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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마스터 천공", IPTV 진출? 방송 편성됐다 취소
  • "그랜드마스터 천공", IPTV 진출? 방송 편성됐다 취소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KT가 운영하는 IPTV 서비스 지니TV(구 올레TV)의 한 채널에서 논란의 무속인 천공이 출연하는 방송이 편성됐다가 철회됐다.유튜브 ‘정법’ 캡처.지니TV 856번 채널인 국악방송 JBS는 최근 홈페이지에 “2023년 2월 1일부터 ”마스터 천공 강의를 볼 수 있다“는 공지를 올렸다. 방송 제목은 “그랜드마스터 천공”으로, 해당 공지는 천공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교육업체 ‘정법시대’ 블로그에도 올라왔다.JBS는 가입한 사람만 볼 수 있는 ‘CUG 방송서비스’, 폐쇄형 채널로 지니TV 가입자에 일반 송출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방송 전 천공이 케이블 채널까지 진출한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논란이 일었고, 방송사 측에서 부담을 느낀 듯 편성을 제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니TV 역시 방송사의 해당 편성이 변경된 것을 확인했다. 다만 JBS의 방송 추가 편성 가능성은 알려지지 않았다.정법시대 블로그.천공은 기성 종교와 연계되지 않은 개인 신앙을 바탕으로 활동하는 일종의 무속인으로 알려져 있다. 유튜브를 통해 공개 활동도 하고 있는 천공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의 인연이 알려지면서 이름을 알렸다.이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윤 대통령 정치 입문 전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만난 적이 있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이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에서 비선 논란을 제기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윤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천공과 대통령 측의 관계에 대한 의문은 이어졌다. 천공의 제자로 정법시대 운영을 함께 하고 있는 신모씨가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된 것이 확인됐고, 한 매체에서는 천공이 ‘내가 대통령에게 여러 조언을 했다’는 취지의 증언을 하는 육성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다.군사전문가인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은 군 관계자 증언을 인용해 ”관저 이전 논의 당시 천공이 (관저 후보지였던)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나타났다고 들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대통령실은 허위 사실이라며 김 전 의원을 고발했으나, 김 전 의원은 ”법정에서 진실을 다투겠다“며 입장을 굽히지 않은 상황이다.
2023.01.27 I 장영락 기자
조수민 "데뷔 18년차 반오십, 10년은 공부만 했죠"②
  • 조수민 "데뷔 18년차 반오십, 10년은 공부만 했죠"[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이제 스물다섯인데 벌써 햇수로 데뷔 18년 차다.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금혼령’에서 ‘히든 카드’ 화윤 역으로 활약한 배우 조수민 얘기다. 조수민은 ‘아역 스타’ 출신이다. 8살이었던 2006년 KBS 1TV ‘서울 1945’를 통해 데뷔한 뒤 KBS 2TV ‘소문난 칠공주’, ‘투명인간 최장수’, ‘엄마가 뿔났다’ 등 여러 작품에서 연기력을 뽐내며 주목받았다.최근 서울 중구 순화동에 있는 이데일리를 찾은 조수민은 “활동을 시작하기 전부터 드라마를 보면서 ‘뭬야~’(2021~2022년 방송한 SBS ‘여인천하’ 히트 대사) 같은 대사를 따라 했다고 하더라. 어릴 때부터 배우 세포가 있었던 것 같다”며 웃었다.아역 배우 활동 기간은 짧았다. 조수민은 학업에 집중하기 위해 2009년부턴 평범한 학생의 삶을 살았다. 당시 그와 같은 결정을 내렸던 이유를 묻자 조수민은 “학창시절을 보낼 수 있는 시기는 그때뿐이지 않나. 초등학교 3학년 때쯤 중, 고등학교는 온전히 다니고 싶었다는 생각이 들어 활동을 멈추고 학업에 집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어릴 때부터 생각이 깊었다고 반응하자 조수민은 “애어른이었던 것 같다”고 미소 지으며 “가치관이 온전히 성립될 때 다시 연기를 하자고 마음 먹었던 것인데, 사실 허준호 선배님이 영화 ‘마지막 선물’을 함께 찍을 때 그런 말씀을 해주신 게 영향을 미친 부분이 크다”고 했다. 이어 조수민은 “허준호 선배님이 다시 보고 싶은 분 1위다. 그 뒤로는 아직 뵙지 못했다”면서 “전화번호가 바뀌셔서 심지어 인스타그램으로 DM(다이렉트 메시지)도 보내봤는데 아직 제 계정을 발견 못 하신 것 같다. 보고 싶어요 아빠!(해당 작품에서 부녀 관계로 호흡을 맞췄다고 한다.)”라고 말하며 아쉬움을 표했다.조수민의 인스타그램 계정(soominn_jo) 팔로워 수는 무려 138만명이 넘는다. SBS 화제작 ‘펜트하우스’에 민설아 역으로 출연한 뒤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팔로워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인스타그램 운영진이 유명인 계정을 인증해주는 ‘블루 체크’는 되어 있지 않다.허준호가 ‘블루 체크’가 안 되어 있는 계정이라 발견 못 한 것 아니냐고 묻자 조수민은 “그럴지도 모르겠다”고 웃으며 “계정 아이디를 예쁘게 만들고 싶어서 하루에 10여 차례나 바꾼 적이 있는데 그 전력 때문에 인증이 안 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인스타그램 담당자 분들이 이 인터뷰 기사를 보신다면 ‘그 계정 저 맞아요’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수민은 “허준호의 그때 그 조언 덕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학창 시절 친구들과 지내는 시간이 너무 행복했고, 친구들과 지금도 연락을 유지하며 잘 지낸다. 학교에서 배운 모든 것들이 제 연기에 풍부함을 불어넣어주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학업에 집중하던 시절 수차례 아이돌 데뷔 제안과 작품 출연 제안을 받았으나 모두 고사했다는 조수민은 “무언가를 파기로 결심하면 최선을 다해서 그걸 해내야 하는 성격이다. 학업 역시 그러고 싶어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잠시 자랑을 하자면 반장을 9번이나 했고 암기 과목으로 전교 1등도 해봤다”고 수줍게 얘기를 꺼내며 “고3 땐 새벽 3시에 자서 6시에 일어날 정도로 부지런하게 살았는데 지금도 그 습관을 잘 못 고치고 있어서 잠을 늦게 잔다”고도 했다.대학 진학까지 마친 뒤(한국외대 중국언어문화학 휴학 중) 다시 연기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조수민은 최근 메이크스타에 새 둥지를 틀었다. 올해 어느 때보다 왕성한 활동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조수민은 “어떻게 꾸미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점이 제가 생각하는 저의 장점이다. 하나의 이미지로만 승부하는 배우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조수민은 “연기뿐만 아니라 예능 분야에서도 활약해보고 싶다. 목소리가 좋다고 칭찬해주시는 팬분들이 많은데,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는 만큼 장점을 살릴 수 있는 활동을 해보고 싶기도 하다”면서 “곧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올해로 스물다섯, 반오십이 되었어요. 앞으로 좋은 어른이자 좋은 배우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23.01.27 I 김현식 기자
'돌아온 민설아' 조수민 "'금혼령'으로 배우 세포 다시 깨워"①
  • '돌아온 민설아' 조수민 "'금혼령'으로 배우 세포 다시 깨워"[인터뷰]①
  • (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전 연기를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다시 연기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신나고 즐거웠습니다.” 배우 조수민은 약 2년여 만에 TV 드라마로 대중과 만난 소감을 묻자 이 같이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조수민은 최근 종영한 MBC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이하 ‘금혼령’)에 화윤 역으로 출연했다. 26일 서울 중구 순화동 이데일리를 찾은 조수민은 “몇 년 전 진행한 미팅을 계기로 인연을 맺은 박상우 PD님이 저와 화윤 캐릭터가 잘 어울릴 것 같다면서 출연 제안을 하셨다”며 “반가운 마음도 있었고 드라마의 원작 웹툰을 워낙 재미있게 보기도 해서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사진=이영훈 기자)‘금혼령’은 7년 전 세자빈을 잃고 금혼령을 내린 왕 이헌(김영대) 앞에 죽은 세자빈으로 빙의할 수 있다는 혼인 사기꾼 소랑(박주현)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퓨전 사극물이다. 조수민이 연기한 화윤은 부드럽고 선하지만 삶의 가치관이 뚜렷해 당찬 면모가 있기도 한 캐릭터다. 조수민은 “선하고 부드러운 점은 저와 싱크로율이 거의 일치한다. 그런데 전 화윤이처럼 강단 있게 얘기하지 못하는 편이라 거절을 잘 못한다”면서 “그로 인해 입은 마음에 상처도 많이 입었는데 화윤을 연기하면서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고 돌아봤다.화윤은 12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 ‘금혼령’ 막바지인 10회에 처음 등장한 ‘히든 카드’였다. 위기에 몰린 소랑과 신원(김우석)을 돕는 조력자인 화윤의 등장은 작품 말미 부분에 활력을 더해줬다. 3.8%(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떨어졌던 ‘금혼령’ 시청률은 화윤의 활약이 본격 시작된 11회에 작품의 최고 시청률(4.9%)과 맞먹는 4.8%로 상승했고 마지막회 12회 또한 4.7%를 기록했다. 조수민은 “화윤이가 간택 시험을 보던 중 대비마마에게 ‘문제가 되는 것은 얼굴의 흠결이 아닌 마음의 흠결’이라고 얘기하는 장면을 두고 ‘사이다였다’고 칭찬해주신 시청자분들이 많아 기뻤다”고 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화윤이 닭을 잡기 위해 담을 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스태프분들이 닭 만지 걸 무서워하지 않으며 촬영을 즐기는 저의 모습을 재미있어 해주셨다”는 뒷이야기를 공개하며 웃었다. (사진=이영훈 기자)조수민은 2020년 방송한 화제작인 SBS ‘펜트하우스’에 최고급 주상복합아파트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소녀인 민설아 역으로 출연해 인기를 높인 바 있다. TV 드라마로 대중 앞에 다시 등장한 것은 2021년 2월 종영한 KBS 2TV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에 강순애 역으로 출연한 이후 약 2년 만이다. 조수민은 작품으로 인사를 건네지 못한 지난날에 대해 “더 멋진 앞날을 위한 시간이었다”면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 영화 ‘셔터 아일랜드’를 비롯해 사람의 심리 변화를 다룬 여러 작품을 찾아보며 연기 연구를 했고, 운동을 열심히 하면서 부상을 입었던 허리 재활에도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공개되진 않았지만 작년엔 OTT 드라마 ‘언더 더 건’도 촬영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조수민은 “새로운 작품을 오랜 시간 기다려주신 팬분들이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셔서 기뻤다. ‘금혼령’으로 잠들어가고 있던 배우 세포를 다시 깨웠다는 생각이 든다”며 흐뭇해했다.인터뷰②에서 계속됩니다.
