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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엔 시간이 물처럼 고여 있다
  • [세계영화기행] 이곳엔 시간이 물처럼 고여 있다
  • [조선일보 제공] 그 시계에는 비닐 봉지가 씌워져 있었다. 가와사키시(川崎市)로 가기 위해 택시에 올라타기 직전, 시계상점 진열대 옆에 서 있던 시계를 봤다. 길쭉한 지지대 위에 둥글게 놓인 그 스탠드형 시계의 바늘은 멈춰져 있었다. 고장났다고 시계에 비닐 봉지를 씌운 마음은 어떤 것일까. ◆짐승의 시간-가와사키 도쿄 인근 가와사키시의 게이힌 운하는 ‘소나티네’ 주인공인 야쿠자 중간 보스 무라카와가 채무자를 기중기에 달아 물 고문을 하는 장면에 등장했다. 채무자가 익사하자 그는 “죽었나보군. 뒤처리 부탁해”라는 냉혹한 말을 부하들에게 남기고 떠났다. 도쿄에서 활동할 때 무라카와는 바쁜 사람이었다. 게이힌 운하는 그 장면의 냉기를 그대로 간직한 곳이었다. 쓰레기로 뒤덮인 모래밭과 검은 물. 운하 주위는 공장 지대였다. 해만 지면 폭주족 출몰로 살벌해진다며 택시 기사는 일몰 전 떠나는 게 좋을 거란 충고까지 했다. 하지만 황혼은 모든 추(醜)를 가리는 비단 베일 같은 것이었다. 산책로를 배회하다보니 어느덧 해가 지고 있었다. 근처 활주로를 막 벗어난 비행기가 급선회하며 태양을 향해 날아갔다. 노을에 채색되자 검은 물도 윤기 있는 점도로 부드럽게 출렁거렸다. 이제 밤은 폭주족 오토바이의 거친 소음조차 어둠 속에 묻어버릴 것이다. 도둑 고양이 한 마리가 풀숲을 달렸다. 밤이 되면 모든 고양이가 검은색이다. ◆인간의 시간-이시가키 이시가키섬(石垣島) 공항에서 손목시계를 잃어버렸다. 일본 열도 최남단 오키나와(沖繩)현 중에서도 한참 남쪽에 놓인 이 작은 섬을 여행하며 처음엔 수시로 사람들에게 시간을 물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더 이상 확인하지 않았다. 도쿄에서 정신없이 흘렀던 시간과 달리, 이시가키에선 시간이 물처럼 고여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섬에서의 일정은 취재라기보다 산책에 가까웠다. 어느 책에서 읽었던 구절이 떠올랐다. ‘slow’는 네 개의 철자로 되어 있다. ‘life’도 그렇다. ‘speed’는 다섯개의 철자로 되어 있다. ‘death’도 그렇다. 평화로운 모든 것은 느리다. 잔혹한 무라카와도 여기서는 아이 같았다. 조직 내 갈등으로 섬에 온 뒤 할 일이 없어진 무라카와가 부하들과 장난치며 시간을 보내던 아카이시 해변은 섬 북동쪽 끝에 있었다. 지금은 소 방목장인 그곳의 산길을 지나 바닷가에 도달했다. 덩치 큰 검은 소떼가 모래밭을 차지하고 있었다. 낯선 자를 발견하자 휴식하던 소들이 일제히 일어서며 달려들 듯 노려봤다. 약간의 두려움을 누르고 바닷가를 거닐었다. 소 배설물로 가득한 해변을 걷다보니 눈살이 찌푸려졌다. 오키나와의 아름다운 바닷가에서 기대한 것이 생명의 찌꺼기 따윈 아니었으니까. 무라카와가 자신이 파놓은 모래 함정에 부하들이 빠지는 걸 보고 웃던 곳을 지나 해변을 빠져나오다 무심코 뒤를 돌아다봤다. 침입자가 멀어지는 것을 확인한 소들이 그제서야 하나둘 앉기 시작했다. 갑자기 너무나 미안해졌다. 방해한 것도 위협한 것도 실은 그들이 아니었다. 누군가 잠시 들른 휴식 공간이 다른 이에겐 삶의 터전이라는 것. 여행자는 종종 옅은 죄책감의 삯으로 환상을 소비한다. 연이어 방문한 섬 북쪽 카비라 해변의 옥빛 바다는 맑다 못해 투명에 가까웠다. 화사한 햇빛과 싱그러운 바람은 바다의 푸른색 마디마디를 올올이 풀어내 마치 엷푸른 눈이 거대한 저수지에 내린 듯한 풍경을 빚었다. 넘실대는 물은 가끔씩 찰랑이며 기분좋게 모래 위로 넘쳐 나그네의 마음을 적셨다.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절경 중 하나라는 말 그대로였다. 턱에 찼던 일상의 직선으로 치닫는 시간 대신 오키나와의 둥글게 일렁이는 시간은 어디서나 부드럽게 흘러 넘쳤다. 서둘러야 할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소나티네’에서 낚시꾼을 가장한 킬러는 이 해변에서 원반던지기를 하던 무라카와 조직원들을 급습했다. 모래밭에 놓인 배 앞에 앉아 있느라 적의 눈에 띄지 않았던 무라카와는 살았지만 부하는 사살됐다. 영화에서처럼 곳곳에 작은 폐선들이 놓여 있는 해변을 단체 노년 관광객들이 몰려와 설레며 걸었다. ‘소나티네’ 중 후반부 총격 장면들은 오키나와라는 지역의 비현실적일 정도로 평화로운 풍경 때문에 역설적으로 폭력성이 더 도드라진다. 낙원을 앙망하는 눈길만이 있을 뿐, 이땅에 낙원 자체는 없다. 세상에서 외따로 떨어져 존재하는 듯한 오키나와는 2차 대전 당시 일본에서 가장 참혹한 전투가 벌어진 곳이기도 했다. ‘소나티네’는 결국 생의 허무를 그대로 드러내는 강력한 결말로 끝을 맺는다. 복수를 마친 무라카와가 머리에 총을 쏘는 장면으로 영화와 삶 자체를 맺는 마지막 장면은 섬 동쪽 카라봉 근처 한적한 산길에서 찍었다. 한국인은 처음 본다는 택시 기사 가즈오에게 명함을 줬더니 ‘朝鮮日報’ 글귀를 보고 “북한에서 왔냐”며 놀랐다. 가즈오와 함께 한참 헤매다 라스트신 촬영 장소를 간신히 찾아냈다. 옆에 사탕수수밭이 펼쳐진 그곳은 거칠고 좁은 비포장도로였다. 무라카와가 차 안에서 생을 마친 그 자리에 택시를 세웠다. 길의 곧게 뻗은 구간이 끝나고 에스(S)자로 휜 부분이 막 시작되려는 지점이었다. 차에서 내렸다. 흙길엔 죽음 같은 정적이 서려 있었다. 가끔 바람이 불어오면 사탕수수가 흔들리는 것을 신호로 섬 전체가 통째로 흔들렸다. 무라카와는 세류(世流)를 타고 흐르기보다는 끊어지기를 택한 남자였다. 시간이 흐르는 것을 막을 순 없지만 끊을 수는 있다. 길 위에 오래 서서 머무르자 택시에 남아 있던 가즈오가 이상한 듯 내다봤다. 모든 것이 신기루 같은 여정에서, 머무르는 행위는 시간과 공간을 잠시라도 양손에 함께 쥐어볼 수 있는 주문(呪文) 같은 것이었다. ◆◆◆ 공항에 가기 전 이시가키의 어느 식당에 들어서니 손님들이 끼워둔 명함 극장표 사진 메모로 가득한 벽면이 눈에 들어왔다. 여행의 추억을 가져오는 것은 익숙한 일이지만, 여정의 흔적을 남겨두고 떠나는 것은 망설여지는 일이었다. 잠시 고민하다 명함을 꺼내 압정으로 벽에 꽂았다. 가끔씩 넘실거렸던 오키나와의 시간은 그 순간 기억 속에서 멈추며 영원히 고정됐다. 이 시간을 잊을지언정 흘려보내거나 뒤흔들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시계가 멈췄다고, 시간이 흐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닐 봉지를 씌운 사람은 누구였을까. 사람이 시간을 재지 않고 시간이 사람을 재는 이 추레한 문명 속에서. ‘소나티네’는 일본 거장 기타노 다케시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야쿠자 영화이다. 기타노 다케시가 주연까지 겸한 이 작품은 정(靜)과 동(動)을 인상적으로 교차시키는 액션 스타일과 허무주의적인 세계관으로 국내에서도 열혈 추종자들을 만들어냈다. 야쿠자 집단의 내분으로 도쿄에서 내려와 오키나와에 머물게 된 중간 보스 무라카와가 자신을 제거하려는 조직에 맞서 싸우는 과정을 담았다. 여행수첩 흔히 ‘일본의 하와이’로 불리는 오키나와는 일본 열도 남서쪽 끝에 흩어져 있는 160여개의 작은 섬들을 통칭하는 말. ‘소나티네’를 찍은 이시가키 섬에 가려면 오키나와 최대 도시 나하에서 다시 비행기나 배를 갈아타야 한다. 인천에서 나하까지 아시아나 항공에서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다. 이시가키 섬에 가면 절경으로 소문난 카비라 해변을 비롯, 멋진 바다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이 지역 전통문화를 볼 수 있는 야에야마 민속촌, 이 섬에서만 자란다는 야에야마 야자수 군락지, 300m가 넘는 이바라마사비치 동굴도 들러볼 만 하다. 어렵게 이시가키까지 갔다면 이곳에서 불과 6㎞ 떨어진 인구 300명의 작고 아름다운 섬 다케토미도 놓치지 말 것. 붉은 기와의 전통가옥 돌담길 사이로 우마차나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 오래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텐트 싣고 산으로 바다로
  • [오토캠핑] 텐트 싣고 산으로 바다로
