수된 마약(영상=서울경찰청)이번 사건으로 압수된 마약류는 필로폰 13g, 케타민 39g, 대마 30g 등이다. 5325만원 상당의 마약으로, 1753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정도의 양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범죄수익 4500만원에 대해서 압수 및 기소 전 추징보전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앞서 경찰은 지난 5월께 A씨가 다량의 마약류를 취급하고 있다는 추가 첩보를 입수해 집중 수사에 나섰다. 이달 4일 야간에 지하의 한 강남 유흥주점에 마약수사관 19명을 투입해 A씨를 체포했다. 그가 운영하는 업소에 대해 집중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 지난해 여름께 강남 유명 클럽 주변에서 공공연히 마약류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잠복 수사도 시도했다. 엑스터시 거래 현장을 포착해 매수자부터 공급 사범까지 추적해 검거했다.경찰은 A씨와 해당업소가 위반사항을 어겼다고 강남구청에 통보했다. 올해 8월 7일부로 유흥주점 등의 영업주가 마약 범죄행위를 위한 장소를 제공하면 행정처분이 가능해진 데 따른 것이다. 그간 유흥주점 등의 영업주가 마약범죄행위를 위한 장소·시설 등을 제공해도 법적인 근거가 없어 행정처분을 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은 월 임대료가 수천만원, 월 매출이 10억원이 넘는 강남 유흥업소 운영자에 대한 강력한 제제 수단”이라면서 “마약사범으로 단속되면 업소가 사실상 문을 닫게 된다는 인식을 심어줘 상당한 심리적 예방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흥주점 업주 A씨와 연관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유흥주점·클럽을 대상으로 집중단속이 이어지는 연말까지 강도 높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설된 ‘식객업소 운영자의 마약범죄 장소제공 등 위반사항 통보’ 규정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행정처분 의뢰도 철저히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박물관에 박제된 클래식? 새 시대의 음악으로 진화 중이죠"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괄목할만한 성장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비단 연주자들의 활약 때문만은 아니다. 지휘자는 물론 작곡가들도 클래식 본고장인 유럽과 영미권에서 주목을 받으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작곡가 신동훈. (사진=롯데문화재단)작곡가 신동훈(41)도 그중 한 명이다. 신 작곡가는 2019년 영국비평가협회의 ‘젊은 작곡가상’, 2021년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산하 카라얀 아카데미 후원재단이 수여하는 클라우디오 아바도 작곡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모두 다 한국 작곡가 최초 수상 기록이다.신 작곡가가 클라우디오 아바도 작곡상 수상을 계기로 위촉 작곡한 첼로 협주곡 ‘밤의 귀의’가 한국 관객에 처음 소개된다. 오는 12월 8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BBC 프롬스 코리아’ 개막 공연에서 첼리스트 한재민의 협연으로 아시아 초연한다. 신 작곡가는 최근 이데일리와 서면 인터뷰에서 “올해 처음 개최하는 ‘BBC 프롬스 코리아’에서 ‘밤의 귀의’ 아시아 초연을 선보일 수 있어 영광”이라며 “한재민과의 첫 협업도 기대가 많다”고 소감을 전했다.‘밤의 귀의’는 신 작곡가가 오스트리아 시인 게오르그 트라클의 동명의 시(詩)에서 영감을 얻어 쓴 작품이다. 총 5악장 구성으로 각각 ‘쇠락’, ‘트럼펫’, ‘겨울 황혼’, ‘밤’, ‘밤의 귀의’로 구성돼 있다. 트라클은 1차 세계대전 전후의 암울한 시대상 속에서 세상과 고군분투하는 개인의 투쟁을 노래했다. 신 작곡가는 이를 오케스트라(세계)와 첼로(개인)의 투쟁으로 바라보며 자신만의 음악으로 풀어냈다. 