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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네트웍스 "국내외 바이오기업 추가 인수 추진"
  • 동양네트웍스 "국내외 바이오기업 추가 인수 추진"
  • 김대웅 동양네트웍스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바이오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동양네트웍스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동양네트웍스(030790)의 바이오 전문 자회사인 티와이바이오(TY BIO)가 국내에서 출범했다. 미국 자회사 티와이바이오 인베스트먼트가 글로벌 투자를 통해 기술 및 사업권을 확보하면 이를 티와이바이오가 인계받아 국내 및 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상용화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김대웅 동양네트웍스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4월부터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바이오 사업을 본격 전개하며 글로벌 투자유치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유망한 바이오 기술을 조기 발굴하고 사업화를 추진하기 위해 티와이바이오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어 “연내 티와이바이오와 티와이바이오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 업체의 추가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동양네트웍스는 BT사업부 내에 자회사 티와이바이오와 티와이바이오 인베스트먼트를 두고 있다. 또 티와이바이오는 유망한 바이오 기술을 발굴해 이를 개별 자회사(합작법인)로 설립할 계획이다. 티와이바이오가 개별 자회사들의 사업을 구성하고 지원하는 지주사 역할을 담당한다는 방침이다. 최성대 티와이바이오 대표는 “지난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으로부터 11억달러(약 1조2557억원)를 투자받은 스위스의 로이반트사이언스의 사업모델을 벤치마킹했다”며 “현재 국내 제약사, 대학 및 병원과 함께 여러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약사 및 대학이 기술을 제공하고 병원이 임상을 담당하며, 티와이바이오가 초기 투자 및 경영을 책임지는 사업모델이라는 설명이다.티와이바이오는 우선 카이스트 및 세브란스와의 협업을 통해 경구강용 유연수술 로봇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기존 외과 수술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다빈치 수술로봇은 직선적 운동으로 한계가 있다”며 “반면 유연수술 로봇은 구강을 통해 인체내로 들어와 수술 부위를 절개하거나 암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심장판막석회화증 치료제도 연내 국내 제약사 및 병원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미국 자회사인 티와이바이오 인베스트먼트는 지난 5월 독일 상장사 메디진에 약 300억원을 투자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메디진은 TCR-T세포 치료제 개발 관련 임상비용 등 자금 확보와 기업가치 재평가를 위해 미국 나스닥 이전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티와이바이오는 TCR-T 치료제의 아시아 개발권을 가지고 사업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티와이바이오 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미국 디코이바이오시스템즈와 나비젠에 투자를 진행했다. 디코이바이오시스템즈는 박테리아를 활용한 항암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내년 미국 내 림프종 임상 1상 진입을 위해 디코이바이오시스템즈를 지원할 예정이다. D-펩타이드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나비젠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의 미국 내 임상 1상을 진입하기 위한 비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4~5개월내 임상 연구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올해 국내외 투자유치를 통해 1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추가적인 바이오 기업 투자에 나서 최대주주나 2대주주 등 영향력을 충분히 미칠 수 있는 수준의 지분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18.09.18 I 이후섭 기자
  • 에스에프씨, '치매 치료제 개발' 지주사 설립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에스에프씨(112240)는 미국 캘리포니아 호그메모리얼 병원의 퇴행성 뇌·신경계 질환 전문 신경외과 의사인 크리스토퍼 듀마(Christoper Duma) 박사와 인젝션 기술 기반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지주회사 설립에 합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인젝션 치료법은 환자의 자가지방유래 줄기세포를 뇌에 직접 주사해 치매, 알츠하이머와 같은 퇴행성 뇌·신경계 질환을 치료하는 기술이다. 에스에프씨는 인젝션 치료법의 임상 시험을 한국과 1차적으로 미국, 일본에서 진행 후 품목허가를 획득할 예정이다.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법과 제도가 마련돼 있고 시장규모가 큰 선진국 시장에서 먼저 임상을 진행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전략이다.국제알츠하이머병협회(ADI)에 따르면 전세계 치매치료제 시장은 오는 2024년 13조 5000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국내 치매 환자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어 치매 국가책임제 시행을 통해 범정부적 지원에 나선 상황.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12분마다 1명씩 치매환자가 발생하고, 80세 이상 노인 4명 중 1명꼴로 치매를 앓고 있다.한편, 에스에프씨는 한국과 일본에서의 임상을 위한 바이오벤처도 국내에 설립할 예정이다. 국내에 설립되는 바이오벤처는 듀마 박사가 공동 대표이사로 취임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 회사 관계자는 “지주회사 설립 후 임상시험 승인을 위한 시험계획(IND) 절차를 진행하고 국내와 일본에서 내년 안으로 1상에 진입할 계획”이라며 “현재까지 뚜렷한 치료제가 없고 시장 규모가 큰 치매치료제 시장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가 개발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18.09.17 I 윤종성 기자
