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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의 칼럼]봄이면 유독 심해지는 어깨통증, 오십견일까?
-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여우진 원장] 얼마 전 직장인 유 씨(30대 후반, 남)는 기지개를 켜기 위해 팔을 위로 뻗다가 어깨 통증으로 팔이 올라가지 깜짝 놀랐다. 일상생활에서 물건을 들거나 움직이는 데는 지장이 없었지만 특정 자세에서 통증이 발생했다. 특별히 외상을 입은 적이 없어 일시적인 증상이라 여겼는데, 통증은 점점 심해져 옷을 입고 벗기 불편했고 자다가 우측으로 돌아 누우려다 통증 때문에 잠이 깨곤 했다. 병원을 찾은 유 씨는 오십견으로 치료를 받아야 했다.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여우진 원장봄철이면 어깨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다. 유독 봄이면 오십견 환자가 많아지는데,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년~2023년) 오십견으로 병원을 찾은 월별 환자수 추이를 확인해본 결과 매년 3월이면 병원을 찾은 환자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0대에 많이 방생한다고 해서 오십견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정확한 진단명은 ‘유착성 관절낭염(또는 동결견)’으로,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면서 관절낭이 오그라들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어깨의 통증과 더불어 어깨 관절이 굳어지면서 운동의 제한을 받는 상태가 되는데, 어깨에 뻣뻣함을 느끼고 팔이 잘 올라가지 않으며 팔을 올리려 할 때 통증이 심하다. 낮보다 밤에 통증이 심하며, 누워 있는 자세에서 통증과 불편함을 느낀다. 특히 어깨의 운동 범위가 제한돼 옆에서 팔을 들어올릴 수 있게 도와줘도 팔이 잘 올라가지 않는데, 한쪽 어깨에서 통증이 잦아들더라도 반대쪽 어깨로 통증이 이어지기도 한다. 오십견은 일차성 오십견과 이차성 오십견으로 나뉘는데, 특별한 유발인자가 없고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으면 일차성 오십견이라 하고, 특정 질환이나 외상 등이 동반되면 이차성 오십견이라 한다. 일차성 오십견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2~3년 이내에 저절로 치유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자연회복 되지 않는 경우가 더 많고, 자연치유가 되더라도 매우 오랜 시간에 걸쳐 치유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일차성 오십견 증상 초기에는 진통소염제나 물리치료, 운동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법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에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작은 구멍으로 내시경을 넣어 줄어든 관절낭을 넓혀주고 관절막의 염증 부위를 없애는 관절내시경 치료를 진행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다른 어깨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고, 충분한 기간이 지난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면 운동제한으로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중년의 어깨 통증은 정확한 진단으로 빠른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특히, 회전근개 파열 등 유착성 관절낭염 이외의 다른 어깨 질환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에는 증상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힘든 경우가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오십견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고, 한쪽 어깨만 자주 사용하거나 옆으로 누워자는 등 어깨에 부담을 주는 생활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다. 운동 전에는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어깨 주변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고, 어깨 사용이 많은 날에는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거나 온찜질을 해주면 경직된 근육을 이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 [전립선 방광살리기]방광염 환자가 ‘잔뇨감’에서 벗어날 길?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방광염 환자들이 겪는 대표적인 배뇨장애가 잔뇨감이다. 소변이 마려워 막상 화장실을 가면 시원하게 나오지 않고 찔끔 나오다 그것으로 끝나 뒤돌아서 나오면 방광에 소변이 남아 있는 상태를 말한다. 남성과 여성, 나이에 관계없이 방광염 환자를 괴롭히는 참 어려운 증상 중 하나다.잔뇨로 오랫동안 시달려 필자를 찾는 환자분들은 소변 한번 시원하게 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하소연한다. 어쩌면 일반인들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이 환자분들에게는 정말 절실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이런 경우 소변이 남아 있는 비율에 따라서 방광 기능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다. 소변이 마려울 때 방광내 소변 양과 소변 후 방광내 소변 양을 초음파로 확인하는 것인데, 잔뇨양이 20~30% 정도라면 방광기능을 개선하는 한약과 침 요법으로 비교적 호전이 되지만, 소변이 50% 이상 남아 있다면 보다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치료하면 좋아진다.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잔뇨는 검사를 통해 원인을 알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즉 초기 세균감염으로 인한 방광질환이나 자궁근종, 또는 남성들은 전립선염이나 비대증인 경우 항생제나 한약 치료 등으로 비교적 치료 반응이 좋다. 하지만 잔뇨감이 만성화되어 그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는 크게 두 가지다. 소변을 자주 참아 방광 기능이 떨어진 상태, 즉 소변을 꽉 짜주는 힘이 약한 것과 스트레스로 인한 자율신경실조다. 소변을 자주 참으면 방광 근육이 이완되면서 수축이 잘되지 않고 노화까지 탄력이 떨어져 잔뇨가 남게 된다. 또 지속적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면 오장육부나 근육들이 긴장해 기혈 순환이 되지 않고 방광 근육의 수축과 이완작용이 방해를 받아 소변 배출이 원활치 않게 된다.이렇게 방광 기능은 한번 약해지면 저절로 회복되기는 힘들다. 방광 근육은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는 불수의 근이며 자율신경에 의해 수축과 이완이 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팔다리 근육처럼 운동을 통해 근력을 강화시킬 수 없다는 얘기다. 한의학적 치료는 약해진 방광의 탄력을 회복하고 소변 배출을 원활하게 하는데 탁월하다. 비뇨 생식기계통을 보하는 육미지황탕 처방에 소변기능을 개선하는 복분자, 오미자와 천연 항생제라고 불리는 금은화, 포공영, 용규, 토복령, 마치현 등 20여 가지 천연 약재를 체질에 맞게 가감하여 처방한다. 환자에 따라서는 하복부 침과 온열요법을 병행한다. 이 과정을 통해 방광의 건강성이 회복되면 복해 소변 저장량이 늘어나고 배출 능력이 좋아져 소변 후 잔료량이 준다.한약 치료와 함께 골반 내 방광 근육 강화 운동을 병행하면 탄력 회복과 소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반듯이 누워 무릎을 구부린 상태에서 엉덩이를 천장 쪽으로 들어 올리는 운동을 반복하고, 똑바로 서서 한쪽 발을 앞으로 내밀고 상체를 내렸다 올리는 런지 운동을 꾸준히 하면 좋다. 이 방법은 골반 장요근과 골반저근을 강화시키는 중요한 운동이며 요실금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불편한 잔뇨 증상을 해결하려면 평소 소변을 절대 오래 참지 않아야 한다. 물은 하루 1L 내외로 섭취하고 커피, 알코올, 탄산음료를 삼가고 맵고 짜고 시큼한 음식을 삼가야 한다. 숙면을 취해 몸의 긴장과 피로를 풀어야 하는데 잠들기 전 복식호흡법이 도움이 된다.
