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5,364건

  • (박규환의 뉴욕인사이트)마켓과 실적발표
  • [edaily] 지난 주는 기술주들로 인해 웃고 울었던 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3주간의 마켓 상승 행진은 지난 주에 그 마감을 알렸다. 기업들의 엇갈린 실적발표와 경제지표, 그리고 이라크 전과 같은 지정학적 위기감 등이 지난 주 마켓을 끌어내렸다. 지난 한 주, 다우존스 지수는 2.2% 하락한 8586으로 마감했고 나스닥 지수는 4.9% 하락한 1337로 마감했으며 S&P500 지수는 2.8% 하락한 901로 마감했다. 마켓의 주요지수들이 이처럼 하락한 것은 지난 주에 특별한 악재가 터진 때문이 아니라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사실 지난 주에 발표된 기업실적들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이었다.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 제너럴모터스, IBM, 야후, 이베이 등 대형 기술주 및 블루칩들의 기업실적은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상회하거나 일치하는 수준이었다. 보통의 경우, 기업실적 발표가 긍정적이면 마켓도 상승세를 보여 왔었다. 하지만 지난 주는 정반대로 움직였다. 인텔의 경우가 그랬고 마이크로소프트도 마찬가지였다. 이제 투자자들은 무엇을 읽고 투자의 방향을 정해야 하는가. 지난 주에 발표된 인텔과 마이크로 소프트의 예를 다시 한번 살펴보면서 그 해답을 찾아보자. 인텔의 경우, 예상치였던 주당 순수익 14센트를 상회한 주당 순수익 16센트를 달성했다고 발표한 반면, 비즈니스에 새로 투자할 자본투자 부분을 축소할 것이라는 발표를 했다. 다시 말하자면 자본투자의 축소 계획은 2003년의 반도체 업계 성장세가 둔화될 것을 암시하는 부분이었고 다음 분기의 실적전망이 어둡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짐작케 하는 부분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역시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발표를 했고 기술주 사상 처음으로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으며 주가도 2대1로 분할하기로 했다. 이런 발표가 나면 주가는 급등을 하며 마켓도 급등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실상은 정반대로 움직여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금요일 7% 급락했고 덕분에 다우존스 지수는 1.3% 하락, 나스닥 지수는 3.3% 하락했다. 문제는 다시 한번 실적전망에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강한 실적 전망을 제시하기 보다는 배당세 면제로 인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자극시키는 간접적인 정책을 발표한 것, 그리고 2003년의 IT 업계에 대해 부정적인 코멘트를 한 것 등은 다음 분기의 실적전망이 불투명하며 더 나아가 올해 기술주들의 전망이 불투명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었다. 시카고대학의 유진 파머교수와 다트머스대학의 켄 프렌치 교수가 기업들의 배당금 지급 사례를 조사한 연구 보고서에 의하면 마켓이 침체장이었던 시기에 많은 기업들이 배당금을 지급했고, 상승장이었던 시기에는 배당금 지급 사례가 현저히 줄어 들었다는 것이다. 결국, 투자자들은 기술주들의 업계 전망이 불투명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인식하여 지난 주에 4분기 실적발표가 긍정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매도세가 형성되어 큰 하락폭을 보였다는 결론을 도출해 낼 수 있다. 그렇다면 올해의 마켓은 다시 한번 베어마켓을 형성할 것인가. 더 이상의 희망도 없는가. 답은 그렇지 않다. ▲첫째, 실적발표 및 실적전망과 마켓의 역동적인 관계는 항상 예측 불허였다. 과거의 경우, 실적발표와 실적전망이 엇갈린 경우도 많았고 일치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그 영향이 마켓에 긍정적이기도 했고 부정적이기도 했다. 다시 말하자면 단순히 실적발표 및 실적전망에 따라 마켓의 등락이 결정되는 게 아니었다는 것이다. 마켓은 그보다 더 많은 변수와 요인들을 가지고 있고 모든 게 복합적으로 얽히고 &49445;혀서 그 방향이 정해진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지난 주에 기술주들이 업계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발표를 한 것은 단기적으로 마켓에 악재로 작용할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그렇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는 얘기다. ▲둘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더 중요하다. 마켓의 펀드멘털적인 요소들이 마켓에 미치는 영향도 중요하지만 여러가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투자자들에게 미치는 심리적 요소는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투자자들의 심리는 참으로 복잡하며 신기하기조차 한 것인데 과거의 예에 비추어 보면 마켓에 여러가지 악재가 있어도 단 한가지 호재가 발견되면 마켓이 급등하는 현상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2002년 인텔의 경우, 실적발표가 전분기 보다 좋지 않게 발표났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상회했기 때문에 급등한 적도 있었고 반대의 경우도 있었다. 또한 A 증권회사의 애널리스트가 한 종목에 대해 다운그레이드를 발표했는데 B 증권회사의 애널리스트는 같은 종목에 대해 업그레이드를 발표한 경우, 투자자들의 심리는 B 증권의 애널리스트 쪽으로 기울어 결국 그 종목이 상승세를 기록한 점 등 마켓에 나와 있는 각종 재료들에 반응하는 투자자들의 심리는 가늠하기 힘들지만 마켓에 미치는 영향력은 실로 크다고 하겠다. 결국, 지난 주의 예를 비추어 보면 투자자들의 심리는 기술주들의 어두운 실적전망에 더 반응해 마켓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겠지만 다음 주에도 그 심리가 계속 이어질 지 2003년 내내 계속 이어질 지에 대해서는 단정짓기 어렵다고 하겠다. ▲셋째, 아직 해결되지 않은 지정학적 변수가 있다. 지난 주 유엔 무기사찰단이 바그다드 남부 지역에서 11개의 화학탄두를 발견했다고 발표했고 사담 후세인은 미국과의 전쟁준비가 돼 있다는 얘기를 하는 등 미국 현지에서도 이라크전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이로써 유가가 배럴당 32.96 달러를 기록하는 급등세를 보였고 금값도 지난 금요일에 6년래 최고치인 온스당 358달러를 기록했으며 미국 달러는 다시 0.7%의 하락세를 보여 불안한 지정학적 분위기가 마켓에 큰 악재로 작용했음을 보여주었다. 이라크 전이 발발했을 경우의 미국 증시의 방향은 지난 번 글에서 여러번 검토한 적이 있지만 대체적으로는 이라크 전 발발 후에 마켓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주에도 아마존닷컴, 루슨트테크놀로지, 이트레이드, 시티그룹, JP 모건, 메릴린치, 이스트만 코닥, 엘라이 릴리, 유나이티드 헬스, 3M, AT&T, 맥도널드 등과 같은 많은 기업들이 실적발표를 하고 실적 전망을 내놓는다. 지난 주에는 대형 기술주들에 투자심리가 많이 기울어졌었지만 이번 주에는 금융주들, 헬스관련 주들과 무선통신주들에 많은 관심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되며 마켓의 등락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에 발표될 경제지표는 주택착공,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수, 경기 선행지수 등이 예정되어 있는데, 마켓에 큰 영향력을 줄 것을 보이지는 않는다. 월요일은 휴일이라서 마켓이 휴장이지만 투자자들의 심리가 휴일 동안 어떻게 정리될 지도 이번 주에 지켜봐야 할 일이다.