'사무장병원' 잡으려다 네트워크병원 잡을라…의료계 '근심'
  • '사무장병원' 잡으려다 네트워크병원 잡을라…의료계 '근심'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김지섭 기자]“사무장병원 근절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네트워크병원을 ‘의사 사무장병원’으로 몰아가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네트워크병원이 합리적인 가격에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료기술 공유를 통해 의료 질을 높일 수 있음에도 이를 규제하는 것은 국가 의료발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입니다.”16일 한 네트워크 병원 관계자는 “사무장병원을 근절하기 위한 법안이 도리어 의료계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무장병원은 의료인이 아닌 사람이 의사와 의료법인 등의 명의를 빌려 의료기관을 불법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검증되지 않은 질 낮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불필요한 부분까지 과잉진료하는 등 국민건강보험 재정 낭비로 이어질 수 있어 의료법에서는 사무장병원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비의료인이 아닌 의사가 운영하는 ‘네트워크병원’까지 ‘의사 사무장병원’으로 몰아가는 법안이 통과를 앞두고 있어 의료 현실을 외면한 ‘과잉입법’이라는 지적이다. 네트워크병원은 여러 지역에서 같은 이름을 쓰고, 병원지원회사(MSO)가 마케팅·경영·홍보 등 진료 외 분야를 전담하는 곳을 의미한다.의료계에 따르면 최도자 바른미래당 의원이 발의한 ‘의료법 및 국민건강보험법 일부개정안’이 오는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이 법안은 비의료인이 의료인에게 명의를 빌려 불법 개설하는 사무장병원은 물론, 현행법상 의료인이 다른 의료인 명의로 의료기관을 개설하거나 운영할 수 없도록 하는 의무규정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제재규정이 없다며 이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의료인이 다른 의료인에게 명의를 빌리거나 빌려주는 행위에 대해 의료기관 개설 허가 취소는 물론 의료인의 면허를 취소하고 10년 이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형 등을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은 최근 천정배 미래평화당 의원이 발의한 사무장병원 처벌규정 강화 법안에 힘입어 지난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회의를 통과했다.그러나 의료계에서는 사무장병원 근절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의료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법이라고 지적했다. 비의료인이 개설한 사무장병원과 의료인 간 동업 관계로 운영하는 네트워크병원을 동일하게 해석해서는 안된다는 것. 의료계 한 관계자는 “사무장병원은 의료인 아닌 사람이 의료인의 면허나 명의를 빌려 불법 개설하는 곳을 의미하는 것인데 ‘의사 사무장병원’이라는 말부터가 모순된 개념”이라며 “비의료인이 개설한 사무장병원과 의료인이 개설한 네트워크병원은 본질 자체가 다르다”고 지적했다. 의료인 간 동업 형태로 이뤄지는 네트워크병원은 규모의 경제로 원가를 절감해 국민이 낮은 가격에 의료서비스에 접근하도록 돕고, 임상경험·의료기술 등을 공유해 소속 의료인들의 진료능력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라식전문 안과병원이나 척추·관절 전문병원 등이 3차 의료기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도 네트워크병원의 순기능이라는 것. 또 미국·일본 등 대부분 국가는 의료경쟁력 강화 및 서비스 수준 향상을 위해 의료기관을 복수로 개설해 협력·운영하는 것이 가능한데, 의료인이 복수의 의료기관을 개설·운영하는 것을 모두 금지하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고 그는 꼬집었다.법조계에서는 의사 한 사람당 한 개의 병원을 세우도록 제한하고, 의료인의 명의 대여를 금지하는 법안이 현재 헌법소원심판 절차를 밟고 있기 때문에 이번 의료법 개정안이 적절치 않다고 주장한다. 헌법소원심판에서 위헌이 나올 경우 이번 개정안은 아무 의미 없는 법안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판결을 기다린 후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일각에서는 사무장병원 처벌을 강화한다는 구실로 요양급여환수처분 소송에서 줄줄히 패소하고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법을 통해 환수장치를 마련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공단은 부당한 방법으로 요양급여를 받은 요양기관에게 해당 보험급여 비용에 상당하는 금액 전부 또는 일부를 징수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를 네트워크병원에도 적용해 요양급여를 되돌려 받고 있는데, 이에 반발하는 병원들이 요양급여환수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잇따라 병원 측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의료인 간 동업이나 투자는 사무장병원이라고 볼 수 없고 의료인이 한 진료행위에 대해서는 요양급여를 지급하는 것이 옳다”는 것이 법원의 판단이다.관련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한 변호사는 “건강보험재정을 안정시켜야 하는 것은 맞지만 의료인을 통해 정당한 진료가 이뤄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보험급여 비용을 환수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며 “이번 의료법 개정안이 법원의 판단을 뒤집기 위한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2018.09.17 I 김지섭 기자
⑤알테오젠, 바이오 특화 기술·전략으로 '차별화'