  • [조선일보 제공] 기억하시는지. ‘텐트’라고. 자본 적 있으신지. 침낭 둘둘 말고 벌벌 떨면서. 추억의 불량식품처럼 기억 속에 머물다 간 텐트를 주말이면 신주단지 모시듯 차에 실어 숲 속으로 떠나는 방랑객들이 있다. 바로 오토캠핑족. ‘오토캠핑’은 ‘오토모빌(Automobile)’과 ‘캠핑(Camping)’의 합성어로 자동차에 텐트와 취사도구를 싣고 산과 바다를 찾아 살림 차리고 놀다가는 아웃도어 레저를 말한다. ▲ 흙 냄새 나는 침실과 내 가족만의 정원을 갖게 되는 것. 그게 바로 오토캠핑의 매력이다. 관광지에 널린 게 콘도에 펜션인데, 흙 위에 세운 천막 집이라니. 대접 받으며 푹 쉬고 싶어 떠나는 게 여행인데, 샤워장도 제대로 없는 들판에 집 짓고, 밥 해먹고 설거지하는 휴식이라니. 그들을 만나기 전엔 이해하기 힘들었다. 텐트 치고 철거하는 데만 2시간, 끼니마다 밥하고 설거지하는 데만 2시간 걸리는 ‘노동’을 위해 SUV 차량을 구입하고 수백 만원의 캠핑장비를 사 모으는 이유를. 황금 휴일이었던 지난 5일에도 예외 없이 야영장으로 모인 그들을 만나 직접 확인하기로 했다. 아웃도어 장비 수입·판매업체 호상사 주최로 지리산 국립공원 달궁야영장에서 열린 전국오토캠핑대회에 온 캠핑족은 총 400여명. “필시 모험 좋아하는 괴짜 사나이들일 것”이라는 고정관념은 하나 둘 늘어나는 아이들의 목소리로 삭아 내렸다. 캠핑족 95%는 아이가 있는 단란한 가족이었다. ‘놀거리 없어 심심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장작 패기, 바비큐 굽기, 연 날리기, 자전거 타기, 물장구 치기… 찾아보니 끝이 없다. “오토캠핑은 국민소득 1만 달러가 넘으면 널리 퍼지게 되는 레저입니다.” 김인호 호상사 대표는 “국민소득이 높아지고 주5일제가 시행된 덕분에 지정된 장소에 함께 모이는 오토캠핑이 3년 전부터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토캠핑’은 차 안에 세간살이가 갖춰져 있는 ‘캐러밴(일명 캠핑카)’ 여행과는 다르다. ‘캐러밴 캠핑’은 유럽이나 미국처럼 국민소득 3만 달러가 넘는, 땅덩이 넓은 나라에서 보편화된 캠핑 방식. “하지만 자연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건 캠핑카보다는 역시 오토캠핑입니다. 흙 위에 몸을 눕힐 수 있으니까요.”(캠퍼 김판섭씨) 캠핑족과 함께한 이틀. 요리하는 아빠들과 뛰어 노는 아이들, 나무 그늘 아래 책 읽는 엄마를 보니 텐트를 하나 갖고 싶어졌다. 어느 날 훌쩍 떠나는 진정한 여행의 낭만을 어렴풋이 깨달았기 때문이다. ‘죽어도 못할 짓’이라고 고개 젓고 있을 ‘귀차니스트’도 턱을 끄덕거리게 될 지 모를 오토캠핑의 숨은 매력을 소개한다. ◆ 우리 가족 오토캠핑 체크 리스트 - 불조심! 점화도구는 야외에 설치. 미니 소화기도 준비해 가야지. - 난방을 위해 화로를 텐트 안에 두다 질식하는 경우 있으니 주의. - 비 오는 날에는 물론 계곡을 피해야지. 비 많이 오면 물골을 파야지. - 바람도 문제. 텐트 줄 고정도구 '텐트팩'을 단단히 하고 이것이 뽑힐 정도면 대피한다. - 식사시간 이웃캠프 방문이나 음주 및 고성방가·쓰레기 투척 등은 삼가 할 것. ◆ 준비물 확인 - 텐트와 침낭은 기본. - 그늘막(타프) 하나쯤은 있어야 땡볕이나 비를 피해 야외식사를 즐길 수 있겠지. - 버너·냄비·그릴 등 요리도구와 식기도 챙겼나 확인. - 테이블과 의자 없으면 불편할 테고, 밤을 환하게, 때론 은은하게 밝혀줄 랜턴과 등도 챙겼나 보자. - 이번에 장만한 보조 텐트(리빙쉘)도 꼭 가져가야지. 텐트에 이어 붙이면 아늑한 거실공간을 만들어 준다. - 바비큐를 즐기려면 화로도 필수.
“천년고도 경주가 물이 좋아졌대”
  • “천년고도 경주가 물이 좋아졌대”
  • [조선일보 제공] ‘수학여행의 추억’에 가려 ‘오래된’ 관광지라는 인식을 떨치기 어려운 경주. 그런 경주가 올 봄 변했다. 최근 보문단지 내에 현대식 물놀이 시설을 갖춘 ‘한화리조트경주 에톤콘도’와 ‘대명리조트경주’가 나란히 문을 열면서 ‘물놀이’가 경주 관광의 새로운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두 리조트에 하루씩 머물며 장단점을 비교해봤다. ▲ "아빠, 문어가 총을 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문어 미끄럼틀(왼쪽) - "언니, 우리 풀에 같이 들어간게 얼마만이지?" 가족풀에서 피로를 녹이고 있는 자매 >> 입체형 vs. 평면형 두 리조트 모두 물놀이 시설이 대형은 아니다. 큰 스케일을 기대했다가는 실망하기 십상. 한화경주의 ‘스프링돔’은 3000평으로 ‘한화설악워터피아’(1만평)의 3분의 1 정도 크기고, 대명경주 ‘아쿠아월드’는 1400평으로 대명설악(1500평)보다 조금 작다. 하지만 두 곳 모두 온천수를 이용하기 때문에 수질은 좋은 편. 자극적인 소독약 냄새도 거의 안 난다. 커플보다는 가족단위가 주 고객. ‘몸매’ 걱정은 붙들어놓으시라. 비키니를 입으면 시선 집중될지도. 한화 스프링돔은 독일 온천테마파크인 ‘비타팍’을 벤치마킹해 입체적으로 설계했다. 시설 하나하나 신라 전설을 테마로 만들어 아이들 교육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며 박혁거세 탄생알을 형상화한 스파 ‘나정’과 포석정을 본떠 만든 유수풀 ‘화랑대’, 문무와 수중릉을 형상한 야외스파 ‘이견대’ 등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감상하는 것도 이색적이다. 아이들에게는 귀엽게 생긴 문어모양 미끄럼틀과 개구리 미끄럼틀이 최고 인기. 단, 계단이 많아 유아와 함께 이동할 때는 조심할 것. 입장료 주말 대인 2만3500원, 소인(5세~초등학생) 1만7500원, 4세 이하 무료. 투숙객은 20% 할인. 5월 한달 동안은 특별할인요금 적용 대인 1만2000원, 소인 9000원. ▲ [대명경주] 아이들이 물대포를 쏘며 놀 수 있는 '아쿠아플레이존' 대명 아쿠아월드는 평면으로 설계돼 있어 단조롭고 일반 수영장 분위기가 많이 난다. 전반적으로 아이를 위한 공간보다는 어른을 위한 배려가 눈에 띈다. 목, 전신 등 부위별로 뻐근함을 풀 수 있는 ‘워터 마사지’ 설비와 장미탕, 솔향탕 같은 아로마탕 등이 곳곳에 있어 어른을 위한 ‘웰빙풀’ 이미지가 강하다. 야외풀에서는 보문호의 전경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물대포 놀이를 할 수 있는 ‘아쿠아플레이존’과 회전 그네와 소형 미끄럼틀이 있는 유아풀을 제외하고 아이들을 위한 시설이 다양하지는 않은 게 아쉽다. 가족이 같이 들어갈 수 있는 ‘가족풀’은 비싸지만(30분 1만원) 색다른 경험. 입장료는 비수기 주말 대인 2만5000원, 소인(4~13세) 2만원. 회원은 각각 1만7500원, 1만4000원. 수영용품 대여료는 대명이 조금 싼 편. 대명은 수영복 4000원, 수모 1000원, 비치타월 2000원. 한화는 수영복 4000원(보증금 4000원 추가), 수모 1500원(보증금 1500원), 비치타월 4000원(보증금 4000원). 풀장 내 스낵바는 한화가 메뉴, 가격 면에서 낫다. 대명은 샌드위치나 햄버거류가 없고, 4000원짜리 ‘우동면발’ 자장면은 ‘절대 비추’. ▲ [한화경주] 문화재해설사와 함께 하는 무료 역사투어. >> ‘교육+레저’ 테마형 리조트 vs. 웰빙 리조트 한화경주는 단순한 숙박공간이 아니라 천년 고도 경주의 역사를 함께 보여줄 수 있는 ‘교육레저공간’을 표방한다. PO(program organizer·전문놀이도우미)들이 무료로 윷놀이,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가르쳐주고, 마술 시연도 한다. 신라문화원과 공동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4~6시 무료로 실시하는 교육체험 프로그램은 아이가 있다면 꼭 참가해볼 것. 문화재해설사와 함께 인근 양동마을, 황룡사지 등 유적을 둘러보고, ‘역사 OX퀴즈’도 열어 유익하다. 현장에서 휴지줍기 같은 자원봉사를 해서 돌아오면 ‘봉사증’을 발급해 준다. 신라 할아버지로 분장한 해설사가 그림자 연극으로 설화를 들려주는 ‘옛날옛적 신라이야기’ 프로(무료)도 들을 만하다. 대명경주는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거의 없다. 대신 보문호를 끼고 있어 휴식을 만끽하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한 숙소다. 마루에서 누워 멍하니 드넓은 호수를 바라보며 몇 시간 동안 ‘시체놀이’만 해도 절로 피로가 풀리는 기분. 호텔 바로 앞 보문호를 따라 나있는 산책길을 따라 호젓하게 걷는 여유도 누려볼 것. 호텔 앞과 옆에 있는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려 주변 관광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 객실내부.. 한화경주(왼쪽) - 대명경주(오른쪽) >> 마트는 대명 vs. 식당은 한화 대명은 직영 마트를 운영하지만, 한화는 패밀리마트가 입점해있다. 가격은 대명이 싼 편. 참외의 경우 대명은 2개 3500~3800원 선이었지만, 한화는 4500원선. 대명마트는 반조리식품 등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가 다양하고, 삼겹살, 목살 등 육류를 팔아 숙소에서 구워먹을 수 있다. 한화는 냄새 때문에 육류를 팔지 않는다. 한화에 있는 국내 최초 콘도 뷔페 ‘아사달’은 깔끔한 인테리어와 맛으로 기대 이상이다.