2003.01.20 I 박규환 기자
  • 미국 노동시장 전후 최장 침체
  • [edaily 전미영기자] 미국 노동시장이 전후 최장 기간 계속되고 있는 침체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주 발표한 12월 고용지표는 미국 기업의 수익이 점차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비 절감이 여전히 기업의 최우선 목표라는 점을 재확인시켜줬다. 미국의 12월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는 증가 예상을 깨고 10만1000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던졌다. 특히 제조업 부문 고용은 12월까지 29개월째 줄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장 기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이 공식적으로 경기침체(리세션)에 돌입한 지난 2001년 3월 이후에만 제조업 노동자 175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90년대 초반의 경기침체기엔 같은 시간이 경과한 시점에서의 감원 규모가 157만명에 불과했다. 노동시장만으로 비교하면 현재의 침체 국면이 훨씬 심각한 셈이다. 이로 인해 장기 실업자 수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6개월 이상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장기 실업자의 비율이 22%를 기록해 지난 92년 이래 최고치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이코노믹스의 스티븐 우드 이코노미스트는 이와 관련, "노동시장의 침체 지속은 통화 확대와 정부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아직도 상승 모멘텀을 획득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2003.01.13 I 전미영 기자
  • (박규환의 뉴욕인사이트)1월 랠리, 가능한가
  • [edaily] 2003년의 첫째, 둘째 주의 증시 모습은 아주 성공적이며 긍정적이었다. 부시 대통령의 경기부양책과 기업들의 실적 전망, 지정학적 위기 등과 같은 여러 호재, 악재들이 섞여 있는 가운데 지난 주 다우지수는 2.1%, 나스닥 지수는 4.4%, S&P500 지수는 2.1% 상승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미국 증시의 모습을 보면서 월스트리트에서는 “1월 랠리”가 서서히 시작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오랜 동안의 횡보세를 벗어나기 시작한 주요 지수는 1차 심리적 저항선인 다우 9000, S&P 500의 940, 나스닥의 1500선을 상향돌파하는 분기점을 곧 이끌어 낼 분위기이다. 현재 “1월 랠리”에 대해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대체적으로는 낙관론의 비중에 더 힘이 실리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이번 주에 경제지표들의 긍정적인 발표가 지난 2주간의 상승세를 도울 수 있는 분위기가 연출된다면 “1월 랠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낙관론 ▲첫째, 1월의 2주간의 상승세는 새해에 대한 기대감과 부시 대통령의 6740억 달러라는 막대한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이뤄졌다. 특히 경기 부양책 중 배당세 면제에 월스트리트는 기대감을 걸고 있는데 이 경기 부양책으로 인해 증시가 5~10%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모건 스탠리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스티브 갈브레이스도 “기업들이 이번 경기 부양책으로 인해 주주들의 압력을 고려해서 배당금을 더 높일 것이고 이는 S&P500 기업들의 배당률이 현 1.7%에서 정부 채권의 세후 수익률 이상으로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라고 했다. 만약 기업들이 이처럼 실제로 배당률을 높인다면 기관 투자가들의 투자 포트폴리오의 구성이 전반적으로 바뀌어질 것이며 이는 1월 랠리에 긍정적인 힘이 될 것이다. ▲둘째, 투자자들의 심리가 보다 견고해 지고 있다. 지난 주 증시가 상승세를 연출하는 가운데 많은 악재들이 있었다. 북한 핵문제가 다시 강수로 던져졌고 실업자의 수가 12월에 10만명을 넘어섰으며, 실업률은 예상대로 6%에 머물렀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심리는 이러한 악재들을 견디며 오히려 이겨내는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지금까지 계속 횡보세를 유지하던 증시의 지리한 모습에 싫증난 투자자들이 새해에 대해 거는 긍정적인 심리적 기대감의 승리라고 할 수 있다. ▲셋째, 소비력이 증가할 가능성이 강하다. 지난 주에 발표된 소매업종들의 12월 매출 실적이 예상보다 높았다. 특히 온라인 경매업체인 이베이, 고급 백화점업체인 노드스트롬이 그러했고 월마트는 12월 매출이 2.3% 증가해 종전의 전망치를 달성했다고 밝히며 1월 매출이 2~4% 더 증가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지금까지 미국 경제의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로 여겨졌던 소비력 침체가 1월에 해결되는 모습이 보인다면 이는 실로 증시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경기 부양책 중 배당세 면제도 소비력 증가에 한층 더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비관론 하지만 “1월 랠리”에 대한 비관론도 대두되고 있는데 특히 경기부양책의 효과에 대해 부정적이다. ▲우선, 배당세 면제의 효과가 오히려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것이다. 첫째, 10년간 6740억달러가 소요되면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폭은 확대될 것이고 결국 정부는 재정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국채 발행을 하게 되며 금리도 인상될 확률이 높아져서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것이다. ▲둘째, 배당세 면제는 미국의 부유층에게만 유리한 정책이라는 것이다. 가장 최근의 자료에 의하면 배당금 소득의 63%가 연 10만달러 이상의 고소득자층의 8.4%에 의해 보고되었을 뿐이다. 그리고 10만달러 이하의 소득자 층에 의해 보고된 배당금 소득의 규모에 비해 100만달러 이상의 고소득층에 의해 보고된 배당금 소득의 규모가 65배에 달한다. 결국 고소득자층들만 배당세 면제로 인한 효과를 최고로 누릴 수 있다는 결론이다. ▲셋째, 배당세 면제는 이미 미국의 은퇴연금 플랜과 같은 재테크에 반영되어 있어 그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뉴욕 증권 거래소의 보고서에 의하면 32.5%의 주식들이 은퇴연금 플랜에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미국의 은퇴연금 플랜은 가입자가 59.5세가 될 때까지 주식, 뮤추얼 펀드, 채권 등의 각종 투자상품들에 정기적으로 일정금액을 불입해서 59.5세 이후에 그동안 늘어난 구좌의 금액을 일시불, 혹은 정기적으로 혹은 가입자가 원하는 대로 찾아쓸 수 있는 재테크 플랜인데 가입자가 59.5세가 될 때까지 소득세와 자본세가 면제되는 것이 그 골자이다. 이 소득세에 배당세가 포함되어 있어 결국 은퇴연금 플랜에 이미 배당세 면제라는 혜택이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배당세 면제의 효과는 거의 없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 주장은 가입자가 59.5세가 지난 후에 연금식으로 찾아쓸 때에는 그동안 면세혜택을 받았던 부분을 세금으로 내야 하기 때문에 배당세 면제의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다. 물론, 가입자가 59.5세가 지나야 하기 때문에 가입자의 연령에 따라 그 효과가 언제 나타나느냐 하는 문제도 있다. ▲넷째, 배당세 면제는 결국 배당금을 지급해 오던 대형 블루칩들을 소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만 유리할 뿐, 신생 업종 혹은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는 대형 기술주들을 소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는 그 효과가 적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마이크로 소프트, 인텔, 시스코 시스템즈, 오라클 등 대형 기술주들은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는데 이러한 기술주들을 소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배당세 면제를 받을 수 없다. 또한 새로운 기업 아이디어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신생 기업들은 당분간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는 자금적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러한 신생 기업들에 대한 투자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기술주들과 신생기업주들은 대형 블루칩에 비해 투자매력이 떨어짐으로 인해 그 성장세 또한 떨어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 주장은 물론 이론적으로는 가능한 얘기이지만 좀 더 현실적으로 고려해 본다면 과장되어 있다. 배당세 면제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소득이 우선 고소득이어야 한다. 왜냐하면 배당세는 소득세로 간주되기 때문에 소득 규모에 따라 그 세율이 정해지기 때문이다. 반면에, 기술주들과 같이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는 주식들은 배당세가 없고 자본세가 있다. 자본세는 단기 자본세와 장기 자본세로 구분되는데 단기 자본세는 보통 1년 미만의 기간에 주식을 사고 팔았을 때 생기는 이익금에 대해 부과되는 세금이며 이는 소득세율과 일치한다. 하지만, 장기 자본세는 최저 10%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배당세보다 오히려 적을 수도 있다. 결국, 대형 기술주들을 장기적으로(1년 이상) 보유하고 있을 경우 배당세보다 더 큰 절세효과를 볼 수도 있다. 다시 말하자면, 대형 기술주들의 소유에서 발생하는 배당세 면제분을 대형 기술주들에 재투자해서 투자수익률을 더 높일 수 있는 플랜도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블루칩들의 수익률보다 대형 기술주들의 수익률이 평균적으로 더 높다는 점도 고려해 보면 대형 기술주들에 대한 투자매력이 떨어진다고 볼 수는 없는 것이다. 이처럼 1월랠리에 대한 낙관론과 비관론들이 엇갈리고 있지만 대체적으로는 미국 증시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2주간의 상승세가 이번 주에도 계속될 것인가가 주목을 받고 있다. 기업실적을 집계하는 퍼스트 콜에 따르면 10일 현재 실적 부진을 경고한 기업의 비율은 실적 호전을 전망한 경우에 대해 1.6이다. 이는 전분기의 2.5, 2001년 4분기의 1.7보다 낮은 것으로서 전체적인 분위기가 긍정적이다. 이번 주에는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을 비롯해, IBM, 마이크로소프트, 제너럴일렉트릭, 야후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인텔은 14일 장 마감후 실적을 발표한다.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순익이 14센트로 전년 동기의 15센트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텔의 실적은 반도체 경기는 물론 컴퓨터 등 전체 기술주들의 실적전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월스트리트의 주목을 받고 있다. IBM과 마이크로 소프트는 16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다. IBM의 주당 순이익 전망치는 1.30 달러로 1년 전 1.33 달러 보다 작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주당 순이익 전망치도 47센트로 1년 전의 49센트보다 작다. 하지만 지난 분기보다 개선되고 있, 3주 연속 상승세의 가능성도 충분히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번주 예정된 경제 지표들로는 12월 소매 판매율이 0.6% 증가로 전월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소비자 물가 및 생산자 물가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0.2%로 예상되고 있는 산업생산도 늘어나고 75.7%로 예상되고 있는 설비가동률도 소폭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구나 제조업 경기를 가장 먼저 읽을 수 있는 필라델피아 연방 지수는 1월 9.1로 전달의 7.2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미시건대 1월 소비자 신뢰지수도 88.0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무역수지 적자는 11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월 랠리, 현재 전반적인 분위기가 긍정적이기 때문에 낙관적이지만 그 속도는 과거처럼 급등의 형태가 아닌 점진적인 상승세가 연출될 확률이 높고 미국 경제의 개선되는 속도 또한 그럴 가능성이 높다. 아직도 이라크전과 북한 핵문제가 변수로 남아있지만 그 영향은 이미 지난 연말에 반영되었기 때문에 1월 랠리에 대해 보다 긍정적일 확률이 높을 수 있다. 2003년 1월 랠리에 조심스런 기대를 걸어본다.
