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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진 간의 마지막 회복 방법은? '간 이식'이 도움
  • 망가진 간의 마지막 회복 방법은? '간 이식'이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간 이식은 1994년 이후 다른 사람의 간의 일부를 이식받는 생체 간 이식이 가능해지며 점차 이식이 늘어나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뇌사 기증자보다 간이 건강한 생체 기증자를 통한 간 이식이 더 활발한 실정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신현필 교수, 소화기외과 이승환 교수에게 간 이식은 언제, 어떻게 시행하는지, 효과와 부작용은 없는지 알아보았다.◇ 급격하게 간 망가져 생명 위험할 때 간 이식 시행간 손상이 급격하게 진행되어 이식받지 않으면 수일~수주 이내 사망할 수 있을 때 간 이식을 시행할 수 있다. 급성간부전이 발생하면 의식 저하를 가져오는 간성뇌증, 신기능을 유지하지 못하는 간신 증후군, 식도나 위에서의 출혈, 복수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내과적인 집중 치료로 회복되기도 하지만 간 이식을 받지 않을 경우 사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여러 바이러스성 간염이나, 알코올, 약제 및 민간 치료 요법 등이 원인으로 손꼽히나 이들이 복합적이거나 모호해 정확하게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많다.◇ 만성간질환 치료에도 불구하고 호전 없을 때 시행간 이식을 시행하는 다른 경우는 만성간질환에 의한 치료를 받음에도 불구하고, 간부전이 호전되지 않거나 그 합병증으로 인해 관리할 수 없을 때이다. 만성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에 의한 간경변증, 장기간 알코올 섭취, 자가면역성 간염 등으로 원인이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만성 B형 간염과 음주가 가장 대표적이다. 소화기내과 신현필 교수는 “만성 간질환자 중 간 기능이 많이 떨어진 환자에서 비교적 조기에 간암이 발견된 경우에는 간 이식을 받게 되는데, 전체 간 이식 환자의 40%가 간암을 동반하고 있다. 간암의 경우에는 간 외 전이가 없고 초기 간암일 때 수술해야 간암 재발률이 낮으므로, 이식 수술이 가능한 경우라면 서둘러 진행하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3년 생존율 80% 이상, 세계적으로 우수한 국내 간 이식 수준최근 수술의 발달, 수술 전후 관리, 면역억제제의 발전으로 3개월 생존율은 90% 이상이며, 3년 생존율도 80% 이상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에 소화기외과 이승환 교수는 “수술에 성공하면 단순히 몇 년 더 사는 정도가 아니라 평생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간 이식 성적은 세계적으로도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 경험이 늘어나면서 최근 간 이식 대상 환자의 폭이 점차 넓어지고 있으며, 이전에는 꺼렸던 60세 이상 환자의 수술도 성공률이 높아져 간 이식에 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이식별 생존자 생존율 및 장기이식 건수 인포그래픽(출처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웹진 포유).◇ 뇌사자 전체 간 이식, 공여자 부분 간 이식 두 가지 방법 시행간을 이식하기 위해서는 받을 간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간은 두 가지 방법으로 수혜받을 수 있다. △뇌사자 전 간이식은 기증자가 뇌사자인 경우 간 전부를 적출해 이식하는 방법으로 응급도에 따라 순위가 정해진다. △생체 부분 간이식은 기증자가 건강한 공여자인 경우로 공여자의 간 일부를 이식하는 방법이다.간 이식 공여자의 경우, 수혈이 가능한 동일한 혈액형이면 기증이 가능하며, 생체 부분 간 이식의 경우에는 혈액형이 불일치해도 면역 억제 치료법 등으로 이식이 가능하다. 공여자에게 간염 바이러스가 없고, 간 기능이 정상적이어야 한다. 심한 지방간은 공여할 수 없다. 또한 공여자의 나이는 55세 이하가 좋으나 건강 상태나 간 기능에 따라 65세까지도 할 수 있다.◇ 간이식 합병증, 예방·치료·관리로 해결 가능많은 혈관을 잇는 어려운 수술인 만큼, 간 이식 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새로운 간이 기능을 잘하지 못하거나, △적절한 혈액 응고 인자를 생성하지 못하게 되어 복강 내 출혈, △담도 문합 부위에서 담즙이 새거나 담관이 좁아지는 경우, △간이식 수술 후 혈관의 개통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 △이식된 간을 이물질로 생각하고 파괴하는 면역반응, △거부반응을 예방하기 위한 면역억제제의 사용기간이 길어지면서 감염의 위험성이 있다. 이는 시간이 지나며 자연히 없어지거나, 추가 치료 혹은 새로운 간으로 다시 이식받아야 할 수 있다.◇ 간이식, 기증자와 수혜자 안전이 우선우리나라에서는 가족이나 친척이 간을 기증하는 생체 간 이식이 활발하다. 간 이식에서 기증하는 사람은 본래 건강한 사람이기에 기증자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동반된 만성 간질환이 없는 60세 이하 환자로 기증 후에 남은 간의 용적이 30% 이상이, 지방간 정도가 30% 미만인 사람으로 한다. 이러한 최소한의 기준으로 안전한 수술을 할 수 있는 기증자를 골라야 하고 외국의 경우에는 사망률이 1,000명에 2~5명 정도로 보지만 우리나라의 이식 수술에 기증자가 사망하는 경우는 이보다 드물게 발생한다.
2023.06.06 I 이순용 기자
60대에 장기기증 결심한 이 남자, 75세에 5명 살리고 떠났다
  • 60대에 장기기증 결심한 이 남자, 75세에 5명 살리고 떠났다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뇌사상태였던 70대 남성이 5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고 장영만씨.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5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고 장영만씨(75세)가 지난달 16일 인하대학교 병원에서 좌우 신장과 간, 양쪽 안구를 기증해 5명의 생명을 살렸다고 밝혔다.장씨는 지난 4월 27일 시장에 장을 보러 갔다가 쓰러져 뇌사상태에 빠졌다. 고인은 평소 장기 기증에 대한 뜻을 밝혀왔지만 60세가 넘으면 기증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대신 시신 기증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유족들은 뇌사 추정상태에서 의료진과 상담하며 ‘나이과 상관없이 장기기증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지막 가는 길에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고인의 평소 뜻대로 장기 기증을 결심했다고 한다.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전남 진도군의 시골 섬마을에서 태어나 어린 나이에 도시로 상경, 성실하게 삶을 일궈왔다. 인천에서 목수 일을 배운 고인은 가구점을 차리고 항상 가족을 위해 일하는 가정적인 사람이었다고 한다.아들 장호씨는 “갑자기 떠나게 돼서 사랑한다는 말 많이 못한 게 죄송하다”며 “아버지가 원하는 대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나셨으니 하늘에서도 편히 잘 쉬시길 바란다”고 전했다.문인성 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가족을 위해 평생을 성실하게 살다가 마지막 순간에 남을 위해 모든 것을 베풀고 가신 기증자 장영만 님께 감사드린다”며 “이러한 따뜻한 나눔이 오랜 세월 고통받고 있는 이식대기자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6.05 I 김혜선 기자
장기기증,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기회'
  • 장기기증,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기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장기이식은 간, 신장, 각막 등 장기가 손상되거나 기능을 상실한 환자에게 건강한 장기를 이식하는 것이다. 한 명의 뇌사자 장기기증으로 최대 9명에게 새 삶을 선물할 수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박무용 장기이식센터장(신장내과 교수)과 장기이식 및 기증에 대해 알아본다.불의의 사고, 만성질환 등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장기이식을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지만, 대기자에 비해 실제 뇌사장기기증자 수는 턱없이 적다. 2022년 10월 기준 한국 장기이식 대기자 수는 4만 446명이고, 뇌사기증자 수는 442명이었다. 장기이식 대기자의 평균 대기시간은 약 5년 4개월이며, 2021년에는 약 2,480명이 장기이식을 기다리던 중 세상을 떠났다.박무용 센터장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이 2022년 발간한 ‘2021년도 장기 등 이식 및 인체조직기증 통계연보’에 따르면, 뇌사 이식자 기준 장기이식 시 11년 생존율은 73.45%다. 장기기증은 한 사람을 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가족과 공동체까지 구할 수 있는 가치 있는 행동”이라고 말했다.