- [아는 것이 힘] 추운날, 꽉 조이는 부츠 하지정맥류 부른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직장인 A씨(여· 28세) 겨울을 맞아 롱부츠와 보온성을 높여줄 기모레깅스를 구입했다. 추운 겨울철 체온을 유지해 주고 스타일링에 포인트를 줄 수 있어 자주 신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종아리 부위에 혈관이 보이고 통증이 심해져 살펴보니 혈관이 울퉁불퉁 불거져 병원을 찾았고 하지정맥류를 진단받았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의 판막에 이상이 생겨 발병하는 혈관질환이다. 다리 정맥에는 60여 개의 판막이 있다. 판막은 다리로 내려온 혈액이 역류하지 않고 다시 심장 쪽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판막에 이상이 생기면 혈액의 역류를 막지 못해 피가 몰리게 되고 혈관 팽창을 유발해 혈액 순환에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이를 방치할 경우 종아리 부위 혈관이 마치 지렁이가 기어가듯 울퉁불퉁 불거지게 되고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아프고 붓거나 쥐가 나며 쉽게 피로해지게 된다. 피부 색소침착, 피부염, 혈관염, 출혈 등을 유발하며 심한 경우 피부궤양까지 유발한다. 소화불량과 변비를 유발할 수 있고 여성의 경우 호르몬 대사까지 방해해 생리불순이나 생리통을 악화시킬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겨울철에는 하지정맥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요소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보온과 패션을 위해 착용하는 레깅스나 부츠는 다리를 압박해 혈액과 체액의 흐름이 방해받게 돼 하지 건강에 좋지 않다. 또한 급격히 추워진 날씨에 온열기구를 강하게 사용할 경우 실내외 온도 차가 커져 혈관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해 탄력이 낮아져 하지정맥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다리 근력이 약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하지정맥류는 증상의 경중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초기에는 적당한 운동과 휴식, 압박스타킹 착용 등으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역류로 기능을 상실한 대복재 정맥을 제거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환자의 혈관상태에 따라 고위결찰 및 발거술, 국소혈관절제술, 레이저수술, 혈관경화요법 등 다양한 방법을 시행할 수 있다. 최근에는 치료법의 발달로 수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이식혈관외과 전흥만 교수는 “하지정맥류가 간단한 수술로 완치되는 질병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심부정맥혈전증까지 유발하기도 한다”며 “나이가 들고 오래 서 있는 생활을 하는 현대인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 경험하기에 하지정맥류와 이를 유발하는 하지정맥순환부전 증상이 있을 경우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압박, 운동, 약물, 수술 치료 등 다양한 치료를 복합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흥만 교수는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릎 부위까지 꽉 조이는 부츠보다 발목 움직임이 편한 신발이 좋으며, 다리를 자주 움직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앉아 있을 때도 다리 꼬는 자세를 삼가고 잠들기 전 발목에서 무릎을 향해 쓸어 올리듯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 강남차병원 조주영 교수팀, 식도무이완증 포엠시술 안정성 효과 입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차 의과학대학교 강남차병원(원장 노동영) 소화기병센터 조주영 교수팀(조주영·김성환·이아영)은 식도무이완증을 내시경으로 치료하는 ‘포엠(POEM, Per-Oral Endoscopic Esophagomyotomy)’ 시술을 12년간 420 건 이상 시행하며 안정성을 확인했다. 식도 무이완증은 음식을 삼킬 때 정상적인 식도 운동이 일어나지 않아 음식물이 식도에 고이면서 가슴 답답함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10만명당 1명에게 발생한다. 약물치료, 보톡스주입법, 내시경 풍선확장술, 외과적인 시술 치료를 하고 있지만 약물치료는 효과가 떨어지고, 보톡스주입법은 치료효과가 일시적이다. 내시경 풍선확장술도 재발이 잦고 완치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외과적 시술이 유일하게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법이지만 시술 합병증, 역류성식도염, 체외 흉터 등이 단점으로 지적되어 왔다.식도무이완증의 최신 치료법인 ‘포엠(POEM)’은 내시경을 이용해 1~2시간 시술로 식도의 근육을 선택적으로 절개하기 때문에 흉터 등 외과적 상처가 남지 않는다. 입원과 회복기간이 짧고 역류성식도염과 같은 부작용이 적으며 다른 외과적 치료와 달리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치료 성적도 탁월해 세계적인 학술지에 포엠 시술의 연구결과가 많이 소개되는 등 외국에서는 보편화된 시술이다.포엠시술은 시술자가 배우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할 만큼 시술이 어렵다. 시술과 관련된 합병증의 우려도 있어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여러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매우 숙련된 시술자가 진행해야해,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병원은 국내에 많지 않다.강남차병원 조주영 교수팀이 12년간 시행해온 420건 이상의 시술에서 다시 포엠시술을 시행해야 하는 재발 케이스와 포엠시술 후 보톡스나 풍선확장술과 같이 간단한 추가적인 시술이 필요했던 경우는 각각 1.9% 에 불과하다. 이는 해외 연구의 9.8% 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로 시술에 대한 높은 완성도와 만족도를 의미한다.조주영 소화기병센터장은 “식도무이완증이 장기화되거나 질병의 경과가 좋지 않아 치료가 매우 어려운 케이스도 포엠시술로 치료하며 안정성을 입증했고, 오랜기간 많은 케이스를 경험하며 내시경적 치료의 효과도 증명했다”고 말했다.조주영 교수는 국내 최초로 ‘식도 무이완증(아칼라지아)의 경구내시경 근층절개술(POEM. Per-Oral Endoscopic Esophagomyotomy)’을 도입, 국내 최다 포엠 시술을 시행하며 한국 소화기내시경 분야의 발전을 이끈 권위자다. 2016년 미국 소화기학술대회에서 포엠을 주제로 최우수 교육비디오상을 수상하고 2020년에는 국내 최초로 7세 환아를 대상으로 포엠 시술을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2021년에는 1년 7개월된 영아에게 포엠 시술을 성공해 영아도 포엠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한 바 있다.한편 조주영 교수는 내년 7월 강남 코엑스에서 국내 최초로 개최되는 세계 내시경 학회 (ENDO 2024)에서 포엠을 주제로 명예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 이보미, 19일 JLPGA 마지막 경기 "13년 동안 따뜻한 응원에 행복해"