  • 경품도 경품 나름… 이젠 ‘오~래가는 경품’
  • [조선일보 제공] 회원 가입 이벤트, 퀴즈 이벤트, 사용 후기 이벤트 등 우리 주변에는 경품을 타낼 수 있는 기회가 널려 있다. 심지어 일일이 경품에 응모하는 것을 귀찮아하는 고객을 위해 일정한 횟수만큼 경품행사에 대신 응모해주는 ‘경품 응모 대행 사이트’가 생겨날 정도다. 이 때문에 기억에 남을 만한 경품을 만들어 내는 것도 기업의 고민거리다. 기업들 “고객 관심 높이려 튀는 아이디어 고심” 최근에는 경품을 받은 고객이 오랫동안 직접 가꾸고, 키울 수 있는 ‘오래 가는 경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 경품에 당첨되었을 때의 기쁨이 오래오래 계속되는 것은 기업 홍보에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패션 전문 할인점 세이브존에서는 지금부터 차곡차곡 올 여름 휴가비를 마련하라는 의미에서 100만원이 예금된 ‘여행 통장’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지금 당장 털어쓰라는 게 아니라 100만원의 종자돈을 시작으로 여름 휴가까지 남은 기간 동안 꾸준히 저축해 근사한 여행 비용으로 쓰도록 하겠다는 게 이벤트의 취지. 오는 25일까지 세이브존에서 물건을 사고 받은 영수증에 적힌 응모번호를 세이브존 홈페이지 (www. savezone. co.kr)에 입력하면 된다. 전국 유명 펜션 무료 숙박권(64명), 대관령 양떼 목장 일일 여행권(120명), 문경새재 옛길과 철로 자전거 당일 체험권(20명) 같은 1회성 경품도 곁들였다. 1년간 씨앗을 심고, 가꿀 수 있는 ‘주말농장’도 경품으로 나왔다. KTF에서는 KTF 패밀리 멤버스 카드 고객 중 16일까지 홈페이지(www.ktfmembers. com)에 ‘주말 농장’ 분양 신청을 한 가족 중 300 가족을 추첨, 약 1~10평의 주말 농장을 1년간 무상 분양한다. 주말 농장을 분양받으면 각종 씨앗과 농기구 등 농장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과천, 의정부, 부산, 대구, 대전, 광주의 전국 6개 지역에서 50가족씩 뽑히게 된다. 22~23일 이틀간 고객들이 농작물을 재배하며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즐거운 농장나들이’ 이벤트도 열린다. 신세계 이마트가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 이마트몰에서는 친환경 딸기밭 체험 여행을 경품으로 내놨다. 17일까지 홈페이지(www.emart.co.kr) ‘친환경 딸기밭 체험여행’ 이벤트 코너에 응모하면 된다. 20쌍(40명)을 뽑아, 21일 논산에서 딸기 따기, 딸기잼 만들기, 복음자리 딸기잼 공장 견학을 무료로 시켜준다. <!--google_ad_section_end-->여행뿐 아니라 건강과 관련한 상품도 ‘기억에 남는 경품’으로 등장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5월 말까지 ‘하나포스 홈 닥터’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커플 건강 검진권’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인터넷으로 전문의와 상담하고 진료예약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해 커플 건강검진권, 커플 효도여행권, 방문검진서비스 이용권 등을 내걸었다. 파스퇴르유업은 대장 건강 요구르트를 홍보하기 위해 대장 내시경 검사권을 경품으로 증정하기도 했다. 세이브존 마케팅 담당 유현아 과장은 “고객의 관심이나 충성도를 조금 더 높일 수 있는 독특한 경품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고심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고객들이 단순히 ‘증정받는’ 것을 넘어 직접 체험하고,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경품이 환영받고 있다”고 말했다. <!--E_ARTICLE_CONTS--><!!--bodyend--><!--S_ARTICLE_AUTHR-->김덕한기자 ducky@chosun.com
  • 알뜰살뜰 겨울 해외여행 이렇게
  • [조선일보 제공] 해외여행의 최성수기는 여름이 아니라 겨울이다. 성수기엔 여행 상품 가격도 올라가기 마련. 올겨울 좀 더 싸고 실속 있게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해보자. &nbsp;◆ 미리 공부하자 자유배낭여행은 물론, 가이드가 안내하는 패키지여행이라도 여행지에 대한 정보가 없으면 지갑에서 돈이 새는 것을 막기 힘들다. 물건을 하나 사더라도 그 지역의 특산품이 뭔지, 현지가 싼 곳인지 공부를 하고 가는 것이 좋다.&nbsp;◆ 여행사 배낭팩이 싸다 여행객의 대표적 오해는 ‘여행사를 이용하는 것보다 따로 항공권을 끊고 현지 호텔에 직접 예약하는 것이 싸다’는 생각.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항공+호텔’ 자유여행 패키지는 단체항공요금을 적용 받고, 호텔도 여행사가 거래하는 가격이 더 싸기 때문에 여행사를 이용하는 쪽이 10만~20만원 정도 저렴하다.&nbsp;◆ 클릭! 초특가 상품 가끔 여행사 홈페이지에는 ‘북경 만리장성 14만9000원’, ‘오키나와 자유여행 39만9000원’ 식의 초저가 상품이 뜰 때가 있다. 강제 쇼핑이나 온갖 옵션을 강요하는 저질 상품도 있지만 믿을 만한 여행사 상품은 싸다고 ‘비지떡’은 아니다. 여행사에서 미리 선금을 지급하고 사놓은 좌석을 채우지 못할 때 내놓는 ‘마이너스 행사’인 경우이기 때문이다. 이런 초저가 상품은 주로 인터넷에서 하루 이틀 새 마감되므로, 여행사 사이트를 자주 클릭하는 게 좋다.&nbsp;◆ 교통패스 활용은 기본 여행경비를 아끼려고 자유배낭여행을 택했더라도 일본처럼 교통비가 비싼 곳에서는 자칫 교통비가 더 나갈 수도 있다. 나라마다 한 지역을 여행하는 데 유리한 ‘일일승차권’이나 관광지 입장료 할인혜택이 포함된 ‘무제한 교통패스’ 등이 있으니 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 대표적인 할인패스로는 일본 오사카와 히메지, 고베, 교토, 나라 등지의 열차·버스를 3일 동안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간사이 스루패스’가 있다.▲ 여행사에서는 때때로 선금을 지급하고 사놓은 좌석을 채우지 못할 경우 ‘초특가 상품’이벤트를 열기도 한다. 사진은 일본 삿포로의 자연설 위를 스키를 탄 채 누비고 있는 관광객들./조선일보 DB사진◆ 야간열차로 이동을 여행에서 시간은 돈이다. 조금 긴 거리라면 밤 시간을 이용해 이동하면 숙박비까지 절약할 수 있다. 야간열차 중에는 미리 예약하면 편히 누워서 갈 수 있는 것도 있다. &nbsp;◆ 비행기 말곤 없나요? 가까운 일본, 중국 여행은 부산과 인천에서 출발하는 쾌속선이 있다. 가격은 항공요금의 3분의 1선. 페리 중에는 부산과 시모노세키를 연결하는 ‘성희’나 오사카까지 가는 ‘팬스타드림’처럼 크루즈급도 있다. 선박여행이 무조건 불편하다는 생각 역시 오해다. &nbsp;◆ 현지가 싼 것도 많다 중국이나 동남아 여행은 미리 물건을 준비해가는 것보다 현지에서 사는 게 더 싼 경우가 많다. 일본 역시 100엔숍이라는 저가매장이 많아 우산이나 부피를 많이 차지하는 컵라면, 햇반, 술 등은 현지에서 사도 괜찮다. &nbsp;◆ 자전거 투어도 있다 베트남이나 캄보디아처럼 대중 교통이 발달되지 않은 곳에서는 택시를 타야 할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일본은 택시비가 너무 비싸고, 그 밖의 나라에서는 바가지요금을 부담할 가능성도 크다. 관광지 중 상당수는 자전거 하루 대여가 가능한 곳이 많으므로 이를 이용한 자전거 투어도 이용해볼 만하다.&nbsp;◆ 아침은 푸짐하게 자유배낭여행이라도 호텔에 묵는다면 대부분 조식 뷔페가 제공된다. 별로 당기지 않더라도 아침 식사는 든든히 하는 게 좋다. 점심도 런치메뉴를 이용하면 실속 있다. 그러나 외국 관광지는 저녁이 비싼 경우가 많으므로, 저녁 식사는 가볍게 하는 게 좋다. &nbsp;◆ 쇼핑은 귀국 전날에 여행 초반에 선물을 사면 짐도 무거워지고, 나중에 더 싸고 좋은 물건을 발견했을 때 아쉬워진다. 그렇다고 귀국하는 날 시간에 쫓겨 물건을 구입하는 것도 급한 마음에 바가지 쓸 확률이 높다. 쇼핑은 귀국 하루 전쯤 하는 게 정석이다.