2003.01.13 I 박규환 기자
  • (박규환의 뉴욕인사이트)양은 황소를 부른다?
  • [edaily] 2002년의 미국 증시는 결국 3년 연속 베어마켓을 기록하면서 마감했다. 대부분의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과 경제 전문가들의 2002년 핑크 빛 전망은 여지없이 빗나가고 말았고 투자자들은 큰 그림(Big Picture)을 그리는 것 조차 두려워하며 2002년을 마감했다. 또한 2002년은 월스트리트의 유명한 투자가였던 피터 린치의 주식 격언 중에 “언젠가는 오르겠지..라고 생각하는 것 처럼 어리석은 생각은 없다”라는 격언이 그대로 들어맞았던 해였다. 어쨌든 3년째 계속되는 베어마켓이 2003년 올해에도 계속될 것인가, 아니면 이제부터는 불마켓으로 전환할 것인가하는 물음은 다시 월스트리트의 모든 마켓 전문가들을 긴장시키며 모두들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단도 직입적으로 2003년은 2002년과 달리 다소 밝은 그림이 그려질 것 같다. 우선, 2003년의 그림의 톤이 밝아질 이유들을 살피기 전에 2002년까지 3년간 베어마켓이 유지된 주요 이유들을 살펴보자. 2002년의 뉴욕 증시 침체는 경기침체(Recession)의 수준보다 특별한 이유없이 더 심각한 수준이었다. 1990년대 말까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기만 하던 미국 증시는 2000년 봄부터 그 하락세가 나타나기 시작하여 3년을 계속해서 베어마켓을 기록했다. 보통 베어마켓은 세가지 이유로 인해 형성된다. ▲첫째는 펀드멘탈적 요소, 즉 기업들의 수익, 경제현황 등이 악화되기 때문이고 ▲둘째는 주가가 과도하게 평가되어 있기 때문이며 ▲셋째는 정부의 재정, 금융정책의 혼선과 주요 금융기관들의 파산 등이 주식 마켓을 붕괴 혹은 침체시키기(과거 일본의 경우가 그것이다) 때문이다. 2002년의 베어마켓은 이러한 점에서 분명히 과도평가된 주식들 (예를 들어, 인터넷 주식들)이 재평가 조정을 받는 과정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정부의 재정, 금융 정책들은 주식시장을 불마켓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만들기에 애썼고 미국의 경제수준은 주식시장을 3년 동안 베어마켓으로 놔둘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 그렇다면 2002년까지 계속된 베어마켓의 이유는 미국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라는 결론 밖에는 도출될 수 없는데, 과연 그런가? 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왜냐하면 우선 인플레이션을 측정하는 주요한 척도 중 하나인 GDP디플레이터가 연 1%를 넘어섰고, 소비물가가 계속해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도 향후 디플레이션이 일어날 확률은 극히 낮으며, 설사 디플레이션이 일어나더라도 만반의 금융, 재정적 정책이 준비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더불어 2002년의 화폐 공급 수준도 거의 7%를 넘어서 오히려 인플레이션에 대해 더 우려하고 있다고 하는 것이 적합할 듯 하다. 결국 미국 경제가 디플레이션을 우려할 만큼 심각한 상황도 아니었다면 주식들이 재평가 조정을 받는 과정이 2002년까지 3년 동안 계속되었다는 것인가. 그렇다. 이 외에 2002년엔 미국 증시에 악재가 많이 터짐으로 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많이 위축되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엔론을 비롯한 기업들의 회계부정 사건들과 언제 터질 지 모르는 이라크 전의 위기감, 그리고 연말에 터진 북한 핵 문제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악재들도 과거에 비하면 그 강도가 훨씬 약하다고 할 수 있겠다. 다시 말하자면 ▲2000년부터 시작된 과도평가된 주식들의 재평가 과정은 3년간 계속되어 이제는 거품이 왠만큼 빠졌다고 할 수 있고 ▲2001년에 터진 9.11 사태로 인해 미국 본토를 방어하는 소위 “Home Land Security” 장치도 역사상 가장 강화되어 있는 상태이며 ▲이라크 전쟁은 여러가지 경우의 수가 있지만 미국에게 유리하게 끝날 확률이 높으며 ▲끝으로 알렌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말처럼 미국 경제는 침체 경기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는 징조를 보이고 있는 점들을 고려해보면 2003년의 미국 증시를 다소 긍정적으로 전망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2003년을 긍정적으로 전망해보는 주요 이유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미국의 소비자들은 여전히 강력한 잠재 소비력이 있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중 소비자들의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2/3 정도로 높다. 실업률이 다소 높은 상태이긴 하지만 현재 6% 정도를 유지하고 있는 수준을 고려하면 그렇게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한편에서는 미국 소비자들의 부채수준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소비력이 오히려 약하다고 말한다. 물론 소비자들의 부채율이 연 22% 정도에 달하고 있어 과거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이것은 가계 수입, 혹은 개인 수익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에 부채율도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경제 보고서에 의하면 연간 개인 수익 대비 소비자들의 부채율이 2002년에 약 8% 정도에 달하고 있는데 이는 과거 1980년과 1987년의 9%에 비교해서도 낮은 수준이며 현재 미국 역사상 최저 금리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부채에 대한 부담은 상대적으로 더 낮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미국의 현 최저 금리로 인해 주택 융자율이 6% 정도 수준으로 낮아져서 미국의 주택 경기는 최고의 활황을 누렸다. 이전에 높은 이자율로 주택융자를 받았던 미국의 소비자들은 소위, 리파이낸싱(Refinancing), 즉 저렴한 이자율로 재융자를 받을 수 있어서 가계 지출 부담이 더 적어졌다고 할 수 있다. 미국 주택융자은행협회의 보고서에 의하면, 2001년의 재융자 액수는 거의 5000억달러에 달했고, 2002년의 경우 4000억달러에 달했다. 결국 미국의 소비자들은 저렴한 이자율로 재융자를 받음으로써 소비력이 더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더우기 미국 경제의 생산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알렌 그린스펀 의장은 지난 2002년 11월 13일 미국 의회 보고에서 "지난 1995년 이래로 생산성 성장율이 지난 수십년간 최고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시간당 생산성은 평균 2.5% 정도의 성장율을 보이고 있고 이는 지난 20년 전의 수준인 1.5% 정도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생산성이 높아진 배경에는 노동비 감소가 있고 그 결과로 노동 임금이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의 보고서에 의하면 2002년의 노동임금 상승률은 거의 3.3% 정도를 기록하고 있고 이는 인플레이션율보다 더 높은 수준이기도 해 괜찮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으며 노동비는 2002년에 2% 감소를 기록하고 있어 생산성 향상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결국 2003년엔 노동비 감소와 생산성 향상으로 인해 기업들은 수익성을 보다 더 개선 및 향상시킬 수 있고 소비자들의 임금은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이며 소비지출 또한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둘째 이유는, 낮은 인플레이션율이 계속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994년부터 2000년 초반까지 알렌 그린스펀 의장은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미국 경제가 너무 과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2000년부터 떨어지기 시작한 금리는 현재 과거 4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3년간 유지되었던 저금리와 낮은 인플레이션율은 기업들의 활동을 서서히 촉진시킬 수 있고 그동안 부진했던 기업들의 비즈니스 투자활동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전망은 미국 경제분석부와 스탠더드&푸어스사의 보고서와도 일치하는데 그 보고서에 의하면 미국 국내총생산 실질 성장율이 2002년에 2.25% 정도를 기록했고 2003년과 2004년에 각각 2.5%, 3.2%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S&P500 기업들의 주당수익이 2002년에 47달러 정도를 기록했는데 2003년과 2004년에 각각 55달러, 6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셋째 이유는 현재 많은 주식들의 거품이 빠져 있다는 점이다. 한편에서는 아직도 많은 주식들이 고평가되어 있다고 보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루돌트 그룹의 보고서에 의하면 S&P500 기업들의 수익대비 주가율이 2002년의 경우 약 20배 정도로 나왔다. 이는 불마켓이 서서히 시작되기 시작한 과거 1995년의 수준과 비슷하다. 현재와 같이 저금리가 유지되고 있는 상태에서는 수익대비 주가율이 20배 정도 수준이면 상당히 적정가격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볼 수 있어 2003년엔 투자자들의 매수력 또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넷째 이유는, 기술적 분석에 의하면 2003년에는 상승세를 그릴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1년 나스닥 차트를 분석해 보면 2002년 1월 초에 2100까지 상승세를 그렸던 나스닥 차트는 그 후로 날개없이 추락을 계속하다가 지난 8월초에 최저점인 1200선을 기록하면서 반등 8월 중순에 심리적 저항선이었던 14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 뒤 다시 큰 폭으로 하락, 10월 초에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최저점1100선을 건드리고 다시 반등, 12월 초까지 1500선을 돌파하듯 보였다가 다시 하락하며 저점을 1330선에서 형성하고 다시 반등했다. 다시 말하자면, 역 어깨와 머리형(Reversal Head and Shoulder)을 그리고 있고 1차 저점(1200선)보다 2차 저점(1330선)이 더 높은 지점에서 형성되어 향후 단기적으로 상승세를 그릴 확률이 높고 심리적 저항선인 1400/1500선을 돌파할 경우 장기적으로도 그 상승세가 유지되면서 서서히 상승곡선을 그릴 확률이 높다고 할 수 있겠다. 이처럼 여러가지 요인들이 2003년의 미국 증시 전망을 밝게 한다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이 외에도 여러 악재 요인들이 도사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라크 전쟁과 북한 핵문제, 베네수엘라의 파업사태 등으로 인한 유가상승, 금값 상승, 달러화 약세, 테러사태의 가능성, 실업률 상승 등과 같은 악재들이 그것인데 위에 열거한 네가지 분석들과 함께 총체적으로 분석해보면 2003년의 대체적인 큰 그림은 장미빛 바탕에 밝은 톤의 그림이 되지 않을까 싶다. 2003년은 양의 해이다. 2003년에는 3년간 울타리 안에서 묶여 있었던 황소들이 그 울타리를 걷어 치우고 양떼와 함께 곰의 무리들을 쫓아낼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조심스럽게 기대해 본다.