2023.01.27 I 김현식 기자
"지금 팔긴 아깝지"…금싸라기 '하이트진로 서초사옥' 매각 연기 검토
  • "지금 팔긴 아깝지"…금싸라기 '하이트진로 서초사옥' 매각 연기 검토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KB자산운용이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하이트진로 서초사옥’ 매각을 연기할지를 수익자들과 협의하고 있다.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은 만큼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매각시점을 잡는 게 낫겠다는 쪽에 무게가 실렸다. 해당 건물이 남부터미널역 역세권인데다 우량 임차인을 보유했고 주변 개발호재도 있어 물건 자체의 매력은 높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부동산경기 회복으로 지금보다 매각 환경이 나아질 수도 있다. 하이트진로 서초사옥 (사진=김성수 기자)◇ 고금리에 부동산경기 냉각…“시장회복 기다린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와이즈스타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12호는 하이트진로 서초사옥 매각을 연기할지를 수익자들과 협의하고 있다. 펀드 만기가 오는 6월 말인데 만기도 연장한다.건물은 지하 3층~지상 18층, 연면적 3만7076.46㎡(1만1215.63평) 규모다. 이 중 KB자산운용이 소유한 지상 6~17층, 연면적 2만1582.44㎡(6528.69평)가 매각 대상 자산이다. 건물의 나머지 면적은 소유자가 각기 다르다.앞서 KB자산운용은 이 건물을 지난 2020년 4월 2280억원(3.3㎡당 2800만원 선)에 매입했었다. 이후 2년 남짓 지난 작년 9월 컬리어스, 애비슨영을 매각주간사로 선정하고 매각작업에 나섰다.애초 목표는 작년 11월 양해각서(MOU) 체결, 올해 2월 거래종결(딜클로징)이었다. 하지만 한국은행의 잇따른 금리인상으로 이자 등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지고 부동산 매수심리도 얼어붙은 만큼 매도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이에 매각자 측도 급하게 팔기보다는 시장 상황에 따라 매각시점을 잡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상황이 안 좋으니까 조금 더 기다렸다가 팔지를 놓고 수익자들과 협의하고 있다”며 “수익자가 여러 명이라서 협의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펀드 만기를 2~3년 가량 연장할 것으로 보이는데 굳이 다음번 만기까지 채울 필요는 없다”며 “원하는 가격대가 나오면 중간에 청산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 하이트진로 사옥 ‘역세권·임차인·개발호재’ 3박자해당 매물은 입지, 양호한 임차인, 개발호재 등 ‘3박자’를 갖췄다.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있고, 하이트진로가 장기 마스터 리스로 사용 중이다. 마스터 리스(Master Lease)란 특정 임차인 혹은 개발업체가 건물 전체를 장기로 임차한 후 이를 재임대해서 관리하는 사업 방식이다.잔여 임대차계약 기간은 약 10년이다.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오는 2032년 6월 28일로, 임대차 개시일(2012년 6월 29일)로부터 20년 후다. 임대료 인상률은 매년 2.5%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현금흐름 확보가 가능하다는 게 매각주간사 측 설명이다. 사용승인일은 1988년 1월이었지만 2003년 11월 리모델링했다.서리풀 지구단위계획 결정도서 (자료=서울시)또한 건물 주변에 개발 호재가 여럿 있다. 서울시는 서초구 방배동 서리풀 공원과 연계해서 미래형 업무·문화시설을 담은 복합업무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크게 3가지 존(구역)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서초~강남 업무기능을 강화하는 첨단융합(IT·바이오 등) 업무복합단지 △2호선 서초역~공공시설 등~서리풀공원~7호선 내방역을 연결하는 도심 속 시민참여형 복합 공공공간 △공개 공지로부터 서리풀공원까지 이어지는 문화거점공간 등이다.이밖에도 국군정보사령부 부지 개발, 롯데칠성 부지 개발 등 호재도 진행 중이다. 서초동 1005-6번지 일대 서초동 정보사령부 부지에는 미래형 친환경 업무복합단지가 들어설 계획이다. 엠디엠그룹, 신한금융그룹, 이지스자산운용이 컨소시엄을 맺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직 착공은 하지 않았다. 군대가 사용하던 토지인 만큼 민간이 활용하기 전에 국방부가 토지오염 정화작업을 마쳐야 해서다. 현재 오염 정화작업이 진행 중으로 전해졌다.롯데칠성 부지의 경우 서초로 지구단위계획 구역에 포함돼 있다. 서초로 지구단위계획 구역은 서초역에서부터 교대역을 거쳐 강남역에 이르는 서초대로 일대 59만6277㎡에 해당한다.롯데칠성 부지(4만2312㎡), 라이온미싱 부지(5363㎡), 삼성 부지(5305㎡)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해외은행들 “한은, 연내 금리인하”…매각조건 개선 기대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부동산경기 회복으로 지금보다 건물 매각 조건이 나아질 수도 있다. 다수 해외은행들은 한국은행이 경기둔화 문제 때문에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네덜란드계 은행 ING는 한국 경제가 위축 국면을 이어갈 경우 올해 말 금리 인하도 고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네덜란드계 은행 ING 분석자료 (자료=ING 홈페이지 캡처)ING는 지난 26일 분석자료에서 “한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2020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위축됐다”면서 “누적된 금리 인상과 경제 재개(리오프닝) 효과 후퇴로 민간 소비가 둔화되기 시작했고, 글로벌 수요 부진이 한국 수출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한국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5% 수준에 머물러 있고 더 상승할 위험도 높다”면서도 “GDP가 이번 분기에도 위축 국면을 이어가면 한국은행도 올해 후반 금리인하를 고려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투자은행 HSBC의 프레데릭 뉴먼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같은 날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내수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며 “반도체를 비롯한 전자업황 침체로 한국 경제가 안팎으로 압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한국은행이 아시아 국가 중앙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며 “금리인상 여파로 인플레이션은 사라지더라도 경제성장이 매우 취약한 수준에 놓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피치솔루션도 “한국 기준금리가 최고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전망했다.이어 “한국은행은 금리를 너무 공격적으로 올리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며 “위축된 크레딧시장과 경기 둔화는 한은이 금리인상을 조심스럽게 진행하는 데 명분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3.01.27 I 김성수 기자
IMF 2인자 경고…“日수익률 통제정책 회의적..대안 모색해야”
  • IMF 2인자 경고…“日수익률 통제정책 회의적..대안 모색해야”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국제통화기금의 2인자인 기타 고피나스 제1 부총재가 “단기적으로 일본은 인플레이션 상승 리스크가 있다”고 경고하면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 수단인 국채 수익률 통제(YCC)에 대해 유연한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IMF 기타 고피나스 제1부총재고피나스 부총재는 2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일본의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이 급격하게 바뀌면 세계 금융시장에 의미있는 파급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 “일본은행(BOJ)가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시장과 명확하게 소통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본은 지난해 12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41년 만에 최고치인 4%를 찍으면서 그간 유지했던 금융완화 정책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시장 압박이 커지고 있다. 다른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대폭 인상한 데 반해 일본은 단기금리를 마이너스(-) 0.1%로 동결하고, 무제한 국채 매입을 통해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 변동폭을 0%에서 ± 0.5% 정도 유지하는 수익률곡선 통제 정책을 펼치고 있다. 10년물 국채 금리 변동폭 상한도 종전 0.25%였지만 지난해 12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0.5%로 높이면서 시장에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 효과를 줬다.하지만 이런 기대감은 시장에서 일본이 곧 긴축정책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졌고 연초 국채금리가 0.5%가 치솟는 등 시장 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시장 혼란이 커지자 1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10년물 국채금리 변동폭을 높이거나 아예 YCC정책을 포기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왔지만, 일본은 기존 정책을 유지했다. 일본은행 입장에서는 채권시장의 혼란을 피하면서도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 달성을 위해 완화적인 금융정책 유지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피나스 부총재는 “우리는 여전히 현시점에서 일본이 대규모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면서도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당한 리스크를 볼 수 있는 만큼 수익률 통제 정책의 유연성을 향상시키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그는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옵션으로 △장기 국채금리 변동폭 확대 △단기 금리조정 △국채매입량 조절 등을 제시했다.IMF는 다만 일본은 장기적으로 다시 물가가 2% 이하로 점차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MF는 올해 물가상승률이 1.8%, 내년에는 0.9%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고피나스는 “우리는 일본이 지속적으로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를 달성할 것이라는 충분한 징후가 없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2023.01.27 I 김상윤 기자