- 이보미.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두 차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왕을 지낸 이보미(34)가 13년 동안의 일본 활동을 마무리한다.이보미는 19일부터 일본 효고현 고베 인근 미키시의 마스터스 골프클럽(파27)에서 열리는 JLPGA 투어 노부타그룹 마스터즈GC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억엔)에서 일본 투어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사실상 일본에서의 은퇴 경기다.201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FA) 투어 상금왕을 지낸 뒤 2011년 JLPGA 투어로 무대를 옮긴 이보미는 2012년 3월 요코하마 타이어 PRGR 레이디스컵에서 첫 승을 시작으로 2017년 CAT 레이디스까지 통산 21승을 거두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활동했다.일본 진출 5년 만인 2015년에는 상금왕에 올랐고 이듬해인 2016년까지 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했다. 특히 2015년에는 2억3049만7057엔의 상금을 획득, JLPGA 투어 최초로 2억엔 돌파라는 금자탑을 쌓았고, 13년 동안 288경기에 출전해 통산 상금 8억6632만2664엔을 벌었다. 2015년과 2016년 두 시즌 동안은 상금왕과 메르세데스 최우수선수, 평균타수까지 모두 1위를 차지하며 2년 연속 JLPGA 투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고, 21승 중 연장전은 12번 치렀고 그 중 9번 우승했다.뛰어난 활약과 함께 상냥한 미소를 지닌 이보미는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누렸다. 일본 골프팬들은 ‘스마일 퀸’ ‘보미짱’ 등이 새겨진 응원 도구 등을 만들어 들고 다녔고, 일본에서는 보기 드물게 팬덤을 형성하는 최초의 한국 선수가 돼 후배들의 JLPGA 투어 진출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이보미의 성공적인 활약 이후 김하늘, 이민영, 윤채영, 김해림, 배선우 등 많은 선수가 JLPGA 투어로 진출했다.폭넓게 팬들의 사랑을 받은 이보미는 골프는 물론 스포츠를 넘어 일반 팬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었다. 2015년과 2016년에는 일본 현지에서 출간하는 골프전문지의 단골 표지모델로 등장했고, 골프선수로 활동하며 일본 현지 방송의 예능 프로그램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2016년 일본에서 판매된 이보미 관련 굿즈와 이보미가 표지모델로 등장한 골프잡지가 서점에 전시돼 있다. (사진=이데일리DB)2017년 이후 체력 저하 등으로 성적 부진에 시달렸으나 팬들의 인기는 여전했다. 지금도 경기장에는 이보미를 응원하기 위한 팬들이 일본 전역에서 몰려든다.2019년에는 시즌을 끝낸 뒤 배우 김태희의 동생 이완(본명 김형수)과 결혼해 백년가약을 맺었다. 서울의 한 성당에서 진행된 결혼식에는 일본에서 함께 활동했던 미야자토 아이, 아리무라 치에, 우에다 모모코 등 동료들이 참석해 축하했다.결혼 후에도 투어 활동을 계속해온 이보미는 남편의 외조를 받아 부러움을 샀다. 남편 이완이 직접 골프백을 메고 캐디로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투어 활동을 지지했다.결혼 후에도 꾸준하게 활동해온 이보미는 올해 JLPGA 투어 시즌 개막에 앞서 활동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보미는 3월 시즌을 시작하며 “2011년을 시작으로 13년 동안 일본에서 활동했다. 뒤돌아보면 힘들기도 했지만,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라며 “JLPGA 투어 은퇴 결정까지 많이 고민했고, 마지막 시즌을 팬들과 행복하게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이보미의 일본 활동 막바지에 이르자 그동안 함께 경쟁했던 동료들은 한걸음에 달려와 축하했다. 국내에 머물다 10월 초 일본으로 들어가 마지막 활동을 준비한 이보미는 류 리츠코, 우에다 모모코 등 일본 선수들의 환대를 받았다. 신지애, 이민영, 이나리 등 한국 선수들도 이보미의 마지막 무대를 축하하며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13년 동안의 일본 투어 활동을 마무리하는 이보미가 함께 경쟁했던 동료로부터 축하받고 있다. 왼쪽부터 류 리츠코카시와바라 아스카, 이보미, 코이와이 사쿠라, 우에다 모모코 (사진=이보미 인스타그램)일본에서 마지막 경기에 나서는 이보미는 오는 20일에는 대회 2라운드를 끝낸 뒤 동료 그리고 팬들과 함께 하는 은퇴식이 예정됐다.일본 활동을 마무리하는 이보미는 17일 이데일리에 “지난 13년 동안 따듯한 응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너무 행복했고 오랫동안 마음 깊이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될 것 같다. 투어선수로는 마지막 인사를 드리지만, 앞으로는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골프선수가 되도록 노력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팬들에 고마움을 전했다.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도 4승을 기록한 이보미는 국내외 단일 투어에서 20승 이상을 기록해 KLPGA 투어 영구시드를 받았다. 11월에는 KLPGA 투어 SK쉴더스 SK텔레콤 오픈에 출전해 모처럼 국내 골프팬들과 만날 예정이다.지난 5월 열린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이보미가 캐디로 나선 남편 이완과 함께 걸어가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 '수험생' 폭염 속, 수능 D-100...성적관리 만큼 건강관리도 중요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수능 100일 전은 심리적 압박을 받지만 목표를 이루기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하는 시기다. 입시에 대한 압박이나 불안감이 커지면 학습능력이 저하될 수 있고, 지나친 스트레스로 슬럼프가 올 수도 있기 때문에 남은 기간 수험생들은 신체와 정신 모두 건강관리가 중요하다.