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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물가쇼크에 국채시장 10년來 최대 패닉…원화값도 15원 추락
  • 美물가쇼크에 국채시장 10년來 최대 패닉…원화값도 15원 추락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는데 왜 출근했냐는 농담반 진담반 이야기를 요즘 매일같이 듣는다. 오늘은 특히 금융위기 이후 10년래 최대 패닉장 수준이다.”미국 물가 충격에 우리나라 채권시장이 그로기(groggy·심한 타격을 받아 몸을 가누지 못하고 비틀거리는 일) 상태에 빠졌다. 증권사의 채권운용역들은 매일 아침 출근이 두려울 정도라고까지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국채 금리 전 구간이 연고점을 뚫어버린 것은 물론 단기물 금리는 20bp(1bp=0.01%포인트) 이상 급등하면서 금융위기 수준의 발작을 나타냈다. 사진=AFP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금리는 전구간 10~20bp대 급등세를 나타냈다. 단기물 금리의 상승폭이 더 컸다. 2년물 금리는 지난 10일 역대 첫 3%대 돌파에 이어 이날 23.2bp나 급등하면서 3.303%에서 마감했다. 단기물 지표금리로 기준금리 움직임에 민감한 3년물 국고채 금리는 23.9bp 오른 3.514%에 마감해 2012년 4월 6일 3.54%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중장기물도 급등했다. 5년물 금리는 22.7bp 오른 3.679%를 기록했다. 이 역시 10년 2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은 각각 15.9bp, 14.2bp, 11.6bp 상승한 3.654%, 3.546%, 3.387%를 기록했다. 각각 이후 최고치다. 특히 5년물과 10년물은 3.6%대에서 역전 현상을 보이기도 했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7월 22일(5년물 5.95%, 10년물 5.93%) 이후 10년 11개월 만이다. 올해 1월 1일 이후 국고채 금리 변동 추이. (자료=금융투자협회)국채 금리 발작이 나타난 것은 미국 물가 충격 요인이 컸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년 전 대비 8.6% 오르면서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3월(8.5%) 물가 정점을 통과했다고 판단했던 시장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까지 점치는 중이다. 이에 한국은행도 오는 7월 혹은 8월 빅스텝(0.50%포인트 인상) 금리 조정에 나설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물가 충격도 있었고 지난주 한은 창립기념식에서 총재의 ‘더 이상 선제적 금리 인상이 아니다’라는 점 등의 발언을 보면서 빅스텝 조정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했다”면서 “현재 한은의 연간 물가 전망이 4.5%이지만 6월 물가를 확인한 뒤 더 오를 수 있어 7월 빅스텝으로 기대인플레이션 선제적 조정에 나선 뒤 최종 금리 상단을 2.75%에서 마무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10년물 국고채 2조2000억원, 통안채 91일물 1000억원 발행 등 수급 요인까지 겹치고 외국인 투자자가 3년 국채선물을 4000억원 가까이 내던지는 등 대내 악재도 겹쳤다. 이에 한국은행은 6월 통안채 발행 물량을 총 1조5000억원 가량 축소하고 기획재정부는 오는 15일 국고채 바이백(조기상환)을 당초 예정 규모인 2조원보다 더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당분간 국고채 금리 상승을 억제하기엔 역부족이란 평가다. 국내 증권사의 채권운용역은 “통안채 발행을 줄이고 바이백 규모를 확대하는 것만으로는 큰 도움이 되긴 어려워 보인다”면서 “국고채 단순 매입 조치 정도는 나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국고채 금리가 오르면서 국채값이 급락한 것뿐만 아니라 원화 가치도 동반 추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하루에만 15.10원 급등한 1284.0원에 마감해 5월16일(1284.10원)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하루 중 상승폭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번진 지난 2021년 2월26일(15.70원) 이후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외환당국의 공식 구두개입에 장중 상승폭을 5원 가량 낮추긴 했지만 향후 추가 달러화 강세 베팅 현상이 나타나면서 지난달 12일 기록한 종가 기준 연고점(1288.60원) 경신은 시간 문제에 불과해 보인다.
2022.06.13 I 이윤화 기자
경제학자 10명중 7명 "내년 경기침체 온다"…연준은 신중론
  • 경제학자 10명중 7명 "내년 경기침체 온다"…연준은 신중론
  • [이데일리 방성훈 장영은 기자] 세계 경제석학 10명 중 7명은 미국이 내년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AFP)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미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 산하 글로벌 마케츠 이니셔티브(IGM)와 함께 6~9일 저명한 경제학자 4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70%가 미 경제가 내년에 경기침체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중 40%는 경기침체의 시작과 종료를 공식 선언하는 전미경제조사국(NBER)이 내년 1분기 또는 2분기에 경기침체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했다. 나머지 30%는 내년 하반기에 경기침체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외에도 9%는 2024년 상반기, 21%는 2024년 하반기에 각각 침체를 맞이할 것으로 봤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도 이날 CNN에 출연해 “만약 우리가 불황을 피할 수 있다고 확신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지금 그들이 틀렸다고 생각한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지금처럼 높고 실업률이 지금처럼 낮으면 경기침체가 2년 내에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경기 침체를 촉발하는 주요 요인으로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꼽혔다. FT는 “연준이 약 41년 만의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억누르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면서, 빠르게 반등했던 미 경제에 대한 역풍도 거세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수년 간 제로(0) 수준이었던 기준금리를 올해 3월 이후 0.75%포인트 인상했다. 경제학자들은 연준이 6월, 7월, 9월 0.5%포인트씩 금리를 올리고, 11월과 12월엔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FT는 덧붙였다. 경제학자들의 예상 경로대로 연준이 금리를 올릴 경우 올 연말 미 연방기금금리는 2.8%가 될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 경우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 응답자가 40%에 달했다. 지난 10일 5월 미국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8.6%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웃돌자 시장에서는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이같은 갑작스러운 금리 인상은 연준의 올해 정책 행보에서 벗어날 뿐 아니라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시장에서는 당장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보다는 다음달 FOMC 회의에서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결정될 공산이 크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7월 회의에서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확률이 50%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한편, 물가 상승에 경기침체까지 동반한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타라 싱클레어 조지워싱턴대 경제학 교수는 “일반적인 비행장에 비행기를 착륙시키는 일이 아니다. 줄 위에 착륙시키는 것이다. 심지어 바람까지 불고 있다”며 “소득과 지출을 충분히 줄여 물가상승률을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맞추겠다는 생각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2022.06.13 I 장영은 기자
"역대급 물가상승에도 연준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 작아"
