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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지금껏 이런 위기는 없었는데”…넷플릭스발 ‘초유의 사태’ 벌어졌다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넷플릭스발 유료 방송의 위기가 현실화 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IPTV(인터넷TV)·케이블TV·위성방송을 시청하는 유료 방송 가입자가 정부 공식집계 이래 최초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가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코드커팅(Cord-cutting·TV상품해지)’ 현상이 가속화하는 모양새다.(사진=넷플릭스 시리즈 ‘이두나!’)1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유료방송 가입자 수·시장점유율 조사에 따르면 2023년도 하반기 기준 국내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3631만10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상반기(3634만7495만명) 대비 3만7389명 감소한 수치로, 유료방송 가입자 수가 줄어든 건 2015년 하반기 조사 이후 처음이다.특히 종합유선방송(SO)·위성방송 가입자의 감소 추세가 두드러졌다. SO는 지난해 하반기 1254만1500명을 기록, 같은 해 상반기 대비 0.7%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도 재작년 하반기 대비 0.77%의 감소세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위성방송 역시 2021년 상반기부터 가입자 수가 내림세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284만2704명을 기록 같은 해 상반기 대비 2.04% 감소하는 등 감소세도 2%대로 커졌다.그나마 선전해온 IPTV 가입자 증가폭도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하반기 IPTV 가입자는 2092만5902명으로 0.54%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21년 상반기 증감세가 4%대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율이 0%대로 떨어지며 주춤해진 것이다.반면 넷플릭스 등 OTT 이용자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2023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OTT 이용률은 전년(72%) 대비 5%포인트 증가한 77%에 달했다. 특히 특히 20대(97.8%)와 10대(97.6%)가 OTT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유료 방송 대신 OTT만 사용하겠다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가 국내 19세 이상 유료 방송 이용자 2만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유료 방송 이용자의 37%가 유료 방송을 해지하고 OTT 이용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유로는 ‘TV를 보는 일이 줄어서’(31%)와 ‘TV에 볼 만한 것이 별로 없어서’(30%)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넷플릭스 등 OTT로 인해 방송사 콘텐츠 외면 현상이 갈수록 더 심각해 지고 있다.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운 OTT에 방송사들의 강점이였던 드라마 주도권까지 뺏긴 양상이다.최근 히트 콘텐츠 대부분도 OTT가 만든 작품이다. ‘이재, 곧 죽습니다’(티빙), ‘소년시대’(쿠팡플레이) 등은 물론 ‘경성크리처’도 넷플릭스 작품이다. 지난해 화제작 ‘무빙’은 디즈니플러스, 사회 전반적인 열풍을 몰고 온 ‘더 글로리’는 넷플릭스가 만들었다.유료방송업계에서는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방송 매출 및 영업이익률 적자 폭이 확대되면서 케이블 산업이 존폐 위기에 놓일 것이란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유입 재원이 감소함에 따라 송출수수료, 콘텐츠 수수료 등을 둘러싼 미디어 생태계 속 갈등도 심화하고 있다. 케이블TV업계의 경우 최근 생존책 모색을 위해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를 중심으로 ‘비상경영대책회의체’를 구성키도 했다.이와 관련 지난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유료방송 생태계 조성 방안’ 세미나에서 발제자로 참여한 하주용 인하대학교 교수는 “최근 넷플릭스, 유튜브 등 글로벌 OTT의 국내 확산으로 지상파 방송과 방송채널 사업자는 물론 유료방송 플랫폼사업자의 시장을 잠식해 위기를 맞게 됐다”며 “방송 광고 시장 위축으로 국내 OTT 사업자의 제작 수요는 감소하는 반면 글로벌 OTT 사업자인 넷플릭스의 영향력은 더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하 교수는 “글로벌 OTT의 국내 방송시장 잠식 현상은 수 년 이내 국내 채널사업과 유료방송사업의 쇠퇴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며 “글로벌 스트리밍 사업자가 방송시장을 독점할 경우 방송채널시장의 종속화 뿐만 아니라 문화의 왜곡 현상이 야기될 수 있다. 글로벌 OTT의 공세에 대응할 수 있는 정책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김용희 경희대학교 교수는 지상파 콘텐츠 영향력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지상파 재송신 대가가 과도하게 책정돼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합리적 기준 없이 협상력 우위에 있는 사업자들이 일방적 인상을 요구하는 양상을 보인다”며 “지상파는 공적 책무 관련 사회적 가치 창출 수준이 타 방송사 대비 저조해 공영방송의 역할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매 반기별로 발표되는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IPTV·SO·위성방송 사업자별 가입자 수 검증을 위한 실무조사를 실시해 검증 결과를 과기정통부에 제출하고, 과기정통부는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전문심의회에서 검증 결과를 심의·의결해 확정한다.
