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568건
- [여행] "억수로 춥디만…" 고가 담장에 봄 들었네
- 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매화. 입춘이 지난 직후 딱 한송이가 꽃망울을 터트렸다. 비록 힘없고 여리지만 은은한 향기만큼은 가슴 깊이 들어올 만큼 강렬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저븐 달에 따숩 적에 마이도 폈드니만 요번에 억수로 추블 때 싹 다 마 얼어 죽었슴니더.” 아뿔싸. 이른 봄을 찾아 나서던 길이었다. 힘들게 찾아간 땅끝마을 경남 고성군. 희미했지만 봄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두근거림이 길에서 만난 시골 아낙의 말에 멈춰버렸다. 봄이 오길 거부하는 늦겨울의 마지막 몸부림 때문이란다. “저짝에는 좀 있을지도 모르지예. 한번 가보이소.” 실망한 기색이 역력한 표정을 보고 마음이 좋지 않았던지 아낙은 봄꽃이 피었을 만한 몇 군데를 추천해준다. 태엽 감은 시계처럼 다시 심장이 두근댄다. ‘어쩌면 혹시나 설마’ 등 온갖 부사들이 마구잡이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런 잡다한 걱정과 달리 봄의 맥박은 희미하게나마 이미 뛰고 있었다. ▲마음으로 그린 허씨매의 ‘춘향’ 고성 땅으로 봄맞이를 나선 날은 설 연휴 하루 전인 지난 5일. 절기상 입춘(入春)이 4일이었으니 봄은 이미 어딘가에 와 있을 터. 아마 고성 땅에서라면 봄의 흔적은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했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 했던가. 엄동설한에서 잠시 벗어나나 싶더니 다시 한파가 기승을 부린다. 그러고 보니 지난겨울은 유난히 포근했고 또 추웠다. 지구온난화로 봄 같은 날이 이어지더니 또 수십년 만의 한파가 몰아닥쳤다. 북극 빙하가 예년보다 더 빠른 속도로 녹아 북극 근처에 머물던 시베리아 랭기류가 한반도까지 몰려왔다는 게다. 이유야 어떻든 지난겨울은 변덕이 심한 여인의 마음 같았다. 우연히 길에서 만난 시골 어르신의 안내에 따라 첫 탐색지로 고성 마암면 장산리의 ‘허씨고가’를 잡았다. 허씨고가는 고성에서 이름난 사찰인 옥천사로 가는 길에 있다. 이름처럼 김해 허씨의 오래된 집이다. 허씨고가가 자리한 장산마을도 알고 보면 허씨 문중의 집성촌이다. 고려 말 충신 절절공 호은 허기가 신돈을 탄핵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고성의 대섬(현 고성읍 수남리)으로 유배를 왔고 지금의 장산마을에 터를 잡고 살면서 마을을 형성했다고 전해진다. 도로변에서 보면 아담한 흙담장길이 정겹다. 이 담장을 따라 30여m를 올라가면 허씨고가가 자리를 잡고 있다. 현재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15호로 지정돼 있다. 이 건물이 눈길을 끄는 것은 조선말(1800년대)에서 일제강점기에 걸쳐 나타난 한식 전통가옥과 화식(和式)주택을 혼합한 대표적인 가옥이기 때문. 건물은 안채와 안사랑채, 바깥사랑채, 솟을대문, 가묘, 광 등으로 구성돼 있다. 허씨고가의 건물도 아름답지만 이번 여행길의 목적은 엄연히 봄기운을 찾아서다. 단서는 허씨고가의 ‘허씨매’. 허씨매는 거제의 춘당매와 더불어 서부 경남의 매화를 대표하는 매화나무를 말한다. 잠깐 여기서 알고 가면 좋은 상식 하나. 보통 우리 토종 매화나무는 생김새의 특징이나 지역명을 붙여부른다. 사실 허씨매는 이미 생을 다한 허씨고가의 매화나무다. 현재는 고사해 원목만 남은 상태.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허씨매의 대를 이어주는 매화 두 그루가 더 있다는 것인데, 집무실 뒤편에 있는 고목은 아들 격이고, 안채 담장에 있는 나무가 손자 격이다. 이번 여행길에선 아쉽게도 허씨매를 확인할 순 없었다. 대신 아직 꽃눈은 달리지 않았지만 가지 끝이 발갛게 달아오른 매화는 볼 수 있었다. 이제 곧 허씨매 후손들의 은은한 향기를 맡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경남 고성군 마암면 장산리에 자리한 허씨고가의 허씨매. 허씨매는 거제의 춘당매와 더불어 서부 경남의 매화를 대표하는 매화나무를 말한다.▲고성 남산에서 올해 첫꽃을 만나다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찾아간 곳은 고성의 ‘남산공원’. ‘고성에 무슨 남산(南山)이 있느냐’고 묻고 싶겠지만 실제로 있다. 남산은 서울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전국에는 무수히 많은 남산이 있다. 강원 강릉, 경남 창원, 경북 상주·경주, 충남 천안, 충북 충주 등 전국에는 지역 수만큼 남산이 있다. 예로부터 남산은 한 나라의 도읍이나 큰 고장이 있던 곳의 남쪽 산을 가리켜 불렀던 이름. 반만년 세월을 어림짐작해본다면 그 수가 많은 것이 당연하다. 고성 또한 가야왕국 중 하나였던 소가야의 도읍지였으니 남산이 있다한들 전혀 이상하지 않다. 지금의 남산공원은 고성 군민에게 허파이자 휴식처다. 또 유일한 군립공원이다. 봄꽃을 찾으러 이곳을 찾은 이유는 고성군청 공무원의 애매한 추천이 있었기 때문이다. “딴 데는 잘 모르겠심더. 남산공원에는 안 있을까예. 거기로 가보이소.” 고성군은 남산공원에 10만㎡(약 3만평)에 걸쳐 자생식물원을 조성해 두었다. 군청 공무원이 추천한 이유도 아마 이 때문이었을 게다. 남산으로 오르는 길은 크게 세 곳이다. 동외리의 창원지방법원(고성군법원), 동외리의 고성동외주공아파트, 신월리의 남산공원오토캠핑장을 들머리로 잡고 오르는 방법이다. 세 코스 모두 도보로 넉넉히 30분 이내로 오를 수 있다. 물론 더 쉽게 오르는 길도 있다. 정상부근까지 차로 이동하는 것. 고성군은 남산공원 정상부근에 주차장을 따로 마련했다. 주차장에 차를 두고 내리니 목련의 꽃봉오리가 한껏 부풀었다. 언제든 터트릴 준비가 돼 있다는 징조다. 햇빛과 온도의 영향에 따라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나무 중 하나가 목련이다. 개나리나 진달래, 산수유 등이 있다. 그중 매화나무가 대표적이다. 이쯤에서 알고 가면 좋은 팁 하나. 매화는 피는 시기에 따라 이름이 조금씩 다르다. 일찍 피면 ‘조매’(早梅), 추운 겨울날에 피면 ‘동매’(冬梅), 눈 속에 피면 ‘설중매’(雪中梅)라 한다. 또 색에 따라서 백매, 홍매로 부르기도 한다. 꽃의 이름이 이렇게 다양한 것은 매화뿐이다. 그만큼 봄을 기다리는 이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역시 남산공원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비록 얼음을 뚫고 겨울을 이겨내는 복수초는 볼 수 없었으나 가장 먼저 봄기운을 빨아들인 정갈한 꽃잎의 애기동백을 필두로 한려해상의 푸른 바다보다 더 푸른 꽃잎의 잔디꽃이 곳곳에 보석처럼 피어나고 있었다. 그토록 바라던 매화도 볼 수 있었다. 남산공원을 이 잡듯 헤집고 다닌 끝에 딱 한 송이 이른 조매를 찾아냈다. 비록 힘없고 시들해졌지만 은은한 향기만큼은 가슴 깊이 들어올 만큼 강렬했다. 큰 숙제를 하나 끝내고 공원에서 내려오는 길. 마음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으니 추위를 피해 웅크린 개나리꽃이며, 민들레꽃, 이름 모를 들꽃도 눈에 들어온다. 자칫 무심히 지나치면 보이지 않을 만큼 작고 여렸다. 찬찬히 바라볼 수 있는 고요한 마음일 때 비로소 보이는 것처럼 말이다. 발밑의 작은 꽃도 하나둘 고개를 내밀며 봄이 왔음을 알렸건만 내 욕심은 머리 위 하늘만 보고 있었던 건 아닌지. 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목련 꽃봉오리. 당장이라도 꽃망울을 터트릴 듯 한껏 부풀어 올라 있다.▲소가야 역사를 담은 타임캡슐 ‘송학동고분군’고성으로의 봄 여정은 고성읍 송학동 무기산 구릉에 자리한 송학동고분군(사적 제119호)으로 마무리하는 게 적당할 듯하다. 고성은 옛 소가야의 땅이다. 아홉 임금이 461년 동안 다스린 부족국가가 있었다고 한다. 고성읍내 초입에 자리한 송학동고분군이 그 흔적이다. 소가야의 왕족과 장군의 무덤으로 추정되는데 모두 7기가 남아 있다. 돌무덤방을 만든 뒤 흙을 쌓아 구릉처럼 만든 가야 고유의 형식이다. 모두 6세기 전반께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고분에서는 신라·백제·가야·일본 등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토기가 출토됐다. 송학동고분군은 일제강점기 일본학자들에 의해 처음 발굴됐다. 