  • "역대급 물가상승에도 연준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 작아"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달 당초 예상대로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사진= AFP)WSJ은 12일(현지시간) “일부 분석가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예상보다 큰 0.75%포인트 금리 인상으로 시장을 놀라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했다. 이는 연준의 올해 정책에서 현저하게 벗어나는 행보로 시장에도 적잖은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5월 미국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8.6%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웃돌자 시장에서는 연준 역시 강도 높은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미 시장에서는 고공행진하는 인플레이션에 연준이 이번달에도 통상적인 금리 인상 수준(0.25%포인트) 을 넘어선 0.5%포인트의 ‘빅스텝’을 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이 와중에 CPI가 예상치를 웃돌자 연준이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당장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보다는 다음달 FOMC 회의에서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결정될 공산이 크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7월 회의에서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확률이 50%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연준이 미국 경제에 대해 보여왔던 낙관론과 노동시장 관련 지표의 호조 등을 감안할 때 ‘깜짝 인상’에 나서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연준이 그동안 사전 안내에 맞춰 금리 인상을 해왔고, 점도표(dot plot)라는 추가적인 정책 수단이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번 회의에서 돌발적으로 0.75%포인트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작다고 WSJ은 덧붙였다. 특히 파월 의장은 그동안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이 늦다는 비판을 들으면서도 시장과 소통을 중요시하는 태도를 유지해왔다. 연준은 이번달 FOMC 회의 후에 공개하는 점도표를 통해 시장에 금리인상에 준비할 시간을 주려 할 것으로 보인다. 점도표는 연준 위원들이 올해와 내년에 기준금리가 어느 정도까지 오를 것인가를 예상해 찍은 점을 보여주는 도표다. 연준은 지난달 정책금리를 0.75%~1%대로 올렸고,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최소 1.75%p 더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연준이 지난 3월 FOMC 회의 이후 공개한 점도표. (사진= 연준)
2022.06.13 I 장영은 기자
美 `자이언트 스텝` 우려, 달러 초강세…환율 15원 이상 급등
  • [외환마감]美 `자이언트 스텝` 우려, 달러 초강세…환율 15원 이상 급등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5.10원 뛰어 오르면서 지난주에 이어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 5월 16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1280원대로 올라섰다. 미국 물가 충격에 달러인덱스가 104선에서 계속 오르면서 아시아 통화 대비 큰 폭의 강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국내증시는 외국인 투자자 순매도 흐름이 이어지면서 4%대 낙폭을 보였다. 사진=AFP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68.90원) 대비 15.10원 뛴 1284.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20원 가량 폭등한 1288.90원까지 오르면서 달러화 강세 오버슈팅 분위기가 강해지자 외환당국이 공식 구두개입 메시지를 내고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들어가면서 상승폭을 5원 가량 줄인 15원 수준으로 마무리했다. 하루중 상승폭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번진 지난 2021년 2월 26일(15.70원) 이후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11.10원 오른 1280.0원에 시작해 미 달러화 강세 분위기에 연동하면서 점차 상승폭을 키워갔다.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8.6%를 기록, 1981년 12월 이후 41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8.2%~8.4%를 크게 웃돌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저책 긴축 속도가 더 가팔라 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0.75%포인트) 스텝을 밟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미국 단기물 지표인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2008년 6월 이후 처음으로 3%대를 웃돌았고 미 달러인덱스는 104선을 나타냈다. 현지시간 이날 오전 2시40분께 미 국채 2년물, 10년물 금리는 각각 0.117%포인트, 0.03%포인트 오른 3.164%, 3.187%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40포인트 오른 104.55를 기록하는 중이다. 이는 지난 5월 13일 104.5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미국 5월 물가 확인 후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CME Fedwatch)에서 6월 75bp 인상 가능성을 40% 정도나 반영하고 있어 달러화 강세가 컸고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는 더욱 더 큰 폭의 강세를 나타냈다”면서 “외환당국 개입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긴 했으나 15원 이상 오른채 마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달러화의 초강세에 위험통화인 중국 위안화는 약세를 이어갔다. 역외 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CNH)은 전일 대비 0.20% 오른 6.75위안대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증시는 낙폭을 4%대로 키웠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7거래일째 순매도를 나타내며 5000억원 가량 팔았다. 코스피 지수는 3.52% 떨어지며 2500선 초반으로 내려 앉았다.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이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이 430억원 사면서 순매수 전환했으나 기관 등의 매도 우위에 전장 대비 무려 4.72%나 급락했다. 대내외적 요인이 섞이며 원화 추락이 가팔라지자 외환당국은 올해 들어서 세 번째 공식 구두개입 메시지를 내놨다.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 한국은행 국제국은 이날 오후 “정부와 한은은 최근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시장 내 심리적 과민반응 등으로 쏠림 현상이 심화되지 않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집계된 거래 규모는 126억68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2.06.13 I 이윤화 기자
“패닉셀…지금은 관망할 때”
  • [스톡톡스]“패닉셀…지금은 관망할 때”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지금은 관망할 때다. (경기침체 우려가) 단기적으로 끝나지 않을 거 같다.”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3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하며 저가 매수 유입에 우려를 표했다.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2.90% 내린 2520.67을 터치하며 올해 최저가를 기록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대비 8.6%로 41년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경기침체 우려가 짙어지자 글로벌 시장에서도 위험자산 줄이는 패닉 셀이 나타나고 있다.이런 상황은 국내도 마찬가지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6만2000원 대로 내려 앉았다. 빅테크 대장주 카카오(035720)도 7만원대로 내려오며 신저가를 경신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에 주가가 버티지 못하고 아래로 향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도 개인투자자는 정오 기준 4300억원대를 순매수한 상태다. 저가 매수기회로 판단하고 ‘줍줍’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에 대해 노근창 센터장은 “관망하면서 불확실성이 일정부분 해소되는 시점에 들어가는 게 맞다”며 “지금은 아니다”고 강조했다.현대차증권은 코스피지수 저점을 2500선으로 제시한 상태다. 이에 대해 노 센터장은 “경기둔화라고 한다면 현재를 2500선에서 과매도 국면으로 판단할 수 있지만, 만약 경기침체 국면이라면 더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등 기회는 오는 16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달렸다고 봤다. 하지만 현재 상황도 녹록지 않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빅스텝(50bp 금리인상)을 넘어 자이언트스텝(75bp 금리인상) 단행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어서다. 노 센터장은 “회의 결과가 덜 민감하면 그때부터 반등할 수 있겠지만, 그때 결과가 좋지 않다면 이후 상황도 만만치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22.06.13 I 이지현 기자
