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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CD `이익규모` 삼성, `이익률` LPL 우세(종합)
  •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시장의 관심이 모아졌던 삼성전자(005930) LCD총괄과 LG필립스LCD(034220)(LPL)의 3분기 성적대결이 전반적으로 `무승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과 LG 모두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12일 LCD총괄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발표된 LPL의 연결기준 영업이익 6930억원을 조금 상회하는 수준이다. 삼성 LCD총괄의 경우 본사기준 매출 4조200억원, 연결기준으로는 4조6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04년 LCD총괄이 반도체로부터 분리된 이후 최대의 매출실적이다. 이에따라 삼성 LCD총괄의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16.3%로 추정되고 있다. 영업이익률에서는 18%를 기록한 LPL보다 조금 낮은 수준이다. 결국 영업이익의 규모면에서는 삼성이, 이익률 측면에서는 LPL이 앞선다는 결론이 나온다. 다만 현재로선 삼성과 LG 모두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은 만큼 누가 잘했다는 평가를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다.LPL이 삼성에 비해 감가상각기간이 짧아 EBITDA(감가상각과 법인세 차감 전 영업이익) 이익으로 비교할 경우 이익률 격차가 더 크게 날수도 있는 상황이다. 반면 삼성 LCD총괄의 경우 지난 3분기중 8세대 양산이 시작된 만큼 초기의 감가상각 부담이 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윤혁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 LCD총괄이 지난 3분기중 8세대 양산을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좋은 실적을 냈다고 본다"며 "8세대의 가동부담에도 불구하고 이정도 실적을 냈다는 것은 기존 7세대 라인의 이익규모가 상당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현재로선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모두 4분기 실적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특히 삼성은 8세대 양산을 통해 대형 TV패널의 원가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4분기중 46인치 이상 LCD패널의 판매비중을 전체 LCD TV판매의 25%까지 늘리겠다는 입장도 밝혔다.LPL도 4분기 실적은 3분기보다 조금 축소되겠지만 LCD패널 시장의 수요가 견조한 만큼 안정적인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결국 지금까지는 삼성LCD총괄이 LPL을 앞서왔지만 지난 3분기에는 양측이 모두 비슷한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따라 삼성LCD와 LPL의 자존심을 건 싸움의 결과는 4분기 실적으로 판가름날 전망이다.▶ 관련기사 ◀☞삼성 휴대폰 "노키아 닮아가는 것 같다"☞LCD 진검승부..`이익규모` 삼성, `이익률` LPL 우세☞"삼성전자 매매, 틈새 전략으로 접근"
2007.10.12 I 김상욱 기자
  • LCD 진검승부..`이익규모` 삼성, `이익률` LPL 우세
  •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시장의 관심이 모아졌던 삼성전자(005930) LCD총괄과 LG필립스LCD(034220)(LPL)의 3분기 성적대결이 전반적으로 `무승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과 LG 모두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12일 LCD총괄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발표된 LPL의 연결기준 영업이익 6930억원을 조금 상회하는 수준이다. 삼성과 LG 모두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은 만큼 누가 잘했다는 평가를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삼성의 경우 연결기준 매출액을 공표하지 않아 LPL과의 직접비교가 어려운 측면도 있다.삼성 LCD총괄은 지난 3분기 본사기준 4조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2004년 LCD총괄이 반도체로부터 분리된 이후 최대의 매출실적이다. 연결기준으로는 본사기준보다 매출이 조금 더 늘어나지 않겠냐는 예상이다. LPL은 연결기준 3조35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8%를 기록했다. 이와관련 삼성전자 LCD가 본사기준 영업이익률 17%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영업이익률에서는 LPL이 사실상 앞서지 않았냐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특히 삼성 LCD총괄이 감가상각기간을 5년, LG필립스LCD가 4년으로 잡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EBITDA(감가상각과 법인세 차감 전 영업이익) 이익은 LPL이 더 높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감가상각기간이 짧을 경우 같은 규모의 투자를 했더라도 감가상각비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측면이 있는 만큼 실제 영업이익은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현재로선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모두 4분기 실적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특히 삼성은 8세대 양산을 통해 대형 TV패널의 원가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4분기중 46인치 이상 LCD패널의 판매비중을 전체 LCD TV판매의 25%까지 늘리겠다는 입장도 밝혔다.LPL도 4분기 실적은 3분기보다 조금 축소되겠지만 LCD패널 시장의 수요가 견조한 만큼 안정적인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결국 지금까지는 삼성LCD총괄이 LPL을 앞서왔지만 지난 3분기에는 양측이 모두 비슷한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따라 삼성LCD와 LPL의 자존심을 건 싸움의 결과는 4분기 실적으로 판가름날 전망이다.  ▶ 관련기사 ◀☞"삼성전자 매매, 틈새 전략으로 접근"☞삼성전자, 3분기 서프라이즈이지만..-대우☞삼성전자가 보는 4분기 전망은?
2007.10.12 I 김상욱 기자
  • ''대포 전쟁'' 한화-삼성, 준PO 3차전 키워드
  • [노컷뉴스 제공] '대포 전쟁'이다. 한화-삼성의 올시즌 준플레이오프(PO) 얘기다. 2차전까지 1승 1패로 균형을 이룬 올해 준PO는 큰 것 한방으로 승부가 갈렸기 때문에 오는 12일 3차전에서도 홈런포에 양 팀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단기전에서 한 방의 의미는 말할 수 없이 크지만 올시즌 준PO는 승부의 결정타로 작용했다. 지난 9일 대전 1차전에서는 한화 김태균과 이범호의 홈런 2방으로 홈팀인 한화가 승리를 품에 안았다. 10일 대구 2차전에서는 진갑용과 양준혁의 홈런 2방으로 삼성이 멍군을 불렀다. 양팀 중심타선이 백중세라 3차전 승부의 추를 점치기 어렵다. 한화는 정규리그 팀 홈런 102개로 SK(112개)에 이어 8개 구단 2위를 기록했다. 3, 4, 5번 클린업 트리오인 제이콥 크루즈(22개)-김태균-이범호(이상 21개)가 64개 아치를 합작했다. 반면 삼성은 베테랑 양준혁(22개)과 '헤라클레스' 심정수(31개)가 장타력을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2차전 선제 홈런의 주인공 진갑용(5개) 등 하위타선도 무시못할 파워를 지니고 있다. 일단 분위기는 삼성이 탔다. 삼성 타선은 한화 '괴물' 류현진이 등판했던 1차전에서 8개 안타를 뽑아내면서도 단 1점도 못 내는 집중력 부재를 보였다. 그러나 2차전에서는 홈런 2방 포함, 9개 안타로 6점을 내는 효율적인 득점력을 보였다. 무엇보다 주포 양준혁과 심정수의 부활이 팀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양준혁은 지난 10일 2차전 팀 승리를 가져온 6회 2점 홈런을 쳐내면서 팀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심정수는 4-0으로 앞선 7회 쐐기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경기 후 양준혁은 "타선이 활력을 찾았고 3차전에서도 우리팀이 유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한화 역시 다이너마이트타선을 단단히 장전한 상황이다. 2차전에서 한화 타선은 삼성의 철벽계투진에 단 3안타, 무실점의 빈공에 시달렸다. 다이너마이트타선의 자존심이 상할 만하다. 그러나 3차전은 한화 홈구장인 대전에서 열린다. 1차전 대전에서 홈런을 때려낸 김태균은 "대전이나 대구는 잠실과는 달라 치면 넘어갈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양 팀의 마운드 운용과 함께 3차전의 향방을 가를 대포 전쟁에서 어느 팀이 승리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에릭손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 [유럽 축구 확대경] 에릭손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 ▲ 에릭손 감독 [로이터/뉴시스][이데일리 SPN 임성일 객원기자] 세상 사는 것이 정해진 대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닐진대, 내일을 점치는 괘를 뽑는 족족 맞아 떨어진다면 흥미라는 측면에서는 분명 반감이다. 매사 마찬가지지만 특히 스포츠 분야가 그러한데, 기대치 않았던 누군가의 특별한 활약, 소위 이변이라 표현되는 돌출행동이 있어야 또 보는 맛이 난다. 강자가 늘 이기고 약자가 언제나 패한다는 공식은 어울리지도, 존재하지도 않는다. 판세를 주도하는 강호들의 강자다움이야 분명 반갑지만 예상을 비웃는 약체들의 반란도 스포츠가 전하는 짜릿한 매력 중 하나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판도에 이런 감초 역할을 하는 클럽이 있으니 바로 맨체스터시티다. 초반 한 두 경기를 이겼을 때는 그러다 말겠지 싶었는데 기세가 제법 예사롭지 않다. 9라운드 현재 6승1무2패. 아스날(승점22) 맨체스터Utd.(승점20)에 이어 승점19로 당당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사이 2번의 리그컵도 모두 이겼으니 승률은 더 올라간다. 내용도 실한데, 실점에 꼭 2배의 득점(14골 7실점)으로 안정감을 유지하고 있으며 더욱 놀랍게도 홈에서는 5전 전승의 파죽지세다. 초반이라고는 하나 지난 시즌 전체 성적과 비교하면 괜스런 호들갑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맨체스터시티가 지난 시즌 38경기에서 거둔 최종 성적표는 11승9무18패 승점42였다. 요컨대 일정의 1/4이 지나지 않은 시점인데 벌써 지난 시즌의 절반에 가까운 승점을 쌓았다는 뜻이다. 도대체 무엇이 맨체스터시티를 변화시킨 것일까. 일단 외형적인 틀이 사뭇 달라졌다. 전 태국 총리인 탁신 칫나왓이 구단을 인수하면서 경제적인 여유가 생겼고 이를 통해 불가리아 대표팀의 핵 마르틴 페트로프(전 A.