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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쳐켐, 소식없는 中 본계약 체결...불확실성 증폭 “난감한 상황”
  • 퓨쳐켐, 소식없는 中 본계약 체결...불확실성 증폭 “난감한 상황”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방사성의약품을 개발 중인 퓨쳐켐이 국내 기업 최초로 방사성 치료제 기술수출 계약에 근접했지만, 본계약 체결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4월 중국 기업과 텀싯 계약을 체결했지만, 6개월내 체결될 것이라던 본계약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주가 역시 출렁이고 있는 가운데, 퓨처켐 측도 난감한 상황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퓨쳐켐(220100)은 지난해 4월 27일 중국 HTA사와 전립선암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FC705 공동개발 및 독점판매 합의를 담은 텀싯 계약이 아직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당시 공개된 텀싯 전체 계약규모는 비공개였지만, 1차 선급금(Upfront fee) 900만 달러(약 118억원)와 임상 및 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을 수령하게 되는 구조였다. 순 매출액에 따른 별도 로열티는 15년간 최대 18%다.방사성의약품은 방사성 동위원소(핵종)과 유기화합물 및 펩타이드(전구체 화합물)를 합친 것을 의미한다. 전구체는 추적자 역할을 하고 핵종이 진단 및 치료 역할을 한다. 전립선암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FC705는 방사성리간드 치료제로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임상 2상까지 진행 중인 국내 방사성의약품 기업은 퓨쳐켐이 유일하다. 특히 FC705는 임상 1상에서 노바티스가 개발한 플루빅토 대비 적은 용량으로 더 높은 유효성을 입증해 주목을 받고 있다. 플루빅토 객관적 반응률(ORR)이 29.8%인데 반해 FC705는 64.3%를 기록했다. 높은 주목을 받은 만큼 퓨쳐켐은 텀싯 계약 체결 이후 6개월 이내 본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6개월 후 시점인 10월 중에도 본계약이 체결되지 않았다. 기술수출 소식에 투심도 움직이면서 텀싯 계약이 발표되기 직전인 4월 26일 7270원에 불과했던 주가는 10월 10일 1만4790원으로 무려 103.4% 올랐다. 본계약 체결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주가도 12월 12일 7800원대까지 떨어졌다. 호재로 작용했던 텀싯 계약이 오히려 불확실성을 부추기는 꼴이 됐다는 평가다.최근 3달간 퓨쳐켐 주가 추이.(자료=네이버페이금융)◇텀싯 계약 유효기간은 10월까지...“아직 계약 유효해”지난해 4월 이뤄진 텀싯 계약의 유효기간은 10월까지로 확인된다. 문제는 10월이 지난 상황에서 텀싯 계약이 유효하냐는 것인데 회사 측은 아직 유효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텀싯 계약 유효기간에 대한 질문에 퓨쳐켐 관계자는 “원래 텀싯 계약의 경우 10월달까지였다, 하지만 텀싯 계약 유효성이 살아있는 상황”이라면서도 “현재 좀 애매한 상황이 됐다. 텀싯 계약 이후에 중국 측이 계약을 안하겠다고 하면 우리가 계약이 드롭 됐다고 밝히면 되는데, 아직 그런 제스처가 없다. 여전히 중국 측이 계약을 하고 싶은 의지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퓨쳐켐 측은 지난해 10월 본계약 체결이 이뤄지지 않으며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자 ‘퓨쳐켐 주주분들게 알리는 글’이라는 공지사항을 통해 “FC705 중국 기술수출은 HTA와 주요 계약내용에 대한 최종 협의를 마치고 모회사 CNNC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며, 조속한 시일내 최종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임을 알려드린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해명 뒤에도 2개월이 지난 올해 1월 현재 여전히 본계약 체결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계약 변경 또는 계약이 없었던 일로 될 수도 있는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실제로 삼천당제약의 경우 경구용인슐린 관련 2000억원 투자 유치 텀싯 계약 소식을 2020년 11월에 공시와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지만, 본계약 체결이 매번 미뤄지면서 지난해 10월까지 무려 14번의 해명공시를 냈다. 현재까지 본계약 체결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시장은 물론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의혹을 받고 있다. 따라서 퓨쳐켐도 본계약 체결이 계속 미뤄질 경우 리스크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방사선 리간드 전립선암 치료제 노바티스 플루빅토와 퓨쳐켐 FC703을 비교한 임상 1상 결과.(자료=퓨쳐켐)◇퓨쳐켐, 계약 자진 포기 어려워...답답한 상황퓨쳐켐은 현재 본계약 체결 연기와 관련해 중국 HTA로부터 구체적인 상황을 전달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퓨쳐켐 관계자는 “중국 측은 계약에 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지 않는다. 모기업에서 승인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라며 기다리고 있으라는 얘기만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서 진단제인 FC303을 HTA에 기술수출했는데, 당시에는 모회사 승인 같은 절차가 없었다”고 말했다.특히 퓨쳐켐 측은 “텀싯 계약 체결이후 본계약까지 이렇게 지연될지 몰랐다. 기술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고, (본계약)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보도자료를 통해 내용을 공개한 거였다”고 했다. 이어 본계약 체결 연기로 인한 투자자들의 우려도 잘 알고 있다면서도 현재 상황이 난감한 상황임을 피력했다. 회사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우려는 10월달부터 계속 있어왔다. 하지만 텀싯 계약 자체가 드롭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회사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는 말밖에 할 수 없다”고 했다. 텀싯 계약 수정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는 “우리는 계약이 결정 단계까지 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중국 측의 수정 요구나 그럴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상황으로는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2024.01.05 I 송영두 기자
김경태 플럼라인생명 대표 “새해 매출 실현 기대·기술성평가 도전”
  • 김경태 플럼라인생명 대표 “새해 매출 실현 기대·기술성평가 도전”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제약·바이오사가 자체 개발한 기술로 신제품을 출시하고, 매출을 실현한다는 것은 큰 변곡점에 왔다는 뜻이다. 우리는 2024년 이 같은 큰 변화를 바탕으로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까지 성공적으로 이뤄낼 계획이다.”김앤토니경태 플럼라인생명과학(이하 플럼라인) 대표는 서울 강남 사무실에서 2일 진행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앤토니경태 플럼라인생명과학(이하 플럼라인) 대표. (사진=플럼라인생명과학)플럼라인은 DNA 의약품을 플랫폼으로 하는 동물의약품 전문업체다. 2014년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이노비오의 동물의약품 자회사 VGX 애니멀 헬스의 자산 100%를 200만 달러(약 26억원)지분 20%로 인수하며 설립됐다. 주요 파이프라인(후보물질)으로는 반려견·가축 DNA 의약품(면역조절제 등), 구제역·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이 있다. 2015년 코넥스 시장에 진입했다. 김 대표는 “늦어도 올해 상반기 내 주력 파이프라인인 노령견 DNA 헬시에이징 치료제 ‘PLS-D1000’의 품목허가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임상 3상에서 1회 투여로 6개월간 노령견 면역력 관련 CD8+ 나이브(Naive) T세포의 증가, 활동량 및 식욕 개선 효과가 유의미하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플럼라인에 따르면 이 같은 효과는 PLS-D1000의 차별화된 기술에서 나온다. 외인성 단백질 또는 펩타이드 치료물질을 노령견에 투여하는 기존 방식과는 차이가 크다. PLS-D1000은 타깃한 반려견 단백질을 체내에서 생산해 노화로 감소 또는 쇠퇴한 생리적인 지표를 개선하는 DNA 의약품이다. 노화로 감소한 반려견의 내인성 인슐린유사성장인자(IGF-I)를 활성화하고, 이는 자체 피드백으로 최적하게 체내에서 작용한다. 노화가 진행되면 IGF-I가 감소 또는 결핍된다. 플럼라인은 지난해 9월 PLS-D1000에 대한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2021년 7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PLS-D1000의 임상 3상 시험계획을 허가받은 지 약 2년 만이다. 헬시에이징은 기존 안티에이징(노화방지)의 개념을 넘어 질병과 장애 예방뿐 아니라 신체적·정신적 건강상태 유지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김 대표는 “상용화에 성공하면 PLS-D1000은 세계 첫 노령견 헬시에이징 치료제, 혁신신약(First-in-class)이 된다”며 “출시 후 2년 내 국내 시장에서만 1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은 다국적제약사와 기술수출을 통해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노령 반려견 숫자는 전체의 약 50%인 2억 3000만 마리로 추정된다. 반려견 시장이 발달한 미국의 경우 노령견 관리를 위해 일반견 대비 매년 약 1000달러(약 128만원)를 추가로 지출한다. 현재 노령견 관리는 대부분 처방용 사료에 의존하는 데 관련 시장 규모는 2030년 100억 달러(약 13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대표는 “PLS-D1000 매출을 발판으로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도 나설 것”이라며 “상업화가 현실화되면 기술성과 상업성을 모두 증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최근 대표 주간사도 BNK투자증권으로 변경했다. 플럼라인은 상장으로 확보되는 자금을 ASF DNA 백신 ‘PLS-ASF’와 반려견 DNA 면역항암제 ‘PLS-D5000’ 개발에 투입할 예정이다.
2024.01.05 I 유진희 기자
뉴로보, 비만치료제 ‘DA-1726’ 글로벌 1상 IND 신청
  • 뉴로보, 비만치료제 ‘DA-1726’ 글로벌 1상 IND 신청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동아에스티(170900)의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NeuroBo Pharmaceuticals)는 ‘DA-1726’을 비만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글로벌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뉴로보 파마슈티컬스 CI (사진=동아에스티)이번 임상은 DA-1726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및 약력학을 확인하기 위해 두 파트로 나눠 비만 환자 81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평행 비교 방식으로 진행한다. 파트1에서 4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DA-1726 또는 위약 단회 투여 시험으로 실시된다. 파트2에서는 3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4주간 DA-1726 또는 위약 반복 투여 시험으로 수행된다.뉴로보는 DA-1726 글로벌 임상 1상을 올해 상반기에 개시하고, 2025년 상반기에 종료할 계획이다.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Oxyntomodulin analogue) 계열의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이다.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Glucagon)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 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말초에서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한다.전임상 연구 결과 DA-1726은 비만 동물 모델에서 GLP-1 유사체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와 유사한 음식 섭취량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또 GLP-1, GIP 이중작용제 티르제파티드(Tirzepatide) 대비 더 많은 음식 섭취량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체중감소 효과를 보였다.김형헌 뉴로보 대표는 “이번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은 지방 흡수 및 식욕을 억제하는 비만치료제에 에너지 대사를 증가시켜 지방을 태우는 효과가 더해진 비만치료제 개발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DA-1726의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시작해 비만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진보된 비만치료제를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뉴로보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나스닥 상장사로 DA-1241과 DA-1726의 글로벌 개발과 상업화를 담당하고 있다. N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241은 글로벌 임상 2상 중이다.