"단기 냉각 불가피…투자비중 줄여야"
  • [스톡톡스]"단기 냉각 불가피…투자비중 줄여야"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2% 넘게 하락하며 장중 2520선이 무너졌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하자 국내 증시도 약세장을 벗어나지 못 하고 있다.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될 수밖에 없는 시장인 만큼, 보수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사진=하나금융투자)황승택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13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미국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긴축에 대한 우려가 계속 커지고 있고,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얘기까지 나오는 수준이어서 단기적으로 시장이 냉각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진단했다. 황 센터장은 당분간 센티먼트 개선이 어려운 만큼 국내 증시가 바닥을 찍었다고 단언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는 “환율에 대한 기대치도 접어야 할 것 같다”며 “당초 2530선까지 (저점을) 예상했는데, 현재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저점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센티먼트가 냉각된 게 수급에 반영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다만 어느 정도 (악재가) 반영되면서 과도하게 하락하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국내 증시가 저점을 찍고 반등하는 터닝포인트에 대해선 단기 충격이 가시는 시점이 유력하다고 점쳤다. 그는 “기본적으로 시장이 놀랐기 때문에 모멘텀을 기대하는 것보다 단기적으로 충격이 왔던 부분이 진정되는 게 터닝포인트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추세적인 회복세가 나타나려면 물가가 낮아져 인플레이션 피크 아웃이 확인되거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종료되는 게 선결 조건이라고 봤다. 황 센터장은 이 같은 약세장에선 보수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하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투자 대응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현재는 보수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게 맞다”며 “대체적인 실적을 보면서 매출과 이익률이 개선되는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2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으로는 자동차, 반도체 등을 꼽았다.아울러 그는 “일단 기본적으로 투자 비중을 줄이는 게 좋다”며 “변동성이 큰 장에는 현금을 보유하는 게 돈을 버는 시장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2022.06.13 I 김응태 기자
"코스피 패닉셀…2분기부터 기업이익 타격"
  • [스톡톡스]"코스피 패닉셀…2분기부터 기업이익 타격"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인플레이션이 고점이 아니라는 판단이 나오면서 최근 증시 반등세가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기업이익은 올 2분기부터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코스피가 2%대의 하락세로 출발하며 장중 연저점을 경신한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사진=연합뉴스)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3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전 11시15분경 전 거래일보다 73.58포인트(2.83%) 하락한 2522.29에서 움직이고 있다. 3% 가까이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장중 52주 최저(2519.53)까지 밀렸다.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번졌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이언트스텝(75bp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증시를 짓눌렀다. 이 센터장은 “올 초 시작된 우크라이나 사태 등 영향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인플레이션 장기화 속 경기침체 가능성이 부각된 것으로 본다”며 “미국 연준은 단기적으로는 75bp 금리인상, 장기적으로도 빅스텝(50bp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국내 상장사 실적은 당장 2분기부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봤다. 이 센터장은 “2분기를 시작으로 하반기 국내 상장사 이익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단순히 원자재뿐 아니라 서비스 등 전반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주가는 기업 자체 펀더멘털을 기준으로만 판단하기 어려워졌다”며 “환율 영향도 클 수밖에 없는데, 외국인이 신흥국을 팔 때 삼성전자 등 대형주를 순매도하는 등 복합적으로 주가에 반영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코스피가 2600선을 넘어 반등하기 위해서는 결국 매크로 변수가 해소돼야 할 것으로 봤다. 이 센터장은 “증시 반등은 결국 전쟁 이슈가 완화돼야 한다”며 “이후 유가 안정화 여부가 민감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짚었다.아울러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극심해진 국면에서 방어주,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가 유효할 것으로 봤다. 이 센터장은 “삼성전자 등 대형주가 빠지긴 하지만, 성장주 중심의 코스닥 등 대비해서는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아직 대형주도 저점을 판단하기 쉽지 않지만, 장기적 접근은 유효하며 배당주 등 방어주가 대안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2022.06.13 I 이은정 기자
코스피 연중 최저…"2480선까지 떨어질수도"
  • [스톡톡스]코스피 연중 최저…"2480선까지 떨어질수도"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13일 코스피가 2%대 급락하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장 초반 코스피 지수는 2540.95까지 떨어지며 지난달 12일 장 중 기록한 연저점(2546.80)을 경신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금리인상 여파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된다. 코스피가 2%대의 하락세로 출발하며 장중 연저점을 경신한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지수가 띄워져 있다. 올해 장중 연저점은 지난달 12일 기록한 2,546.80이다. (사진=연합뉴스)현재 지수 급락은 펀더멘털이 아닌 대외 변수에 흔들리는 시장으로, 인플레이션 공포가 언제 둔화할지가 관건이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조치가 언제 끝날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미국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인플레 공포가 확산됐다”고 하락 원인을 짚었다. 이번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당초 예고한 50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과 달리 75bp까지 오르는 ‘자이언트스텝’까지 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시장에 충격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코스피 지수가 2480선까지도 내려갈 수 있다고 봤다. 김지산 센터장은 “당분간 계속 박스권을 염두에 두고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며 인플레 우려가 둔화하려면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고 중국 봉쇄조치가 완화돼야 하지만 단기간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당분간 코스피 지수가 2600선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이 거듭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있지만, 인플레를 잡지 못한다는 불신이 시장에 만연해있기 때문이다. 김 센터장은 “금리인상 우려가 완화돼야 시장이 안정될 텐데 지금은 (인플레 공포가) 정점을 지나는 시기”라며 “여전히 연준의 빅스텝이 이어지고 물가지수가 높게 나오는 구간에서 의미 있는 반동은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락장 대응 전략으로는 보수적으로 현금 비중을 유지하는 방안을 추천했다. 김 센터장은 성장주보다는 가치주이면서 정유나 비철금속, 또는 자동차 등 일부 리오프닝 관련주를 주목했다.