올해는 ‘장기등 이식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지 24년이 되는 해다. 그동안 장기이식 및 기증에 대한 제도가 발전하고 인식도 개선돼 왔다. 의료기술 발전으로 장기이식 수술도 성공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수는 173만7,753명으로, 인구 대비 장기기증 희망등록률은 약 3%대에 머물러있다.장기이식 희망등록자 수가 적은 가장 큰 이유는 장기기증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이다. ‘장기·인체조직기증에 대한 인식조사’에 의하면, 2020년 국민 10명 중 약 6명이 장기·인체조직기증 의사가 ‘있다’고 대답했지만, 실제 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한 비율은 14.6%에 불과했다. 2021년 장기기증을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신체 훼손에 대한 거부감’이 36.5%, ‘막연한 두려움’이 26.8%였다.또 다른 이유는 장기기증에 대한 오해다. 장기기증은 ‘어렵다’는 인식이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장기기증을 희망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등록할 수 있다. 우편, 팩스, 또는 장기이식등록기관 방문등록도 가능하다. 장기이식등록기관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홈페이지에서 조회하면 된다.장기기증을 활성화하려면 장기기증자 및 유족 불이익에 대한 처우개선이 꼭 필요하다. 정부는 매년 9월 두 번째 주간을 ‘생명나눔 주간’으로 지정하고 장기기증자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있다. 또, 장기기증자에 대한 사회적인 예우를 더 강화하고자 2021년 ‘장기·인체조직 기증 활성화 기본계획’에서 기증 과정부터 기증 후 장례까지 전담 인력이 예우를 지원하고, 유가족 지원 서비스 표준을 마련해 정서적 지지가 중요한 기증자 가족에게 소홀함이 없게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에는 기증인의 의미 있는 나눔을 기억하고 유가족이 위로를 얻을 수 있도록 서울 보라매공원 내에 국내 최초로 ’뇌사 장기기증인 기념공간‘도 마련됐다.다음으로 학교·사회단체·직장 내 장기기증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장기기증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전달 그리고 사회적인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장기이식이 필요한 환자와 가족의 고통을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게 하고, 수혜자의 이야기를 공유해 장기기증의 숭고함과 가치를 알림으로써 기증등록을 원하는 사람과 유족에게 긍정적 영감과 용기를 줄 수 있다.또한, 장기기증이 활성화된 나라의 제도를 참고해 장기기증 활성화 제도를 더욱 체계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스페인, 프랑스, 영국 등 장기기증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나라는 ’opt-out 제도(모든 사람이 잠재적인 장기기증 대상자로, 장기기증을 거부하는 경우 미리 신고를 해야 하는 제도)‘를 통해 장기기증을 활성화하고 있다. 또, 미국의 경우 기증 동의 의사를 표현해야 기증할 수 있는 opt-in 제도를 채택하고 있으나, 2020년 기준 미국의 100만 명당 장기기증률은 38명으로 스페인과 함께 세계 최고의 기증률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내 50개 주에 60개가 넘는 장기조달기구가 있으며 장기조달기구와 의료기관 간 네트워크가 잘 형성돼 있고, 초등학교부터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기기증 교육프로그램이 구축돼 있다. 우리나라 국민 정서 및 의료시스템상 opt-out 제도를 그대로 시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으나, 이처럼 장기기증 선진국 사례를 참고해 제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마지막으로 장기기증자의 숭고한 마음에 보답하려는 의료진의 책임감 있는 의료서비스와 이를 위한 교육도 꼭 필요하다. 특히 의료진은 잠재적인 뇌사자를 인지하고 장기기증에 이를 수 있도록 의학적인 관리를 시행하며, 가족에 대한 정서적 지지 등 국가가 제공하는 제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 또한, 이식에 대한 충분한 정보 전달을 통해 장기기증자와 유족 그리고 수혜자가 안심하고 수술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박무용 센터장은 “환자들은 길게는 10년까지 장기이식을 기다린다. 그 기간을 견디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는 환자들도 많다. 장기기증은 ‘나도’ 할 수 있는 가치 있는 행동이며, 소중한 생명을 구할 기회다. 장기기증에 대한 긍정적 인식 전환을 통해 더 많은 환자가 이식수술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3.05.29 I 이순용 기자
  •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못 거둔 세금 102조 부가세 체납만 28조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다음은 22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못 거둔 세금 102조 부가세 체납만 28조-美 부채한도 상향 합의...디폴트 고비 넘겼다-“재정중독 시대, 국가부채發 금융불안 이어질 것”-치료비 지원받은 학폭 피해자 2.5%뿐△2면-포트폴리오 확대...非은행 M&A 속도 낸다-미디어아트 체험, BTS 전시까지...한일 훈풍 타고 3000여명 북새통△3면-소비자가 낸 세금인데 ‘배달사고’ 빈번...부가세 징수, 납부체계 손볼 때-고소득층부터 지갑 ‘리오프닝’ 1000만원 벌면 580만원 썼다△4면-피해 학부모, 온갖 서류 직접 제출해야...교사는 “청구절차 잘 몰라요”-전세사기 피해자 내달부터 DSR 미적용, LTV완화-대의원 1명=권리당원 56명 표 “돈봉투 원인” “애먼 제도 잡나”-아시아나 비상구 옆좌석 만석이어도 판매 안한다△5면-부채한도 올리는 대신...2년 동안 정부지출 제한키로-한미일 등 14개국, 공급망 위기 공동 대응한다-中 급했나...“한국과 반도체 공급망 협력 강화 합의” 일방 발표△6면-“美금리인상, 6월 중단해도 9월까지 한번 더 올릴 것”-“美 부채 한도, 협상 다른 국가 더 타격”△8면-‘거야 입법 강행→거부권’ 악순환 6월 국회도 강대강 대치 ‘먹구름’-여 수도권 지지율 ‘약진’-쇄신 외치던 민주당, 보름 가까이 집안싸움만-여 “김남국 잠행쇼하며 세비 따박따박” 제명 압박-50일 가까이 잠잠한 北...무력도발 가능성 상존△9면-韓원자력 수소 생산기술, 3년 내 미국 앞지를 것-한전 사장공백 장기화 조짐-무디스 “韓 잠재성장률 2% 수준으로 두화할 것”-온라인 쇼핑이 대세...판매 종사자 4년째 40만명 줄어△10면-“변동 금리는 위험”...프랑스 주담대 97%가 ‘고정’-“은행 가계대출 부실채권 연말 3조로 늘 것”-이석용 NH농협은행장 “중기 금융지원 강화”△12면-“딱 내스타일이야”...MZ세대 사로잡은 기아, 내수판매 1위 질주-탈중국, 수익성 확대, IRA혜택 K양극재가 전구체 국산화 서두르는 이유-에어컨 기증하며 환경캠페인도 조주완식 중동, 아프리카 공략법-호반그룹 식구 된지 2년 만에...대한전선 승승장구△13면-핀테크사 ‘금융사 입점 경쟁’...카카오페이, 토스 2강 구도-구글 계정 하나면 OK...명령어 넣으면 1~2분 안에 그림 뚝딱-네이버-카카오, 나란히 주력 서비스 UI개편△14면-장례 서비스는 기본, 결혼-생일잔치-여행까지 도와드립니다-화장품-헬스케어로 사업 다각화...올 매출 1000억 달성-동반위-CJ온스타일, ‘ESG지원사업’ 1호 협약 체결△15면-“가공김치 이젠 프리미엄 승부”...특급 호텔 경쟁 후끈-파리바게뜨 가맹점주 직접 빵 만든다-BTS 데뷔 10주년 앞두고 유통업계 ‘아미’ 잡기 총력전-스타벅스 여름 e-프리퀀시 첫 날 앱 방문 최대 80%↑△16면-엔비디아의 ‘축복’ 반도체 ETF 활짝-누리호 날자 차익실현 매물...숨고르는 우주항공주-‘미국판 트와이스’ A2K 데뷔 임박...JYP시총 6조 정조준△18면-채권 막차타는 개미들 느는데...높은 수수료는 ‘성장 족쇄’-하반기 경제 전망 암울...지주사株옥석가리기 시작-“부동산 조각 투자, 5년 내 대중화 시킬 것”-이달들어 유상증자 21곳 절반 넘는 11곳 주가 하락△19면-“미친 집값” “육아 떄문에”...탈서울 가속화-재건축 부담금 완화, 실거주 의무 폐지 내일 국토위 논의...여야 치열한 공방 예상-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 논란 시끌-전세사기 특별법, 가해자 형사처벌 강화 부분 빠져 아쉬워△20면-드랙퀸과 민중가수의 컬래버 “절망 끝 이들에 희망 전할 것”-헨리 8세 여섯 아내의 귀환 센터 자리 놓고 ‘한풀이 배틀’-전자책으론 무료인데도 13주째 판매 1위 ‘돌풍’△22면-‘300야드 장타소녀’ 방신실, 생애 첫승 신고했다-‘믿음으로 완성된 띠동갑 파워’ 한국탁구 희망 선물-한국 축구, U-20 월드컵 3연속 16강 진출-496골 메시, 495골 호날두 넘었다△24면-예고된 홍수, 또 이상기후 탓만 할 텐가-우주기술은 착하고 건설기술은 나쁜가-미중 사이 낀 韓, ‘경제몸집’ 키워라△25면-가업상속은 부 아닌 책임의 대물림-플랜B없는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한국판 스페이스X’ 나오려면△26면-뛰어난 가성비로 韓MZ세대 입맛 사로잡았죠-“퀄컴 과징금 소송, 산업 질서 유지시켜 준 판결”-100세 맞은 키신저...“꺼지지 않는 호기심이 장수 비결”-LG, 청년에 AI무료 교육...“LG에이머스‘ 3기 모집-최일남 전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별세...향년 91세△27면-월 200만원 ’필리핀 이모님‘ 몰래 이직, 무슨 스로 막나요-40개월 만에 사실상 ’엔데믹‘ 6월부터 격리 의무 사라진다-면허 없이도 5분이면 대여...도로 질주하는 ’무면허 킥보드‘-경비원에 갑질한 20대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24개월 이하 양육 가정 이동권 보장 양천구, 서울 엄마아빠 택시 시범운영