2024.01.02 I 김새미 기자
갑진년 건강.체중 두 마리 토끼 잡고 싶다면… "365루틴" 어때요?
  • 갑진년 건강.체중 두 마리 토끼 잡고 싶다면… "365루틴" 어때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매년 새해 계획에서 빠지지 않는 게 바로 체중 관리다. “덜 먹고 많이 움직이면 빠진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 하지만 추상적인 목표보다 이를 실현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는 게 체중 관리에는 훨씬 도움 된다. 새해를 맞아 어김없이 다이어트를 결심했다면 비만 전문가인 365mc 문경민 대표원장이 소개하는 ‘365루틴’을 따라 해보면 어떨까. 하루하루 꾸준히 이어 나가다 보면 체중 감량은 물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3’끼 식사 챙기기건강관리의 시작은 ‘잘 먹는 것’이다. 다이어트 중일수록 세끼를 꼬박 챙겨야 한다는 게 문 원장의 설명. 적기에 효율적으로 먹어야 음식 생각이나 불필요한 간식 섭취를 줄일 수 있다. 끼니를 반복적으로 거르면 우리 몸은 언제 음식이 들어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먹는 족족 에너지를 저장하려는 방어 체제를 가동한다. 문 원장은 “매일 비슷한 시간, 적정량의 음식을 먹는 습관은 몸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들어준다”며 “대사량이 클수록 섭취한 음식을 소화하기 위한 에너지 소비량도 증가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유준현 삼성서울병원 교수팀이 성인 7,7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루 세 끼를 먹는 사람들은 1~2끼만 먹는 경우에 비해 체중o체질량지수(BMI)는 물론 혈압o공복 혈당o총콜레스테롤o중성지방 수치 등 건강지표가 가장 우수했다..◇ 저녁 식사는 ‘6’시 안팎으로올해는 꼭 목표 체중을 달성하겠다고 결심했다면 저녁 식사 관리에 신경 써 보자. 세끼를 모두 챙겨 먹되 저녁은 가볍게 먹는 것이 좋다. 몸에서 칼로리를 태우기 위한 시스템이 가동되기 때문. 에너지는 활동할 때 섭취하고, 휴식할 때는 소화기관 쉴 수 있도록 가볍게 만들어주자. 되도록 6시 이전에 식사하는 게 좋지만 직장, 학업에 바쁜 상황이라면 적어도 잠들기 3시간 전까지는 식사를 마무리해 보자. 저녁 식사 후 최소 12시간 정도는 공복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문 원장에 따르면 음식이 체내로 들어오지 않는 시간이 12시간 이상을 넘어가면 글리코겐이 분해되기 시작하고, 이 과정을 거쳐 지방조직이 에너지로 쓰이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체지방이 줄어들며,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는 데에도 좋다고. 다만 당뇨병 등 혈당 문제가 있다면 주치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5’가지 영양소 챙기기사실 요즘 비만은 ‘영양 결핍형’이 많다. 단순당, 기름진 음식만 골라 섭취하다 보면 칼로리는 초과하지만 영양분은 오히려 부족할 수 있다. 그렇게 찐 살이라면 더더군다나 절식은 안 된다. 다이어트 중이더라도 먹을 건 먹어야 한다.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미네랄, 비타민 등 5가지 필수 영양소는 매 끼니마다 조금씩이라도 식탁 위에 올려보자.문 원장은 “영양 결핍형 비만인 경우 절식에 나설 경우 우리 몸은 영양소가 들어오지 않는 ‘비상사태’를 선포하는데, 이때 들어온 영양을 에너지를 많이 낼 수 있는 지방으로 비축하려는 경향을 보인다”며 “결국 절식을 마치고 다시 일반식을 섭취할 경우 지방 축적이 더 많이 되는 불상사를 겪게 되며 오히려 더 살찌는 체질로 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혼자보다는 친구와 함께, 꾸준함은 나를 변화시킨다‘내일부터’, ‘이번 주까지만’ 같은 핑계는 그만, 다이어트를 하기로 결심했다면 누군가에게 의지하더라도 살찌는 습관에서 벗어나는 게 우선이다. 만약 혼자서 관리하기 쉽지 않다면 다이어트 친구나 동료를 만들어보자. 다이어트는 결코 쉽지 않다. 혼자 보다는 여럿이 함께할 때 더 강한 의지가 생긴다. 문 원장은 “친구와의 다이어트가 불편하다면 비만클리닉 등 의료기관을 찾아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방법도 있다”며 “세상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다이어트 방법이 있으며 이보다 더 중요한 게 꾸준함”이라고 강조했다. 세상을 바꾸는 건 어렵지만 나 자신은 바꿀 수 있다. 습관이 모여 하나의 결과로 이어진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2024.01.02 I 이순용 기자
1형 당뇨병, 저탄수화물 식단 도움·자폐장애 환자 발병률↑
  • 1형 당뇨병, 저탄수화물 식단 도움·자폐장애 환자 발병률↑[클릭, 글로벌·제약 바이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주(12월25일~12월31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당뇨병과 관련된 소식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는 게 1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관리에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헬스데이 뉴스는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 의대 당뇨병 전문의 마르쿠스 린드 박사 연구팀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1형 당뇨병 환자 50명(평균연령 48세, 남성 25명, 여성 2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하루 필요한 열량의 50%를 탄수화물에서 섭취하는 전통적인 식단을, 다른 그룹에는 탄수화물 섭취 비중을 30%로 줄인 저탄수화물 식단을 16주 동안 지속하도록 했다. 두 그룹 모두 인슐린 주사 또는 인슐린 펌프로 인슐린을 투여했다. 이와 함께 임상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연속 혈당 측정기(CGM)로 최소 15분에 한 번씩 혈당을 측정했다.연구에 따르면 저탄수화물 그룹은 하루 중 목표 혈당 범위 유지 시간이 전통 식단 그룹보다 평균 68분 길었다. 하루 중 고혈당이 나타나는 시간은 평균 85분 줄었다. 저탄수화물 식단으로 인한 부작용은 없었다. 혈압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는 두 그룹이 비슷했다. 저탄수화물 식단으로 늘어날 수 있는 케톤체도 안정된 수치를 유지했다. 저탄수화물 식사를 하면 탄수화물이 만드는 포도당보다 지방이 만드는 케톤체가 많아지면서 우리 몸은 케톤체를 대체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게 된다. 세포가 포도당을 연료로 제대로 이용하지 못할 때 체내에서는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지방을 분해하기 시작하는데 이 과정에서 케톤체라는 물질이 생성된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의학 전문지 ‘랜싯 지역 건강 - 유럽’ 최신호에 실렸다.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환자의 1형, 2형 당뇨병 등 심장 대사 질환 발병률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헬스데이 뉴스는 미국 텍사스 공대 보건과학 센터 외과 전문의 차투리카 다나세카라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ASD 환자 총 27만 6173명, ASD가 없는 대조군 773만 3306명이 대상이 된 총 34편의 관련 논문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에 따르면 ASD 환자는 일반인보다 2형 당뇨병 발병률이 2.47배, 1형 당뇨병 발병률이 64% 높았다. 이상지질혈증 발생률은 일반인보다 69%, 심혈관 질환 발생률은 46% 높았다. 고혈압과 뇌졸중 발생률도 일반인보다 각각 22%, 19% 높았다. 당뇨병은 1형과 2형 당뇨병이 있다. 당뇨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2형 당뇨병은 인슐린 생산이 부족하거나 세포가 인슐린을 활용하는 기능이 떨어져 발생한다. 1형 당뇨병은 면역체계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 세포를 공격, 인슐린이 아주 적게 혹은 거의 생산되지 않아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 면역 질환이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 협회 저널-소아과학’(JAMA-Pediatric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2023.12.31 I 유진희 기자
 지방세포 방치하면… "비만 관리 난이도 올라가"
  • [지방 순삭] 지방세포 방치하면… "비만 관리 난이도 올라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허벅지·복부·팔뚝 등을 통통하게 만드는 주범은 바로 ‘지방세포’다. 이는 단순 기름진 덩어리가 아니다. ‘세포’라는 말이 붙어 있는 것은 활동에 나선다는 의미다. 지방세포가 과도하게 커지는 현상은 비만으로 직결된다. 이는 외모뿐 아니라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관리가 필수다. 서울365mc람스스페셜센터 소재용 원장의 도움말로 과도한 지방세포가 일으키는 문제와 이를 해소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지방세포는 신체 생리활동 조절, 호르몬 분비, 에너지 저장 등에 기여하는 인체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적정량의 지방세포는 체지방이 균일하게 유지되도록 호르몬(렙틴)을 분비, 체중이 급증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도 한다. 일반적인 성인의 지방세포 개수는 보통 100억~300억개 수준이다. 개수는 성장기에 결정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소아기에 비만한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지방세포가 5배 이상 늘어나기도 한다. 성인이 된 이후 지방세포 개수는 크게 변하지 않지만, 세포의 크기가 크고 작아지며 체형에 영향을 미친다. 소재용 원장은 “지방세포 개수가 많은 사람은 세포가 조금만 커져도 남들보다 비만해지기 쉽다”며 “반대로 지방세포 개수가 평균 수준이라도 나쁜 식습관 등에 크기가 커지면 비만해지는 것은 매한가지”라고 말했다. ◇ 지방세포, 커질수록 ‘입맛 더 도네’ 지방세포가 커질 때 문제점 중의 하나가 바로 인슐린 과다분비다. 소 원장은 “인슐린이 무리하게 분비되면 혈당을 급격히 저하시키고, 이 과정에서 ‘당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며 달고 자극적인 음식을 찾게 된다”며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며 인슐린 저항성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연스럽게 살이 찌기 쉬운 환경에 놓이는 것은 당연하다. 이뿐 아니라 식욕조절 호르몬인 ‘렙틴 저항성’까지 유발, 식욕 조절이 더 어려워지기도 한다. ◇ 과도한 지방세포, 염증 유발 주범 지방세포가 커지면 단순 식욕만 늘어나는 게 아니다. 더 큰 문제는 몸 곳곳에 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소 대표원장은 “지방세포가 과도하게 커져 다른 조직에 저장될 경우 질환으로 발전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과도한 지방세포가 간에 축적되면 지방간을, 췌장에 쌓이면 당뇨병을 일으키는 식이다. 장기에 축적된 내장지방의 경우 만병의 근원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소 대표원장은 “인체는 이처럼 기능을 잃은 지방세포를 해로운 세포로 간주한다”며 “또 염증반응이 유발되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 고도비만, 혼자 다이어트 쉽지 않아... ‘변성 지방세포’ 탓 커진 지방세포를 똑똑하게 관리하는 방법은 누구나 알고 있다. 바로 영양균형 잡힌 식단으로 적정량 먹는 것과 부지런하게 움직이며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다. 하지만 BMI(체질량지수)가 이미 고도비만 이상으로 넘어간 상황이라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고도비만에 접어든 상황이라면 ‘혼자만의 힘’으로는 관리가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소재용 원장은 “고도비만인의 경우 지방세포 자체가 심하게 변성된 만큼 의지만으로 체형을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독하게 마음먹고 바짝 단기간에 개선할 수는 있지만, 변성된 지방세포의 항상성을 무시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럴 경우 과도한 지방세포 개수를 줄이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지방흡입이 그 중 하나다. 말 그대로 피부 밑 과도하게 축적된 지방세포만 타깃으로 제거하는 비만 치료다. 이 과정에서 지방세포가 제거되며 사이즈도 줄어든다. 팔뚝, 복부, 허벅지 등 다양한 부위에 고루 적용할 수 있다. 고도비만자가 아니라도 요요현상이 반복되며 건강한 다이어트 의지를 상실했거나, 열심히 체형관리에 나서도 부분비만이 개선되지 않아 관리를 모두 포기하고 싶은 사람도 고려해볼 만하다. 유념해야 할 점도 있다. 소 원장은 지방흡입을 받아 지방세포가 줄어들었다고 해서 바로 체질이 바뀐는 것은 아니“라며 그는 ”특히 고도비만자의 경우 변성된 지방 세포의 일부를 제거한 것을 인지하고, 남은 세포를 건강하게 되돌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비만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반드시 살찌는 생활습관에서 벗어나야 한다. 비만치료와 더불어 꾸준히 의지를 다지며 살찌는 습관을 바꿔나간다면 몸매는 물론 건강까지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2023.12.31 I 이순용 기자