신세계百 옆 '슈퍼리치 전용' 샤넬 매장 온다·…亞 최초
  • [단독]신세계百 옆 '슈퍼리치 전용' 샤넬 매장 온다·…亞 최초
  • [이데일리 백주아 윤정훈 기자] 신세계(004170)백화점이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의 아시아 최대 규모 ‘VIC(Very Important Customer·최고 중요 고객)’ 전용 매장을 유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슈퍼리치’만이 갈 수 있는 샤넬 특별 매장을 열어 명품 시장 ‘큰손’을 잡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옆 리모델링 중인 옛 SC제일은행 건물. (사진=백주아 기자)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신세계백화점 본점 옆 옛 SC제일은행 본점 건물 자리에 샤넬의 VIC 전용 부티크 개점을 결정하고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다.샤넬 VIC 매장이 들어설 곳은 옛 SC제일은행의 전신인 조선저축은행 자리다. 이 건물은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8333㎡ 규모로 1935년에 준공 이후 서울시 유형문화재 71호로 지정돼 있다. 신세계는 지난 2015년 본점과 연계해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해당 건물을 매입했다. 2018년부터 용도 변경을 추진해 2020년에 업무시설에서 판매시설로 승인받았다.유형문화재 리모델링에 필요한 서울시 문화재위원회의 승인도 지난해 완료하고 본격 공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 중구청 관계자는 “옛 SC제일은행 부지의 경우 서울시 정식 심의를 받고 현재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옆 옛 SC제일은행 건물에 리모델링 공사를 알리는 주차금지 문구가 붙어 있다. (사진=백주아 기자)신세계가 유치한 샤넬 VIC 매장은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전반을 아우르는 상위 1% ‘슈퍼 리치’를 위한 ‘VIP 숍’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샤넬은 올해 아시아 지역에 프라이빗 부티크를 개점 계획을 밝혀왔다. 필립 블론디유 샤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작년 5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리의 가장 큰 관심은 고객으로 특히 기존 고객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독점 방식으로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철저히 보호된 부티크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샤넬의 지난 2021년 매출은 전년보다 54.7% 증가한 156억3900만달러(한화 약 19조2579억원)로 이 중 절반이 넘는 80억6800만 달러(9조9349억원)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나왔다. 샤넬이 아시아 시장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난해 1월 22일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앞 샤넬 오픈런. (사진=백주아 기자)샤넬이 VIP 전용 매장을 두는 것은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반 고객과 VIP의 구매 경험을 분리해 누구나 살 수 있는 샤넬이 아닌 ‘명품 위의 명품’으로 거듭나려는 포석이다.한 명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명품 업계 최대 화두는 VIC 매장을 여는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명품이 대중화되면서 기존 충성 고객 이탈 등 문제가 명품 업계의 가장 큰 고민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가 아시아 최초 샤넬 VIP 매장을 유치하면서 백화점 업계의 명품 전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롯데백화점 역시 본점 1층에 샤넬 매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한편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옛 SC제일은행 건물의 샤넬 입점과 관련해 “여러 브랜드와 접촉을 해온 게 맞지만 어떤 브랜드를 입점할지 결정된 것이 없다”며 “현재는 내부 철거공사, 안전 진단을 진행 중으로 올해 안에 문을 열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3.01.27 I 백주아 기자
"헌정사 이런 일 있었나"…이재명 두 번째 檢출석, 野 총력 방어전(종합)
  • "헌정사 이런 일 있었나"…이재명 두 번째 檢출석, 野 총력 방어전(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두 번째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27일 민주당은 검찰의 수사를 ‘정적 제거’로 규정하며 규탄 총력전을 펼쳤다. 친명(親이재명)계 중심인 당 지도부는 검찰 수사를 ‘최악의 편파 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으며 당내 검찰독재정치탄압위원회와 전국청년위원회도 막판 한목소리를 냈다. 일각에선 이 대표의 ‘단독 출석’에도 검찰 출석 동행을 독려하며 ‘단일대오’를 거듭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후 전북 군산시 신영동 군산공설시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野 “검찰 속셈 뻔해…명백한 기획 수사”당 지도부는 이 대표를 향한 검찰의 수사권을 무분별하게 남용하며 ‘마녀사냥식 여론 재판’을 벌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날 전북 군산 공설시장에 방문해 “증거도 필요 없다. ‘카더라’도 필요 없다. 그냥 검찰이 쓰면 그것이 죄의 증거가 된다”며 “바로 독재의 시대가 왔다. 가만히 있어야 되겠느냐”고 비판했다.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전북 익산시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 검찰의 속셈은 뻔하다”며 “야당 대표를 대상으로 한 전방위 수사와 재판을 통해 윤석열 정권의 무능·실정·치부를 덮고 총선에 유리한 여론 조성을 만들기 위해 명백한 정치 기획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당 ‘검찰독재정치탄압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이 언론 보도를 통해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검찰이 정적제거용 조작수사를 일삼고 있음에도 이 대표는 당당히 맞서겠다고 이미 입장을 밝혔다”며 “그런데도 이 대표를 범죄자로 낙인찍기 위해 김만배 지분의 절반인 428억 원을 지급받기로 보고받고 승인했다는 검찰발 언론보도가 쏟아졌다”고 비판했다.이어 “정작 공소장에는 아무런 근거가 없고, 일방적 진술에 근거한 허위사실을 대장동 5인방 공소장에 표기한 뒤 슬쩍 언론에 흘려 이 대표를 범죄자로 낙인 찍은 것”이라며 “비열한 언론플레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쏘아붙였다. 민주당 청년위원 40명도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 모여 정치 검찰의 야당 탄압을 규탄하기도 했다.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계단에서 ‘이재명 당 대표 재소환 조사’ 관련 검찰 정부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친명 “함께 가자” vs 비명 “당대표 사퇴”친명(親이재명)계 의원을 중심으로 계파를 초월한 당 내부 결속 다지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친명계 의원들은 이 대표의 ‘단독 출석’ 결정을 언급하며 비명(非이재명)계 의원에게 ‘단일대오’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한 비명계 의원은 “이 대표를 향한 단순한 탄압이 아닌 전 정권 및 야당 전체에 대한 수사로 번질 수 있는 것에는 동의한다”며 “지금은 하나로 뭉쳐야 할 때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친명계 의원들은 “이 대표와 함께 가자”며 공개적으로 검찰 출석 동행을 요청하기도 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동지는 이겨도 함께, 져도 함께 하는 것이다. 전 이 대표의 출석을 반대했지만 내일 출석한다고 한다”며 “함께 하자, 함께 가자”고 말했다. 장경태 최고위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지자를 만나기 위해서 당연히 참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한편 일부 비명계 의원들은 여전히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당의 위기로 규정, 이 대표가 기소될 경우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특히 부정부패 관련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하는 ‘당헌 80조’에 따라 이 대표가 스스로 대표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입장이다.