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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령 당뇨환자, 인지기능장애 발병 위험 높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시보라매병원(원장 정승용) 교수 공동 연구팀이 당뇨병을 가진 고령 환자는 향후 인지기능장애가 나타날 위험이 높아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오대종·이준영 교수, 핵의학과 김유경 교수 공동 연구팀은 보라매병원 기억장애 클리닉을 방문한 비치매 노인 74명을 연구 대상자로 선정했으며, 이후 이들의 임상적인 특징과 함께 혈액검사와 인지기능검사, 뇌 MRI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당뇨병이 인지기능장애 발병에 미치는 영향과 그 기전을 연구했다.연구진은 대상자를 제2형 당뇨병, 당뇨병 전단계, 정상 대조군 등 세 군으로 분류했으며, ‘화소기반 분석기법(voxel-based morphometry)’을 통한 각 군의 3D-MRI 뇌 영상과 대뇌 백질 구조를 살펴볼 수 있는 확산텐서영상(diffusion tensor imaging)을 비교 분석했다.그 결과 고령의 당뇨 환자는 정상 노인에 비해 뇌 양측 소뇌 회백질과 전두엽 백질의 부피가 감소해 있었으며, 뇌 백질 미세구조에서 광범위한 손상이 관찰됐다. 당뇨병 전단계 그룹의 경우에도 정상 대조군에 비해 왼쪽 앞뇌섬염과 전두엽의 회백질 부피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제2형 당뇨병이나 당뇨병 전단계와 같이 이상혈당증이 있는 노인은 당화혈색소(HbA1c) 및 인슐린저항성 수치가 높을수록 이에 비례해 소뇌와 전두엽 회백질의 위축과 전두엽 백질의 미세구조 손상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지기능검사 결과 이상혈당증이 있는 노인은 전두엽 및 소뇌의 손상으로 인해 기억력과 언어능력, 반응속도, 집행기능과 같은 다양한 인지기능 저하가 확인돼 고령자에서 당뇨가 인지기능장애 발병의 유의한 위험인자인 것으로 연구진은 판단했다.오대종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혈당이 높으면 전두엽과 소뇌 사이의 연결을 손상시켜 인지기능장애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고령자는 평소 혈당조절이 되지 않을 경우 뇌에 구조적인 손상이 나타나며 점차 치매가 발병할 위험이 상승하기 때문에, 당뇨병 또는 당뇨병 전단계로 진단받은 고령환자는 엄격한 혈당 관리와 함께 자신의 인지기능을 주기적으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프론티어 인 뉴롤로지(Frontiers in Neurology)’ 10월 게재됐다.
2021.11.30 I 이순용 기자
활동량 떨어지는 겨울, 성장기 아이들 급체중 증가 주의해야
  • 활동량 떨어지는 겨울, 성장기 아이들 급체중 증가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신체활동이 제한되고 운동량은 떨어지는데 성장기라는 이유로 삼시세끼 꼬박 챙겨먹다 보니 살이 찐 아이들이 늘어났다. 통통했던 아이들은 물론, 원래 살 찌는 체질이 아닌 아이들도 부쩍 몸무게가 늘어나고 있다. 함소아한의원 박지수 원장은 “사춘기에 이르기까지는 주로 지방세포의 수가 증가하기 때문에 비만 상태가 지속되면 이후에 체중을 줄여도 이미 증가한 지방 세포의 수는 감소하지 않아 쉽게 살이 찌는 체질이 된다.” 며, “따라서 비만인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도 비만으로의 이행률이 상당히 높고 성인병, 대사질환, 심혈관질환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부모들이 아이의 비만에 대해 심각하게 인지하고 과도하게 살이 찌거나 현재 비만 상태인 아이들은 활동량이 떨어지는 겨울에 식습관과 운동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달달한 음료, 즉석 가공 식품 섭취 삼가고 취침시간 관리아이가 소아 비만이라면 식습관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 하지만 성장기에 있는 만큼 무조건적인 식사량 제한은 성장에 좋지 않다. 우선 달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끊어야 한다. 단 맛을 내는 것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것이 액상과당이다. 일반적으로 우리 몸에 포도당이 들어오면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때 포만감이 들게 하는 렙틴이 증가하고 배고픔을 느끼게 하는 그렐린이 감소한다. 하지만 액상과당은 대사 과정이 달라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지 않는다. 그 때문에 포만감이 느껴지지 않아 더 많이 먹게 된다. 아이가 매일 탄산음료와 같은 달달한 음료를 마시는 습관이 있다면 가장 먼저 끊어주어야 한다.고칼로리의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조리과정에서 기름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 가공식품은 모두 체중 관리를 위해서는 멀리해야 한다. 냉장고에는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즉석식품은 모두 치우고 조리를 해야만 먹을 수 있는 식재료만 보관하는 게 좋다. 식탁에서는 TV나 스마트폰은 보지 않고 식사에 집중해야 한다.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렙틴은 식사를 시작하고 15분 뒤부터 분비되기 때문에 잘 씹지 않고 빨리 먹으면 더 많이 먹게 된다. 따라서 천천히 꼭꼭 씹어 먹으면서 20분 이상 식사하도록 한다. 작은 크기의 그릇을 쓰는 것도 도움이 된다.밤 늦은 시각에는 식욕 촉진 호르몬인 그렐린이 가장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식욕 제어가 더욱 어려워 과식하기 쉽다. 게다가 밤에는 식이 유도성 열생산 (DIT: Diet induced Thermogenesis)이 낮기 때문에 섭취한 영양소가 에너지로 소비되지 않고 몸에 축적된다. 저녁 식사 이후에는 야식을 먹지 않도록 하고 정해진 시간에 잠자리에 들게 해야 한다.◇ 지근을 늘려주는 가벼운 유산소 운동 꾸준히 해야체내에 축적된 에너지를 소모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다. 비만관리를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을 주 3~5회 정도 낮은 강도로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근육에는 지근과 속근이 있는데 지방을 효율적으로 연소시키기 위해서는 지근(slow-twitch muscle)을 늘려주어야 한다. 지근을 늘려주면 근육이 운동을 하지 않을 때에도 에너지를 소비하기 때문에 지근을 늘릴 수 있는 운동인 걷기, 마라톤 등의 유산소 운동을 위주로 해야 한다. 단기간에 무리하게 고강도의 운동을 하게 되면 근육통과 피로를 불러오며 오히려 식욕을 돋게 한다. 따라서 아이가 즐겁게 오랜 기간 지속할 수 있는 가벼운 운동을 찾아 꾸준히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한다.◇ 소아비만 방치하면 성조숙증 유발아이가 소아비만이라면 성장세와 2차 성징도 눈여겨보아야 한다. 비만아는 같은 연령에 비해 키도 크고 체격도 좋은 경우가 많은데 그 때문에 잘 자라고 있다고 생각하고 넘어가기 쉽다. 하지만 대개는 키가 큰 만큼 골연령도 증가해 결과적으로는 성장판이 빨리 닫히게 된다. 몸에 지방세포가 많이 축적되면 성선자극호르몬 분비가 증가하여 성적 발달을 유도한다. 더불어 성호르몬은 골성숙을 촉진하기 때문에 골유합이 빨라져 키 성장도 일찍 마무리된다. 그렇기 때문에 어른이 되었을 때의 최종 신장은 예상보다 작을 수 있다. 특히 여자 아이의 경우 살집 때문에 몽우리가 생겼는지 확인하기가 어려워 2차 성징을 놓치고 갑작스럽게 초경을 맞이하게 되기도 한다. 따라서 아이가 비만이라면 최근 성장세와 성장판을 꾸준히 점검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박지수 원장은 “소아비만은 아이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아이의 평생건강을 위해 부모, 가족의 세심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며 “한의학에서는 한약 처방이나 침치료 등을 통해 식욕을 조절해 주고 기초대사량 증가, 체지방 분해, 장내 독소 제거로 체중을 관리기도 한다. 아이가 적절한 식단과 운동을 하고 있는지 점검해 교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1.11.26 I 이순용 기자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 “웨어러블 인슐린 세계시장 본격 공략"
  •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 “웨어러블 인슐린 세계시장 본격 공략"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가 2023년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전 세계를 아우르는 헬스케어 솔루션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25일 열린 온라인 기업설명회(IR)에서 김재진 대표는 내년부터 매출 발생이 본격화될 것이라 내다봤다. 연속혈당센서 시장에 진출한다고도 이날 처음 밝혔다. 빠르면 한 달 내에 웨어러블 기기와 약물을 결합한 비알콜성간염(NASH) 신약 개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도 했다.(사진=이오플로우 제공)◇제품력, 긍정적인 시장 상황 토대로 2023년 흑자 전환 목표이오플로우(294090)는 평생 관리가 필요한 당뇨 시장을 대상으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를 국내에선 최초로, 세계에선 두 번째로 상용화한 기업이다. 2005년부터 미국 인슐렛이 독점해온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특히 올해 이오플로우의 시장 진출이 본격화됐다. 이오플로우는 지난 4월 휴온스(243070)를 통해 이오패치의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 5월에는 이오패치에 대한 유럽 품목허가를 획득했고, 9월에는 유럽에 첫 수출 물량을 보냈다.그러나 코로나19가 변수였다. 김 대표는 “올해 예상 매출은 10억 안팎이다. 코로나로 의료진이 환자에게 신제품을 소개할 기회가 적었다. 유럽 품목허가도 2019년 말 심사를 요청했는데 코로나 탓에 지연되면서 매출 발생 시점도 늦어졌다. 올해 국내 급여 적용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다만 김 대표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지금의 매출은 사업에 큰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내년 본격적으로 매출이 나기 시작해 2023년께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시장 추세로 봤을 때 곧 국내에서 이오패치 보험 적용이 될 것으로 본다. 유럽에서도 곧 보험 적용이 될 것으로 보이며 내년부터 빠른 속도로 판매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김 대표가 자신하는 이유는 ‘제품력’이다.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는 기존 당뇨 환자들은 인슐린을 하루에도 몇 번씩 맞아야 했다. 이오패치는 복부나 팔, 허벅지 등에 붙이기만 하면 된다. 몸에 패치를 부착하면 바늘이 삽입되고, 패치에 주입된 인슐린이 자동으로 주입된다. 패치는 평균 3.5~4일 사용 가능하다.시장 상황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국내 이오패치 재구매율이 6월 50% 미만에서 최근 70%로 높아졌다. 