  • 인슐릿·덱스컴 등 내년 주목해야 할 의료기기 관련주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올해 미국에서는 인슐린 펌프, 혈당 모니터 등의 의료 기술 기업의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내년에는 상황이 반전될 것이라고 배런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가가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의 체중감량 약물에 열광하면서 당뇨병 및 심장 질환 장치 제조업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는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RW베어드 애널리스트들은 펌프 제조업체 인슐릿(PODD)과 심혈관 치료 분야의 선구자인 보스턴 사이언티픽(BSX)에 대해 내년에도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어드는 보스턴 사이언티픽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로 유지했으며 인슐릿에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했다. 베어드의 제프 존슨과 데이비드 레스콧 애널리스트는 “더 많은 당뇨병 환자가 인슐린 펌프를 사용하면서 해당 펌프를 혈당 모니터에 연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어드는 “이로 인해 인슐릿의 매출은 향후 몇 년간 매년 약 20%씩 성장할 것이며 수익은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스턴 사이언티픽에 대해서는 “내년 심장 부정맥 및 심장 판막 치료를 위한 신제품 출시가 주가상승을 이끌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매출이 가속화돼 주당순이익이 올해 약 2달러에서 내년에는 2.26달러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애널리스트는 혈당 측정기 제조업체 덱스컴에 대해서도 매출 상승에 따른 마진 확대를 전망하며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제시했다.
2023.12.27 I 정지나 기자
아미코젠, DCI 및 콜라겐 소재로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진출 본격화
  • 아미코젠, DCI 및 콜라겐 소재로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진출 본격화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아미코젠(092040)은 올해 차세대 일류상품으로 선정된 D-카이로이노시톨(DCI)와 개별인정형 원료인 콜라겐의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여 본격적으로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아미코젠 DCI 완제품 (사진=아미코젠)DCI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하 PCOS)에 효과적인 소재로 알려져 있다. 현재는 미국 및 유럽 등 수입제품이 여성 건강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PCOS는 가임기 여성에서 나타나는 인슐린 저항성과 내분비 질환으로 생리불순, 고안드로겐혈증으로 다모, 비만 등을 초래한다. 최근 개발된 치료제가 없고 호르몬제가 대체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데 호르몬제는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하는 부작용이 있다.아미코젠은 PCOS에 대한 효과를 입증한 DCI 소재의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아 최근 차세대 일류상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DCI 의 여성 호르몬 밸런스, PCOS(다낭성난소증후군) 등 여성 건강의 기능성을 강조하여 해외 신규 시장을 발굴해 왔다.현재 러시아, 필리핀 등에서 다양한 신제품이 출시됐고 베트남, 인도, 말레이시아 등에서도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다.아미코젠의 콜라겐은 동물성 소재가 주도하고 있는 러시아 이너뷰티 시장에서 ‘어류 소재 콜라겐’이라는 차별점을 내세워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유럽, 아시아에서도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아미코젠의 콜라겐은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피부 보습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으로부터 피부 건강 유지 등 피부 관련 2중 기능성을 인정받은 바 있고 최근에는 전임상 연구결과에서 키 성장 촉진을 확인하여 어린이 키 성장 기능성 추가를 진행 중에 있다.아직까지 어린이 키 성장으로 콜라겐 개별인정형으로 승인 받은 원료는 없어 키 성장까지 기능성을 인정받게 된다면 이너뷰티 시장외에 키성장 시장까지 확대하여, 콜라겐 소재 전문 기업 위치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박찬주 아미코젠 헬스케어 본부장은 “당사는 독자적인 효소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헬스케어 소재를 개발해 왔다. 차세대 일류상품 선정, 개별인정형 승인 등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확인하였을 뿐만 아니라 분말 정제 액상 젤리 등 다양한 제형으로 생산 가능한 설비를 구축했다”며 “글로벌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해 헬스케어를 넘어 질병 예방 시장에서까지 활약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2023.12.26 I 나은경 기자
당뇨환자에게 흔한 말초신경병증...'손발이 시리고 저려요'
  • 당뇨환자에게 흔한 말초신경병증...'손발이 시리고 저려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당뇨병은 우리나라 성인이 갖고 있는 흔한 만성질환 중 하나다. 당뇨는 혈당을 낮춰주는 인슐린의 분비능이 감소되거나, 인슐린저항성으로 인하여 체내에서 인슐린의 작용이 잘 되지 못하여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질환이다. 당뇨병 환자가 고혈당에 오랜 기간 노출되면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손발이 저리거나 화끈거리는 느낌이 나타나는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도 그 중 하나다.말초신경병증은 말초신경계에 장애가 생기는 것으로, 당뇨환자의 약 25~50%는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을 갖고 있으며, 이 중 25% 이상에서 만성 통증을 동반한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연령대가 증가할수록, 특히 50세 이상의 환자들이나 당뇨병이 오래된 경우 흔하게 나타나며, 감각신경, 운동신경, 자율신경을 비롯한 모든 신경계를 광범위하게 침범하여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크게 감각신경병증, 운동신경병증, 자율신경병증으로 나눌 수 있다. 감각신경병증은 양쪽 발과 손이 저리고 따끔거리거나, 찌르는 듯한 감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이상 감각은 보통 양쪽에서 대칭적으로 발생하며 말단 부분에서 시작해 점차 몸통 쪽으로 서서히 올라오게 되는 경우가 가장 흔하지만, 비대칭적으로 발생하거나 신경뿌리를 침범하여 몸통의 저림 증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대체로 신경병성 통증은 밤에 더 악화되는 특징이 있어 일부 환자들은 수면장애로 만성피로에 빠지기도 한다.반면, 위의 증상들은 뚜렷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는데, 환자가 증상을 자발적으로 호소하기보다는 세심한 문진이나 이학적 검진을 통해 감각의 무딤 등의 감각신경 기능 저하 소견이 발견되는 경우도 많다. 이런 환자들은 실제 통증을 호소하지는 않지만, 말단부의 감각저하로 인해 족부궤양의 고위험군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감각신경은 고유감각(proprioception)도 관장하기 때문에, 감각신경병이 심한 경우 감각실조(sensory ataxia) 증상으로 인해 걸을 때 균형잡기가 어렵거나 넘어지는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운동신경병증이 발생하면 근육의 힘이 빠지는 근위약이 발생할 수 있고, 더 진행된 경우 국소적인 근위축이 발생하기도 한다. 당뇨로 인해 뇌신경의 기능이 저하되면 눈을 움직이는 근육이 마비돼 물체가 이중으로 보이는 현상(복시)이 나타날 수 있다. 자율신경병증이 발생하면 위 마비 증상으로 소화가 잘 안되고 구역, 구토, 복통이 발생할 수 있으며, 기립성 저혈압이 나타날 수 있다. 기립성 저혈압은 누워있거나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났을 때 심한 어지럼증과 함께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이 가장 대표적이지만, 심한 경우 실신하여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당뇨병의 여러 합병증 중 가장 흔하며, 당뇨를 오래 앓을수록 그 빈도가 증가한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잘 관리할 경우 어느 정도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나, 그 호전되는 속도는 사람에 따라 매우 다르다. 말초신경병과 작은 혈관의 문제로 인하여 감각이 소실되면 발에 궤양 또는 상처가 생기는 당뇨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당뇨발은 처음 발생할 때는 경미하지만, 상처감염이 심한 경우 결국 절단을 하게 될 수도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세란병원 신경과 손성연 과장은 “당뇨신경병증을 갖고 있는 환자는 손과 발의 감각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상처가 생기더라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장갑과 양말로 손발을 충분히 보호하고 외출 후에는 따뜻한 물로 깨끗이 씻고 잘 말려야 한다”고 설명했다.당뇨병성 신경병증의 치료는 근본 원인인 혈당을 적극적으로 조절해야 한다. 또한 신경병에 의한 통증은 당뇨병 환자에게 수면, 우울증, 불안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므로, 필요한 경우 적절한 투약을 통한 통증조절을 고려한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환자는 자율신경기능이 저하되어 있어 기립성 저혈압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갑작스러운 자세 변화를 피하고 실신 전조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쪼그려 앉거나 누워야 쓰러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술과 담배는 혈액순환을 저하시키고 말초신경이 재생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끊는 것이 좋다.손성연 과장은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당뇨병의 여러 합병증 중 하나로, 신경이 손상돼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끼치는 질환”이라며 “많은 환자들이 신경병 증상으로 고통을 호소하는데 작열감, 저림, 쥐어짜는 듯한 하지의 통증이 대표적이며, 초기 진단이 중요하므로 당뇨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혈당을 조절하며 증상을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3.12.23 I 이순용 기자