2023.05.28 I 신수정 기자
HK이노엔, ‘드림스타트’로 청주 지역아동에 1천만원 후원
  • HK이노엔, ‘드림스타트’로 청주 지역아동에 1천만원 후원
  • 왼쪽부터 HK이노엔 장소영 생산본부장과 이범석 청주시장이 청주시 취약계층 아동을 지원하는 ‘드림스타트’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HK이노엔)[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K이노엔(195940)(HK inno.N)은 충북 청주시의 취약계층 아동을 지원하는 ‘드림스타트’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HK이노엔은 전날 충북 청주시청 임시청사에서 ‘드림스타트’ 아동 후원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전달된 후원금 1000만원은 청주 지역 내 취약계층 아동 및 청소년의 교육 지원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날 현장에는 이범석 청주시장과 장소영 HK이노엔 생산본부장을 포함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드림스타트는 민관 합동 지원을 통해 초등학생 이하 취약계층 아동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보건복지부의 아동복지사업이다. 충북 오송에 본사가 있는 HK이노엔은 청주시와 함께 2021년부터 3년 연속 드림스타트 사업을 후원하고 있다. HK이노엔 사회공헌 담당자는 “앞으로도 지역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HK이노엔은 △지역사회와 상생(Social N) △소아청소년 지원(Dream N) △지속 가능한 환경 기여(Eco N) 등 ‘3N’을 중심으로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소아청소년 지원을 위한 주요 사업으로는 소아당뇨 환우 및 장기기증자 자녀를 위한 걸음 기부 캠페인 ‘걸음엔 이노엔’을 연 2회씩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 매년 연말에는 서울시어린이병원 환우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하는 ‘몰래 온 산타’를 진행해왔다. 최근에는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의 ‘가정의 달 응원 캠페인’에 참여해 소아암 환아와 가족들에게 화장품 등 제품을 기부했다.
2023.05.24 I 나은경 기자
한국에서 배운 간이식술, 지구 반대편 코스타리카서 첫 열매 맺어
  • 한국에서 배운 간이식술, 지구 반대편 코스타리카서 첫 열매 맺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지난 4월 11일 아침 6시, 코스타리카 칼데론 구아디아 병원의 수술방 두 곳에 환한 불이 켜졌다. 두 모녀가 각자의 수술방에 나란히 들어오자 간이식팀 의료진 스무 명이 바삐 움직이기 시작했다. 긴장되고 상기된 분위기 속 한 쪽 방에선 딸의 건강한 우측 간엽을 절제하는 수술이 진행됐고, 옆방에선 어머니에게 건강한 간을 이식하기 위한 준비가 이뤄졌다. 마침내 18시간의 사투 끝에 딸의 간이 어머니에게로 성공적으로 이식되자 의료진 사이에서 탄성이 흘러나왔다. “해냈다!” 코스타리카에서 성인 생체 간이식이 처음 성공한 순간이었다. 4년 전 생체 간이식을 배우러 20시간을 날아 한국을 방문했고,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을 한 달 넘게 따라다니며 아침부터 밤까지 술기를 익힌 결과였다. 수술은 한 치 오차 없이 끝났고, 환자는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며 8일차에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절체절명의 말기 간질환 환자들을 살리기 위해 한국의 외과의사가 처음 개발한 간이식술이 지구 반대편 중앙아메리카에 위치한 작은 섬 코스타리카에서 첫 열매를 맺었다.서울아산병원은 코스타리카 사회보장청 산하 칼데론 구아디아 병원 간이식팀이 서울아산병원에서 전수받은 간이식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달 11일(현지시간) 코스타리카 최초로 성인 생체 간이식 수술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1991년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이승규 석좌교수는 생체 간이식 수술의 성공률을 높이고자, 이식되는 우엽 간에 새로운 중간정맥을 만들어 우엽 간 전(全) 구역의 피가 잘 배출되도록 하는 ‘변형 우엽 간이식’을 고안해냈다.현재 전 세계 표준 수술법이 된 변형 우엽 간이식을 통해 코스타리카의 간경화 환자 자네트 로리오(Jeannette Lorio, 60세) 씨가 딸 비앙카 오비에도(Bianca Oviedo, 32세) 씨의 간을 무사히 이식받아 기적처럼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생체 간이식은 뇌사자 간이식에 비해 수술이 까다롭고 합병증 발생 위험이 커 높은 생존율을 담보하기가 어렵다. 그럼에도 코스타리카는 장기 기증률(100만 명 당 7명)이 낮고 대기자 사망률(30%)이 높기 때문에 생체 간이식이 무엇보다 절실한 상황이었다.코스타리카에서 손꼽히는 병원 중 하나인 칼레론 구아디아 병원은 550여 병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코스타리카와 중앙아메리카를 통틀어 간, 췌장, 소장, 폐 이식을 가장 먼저 시행하기도 했다.그간의 이식 경험을 토대로 칼데론 병원 간이식팀 의료진은 생체 간이식에 도전하기 위해, 변형 우엽 간이식과 2대 1 생체 간이식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2018년 당시에만 5천례의 생체 간이식을 시행한 서울아산병원에 협력을 요청했다.마침내 2019년 5월 서울아산병원이 생체 간이식을 전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칼데론 병원 간이식팀 의료진 24명은 그 해 12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서울아산병원에서 간이식 연수를 받았다.연수단은 외과·마취통증의학과·영상의학과 전문의, 수술실·중환자실 간호사로 구성됐으며 수술, 수술 후 간호, 합병증 치료에 대해 6주씩 교육을 받았다. 연수단은 매일 아침 7시에 진행되는 회의에 빠짐없이 참석한 것은 물론이고 뇌사자 구득 과정과 밤늦게 시행되는 응급 수술까지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의 모든 의료 현장마다 열성적으로 참여했다.연수 후 자국으로 돌아간 칼데론 병원 간이식팀 의료진은 생체 간이식 수술 프로그램을 비롯해 간이식 혈관 재건 개선, 복강경 수술 프로그램, 간이식 간호기술 표준화, 중환자실 간호관리, 간이식 수혜자 감염관리 등 다양한 시스템을 현지에 구축해나갔다. 이러한 시스템을 바탕으로 마침내 올해 4월 성인 생체 간이식 수술을 성공시켰다.수술을 집도한 바네스 로페스 칼데론 구아디아 병원 간이식팀 간췌장담도 및 이식외과 교수는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 의료진의 도움으로 이곳 코스타리카 환자와 가족의 삶이 바뀔 수 있었다. 우리가 생체 간이식 자립에 성공하기까지 성심성의껏 의술을 전수해준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 의료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이승규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석좌교수는 “우리에게 연수를 받는 동안 하나라도 더 배우기 위해 애쓰던 코스타리카 의료진의 모습이 떠오른다. 어려운 수술을 스스로 훌륭하게 해낸 칼데론 병원 간이식팀 의료진에게 깊은 축하와 감사를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에 의료 기술을 전수해 세계 곳곳의 많은 환자들이 새 삶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서울아산병원의 간이식 전수는 오랜 기간 이어져왔다. 간암 발생률 최상위 국가인 몽골과 베트남에 2011년부터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 의료진 50여 명이 연 2~4회씩 방문해 현지 의료진을 양성했다. 또 현지 의료진 250여 명을 서울아산병원으로 초청해 전문 교육을 실시했다. 그 결실로 몽골 국립 제1병원과 베트남 쩌라이병원, 호치민대학병원에서 간이식을 독자적으로 시행할 수 있게 됐다.이밖에도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은 의술 전수 대상 국가를 넓혀 △2001년 터키 최초 성인 생체 간이식 △2004년 프랑스 최초(유럽 최초) 2대1 생체 간이식 △2006년 터키 최초 2대1 생체 간이식 △2016년 중동 카타르 최초 성인 생체 간이식 △2019년 카자흐스탄 최초 2대1 생체 간이식을 성공시켰다.한편 서울아산병원은 2022년 9월 ‘간이식 8천례(생체 6,658건, 뇌사자 1,342건), 수술 성공률 98%’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세계 간이식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서울아산병원에서 간이식 연수를 받은 코스타리카 칼데론 병원 간이식팀 의료진이 자국 최초로 성인 생체 간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사진은 2019년 연수 당시 모습.