유럽에선 12월부터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 5~6개 유럽 국가를 시작으로 내후년에는 유럽 전역에서 판매된다. 파트너사인 이탈리아 메라리니의 유통망과 브랜드 파워를 활용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선제적으로 2023년까지 연 500만대 수준의 생산능력(CAPA)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오플로우는 중국 시장도 노린다. 지난 10월 이오플로우는 중국 최대 당뇨전문 의료기기 회사 시노케어와 중국 합작법인(JV)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상장 때부터 협의했던 부분이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당뇨 시장이다. 앞으로 중국 JV의 상장 욕심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사진=이오플로우 온라인 ir 캡처)◇글로벌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도약이 목표김 대표는 ‘당뇨인을 위한 end-to-end 스마트 케어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이오플로우를 키워나갈 전략이다. 김 대표는 이오패치와 AP 알고리즘, 연속할당센서가 합쳐진 ‘이오패치X(EOPatchX)’를 2023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2월 초 식약처 국내 허가용 임상이 승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2형 당뇨인 대상 시판 후 임상을 진행 중으로 이 제품은 2023년 출시될 예정이다.연속혈당센서 시장 진출 계획도 이날 처음 밝혔다. 2024년 자체 연속혈당센서 솔루션(CGMS) 출시 계획도 새롭게 발표했다. 그는 “연속할당센서 시장에는 애보트, 매드트로닉, 덱스콤 등 전 세계에 딱 세 개 기업이 있다. 그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내놓으려 한다. 웨어러블펌프와 자체 개발한 연속혈당센서를 함께 사용하는 방식이다. 메모리, 배터리 등이 모두 하나씩만 있으면 된다. 이 부분에서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웨어러블 인슐린 펌프와 AP 알고리즘, 연속할당센서가 합쳐진 웨어러블 일체형 인공췌장 ‘이오파니(EOPANI)’도 2025년 출시가 목표다. 애초 2024년 제품 출시가 목표였지만 지연됐다. 김 대표는 “다른 회사 연속할당센서와 결합하려던 것을 자체 센서로 대체하게 되면서 일정이 연기됐다”고 설명했다.김 대표는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헬스케어 솔루션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유럽뿐 아니라 중동, 남미, 동남아 등 세계 각국과 협의가 오가고 있다는 것. 그는 “이미 확보한 웨어러블 헬스케어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활용해 시장을 선점하려 한다. 올 여름 설립한 자회사 파미오를 통해 웨어러블 약물과 기기를 결합한 비알콜성간염 신약 개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1.11.25 I 김명선 기자
퓨젠바이오 “세리포리아 락세라타, 항노화 코스메슈티컬 효능 입증”
  • 퓨젠바이오 “세리포리아 락세라타, 항노화 코스메슈티컬 효능 입증”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퓨젠바이오는 세리포리아 락세라타(세리포리아)에 의해 생산되는 2차 대사물질 클렙스(CLEPS™)가 당뇨병 개선뿐 아니라 항노화 스킨케어에 탁월하다는 연구결과가 SCI급 국제학술지인 코스메틱스(Cosmetics)에 게재됐다고 25일 밝혔다.(자료=퓨전바이오)퓨젠바이오 연구팀은 ‘새로운 항노화 미생물 물질로서의 세리포리아 락세라타 균사체 배양액(Ceriporia lacerata Mycelium Culture Medium as a Novel Anti-Aging Microbial Material for Cosmeceutical Application)’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기존의 항노화 물질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항노화 스킨케어 성분인 클렙스가 인간의 피부노화에 대한 코스메슈티컬 효과를 잠재적으로 발휘함을 실험결과로서 확인했다. 인류 역사상 근본적인 노화방지 솔루션의 개발은 아직 미지의 영역이다. 환경오염, 자외선, 미세먼지, 팬데믹 등 일상 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인간이 노화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피부 관리와 함께 한번 진행되면 회복되기 어려운 피부 트러블을 꾸준한 관리를 통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연구의 주목적은 클렙스의 혁신적인 항노화 스킨케어 효능의 평가다. 논문에 따르면 클렙스는 정상적인 인간 진피 섬유아세포 및 B16 흑색종 세포에 대해 세포 독성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대조약인 알부틴(arbutin)에 필적하는 멜라닌 합성 억제를 통한 미백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콜라겐과 필라그린 합성을 각각 65.4%, 36%로 크게 증가시켰을 뿐 아니라 콜라게나아제 활성을 현저히 억제하며 피부 장벽 손상이나 피부 주름을 예방할 수 있음을 나타냈다. 또한 우수한 항염 효과와 함께 24시간 이내의 신속한 상처 치유 효과를 보였다. 회사 측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기존의 항노화 물질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항노화 스킨케어 성분인 클렙스가 항산화, 항염, 피부 장벽 파괴 및 상처 치유를 통해 인간 피부 세포 노화에 잠재적인 코스메슈티컬 효과를 발휘함을 입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퓨젠바이오 김정환 연구본부장은 “국내에서 독자 개발한 새로운 천연 안티에이징 성분인 클렙스는 혁신적인 최첨단 항노화 기능성 원료로서 화장품 및 이너뷰티 등 여러 뷰티 산업에서 널리 이용될 수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유래가 없던 노화 질환의 치료 신물질로서 피부질환제, 피부재생제, 글로벌 항노화 신약에 이르기까지 신종 미생물 세리포리아 기반 항노화 플랫폼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또한 “클렙스의 제조공정은 기존 화학용매 기반 추출 또는 동물실험을 수반하는 공법이 아닌 친환경 뉴딜, 클린 뷰티 시대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그린 배양공정”이라고 덧붙였다.한편 퓨젠바이오는 지난 2018년 클렙스를 핵심 원료로 하는 첨단 바이오 화장품 브랜드 세포랩™(cepoLAB™)을, 2020년에는 인슐린 저항성 지표(HOMA-IR) 개선이 인체시험을 통해 입증된 혈당 조절 제품 ‘세포나’를 출시한 바 있다. 퓨젠바이오는 세리포리아의 항당뇨를 비롯한 원천특허 30여 개를 국내를 비롯 미국, 일본, 독일, 중국, 캐나다 등 주요국에 보유하고 있다.
2021.11.25 I 김유림 기자
"'먹는 인슐린' 계약 성사시키자"…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 글로벌 협상 총력
  • "'먹는 인슐린' 계약 성사시키자"…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 글로벌 협상 총력
  •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삼천당제약이 주사제를 먹는 약으로 바꾸는 기술 ‘에스패스(S-Pass)’가 적용된 당뇨병 치료제 판권을 놓고 글로벌 회사와 본격적인 협상에 나선다. 삼천당제약 R&D센터 (사진=삼천당제약 홈페이지 캡처)24일 삼천당제약(000250)에 따르면 전인석 대표 등 경영진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일정으로 해외 출장을 간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미국 및 유럽 일본 지역을 방문하는 일정”이라며 “글로벌 빅파마인 A사, S사로부터 지역별 또는 글로벌 판권 제의를 받아 이달부터 본격적인 비즈니스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앞서 지난달 삼천당제약은 인슐린(SCD0503) 비임상을 완료, 임상 및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비즈니스 협상 일정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임상 데이터 결과를 파트너사에 추가로 제시하기 위해 지난 18일 해외 종합병원에 SCD0503의 인간 시험 스터디(Human Pilot Study)를 위한 중앙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를 신청하면서 이 일정이 다소 지연됐다. 삼천당제약은 이를 통해 피험자 대상으로 SCD0503을 투여해 약동학, 약력학, 경구포도당부하검사(OGTT) 등의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삼천당제약 측은 “HPS는 임상 1상에 준하는 수준으로 진행된다. 이 데이터가 향후 임상 및 허가 일정 단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협상 테이블에서 인체 내에서 개념 입증이 된 데이터를 보여주는 것은 비임상 데이터만 보여주는 것과 차원이 다르다. 향후 협상에서도 삼천당제약이 전략적으로 우위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출장에서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계약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삼천당제약 측에 따르면 오리지널 특허를 회피할 수 있는 제형 및 제법 특허의 글로벌 등록을 완료하면서 시장에 첫 번째로 진입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 이에 글로벌 빅파마 일부는 삼천당제약에게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판권 계약을 체결할 의사가 있다고 전했다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S-PASS가 적용된 비만치료제(Liraglutide·SCD0506)도 당뇨 치료제와 별도로 계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Liraglutide는 당뇨 및 비만치료제로 사용되는 주사제다. 삼천당제약은 이를 경구화해 비임상을 진행했고 주사제보다 최소 2배 이상 체중이 감소하는 효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2021.11.24 I 박미리 기자
 LG화학 제미글로, 국내 당뇨병치료제 의료주권 확보하다