당내 소장파로 불리는 이상민 의원은 지난 2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사법적 의혹이 번지거나 확장돼서 그 사법적 리스크, 위험 부담을 당도 떠안게 되면 그다음에는 걷잡을 수가 없다”며 “당헌 제80조에 따르면 기소되면 당직자들은 원칙적으로 당직에서 물러나게 돼 있지 않나. 이 대표도 그 원칙을 지켰으면 좋겠다”고 발언했다.이에 대해 김남국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검찰 수사가 이 대표뿐 아니라 문재인 정부를 상대로 한 정치 탄압의 성격이 있기 때문에 80조를 바로 적용하기는 무리”라고 선을 그었다. 또 다른 친명계 의원도 “헌정사에 이런 적은 없었다. 오로지 정부고 여당이고, 당내 일부에서까지 ‘이재명 죽이기’에만 골몰하는 것은 반민주적 행태”라고 비판했다.한편 이 대표는 오는 28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대장동·위례 신도시 개발’ 의혹 관련 업무상 배임 및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직접 소명할 예정이다.박범계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허위사실로 국기문란하는 검찰독재를 규탄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2023.01.27 I 이상원 기자
"일본·네덜란드, 대중 반도체 규제 동참…최종협상 중"
  • "일본·네덜란드, 대중 반도체 규제 동참…최종협상 중"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일본과 네덜란드가 미국이 주도하는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에 동참하는 것이 확실시된다는 보도가 나왔다..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열었다.(사진=AFP)블룸버그통신은 2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워싱턴에서 미국과 네덜란드, 일본 정부가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르면 27일 협상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네덜란드 ASML과 일본 니콘이 중국에 노광장비 수출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노광장비는 반도체 원판에 빛을 쏴 회로를 새기는 핵심 장비다. 특히 회로 선폭을 7나노미터 이하로 줄이는 초미세 공정을 수행할 수 있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ASML만 판매하고 있다.이런 이유 때문에 미국은 10월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를 발표한 직후부터 일본과 네덜란드를 동참시키는 데 공을 들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를 잇달아 만나 수출 규제 동참을 요청했다. 두 나라 정상은 자국 산업에 미칠 부작용 등을 우려에 동참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지만 끝내 미국이 의지를 관철한 것으로 보인다.네덜란드 헤이그전략연구소의 미국 전문가인 폴 베르하겐은 현지 BNR 라디오에 “미국과 맞서는 유럽 기술 연합을 만드는 것보다는 미국과 함께 서방 기술 연합을 구축하는 게 더 합리적”이라고 말했다.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반도체 장비 시장에서 미국(26.9%)과 네덜란드(26.3%), 일본(24.3%)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7.5%에 이른다. 반도체 수출 규제에 일본, 네덜란드까지 합류하면 중국은 사실상 반도체 장비 수급선이 막히는 셈이다.니시무라 야스히 일본 경제산업상은 이날 수출 규제 동참 여부에 관해 “다양한 논의를 하고 있고 지나 레이먼도 미국 상무장관과도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만 언급했다. 미국 국가안보회의(NSC)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수출 규제에 참여해야 하는 기업은 여전히 볼멘소리를 낸다. 수출 규제에 동참하면 중국시장을 포기해야 할 뿐 아니라 중국이 기술 자립에 나설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블룸버그와 인터뷰하며 “반도체 장비를 구할 수 없다면 중국은 스스로 개발할 것”이라며 “시간은 걸리겠지만 결국 개발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27 I 박종화 기자
KB손보, 소비자 친화적 상품 개발 등 평가
  • [2023금융소비자대상]KB손보, 소비자 친화적 상품 개발 등 평가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KB손해보험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3 이데일리 대한민국 금융소비자대상’에서 손해보험협회장상을 수상했다. KB손보는 소비자 친화적 상품 개발 및 제도 조직 개선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 이데일리 대한민국 금융소비자대상 시상식이 2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서울에서 개최됐다. 손해보험협회장상을 수상한 KB손해보험의 홍창기(오른쪽) 상무와 김지훈 손해보험협회 상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KB손보는 자녀보험 신상품 개발을 위한 고객 포커스그룹인터뷰(FGI)를 통해 ‘금쪽같은 자녀보험’을 출시했다. 회사측은 고객패널 대상 암담보 설문조사를 통해 암보장 내용 통합보장 선호, 진단보다 치료에 집중하는 암보험 상품 선호 등의 소비자 니즈를 파악해 ‘완치시까지 반복 보장하는 암보험’ 상품을 내놨다. KB손보는 소비자 친화적 제도 및 조직 개선 측면에서도 평가를 받았다. 소비자지원파트 내 자율조정 전담 처리 인력을 배치하고, 고객의 소리(VOC)시스템에 자율조정 활성화 업무 매뉴얼과 모범 회신문을 탑재해 자율조정 민원을 처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덧붙여 처리기한 및 처리 프로세스 기록을 관리해 자율조정 성립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KB손보는 소비자 소통 운영 시스템에서도 선도적인 기관으로 평가된다. 매년 금융소비자 대상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계획을 수립해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데다 고객의 불만사항에 대해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실시간 소통채널인 ‘민원톡’을 지난해 2월부터 운영 중이다. 아울러 민원 원인 분석 결과를 제도개선, 관리방안 마련 등에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령 지난해에는 백내장과 같은 실손의료비 비급여 민원이 증가하자 그 원인을 분석하고 보험금 청구시 제출해야 할 서류 등을 고객에게 정확히 안내할 수 있도록 사내 안내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왔다.KB손보는 이와 함께 고객 만족을 위해 상품 판매 후 소비자 위험요인 모니터링 수행뿐만 아니라 고객 패널을 활용해 판매 상품 가입 시 소비자 위험요인, 오인 사항 등을 조사하고 이를 개선하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는 평가다.이밖에 내부통제운영회의의 실질적 운영을 담보하기 위해 ‘금융소비자보호 내부통제위원회 운영기준’을 마련해 활용하고 있다. KB손보는 내부통제규정에 명시된 운영주기에 따라 지난해 상반기 1회(3월), 하반기 1회(11월)에 내부통제위원회를 개최했다.
2023.01.27 I 노희준 기자
‘사라진 골프천재’ 앤서니 김, LIV 골프로 복귀할까
  • ‘사라진 골프천재’ 앤서니 김, LIV 골프로 복귀할까
  • 앤서니 김(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골프 천재’로 불렸다가 필드를 떠난 교포 선수 앤서니 김(38·미국)이 리브(LIV) 골프를 통해 다시 복귀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미국 뉴욕타임스는 27일 앤서니 김의 캐디였던 에릭 라르손과 인터뷰를 통해 앤서니 김이 리브(LIV) 골프 시리즈에 합류할 가능성에 대해 보도했다.앤서니 김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PGA 투어에서 3차례 우승했고 미국과 유럽 남자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에서 맹활약한 라이더컵 스타였다. 한때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대항마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손과 왼쪽 아킬레스건 수술 등으로 부상과 사투를 벌였고 2012년 웰스 파고 챔피언십 기권 뒤 10년 넘게 투어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라르손은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LIV 시리즈 합류 여부에 대해) 앤서니는 ‘나는 정말 모르겠다’고 말했고, 나는 ‘어서 오래된 클럽을 꺼내 그곳에서 즐겁게 플레이하라’고 답했다”고 전했다.그는 앤서니 김은 웃으며 “그게 바로 사람들이 내게 바라는 것”이라고 답했다고도 덧붙였다.이 인터뷰에서 앤서니 김의 오랜 스윙 코치인 애덤 슈라이버는 “앤서니 김의 스윙은 예전 그대로”라고 말하며 “지난 2년 동안 두 번 그와 함께 골프를 쳤다”고 근황을 전해 기대감을 심기도 했다.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그가 실제로 LIV 골프 측으로부터 제의를 받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LIV 골프 영입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가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면서 “뉴욕타임스 기사에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지는 않지만 2008년 라이더컵 스타에 대해 궁금하는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라고 전했다.