당시 일제는 한반도 식민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해 고성 외에 함안·창녕·고령 등 가야권역 대형 고분을 발굴하고 있었다. 고대 일본의 한반도 지배와 관련한 임나일본부설을 입증하기 위해서였다. 이후에도 유적 조사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1919년 3·1 운동이 일어나면서 발굴조사는 중단됐다. 이후 1999~2002년 동아대박물관에 의해 우리 학자들의 손으로 첫 발굴이 이뤄졌다. 동아대박물관의 발굴 결과 송학동고분군 1호분은 5세기 후반에서 6세기 전반에 축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1호분은 서로 구조와 시기를 달리하는 3기 이상의 원형고분이 중첩해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가장 먼저 축조한 1A호분은 수혈식 고분이다. 두 번째 1B-1호분은 횡혈식 석실고분으로 복도가 있는 구조다. 백제 무령왕릉의 무덤과 비슷한 양식이다. 백제가 해상무역을 하기 위해 소가야를 거쳐 일본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소가야에 문화를 전파한 것으로 보인다. 세번째 1C호분은 1B호분에 비해 석실이 넓은 구조로 횡혈식 고분이다.고분군 아래부터 무덤 사이로는 순환식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산책로에 한 번 들어서면 무덤 7기를 모두 돌아볼 수 있다. 중간에 빠져나갈 길이 없는 것이 신기하다. 산책로를 따라 걷는다. 거대한 무덤 속에 평온히 잠들었을 왕족들의 영화는 이제 없다. 다만 그들이 남긴 흔적은 후세에 당시의 영화를 속삭이듯 이야기한다. 한때는 이곳이 세상의 중심이었노라고. 경남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에 자리한 송학동고분군. 소가야의 왕족과 장군의 무덤으로 추정하는데 모두 7기가 남아 있다. 돌무덤방을 만든 뒤 흙을 쌓아 구릉처럼 만든 가야 고유의 형식이다. 모두 6세기 전반께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고분에서 신라·백제·가야·일본 등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토기가 출토됐다.◇여행메모△가는 길=수도권에서 경부고속도로~대전 비룡분기점~대전·통영고속도로~고성나들목. 허씨고가로 가려면 남해안대로를 따라 마산방향으로 가면 되고, 남산공원과 송학리고분군은 반대방향인 고성읍으로 향하면 된다. △먹을 곳=하이면 사곡3길 마을 안쪽의 ‘흙시루’의 도다리쑥국한정식(1만 3000원·4월까지). 6~8월에는 갯장어한정식, 9~10월에는 전어한정식 등 제철에 나는 재료로 밥상을 차린다. 장어구이·청국장은 사철 낸다. 20여분 거리의 통영항으로 가면 분소식당·동광식당 등 졸복국·참복국·도다리쑥국 등을 내는 식당이 많다. △묵을 곳=고성읍 신월리 프린스호텔(모텔급·한국관광공사 지정 굿스테이) 4만원부터, 한옥숙박체험은 학동마을 최영덕 고가, 개천면 청광리 박진사 고가. 평일 5만원부터. 경남 고성군 마암면 장산리의 ‘허씨고가’로 들어가는 입구에 자리한 아잠한 흙담장길. 이 담장을 따라 30여m를 오르면 ‘허씨고가’다.경남 고성군 마암면 장산리에 자리한 허씨고가 내부. 문은 집무실에서 안채로 들어가는 통로다. 바람이 불 때마다 맑고 청아한 풍경소리가 마음까지 깨끗하게 씻기는 듯하다.경남 고성군 마암면 장산리에 자리한 허씨고가의 집무실 내부에 자리한 정원.경남 고성군 마암면 장산리에 자리한 허씨고의 솟을 대문. 현재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15호로 지정돼 있다. 이 건물이 눈길을 끄는 것은 조선말(1800년대)에서 일제강점기에 걸쳐 나타난 한식 전통가옥과 화식(和式)주택을 혼합한 대표적인 가옥이기 때문. 건물은 안채와 안사랑채, 바깥사랑채, 솟을대문, 가묘, 광 등으로 구성돼 있다.경남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에 자리한 송학동고분군. 소가야의 왕족과 장군의 무덤으로 추정하는데 모두 7기가 남아 있다. 돌무덤방을 만든 뒤 흙을 쌓아 구릉처럼 만든 가야 고유의 형식이다. 모두 6세기 전반께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고분에서 신라·백제·가야·일본 등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토기가 출토됐다.경남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에 자리한 송학동고분군. 소가야의 왕족과 장군의 무덤으로 추정하는데 모두 7기가 남아 있다. 돌무덤방을 만든 뒤 흙을 쌓아 구릉처럼 만든 가야 고유의 형식이다. 모두 6세기 전반께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고분에서 신라·백제·가야·일본 등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토기가 출토됐다.경남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에 자리한 송학동고분군. 소가야의 왕족과 장군의 무덤으로 추정하는데 모두 7기가 남아 있다. 돌무덤방을 만든 뒤 흙을 쌓아 구릉처럼 만든 가야 고유의 형식이다. 모두 6세기 전반께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고분에서 신라·백제·가야·일본 등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토기가 출토됐다.경남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에 자리한 송학동고분군. 소가야의 왕족과 장군의 무덤으로 추정하는데 모두 7기가 남아 있다. 돌무덤방을 만든 뒤 흙을 쌓아 구릉처럼 만든 가야 고유의 형식이다. 모두 6세기 전반께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고분에서 신라·백제·가야·일본 등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토기가 출토됐다.경남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에 자리한 송학동고분군. 소가야의 왕족과 장군의 무덤으로 추정하는데 모두 7기가 남아 있다. 돌무덤방을 만든 뒤 흙을 쌓아 구릉처럼 만든 가야 고유의 형식이다. 모두 6세기 전반께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고분에서 신라·백제·가야·일본 등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토기가 출토됐다.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애기동백 꽃봉오리. 애기동백은 토종 동백나무로 봄을 알리는 전령사다.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잔디꽃.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매화. 입춘이 지난 직후 딱 한송이가 꽃망울을 터트렸다. 비록 힘없고 여리지만 은은한 향기만큼은 가슴 깊이 들어올 만큼 강렬했다.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매화. 입춘이 지난 직후 딱 한송이가 꽃망울을 터트렸다. 비록 힘없고 여리지만 은은한 향기만큼은 가슴 깊이 들어올 만큼 강렬했다.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개나리꽃.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개나리꽃.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백당나무열매. 보통 가을철에 열매가 붉게 익는데 추운 겨울에도 매달려 있는 경우가 있다. 백당나무 열매는 새와 같은 산짐승의 겨울철 먹잇감으로도 인기가 좋다.꽃샘추위에 얼어죽은 애기동백꽃샘추위에 얼어죽은 애기동백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목련 꽃봉오리. 당장이라도 꽃망울을 터트릴 듯 한껏 부풀어 올라 있다.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을 내려오는 길에 만난 민들레꽃. 노랗게 몽우리진 모습이 수줍은 여인이 얼굴을 가린 듯 청초하다.파란꽃잎의 들꽃경남 고성의 유일한 군립공원인 남산공원에서 만난 매화. 입춘이 지난 직후 딱 한송이가 꽃망울을 터트렸다. 비록 힘없고 여리지만 은은한 향기만큼은 가슴 깊이 들어올 만큼 강렬했다.