인천힘찬종합병원 신경과 박정훈 센터장은 “수험생들은 입시에 대한 불안과 고민으로 예민하고, 심리적으로 불안감도 느낀다”라며 “수능시험 당일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심리적 안정감을 유지하는 것이 수능 성적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만큼, 불안과 긴장 완화를 위해 명상이나 가벼운 운동, 충분한 수면 등 본인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긴장성 두통, 스트레칭과 마사지가 도움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질병을 조심해야 한다. 잘 관리했던 체력과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쉽고, 최상의 컨디션을 다시 찾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오랫동안 한 자세로 공부하는 수험생들은 종종 두통을 호소하기도 하는데, 보통 스트레스나 피로 등으로 목과 머리 부위 근육이 뭉치면서 생기는 긴장성 두통이다. 스트레스로 머리 근육이 긴장하면 근육이 과도하게 수축돼 신경을 눌러 머리에 띠를 두른 것처럼 압박감이 느껴지는 통증이 발생한다. 긴장성 두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고 근육의 긴장을 푸는 것이 좋다. 또한 손으로 마사지만 잘해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데 목과 어깨를 10분 정도 주무르고, 귀 뒤쪽 움푹 들어간 지점을 손가락으로 3~5초간 반복해 지압하면 두통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공부할 때는 목과 허리를 곧게 펴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가급적 자주 일어나 조금씩 걷는 것이 좋다.스트레칭과 마사지, 휴식 등의 방법으로도 두통이 사라지지 않고 견디기 힘들다면 의료기관에서 처방을 받아 두통약을 복용하는 편이 낫다. 단, 두통약을 너무 많이 먹거나 자주 먹는 등 약에만 의존하여 남용하면 오히려 두통이 만성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숙면을 위해 카페인 줄이고 규칙적 수면패턴 유지 시험을 목전에 둔 수험생들의 경우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로 인해 불면증이 발생할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다. 적절하고 질 높은 수면은 집중력과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학습능력을 증진시켜줄 수 있으므로 숙면을 위한 방법을 알아두자. 잠을 잘 자기 위해서 우선 수험생들이 쉽게 접하는 커피나 에너지 드링크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이들 음료에 들어있는 고카페인은 숙면을 방해하는 요인 중 하나로, 신체에 남아 있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많은 양은 피하는 것이 좋다. 대신에 미지근한 물에 반신욕을 하고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이완시켜주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시험 날짜가 다가올수록 압박감을 느껴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고 잠을 줄이는 수험생이 많다. 평소 수면에 변화를 주는 것은 오히려 기억력을 떨어뜨린다. 자정 무렵에는 규칙적으로 잠자리에 들고, 수능시험 시작 시간 2~3시간 전에는 기상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효율적이다.◇ 과도한 불안,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퇴치‘혹시나 시험을 망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과 긴장으로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한 경우도 많다. 적당한 긴장감은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지나치면 학습능력이 떨어지고 의욕을 잃게 만들어 경계해야 한다.평소 만성피로가 누적돼 있으면 자율신경의 불균형이 발생하기 쉬운데, 심신 안정, 체력증진 등을 목적으로 그동안 복용하지 않았던 약물은 신체의 항상성을 잃게 될 우려가 있어 자제해야 한다. 특히 불안감이 너무 심해 복용하는 신경안정제는 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약으로 집중력이 떨어지고 판단력이 저하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의해 복용 여부를 결정하고 사전에 테스트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수능 100일 전, 과도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되는 본인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음악 감상, 명상, 햇볕 쬐기, 친구와의 수다 등을 통해 잠시나마 마음에 휴식을 줘야 한다. 쉬는 시간에 잠시 바깥바람을 쐬며 산책을 하거나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도 스트레스 해소와 기분전환에 좋다.
- 여름이 두려운 '하지정맥류' 환자, 해마다 증가세 치료와 예방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무더위가 시작되면 걱정과 고민이 늘어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하지정맥류’ 환자이다. 혈관은 온도 변화에 민감해 기온이 높으면 혈관은 이완되고 낮으면 수축된다. 혈관질환인 하지정맥류는 기온 변화에 영향을 받는데 날씨가 더워지면 혈관 확장으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고 울퉁불퉁 튀어나온 혈관으로 더운 날씨 맨 다리를 드러낼 수 없어서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이 늘어나 돌출되는 현상으로 다리에서 발생하는 확장된 정맥을 뜻한다. 즉, 정맥 판막이 약해지거나 손상되어 혈액이 발 쪽으로 역류해 다양한 증상이 발생하는 것이다.특히 이 질환은 여성호르몬 관계성으로 여성에게 주로 발생한다. 경구 피임약 복용, 생리 등으로 여성호르몬의 불균형이 오면 정맥이 확장되고 판막 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임신 중 비대해진 자궁이 정맥을 압박해 발병할 수 있다.