2023.01.27 I 주미희 기자
`이재명 檢소환` D-1, 與 "당대표 사퇴하라" 野 "함께 가자"(종합)
  • `이재명 檢소환` D-1, 與 "당대표 사퇴하라" 野 "함께 가자"(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이유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조사를 하루 앞둔 27일 여야는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한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정치 수사’라고 맞받았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전북 익산시 남중동 익산시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뉴스1)◇與 “야당 탄압 프레임도 더 안 통해”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를 향해 “정정당당하게 조용하게 나가서 수사받고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에 따른 판단을 받아야 한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주 원내대표는 “검찰 수사가 구체화하자 인천 재보궐 선거에 출마해 국회의원이 되고, 당 대표가 되고, 이중·삼중의 방탄조끼까지 입고 있으니 국민이 ‘왜 저럴까’, ‘본인이 두렵고 겁나는 게 있으니 이중·삼중 안전장치를 하는구나’라고 먼저 알아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이어 그는 “이 대표가 전날에는 전북에 가서 잘 지켜달라고 호소했다”며 “이 대표 주장대로 ‘결백하다’면 무엇을 잘 지켜줘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조사에 조용히 임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야당 탄압 프레임도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며 “민주당이 아무리 우겨도 당내 대선 후보 경선을 하면서 모두 제기됐던 문제다. 이 정권 들어와서 새로 인지하거나 문제 삼은 것들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난방비 폭등’을 이유로 이 대표가 제시한 30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요청도 ‘사법 리스크’로부터 국민의 시선을 돌려보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국민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당시 대장동 일당과 결탁해 거둬들인 1조 원이 횡재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런 횡재를 하도록 설계하고 결재한 이 대표에게 횡재세를 물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대표는 자신이 횡재를 감추고자 말로 국민을 기만하는 잘못된 정치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김석기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 대표는 일 핑계로 주중이 아닌 휴일 출석을 일방 통보했다”며 “본인이 소환조사일정과 방식까지 조율하는 오만을 보였다. 마치 동네 마실을 나가듯 한다”고 쏘아붙였다.그는 “이 대표는 검찰 출석 앞두고 친명계(친이재명계)와 회동하고 자신을 지켜달라 호소했다”며 “죄가 없다면서 무엇을 지켜달라는 건지 이해가 안 간다”고 질책했다. 이어 “이 대표와 민주당은 제발 그만해야 한다”며 “정치권이 민생에 힘쓰도록 이 대표가 당대표직을 내려놓으라. 그게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전했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野 “與, 총선위해 여론 조성”이에 맞서 민주당은 검찰의 수사를 ‘정적 제거’용이라고 규정하며 반박에 나섰다. 검찰 조사를 하루 앞두고 ‘당내 결속’에도 나섰다.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전북 익산시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 대표를 대상으로 한 전방위 수사와 재판을 통해서 정권의 무능과 실정, 치부를 덮고 총선을 유리한 여론조성을, 총선을 위한 유리한 여론조성을 위한 명백한 정치기획 수사”라고 질타했다.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정영학 변호사의 녹취록을 읊으며 이 대표의 무고함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세상을 그렇게 떠들썩하게 했던 그분도 정영학 녹취록에 나오지 않았다”며 “지목했던 그분도 이재명이 아니다”고 전했다.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검찰이 유동규 남욱 등의 번복된 진술에 의존해 조작 편파수사를 하고 있지만, 나오는 게 없으니 궁여지책으로 만들어낸 것이 배임”이라고 반박했다.서은숙 민주당 최고위원도 검찰 비판에 한목소리를 냈다. 서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이재명 대표 수사하듯이 수사하라고 지시하지 않는 이상 윤석열 대통령의 수족인 정치검찰의 이재명 죽이기 수사는 공정한 수사로 인정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일부 당 지도부는 이 대표의 출석에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정 최고위원은 “저는 이재명 대표의 출석을 반대했지만 (이 대표가) 내일 출석한다고 한다. 함께 갑시다”라며 결속을 요청했다.장경태 최고위원도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지자들이 (검찰 출석 현장에)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지지자들과 만남을 통해 여러 사안을 공유하고 의견들을 청취할 예정”이라며 “대표와 함께 포토라인에 서진 않겠지만 지지자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다른 의원도) 많이 갈 것 같다”고 했다.김남국 의원도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많이 진짜 고민된다. 당연히 가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대표가 오지 말라고 계속해서 간곡하게 호소를 하고, 혼자 가겠다 (하는데) 아마 마음이 다른 의원들이나 많은 당원·지지자들에게 부담을 주거나 불편하게 하고 싶지 않은 그 생각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는 “혼자 가게 하는 게 마음이 너무 안쓰러워서 같이 가야 되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다”며 출석의 의지를 밝혔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오는 28일 ‘위례·대장동 신도시 개발 특혜’의혹으로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다.
2023.01.27 I 이상원 기자
"예방적 재난관리 체계 구축할 것"…이정형 고양2부시장 입장 밝혀
  • "예방적 재난관리 체계 구축할 것"…이정형 고양2부시장 입장 밝혀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고양시가 예방적 차원의 재난관리 체계를 구축한다.이정형 경기 고양특례시 제2부시장은 2023년 재난관리평가를 위해 지난 26일 가진 행정안전부 인터뷰에서 “재난의 사전적 예방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정형 제2부시장.(사진=고양특례시)이날 실시한 인터뷰 주요 내용은 △재난안전관리를 위한 비전과 추진계획 △위해요소 극복을 위한 정책 △재난안전분야 특수시책 △재난안전부서 역량제고를 위한 인사·조직 강화, 인센티브 계획 △재난안전분야 예산 운용 계획 및 교육·행사·홍보 활성화 계획 등 총 10건이다.이 자리에서 이정형 제2부시장은 “슬기로운 재난 관리의 첫걸음은 선제적 대응책 마련과 안전의식의 제고”라며 “재난 사전 예방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재난 대비를 위한 각종 훈련을 실시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이번 평가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전국 338개 재난관리책임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다.외부전문가들로 구성된 경기도 현장평가단이 전년도 실적을 단계별로 점검하며 시의 재난관리 예방책과 대비, 대응, 복구의 단계별 관리 총 37개 평가지표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우수기관을 선정한다.
2023.01.27 I 정재훈 기자
"친구야, 생일 축하!" 몸에 기름 끼얹고 화형…불길 휩싸인 그 날
  • "친구야, 생일 축하!" 몸에 기름 끼얹고 화형…불길 휩싸인 그 날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만큼이나 잔혹한 폭력 사건이 등장해 대중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소중한 사람들과 즐겁고 행복한 하루를 보내야 하는 생일날, 누군가의 위험한 장난으로 3년째 고통받고 있는 청년의 사연이 전해지면서다. 그럼에도 가해자들은 초범이라는 이유 등으로 집행유예와 벌금 처분을 받았다.(사진=MBC 캡처)26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는 친구인 줄로만 알았던 가해자들이 몸을 결박하고 불을 질러 전신에 화상을 입게 된 피해자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A씨의 온몸에는 화상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그는 “누워있을 때나 잘 때 오른쪽으로 돌아 누워있으면 얼굴이 빨개지면서 간지럽고 따갑다. 햇빛 같은 거 비추면 진물이 나오고 살가죽이 벗겨진다. 무조건 모자 쓰고 생활해야 한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사건의 전말은 이랬다. 3년 전 A씨의 생일날, 어머니를 도와 코인노래방을 운영하던 그는 그날도 노래방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당시 4명의 가해자들은 “생일 기념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A씨를 불러냈다. 이후 밖으로 나온 A씨에게 그들은 두건을 씌우고 양쪽 팔을 붙잡아 차에 태워 인적이 드문 공터로 끌고 갔다.이후 그들은 A씨의 팔, 다리를 의자에 묶고 휘발유를 둘렀으며 폭죽에 불을 붙였다. 폭죽의 불은 삽시간에 휘발유로 옮겨붙었고 A씨의 몸은 불길에 휩싸였다. A씨는 “당시 가해자들은 시시덕거리면서 다른 사람이랑 영상통화를 하고 있었고, 또 다른 사람은 동영상을 찍으면서 즐기고 있었다”라고 말했다.A씨의 어머니는 “아들 전화로 가해자 중 한명이 전화해선 ‘어머니 지금 A씨가 화상 입어서 병원가는 길이다’라더라. 갔더니 이미 붕대로 다 감겨있더라. 그 가해자는 옆에서 ‘죄송하다’고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A씨는 이로 인해 얼굴과 목, 팔과 다리, 엉덩이 등 몸의 약 40%에 달하는 부위에 화상을 입었다. 그 중 절반인 20%는 피부 전체가 손상된 3도 화상이었다. 병원비는 4000만원이 들었다.그는 “수술실에서 비명지르고 울었다. 한번은 부모님한테 ‘이렇게 고통 받으면서 치료하고 살아갈바에는 그때 죽어버릴걸 그랬어 엄마, 미안해’라는 말도 했다”고 털어놨다.A씨의 치료가 진행되는 동안 가해자 4명에 대한 재판이 진행됐다. 하지만 가해자들의 처벌은 집행유예와 벌금에 그쳤다. 혐의는 중과실치상으로, 그들의 범행이 초범이고 합의를 했다는 이유로 참작됐다. A씨는 가해자들을 ‘감옥’에 보내고 싶다고 했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힌 A씨의 어머니는 합의금 1000만원이라도 받아 병원비에 보태고자 아들 몰래 합의를 해준 것이다.A씨는 현재 가해자들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진행 중이다. 가해자들 중 한명인 B씨는 MBC와이 인터뷰에서 “나머지 세명은 연락 안되고 피해자한테 돈 갚을 생각을 안하고 있다. 저는 재판 출석을 한번도 빠짐없이 다 진행하고 있고 피해자한테 사과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A씨가 평생 장애를 갖고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에 “알고 있다. 민사적으로 책임을 진 다음에 제가 사과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2023.01.27 I 이선영 기자
‘60세 이상’ 정년 연장 논의 시동…올해 안에 결론 낸다
  • ‘60세 이상’ 정년 연장 논의 시동…올해 안에 결론 낸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정부가 60세 이상 정년 연장 논의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급격한 고령화로 우리나라가 2025년부터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법적인 정년을 연장하거나 정년 자체를 폐지하는 방안도 논의 대상이다.지난 25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27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20203년 제1차 고용정책심의회을 열어 ‘고령층의 숙련과 경험이 미래성장동력으로 이어지기 위한 고용전략’을 의결했다. 이번 전략은 오는 2025년부터 한국이 65세 이상 비중이 20.6%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한국은 일본, 미국 등 주요 국가와 비교해 고령화 속도가 매우 빠르다. 이 속도라면 2030년에는 인구 4명 중 1명이, 2039년에는 3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청년 인구도 급격히 감소하면서 산업현장의 인력난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또 우리나라의 ‘65세 이상’의 고용률은 연금소득 부족에 따른 경제활동 참가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 ‘55~64세’ 고용률은 고령화율이 높은 독일, 일본 등 다른 주요국가와 비교시 낮은 편이다. 이에 55~64세를 핵심 인적자원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게 고용부의 설명이다.이에 고용부는 ‘계속고용’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낸다. 계속고용은 만 60세 정년이 지난 직원도 계속 일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으로 정년 연장·폐지, 재고용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논의는 사회적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고용부는 3월까지 경사노위 내 논의체를 구성하고 2분기부터 사회적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 결론을 내고 계속고용 로드맵 마련할 방침이다.이번 논의는 △계속고용 방식 및 시기 △임금·직무 조정 근거 마련 △기업·근로자 지원방안 등 다양한 과제를 포함한다. 특히 이번 논의과정에는 재고용, 정년연장, 정년폐지 등 계속고용 방식에 대한 논의와 직무·성과 중심의 임금체계 개편과 연계도 포함될 예정이다.또 고령자 계속고용과 연계한 임금·직무 등 조정에 대한 법적 근거와 연금수급연령, 기업의 계속고용 운영실태 등을 고려한 도입 일정도 논의 대상이다. 기업규모, 유형별(민간,공공) 도입시기 차등 여부와 제도화에 따른 기업의 부담 완화, 근로자에 대한 한시적 지원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다.자료=고용노동부 제공제도적 기반이 마련되기 전 자율적인 계속고용 도입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지난해 3000명 대상이던 계속고용장려금도 올해 8만3000명으로 대폭 늘렸다. 이 장려금은 중소·중견기업의 근로자가 만 60세 정년 이후에도 기존 일자리에서 계속 일할 수 있도록 정년 퇴직자를 계속 고용한 사업주를 지원하는 사업이다.상생임금위원회도 조만간 설치해 직무·성과 중심으로 임금체계를 개편한 기업에 대해 정부지원 차등화 등의 제도적 지원방안을 논의한다. 기업의 공정한 보상시스템 구축 지원을 위해 시장임금정보를 제공하는 ’통합형 임금정보시스템‘도 구축한다.고령자 고용지원금 예산은 작년 54억원에서 올해 558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고용센터에는 ‘중장년 전담 창구’를 설치해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노인을 대상으로 한 공공형 일자리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윤석열 정부 일자리 정책의 최우선 목표는 지속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라며 “미래 세대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낡은 법과 제도를 개혁하겠다”고 말했다.