- 엔비디아, 괴물칩(블랙웰) 플랫폼으로 ‘과학 컴퓨팅’ 확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이 1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GTC2024에서 차세대 AI칩 ‘B10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AFP)엔비디아가 엔비디아 블랙웰(NVIDIA Blackwell) 플랫폼을 통해 과학 컴퓨팅의 지평을 넓힌다.블랙웰은 엔비디아가 지난 3월 발표한, 기존보다 2.5배 성능이 강화된 차세대 인공지능(AI) 칩과 플랫폼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블랙웰은 칩이 아니라 플랫폼 이름”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블랙웰이 먼데?새로운 AI 칩 ‘B(블랙웰·Blackwell)100’과 ‘B(블렉웰)200’은 기존 엔비디아 호퍼(Hopper) 아키텍처보다 최대 25배 적은 비용과 에너지 소비로 수조 개 파라미터의 거대 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s, LLM)에서 생성형 AI를 구현할 수 있다. 블랙웰은 2022년에 공개된 엔비디아의 ‘호퍼’ 아키텍처를 대체할 차세대 기술로, 게임 이론과 통계학을 전공한 수학자이자 미국 국립과학원에 최초로 입회한 흑인인 데이비드 헤롤드 블랙웰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엔비디아는 이 칩과 플랫폼을 이용해 양자 컴퓨팅, 신약 개발, 핵융합 에너지 등 과학기술 발전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엔비디아는 “예를 들어, 블랙웰을 이용하면 날씨 시뮬레이션은 200배 낮은 비용과 300배 적은 에너지로 구현할 수 있다.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션의 경우, 기존 CPU 기반 시스템 대비 65배 낮은 비용과 58배 적은 에너지 소비로 구현이 가능하다”고 했다.‘전기먹는 하마’로 불리는 생성형AI는 최근들어 에너지 절감이 커다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케이던스에 강력한 시뮬레이션 성능 지원엔비디아는 미국의 소프트웨어 기업인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에 블랙웰을 접목하니 성능이 강력해졌다고 했다.케이던스 스펙터엑스(Cadence SpectreX) 시뮬레이터는 예전에 CPU 기반이었는데, 블랙웰 GPU와 그레이스(Grace) CPU를 연결하는 GB200 그레이스 블랙웰 슈퍼칩(Superchip)을 써서 테스트 하니기존 CPU에서보다 13배 더 빠르게 실행됐다는 것이다.또 다른 애플리케이션인 케이던스 리얼리티(Reality)의 디지털 트윈 소프트웨어로는 물리적 데이터센터의 가상 복제본을 생성할 수 있었다고 했다. 엔비디아는 블랙웰 GPU를 사용하면 이러한 시뮬레이션이 CPU보다 최대 30배 빠르게 실행돼 타임라인이 단축되고 에너지 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케이던스 시뮬레이션 성능과학 컴퓨팅을 위한 AI새로운 블랙웰 가속기와 네트워킹은 고급 시뮬레이션을 위한 비약적인 성능을 제공한다.엔비디아 GB200은 고성능 컴퓨팅(HPC)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이 아키텍처는 LLM의 추론 워크로드를 가속화하는 데 최적화된 2세대 트랜스포머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이를 통해 1.8조 개의 파라미터를 가진 GPT-MoE(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mixture of experts) 모델과 같은 리소스 집약적인 애플리케이션의 속도가 H100 세대 대비 30배 향상돼 HPC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 LLM이 방대한 양의 과학 데이터를 처리하고 해독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HPC 애플리케이션은 과학적 발견을 가속화할 수 있는 유용한 인사이트에 더 빨리 도달할 수 있게 됐다.실제로 샌디아 국립 연구소(Sandia National Laboratories)는 병렬 프로그래밍을 위한 LLM 코파일럿을 구축하고 있다. 엔디비아는 “샌디아 국립 연구소는 정보 검색 기능과 언어 생성 모델을 결합한 검색 증강 생성(RAG)이라는 AI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데, 엔비디아 기술로 AI 기반 병렬 코드 생성의 장애물을 극복하고 있다”면서 “재생 에너지 연구, 기후 과학 그리고 신약 개발 등의 지평을 열고 있다”고 밝혔다.아울러 최신 엔비디아 NV링크(NVLink) 멀티노드 인터커넥트 기술을 통해 양자컴퓨터 시뮬레이션의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했다.엔비디아(NASDAQ: NVDA)는 가속 컴퓨팅의 선구자다. 1999년에 GPU를 발명해 PC 게임 시장의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컴퓨터 그래픽을 재정의했다. 현대 인공지능(AI) 시대의 포문을 연 엔비디아는 시장 전반에 걸쳐 산업 디지털화를 주도하고 있다.