마드리드)를 비롯해 롤란도 비안치(전 레지나) 엘란도 블루머(전샤크타르) 하비에르 가리도(전 레알 소시에다드) 베드란 콜루카(전 디나모 자그레브) 등 준척급 인물들을 대거 영입했다. 더욱 주목할 점은 새 부대를 지휘할 사령관의 교체인데 독일월드컵까지 잉글랜드대표팀을 이끌었던 스벤-고란 에릭손 감독의 부임이다. 실상 에릭손의 영입은 의구심이 적잖았다. 이전까지 단 한 번도 외국인 지도자에게 지휘봉을 맡기지 않았던 '축구 종가'가 자존심을 접고 2001년, 스웨덴 출신의 에릭손에게 방향키를 쥐어준 것은 결국 요원한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위함이었다. 하지만 에릭손은 2002 월드컵부터 유로 2004, 그리고 지난해 독일 월드컵까지 모두 8강을 견인하는 데 그치며 결국 ‘실패’라는 멍에를 뒤집어 쓴 터였다. 맞물려 대표팀을 지도하는 근 6년간 프로 팀을 떠나 있었다는 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분명했다. 하지만 에릭손만큼 클럽 운영에 남다른 재능을 발휘한 지도자도 드물다. 에릭손 감독은 스웨덴(괴테보리)을 시작으로 포르투갈(벤피카), 그리고 이탈리아(라치오)에서 모두 더블(리그+컵대회) 크라운을 달성했는데 각기 다른 세 나라에서 이를 성공한 유일한 인물이다. 뿐만 아니라 1982년 UEFA컵 우승(괴테보리) 1990년 챔피언스리그 준우승(벤피카) 1999년 컵위너스컵 우승(라치오) 등 클럽대항전에서도 굵직한 발자국을 아로새겼다. 이쯤이면 손꼽히는 커리어다. 일각에서는 벤피카, AS로마, 피오렌티나, 라치오 등 빅 클럽들의 이력이 풍부하다지만 프리미어리그의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을 거론키도 했다. 하지만 외려 잉글랜드 무대이기에, 지난 6년간 축구종가 대표팀을 이끌면서 누구보다 프리미어리그의 현황과 흐름을 능숙하게 꿰차고 있다는 것을 간과한 지적이다. 다소 수비적이고 박진감이 부족하다는 경기 내용에 대한 지적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지금의 안정된 승률은 그만큼 상대에 대한 분석과 합당한 전술운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선수를 기용함에 있어 긍정적인 고집도 일가견이 있는데, 한물갔다는 평을 받던 서른 중반의 백전노장 미드필더 디미타르 하만을 허리라인의 고정으로 중용하고 채 20살이 못된 미카 리차즈를 붙잡아 수비라인의 중추로 신임하는 등 신구인물들에 대한 컨트롤도 능숙하다는 평이다. 하도 스타들이 많아서 안팎의 잡음에 자유로울 수 없었던 잉글랜드 대표팀에 비해 그의 색깔을 투영하기에 더 낫다는 평이다. 아직 섣부른 판단이지만 그래서 맨체스터시티의 행보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과거 괴테보리, 벤피카, 라치오 등은 모두 에릭손 감독 부임 후 리그 챔피언에 복귀한 클럽들이다. 이를 그저 ‘공교로운 일치’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물론 맨체스터시티가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오를 가능성은 객관적으로 낫다. 하지만 주어진 조건에서 최상의 응집력을 발휘시키는 ‘특별한’ 재주를 지닌 에릭손 감독이기에 중하위권을 면치 못하던 이전과는 다른 양상과 결과를 기대케 한다는 것이다. <베스트 일레븐 기자> ▶ 관련기사 ◀☞[유럽 축구 확대경] 앙리 떠난 아스날의 새옹지마
2007.10.09 I 임성일 기자
 우리도 성남 일화를 서포팅 한다
  • [명예기자석] 우리도 성남 일화를 서포팅 한다
  • [성남= 이데일리 SPN 이호진 명예기자]&nbsp;K리그 챔피언 성남 일화와 일본 J리그의 정상 우라와 레즈가 200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격돌한 3일 성남 탄천 종합운동장. 낮부터 비가 흩뿌렸지만 1만6000여 명의 축구팬들이 모처럼 스탠드를 가득 메우고 성남에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탄천 종합 운동장에 이렇게 많은 축구팬이 모이는&nbsp;것은 드문 일. 이들은 김두현의&nbsp;천금같은 동점골로 2-2 무승부로 경기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비우지 않고 성남을 성원했다. 이날 경기는 K리그와 J리그의 자존심이 걸린 ‘작은 한일전’이었다. 이 때문인지 탄천 종합운동장에선 의외이면서도 반가운 축구팬들을 볼 수 있었다. K리그 다른 구단의 서포터들이었다. K리그에서는 응원하는 팀이 다르지만, ‘오늘만은 K리그를 대표하는 성남 일화를 응원하겠다!’ 는 한 마음으로 탄천 종합 운동장을 찾은 이들을 만났다. ▲&nbsp;박선재(왼쪽)씨 등 FC 서울 서포터&#9674;FC 서울&nbsp;서포터 -어떻게 경기장을 찾게 됐는가? ▲K리그와 J리그를 대표하는 강팀의 대결이기 때문에 반드시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왔다. 그리고 지난 전북 현대와의 8강전 때처럼 우라와 레즈의 서포터스가 대규모로 올 것 같아 그들이 서포팅하는 모습도 보고 싶었다. -전반전까지 본 소감은? ▲성남이 일찌감치 선제골을 넣어서인지 우라와의 경기력이 생각했던 것보다 높지 않은 것 같다. 성남이 기세를 살려 효과적인 경기를 펼쳤다. -최근 성남-우라와전 만큼은 ‘연합 서포팅’ 을 하자는 등의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는 성남 서포터스도 같은 생각이라고 본다. 취지야 좋을지 모르겠지만, 다른 팀 서포터스가 자신의 팀 경기에 서포팅을 한다는 것 자체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각자 자신들만의 팀이 있는 것이고, 그 팀만을 위해 응원하는 것인데 그런 고유 영역에 다른 누군가가 침범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다. 우리 또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nbsp;-성남에 바라는 점은? ▲K리그를 대표해서 출전한 만큼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 그래서 K리그가 J리그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해 주길 바란다. ▲ 수원 서포터 임석진 윤미라&#9674;수원 삼성 서포터-전반전 경기를 본 소감은? ▲내가 응원하는 팀이 아니라서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한일 양국 챔피언끼리의 대결이라 그런지 박진감 있는 경기가 펼쳐졌다. -오늘 최종 스코어를 예상한다면?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원정 다득점 원칙이 있기 때문에, 되도록 실점 하지 않고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더도 말고 2-0으로 이겼으면 좋겠다. 전반전의 모습이라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평소 생각하던 성남 일화는? ▲일단 눈에 보이는 것부터 말하자면, 화려한 이력에 따라오지 못하는 유니폼이 제일 먼저 생각난다. 그리고 다소 부족한 응원력도 아쉽게 느껴진다. 반면 전술적인 완성도는 국내 구단 중에 가장 높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경기를 보면 알 수 있다. -선의의 라이벌로서 성남에 바라는 점은? ▲뛰어난 경기력에 걸맞는 관중 동원과 마케팅 활성화가 이뤄진다면 수원 삼성이나 우라와 레즈 같은 열기 있는 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가 오는데도 스탠드를 가득 메운 관중들을 보니, 오늘이 그런 계기가 될 것 같다.&nbsp;▲ 대전 서포터&#9674;대전 시티즌 서포터 -대전에서 어려운 걸음을 했는데? ▲대전에서 온 것은 아니고, 직장이 인천이기 때문에 그곳에서 왔다. 고향이 충청도이기 때문에 대전 시티즌을 응원하고 있는 것이다. -전반전 경기를 평가한다면? ▲전체적으로 성남이 주도권을 잡았다고 본다. 충분히 이길 것 같지만, 전반전에 좋은 찬스가 많았는데 골로 연결하지 못해 아쉬운 감이 있다. 상대가 일본 팀이기 때문에 최대한 큰 점수 차로 이겼으면 하는 바람인데, 이런 페이스라면 2-0 정도로 이기지 않을까 생각한다. -경기장에 직접 와서 보니 평소 알던 ‘성남 일화’ 와 다른 점이 있는가? ▲항상 듣는 이야기는 성남 경기는 관중이 적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아니다. 궂은 날씨에도 많은 관중이 찾아 조금은 놀랐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nbsp;경기장 분위기를 주도하는 서포터스 규모가 적다는 것이다. 좀 더 많은 인원이 참여했다면 훨씬 좋은 그림이 나왔을 것으로 생각한다. -성남에 바라는 점은? ▲K리그에서는 적이지만, AFC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K리그를 대표하는 팀으로서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 대전 팬들 뿐만 아니라 K리그를 사랑하는 모든 팬들의 바람일 것이다. 결국 경기는 모두가 원했던 승리가 아닌, 무승부를 기록하는 것으로 끝이 났다.&nbsp;하지만 승리 이상으로 소중한&nbsp;것을&nbsp;얻은 한판이었다.&nbsp;K리그에선 각자 다른 팀을 응원하는 서포터들도&nbsp;K리그를 대표하는 팀을 위해선 하나로 뭉쳐&nbsp;응원의 힘을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었다.&nbsp; ▶ 관련기사 ◀☞성남 김학범 감독, "어차피 승부는 2차전에서 난다"☞성남, J리그 챔프 우라와와 2-2 무승부☞성남이 우라와 레즈를 꺾어야 할 세가지 이유
2007.10.04 I 이호진 기자
日 언론 "이승엽, 고난중 지켜낸 巨人 4번의 자존심"
  • 日 언론 "이승엽, 고난중 지켜낸 巨人 4번의 자존심"
  • [노컷뉴스 제공]5년만에 팀의 리그 우승을 이끈 '한국산 요미우리 거포' 이승엽(31)에 대한 일본 언론의 칭찬이 쏟아졌다. 부상에도 30홈런을 때려내며 거인군단 4번 타자로서 자존심을 세웠다는 평가다. 요미우리 계열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이승엽이 부상으로 아파도 거인 4번의 프라이드로 우승을 이끄는 초대형 홈런포를 터뜨렸다"면서 "괴로움과 고민 속에서 나온 30홈런은 70대 요미우리 4번에 어울리는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승엽은 전날 야쿠르트와 홈경기에서 1-3으로 뒤진 4회 1사 2루에서 도쿄돔 우중간 관중석 상단 광고판을 맞히는 150m 초대형 홈런을 뿜어냈다. 요미우리는 이승엽의 홈런포에 힘입어 9회 5-4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지난 2002년 이후 5년만에 센트럴리그 우승을 탈환했다. 더불어 이승엽은 3년 연속 30홈런을 터뜨리며 일본야구 사상 최초로 한 팀 좌타자 4명 30홈런 달성의 대기록까지 세웠다. 왼엄지 관절염으로 2군행을 자청하는 등 고난 속에서도 팀과 개인 모두 의미있는 결과는 낸 것이다. 이승엽 본인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괴로울 때가 있었다"면서 팀 우승과 30홈런까지 험난했던 과정을 돌아봤다. 당초 이승엽은 올시즌 개막 전 지난해(41홈런)에 이어 40홈런을 또 친다면 우치다 타격코치를 한국으로 초대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당시는 올시즌에 부상 등 시련을 예상하지 못했고 이승엽은 부상으로 2군과 함께 7번까지 강등되는 수모까지 겪었다. 하지만 이승엽은 시즌 막판 팀 우승의 분수령이 된 경기들에서 결승타와 동점포 등 영양가 만점의 활약을 펼쳤다. 이런 점에서 '스포츠호치'는 우치다 코치의 약속에 10개 부족하지만 4번의 가치를 지켰다고 호평한 것이다.   '스포츠닛폰'과 '산케이스포츠' 등도 이승엽에 대한 "4번으로 복귀시킨 뒤 전혀 바꾸고 싶지 않았다"는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의 신뢰가 넘치는 멘트를 실으면서 올시즌 4번으로서 이승엽의 활약상과 포스트시즌에서의 기대감을 전했다.
 안방극장에 불어닥친 올드패션 붐, 왜?
  • [TV 사극에 빠지다] 안방극장에 불어닥친 올드패션 붐, 왜?