2022.06.13 I 김보겸 기자
서머스 美 전 재무장관 "2년 내에 경기침체 직면"
  • 서머스 美 전 재무장관 "2년 내에 경기침체 직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향후 2년 이내에 미국이 경기침체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기침체는 없을 것”이라는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최근 견해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래리 서머스 미 재무장관. (사진= AFP)서머스 전 장관은 이날 CNN에 출연해 지난주 옐런 장관이 미국가 경기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점을 언급하면서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우리가 불황을 피할 수 있다고 확신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지금 그들이 틀렸다고 생각한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지금처럼 높고 실업률이 지금처럼 낮으면 경기침체가 2년 내에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바이든 정부의 경제 정책과 인식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으며, 지난해 5월에도 과도한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매우 실질적인 위험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서머스 전 장관은 물가가 계속 오를 위험이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에 너무 낙관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물가가 매우 빠르게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연준이 이번주 회의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완전히 인식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달 미국 물가지수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준이 오는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특단의 조치’에 나설 수 있단 관측이 제기된다. 당초 연준이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일각에서는 0.75%포인트 인상이라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8.6% 급등하면서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5달러를 찍었는데, 이는 한 달 전에 비해 약 60센트, 1년 전에 비해서는 2달러가량 오른 것이다.‘역대급’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경기 낙관론이 지속될 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머스 전 장관은 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유가 하락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트럼프 정부에서 시행했던 대중 관세 인하 △기업에 대한 추가 세금 부과 △처방약 값 인하 등을 위한 초당적 법안을 통과시킴으로써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옐런 장관은 지난 9일 뉴욕타임스(NYT)가 주최한 ‘딜북’ 행사에서 “휘발유 가격이 금방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며 경기 둔화는 불가피하다”면서도 “우리는 경기침체에 빠지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비자들의 지출이 강하고 투자도 견고하다”라고 밝혔다.
2022.06.13 I 장영은 기자
"6월도 美소비자물가 8%대…연준 9월 50bp 대응 가능성"
  • "6월도 美소비자물가 8%대…연준 9월 50bp 대응 가능성"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6월에도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물가지표가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9월까지 50bp(1bp=0.01%포인트) 인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다.키움증권은 13일 5월 미국 소비자물가가 에너지 가격을 중심으로 전방위적 오름세를 보인 점을 짚었다. 4월 대비 높아진 유가 흐름, 리오프닝 수요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봤다. 이어 6월에도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대에서 머물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현재 국제유가가 5월보다 소폭 높은 수준에서 머물고 있음을 고려할 때 6월 물가도 8% 중반에서 등락을 보일 전망”이라며 “진정세를 보이던 중고차 가격이 다시 오르고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 안팎을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 높은 물가 상승률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연준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조가 조기에 바뀌기 어려울 것으로도 봤다. 김 연구원은 “물가 상승률의 정점이 2분기일 것이라는 전망은 유효하나 상품에서 서비스로 물가가 전이되고 있다”며 “물가 상승 요인이 서서히 임금 상승과 함께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시각을 옮겨가고 있는 만큼 연준의 물가 상승에 대한 대응이 공격적인 기조를 취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5월 소비자물가 발표 이후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75bp로 대응할 수 있다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 5월 FOMC에서 연준 의장이 자이언트 스텝(75bp) 확률을 낮추며 포워드 가이던스를 50bp 금리 인상에 맞췄던 만큼, 통화정책의 신뢰성 측면에서 6월에 예정대로 50bp로 대응한 이후 포워드 가이던스의 수정 과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김 연구원은 “당초 6월과 7월 50bp 금리 인상 이후 9월에는 25bp로 금리 인상을 속도 조절을 할 것으로 봤지만, 이번 소비자물가가 다시 상승폭을 확대함에 따라 9월까지 50bp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2022.06.13 I 이은정 기자
美물가충격에 달러 초강세…환율 한달 만에 1280원대 예상
  • [외환브리핑]美물가충격에 달러 초강세…환율 한달 만에 1280원대 예상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0원 가까이 급등하며 약 한 달여만에 1280원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1년만의 최고치 기록을 깨면서 달러인덱스가 지난 5월 16일 이후 104선을 뚫고 올라섰다. 사진=AP연합뉴스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78.4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68.90원)보다 9.80원 가량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10원 가량 상승 출발 한 뒤 상승폭을 키워 1280원대에서 마감하게 된다면 이는 지난달 16일(1284.10원) 이후 약 한 달만이 된다. 환율을 1280원대로 끌어 올릴 재료는 미국의 물가 공포로 인한 달러화의 초강세 흐름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발표된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8.6%를 기록, 1981년 12월 이후 41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8.2%~8.4%를 크게 웃돈 것은 물론 정점이라고 예상했던 지난 3월(8.5%) 보다도 높았다. 특히 에너지 가격(34.6%)과 식품 가격(10.1%) 등이 크게 올라 물가 충격이 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가운데 제프리스, 바클레이스 등 일부 투자은행(IB) 사이에선 빅스텝(0.50%포인트 인상)이 아닌 자이언트(0.75%포인트) 스텝을 밟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미국 단기물 지표인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2008년 6월 이후 처음으로 3%대를 웃돌았고 미 달러인덱스는 104선을 나타냈다. 현지시간 12일 오후 7시께 미 국채 2년물, 10년물 금리는 각각 3.067%, 3.165%를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13포인트 오른 104.28을 기록하는 중이다. 5월 13일 14.56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의 물가 정점론이 깨지면서 시장은 공포에 휩싸였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3%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포어스(S&P)500지수는 2.9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2%씩 급락했다.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 위축으로 국내증시의 충격파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1%대 안팎의 하락폭을 보인 코스피, 코스닥 지수의 하락폭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0일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8500억원 팔았고, 코스닥 시장에서도 500억원 가량 매도하면서 지수는 1.13%, 0.83% 가량 하락 마감했다. 이날도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흐름이 이어질 확률이 크다. 역외 시장에서 미 달러화 강세에 베팅하는 수요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 다만, 환율이 1280원대로 급등하면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커지고 역내에선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도 나오면서 상단을 누를 수 있다. 이에 이날 환율은 1270원대 후반~1280원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06.13 I 이윤화 기자
물가 충격에 증시 '출렁'…유가·금리 방어할 업종은?