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는 사무직 종사자, 종일 서서 일하는 서비스직 종사자도 혈액이 하체에 쏠려 발병 위험도가 높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하지정맥류로 병원을 찾은 환자수는 2022년 39만7,699명(2021년, 37만7,895명)으로 4년전인 2018년 26만2,384명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환자가 2배 이상 많고, 40~60대 여성이 전체 환자의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대부분 다리 혈관이 튀어나와야 비로소 하지정맥류를 의심하고 다리가 저리고 쥐가 나는 등 가벼운 증상은 대수롭지 않게 여겨 치료시기를 놓치게 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배병구 외과센터장은 “정맥류 진단에는 신체 검사와 병력 평가가 포함되며 환자가 서 있는 동안 하지 정맥의 도플러 초음파 검사를 시행해 0.5초 이상 역류가 확인 되면 하지정맥류로 진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증상은 ▶종아리 피부에 구불구불한 혈관이 비침 ▶붓거나 다리 통증, 욱신거림, 종아리쪽 쥐가 남 ▶ 장시간 앉거나 서 있을 때 다리 저림과 무거움 느낌 ▶정맥 주변 피부가 따갑거나 가려움 ▶야간 근육 경련 등이다. 부종과 다리 중압감, 피로감은 평소 무리한 활동을 할 때 흔히 발생하는 현상으로 증상이 있어도 하지정맥류를 자각 못하는 사례가 많아 통증이 지속되면 예민하게 살펴야 한다. 치료 옵션은 증상과 개인 상태에 따라 다양하다. 초기에 문제 혈관 위치와 원인을 파악하고, 병변 정도, 환자 연령대, 직업 군을 고려, 적합한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 증상이 경미하면 보존적 치료로 약물과 의료용 압박 스타킹 착용으로 다리에 압력을 가해 혈류를 개선할 수 있어 호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보존적 요법에도 차도가 없거나 질환을 방치해 병이 진행됐다면 시술과 수술적 치료를 검토해야 한다. 정맥에 특수 약물(경화제)을 주입하여 치료하는 ‘경화요법’, 특정 유형의 고주파 에너지로 정맥 봉쇄와 혈액흐름을 건강한 정맥으로 유도하는 ‘레이저폐쇄술’, 기능을 잃은 혈관을 생체접착제로 막아 혈액 역류를 차단하는 ‘베나실치료법’과 문제 혈관을 직접 제거하거나 묶어주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배병구 센터장은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으로 자연 치유가 힘들어 방치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고 혈전증, 궤양, 괴사, 피부착색 등 각종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어서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가족력과 비만, 운동부족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기에 예방 관리를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 교정이 중요하다. 스타킹과 스키니진, 통풍이 안되는 부츠 등은 혈관 압박과 혈액순환을 방해해 피해야 한다. 과도한 운동(조깅과 등산)도 삼가야 하며 장시간 앉거나 서 있을 때 스트레칭을 해주고 다리를 심장보다 높은 위치에 올려두는 것이 좋다.다리 피로를 풀어주기 위한 찜질, 반신욕은 일시적 효과는 있지만 정맥을 확장시켜 정맥류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하며 다리 붓기,저림, 통증을 세심히 살펴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수험생들의 다양한 유형에 따른 케어가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수험생들이 시험에 대한 긴장과 불안이 높아질 때다. 방학은 수험생에게 필요한 것들을 적재적시에 넣을 수 있는 큰 기회이자 기간이다. 수험생활 전 마지막 방학이니만큼 최선을 다하면서 자신의 몸과 마음 관리도 잘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수험 생활의 성공은 얼마나 균형있게 관리하느냐에 달렸다고 본다.경희대한방병원 수험생케어클리닉 김윤나 교수(한방신경정신과)는 “수험생들은 다양한 유형으로 신체 및 정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불안형, 체력 부족형, 집중력 부족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고 말했다.첫째로, 심력 부족에 해당하는 ‘불안형’은 시험에 대한 과도한 스트레스로 걱정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유형이다. 필요 이상의 스트레스는 코티솔 호르몬의 과다 분비로 이어져 뇌의 활성도가 감소하게 된다. 또한 스트레스로 인해 ‘두통’, ‘소화불량’, ‘기력저하’가 발생하게 된다. 둘째로, 체력 부족에 해당하는 ‘체력 부족형’은 조금만 공부해도 피로를 느껴 공부를 지속할 시간이 남들에 비해 짧은 유형이다. 수능을 준비하느라 정신적 피로감이 장기간 지속되면 신체기능의 회복력이 감소하게 된다. 샛째로, 뇌력 부족에 해당하는 ‘집중력 부족형’은 다른 학생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들여 공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유형이다. 공부 효율이 떨어진다고 평가되며 암기력이 떨어지고 시험을 보는 동안 실수를 많이 하게 된다.경희대한방병원 수험생케어클리닉은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를 통해 진단과 치료를 진행하는데 △한방검사 △심리검사(마음진단) △두뇌기능진단을 진행해 수험생의 각각의 상태에 따른 맞춤케어를 진행한다. 한방검사는 양도락·맥전도·경락기능 등의 표준화된 한방기기 검사로 정(精)·신(神)·기(氣)·혈(血)을 진단한다. 마음진단은 면담과 각종 설문지 검사로 심리적 어려움의 원인과 정도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정신적, 신체적 증상 검사이다. 두뇌기능진단은 두뇌 각 부분의 활성도를 평가하는 집중력 검사를 말한다. 수험생 케어를 위해 한약처방도 진행하는데, 상태에 따라 시험을 10~30일 앞둔 시점에는 시험 불안을 낮추고 집중력과 컨디션을 극대화하는데 도움되는 원녹용, 사향, 인삼 등의 약재로 구성된 청뇌공진단을 추천한다. 만약 수험생의 평상시 체력과 집중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면 백복령, 석창포, 원지 등의 약재로 구성된 경희총뇌탕이 도움이 되며, 밤늦게까지 공부하느라 체력 손실이 많은 수험생을 위해선 녹용, 숙지황 등으로 구성된 녹용총뇌탕을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김윤나 교수는 “수험생은 기본적으로 마음에 여유가 없고 조급하게 되며 경쟁심도 마음 속에 자리잡게 되는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세포에서도 에너지를 더 필요로 하게 되어 뇌세포에도 노폐물이 쌓이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김 교수는 “명상, 기공요법, 호흡법, 이완법 등 다양한 한방신경정신과적 기법을 통해 정신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주치의와의 상담을 통해서 자신의 불편한 마음, 불안한 마음 및 우울한 마음 등을 스스로 깨닫고 함께 효과적인 치료 방향을 모색해 장시간의 수험생활에서 정신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전립선 방광살리기] ‘잔뇨감’은 모두에게 어려운 배뇨장애, 근본치료 해야!