- 여자친구, '눈꽃'같은 매력 담은 '스노플레이크' 메들리 영상
- 여자친구(사진=쏘스뮤직)[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걸그룹 여자친구가 세 번째 미니앨범 ‘스노플레이크(Snowflake)’ 발표를 앞두고 하이라이트 메들리 영상을 공개했다.23일 여자친구 공식 SNS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타이틀곡 ‘시간을 달려서’를 포함해 새 앨범에 수록된 7곡을 담은 영상은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영상 속 여자친구 멤버들은 흰 블라우스에 리본, 체크무늬 스커트, 검은 로퍼로 완성한 깔끔한 스쿨걸 룩으로 싱그럽고 풋풋한 10대 소녀들의 모습을 그려냈다. 특히 앨범명 ‘스노플레이크’에 어울리는 순백의 화이트 룩으로 순수하고 깨끗한 매력을 드러내며 ‘청순돌’의 면모를 뽐냈다.눈꽃, 눈송이를 뜻하는 ‘스노플레이크’는 여자친구가 지닌 아이덴티티를 표현한 단어다. 약하지만 빛나고 추운 곳에서도 아름다운 눈꽃처럼 빛나는 음악으로 멋지게 성장해 나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소속사 쏘스뮤직 측은 설명했다. 이번 미니앨범은 슬프면서도 비장한 느낌의 인트로 ‘스노플레이크’를 시작으로, 아련하고 서정적인 가사와 멜로디가 돋보이는 타이틀곡 ‘시간을 달려서‘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이어 절제된 드럼 사운드가 인상적인 팝 스타일의 곡 ‘내 이름을 불러줘’, 멤버들이 인트로 내레이션에 참여한 귀여운 곡 ‘사랑별’, 여자친구만의 활기찬 응원가 ‘그런 날엔’, 여자친구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발라드 곡 ‘TRUST’ 등 신곡 6곡과 ’시간을 달려서‘ 인스트루멘탈 버전을 포함한 총 7트랙이 담긴다.여자친구는 25일 0시 세 번째 미니앨범 ’스노플레이크‘를 발표한 후 같은 날 오후 3시 미디어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관련포토갤러리 ◀☞ 레린 프랑코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김영희 PD ''폭풍효자'', 韓 예능의 中 진출 새 이정표 될까?☞ 톰 크루즈, 9년 만에 리부트 ''미이라'' 출연 확정☞ 크러쉬 신곡 ‘잊어버리지 마’, 이틀째 차트 1위☞ [포토]레린 프랑코 part3, 어느 각도에서도 무결점 몸매
- 은가은 '대디' 패러디 영상서 하지원과 싱크로율은?
- 하지원(왼쪽)과 은가은(사진=HYPent)[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가수 은가은이 싸이의 ‘대디’ 패러디 영상에 출연해 완벽에 가까운 싱크로율을 자랑했다.지난 8일 유튜브에서 공개된 ‘대디’ 패러디 영상에서 은가은은 하지원 역을 맡아 출중한 연기력을 뽐냈다. 특히 은가은은 뮤직비디오 속 리틀싸이 황민우가 유혹하는 선생님 역할에 맞게 새초롬한 표정, 당황한 표정을 연기자 못지않은 자연스러움으로 표현했다. 은가은은 현장 촬영 당시 적극적으로 임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이번 패러디 영상에는 하지원 역의 은가은을 비롯해 유희열 역의 박명수 전 매니저 정석권 대표, 씨엘 역의 걸그룹 타이니지 멤버 민트 등이 출연해 영상의 볼거리를 더했다.은가은은 “패러디 영상을 처음 촬영해서 그런지 더 신기하고 재미있었다”며 “색다른 경험이다. 내 패러디가 잘 어울렸으면 좋겠다.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은가은은 지난 2014년 직접 SNS를 통해 공개한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의 OST ‘렛잇고’(Let It Go) 커버송이 화제가 되면서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영상이 약 400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이슈를 모았고 그 해 3월에는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출연해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이며 시선을 끌었다. 8년간의 긴 연습생 시절을 끝내고 세상으로 나온 은가은의 맑고 청아한 목소리는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이후 2014년 싱글앨범 ‘Late Bloomer’를 발매했고 올해에는 각종 드라마 OST에 참여하며 가능성을 입증받았다.JTBC ‘백인백곡-끝까지간다’에 출연해 그동안 펼치지 못했던 특유의 폭발적인 가창력, 감성을 자극하는 보컬음색을 유감 없이 선보이며 ‘괴물 신인’, ‘숨은 보석’, ‘재야의 은둔고수’라는 수식어를 받았다. 이어 MBC‘복면가왕’에도 ‘꼬마 마법사 아브라카다브라’로 출연해 폭발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최근에는 임재범 헌정 앨범, 김장훈과의 듀엣 앨범, 각종 드라마 OST에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 중이다.▶ 관련포토갤러리 ◀☞ 모델 니콜 셰르징거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男 주인공 송원근 참여 ''내일도 승리'' OST 12일 발매☞ 스텔라 효은, 청순한 듯 섹시한 매력 발산☞ [포토]스텔라 효은, 리드보컬의 외모 도발☞ B.A.P ''지구 정복'' 과정 담은 월드투어 티저 영상☞ 신예 진기주, 아이유 시녀 역 ''보보경심:려'' 캐스팅
-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크리스마스 프로모션
-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오는 24일과 25일 만찬을 선보인다.프리미엄 라이브 뷔페 ‘더 킹스’에서는 칠면조, 방어 카빙, 오이스터 록펠러, 연어 스테이크 등 다양한 유럽 스타일의 페스티브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뷔페 메뉴와 양파, 양송이, 가리비 등으로 속을 채운 랍스터 테르미도르를 맛볼 수 있다. 스파클링 와인이나 에이드도 제공된다. 오후 5시30분부터 7시30분, 8시부터 10시 1·2부로 나눠 운영된다. 가격은 12만1000원(부가세 포함)이다. 레스토랑 ‘카페 드셰프’는 자연송이와 굴, 푸아그라, 크림소스 바닷가재 등의 전채요리와 소고기 안심 스테이크와 전복구이가 메인요리로 준비되는 7코스의 크리스마스 스페셜 코스 메뉴를 선보인다. 소믈리에가 엄선한 3가지 종류의 와인(스파클링·화이트·레드)이 함께 제공된다. 가격은 14만원이다.펍바 ‘그랑*아’에서는 24일 5인조 재즈밴드의 라이브 콘서트와 세미뷔페·생맥주, 와인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크리스마스 이브 미니 콘서트’를 연다. 입장료는 6만6000원이다.