  • ▲ SBS '왕과 나', MBC '태왕사신기', '이산'(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안방극장이 사극 열풍에 휩싸였다. 월화, 수목, 주말까지 1주일에 금요일을&nbsp;제외한 일주일 내내&nbsp;사극이 방송된다. 각 방송사들이 자존심을 걸고 시청률 경쟁을 벌이는 메인 드라마 방송 시간대인 오후 10시대에는, 경쟁이 없는 금요일을 제외하면 어김없이 사극을 볼 수 있다. 사극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는 SBS ‘왕과 나’다.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는 MBC ‘태왕사신기’, 주말드라마 중 시청률 정상은 KBS 1TV ‘대조영’이 각각 차지하고 있다. 수목드라마인 KBS 2TV ‘사육신’이 저조한 시청률에 시달리고 있기는 하지만 월화드라마인 MBC 사극 ‘이산’은 같은 시간대 시청률 2위로 ‘왕과 나’를 추격하고 있다. 덕분에 주간시청률 면에서도 사극들이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다. 드라마들 중 사극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났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 쌀쌀해지는 날씨, 방송 연기된 ‘태사기’에 사극 포화 사극이 갑작스럽게 늘어난 이유는 시기적인 요인이 크다. 2개 채널을 운영하는 KBS의 경우 주말 밤에는 1TV를 통해 사극을 편성, 전통적인 사극 시간대를 마련해 놓고 지난해 ‘황진이’, 올해 ‘사육신’처럼 다른 시간대에도 2TV에 간혹 사극을 방송했지만 채널이 1개인 MBC와 SBS는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사극을 편성해 왔다. 이유는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밤에 TV 앞으로 몰려드는 시청자들이 늘기 때문이다. 사극은 전통문화 또는 역사를 소재로 하고 있는 만큼 연령대가 높은 시청자는 물론 교육적 측면이 있어 어린이나 청소년, 젊은 층까지 다양한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기에 적합한 장르다. ▲ KBS 1TV '대조영', KBS 2TV '사육신'&nbsp;(왼쪽부터)여기에 ‘태왕사신기’의 잇단 방영기간 연기도 사극 열풍을 부추겼다. ‘태왕사신기’는 당초 지난해 하반기 방송을 목표로 기획됐으나 수차례 연기 끝에 지난 9월11일부터 방송이 시작됐다. 1개 채널을 확보하고 있는 방송사에서 같은 기간에 2개의 사극을 편성하는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 MBC는 당초 ‘태왕사신기’를 월, 화요일에 편성해 방송한 이후 ‘이산’을 방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태왕사신기’의 잇단 방송 연기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이를 수목드라마로 자리를 옮겼고 ‘이산’도 9월17일부터 방송을 시작하면서 사극의 숫자를 늘렸다. ◇ 연말 대선도 사극 열풍 한몫게다가 지난해 방송을 시작했던 고구려를 배경으로 한 세편의 드라마, ‘대조영’과 MBC ‘주몽’, 자존심 경쟁에서 가장 뒤처졌던 SBS ‘연개소문’까지 모두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각 방송사들이 사극 편성에 자신감을 갖는데 한몫 했다는 평가다. 시청률로 대변되는 성과도 성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통령 선거가 오는 12월19일 진행된다는 것도 사극 열풍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김창남 교수는 “대선을 앞둔 시기 등 정치적 격변기에는 시청자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극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드라마에서 현실정치에 대해 직접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사극을 통해 현 상황을 빗대 표현하는 것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TV 사극에 빠지다] 사극 광풍, 이대로 좋은가☞[TV 사극에 빠지다] 사극 르네상스는 2008년에도 계속된다☞[TV 사극에 빠지다] 새 라운드 접어든 시청률 경쟁 '이것에 주목하라'☞[TV 사극에 빠지다] 2007 사극, 틀 깨고 개성 입었다&nbsp;▶ 주요기사 ◀☞가수 비, 공연 취소 사기 혐의 벗어☞[포토]유쾌상쾌한 예지원의 포토타임 포즈법☞정일우, 백성현, 유아인... 꽃미남 3인방 부산 달군다☞'조강지처클럽' 첫방송 호평 불구 2회서 2.2% 하락☞'사랑' 박스오피스 2주 연속 1위... 관객수는 절반 가까이 줄어
2007.10.01 I 김은구 기자
투명한 수채화 속 ''남도기행'' 떠나볼까
  • 투명한 수채화 속 ''남도기행'' 떠나볼까
  • ▲ ‘향나무’ 종이에 수채, 75x54cm[한국일보 제공] 일평생 수채화를 고집해온 강연균(66) 화백의 개인전이 4~18일 서울 관훈동 노화랑에서 열린다. 1993년 서울과 광주에서 열렸던 ‘강연균 수채화 30주년’전 이후 14년 만에 열리는 개인전이자 첫 상업화랑 전시다. &nbsp;대부분의 화가들에게 수채화는 유화로 가는 길목의 한 정거장에 지나지 않지만, 강 화백에게 그것은 일생을 헌납할 귀한 사명이었다. “한 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답다는 말은 있어도, 한 폭의 유화처럼 아름답다는 말은 없지 않느냐”는 작가의 농담처럼, 그곳엔 작가가 ‘물맛’이라고 부르는, 촉촉한 물기를 머금은 투명한 아름다움이 있기 때문이다. 집요한 리얼리즘의 시선으로 포착해온 남도의 박진감 있는 정경은 이번 전시에서도 형형하다. 전라도 토박이로 일평생을 살고 있는 그는 ‘고향이 아니면 그리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로 남도의 것에 밀착해왔다. 담양, 나주, 화순 동복, 순창 매향리, 구례 산동, 여수 사도…. ▲ ‘백합’ 종이에 수채, 72.7x91cm그는 ‘이 시대 마지막 남은 사생작가’라는 평판에 걸맞게 이번 전시에 나온 42점의 작품 대부분을 현장에서 그렸다. 오래 보아온 눈으로 담은 남도의 풍광은 그 땅에 새겨진 상처를 섬세하게 짚어냈던 80년대 작품들에 비해 한결 간소하면서도 생동감 넘친다. 물맛을 한껏 살린 이번 그림들은 옛 수묵화를 보는 듯 담백하고 정갈하다. 붓질은 간결해지고, 색감은 그윽해진 덕분이다. 사람 키만한 화폭에 클로즈업된 모란 한 송이, 집 앞마당에 크고 곧게 솟은 푸른 향나무, 소쿠리에 가득 담긴 알알이 빨간 석류, 못생겨서 애잔한 커다란 모과 등이 집요한 사실주의로 이룩한 감각의 충일성을 다시 한번 맛보게 한다. 전시가 없었던 14년간 작가는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회장, 광주시립미술관장, 제2회 광주비엔날레 사무총장 등 굵직한 직함을 맡아 분주했지만, 한번도 붓을 놓은 적은 없었다고 한다. 그간 상업화랑에서의 전시가 없었던 것에 대해선 “못났지만 그건 내 자존심”이라고 했다. 이번 전시는 20여년 그의 가치를 알아봐줬던 화랑에 대한 “남자로서의 의리”라고,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로 그는 말했다. (02)732-3558
  • ''신정아'' 권력형 비리에서 개인 비리로
  • [노컷뉴스 제공]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씨 비호 의혹'에서 비롯된 검찰 수사가 두 사람의 개인비리를 캐는 데 그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권 말기 최대의 권력형 비리, 또는 신정아 게이트로까지 불린 이번 사건이 변양균씨나 신정아씨의 개인적 비리 사건으로 줄어들고 있는 모양새다. 권력형 비리는 어디 가고 개인비리만? 추석 연휴 직후 신정아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겠다던 검찰은 신씨의 새로운 혐의가 드러났다는 이유로 사법처리 시점을 무기한 늦췄다. 현재까지 드러난 바로는 신정아씨가 성곡미술관 학예실장으로 재직하면서 기업체와 조각가를 연결해주는 대가로 거액의 알선료를 챙겼다는 점 정도가 검찰이 말하는 새로운 혐의다. 검찰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 2005년에서 2006년 사이 기업체에 조각가를 연결해주면서 작품 공정가의 40%를 챙기는 수법으로 모두 2억여 원을 받아챙겼다는 것. 물론 그 액수가 적지 않지만 이는 신씨의 개인 비리일 뿐이다. 검찰은 또 신정아씨가 기획예산처에 그림을 중개하면서 4점으로 이뤄진 작품 가운데 한 점을 빼돌린 사실을 확인하고 구속영장 재청구시 이를 혐의 내용에 포함할 예정이지만 이 역시 신씨의 개인 비리다.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검찰은 변 전 실장이 자신이 다니던 과천 보광사에 특별교부세를 무리하게 지원한 정황에 대해 집중 수사하고 있지만 신정아씨와의 관련성은 없어 보인다. 확실한 건, 신정아씨 가짜 학위뿐 이를 제외하고 실제로 신정아-변양균 커넥션과 관련한 의혹은 크게 세 가지. 하나는 변양균 전 실장이 신정아씨 교수 임용이나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선임 과정에 영향력을 끼쳤다는 의혹이고, 다른 하나는 변 전 실장이 신씨의 교수 임용을 위해 흥덕사를 특혜 지원했다는 의혹이다. 검찰은 이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해 변 전 실장을 사법처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그가 직권을 남용했다는 직접적인 증언과 물증이 확보되지 못한 까닭에 자신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또 신씨가 변 전 실장의 도움으로 성곡미술관에 기업 후원금을 유치한 뒤 그 일부를 횡령했다는 의혹도 있지만, 미술관을 후원한 기업들이 변 전 실장의 강요만으로 후원금을 기탁한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에 '제3자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국 부풀려질 대로 부풀려진 의혹들 가운데 확실한 것은 신씨의 예일대 학위가 가짜라는 사실뿐이다. 그러나 신정아씨는 이마저도 '나 역시 학위브로커에게 속았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 '뭐라도 해야 할 텐데...' 초조한 건 검찰이다. 의욕이 한껏 부풀려지자 검찰총장이 직접 지휘하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까지 투입됐다.&nbsp;그런데도 신씨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고, 이후 전방위적으로 수사를 보강했지만 두 사람의 혐의를 확실히 입증할 만한 성과는 아직 얻어지지 않고 있다. '뭐라도 얻어내지 못한다면' 검찰의 자존심은 적지 않은 손상을 입을 전망이다. 서울 서부지검 수사팀이 신정아씨와 변양균 전 실장의 개인비리라도 캐는 데 전력을 기울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 이러한 부담감 때문에 검찰은 구속영장 재청구도 미루고 있다. 영장 재기각의 가능성이 두려운 것이다. 신정아씨, 마지막에 웃는다? 반면 신정아씨는 서서히 여유를 찾고 있다. 신씨는 검찰의 잇따른 소환 조사 과정에서 오히려 건강을 되찾아서, 잠적하다 귀국할 당시의 초췌한 모습과 큰 대비를 이루고 있다. 검찰청사로 들어설 때의 날렵한 움직임과 수수하면서도 멋을 자아내는 신씨의 옷차림새가 이목을 끌 정도다. 28일에는 그동안 숙소 대신 머물렀던 병원에서 퇴원해 파문이 일기 전까지 머물던 오피스텔로 돌아갔다. 신정아씨는 최소한 사문서 위조 혐의나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는 되겠지만 이어지는 공판 과정에서 실형이 선고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반대로 신씨는 자신의 누드 사진을 게재한 문화일보를 상대로 거액의 명예훼손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종국에는 신정아씨가 웃을 것이라는 얘기도 섣부른 추측이 아닐 듯하다. 27일 조사를 마친 뒤 검찰청사를 떠나면서 기자들에게 내비친 신씨의 미소가 의미심장한 이유다.