2023.05.23 I 이순용 기자
정상 간의 10배 무게 희귀병 환자, 세브란스에서 간이식 성공
  • 정상 간의 10배 무게 희귀병 환자, 세브란스에서 간이식 성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간 무게가 정상 간의 10배 이상(12.1kg) 나가던 다낭성 간질환 환자가 무사히 이식수술을 마치고 건강을 되찾았다.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 이재근 교수(이식외과)는 다낭성 간질환 환자 김옥희씨(여· 61)에게 생체 간이식수술을 무사히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수술 결과는 부산 BEXCO에서 열린 한국간담췌외과학회 주관 국제 학술대회 ‘HPB Surgery Week 2023(HPB 수술 주간)’에서 발표됐다. 10여 년 전 간에 물혹이 있다는 진단을 받은 김씨는 2020년 상태가 나빠져 세브란스병원을 찾았다. 튀어나온 배가 눈에 보일 정도로 간이 비정상적으로 커져 있었다. 혈색도 안 좋고 배를 빼고는 눈에 띄게 말라 있었다. 검사결과 다낭성 간질환 진단을 받았다.다낭성 간질환(polycystic liver disase)은 체내 노폐물이 배출되지 않고 뭉쳐져 물혹처럼 덩어리를 이루는데 이런 덩어리가 간 전체에 20개 이상 생기는 희귀병이다. 물혹은 계속 커져 간 기능을 떨어뜨린다. 건강한 성인에서 간 무게는 1.2~1.8kg 정도지만 다낭성 간질환을 앓으면 물혹이 간에 붙어 간 무게가 10배 이상 늘어난다. 증상이 심해지면 복수가 차거나 복통, 구토 등을 유발한다.초기에는 약물로 물혹 크기를 줄이지만, 물혹을 직접 터트리거나 체액을 빼는 배액술을 시도할 수 있다. 하지만 물혹이 커져 다른 장기를 압박해 호흡곤란이나 소화 불량 등의 증상이 동반될 경우 간이식을 받아야 한다.지나치게 커진 물혹으로 식사를 하지 못하고 호흡이 어려워진 김씨에게 의료진은 이식을 결정했다. 하지만 기증을 기다리기엔 김씨의 상태가 좋지 않아 자녀들을 상대로 생체 간이식이 가능한지 확인했다.검사결과 아들은 다낭성 간질환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 기증할 수 없었다. 딸은 생체 이식이 가능했지만, 혈액형이 달랐다.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을 위해 감염내과와 진단검사의학과가 협력해 각종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항체 분비량을 떨어뜨려 이식 거부 반응을 낮췄다. 그래도 당장 이식은 불가능했다. 간 이곳저곳에 생긴 물혹으로 혈관 상태가 좋지 않아서다.보통의 간이식은 간에 이어진 하대정맥(다리에서 올라오는 혈관)을 막고 간을 떼어내며 진행한다. 하지만 혈관이 약해진 김씨는 하대정맥을 막을 경우 혈압과 심박수가 불안정해지고, 심한 경우 혈관이 터져 사망에 이를 수 있었다.이재근 교수는 에크모(인공심폐기 · ECMO)를 이용해 하대정맥에서 올라오는 혈액을 직접 심장으로 돌렸다. 간이식에서 에크모를 사용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에크모 이용 시 도관을 삽입해야해 혈관 손상 위험이 있어 수술 난도가 올라간다. 다행히 수술은 무사히 끝나 김씨는 지난해 12월 퇴원했으며, 최근 검진을 통해 이식 간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것을 확인했다.다낭성 간질환에서 간이식 사례는 극히 드물다. 지난해 일본 게이오 의과대학에서 다낭성 간질환 환자의 간이식 수술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 환자의 간 무게는 10kg으로, 수술에만 18시간이 걸렸다. 사용한 혈액의 양은 4만 8,800㏄였다.김씨의 경우 간 무게(12.1kg)가 체중의 25%에 달할 정도로 커져 있었지만, 이 교수의 수술은 11시간으로 짧았고 수혈도 200㏄ 정도에 불과했다. 일본 최고의 의과대학으로 평가받는 게이오 의대와 비교했을 때 수술 시간은 40%, 혈액의 양은 99.6% 감소시키며 환자의 부담은 낮추고 수술의 안정성은 높였다.이재근 교수는 “간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희귀 질환인 다낭성 간질환은 국내 수술 케이스가 적다”며 “성공적으로 마친 이번 수술의 경우 공여자와 혈액형이 다르고 에크모까지 사용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여러 의료진이 협진하고 환자와 보호자가 믿고 따라줘 얻은 결과”라고 말했다.한편,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 김덕기 교수(이식외과)는 올해 초 세브란스병원에서 7.7kg에 달하는 두 번째 다낭성 간질환 환자 간이식에 성공했다. 김 교수는 13시간 동안 400㏄의 혈액을 투여해 수술에 성공했는데, 이 또한 일본 기록보다 좋은 성적이다.이재근 교수가 수술 당시 환자에게서 제거한 간을 들고 있다.