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을 가면 시원하게 나오지 않고 찔끔 나오다 그것으로 끝나 버리는 상황이 있다. 일을 다 본 것으로 생각해 뒤돌아서면 방광에 여전히 소변이 남아 있는 느낌이 드는데, 대표적인 배뇨장애 중 하나인 잔뇨감이다.배뇨장애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올 수 있고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주는 질환이다. 전통 한의학에서는 소변을 자주 보는 것을 소변빈삭(小便頻數)이라 하고,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소변불리(小便不利)라 한다. 변기 앞에 섰을 때 소변이 한참 있다가 나오거나 가늘게 나오는 경우, 또는 아예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고, 소변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을 다 내보내지 못하고 방광에 남아 있는 잔뇨 또한 대표적인 소변불리 증상이다. 소변이 마려워 막상 화장실을 가면 시원하게 나오지 않고 찔끔 거리다 그것으로 끝나고, 뒤돌아서면 방광에 소변이 남아 있는 상태를 말한다. 남성과 여성, 나이에 따라 여러 원인 질환이 다양해 다루기 어려운 질환 중 하나다.잔뇨로 시달리면 소변 한번 시원하게 보는 것이 소원일 정도로 마음이 불안하다. 막상 화장실을 찾아도 소변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면 방광에 소변이 남아 아랫배가 무겁고 뒤돌아서 마음까지 답답해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잔뇨감을 호소하는 환자들은 소변이 남아 있는 비율에 따라서 방광 기능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다. 소변이 마려울 때 방광 안에 있는 소변의 양과 소변을 본 후 방광 내 남은 소변 양을 초음파로 확인하는 것이다. 잔뇨량이 20~30% 정도라면 방광기능을 개선하는 한약과 침 요법으로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지만 50% 이상 남아 있다면 치료가 그리 간단치 않다. 즉 회복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잔뇨감은 일반적으로 세균감염으로 인한 방광질환, 자궁근종, 전립선염이나 비대증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이때는 항생제 치료나 한방치료 등으로 비교적 치료가 잘 된다. 하지만 평소 소변을 자주 참아 방광 기능이 떨어진 상태나 스트레스로 인한 자율신경실조로 인한 잔뇨 증세는 보다 명확한 진단과 근본 치료가 필요하다. 소변을 자주 참으면 방광근육이 이완되면서 수축이 잘 되지 않아 잔뇨가 남게 되며, 스트레스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었을 때도 오장육부에 기혈 순환이 되지 않고 방광근육의 수축과 이완작용을 방해해 소변 배출이 원활치 않게 된다. 방광 기능은 한번 약해지면 저절로 회복되기는 힘들다. 방광 근육은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는 불수의근이며 자율신경에 의해 수축과 이완이 되기 때문이다. 우선 방광염이나 전립선염 등 잔뇨의 원인 질환을 먼저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며, 방광 기능을 높이는 체계적인 치료도 병행해야 한다. 덧붙여, 평소 소변을 절대 오래 참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물은 하루 1리터 내외로 섭취하고 카페인이 든 커피, 술, 탄산음료를 삼가고, 방광을 자극하는 짜고 맵고 시큼한 음식 역시 가려야 한다. 골반 내 근육을 강화시키면 방광 근육의 탄력을 회복하고 잔뇨 등 소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런지 운동을 꾸준히 하고, 반듯하게 누워 무릎을 구부린 상태에서 엉덩이를 천장 쪽으로 들어 올리는 운동을 반복하면 좋다. 이 운동들은 골반 저근과 장요근을 강화하는 유용한 방법이며 요실금에도 좋다.
- [200자 책꽂이]생성 예술의 시대 외
- △생성 예술의 시대(김대식 외|240쪽|동아시아)뇌과학자인 저자는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이 시대 가장 첨예한 신기술을 주목해 왔다. 이번 책에서는 생성AI를 활용한 AI그림의 가능성으로 눈을 돌린다. 영화감독 김태용, 그래픽 디자이너 김도형, 현대예술가 이완, 무용가 김혜연 등과 함께 AI를 통한 창작의 세계를 모색한다. AI는 기존 예술가를 도태시키는 것이 아니며,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자본주의 세미나(김규항|200쪽|김영사)‘예수전’ ‘B급 좌파’ 등을 쓴 비판적 지식인 김규항의 신작이다. 간결하고 담백한 문체로 자본주의의 생성, 발전, 쇠퇴의 메커니즘을 밝힌다. 오늘날 역사 속의 생산양식으로서 자본주의가 늙고 노쇠했음을 드러낸다. 노쇠한 체제 위기와 새로운 질서 탄생 사이를 살아가는 오늘날에 대한 사유와 성찰을 담았다. 노동자 계급 내 계층 격차의 문제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다룬다.△사운드 오브 머니(박성건|248쪽|쌤앤파커스)일론 머스크, 베르나르 아르노, 워런 버핏, 스티브 잡스, 정주영 등은 광적인 음악애호가였다. 기업가나 투자자로 이름을 날린 인물 곁에는 평생 영감을 안겨준 특별한 음악이 있다. 세상을 바꾼 위대한 백만장자들은 어떤 음악을 들으며 이를 사업에 활용했을까. ‘예술’과 ‘자본’의 만남을 통해 백만장자들의 사적이고 은밀한 취향, 음악에 관한 뛰어난 관점과 통찰을 소개한다.△날개 위의 세계(스콧 와이덴솔|560쪽|열린책들)철새는 거대한 바다를 건너고, 가장 높은 산 위를 날아가며, 몇 달 동안 쉬지 않고 이동한다. 철새의 비행 능력은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철새의 몸은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매년 지구 반대편을 오가는 철새가 마주하는 풍경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철새 이동에 관심을 가진 저자가 작은 몸으로 지구를 누비는 철새들의 비밀을 흥미롭게 풀어썼다.△나는 왜 이렇게 웃긴가(이반지하|292쪽|이야기장수)퀴어 아티스트이자 유머리스트인 이반지하의 신작 에세이다. 성적 지향이라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내밀한 부분을 두고 ‘차별’을 하는 세상 사람들에게 옆구리를 쿡 찌르며 건네는 웃음보따리다. 세상을 향한 서늘한 질문도 함께 담았다. 사람들은 이반지하를 보고 웃지만, 이반지하는 사람들을 보며 더 크게 웃는다. 독보적 유머리스트가 열어젖히는 새로운 유머의 세계다.△코인묵시록(김태권|292쪽|비아북)코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나 코인에 투자한다는 사람은 무수히 많다. 중요한 것은 사기를 계획하는 사람은 남들보다 코인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돈을 잃고 싶지 않다면 굳이 ‘알몸’으로 이 험난한 시장에 뛰어들 필요는 없다. 코인시장의 역사에 기록된 굵직한 사건을 중심으로 주요 인물과 반복되는 사기 패턴을 소개한다.