2023.01.27 I 최정훈 기자
"세계 임플란트 시장서 러브콜… 올해 매출 2배 성장 확실"
  • "세계 임플란트 시장서 러브콜… 올해 매출 2배 성장 확실"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표면처리기 제품은 지난해 말 런칭했는데 현재 전체 계약금의 25%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성이 높습니다. 중국과 일본 등 신규 대형 거래사들과 수주를 논의하고 있고 이미 진출한 미국에서도 1차 판매 후 2차 수주를 논의 중입니다.”임유봉 플라즈맵 대표가 지난 19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제공= 플라즈맵)임유봉 플라즈맵 대표는 지난 19일 이데일리와 만나 올해 매출 2배 성장(약 400억원) 및 흑자전환을 달성할 수 있는 근거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3~5년 중장기 계약 기반의 수주 잔고 약 3200억원 중 올해 일부(약 270억원 규모)가 매출로 전환되고 신제품도 연달아 출시되면서 급성장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플라즈맵(405000)은 바이오 플라즈마 기반 의료용 기기를 만드는 기업이다. 플라즈마는 고체, 액체, 기체에 이은 제4의 물질이다. 기체에 높은 에너지를 가하면 많은 에너지를 흡수한 전자가 원자로부터 분리되면서 이온과 전자가 뒤섞인 또 다른 물질로 변하는데, 이 물질이 플라즈마다. 높은 전기전도도를 가지며, 전기장과 자기장에 민감하게 반응한다.플라즈맵은 플라즈마 기술을 기반으로 저온 멸균 기술을 활요안 감염관리 솔루션을 개발했다. 193건의 특허,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포함해 44개 의료기기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플라즈맵이 판매 중인 제품은 크게 저온 플라즈마 멸균기인 ‘스터링크’(STERLINK)와 임플란트 등을 위한 표면 처리기 ‘액티링크’(ACTILINK)가 있다. 먼저 스터링크는 7분만에 멸균 작업을 끝낸다. 기존 시장 제품들이 1시간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초고속’이다. 지난 2021년 11월 FDA로부터 2등급 의료기기 품목 허가를 받았다. 미국 외 다른 나라 제품 중 FDA 허가를 받은 것은 스터링크가 처음이다. 기존 시장에서 집중하던 대형 병원 시장이 아닌, 중소형 의료시설(의원급)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형 멸균기를 상용화해 새로운 수요층을 확보했단 평가다.임 대표는 “세 번 도전 끝에 허가를 받았다. FDA 허가는 단순히 멸균기 제품 하나가 아닌 멸균 솔루션 자체에 대한 인증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멸균이 끝난 후 멸균이 잘 됐는지를 확인하는 멸균 지시계, 포장재까지도 인증을 받았다. 여기다 기존 FDA 인증 제품과도 비교하고 안전성 데이터도 더 꼼꼼히 본다”고 말했다. FDA 허가를 받으면서 수주 행진도 본격화됐다. 플라즈맵은 최근 북미와 호주 시장에서 대표 품목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두 달 만에 누적 수주 계약 금액이 1000억원 이상 늘었다. 지난해 9월 기준 2190억원이던 계약 금액은 11월 약 3200억원을 돌파했다. (왼쪽부터) 플라즈맵의 액티링크 리본, 액티링크 크라운 제품.(제공= 플라즈맵)표면처리기인 액티링크는 플라즈마를 활용해 임플란트 유통과정서 발생하는 임플란트 표면의 탄화수소와 불순물을 제거하는 제품이다. 1분 내로 깨끗한 표면적을 90%까지 끌어 올린다. 회사는 최근 표면처리기 제품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액티링크 ‘미니’(mini)에 이어 액티링크 ‘리본’(reborn)이 지난해 출시됐고 올해 3월에는 치과용 보철물의 접착성을 높이기 위한 액티링크 ‘크라운’(crown), 5월에는 액티링크 ‘플러스’(plus) 라는 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다. 주요 타깃 시장은 미국과 유럽, 아시아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IBIS월드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임플란트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은 시장 규모는 약 36억 달러(약 4조5000억원)다.임 대표는 “올해는 액티링크 리본 성장세가 가장 돋보일 전망”이라며 “기존 액티링크 제품은 특정 임플란트 회사들에 ODM(제조자 개발 생산) 형태로만 판매했지만 앞으로는 치과 대리점들, 일반 판매 채널을 통해서도 판매가 가능하게 됐다. 신규 계약들이 이뤄질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급증하는 글로벌 수주를 위한 대비책도 마련해뒀다. 플라즈맵은 2021년 전략투자자로 참여한 인탑스(049070)와 플라즈마 표면처리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인탑스는 가전제품, 자동차 부품 등을 생산하는 매출 1조원 대 대형 생산 업체다. 플라즈맵은 올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계획 중인 액티링크 신제품에 대해서도 협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임 대표는 “인탑스의 생산 캐파(CAPA)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신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고 본다”며 “생산 시설에 대한 추가 투자를 걱정하지 않고 생산 시간을 줄이면서 할 수 있으니, 직접 생산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비용 측면에서는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2023.01.27 I 석지헌 기자
류지현 "리틀 아이유? 제1의 류지현 되고 싶어요"
  • 류지현 "리틀 아이유? 제1의 류지현 되고 싶어요" [인터뷰]
  • 류지현(사진=n.CH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리틀 아이유요? 제1의 류지현이 되고 싶어요.”청아한 목소리로 담담하게 노랫말을 내뱉는 가수가 있다. Mnet ‘슈퍼스타K7’, 채널A ‘청춘스타’에 출연해 스타성과 음악성을 입증한 싱어송라이터 류지현이다.듣는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음색에 출중한 가창력, 탁월한 무대매너까지 갖춘 류지현은 ‘청춘스타’ 방송 내내 ‘리틀 아이유’로 불리며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하지만 류지현은 ‘리틀 아이유’란 수식어에 대해 ‘과분하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오히려 류지현은 최근 진행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내 음악 스타일을 꾸준히 지켜나가고 싶고, 제1의 류지현이 되고 싶다”고 소망했다.류지현(사진=n.CH엔터테인먼트)◇“4년 만… 다시 데뷔하는 기분”류지현이 신곡을 발표한 건, 2019년 1월 발매한 첫 정규앨범 ‘너와 같은 하루’ 이후 4년 만이다. ‘청춘스타’ 출연을 감안해도 너무나 긴 공백기에는 틀림없었다.“이전 회사와 계약이 끝나 자연스럽게 공백기를 갖게 됐어요. 급기야 코로나19가 터지면서 활동할 수 있는 상황이 더 안 됐던 것 같아요. 공백기가 길어지다 보니 자존감도 낮아지더라고요. 그러던 중 ‘청춘스타’ 오디션을 알게 돼 지원했고, 좋은 성과를 거둬 새 소속사에 몸담고 신곡을 낼 수 있게 됐어요. 너무 오랜만이라서 마치 다시 데뷔하는 기분이에요.”지난 26일 발매한 첫 디지털 싱글 ‘씰룩씰룩’에는 총 2곡이 담겼다. 갓 사랑에 빠진 귀여운 마음을 솔직한 가사로 표현한 ‘씰룩씰룩’(Green Light), ‘청춘스타’ 예선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던 자작곡 ‘내가 내게’(To You)가 수록됐다. 그중 타이틀곡 ‘씰룩씰룩’은 화창한 봄날의 기운이 물씬 풍기는 곡이었다. 밝고 청아한 류지현의 음색이 듣는 내내 기분 좋게 만들었고, 멜로디에 담긴 상큼 발랄한 사운드는 사랑이란 감정을 싹트게 하는 마성의 힘을 자아냈다.류지현(사진=n.CH엔터테인먼트)“‘청춘스타’로 인연을 맺은 황성제 작곡가님이 만들어주신 곡이에요. 굉장히 아끼는 곡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런 곡을 제게 주셨어요. 저는 작사에 참여했고요. ‘씰룩씰룩’이란 단어가 참 귀엽잖아요. 그런 단어적 느낌을 사운드에도 녹여냈어요. 드럼, 베이스, 트럼펫 등 리얼 악기 사운드를 듣는 재미가 쏠쏠해요. 노랫말에는 갓 사랑에 빠진 귀여운 마음을 표현해 보려고 했어요. 누군가를 좋아할 때의 설레발이랄까요(웃음). 아참! 이 노래엔 안무도 있어요. 사실 율동 수준이지만 듣는 재미도 보는 재미도 있는 곡입니다.”두 번째 트랙인 류지현의 자작곡 ‘내가 내게’는 ‘청춘스타’에서 선보인 적이 있는 곡이다. ‘청춘스타’에서 들려준 ‘내가 내게’는 기타 리듬이 주를 이뤘다면, 이번에 발표한 ‘내게 내게’는 온기 가득한 동화풍 멜로디가 귀를 즐겁게 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듣고 싶은 말을 생각하며 쓴 곡인 만큼, 노랫말은 한 구절 한 구절 낭만으로 가득 찼다. 축가로 손색없을 정도였다.“제가 사실 기타를 조금 치거든요(웃음). 그래서 ‘청춘스타’ 당시엔 기타를 치면서 ‘내게 내게’를 불렀어요. 코드 진행을 보면 동화스러운 느낌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발표할 때 동화풍 느낌이 잘 나올 수 있도록 편곡에 신경을 썼어요. 마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보는 느낌이 들도록요. 