  • [바이오유망기업]⑤알테오젠, 바이오 특화 기술·전략으로 '차별화'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가 인기라고 해서 뒤늦게 따라가서는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세계 최초이거나 차별화된 플랫폼(고유기반기술)을 갖춰야 합니다.”14일 서울 마포구 알테오젠 서울사무소에서 만난 이 회사 박순재 대표는 “전 세계적인 바이오의약품 시장 경쟁 속에서 남들을 따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알테오젠은 지난 2008년 5월 설립된 바이오의약품 개발 업체로 2014년 1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바이오의약품은 살아 있는 동물의 세포나 단백질을 이용해 만든 약으로 암·자가면역질환 등 중증·난치성 질환을 치료하는데 쓰인다.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2220억달러에서 연평균 9.4% 늘어나 2021년 344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알테오젠은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가장 빨리 출시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거나 기존 바이오의약품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제품들에 주력한다. 알테오젠은 지난해 58억달러 규모 매출을 올린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도 계획대로면 업계에서 가장 빨리 출시할 수 있다. 내년 미국에서 임상 1상에 들어가는 등 개발속도가 가장 앞서있고, 의약품 형태에 대한 제형특허도 독자적인 규격으로 앞서 미국과 한국에서 등록을 마쳤기 때문이다. 아일리아 물질특허가 끝나는 2022년(일본), 2023년(미국), 2025년(유럽)에 각 지역에서 첫 바이오시밀러로 출시가 가능하다. 바이오시밀러 경쟁에서 시장에 처음 출시하는 ‘퍼스트무버’가 되는 것은 성공을 위한 절대조건이다. 같은 성분의 다른 바이오시밀러가 출시할수록 저렴한 가격 외에 차별점을 내세우기 어려워 시장은 ‘레드오션’이 되기 때문이다.알테오젠은 지난해 71억달러 매출을 기록한 항암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개발 중이다. 기존 정맥주사 제형 허셉틴은 병의원을 찾아가 30분 이상 투여해야 한다. 하지만 피하주사 제형은 환자가 집에서 5분 이내로 투여를 마칠 수 있다. 특히 알테오젠의 SC 제형기술은 시장가치 3조원을 넘긴 미국 할로자임의 기술을 더욱 개선, 양을 적게 쓰고도 효과는 높일 수 있도록 했다.박 대표는 “우리는 세계 최초의 바이오시밀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최초의 차별화한 제품으로 밀고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부작용이 적고 효능을 높인 항체·약물접합(ADC) 기술인 ‘넥스맙’(NexMab)과 체내에서 약효를 유지하는 시간을 늘린 지속형 기술 ‘넥스피’(NexP) 등 바이오의약품 플랫폼 기술도 알테오젠의 경쟁력이다. 바이오의약품 플랫폼 기술은 개발 과정에 적용해 다양한 후보물질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이다. 파급력있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면 이를 활용해 다양한 바이오베터(바이오의약품 개량 복제약)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의미다. 바이오베터는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보다 지속성·효능 등이 뛰어나 ‘슈퍼 바이오시밀러’라고도 부른다.알테오젠이 보유한 ADC 기술은 체내에서 질병을 치료하는 항체에 약물을 붙여 효과를 늘린 것이다. 항체와 약물, 그리고 이 둘을 연결하는 링커로 구성하는데 목표로 하는 암세포 등에 약물 효능을 최대한 전달할 수 있다. 넥스맙을 활용해 개발 중인 위암치료제 후보물질 ‘ALT-P7’은 지난달 미국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허가 후 7년간 시장독점권 인정, 임상시험 연구비용 50%에 대한 세금감면, 신속심사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알테오젠은 현재 유방암·위암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ALT-P7의 임상 1상을 마치고 내년에 임상 2상에 돌입할 계획이다.지속형 기술을 성장호르몬에 적용한 ‘ALT-P1’도 성인 대상 임상 2상을 마쳤다. 적용범위 확대를 위해 내년에 유럽에서 소아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치료제가 없는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ALT-P2’도 미국 링코젠과 공동으로 효능시험을 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비만 환자가 늘고 있어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를 출시할 경우 2025년까지 약 22조원 규모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그는 “바이오회사는 오로지 기술력을 갖고 파급효과를 내야 한다”며 “10년 뒤를 선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최근에는 기술을 뒷받침할 성장 기반도 튼튼히 하고 있다. 지난 6월 20일에는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자회사 세레스에프엔디를 세워 생산 인프라를 확대했다. 원료의약품 수출로 안정적인 매출을 거두는 한편, 파트너사와 시너지효과도 모색할 계획이다. 또 지난달에는 글로벌 임상에 속도를 내기 위해 LG화학 출신 바이오의약품 전문가 이승주 부사장을 삼고초려 끝에 영입했다. 그는 “아시아 부문과 미국·유럽 부문 등 투트랙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내년이면 본격적으로 다국적제약사들과 협력을 할 것”이라며 “현재 갖고 있는 특화된 기술을 통해 앞으로 지속가능한 글로벌 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2018.09.17 I 김지섭 기자
  • 에스에프씨, '간암치료제' 개발 추진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코스닥 상장사 에스에프씨(112240)는 간암치료제 개발을 위해 관계사인 에이비타(AIVITA)와 기술이전계약 확약서(LOC)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미국에서 간암치료제 임상을 진행했던 에이비타는 기술이전 후 미국에서의 임상 자료 등을 토대로 국내 임상시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에스에프씨는 이번 주내로 간암치료제를 개발할 바이오벤처 설립을 마무리하고, 세부 기술 이전 절차와 시험계획서(IND)를 준비한다.에이비타의 수지상세포 백신요법은 환자 본인의 암 줄기세포를 대상으로 모든 암 항원에 작용한다. 자가유래세포를 사용해 안정성이 탁월한 데다, 기존 면역관문억제제를 뛰어 넘는 유효성을 보이기도 했다.지난 10년간 간암치료제는 전세계에서 연간 1조원 이상 판매되는 다국적제약사 바이엘의 넥사바(소라페닙)이 독보적이었다. 지난해에는 넥사바에 반응이 없는 환자를 위한 2차 치료제 스티바가(레고라페닙)가 미국 FDA(식품의약국) 허가를 받았다.국내에서도 녹십자셀의 이뮨셀-LC가 2007년 허가를 받아 시판 중이며, 신라젠 펙사벡(Pexa-Vec)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에이비타의 흑색종 항암면역세포치료제는 미국 임상 시험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보였다”며 “같은 기술을 적용하는 국내 간암 치료제 임상도 긍정적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8.09.13 I 윤종성 기자