- 중·러 비협조, 대북제재 구멍…김정은, '尹길들이기'
- [이데일리 권오석·김관용 기자] 한미연합연습 ‘자유의방패’(FS)와 이와 연계된 실기동 훈련들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이를 핑계삼아 도발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18~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딸 주애와 함께 한미를 겨냥한 전술핵운용부대들의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을 참관하면서 ‘핵공격태세 완비’를 주문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데일리가 진행한 긴급 현안진단 인터뷰에서 전문가들은 북한이 체제 결속과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 등을 목적으로 꾸준히 무력 시위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대해 “기존 문재인 정부의 남북관계를 `갑을관계`로 평가하고 이를 정상화하려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길들이기 시도”라며 “평양에 대한 무관심 정책을 지속하는 미 바이든 정부를 자극해 제2의 하노이 회담을 시도하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김태우 전 통일연구원장도 “단순한 핵보유 인정을 넘어 핵강국의 입지를 확고히 함으로써, 핵무력을 통해 대남 군사적 지배력을 굳히고 한미동맹 이완을 가속화하기 위함”이라며 “남북관계를 더욱 기울어진 것으로 만들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김승겸 합참의장이 20일 군산기지를 찾아 ‘결전태세’ 현장 점검 후 한미 연합 공군 전력 운용 장병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합참)◇文정부 대북 정책, 9.19군사합의 폐기 기로지난해 북한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상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우리 영해 근처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무인기까지 동원해 서울 상공을 침범하기도 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9·19 군사합의 효력정지 검토를 지시하며 남북 간 ‘강 대 강’ 대치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9·19 군사합의는 2018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맺은 평양공동선언의 부속 합의서다. 남과 북이 일체의 군사적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한 것으로 문재인 정부 안보 정책의 근간이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당장 9.19 군사합의를 폐기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총장)는 “북방한계선(NLL), 군사분계선(MDL) 중심의 무력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며 “북한의 핵능력은 고도화되고, 우리 경제에는 상당히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어차피 북한 때문에 이행이 안 되는 상황인데 우리만 일방적으로 군사적인 손해를 감수할 수는 없다”며 “당장 북한 도발을 저지하기 위해 항공 정찰 같은 것은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대진 원주한라대 교수는 “효력중지를 통해 북한을 압박하고 상황이 개선되면 다시 군사합의 효력을 복구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효력정지는 평가할만 하다”고 언급했다. ◇중·러 비협조…대북제재 무용지물특히 전문가들은 유엔(UN) 안보리 결의 등 대북 제재가 꾸준히 발동됐음에도 상황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고 진단했다. 특히 북한의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비협조적으로 나오면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다는 평가다.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북한은 철광석과 수산물을 수출하지 못하고 정유제품 수입에도 상당히 큰 제약을 받고 있다. 대북 제재가 북한의 민생 경제에는 큰 타격을 주고 있지만, 핵과 미사일 능력이 급속도로 고도화되는 것은 전혀 제약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도 “경제적인 고통으로 아프게는 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북한의 핵무기 개발 전략적 의도를 꺾거나 태도를 변화시키는 결정적 수단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일각에서는 미국의 전략자산을 동원한 한반도 내 한미연합훈련이 북한을 자극해 도발을 유도한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북한은 군사적 우월성을 선전하기 위해 한미훈련 여부와 상관 없이 도발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전망이다.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한미가 연합훈련을 강화했기 때문에 북한이 도발하는 것이 아니다”며 한미의 군사행동을 트집 잡아 본인들의 국방력 강화 훈련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미 공군이 19일 한반도 상공에서 우리측 F-35A 전투기와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 및 F-16 전투기가 참여한 가운데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국방부)오히려 우리 국민을 안심시키고 북한 핵을 무력화하기 위해서는 한미훈련이 더욱 구체적이고 확실하게 대응하는 연습이 돼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정대진 한라대 교수는 “훈련의 목표가 명확해야 한다”며 “우리 군의 전작권 전환 대비, 전작권 전환 시 한미 간 주도·지원 절차의 숙달 등 실질적 효과를 목적으로 훈련을 계획하고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정은 딸 김주애 후계구도 아직 일러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주요 군 행사에 동행하면서 후계자 내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김정은 나이가 젊고 딸 주애가 아직 어리다는 점에서 ‘백투혈통’ 수령독재 체제 공고화를 위한 선전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후계를 승계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담론과 정당화가 필요하다”면서 “김주애가 가진 능력을 검증하는 과정이 남아 있다. 김주애가 후계자 후보 중 한 사람이 될 수 있지만 반드시 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차두현 수석연구원은 “4대 세습을 준비한다는 건 김정은 건강에 이상이 있다든가 백두혈통 내부에서 문제가 있다는 것인데,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하지만 정성장 실장은 “김주애가 공식 직책이나 권한은 없어도 김정은 다음가는 대우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후계자로 내정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며 김주애 후계자 내정을 주장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