  • [바이오, 유레카] LG화학 제미글로, 국내 당뇨병치료제 의료주권 확보하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신제품 개발은 어느 업계나 쉽지 않은 일이다. 시장에 내놓고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까지는 말 그대로 ‘천운(天運)’이 따라야 한다. 특히 우리 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제약·바이오업계의 신제품 개발은 평균 10년가량이 걸린다고 할 정도로 쉽지 않다. 그 파란만장한 역사 속에서 제약·바이오 강국에 대한 희망을 찾아본다. [편집자] 국내 신약 사상 연간 매출액 1000억원 처음으로 돌파, 국내 당뇨병치료제 시장 의약 주권 확보, 국산 신약 대표하는 메가 브랜드 등등. LG화학(051910)이 2012년 출시한 국내 최초 당뇨병 신약 ‘제미글로’를 수식하는 문장들이다. 제미글로는 올해도 새로운 역사를 써가며, 국내 신약 개발업체의 성공모델이 되고 있다. ◇난제로 포기 대신, 추가 인력 투입해 돌파구 모색 비결은 경쟁우위의 품질, 회사의 적극적인 투자,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있다. 당연한 성공공식 같지만, 신약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당시 국내 업계로서는 쉽지 않은 성취였다. 시작부터가 그랬다. 2003년부터 9년간의 연구개발(R&D) 끝에 2012년 6월 국산 신약 19호로 승인받기까지 개발과정부터 우여곡절이 많았다. 최초로 비임상에 진입했던 후보물질 ‘LC15-0133’은 희망에서 절망이 됐다. 동물시험 단계에서 원인 모를 이상반응을 일으켰고, 이로 인해 LG화학은 과제 중단까지 고민해야 했다. 이미 미국 머크(MSD)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동일 계열 신약물질의 후기임상을 진행하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LG화학은 성인 유병률이 10%가 넘을 정도로 환자가 많고, 평생 복용이 필요한 당뇨병치료제 시장만큼은 의약주권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우리나라 사람의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률은 10만명당 17.1명이나 된다. 암, 심장질환, 폐렴 등에 이어 우리나라 사람의 사망 원인 중 6위다. LG화학은 포기 대신 제미글로 프로젝트에 연구원들을 추가로 투입하며, 밤낮 가리지 않고 수백개 화합물의 물성, 약리, 단백질 결합 시험을 다시 진행했다. 다행히 LG화학은 수개월의 연구 끝에 LC15-0133을 대신할 ‘LC15-0444’를 찾는 데 성공했다. 311개의 화합물질을 추가 시험해 최적의 균형을 찾은 결과다. 제미글로 탄생의 시발점이었다. 제미글로의 핵심이 되는 LC15-0444는 ‘DPP-4 효소’를 억제해 인슐린분비를 촉진하는 인크레틴 호르몬 활성을 증가시킴으로써 혈당을 조절하는 방식의 화합물질이다. 혈당을 효과적으로 조절하면서도 다른 계열에 비해 저혈당, 체중증가 등의 부작용 위험이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후발주자 약점 실력으로 돌파, 정부도 발 빠른 조치업계는 물론 정부도 그 중요성을 한눈에 알아보고 지원에 나섰다. 산업자원통상부는 2005년 당시 ‘바이오스타’라는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제미글로 개발에 60억원을 바로 지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안전성·유효성 심사 과정에서 우선 심사 등을 실시해 허가를 신속하게 마무리했다. 이 같은 발 빠른 조치로 제미글로는 2012년 12월 비로써 최초의 국산 당뇨병치료제로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공은 다시 LG화학 경영진에게 넘어갔다. 이들은 신약 개발의 기쁨을 만끽할 여유도 없이, 경쟁업체와의 생존을 모색해야 했다. 미국 머크(MSD)의 ‘자누비아’ 등 동일 계열(DPP-4억제제)의 쟁쟁한 경쟁제품이 이미 4개나 국내 시장에 존재했기 때문이다. LG화학이 임상적 차별점을 부각하는 전략으로 수입약 추격에 나서게 된 배경이었다. 먼저 LG화학은 후발주자로서 처방 확대를 위해 앞서 나온 제품들보다 제미글로의 우수한 임상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비임상에서 자누비아보다 10분의 1의 용량에서도 효과 △임상 3상에서도 자누비아보다 더욱 우수한 DPP-4 억제 효능 △스위스 노바티스의 ‘가브스’보다 긴 약물 반감기(1회 복용 시 17~21시간) △신기능 장애 환자와 경증 및 중등도의 간기능 장애 환자에게도 용량 조절 없이 사용 가능 등이 대표적인 예다. LG화학은 제품 출시 후에도 애국심 마케팅이 아닌 임상 데이터를 바탕한 품질의 우수성을 통해 정면돌파를 택했다. 제미글로를 출시한 후에도 9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경쟁품과 1 대 1 비교 시험 등을 진행했다. 일례로 최신 당뇨병치료제인 SGLT-2 계열의 아스트라제네카 ‘포시가’와도 비교 임상을 진행해 경쟁우위를 증명했다. 또한 제미글로의 제형 경쟁력 강화 및 복합제 출시도 확대했다. 2013년 제미글로와 메트포르민 서방정의 복합제 ‘제미메트SR 25/500mg’을 시작으로 총 4개 용량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후에도 전 제품의 제형 축소 개발을 통해 환자의 복약순응도 증대에 기여했다. 2017년에는 제미글로와 이상지질혈증 치료성분인 로수바스타틴 복합제인 ‘제미로우’도 내놨다. ◇첫해 연간 매출액 56억서 2019년 1000억 돌파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출시 첫해 56억원 연간 매출액 시작으로 2016년 500억원을 넘겼고 2019년 국산신약 최초로 1000억원 기록했다. 유비스트(UBIST)의 원외 처방 실적자료에 따르면 올해 제미글로 제품군은 국산 신약 최초로 연간 1200억원 매출액도 기대된다. 현실화되면 지난 9년간 누적 매출액이 6000억원을 돌파하게 된다. 판매약을 가로로 세우면 무려 1만km가 넘는 수준으로 미국 뉴욕까지 비행거리(약 1만 1000km)와 맞먹는 수준이다.LG화학은 제미글로를 회사의 대표적인 캐시카우(성장사업)로 키우기 위해 당뇨 제품군을 추가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제미글로와 SGLT-2 억제제를 합친 새로운 당뇨 복합제 임상 3상을 완료하고 최근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하기도 했다. 2023년 다파글리플로진 특허 만료일에 맞춰 국내 출시가 전망된다. 이외에도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기전(GPR120; 인슐린 민감도 조절 단백질)의 당뇨 후보물질 전임상도 진행하고 있다. 미국 임상을 통해 후보물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다. LG화학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 경쟁 수입약들과 비교 연구를 지속 진행할 수 있던 것은 제미글로에 대한 자신감에 있었다”며 “고객가치 혁신을 위한 제품 업그레이드를 지속 추진하고,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신약 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LG화학)
2021.11.21 I 유진희 기자
  • ‘당뇨병’, 겨울철에 특히 조심해야 하는 이유가 있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입동(立冬)을 지나 한층 쌀쌀해진 날씨가 이어지면서 다가오는 겨울을 실감케 하고 있다. 기온이 떨어지면 우리 몸의 근육, 혈관, 신경 등은 위축되고 경직된다. 또 활동량이 줄고 면역력이 약해져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질병이 악화하거나 숨어있던 질병이 발현되기도 한다. 건강 관리에 빨간불이 켜지는 셈이다.겨울이 되면 조심해야 할 질환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당뇨병은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을 가장 조심해야 한다. 겨울에는 신체의 혈액순환이 둔해져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모은영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당뇨병이 무서운 것은 그 자체보다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 때문이다”며 “족부괴사, 망막병증, 당뇨병성 신증, 뇌혈관질환, 관상동맥질환 등 당뇨 합병증은 전신에 나타날 수 있고, 한 번 발생하면 돌이키기 힘들고 심지어 죽음까지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국내 6대 사망 원인… 인구 10만명당 16.5명 사망당뇨병은 국내에서 6번째로 사망률이 높은 질환이다. 2020년 사망 원인 통계를 보면 국내 인구 10만 명당 16.5명이 당뇨병으로 사망했다. 국내 당뇨병 환자는 지난해 약 333만 명으로 2016년 269만 명 대비 4년간 64만 명, 23.8% 늘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당뇨병은 혈액 안에 있는 포도당(혈당)이 정상치보다 높아 소변으로 넘쳐 나오는 질병이다. 소변에 당이 섞여 나온다는 의미에서 당뇨병으로 불리는 이유다. 포도당은 우리 몸이 활동할 수 있게 하는 에너지원을 만들고, 인슐린은 이 과정을 돕는 호르몬이다. 만약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작용을 잘못하게 되면 포도당이 소변으로 배설되고, 이 때문에 많은 양의 소변을 보게 된다. 이로 인해 몸 안에 수분이 모자라 갈증이 심해지고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이 에너지로 이용되기 어려워 피로감을 쉽게 느끼고 공복감을 자주 느끼게 된다. 하지만 아무리 먹어도 몸 안의 세포에서는 포도당을 이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체중은 오히려 줄고 점점 쇠약감을 느낀다.당뇨병은 ‘침묵의 살인자’다. 혈액 내 포도당이 높아져 소변으로 빠져나오는 초기 단계에는 대부분 인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뇨병이 조절되지 않은 채 진행하면 치명적인 당뇨 합병증인 말기 신부전, 외상없이 손·발가락 절단, 시력상실 등의 위험이 증가한다.모은영 교수는 “당뇨병의 증상 중에서도 살이 빠진다거나 갈증이 심하고 소변이 자주 마려운 증상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어느 정도 당뇨병이 진행된 상태로 보면 된다”며 “당뇨병 또는 당뇨병 전단계와 같은 진단을 받게 되면 바로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추적 관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부모 모두 당뇨병이면 유병률 30%↑… 꾸준한 관리로 일상생활 가능당뇨병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인 요인과 비만, 연령, 식생활, 운동부족, 호르몬 분비, 스트레스, 약물 복용 등의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모가 모두 당뇨병이면 자녀가 걸릴 확률은 30% 정도, 한 사람만 당뇨병이면 15% 정도다. 65세 이상 인구에서 당뇨병 환자 비율이 2배 정도 높아진다.당뇨병은 기본적으로 혈당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8시간 이상 공복혈당 126㎎/㎗ 이상, 75g 경구당부하검사 후 2시간 혈당 200㎎/㎗ 이상, 당화혈색소(HbA1c) 6.5% 이상 또는 당뇨병의 전형적인 증상인 다음, 다뇨, 다식, 원인을 알 수 없는 체중 감소 등이 있고 마지막 음식 섭취와 무관하게 측정한 혈당이 200㎎/㎗ 이상인 경우 진단한다.당뇨는 췌장에 문제가 생겨 인슐린이 분비되지 못하는 ‘제1형 당뇨병’, 인슐린은 분비되지만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인슐린이 제기능을 못하는 ‘제2형 당뇨병’으로 나뉜다. 제1형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을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인슐린 주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주로 소아 환자가 많다. 제2형 당뇨병은 국내 당뇨병 환자의 약 97%를 차지하는 질환으로 식습관, 운동, 비만 등 생활습관과 관련이 깊다. 고열량 음식을 피하고 지방 감소와 근육 강화를 위해 꾸준히 운동을 해야 한다.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충분히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다면 조기에 혈당강하제를 복용하거나 제1형 당뇨병처럼 인슐린 주사제로 치료해야 당뇨병에 의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모은영 교수는 “당뇨병은 완치가 어렵고 합병증 발병 위험이 높은 질병이지만 사전에 예방하고 꾸준히 관리하면 발병 시기를 늦출 뿐 아니라 일반인처럼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체중 1㎏ 증가 시 당뇨병 위험 9% 증가… 식이요법 + 운동 중요당뇨병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식이요법은 물론 운동에도 신경 써야 한다. 