2003.01.06 I 박규환 기자
  • 은행권, 현실적 경영목표 주가상승에 긍정적
  • [edaily 김병수기자] 은행권이 작년 경영성적표 작성에 돌입한 가운데, 작년 초 제시했던 당기순익 목표를 달성하거나 근접한 은행들이 주가에서도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최근 은행들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당기순익 목표치를 제시하고 있지만, 오히려 과도한 부풀리기식 경영목표 설정은 주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각 은행들이 지난해 경영성과에 대한 추정치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이중 신한은행, 한미은행, 대구은행 등이 작년초에 제시한 경영목표치를 달성하거나 근접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한지주(55550)회사의 자회사인 신한은행은 작년초 5906억원의 당기순익 목표치를 제시했었다. 아직 결산이 마무리되지 않아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목표치는 달성한 것으로 내부에서는 추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올해 당기순익 목표도 6500억원 정도로 잡았다. 한미은행(16830)도 작년 목표치에서 100억원 초과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미은행은 작년에 목표치를 2500억원에서 2800억원 정도로 밴드를 둬 제시했었으며, 올해 당기순익은 2600억원 정도를 추정하고 있다. 작년에 1250억원의 당기순익 목표치를 제시한 대구은행(05270)도 13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익을 기대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인사이트벤처(현재 바이넥스트) 매각이익 66억원이 특별이익으로 반영됐다. 우리금융(53000)의 자회사인 우리은행은 목표보다 1500억원 정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추정 당기순익은 1조2500억원으로, 우리은행의 경우 공적자금 수혈에 따라 경쟁 은행들에 비해 충당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었고, 신용카드 분사에 따른 특별이익도 목표 달성에 큰 보탬이 됐다. 우리은행은 신용카드 분사를 통해 6000억원의 특별이익을 냈으며, 이를 전액 충당금 적립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신용카드 분사 등에 따라 올해 당기순익 목표는 1조500억원으로 낮춰 잡았다. 합병으로 인해 다소 복잡해진 하나은행(02860)도 대체로 목표치에는 근접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나은행은 현재 약 4800억원~5000억원 정도의 당기순익을 예상하고 있다. 합병전 하나은행의 목표치는 4300억원이었다. 옛 서울은행이 2000억원의 당기순익을 목표로 했지만, 합병으로 인해 1월~11월까지 발생한 옛 서울은행의 당기순익은 합병 하나은행의 자본금으로 편입되게 된다. 반면 나머지 은행들은 당초 목표와 다소 큰 괴리를 보이고 있다. 기업은행(24110)은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방침에 따라 돌발적인 리스크를 떠안은 은행이 됐다. 예상보다 빠른 정부의 담배인삼공사 주식처분으로 매각손이 1267억원 발생하며, 당기순익 목표치에서 1200억원 미달하는 상황이 됐다. 기업은행은 작년초 7000억원의 당기순익 목표를 세웠지만, 약 5800억원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출자받은 포항제철 주식의 일부를 작년 상반기 처분해 약 600억원의 매각익을 시현했지만, 담배인삼공사 매각손을 만회하지는 못했다. 외환은행(04940)과 조흥은행은 더 큰 괴리를 보이고 있다. 외환은행은 작년초에 5000억원의 목표를 세웠지만 작년 3분기까지 811억원의 당기순익에 그쳐, 1000억원을 약간 웃도는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은 올해 목표치도 3000억원으로 작년보다 크게 낮춰 잡았다. 조흥은행(00010)은 작년초에 7000억원의 당기순익을 제시한 뒤, 8월에 1300억원으로 낮춰 제시했지만 결과는 약 5000억원의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결국 경영목표 설정에 있어 경영진이 각종 리스크를 반영한 현실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이 목표치를 달성하거나 근접하는 은행들이 투자가들에게 신뢰를 준다는 주식시장 격언이 다시 확인되는 것 같다고 은행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은행 관계자들은 지난 해의 경우 가계부실 및 신용카드 문제 등으로 인해 예상치 못했던 대손충당금 부담이 크게 증가했지만, 당기순익 목표치를 달성한 은행들의 경우 이 같은 리스크를 적절히 반영한 경영목표를 제시해 비교적 현실적이었다고 해석했다.