다시 돌아온 메르스…주식시장 수혜·피해株 온도차
  • 다시 돌아온 메르스…주식시장 수혜·피해株 온도차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3년 만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주식시장이 들썩였다. 메르스 사태가 우려되던 2015년 당시 테마주(株)가 급등했던 학습효과를 경험한 투자자들이 수혜주 찾기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실제 메르스 수혜가 성과로 반영되는 수준이 미미한데다 기대감에 머무르는 수준이어서 투자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지난 8일 질병관리본부가 쿠웨이트 출장을 다녀온 60대 남성이 메르스 확진을 받았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전국은 다시 메르스 우려가 확산됐다. 3년여 전 첫 메르스 발생 시 40명 가까운 사망자를 기록한 기억이 남았기 때문이다. 당시 감염을 예방하는 손 세정제와 극세사 마스크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항생제나 동물 백신업체들이 부각되면서 관련업체 주가가 크게 오른 적이 있어 주식시장도 다시 ‘메르스 테마주’ 열풍이 불었다.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진원생명과학(011000)과 오공(045060)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각각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4290원, 804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진원생명과학은 DNA백신 임상을 진행하고 있어 대표 메르스 테마주로 분류됐다. 지난 6월에는 세계보건기구(WHO) 심포지엄에서 메르스 백신 임상1상 연구 예비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 1/2a상 임상 연구 허가를 받아 준비 중이다. 이밖에 제일바이오(052670) 명문제약(017180) 등 백신 관련주도 이날 주가가 크게 올랐다. 오공은 이날 주가가 20% 이상 오른 웰크론(065950)과 메르스 관련 마스크 테마주로 불린다. 세정제를 판매하는 파루(043200) 주가도 이날 12% 이상 뛰었다. 병원 멸균 작업을 수행하는 우정바이오(215380) 등 후속 조치 관련주도 부각되면서 투자자 매수세가 몰렸다.반면 메르스 확산 시 관광객 감소가 예상되면서 면세점과 여행, 항공 관련주는 주가가 부진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027390) 신세계(004170) 호텔신라(008770)는 이날 주가가 3~4% 떨어졌고 하나투어(039130) 모두투어(080160) 대한항공(003490) 아시아나항공(020560) 등도 소폭 내렸다.한편 3년 전과 비교해 치료제 개발 등의 진전은 크게 없고 마스크나 세정제도 회사 매출에 기여하는 바가 크지 않아 메르스 수혜를 거론하기에는 쉽지 않다. 여전히 메르스 관련 투자가 테마 성격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대표 세정제 업체로 분류되는 파루는 지난해 기준 세정제 부문 매출액이 10억5000만원 가량으로 전체 매출 비중이 4%선에 그친다. 심리적 측면에서 주가가 움직이기 때문에 주가 변동폭도 큰 편이다. 2015년 당시에도 5월 한달에만 110% 이상 급증한 진원생명과학은 6~7월 두달여간 40% 떨어지는 등 등락폭이 컸다.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메르스 관련 수혜주라고는 하지만 실제 펀더멘털에 미치는 크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주가 변동성이 큰데다 3년 전과 달리 메르스 확산 여부를 알 수 없어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8.09.10 I 이명철 기자
메드팩토, 위암·대장암 대상 ‘키트루다’ 병용 임상 승인
  • 메드팩토, 위암·대장암 대상 ‘키트루다’ 병용 임상 승인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테라젠이텍스(066700) 자회사 메드팩토는 현재 개발 중인 항암신약 ‘백토서팁’(TEW-7197)과 MSD의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를 함께 투여하는 제1b·2a상 임상시험 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10일 밝혔다. 키트루다는 201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면역항암제다.이번 임상은 2차 이상의 다른 항암 치료를 받았으나 효과를 보지 못한 위암 및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기존 항암요법으로는 치료율이 낮은 미만형 위암, 위식도 접합부 선암종 환자 등을 포함한다.메드팩토는 올해 피험자 투여를 개시하고 약 2년에 걸쳐 내약성, 약동학 및 항종양 활성 등 안전성과 유효성을 동시에 확인할 계획이다.백토서팁은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낮추는 형질전환증식인자 티지에프-베타(TGF-β)의 신호 전달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약제다. 이 약제는 면역세포가 암 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종양 주변 환경을 개선하기 때문에, 면역항암제와 병용 투여 시 반응률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메드팩토 측은 기대하고 있다.김성진 메드팩토 대표는 “최근 의료계에서 암 주변의 미세환경을 조절하는 TGF-β 신호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관련 의약품 개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며, “이번 임상시험에서 우리나라의 항암신약 분야 기술력을 입증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이번 임상시험 외에도 ‘백토서팁’은 현재 국내에서 위암에 대한 제1b상 임상과 췌장암에 대한 연구자임상이 진행 중이다. 미국에서는 골수이형성증에 대한 제1b·2a상 임상과 다발성골수종에 대한 연구자임상을 진행하고 있다.한편 메드팩토는 최근 MSD 외에도 아스트라제네카와도 ‘더발루맙’(상품명 임핀지)과의 국내 병용 투여 임상시험 계약을 맺은 바 있다.메드팩토 CI(자료=테라젠이텍스)
2018.09.10 I 김지섭 기자
치료제 없어…방역 뚫리면 '무방비'(상보)