  • 초고속업계, 정책공방-고객유치戰 `못말리는 가을`
  • [이데일리 박호식기자] 초고속인터넷업계의 가을이 뜨겁다. 경쟁사업자의 신규가입자 모집 중단을 겨냥한&nbsp;`상호접속 위반`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KT가 SO를 상대로 한 `전주·관로 사용금지` 소송에서 승소해 SO들의 초고속인터넷사업이 큰 타격을&nbsp;입게됐다.이같이 한쪽에서 경쟁사업자의&nbsp;가입자 모집 중단 등을 겨냥한 정책공방이 치열한 상황에서도 영업전선에서는 가을을 맞아 풍성한 이벤트를 내놓고 `손님끌기`에&nbsp;나서는 등 뜨거운 가을을 보내고 있다.경쟁사업자 영업차질 겨냥 정책공방 `치열`파워콤이 데이콤과의 망접속 과정에서 AS(망식별)번호를 분리하지 않아 이달부터 신규가입자 모집이 중단된 상태에서 이번에는 하나로텔레콤과 두루넷이 상호접속 위반 논란에 휘말렸다. 그동안&nbsp;파워콤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했던 하나로텔레콤이 이번에는 비슷한 사안에 휘말린 셈. 정통부는 "두루넷과 하나로텔레콤이 두루넷 가입자를 하나로텔레콤 망으로 이관하는 과정에서 규정을 위반했다는 문제제기가 있어 통신위원회가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nbsp;조사는 내년 1월 합병을 앞두고 두루넷 가입자를 하나로텔레콤으로 이관하는 과정에서 상호접속 규정 등의 위반이 있었는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하나로텔레콤과 두루넷뿐 아니라 내년 초고속인터넷 기간사업자로 편입되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경우에도 이같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예의주시하고 있다.이런&nbsp;와중에 이번에는 KT의 소송으로 10개 SO들의 초고속인터넷사업이 차질&nbsp;또는 중단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KT가 분당 소재 SO인 아름방송을 상대로&nbsp;전주·관로에 대한 `임대목적외 사용금지 소송`에서 대법원 승소판결을 받아냈기 때문. KT는 아름방송이 방송용으로 임대한 해당 설비를 초고속인터넷사업에도 활용했다며 금지소송을 냈었다. 이에 따라&nbsp;아름방송은 하루 1000만원의 벌금을 물면서 해당 시설을 하용하거나, 자체 설비 구축 또는 계약조건 변경 등을 해야 한다. 그러나 하루 1000만원의 벌금을 물면서 지속적으로 사업을 하기가 쉽지 않고, 자체 시설 구축은 지자체 허가 등이 쉽지 않다. 여기에 KT가 경쟁사업인 초고속인터넷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계약조건을 변경해줄 가능성도 없다.현재 KT에 방송용으로만 전주·관로를 임대한 SO는 아름방송, 관악방송 등 10개에 달해 향후 아름방송을 비롯 10개 SO가 초고속인터넷 사업에 차질을 빚게 됐다. 그동안 KT 등 통신사업자들은 저가를 무기로 한 SO들의 초고속인터넷시장 공략에 곤혹스러워 했다."가을을 그냥 보낼 수 없다"..가입자 유치전이와 같이 경쟁사업자 가입자 모집 중단을 겨냥한 공방이 벌어지는 다른쪽에선&nbsp;가을을 맞아 가입자 유치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기사 미리보기 끝-->KT(030200)는 초고속인터넷 메가패스 신규 가입자 유치를 위해 3년 이상 약정을 하면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라이트상품에 가입하면 캐논포토프린터, 디지털오디오플레이어, 폴라로이드, 배낭가방 등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프리미엄 상품의 경우 디지털오디오플레이어, 자전거, 전기주전자 및 다리미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라이트상품 경품중 2개를 선택할 수도 있다. 스페셜상품에 가입하면 프리미엄상품 2개를 선택하거나 테팔비타민플러스 3단찜기, 잉크젯복합기, 여행가방, 청소기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KT는 또 초고속인터넷에 가입하기 어려운 오지마을에 자매결연을 맺고 인터넷을 개통해주는 대신 010PCS난 비즈메카솔루션 등의 가입자를 유치하는 `복합효과`를 노린 마케팅도 진행중이다.하나로텔레콤(033630)은 신규가입자보다 기존가입자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초고속인터넷 하나포스 가입자들의 반응이 좋은 24가지 서비스를 선정해 `24가지 특별한 혜택`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최신영화 330편, 인기만화 650권, 애니매이션, 유명서적 요약본 등 무료제공 ▲인기온라인 게임 최대 22%, 쇼핑몰히트상품 90% 할인 ▲플에시를 이용한 어린이 교육 컨텐츠, YBM생활영어 등 무료 ▲무료 문자메시지 제공 등이다. 이와 함께 PC무료점검서비스, 원격장애처리 e-로봇 등을 제공하고 있다.하나로텔레콤과 합병 예정인 두루넷도 하나로텔레콤이 제공하는 24가지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신규가입자에게는 약정기간에 따라 각종 경품을 제공하고 있다.온세통신은 브랜드 `샤크`의 기존 가입자와 신규가입자 모두를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기존가입자에게는 용량 20MB의 전자메일 주소, 할인몰, 영화 및 애니메이션 등 무료제공을 하고 있다. 신규가입자는 정해진 경품을 제공한다.드림라인은 신규가입자를 대상으로 공기청정기, MP3, DVD플레이어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2005.10.12 I 박호식 기자
  • 외환銀, 환율우대·경품제공 `환전페스티벌`
  • [edaily 홍정민기자] 외환은행(004940)은 휴가철, 방학 등 환전성수기를 맞아 환율우대 혜택과 경품을 제공하는 `환전페스티벌`을 오는 13일부터 8월말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기간 중 사이버환전 및 환전클럽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주요 통화인 달러, 엔, 유로의 경우 최대 70%까지 환율우대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며 기타 통화에 대해서도 환율 우대폭을 기존 20%에서 30%로 확대해 적용하기로 했다. 또 해외여행자보험 무료가입, 디지털 사진 인화권, 국제전화 무료이용권 등 특별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국 모든 영업점에서 환전고객을 대상으로 100% 당첨되는 즉석 경품추첨행사도 실시한다. 고객들이 구슬이 들어있는 경품함에서 구슬을 뽑으면 해당 경품을 지급받는 방식으로 자전거 500대, 여행용가방 500개, 독도사랑 티셔츠 1만장 등 30만개의 경품을 제공한다. 그 밖에도 환전페스티벌 기간 중 미화 1000달러이상 환전 고객을 대상으로 매월 16명씩, 총 64명을 추첨해 노트북, 디지털카메라, MP3플레이어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외환은행은 또 모든 환전고객들에게 국제전화 3000원 무료 이용권,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등 면세점 할인쿠폰도 지급할 예정이며 외환은행과 거래하는 우수 여행 GUIDE를 선발하해 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2005.05.12 I 홍정민 기자
  • 동원證, 25일부터 `가족사랑 이벤트`
  • [edaily 지영한기자] 동원증권(071050)(대표이사 김남구)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25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고객 사은행사인 `가족사랑 이벤트`를 실시한다. 가족사랑 이벤트는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제주도로 떠나요`, ` 부모님과 자녀가 함께하는 5월`, `최고의 인기상품 코너`, `TRUE 포인트로 따뜻한 5월을 맞이하세요` 등 4가지 테마이벤트로 구성되어 있다. 첫번째 행사인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제주도로 떠나요` 이벤트는 가족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획 여행상품으로 동원증권은 제주 오리엔탈 특급호텔 3일간의 숙박권을 제공한다. 동원증권은 두번째 `자녀와 함께하는 5월, 부모님께 효도하는 5월` 이벤트에서는 발맛사지기, 플레이스테이션, MP3, 인라인스케이트를 제공한다. 또 세번째 `최고의 인기상품 코너` 이벤트는 최고의 히트상품인 스팀청소기, DVD콤보 등을 제공하며, 마지막 `TRUE 포인트로 따스한 5월을 맞이하세요`이벤트에서는 디지털카메라, 식기세척기,자전거등 가정용품과 레저 스포츠 용품을 고객에게 선사한다. 이번 행사는 동원증권에 TRUE 포인트(2만점) 이상 보유한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고객지원센터(1544-5000)로 문의하면 된다.