2003.01.03 I 김병수 기자
  • (박규환의 뉴욕인사이트) 산타 마차의 두 끈
  • [edaily 박규환] 산타는 결국 오지 못했다. 북한과 이라크로 인한 긴장감 고조, 베네수엘라의 파업사태, 유가와 금값의 상승, 그리고 달러화의 가치하락 등의 안개층은 산타가 뚫고 날아오기 힘들 만큼 두껍고 길었다. 지난 주에 다우존스 지수는 2.4%, 나스닥 지수는 1.1% , S&P 500지수는 2.3% 각각 하락하는 초약세장을 연출했다. 거래량 또한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저조했고 특히 지난 금요일 뉴욕 주식거래소의 8억주 거래량 가운데 87% 정도가 매도물량이었고 나스닥의 경우, 약 7억주 거래량 중 78% 가 매도물량이었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전후로 소매업종들의 강세를 기대했던 월스트리트는 다시 한번 쓴 잔을 마셔야 했다. 소매업종의 대표종목인 월마트, 타겟 등은 예상보다 훨씬 저조한 판매율을 발표했고 이는 지난 30년 동안의 가장 저조한 실적이었다. 또한 월스트리트가 주목하고 있었던 은행과 증권주들의 약세는 실로 실망감을 넘어 불안감까지 안겨주었다. 지난 금요일에 S&P500 지수 종목들 중 가장 중요한 은행주인 시티그룹은 3대 주요지수들의 하락폭보다 더 큰 2.4% 하락폭을 기록하면서 30달러도 위협받게 되었다. 이와 더불어 증권주의 대표종목인 골드만삭스도 같은 날 큰 낙폭을 보였고 모건 스탠리와 JP 모건의 최고경영자들이 2003년도 인베스트먼트 뱅킹 분야의 전망이 밝지 않다는 언급을 하기도 하였다. 결국 지난 주에 필라델피아 주식거래소의 은행종목 지수는 3.6% 하락했고, 증권종목 지수는 4.5% 하락했다. 이처럼 산타가 두꺼운 안개층을 뚫지 못한 배경은 지난 주 내내 미국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했던 이라크와 북한 핵 문제에 관한 국제 정치적 긴장감이 투자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러한 국제 정치적 긴장감의 고조는 상품과 외환 마켓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 주 비정제 원유의 선물이 7.5% 상승했고, 금값은 다시 한번 1온스당 350달러 가까운 값을 기록하면서 2.3% 상승했다. 반면에, 미국 달러는 1% 하락폭을 보였다. 결국 2002년에는 월스트리트의 거의 모든 전문가들이 기대했던 산타가 오지 못하면서 3년째 계속되는 하락장세를 거의 확정지으며 2003년도를 맞이하는 것 같다. 지난 주까지 2002년 다우존스 지수는 18%, 나스닥 지수는 32%, S&P500 지수는 24% 하락폭을 각각 기록했다. 그렇다면 2002년은 아쉽지만 얼른 보내버리고 이제부터는 2003년을 냉철하게 바라보면서 마켓을 읽어야 할 때이다. 해마다 1월은 어느 달 보다도 강세를 띠었던 달이었다. 새해가 시작되는 달이기도 하고 전년도의 산타랠리가 계속되면서 소매업종들의 대 세일 마케팅이 진행되기도 하는 달이어서 소비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달이다. 그리고 각 증권회사들의 대표 마켓 전략가들이 마켓의 새로운 전망치를 대부분 긍정적으로 내놓기도 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한층 가벼워지는 등 한마디로 1월은 분위기가 좋은 달이다. 그렇다면 2003년 1월의 소비시장이 과연 활황을 띨 것인가와 이라크 (더불어 북한 핵 문제) 문제가 언제, 어떻게 해결될 것인가가 2003년 분위기를 결정지을 수도 있는 중요한 이슈일 것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크레딧스위스퍼스트보스톤의 경제학자인 제이 펠드맨도 이런 말을 했다. “우리는 아직도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내년의 경우, 가장 중요한 문제는 소비시장의 성장율이 과연 고용시장의 수요를 충분히 창출해낼 수 있을 만큼 증가할 것인가일 것이다. 그 때까지는 마켓의 회복력에 대해 계속적으로 의문시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2002년 마지막 주와 2003년 첫째 주는 경제지표의 명암여부에 따라 그 명암이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월요일엔 11월의 현존 주택 판매건수가 전월에 비해 조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화요일엔 12월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전월에 비해 향상된 86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리고 시카고 구매관리자 협회지수는 전월에 비해 떨어진 52.8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스톤&맥카시리처치의 경제학자인 케네스는“제조업계의 전망이 아직도 밝지 않다. 국제 정치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에너지 가격들은 계속해서 올라갈 것이며 이는 제조업자들을 무기력하게 만들 것이다. 왜냐하면, 제조업자들은 구매력을 상실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금요일엔 공급관리자 협회지수가 전월에 비해 소폭 상승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주의 경제지표들이 대체로 긍정적으로 예상되고 있어 2003년 첫 주의 마켓랠리를 한번 기대해 볼 만하지만 이라크와 북한 핵문제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는가도 동시에 지켜봐야 한다. 우선 북한 핵 문제는 한국과 일본 등 주변국가들과의 긴밀한 협조하에 시간을 두고 해결책을 구할 것으로 보여 당장 급한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정작 미국 증시에 중요한 문제는 바로 이라크 문제일 것이다. 지난 1991년 이라크 전의 경우에 비추어 보면 이라크 전 발발 후 마켓은 불마켓으로 전환을 하여 2000년 초까지 활황을 누렸다. 물론 2003년의 경우는 1991년과 상황이 좀 다르다. 2003년의 이라크 문제는 사담 후세인의 완전 축출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점에서 그 강도가 더 세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속전속결이 미국 경제와 증시에 가장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라크 전과 관련한 몇가지 시나리오를 생각해 보면 ▲첫째, 사담 후세인이 평화적으로 물러나는 경우인데 (이는 현실적으로 가장 희박한 경우이지만) 이럴 경우, 마켓은 곧바로 수직 상승세를 탈 것이다. ▲둘째는 신속한 승전으로 인해 사담 후센인이 축출되는 경우인데 이 경우엔 단기적으로 마켓이 횡보세를 보일 것이며 모든 상황이 안정국면에 접어들면서 동시에 마켓은 상승세를 탈 것이다. ▲셋째는 이라크 전이 지지부진하게 길어지는 경우, 투자자들과 소비자들의 심리는 다시 얼어붙을 것이고 마켓은 거래량 저조와 함께 횡보세를 보일 것이며 부시 대통령은 수십억 달러의 전쟁 예산을 의회에 통과시키려 할 것이고 이는 미국 경제의 구멍을 더 크게 만들고 마켓의 회복시기도 더 늦추게 될 것이다. ▲끝으로 이라크의 반격이 이루어질 경우, 예를 들어 이라크가 생화학 무기를 터뜨리거나 혹은 제 2의 9.11 사태가 발생하는 경우엔 마켓은 다시 깊은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 것이다. 2003년의 시작은 산타가 끌고 있는 마차의 두 끈인 소비시장과 이라크 전이 어떻게 당겨지느냐에 따라 그 향방이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2002.12.30 I 박규환 기자
  • (박규환의 뉴욕인사이트)안개를 뚫고 산타가 올 것인가
  • [edaily 박규환] 지난 주 마켓은 월요일과 금요일만 상승세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3일은 하락세를 보여 추수감사절 이후 3주 동안 약세를 보였다. 과연 산타랠리가 올 지에 대해 다시 한번 우려감을 낳게 하는 한 주이기도 했다. 지난 주에 다우지수는 0.9% 상승, 나스닥 지수는 0.1% 상승, S&P 500지수는 0.7% 상승을 기록했을 뿐이다. 하지만, 지난 주에 있었던 악재들을 고려한다면 마켓이 이처럼 소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지난 주에 이라크전에 대한 위기감의 고조가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고, 그 여파로 금값이 거의 6년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유가 또한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달러화는 유로화 대비 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을 정도로 마켓에 산타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했던 주였지만 마켓의 하락폭은 그리 크지 않았고 금요일에 오히려 회복세를 보였던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맥도널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베스트 바이 등의 기업실적은 예상치에 못미쳤거나 실망스러운 것들이었는데도 말이다. 또한 굳이 긍정적인 측면을 집어본다면 마켓이 완전한 하락세로 접어들 때에는 거대한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그 거래량도 폭증하기 마련인데, 지난 11일간 뉴욕 주식거래소와 나스닥의 거래량이 평균 거래량에 못미치는 12억~14억주 정도에서 거래되었다는 사실은 마켓이 완전한 하락세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단기적 조정국면이란 것을 암시하는 것이다. 물론 지난 금요일엔 트리플 위칭 데이, 아니 콰드러플 위칭 데이(최근에 개별 선물 만기일도 추가로 겹치게 되었다)였기 때문에 거래량이 폭증했지만 대체적으로 투자자들이 아직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러한 현상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인 앨런 그린스펀이 미국 경제에 대해 언급한 말-예를 들어 미국 경제가 계속해서 완만하게 굴러가고 있고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할 필요가 없다고 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고도 볼 수 있다. 지난 금요일에 발표된 월스트리트의 대형 증권회사들의 14억달러에 해당하는 벌과금 추징 뉴스도 마켓을 끌어내리지 못하고 상승장으로 마감시켰던 힘도 그린스펀 의장의 입김과도 약간의 연관성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모건 스탠리의 경제학자인 윌리엄 술리반은 “그린스펀의 코멘트가 일정 부분 주식마켓에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며“그는 미국 경제에 디플레이션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디플레이션 방지 장치가 충분히 있다는 것을 투자자들의 마음 속에 계속 각인되게끔 강조했다”고 분석했다. 또 그는 "그린스펀 의장은 현재의 미국 경제가 완만한 국면을 나타내는 것을 국제정치적 우려감 탓으로 돌렸으며 그 우려감이 없어지면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을 나타낼 것이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근의 사례에 비추어 본다면 그린스펀 의장의 말을 주식마켓과 전적으로 연관시켜 해석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지난 금요일의 마켓 상승세는 새로 구성되어진 나스닥 100 지수가 새롭게 자리를 잡는 날이기도 했고 미국공채 가격이 떨어진 것과 연휴를 앞두고 저렴해진 주가로 매수를 하는 이른바“Bargain Hunting”에 적합한 날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특히 금값이 이번 주에 6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과거 월스트리트에서는 금값의 상승은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고 믿어 왔지만 현대의 경제학자들은 금과 인플레이션 사이에는 어떠한 관계도 없다고 본다. 