치협, 탕후루의 충치 유발 등 염려 있어 섭취 후 가이드라인 지키세요
  • 치협, 탕후루의 충치 유발 등 염려 있어 섭취 후 가이드라인 지키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탕후루는 800년 전 중국에서 산사 열매(소화를 돕고 복통을 진정)와 설탕을 달여 먹게 된 약 처방 방법으로, 이후 꼬챙이에 꿰어 설탕과 물엿을 입혀 팔기 시작한 것이 시초가 되었다. 최근 한국에서도 여러 탕후루 프랜차이즈가 생겨나면서 길거리 대표 인기 간식이 되었다.그러나 탕후루를 면밀히 살펴보면, 과일의 과당뿐 아니라 설탕 또는 물엿 등의 이당류가 더해진 고열량 · 저영양 식품이며, 이를 과다섭취하게 되면 고혈당을 일으켜 인슐린 과다 분비로 인한 당뇨병, 비만, 딱딱한 설탕 조각으로 구강 내 열상 피해 등의 주 원인이 되어 혈관 및 각종 장기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특히 영양관리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시기인 청소년 및 아이들에게 탕후루의 과다 섭취로 인해 발생하는 소아당뇨, 소아비만 등은 성장기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치기에 더욱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또한, 개그우먼 OOO 개인 유튜브 방송에서 탕후루를 먹다가 임플란트가 빠지는 사례가 있듯이 탕후루는 과일 겉면에 설탕 등이 코팅되어 단단하고 끈적거리기 때문에 턱관절 손상, 치아 파절 및 보철물 탈락이 발생할 수 있으며, 남아있는 당분으로 인해 꼼꼼하게 양치하지 않을 경우 세균이 번식하여 충치 발생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박태근, 이하 치협)가 음식에 포함된 당 성분 함량과 치아에 달라붙는 정도를 측정해 조사 발표한 <표>의 충치유발지수를 보면, 엿, 캐러멜, 젤리와 같이 끈적거리고 당이 많이 함유된 음식의 충치유발지수가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기에 탕후루 역시 충치유발지수가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충치유발지수.또한, 대한치과보철학회(2023년12월)에서도 섭취 시의 권고사항을 제시했다.△ 탕후루 섭취 과정 시 치아 손상 가능성(보철물 탈락, 치아 파절, 열상 등) 및 위험성과 대처방안① 매우 단단한 탕후루의 경우 저작 시 힘이 많이 들어가기에 치아파절과 보철물의 포세라인 파절을 야기할 수 있으며, 구강 내에서 분쇄된 탕후루의 설탕 가루가 날카로운 경우 구강 내에서 열상을 야기할 수 있음.② 너무 단단한 경우에는 깨물어 먹기보다는 입안에서 녹여 먹는 것을 추천하고 있음.△ 탕후루 섭취 시 학회 권고 사항① 탕후루가 너무 단단한 경우 깨물어 먹는 것 보다는 녹여먹는 것이 치아나 보철물의 파절을 줄일 수 있음.② 탕후루 섭취 후에는 반드시 양치질(잇솔질)을 꼼꼼하게 하여, 치아우식을 예방방하도록 함. <대한치과보철학회 자문 및 권고(2023년12월>따라서 치협은 최근 급속도록 유행하는 탕후루가 치아건강에 미치는 심각성을 인지하고 섭취 후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강충규 부회장은 “탕후루가 치아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치아 보철물 사용 중일 경우 섭취 금지, 단단하기에 깨물어 먹기보다는 입안에서 녹여 먹기, 섭취 후에는 물로 자주 입안을 헹구고 양치질하기 등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며 송종운·현종오 치무이사는 “국민의 구강건강을 지키고자, 대국민 홍보 및 충치 예방방법 안내를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2023.12.21 I 이순용 기자
한미약품, 대사성 질환에서 '비만 치료제' 명가로 거듭난다
  • 한미약품, 대사성 질환에서 '비만 치료제' 명가로 거듭난다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대사성 질환에서 비만 치료제 명가로 거듭날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비만을 치료함으로써 다양한 대사성 질환을 초기에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은 13일 저녁 인천스타트업파크에서 열린 혁신신약살롱 송도의 연자로서 비만치료제 개발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사진)은 13일 저녁 인천 연수구 인천스타트업파크에서 열린 혁신신약살롱 송도의 연자로 나섰다. 최 센터장은 이날 비만치료제 개발 동향에 대해 강연하며 한미약품의 비만치료제 개발 전략에 대해서도 공개했다.한미약품은 기존 파이프라인을 비만치료제로 탈바꿈시키면서 빠르게 비만치료제 시장에 출사표를 낼 계획이다. 당뇨신약으로 개발 중이었던 ‘에페글레나타이드(efpeglenatide)’는 ‘한국형 GLP-1 비만치료제’로 개발하고, 신약후보물질 ‘HM15275’로는 글로벌 비만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기술 반환된 에페글레나타이드, 한국형 비만치료제로 설욕전우선 사노피로부터 기술 반환됐던 에페글레나타이드가 한국형 GLP-1 비만치료제로 탈바꿈하면서 설욕전을 펼친다.에페글레나타이드는 지난 2015년 당뇨치료제로서 사노피에 39억유로(한화 약 5조5969억원) 규모로 기술이전됐으나 2020년 사노피 내부 사정으로 인해 반환됐다. 당시 사노피는 항암제 개발에 전념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했다. 이에 대해 최 센터장은 “사노피는 비만·당뇨 등 대사성 질환의 전통적인 강자 중 하나였는데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버림으로써 그 자리에서 쫓겨났다”며 “지금 생각하면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을 했고 지금은 (비만치료제 개발) 경쟁에 전혀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고 평했다.에페글레나타이드는 기존에 진행했던 임상 3상까지의 데이터를 확보한 상태이며, 비만치료제로 적응증을 변경해 국내 임상 3상을 추진한다. 내년 환자 투약을 시작해 2026년 임상을 완료할 예정이다. 목표대로 2027년 1분기 국내 출시가 된다면 국내 최초 토종 비만 신약이 탄생할 전망이다.한미약품은 국내와 북미 등 해외의 비만치료제 시장을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미국에선 고도비만(BMI 40 이상) 비율이 9.2%에 달하지만 국내에선 과체중(BMI 25~30)이 32.3%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비만(BMI 30 이상) 비율은 7%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비만 환자 비율에 맞춰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게 최 센터장의 생각이다.최 센터장은 “국내에선 20% 이상의 급격한 체중 감소보다는 안전성이 높은 약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한국형 비만치료제’로 명명하면서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된 약물을 개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주 1회 투약하면 일주일간 약물 농도 차이가 10%밖에 나지 않는다”며 “굉장히 안정적인 약물의 농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분명히 차별화된 장점을 갖는다”고 강조했다.비만치료제의 경제성도 챙긴다. 비만치료제를 복용하려면 연간 최소 1만달러(약 1350만원)가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높은 약가는 비만치료제의 복용을 중단하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현재 시판 중인 경쟁약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계획이다. 약가를 낮출 수 있는 이유는 한미약품이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약을 직접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체 생산시설이 있기 때문에 공급 부족 문제에서도 자유로울 것으로 기대된다.◇‘체중 감소+근육 증가’ HM15275, 글로벌 시장 겨냥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무기로는 체중 감량 효과를 높인 HM15275트가 있다. HM15275트는 글루카곤, GLP-1뿐 아니라 인슐린 분비 촉진과 항염증 작용을 하는 GIP 수용체까지 활성화하는 삼중 작용제다.HM15275는 전임상 단계서 25% 안팎의 체중 감량 효능을 확인했다. 이는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17~18%), 릴리의 마운자로(약 20%)에 비해 높은 수치다. 한미약품은 내년 3월까지 식약처에 HM15275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예정이며,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관련 데이터를 공개할 계획이다.특히 HM15275는 체중 감량은 물론, 근육을 유지 또는 늘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부분의 GLP-1 제제는 근육이 감소하는 부작용이 있어 요요 현상을 일으킨다. 최 센터장은 “비만약에 수천만원을 투자해서 살을 뺐는데 약을 끊으면 1년 내에 60~70%는 되돌아온다”며 “결국 근육량을 얼마나 잘 보존하느냐가 비만치료제 개발의 키포인트”라고 설명했다.◇‘H.O.P’ 프로젝트 가동…비만 치료 통해 대사성 질환 예방 목표한미약품이 얼마나 비만치료제 개발에 진심인지는 지난 9월 가동한 ‘H.O.P(Hanmi Obesity Pipeline)’ 프로젝트에서도 드러난다. 한미약품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신성장동략으로 비만 관리를 선정, 비만 예방·치료·관리 등 전주기를 관리하겠다고 천명했다.한미약품의 ‘H.O.P(Hanmi Obesity Pipeline)’ 프로젝트 현황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한미약품은 근육량을 늘리는 약물이나 섭식장애를 치료하는 약물도 개발 중이며, 이에 대해선 내년 하반기에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기존 의약품과 병용해 체중을 감소시킬 치료법도 탐색하고 있다. GLP-1 계열 먹는(경구용) 비만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현재까지 개발된 비만치료제는 모두 일주일에 1회 주사를 맞아야 하는 주사제형이다. 비만을 유발하는 생활습관을 교정하기 위해 디지털치료제도 개발 중이다.이처럼 한미약품이 비만치료제 개발에 전방위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비만 치료가 다양한 대사성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체중 감소만으로도 고지혈증 등 심혈관계 질환, 2형 당뇨 등의 예방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최 센터장은 “현재 당뇨병, 고지혈증 등에 엄청난 비용이 약제들이 쓰이고 있지만 비만약이 점점 대중화되고 가격이 낮아진다면 의약품 시장의 중심은 선행적으로 이런 질환들을 예방하는 비만 신약쪽으로 이동하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한편 최 센터장은 지난 8월 한미약품의 신임 R&D센터장으로 임명된 인물이다. 그는 1998년 한미약품 연구원으로 입사한 ‘25년 한미맨’으로 한미약품의 핵심 플랫폼기술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다양한 바이오신약 개발을 총괄해 왔다. 최근 한미약품은 임원진이 줄줄이 퇴임하면서 신약개발의 동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었다.최 센터장은 “최근 리더십이 바뀌면서 한미약품이 신약개발을 접냐는 식의 억측이 난무하고 있는데 현실은 정반대 상황”이라며 “오히려 신약 파이프라인을 훨씬 강화하고 연구개발비도 증액하며 관련 인력도 계속 보강하고 있는 상태”라고 해명했다.