  • 물가 충격에 증시 '출렁'…유가·금리 방어할 업종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도 더 강해질 전망이다. 당분간 시장에서 유가와 금리상승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방어적인 업종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한국투자증권은 13일 미국 5월 CPI가 전월 수준에 그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전년 동기 대비 8.6% 상승한 점을 짚었다. 물가 상승을 자극한 주된 요인은 유가(가솔린)로 확인됐는데, 전체 물가 기여도 중 1.8%포인트를 차지했다. 세부 항목 중 유가 지수는 48.7% 급등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고물가 현상은 연준의 긴축을 강화할 것이란 전망을 자극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채권시장에선 단기금리가 장기 금리보다 더 빠르게 상승하며 장단기 금리차를 좁히는 베어 플래트닝이 나타났다”며 “주식시장도 금리 상승에 영향을 받으면서 고밸류 종목이 다수 포함된 나스닥이 상대적 열세를 나타냈고, 성장주가 가치주보다 부진했다”고 말했다. 이에 당분간 고밸류에이션 종목의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봤다. 고유가 여파로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있지만 명목 금리가 그보다 더 빠르게 올라 실질 금리의 방향도 위를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자이언트스텝(75bp 인상)을 진행할 가능성도 나타나는데 이는 명목 금리와 실질 금리의 상승을 자극한다”며 “일반적으로 실질 금리 상승은 고밸류 종목에 치명적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한국도 고유가로 이해 소비자물가가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긴축 강화가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지난주 휘발유 평균가격은 2037.5원을 기록하며 2주 연속 2000원선을 상회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행도 연준처럼 인플레 파이터 역할을 수행할 것을 언급하고 있다”고 말했다.업종별로는 △유가와 금리 상승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인 정유·은행 △방어적인 음식료·유틸리티 △업황 개선 가능성이 높은 2차전지·하드웨어(소부장)·방산 등이 피난처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2022.06.13 I 이은정 기자
"美 물가쇼크 매크로 전망 악화…FOMC 결과 주목"
  • "美 물가쇼크 매크로 전망 악화…FOMC 결과 주목"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대비 8.6%(전월대비 8.3%)를 기록했다. 41년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미국 물가 쇼크로 매크로 전망은 더 악화해 경제와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16일 새벽 발표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 결정에 더 큰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13일 SK증권에 따르면 이번 물가상승 중 석유류의 상승이 절대적이었다. 하지만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 물가도 전월비 상승폭이 0.6%로 적지 않았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총체적 난국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며 “자연히 연준의 긴축에 가속도가 붙을 거란 전망으로 귀결됐고, 금리(미 10 년 3.16%)와 달러(104.2pt)가 급등하고 주가(나스닥 -3.5%)가 급락했다”고 짚었다.발등에 불이 떨어진 미국 정부에 대해 2가지 관점의 접근법이 부각되고 있다. 하나는 유가를 관리하기 위한 조치이고, 다른 하나는 금리에 관한 것이다. 특히 금리에 관련해서는 당장 이번 주 FOMC에서 50bp 인상이 유력하지만, 7월에 75bp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도 다시금 불을 지피고 있다.지난 11일 기준 연방준비제도(Fed) 와치(Watch)에서의 6월 FOMC 기준금리 50bp(1bp=0.01%포인트) 인상 확률은 96.4%에 달한다. 하지만 5월 CPI 발표 이후 영국 금융회사 바클레이스와 글로벌 투자은행 제프리즈 등은 전망치를 75bp로 수정하며 소수 의견도 고개를 드는 상황이다. 안영진 연구원은 “75bp 인상 시 시장 충격이 크게 나올 수 있으므로 이번에는 결과에도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컨센서스대로 50bp 인상 시에는 수정 점도표와 경기 전망 테이블 등의 3월 대비 변화와 위원들의 발언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06.13 I 이지현 기자
이자 폭탄 예고된 변동형, 당장 금리부담 큰 혼합형...갈피 못잡는 서민들
  • 이자 폭탄 예고된 변동형, 당장 금리부담 큰 혼합형...갈피 못잡는 서민들
  • [이데일리 서대웅 양지윤 고준혁 기자]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새파랗게 질렸다. 이날 하루에만 나스닥이 3.52% 급락하는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2~3%씩 빠졌다. 앞서 장을 마친 국내 증시도 코스피지수가 2600 아래로 내려앉은 2595.87에 장을 마치는 등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제로(0) 금리’를 유지해오던 유럽중앙은행(ECB)이 전날 11년만의 금리인상을 예고한 데 이어, 이날 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1년 만에 최고치(8.6%)를 경신한 데 따른 여파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2년물 금리가 약 15개월만에 3%를 재돌파하는 등 ‘발작’을 일으킨 것도 이 영향으로 해석된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7월과 9월 정책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글로벌 긴축 우려가 커지며 하락했다.(사진=AP연합뉴스)◇FOMC, 기준금리 인상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도전 세계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양적 긴축에 따른 경기침체 공포가 글로벌금융시장을 휩쓸고 있다. 당장 14~15일로 예정된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이 아닌 75bp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CPI가 4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최근 고개를 들던 물가 정점론이 흔들리고 있어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발표되는 물가 지표를 보고 움직이겠다”고 반복해서 강조한 바를 감안하면, 예상을 엎고 더 높게 나온 이번 5월 CPI 상승률에 연준이 긴축 강도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에너지와 음식 등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하고도 5월 CPI가 큰 폭 상승한 것을 감안한다면 연준이 오는 6월, 7월, 9월 FOMC에서 연이어 금리를 50bp씩 인상할 가능성은 커졌다”면서 “심지어 다음주 6월 회의에서는 75bp를 올릴 여지도 열어 두어야 한다”라고 분석했다. BMO 캐피털마켓의 살 과티에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에너지 가격 고공행진, 음식료품 가격 상승 등이 지속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40년 만의 인플레이션이 한숨을 돌릴 틈은 거의 없다”면서 “연준이 다음주 기준금리를 50bp 올린다는 것은 이미 기본값이며, 이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수 년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해오던 ECB도 다음 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고 9월엔 더 큰 폭으로 인상하겠다고 예고했다. ECB가 금리 인상에 나서는 건 11년 만에 처음이다. 