오히려 모건 스탠리의 윌리엄은“금값의 상승은 전쟁발발에 대한 우려감과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에 대한 반응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최근의 금값의 상승 배경에는 미국 주식시장의 현상외에 일본 투자자들의 금사재기가 있었다는 것도 눈여겨 볼 만하다. 미 달러화의 약세와 일본 엔의 강세로 인해 미국 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일본인들의 자금이 디플레이션 리스크를 지지 않기 위해 금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금에 오랜동안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얘기를 빌리면 금은 중앙은행의 센티멘트에 대한 대리표현물이라고 한다. 이러한 것을 종합해 보면 최근의 금값의 폭발적인 상승과 미 달러화의 약세에 대해 충분한 해석이 가능해진다. 그린스펀 의장이 1990년대 미국 경제의 활황기(혹은 거품기)에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역할에 대해 방어적인 코멘트를 한 점과, 미국 경제에 대한 향후 전망을 제대로 알아맞히지 못했던 것과 같이 불안한 중앙은행의 행태가 금값을 상승시키는 촉매제가 되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마켓의 추가하락에 대한 여지가 아직도 남아 있는지 아니면 산타가 올해에도 등장할 지에 대한 예측은 참으로 쉽지 않다. 미국 경제 지표들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으로 발표되고 있는 데 반해 기업들의 실적과 전망은 아직도 어둡기만 하다. 거기에 결정적으로 이라크와의 전쟁이라는 불확실성은 투자자들의 심리를 아직도 풀어놓지 못하고 있다. 작년의 경우를 한번 되살펴보면 9.11 테러 발생 후 그 겨울엔 산타랠리가 왔지만 작년의 산타랠리는 어떻게 보면 미국 정부와 금융당국, 그리고 미국인들의 애국심이 총동원되어 산타랠리를 만들어내었다고 보는 게 더 적합할 것이다. 하지만 작년과 올해가 결정적으로 틀린 점은 바로 이라크 전이라는 특수상황이다. 부시 행정부는 사담 후세인을 반드시 제거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전쟁에 대한 모든 준비는 이미 완료되어 있다. 문제는 언제냐이다. 현재로서는 1월 중순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렇다면 예상대로 1월 중순에 전쟁이 발발하면 연말과 1월 초에 산타가 잠깐 반짝하며 왔다 갈 확률이 높을 것이다. 그리고 나서 전쟁의 진행여부에 따라 마켓의 회복 시점이 다시 결정될 것이다. 하지만 예상외로 전쟁이 발발하지 않을 경우엔 다시 펀드멘털로 돌아갈 확률이 높다.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여부에 따라 마켓의 본격적인 회복 시점이 결정될 것이다. 2002년도 미국 증시는 이제 6일 밖에 남지 않았다. 이번 주는 크리스마스 연휴가 있기 때문에 미국 증시는 한산할 것으로 예상되며 경제지표들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으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27일에 발표 예정인 미시건대 센티멘트지수(잠정치)가 현재 투자자들의 심리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 지를 살펴볼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될 수 있다. 이번 주를 전환점으로 하여 3주간 계속되었던 조정국면이 어느 정도 끝날 시점이 아닌가 싶다. 마켓 주변의 상황들이 만만치는 않지만 아직도 여전히 투자자들은 산타가 오길 기대하고 있다. 비록 특별한 호재가 없어도 투자자들의 심리는 마켓에 제법 크게 작용한다. 기술적으로도 마켓의 3대 지수가 심리적 지지선이 붕괴되는 경험을 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다시 회복하려는 움직임도 기대해 볼 만하다. 어쨌든 작년과 비교하면 다소 약하겠지만 소폭의 회복세를 기대해 본다.
2002.12.23 I 박규환 기자
  • (박규환의 뉴욕인사이트)황소와 곰의 힘겨루기
  • [edaily 박규환] 마켓이 2주째 하락세를 보이면서, 연말 마켓 랠리에 대한 우려감을 낳고 있다. 지난 주 다우존스 지수는 2.4%, 나스닥 지수는 4.2%, S&P 500 지수는 2.5%의 낙폭을 보였다. 지난 주에 발표된 소매업종 판매율과 미시건 대 소비자 센티멘트 잠정치가 예상치보다 긍정적이었지만, 마켓상승을 부추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두가지 긍정적인 경제지표는 2주전 미공개 시장위원회가 현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발표와 더불어 미경제가 아직은 부드럽게(soft spot) 굴러가고 있다고 한 언급과 어느 정도 일치하는 부분이지만 마켓에 영향력을 주지는 못했다. 지난 주엔 특히 국제 정치적 이슈가 마켓을 얼어붙게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북한이 이전에 미국, 한국, 일본과의 협정하에 핵시설 가동을 동결하겠다고 한 것을 번복하면서 핵시설을 재개하겠다고 한 점에 대해 미 부시 대통령은 “심각한 문제” 라고 표현했다. 또한 이라크가 미국에 보내온 1만1000 페이지에 달하는 무기보유 보고서를 검토하는 것도 아직 남아 있는 이슈이다. 이러한 불안한 국제정치적 이슈가 투자자들의 심리를 얼어붙게 해서 지난 주 뉴욕거래소의 평균 거래량은 12억5000만주 정도였고 나스닥의 경우 12억2000만주 정도를 기록하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빅토리캐피털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피어스 수석은 “좀 더 확실한 국제정치적 이슈의 진행 정도가 보일 때까지 마켓의 이러한 불안한 모습은 계속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번 주는 휴일을 앞두고 마켓이 어느 정도 방향을 잡아나가는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살로몬 스미스 바니의 경제학자인 스티븐 위팅은 “이라크 문제가 전쟁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보면서 “현재 월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들과 마켓 전략가들은 그러한 위험적 요소들을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고 경고했다. 역사적 경험에 비추어 보면 미국과 관련한 전쟁과 같은 큰 사건들이 있을 때엔 마켓이 폭락했고 그 사건들이 어느 정도 마무리될 즈음부터 마켓은 다시 폭등하기 시작하여 호황을 누렸다. 그렇다면 우선 이라크 문제를 현재 마켓의 가장 큰 불확실성으로 본다면 1만1000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의 검토가 끝나고 미국의 발표가 있을 때가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 때 이라크 전이 발발하든지 아니면 계속해서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입김이 더 센 강도로 나오든지 혹은 또다른 방식의 국제 정치적 이슈가 떠오르든지, 어쨌든 지금보다 더 확실한 모습이 나올 것이다. 결국 현재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결될 때 마켓의 움직임은 활발해질 것이다.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미 경제지표 발표와 기업들의 실적에 청신호가 켜지길 기대하고 있고 국제정치적 이슈가 빨리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투자자들은 마켓 랠리에 목말라하고 있는 것이다. 불확실성이란 안개가 걷히기 시작하면 마켓은 랠리를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지난 주에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그 희비가 엇갈렸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번 주에 발표될 주택관련 지표, 산업생산 지표, 필라델피아 연방 지수, 국내 총생산 지수 등에 주목하고 있다. 화요일에 발표될 주택착공 지수는 현재 예상치가 169만채로 지난 달보다 높게 예상되고 있어 아직 주택시장의 열기가 식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생산 지수와 설비가동률도 지난 달보다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목요일에 발표될 경기 선행지수 또한 0.3% 상승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필라델피아 연방지수는 지난 달보다 하락한 5.3 정도로 예상되고 있어 미국 제조업계의 불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끝으로 3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금요일에 발표될 예정인데 지난 달과 같은 4% 성장율로 예상되고 있지만 4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둔화될 것으로 경제학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대체적으로 이번 주에 발표될 경제지표들은 지난 달에 비해 다소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제정치적 이슈들을 극복하면서 마켓랠리를 이끌어 낼 수 있을 정도의 여력은 부족한 것 같다. 신용평가 회사인 무디스의 경제학자 존 론스키는 “이번 주의 경제지표들은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는 미국의 경제성장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제정치적 위험성을 완전히 떨쳐버릴 수 있을 정도의 개선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언급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어쨌든 이번 주의 경제 지표의 그림이 어떻게 나오느냐가 연말 휴일을 앞둔 투자자들의 심리를 어느 정도 잡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이번 주 월요일엔 뉴욕 교통공사(MTA)가 파업을 강행한다고 해 교통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 과거의 사례에 비추어 보면 뉴욕 증시는 MTA의 파업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아서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닌 것 같지만 반가운 소식이 아닌 것은 틀림없다. 그리고 금요일은 지수 선물, 옵션, 개별 옵션의 만기일이 겹치는 트리플 위칭데이이다. 거래량이 폭증하면서 마켓의 움직임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부터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시작된다. 애널리스트들의 기업실적 전망치가 그렇게 좋지 않아서 투자자들을 다소 실망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제너럴일렉트릭, 마이크론, 베스트 바이, 서큐 시티, 오라클, 팜과 베어스턴스, 골드만 삭스, 리만 브라더스, 모건 스탠리 등의 증권주들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으로 있어 주의깊게 살펴봐야 할 것이다. 저조한 기업실적과 국제정치적 이슈의 불확실성은 투자자들에게 불안한 심리를 부추길 것이고 긍정적인 경제지표와 새로 임명되는 부시 행정부의 경제팀, 그리고 정책당국의 경기부양책은 연말랠리를 기대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이처럼 현재 뉴욕증시에는 황소와 곰의 팽팽한 힘겨루기가 진행되고 있는 양상이다. 더구나 기술적으로 마켓이 심리적 지지선 근처에 와 있기 때문에 마켓이 방향을 잡을 동안 황소와 곰의 치고 받는 격전은 계속될 것이다. 결국, 황소와 곰의 힘겨루기가 팽팽하게 전개되면서 조금이라도 악재 혹은 호재가 나오면 그 힘겨루기는 그 한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투자자들은 연말 휴일을 앞둔 이번 주의 마켓 움직임을 주의깊게 살펴봐야 할 것이다.