운동을 하면 말초 조직의 인슐린 사용이 높아져 인슐린 활동을 돕고, 이는 세포가 인슐린에 더욱 잘 반응하도록 해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준다. 겨울철에는 새벽보다는 따뜻한 햇볕이 있는 낮에 운동해 갑자기 추운 날씨에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체조나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당뇨병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은 비만이 많다. 체중이 1㎏ 증가하면 당뇨병이 생길 위험은 약 9% 증가한다. 아침 식사를 거르는 것은 당뇨병에 좋지 않다.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반찬은 영양 균형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3~4가지를 곁들여 먹는다.설탕이나 꿀 같은 단순당의 섭취에 주의하고 식이 섬유소를 적절히 섭취한다. 트랜스지방의 섭취를 최소한으로 한다. 고기류, 버터, 치즈 등 포화 지방산 대신 식물성 기름, 연어 등 생선, 견과류 등 불포화 지방산을 먹도록 한다. 나트륨 섭취는 1일 2g(소금 5g) 이내로 줄인다. 저혈당이 올 수 있는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다.모 교수는 “당뇨병은 완치의 개념이 아닌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며 “당뇨병은 평생 지고 가야 하는 질병이라는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극복하려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1.11.21 I 이순용 기자
김치 속 유산균, 다이어트 효과 톡톡…생김치보다 익힌 김치드세요
  • 김치 속 유산균, 다이어트 효과 톡톡…생김치보다 익힌 김치드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매년 11월 22일은 ‘김치의 날’이다. 이는 김치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김치 소재 하나하나(11월)가 모여 22가지(22일)의 효능을 나타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실제로 한국인의 ‘소울푸드’ 김치는 이제 ‘슈퍼푸드’로 자리잡았다. 심지어 세계의 다이어터들도 ‘이색 건강식품’으로 도전하는 추세다. 김치, 정말 체중관리에 도움이 될까. 김치를 똑똑하게 섭취하는 법에 대해 365mc람스스페셜센터 손보드리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김치, 발효과정서 생기는 유산균 효과 톡톡김치가 슈퍼푸드로 떠오른 것은 발효 과정에서 나오는 건강한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 덕분이다. 이는 감염과 싸워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고, 항염증 효과를 일으킨다.김치 1g에는 1억~10억마리의 다양한 유익균들이 존재한다고 알려졌다. 특히 위액에서의 생존율이 요거트를 섭취했을 때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일본유산균식품학회의 조사 결과 김치 유산균은 위액에서 90% 생존했다. 배추, 오이, 무 등 채소를 기반으로 만들다보니 식이섬유도 풍부하다.◇ 짠 음식 다이어트에 나쁘다더니… 김치는 괜찮다? 단 아무리 좋은 김치라도 나트륨 함량이 높은 것도 사실. 나트륨은 특히 잘 붓는 사람들이 가장 기피하는 대상이다. 손 원장은 “소금을 많이 먹으면 인체 항상성으로 나트륨 농도를 유지하기 위해 수분을 끌어당기는데, 이 과정에서 부종을 심하게 만든다”며 “무엇보다 식욕을 촉진해 전체적인 식사량을 늘게 하는 주범으로도 꼽힌다”고 말했다.하지만 체중감량을 고려한다면 오히려 김치를 섭취하는 게 유리하다. 농촌진흥청은 과체중·비만 성인 22명을 대상으로 3개월간 숙성된 김치(300g, 끼니마다 100g 섭취)를 먹은 그룹에서 체지방과 공복혈당, 총 콜레스테롤 농도가 유의적으로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손 원장은 “당시 연구를 통해 숙성 김치 속 유산균이 인슐린 저항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체내에 축적된 지방 소모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박건영 차의과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팀도 쥐실험을 통해 김치가 비만 예방이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생쥐의 대변을 통해 장의 세균별 구성비를 분석했다. 고지방 사료를 섭취한 생쥐의 대변에서는 속칭 ‘뚱보균’으로 통하는 퍼미쿠테스 48%에 달했지만, 간수를 뺀 천일염으로 담근 김치를 먹은 생쥐의 경우 퍼미쿠테스 비율이 29%에 불과했다. 이는 김치의 비만 억제 효과를 입증하는 요소다.그는 특히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간수를 뺀 천일염으로 2.5% 수준의 소금 농도로 김치를 담궈 먹으면 일반 김치보다 지방세포수 증가와 지방 축적이 억제된다고 밝힌 바 있다.◇ 생김치보단 익힌 김치… 열 가열은 ‘NO’다이어터가 김치를 똑똑하게 섭취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 갓 담근 김치보다 7일 이상 발효돼 유산균이 늘어난 익힌 김치를 먹는 게 좋다. 단, 김치가 50일이 지나거나 산소에 노출되면 유산균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만큼 냉장보관 후 7~50일 이내에, 한끼 당 최대 100g 이내로 섭취하면 된다.손 원장은 특히 백김치 보다는 고춧가루를 사용한 빨간 김치를 섭취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고춧가루에는 캡사이신이 풍부하고, 항비만물질인 오르니틴 생성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다이어트 시 김치를 먹으면 좋다고 해서 이를 활용한 ‘요리’를 즐기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손 원장은 “김치찌개, 김치찜, 볶은 김치, 김치볶음밥 등 김치를 열에 가해서 조리해 먹는 것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유산균은 60도 이상에서 사멸하기 때문에 조리해 먹을 경우 유산균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결국 나트륨 섭취량만 늘어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 쌀밥 등 탄수화물과 곁들여 먹기보다 수육?두부 등 양질의 단백질과 함께 먹으면 체형관리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2021.11.19 I 이순용 기자
‘지방 적은 근육’ 많은 여성 동맥경화 위험 60% 아상 낮아
  • ‘지방 적은 근육’ 많은 여성 동맥경화 위험 60% 아상 낮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간에 지방이 쌓이는 지방간처럼 근육에 지방이 축적되는 현상을 근지방증(마이오스테아토시스·Myosteatosis)이라고 한다. 지방화가 적은 근육 이른바 ‘질 좋은 근육’을 많이 갖고 있는 여성일수록 동맥경화 위험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나왔다.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병행해 근육의 질을 높게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서울아산병원 건강의학과(내분비내과분과) 이민정 · 김홍규 교수 연구팀은 건강검진 수검자 4천 명을 대상으로 근육의 질과 관상동맥 석회화 정도를 분석한 결과, 질 좋은 근육이 많은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관상동맥 석회화 위험이 최대 6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관상동맥 석회화는 심장에 혈액과 영양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내벽에 지방, 콜레스테롤, 칼슘 등이 침착돼 혈관이 좁아지고 탄력을 잃는 것(동맥경화)으로, 심할 경우 협심증, 심근경색증과 같은 심각한 심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그동안 많은 연구들이 근육량과 심혈관질환의 연관성을 제시해 왔는데, 이번 연구는 한 단계 더 나아가 근육의 양뿐만 아니라 근육의 질 역시 심혈관질환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점에서 의의가 높다.연구결과는 미국심장학회 공식 학술지인 ‘동맥경화, 혈전증 및 혈관생물학(Arteriosclerosis, Thrombosis, and Vascular Biology)’에 게재됐다.연구팀은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30세 이상 성인 가운데 심혈관질환과 암 발병 이력 등이 없는 4,068명(여성 1,554명)을 대상으로 복부와 관상동맥 CT 영상을 분석했다.영상 자동분석 프로그램을 이용해 전체 복부 근육을 건강한 근육과 건강하지 않은 근육 등으로 세분화한 다음, 전체 복부 근육에서 질 좋은 근육이 차지하는 비율인 좋은 근육량 지표[(질 좋은 근육/전체 복부 근육)X100]를 각 개인별로 산출했다. 관상동맥 석회화 정도는 관상동맥에 침착된 칼슘의 양을 수치화한 관상동맥 석회화 지수를 기준으로 했다. 석회화 지수가 100 초과 300 이하인 경우는 중등도(moderate), 300 초과인 경우는 심각(severe) 수준의 관상동맥 석회화가 있는 것으로 간주했다.분석 결과 여성의 경우에는 질 좋은 근육이 많을수록 관상동맥 석회화 위험이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좋은 근육량 지표가 가장 낮은 그룹 1(66.8% 이하)의 관상동맥 석회화 위험도를 1로 봤을 때 △그룹 2(66.9% 이상 74.0% 이하)는 0.44 △그룹 3(74.1% 이상 79.1% 이하)은 0.39 △그룹 4(79.2% 이상)는 0.34로 좋은 근육량 지표가 증가할수록 관상동맥 석회화 위험도가 일관되게 줄어들었다. 이는 내장지방과 인슐린 저항성을 포함해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위험인자들을 보정한 결과로, 좋은 근육이 가장 많은 여성 그룹은 가장 적은 그룹에 비해 관상동맥 석회화 위험이 66% 낮았음을 의미한다.한편 남성의 경우 좋은 근육량과 관상동맥 석회화 위험 사이의 연관성이 여성만큼 두드러지지는 않았다. 좋은 근육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흡연, 높은 LDL(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 등 심혈관에 해로운 요인들도 많이 갖고 있어 좋은 근육이 주는 효과가 상쇄된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이민정 서울아산병원 건강의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로 근육의 질 저하가 동맥경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잘 알려진 내장 지방 감량뿐 아니라 근육의 양과 질도 함께 개선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질 좋은 근육을 늘리려면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게 중요하다. 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 적절한 운동 비율 및 강도가 다를 수 있으므로 필요한 경우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을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2021.11.15 I 이순용 기자