2023.05.12 I 이순용 기자
‘어린이날 마지막 선물’ 20년차 어린이집 교사 3명에 새 삶 주고 떠나
  • ‘어린이날 마지막 선물’ 20년차 어린이집 교사 3명에 새 삶 주고 떠나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어린이날을 일주일 남짓 남겨두고 갑작스럽게 뇌사 상태에 빠진 40대 어린이집 교사가 3명에게 장기를 기증해 새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난 사연이 알려져 울림을 주고 있다.4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김미경(42)씨가 지난달 26일 중앙대병원에서 뇌사 장기 기증으로 심장과 간장, 신장을 기증했다고 밝혔다.지난달 15일 자택에서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그런 김 씨를 두고 가족들은 김 씨가 일부라도 세상에 남아줬으면 하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기증자 김미경 씨.(사진=연합뉴스)김 씨는 경기도 광명에서 1남 1녀 중 장녀로 태어나 활발한 성격에 도움이 항상 필요한 사람을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였다.특히 아이들을 좋아해 20년 넘게 어린이집 교사로 근무하며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을 보는 것을 가장 좋아했다.어린이집 교사로 일하면서도 바쁜 남동생 내외를 위해 어린 조카 2명을 돌보고, 부모님을 도와 집안일까지 도맡아 하는 고운 심성을 가졌다고 지인들은 평가했다.김 씨의 어머니 김순임 씨는 “엄마가 우리 딸 고생만 시킨 것 같아서 미안하고, 늘 가슴속에 품고 살게. 천국에 가 있으면 따라갈 테니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잘 살아”라며 작별 인사를 남겼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아이의 순수한 동심을 닮은 기증자 김미경 님의 생명을 살린 따뜻한 나눔의 마음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서 희망의 씨앗이 되어 널리 퍼져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5.05 I 박민 기자
‘우사모’ 김진성 PD “EXO 세훈이 주인공이어서 행복해”
  • ‘우사모’ 김진성 PD “EXO 세훈이 주인공이어서 행복해” [종합]
  • ‘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것’ 주연 배우진. 왼쪽부터 오세훈, 장여빈, 조준영(사진=티빙)[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세훈 배우는 저희가 굉장히 공을 많이 들였어요. 처음 만났을 때 세훈 배우의 멋짐과 카리스마를 생각했는데 너무 주인공 ‘고유’의 해맑은 모습이 나오는 거예요. 멋있는 사람인 줄로만 알았는데 너무 신의 한 수였습니다. 오세훈이 고유여서 행복합니다.”3일 오전 온라인으로 열린 티빙 오리지널 ‘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것’(이하 ‘우사모’) 제작발표회에서 캐스팅에 대한 질문에 김진성 PD는 이 같이 말했다. 이날 발표회에는 김진성 PD와 EXO 멤버이자 배우 오세훈, 조준영, 장여빈이 참석했다.‘우사모’는 신장 이식 수술 후 서로를 닮아가는 열여덟 절친 고유(오세훈 분)와 고준희(조준영 분)가 전학생 한소연(장여빈 분)에게 동시에 반하며 벌어지는 세포기억 하이틴 로맨스 드라마다. 특히 로맨스물에선 보기 드문 ‘셀룰러 메모리 증후군(장기 이식 수혜자에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기증한 사람의 성격이나 습관이 전이되는 현상)’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차용해 눈길을 끈다. 김 PD는 “남자 배우 둘의 브로맨스를 극대화하고자 장기이식을 하면 수혜자가 기여자의 습관 등을 모방한다는 가설을 통해 이를 극대화시켰다”면서 “차별점으로는 기존 하이틴 로맨스는 젊은 분 취향에 집중됐는데 저흰 할머니, 부모님 등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다”고 짚었다.오세훈은 이번 캐릭터 연기를 통해 매력적인 사람이 되고자 했다고. 그는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너무 재밌었다”면서 “고유라는 캐릭터를 유심히 보는데 너무 다양한 면을 지닌 매력적인 인물이었고 고유를 통해 비록 연기지만 ‘나도 매력적인 사람이 한번 돼 보자’ 했다”고 전했다.조준영은 고유한테 심장이식을 받게 된 준희가 어떤 행동을 하고 표정을 지어야 하는지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준희가 완전 고유가 된다기보다는 준희 베이스 안에서 고유 물 한 방울 넣는 느낌으로 하려 했다”면서 “감독님께도 많이 물어봤다”고 설명했다.김 PD는 이날 오세훈을 향한 아낌없는 사랑을 과시했다. 그는 “오세훈 배우는 저희가 굉장히 공을 많이 들였다”면서 “처음 만났을 때 세훈 배우의 멋짐과 카리스마를 생각했는데 너무 고유의 해맑은 모습이 나왔다”고 전했다.이어 “저는 멋있는 사람인 줄로만 알았는데 지금도 제 주변한테 얘기하지만 너무 신의 한수였다”면서 “오세훈이 고유여서 행복하다. 보시면 더 반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극 중 두 주인공이 반하는 인물 한소연을 연기한 배우 장여빈은 “저와 소연은 거리가 있다”면서 “소연은 과묵하고 까칠한 면이 있는데 전 말도 많고 밝은 스타일. 하지만 연기하면서 배울점도 있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한편 세포기억 하이틴 로맨스 티빙 오리지널 ‘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것’은 5일 오후 4시 1, 2화가 첫 공개된다. 5일 첫 공개 이후 매주 금요일 2화씩, 총 8화를 티빙에서 만날 수 있다.
2023.05.03 I 유준하 기자
"스토킹 신고당해 꼼짝도 못해" 전 연인 살해 60대, 항소심도 중형
  • "스토킹 신고당해 꼼짝도 못해" 전 연인 살해 60대, 항소심도 중형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전 연인에게 스토킹 신고를 당하자 “나만 힘들다”는 이유로 흉기 살해한 60대가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기사내용과 무관. pixabay30일 수원고법 형사1부(박선준 정현식 배윤경 고법판사)는 60대 A씨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보복살인) 및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 사건 항소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유지했다.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의 형량을 변경할 만한 새로운 사정이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다. 피고인이 장기기증 의사를 나타내며 엄중한 처벌을 자청하면서도 보복의 목적을 부인하는 등 자신의 범행을 진심으로 반성하는 것과 일부 모순된 태도를 보이는 사정을 보면, 원심의 형이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는 피고인의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A씨는 지난해 6월 헤어진 여자친구 40대 B씨가 자신의 거주지 현관문 앞을 지나가는 것을 보자 건물 계단 아래로 밀쳐 넘어뜨린 뒤 흉기로 20여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A씨는 “B씨가 나를 스토킹 혐의로 신고해놓고 기분 좋게 돌아다니고, 나는 꼼짝 못 하는 것에 화가 나 범행했다”고 진술했다.A씨는 이별을 통보한 B씨에게 욕설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 경찰 경고에도 반복적으로 접촉을 시도해 스토킹 혐의로도 기소됐다.