사실 이 곡은 제가 위로받고 싶어 쓴 곡인데요. 제가 가장 듣고 싶은 말을 반대로 제가 해줄 수 있다면, 그게 가장 좋은 위로일 것 같다는 생각으로 가사를 썼어요. 그래서 제목도 중의적인 느낌이 들도록 ‘내게 내게’로 정했어요. ‘내게 내게’ 혹은 ‘네가 내게’처럼요.”‘씰룩씰룩’과 ‘내게 내게’를 언제 들으면 좋을지 류지현에게 직접 추천해달라고 부탁했다.“‘씰룩씰룩’은 출근하실 때나 뭔가를 시작하기 전에 들으면 좋을 것 같아요. 힘을 북돋아주는 곡인 만큼 ‘씰룩씰룩’을 들으면 조금 더 기분 좋은 시작을 할 수 있을 거예요. ‘내게 내게’는 포근한 느낌이 필요할 때 들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류지현(사진=n.CH엔터테인먼트)◇“오래 음악 하는 사람 되고파”류지현은 모처럼 발표하는 신곡인 만큼 음원차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싶다고 했다. 그렇다고 단지 수치적인 성과만을 바라는 건 아니다. 차트에 올라 더 많은 사람이 이 노래를 듣고, 위로와 힐링을 받았으면 한다는 소소한 바람을 내비쳤다.“이번 신곡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음원차트 톱100에 들고 싶어요. 정말 좋은 노래인 만큼 많은 분이 듣고 즐기셨으면 하는 마음에서요. 이게 가장 앞에 있는 목표고요. 장기적인 목표는 계속해서 꿈을 꿔나가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현실을 생각하면 철없고 어리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현실적인 부분 때문에 꿈을 포기하는 사람이고 싶진 않아요. 한 방을 노린다기보단, 오래오래 꾸준히 신념을 갖고 음악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고요. 그 누구보다 음악에 진심인 만큼, 진심 담은 음악을 계속 들려드릴 수 있는 가수 류지현이 되겠습니다.”
2023.01.27 I 윤기백 기자
"사비로 킹크랩 사오라고"…극단적 선택한 농협 직원이 남긴 유서
  • "사비로 킹크랩 사오라고"…극단적 선택한 농협 직원이 남긴 유서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전북의 한 지역 단위농협에 근무하던 A(32)씨가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한 가운데 A씨의 유족은 “금품 갈취 정황도 있었다”고 밝혔다.故 A씨의 동생 B씨는 지난 26일 CBS라디오 ‘정다운의 뉴스톡 530’과의 인터뷰에 자신의 형이 당한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A씨는 지난 2018년 장수농협에 입사했다. 직장 내 괴롭힘은 지난해 1월께 C씨가 센터장으로 부임하며 시작됐다고 B씨는 전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당시 A씨는 유서에서 “열심히 해보려고 했는데 사무실에서는 휴직이나 하라고 해서 (괴로웠다)”며 “이번 선택으로 가족이 힘들겠지만, 이 상태로 계속 간다면 힘든 날이 더 길어질 거라는 생각이 든다”는 내용을 남겼다.B씨는 “(형에게) 인격 모독과 조롱 등은 기본이고 상하 관계를 확실히 하기 위해서 찍어누르는 등(행위를 했다)”며 “유언장에 의하면 (형은 상사들에게)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에 가서 킹크랩을 사오라는 지시도 받았고, 실제로 택시를 타고 직접 가서 사비로 사오기도 했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형이 평소 대장·항문 질환이 있었는데 (상사들이) CCTV로 개인 동선을 파악, 화장실 가는 횟수까지 확인해 면박을 주기도 했다”며 “사생활마저 없었다. 인격을 모독하는 행위였다”고 주장했다.A씨의 유족은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들과 괴롭힘을 방관하고 묵인한 책임자들을 상대로 한 진성서를 노동부와 농협중앙회 감사실에 제출한 상태다.B씨는 자신의 형에 대해 “순진하고 정이 많은 사람이었다. 뭐든지 퍼주려 하고 본인 것을 아끼지 않고 나눠주는 사람이었다”며 “군대에 가서도 열심히 하다 다쳐서 국가유공자가 되기도 했고, 초중고 땐 레슬링을 해 전국 체전에서 메달도 많이 땄다”고 했다.그는 또 “대학교 가서는 과대까지 하는 등 리더십이 있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항상 보였다”며 “C 센터장이 부임하기 전까지 직원들도 저희 집에 놀러 왔고, 부모님 얼굴도 보고 소개해주는 등 재미있게 회사생활을 했다”고 말했다.A씨는 회사에 C 센터장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지만, 회사에서는 징계나 분리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B씨는 “정식적인 인사 발령을 낼 수 있음에도, 구조적인 지시만 했다. 결국 사망 전인 2주 전부터는 가해자들과 어떠한 분리도 되지 않았다”며 “형의 평소 카톡을 보면 그분들의 이름 세 글자만 봐도 치가 떨리고 온몸이 떨린다고 했다”고 말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유족 측은 조사에 참여한 노무사가 가해자와 지인 사이라면서 증거 인멸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B씨는 “형이 확실한 증거를 찾기 위해서 본인 업무용 PC에다가 시간과 날짜, 그리고 어떠한 행동들과 말투를 했는지 기록을 해놓은 일기장이 있었다”며 “이같은 사실을 노무사를 믿고 다 이야기했다. 유급 휴가를 들어가기 전에 컴퓨터가 잘 있는지 확인하고 갔지만, 휴가를 돌아온 후에는 컴퓨터가 모두 다 폐기 처분되어서 없어진 상태였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B씨는 “크고 작은 직장 내 괴롭힘을 겪는 사람들이 많을 거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인정되지 않아서 저희 형처럼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한다”면서 “물리적인 폭력도 있겠지만 정신적인 고통이 가장 심하다. 이번 일을 통해 직장 내 괴롭힘 관련 법이 확실하게 개정돼 모든 사람이 피해 보지 않고 웃으면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유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2일 본인이 근무하던 사무실 앞 주차장에 세워둔 차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이에 앞서 A씨는 지난해 9월27일 근무지에서의 괴로움을 이유로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남긴 뒤 잠적했다. 당시 A씨는 결혼을 3주가량 앞둔 상태였다. 다행히 A씨는 경찰 추적을 통해 무사히 발견됐고, 농협은 이 사건을 계기로 조사에 착수했다.하지만 농협 측은 지난해 12월5일 정식조사결과 심의위원회를 통해 피신고인의 혐의가 없다고 결론지었다. 공인노무사가 작성한 조사결과보고서에 기초한 심의위원의 조사 결과에 따른 판단이라는 설명이다.해당 노무사는 C 센터장과 알던 사이라는 유족의 주장에 대해선 “전에 농협중앙회 근무를 했을 때 교육 차원에서 B씨를 한두 번 만난 적이 있다”며 “그렇지만 그 사실이 여기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이와 관련해 장수농협 측 역시 “아는 노무사가 따로 없어서 인터넷 검색으로 알게 된 노무사에게 연락하게 됐던 것이고 피고인과 일면식이 있다는 건 전혀 몰랐다”며 “당시 조사에서 직원들과 신고자의 주장이 상당히 달랐기 때문에 노무사가 그런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2023.01.27 I 김민정 기자
심준석, 피츠버그와 정식계약..."PNC파크 마운드 빨리 서고 싶다"
  • 심준석, 피츠버그와 정식계약..."PNC파크 마운드 빨리 서고 싶다"
  •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정식계약을 맺은 강속구 투수 유망주 심준석. 사진=피츠버그 파이리츠 구단 SN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강속구 투수 유망주’ 심준석(19·피츠버그 파이리츠)이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으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심준석은 27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의 홈구장인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PNC 파크에서 정식계약을 맺었다.등번호 49번이 적힌 유니폼을 받은 심준석은 팀 관계자들과 만나 인사를 나눈 뒤 PNC 파크 마운드에 올라 기념사진을 찍었다.피츠버그 구단은 심준석의 PNC파크 방문 및 계약 소식을 홈페이지 메인에 소개했다. 그만큼 심준석에 대한 기대치가 크다는 의미다. 구단 SNS를 통해선 ‘심준석 선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는 한국어 환영 인사를 올리기도 했다.심준석은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이곳에 오게 돼 매우 흥분된다”며 “빨리 PNC파크에서 공을 던지고 싶다이곳을 방문해 매우 기쁘다. 언젠가 PNC 파크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미국에서 뛰는 것이 꿈이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덧붙였다.그밖에도 심준석은 자신의 롤모델로 피츠버그에서 활약하다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MLB 최고 에이스 게릿 콜을 꼽았다. 2021년 팔꿈치, 2022년 엄지발가락 등 부상 전력에 대한 질문에는 “문제없다”고 강조했다.피츠버그 구단은 2020년부터 심준석을 유심히 지켜봤다. 2년 간 심준석의 모든 등판 경기를 관찰하면서 성장가능성을 체크했다.