  • 노력해도 살이 빠지지 않는다면, 수면무호흡증 치료부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미인은 잠꾸러기’라는 옛말은 ‘비만’을 이야기할 때도 통용된다. 수면무호흡 없이 자면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수면학회에 따르면 성인 비만 인구의 45%가 수면무호흡증 증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서 수면부족을 유발시켜, 식욕 호르몬을 늘이고, 식욕억제 호르몬은 줄이게 된다. 미국 수면의학전문가 첼시아 로쉘리브 박사 연구팀에 따르면 수면 무호흡 환자는 식욕 호르몬인 그렐린이 늘고 인슐린 민감성(당뇨병 위험요인)이 줄어들며, 식욕억제 호르몬인 렙틴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수면무호흡증이 비만을 일으키게 하고, 악화시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수면 중 무호흡이 있으면 산소가 지방을 태우지 못하게 되면서 굶어도 살이 찌게 되고, 살이 찌면 숨길이 좁아지면서 무호흡이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게 된다.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비만 환자인 경우 양압기 치료를 하면 다이어트 효과까지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실제로 미국 수면학회 카자스테 박사에 따르면 “2년 동안 비만한 남성 수면무호흡증 환자 31명에게 양압기 치료를 한 결과 6개월 후부터 체중이 평균 13.5% 감량되었다.”고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고혈압과 당뇨 등 심혈관질환에도 개선 효과가 있었다. 수면무호흡증 관련 수면다원검사와 양압기 치료는 건강보험이 적용 될 정도로 국가에서도 인정한 질환과 치료법이다. 수면무호흡증이 치료되면 치매, 파킨슨병, 뇌출혈 등 뇌혈관질환이나 고혈압,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때문이다. 다이어트 효과는 보너스다.한진규 원장은 “수면은 다이어트를 촉진시켜주는 최고의 조력자”라며 “하루 6-8시간 정도의 적절한 수면시간을 확보해 식욕을 유발하거나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호르몬이 분비되기 전에 잠자리에 드는 등 철저한 수면관리를 운동이나 식이요법과 함께 병행했을 때 더욱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1.11.14 I 이순용 기자
당뇨발, 궤양 감염 심하면 절단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 필요
  • 당뇨발, 궤양 감염 심하면 절단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 필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오는 14일은 1991년 국제당뇨병연맹(IDF)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당뇨병의 날(World Diabetes Day)’이다. 국제당뇨병연맹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전 세계 당뇨 인구는 4억 2천 500만 명이며, 2045년에는 48%가 증가한 6억 2천 9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세계 당뇨병의 날은 다양한 합병증으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당뇨병을 퇴치하는 노력과 당뇨병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됐다.우리 몸의 에너지원 중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포도당은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 반드시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필요하다. 다양한 원인으로 인슐린 분비가 부족해지거나 기능이 저하되어 발생하는 대사질환이 당뇨병이다.한국인의 경우 스트레스, 과식, 운동 부족 등으로 당뇨병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의 ‘2018 팩트 시트’에 따르면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는 500만 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추산되며 당뇨 전 단계까지 포함하면 1천 300만 명이 넘을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당뇨병은 다른 질환에 비해 합병증이 무서운 질환으로 유명하다.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고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급성 합병증에는 당뇨병성 케톤산증, 고혈당성 고삼투압 증후군 등이 있다. 또한 망막병증, 신장병증, 신경병증, 관상동맥질환, 말초동맥질환, 뇌혈관질환 등 다양한 만성 합병증도 존재한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약 15∼25%는 한 번 이상 족부(발) 궤양을 경험하거나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합병증 중 하나인 당뇨병성 족부병증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 발 궤양이며 당뇨 환자의 발에 발생하는 모든 증상을 일컫는다. 발 궤양 환자의 50%가 감염 합병증을 동반하며 감염이 중증으로 진행된 경우 발을 절단하는 경우도 20%에 달한다.당뇨병이 발생하면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감각이 둔해질 수 있는데 이로 인해 발에 상처가 생겨도 잘 느끼지 모르거나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낮아져 치유력이 떨어지거나 작은 상처에도 궤양으로 급속히 진행될 수 있다.주요 증상으로는 화끈거림, 발 저림, 감각 저하, 피부색 변화, 수포 등이 나타나며 증상에 따른 검사 및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대동병원 족부센터 유성호 과장은 “흔히 당뇨발이라고 불리는 당뇨병성 족부병증은 한번 앓고 나면 재발하는 경우가 많으며 방치할 경우 다리를 절단하는 경우까지 이어져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라며, “초기에 대응을 잘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으므로 몇 가지 주의 사항을 일상생활에서 실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당뇨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매일 깨끗하게 발을 씻고 말리도록 하며 건조해지지 않도록 보습크림을 사용하도록 한다. 맨발을 지양하며 땀을 잘 흡수하는 양말과 통풍이 잘 되는 편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발에 이상 증상이 없는지 매일 살피도록 하며 조금이라도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의료기관에 내원해 전문의의 도움을 받도록 한다.혈당 조절이 잘 안 되거나 당뇨병성 족부병증을 경험한 경우, 발 기형, 무좀, 굳은살, 티눈이 있는 경우, 신경합병증 또는 말초혈관질환이 있는 경우, 흡연자 등은 당뇨병성 족부병증 발생률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출처-클립아트코리아
2021.11.12 I 이순용 기자
규칙적인 혈당측정, 당뇨병 치료·합병증 예방의 핵심
  • 규칙적인 혈당측정, 당뇨병 치료·합병증 예방의 핵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리나라 당뇨병 인구는 이미 500만 명을 넘어섰다.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은 당뇨병을 앓고 있다. 당뇨병은 대표적인 성인병이지만 초기 증상이 없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고 평생 동안 치료가 필요하며 다양하면서도 치명적인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1월 14일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전지은 교수의 도움말로 당뇨병 환자의 혈당 관리법에 알아본다. ◇ 당뇨병이란 무엇인가? 자동차가 휘발유로 움직이듯이,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혈액으로 들어온 포도당이 세포로 들어가서 에너지원으로 이용돼야 한다. 포도당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췌장에서 나오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의 도움이 필요한데, 인슐린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않거나 작용에 문제가 생기면 포도당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혈액 속에 과도하게 남게 되므로 혈당 (혈액 속 포도당 수치)은 상승하고 일부는 소변으로 넘쳐 나오게 된다. 따라서 당뇨병이란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해 혈당이 상승하고 결과적으로 장기간에 걸쳐 여러 신체 기관에 손상을 일으키는 만성질환을 의미한다. ◇ 당뇨병과 다양한 합병증 혈당이 높으면 혈관 내피세포가 손상되고 끈적끈적해진 혈액이 혈관 벽에 들러붙는다. 이런 문제가 누적되면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면서 좁아지는 죽상경화증이 야기된다. 눈, 콩팥, 신경에 영향을 주는 미세혈관 합병증에서부터 협심증, 심근경색증, 뇌졸중, 당뇨발 등 큰 혈관에 생기는 대혈관합병증까지 다양하게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합병증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관리법은 정확한 혈당 관리에 있다. ◇ 당뇨병 진단받으면 매일 혈당측정 필요 혈당을 규칙적으로 측정하여 목표치 안으로 잘 관리하는 것은 당뇨병의 가장 기본적인 치료이고, 이후 발생할 당뇨 합병증을 예방하는 핵심적인 방법이다. 사람의 몸은 음식을 섭취하거나 활동을 하면서 수시로 혈당이 변하게 되는데, 여러 번 혈당을 측정해야만 고혈당, 저혈당 상황에 대처할 수 있고 측정된 혈당 수치를 바탕으로 약제나 치료방법을 결정할 수 있다. 따라서, 모든 당뇨병 환자는 규칙적으로 혈당 측정을 해야 한다. ◇ 식전식후 취침 전, 정석은 하루 7번 혈당측정혈당측정은 하루 세끼의 식사를 다 하는 환자의 경우 아침 식전·식후, 점심 식전·식후, 저녁 식전·식후, 취침 전까지 총 7번 측정하는 것이 정석이다. 하지만 하루 7번씩 검사를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보통 △인슐린을 여러 번 맞는 환자의 경우에는 하루에 3번 이상 (아침 공복, 식후 최소 2번), △경구약을 복용하는 환자는 적어도 하루에 2번 이상 (아침 공복, 식후 최소 한번), △생활요법만 진행하는 환자는 주 1회 정도는 반드시 혈당을 측정하는 것을 권한다. 또한, △처음 당뇨를 진단을 받거나, △혈당 조절이 잘 안 되거나, △약을 먹거나 인슐린을 쓰면서 저혈당이 잘 생기는 경우, △약을 변경하는 경우에는 혈당 변동이 많을 수 있어 정석에 가깝게 자주 혈당을 측정하는 것이 좋다. ◇ 정확한 시간에 측정해야 혈당 정확해혈당은 하루 아무 때나 측정하는 것이 아니고, 정해진 시간에 기준에 따라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은 아침 공복과 식후에 측정하는 방법을 권하는데, 아침 공복은 기상 직후 5분 정도를 의미하고, 식후는 숟가락을 든 순간부터 2시간 지난 시점을 말한다. 