 KBS2 영화 ''괴물'' 외
  • [26일 프로그램 가이드] KBS2 영화 ''괴물'' 외
  • ◇추석특집 '해외동포 노래자랑-뉴욕' KBS 1TV 낮 12시10분 200만 재미동포들의 고국에 대한 그리움과 애환을 위로하는 무대. 뉴욕 각지에서 모인 26팀의 출연자들이 각양각색 노래와 장기로 한국인의 흥과 멋을 유감없이 선보인다. 6.25 참전용사들도 함께해 더욱 뜻 깊은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설운도, 현숙, 김국환, 최진희, 최성수, 최유나, 박강성, 박상민, 소찬휘 등 출연. ◇ '대격돌! 폭소 뮤직 최강전' KBS 2TV 오후 6시40분 한가위를 맞아 KBS 인기 개그맨들이 총출동했다. KBS 2TV '개그콘서트' '폭소클럽2'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준형, 김준호, 김대희, 박성호, 유세윤, 변기수, 강유미 등 개그맨들이 폭소 가요 배틀을 꾸민다. 뿐만 아니라 가수 채연도 출연해 축하공연을 펼칠 예정. 총6라운드에 걸쳐 가요 배틀 무대가 꾸며지며 개그맨 박준형과 고민정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는다. ◇ '대조영 스페셜' KBS 2TV 오후 8시 KBS 1TV 대하드라마 '대조영' 출연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바로 추석 특집으로 방송되는 '대조영 스페셜'을 통해서다. 이번 스페셜 방송에서는 주요 출연자들을 스튜디오로 초대해 명장면 에피소드와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본다. 이휘재, 이혁재, 백승주 아나운서 진행. 최수종, 이덕화, 임동진 외 주요출연자 출연. ▲ KBS 2TV 영화 ""괴물""◇ 추석특선대작 '괴물' KBS 2TV 오후 9시30분 관객 1301만 명을 동원하며 역대 한국영화 흥행 톱 기록을 세운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올 추석 안방극장을 찾는다. 아버지가 운영하는 매점에서 일하던 강두는 오징어 배달을 나갔다가 딸 현서가 정체불명의 괴물에게 납치당하는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한다. 청천벽력 같은 일을 겪은 후에야 비로소 한데 뭉친 강두 가족은 현서를 되찾기 위해 힘을 모은다. 송강호, 변희봉, 박해일, 배두나, 고아성 등 출연. 15세 이상 관람가. ◇ ‘주인 닮은 개 선발대회’ MBC 오전 8시30분 주인과 애견의 닮은 꼴, 그 최고를 찾아라! 박명수를 쏙 빼닮은 개를 비롯해 김신영과 붕어빵인 개, 가수 성유빈의 노래를 그대로 따라하는 개 등 생김새와 성격, 재주가 주인과 빼다 박은 전국각지 자타공인 최고의 견공들이 모두 출연해 최고의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한다. 박명수와 박정아, 오상진 아나운서가 진행하며 붐, 김새롬, 김신영이 출연한다. ◇ ‘으라차차 가위바위보’ MBC 오전 9시40분 ‘가위바위보만 이기면 대박이 터진다.’ 일반 시청자들이 단지 가위바위보만 잘하면 우승할 수 있고, 스타도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일반인 도전자와 슈퍼주니어 멤버 신동, 타이푼 솔비, 김구라, 김현철, 브라이언, 붐, 사오리, 나경은, 오상진 아나운서가 가위바위보로 넝쿨째 굴러들어오는 초절정 대박의 행운을 놓고 겨룬다. 김제동, 서현진 아나운서가 진행한다. ◇ 추석특선영화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 MBC 오전 10시55분 충청도 어느 마을, 중국집 무림각을 중심으로 대치한 택견과 검도 도장의 두 김관장은 수련생 모집과 무림각 박사장의 딸 연실을 차지하기 위한 라이벌 관계다. 여기에 무림각 1층에 쿵푸도장 간판이 내걸리고 새로운 김관장이 들어오면서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의 대결은 회오리 속으로 말려들어간다. 신현준, 최성국, 권오중 주연. 15세 관람가. ◇ Mr. 쎄로의 슈퍼 매직쇼 ‘내 눈을 믿을 수 없다’ MBC 오후 6시05분 2006년 추석에 공중부양, 생수 통에 든 물을 순식간에 얼음으로 바꾸는 등 놀라운 마술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마술사 쎄로가 1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았다.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로 놀라운 마술을 선보이는 ‘스트리트 매직 쇼’의 달인인 쎄로가 한국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찜질방, 번화가 등을 찾아다니며 신기한 마술을 보여준다. 박경림, 서현진 아나운서가 진행한다. ◇ 추석특선영화 ‘사생결단’ MBC 밤 12시35분 마약 중간 판매상 이상도는 마약계 거물 장철을 잡겠다는 집념에 사로잡힌 미치광이 형사 도경장에게 약점을 잡히면서 브레이크가 걸린다. 상도는 도경장의 협박에 못이겨 함정수사에 협조하지만 도경장은 작전이 실패로 돌아가자 상도를 감옥에 넣어버린다. 상도는 출소 후 다시 도경장에게 손을 잡자는 제의를 받는다. 우여곡절 끝에 상도는 도경장을 돕기로 하고 장철에게 최고 형량을 받게 하기 위해 도경장은 장철이 마약 제조 교수와 만나는 현장을 덮치려 한다. 그러나 그 현장에서 도경장은 뜻밖의 존재와 부딪힌다. 류승범, 황정민 주연. 18세 관람가. ◇ ‘대결! 요리 왕중왕’ SBS 오전 10시10분 최고 맛의 달인을 가리기 위한 프로그램. 시청자들이 원하는 음식의 맛과 정보를 충족시켜 준다. 한식, 중식, 양식 분야에서 최고의 조리장 6명을 선출해 3라운드까지 펼친 후 최종결승전이 치러진다. 최종결승전에서는 3명의 조리장 중 한 명만이 요리 ‘왕중왕’이 된다. 미식가 연예인 심사위원으로 엄앵란, 김종진, 박미선, 박정아가 나온다. 진행 이홍렬, 최영아. ◇ 추석특선영화 ‘복면달호’ SBS 오후 3시20분 록스타를 꿈꾸던 봉달호가 트로트 가수로 변신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 ‘가수 데뷔’라는 말에 앞뒤 안 보고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달호는 그날부터 트로트 가수가 되기 위한 훈련에 들어간다. 코미디언 이경규가 ‘복수혈전’ 이후 절치부심하며 제작한 영화로 관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얻은 작품이다. 2대8 가르마를 하고 삽입곡 ‘이차선 다리’를 감칠맛 나게 부르던 차태현의 모습에 주목해도 좋다. 차태현, 임채무 등 주연. 15세 이상 시청가. ◇ ‘맛있는 이야기’ SBS 오후 5시30분 인생이 담겨 있어 더 특별한 의미가 되는 음식 소울 푸드. 그 안에 숨겨진 사연과 감동, 감칠맛 나는 삶의 이야기가 신개념의 드라마 형식 버라이어티 음식 프로그램에 담겨진다. 프랑스 요리를 전공한 딸과 수십 년 해장국 장사를 해온 어머니의 이야기와 원테이블 레스토랑에 우크라이나인 아내와 이별의 만찬을 부탁하러 온 주인공의 이야기를 아름답게 그려낸다. ◇ 추석특집 ‘동안선발대회’ SBS 오후 6시40분 200대1의 경쟁을 뚫고 올라온 대한민국 최고의 동안들이 격돌한다. 전 세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71세의 15인치 개미허리 할머니가 방송 최초로 직접 스튜디오에 출연한다. 또 청년으로 보이는 70대 할아버지와 20대 아들과 형제로 보이는 꽃미남 50대 아빠, 여대생으로 보이는 50대 아줌마 등이 출연한다. 진행 박수홍, 박경림. ◇ ‘빅스타 명장면 NG의 전쟁’ SBS 오후 10시50분 2007년 SBS를 빛낸 인기 작품들을 총정리 하며 미공개 NG 장면을 소개한다. 최고의 화제작 두 편, ‘쩐의 전쟁’의 박신양과 ‘내 남자의 여자’의 김희애가 NG 대결을 벌인다. 또 개그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과 보도국 NG 장면들, 배우들의 키스신 퍼레이드도 공개된다. 진행 이휘재, 이혁재, 정형돈. ◇ 추석특선영화 ‘가문의 위기’ SBS 밤 12시40분 ‘가문’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 백호파의 대모 홍덕자 여사는 세 아들에게 자신의 환갑잔치 전까지 엘리트 큰 며느리를 데려오라고 명령한다. 하지만 맏아들이 데려온 며느리감은 강력계 검사. 여기서부터 코미디가 시작된다. 전국 관객 570만 명을 동원하며 ‘가문’ 시리즈의 자존심을 지켰다. 신현준, 김원희, 김수미 등 주연. 19세 이상 시청가. ▲ 투니버스 ""짱구는 못말려""◇ ‘짱구는 못말려’ 투니버스 오전 8시 오후 11시까지 15시간 방송된다. 평범한 가정주부 엄마, 샐러리맨 아빠와 함께 사는 장난꾸러기 짱구의 이야기를 담은 인기 애니메이션. 항상 기발한 발상과 탐구정신, 뛰어난 언어구사능력을 선보이며 엄마, 아빠, 주변 인물들을 경악시키는 매력덩이 짱구의 좌충우돌 생활 스토리를 담는다. ◇ ‘연애의 목적’ XTM 오후 10시 고등학교 영어교사 유림은 한 살 연상의 미술교생 홍에게 호시탐탐 수작을 건다. 너무도 당당하게 연애를 요구하는 유림은 일면 귀엽고, 일면 능청스럽고, 일면 약아빠졌다. 파트너십을 핑계로 단둘이 갖게 된 술자리에서 유림은 기회를 틈타 솔직하게 “같이 자고 싶어요”라고 고백한다. 그런데 이 여자 홍도 만만치 않다. “나랑 자려면 50만원 내요.” 박해일, 강혜정 출연. 18세 관람가.