주니어 비즈카이노 피츠버그 구단 인터내셔널 스카우트 디렉터는 “심준석의 스핀과 구속이 좋아 마치 공이 솟아오르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며 “자신의 레퍼토리를 더욱 확장하기 위해 체인지업과 스플리터를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또한 “심준석이 만루 위기에서 빠져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10대 선수임에도 침착함을 확인할 수 있았다”며 “무너질 수 있는 상황에서 타자들에게 도전했고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195cm 110kg의 압도적인 피지컬을 자랑하는 심준석은 덕수고 재학 시절 150㎞ 후반대 강속구를 앞세워 고교 투수 최고 유망주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후보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본인은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드래프트 참가를 포기하고 미국행을 선택했다.심준석은 빅리그를 향한 본격적으로 도전을 시작한다. 구단 유망주들이 있는 도미니카공화국 캠프에서 훈련하다 미국 플로리다 브레이든턴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첫 시즌은 마이너리그 루키리그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2023.01.27 I 이석무 기자
현대차그룹, ‘힐스 온 휠스’ 영상 2주일 만에 유튜브 조회 수 2천만 회 돌파
  • 현대차그룹, ‘힐스 온 휠스’ 영상 2주일 만에 유튜브 조회 수 2천만 회 돌파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13일 공개한 학대 피해 아동과 상담사를 돕는 모빌리티 기술 캠페인 영상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현대자동차그룹이 학대 피해 아동들의 이동상담과 일상 회복을 돕는 모빌리티를 개발하는 과정을 담은 ‘힐스 온 휠스 (Heals on Wheels : 바퀴에 희망을 싣고)’ 영상이 공개 2주일 만에 조회 수 2천만 회를 달성했다고 27일(금) 밝혔다.현대차그룹이 학대 피해 아동들의 현장상담과 일상 회복을 돕는 모빌리티를 개발하는 과정을 담은 ‘힐스 온 휠스 (Heals on Wheels : 바퀴에 희망을 싣고)’ 영상이 공개 2주일 만에 유튜브 조회 수 2000만 회를 달성했다고 27일밝혔다.현대차그룹 유튜브 채널(한국어/영어)에 공개된 ‘힐스 온 휠스’ 영상은 학대 피해 아동이 늘어나고 있다는 상담사의 인터뷰와 함께 이동 상담 과정의 어려움을 설명한 뒤, 모빌리티 기술을 통해 그들의 고충을 해결하고 일상 회복을 돕는 모습을 보여준다.이 영상을 통해 현대차그룹은 ‘The Right Move for the Right Future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올바른 움직임)’라는 그룹의 사회적 책임 메시지에 걸맞게 누구나 모빌리티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현대차그룹 유튜브 채널에는 공개 2주일 만인 27일 오전 8시 기준 2041만 조회 수를 기록하고, 약 1만 명의 ‘좋아요’와 1750건에 이르는 긍정 댓글 등 영상에 대한 좋은 반응이 이어졌다.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링크드인 등에서도 총 626만 조회 수 및 약 8만 건의 좋아요, 약 840개의 댓글, 1570건 이상의 영상 공유 등 유튜브를 포함한 전체 SNS 채널에서 총 2600만 회가 넘는 조회 수와 약 9만 건의 ‘좋아요’ 등 긍정적인 반응을 기록 중이다.이번 ‘힐스 온 휠스’ 영상이 단기간에 많은 조회 수에 도달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아동학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학대 피해 아동의 상담과 회복을 돕는 영상이 진정성 있는 메시지로 전달되어 소비자에게 높은 공감대를 이끌어 낸 것으로 보인다.특히 이 영상은 25~44세가 많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나 영상에 등장하는 아동과 비슷한 나이의 자녀를 둔 학부모가 많이 공감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MZ 세대는 제품 구매 시에도 환경과 사회에 대한 영향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등 ‘윤리적 소비’를 주도하고 있어 기술의 사회적 활용에 대한 캠페인은 이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현대차그룹은 이번 캠페인이 아동학대에 대한 관심과 공감대 조성뿐만 아니라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개발에 있어 다양한 사회적 활용의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대차그룹은 지난 2014년부터 ‘아이케어카 (I Care Car)’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으며 사업을 시작한 이래 8년간 66개의 전국 아동보호 전문기관에 총 142대의 차량을 지원했고 지원 금액 또한 35억 원 규모에 이른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인류의 삶을 더욱 쾌적하고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모빌리티 기술 개발과 함께 진정성을 담아 기술의 선한 활용을 보여주는 캠페인을 계속해서 만들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27 I 손의연 기자
`이재명 사퇴?` 김남국 "모순된 주장…오히려 당 대표직 유지해야"
  • `이재명 사퇴?` 김남국 "모순된 주장…오히려 당 대표직 유지해야"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비명(非이재명)계 중심으로 나오는 이재명 대표의 사퇴 주장을 두고 “모순된 주장”이라고 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가폭력피해자 간담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사진=뉴스1)김 의원은 이날 오전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치 탄압의 성격이 있다’라고 한다면 함께 정치를 하는 정치 동지 입장에서 당을 지켜내고, 우리 당원을 지켜내고, 당 대표를 지켜내는 것이 맞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앞서 당내 소장파인 이상민 민주당 의원이 이 대표가 기소될 경우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따른 반박이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25일 KBS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당헌 제80조에 기소되면 당직자들은 원칙적으로 당직을 물러나도록 돼 있다”며 “저 개인적인 생각은 이 대표도 그 원칙을 지켜 기소가 되면 당 대표를 일단 물러나서 무고함을 밝히는 데 전력을 다하고 무고함이 밝혀지면 복귀하도록(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김 의원은 “‘너 혼자 알아서 싸워라’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과연 같이 함께 정당을 하는 정당인으로서 맞는 바람직한 자세인지, 저는 아니라고 생각된다”며 “‘정치 탄압의 성격이 있다’ 고 많은 의원들이 말하고 심지어 이 의원도 그렇게 보고 있기에 저희가 함께 맞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김 의원은 “더 나아가서 ‘이 대표가 홀로 싸우면 우리 당에 부담이 안 될 것이냐’를 고려했을 때 전혀 그렇지 않다”며 “이 대표가 당 대표이든 그것과 상관없이 당의 대선 후보였고, 당의 의원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공격하고 계속해서 피의사실을 공표하면서 무엇인가 있는 것처럼 연기를 피우고, 부담을 만들 것”이라 설명했다.그러면서 그는 “(이 대표가) 당 대표를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우리 당에 아무런 어떤 정치적인 어떤 부담을 덜어주는 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저는 우리가 함께 단일대오로 흐트러짐 없이 당당하게 맞서서 싸우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당론으로 결정할 것인가 라는 질의에 김 의원은 “무기명 투표라서 당론을 정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며 “오히려 ‘당론으로 정하냐 안 정하냐’라는 그 과정에서 의원들 사이에 이견이나 갈등이나 논란만 증폭될 수 있기 때문에 실효성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노웅래 민주당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 시 ‘30표 정도 체포 동의에 찬성을 했다’는 일각의 의견에 대해선 “사실이 아닐 것 같다”며 “‘조사했다’라는 것 자체가 저는 사실이 아닐 거라고 본다. 대충 체포동의안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본다거나 이런 것에 대한 추측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3.01.27 I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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