- 가을이 무르익는 10월…서울 축제로 물들다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가을이 무르익는 시기 10월이 되면서 서울 곳곳에선 각종 행사와 축제가 한창이다. 날씨가 화창하고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 서울 도심에서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추억을 만들며 가을을 만끽해보는 것은 어떨까.서울시는 이달 둘째 주를 ‘국악주간’으로 지정하고 다양한 국악행사를 진행한다. 11일까지 남산골 한옥마을에선 ‘2015 국악한마당’이 열린다. 경상북도 고령군이 자체 제작한 뮤지컬 ‘가야금’과 전라북도 순창군의 농요 ‘금과 들소리’, 황해도 봉산군 봉산탈춤, 서울 송파산대놀이 등이 공연된다. 남산국악당에선 10~11일 양일간 남성 무용수의 공연을 볼 수 있는 ‘남무(男舞) 명인 시리즈’가 펼쳐친다. 광화문광장에서는 10∼11일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이 열린다. 안숙선 명창과 김덕수 명인, 색소폰 재즈밴드의 협업 무대와 플라멩코 연주단체가 연주하는 진도아리랑 등으로 꾸며지는 ‘세계랑 아리랑’, 아리랑과 일렉트로닉 록비트를 결합한 ‘춤춰라 아리랑’ 등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아리랑’을 소재로 한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11일에는 전통놀이인 대동놀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판놀이 길놀이’가 열린다.내달 8일까지 한 달간 서울시청과 서울광장, 구 국세청 남대문별관 등 서울시내 일대에선 ‘2015 서울건축문화제’가 열린다. 건축가, 디자이너 등 예술인 10명이 참여하는 프레젠테이션 쇼부터 유명 건축가와 함께하는 도시 답사 프로그램, 건축가 사무실 등 총 57곳의 건축물을 개방하는 ‘오픈하우스 서울’ 등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건축의 재미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기회다. 올해 건축상 수상작을 비롯해 총 10가지의 전시장도 둘러볼 수 있다.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광장과 서울도서관에서는 독서의 계절 가을을 기념하는 ‘서울 북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이는 서울의 다양한 도서관, 출판 등 200여개의 독서공동체들이 함께 만드는 도서관 기반의 책 축제로, 올해는 ‘도서관아! 놀자’를 주제로 진행된다. ‘사서 고생 토크쇼’, ‘광장에서 난리 부르스’, ‘달빛 독서’ 등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가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서울억새축제’도 주목할 만하다. 서울억새축제는 10일부터 17일까지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에서 열린다. 이번 억새축제는 ‘자연으로부터의 위로’라는 주제로 아름다운 억새꽃과 다채로운 문화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청계천 복원의 의미를 되새기고 쓰레기를 재활용한 예술작품을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청계천 업사이클 페스티벌 류(流)’가 9일부터 18일까지 청계천(청계광장~삼일교, 1㎞ 구간)에서 열린다. 지난 8월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30명의 예술가가 포장박스를 활용해 제작한 ‘쏘가리’, ‘목어’ 등 이색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자치구에서도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강남구는 15일까지 플라워아트를 주제로 ‘2015 무역센터 국화축제’를 진행한다. 100만 송이의 국화와 초대형 장미를 선보이는 등 국내외 바이어와, 관광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7가지 빛깔의 레인보우 로즈와 높이 1.3m가 넘는 자이언트 로즈 등이 국내 최초로 전시되며, 엑스투 로즈의 LED로즈가든이 가을 도심 야경을 아름답게 물들일 예정이다. 세계 최고 권위의 ‘2015 독일 인터플로라 플라워’ 월드컵 우승자인 최원창 등 대한민국 대표 플로리스트의 작품도 전시된다. 강동구는 암사동 유적 일대에서 9일부터 11일까지 ‘강동선사문화축제’를 개최한다. 2000여명이 참여하는 선사플래시몹 음악회를 시작으로 원시대탐험 거리퍼레이드, 선사의 빛 축제, 원시생활 체험 프로그램, 남사당놀이, 장안편사대중놀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강서구는 의성(醫聖) 허준 서거 400년을 맞아 10~11일 구암근린공원과 허준박물관 등에서 ‘허준축제’를 연다. 6가지 테마의 독립된 주제관을 운영한다. 허준 뮤지컬, 박완규와 김종환 등이 참여하는 콘서트, 구민 허준가요제도 개최한다. 구로구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고척돔구장에서 ‘아시아 문화축제’를 진행한다. ‘음악과 춤으로 하나 되는 아시아’를 주제로 한 전야제를 시작으로 한·중·일 전통악과 현대악이 어우러진 퍼포먼스, K-팝 무대, 아시아 청소년 뮤직 페스티벌, 아시아 드림콘서트, 아시아 스트리트 댄스 페스티벌, 국가별 전통공연 등이 펼쳐진다. 노원구는 10일까지 노해로, 문화의거리, 어울림극장 등 노원역 일대에서 남녀노소가 전통 민속 탈을 쓰고 즐기는 ‘노원 탈 축제’를 개최한다. 특히 9일 오전 10시부터는 주민 6000여명이 다양한 탈을 쓰고 등나무 근린공원에서 축제 주행사장까지 2.1km 거리를 행진하는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마들 탈 가요제, 저녁노을콘서트 등도 열린다. 마포구는 16일부터 18일까지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유명 산지의 싱싱한 새우젓은 물론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한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를 개최한다. 성북구는 11일까지 한양도성, 성북동, 장위동 등 성북구 일대에서 유명 고택 등 역사문화유산을 즐기는 ‘성북진경 축제’를 연다. 왕의 사위가 살았다고 해서 부마가옥이라 불리는 장위동 김진흥 가옥에서는 10일 만 20세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전통 성인식과 가야금 연주회가 열린다. 중학생들이 참여하는 과거시험(‘도전골든벨’)을 개최하고 11일 미아리고개에서는 주민 배우 50여명이 참여하는 집체극 ‘미아리고개 이야기’를 공연한다.송파구는 11일까지 몽촌토성이 있는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한성백제의 꿈, 세계를 품다!’라는 주제로 ‘한성백제문화제’를 개최한다. 대표 프로그램인 한성백제체험마을이 조각공원에서 운영되며 전국창작동요제, 호돌이 열차와 함께하는 몽촌토성 발굴현장체험, 한성백제 음식 재현전시회, 역사문화거리 행렬, 갈라퍼레이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은평구는 10일까지 은평문화예술회관 등에서 ‘은평누리축제’를 진행한다. 지난 2일부터 사전행사인 은평영화제, 토크쇼 UCC, 은평시민연극제를 시작으로 파발제, 생활문화예술동아리한마당, 시와 음악이 있는 밤, 광장행사, 생활체육한마당 등이 마련됐다. 동네방네합창제, 한글 캘리그라피 전시회 등 다양한 연계행사도 펼친다. 종로구는 9일부터 25일까지 세종마을과 서울광장 등에서 ‘세종마을 세종주간 축제’를 연다. 한글날인 9일 오후 3시에는 서울광장 무대에서 훈민정음 반포식을 재연한다. 세종대왕이 태어나 성장한 청운 효자동과 사직동 일대 세종마을에서는 오후 3시 30분부터 세종대왕 어가 행렬이 재현된다. 중구는 29일부터 31일까지 정동 일대에서 ‘정동야행축제’를 개최한다. 정동야행은 정동 일대에 있는 역사ㆍ문화공간을 야간에 즐길 수 있는 이색 문화축제다. 덕수궁, 서울시립미술관, 성공회 서울대성당 등 정동 일대 역사ㆍ문화공간을 야간에 둘러보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이밖에 10~11일 장안평역과 장안사거리 일대에서는 세계거리춤축제가, 11~12일 롯데카드 아트센터 아트홀에선 대한민국 라이브뮤직페스티벌이, 17~18일 이태원 관광특구 일대에선 이태원 지구촌축제 등이 개최된다.