2023.12.20 I 김새미 기자
제일약품, 당뇨 복합제 '듀글로우정' 론칭 심포지엄 성료
  • 제일약품, 당뇨 복합제 '듀글로우정' 론칭 심포지엄 성료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제일약품은 지난 11일과 12일 양일간 서울과 부산에서 당뇨 복합제 ‘듀글로우정’(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 피오글리타존) 론칭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이번 심포지엄은 △듀글로우정에 대한 소개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 강조되는 약제 병용 요법과 합병증 예방의 중요성 △듀글로우정 허가 임상을 포함한 관련 임상 결과 소개 △질의응답 세션 등으로 구성됐다.첫 날 서울 심포지엄에서 좌장을 맡은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는 “이론적으로 TZD1) 과 SGLT-2i 각각의 혈당 강하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2제 요법으로 혈당 조절이 되지 않는 환자에게 듀글로우는 이상적인 대안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TZD는 이상적인 기전을 가졌지만 부작용으로 처방을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많았으나, SGLT-2i와의 상보적인 기전으로 장점은 그대로 부작용은 줄여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제일약품 ‘듀글로우정’ 출시 기념 론칭 심포지엄 부산 현장 (사진=제일약품)둘째 날 부산에서 열린 론칭 심포지엄에서는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박정현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박 교수는 “2형 당뇨병 환자 진료의 목표는 장기간 혈당을 잘 관리해 합병증 발생을 최대한 늦추는 것”이라며, “피오글리타존은 혈당을 오랫동안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데 이점이 있는데, 피오글리타존과 다파글리플로진은 뇌졸중, ASCVD 등 관리에 효과가 입증된 성분이기 때문에 병용 시 합병증 예방에도 매우 이상적인 조합이다”라고 말했다.실제로 듀글로우정 임상 3상 결과에 따르면 메트포르민 및 다파글리플로진을 투여 받던 환자에서 메트포르민 및 듀글로우정으로 변환했을 때 당화혈색소 0.69%의 추가 감소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또 이상반응에서도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인슐린 저항성의 지표인 항상성 모델 평가 및 중성지방, 고밀도 지단백질 콜레스테롤 등 지질 수치도 대조군 대비 유의미하게 개선됐다.제일약품은 이번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전국 주요 도시로 확대할 방침이다.양동수 제일약품 마케팅 전무는 “당뇨병 치료의 궁극적인 목표인 합병증 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혈당 관리가 강조되고 있어 듀글로우정은 당뇨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며, “듀글로우정을 통해 효과적인 혈당 관리와 심뇌혈관 질환 예방 등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12.15 I 김승권 기자
"오픈이노베이션·희소성 치료제 도입"…한독, 투트랙 전략으로 희귀시장 장악
  • "오픈이노베이션·희소성 치료제 도입"…한독, 투트랙 전략으로 희귀시장 장악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중견 제약사 한독(002390)이 희귀질환과 희귀암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한독은 그동안 당뇨 치료제와 외용소염진통제시장에 주력해왔다. 하지만 관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치료제가 존재하지 않아 치료 미충족 수요가 많은 희귀질환과 희귀암 치료제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우는 쪽으로 방향을 수정했다. 희귀질환과 희귀암 분야는 환자 수가 적지만 그만큼 경쟁 기업도 적어 시장 선점기회가 높다.한독은 신약의 빠른 상업화를 위한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과 희소성을 지닌 도입 약물 판매라는 투트랙 전략으로 희귀질환과 희귀암 치료제시장을 장악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한독은 캐시카우(현금 창출원)을 확보한 뒤 향후 독자적인 자체 항암 신약 개발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글로벌 담관암 치료제 규모 약 1.6조…치료 미충족 수요 ↑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독이 희귀질환 및 희귀암 치료제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오픈이노베이션 신약 개발과 경쟁력을 갖춘 치료제 도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한독이 희귀질환과 희귀암 치료제 중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바로 담관암(담도암) 치료제다. 한독은 담관암과 관련해 다국적 제약사 치료제 도입과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신약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한독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다국적 제약사 인사이트 코퍼레이션의 희귀암 치료제인 간내 담관암 치료제 페미자이레(성분명 페미가티닙)의 품목 허가를 받았다. 페마자이레는 현재 약가 작업을 진행 중이다. 페마자이레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표적 간내 담관암 치료제다. 페미가티닙은 세포 성장과 분화에 관여하는 섬유아세포성장인자 수용체2(FGFR2) 융합이나 재배열로 인해 발생한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먹는(경구용) 섬유아세포성장인자 수용체 억제제다. 섬유아세포성장인자 수용체는 세포막 수용체로 세포 성장 및 생존·분화를 조절하는데 돌연변이가 생기면 다양한 암이 발생한다. 페마자이레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1억7000만달러(약 2300억원)를 기록했다. 한독은 담관암 신약 ‘HD-B001A’도 개발 중이다. HD-B001A는 에이비엘바이오와 공동 개발 중이며 글로벌 임상 2/3상 단계에 있다. 한독은 국내 시장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가지고 있다. 글로벌 담관암 치료제 시장 규모는 11억6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로 추산된다. 담관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십이지장으로 보내 지방 소화를 돕는 기관이다. 담관은 크게 2종류가 있다. 간 속을 지나가는 간내담관과 바로 십이지장으로 이어지는 간외담관이다. 이들 기관에 암이 생긴 것을 담관암이라고 부른다. 담관암은 다른 암처럼 초기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려운 암의 하나로 꼽힌다.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미 어느 정도 진행됐을 경우가 많다. 미국암협회(ACS)에 따르면 미국에서 담관암은 매년 약 8000건이 발병한다. 대개 암이 퍼진 후에 진단이 이뤄져 미국에서 5년 생존율은 간내담관의 경우 9%, 간외담관은 11%밖에 안돼 치료 미충족 수요가 많은 편이다. 특히 국내 담관암 환자 사망률(10만 명당 11.6명)은 일본(7.4명)·체코(6명)보다 높다.한독 관계자는 “담관암 치료제는 한독의 미래 성장 동력 중 주력 치료제”라며 “페마자이레는 1회 이상 전신치료를 받은 국소진행성이나 전이성 담관암 성인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독은 희귀질환인 선천성 고인슐린증 신약(RZ358)도 미국 바이오벤처 레졸루트와 공동 개발하고 있다. 선천성 고인슐린증은 신생아와 소아에게 심각하고 지속적인 저혈당을 일으키는 희귀질환이다. 신생아 2만5000~5만명당 1명 꼴로 발생한다. RZ358은 인슐린 수용체 특정 부위에 작용하는 단일클론항체다. RZ358은 인슐린 수치가 과다하게 나타나는 고인슐린증이나 저혈당 치료를 위해 개발되고 있다. RZ358은 유럽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한독 관계자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활용하면 자체적으로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비롯한 임상 단계를 진행하는 것과 비교해 시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빠른 상용화를 통한 수익 확보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매출 증가세지만 영업이익 5년간 200억원대 머물러한독은 글로벌 희귀질환 치료제 전문기업으로부터 희소성이 있는 희귀질환 치료제를 도입해 판매하고 있다. 한독은 지난 10월 스웨덴 소비에서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치료제 엠파벨리를 국내에 도입했다. 엠파벨리는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성인 환자의 치료를 위한 최초의 C3 단백질 표적 치료제다. 특히 한독은 2012년 같은 적응증을 타깃으로 하는 치료제 솔리리스를 알렉시온으로부터 도입해 국내에 판매한 경력이 있는 만큼 엠파벨리 판매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솔리리스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18억7400만달러(약 2조4600억원) 규모다. 솔리리스의 지난해 국내 매출은 500억원대로 추정된다. 다만 알렉시온이 지난해 아스트라제네카에 인수되면서 한독의 솔리리스 판권도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전됐다. 한독은 엠파벨리가 솔리리스의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독은 네덜란드 아르젠엑스가 개발한 전신 중증근무력증 치료제 비브가르트도 도입한다. 전신 중증근무력증은 희귀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로 근력이 약화되는 만성 신경근질환이다. 전신 증증근무력증이 심각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비브가르트는 아르젠엑스가 개발한 글로벌 최초 면역글로불린G(IgG)의 방어수용체 ‘FcRN’ 차단제다. 비브가르트는 미국과, 유럽, 영국, 이스라엘, 중국에서 항-AChR 항체 양성 전신 중증근무력증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비브가르트는 또 일본에서 스테로이드성 또는 비스테로이드성 면역억제제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는 전신 중증근무력증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허가됐다. 한독은 국내에서 독점으로 비브가르트를 판매한다. 비브가르트의 미국 올해 상반기 매출은 4억4000만달러(약 5800억원)로 전년 한해 매출 3억7000만달러(약 4900억원)를 이미 뛰어넘었다.한독은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2018년부터 5년 연속 200억원대 머무르고 있다. 한독은 지난해 매출 5438억원, 영업이익 28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5176억원, 280억원)과 비교해 5%, 1.8% 증가한 수치다. 한독은 전체 매출에서 아마릴과 테넬리아 등 당뇨치료제와 케토톱 등 항염증제 매출 비중이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제약업계는 한독의 희귀질환 및 희귀암 치료제가 안착하면 실적 퀀텀점프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독 관계자는 “한독의 최종적인 목표는 희귀질환과 희귀암 치료제 등을 통해 캐시카우를 확보해 독자적인 자체 항암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15 I 신민준 기자
난임부부 체외수정 시술 급여 횟수 16→20회…소아1형당뇨 지원 강화