국내 시장의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10일 2600선을 내주며 마감한 코스피도 13일 쏟아진 악재에 대한 부담을 안고 출발하게 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고물가 지속으로 미국 소비 둔화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경기침체 이슈가 유입된 건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달 FOMC를 앞두고 우리 증시는 큰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시중금리 발작수준…“주담대 8% 간다”미국, 유럽 등 전 세계가 양적 긴축을 가속화하자 국내 가계대출 금리가 또 뛸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융권은 이르면 이달, 늦어도 다음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에 진입하고 연말엔 8%마저 돌파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최근 국내 가계대출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혼합형(고정형) 주담대 금리 기준 격인 은행채(무보증·AAA) 5년물 금리는 10일 연 3.737%에 거래를 마치며 2거래일 만에 3.7%를 돌파했다. 지난 7일 10년 만에 3.7% 선에 진입한 5년물 금리는 올 들어 반년도 안돼 150bp 가량 급등했다. 기준금리는 올 들어 75bp 올랐다. 신용대출 금리 기준 역할을 하는 은행채 6개월물 역시 2.226%로 거래를 마치며 연고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7일(0.640%) 최저점을 찍은 6개월물은 1년 만에 그 4배 수준까지 치솟았다.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대출금리는 10일 기준 △주담대(혼합형) 연 4.28~6.81% △신용대출 3.504~5.33% 분포를 나타냈다. 특히 주담대 금리 상단은 지난 3월 말 6%를 돌파한 이후 두 달이 조금 넘은 시점은 현재는 7%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주담대 7% 시대가 연말께 도래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지만, 도래 예상 시점은 점점 앞당겨지는 분위기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올해 초까지만 해도 주담대 7% 시대가 연말께 도래할 것으로 예상한 은행권은 이제 8% 돌파 시점을 예상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기준금리가 현행 1.75%에서 2.50%로 75bp 더 오르면 은행채 금리는 최소 100bp 이상 상승할 것”이라며 “지금의 금리 상승 속도라면 연말 주담대 금리 상단은 8%를 돌파할 전망”이라고 했다. 대출자의 고민은 깊어졌다. 금리 인상기엔 혼합형을 선택하는 게 유리하지만 혼합형 금리가 치솟으며 변동형과의 금리 차이가 크게 벌어졌기 때문이다. 금리 상단을 기준으로 놓고 보면 이날 혼합형과 변동형 금리차는 최대 185bp(농협)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통상 10년 뒤 빚을 갚을 계획으로 주담대를 이용하는 고객에겐 금리차가 50bp 이하면 혼합형을 권해드린다”며 “하지만 지금은 100bp 가량 차이가 나 이자 단위가 달라질 수 있어 혼합형을 추천할 수도 없다”고 했다.
2022.06.13 I 서대웅 기자
휘발윳값 첫 5달러↑·식료품 줄인상 예고…美물가 천장 뚫렸다
  • 휘발윳값 첫 5달러↑·식료품 줄인상 예고…美물가 천장 뚫렸다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 소비자물가가 역대급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물가 정점론’이 흔들리고 있다. 휘발유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식료품 업체들은 줄줄이 제품 가격 인상을 예고하는 등 인플레이션 둔화는 쉽지 않아 보인다.(사진=AFP)◇ 5월 CPI 또 41년 만 최고치 경신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미국 노동부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8.6%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1981년 12월 이후 41년 만의 최고치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둔화했을 것이란 일각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5월 CPI 상승률이 전달 8.3%를 웃돈 것은 물론 정점으로 생각했던 3월 8.5%를 상회한 수준이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조너선 골럽 투자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공급망 붕괴, 중국 봉쇄, 지정학적 갈등과 관련한 특수한 것이라는 낙관적인 주장이 약화됐다”고 말했다.미국계 투자자문사 LPL 파이낸셜의 라이언 데트릭 수석 투자전략가는 “5월 CPI는 실망스러웠다. 더 높은 에너지 가격이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정점론에 대한 희망은 이제 무산됐으며, 정점을 확인하려면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휘발유 갤런당 6달러도 가능”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의 휘발유 가격 상승세가 수십년 만의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운전자협회(AAA)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1갤런(약 3.8ℓ)당 5.004달러를 기록해 사상 처음 5달러선을 돌파했다. 1년 전보다 63% 오른 것이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완화되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상승 중인 국제유가에 따라 휘발유 가격도 오르고 있는 것이다. 지난 10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는 작년 같은 시기보다 약 69% 상승한 것이다. 미국 정부는 석유 기업들에 생산량 확대를 압박하고, 지난 4월에는 향후 6개월간 하루 100만배럴의 전략적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했지만 휘발유 가격 고공행진은 멈추지 않고 있다. CNN 등은 인플레이션 대처를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한 바이든 대통령이 유가 문제 해결을 위해 이달 말 사우디아라비아를 찾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휘발유 가격은 6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JP모건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미국 내 휘발유 소매가격이 8월께 갤런당 6.2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캘리포니아주 등에서는 이 전망치를 뛰어넘는 수준(1갤런당 6.43달러)으로 가격이 올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사진=AFP)◇ 식료품 기업 “노동·재료 등 비용 급등…가격 인상 불가피”미국의 식품업체들도 제품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나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노동부가 발표한 5월 CPI 세부항목을 보면 식료품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1.9% 상승해 전체 8.6%보다 높았다. WSJ에 따르면 미국 최대 식료품 공급업체인 크래프트하인즈는 지난 6일 유통 고객사들에 클래시코 파스타 소스, 맥스웰하우스 커피 등 제품 가격을 오는 8월부터 올린다고 공지했다. 크래프트하인즈가 2019년 이후 최근까지 제품 가격을 13.9% 올렸지만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맥도날드도 지난 9일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더 자주, 하지만 더 작은 규모로 가격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자체적인 가격 인상 권한이 있는 몇몇 맥도날드 가맹점들은 이미 비용 상승을 고려해 제품 가격을 올렸다. 이밖에 이달 초 대형 제과업체 몬델리즈는 향후 1년간 훨씬 더 많은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캠벨 수프 또한 지난 4월 고객사들에 “최근 1년 중 세 번째 가격 인상을 조만간 단행할 것”이라고 통보했다.기업측은 노동, 포장, 재료, 운송 등의 비용 급등에 시달리고 있다며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미국의 물가가 더 가파르게 오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4~15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공격 긴축 카드를 꺼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연준은 앞서 기준금리는 0.5%p올리는 ‘빅스텝’을 시사했는데 이를 넘어 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 행보를 보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캐피털이노코믹스는 “이번 CPI 발표는 연준이 가을까지 계속해서 50bp씩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높인다. 심지어 다음 주 75bp 인상 가능성도 열어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22.06.12 I 고준혁 기자