신 작곡가는 “오랫동안 감정을 표현하는 낭만주의 연장선에 있는 음악을 작업하고자 노력했는데, 이 곡은 그 방향으로 한 발 더 내딛게 해준 곡이다”라고 설명했다.현대음악은 낯설고 어렵다는 시선 때문에 현대음악 작곡가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조명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신 작곡가는 “클래식 음악은 박물관에만 존재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클래식이 박제된 음악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는 “새 시대의 음악을 계속해서 만들어가는 것, 우리 시대를 반영하는 예술을 창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자신의 작곡 철학을 밝혔다.작곡가 신동훈. (사진=롯데문화재단)현대음악에 접근하기 위해선 “이해에 대한 중압감을 내려놓을 것”을 권했다. 신 작곡가는 “모든 예술을 이해해야 할 필요는 없고, 완전한 이해 또한 애초에 불가능하다”며 “구조적으로 복잡한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도 많은 이들이 ‘이해’하지 않고 그 자체로 사랑하는 것처럼 현대음악도 부담에서 벗어나 소리 그 자체를 느끼고 즐기면 된다”고 말했다.신 작곡가는 열렬한 독서광이다. 어릴 때 꿈 또한 작곡가가 아닌 소설가였다. 영국비평가협회 ‘젊은 작곡가상’을 수상한 작품은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에게서 영감을 받은 ‘카프카의 꿈’이었다. 최근 토마스 만의 ‘부덴브로크가의 사람들’, 죠지 엘리엇의 ‘미들 마치’,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등을 다시 읽고 있다. 그는 “음악과 문학은 시간 위에 직선으로 존재한다는 점에서 닮았다”면서도 “문학은 어디까지나 영감의 차원일 뿐 작곡은 음과 리듬, 화성을 다루는 일이라는 점에서 다르다”고 강조했다.신 작곡가는 2030년까지 스케줄이 꽉 차 있다. 그에 대한 세계 클래식계의 높은 관심을 잘 보여준다. 내년 1월에는 베를린 필하모닉 위촉으로 작곡한 비올라 협주곡을 초연한다.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와 피아니스트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의 유럽 투어를 위한 바이올린 소나타 작곡, 그리고 런던 심포니·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보스턴 심포니 등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신곡 작업도 예정돼 있다.신 작곡가는 세계적인 작곡가 진은숙의 제자다. 스승에게서 받은 가르침 중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일까. 대답은 간결하면서도 단호했다. “본인의 작품에 항상 솔직할 것을 강조하셨고, 이는 작곡가로 살아가는데 큰 지침이 되었습니다.”
- '청설' 노윤서 "둘 다 키스신 처음, 홍경이 더 바들바들 떨어"[인터뷰]①
- 노윤서. (사진=MAA)[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노윤서가 영화 ‘청설’ 속 홍경과의 첫 키스 신 비하인드와 함께 홍경, 김민주와의 추억, 에피소드들을 전했다. 노윤서는 영화 ‘청설’(감독 조선호)의 개봉을 앞두고 3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청설’은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용준’(홍경 분)과 진심을 알아가는 ‘여름’(노윤서 분), 두 사람을 응원하는 동생 ‘가을’(김민주 분)의 청량하고 설레는 순간들을 담은 이야기다. 2010년 개봉했던 동명의 레전드 대만 로맨스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스페셜 프리미어로 초연된 후 원작을 뛰어넘는 리메이크 작품의 탄생을 알린 바 있다. 홍경과 노윤서, 김민주 ‘청춘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세 대세 라이징 배우들의 앙상블로 개봉 전부터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노윤서는 청각장애인 수영선수인 동생 가을(김민주 분)을 부모처럼 뒷바라지하면서 각종 알바로 생계를 꾸려가는 속깊은 K장녀 ‘여름’ 역을 맡아 새로운 청춘의 초상을 완성했다. 