2005.04.25 I 지영한 기자
  • 기아차, 신개념 경유 다목적차 'X-TREK' 출시
  • [edaily 김기성기자] 기아자동차(00270)(대표 김뇌명)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모양과 미니밴의 다목적성을 결합한 배기량 2000cc 신개념 경유 다목적차량인 'X-Trek'을 개발, 19일부터 판매에 나선다. 'X-Trek'은 경유차량 배출가스 규제기준 강화에 따라 올들어 판매 중단된 '카렌스Ⅱ(디젤)'를 개조해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상 '승용2(경유 다목적차)'로 분류됨에 따라 이번에 판매가 허용됐다. '승용1(경유승용차)'로 분류됐던 기존 '카렌스II(디젤)'는 '승용2'보다 최고 50배 높은 '승용1'의 배출가스 허용기준을 충족할 수 없어 판매 중단된 바 있다. 'X-TREK'은 'Extra'(특별한, 최상을 의미)와 'Trek'(험로를 통한 긴 여정)의 조어로서 험로를 극복하는 역동적이면서도 특별한 여행을 의미한다. 'X-TREK'은 특히 북미 등 선진 자동차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크로스오버 유틸리티차량(CUV·Crossover Utility Vehicle)을 추구하고 있다. CUV는 스타일과 제원은 SUV이지만 다용도 실내공간과 다양한 시트배열이 가능한 미니밴의 목적을 결합한 신개념 SUV. 또 진흙길이나 웅덩이에 빠졌을 때 탈출이 쉽고 눈길 또는 미끄러운 길 등에서 출발할 때도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전륜 차동제한장치(LSD)를 기본 장착했다. 최저지상고(지면에서 차 바닥까지의 높이)도 SUV 수준으로 높여 험로(off-road) 주행기능을 향상시켰으며 현행 유럽연합(EU) 배출가스 허용기준인 '유로Ⅲ'를 충족하는 환경 친화형 커먼레일 엔진을 달았다. 외관은 강인하고 고급스런 투톤칼라 범퍼를 적용해 SUV에 걸맞는 강인한 이미지를 살렸으며 투톤칼라 라디에이터 그릴 및 사이드 몰딩과 크롬 엠블렘의 조화로 고급스런 느낌을 연출했다. 이와함께 루프랙을 기본 적용해 자전거, 스키 등 레저활동에 필요한 부피가 큰 물건도 탑재할 수 있으며 4륜 ABS, 후방경보장치, 에어백(운전석, 동승석, 사이드에어백), 프리텐셔너, 4륜 디스크 브레이크 등을 탑재해 안전성을 높였다. 이밖에 풀오토 에어컨, CDP, 운전석 및 동승석 히팅시트, 핸들 오디오 리모컨, 우적감지 와이퍼 등의 편의 장치를 적용했다. 기아자동차는 “X-TREK은 카니발, 카렌스, 쏘렌토의 뒤를 잇는 또하나의 RV 베스트셀러카로 육성해 RV명가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져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가격은 GX 1600만원, LX 1700만원.
2003.04.18 I 김기성 기자
  • 미래에셋, HTS관련 고객 사은행사
  • [edaily 박호식기자] 미래에셋증권은 사이버트레이딩시스템(HTS) "맵스넷-골드"가 호평을 받은 것을 기념해 고객사은행사와 신규고객 매매수수료 50회 면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고객 사은 행사는 내달 17일까지 진행되며 신규고객과 기존고객에게 마일리지 적립을 비롯해 클럽메드 여행권, 접이식 자전거, 디지털 카메라, 레저용품 등을 지급한다. 신규 고객 매매수수료 50회 면제는 오는 26일부터 실시되며 계좌개설일로부터 30일간 적용된다. ◇고객사은행사 내용 1.50회 수수료 무료 - 대상 : 신규 개설 계좌 (주식위탁계좌) - 내용 : ①30일(계좌개설일부터 Calendar day 기준)동안 50회 매매까지 수수료 무료 ②단, 유관기관 수수료는 제외 2.자전거 200대의 행운을 고객 모두에게 1)대상 : 미래에셋증권 모든 거래 고객 2)내용 : ①거래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매주 50명씩, 총 200명에게 접이식 자전거 증정 3.Welcome to come back home 1)대상 : 2002년 4월 이후 거래가 없던 고객 중 이벤트 기간 동안 거래를 한 고객 2)내용 : ①해당 거래고객 모두에게 마일리지 30% 적립 ②해당 고객 중 2,000만원 이상 거래 고객 1,000에게 그늘막텐트 선착순 지급 ③거래 고객 중 추첨을 통해 클럽메드 여행권 증정 (1명, 300만원 상당) 4.계좌개설만 하면 전원에게 1)대상 : 신규 계좌 (주식위탁계좌) 개설고객 2)내용 : ①주식위탁 신규계좌 개설 고객 모두에게 레저용품(에어목베개) 제공 ②거래고객 중 추첨을 통해 디지털 카메라(20대), 클럽메드여행권(1명, 300만원 상당) 제공
2002.07.23 I 박호식 기자
  • 일본 내년 히트 예상상품.."월드컵" 1위
  • [edaily] 일본의 경제전문잡지 니케이트렌디(Nikkei Trendy)는 12월호 특집호에서 "2002년 예상히트 아이템 베스트 20"에 한일 월드컵 축구를 1위로 선정하면서 한국 관련 특수가 급속히 증대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KOTRA 오사카 무역관이 29일 전했다. 이번 "베스트아이템 20"은 지난 10월 이후부터 내년에 걸쳐 발매 또는 등장하는 상품, 서비스 및 시설 등을 중심으로 선정했는데 선정기준은 매출액 증가율에서 국한하지 않고 ①신규 시장 창출성 ② 매출액 급증 가능성③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영향력 ④부수상품 개발 등 업계에 대한 영향력 등을 고려했다. 다음은 선정 상품 내용 <1위> 월드컵 축구 2002년6월에 개최되는 세계최대의 스포츠 이벤트로서, 단일 스포츠로서의 축구 붐에 한정하지 않고 패션, 가전제품, 인터넷 통신 등 사회문화 전반에 다양한 특수가 기대 되고 있다. 특히, 한국과 공동개최되기 때문에 한국관련 상품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여행, 한국요리, 한국음악 등이 자연스럽게 부각될 뿐 아니라 각 분야의 월드컵붐에 편승한 마케팅 활동이 FIFA 공식 스폰서로 한정됨에 따라 "월드컵"이라는 용어대신에 "한국"등의 용어가 차선책으로 강조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2위> 8 메가 ADSL 최근 YAHOO!BB에 이어 DSL사업자들이 속속 8M접속 서비스를 개시하고 있고 NTT의 진입가능성도 높아 기존의 1.5 메가 ADSL를 급속히 대체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고속 데이타 송신이 가능함에 따라 대용량 동화상 콘텐츠가 본격적으로 유통 되며 TV전화, IP전화 등 관련 가전아이템등이 급속히 보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3위> 역세권 편의점(그루메 슈퍼) 지하철 및 전철 등 유동인구가 많은 역세권 지역을 거점으로 하여 일반 편의점 보다는 취급아이템이 많고 고급제품을 취급하면서 백화점 보다는 가격이 저렴한 소규모형태의 유통채널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백화점 및 대형슈퍼 등이 경기부진으로 매출감소 등의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편리성과 경제성을 부각시켜 현지 소비형태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위> DVD 녹화기 VHS 비디오녹화기를 대체하는 차세대 녹화기자재로서 99년12월에 처음으로 출시되어 2000년 시장규모는 5만대로 한정되었으나 2001년에는 4.4배인 22만대 규모로 급신장 하고 있는 추세이다. 2002년에는 주요 가전업체 들이 경쟁적으로 출하가격을 인하시켜 10만엔 이하 기종을 연달아 투입하고 수요측면에서도 월드컵 특수 등의 요인이 있어 판매규모가 70만대 까지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위> 휴대폰 동영상 메일 차세대(3G) 이동통신 서비스로서 휴대폰을 이용한 동영상 메일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무선 통신속도가 고속화되고 관련 동영상 이용이 가능한 휴대폰 기종이 보급되면서 기존의 텍스트 메일을 급속히 대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6위> 생선초밥(스시) 신메뉴 외식산업에 일식붐이 이는 가운데 기존 초밥전문점 뿐 아니라 일반 레스토랑까지 생선 초밥 메뉴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이런 추세를 반영하여 일반 생선초밥 전문점과 비교 해 가격대가 중간정도이나 야채선호 및 디자인 중시 등의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해 기 존 메뉴와 차별되는 신감각의 새로운 메뉴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전문식당이 급속히 개점될 것으로 예상된다. <7위> 편의점 완구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완구로서 20~30대를 대상으로 한 완구류를 취급하는 편의점이 급 증하고 있다. 그동안 편의점에서 거래되던 완구는 경품형태로 극히 제한되어 왔으나 판매증가에 따라 기존 완구점 및 잡화점에서 판매하지 않는 오리지날 제품을 적극 개 발하고 있다. 