2023.04.30 I 장영락 기자
사망률 높은 간암, 초기 진단이 관건
  • 사망률 높은 간암, 초기 진단이 관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간암은 발생률도 높고 사망률도 높기로 유명하다.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31.4명으로 일본의 2배, 미국보단 3배나 많다. 사망률도 높아 국내 암종별 사망률 2위가 바로 간암이다. 간암을 일으키는 주범은 B형간염 바이러스인데, 다행히 백신과 치료제 개발로 감염률이 낮아지고는 있다. 하지만 알코올성 또는 지방간 환자가 계속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외과 이승환 교수의 도움말로 간암의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의학기술 발달로 생존율 높아지는 간암간암은 생존률이 낮기로 유명한 암이지만 최근에는 수술기법과 항암제의 발달로 인해 생존률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20년 전만해도 간암의 5년 생존율이 9%대였지만 최근에는 40%대까지 올라갔다. 문제는 아직도 초기가 아닌, 증상이 나타난 뒤에 병원을 찾는 분이 많다는 점이다. 간암은 진행 속도가 빨라 진행암인 경우 6개월을 넘기기 힘들기 때문에 정기적인 진단으로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초기 증상 전혀 없어, 발견 어려워초기 발견이 어려운 이유는 증상이 없어서다. 침묵의 장기라는 별명이 있을만큼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는데, 이는 간 조직이 30%만 돼도 기능에 전혀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정기적인 건강검진 등으로 초기에 발견하는 환자들은 초기 적극적인 치료를 하면 완치율이 90% 정도일 정도로 성적이 좋다. 암이 전이되지 않은데다 간기능 상태가 좋아 수술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 종양표지자검사, 간초음파로 진단 간암의 조기발견을 위해서는 종양 표지자 혈액검사(알파태아단백 검사)와 간 초음파검사를 적어도 1년에 한 번씩 받는 것이 좋다. 또한 간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는 이보다 자주 검사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B형 또는 C형간염바이러스 보균자가 가장 고위험군이라고 할 수 있으며, 요즘에는 지방간이나 알코올성 간암환자도 꽤 있어 안심할 수 없다. 특히 간경변증 환자라면 2~3개월에 한 번씩 검사받기를 권한다.◇ 고주파열치료, 간동맥화학색전술, 간 절제수술, 간이식 등으로 치료간암으로 진단되면 간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방법을 결정한다. 크게 수술적 절제술과 고주파열치료나 간동맥화학색전술과 같은 비수술치료로 구분할 수 있다. 진단을 통해 암의 진행정도를 파악하고, 암덩어리의 크기와 위치, 간기능 상태 등 종합적인 판단을 한 뒤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방법을 찾는다. 수술은 외과의사가, 비수술요법은 내과에서 진행한다.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법에는 고주파열치료가 있다. 초기 암을 확실하게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다만 암의 위치가 혈관과 붙어있을 때는 권하지 않는다. 혈관에 의해 열을 빼앗겨 암조직을 괴사시킬 만큼 열을 충분히 전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간동맥화학색전술은 수술 대상이 아닌 진행암인 환자에게 시행한다. 완치가 아니라 암이 증식하는데 필요한 산소와 영양을 차단하고, 암을 괴사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간에 영양을 공급하는 동맥을 찾아 항암제를 투여하고, 혈관을 막는 물질로 혈류를 차단한다. 암을 선택적으로 괴사시키고, 정상 간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지만 암의 재발이 많다. 따라서 시술 후 반드시 추적검사를 해서 재발할 때마다 재시술을 한다. ◇ 수술적 절제술도 간기능 좋아야 가능주로 간암 초기로 종양이 간 내에만 국한되어 있거나 간의 주변까지만 침범했을 때 수술을 고려할 수 있고, 환자의 건강상태와 간기능이 좋은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한다. 수술적 절제술은 간암을 확실하게 제거하는 좋은 방법이지만 간기능이 좋지 않으면 시행하기 어렵다. 예컨대 간암 초기라고 해도 간경화로 인해 간기능이 떨어져 있으면 간이식만이 대안이다. ◇ 암 진행이 제한적이라면 생체 간이식도 고려간이식 수술은 초기 진행성 간암은 물론 간경화가 심해져 더 이상 내과적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에도 가장 이상적인 치료로 알려져 있다. 특히 건강한 사람 간 일부를 환자에게 이식하는 생체 간이식은 복잡한 과정 없이 기증자만 나타나면 바로 가능하다. 다만 진행이 많이 된 간암에서는 생체 간이식이 제한적이므로 간암의 경우 초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 간절제수술은 복강경 수술로 시행, 통증 적고 회복 빨라대부분의 간암 수술은 복강경으로 진행된다. 배에 손마디 하나 크기(5~12㎜)의 구멍을 5개 정도 내고 광원과 카메라, 그리고 수술도구를 집어넣어 종양을 포함하여 간을 절제한다. 복강경 간절제 수술시간이 개복수술과 비슷하면서도 환자가 느끼는 통증은 줄고, 회복은 더 빨라졌다. 복강경은 수술 후 하루이틀 만에 걸어다니고 식사를 할 정도로 회복이 빠르다. 개복한 환자들은 3~5일간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며, 입원기간도 길다. 게다가 개복수술은 흉터가 30㎝ 정도로 크게 남고, 아무는 과정에서 덧나기도 한다. ◇ 간암 수술 후 생활 관리일상적인 생활을 유지하면 된다. 수술 후유증 때문에 조금 피곤해 하시는 분도 계신데 평상시대로 생활하되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과격한 운동은 피해야 하지만 걷거나 가벼운 체육활동을 할 수 있다. 식사도 고루 잘 드시면 된다. 수술로 체력이 떨어졌다고 보양식을 지나치게 많이 드시는 분들이 있다. 이런 분들은 과잉섭취한 칼로리가 지방간을 만들 수 있으니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너무 고지방식이나 고탄수화물 식사는 피하고, 꾸준히 운동할 것을 추천한다. 이밖에 민간요법으로 간 기능을 해치는 분도 있다. 간은 해독기능을 하는 화학공장에 비유된다. 그러니 검증되지 않은 약초나 허브를 섭취해 간에 무리를 줘서는 안 된다. 또 약간의 술이라도 삼가야 한다.
2023.04.30 I 이순용 기자
'현대유산' 남산 힐튼호텔…설계자 김종성 건축가가 바라는 개발 그림은
  • '현대유산' 남산 힐튼호텔…설계자 김종성 건축가가 바라는 개발 그림은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서울스퀘어가 지금 23층보다 더 높아져야 해요. 힐튼호텔이 상대적으로 작아 보여도 문제없어요. 양동 재개발 구역 전체를 볼 때 높은 건물과 낮은 건물이 조화롭게 섞여야 입체적 디자인 구성이 나오거든요. 국제적 대도시 서울에 대한 장기적 비전이 필요한 시점입니다.”‘한국 현대건축가 1세대’ 김종성 서울건축 종합건축사사무소 명예대표는 17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밀레니엄 힐튼 서울(힐튼호텔)의 내부는 보존하되 서울역 일대 ‘큰 그림’에 맞게 개발해야 한다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김종성 건축가 (사진=김태형 기자)◇ “호텔 알루미늄 외벽·아트리움 보존해야…새 건물과 연결”40년간 남산 자락을 지켜온 서울 중구 힐튼호텔. 김 건축가가 처음 설계한 호텔이자 인생에 ‘한 획’을 긋게 한 건물이다. 그는 이 호텔 설계를 의뢰했던 고(故)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의 인연을 떠올리며 당시를 회고했다. “(김우중 회장이) 나하고 면담 한번 하더니 호텔 지을 생각이 있냐고 하더라고. 그 분은 상대방하고 같이 일하면 될지, 안 될지를 금방 결론내리는 사람이에요. 난 호텔은 해본 적 없었지만 백지에서 시작한 건 아니었지. 지금 부영이 갖고 있는 소공동 땅이 당시 효성 거였거든. 효성이 거기에 호텔을 지을지 계획해달라고 해서 나도 (호텔 설계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한 상태였지.”