자이언트스텝, ‘버추얼 휴먼’ 사업 본격화…라인업 확대
  • 자이언트스텝, ‘버추얼 휴먼’ 사업 본격화…라인업 확대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리얼타임 콘텐츠 솔루션 기업 자이언트스텝(289220)은 버추얼 휴먼 ‘이솔’을 중심으로 가상인간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 자이언트스텝이 네이버와 공동 개발한 버추얼 휴먼 ‘이솔’. (사진=자이언트스텝)이솔은 네이버와 공동 개발한 버추얼 휴먼이다. 자이언트스텝은 이솔을 JTBC 신규 음악 예능프로그램 ‘뉴페스타’에 출연시키며 가상인간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솔은 프로그램 내 ‘뉴페스타 컴퍼니’의 막내 사원으로 다른 팀원을 돕는 임무를 수행한다. 앞서 이솔은 최근 네이버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인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첫 공개됐다. 해당 방송은 총 80만뷰를 기록해 자연스로운 동작 연출로 주목받았다. 자이언트스텝 측은 이솔의 자연스러운 모션 및 표현력은 ‘XR 라이브 솔루션’, ‘리얼타임 버추얼 휴먼 솔루션’ 등의 기술이 바탕이 됐다고 설명했다. XR 라이브 솔루션은 언리얼 엔진을 이용해 가상 배경화면을 실시간으로 렌더링하는 기술이며, 리얼타임 버추얼 휴먼 솔루션은 실시간으로 버추얼 휴먼을 구동시키는 기술이다.자이언트스텝은 연내 추가 버추얼 휴먼을 제작해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게임사, 엔터테인먼트사, 빅테크사 등과 협업해 자이언트스텝의 ‘언리얼 엔진’ 관련 독자 솔루션을 각 산업 분야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공개한 버추얼 아티스트 ‘한유아’를 시작으로 버추얼 휴먼의 상업화가 이뤄지면서 하반기에는 매출 확대도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자이언트스텝 관계자는 “JTBC 뉴페스타에 이솔이 출연하며 사람들에게 버추얼 휴먼에 대한 친근함을 더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수요에 맞출 수 있는 리얼타임 콘텐츠 기획 및 제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6.09 I 김응태 기자
"코스피, 이제 안도랠리 준비할 때…2700~2800 회복"
  • "코스피, 이제 안도랠리 준비할 때…2700~2800 회복"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증시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코스피가 현저히 저평가돼 있는 데다 경기침체 우려까지 일정부분 선반영하면서 당분간 기술적 반등, 안도랠리를 기대해볼만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번 주 예정된 경제지표도 코스피 반등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관측됐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0일 “코스피 1차 기술적 반등 목표는 2700선, 안도랠리 목표는 2800선 후반대로 본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은 악재를 상당부분 선반영했고, 투자심리는 극도로 위축됐기 때문에 심리적 안도감만으로 코스피의 되돌림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그는 코스피가 현재 기술적 반등, 안도랠리의 기본 전제인 실적, 펀더멘털 대비 극심한 저평가 영역에 위치해 있다고 봤다. 5월27일 종가(2638.05) 기준 코스피는 전년 대비 -17.66% 변화율을 기록 중이다. 이에 반해 코스피 실적과 주요 경제지표 변화율은 여전히 플러스권이다. 경기 턴어라운드 여부를 차치하더라도 현재 코스피는 현저히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이다.코스피와 주요 실적, 경제지표 간의 전년대비 변화율 격차는 2010년 이후 평균의 -1표준편차를 하회하고 있다. 특히 수출 변화율과의 격차는 -36.86%로 2010년 이후 평균의 -2표준편차 수준(-27.2%)를 10%포인트를 밑돌고 있다. 실적, 경기모멘텀 회복이 제한적이더라도 코스피의 10% 전후 상승여력(코스피 2800선 후반)은 있다고 설명했다.이 연구원은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은 통화정책에 있어서는 자이언트 스텝, 연내 기준금리 3% 이상 도달을, 경기전망에 있어서는 경기침체 우려까지 일정부분 선반영했다”며 “단순한 불안감을 넘어 공포심리까지 유입됐다고 본다. 이는 반대로 공포심리를 자극했던 변수들이 단기적으로 현실화되지 않을 경우 분위기 반전이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전했다.또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이후 6월, 7월 자이언트 스텝 확률은 0으로 수렴 중인 점을 짚었다. 연말까지 미국 기준금리가 2.5 ~ 2.75%에 도달할 것이라는 확률은 57.2%로 높아졌다.(지난주 39.2%). 연준이 2.75 ~ 3.0%까지 기준금리는 인상할 것이라는 확률은 36.3%로 낮아졌다.이 연구원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지만, 전월대비, 전년대비 개선세는 이어지고 있다”며 “수 개월 내 경기침체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 앞서간 불안감, 공포심리가 진정되고, 정상화되는 과정은 기술적 반등에 이은 안도랠리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이번 주 예정된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와 한국 수출 개선세 지속, 무역적자 축소가 코스피 반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오는 31일 발표 예정인 중국 통계청의 5월 제조업·비제조업 PMI는 각각 48.9, 46.2로 예상했다. 4월 제조업 47.4, 비제조업 41.9 대비 큰 폭의 반등이다. 6월1일 발표되는 한국 5월 수출도 4월(12.9%) 대비 개선된 19.2%로 예상했다.이 연구원은 “위안, 원화 강세 압력을 높이는 변화로, 코스피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원화 약세압력을 자극했던 무역적자 또한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 투자심리 변화, 수급 변동성 확대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기술적 반등, 안도랠리에 대비한 트레이딩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2022.05.30 I 이은정 기자
"5월 FOMC 의사록 '자이언트 스텝' 부재…시장우려 과도"
  • "5월 FOMC 의사록 '자이언트 스텝' 부재…시장우려 과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자이언트 스텝(75bp 인상)’ 내용이 부재하자, 간밤 미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매크로 악재에서 비롯된 우려가 과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오는 6월과 7월 FOMC 회의에서 연속 ‘빅스텝(50bp 인상)’ 이후 3분기 후반부터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AFP 제공)이베스트투자증권은 26일 5월 FOMC 의사록에서 확인이 필요했던 내용을 △연준위원들의 75bp 인상 및 향후 기준금리 경로에 대한 의견 △6월 1일부터 시작되는 양적긴축(QT)의 예상 효과 및 주택저당증권(MBS) 매각 방안 등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의견이었다고 짚었다. 결과적으로 5월 의사록에서는 75bp 인상, 소위 자이언트 스텝 관련 내용은 부재했다.우혜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정학 리스크에 따른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 중국 봉쇄 조치발 글로벌 공급 병목현상 해소 지연 가능성, 하반기 식료품 가격 상승 우려 등으로 여전히 물가 상방 압력이 높긴 하다”면서도 “75bp 인상은 오히려 시장의 지나친 우려에서 파생된 과도한 생각이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앞서 지난 17일 연준 의장은 WSJ과의 인터뷰에서 다음 몇 차 례 회의에서 50bp 인상에 대한 광범위한 지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5월 의사록에서는 ‘연준위원들은 통화정책 스탠스의 신속한 조정을 동의’, ‘다수 위원들이 다음 몇 차례 회의에서 50bp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는 문구가 실제로 확인됐다. 