  • [메르스 비상]치료제 없어…방역 뚫리면 '무방비'(상보)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지난 2012년 중동에서 처음 발견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 넣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도 개발된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방역이 뚫려 확산할 경우 문제가 커질 전망이다.9일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관리하는 임상등록 사이트 크리니컬트라이얼에 따르면 현재까지 메르스 예방백신과 치료제로 개발된 의약품은 전무하다. 개발을 진행 중인 메르스 의약품도 다국적제약사가 막대한 자본을 쏟아부은 것이 아닌, 정부 기관이나 대학 등에서의 초기 임상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미국 국립보건원은 미네소타대,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함께 메르스를 포함한 감염질환 분석을 위해 국제 관측 연구를 진행 중이다. 미국 옥스퍼드대는 지난 1월부터 메르스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고, 독일 마르부르크필립스대와 뮌헨대 등도 메르스 백신을 개발 중이다. 그러나 다국적제약사가 주도하는 메르스 관련 연구는 없다.국내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 2015년 메르스 창궐 이후 보건복지부는 미국 국립보건원과 손잡고 메르스 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삼성생명공익재단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뜻에 따라 지난 2016년 국제백신연구소에 410억원의 지원금을 전달했다. 이와 관련 진원생명과학이 국제백신연구소로부터 지원을 받아 메르스 백신을 개발 중이다. 진원생명과학은 지난해 9월 식약처에서 임상 1/2a상 허가를 받았다. 일양약품도 메르스에 대한 신약후보물질의 효능을 확인했다. 하지만 해외에서와 마찬가지로 현재까지 국내에서 출시한 메르스 치료제는 없는 상태다.메르스가 발생할 경우 국가적인 비상사태로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백신·치료제 개발에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 상업성이 떨어지기 때문. 백신이나 신약 개발에는 10년 안팎의 개발 기간과 수천억원의 비용이 필요하다. 하지만 바이러스 감염병은 제약사 입장에서 투자한 금액을 회수하기 쉽지 않다고 판단, 개발에 박차를 가하지 않는 실정이다.이재갑 한림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제약사 입장에서는 전 세계에서 메르스가 연간 200여명 발생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예방백신과 치료제를 만들어도 시장 규모가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에서 메르스 백신·치료제 개발이 이뤄지고 있지만 성과가 가시화하지는 않고 있다”며 “메르스가 반복하고 국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 정부 지원을 통해 속도감 있는 치료제 개발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3년만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다시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린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메르스 감염 주의 안내문에 스크린에 떠 있다.(사진=연합뉴스)
2018.09.09 I 김지섭 기자
백신·치료제 없어…확산될 경우 '무방비'
  • [메르스 비상]백신·치료제 없어…확산될 경우 '무방비'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지난 2012년 중동에서 처음 발견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 넣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개발한 예방 백신과 치료제는 없다. 올해 들어 이달까지 전 세계적으로 총 116명이 감염, 30명이 사망했지만 관련 백신·치료제 개발은 더딘 상황이어서 확산할 경우 문제가 커질 전망이다.9일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관리하는 임상등록 사이트 크리니컬트라이얼에 따르면 메르스 관련 연구는 극히 일부에 머물고 있다. 그것도 다국적제약사가 막대한 자본을 쏟아부으며 백신·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아닌, 정부 기관이나 대학에서 초기 단계 임상을 하는데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미국 국립보건원은 미네소타대, 국립알레르기 및 전염병연구소(NIAID)와 메르스를 포함한 감염질환을 분석하기 위해 국제 관측 연구를 2009년부터 진행 중이다. 미국 옥스퍼드대는 지난 1월부터 메르스 백신 개발을 위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고, 독일 마르부르크 필립스대와 독일 뮌헨대 등도 메르스 백신을 개발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건국대병원이 메르스 특성과 감염 통제에 대한 연구를 2015년부터 진행 중이다. 이대목동병원도 메르스 관리에 참여한 의료인력의 혈청 수집 등 연구를 수행 중이다. 그러나 다국적제약사가 주도하는 메르스 관련 연구는 크리니컬트라이얼에서 확인되지 않고 있다.국내에서는 진원생명과학이 메르스 예방 백신에 대해 지난해 9월 식약처에서 임상 1/2a상 허가를 받았고, 일양약품은 메르스에 대한 신약후보물질 효능을 확인한 상태다. 다만 백신 개발이 수년에서 길게는 10년 이상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용화는 아직까지 먼 이야기다.메르스가 발생할 경우 국가적 비상사태로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백신·치료제 개발이 더딘 것은 기업 입장에서 상업성이 떨어지기 때문. 백신이나 신약 개발에는 10년 안팎의 개발 기간과 수천억원의 비용이 필요하다. 하지만 바이러스 감염병은 제약사 입장에서 개발비를 회수하기 쉽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이재갑 한림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아직 상용화 단계에 들어간 메르스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다”며 “개발 자체가 쉽지 않은 분야이며 중동 등 일부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어 다른 국가에서는 관심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제약사 입장에서는 전 세계에서 메르스가 연간 200여명 발생하고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예방백신과 치료제를 만들어도 시장 규모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3년만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다시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린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메르스 감염 주의 안내문에 스크린에 떠 있다.(사진=연합뉴스)