2007.09.23 I 편집부 기자
 KBS2 영화 '괴물' 외
  • [26일 프로그램 가이드] KBS2 영화 '괴물' 외
  • ◇추석특집 '해외동포 노래자랑-뉴욕' KBS 1TV 낮 12시10분 200만 재미동포들의 고국에 대한 그리움과 애환을 위로하는 무대. 뉴욕 각지에서 모인 26팀의 출연자들이 각양각색 노래와 장기로 한국인의 흥과 멋을 유감없이 선보인다. 6.25 참전용사들도 함께해 더욱 뜻 깊은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설운도, 현숙, 김국환, 최진희, 최성수, 최유나, 박강성, 박상민, 소찬휘 등 출연. ◇ '대격돌! 폭소 뮤직 최강전' KBS 2TV 오후 6시40분 한가위를 맞아 KBS 인기 개그맨들이 총출동했다. KBS 2TV '개그콘서트' '폭소클럽2'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준형, 김준호, 김대희, 박성호, 유세윤, 변기수, 강유미 등 개그맨들이 폭소 가요 배틀을 꾸민다. 뿐만 아니라 가수 채연도 출연해 축하공연을 펼칠 예정. 총6라운드에 걸쳐 가요 배틀 무대가 꾸며지며 개그맨 박준형과 고민정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는다. ◇ '대조영 스페셜' KBS 2TV 오후 8시 KBS 1TV 대하드라마 '대조영' 출연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바로 추석 특집으로 방송되는 '대조영 스페셜'을 통해서다. 이번 스페셜 방송에서는 주요 출연자들을 스튜디오로 초대해 명장면 에피소드와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본다. 이휘재, 이혁재, 백승주 아나운서 진행. 최수종, 이덕화, 임동진 외 주요출연자 출연. &nbsp; ▲ KBS 2TV 영화 '괴물'◇ 추석특선대작 '괴물' KBS 2TV 오후 9시30분 관객 1301만 명을 동원하며 역대 한국영화 흥행 톱 기록을 세운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올 추석 안방극장을 찾는다. 아버지가 운영하는 매점에서 일하던 강두는 오징어 배달을 나갔다가 딸 현서가 정체불명의 괴물에게 납치당하는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한다. 청천벽력 같은 일을 겪은 후에야 비로소 한데 뭉친 강두 가족은 현서를 되찾기 위해 힘을 모은다. 송강호, 변희봉, 박해일, 배두나, 고아성 등 출연. 15세 이상 관람가. ◇ ‘주인 닮은 개 선발대회’ MBC 오전 8시30분 주인과 애견의 닮은 꼴, 그 최고를 찾아라! 박명수를 쏙 빼닮은 개를 비롯해 김신영과 붕어빵인 개, 가수 성유빈의 노래를 그대로 따라하는 개 등 생김새와 성격, 재주가 주인과 빼다 박은 전국각지 자타공인 최고의 견공들이 모두 출연해 최고의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한다. 박명수와 박정아, 오상진 아나운서가 진행하며 붐, 김새롬, 김신영이 출연한다. ◇ ‘으라차차 가위바위보’ MBC 오전 9시40분 ‘가위바위보만 이기면 대박이 터진다.’ 일반 시청자들이 단지 가위바위보만 잘하면&nbsp;우승할 수 있고, 스타도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일반인 도전자와 슈퍼주니어 멤버 신동, 타이푼 솔비, 김구라, 김현철, 브라이언, 붐, 사오리, 나경은, 오상진 아나운서가 가위바위보로 넝쿨째 굴러들어오는 초절정 대박의 행운을 놓고 겨룬다. 김제동, 서현진 아나운서가 진행한다. ◇ 추석특선영화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 MBC 오전 10시55분 충청도 어느 마을, 중국집 무림각을 중심으로 대치한 택견과 검도 도장의 두 김관장은 수련생 모집과 무림각 박사장의 딸 연실을 차지하기 위한 라이벌 관계다. 여기에 무림각 1층에 쿵푸도장 간판이 내걸리고 새로운 김관장이 들어오면서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의 대결은 회오리 속으로 말려들어간다. 신현준, 최성국, 권오중 주연. 15세 관람가. &nbsp; ▲ MBC 'Mr. 쎄로의 슈퍼 매직쇼'◇ Mr. 쎄로의 슈퍼 매직쇼 ‘내 눈을 믿을 수 없다’ MBC 오후 6시05분 2006년 추석에 공중부양, 생수 통에 든 물을 순식간에 얼음으로 바꾸는 등 놀라운 마술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마술사 쎄로가 1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았다.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로 놀라운 마술을 선보이는 ‘스트리트 매직 쇼’의 달인인 쎄로가 한국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찜질방, 번화가 등을 찾아다니며 신기한 마술을 보여준다. 박경림, 서현진 아나운서가 진행한다. ◇ 추석특선영화 ‘사생결단’ MBC 밤 12시35분 마약 중간 판매상 이상도는 마약계 거물 장철을 잡겠다는 집념에 사로잡힌 미치광이 형사 도경장에게 약점을 잡히면서 브레이크가 걸린다. 상도는 도경장의 협박에 못이겨 함정수사에 협조하지만 도경장은 작전이 실패로 돌아가자 상도를 감옥에 넣어버린다. 상도는 출소 후 다시 도경장에게 손을 잡자는 제의를 받는다. 우여곡절 끝에 상도는 도경장을 돕기로 하고 장철에게 최고 형량을 받게 하기 위해 도경장은 장철이 마약 제조 교수와 만나는 현장을 덮치려 한다. 그러나 그 현장에서 도경장은 뜻밖의 존재와 부딪힌다. 류승범, 황정민 주연. 18세 관람가. ◇ ‘대결! 요리 왕중왕’ SBS 오전 10시10분 최고 맛의 달인을 가리기 위한 프로그램. 시청자들이 원하는 음식의 맛과 정보를 충족시켜 준다. 한식, 중식, 양식 분야에서 최고의 조리장 6명을 선출해 3라운드까지 펼친 후 최종결승전이 치러진다. 최종결승전에서는 3명의 조리장 중 한 명만이 요리 ‘왕중왕’이 된다. 미식가 연예인 심사위원으로 엄앵란, 김종진, 박미선, 박정아가 나온다. 진행 이홍렬, 최영아. ◇ 추석특선영화 ‘복면달호’ SBS 오후 3시20분 록스타를 꿈꾸던 봉달호가 트로트 가수로 변신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 ‘가수 데뷔’라는 말에 앞뒤 안 보고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달호는 그날부터 트로트 가수가 되기 위한 훈련에 들어간다. 코미디언 이경규가 ‘복수혈전’ 이후 절치부심하며 제작한 영화로 관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얻은 작품이다. 2대8 가르마를 하고 삽입곡 ‘이차선 다리’를 감칠맛 나게 부르던 차태현의 모습에 주목해도 좋다. 차태현, 임채무 등 주연. 15세 이상 시청가. ◇ ‘맛있는 이야기’ SBS 오후 5시30분 인생이 담겨 있어 더 특별한 의미가 되는 음식 소울 푸드. 그 안에 숨겨진 사연과 감동, 감칠맛 나는 삶의 이야기가 신개념의 드라마 형식 버라이어티 음식 프로그램에 담겨진다. 프랑스 요리를 전공한 딸과 수십 년 해장국 장사를 해온 어머니의 이야기와 원테이블 레스토랑에 우크라이나인 아내와 이별의 만찬을 부탁하러 온 주인공의 이야기를 아름답게 그려낸다. ◇ 추석특집 ‘동안선발대회’ SBS 오후 6시40분 200대1의 경쟁을 뚫고 올라온 대한민국 최고의 동안들이 격돌한다. 전 세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71세의 15인치 개미허리 할머니가 방송 최초로 직접 스튜디오에 출연한다. 또 청년으로 보이는 70대 할아버지와 20대 아들과 형제로 보이는 꽃미남 50대 아빠, 여대생으로 보이는 50대 아줌마 등이 출연한다. 진행 박수홍, 박경림. ◇ ‘빅스타 명장면 NG의 전쟁’ SBS 오후 10시50분 2007년 SBS를 빛낸 인기 작품들을 총정리 하며 미공개 NG 장면을 소개한다. 최고의 화제작 두 편, ‘쩐의 전쟁’의 박신양과 ‘내 남자의 여자’의 김희애가 NG 대결을 벌인다. 또 개그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과 보도국 NG 장면들, 배우들의 키스신 퍼레이드도 공개된다. 진행 이휘재, 이혁재, 정형돈. ◇ 추석특선영화 ‘가문의 위기’ SBS 밤 12시40분 ‘가문’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 백호파의 대모 홍덕자 여사는 세 아들에게 자신의 환갑잔치 전까지 엘리트 큰 며느리를 데려오라고 명령한다. 하지만 맏아들이 데려온 며느리감은 강력계 검사. 여기서부터 코미디가 시작된다. 전국 관객 570만 명을 동원하며 ‘가문’ 시리즈의 자존심을 지켰다. 신현준, 김원희, 김수미 등 주연. 19세 이상 시청가. &nbsp;▲ 투니버스 '짱구는 못말려'◇ ‘짱구는 못말려’ 투니버스 오전 8시 오후 11시까지 15시간 방송된다. 평범한 가정주부 엄마, 샐러리맨 아빠와 함께 사는 장난꾸러기 짱구의 이야기를 담은 인기 애니메이션. 항상 기발한 발상과 탐구정신, 뛰어난 언어구사능력을 선보이며 엄마, 아빠, 주변 인물들을 경악시키는 매력덩이 짱구의 좌충우돌 생활 스토리를 담는다. ◇ ‘연애의 목적’ XTM 오후 10시 고등학교 영어교사 유림은 한 살 연상의 미술교생 홍에게 호시탐탐 수작을 건다. 너무도 당당하게 연애를 요구하는 유림은 일면 귀엽고, 일면 능청스럽고, 일면 약아빠졌다. 파트너십을 핑계로 단둘이 갖게 된 술자리에서 유림은 기회를 틈타 솔직하게 “같이 자고 싶어요”라고 고백한다. 그런데 이 여자 홍도 만만치 않다. “나랑 자려면 50만원 내요.” 박해일, 강혜정 출연. 18세 관람가.▶ 관련기사 ◀☞[25일 프로그램 가이드] KBS2 '빅스타 쟁반노래방' 외☞[24일 프로그램 가이드] MBC '한가위 빅매치 스타올림픽' 외☞[23일 프로그램 가이드] MBC ‘웃음만발 최강NG 총출동!’ 외☞황금연휴 안방극장에서 100배 즐기기...2007 추석, TV 시청 포인트☞'CSI' 50시간 방송...케이블TV 종일편성으로 추석 안방극장 공략
2007.09.19 I 박미애 기자
'왕과 나' '이산' '태사기', 성인 연기자 교체로 자존심 경쟁 본격 돌입
  • '왕과 나' '이산' '태사기', 성인 연기자 교체로 자존심 경쟁 본격 돌입
  • ▲ SBS '왕과 나'와 MBC '태왕사신기', '이산'(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사극 SBS ‘왕과 나’와 MBC ‘태왕사신기’, ‘이산’이 잇달아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교체되면서 사극들이 본격적인 자존심 경쟁에 돌입한다. ‘왕과 나’는 18일 방송된 8회 마지막 부분에 그동안 출연했던 아역 연기자들이 물러나고 성종 역에 고주원, 김처선 역에 오만석, 윤소화 역에 구혜선 등 성인 연기자들이 등장했다. MBC 수목드라마 ‘태왕사신기’도 19일 4회부터 배용준, 문소리, 이지아, 윤태영 등 성인 연기자들이 본격 출연한다. 뿐만 아니라 ‘왕과 나’와 시청률 경쟁을 시작하며 18일 2회까지 방송된 MBC ‘이산’도 4회 마지막 부분에 이산 역에 이서진이 등장하며 아역 배우들이 성인으로 바뀔 예정이다. 아역 출연자들이 드라마의 초반을 이끌었다면 성인 연기자들은 ‘몸통’부터 마무리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 ‘왕과 나’는 50부작, ‘태왕사신기’는 24부작, ‘이산’은 60부작으로 지금까지 달려온 거리보다 앞으로 가야할 길이 더 멀다. 경쟁의 성패는 성인 연기자들에게서 갈릴 공산이 크다. ‘태왕사신기’는 수, 목요일에 편성돼 있어 월, 화요일에 방송되는 ‘왕과 나’, ‘이산’과 직접 경쟁을 벌이지는 않지만 장르가 사극으로 같은 만큼 시청률로 판가름될 자존심 경쟁의 결과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nbsp;◇ '왕과 나' 고주원 등 성인 일단 합격! '이산' '태사기'도 교체 기대감일단 ‘왕과 나’는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교체되는 과정에서 큰 무리는 없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 ‘왕과 나’ 18일 방송은 24.1%의 시청률로 17일 방송보다 1.2%포인트 하락했지만 소폭 하락은 ‘이산’도 마찬가지였다. 이 드라마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성인 연기자들의 등장을 낯설어 하는 시청자들도 있었지만 “비교적 성공적인 변신으로 보인다” 등 긍정적 평가와 함께 향후 전개될 내용과 성인 연기자들의 연기에 기대감을 내비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태왕사신기’의 경우 이미 지난 11일 첫방송에서 성인 연기자인 배용준과 문소리, 이지아가 출연해 한국의 건국신화를 내용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17.7%의 시청률을 기록한 만큼 성인 연기자에 대한 기대치는 높다. ‘이산’ 역시 지난 2003년 방송된 MBC 인기사극 ‘다모’에서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해 스타덤에 오른 이서진이 주인공 이산 역으로 4년 만에 사극에 복귀하는 만큼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또 한지민, 박은혜, 이종수 등 사극에서 낯설지 않은 연기자들이 대거 출격을 기다리고 있어 현재 10%포인트 정도인 ‘왕과 나’와의 격차가 부담스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이산’과 ‘왕과 나’는 추석연휴인 오는 24일 2회분이 연속 편성돼 있어 향후 시청률 경쟁의 분수령을 이룰 전망이다. ▶ 관련기사 ◀☞성인연기자 등장한 '왕과 나', '이산'에 큰 격차 1위 고수☞'태사기' 배용준 이지아 문소리의 삼각관계로 시청률 상승 박차☞'이산', 첫 방송서 '왕과 나'에 큰 격차 뒤져 불안한 출발☞[차이나 Now!]'태사기' 배용준...한국 배우 최초 中 블랙리스트☞'왕과 나' '이산'... 대하 사극, 젊은피 수혈로 새 시청층 잡는다▶ 주요기사 ◀☞양파 9년 만의 단독 콘서트 감격..."날아갈 듯 행복해요"☞황정민, 정재영, 설경구...2007 하반기 극장가 책임진다☞영화 '사랑', 제27회 하와이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동방신기 아티스트북 한국 특별판, 19일 발매☞'태사기' 김종학 PD 교통사고 불구 촬영 차질 없다