이에따라 기존의 완구 주수요층인 유아층이 급속히 감소함에 따라 현지 제조업체는 판매대상을 유아에서 여고생 및 OL층으로 Age-Up시켜 이 계층의 접근이 용이한 편의점내 전용판매대를 설치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8위> 이족(二足)보행(步行) 로봇 디지털완구로서 그동안 여성층에 국한되어 있던 페트(PET) 로봇이 다기능 저가격대의 이족보행로봇으로 확대되어 남성층의 수요를 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족보행 로봇 은 크게 조립형과 자립형으로 대별되는데 기존의 움직이고 두 발로 걸을 수 있는 단순 기능에서 확대되어 음성인식 및 페트 기능 등의 추가적인 기능 개발이 강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9위> 박형(薄型) TV 액정(LCD) 및 플라즈마(PDP) TV로 대표되는 박형 TV는 최근에 들어 현지 가전메이커의 경쟁적인 출시로 가격 인하요인이 크게 작용해 기존 CRT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 다. SHARP가 독점해 온 액청TV시장에 2002년부터는 14개사가 생산에 진입할 예정이며 시장규모도 현재수준의 2배까 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0위> 건강유지 및 노화방지 아이템 경기불황에서도 건강에 대한 인식이 증대되면서 플라즈마이온, 광촉매, 항산화성분 등 신소재를 활용한 공기청정기, 전기히터, 가습기, 냉장고, 화장품 및 약품 등 다방면에 서 관련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11위> 카페 스타일 인스턴트 커피 스타벅스 등 커피전문점 선호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반 편의점에서도 카페 스타일 의 다채로운 제품이 출시되고 있어 젊은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존 캔형태에서 플라스틱, 종이, 페트병 형태로 냉장 판매가 가능하여 장시간 가열공정이 거치지 않아 풍미 및 포장외장을 를 카페판매용에 근접시켜 판매가 급증하 고 있다. <12위> 패스트푸드 면 (麵) 라면, 우동, 파스타 등 면류 패스트푸드 업계를 중심으로 기존 전문점과 비교해 손색 이 없는 독자적인 음식을 다점포 체인을 통해 공급하는 추세가 증가하고 있다.저렴한 가격과 짧은 요리시간, 24시간 영업 및 여성층 공략을 위한 내장구성 등의 특징 등을 통해 급속히 유통망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3위> 백화점 노브랜드 디저트 주요도시의 백화점 지하매장에 무명 브랜드 제과업체의 개장하는 추세가 늘고 있다. 기존 유명브랜드 상품으로 경쟁하는 것 보다 지명도는 낮지만 무명 브랜드를 발굴해 히트시키는 것이 타 백화점과 차별화 전략으로 적극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14위> 외부 무선고속인터넷 접속 서비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고속 인터넷을 이용하려는 욕구가 증가되고 있음에 따라 외출장 소에서도 자유롭게 고속인터넷을 무선형태로 상시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가 개시될 것 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를위해 NTT콤퓨니케이션은 호텔, 역 구내 및 카페등 외부에서 최대 11Mbps 전송속도의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하이파이브"를 실험중에 있다. <15위> 表參道 브랜드 전문매장 출시 샤넬, 루이뷔통 등 해외 주요 고급브랜드의 전문매장(旗鑑店)들이 동경의 靑山· 表參道에 집결되는 추세가 두드러 지고 있다. 기존 백화점내 매장과 달리 면적이나 내 외부 인테리어에 제약이 없어 전문브랜드의 라인업이 휠씬 용이한 상태이므로 기존 일 본의 패션중심지인 긴자(銀座)과 비교하여 휠씬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 되어 세계적인 브랜드 상점가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6위> 신형 마치(닛산·르노의 경자동차) 소형차 호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도요타의 "비츠", 혼다의 "피트"에 이어 2002년에는 닛산의 전략차종인 차가 마치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격대는 100만~ 150만엔 대로 닛산·르노가 처음으로 공동으로 만든 차종이라 비용 및 디자인면에서 에서 고품질이라는 평가를 얻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7위> 쥬크박스형 오디오 HD 및 CD-R에 음악데이트를 보존해 디지털 음악을 청취할 수 있고 대용량 음악데이터 를 쥬크박스를 통해 편집할 수 있는 미디어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HD 탑재 오디오기 기 및 대용량 저장이 용이한 휴대용 플레이어 등이 인터넷 다운서비스와 연계해 이용 계층을 급속히 확대시키고 있다. <18위> 小野川溫泉(야마가타현 소재 온천밀접 지역) 일본 동북지역의 온천밀접지로써 새로운 요금체계와 업소의 공동협력을 통한 주변 정 비 등을 통해 일본내에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기존 온천요금은 90% 이상이 1박 2식 으로 책정되어 있으나 小野川溫泉은 식사를 제외한 숙박요금 및 1박 1식, 1박 조식 및 석식 선택제 등을 통해 가격 인하를 꾀하고 있어 인지도가 급속히 높혀질 것으로 전망 되고 있다. <19위> 외국자본계 고급호텔 부동산가격 인하 등을 배경으로 세계적인 외국자본계의 호텔 체인이 적극 진출할 것으 로 전망되고 있다. 외국계 호텔 등장으로 호텔업계는 전반으로 고급화를 진전시키며 이와함께 기존 업체의 대응도 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위> 차세대 자전거 전동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콤퓨터 자전거 개발이 진전되면서 자전거 및 자동차 시장과 별도의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자동제어를 통해 기어 및 속도 조정이 가능하면서 가격수준이 낮아지면 본격적으로 차세대 자전차의 보급이 증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01.11.29 I 이훈 기자
  • (글로벌 산업 이슈) 항공업계 어떻게 변화하나
  • [edaily] 21일 미 하원이 356대 54로 150억 달러의 미 항공업계 지원안을 통과시켰다. 상원에서는 96대 1로 통과됐다. 22일에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지원안에 사인을 했다. 따라서 항공업체는 일단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자원을 보유하게 됐다. 그러나 150억 달러로 과연 메이저 항공업체가 계속해서 영업을 지속할 수 있을 지는 낙관하기 어렵다. 테러의 여파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클 수가 있기 때문이다. 우선 CBS 마켓워치는 이번 지원 금액은 50억 달러의 직접 지원과 100억 달러의 여신 보증으로 구성되는데 당초 항공업계가 요청한 금액보다는 적지만 백악관이 생각했던 50억 달러의 직접 지원보다는 훨씬 큰 규모라고 말했다. 그리고 항공업체 지원 과정에서 정부가 항공업체의 대주주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에서 대형 ‘국영은행’들이 잇따라 등장한 것처럼 국영 항공사들이 탄생하는 것이다. 100억 달러의 연방 여신 보증에 대한 담보로 주식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는 1979년 크라이슬러 지원과 같은 방식이다. 한편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항공산업은 기본적으로 막대한 자본이 드는 고정 비용이 큰 산업이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좌석을 채워야만 한다. 75% 이상 좌석을 채워야만 수지가 맞는다. 따라서 좌석이 빈다는 사실은 곧바로 경영 악화로 연결된다. 설상가상으로 테러 이전부터 항공업계가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는 사실이 문제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당초 올해 적자는 30억 달러로 예상됐었는데, 이는 치열한 경쟁으로 인한 항공요금 인하와 항공기 한 대당 승객 감소 때문이다. 이번에 테러의 도구로 이용된 항공기도 좌석이 절반이나 비어 있었는데, 만약 이 좌석이 다 찼다면 희생자가 더 늘었을 것이라고 영국의 이코노미스트는 말한다. 그리고 이제 적자 규모는 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100억 달러나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테러의 여파를 1979년에 있었던 드리마일 섬 사고가 원자력 산업에 끼쳤던 악영향에 비교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원전 사고 이후 원자력은 대중의 신뢰를 잃었고 정부의 강력한 규제를 받게 됐다. 이번과 비슷한 경우로는 걸프전이 있다. 1991년 걸프전 이후 대서양 노선 여행객은 25% 감소했고, 중동-유럽은 55%, 유럽내는 12%, 미국내는 4% 줄어들었다. 1992년에 약간 회복됐다고 하지만 1990년부터 1993년까지 항공업계는 150억 달러의 손실을 보았다. 