  • 난임부부 체외수정 시술 급여 횟수 16→20회…소아1형당뇨 지원 강화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내년 2월부터 난임부부의 체외수정 시술 건강보험 급여 적용 횟수가 현행 16회에서 20회로 늘어난다. 소아 1형 당뇨 환자에겐 인슐린 투약비 부담을 낮추는 방안도 추진된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14일 국회에서 여성·아동 건강지원 대책 당정 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발표했다. 당정은 난임부부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자 내년 2월부터 체외수정 시술 보험급여 적용 횟수를 현행 16회에서 20회로 확대하기로 했다. 불가피한 시술 실패와 중단 관련 기준도 함께 개선할 예정이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여성·아동 건강지원 대책 당정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유방암 표적 항암제 신약에 대해 내년 1월까지 급여적정성 평가를 마치고 급여화를 빠르게 추진하기로 했다. 유의동 의장은 “당은 골다공증 치료제 급여 기간과 골절 고위험군을 위한 급여 범위를 확대해줄 것을 요구했고 정부는 이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내년 3월부터 소아 1형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정밀 인슐린 펌프 사용 기준액을 높여 환자 부담을 큰 폭으로 낮추기로 당정이 뜻을 모았다. 소아청소년기부터 나타나는 1형 당뇨는 생활습관과 상관 없이 자가 면역 문제로 췌장의 베타세포가 손상돼 인슐린을 거의 분비하지 못한다. 유 의장은 “고성능 인슐린 자동주입기 비용이 현재 1회당 381만원이지만 50만원까지 경감될 것”이라며 “관련 교육 상담 횟수도 연 8회에서 11회로 확대해나가겠다”고 전했다. 당정은 야간이나 휴일에도 소아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기관을 늘릴 수 있도록 ‘응급의료관리법’ 개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회의에 함께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간사인 강기윤 국민의힘 제5정책조정위원장은 “18·19일 보건복지위 소위원회에서 법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 의장은 “법 취지에 대해 민주당 의원도 크게 이견을 보이지 않는 법으로 본다”며 “조속히 법안이 통과돼 실질적으로 소아 병원 수요에 대응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앞서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유의동 의장은 “우리나라 여성들은 기대수명 증가와 성별 격차로 남성보다 더 오래 살지만, 주관적 건강수준은 오히려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가 차원에서 여성의 생애주기에 맞춘 정책을 더욱 세심하게 살피고 꼼꼼하게 챙겨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 의장은 “야간과 휴일에 아픈 아이 데려가서 치료받을 수 있는 진료기관, 이른바 ‘달빛어린이병원’을 확대해 달라는 국민적 요구에 귀 기울여야 한다”며 “자라나는 아이를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충분히 조성해줄 때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가 될 수 있고 저출생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2023.12.14 I 경계영 기자
턴어라운드-기술이전 목전...일동제약, 강력 구조조정 통한다
  • 턴어라운드-기술이전 목전...일동제약, 강력 구조조정 통한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일동제약이 적자를 무릅쓰고 수년간 매출액 대비 20%에 육박하는 연구개발비를 투자한 성과를 목전에 두고 있다. 특히 과감한 구조조정이 성과를 거두면서 흑자전환 을 예고한다.13일 일동제약에 따르면 매년 연구개발비 규모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19년 약 574억원이던 연구개발비는 2020년 786억원(37.96%↑)으로 늘었다. 2021년에는 1082억원(41.74%↑), 2022년 1251억원(15.15%↑)으로 급증했다. 4년간 연구개발비 규모가 약 125% 증가한 것이다. 올해도 3분기까지 누적 연구개발비가 약 849억원에 달한다.연구개발비가 급증하면서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도 2019년 11.1%에서 2022년 19.7%로 높아졌다. 해당 기간 주요 파이프라인도 7개에서 9개로 늘어났다. 하지만 높은 연구개발비 때문에 2020년 5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일동제약은 이듬해부터 영업적자로 전환돼 2021년 543억원, 2022년 721억원의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올해도 3분기까지 51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다.일동제약(249420)은 윤웅섭 부회장이 ‘매출 1조원 글로벌 신약개발기업’이라는 비전을 내세웠던 2016년부터 신약개발에 집중 투자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신약개발을 전문적으로 하는 자회사 유노비아까지 출범시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복수의 후보물질이 글로벌 기업들의 높은 관심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국내서 가장 앞선 당뇨 치료제, 빅파마가 주목한 이유유노비아로 이전된 신약 파이프라인 중 가장 주목받는 치료제는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ID110521156’이다. 해당 물질은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이다. 체내에서 인슐린 분비를 유도하여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GLP-1 호르몬의 유사체로 작용한다. GLP-1 호르몬은 췌장의 베타 세포에서 생성되며, 체내 인슐린 합성 및 분비, 혈당량 감소, 위장관 운동 조절, 식욕 억제 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회사는 경구용 당뇨 및 비만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데, 2021년 국내 물질 특허를 등록했고, 이후 2건의 국내 출원을 추가했다. 지난해와 올해 대만과 미국 특허가 등록됐고, 해외 30개국에서 36건의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2019년 세계 최초 경구제제인 세마글루타이드가 승인되면서 기존 펩타이드 주사제의 한계점(복약 편의성, 보관상 취급 주의 등)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등이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으로 개발된 치료제로 글로벌 블록버스터 약물로 올라섰다.삭센다와 위고비 등의 성공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여러 기업들이 GLP-1 기반 당뇨·비만 치료제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부분 펩타이드와 같은 생물학적 제제를 기반으로 한다. 인체 내에서 불안정하다보니 주사제로 많이 개발이 되고 있다. 하지만 ‘ID110521156’은 화합물을 기반으로 하는 합성의약품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ID110521156는 펩타이드 제제에 비해 구조적으로 안정적인 특성이 있다. 경구용으로 개발되는 만큼 기존 치료제 대비 편의성 측면에서도 큰 장점이 있다”며 “또 합성의약품인 만큼 제조 효율과 생산성이 뛰어나 경제성과 수익성 측면에서도 경쟁 제품 및 후보물질에 비해 차별성을 갖는다”고 말했다.실제로 회사는 해당 물질에 대해 다수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논의를 해왔고, 합의에 상당한 진척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안팎에서는 빠르면 올해 안에 기술이전이 성사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ID110521156은 국내 기업들 중 가장 앞선 개발 단계의 경구용 GLP-1 제제다, 국내외 제약사들의 GLP-1 제제에 대한 높은 관심 속에서 임상 단계 경구용 GLP-1 파이프라인 가치는 높다”며 “이르면 연내 일부 지역에 대한 기술이전 성과 확인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3년만에 흑자 전환 유력, 내년 사상 최대 영업익 기대일동제약은 유노비아 출범으로 신약 연구개발비용 절감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1000억원을 넘어섰던 연구개발비가 줄어들면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확실시된다. 영업적자가 이어지던 2021년과 2022년에도 핵심 매출군인 전문의약품(ETC) 분야와 컨슈머 헬스케어(CHC) 부문은 순항했던 만큼 당장 올해 4분기부터 영업이익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된다. 증권 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올해 4분기 매출 1502억원, 영업이익 4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동제약의 내년 R&D 비용은 100억원 수준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구조조정 등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까지 한 만큼 내년에는 6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일동제약 별도 실적은 유노비아 분할을 기점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전망이다. 유노비아 분할을 통한 연구개발비 감소 효과와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까지 이뤄짐에 따라 수익성 개선은 가파르게 이뤄질 것”이라며 “마케팅 활동 재개가 예상되면, 주력 사업이던 CHC 및 ETC 부문 매출 성장 효과로 이어질 것이다. 내년 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431억원, 584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2023.12.14 I 송영두 기자
JW중외제약, 미진률 높은 리바로·헴리브라 쌍끌이에 실적 기대↑
  • JW중외제약, 미진률 높은 리바로·헴리브라 쌍끌이에 실적 기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JW중외제약(001060)이 마진율 높은 리바로와 헴리브라가 동시에 매출이 급증하면서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JW중외제약의 고지혈증 치료제 ‘리비로젯’ (사진=JW중외제약)12일 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의 핵심품목인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 제품군(리바로, 리바로젯, 리바로브이)의 올해 매출액은 1468억원으로 전망된다. 리바로 제품군 매출액은 지난 2021년 789억원, 지난해 114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리바로 제품군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095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액을 이미 달성했다.JW중외제약의 혈우병치료제 ‘헴리브라’의 올해 매출액은 261억원으로 관측된다. 헴리브라는 지난 5월 급여 확대적용으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헴리브라의 2021년 매출액은 2021년 44억원, 지난해 58억원 등에 그쳤다. 올해는 2분기 44억, 3분기 85억원 등 급여등재 이후 매출 급증세가 나타나고 있다. ◇ 리바로, 당뇨병 유발 없어JW중외제약 관계자는 “고지혈증 치료제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사용하는 약물”이라며 “이 치료제들은 일명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LDL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방식으로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지혈증 치료에 주로 스탄틴 계열의 약물이 사용된다”고 덧붙였다. 스탄틴 계열 치료제로는 아토르바스타틴, 심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 플루바스타틴, 러바스타틴, 피타바스타틴 등이 있다.문제는 스타틴 계열 치료제가 고지혈증 위험을 줄이는 대신 당뇨병을 증가시킨다.그는 “고용량의 스탄틴 약물을 투약하면 당뇨병이나 근육 통증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특히, 아토르바스타틴은 복용했을 때 당뇨병으로 전환될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고지혈증과 당뇨병은 모두 대사 증후군으로 서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특히,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돼 있는데, 이는 고지혈증 위험을 높인다. 치료 효과가 상쇄될 수 있단 얘기다. 