- 혈관질환, 환절기에 더 위험... 갑작스런 가슴통증·두통 방치하지 말아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일교차가 커지고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면서 혈관질환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암 다음으로 사망률이 높은 심혈관질환은 겨울 막바지인 2월에 환자수가 감소했다가 3월에 다시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3월 환자수는 334,160명으로, 2월 대비 약 3만 5천여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렇게 봄철 환절기에 심혈관질환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바로 영하와 영상을 오르내리며 10도 이상 차이가 나는 큰 일교차 때문. 기온차가 커지면 혈관기능을 조절하는 교감신경과 부교감 신경의 균형이 깨져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하는데, 혈압차가 커지고 심박수와 혈압이 상승하며 염증반응을 높여 혈전을 비롯한 심혈관질환 위험성이 커진다. 힘찬병원 내과 이경빈 원장은 “큰 일교차는 심혈관질환 발생의 원인으로 온도가 15℃ 차이 날 경우 심근경색이 40% 증가하는 연구가 있다”라며 “심장 근육의 조직이나 세포가 괴사되는 심근경색 예방을 위해 평소 운동으로 혈관의 탄성을 유지하는 노력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극심한 가슴통증과 두통, 즉시 응급실 찾아야심근경색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2위다. 심장을 둘러싸고 있으면서 심장 근육을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관상동맥이 혈전에 완전히 막혀 심장 근육에 혈액공급이 안될 때 생긴다. 심근경색의 전형적인 증상은 가슴 상복부의 통증, 숨이 차고, 가슴이 쥐어짜는 것처럼 아프다. 간혹 가슴통증 없이 속이 쓰리고, 명치가 아프다는 경우가 있다. 이런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진단이나 치료가 늦어질 수 있는 것이 위험요소다. 가슴 한가운데를 누르듯이 조이는 듯한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면 병원에 가야 한다.협심증은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혀 생기는 심근경색증과는 달리 관상동맥이 좁아져 혈액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가슴 통증을 느끼는 것이다. 협심증이 생기면 언덕을 오를 때나 무거운 것을 들 때 흉통이 생기고, 휴식을 취하면 흉통이 사라진다. 심장혈관에 문제가 있을 때는 이외에도 호흡곤란이 오거나 다리가 붓거나 무거운 느낌, 걸을 때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이런 협심증 증상이 있을 때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의 경우,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약물치료나 스텐트 삽입술 같은 치료를 한다.심장 부위가 아닌 머리 쪽에 뇌혈관 질환이 생길 위험성도 높아진다. 뇌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생긴다. 뇌에 영양분과 산소공급이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뇌손상을 일으키고 심각한 신체장애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특히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불안정해져 위험성이 더 크다. 뇌졸중은 수초에서 수분간 극심한 두통이 오고, 한쪽 팔다리 마비, 말과 발음이 어눌해지는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심장 혈관이나 뇌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면 심한 장애가 남거나 생명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되도록 빨리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고위험군이라면 평소 각별한 관리 필요 환절기 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교차가 심할 때 체온이 변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추운 새벽이나 밤에는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옷을 입고, 따뜻한 낮에는 가벼운 옷차림이 좋다. 다만 장시간 외출을 해야 한다면 갑작스런 기온 변화에 대비해 외투를 챙긴다.평소 생활습관도 중요한데, 특히 혈관질환 가족력이 있거나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 만성질환 고위험군이라면 더욱 신경 써야 한다. 하루 30분정도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되, 새벽이나 저녁에 찬 바람을 쐬는 것은 피한다. 운동 전에는 준비운동을 꼼꼼히 해서 전신을 잘 이완시켜주는 것도 중요하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심혈관질환 위험성이 2배 정도 높기 때문에 담배는 반드시 끊고, 술은 하루 한두 잔 이하로 줄여야 한다. 염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혈압을 높이기 때문에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인천힘찬종합병원 내분비내과 김유미 과장은 “혈관질환 환자는 식생활에서 저염식과 저콜레스테롤식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염분 섭취는 10g 이하로 줄이고, 기름기가 많은 고기와 튀김의 섭취를 피하는 대신에 생선, 올리브유 등의 오일과 채소류, 해초류, 견과류 등을 섭취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혈관질환은 무엇보다도 빠른 응급처치가 중요하기 때문에 고위험군에 해당된다면 응급증상을 잘 숙지해두고 있다가 증상이 생기면 빨리 병원에 가야 한다. 주변에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안내에 따라 침착하게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해준다.
- 안면홍조는 혈관 아닌 교감신경 문제… 레이저치료하다 역효과 볼수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아직은 쌀쌀한 겨울의 끝자락, 차가운 날 외출했다 실내에 들어오면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가 잠시 후 사라지는 데, 중증 안면홍조를 가진 사람들은 원상회복될 때까지 남들보다 한참을 더 오래 기다려야 한다. 아예 안면홍조가 없어지지 않고 항상 붉은 상태로 있는 경우도 있다. 이 같은 안면홍조는 모세혈관 확장에 의해 한번 늘어난 혈관이 저절로 줄어들지 않고 피하에 고인 혈액이 피부에 비쳐 붉게 보이는 증상이다. 안면홍조에 여드름까지 덮친 사람은 타인이 보기에 술에 찌든 인상으로 보이거나, 간이 좋지 않은 것으로 오인 받아 대인기피증까지 생길 수 있다.안면홍조가 생기는 원인은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으나 표재혈관의 수축과 이완 신호를 담당하는 교감신경의 과잉반응에 의한 경우, 가족력 또는 유전 성향이 있는 경우, 피부에 염증을 유발하는 염증반응이 있는 경우, 알레르기 반응, 장기적으로 여성호르몬제를 복용해 호르몬의 균형이 깨진 경우, 간 기능에 이상이 있는 경우 등 다양하다. 흔히 안면홍조에는 화장품을 기능성이나 미백효과가 있는 것으로 바꾸거나, 피부 미백주사를 맞거나, 레이저 치료가 이뤄진다. 하지만 이런 시도들은 근본적인 개선에 이르지 못하고 오히려 악화시키기도 한다.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안면홍조를 단순히 피부과질환으로 인식하고 레이저를 쏴 혈관을 없애려는 시도는 색소만 태워 없애는 것으로 병의 원인을 해결하지 못한다”며 “교감신경의 과도한 자극으로 모세혈관이 확장된 안면홍조는 얼굴 실핏줄을 없애거나 혈관경화요법으로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혈관 성형에 정통한 전문의사들이 주로 시행하는 치료는 혈관경화요법이나 정맥추출술이다. 혈관경화요법은 혈관 조직을 굳히는(섬유화시키는) 혈관경화제를 가느다란 주삿바늘로 혈관에 주입해 직경 1mm 정도의 거미줄 같은 모세혈관이 점차 소멸되도록 유도하는 방법이다. 정맥추출술은 외과적인 방법으로 해당 직경 1mm 이상의 혈관을 제거낸다. 문제가 된 혈관의 양끝을 묶는 혈관결찰술도 시행하기도 한다. 심영기 원장은 “혈관성형 시술이 효과적인 경우는 뚜렷하게 직경 1mm 이상의 보기 싫은 혈관이 튀어 나왔거나, 눈에 확실하게 보일 만큼 증상이 악화됐을 때”라며 “얼굴의 미세한 혈관을 다루는 만큼 문제가 된 혈관이 동맥인지 정맥인지 분별할 줄 알고, 혈관의 위치에 따른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며, 시술 경험이 많은 혈관 전문의사를 찾아 시행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심한 안면홍조는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거의 없는 난치병으로 봐야 한다. 그는 “중등도~중증 안면홍조 환자는 ‘엘큐어리젠요법’과 같은 최신 전기자극치료로 혈관세포의 부활과 자율신경계 기능의 균형 및 조화를 통해 간기능 및 혈관 상태를 개선시켜주고, 정기적으로 영양을 보충해주는 정맥영양주사요법, 림프찌꺼기를 분해 배출시키는 림프해독을 병행해 근본적인 치료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고 말했다.엘큐어리젠요법은 100~800 마이크로암페어(㎂) 수준의 미세전류를 1500~ 3000V의 고전압으로 피부 아래 깊숙이 병든 세포 단위까지 흘려보낸다. 이를 통해 전기자극을 받은 세포에서는 림프찌꺼기를 분해해 배출하고 새로운 세포가 형성되도록 신진대사가 촉진된다. 정기적인 엘큐어요법 시행은 세포를 활성화하고 재생시킴으로써 간세포, 교감신경세포, 혈관세포를 튼튼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 또 림프해독을 통해 림프액을 청결하게 해주면 안면홍조 개선에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혈관의 건강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 충분한 수분 섭취 및 수면, 규칙적인 운동, 균형잡힌 식사, 술·카페인·담배 줄이기 등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