김 건축가는 미국 일리노이 공대 건축학과 교수 직도 내려놓을 정도로 힐튼호텔 프로젝트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후 힐튼호텔은 한국 정치사의 굵직한 협상 무대로 활용되면서 역사적·건축적 가치가 높은 건물로 등극했다. 현재 이지스자산운용은 현대건설과 함께 힐튼호텔을 철거하고 인근 메트로타워, 서울로타워와 시너지가 나게끔 개발할 계획이다. ‘분신’과도 같은 건물이 철거된다는 소식에 김 건축가는 누구보다 마음이 아팠을 터였다. 하지만 그는 담담하게 해결책을 제시했다. 호텔에서 건축·문화적 가치가 있는 부분은 유지하면서도 개발업체의 재산권은 훼손하지 않는 대안이다. 힐튼호텔 (자료=김종성 건축가)김 건축가가 보존을 원한 곳들은 크게 두 곳이다. 첫 번째는 알루미늄 소재로 된 ‘커튼월 외벽’이다. 당시 국내 호텔의 90%는 외벽이 ‘콘크리트 판넬’이었다. 하지만 김 건축가는 국제사회에서 선호되던 알루미늄 외벽을 도입하는 혁신적 시도를 했다. 다른 하나는 브론즈·대리석 등 3~4가지 재료로 마감한 ‘아트리움’ 공간이다. 아트리움이란 현대 건축에서 지붕이나 벽을 유리로 만든 실내 공간을 뜻한다. 건물 내부에 아트리움이 있으면 햇빛이 잘 들어서 옥외 광장에 있는 느낌을 준다. 힐튼호텔의 ‘아트리움’을 보면 당시 지어진 건축물에 비해 천장고가 높다. 아래층 바닥에서 2층 꼭대기까지 높이가 18m에 이른다. “객실 1000실짜리 롯데호텔도 천장이 생각보다 높지 않거든요. 반면 힐튼호텔은 천장이 높아서 답답하지 않고 시원해 보이죠. 돈을 버는 공간이 아니라 대중(퍼블릭)을 위한 공간인 겁니다. 내가 보존을 원하는 ‘내부 공간’을 전부 개방해서 새로 지어질 건축물 로비와 서로 연결하면 됩니다.” 만약 보존된 힐튼호텔 옆에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면 자칫 부자연스럽지 않을까. 그는 일본 사례를 들며 문제 없다고 설명했다. “도쿄 미드타운 업무시설과 리테일 시설은 인접한 건물과 외벽 디자인이 달라도 이질감이 없어요. 메인 로비가 다른 재료로 구성돼도 하나의 도시를 구성하는 표면재료라는 느낌이 들거든요. 그러니까 (힐튼호텔 로비를 보존해도) 이질적일 가능성은 ‘제로’예요.”힐튼호텔 내부 (자료=김종성 건축가)◇ “공중권 도입해야…힐튼·메트로·서울로·남산그린 통합개발”김종성 건축가는 이지스자산운용이 힐튼호텔과 메트로타워, 서울로타워 건물을 통합 개발하는 것에 ‘대찬성’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개별 건축물 단위로만 개발해선 안 되고 양동 재개발 구역의 ‘큰 그림’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 건물 뿐만 아니라 인근 SK남산그린빌딩과 서울스퀘어, 남대문경찰서, 서울역 일대 대로변에 이르기까지 통합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것. 그는 이를 위해 유럽 등 외국에서 보편화된 ‘공중권’(air right) 도입이 필요하다고 소개했다.‘공중권’이란 특정 땅의 용적률이 활용되지 않았을 경우 법규상 허용범위 내 있는 다른 땅 주인이 그 용적률을 매입할 수 있는 제도다. 예컨대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의 유명한 성당은 층수가 1층이고 용적률은 20%밖에 안 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만약 성당이 중심상업지구에 있으면 유럽의 경우 용적률 1200%까지 개발할 수 있는데 성당이라서 용적률을 20%밖에 못 쓴다. 이 경우 나머지 용적률 1180%를 법적 허용범위 내 있는 다른 땅 주인이 매입할 수 있다. 힐튼호텔 인근에 공중권 도입이 필요한 이유는 개별 건물의 면적이 작아서 용적률을 최대한으로 활용해도 ‘랜드마크’ 건물이 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예컨대 서울로타워, 메트로타워는 허용용적률 800%로 지어도 개발하면 18층 정도밖에 안 된다. 하지만 미래의 서울을 생각하면 그 지역은 18층 건물로 끝나면 안 된다는 게 김 건축가의 생각이다.“(힐튼호텔, 서울로타워, 메트로타워를) 통합 개발하는 것에 100% 찬성입니다. 근데 SK남산그린빌딩도 같이 묶어 개발해야 도시설계 관점에서 균형이 맞아요. 그러려면 서울시가 땅 주인의 공중권을 인정해줘야 해요.현재 서울스퀘어는 지상 23층인데, 더 높아져야 합니다. 적어도 30여층은 돼야 해요. 인접한 다른 땅의 공중권을 합리적 가격에 사서 서울스퀘어에 보내는 거죠. 양동지구 안에는 쪽방촌 등 공중권을 팔 만한 부지들이 많이 있어요. 그러면 서울스퀘어는 서울역 앞 관문으로서 36층짜리 손색 없는 건물이 됩니다.”그는 남산·성곽 등 경관을 유지하기 위한 ‘고도제한’ 문제도 문화재청이 규제를 유연하게 적용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힐튼호텔 바로 앞에는 한양도성 성곽과 남산이 있다. 사대문 안의 국가지정 문화재 주변 건축물은 높이기준인 앙각(올려다보는 각)을 맞춰야 한다. “역사 문화재를 가리지 않기 위해 ‘앙각’이라는 고도제한이 있는데 이걸 문화재청이 20%까지 완화해준 사례가 있거든요. 힐튼호텔 서쪽에서 서울스퀘어까지 신축되는 부분은 높이 90m 규제가 적용되지만, 20% 완화하면 108m까지 가능해지는 거죠.”◇ “서울역 대로 지하화, 언젠간 해야…양동지구 큰 그림 중요”서울스퀘어가 너무 높아지면 힐튼호텔이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지 않을까. 그는 이런 우려에 대해 ‘도시 디자인’ 측면에서 문제 없다고 일축했다. “도시 디자인에는 변화, 대조가 있어야 합니다. ‘아이콘’ 역할을 하는 건물이 있으면 주변에 낮은 건물들도 몇 개 있어야 돼요. 낮은 건물들도 똑같은 높이가 아니라 어디는 높고, 어디는 낮은 식으로 입체적 구성이 돼야 하죠. 도시 디자인 관점에서 균형 잡힌 높이의 건물이 들어서도록 서울시가 장기 비전을 세워야 합니다.”특히 김 건축가는 서울역 앞 대로변 지하화는 ‘숙명’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도쿄 등 국제적 대도시의 철도 종착역 앞은 대부분 도보로 횡단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역도 언젠가는 도로를 지하화해서 지상에 공원부지를 조성하고, 서울스퀘어 4층과 힐튼호텔 로비까지 대중에게 개방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일본 도쿄역 마루노우치 쪽 역사 (사진=도쿄역 페이스북)그는 과학적으로 공사 관리하는 기법이 크게 발전해서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8차선 도로 중 4차선은 그대로 유지하고, 나머지 4차선을 지하화하는 공사를 먼저 진행하는 것이다. 공사가 끝나면 다시 나머지 4차선 공사를 진행한다.물론 이 구상을 현실화하려면 초대형 공사가 불가피하고, 교통난이 심각해질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서울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 겪어야 할 ‘성장통’이라고 봤다.“(지하화로 겪는 교통난은) 다른 세계적 대도시들이 다 한 번씩 겪는 홍역이에요. 뉴욕 펜실베니아역이 새로 탄생하기 위해서 옛날 우체국 건물에 유리 지붕을 씌우고 기차가 아래로 들어오게 했거든. 뉴욕 시내는 한 4년 정도 정체됐지만, 그 4년의 희생 덕분에 지금은 얼마나 자랑거리가 됐는지. 서울역 앞 지하화 공사도 우리 시민들이 몇 년은 겪어야할 고통이 될 거에요. 하지만 누가 해를 입는 것도 아니고, 엄청나게 좋은 사업이에요. 언젠가는 해야 합니다.” 김 건축가는 남대문경찰서가 서울역 앞 전면에 있는 것보다 후암동 뒤쪽에 들어가는 것이 도시계획 관점에서 어울린다고 조언했다. “50년 후 재개발되는 양동지구의 비전을 생각하면 남대문경찰서가 서울역 앞을 차지하는 건 부자연스러워요. 양동 재개발 지구의 다른 곳에 새로운 얼굴로 다시 태어나는 건 어떨까요. 예를 들어 후암동 길이라든지. 경찰이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도록요.”◇ “힐튼 외 아끼는 작품, 서린동 SK빌딩과 서울역사박물관”김종성 건축가의 주요 작품은 전국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서울시내 건물만 꼽아도 남산 힐튼호텔, 아트선재센터, 서울역사박물관, 서린동 SK빌딩, 육군사관학교 도서관, 서울로타워(구 대우재단 빌딩), 서울대박물관, 우리금융아트홀(구 88올림픽 역도경기장) 등 즐비하다.그에게 힐튼호텔 외에 가장 애착이 가는 건물이 뭘까. 그는 주저없이 ‘SK서린빌딩’과 ‘서울역사박물관’을 꼽았다.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사진=SK)“오피스 빌딩을 하나만 꼽으면 당연 SK서린빌딩이죠. 내가 설계한 18층짜리 오피스 빌딩은 여럿이지만, 36층짜리는 그거 하나밖에 없거든요. 디자인도 제일 자랑스럽구요. 실사용 면적에 비해 부대면적의 효율이 아주 높죠.다른 하나는 서울 역사박물관입니다. 일제강점기의 쓰라린 경험을 다 담은 땅이죠. 그 자리에는 일제시대 때 일본 정부 관계자 자녀들을 교육하는 경성중학교가 있었는데 역사박물관이 들어선 거에요. 