2002.12.16 I 박규환 기자
  • (박규환의 뉴욕인사이트) 랠리, 과연 끝났나
  • [edaily] 이데일리는 미국 증시에 대한 독자 여러분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박규환의 뉴욕인사이트"라는 컬럼을 고정 게재합니다. 박규환씨는 미국 뉴욕에 소재한 월스트리트맨닷컴(wallstreetmen.com)의 부사장겸 수석 애널리스트로 펜실배니아주립대 MBA, 미국 증권협회 회원이며 월가에서의 풍부한 실전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증시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을 제시할 것입니다. 월스트리트맨닷컴은 한국어로는 최초로 미국 증시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과 투자 교육을 실시하는 곳으로 이데일리와 업무제휴를 맺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8주간 이어졌던 마켓랠리가 뉴욕 겨울의 찬바람과 함께 지난 주에 그 끝을 알렸다. 지난 주에 다우지수는 250포인트 (2.8%)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56포인트 (3.8%) 하락했으며 S&P500지수는 24 포인트 (2.6%) 하락했다. 이로써 마켓 랠리가 시작되었던 지난 10월 이래 다우지수는 19%, 나스닥 지수는 28%, S&P 500 지수는 14% 상승한 셈이고 올해 초와 비교하면 다우지수는 아직 15%, 나스닥지수는 28%, S&P500지수는 13% 하락해 있는 셈이다. 뉴욕 증시의 5일간의 하락과 부진한 모습을 보면서 월스트리트의 마켓 전문가들의 전망들이 엇갈리고 있다. 우선 대표적인 비관론자들은 메릴린치의 마켓 전략가인 리처드 번스타인과 JP모건의 카를로스 아실리스인데 이들의 의견에 따르면 이미 개인 투자가들의 주식에 투자한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이제 더 이상 개인 투자가들의 자금이 증시로 흘러들어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아실리스는 내년의 S&P500 예상지수를 현재 보다 더 낮은 800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메릴린치의 번스타인은 아직도 경제와 기업들의 실적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마켓이 언제라도 다시 하락할 여지는 남아있다고 얘기하고 있고 지난 8주간의 마켓랠리 동안 50달러 이상의 블루칩들은 주가의 변동이 그렇게 크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비관론자들의 의견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은 시카고선물거래소의 풋 옵션 매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시카고선물거래소 마켓 변동 지수가 지난 주에 5% 상승함으로써 마켓의 추가 하락세가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AMG데이타서비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2월 5일 기준으로 현재 뮤추얼 펀드에 투자를 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자금 중 21억달러가 펀드에서 빠져나왔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5월 이래에 뮤추얼 펀드에 투입된 자금이 44억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거의 50% 정도의 자금이 펀드시장에서 빠져나왔다는 얘기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이번 주 마켓의 방향이 다소 하락세로 기울 것이 관측되고 있고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또한 매우 불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반해 올 연말 혹은 내년 초까지 마켓랠리의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고 보는 낙관론자들의 의견도 만만치 않다. 우선, 월스트리트에서 “11월 효과”로 통칭되는 이른바 연말 마켓 랠리가 가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펀드매니저들은 올해 내내 부진했던 수익률을 만회하기 위해서 그동안 급락했던 기술주와 같은 종목들을 대거 매수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보통 연초의 최고점에 조금 못미치는 지점까지 마켓지수들이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 과거의 역사에서 보여졌던 연말 마켓랠리론인데 이에 비추어 보면 연초에 다우지수가 1만 이상이었고 나스닥은 2000 이상이었으므로 연말에 마켓이 상승할 수 있는 여지는 아직도 남아 있는 셈이다. 또 제조업체와 기업들의 투자는 부진한 반면에 일반인들의 소비력은 왕성하게 일고 있다는 점이다. 올 초와 가을에 투자자들의 심리를 불안하게 했던 더블 딥이나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일단 가라 앉았다는 것이다. 또한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아직 마켓의 지지선이 붕괴되지 않았기 때문에 마켓의 추가하락은 단기적인 현상일 뿐이라는 것이다. 다우지수의 경우 8500이 지지선이고 나스닥은 1400, S&P500은 900이 지지선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 지지선들이 붕괴되지 않는 이상 마켓의 추가적인 랠리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는 것이다. 뉴욕증권 거래소의 마켓상승비율이 지난 10월에 30% 정도로 나왔었다. 이 수치가 암시하는 것은 마켓이 곧 급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마켓에 각종 호재들이 나옴으로써 이 수치는10월부터 시작된 마켓랠리와 그 움직임을 같이 하면서 10월부터 계속 상승하기 시작했다. 현재 마켓상승비율은 50%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통상 65% 정도에 이르면 과매수 시점으로 보고 그 때부터 매도세가 나온다. 따라서 아직 마켓은 추가 랠리의 여지가 남아 있다고 해석될 수 있다. 결국 지난 주와 이번 주는 마켓의 조정기간일 확률이 크고 다시 마켓 랠리가 계속될 것이라는 것이 낙관론자들의 의견이다. 이처럼 비관론과 낙관론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이유는 마켓에 여전히 불확실한 요소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주의 마켓은 혼조세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미팅이 화요일에 예정되어있다. 화요일에 금리 발표가 있을 예정인데 현재 월스트리트는 금리에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린스펀 의장은 미국 경제에 대해 그리 낙관적인 얘기를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그린스펀 의장의 말은 해석하기가 난해하기로 정평이 나있기 때문에 주의깊게 들어볼 필요가 있다. 또한, 목요일에 발표될 소매업종 판매율 지수들도 주목해 봐야 한다. 현재로서는 자동차 판매율을 제외하면 그 오름폭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제지표가 예상치보다 상회하느냐 하회하느냐에 따라 마켓의 움직임이 달라질 것이다. 끝으로 현재 부시 행정부가 경제팀을 재구성 중이다. 새로운 인물들이 확정되는 순간도 마켓의 주요 시점이라고 보여진다. 왜냐하면,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을 가장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2002.12.09 I 박규환 기자
  • 화장품 인터넷 쇼핑몰 "애플조이" 오픈
  • [edaily 문병언기자] 국내외 유명 화장품을 한 곳에 모은 토털 화장품 인터넷 쇼핑몰 애플조이(www.applejoy.com)가 문을 열었다. 성원유통(대표 문병국)은 국내외 유명 화장품 메이커 70여업체 100여개 브랜드 제품을 인터넷으로 소비자들에게 공급하는 쇼핑몰 "애플조이"를 최근 오픈,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18일 밝혔다. 애플조이의 2대 강점은 저스트 인 타임(Just In Time), 저스트 인 사이트(Just In Site) 서비스다. 정해진 시간내(최장 3일)에 정해진 장소로 해당 제품을 신속 정확하게 배송해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애플 조이의 특징은 ▶브랜드별 ▶기능별(기초 색조 헤어 바디 클렌징 등) ▶명품별 ▶피부타입별(건성 지성 트러블성 등)로 구매 아이템을 세분화, 고객들로 하여금 취향에 따라 제품을 손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다. 다른 인터넷 쇼핑몰과의 차별화를 위해 채택한 색다른 서비스는 바로 무료 배송타임 서비스와 배송료 차등적용제다 무료 배송타임 서비스는 매일매일 새롭게 정해지는 1시간 동안의 주문시간 내에 상품을 주문하는 고객들에게는 공짜로 배달해주는 것. 배송료 차등 적용제는 회원종류와 구매금액에 따라 배송료를 할인해 주는 시스템이다. 또 결제 다음날부터 3일 안에 상품을 배달받지 못할 경우 보상해 주는 3일배송 책임보상제도 시행하고 있다. 애플 조이는 오픈 기념 이벤트로 ▶마스카라 아이라인 립팔레트 면분첩 스킨로션 화장솜 등의 사은품 제공 ▶할인쿠폰 제공 ▶40∼60% 할인행사 ▶7000원, 8000원 균일가 행사 등을 개최하고 있다.