당뇨병을 이미 진단받은 경우, 아침 공복 혈당은 80~130mg/dL, 식후 2시간 혈당은 180mg/dL 이하로 나오면 조절이 잘 된다고 본다. 하지만 나이가 많거나 여러 질환을 동시에 앓는 경우에는 200mg/dL이나 그 이상까지 허용하는 경우도 있어 개인별 맞춤 전략이 필요하다.◇ 손끝 채혈 검사가 어렵다면 연속혈당측정기 고려오랜 유병 기간 동안 매일 여러 번의 혈당을 측정하는 것은 사실 매우 어려운 일이다. 최근에는 연속혈당측정기가 보급되면서 환자들의 불편함을 줄여줄 수 있게 되었다. 연속혈당 측정기는 말 그대로 계속 변하는 혈당을 연속적으로 측정해 혈당을 관리하는 기기다. 바늘이 달린 손바닥만 한 센서를 피부에 부착해 놓으면 1~2주까지 자동으로 혈당을 측정한다. 다만 혈액이 아닌 세포 사이의 조직액에서 포도당의 농도를 측정하게 되므로 실제 혈당과 오차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기기 착용후부터는 5분 단위로 포도당 변화가 체크되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그래프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 한번 부착으로 시시각각 혈당 관리, 저혈당 위험도 체크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게 되면 하루 동안의 혈당 변동 뿐만 아니라 부착 기간 동안의 평균혈당, 목표 혈당내에 몇 프로나 도달했는지 그리고 저혈당이 언제 몇 번이나 발생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매번 바늘로 찌르지 않아도 된다는 점, 내가 측정을 잊어도 기기가 알아서 측정을 계속해 준다는 편리함 때문에 환자들의 호응도가 높다. 부착할 때도 통증이 없고 작고 얇아서 생활에도 불편함이 크지 않다. 또 병원까지 검사기록이 연동되기 때문에 혈당 조절에 문제가 있는 경우 유선 연락을 통해서 환자의 혈당 관리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 1형 당뇨병은 건강보험 적용 가능췌장에서 인슐린 분비가 안 되기 때문에 평생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1형 당뇨병환자는 수시로 혈당을 측정하면서 인슐린 용량을 조절해야 한다. 이런 경우 연속혈당 측정기가 큰 도움이 된다. 1형 당뇨병 환자에게는 연속혈당측정기에 대한 건강보험도 적용되기 때문에 비용부담도 적다. 2형 당뇨병은 보험적용은 되지 않지만, 인슐린을 여러 번 사용하는 경우, 저혈당이 자주 오는 경우, 처음 인슐린을 시작하는 경우에는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해보도록 권하고 있다. ◇ 꾸준한 혈당 측정은 당뇨병 관리의 나침반혈당을 꾸준히 측정해서 혈당 패턴을 파악하고 필요한 관리를 적절하세 시행하는 것은 당뇨병 치료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전지은 교수는 “망망대해를 항해해서 원하는 곳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나침반이 필요한데, 당뇨병에서는 혈당측정이 바로 나침반의 역할을 한다.”라면서 “내 혈당이 어떻게 유지되는지 제대로 알고 적극적으로 관리를 해야만 차후의 합병증 발생을 줄이는 것은 물론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1.11.12 I 이순용 기자
코로나로 운동은 줄고 배달 음식은 늘고... 내가 혹시 '대사증후군'
  • 코로나로 운동은 줄고 배달 음식은 늘고... 내가 혹시 '대사증후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코로나19 방역이 단계적 일상회복 체계로 전환됐지만, 이미 코로나 영향으로 체중이 늘어났다는 사람이 많다. 국내 한 취업포털 사이트가 발표한 ‘코시국 건강관리 현황’에 따르면 성인 남녀 10명 중 6명이 체중 증가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주요 원인은 ‘배달음식 자주 이용(71.7%)’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재택근무 등 움직임 감소(58.9%)’였다. 하지만 이런 생활습관은 대사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인천힘찬종합병원 소화기내과 손효문 센터장은 “활동량이 줄고 고염분·고칼로리 음식을 자주 섭취하면 기초대사량은 감소하고 지방이 과잉 축적된다”며 “이런 상태가 지속될 경우 심혈관질환, 제2형 당뇨병, 고지혈증 등으로 진행가능한 대사증후군 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진다”라고 말했다.◇ 위험 요인 3가지 이상이면, 집중적인 관리 필요대사증후군은 신진대사 과정에 문제가 생겨 여러 증상과 질병이 다발성으로 나타나는 상태로, 고혈당, 고혈압, 고지혈증, 복부비만 등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뚜렷한 원인은 없지만 인슐린 저항성 증가로 우리 몸의 근육이나 여러 장기, 세포에서 인슐린을 잘 인식하지 못하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해 몸에서 더 많은 인슐린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몸에 이상이 생긴다. 인슐린 저항성은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국내 한 연구에 따르면 부모가 대사증후군이면 자녀가 대사증후군에 걸릴 확률이 정상인 부모에 비해 8.7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불규칙한 식습관, 흡연·음주, 수면부족, 스트레스 등 환경적인 요인도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집콕과 자극적인 배달음식을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이 지속될수록 대사증후군 위험성도 그만큼 높아질 수 있다.대사증후군은 일반적으로 ▲허리둘레 남성 90cm, 여성 85cm 이상, ▲중성지방 150mg/dL 이상, ▲공복 혈당 100mg/dL 이상, ▲수축기 혈압 130·이완기 혈압 85mmHg 이상, ▲HDL 콜레스테롤 남성 40mg/dL, 여성 50mg/dL 미만, 이 5가지 중 3가지 이상에 해당되는 경우다. 대사증후군 초기에는 개별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상당히 진행하면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이 발병할 확률이 높고 심혈관계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개별 증상에 맞는 약물치료, 식단 관리 및 운동 꾸준히 해야대사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체지방, 특히 내장지방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식단 조절과 운동을 통해 섭취 칼로리를 줄이고 기초대사량도 늘려야 하는데, 평소보다 500~1000kcal정도를 덜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식단을 짤 때는 GI지수도 고려해야 한다. GI지수는 음식을 섭취한 뒤 혈당이 상승하는 속도를 0~100으로 나타낸 수치로, GI지수가 높은 음식은 혈당을 빠르게 상승시켜 인슐린을 과잉 분비하게 만들고 체지방 축적을 일으키므로 가급적 GI지수가 낮은 음식들을 섭취하도록 한다. GI지수가 낮은 음식으로는 고구마, 바나나, 포도, 사과 등이 있고 쌀밥 보다는 현미밥이 GI지수가 낮다. 단백질은 육류 보다는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은 생선으로 섭취하고,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 버섯, 미역 등도 도움이 된다. 생활습관 개선도 매우 중요하다. 흡연은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키고 혈관을 수축시켜 동맥경화와 죽상경화증의 발병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삼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하루 7~8시간 충분한 수면을 취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운동은 적어도 1주일에 3차례, 주당 150분 이상 꾸준히 하는 것을 권장한다.다만, 식습관과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서도 인슐린저항성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전문적인 진단을 통해 고혈압이나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의 각각에 해당하는 약물치료와 관리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손효문 센터장은 “대사증후군이 발생하면 뇌경색, 심근경색 같은 심혈관계 합병증 발생 확률은 2~3배, 당뇨병 발병 확률은 정상인에 비해 5배나 높아진다”며 “복부비만이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같은 질환이 하나라도 있다면 반드시 대사증후군 검사를 받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2021.11.08 I 이순용 기자
한미약품,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치료제 국가신약개발과제 선정
  • 한미약품,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치료제 국가신약개발과제 선정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한미약품은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치료 혁신신약으로 개발 중인 ‘LAPSGlucagon Analog(HM15136)’가 국가신약개발재단의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국가신약(사진=한미약품)개발사업은 제약기업과 학·연·병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바탕으로 신약개발 전주기 단계를 지원하는 범부처 국가 R&D 사업이다.선천성 고인슐린혈증은 2만5000~5만명당 1명 꼴로 발병하는 희귀질환으로 현재까지 승인된 치료제가 없다. 한미약품은 이번 선정으로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글로벌 임상과 제품화 연구를 위해 24개월간 국가 연구비를 지원받는다.LAPSGlucagon Analog는 세계 최초로 주1회 투여를 목표로 개발 중인 지속형 글루카곤 유도체다. 바이오 의약품의 약효와 투여 주기를 늘려주는 한미약품의 독자적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체내 포도당 합성을 촉진하는 글루카곤의 짧은 반감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효능을 갖고 있어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등 저혈당 희귀질환 치료 혁신신약으로 개발되고 있다.LAPSGlucagon Analog는 지금까지 진행됐던 임상에서 기존 글루카곤 약물 대비 안정성에서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심각한 저혈당을 보이는 모델에서도 지속적으로 정상 혈당이 유지되는 효과가 확인됐다.이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은 2018년 LAPSGlucagon Analog를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다. 지난해에는 EMA가 인슐린 자가면역증후군 희귀의약품으로, FDA는 소아희귀의약품(RPD)으로도 지정했다.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국가신약개발재단이 한미약품 희귀질환 신약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결과로 보다 역동적으로 신약개발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미국 임상 2상에서 혁신 성과를 입증해, 미충족 희귀질환 분야의 세계 최초 치료제로 상용화 될 수 있도록 개발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2021.11.08 I 김영환 기자