- 알키미스트 본연구 주관기관에 '고려대·성대·에너지공대' 선정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부터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본연구(연 40억원, 5년)를 수행할 주관기관으로 성균관대(노화역전), 고려대(초실감 메타버스 시각화), 한국에너지공대(생체모방 탄소자원화)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이와 관련,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는 산학연 관계자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연구 수행기관 및 유관기업 간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기술교류회가 열렸다. 지난 2022년부터 시작된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는 10~20년 후 산업의 판도를 바꿀 미래기술을 3단계 경쟁방식으로 선정·추진하는 사업으로, 현재 △노화역전 △아티피셜 에코푸드(배양육) 등 13개 연구주제를 지원하고 있다. 이들 미래기술은 실패를 용인하는 중장기 사업(과제당 총 7년)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2년간의 본연구만으로 △106억원 민간투자 △28개 멤버십 기업 △창업 등의 성과를 냈다고 산업부는 자평했다.멤버십 기업은 직접 연구개발(R&D)에 참여하지 않으나, 회비를 납부하고 기술개발 과정을 공유해 향후 연구개발 성과활용을 목표로 하는 기업을 말한다. 이들에게는 지적재산권(IP) 실시권 우선협상권을 부여한다. 오승철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이날 행사에서 “기존 산업의 판도를 바꿀 10대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포함해 세계 최고 수준의 도전적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 비중을 현재 산업부 R&D의 1% 수준에서 향후 5년간 10%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신규 본연구 3개 과제 주관기관과 휴온스, 디인사이트(Dinsight), 한국전력(015760) 등 대표 멤버십 기업이 상호 협력을 다짐하는 전자협약을 맺었다. 현재 진행 중인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연구주제에 관심 있는 145개 기업을 초청해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기업멤버십 매칭데이’도 함께 진행됐다.
- MS 서밋 모인 삼성·SK·LG 수장들…AI 세일즈 드라이브
- [이데일리 김정남 조민정 기자] 국내 간판 전자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미국 실리콘밸리 본토에서 인공지능(AI) 광폭 행보를 펴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세계 시가총액 1위 마이크로소프트가 개최한 ‘CEO 서밋’에서다. 반도체와 가전 등에 강한 한국 기업들이 빅테크 AI 솔루션의 중추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16일 산업계에 따르면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등은 MS가 지난 14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본사에서 여는 비공개 CEO 서밋에 참석하고 있다. CEO 서밋은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직접 챙기는 행사다. 세계적인 기업들의 수장을 초청해 협업을 논의하는 자리다.MS는 모바일 시대만 해도 애플과 구글에 밀려 있었다. “MS는 이제 끝났다”는 혹평까지 들었던 나델라 CEO는 생성형 AI 시장으로 눈을 돌렸고, 단박에 시총 1위로 올라섰다. MS는 더 나아가 AI 생태계 전반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전 세계에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MS는 서버용 반도체 시장의 ‘큰 손’이다. 아울러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품귀현상을 빚자, 자체 AI 칩 ‘마이아100’과 중앙처리장치(CPU) ‘코발트 100’을 만들겠다고 나섰다. 국내 반도체업계 한 인사는 “AI 시대는 어느 때보다 첨단 기업간 협업이 중요하다”며 “한국 기업들이 MS 같은 빅테크와 협업할 기회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했다.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경 사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고객용 삼성 AI 솔루션’의 개발을 시사했다. 