특히 노윤서는 동생 가을의 삶과 꿈을 물심양면으로 챙기느라 정작 본인이 하고 싶은 꿈, 목표를 찾지 못한 여름의 모습을 통해 청춘의 혼란스러움을 섬세히 표현했다. 또 자신을 향해 꾸밈없이 순수한 사랑으로 직진하는 ‘용준’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여름이 가족 외에 새로운 세계를 알아가며 진정한 자신을 찾아나가는 성장도 그렸다. 노윤서와 홍경은 ‘청설’을 통해 두 사람 모두 처음으로 키스신에 도전해 눈길을 끈다. 특히 홍경은 ‘청설’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장면과 관련해 연기가 아니라 실제로도 떨렸다고 털어놔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노윤서는 “저도 그 당시 배경들이 다 기억이 난다. 저 역시 키스신이 처음이다. 연기에서 볼에 뽀뽀 정도는 한 적이 있는데 키스가 처음이라 떨렸다”라며 “그런데 홍경 오빠를 보니 오빠도 바들바들 떨더라”고 회상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제가 먼저 오빠에게 ‘괜찮은 거지?’ 물어봤다”라며 “둘다 너무 떠기만 하면 진행이 안되니까 제가 먼저 정신차리자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계속 하다보니 적응이 된 것도 있고 모니터 체크를 해보니 저희 둘이 너무 떨면 컷을 많이 가야 하니까 정신차리자고 생각했던 기억이다. 둘 다 키스신이 처음이라 그런지 오빠도 많이 떨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청설’은 노윤서, 김민주에게 첫 극장 영화로도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에 홍경, 노윤서, 김민주는 영화 개봉을 앞두고 ‘청설’의 첫 무대인사로 관객들도 만났다. 노윤서는 비교적 극장 영화 경력이 조금 더 많은 홍경에게 무대인사와 관련한 팁이나 조언을 받은 게 있냐고 묻자 “그런데 홍경 오빠도 아직까지 무대인사 때 떨더라”며 “오빠가 떨면서 뒤에서 콩콩 뛰니까 민주도 콩콩 따라 뛰었다. 그래서 제가 그 둘에게 ‘왜 이래 둘 다 진정해’라고 말렸던 기억”이라고 답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이 작품으로 첫 무대인사였어서 그랬나보다. 여러 번 영화 개봉한 경험이 있어도 떨리는 건 마찬가지인 것 같더라”며 “특히 저번에 진행한 무대인사는 팬분들께서 완전히 자리를 채워주셨었는데 그래서인지 에너지가 온몸으로 느껴졌다. 저희 성격들이 차분한 편인데도 셋 다 신나서 그 에너지들이 자연스레 나왔다. 재밌었고 앞으로도 잘 해나가려 한다”고 덧붙였다. 처음 상대 배우에 홍경이 캐스팅됐단 소식을 들었을 때 느낀 심정도 전했다. 그는 “글로서만 이야기를 봤을 땐 용준이가 활발하고 통통 튀는 캐릭터처럼 보였다. 그래서 소식을 들었을 땐 용준(홍경) 오빠의 그런 연기를 본 적이 없어서 오빠가 어떻게 용준이를 표현할까 생각했었다”라며 “처음엔 상상이 어려웠지만 오빠가 워낙 독보적으로 연기하더라. 오빠랑 호흡해보니 땅에 딱 붙은 용준이라 해야 할까, 예상치 못한 오빠만의 연기를 하는 것을 보고 새로운 홍경 오빠만의 용준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 덕에 우리 영화만의 특색이 더 생겨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회상했다. 홍경의 자연스러운 애드립을 보며 놀란 적도 많았다고. 노윤서는 “천진함이 묻어나오는 용준의 표정, 천진난만하게 여름이에게 빠져드는 그런 모습들이 좋았다. 특히 애드리브로 반영된 요소들도 있다”라며 “예컨대 용준이가 친구 재진이한테 ‘내일 아침까지 (오토바이) 수리해줄 수 있어?’ 물어보는 장면인데 지문상엔 대사만 나와 있었지만, 경이 오빠는 그 질문을 하며 ‘내일’ ‘수리’ 등의 단어를 수어로도 표현하며 되새기는 행위를 곁들이더라. 여름을 만나기 전 수어 표현들을 기억하려 익히고 되새기는 그런 자연스러운 행동들에 놀랐다”고 전했다. 이어 “오토바이를 타고 여름이를 만나러 가는 길에 자기 이름을 수어로 연습해보는 애드리브 등 저로선 생각지 못한 요소들을 많이 봤다. 아 오빠가 정말 연구를 많이 하고 정말 이 캐릭터에 젖어서 완전히 생각을 하고 있구나. 배우로서 존경심이 들었던 부분들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한편 ‘청설’은 오는 11월 6일 개봉한다.