- '천고마비의 계절' 먹거리 넘친다…전국 8도가 축제 한마당
-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10월 한달 동안 전국 각지에서 200건 가까운 축제가 열린다. 작년 세월호 사태에 이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발길이 끊겼던 축제에 오랫만에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지역 특산물로 만든 먹거리들을 선보이는 축제들이 많다. 전국 8도의 주요 축제들을 정리해 봤다. △광주 ‘추억의7080 충장축제’980년대 호남 최대의 번화가로 명성을 누려온 광주 동구가 1990년대 상무지구 등 외곽의 대규모 택지개발, 2004년 광주광역시청 이전 등으로 도심공동화 현상을 겪자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70·80년대 옛 동구의 추억을 주제로 한 도심길거리 축제다. 11일까지 광주 동궁의 문화전당, 충장로, 금남로, 예술의 거리 등에서 열리는 축제에 오면 롤러장과 고고장에서 과거의 추억을 만끽할 수 있다. 또 옛 문방구와 튀밥가게 등 과거를 재현해 놓은 테마거리가 마련돼 있다. 옛날 다방커피를 즐길 수 있고 옛 교복을 입고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는 체험도 할 수 있다. △경남 ‘마산가고파국화축제’마산은 1960년 전국 최초로 국화 상업재배를 시작해 1967년 처음으로 일본에 수출한 국내 국화산업의 메카다. 국화소비 촉진을 위해 2000년부터 열린 마산가고파국화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수축제로 선정됐다. 제15회 마산가고파 국화축제는 30일부터 11월 8일까지 마산항 제1부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한 줄기에서 1500송이가 넘는 국화를 피운 ‘천향여심’이다. 세계 최대 다륜대작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다. 올해에는 ‘바다 품은 오색국화 빛나는 창원’이라는 슬로건 아래 국화로 만든 공룡과 만화캐릭터도 만나 볼 수 있다. 이밖에 국화로 만든 마차에 국화로 이뤄진 터널 등 마산가고파국화축제장에서는 국화꽃 향기에 취하는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다.△부산 ‘동래읍성역사축제’1592년 임진왜란 당시 동래성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송상현 동래부사와 읍성민들의 항전을 토대로 한 역사·교육형 체험축제다. 올해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부산 동래문화회관, 읍성광장, 온천장 등지에서 개최된다. 임진왜란 423주기 추모 제향을 시작으로 동래성전투 실경 뮤지컬과 동래세가닥줄다리기 재현 등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세 가닥으로 제작한 줄을 당기는 ‘동래세가닥줄다리기’를 보고 작게 제작된 체험용 세가닥 줄다리기도 해 볼 수 있다.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동래부사 행차는 38개 팀이 410m의 행렬을 이뤄 동래부동헌부터 동래문화회관간 1.6km를 따라 이색 퍼포먼스를 펼친다. 또 사극 드라마 속 세트장처럼 꾸며진 장터에서 유명한 동래파전을 맛 볼수있다.△경북 ‘경주 신라소리축제’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을 주제로 한 ‘2015 신라 소리축제 에밀레전’이 11일까지 경주시 첨성대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4회째인 이 축제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민국 유망축제’로 선정했다. 올해 축제에서 디지털로 복원한 높이 4m, 최대 지름 2.5m 크기의 에밀레종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에밀레종의 아름답고 웅장한 소리의 비결인 ‘맥놀이 현상’(주파수가 약간 다른 두 개의 파동에 의한 일종의 간섭 현상)을 화려한 LED 영상으로 볼수 있다. 4톤 무게의 모형종 타종도 빼놓을 수 없는 체험행사다. 한국 전통등의 효시인 신라시대 간등을 재연하는 신라 간등회도 열린다. 이 행사에서는 50여개의 간등이 경주의 밤을 밝힐 예정이다. △경기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대한민국 대표하는 음악축제다. 경기도 가평과 자라섬 일대에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열린다.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은 음악 뿐 아니라 가평의 자연환경 덕에 나들이를 함께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관객이 많이 찾는다. 올해에는 카메룬 출신의 세계적인 베이시스트인 ‘리차드 보나’와 미국의 대표적인 퓨전 재즈밴드 중 하나인 ‘스파이로 지아라’가 합류해 눈길을 끈다. 가평 포도로 만든 따끈한 뱅쇼(와인음료), 지역 농산물로 만든 건강식 뷔페인 ‘가평 팜파티’ 등 먹거리도 가득하다. 미취학 아동은 무료 입장이 가능하고 어린이를 위한 키즈 재즈 프로그램도 있다. △전북 김제지평선축제김제시가 우리나라 최대의 고대 저수지인 벽골제의 의미를 되새기고 지평선쌀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한 축제다. 11일까지 김제 부량면 벽골제 인근에서 열린다. 특히 올해는 광복 70주년 및 한글날을 맞아 1770명이 동시에 태극기 연을 날려보는 ‘도전 태극기 휘달리며’와 ‘5일간 2015인분 아궁이 쌀밥짓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체험 프로그램은 아이들과 함께 참여해 볼 수 있는 황금들녁 메뚜기 잡기 등 70여개가 넘는다. 김제의 청정 먹을거리를 만날 수 있는 ‘친환경 유기농산물 전시·판매장’, 농촌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고향에서 하루! 농촌체험’과 ‘지평선 팜스테이’ 등도 마련돼 있다.△강원 통일고성명태축제우리나라 명태의 주 어장으로 꼽혀온 고성군이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4일간 거진11리 해변 및 거진항 일대에서 통일고성명태축제를 연다. 고성은 1990년대만 해도 국내산 명태 60% 이상을 책임지던 고장이다. 국산 명태가 급감하면서 현재는 주로 러시아산 명태를 수입해 고성의 전통방식으로 북어, 코다리 등으로 만들고 있다. 명태의 고장으로 꼽혀온 만큼 다양한 명태 요리들을 행사장에서 맛 볼 수 있다. 또 명태를 직접 걸어서 말려보거나 명태를 경매로 구입하는 등 명태에 관한 다양한 경험을 체험해볼 수 있다. 명태 외에도 광어, 전복 등이 많이 잡히는 거진항의 장점을 살린 물회 빨리먹기 대회와 활어맨손잡기 체험 등이 마련돼 있다. 또 하나의 별미로 꼽히는 막국수와 도루묵찌개 등 고성의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어 가을 식도락여행으로도 안성맞춤이다.△충남 강경발효젓갈축제문체부가 3년 연속 최우수축제로 선정한 축제다. 대표적인 먹거리 축제다.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강경포구, 젓갈시장 등에서 열린다. 가마솥 젓갈밥 체험 등 다양한 젓갈을 맛 볼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들이 많다. 특히 젓갈과 배추 등 각종 김치재료를 그 자리에서 구입한 뒤 김치를 담가서 가져갈 수도 있다. 젓갈이 낯선 외국인에게 젓갈을 알리기 위해 외국인 김치담그기, 다문화가족 맛깔젓김치 요리경연대회 등도 마련했다. 만선제 및 강경포구 재현 등을 통해 젓갈로 유명한 강경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무엇보다 맛깔난 젓갈이 풍성한 젓갈뷔페가 마련돼 있고 축제장에서 젓갈을 시중가보다 2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또 금강에 포구주막과 옛포구장터 등 재래시장거리를 조성해 논산의 가을 정취를 즐길 수 있다.