  • 갑자기 당뇨 조절이 안된다... ‘췌장’이 보내는 위험신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길이 15cm의 가늘고 긴 장기로 배꼽 주위부터 왼쪽 윗배와 옆구리로 가늘고 길게 뻗어있는 췌장. 췌장은 간과 함께 ‘침묵의 장기’로 불린다. 췌장은 몸속 아주 깊은 곳에 위치해 있고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진단이 어렵기 때문이다. 췌장질환은 급성·만성췌장염, 췌장낭종, 췌장암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특히 암의 경우 치료가 어려워지는 3~4기 이후 증상이 발생하기 시작해 주변 장기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생존율이 낮다. 조기발견과 치료가 중요한 이유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박원석 소화기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췌장이 보내는 5가지 위험신호에 대해 알아본다. 1. 극심한 복통, 등쪽 통증이 같이 있다.복통은 췌장암과 급성 췌장염의 흔한 증상 중 하나다. 통증은 상태나 위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고 췌장의 위치가 등 쪽에 가까이 있어 복통과 함께 등 쪽으로 통증을 같이 호소하기도 한다. 복부 통증이 몇 주간 지속되며 소화불량, 식욕부진, 통증으로 인한 음식물 섭취 저하, 체중감소 등이 동반될 때는 췌장암의 징후일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이나 기타 다른 문제로 위산분비억제제를 사용하고 있는데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때도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췌장암으로 유발된 통증을 역류 또는 기타 위장장애로 착각하는 경우가 흔한데, 통증이 갑작스럽고 격렬하며 복부 중심에 집중된다면 급성 췌장염일 수도 있다. 2. 가족력 없이 당뇨병이 생기거나 잘 조절되던 당뇨가 나빠진다.당뇨는 췌장암의 원인이자 결과로 발생할 수 있다. 보통 50세 이상에서 가족력 없이 갑자기 당뇨병이 생겼을 경우 췌장암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췌장의 세포 중 베타세포에서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내분비 기능이 있다. 췌장염이나 췌장암 등이 진행하면 췌장세포가 파괴되면서 이 베타세포도 같이 파괴된다. 이로 인해 당뇨병이 발생하기도 하고 잘 조절되던 당뇨가 심해지기도 한다. 실제로 만성췌장염 환자는 질병이 진행하면서 환자의 90%에서 당뇨가 발생한다. 따라서 비만하지 않고 가족력 등 특별한 위험요인 없이 50세 이상에서 갑자기 당뇨병이 발생했거나 특별한 원인 없이 기존에 앓던 당뇨병이 갑자기 악화됐다면 췌장암에 대한 검진이 반드시 필요하다. 3. 살이 빠진다. 다이어트를 하지 않았는데 살이 빠진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체중 감소는 췌장암으로 인한 식욕부진, 통증으로 인한 음식물 섭취 저하로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질병과 관련된 소화 장애나 식욕부진, 갑상선문제 및 당뇨병 때문일 수도 있다. 특별한 이유 없이 6개월 동안 평소 체중의 5% 이상 또는 기간과 관계없이 4.5kg 정도 체중이 감소한다면 병원을 방문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4. 햄버거를 먹으면 속이 메스껍다.췌장은 소화기관 중 유일하게 지방을 분해하도록 돕는 효소를 생산하기 때문에, 췌장에 영향을 미치는 질병은 몸의 지방 소화 능력을 떨어뜨린다. 이것이 메스꺼움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소화 흡수되지 않은 지방이 변에 그대로 배출되면서 지방변에 의한 설사를 유발시킬 수 있다. 햄버거는 메스꺼움을 유발할 수 있고, 지방 함량이 높은 아보카도와 견과류도 마찬가지다. 피자 역시 췌장이 손상된 환자에게 문제가 될 수 있다.5. 대변이 이상하다.대장암도 설사를 유발하는 경우가 있어 비슷하기는 하지만, 췌장질환은 지방변으로 기름이 섞인 설사를 한다는 점이 다르다. 3대 영양소 중 탄수화물, 단백질은 췌장을 제외한 장기에서도 소화효소를 분비해 흡수에 문제가 적지만 지방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효소에 의해서만 소화흡수가 된다. 이는 우리 몸에서 지방의 분해 및 필수지방산의 흡수를 일으키지 못하는 결과를 일으킬 뿐 아니라 비타민A, E, K 등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 장애를 유발시킬 수 있다. 췌장에 질환이 발생하면 이런 효소 분비가 어려워지면서 대변의 색은 연해지고 밀도가 낮아진다. 때로 소화되지 않은 지방 성분에 의해 변기 물에 기름띠가 떠 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매번 혹은 자주 대변이 이러한 특징을 나타낸다면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박원석 교수는 “췌장질환의 가장 주요한 원인은 음주와 흡연이므로 이를 피하고 기름기 많은 음식 역시 피하는 것이 좋다”며 “이외에 비만과 스트레스는 전반적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체중관리와 더불어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도 필수”라고 조언했다.
2021.11.07 I 이순용 기자
  • 수면장애가 비만의 원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미인은 잠꾸러기’라는 옛말은 ‘비만’을 이야기할 때도 통용된다. 잠을 많이 잘수록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잠이 부족하면 식욕 호르몬은 늘고 식욕억제 호르몬은 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미국 펜실베이니어 주립대 연구팀에 따르면 하루 6시간보다 적게 자면 식욕 호르몬인 그렐린이 늘고 인슐린 민감성(당뇨병 위험요인)이 줄어들며, 식욕억제 호르몬인 렙틴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의 매슈워커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잠이 부족했을 때 뇌가 고칼로리 인스턴트 식품에 대한 반응이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한 날에는 초콜릿과 감자칩과 같은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선택하는 경향이 짙었으며 잠을 충분히 잔 날에 골랐던 음식들보다 칼로리 총량이 평균 600칼로리 많았다는 것이다.앞서 말한 두 연구결과는 수면 부족이 체중 조절, 특히 감량과 관련해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준다. 에 대해 서울수면센터 한진규원장은 “잠이 부족하면 뇌의 전두엽 활동이 둔화되기 때문에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기 어려워진다”며 “반면 식욕을 관장하는 편도체는 강력하게 반응해 인스턴트 등 자극적인 음식에 끌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수면 부족과 더불어 수면무호흡증도 비만의 원인 중 하나다. 한 원장은 “수면 중 무호흡이 있으면 산소가 지방을 태우지 못하게 되면서 굶어도 살이 찌게 되고, 살이 찌면 숨길이 좁아지면서 무호흡이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게 된다.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비만 환자인 경우 양압기 치료를 하면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다.”며 강조했다.이어 한 원장은 “수면은 다이어트를 촉진시켜주는 최고의 조력자”라며 “하루 6-8시간 정도의 적절한 수면시간을 확보해 식욕을 유발하거나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호르몬이 분비되기 전에 잠자리에 드는 등 철저한 수면관리를 운동이나 식이요법과 함께 병행했을 때 더욱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1.11.06 I 이순용 기자
화웨이, ‘혈압측정’ 탑재한 스마트워치 선보인다
  • 화웨이, ‘혈압측정’ 탑재한 스마트워치 선보인다
  • 사진=AFP[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화웨이가 차기 스마트워치에 혈압측정 기능을 탑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일 IT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이달 말 선보일 화웨이의 새로운 스마트워치 제품에 혈압측정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5월 허강 화웨이 컨슈머사업 스마트폰 부문 사장은 혈압측정 기능이 장착된 스마트워치가 인증을 통과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당시 올 하반기 중 출시가 예측되기도 했다. 실제 지난달 중국 광둥성 식약처가 공개한 허가 품목 중 화웨이 스마트워치엔 의료용 등급의 심전도(ECG), 혈압 측정 기능 등이 포함됐다. 또한 화웨이는 유럽연합(EU) 지식재산권청(EUIPO)에 ‘화웨이 워치D’라는 이름을 등록하기도 했다. 당시에도 이 시계에 혈압 측정 기능뿐만 아니라 혈액산소 검사 기능도 포함될 것이란 의견들이 나온 바 있다.화웨이가 탑재한 혈압 측정 기능은 맥파와 심박수 속도 데이터를 조합해 심장 질환의 조기 징후를 감지한다. 체온 측정과 함께 고혈압 관리, 관상동맥 심장질환 검사 등이 통합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뿐만 아니라 애플, 삼성전자 등 다른 모바일 업체들도 스마트워치에 건강관리 기능을 접목하는 시도를 강화하고 있다. 애플의 경우 내년에 나올 애플워치8에 체온감지기, 불규칙 심장박동 및 혈압 측정, 비침습적 혈당 모니터링 등의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비침습적 혈당 검사의 경우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 환자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여 이 기능이 실제 추가되면 애플워치 구매자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2021.11.02 I 김정유 기자
알테오젠, 말단비대증 치료제 국가신약개발과제 선정
  • 알테오젠, 말단비대증 치료제 국가신약개발과제 선정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알테오젠은 체내 지속성을 증가시킨 말단비대증 치료제(ALT-B5) 개발 프로젝트가 (재)국가신약개발재단 ‘2021년 1차 국가신약개발사업’에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말단비대증 치료제(ALT-B5)는 알테오젠(196170)이 자체 개발한 지속형 플랫폼 기술을 활용, 체내에서 오랫동안 지속하여 적은 용량으로 효능을 낼 수 있는 차세대 치료제다. 희귀의약품으로도 등록 돼 있다.말단비대증 치료제로는 최근 화이자가 개발해 국내 허가를 받은 소마버트가 있다. 동결건조 제형으로 매일 투여해야 해 편의성이 떨어지며, 간 독성 등의 부작용이 있다.말단비대증은 인슐린 유사성장인자-I(IGF-I)의 비정상적인 과다분비를 유발하는 성장 호르몬 과다분비를 특징으로 하는 희귀질환이다. 전세계적으로 100만명당 약 60건이 보고되고 있다. 과도한 성장호르몬 분비로 인해 심혈관질환, 대사성질환, 악성질환 증가로 사망률이 10배 이상 증가한다. 말단비대증 환자는 최소 5년부터 수십년까지 치료를 지속하며 매달 150~400만원의 비용을 약물 치료에 사용하고 있다. 시장 규모도 급성장해 2029년 약 3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자사 지속형 원천 기술에 적용한 말단비대증 치료제(ALT-B5)는 기존 치료제 편의성을 개선하고, 효능을 증가시켜 투여 횟수를 감소시키는 액상 제형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국가신약개발과제로 선정됨에 따라 지속형 원천기술을 적용한 말단비대증치료제에 대한 임상 연구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1.11.02 I 송영두 기자