걸프전과 경기침체가 상승작용을 일으킨 것이다. 이번 테러의 여파가 미국 항공업계에만 미치는 것은 아니다. 에어 캐나다는 정부 지원을 요청했고, 에어로멕시코는 인원 감축을 밝혔다. 유럽 항공업체도 유럽연합 운송 커미셔너를 만나 지원을 요청했다. 슈로더 살로먼 스미스 바니의 애널리스트들은 유럽 항공업체의 적자 규모가 올해에 7억 1300만 달러에 달할 것이며 내년에는 적자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특히 미국보다 부채 비율이 높은 유럽 항공업계는 이번 테러의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많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브리티시 에어웨이스와 버진 어틀랜틱 등 대서양 노선 의존도가 높은 업체다. KLM과 루프트한자, 스위스에어, 사베나 등도 막대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단 항공업계는 인원감축으로 대응에 나섰다. 아메리칸 에어라인과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이 각각 2만 명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노스웨스트 에어라인도 2만 명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브리티시 에어웨이스와 버진 어틀랜틱도 각각 1800명, 1200명의 인원 감축을 밝혔다. 항공업계의 어려움은 곧바로 항공기 제작업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보잉은 앞으로 12개월간 3만 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생산 대수가 올해 500대 이상에서 내년에는 400대를 약간 웃도는 수준까지 줄어들 것이며 2003년에는 350대 수준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리고 이번 테러로 지역의 허브 공항을 중심으로 짜여진 자전거 바퀴살 시스템(hub and spoke system)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는 이들도 있다. 특히 시스템의 중심에 있는 허브 공항에는 더욱 강력한 보안 조처가 필요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허브 공항이 없이 운영되는 시스템을 가진 사우스 웨스트 에어라인 모델을 채택하는 경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기도 한다. 아메리칸 에어라인 전 회장인 밥 크랜달은 더딘 체크인과 트랜스퍼 시간으로 인해 피크 타임에 지금처럼 많은 항공기가 운항할 수는 없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항공기 운항 회수는 줄어드는 대신에 대형 항공기를 이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그는 말했다. 그리고 강력한 보안 검색으로 인해 45분에 다시 이륙을 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며, 따라서 하루당 항공기 운항 회수는 줄어들게 되고 항공기의 대당 비용도 증가할 것이다. 가장 확실한 결과는 아마도 미국과 유럽에서의 통합이 될 수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항공업계는 재앙이 닥치면 구조조정의 소용돌이에 휩싸이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당국에 의해 저지당하기는 했지만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이 US 에어웨이를 인수하려고 했었으며, 노스웨스트와 컨티넨탈도 아메리칸 에어라인의 지배에 대항하기 위해 합병을 고려중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그리고 감독당국도 이전보다는 합병에 대해 보다 유연하게 대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손실의 절반 정도가 테러로 야기된 것이라고 할 지라도 나머지 절반은 어찌됐든 발생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일부 항공사 이름들이 사라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리고 행정당국이 어려움에 봉착한 항공업체들을 나락에서 구해내기 이전에 한국의 화의, 법정관리와 비슷한 chapter 11을 신청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미 정부가 이들 항공사의 주식을 보유하게 될 경우, 그럴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001.09.23 I 김홍기 기자
  • 새책 보고 반납하면 돈 돌려준다-인터파크
  • [edaily] 인터넷 전자상거래 업체 인터파크(www.interpark.com)가 도서 전문몰 북파크를 통해 "페이백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페이백 이벤트"는 북파크에서 새 책을 구입해 다 읽은 후 반품하면 책값의 30%를 사이버캐시를 돌려주는 것으로, 페이백 여부는 책을 다 읽은 후 고객이 선택할 수 있다. 이에따라 기존의 20~30% 할인폭까지 감안하면 최고 51% 할인된 가격에 도서를 구입할 수 있게 됐다. 1차로 "페이백 이벤트"를 실시하는 도서는 "2001년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 &8211; 부석사"(6380원 25% 할인),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6750원 25% 할인), "아주 오래된 농담"(6000원 25% 할인),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7200원 20% 할인), "자전거 여행"(6300원 30% 할인) 등 스테디셀러 20종이며, 인터파크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페이백 도서를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1차 페이백 도서를 주문할 수 있는 기간은 2일부터 15일까지 2주간이며, 도서를 다 읽은 후 7월 2일부터 15일까지 지정된 장소로 반품하면 된다. 반품처는 서울시 종로구 혜화동 185번지 중원빌딩 지하 1층 ㈜인터파크 미디어사업부 지원팀 앞 (110-530)이다. 반품방법은 택배나 우편 등 어떤 방법으로도 가능하며 반품배송 비용은 고객이 부담한다. 반품된 책은 이달 초순 오픈예정인 중고품 경매사이트인 "옥션파크"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며, 일부는 산간벽지 및 도시 변두리 지역 무료 도서관 운영재단에 기증할 예정이다.
2001.05.02 I 김윤경 기자
  • (300조를 움직이는 사람들)②김용범 삼성투신 본부장(하)
  • [edaily] 이번주 "300조를 움직이는 사람들" 삼성투신운용의 김용범 채권운용본부장(인터뷰 상편에서 이어짐) -펀드매니저라는 직업이 훈련으로 가능한 것인지 아니면 타고난 능력이나 직관에 좌우되는 것이냐에 대한 논쟁이 있습니다. ▲타고난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입사 1년차라해도 저보다 딜링을 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딜링을 잘 하느냐 마느냐의 여부가 아니거든요. 자신을 컨트롤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말씀하시는 걸 보면 승부욕이 무척 강한 편인 것 같은데. ▲지는 것은 누구나 싫어하지 않겠습니까. 정말 중요한 문제에서는 안 지려고 하는 것 뿐입니다. 하지만 어떤 문제에 대해서도 지지 않으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전 그렇지는 않아요. 그렇게 살면 너무 힘들 것 같습니다. "펀드매니저는 어느 정도 타고나는 것" -펀드매니저가 된 계기는 뭡니까? ▲그냥 됐습니다. 학교다닐 때는 주로 놀았죠. 자신이 하고 싶은 것과 잘할 수 있는 것이 같으면 무척 행복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고 싶은 일을 잘 할 수 없으면 견디기가 힘들지 않습니까. 또 잘할 수 있지만 하고 싶은 일이 아니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거구요. ‘내가 뭘 할까?’ 하고 고민하니 몇 가지 직업이 떠올랐습니다. 원래는 마케팅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전략을 수립하는 것 역시 좋아했구요. 그 때 마침 지도교수가 대한생명에 다녀오시더니만 저보고 한 번 해보지않겠냐고 권하시더군요. 교수님이 “하는 일이 뭔지는 잘 모르겠으나 신속한 의사결정이 요구되고 잘못되면 그때그때 바꾸어야 한다”고 하셨어요. 사실 사는 것 자체가 선택의 연속이잖습니까. 의사결정의 문제가 인생에 있어서 무척 중요한데 이 일이 어찌보면 인생의 압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2년 정도 그런 경험을 해보면 좋을 것 같더군요. 또 대한생명에 선배들도 많이 있었어요. 그 선배들이 “투자쪽에 생각이 있으면 이 일 한번 해봐라”라고 권했습니다. -처음에는 1~2년 예정을 하고 입사한 셈인데 어느 순간 ‘나한테 잘 맞는다’라는 느낌이 들던가요? ▲입사할 때부터 “중간정도는 할 수 있겠다”라는 자신이 있었죠. 