2002.11.18 I 문병언 기자
  • LG투자증권,테크니컬 인사이트 발간
  • [edaily 김세형기자] LG투자증권이 6개월 기준으로 기술적 흐름을 짚어 보는 테크니털 인사이트(Technical Insights)를 발간했다. 국내 주식시장, 세계 주식시장, 국제원자재, 환율 및 금리 등 4개 파트에 걸쳐 중장기적인 기술적 분석을 시도했고 앞으로 연 2회씩 반기마다 새로이 작성할 계획이다. LG투자증권 이윤학 차티스트는 "그동안 기관투자가를 비롯한 많은 투자자들이 국내증시뿐 아니라 동조화 추세가 강화되고 있는 세계증시에 대한 기술적 분석에 대한 욕구가 컸던 게 사실"이라며 "단순히 한국시장만을 그리고 특정종목을 분석하는 것을 넘어서서, 세계증시와 국제원자재, 환율, 금리의 장기적인 흐름을 파악한다면 시장을 조망하고 통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발간 이유를 설명했다. LG투자증권은 이번호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10년 주기의 그랜드 슈퍼 싸이클(Grand Super Cycle) 상승 3국면 가운데 장기 하락 2파가 마무리되는 국면에 진입중이라며 향후 추세가 트라이앵글(Triangle) 패턴으로 진행될 경우 내년 이후에 장기 15년간 유지해온 500∼1000p 박스권을 상향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볼 때 10월 중순이후 발생하고 있는 상승국면은 지수급락에 따른 가격복원 성격을 가진 베어마켓랠리(Bear Market Rally)의 성격이 강하다며 장기추세선의 저항과 지지를 고려한다면 올해 연말과 내년 1분기를 거치면서 전저점 갱신의 위험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2002.11.11 I 김세형 기자
  • 유가,약보합 마감..상승요인 잠재
  •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국제유가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30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중질유는 전주말 대비 9센트 하락한 배럴당 30.45달러로 마감됐다.이날 유가는 장중 한때 배럴당 30.9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오후장들어 상승폭을 축소한 데 이어 하락반전했다. 10월물 난방유는 0.68센트 하락한 갤런당 79.7센트에 마감했고 무연가솔린은 0.08센트 하락한 갤런당 81.35센트에 거래됐다.런던 IPE시장에서 거래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13센트 하락한 배럴당 28.75달러에 거래됐다. 에너지 인사이트의 알란 스트러스 회장은 "유가를 움직이는 요소는 지난주와 변함이 없다"며 "이 시점에서 하락 압력은 그다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주 국제유가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따른 전쟁프리미엄과 함께 멕시코만에 불어닥친 허리케인에 대한 우려가 가세하면서 한주 내내 배럴당 30달러선을 넘는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한편 이날 JP모건은 서부텍사스산중질유의 올해 목표가격대를 종전의 배럴당 25.40달러에서 배럴당 26.60달러로 상향했다.또 내년 목표지수대는 25.40달러에서 26.20달러로 상향했다. 오일트레이더들은 내일 장마감 후 발표될 예정인 전미석유협회의 미국내 유류재고량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IFR페가수스는 지난주 원유재고가 600만배럴에서 100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02.10.01 I 이의철 기자
  • 쏘나타·싼타페,美 만족지수평가 "최우수"
  • [edaily 김기성기자] 현대자동차(05380)(대표 정몽구)의 "쏘나타"와 "싼타페"가 미국 스트래티직 비전사(Strategic Vision)에서 실시한 미국내 종합가치 만족지수 평가(Total Value Index)에서 각각 1위로 선정되는 등 현대차 대부분이 상위평가를 받았다. 23일 현대차에 따르면 "쏘나타"는 콤펙트카급에서 764점을 획득, 1위를 차지했으며 "싼타페"의 경우 소형 SUV급에서 781점으로 2년 연속 최우수 차종으로 선정됐다. 현대차는 이번 2개차종의 최우수 차종 선정에 대해 미국내 브랜드가치 상승 및 고객만족도가 높아진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현대차는 창립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 미국내 현지판매 4만대를 돌파했으며 이번 조사를 계기로 미국에서 현대차의 위상이 다른 어떤 차량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점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올 8월까지 미국 누적판매량은 총 26만7079대를 기록, 전년동기의 23만306대에 비해 16%의 증가하는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스트래티직 비젼사의 다니엘 고렐(Daniel Gorrell)부사장은 “이번 조사 결과의 특징은 그 동안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독점하다시피한 중소형차 부문에서 현대차의 괄목할만한 신장"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의 주요 자동차 전문 리서치업체인 스트래티직 비전(Strategic Vision)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판매된 차량중 신차 구입후 3개월이 지난 고객 7만6000명을 무작위로 추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최고 1000점 만점 기준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제품에 대한 경제성과 구입가격에 대한 가치, 적정가격, 품질보증 등 현재시점의 평가는 물론 내구성과 향후 중고차거래 예상가격, 신뢰성 등 미래가치 부문의 평가도 포함돼 있다. ◇부문별 최우수 차종 소형차 혼다 인사이트 컴팩트카 현대 쏘나타 중형차 폭스바겐 파사트/현대 그랜저XG(3위) 대형차 오즈모빌 오로라 소형 SUV 현대 싼타페 중형 SUV 토요타 4런너
2002.09.23 I 김기성 기자
  • 미 주식펀드 7월 500억불 순유출..사상 최대
  • [edaily 안승찬기자] 지난달 미국 주식펀드로부터의 순유출 규모가 사상 최대치인 5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26일 보도했다. 펀드조사업체인 리퍼에 따르면 지난달 미 주식펀드로부터의 순유출은 약 450억에서 5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뉴욕 소재 뮤추얼펀드 분석기관인 스트래직인사이트 역시 지난달 500억달러가 순유출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메릴린치도 이달 ICI 및 트림탭스, AMG, 데이터서비스 등의 데이타를 종합, 7월 주식펀드로부터 이탈된 자금이 470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수치는 사상 최대 규모로써 9.11테러가 있었던 지난 9월 300억달러의 유출에 비해서도 훨씬 큰 것이다. 리퍼의 수석 애널리스트 돈 카시디는 "401k 기업연금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본 이후 앞뒤 가리지 않고 모든 주식펀드를 팔아치우고 있다"며 "월드컴 같은 회사에 투자한 많은 사람들은 특히 타격이 컸다"고 지적했다. FT는 이같은 기록적인 "엑소더스"는 잇따른 기업회계 부정과 파산에 자극받은 투자자들이 이제 증시에서 방관자로 머무르려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아주 비관적인 견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스트래직인사이트의 애비 나시매니 이사는 "500억달러 유출은 전체 주식펀드 자산의 단지 1.6%에 불과하다"며 "수익율이 제자리로 돌아온다면 이같은 유출은 다소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이 투자자들의 매도 압력을 완화시키고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스트래티직인사이트는 7월 채권과 머니마켓펀드(단기금융상품) 쪽으로는 각각 300억달러와 600억달러가 순유입됐다고 분석했다.
2002.08.26 I 안승찬 기자
  • 대구은행, 목표가 8500원..매수-한투
  • [edaily 김희석기자] 29일 한국투자신탁증권(애널리스트 조정남)은 대구은행(05270)에 대해 2분기 이익호조세가 지속됐다며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6개월 목표주가는 8500원. 한투증권은 대구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이 914억원으로 1/4분기에 이어 이익호조세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이익증가는▲총여신규모가 전년동기대비 21.8% ,총수신규모가 16.1%확대됐고 가계대출은 전년동기대비 86.2%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며▲지역밀착영업을 바탕으로 원화대출금 중 저원가성 수신비중이 48.1%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자산건전성이 대폭 개선되었으며,상반기중 KAMCO(한국자산관리공사)로부터 환매가 예상보다 적어 비용발생요인이 크게 감소했고 ▲대구은행 자회사였던 인사이트벤처 매각이익 53.4억원이 발생하였다는 점 등도 실적호조세의 이유가 됐다. 하반기 대구은행 손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정부의 은행재무건전성 강화방침에 따라 기업여신 등에 대한 충당금적립기준이 강화될 것이라는 것과 KAMCO환매에 따른 영향이다. 그러나 상각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5%이하로 하락하게 되는 등 자산건전성을 보다 강화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한투증권은 평가했다. 또 하반기 환매에 따른 손실예상금액은 총 621억원(충당금380억원,이자비용241억원)으로 추산되지만 상반기중 환매에 대비해 250억원의 충당금을 기적립하였으므로 하반기 손실금액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투증권은 주식시장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충당금 적립강화에 따른 순이익감소는 재무건전성이 강화측면에서 오히려 긍정적 요인으로 볼수 있으며, 펀더멘탈의 변화요인이 아니라는 점에서 기존 투자판단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충당금 추가적립에도 불구하고 대구은행의 2002년 순이익은 1,393억원으로 전년대비 353.7%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을 감안한 주가는충분히 메리트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따라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기존 8500원(6개월)과 매수를 유지했다.
2002.07.29 I 김희석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