그는 “저는 반도체 기술 분야의 업계 리더로서 팀에 AI를 활용해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도록 도전했다”며 “이에 부응해 DS 어시스턴트와 N-ERP(차세대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 AI 등 우리 팀이 제시하고 있는 솔루션에 이미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DS 어시스턴트와 N-ERP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했다.삼성전자 DS부문은 지난해 말 생성형 AI DS 어시스턴트를 도입하고 이를 시장 및 회사 분석, 번역, 코드 생성, 문서 작성 등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여러 내부 작업에 활용하고 있다. 또 광학 문자 인식을 활용한 업무 자동화와 AI 기반 의사 결정 지원에 N-ERP를 사용 중이다. 경 사장의 언급은 MS 서밋에 참석한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CEO들끼리 모인 자리인 만큼 장기적인 시계에서 AI에 대한 인사이트를 주로 공유했을 것”이라고 했다.삼성전자는 MS의 데이터센터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의 공급까지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MS는 이미 서버용 D램,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메모리 분야에서 삼성의 핵심 고객사다. 삼성전자가 연말 출시할 AI 추론칩인 ‘마하1’ 역시 주목받는 제품이다. 마하1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기반으로 HBM 대신 저전력(LP) DDR D램을 사용한다. HBM은 범용 D램보다 비싼데, LPDDR D램을 탑재하면 그만큼 가격을 낮출 수 있다. 엔비디아 AI 반도체 H100이 5400만원대인 반면 마하1은 약 500만원으로 추정된다.HBM 선두주자인 SK하이닉스 역시 마찬가지다. 반도체업계 한 인사는 “HBM 외에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등 차세대 제품에서 MS에 특화한 개발을 제시할 수 있다”고 했다.‘가전 명가’ LG전자는 이미 AI 기업을 선언한 상태다. 그만큼 MS와 협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조주완 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나델라 CEO와 만나서 해야 하는) 깊은 얘기가 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MS는 자사의 AI 서비스를 LG전자의 기기에 담아 구글, 메타 등을 넘어 AI 패러다임을 주도할 수 있다. LG전자 입장에서는 AI 가전에 대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
- '핀테크 위크 2024', 8월 27~29일 DDP서 개최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가 오는 8월 27일부터 8월 29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다.(사진=금융위원회)이번 행사는 ‘핀테크와 인공지능, 금융의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개최한다. 전시관에는 핀테크 기업과 금융회사들이 참여하여 혁신적이고 편리한 최신 금융기술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부스를 조성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행사기간 동안 계속되는 핀테크 주제별 세미나는 최신 인공지능 기술의 도입과 응용을 비롯하여, 금융보안, ESG, 인슈어테크 등 글로벌 핀테크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다.올해는 핀테크 산업 관계자 간 네트워크 형성을 지원하고, 핀테크 기업에 보다 활발한 사업모델 홍보 및 투자유치의 기회가 제공될 수 있도록 모바일 비즈니스 미팅 플랫폼을 도입하고, IR 오픈 스테이지와 네트워킹 라운지를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산업은행의 넥스트라운드(NextRound) 핀테크 스페셜 라운드와 핀테크 혁신펀드 위탁운용사의 역제안(Reverse IR) 개최 등 유망한 핀테크 기업들에 대한 투자유치 프로그램도 강화한다.그 밖에, 국내·외 인공지능 전문가들이 핀테크와 인공지능을 주제로 진행하는 ‘글로벌 토크 콘서트’ 등 인공지능 기술과 금융산업의 융·복합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과 함께, 핀테크 아이디어 공모전, 금융 뮤지컬, 핀테크 현직자 멘토링 및 취업 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가 핀테크 생태계와 금융 산업의 청사진을 그리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금융위원회는 오는 20일부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 전시관 부스 신청 및 제 7회 핀테크 아이디어 공모전 참가 접수를 시작한다. 구체적인 참가 신청은 한국핀테크지원센터 운영사무국을 통해 진행할 수 있다.