2007.09.19 I 김은구 기자
  • [이상윤의 오 나이스 사커]우리나라에서 세계적인 명장이 나오는 그날까지
  • [이데일리 SPN 이상윤 칼럼니스트] 감독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그라운드에서 감독은 권한이 무한 한만큼 책임도 무겁습니다. 국제대회가 끝나면 감독은 늘 평가의 중심에 서게 됩니다. 현대 축구에서는 갈수록 감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요. 축구 선수는 은퇴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들이 있고, 또 그 팬들 앞에서 뛸 그라운드가 있기에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계속해서 그라운드를 누비고 싶은 욕망이 있을 것입니다. 비록 나이가 들었어도 선수로 뛰고 싶은 욕망은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축구화를 벗어야 하는 현실에 부딪치게 됩니다. 이때 대부분의 선수들은 자신이 선수로서 이루지 못했던 것들을 지도자가 되어서 이뤄 보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비록 선수로서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지도자가 되어 열심히 노력하고 공부해서 선수시절 못 다 이룬 꿈을 달성하며 활동하는 분들은 세계적으로 많이 있습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의 명문 첼시의 조제 무리뉴 감독과 부상 때문에 선수생활을 일찍 마감하고 지도자로 나선 레딩의 스티븐 코펠 감독이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자신의 실력과 능력으로 경기장에서 뛰는 건 선수들입니다. 선수 시절 유명했던 사람이 감독을 한다고 해서 그 감독이 경기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경기는 오로지 선수들이 하는 것입니다.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가 경기장에서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기대했던 선수가 기대와 달리 엉뚱한 플레이를 한다면 제 아무리 감독의 능력이 뛰어나도 그 경기는 절대로 이길 수 없을 것입니다. 이처럼 감독은 선수를 대신 할 수 없습니다. 심리적인 부분을 포함해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의 실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끔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감독은 선수들에게 친구처럼, 부모처럼, 또 어느 때는 친형처럼 다가가 그들의 섬세한 면을 다룰 줄 알아야 합니다. 지난 9일 막을 내린 2007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청소년(17세 이하) 월드컵 결승전에는 나이지리아와 스페인이 만났습니다. 두 팀의 감독들에게 공통점이 한 가지 있었습니다. 두 분 다 나이가 많고 경험이 풍부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만큼 양 감독은 선수들을 잘 알고, 선수들의 생각을 꿰뚫고 있는 분들로 해석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두 팀의 경기를 보면 항상 자신감이 있어 보였습니다. 두 팀에 비추어 볼 때 좋은 결과를 맺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경험과 실력이 중요하지만, 감독과 선수들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은 물론 감독이 선수들 개개인의 특성을 얼마나 잘 파악하고 있느냐가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마추어와 프로팀, 국가대표팀의 감독은 나누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감독으로서 해야 할 기본적인 임무는 같지만 팀 성격에 따라 강조점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초, 중, 고교 팀은 순수한 아마추어입니다. 순수한 열정과 투자로 어린 선수들을 육성하며 열심히 지도하시는 초, 중, 고교 팀의 감독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존경의 마음을 표합니다. 순수한 마음으로 지도하실 때 좋은 선수들이 많이 육성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성적에 급급한 나머지 선수들의 기본기 습득 면에 있어서는 가르침이 조금은 부족하지 않은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초, 중학교 정도에도 선수들은 자신의 능력과 재능을 발휘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경기에서의 승리 이전에 어려서부터 완벽한 기본기와 개인 기술을 익힐 때 한국 축구는 더욱 더 발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이 한국 축구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어렵고 힘들어도 꿈나무들을 위해서 한번 더 생각하시고, 지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저 역시 차범근 축구교실의 유소년들을 잘 지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프로와 국가대표팀 감독의 위상과 역할은 아마추어팀 지도자와는 또 다릅니다. 프로나 국가대표팀의 감독이라면 자신만의 스타일과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자신이 선수 시절에 좋아했던 점과 부족했던 점을 보완, 결합해서 그것을 하나의 팀으로 구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어떻게 보면 선수는 감독과 궁합이 잘 맞아야 성공 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실력을 갖고 있는 선수라도 경기장에 나가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감독에게 잘못 보이거나, 스타일과 성향 등이 팀의 조직에 맞지 않아 좋은 선수가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소속팀에서 별 다른 활약이 없다가 다른 팀으로 옮겨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왜 그럴까요? 감독은 선수를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기 때문이죠. 최근 독일과 잉글랜드가 평가전을 가졌습니다. 잉글랜드는 정예 멤버에 가까웠고, 독일은 신예들이 대거 가세한, 1.5군에 가까운 선수들로 구성됐지만 결과는 독일의 2-1 승리였습니다. ‘독일이 이긴 이유가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물론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마음, 대표선수로서의 자존심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었겠지만 그 이유만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이뤄지는 체계적인 훈련과 완벽하게 갖추어진 축구 교육 시스템을 토대로 영건들을 과감하게 기용한 감독의 용병술이 잘 어우러졌기 때문으로 생각 됩니다. 감독은 정말 힘든 직업입니다. 성적을 내야 하기 때문에 더더욱 힘이 듭니다.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 감독보다 선수들이 더 주목 받지만, 반대로 성적이 초라해지면 모든 화살과 책임은 감독이 다 짊어져야 합니다. 어떻게 보면 감독이라는 직업은 멋있기는 하지만 그 수명은 ‘하루살이’와 다름없기도 합니다. "감독" 그것은 많은 분들이 꿈꾸고 있는 직업입니다. 저 또한 어느 순간에는 큰 꿈을 펼치기 위해 지도자의 길을 가기를 원합니다. 감독이라면 팀의 리더로서 카리스마와 냉정함, 자기 절제 능력을 갖춰야 하는 것은 물론 대중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면서 이런 모든 것들을 포용할 줄 알아야 자신있게 감독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일을 할 때, 순수하고 열정적으로 그 일을 가슴으로 느끼고 임한다면 감독으로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공부하고 노력하면서 흔들리지 않는 마음으로 선수와 그 외의 것들과 융화하며, 생각하고, 경험한다면 우리나라 감독들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같은 훌륭한 감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세계적인 명장이 나오는 그 날까지 모든 감독님들 화이팅!
2007.09.17 I 이상윤 기자
  • 유영환 정통 장관 "소비자 편익에 최선"
  • [이데일리 박지환기자] “모든 정책은 국민 편익을 높이고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는데 최우선을 둘 것입니다. 또 이해 관계자간 갈등을 조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정보통신부 11대 장관으로 취임한 유영환 신임장관은 4일 취임사에서 “참여정부의 마지막 해로 국정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해야 하는 중대한 시기에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유 장관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통방융합과 관련 국회에 제출된 방송통신위원회 설립 법안이 조속히 입법되고 IPTV 등 융합서비스 도입을 위한 법과 제도를 정비에 각별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통신규제 로드맵과 관련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소비자 편익을 높여 나가기 위해 통신요금 결정 방식은 시장경제 원리를 중심으로 전환해 나가되, 소비자 보호를 위한 규제는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유 장관은 또 정보화 역기능에 대해서는 강하게 대응할 것임을 천명했다. 그는 “계층간 지역간 정보격차를 줄여 안전하고 따뜻한 사이버 세상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는 한편 유비쿼터스 기반인 RFID/USN 산업을 사회 각 분야에 접목하고, u-시티 구축사업도 본격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노 장관은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을 ‘IT 일등국가’로 만들고 정보통신부를 ‘일등 부처’로 이끈 자존심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2007.09.04 I 박지환 기자
맨유 '공격수 급구', '베르바토프, 마르틴스 물망'
  • 맨유 '공격수 급구', '베르바토프, 마르틴스 물망'