빌빌대지 않고 밥벌이 정도는 하겠구나 뭐 이런 생각 말입니다. 그런데 막상 일을 시작해보니 의미를 못 찾겠더라구요. 이 직업이 무척 익사이팅한 직업이긴 한데 의미를 찾기는 어렵더라구요. -그럼 어떤 계기로 인해 의미를 찾게 되었나요? ▲재미있는 계기가 있었습니다. 학교다닐때 영화에 관심이 많았는데 본격적인 영화제작자로 나서보지 않겠느냐는 제의가 왔어요. 정말 고민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가 현실적으로 생각을 해보니까 영화보다는 이 일을 계속하는게 낫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나서는 저절로 의미부여가 됐습니다. 국가경제의 발전을 위한다거나 그런 거창한 의미보다는 이 일이야말로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고 자신있는 일이라는 생각 말입니다. 영화에 대한 숨겨진 관심 -그럼 영화제작자로서의 꿈은 포기한 겁니까? ▲아닙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죽기전에 영화 한 편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은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반드시 그렇게 할 거구요 -직업에 대한 의미부여가 이루어진 후에도 혹시 ‘이 일 정말 못해먹겠다’ 라는 생각이 든 적은 없던가요? ▲있죠. 요즘도 해요.(웃음) 마음 한구석에 항상 불안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즐거운 일은 아니니까요. 이 일이 쉽지 않은 일이라는 생각은 항상 합니다. -"이거말고 다른 거 해서 먹고 살면되지" 라는 심각한 고민을 해본적은 없습니까? ▲그런 적은 없습니다. -시장에서 이러저러한 사람들을 많이 만날텐데 개인적으로도 교류를 하십니까? ▲사람 만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점심, 저녁 약속이 모두 있는 날은 출근할 때부터 부담이 돼요. 저녁은 차라리 낫죠. 점심시간에 약속이 있으면 생각할 시간이 없어지잖아요. 그래서 점심약속을 잘 안하는 편입니다. 시장에 제 얼굴이 잘 알려져있지 않을 거에요. 통화하는 사람들은 많을지 몰라도. -지금까지 만나본 투자자들중 합리적으로 투자한다는 생각이 든 사람은 누구인가요? ▲기관중에 두 군데 있었습니다. 자신들의 목적이 무엇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고 그걸 일관성있게 요구했죠. 운용결과를 자신들이 직접 모니터링하기도 하면서 양자의 목표가 맞는지 확인하고. 철학이 있는 거죠. -브로커 중 열심히 일한다는 느낌을 준 사람은 있습니까? ▲다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 열심히 안하면 살아남을 수 없는 곳이기도 하고. -선호하는 브로커 스타일은? ▲입 무거운 사람입니다. 간단해요 시장의 관행이나 관습을 개선하려 노력 -작년에 선물과 관련해서 안 좋은 소문이 좀 있었죠.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아시겠지만 저희는 원칙대로 합니다. 잔머리 굴리거나하지 않아요. 저희가 시장의 관행이나 관습들을 좋은 쪽으로 만들어나갈 수 있는 위치니까 그러려고 노력합니다. 판을 깨끗하게 만들어야죠. -애널리스트 중에 눈여겨보는 사람은 있습니까? ▲뭐 다 좋은데..부하직원들에게 펀드매니저나 이코노미스트 등 각각의 자문단을 만들라고 말합니다. 여러 사람들을 만나서 다양한 얘기들을 들어보라는 거죠. 그 얘기를 회의석상에서 서로 토론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이코노미스트건 애널리스트건 각각 시장에서 자기 사람이 있어야된다고 봅니다. 그들과 신뢰가 쌓이고나서 기준만 맞으면 저는 주문도 그 쪽으로 주라고 말할 정돕니다. 저 역시 밖에 자문단이 있습니다. -이제 거느리는 사람이 모시는 사람보다 훨씬 많을텐데, 기억에 남는 상사는 누굽니까?. ▲아 이건 좀 아부같은데(웃음) 우리 대표(황영기 사장)가 스마트해요. 외국계 은행에서 전설적인 기록을 세운 분입니다. -상사로서의 본인에게 점수를 준다면 얼마나 주겠습니까? ▲중상정도는 될 것 같습니다. 욕이야 많이 하지만. 다른 건 몰라도 부하직원들이 저를 공정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리라 믿습니다. "투자의 명가를 만들어 보고 싶다" -외국계 투자은행 등 다른 곳에서 일해보고 싶은 생각은 있습니까? ▲별로 없습니다. 이 계통에서도 얼마든지 금융계의 명가를 만들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투자의 명가, 우리 안에 내재한 힘을 정확히 파악해서 투자자들에게 다가설 수 있게 말입니다. 그럼 내재된 힘은 뭐냐. 그건 바로 신뢰입니다. 누가 우리회사의 이름을 들었을 때 ‘아 저곳은 믿을 수 있다’ 라는 생각이 저절로 떠오르게 만드는 것 말입니다. 그리고 저기에는 장인들만 있다고 평가받고 싶습니다. 그래서 전 투신 안에서 경쟁할 생각은 별로 안해요. 결국은 은행들하고의 싸움이 되겠죠. 작년이 우리의 발판을 만드는 단계였다면 올해는 더 나은 포맷을 만드는 해가 될 겁니다. 내년부터는 은행과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입니다. 최인호의 ‘상도’란 책을 읽어보셨나요? 거상 임상옥의 일대기를 다룬 책이죠. 거기서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어느날 임상옥에게 세 사람이 찾아와서 돈을 백냥씩 빌려달라고 합니다. 임상옥이 그 돈을 빌려주고 기다리던 어느날 세사람이 다시 찾아오죠. 첫번째 사람은 백냥으로 조그마한 사업을 해서 10냥 정도의 이자를 가져왔고, 두번째 사람은 그 돈을 굴려서 더 큰 돈을 남겨왔습니다. 세번째 사람은 기생들과 노닥거리다가 그 돈을 다 써버리고 빈손으로 돌아왔습니다. 임상옥은 그 세번째 사람에게 또 백냥을 빌려줬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빈털터리가 돼서 돌아오죠. 그때에는 그 세번째 사람에게 매우 큰돈을 빌려주고서 “자네 마음껏 한 번 사업을 해보게” 라고 말하죠. 임상옥이 말하기를 “첫번째 사람은 농군의 근면함만을 가졌기에 상재 재목이 아니다. 두번째 사람은 시류는 잘 파악하지만 거상이 될 자질이 없다” 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두번째 부류가 김우중 전 대우회장 같은 사람이 아닌가합니다. 어떤 일에서 대박을 터뜨리려면 한 자리에서 꾸준히 때를 기다리고 부단히 노력해야만 한다는 것이 제 지론입니다. -학교다닐 때 문과 과목을 좋아하셨습니까. ▲아닙니다. 수학을 더 좋아했습니다. 인문지리같이 외우는 과목은 질색했죠. -경영학을 선택한 동기는 뭡니까. ▲아주 간단합니다. 실용적인 학문이니까요. 수학을 좋아하긴 했지만 이과에는 전공하고싶은 학문이 없었어요. 과를 택한 것은 우리 형님들 친구들을 보니 경제학과 간 분들은 공부만 하고 경영학과 간 분들은 열심히 놀더군요. 그래서 갔죠(웃음) -80년대 초반에 학교를 다닌 선배들은 공부를 하고 싶어도 공부를 못할 상황이었는데. ▲데모는 한 일년정도 해봤습니다. 그런데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관뒀죠. 그리고나선 여행을 많이 다니고 술 많이 먹었습니다. -영화 얘기를 하셨는데요. ▲대학때 서울대학교 영화동아리 ‘얄라셩’에서 활동했어요. 비토리오 데 시카의 "자전거도둑"이라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운동은? ▲좋아하는데 요즘 별로 할 시간이 없어서 못합니다. 운전면허도 없습니다. 게을러서요(웃음). 골프보다는 등산을 좋아합니다. 운동은 달리고 뛰는 원시적인 것이 좋습니다. 체력관리는 그 정도로 하는 편입니다. 담배를 많이 피기 때문에 심폐기능이 약해져선 안되기 때문이죠. -책은 자주 읽으시는지. ▲소설을 좋아합니다. 외국 정신과의사가 쓴 “The road less traveled” 란 책이 있습니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과 같은 의미죠. 그 책은 "악이란 무엇인가?"에 관해 쓴 책입니다. 인간이 즐거운 것만 하려 하고, 즐겁지 않은 것을 안 하려고 막 미루다 보면 악을 저지를 수 밖에 없는 코너에 몰린다는 것입니다. 워싱턴 포스트의 회장인 캐서린 그레이엄이 쓴 자서전도 감명깊게 봤습니다. -부인도 사회활동을 하시나요? ▲체이스의 심사역으로 있는데 작년에 그만두려했었죠. 마지막으로 ERP관련 업무를 석 달 정도 보고 관둘 예정입니다. -아직 애기가 없으시다니 친구처럼 지내시겠습니다. ▲친구같지는 않고… 저는 집에서는 업무관련 얘기를 한 마디도 안하거든요. 하지만 집사람은 일이 잘 돌아가는지 아닌지를 금방 알아요. 일요일은 각방을 쓸 정도입니다. 일요일에는 생각이 많아지잖아요. 다음주에 어떻게 일을 해야할까 하는 고민도 해야하고. 항상 긴장한채로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보게 만들어서 미안할 따름입니다. (김용범 본부장 약력) -63년 출생(본적 경기도 광주) -서울대 경영학과 82학번 -대한생명 주식운용역 -95~98년 CSFB 외환, 채권담당 이사 -98년11월~99년11월 삼성화재 자산운용실 부장 -99년11월 삼성투신 -2001년 3월 삼성투신 채권운용본부장(상무보)
2001.03.16 I 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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