여기에 고지혈증 환자가 당뇨병을 앓게 되면 심혈관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그는 “스탄틴 계열 치료제 가운데 피타바스탄틴은 당뇨 유발 징후가 없다”면서 “리바로는 피타바스탄틴으로 제조하기 때문에, 당뇨병 기저 환자 투약 환자들 사이에 선호도가 높다”고 진단했다.피타바스탄틴은 경쟁물질 대비 당뇨병 유발 위험도를 13%가량 낮춰준다.◇ 리바로젯, 차별화로 매출 견인복합제인 리바로젯이 실적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리바로는 피타바스탄틴 약물로 만든 ‘리바로’, 리바로에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리바로젯’, 리바로에 고혈압치료제 ‘발사르탄’을 결합한 ‘리바로브이’ 등으로 나뉜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에제미티브는 스탄틴과 다른 기전으로 고지혈증을 치료한다”면서 “스탄틴 약물과 병용할 경우 강력한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를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스탄틴 치료제로 충분한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군에도 복합제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 “리바로젯은 ‘피타바스탄틴+에제미티브’가 결합한 현재 시판 중인 유일한 복합제”라고 부연했다.에제미티브는 소장에서의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한다. 이를 통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진다. 에제미티브는 부작용이 드문 치료제로 알려졌다.(제공=JW중외제약, IBK투자증권)◇ 헴리브라, 급여 확대에 실적 견인차 기대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가 지난 5월부터 급여가 확대되면서 매출이 급증하는 것도 실적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그는 “헴리브라는 투여 횟수를 줄여 환자 삶의 질을 개선한다”면서 “또, 내성이나 투약 편의성 등에서 기존 치료제보다 우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론 선진국과 유사한 수준의 점유율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헴리브라의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145억원을 기록했다. 당초 금융투자업계에선 헴리브라의 올해 매출액으로 160억원을 전망했지만, 현재는 260억원 대로 전망치가 수정됐다.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혈우병A 치료제의 병·의원 매출 규모는 662억원이다. 2021년 782억원 대비 15% 감소했다. 헴리브라는 지난해 글로벌 혈우병 시장 점유율 36%로 1위를 차지했다. 선진국으로 한정하면 헴리브라의 점유율은 더 높아진다. 영국에선 헴리브라가 A형 혈우병 표준 치료제로 등극하며 지난해 점유율 70%를 기록했다.리바로와 헴리브라 매출 성장으로 JW중외제약은 매출, 이익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사모펀드를 운용 중인 한 운용역은 “리바로와 헴리브라의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면서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이들 제품군의 마진율이 높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 제품군이 내년에도 올해만큼 성장한다면 매출 성장은 물론, 영업이익의 큰 폭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23.12.13 I 김지완 기자
위고비 맞설 비만약 개발 선언한 '로슈'...한미약품 복안은
  • 위고비 맞설 비만약 개발 선언한 '로슈'...한미약품 복안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스위스 로슈가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억제제 계열 비만약 개발전에 뛰어들었다.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 와 미국 일라이릴리 뒤를 잇는 신약을 내놓겠다는 목표다. 로슈는 카못 테라퓨틱스을 인수해 글로벌 임상 2상 준비를 마친 비만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확보했고, 후발 선두권 기업인 암젠을 따라잡았다는 평가다. 로슈와 암젠이 글로벌 무대로 후발 비만 신약 개발을 펼치는 가운데, 국내에서 GLP-1 신약의 3상에 진입한 한미약품(128940)은 한국인 특화 비만약으로 시장 석권을 자신하고 있다.스위스 로슈와 한미약품 등이 각각 글로벌과 국내 시장을 타깃한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억제제 계열 비만약 개발전에 뛰어들고 있다.(제공=게티이미지, 각사) ◇로슈, 글로벌 비만 신약 개발 선두권 진입4일(현지시간) 로슈는 비만약 선도물질 ‘CT-388’을 보유한 카못 테라퓨틱스를 35억 달러(한화 약 4조원) 규모로 최종 합병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로슈는 미국 암젠과 함께 주요 비만 시약 개발사로 급부상했다. 카못 측에 따르면 CT-388은 당뇨병유무에 관계없이 비만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물질이며, 주1회 피하주사 방식으로 글로벌 임상 2상 준비를 마친 상태로 알려졌다. CT-388은 GLP-1과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친화 폴리펩타이드’(GIP) 등에 이중 작용하는 물질이다. 지난달 미국에서 승인된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와 같은 작용기전을 가진 셈이다.로슈 측은 CT-388을 경쟁약물인 젭바운드나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처럼 주1회 주사하는 약물로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이밖에도 회사는 카못 인수를 통해 △GLP-1 수용체 작용제로 2형 당뇨병 유무에 관계없이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CT-966’(임상 1상 진행) △GLP-1/GIP 이중 작용제로 1형 당뇨병 환자의 비만 또는 과체중을 줄이기 1일 1회 피하 주사하는 치료제 후보물질 ‘CT-868’(임상 2상 진행) 등을 확보하게 됐다.이번에 카못을 인수한 로슈가 GLP-1 계열 약물이 점령한 글로벌 비만 시장의 주요 후발주자로 우뚝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위고비와 젭바운드와 비견되는 GLP-1 후발물질은 보유한 기업으로 암젠과 카못이 꼽혀 왔다. 특히 암젠은 투약 편의성을 높여 월1회 주사 방식의 GLP-1 신약 후보 ‘AMG133’의 임상 1상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암젠은 AMG133의 임상 1상에서 투약후 12주 경과 시 체중감소 효능은 14.5%로 해당 경과 시점에서 위고비(6%)나 젭바운드(9%)를 넘어선다고 밝힌 바 있다. 로슈 측은 이번에 확보한 CT-388에 대한 성공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레비 게러웨이 로슈 최고의학책임자(CMO)는 “1b상에서 CT-388이 동급 최고 효능을 자랑했다”며 “당뇨병 유무, 투약 경로를 달리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면서 해당 시장의 주요 약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비만약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로슈가 2000년경 제니칼을 내놓으며, 비만 치료제 시장을 열었지만, 부작용 이슈와 효능이 더 뛰어난 약물에 밀렸고, 완전히 시장을 노보에게 내줬다”고 운을 뗐다. 1999년 나온 제니칼의 체중 감소 효과는 약 5%였다. 그는 이어 “로슈 산하 제넨텍 등을 통해 신개념 항암제 개발에 집중하도 로슈가 비만으로 다시 눈을 돌린 것으로, 원래 주목받던 물질을 보유하 게된 만큼 주요 후발주자로 올라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무대에서 GLP-1 신약 및 후발 주자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얘기다.◇GLP-1 후보 3상 진입 한미...“한국인 효능·비용 최적 신약 준비” 국내에서 GLP-1 작용제 방식의 주요 후보물질 발굴 기업은 단연 한미약품이다. 회사는 지난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자체 기술로 확보한 GLP-1 작용제 후보물질 ‘에페글레나타이드’ 에 대한 비만 대상 임상 3상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한미약품은 3000억원 규모의 국내 비만 치료 시장에서 2027년경 한국인에 최적화된 신약 출시를 자신하고 있다.현재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시판된 GLP-1 제제는 앞서 언급한 젭바운드와 위고비 이외에 노보 노디스크의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까지 3종이다. 임상을 통해 알려진 체중감소 효과는 젭바운드가 22~26%로 삭센다(10~15%), 위고비(약 20%)를 앞선다. 이중 국내 비만 시장에 나온 GLP-1 제제는 삭센다와 위고비 등 2종이다. 지난 4월 허가된 위고비를 제외하고 집계된 약물의 매출 기준으로는 국내 비만 시장은 삭센다가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보험 적용없이 국내외에서 위고비를 한 달간 투약하려면 약 200만원의 비용이 드는 상황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위고비 등 시판된 약물의 임상에서 한국인도 포함된 것으로 안다. 비만의 양상이 서양인과 다른 우리에게 명확히 어떤 효능을 보여줄지는 더 지켜봐야한다”며 “우리는 이번에 420명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해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체중 감소 효과를 입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평택 공장에서 이를 직접 생산하기 때문에 시판된 약보다 훨씬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어 시장성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한미약품의 비만 관련 후보물질 개발 현황(제공=한미약품)이밖에도 한미약품은 LA-GLP·GIP·GCG(글루카곤) 등 삼중 작용제 기전의 ‘HM15275’의 전임상도 진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HM15275이 GLP-1 계열 약물의 부작용으로 꼽히는 근육 감소 또는 요요 현상을 막을 수 있는 대안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23.12.12 I 김진호 기자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 “인수 계약 해제, 도약의 시작”…자금조달 가능성 시사
  •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 “인수 계약 해제, 도약의 시작”…자금조달 가능성 시사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메드트로닉의 인수 계약 해제는 종지부가 아닌 다양한 가능성의 등장이기도 하고 새로운 도약의 시작이기도 하다.”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는 11일 온라인 기자설명회를 열어 메드트로닉과 인수 계약 종료 후 회사 현황과 계획을 공개했다. (사진=이오플로우 IR)김재진 이오플로우(294090) 대표는 11일 오전 10시 온라인 기업설명회(IR)를 열어 인수 계약 종료 후 회사 현황과 계획을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해당 IR에서 메드트로닉과 인수 계약이 불발된 이후 구체적인 대책에 대해선 거의 밝히지 않았으며, 경영권 방어 전략이나 외부 자금 조달 방안에 대해서도 물음표를 남겼다.앞서 미국 의료기기업체 메드트로닉은 6일(현지시각) 이오플로우를 인수하기 위해 체결한 일련의 계약을 해지한다고 통지했다. 이에 따라 공개매수를 포함해 7억3800만달러(한화 약 9710억원) 규모일 것으로 예상됐던 인수합병(M&A)이 무산됐다. 이에 지난 6일까지만 해도 1만290원이었던 이오플로우 주가는 8일 5140원으로 2거래일 만에 반토막이 났다.◇인수 계약 해지 원인·브레이크 피 미공개…재계약 가능성 암시메드트로닉의 ‘여러 계약 위반 사항’을 기반으로 계약 해지 권한을 행사했다는 입장이지만 계약 위반 사항이 무엇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인수 계약이 해제된 이유에 대해 묻자 김 대표는 “계약이 깨졌다는 것은 양사 간에 어떤 형태로든 갭(Gap)이 있었다는 얘기”라며 “어떤 종류의 갭이었는지 말하긴 어렵지만 시각 차이 때문에 (딜이) 깨진 것은 맞다”고 답했다.김 대표는 메드트로닉과 재계약을 체결할 가능성도 암시했다. 