- '아리따움 대항마' LG생건, 자사 편집 매장 론칭
-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LG생활건강(051900)이 자사 화장품을 모아서 파는 뷰티 편집샵을 열고 아모레퍼시픽(090430)이 전개하는 ‘아리따움’의 대항마로 키울 계획이다. LG생건은 5일 신규 브랜드 ‘투마루(TOMARU)’를 론칭하고 투마루 제품과 자사 브랜드 제품만으로 구성된 편집숍 ‘투마루 스테이션’ 1호점을 이대에 플래그십 스토어(대표 매장) 형식으로 연다고 밝혔다. 신규 브랜드 ‘투마루’는 ‘~로(TO)’와 꼭대기, 기준, 처음을 의미하는 ‘마루(MARU)’의 조합으로, 아름다움의 기준을 만들어 간다는 의미와 함께 아름다움으로 기대되는 내일(TOMORROW)의 의미를 담았다. 투마루는 국내 자연 원료로 만든 제품을 2~4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강원도 원주의 어린밀쌀이 함유된 수분영양 라인, 충청남도 홍성 으름 열매를 함유한 초보습 영양 라인, 지리산의 감로 꿀과 송이버섯이 들어간 노화 방지 라인 등 총 40여가지 품목이 있다. 편집숍 투마루 스테이션엔 투마루 외에도 ‘케어존’, ‘CNP차앤박화장품’, ‘더마리프트’ 등 더마화장품을 비롯해 색조전문 브랜드 ‘코드(CODE)’, 모발 브랜드 ‘실크테라피’, 헤어&바디케어 브랜드 ‘와이(THE ANSEWER IS WHY)’, 클렌징 전문 브랜드 ‘마케리마케’, 팩 전문 브랜드 ‘디어패커’ 등 2030 젊은층 고객이 선호하는 제품 위주로 구성했다. 투마루 스테이션은 열차역을 모티브로 내부를 디자인했다. 이대 1호점에선 다양한 제품뿐 아니라 각 브랜드를 경험하고, 프로모션 정보 등을 얻을 수 있는 대형 터치스크린, 투마루의 다양한 샘플을 체험할 수 있는 자판기 등으로 꾸몄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젊은 고객층을 위한 브랜드를 엄선하여 매력적이고 다양한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건대 2호점을 이달 16일에 오픈하고, 홍대, 강남 등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연내 투마루 매장을 10개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 관련기사 ◀☞[포토]배우 신민아 "마음도 얼굴만큼 예쁘네"☞한국화장품 인기 여전…최선호주는 LG생활건강-LIG☞더페이스샵, '국군의 날' 맞아 군장병 30% 할인
- [창조관광] 중국어랩으로 한국의 멋·맛 알리다
- 심유헌 트립클립 대표. 트립클립은 중국어로 제작한 힙합 뮤직비디오를 동영상 사이트에 올려 한국관광을 홍보하는 스타트업 회사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박근혜 정부의 국정 운영 패러다임은 정부3.0이다. 개방·공유·소통·협력을 바탕으로 국민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자리 창출과 창조경제를 지원하자는 데 목적이 있다. 관광분야에서도 창조경제 실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관광산업의 융·복합을 위한 다양한 사업이 그 일환이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이다. 2011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관광부문의 창업과 연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취지 아래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을 실시하고 있다. 공모전의 성과는 눈부시다. 4년간 총 260건의 창조관광사업을 발굴, 그중 170개의 아이디어를 사업화했다. 또 501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성과를 올렸다. 이데일리는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공모전에 당선한 업체 중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업체를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트립클립이 제작한 콘텐츠를 서울 양평동 한 작업실에서 녹음하고 있다.◇중국어 랩으로 ‘한국’ 알리다 서울 용산구 한강로에 둥지를 튼 트립클립(www.tripclip.kr). 2014년 창조관광공모전에서 입선한 스타트업 기업이다. 굳이 구분하자면 바이럴마케팅 회사다. ‘바이럴마케팅’(viralmarketing)은 컴퓨터 바이러스처럼 확산한다고 해서 붙은 이름. 기업이 직접 홍보하지 않고 소비자의 이메일 등 SNS를 통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다. 일종의 입소문마케팅인 셈이다. 얼마 전 국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상품 허니버터칩이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트립클립의 마케팅도구는 뮤직비디오다. 유튜브 등 무료 동영상 공유사이트에 직접 제작한 동영상인 ‘뮤직비디오’를 올린다. 주요 내용은 한국관광 관련 콘텐츠다. 창업자 심유헌(33) 대표가 직접 작사·작곡해 랩을 하고 노래도 한다. ‘CM 송’(광고음악)인 셈. 다만 CM 송이 상품홍보에 치중해 철저히 상업적 성격이라면 트립클립은 정보와 재미, 추억까지 담은 정보제공형이라는 게 다른 점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노래에 쓰는 언어가 중국어라는 것. 심 대표는 “트립클립은 콘텐츠 제작회사”라고 딱 잘라 소개한다. 이어 “중국어로 한국의 여행지·문화·상품정보를 랩으로 소개하는 게 핵심 콘텐츠”라며 “뮤직비디오 형태로 홍보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만큼 한국과 중국에 대한 이해, 음악과 영상에 대한 센스를 동시에 가지고 있어야 하는 복합적인 사업”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음악은 관광상품으로 매우 효과적인 마케팅도구다. 2012년 발표한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대표적. 노랫말처럼 ‘뛰는 놈, 나는 놈, 뭘 좀 아는 놈’에 지구촌이 흥에 겨워 몸을 흔들었다. 빌보드 차트 2위라는 대기록을 세우고, 동영상 조회 수는 세계 최초로 15억 건을 돌파했다. ‘강남스타일’의 성공은 관광산업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세계인의 이목이 강남으로 집중됐기 때문. 뉴욕타임스, 독일 공영방송 ZDF 등을 필두로 싱가포르·필리핀 등 세계 유수의 언론사가 ‘강남스타일’을 주제로 한국과 서울을 취재해 갔다. 또 2013년 한 해 동안 500만여명의 외국인관광객이 강남을 찾았다. 