이오플로우, ‘이오패치’ 자신감…생산능력 '9배 확대' 예고
  • [공시돋보기]이오플로우, ‘이오패치’ 자신감…생산능력 '9배 확대' 예고
  •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이오플로우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상용화에 성공한 일회용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 생산능력을 9배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다.◇ 생산능력 연 30만개→300만개 확대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오플로우(294090)는 지난달 28일 총 135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총 92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증자를 결정한 지 2일 만에 추가 유상증자 계획을 전한 것이다. 이번 유증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실시된다. 주금 납입일은 오는 12월 28일이다.이오플로우는 이번에 조달할 자금 중 635억원을 공장 리모델링 및 설비 투자 등에 쓸 계획이다. 현재 이오플로우는 경기도, 충청북도 소재 공장 2곳을 임대해 ‘이오패치’ 핵심 부품인 펌프, 패치를 생산 중이다. 각 공장의 생산능력은 연 30만개다. 이러한 생산기지를 지난 6월 양수한 경기도 곤지암읍 공장으로 이전하면서 생산능력도 내년 4분기까지 최대 연 300만개로 늘린다는 것이다. 이를위해 이오플로우는 곤지암 공장에 펌프, 패치 생산라인을 각각 3개씩 구축하기로 했다.이후엔 해외 위탁생산(CMO) 설비 투자도 추가적으로 고려 중이다. 연 300만개 국내 생산이 부족할 경우를 대비해서다. 이오플로우 관계자는 “CMO 투자는 국내 설비가 구축된 후로 계획을 짰다”며 “생산능력 목표는 최대 연 300만개 정도”라고 전했다. 이오플로우는 인도네시아 한 회사와 이를 협의 중이다. 계획이 모두 진행되면 이오플로우의 직·간접 생산역량은 2023년까지 최대 연 600만개까지 확대될 수 있는 것이다. ◇ “생산능력 확대, 자신감 방증”이오플로우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데는 ‘이오패치’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이 크기 때문이다. 이오패치는 인슐린이 필요한 당뇨인들의 혈당 관리를 위해 인슐린을 지속 전달하는 데 사용되는 기기다. 스마트워치와 비슷한 크기, 무게로 복부, 팔, 허벅지 등 자유롭게 부착할 수 있다. 별도 컨트롤러 조작으로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방수가 가능하다. 일회용이다보니 환자가 관리하기도 쉽다. 이오플로우 관계자는 “인슐린 특성이 민감하다보니 약물도 조심히 다뤄야한다”며 “환자가 사용하면서 계속 조립을 해야하는 재조립 방식은 불편하기도 하고 오류 발생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약점이 있다. 일회용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경쟁력이 있는 이유”라고 전했다.특히 인슐렛 ‘OmniPod’(2021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상용화에 성공한 일회용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라는 경쟁력이 있다. 이오플로우는 2017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아 올해 4월부터 휴온스를 통해 이오패치를 국내 판매했다. 지난 5월에는 유럽연합 적합인증인 유럽공동체마크(CE) 인증을 받아 지난 9월 말 유럽에 초도물량을 보냈다. 유럽 내 판매는 내년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최근 이오플로우는 중국 최대 당뇨 전문 의료기기 회사 시노케어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합작법인 지분율은 이오플로우 40%, 시노케어 60%다. 현재로선 곤지암 공장에서 이오펌프 등 이오플로우의 기술이 집약된 핵심부품을 생산해 합작법인에 납품하면 현지에서 완제품으로 조립하는 방식을 구상 중이다. 인구가 약 14억명에 달하는 중국은 인구의 10% 이상이 당뇨병 환자다. 경쟁사인 인슐렛도 아직 시장에 진출하지 못했다.이오플로우는 관계자는 “곤지암 공장 생산량 절반 이상이 해외 수출로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수주를) 논의 중인 곳도 여러 곳”이라며 “시장 수요, 성장성, 추가적인 상황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큰 폭의 생산능력 확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당뇨병은 근본적인 치료가 어려워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다. 국제당뇨병연맹에 따르면 글로벌 당뇨 인구는 2019년 4억6300만명에서 2045년 7억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2021.11.02 I 박미리 기자
당뇨병 환자 4명 중 1명 앓는 ‘당뇨발’ 방치하다 다리 절단할수도
  • 당뇨병 환자 4명 중 1명 앓는 ‘당뇨발’ 방치하다 다리 절단할수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당뇨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극 중 주인공이 목숨을 건 서바이벌 게임에 도전한 이유가 바로 당뇨발로 수술을 받아야 하는 어머니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대한당뇨병학회가 지난 15일 발간한 당뇨병 팩트시트(DFS 2020)을 보면 국내 30세 이상 성인 당뇨병 환자의 유병률은 13.8%다. 7명 중 한 명 꼴이며 2018년 추계 인구를 적용하면 494만명에 달했다. 그러나 당뇨병 치료율은 60%에 불과했으며 당화혈색소를 6.5% 미만으로 조절하는 비율은 28.3%로 더 낮았다.당뇨병의 가장 무서운 점은 질환 자체보다 합병증이 심각한 데 있다. 그 중 ‘당뇨발’로 불리는 당뇨병성 족부궤양은 당뇨 환자의 4명 중 1명이 앓는 흔한 합병증이다. 당뇨병으로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면 심장에서 가장 먼 발가락 또는 발뒤꿈치 피부가 검게 변하고 괴사하는 당뇨발이 나타난다. 처음에는 감각이상·저림·찌릿함·화끈거림·무감각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마치 스펀지 또는 모래알을 밟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또 발이나 발가락 등에 작은 상처가 나면 잘 아물지 않아 발의 감염, 궤양이 발생하고 괴사가 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상황에까지 이를 수 있어 공포의 대상이다. 특히 발끝에서부터 시작된 감각이상 증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위로 올라오면서 무릎 부위까지 번지고 더 심해질 경우 다리를 비롯한 양쪽 손에도 증상이 확산될 수 있다. 이런 증상은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는 탓에 당뇨병 환자라면 스스로 신체 상태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러나 당뇨병 학회가 밝혔듯이 당뇨 초기 증상이 나타났음에도 치료받는 경우가 60%에 그치고 합병증 관리를 못해 당뇨 환자의 4분의 1이 당뇨발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당뇨병성 족부궤양은 일반적으로 나이가 많고 유병기간이 길며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 환자에서 발생률이 높은 질환으로 발 주변부의 혈관 및 신경부터 손상될 가능성이 높다”며 “환자의 증상 관리 상태에 따라 호전 속도가 달라질 수 있고 제 때 치료하지 않을 경우 오랜 치료기간이 소요될 수도 있어 지속적인 혈당관리와 정기검진,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당뇨병성 족부궤양의 치료는 가급적 발의 절단을 피하고 미세현미경을 이용해 건강한 혈관 및 신경 조직을 발의 말초혈관에 이어주는 유리피판술 등 수술적 치료가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혈관 상태에 따라 수술이 어렵거나 예후가 나쁜 사례도 많아 가급적 보존치료를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보존치료로는 전기자극치료·줄기세포치료‧체외충격파치료 등이 있다. 최신 전기자극치료인 호아타요법은 병변이 발생한 세포에 고전압 미세전류를 흘려 보내 세포에 부족한 전기에너지(음전하)를 공급해 신경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치료법이다. 말초혈관과 신경 주변이 전기로 자극을 받으면 세포가 건강해지고 혈액순환을 도와 신경세포가 회복되는 원리다. 이 때 세포 사이에 쌓인 슬러지가 녹아 배출됨으로써 세포 재생이 촉진되고 증상이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호아타요법과 함께 체외충격파 치료를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인 신경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오십견과 석회성건염 등에 널리 사용되는 안전성이 입증된 치료법이다. 당뇨병의 경우 호아타요법을 1주일에 1회 15회 연속으로 치료하면 췌장의 인슐린 분비가 활성화돼 당화혈색소가 낮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심 원장은 설명했다. 당뇨병성 족부궤양은 증상 발생 시 가급적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지만 예방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그 기본은 혈당관리다. 혈당이 높을수록 조직 재생이 잘 안되고 여기에 비만까지 겹치면 비만세포에서 분비되는 염증성 ‘아디포카인’이 다량 배출되며 상처가 쉽게 낫지 않아 당뇨발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 심영기 원장은 “당뇨병 환자는 당뇨병성 족부궤양의 발생 유무를 떠나 항상 발을 청결하게 관리해야 하며 발에 상처 또는 궤양이 발생했을 경우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호아타요법 또는 체외충격파 치료를 병행해 혈액순환 개선과 세포재생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유도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치료시기가 빠를수록 양호한 예후를 기대할 수 있고 하지절단과 같은 심각한 후유증과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남성 당뇨발 환자가 약 4개월간 치료를 받은 후 족부궤양이 호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세에스의원 제공
2021.10.25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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