- '반도체 외교' 뛰어든 김동연, 네덜란드에서 광폭행보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네덜란드를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반도체 노광(露光)장비 세계 1위 기업인 ASML, 노르트브라반트주 등을 순차적으로 방문하며 ‘반도체 외교’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현지시간 30일 오후 네덜란드 벨트호벤 ASML 본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ASML 최고위급(C-level) 임원들과 ASML-경기도 추가투자 세일즈 및 도내 기반조성 확대·협력 강화를 위해 면담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31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현지시간 30일 네덜란드 벨호벤에 위치한 ASML 본사에서 웨인 앨런 총괄부사장(CSPO) 및 주요 임원들을 만나 세계반도체 산업의 불확실성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공유하면서 양측간 투자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ASML은 반도체 제조 핵심공정인 ‘노광(Lithography)’ 분야 장비 전세계 1위 기업으로 지난해 연매출 276억 유로(한화 40조원 상당)를 기록했다. 현재 화성시에 1조원을 투자해 EUV연구소 설립을 추진 중이다.AI 반도체 부상과 반도체 산업 전망에 대한 견해로 시작된 회담은 세계 각국의 반도체 패권주의 흐름과 경기도 내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구축 현황, 경기도에 대한 투자유치 및 반도체 인력양성 등이 화두로 다뤄지면서 1시간 넘게 진행됐다.김동연 지사는 “(화성시에) 삼성과 공동리서치 센터를 추진하려던 당초 계획이 변경된 상황인데, 부지활용 문제가 좋은 방향으로 가길 바란다”면서 “경기도나 화성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ASML측은 “화성시 등 경기도에 투자를 계속 늘려나갈 것이며, 투자는 우리의 주요사업”이라고 화답했다.현지시간 30일 오후 네덜란드 노르트브라반트주 주청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나 아데마 주지사(Ina Adema, King’s Commissioner)와 경기도-노르트브라반트주 우호협력 MOU 체결 및 첨단 미래기술 선도산업 협력논의, 워킹그룹 구성·운영 제안을 위해 방문하고 있다.(사진=경기도)김 지사는 같은 날 이나 아데마 노르트브라반트주 주지사와 ‘경기도-노르트브라반트주 우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노르트브라반트주는 ASML과 필립스 등의 세계적 대기업이 위치한 경제 중심지로, 에인트호번 등의 도시를 품고 있다.이나 아데마 주지사는 “경기도의 첫 브라반트주의 공식 방문이라는 특별한 순간을 맞고 있다”면서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한 부분이 바로 ASML이 경기도와 브라반트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ASML이 소재한 경기도 화성시의 (정명근)시장님도 오늘 함께해 주셔서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르트브라반트는 경기도가 한국에서 그렇듯이 유럽과 네덜란드의 ‘혁신 핫스폿’”이라고 덧붙였다.이에 김동연 지사는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린다”면서 “경기도와 첨단산업과 기술의 선두에 서 있는 노르트브라반트주와의 협력관계를 ‘혁신 동맹’이라 부르고 싶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이어 “양지역이 협력관계 MOU를 맺으면서 특별히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그리고 제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 중 하나인 기후테크, 그리고 스마트농업, 청년과 청소년 교류, 마지막으로 문화 교류 등 5개 분야에 대해 서로 협력관계를 하는 지평을 새로 열게 되어 대단히 기쁘다”고 말했다.두 사람은 회담 도중 양 지역이 삼성, ASML 등에 대한 지원 등을 ‘어시스트’ 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김 지사가 “저와 화성시장이 경기도의 반도체 기업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도청과 화성시가 필요한 부분을 어시스트하도록 하겠다”고 하자, 이나 아데마 주지사가 “우리도 그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다.양 지역은 김 지사의 제안에 따라 MOU 서명이 단순히 ‘사인 세리머니’로 그치지 않도록, 실무책임자 레벨의 채널을 만들어 실천에 옮기는 노력을 약속했다.
- 외인 국채선물 양매도와 BOJ 동결…3년물 금리, 2.95%대[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31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2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세를 보인다.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장 중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순매도 중인 가운데 일본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기자회견 발언에 따른 여진은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 이번 주 후반과 내주 미국 대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벤트가 산적하나 저가매수 관점은 유효하다는 견해도 나온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일본은행 기준금리 동걸…“이벤트 대기, 저가매수 관점 유지”장 초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6bp 오른 3.26%로 출발했다. 월말인 만큼 단기자금시장이 다소 빡빡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5bp 상승 중이다.장 중 일본은행은 이날까지 이틀간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0.25%로 동결했다.앞서 이번 동결은 일본 내 정치 지형 변화 등에 따라 금융시장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란 견해가 지지를 받으며 충분히 예상된 바 있다. 이에 향후 기자회견의 변동성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금리 경로에 영향을 줄 이벤트가 아직까지 남아있는 만큼 관심있게 봐야할 것 같다”면서도 “국고채가 크게 박스권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보면 크레딧을 관심있게 보고 있는데 만기 도래분도 꽤 있고 스프레드도 벌어지며 꽤 되돌림이 나온 상황”이라고 짚었다.이어 “다만 AA급들이 AAA급 대비 강세를 보였던 점을 충분히 되돌리고 나면 어느정도 안정화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연말까진 저가매수 관점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주간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10시45분에는 미국 10월 시카고연은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발표된다.오는 11월1일 고용보고서를 앞둔 만큼 해당 지표들의 미국장 영향력은 제한적일 공산도 있다.◇국고채 금리 2bp 내외 상승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후 12시7분 기준 2.982%, 2.954%로 각각 1.9bp 상승하고 있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1.8bp, 2.2bp 상승한 3.018%, 3.124%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1.3bp, 0.6bp 상승한 3.040%, 2.956%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마찬가지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6틱 내린 105.78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19틱 내린 115.98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34틱 내린 139.56을 기록, 2계약이 체결됐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1151계약 등 순매도, 은행 3121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3841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2602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