2018.09.09 I 김지섭 기자
여의도 모인 취준생들 "제약바이오 구성원 될래요"
  • 여의도 모인 취준생들 "제약바이오 구성원 될래요"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제약·바이오산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입니다. 제약·바이오산업이 청년일자리 문제 해소에 적극 나서줄 것으로 기대합니다.”(이명수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제약·바이오산업은 우리나라 첨단 신산업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일자리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기대가 큽니다.”(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8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에 참석한 정부와 국회 주요 인사들은 “제약·바이오산업이 해결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 시대를 넘어 초고령화 시대로 진입하면서 제약·바이오산업이 차세대 먹거리로 자리를 잡고 있고, 고용 창출도 다른 산업보다 월등히 뛰어나기 때문이다.실제 이날 행사에는 취업준비생들이 대거 몰리면서 발디딜 틈도 없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47개 제약·바이오기업 채용부스는 채용 상담과 현장 면접으로 분주했다. 유한양행과 메디톡스 등이 진행한 채용설명회에도 참가자들이 빼곡했다.◇고용 창출 산업…하반기 채용 전망 ‘청신호’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제약·바이오업계는 최근 10년간 매해 평균 2.7%씩 고용을 늘렸다. 지난해 말 기준 제약·바이오업계 종사자수는 9만 5524명으로, 10년전인 2008년(7만 5406명)과 비교해 2만 118명이 늘었다.일자리 전망도 밝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오는 2020년 제약·바이오산업과 관련해 17만개의 직접적인 일자리와 연구·임상·유통 등 연관산업을 포함해 최대 30만개 규모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지난 2016년부터 2026년까지 취업자 증가율이 3.4%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제조업 평균(0.5%)의 7배, 전 산업 평균(0.7)의 5배에 근접하는 수치다. 실제로 협회가 113개 제약·바이오기업을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제약·바이오 업계는 3286명을 신규 채용했으며, 올 하반기에는 2956명을 새롭게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총 채용인원 3900여명에서 52.6% 늘어난 수치다. 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기준 전산업 평균 정규직은 67.1%인 반면, 같은 기간 제약·바이오산업 정규직은 94.9%에 달한다. 기존 산업군에 비해 보다 안정적인 고용 창출이 가능하다는 의미다.지난 7일 열린 ‘2018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에서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일자리 창출과 연결한다면 제약·바이오산업 애로사항이 무엇이든 전향적으로 검토해 처리하겠다”고 강조한 것 또한 일자리 창출 과제를 제약·바이오산업이 해결할 수 있다는 기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취업준비생들 “제약·바이오에서 제2의 반도체 신화 기대”이날 기자를 만난 취업준비생들도 산업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과 취업에 대한 열정을 내비쳤다. 한 취업준비생은 “다가오는 고령화 사회에서 암·에이즈 등 아직 풀어내야할 과제가 많다”며 “제약·바이오산업의 성장은 필연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른 취업준비생은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비중이 14%를 넘어서면서 고령사회로 진입했으며, 머지 않아 20%를 넘는 초고령사회가 될 것”이라며 “약의 잠재적 소비자인 고령 인구가 늘면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등 첨단 의약품이 제2의 반도체 신화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도 취업준비생들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고 자신과 주변 사람은 물론, 인류 건강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제약·바이오산업의 매력으로 꼽았다.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해 기대감은 높은 반면, 관련 산업에 대한 정보를 얻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 환자가 직접 구매하는 것이 아닌 의사가 처방하는 전문의약품 중심 산업이고, 폐쇄적·보수적인 분위기가 있다보니 취업을 위해 준비해야 하는 게 무엇인지 좀처럼 알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날 행사를 찾은 이유도 보다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서라는 의견이 많았다. 한 취업준비생은 “이번과 같은 행사가 자주 마련돼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고용이 보다 활성화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한편,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개최한 이번 행사에는 고용노동부 등 정부기관 3곳과 연세대학교 등 제약산업 특성화대학원 3곳이 참여했다. 취업준비생은 협회 추산 3000여 명이 참여했다. 협회는 사후 평가를 통해 이후에도 채용박람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지 여부를 종합 검토하기로 했다.하반기 제약바이오업계 채용 계획 현황(자료=한국제약바이오협회)지난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한국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를 방문한 취업준비생들이 채용상담을 위해 기업체 채용 부스에서 줄을 서고 있다.(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2018.09.09 I 김지섭 기자
올릭스 “비대흉터 치료제 내년말 英 임상2상…내달 美지사 설립”
  • 올릭스 “비대흉터 치료제 내년말 英 임상2상…내달 美지사 설립”