  • [노컷뉴스 제공] '차' 떼고 '포' 뗀 채 2007-2008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힘든 초반 레이스를 벌이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이적 시장 막판에 공격수 보강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맨유는 3라운드까지 치른 21일 현재 2무1패(승점2)로 16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으로서의 자존심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것이다. 올 여름 이적 시장서 카를로스 테베즈, 오언 하그리브스, 안데르손, 나니 등 다양한 포지션의 선수들을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열을 올렸지만 리그 초반 '공격수 부재'에 발목이 잡힌 형국을 맞이하고 있다. 맨유에서 현재 활용 가능한 스트라이커 자원은 테베즈가 유일하다. '믿을 맨' 웨인 루니는 지난 13일 레딩과의 개막전에서 발 골절상을 당해 2달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포츠머스전에서 퇴장을 당한 호날두는 출전 정지 징계를 받고 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루이 사아 등 백업 요원들은 지난 시즌부터 재활 중이다. 맨유의 유일한 공격수 테베즈는 지난 2차례의 경기에서 활발한 몸놀림을 보이긴 했지만 골을 결정짓지는 못했다. 아직 이적에 따른 적응기간이 필요해 보인다. 오는 27일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일전을 앞두고 있는 맨유는 '시즌 첫승'을 위해 테베즈 외의 다른 공격 옵션이 절실하다. 이에 사아를 부상에서 조기 복귀시킨다는 복안을 세운 상황. 하지만 지난 2월 이후 개점휴업 중인 사아가 제 컨디션을 발휘할 지는 미지수다. 기존 부상 선수들의 회복을 기다리는 것과 별도로 맨유는 즉시전력감 선수들을 수급할 계획도 갖고 있다. 영입 1순위로 떠오르고 있는 선수는 토트넘의 디트마르 베르바토프. 맨유는 한차례 토트넘 측에게 베르바토프의 영입을 제안했다 거절당한 적이 있지만 최근 상황이 묘하게 돌아가고 있다. 토트넘의 마틴 욜 감독과 베르바토프 사이에 불화설이 제기되고 있는 것. 욜 감독은 최근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에게 "베르바토프를 다른 팀으로 보내달라. 팀플레이를 하지 않는 선수는 필요 없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일부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러나 욜 감독의 경질을 염두에 두고 있는 레비 회장이 이 제안을 받아들일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이밖에 맨유는 최근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나이지리아 출신 공격수 오바페미 마르틴스에 대해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볼튼의 니콜라 아넬카에게도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승엽, "우승해도 메이저리그 안 간다"
  • 이승엽, "우승해도 메이저리그 안 간다"
  • [노컷뉴스 제공]이승엽(31. 요미우리)이 팀이 우승을 해도 메이저리그행이 접고 내년에도 팀에 잔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21일 "이승엽이 내년에도 요미우리에 잔류할 결심을 굳혔다"고 전했다. 이어 이승엽은 지난해 4년 30억엔(약 300억원)의 대형계약에 팀이 우승하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는 조건이 포함돼 있지만 내년에는 이 권리를 포기한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일본 프로 최고 연봉자에 걸맞지 않은 성적 부진이 메이저리그행 포기의 가장 큰 이유다. 지난해 타율 3할2푼3리, 41홈런 108타점을 올린 이승엽은 20일 현재 타율 2할6푼5리, 20홈런 52타점에 그쳐 있다. 왼엄지 관절염이 원인이지만 자존심과 책임감이 강한 이승엽으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이승엽은 주변인들에게 "올해는 팀에 별다른 공헌이 없다"면서 "메이저리그에 가려면 내가 팀을 이끌어 우승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팀도 20일 현재 센트럴리그 선두 주니치와 승차없는 2위로 우승이 확실치 않다. 기요타케 구단 대표 역시 "이승엽이 거인군단에 남았기를 바란다"고 말하는 상황이다. 이승엽은 일본 최고대우를 해준 만큼 팀에 성의를 보이기 위해 시즌 후 수술을 통해 내년 시즌에 대비할 전망이다. 한편 요미우리 계열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이날 이승엽이 21일 시작되는 주니치와 3연전부터 왼엄지 부상 부위에 착용했던 고무 보호대를 빼고 출전한다고 전했다. 이승엽은 최근 6경기에서 4차례나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하는 등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 ''마린보이'' 박태환 ''아시아신기록 쯤이야…
  • [노컷뉴스 제공] '2008 베이징올림픽 사상 첫 메달을 노리는 '마린보이' 박태환(18·경기고)이 중간고사를 치른다.박태환은 오는 21일부터 나흘간 일본 지바현의 나라시노에서 열리는 2007 일본오픈 국제수영대회에서 주종목인 자유형 1500m와 400m에 출격, 그 동안의 훈련 성과를 점검한다. 프레올림픽 성격을 띄는 이번 대회에는 2007 세계선수권 자유형 1500m 금메달리스트 마테우츠 쇼리모비츠(폴란드)와 이 부문 세계기록 보유자 그랜트 해켓(호주) 등 세계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지난달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떠난 박태환은 18일 결전지인 나라시노로 이동해 최종 담금질에 한창이다. 박태환을 전담지도하고 있는 박석기 감독은 이번 대회 초점을 자유형 1500m로 맞추고 있다. 1500m 아시아기록 보유자인 박태환의 최고 기록은 지난 12월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작성한 14분55초03. 그러나 박 감독은 이번 대회 박태환의 기록을 5초 이상 앞당긴 14분50초내로 예상하고 있다. 만약 박 감독의 예상대로 박태환이 14분40초대로 진입한다면 2008 베이징올림픽 메달은 떼논 당상이다. 올 한해 14분50초대를 돌파한 선수는 단 두명으로 2007 세계선수권 우승자 쇼리모비츠(14분45초94)와 준우승자인 러시아의 유리 프릴리코프(14분59초24)뿐이다. 세계기록은 2001년 일본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해켓이 작성한 14분34초56.박 감독이 박태환의 기록 향상을 자신하는 이유는 향상된 지구력과 영법 수정 등에 있다. 박 감독은 지난 3월 세계선수권에서 박태환이 예선 9위(15분03초62)에 그친 이유에 대해 "짧은 훈련기간으로 인한 지구력 부족"으로 설명한 바 있다.그러나 세계선수권 이후 5개월 동안 꾸준히 지구력 보완해 힘써온 박태환은 일본 전지훈련을 통해 자신의 페이스를 완전히 되찾았다. 하루 세 차례의 강훈을 통해 몸만들기에 성공한 것은 물론 향상된 지구력을 바탕으로 단계별 스피드까지 끌어올렸다.박 감독은 "대번 대회에 대어급 선수들이 많이 오는데, 태환이가 아주 침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다소 긴장한 것 같지만 우려할 상황은 아니고, 자신의 기록 14분55초03을 깨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면 기록경신을 기대해 볼만 하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더욱이 박태환이 턴 직후 잠영하는 거리를 종전 7m에서 12m까지 늘린 것 역시 기록 단축에 기대를 갖게 하는 요인이다. 박 감독은 "훈련시에는 12m까지 잠영하지만, 실전에서 매번 그렇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태환이가 정신력으로 이를 어느 정도까지 커버할 수 있는가를 지켜보는 것 역시 이번 대회의 주요 포인트"라고 말했다.물론 이번 대회는 프레올림픽 성격의 대회인 만큼, 당장의 성적보다는 1년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올림픽 준비 과정 대한 중간점검의 의미가 크다."이번 대회를 통해 베이징올림픽까지의 훈련 스케줄을 수정하게 될 것"이라는 박 감독은 "프레올림픽이지만, 세계적인 선수들이 참가하는 만큼, 보이지 않는 경쟁과 파워싸움이 있을 것"이라며 라이벌간의 대결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박태환의 자존심 싸움에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한편 21일 오전, 자유형 400m 예선을 시작으로 대회 스타트를 끊는 박태환은 오는 23일 주종목인 1500m에서 기록경신에 나선다.
정민철의 '라이징 볼에서 아리랑 볼 까지'
  • [달인에게 묻는다 9]정민철의 '라이징 볼에서 아리랑 볼 까지'
  • 사진=한화 이글스[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정민철은 한때 대한민국에서 가장 강한 직구를 던지던 투수였다. SK 포수 박경완은 '달인에게 묻는다'를 통해 "내가 받아본 공 중 최고의 공은 정민철의 직구"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제 예전의 정민철이 아니다. 꿈틀대듯 살아있던 직구는 스피드와 함께 그 힘도 떨어졌다. 그러나 정민철은 다시 일어섰다. 직구의 힘이 빠진 자리를 제구력과 완급조절로 채워내며 제2의 전성기를 열어가고 있다. &nbsp;그의 길었던 영광과 짧은 좌절,그리고 다시 일어서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들어봤다. ▲야구가 가장 쉬웠어요정민철에게 야구는 어렵지 않은 운동이었다. 마운드서 힘껏 던지기만 해도 타자들을 압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직구는 흔히 말하는 라이징 패스트볼 이었다. 떠오르는 공이라는 뜻이지만 실제론 덜 가라앉는 공이 정확한 표현이다. 투수가 던진 공은 포수의 미트에 닿기 전 중력에 의해 가라앉게 되는데 정민철의 직구처럼 회전이 강하게 먹으면 떨어지는 각도가 줄어들게 된다. 타자에겐 마치 떠오르는 것처럼 느껴지게 된다. 정민철은 "팔꿈치 부상이 오기 전에는 이것 저것 생각하지 않았다. 단순하게 직구 위주로 볼배합을 했다. '내 공은 잘 맞아야 파울 플라이다'라는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주로 직구로만 카운트를 잡았는데도 삼진이 많았다. 경기를 쉽게 풀어간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아무나 그런 공을 던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방법을 묻자 간단한 듯 하면서도 어려운 답이 돌아왔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가장 강력한 직구를 던진다는 후지카와(한신)도 정민철과 유사한 답을 한 바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손가락이 남보다 길기 때문에 회전력이 남들보다 많이 가면서 공이 떠올랐던 것 같다. 장점을 살리기 위해 최대한 릴리스 포인트를 앞으로 끌고가려는 의식을 갖고 있었는데 상대 타자들이 마치 자기 눈 앞에서 공을 놓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했었다." 물론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팔을 최대한 앞으로 가져가기 위해선 그의 몸 전체가 함께 움직여줘야 했다. "하체,허리,상체,손끝 어디 하나 밸런스가 흐트러지면 릴리스 포인트를 앞으로 가져가지 못한다. 릴리스 포인트 실제로는 큰 차이는 안난다. 반뼘(정민철의 긴 손가락을 감안해도 큰 차이는 아니다)정도다. 그러나 몸이 유연하고 유기적으로 움직여줄 때 그 차이는 매우 크다." ▲약해진 나를 받아들이기 힘들었다2년간의 짧은 일본 생활(요미우리)을 경험한 정민철은 2002년 다시 한국 프로야구에 복귀했다. 자신감에 넘쳐 있었다.&nbsp;그러나 결과는 정 반대였다. 그해 7승(13패)에 그쳤다. 이듬해 11승(10패)을 거뒀지만 양에 차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공이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무리해봐도 예전같은 직구를 던질 수 없었다. 결국 2004년 '0승'이란 치욕적 숫자가 그의 이력에 남고 말았다. &nbsp;"한번에 너무 빨리 무너졌었기 때문에 혼란스러웠다. 오로지 내 머릿속엔 파워 피처라는 생각 뿐이었다.&nbsp;왜 내가 파워가 떨어지나 고민했다.&nbsp;인정할 수 없었다. 혹시 게을러졌기 때문은 아닌지 모른다는 생각에 무리하게 운동도 해봤고 내 스케줄 이상으로 땀을 흘려보기도 했다. 그러나 다시 예전의 모습을 찾을 수는 없었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힘 때문이 아니란 걸 알게 됐다."&nbsp;옛 모습을 찾을 수 없다면 방법은 하나 뿐이었다. 바뀌는 수 밖에 없었다. &nbsp;"변화가 불가피했다. 컨트롤 투수로 바꿔야 했다. 처음엔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주위에선 "아리랑 볼 투수가 됐다"며 비아냥거렸다. 괴로웠다. 하지만 그 기간을 거치며 보여지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알게 됐다. 이기는 투수가 강한 투수다. 지금은 팀에서 필요한 투수가 됐다는 것에 만족한다." ▲다시 기본으로변화의 첫 단계는 '기초부터 다시'였다. 이미 잃어버릴 자존심도 남아있지 않았다. 초등학생의 심정으로 그들의 훈련법부터 다시 익히기 시작했다. &nbsp;"난 컨트롤이 완벽한 투수가 아니었다. 변화구가 많지도 않았다. 기교파 투수로는 가진 것이 없는 셈이었다.&nbsp;가장 중점을 둔 것은 등판 이외의 시간이었다. 불펜 피칭이 끝난 뒤 15m정도의 짧은 거리에서 개인 훈련을 했다.