전년과 비교할 때 4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강규상 한국관광공사 창조관광벤처팀장은 “트립클립의 동영상 바이럴은 한국의 관광지와 먹거리, 즐길거리 등 유용한 정보를 흥겨운 중국어 랩과 노래로 제공한다는 면에서 다양한 가치를 지녔다”면서 “기존 딱딱한 정보제공형 콘텐츠보다 여행의 소소한 내용까지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심유헌 트립클립 대표가 직접 작사·작곡·제작한 ‘별에서 온 그대 한국 촬영지 소개’ 뮤직비디오.◇무명 힙합그룹에서 사업가로 변신 심 대표는 무명의 인디 힙합그룹 출신. 2007년 결성한 언더그라운드 3인조 힙합팀 판타스틱도스의 멤버였다. 대중에겐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홍대에선 제법 유명한 팀이었다. 심 대표는 팀에서 작사·작곡, 랩메이킹을 담당했다. 하지만 군생활 2년과 해운업에 종사하는 직장인으로서의 5년이 자연스럽게 음악과 멀어지게 했다. 심 대표는 “스물다섯 살에 꿈꾸던 나의 모습은 음악도 하면서 회사도 다니는 멋진 모습이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면서 “매일 반복하는 야근에 음악은커녕 한 몸 버텨내기도 버거웠다”고 회상했다. 음악을 다시 하겠다고 결심한 것은 다니던 회사가 어려워지면서부터. “나름대로 직장인으로 5년간 근무하면서 여러 경험을 쌓았다고 생각했다. 마침 해운업의 위기가 있었고 모두가 이직을 할 때 홀로 창업을 했다.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로 앞길을 스스로 열어가자는 욕구가 강했던 것 같다.” 우연히 인터넷으로 본 ‘창조관광공모전’은 음악에 대한 열정을 되살린 촉매제였다. 그는 “중국인 친구에게 한국에 대해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소개해주고 싶었다”면서 “한국에 관한 정보를 중국어 랩으로 들려주면 귀에 쏙쏙 박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 게 아이디어의 시작이었다”고 했다.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연결하는 건 쉽지 않았다. 가장 먼저 한 일은 중국 내 한국콘텐츠 분석. 유튜브와 중국 전용 동영상 사이트에 올라간 한국관광 영상콘텐츠를 모두 확인했다. 분석결과 유독 중국 내에서만 홍보콘텐츠의 조회 수가 낮은 것을 발견했다. 당시 심 대표가 내린 결론은 ‘중국인은 콘텐츠에 자막만 입힌 영상에는 반응하지 않는다’였다. 심 대표는 중국인이 관심을 가질 만한 ‘별에서 온 그대’ ‘펑리위안’ 등을 적극 활용해 음악을 만들기로 했다. 그는 “사실 한국관광공사에서도 어떻게 만들어질까 의구심을 표했다”면서 “하지만 ‘한류스타가 강남구에 차린 맛집’ ‘별에서 온 그대 한국 촬영지 소개’ ‘펑리위안 방한 소프트 외교 코스’ 등을 주제로 작사·작곡·번역·시연해 만든 중국어랩 음악과 뮤직비디오를 제작하자 2차지원을 해주는 등 전적으로 신뢰했다”고 설명했다. 직접 작사·작곡한 곡에 중국어 가사와 랩을 붙여 녹음하고 있는 심유헌 트립클립 대표. 트립클립은 중국어로 제작한 힙합곡 뮤직비디오를 동영상 사이트에 올려 한국관광을 홍보하는 스타트업 회사다.◇‘홍보·재미’ 두 토끼로 중국 내 조회 수 100만뷰 중국인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중국 내 통합 조회 수만 100만뷰를 넘어섰다. 심 대표는 “중국인이 트립클립 콘텐츠를 매우 흥미롭게 본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지루한 홍보콘텐츠와는 확실하게 차별화한 재미가 있다는 점이 트립클립의 강점”이라면서 “한국인이 중국어로 랩을 하면서 한국을 소개하는 뮤직비디오를 만들 것이라고 누가 생각했겠나”라고 되물었다. 심 대표는 “우리 콘텐츠는 100% 맞춤형이다. 고객별 특성에 맞출 뿐만 아니라 중국 내 이미지에 대한 시장조사를 토대로 만들어 정확한 타기팅을 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어려움도 있다. 가장 큰 어려움은 선배기업이 없어 시장진출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중국인관광객 수가 늘어나면서 중국에 홍보를 하고 싶어 하는 지자체나 기업도 늘어났지만 막상 중국 맞춤형 콘텐츠를 제작하는 기업은 없다. 하지만 정작 우리 콘텐츠를 보고 즐기는 중국인이 많다는 통계가 있어도 지자체나 기업을 설득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다. 아마도 새로운 것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우리 문화 탓인 듯하다. 이들의 생각을 바꾸고 설득하는 게 가장 힘들었고 지금도 그렇다.” 그래도 상황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편. 올해 CJ E&M 창조문화센터 개소식에 우수기업으로 초대받는 등 주위에서 반응이 일고 있다. 얼마 전에는 외교부에서 주최한 ‘우리 모두가 공공외교관’에도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게임업체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중국 바이럴 홍보영상을 제작했고, 올해는 한국인삼공사의 제품인 정관장의 중국 바이럴 홍보영상을 제작했다. ◇한·중 버전 동시 제작 추진매출도 조금씩 오르고 있다. 창업 첫해인 지난해에는 매출이 거의 없었지만 올해는 3000만원을 넘어섰다. 심 대표는 “이제 시작인 만큼 매출 규모보다 시장에서 반응이 오고 있다는 게 의미 있는 일”이라고 했다. 앞으로 중국에 홍보하고자 하는 지자체와 기업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홍보를 할 예정이라는 그는 “‘한국드라마 내 한국어 한마디’ ‘한국노래 중국어로 바꿔 부르기’ ‘서울맛집 투어’ 등 다양한 자체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어 “현재 5만여명의 중국 팔로어를 확보했지만 올해 안에 50만명을 목표로 채널파워를 키워갈 것”이라며 “한국과 중국의 자연스러운 문화교류를 통해 한국어버전, 중국어버전을 동시에 발매하는 등 좋은 음악과 뮤직비디오를 계속 제작하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트립클립이 제작한 콘텐츠를 서울 양평동 한 작업실에서 녹음하고 있다.심유헌 트립클립 대표가 직접 작사·작곡·제작한 ‘별에서 온 그대 한국 촬영지 소개’ 뮤직비디오심유헌 트립클립 대표가 직접 작사·작곡·제작한 ‘별에서 온 그대 한국 촬영지 소개’ 뮤직비디오심유헌 트립클립 대표가 직접 작사·작곡·제작한 ‘펑리위안 방한 소프트 외교 코스’ 뮤직비디오.심유헌 트립클립 대표가 직접 작사·작곡·제작한 ‘펑리위안 방한 소프트 외교 코스’ 뮤직비디오.심유헌 트립클립 대표가 직접 작사·작곡·제작한 ‘한류스타가 강남구에 차린 맛집’ 뮤직비디오.트립클립의 심유헌 대표가 직접 작사·작곡·제작한 스타가 강남구에 직접 차린 맛집 소개 뮤직비디오
- [e한가위] 바다 있어 더 풍요로운 가을…강원 양양