- 루닛, 1분기 매출 51억원…영업손실 28% 감소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328130)은 1분기 매출액 51억4000만원, 영업손실 128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4.8%, 전년 동기 대비 53.1% 감소했다. 1분기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전분기 대비 각각 약 28%, 13% 개선되며 수익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전분기 대비 매출액의 경우,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특별 예산이 작년에 종료됨에 따라, 루닛의 주요 파트너사인 일본 후지필름을 통한 매출 감소가 나타났다. 이는 1분기 매출 감소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으나, 전반적인 매출 성장 흐름은 지속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또한 지난해 1분기에는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가던트헬스(Guardant Health)와의 계약에 따라 AI 기반 병리분석 솔루션인 ‘가던트360 티슈넥스트(Guardant360 TissueNext)’를 공급하며 마일스톤 매출 약 46억원이 일시적으로 발생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1분기 매출은 크게 증가했으나, 이 같은 일회성 매출 인식이 이번 분기에는 발생하지 않아 전년 동기 대비 매출 감소폭이 확대되는 기저효과가 나타났다. (자료=루닛)루닛은 지난해 일시적 마일스톤 매출액을 올해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 용역서비스 매출로 채워 나간다는 계획이다.국내 혁신의료기기 및 신의료기술평가 채택 등이 2분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그간 평가 결과를 기다려왔던 신규 수요처들의 본격적인 도입이 2분기부터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루닛 인사이트 CXR은 지난달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하 NECA) 승인을 받아 22개 병원에서 비급여 청구를 시작했으며, 연내 300여 의료기관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루닛 인사이트 MMG의 NECA 승인도 임박한 만큼 올해 3분기부터 비급여 시장에 선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전사적인 비용 효율화 노력과 수익성 높은 계약 확대로 인해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개선세를 나타냈다. 루닛은 향후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이달 중 인수가 완료되는 볼파라의 영업망을 활용해 수익 안정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신약 개발사와의 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 임상 협업을 논의 중이며, 이에 따라 연내 연구목적 외 상업매출 체결이 기대되고 있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1분기 성장 둔화는 일시적인 요인일 뿐 루닛의 성장세는 전혀 흔들림 없이 유지되고 있다”며 “2분기부터는 지연됐던 수요의 본격적인 매출 기여와 루닛 스코프의 가시적 성과 창출 등으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캐논·소니' 뷰노 vs '후지필름' 루닛, 日 AI 시장 K의료 격전지됐다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루닛(328130) 인공지능(AI) 암 진단 솔루션이 후지필름과 손잡고 일본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는 가운데 뷰노(338220) 또한 캐논과 협업하며 동일시장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루닛은 흉부(가슴) 엑스레이, 뷰노는 흉부 CT 제품에 집중하고 있어 아직은 직접적인 경쟁 관계는 아니지만 향후 일본 폐암 진단시장에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AI헬스케어 업계에 따르면 뷰노는 일본 파트너 M3 AI에 이어 일본 캐논 메디칼시스템즈와 의료 AI 사업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뷰노는 일본 영업망으로 소니와 캐논의 의료기기 영업망을 갖추게 됐다. M3 AI는 뷰노의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판독 보조 솔루션인 ‘뷰노메드 흉부 CT AI’의 일본 판권을 보유한 의료 AI 마케팅 전문 기업으로 소니(SONY)가 지분 33.9%를 보유하고 있다. 소니 관계사인 M3 AI와 이번에 협력한 캐논의 합산 점유율은 약 30%로 일본 1위 수준이다. 루닛과 뷰노의 일본 시장 진출 전략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뷰노는 일본에서 연내 100개 이상의 일본 의료기관에 뷰노메드 흉부 CT AI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매출 수치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지만 루닛이 6개월만에 도입 병원 100곳을 돌파하고 최근 매출 50억원 이상을 낸 것을 감안하면 빠른 매출 상승이 예상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뷰노 관계자는 “양사는 일본 내 의료 AI 영업망을 공유하고 뷰노메드 흉부 CT AI 등 의료기기 공동 판매에 나설 예정”이라며 “현재 일본 내 70여곳 병원에 흉부 CT AI 도입 및 계약을 완료한 상태로 100개 이상 병원에 도입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전했다.