  • 7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5회 유전자 조절 핵산 치료제 국제 컨퍼런스’에 앞서 이동기(왼쪽 세번째) 올릭스 대표가 참석자들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이명철 기자)[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RNA간섭(RNAi) 기술 기반 신약개발 기업인 올릭스가 국내 비대흉터 치료제(OLX101) 임상시험과 함께 영국 임상 추진, 미국 지사 설립 등 글로벌 진출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7일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제5회 유전자 조절 핵산 치료제 국제 컨퍼런스’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영국 비대흉터 치료제 임상 1상이 진행 중으로 내년 막바지 쯤에는 임상 2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NAi란 질병 원인 단백질이 생성되기 전 단계인 전령RNA(mRNA)에 작용해 단백질 생성 자체를 억제하는 올리고 핵산 치료의 일종이다. 유전자 염기서열 변경만으로 다양한 난치성 질환에 대한 치료제 개발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올릭스는 해당 기술 기반으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해 지난 7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이날 열린 컨퍼런스는 올릭스가 격년으로 주관하는 행사로 올해 5회째다. 최근 RNAi 기술 기반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앨라일람의 무티아 마노하란 수석부사장을 비롯해 세계 RNAi 분야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석했다.이 대표는 RNAi 시장에 대해 “2000년대 초반 빅파마들의 관심을 받다가 2000년대 후반 부침을 겪은 후 앨라일람 승인을 계기로 다시 각광 받고 있다”며 “올릭스를 비롯해 여러 회사들이 신약 개발 중으로 3~5년 내 RNAi 치료제가 본격 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앨라일람 뿐 아니라 대형 제약사들도 RNAi에 관심을 갖고 있다. 컨퍼런스에 참석한 에케하드 레버러 사노피 이사는 “초창기부터 RNAi 치료에 관심을 두고 바이오 기술기업, 제약사, 학계와 협력해왔다”며 “올릭스 등을 비롯해 여러 기업들과 함께 RNAi 기술 기반 치료제의 상용화를 노력 중”이라고 소개했다.올릭스가 개발하는 비대흉터 치료제는 국내의 경우 휴젤(145020)에 기술 이전했으며 현재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영국에서는 내년 2월 임상 1상의 최종 투여를 마치고 2상 승인을 추진할 방침이다. 그는 “미국이나 유럽 같은 대규모 시장 진출에 주력할 예정으로 영국 임상을 통해 노하우와 데이터를 쌓아가고 있다”며 “항체 치료제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지만 초기 개발 단계부터 시판까지 수익을 창출할 적정 수준을 맞춰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내달에는 미국 보스턴 지역에 지사를 설립해 현지 진출을 도모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보스턴은 글로벌 빅파마들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협력이 쉬운 것이 장점”이라며 “현지 우수 인력도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미국 지사에서 기술 이전 네트워크를 총괄하게 될 웨이 리 최고개발책임자(CDO)는 “미국 지사를 통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신약 개발 프로그램을 앞당기고 선진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9.07 I 이명철 기자
“일자리 연결되면 제약·바이오 애로사항 뭐든 전향적 검토”
  • “일자리 연결되면 제약·바이오 애로사항 뭐든 전향적 검토”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일자리 창출과 연결된다면 제약·바이오산업 애로사항이 무엇이든 전향적으로 검토해 처리하겠습니다.”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8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 부위원장은 제약·바이오산업의 고용증가율이 제조업 평균을 뛰어넘으며 청년 고용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 부위원장에 따르면 제약·바이오산업은 최근 사회 전반 고용악화 속에서 올해 상반기 3000여 명을 신규 채용했다.이 위원장은 “일자리는 개인에게는 사람다운 삶의 출발이고 국가에는 나라다운 나라의 토대”라며 “성장성과 고용가능성은 물론 첨단 신산업을 선도하며 국민 건강을 비호하는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또 제7차 일자리위원회 본회의를 통해 소프트웨어 지식산업과 바이오헬스 성장동력을 위한 일자리 창출 계획을 논의·의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도 축사를 통해 “일자리는 지금 우리들에게 가장 절박한 과제 중 하나”라며 “제약·바이오산업은 새로운 일자리와 부가가치 창출에 많은 기여를 하는 분야고 핵심성장산업으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박 장관은 “국민 삶을 더욱 윤택하게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지만, 정부 노력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며 “산업계의 관심과 열정에 정부 정책이 뒷받침된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또 갈원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직무대행은 “제약·바이오산업은 1400조원이 넘는 세계 제약시장에 대한 도전을 가속화하며 미래 성장동력으로 나라 경제에 큰 활력을 주고 있다”며 “특히 최근 10년간 제조업 평균 2배를 넘는 고용증가율을 보이면서 종사자수가 10만명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갈 회장 직무대행은 “제약·바이오산업은 앞으로도 지속적 성장을 통해 최소 17만명의 직접 일자리와 연구개발, 임상, 생산, 유통에 따른 30만개의 연관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라며 “우리나라 대표적 미래성장동력산업으로서 다양한 직무와 연관 산업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또 이재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상무는 하반기 제약·바이오산업 채용계획과 관련해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13개 기업이 2956명의 채용 기획을 갖고 있고, 100여 개 기업이 수시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하반기 약 4000명의 신규 채용이 예상되며, 전년대비 약 60%대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행사에는 47개 기업이 채용부스로 참가했으며, 직무별 1:1 멘토링, 특강, 취업컨설팅 등 프로그램이 마련됐다.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8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2018.09.07 I 김지섭 기자