- 강원도 양양의 낙산 공연거리(사진촬영= 서영진)[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원도 양양은 가을이 매혹적이다. 산, 하천, 바다에서 흥미로운 체험들이 쉴새 없이 쏟아진다. 설악 오색에 단풍이 물드는 10월이면 양양은 송이, 연어축제로 떠들썩하다. 올해 송이축제는 10월 1일부터 4일, 연어축제는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더 얹는다. 양양은 해양레포츠의 메카로 진화중이다. 수산항에는 요트 마리나가 들어섰으며 죽도, 기사문해변 일대는 서핑을 즐기려는 청춘들이 가을 해변을 두드리고 있다.송이관 송이조형물(사진촬영= 서영진)◇연어의 고장 ‘양양’양양은 연어에게 ‘어머니의 고장’이다. 북태평양에서 3~5년 치열하게 성장한 연어들은 가을이 되면 양양 남대천으로 되돌아와 알을 낳고 생을 마감한다. 연어축제는 연어들의 힘찬 몸짓과 생애를 직접 보고 느끼는 축제다. 남대천 일대에서 펼쳐지는 축제 때는 연어 맨손잡이 체험, 연어 탁본뜨기, 용왕제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인근 동호리 해변에서는 10월 24, 25일 전통방식으로 멸치를 잡는 멸치 후리기 체험도 곁들여진다. 연어의 모든 것이 궁금하다면 남대천 양양연어사업소에 방문한다. 이곳 연어생태체험관에서는 연어의 성장 과정, 이동 루트, 실제 표본 등을 구경할 수 있다. 연어의 수컷과 암컷을 구별하는 방법이며, 우리나라 하천을 찾는 연어의 70% 이상이 남대천으로 회귀한다는 설명도 귀담아 들을 수 있다. 남대천에 사는 산천어 등의 서식장도 마련돼 있다. 연어사업소 뒷길은 남대천으로 연결된다. 축제기간에는 어미 연어가 남대천 수로를 따라 거슬러 오르는 광경을 탐방하는 체험이 가능하다. 굳이 연어 구경이 아니더라도 남대천은 가을이면 빼어난 정취를 만들어낸다. 양양대교와 낙산대교 사이의 남대천 하류에는 갈대밭을 따라 나무데크 길이 조성됐다. 누렇게 고개 숙인 나무데크길을 걸으면 양양의 푸른 물길과 퐁당퐁당 뛰노는 물고기들이 한가롭게 다가선다. 양양의 가을을 더욱 향긋하게 단장하는 게 오동통한 송이다. 가을이 깊어지면 양양 주민들은 구룡령, 오대산 등 산자락으로 송이를 캐러 나선다. 1년 중 주민들의 얼굴이 가장 상기될 때다. 양양 송이캐기 체험(사진촬영= 서영진)◇꽁꽁 숨은 송이를 찾아라 ‘송이밸리 자연휴양림’송이축제때는 양양의 송이를 직접 캐고 맛보는 풍요로운 체험이 어우러진다. 송이보물찾기, 송이산지 방문 등 체험 행사외에도 양양장터에서 송이버거, 송이빵 등을 맛볼수 있다. 1등급으로 치는 송이는 길이가 8cm 이상이고 갓이 퍼지지 않으며 자루의 굵기가 균일해야 한다. 최상급 송이는 가격이 몇 십 만원까지 치솟기도 한다. 최근 송이와 관련돼 주목을 끌고 있는 곳이 송이밸리 자연휴양림이다. 송이산 인근에 들어선 자연휴양림은 송이의 생태, 효능 등을 살펴볼수 있는 송이관이 위치해 있다. 축제기간에는 송이보물찾기도 진행된다. 나무로 직접 미니가구를 만들어 볼수 있는 목재문화체험장 등은 꼬마들에게 단연 인기가 높다.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짚라인, 산림문화휴양관 등도 함께 휴양림 안에 들어서 낮에는 다양한 놀이와 함께 송이를 따고, 밤에는 별을 따는 훈훈한 하룻밤이 가능하다. 송이밸리 전망대에 오르면 양양읍내와 동해바다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낙산사, 하조대로 대변되는 양양의 바다는 최근 진화중이다. 가을의 문턱을 넘어섰는데도 바닷가에는 사람들이 빼곡하게 찾아든다. 해양 레포츠를 즐기려는 청춘들이다. 죽도해변, 기사문 해변 등은 서핑 마니아들이 단골로 방문하는 ‘서퍼들의 천국’이다. 가을 파도가 무색하게 보드를 들고 바다로 뛰어든 열혈청춘들을 만날 수 있다. 양양의 8경중 상대적으로 한적했던 죽도정 일대는 서핑관련 대여점, 카페 등이 들어서며 어촌 분위기와 어우러져 이색광경을 연출한다. 연어생태체험관 내부(사진촬영 서영진)◇해양레포츠의 천국이 되다손양면 수산항은 최근 요트마리나와 어촌체험마을이 조성되며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끄는 곳이다. 수산항에서는 투명 카누, 미니 요트 승선 등 다양한 해양레포츠 체험이 기다린다. 파도가 높은 날에도 방파제 안쪽에서 사계절 바다체험을 즐길 수 있다. 배낚시, 선상통발, 해초비누 만들기 등도 함께 체험마을에서 진행된다.낙산사 초입, 낙산 해변 일대는 올해 공연 거리가 조성되며 젊은 연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모래사장 길을따라 다양한 조각작품들이 세워졌고 주말 등에는 즉석 ‘버스킹’ 공연이 펼쳐진다. 해질무렵이면 조명도 따뜻하게 불을 밝혀 파도 소리와 함께 운치 있는 저녁을 만끽할 수 있다. 파도와 바위의 앙상블을 엿보려면 휴휴암을 방문하면 좋을 듯. 파도를 받아내는 거북 모양의 바위와 사찰 아래 들어선 찻집 등이 운치 있게 다가선다. 가을 체험을 두루 즐겼으면 양양의 먹거리로 배를 채운다. 이 지역 별미 중 하나로 손꼽히는게 문어숙회다. 문어숙회는 양양 주민들이 제삿날이면 상위에 올리는 필수 음식이다. 동해에서 나는 참문어를 쓱쓱 썰어 내놓는데 쫄깃쫄깃한 맛이 탁월하다. 메밀 막국수와 함께 먹어도 좋은 궁합을 이룬다. 양양의 해변에서 흔하게 건져올린 째복(민들조개)으로 요리한 째복물회와 째복장국 역시 속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별미다.양양여행의 마무리는 온천욕으로 푼다. 한계령 끝자락에 위치한 오색그린야드 호텔의 온천탕은 혈액순환에 효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탄산온천탕,노천탕 등에서 피로를 풀며 양양의 가을을 돌이켜 음미하기에 좋다. ◇여행메모△여행코스= 송이밸리→남대천→양양 연어사업소→수산항→낙산해변→(숙박)→죽도해변→죽도정→휴휴암→양양시장→오색온천△가는길▷버스=서울-양양, 서울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하루 17회(06:30~23:30) 운행, 약 2시간 50분 소요. 동서울터미널에서 하루 24회(06:30~18:40) 운행 약 2시간 40분소요. △강남고속버스터미널 1688-4700, 코버스 www.kobus.co.kr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www.ti21.co.kr▷자동차=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한다면 현남을 지나 하조대 나들목에서 빠져나오 7국도를 따라 양양읍내까지 들어선다. 서울 춘천간 고속도로를 이용한다면 동홍천 나들목을 나와 인제를 거쳐 한계령을 넘어면 양양읍내다. △잠잘곳= 낙산씨사이드모텔(강현면 일출로 033-672-2111 (굿스테이)), 송이밸리 자연휴양림(양양읍 남대천로, 033-670-2644 www.songivally.co.kr0, 오색그린야드호텔(서면 대청봉길. 033-670-1000, www.greenyardhotel.com0, △먹을곳 = 송전메밀국수(문어숙회·메밀국수, 손양면 송평길 033-672-3711) 수산항물회(째복물회, 손양면 수산2길 033-671-0750), 송이버섯마을(송이전골, 양양읍 안산1길 033-672-3145), 단양면옥(냉면, 양양읍 남문6길 033- 671-2227) △주변 볼거리주전골, 물치항, 양양곤충생태관, 오색약수 오색그린야드 호텔*사진촬영 서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