또 연준 위원들은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의 경우 순수출과 재고 투자가 성장에 크게 부정적인 기여를 했다면서도 이는 변동성이 큰 요소이며 다음 분기 성장에 대한 신호의 성격은 없다고 평가했다. 오히려 1분기에 가계 지출과 기업고정 투자의 강세가 유지됐음을 강조하면서 2분기 GDP는 견조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이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6월과 7월 FOMC 회의에서 연속해서 빅스텝 인상을 전망했다. 긍정적인 경제전망 아래 모든 연준 위원들이 물가 안정 회복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결의를 재확인했다는 설명이다. 또 3분기 후반부터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전망했다.우 연구원은 “경제활동인구의 추가 증가, 팬데믹 관련 재정 정책 지원의 약화 등이 수급 불균형을 완화해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며 “연준 위원들이 이러한 효과의 시기와 규모는 불확실하다며 이러한 요인들에 의존해서 통화정책 스탠스를 조정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한 점을 고려하면 3분기 후반부터 금리인상 속도 조정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2022.05.26 I 이은정 기자
美연준, 두 번 더 빅스텝 재확인…환율, 1260원대 등락
  • [외환브리핑]美연준, 두 번 더 빅스텝 재확인…환율, 1260원대 등락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미국 달러화 강세 전환, 중국 위안화의 약세 등에 연동해 하루 만에 상승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기존 금리 인상 전망을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치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P/연합뉴스)2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66.7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64.60원)보다 1.90원 가량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1.60원 가량 하락 마감했지만 하루 만에 달러화 강세에 상승 전환하는 것이다. 이날 환율 상승을 주도할 재료는 미 달러화 강세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5월 FOMC 의사록을 통해 향후 두 차례 더 기준금리를 0.5%포인트씩 인상할 수 있다는 방침을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다. 미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25일 오후 6시께 전일 대비 0.22포인트 오른 102.08을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도 살아났다. 연준이 이달 초 기준금리를 22년 만에 최대폭인 0.5%포인트 올리면서 6월과 7월 회의에서도 같은 폭의 추가 인상이 적절할 것 같다고 밝혀 0.75%p 금리인상이라는 ‘자이언트 스텝’에 대한 가능성이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25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60%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95%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51%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원화 흐름에 영향을 주고 있는 중국 위안화도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미국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위안화의 가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런 분위기에 인민은행이 전날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를 0.02% 올린 6.6550위안으로 절상했음에도 위안화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역외 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76% 오른 6.70위안대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위험선호 회복에 따라 국내증시에서의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전환이 나타난다면 이는 환율 상승을 일부 상쇄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전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1600억원대 순매도세를 보였으나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는 0.44% 올랐다. 코스닥 지수도 0.88% 올랐다. 이날 오전 열리는 한국은행의 5월 금융통화위원회 결정도 주목된다. 이날 한은 금통위는 4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금통위 이후 열리는 이창용 총재의 기자간담회에서 매파적 발언이 나온다면 원화 약세를 상쇄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수입업체의 결제(달러 매수) 보다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 이것 역시 상단을 누르는 재료로 이날 환율은 126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2022.05.26 I 이윤화 기자
“달러 숨 고르기…3분기 하락 압력 이어질 수도”
  • “달러 숨 고르기…3분기 하락 압력 이어질 수도”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달러화 지수가 지난 12일 20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숨 고르기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에 오는 3분기 중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전후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주요국간 통화정책 차별화가 완화되면서 추가 하락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6일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화 지수가 지난 12일 20년래 최고치인 104.85를 기록한 이후 소폭 하락하는 등 숨 고르기 국면에 접어들었다”라며 “가파른 급등에 따른 기술적 조정 영향도 있지만 그동안 달러 강세를 지지하던 요인들이 일부 완화된 점이 달러화 추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짚었다.우선 미 연준 빅스텝 우려가 진정된 점에 주목했다. 그는 “빅스텝을 넘어 한때 자이언트스텝 우려까지도 제기됐지만 다행히 자이언트스텝 리스크는 해소된 상황에서 미 연준의 빅스텝 기조마저도 미묘한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경기둔화와 자산가격 급락으로 미 연준 총재들의 강경 발언이 다소 누그러지고 있고 유로화 가치 역시 반등하고 있다는 점 역시 달러 강세 완화에 주요 배경이다. 박 연구원은 “유로화 가치 반등에는 유로지역 경제지표가 우려보다 양호했다는 점과 통화정책 차별화 현상 완화 기대감이 동시에 작용했다”고 말했다.물가 압력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물가 압력과 관련해 아직 뚜렷한 완화 시그널은 없지만 기대인플레이션은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미국 경기지표 부진이 침체 리스크를 자극했지만 동시에 인플레이션 우려도 다소 진정시키는 효과를 보이면서 달러화 약세 압력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오는 3분기 중 변곡점을 맞이할 여지가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 연구원은 “9월 FOMC 회의를 전후로 미 연준 금리인상 기초 전환과 이에 따른 주요국간 통화정책 차별화 완화,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고율관세 인하 가능성, 중국 공격적 경기부양 가능성 등이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약화시키면서 달러화의 추가 하락 압력을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2022.05.26 I 유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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