◇ 흉부 CT 시장 노리는 뷰노, 일본 매출 전망은일본 AI 의료 시장은 세계 3위 인공지능 헬스케어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일본 AI 의료 시장은 2022년 기준 약 1250억엔(약 1조 1628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2027년까지 연평균 22.6% 성장, 5000억엔(약 4조 4145억원)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뷰노는 흉부 CT 시장은 먼저 공략하기로 했다. 일본 시장은 CT 수요가 크고 폐암 진단에 대한 수요도 커 CT 제품(뷰노메드 흉부 CT AI)이 시장 공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게 뷰노 측 설명이다. 일본에서 홍보되는 뷰노 AI 제품 (사진=뷰노)실제 일본은 전세계적으로 고령화가 가장 빨리 진행된 국가로,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30%에 육박한다. 또 암 사망률 중 1위도 폐암이기 때문에 전세계에서 CT 보급률이 가장 높다. OECD 통계에 따르면 인구 100만명 당 CT 개수가 일본은 111.5개, 미국 42.7개, 한국은 38.2개로 조사된 바 있다. 현재 일본 AI의료 시장 흉부 CT 시장은 후지(Fuji), 지멘스(Siemens), 엘픽셀(LPixel)이 강자로 꼽힌다. 후지는 글로벌 시장의 전통 강자로 통한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17.5%에 육박한다.다만 일본은 의료 시장에 특성상 AI 의료기기가 PACS를 통해 유통되기 때문에, PACS(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 유통사 간 경쟁이 더 중요한 측면이 있다는 게 뷰노 측 설명이다. 일본 PACS 시장에서는 후지와 코니카미놀타(Konica Minolta), 그리고 PSP(뷰노의 파트너, M3 AI를 M3와 함께 만든 회사)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뷰노는 이번 MOU에 따라 일본 전체 PACS 활용 병원 중 30% 이상의 병원과 접점을 확보하게 됐는데 이는 PACS 활용 병원 중 일본 내 최다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뷰노는 일본에서 연내 100개 이상의 일본 의료기관에 뷰노메드 흉부 CT AI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매출 수치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지만 루닛이 6개월만에 도입 병원 100곳을 돌파하고 최근 매출 50억원 이상을 낸 것을 감안하면 빠른 매출 상승이 예상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뷰노 관계자는 ”이번 파트너쉽으로 일본 PACS(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을 사용하는 병원 중 최다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하게 됐다“며 ”향후 일본 매출은 늘어날 것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흉부 X-ray 집중하는 루닛, 전망은루닛은 해외 매출 중 일본 매출 비중이 현재 약 40%에 달할 만큼 규모가 커지고 있다. 실제 루닛은 작년 상반기 일본에 진출한지 6개월 만에 루닛 AI를 도입한 현지 의료기관이 100곳을 넘어서더니 작년 11월 482곳으로 늘었고 올해 600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매출로 보면 루닛의 작년 매출 251억원 중 해외 매출은 213억원으로 전체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에 최대 수치인 40%로 계산하면 루닛의 일본 매출은 85억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 후지필름에서 판매하는 루닛 제품 (사진=루닛)이처럼 루닛의 일본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건 일본의 보험 수가 제도가 한국 보다 매출 수익 구조가 좋기 때문이다. 뷰노와 루닛에 따르면 일본은 가산수가 형태의 건강보험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일정 조건(영상진단을 전적으로 담당하는 상근의사 6명 이상 등)을 갖춘 의료기관에게 각 항목별 정해진 보험수가를 청구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한다. 이에 따라 자격을 갖춘 일본 의료기관이 AI 의료기기를 활용할 경우, 기존 CT 촬영자 수가에 AI 솔루션 사용에 따른 수가가 추가된 보험급여 항목을 청구할 수 있다. 또한 일본은 정기적으로 건강보험 수가 제도를 개정하는데, AI 활용을 높이기 위해 최근(지난 3월) 건강보험 수가 제도 개정안을 내고, AI 활용 시 수가 청구를 할 수 있는 의료기관의 범위를 늘렸다. 해당 개정안은 올해 6월부터 적용 예정이다. 이에 루닛 흉부 엑스레이 제품인 인사이트 CXR 침투율이 동반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예상 침투율에 35% 이상 상향하여 최종 고점(peak) 침투율을 약 72.4%로 추정되고 있다. 루닛 관계자는 “일본 후지필름에서 정확히 얼마의 매출이 발생했는지는 아직 집계 중”이라며 “매출 비중은 40%가 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 삼성카드, 데이터 플랫폼 'BLUE Data Lab' 오픈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삼성카드는 삼성카드의 다양한 데이터 컨텐츠와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플랫폼 ‘블루 데이터 랩(BLUE Data Lab)’을 오픈했다고 13일 밝혔다.