한미약품, 포지오티닙 사업화 기대감↑-대신
  • 한미약품, 포지오티닙 사업화 기대감↑-대신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대신증권은 7일 한미약품(128940)에 대해 세계폐암학회(WCLC 2018) 초록에서 포지오티닙의 임상 2상 중간 결과를 공개했다며 치료제가 없는 EGFR. HER2 exon 20 변이 환자 대상으로 높은 반응률을 달성해 상업화 가능성이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 62만원을 유지했다. 8월 1일 기준 목표주가(62만원)대비 평균주가 괴리율은 마이너스(-) 25.92%다.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포지오티닙은 암환자에서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는 EGFR, HER2를 억제해 암세포 증식에 관여하는 신호를 차단하는 약물”이라며 “경구 투여 가능하고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집중 개발 중”이라고 분석했다.전체 폐암에서 비소세포폐암은 약 85%에 해당한다. 비소세포폐암에서 EGFR, HER2 exon 20 변이 환자는 3~9% 수준s이다. 그는 “EGFR exon 20 변이 환자는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간값이 2개월(일반 EGFR 변이는 14개월)로 예후가 좋지 않으고 기존 치료제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10%대에 불과해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이번에 공개된 초록에 따르면 포지오티닙은 총 환자 50명 중 EGFR exon 20 변이 환자 40명에서 58%의 높은 객관적 반응률을 달성했다. 질병통제율(DCR)은 90%,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간값으로 5.6개월을 도출했다. 그는 “최초 공개된 HER2 exon 20 변이 환자 12명에서는 50%의 객관적 반응률을 달성했다”며 “임상에서 나타난 부작용은 피부발진. 설사, 손톱 주위염 등으로 동종 계열 약물의 일반적 부작용으로 알려진 사항”이라고 설명했다.파트너사 스펙트럼은 포지오티닙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혁신치료제 지정 신청을 할 예정이다. 지정 시 임상 2상 종료 이후 바로 출시가 가능해 2020~2021년 빠른 상업화?? 기대된다. 홍 연구원은 “최근 컨퍼런스 콜에서 포지오티닙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개발 방향을 제시했다”며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1차 치료제로 개발, 다른 암종으로의 적응증 확대, 다른 약물과의 병용 투여 예정으로 성공 시 적용 환자군 확대에 따른 신약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8.09.07 I 이명철 기자
하나제약 "'레미마졸람'으로 글로벌기업 도약"
  • [IPO출사표]하나제약 "'레미마졸람'으로 글로벌기업 도약"
  • 이윤하 하나제약 대표 (사진=하나제약)[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하나제약은 국내 마취통증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 기존 ‘프로포폴’과 ‘미다졸람’의 장점을 가져온 마취제 신약 ‘레미마졸람’으로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체로 우뚝 서겠다”이윤하 하나제약 대표이사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퍼스트 제네릭’으로 경쟁우위를 점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신약연구개발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네릭은 특허가 만료돼 공개된 기술과 원료 등을 이용해 만든 같은 약효의 제품을 뜻한다. 이중 가장 먼저 만들어진 제품이 퍼스트 제네릭이다.지난 1978년 설립된 하나제약은 마취제와 의료용 마약성 진통제 등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전문의약품 분야의 강자다. 이 대표는 “마약류 관리법 등에 따른 높은 진입장벽으로 마취제와 의료용 마약성 진통제 부문 매출이 안정적”이라며 “대표 제품인 프로포폴 성분의 아네폴주사도 동일성분 시장점유율 24%로 클리닉 부문 1위”라고 설명했다. 마취제 이외에도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지난 2015년부터는 제약업계 매출 1000억원 클럽에 가입했다. 이 대표는 “특화된 마취 통증 분야뿐만 아니라 순환기계 의약품과 소화기계 의약품, 진통제 등 전 분야에서 고른 매출 분포를 보이는 것도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하나제약의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은 2021년 출시가 예정된 ‘레미마졸람(Remimazolam, HNP-2001)’이다. 레미마졸람은 프로포폴(Propofol)의 신속한 회복시간과 역전제(회복제)가 있는 미다졸람(Midazoalm)의 장점을 취한 신약이다. 이 대표는 “독일 파이온(PAION)사에서 기술이전을 받아 현재 3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글로벌 2상임상을 통해 우수한 효과는 이미 입증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동남아시아 판매를 위한 판권도 협의중이다. 하나제약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93억원, 319억원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743억원, 영입이익 158억원, 당기순이익 114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고 수준인 20%대 초반이다.한편, 하나제약은 내달 초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 희망가 밴드는 2만4500~ 2만8000원. 총 408만1460주의 100% 신주로 발행된다. 밴드 상단 기준 공모 금액은 1143억원이다. 하나제약은 공모자금을 EU-GMP(유럽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 인증의 제3공장 신축과 신약 연구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2018.09.06 I 이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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