&nbsp;제구력도 가다듬고 변화구도 새로 연마했다.&nbsp;볼끝이 좋지 못하기 때문에 100% 완벽하지 않으면 타자들에게 난타를 당한다는 걸 알게 됐기 때문이다. 그때를 회상하면 초등학생 기초 익히기나 마찬가지였다.&nbsp;짧은 거리에서의 피칭은 내게 큰 도움이 됐다.&nbsp;18.44m에서 던지다&nbsp;15m정도 되는 거리에서 던지면 우선 힘 부터 빼야 한다. 그래야 컨트롤을 잡을 수 있다. 짧은 거리에서 반복 훈련을 하다보니 제구 잡는 법을 익히게 됐고 자연스럽게&nbsp;몸에서 쓸데없는 힘을 빼는 법도 터득하게 됐다." ▲완급 조절이란 무엇인가투수들을 평가할때 자주 등장하는 말이 완급 조절이다. 힘을 줄때와 뺄때를 조절하는 능력을 뜻한다. 흔히 직구와 변화구를 고루 잘 섞는 것을 떠올리지만 그 속엔 더 깊은 뜻이 숨어 있다. 정민철의 성공 요인 역시 완급 조절인데 그는 그 의미를 정확히 설명해줬다. &nbsp;"예를들어 볼카운트 1-2라고 가정해보자. 나의 경우 직구를 던질 확률이 높은 카운트다. 타자도 알고 있다. 직구를 노리고 있다. 이때 내 선택은 직구다. 그러나 같은 직구가 아니다. 내 직구 스피드에 익숙한 타자를 상대로 그것보다 느린 직구를 던지는 것이다. 타자는 내게 익숙한 직구 타이밍에 스윙을 시작하지만 그보다 느린 직구를 치게 된다.&nbsp;몇 km차이 나지 않지만 그 사이에 중심에 맞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달라진다. 이것이 나의 체인지 오브 페이스(change of pace)다."&nbsp;보충 설명을 위해 물리학의 힘을 잠시 빌려보자. 145km정도의 직구가 투수의 손을 떠나 홈플레이트까지 닿는데 약 0.4초가 걸린다. &nbsp;산술적으로 10km정도 늦어질때마다&nbsp;약 0.03초 정도 더 걸리는 것으로 나타난다.&nbsp;같은 직구를 노려도 145km인줄 알고 스윙할 때&nbsp;135km의 공이 들어오면 0.03초 정도 반응이 빠른&nbsp;셈이다.&nbsp; &nbsp;별 차이 아닌 것 처럼 느껴지겠지만 그 사이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 야구의 물리학(저자 로버트 어데어)에 따르면 우타자가 0.007초만 빨리 스윙하면 잘 맞은 공은 3루쪽파울라인으로 벗어나게(늦을 경우는 1루로) 된다. 이 미세한 세계에서 0.03초면&nbsp;경기를 좌우할 수 있는&nbsp;엄청난 시간이다. &nbsp;&nbsp;정민철이 복잡한 수식이나 물리학을&nbsp;따져가며 공을 던지고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다만 오랜 경험을 통해 몸으로 알고 있을 뿐이다. 그는 마운드에 서 있을 땐 그 누구보다 훌륭한 물리학자인 셈이다. 그래서 그를 달인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이다. &nbsp;▲믿음? 이기려면&nbsp;무조건&nbsp;믿어라정민철은 여전히 자신의 주무기를 "직구와 커브"라고 말했다. 의외였다. 기교파 투수는 다양한 변화구와 뗄레야 뗄 수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nbsp;물론 정민철도 기교파를 택한 뒤&nbsp;써클 체인지업,포크,슬라이더(올시즌 새로 익힌 변화구)등을 장착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타자의 머리속을 복잡하게 하기 위한 장치일 뿐 그 무기로 타자를 무력화시키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nbsp;&nbsp;정민철은 "많은 변화구는 내가 그런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쓴다.&nbsp;새로 익힌 슬라이더가 완벽하지 않지만&nbsp;자주 쓰려고 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고 말했다.&nbsp;&nbsp;&nbsp;여기서 다시&nbsp;자신감이 등장한다. &nbsp;"지금은 기교파 투수지만 여전히 직구가 자신 있다.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는 컨트롤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자신감이다. 135km짜리 직구를 던져 타자를 잡아낼 수 있다는 걸 머리는 알지만 몸이 따라가긴 쉽지 않다.&nbsp;98km짜리 슬로 커브를 던질때도 그렇다.&nbsp;느린 공이기 때문에 어떤 타자든&nbsp;꼭 때려낼 것만 같다.&nbsp;자신의 공을 믿어야 그런 공을 맘껏 던질 수 있다.""투수는 마음이 첫째다. 훈련도 중요하지만 자신감이 있어야만 컨트롤도 할 수 있고 타자와 승부를 압도할 수 있다. 자신감이 생겨야&nbsp;훈련량이 늘어도 힘이 덜 들고&nbsp;변화구도 빨리 익힐 수 있다. 자신감을 갖는 방법? 다른 것은 없다. 어차피 도망가면 진다. 이기려면 나를,내 공을 믿을 수 밖에 없다. 그래야 공격적인 피칭이 가능하다. SK 정대현이 좋은 예다. 스피드는 별 것 아니지만 지저분한 공을 앞세워 위력적인 피칭을 하고 있지 않나. 타자가 친다고 다 안타가 되는 것은 아니다."▶ 관련기사 ◀☞정민철이 말하는 '장수 트레이닝 법'☞정민철 "류현진은 스스로 이기는 방법을 찾고 있을 뿐"
2007.08.20 I 정철우 기자
양준혁 '진짜 복수의 의미를 아는 남자'
  • [정철우의 1S1B]양준혁 '진짜 복수의 의미를 아는 남자'
  • ▲ 양준혁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3-3 동점이던 7회말 1사 2,3루. 투수가 좌투수로 바뀐다. 방망이를 들고 타석에 들어서려는데 뒤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대타 000." 야구선수라면 누구도 원치 않는 상황이다. 이 뿐 아니다. 매 경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놓고 상황에 상관 없이 꾸준히 경기를 치르는 것은 모든 선수들의 로망이다. 반대의 경우엔... 깊은 좌절과 분노를 느끼게 된다. 그러나 감독의 입장은 또 다르다. 이기기 위해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좋은 조합을 짜내야 하는 것이 그들의 임무다. 간혹 사(私)적인 감정이 섞이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좀처럼 접점을 찾기 힘든 부분이다. 김인식 한화 감독은 이에 대해 "주전급 15명 정도는 기용에 불만이 없다. 아예 후보인 5명도 그렇다. 그러나 나머지 5명 정도는 다르다. 감독은 결국 그 5명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을 정도다. 그럼 선수는 어떻게 받아들이는 것이 좋을 까. 얼마 전 만난 '기록의 사나이' 양준혁(삼성)에게서 한가지 해답을 들을 수 있었다. 물론 양준혁의 해법이 정답일 수는 없다. 야구는 인생과 닮아서 한가지의 정답만있는 객관식이 아니다. 다만 여러 정답 중 분명 참고할만한 모범답안 쯤은 될 것 같아 소개해보려 한다. 양준혁은 1993년 데뷔한 이래 지금까지 딱 두차례 3할 타율에 실패한 적이 있다. 2002년과 2005년에 그랬다. '천하의'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그이지만 이 두번의 시즌에선 여려차례 굴욕을 겪어야 했다. 좌투수가 선발인 날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것은 보통이었고 경기 중 교체도 숱하게 있었다. 자존심 강한 그에게는 견디기 어려웠던 일이었다. 그러나 오히려 그의 답은 간단했다. "받아들일 수 밖에 없을땐 참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다"였다. 양준혁은 "스스로를 정확히 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땐 내가 봐도 못 칠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다. 감독의 교체 사인이 나오면 즉시 받아들이고 벤치에 돌아왔다. 힘들었지만 더 화이팅을 내려고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가 '포기'하고 있었다고 여기면 절대 오산이다. 방망이를 집어 던지거나 얼굴을 구기는 대신 가슴 속으로 칼을 갈았다. 물론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양준혁의 경우 적지 않은 나이까지 거론되며 곱지 않은 시선까지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양준혁은 "난 나를 믿었다. 자신이 있었다. 다만 지금은 아니라고 여겼을 뿐이다. 올해는 준비가 잘못돼 주춤하지만 내년엔 분명 달라질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내가 잘하는데도 뺄 수는 없을 것 아닌가. 정말 잘 할 수 있다는 진짜 자신감이 그때의 어려움을 견뎌낼 수 있는 힘이 된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양준혁이 편견이 정해놓은 한계(나이 등)에 자신을 가둬 두었다면 생각할 수 없는 해법이었다. 양준혁은 자신을 비웃는 사람들을 속으로 비웃으며 노력했고 결국 다시 정상에 섰다. "기회만 주면 정말 잘 할 수 있는데 감독이 날 믿지 못한다"는 말은 붙박이로 나서지 못하는 선수들이 대부분 갖고 있는 불만이다. 그러나 양준혁의 말을 듣다보니 진짜 자신을 믿지 못하는 것은 그 선수 자신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회는 당장 눈 앞에 놓인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테니 말이다. ▶ 관련기사 ◀☞[정철우의 1S1B] 대표 중간계투 투수 조웅천의 기사 청탁☞[정철우의 1S1B] 최고가 되고싶다면 눈과 귀를 열어보자☞[정철우의 1S1B] 이승엽과 밸런타인 그리고 이대호와 백인천☞[정철우의 1S1B] 악연과 인연 사이☞[정철우의 1S1B] 에이스 나온 날 독하게 야구하자
2007.08.13 I 정철우 기자
  • ''불방망이'' 이승엽, 4번 복귀는 다소 늦어질 듯
  • [노컷뉴스 제공] 후반기 복귀 후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이승엽(31. 요미우리)이 거인군단 4번으로 복귀하는 데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현 4번 오가사와라 미치히로가 호평을 받고 있고 왼엄지 관절염을 안고 출전 중인 이승엽은 득점권 타율을 올려야 하는 단서가 달렸다. 요미우리 시즈노카 타격코치는 31일 일본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를 통해 "오가사와라는 칠 때나 치지 않을 때도 자세가 좋다"고 평가하고 이승엽의 4번 복귀 조건으로 득점권 타점을 꼽으면서 "어떤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현 타순이 좋다"고 밝혔다. 후반기부터 짜여진 1번 다카하시 요시노부, 2번 다니 요시모토, 3번 니오카 도모히로, 4번 오가사와라, 5번 이승엽, 6번 아베 신노스케 타순에 대한 만족감이다. 전반기 막판 6경기에서 이승엽, 다카하시의 결장으로 2승 4패로 센트럴리그 선두를 내준 요미우리는 이 타순으로 4승2패, 리그 선두를 탈환했다. 특히 전반기 막판 6경기 평균 3득점에 그쳤던 타선이 후반 6경기 총 35점, 평균 약 6점을 뽑아냈다. 두 배 가까이 득점이 늘었다. 이승엽, 아베 등이 4번으로 기용됐던 전반기와 다른 타순이 배가된 득점력을 다 말해줄 순 없지만 굳이 타순 변경을 할 필요는 없다는 이유는 될 만하다. 득점권 타율 오가사와라와 비슷…巨人 코칭스태프, 현 타순에 만족이승엽의 득점권에서 타율은 2할9푼6리(81타수 24안타), 타점은 35개다. 시즌 타율 2할6푼3리와 50타점의 기록을 감안하면 득점권 상황에서 나쁘지 않았다. 오가사와라의 득점권 타율은 2할9푼8리(94타수 28안타), 36타점이다. 이승엽과 큰 차이가 없다. 시즈노카 코치의 발언은 각별히 이승엽의 득점권 타율을 논한 것이 아니라 현 타순에 대해 불만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편이 맞다. 이승엽도 굳이 4번을 고집할 이유는 없다. 요미우리 4번이 갖는 상징성으로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를 피할 수 있고 이승엽 본인도 부담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 올시즌 4번에서 6번으로 강등됐을 때 이승엽은 "오히려 속이 시원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의 홈런왕 이승엽이 일본야구의 심장, 거인군단의 4번으로 뛴다는 것은 국내팬들에게는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한국야구의 자존심은 물론 국내팬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일이다. 물론 기를 쓰고 4번으로 복귀하는 것은 독이 될 테지만 언제든 이승엽이 제 타순을 찾기를 바라는 팬들이 적지 않다. 요미우리 코칭스태프가 현 타순에 대해 만족하고 있는 만큼 일단 현 타순인 5번 역할을 충실히 해낸 다음 4번 복귀를 바라는 수밖에 없다. 31일 요코하마전을 앞둔 이승엽은 "(상대 선발) 구도 투수의 커브는 치기 어렵기 때문에 조심해야 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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