그는 “견해 차가 있어 계약이 종료됐다고 해서 서로에 대한 관심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라며 “이 딜이 궁극적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각하기로 합의한 사항을 지키지 않을 경우 지불해야 하는 대금인 브레이크 피(Break Fee)에 대해서는 “브레이크 피에 대해서는 일절 이야기를 안 하기로 돼 있다”면서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시장에서는 메드트로닉의 M&A 계약 파기에 미국 경쟁사 인슐렛이 제기한 해외 지적재산권 침해 및 부정경쟁 소송이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메드트로닉 역시 인슐렛과의 소송을 계속 주시하겠다고 한 만큼, 해당 소송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인슐렛 소송, 승소 자신하지만 플랜 B·C·D도 준비세계에서 일회용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를 상용화한 기업은 인슐렛과 이오플로우뿐이다. 김 대표는 이오패치와 인슐렛의 ‘옴니팟’이 유사한 디자인을 갖고 있다는 점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이오패치가 더 기술적으로 발전됐다는 점을 강조했다.김 대표는 “인슐렛의 소송은 엄밀히 말하면 영업비밀에 대한 소송”이라며 “인슐렛은 우리가 영업비밀을 빼내서 개발했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고 우리는 당연히 그런 부분이 없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인슐렛의 주장에 대한 근거가 정황적인 근거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의아한 점은 이오플로우가 영업비밀을 침해하지 않고 자체 개발했다는 법리를 적극적으로 주장하진 않았다는 점이다. 이오플로우는 가처분 소송에서 인슐렛이 영업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못했다는 법리를 적용했다. 김 대표는 “우리가 영업비밀을 침해하지 않고 자체 개발했다는 부분에 대해 언급은 했지만 거기에 대해 많은 준비를 하지 못했다”며 “몇 주 안 되는 시간 내에 모든 것을 다 준비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김 대표는 항소심에 대해 “기존 미국 매사추세츠 지방법원이 아닌 연방법원에서 3명의 판사가 수기를 하면서 결론을 내리기 때문에 어느 한 판사의 의견이 휩쓸리지 않게 된다”며 “주로 법리적으로 맞는지 여부를 많이 검토하기 때문에 이오플로우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승소를 자신했다.김 대표는 해당 소송에서 패소하더라도 기업 운영의 폐쇄까진 없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영업비밀 소송의 결과가 기업 운영의 폐쇄까지 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회사의 마지막이 되는 최악의 경우까진 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랜 B·C·D 등 다수의 대책을 수립하고 있고 그 중 일부는 이미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추후 경영권 위협 대책과 유상증자 가능성은?최근 이오플로우는 주식담보대출 만기 연장 거절, 전환사채(CB) 만기 전 상환 등 위기를 겪고 있다. 최대주주의 경영권이 위협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외부 자금 조달 없이는 내년에 회사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는 형국이다.최근 한국투자증권은 김 대표에 대한 200억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 만기를 연장해주지 않았다. 이에 김 대표는 지난달 말 보유 주식 66만4097주를 장내 매도한 데 이어 지난 8일 200만주를 장내 매도했다. 이에 따라 이날 잔여 대출금 100억원을 상환, 주담대 원리금 상환을 마치게 됐다.문제는 최대주주인 김 대표의 지분율이 급감하면서 적대적 M&A 등 경영권에 위협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는 점이다. 김 대표의 소유 주식 매각 후 남은 주식수는 344만2471주로 지분율이 18.54%에서 11.32%로 줄었다. 특수관계자 주식을 합쳐도 지분율은 12.46%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김 대표는 “주식 매도 후에도 특별관계자 및 우호 지분까지 고려하면 경영권 행사에 충분한 지분을 계속 보유하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주주들이 우려하는 것은 유상증자 추진 여부에 대한 것이다. 최근 이오플로우는 미상환 CB 잔액을 전액 상환하면서 현금성자산이 빠르게 고갈되면서 외부 자금 조달 가능성이 높아졌다.이오플로우는 지난달 30일 420억원 규모의 1·2회차 CB를 조기 상환했다. 이오플로우의 3분기 말 현금성자산(현금+기타유동금융자산)은 662억원이었다. 이번 CB 조기 상환에 따라 현재 현금성자산은 100억원대 수준일 가능성이 높다. 이오플로우의 분기별 판매관리비는 70~90억원대이기 때문이다.이오플로우가 4분기부터 판관비를 70억원씩 쓴다고 가정하면 보유 현금으로 운영 가능한 기간은 2.5분기에 불과하다. 내년 상반기에는 유상증자 등 외부 자금 조달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우려에 대해 김 대표는 “장기적으로 자금을 추가 확보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문제가 있진 않다”면서도 “지금 주가가 워낙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새로운 자금 조달에 참여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면서 자금 조달 가능성을 시사했다.
2023.12.11 I 김새미 기자
휴온스, 국내 최초 전동형 스마트 인슐린 펜 '디아콘 P8' 출시
  • 휴온스, 국내 최초 전동형 스마트 인슐린 펜 '디아콘 P8' 출시
  • 휴온스가 국내 최초로 출시한 전동형 스마트 인슐린 펜 ‘디아콘 P8’.(제공=휴온스)[이데일리 김진호 기자]휴온스(243070)가 국내 최초로 전동형 스마트 인슐린 펜 ‘디아콘 P8’(DIA:CONN P8)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디아콘 P8은 ‘지속적인 혈당 관리’(CGM)와 연계된 다회용 전동형 스마트 인슐린 펜이다. 이 제품은 회사가 보유한 당뇨병 관리 플랫폼 ‘디아콘’과 연동해 환자의 최근 혈당, 활성 인슐린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며, 볼러스(Bolus) 계산기로 환자에게 필요한 인슐린을 정밀하게 주입해 저혈당을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다.디아콘 팔로우앱을 통해 보호자는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의료진은 디아콘 케어웹으로 환자의 인슐린 주입량, 혈당 추세, 환자 혈당 데이터 및 정보통계를 파악해 입체적인 혈당관리가 가능하다.휴온스는 디아콘 P8을 통해 다회 인슐린 주사요법(MDI)이 필요한 당뇨병 환자들에게 새로운 질환 관리 옵션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해당 제품이 연속혈당측정기 ‘덱스콤 G6’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윤상배 휴온스 대표는 “디아콘 P8을 통해 인슐린 치료를 받고 있는 당뇨병 환자들에게 효율적인 당뇨병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며 “인슐린 치료를 받고 있는 당뇨병 환자들의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한편 디아콘 P8은 휴온스 온라인 사이트 ‘휴온당뇨케어몰’와 지정된 약국 및 의료기기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3.12.11 I 김진호 기자
샤페론, 비만치료제 개발 착수…경쟁력은?
  • 샤페론, 비만치료제 개발 착수…경쟁력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샤페론(378800)은 최근 대세로 떠오른 ‘비만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샤페론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염증복합체 억제제 기술에서 효과를 좀 더 높인 차세대 염증 복합제 억제제로 비만치료제를 개발, 다른 제품들과 차별성을 둔다는 계획이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샤페론은 최근 새롭게 준비 중인 비만치료제에 대한 1차 동물 유효성을 확인했다.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 명칭은 ‘누베신’으로 결정했으며 본격적인 개발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누베신은 염증 복합체 억제제 기반의 치료제다. 최근 유행하는 비만치료제는 대부분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계열 치료제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강하하는 효과를 보이며 뇌에서 식욕 억제 효과를 나타낸다.GLP-1 계열 치료제와 다르게 샤페론 누베신은 비만 원인 중 염증과 관련된 부분을 타깃으로 해 비만을 치료하는 방식이다. 특히, 대부분 GLP-1 계열 치료제가 주사제 형태인 반면 누베신은 경구 투여 방식으로 개발이 이뤄질 예정으로 성공한다면 투약 편의성 측면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샤페론 관계자는 “누베신은 완전히 새로운 물질로 비만치료제에 대한 기본적인 효과를 확인한 상황”이라며 “경구 투여 방식의 치료제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샤페론 염증 복합체 억제제 기전. (사진=샤페론)◇항염증 억제 기반 비만치료제 후발주자…기전 차이로 극복할까국내에서는 글라세움이 이미 염증 억제 기반의 비만치료제 HSG4112 개발에 나서 임상 2a상까지 진행하는 등 샤페론의 누베신보다 개발에 앞서 있다. 또 국내 개발 및 판매 파트너사로 대원제약과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누베신과 HSG4112는 염증을 억제해 체중 감소 효과를 낸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구체적인 타깃이 다르다. 효과 측면에서도 차이가 예상되는 만큼 누베신은 후발주자임에도 충분한 가치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글라세움 HSG4112는 미토콘드리아에 위치한 PON2(Paraoxonase2)를 타깃으로 한다. PON2는 미토콘드리아에서 발생하는 활성산소를 감소시켜 염증으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HSG4112가 노화 및 만성염증으로 저하된 PON2 기능을 활성화시켜 에너지 대사가 증가되면서 비만을 치료하는 방식이다.반면, 누베신은 염증 반응 활성화를 담당하는 선천 면역 단백질 ‘인플라마좀’(염증 복합체)을 타깃으로 해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비만을 치료할 것으로 추정된다.최근 연구에 따르면, 인플라마좀은 비만 원인 중 하나로 간주되고 있다. 특히 지방 조직에서의 인플라마좀 활성화가 비만과 관련이 있는데, 인플라마좀 활성화는 지방 조직 내 염증을 촉진한다.인플라마좀 활성화로 인한 염증 반응이 지속되면 대사 이상 등의 질환이 발생하는 등 대사 활동에 부정적인 결과를 낳는데, 누베신이 이를 억제해 비만을 치료할 것으로 기대된다.그동안 샤페론은 독자적인 GPCR19-P2X7 조절 메커니즘을 통해 인플라마좀을 억제하는 물질을 개발해왔으며, 주요 염증인자를 개시 단계 뿐 아니라 증폭 단계에서도 억제해 기존의 접근 방식에 비해 차별화된 효과를 확인했던 만큼 비만치료제에서도 이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샤페론 관계자는 “누베신은 활성산소를 줄여 염증을 억제하는 PON2 타깃과는 다른 기전으로 개발되고 있다”라며 “1세대 염증복합체 억제제보다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을 갖춘 물질로 회사 정책상 구체적인 기전에 대해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이어 “현재 차세대 염증 복합제 파이프라인으로 아토피 피부염 및 비알콜성지방간염이 있는데 비만치료제는 이와 또 다른 물질”이라며 “아직까지 개발 초기 단계인 만큼 추후 개발이 더 진행된 뒤 구체적인 기전 등에 대해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지난해 4조3000억원 규모였던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규모는 올해 2배가 넘는 10조원 이상으로 성잘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30년 비만치료제 시장규모가 약 7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3.12.11 I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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