고객들은 블루 데이터 랩의 데이터 컨텐츠와 상품을 통해 데이터 기반의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고, 비즈니스 전략 수립, 연구자료 활용, 정책 개발 등 다방면에서 활용할 수 있다.블루 데이터 랩은 삼성카드의 빅데이터 및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제작된 ‘BLUE인덱스’, ‘BLUE데이터톡’, ‘데이터상품’ 등의 데이터 컨텐츠를 제공한다.BLUE인덱스는 삼성카드가 자체 개발한 빅데이터 기반 통계지수이다. 지역별 온라인 소비지수, 지역별 생활인구지수, 지역별 외국인 소비지수, 소상공인 성장전망 통계 등 주요 소비 관련 지표를 지도와 차트 등 직관적인 도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BLUE인덱스는 매월 정기적으로 수치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최신화된 지수 확인, 특정 시점 간의 비교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BLUE데이터톡은 삼성카드가 수집·분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작된 데이터 분석 리포트이다. 지역별 온라인 소비 트렌드, 지역방문 동기와 소비행태 등, 삼성카드가 선정한 트렌드 분석 자료를 리포트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유료 이용 고객을 위한 데이터상품도 준비되어 있다. 데이터상품 구매 고객은 고객 맞춤형으로 제작된 리포트를 받아볼 수 있다.블루 데이터 랩에서는 삼성카드가 전개하는 다양한 데이터 사업에 대한 소개 자료도 확인할 수 있다. 데이터서비스, 데이터전문기관, allData(데이터 얼라이언스)의 소개 자료가 공개되어 있다. 블루 데이터 랩은 PC 또는 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 접속 및 이용이 가능하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삼성카드의 다양한 데이터 컨텐츠와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플랫폼, 블루 데이터 랩을 오픈했다”며 “앞으로도 데이터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 발굴하여 고객들에게 데이터에 기반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LG이노텍 '넥슬라이드' 10주년…車조명 사업 조 단위로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LG이노텍(011070)은 올해로 상용화 10주년을 맞는 ‘넥슬라이드’를 앞세워 글로벌 차량용 조명 모듈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차량용 플랙서블 입체조명 모듈 ‘넥슬라이드’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서 차세대 차량 라이팅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LG이노텍 직원들이 미래차 목업(Mock-up)에 장착된 차량 조명 모듈 ‘넥슬라이드’를 선보이고 있다.(사진=LG이노텍)넥슬라이드는 주간주행등,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RCL, Rear Combination Lamp, 후미등, 정지등, 방향 전환등 포함) 등 차량의 다양한 곳에 자유롭게 적용 가능하다. LG이노텍은 지난 2014년 넥슬라이드-A 양산을 시작으로 지난해 개발에 성공해 최근 양산에 돌입한 넥슬라이드-M까지 총 9개 라인업을 시장에 선보였다. 넥슬라이드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매출 47%의 가파른 성장률을 보이며 LG이노텍 전장부품사업의 주력 제품으로 거듭났다. 지난달 기준 넥슬라이드의 누적 수주는 146건에 달한다. 넥슬라이드는 현재까지 한국을 비롯한 북미, 유럽, 일본, 중국 등 국내외 9개 완성차 브랜드 88개 차종에 장착돼 세계 각지 도로를 누비고 있다.넥슬라이드는 얇은 기판에 여러 개의 광원(光源) 패키지, 부드럽게 휘어지는 소재인 광학 레진, LG이노텍의 독자적인 미세 광학패턴 기술을 적용한 고성능·고신뢰성 광학필름 등을 붙여 만든다. LG이노텍은 특허기술을 통해 추가 탑재해야 했던 부품 수를 20% 이상 줄이고 모듈 두께를 슬림화했다. 가장 최신형 모델인 ‘넥슬라이드-M’의 경우 LG이노텍은 공기층을 아예 없앤 새로운 공법을 도입하여 모듈 두께를 기존 제품의 30% 수준으로 슬림화하는데 성공했다. 기존 제품 대비 밝기가 4배 증가해 LG이노텍은 업계 최고 수준의 밝기를 확보했고 소비 전력까지 줄였다. LG이노텍의 차량 조명 모듈 신제품 ‘넥슬라이드-M’.(사진=LG이노텍)글로벌 시장 조사기관인 리포트 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 조명 시장은 2022년 219억달러(약 29조원) 규모로 오는 2030년까지 320억 8000만달러(약 42조45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최근 완성차 시장에서는 차량 그릴에 조명을 장착해 운전자와 운전자(V2V), 운전자와 보행자(V2P) 간 커뮤니케이션 역할을 하거나 특정 색상으로 자율주행차의 주행 상태를 표시하는 등 차량 조명의 역할을 기존 대비 한층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LG이노텍은 다양한 문구 및 애니메이션 효과를 낼 수 있는 픽셀 라이팅(작은 입체 조명을 반복적으로 배치하는 조명 디자인) 기술 개발을 2025년까지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이와 더불어 중저가 전기차 OEM(주문자생산방식)으로 고객을 확대하기 위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 ‘차세대 넥슬라이드’도 내년까지 개발 완료한다는 계획이다.유병국 LG이노텍 전장부품사업부장(전무)은 “‘지난 10년간 넥슬라이드를 통해 독보적인 차량 조명 모듈 사업 역량을 글로벌 시장에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선보이며 차량 조명 모듈을 조 단위 사업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LG이노텍의 차량 조명 모듈 신제품 ‘넥슬라이드-M’.(사진=LG이노텍)
- [정치 인사이드]尹대통령의 남은 3년 가를 ‘특검 정국’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총선 이후 정치권 최대 현안은 ‘특검법’을 둘러싼 여야 대치 국면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남은 임기 3년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줄 이슈로 떠올랐다. 지난 5월 9일 윤 대통령의 임기 2주년 기자 회견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주제는 역시 채 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질문이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 특검 관련 질문에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을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 사과를 드리고 있다”며 자세를 낮췄다. 그러나 야권의 특검주장엔 “지난 정부에서 2년 반 정도 나를 타깃으로 특수부까지 동원해 치열하게 수사했다”며 “지난 정부의 부실수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그 (특검 주장) 자체가 모순”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건희 여사에 대해 이원석 검찰의 수사가 우선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채 상병 수사 의혹에 대한 특검법에 대해서도 ‘진행 중인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다만 수사가 부실할 경우에는 자신이 직접 특검을 요구하겠다며 ‘조건부 수용’ 의사를 피력했다. 채 상병 순직 사고 수사 의혹에 대한 핵심 쟁점 중 하나가 윤 대통령이 수사 보고를 받거나 혐의 대상자 명단 그리고 경찰 이첩에 대해 격노 또는 격분했는지 여부인데 이 부분에 대한 기자의 질문도 있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고, 또 희생자 명예 회복과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해 진상규명이 엄정히 이뤄져야 된다”며 원론적으로 답했다. 양 진영이 ‘채 상병 특검법’을 두고 대치하고 있는 국면에서 국민 여론은 특검법에 대한 찬성 여론이 월등하게 높게 나타나고 있다. 4개 여론조사 기관(케이스탯리서치, 엠브레인퍼블릭,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한국리서치)이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실시한 NBS조사(전국1000명 무선가상번호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95%신뢰수준±3.1%P 응답률14.6%)에서 ‘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검법을 21대 국회 종료 전 처리하는 것’에 대해 물어본 결과 ‘찬성한다’ 67%, ‘반대한다’ 19%로, 찬성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여권 지지 성향이 강한 대구·경북과 60대 응답자층에서도 찬성 의견이 60%이상으로 나오는 등 보수층 전반에서도 특검법 찬성이 더 높았다.채 상병 특검법 뿐만 아니라 김건희 여사 특검법 모두 야권은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 회견 설명에 비판을 쏟아 부으며 공세 수위를 더 높이고 있다. 대통령 설명대로 검찰 과 공수처 수사가 우선이고 정확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보라는 제안에 국민들이 인내심을 가져줄지 여부가 관건이다. 여소야대 국회 지형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공감까지 못 받으면 특검법 정국에서 헤어나오기 힘들다. 한국갤럽이 자체적으로 지난 5월 7~9일 실시한 조사(전국1000명 무선가상번호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95%신뢰수준±3.1%P 응답률11.2%)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 아니면 잘못 수행하고 있는지’ 물어보았다.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 24%,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67%로 나왔다. 총선 이후 20%대로 내려간 지지율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상태다. 핵심 지역 기반인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또한 대통령 긍정 지지율이 37%, 31%로 낮은 편이다. 윤 대통령의 임기가 아직 3년이나 남아 있다. 윤석열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4대 개혁인 연금, 노동, 교육, 의료 모두 법안 통과 없이는 한 발짝도 더 나아가기 힘들다. 윤 대통령이 그나마 국민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국정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45%긍정 지지율 확보를 목표로 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특검 그리고 채 상병 특검 등 ‘특검법 공세’를 이겨내기 위해선 기자회견을 넘어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근본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자문해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