공사 도중에 유구(옛날 토목건축 구조와 양식을 알 수 있는 자취)가 나와서 남겨놓다 보니 건물이 ‘디귿자’가 됐습니다. 규모가 2만㎡인데, 서울시내 그 정도 규모 문화시설은 많지 않죠. 그래서 굉장히 애착이 갑니다.”‘국내 현대건축 1세대’인 김 건축가를 기념하는 건물을 세운다면 어떤 스타일을 원할지 궁금했다. 글로 기억할 수도 있지만 건물로 기억할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그는 “우리 시대는 기념관을 짓는 시대가 아니다”며 웃음지었다. “내 도면, 작업물들은 과천 현대미술관에 전부 기증했어요. 목천문화재단은 나 포함한 건축가들 인터뷰 기록을 담은 구술집(대화록)을 만들었구요. 그걸로 됐죠. 다만 길 가다 누구나 들를 수 있는 정자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구술집을 여러 부 갖다놓고 누구나 볼 수 있게 하는 거죠. 모니터에 띄울 영상도 만들구요. 수익이 생기면 들어온 사람한테 음료도 제공하구요.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요.”김종성 건축가 (사진=김태형 기자)◇ 김종성 건축가 프로필△1935년 출생 △경기고등학교 졸업 △일리노이공과대학 건축학 학사 △일리노이공과대학 대학원 건축학 석사 △미스반데어로에 건축연구소 근무 △일리노이공과대학 건축학, 플래닝 앤 디자인 학장 △서울건축종합건축사 사무소 대표 △한국건축문화대상 입선(아트 선재센터) △한국건축가협회상(SK빌딩) △파라다이스상 심사위원 △제1회 한국건축가협회 골드메달
2023.04.27 I 김성수 기자
아홉살 여아 범하고, 사체 변기에 숨긴 짐승..사형집행
  • 아홉살 여아 범하고, 사체 변기에 숨긴 짐승..사형집행[그해 오늘]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1991년 4월21일. 아홉 살 난 여자아이 시체가 울산의 한 화장실에서 발견됐다. 부검 결과 숨지기 전에 성폭행을 당했고, 이후에 살해당한 것으로 밝혀졌다.(사진=게티이미지)범인은 30대 남성 임풍식이었다. 수사로 드러난 임은 범죄는 극악스럽기가 그지없었다. 피해자를 자신의 자취방에서 성폭행하고서 범행을 은폐하고자 목을 졸라 살해했다. 이 범행조차 숨기려고 피해 여아의 시체를 재래식 화장실 변기에 유기했다.머잖아 붙잡힌 임은 구속돼 강간살인과 사체유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사형을 선고했다. 범행 동기나 수법, 이후 정황 등에 비춰 죄질에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피해자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남겼고, 유족이 임의 강력한 처벌을 원하는 것도 반영됐다.임은 사형이 너무 가혹하다고 항소했다. 2심과 대법원 판단은 다르지 않았다. 임에게는 사형이 그대로 확정됐다.1997년 12월30일. 법무부는 사형 기결수 23명에 대한 형을 집행했다. 이 명단에 임의 이름도 포함됐다. 임은 자신의 사체와 안구를 기증하고 갔다. 이날을 끝으로 대한민국에서는 사형 집행이 중단됐다. 사실상 사형 폐지국가로 분류된다.당시 사형집행을 두고서 일각에서는 반대 목소리를 냈다. 김영삼 정부가 외환위기(1997년 11월) 책임에서 벗어나고자 꺼낸 정국전환용 카드라는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장기 미집행 사형수에 대한 통상적인 집행일 뿐이고, 흉악범죄에 대한 법의 엄정함을 보여 사회 기강을 확립하려는 취지’라는 게 법무부 설명이었다.임의 사형 집행 이후에도 유사한 범죄는 계속됐으나 가해자에 대한 처벌 수위는 누그러졌다. 안양 초등생 유괴 살인사건의 정성현(2007년), 부산 사상구 아동 성폭행 살인사건의 김길태(2010년)가 저지른 범행은 임에 못지않았다. 그러나 이들 둘에게는 무기징역이 선고되는 데 그쳤다. 최근에는 대전 1세 여아 강간·살인 사건의 양정식(2021년)도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무기수로 복역 중이다.
2023.04.21 I 전재욱 기자
등굣길 변 당한 11살 초등생, 3명 살리고 하늘의 별
  • 등굣길 변 당한 11살 초등생, 3명 살리고 하늘의 별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등굣길 교통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졌던 11살 초등학생이 3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한국장기조직기능원은 지난 14일 부산대병원에서 A(11)군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간장과 좌우 신장을 기증했다고 20일 밝혔다.A군은 지난 3일 학교에 가기 위해 건널목을 지나다가 시내버스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A군이 초등학교 4학년 때 쓴 글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A군 가족은 “갑작스러운 사고에 놀라고 두려웠을 A군이 사고 직후 세상을 떠나지 않고 기다려 준 것은 주변에 사랑을 주고 가려고 한 것으로 생각하고 기증을 결심했다”고 밝혔다.또 “11년간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온 A군이 짧게나마 세상에 발자취를 남기고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가길 바랐을 것”이라고 전했다.경상남도 창원에서 외동아들로 태어난 A군은 24주 만에 세상에 나와 100일 동안 신생아중환자실에 있었다. 가족은 태어날 때부터 고생한 A군을 사랑으로 키웠고, A군은 친구에게 먼저 다가갈 줄 아는 친절하고 다정한 아이로 자랐다.A군 어머니는 “엄마 아들로 태어나줘서 정말 고마워. 엄마가 끝까지 지켜준다고 했는데 약속 못 지켜서 미안해. 다음 생에는 네가 원하는 최고의 몸으로 태어나서 이번 생의 못다 이룬 꿈을 꼭 이루길 엄마가 기도할게.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내 아들. 사랑해”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A군의 기증자 예우를 담당한 노은정 사회복지사는 “11살의 꿈 많은 친구가 나누고 간 생명나눔의 씨앗이 많은 분께 희망이 되길 바란다”면서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의 아름다운 마음을 기억하며, 그 따뜻한 마음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2023.04.20 I 박지혜 기자
"위기청소년 돕겠다"는 SK 최태원…신한銀·이디야와 '의기투합'
  • "위기청소년 돕겠다"는 SK 최태원…신한銀·이디야와 '의기투합'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위기청소년 문제는 인구문제와도 관련됩니다. 아이들이 태어나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사회 안전망을 구축해놓아야 조금이나마 더 아이를 낳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 회장 겸 SK그룹 회장)가정·학교 밖으로 내몰린 위기청소년 등을 돕고자 SK그룹과 신한은행, 이디야커피 등이 의기투합했다. 19일 경기 군포시 경기남부청소년자립지원관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신기업정신협의회(ERT)의 ‘다함께 나눔프로젝트’를 통해 심리상담부터 금융지원, 직업교육 등 모두 23억원 규모의 패키지 지원 서비스에 나선 것이다. 지난달 울산 북부소방서에서 열린 현대차그룹의 ‘소방관 회복버스’ 기증에 이은 두 번째 ‘다함께 나눔프로젝트’로, 이윤창출을 넘어 기업이 가진 기술·아이디어로 사회문제 해결에 힘을 보태는 ‘신(新)기업가정신’을 실천하겠다는 게 이들 기업의 의지다.최태원(오른쪽)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이 19일 경기 군포시 경기남부청소년자립지원관에서 열린 대한상의 신기업정신협의회(ERT)의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행사에서 김현숙(왼쪽) 여성가족부 장관, 정상혁(왼쪽 두 번째) 신한은행장 등 참석자들과 함께 위기청소년 지원과 관련한 환담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SK가 지원 필요성 제기…신한·이디야 공감이번 행사는 보호자의 실질적 보호를 받지 못하거나 일탈 예방을 위해 지원이 필요한, 이른바 ‘위기청소년’을 돕고자 마련됐다. 상당수가 가정·학교 폭력 등에 노출돼 청소년 보호시설에 입소하지만, ‘위기청소년=문제아’라는 편견 탓에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SK가 이런 문제의식에 공감해 지원 필요성을 제기했고, 이에 신한은행과 이디야커피, 센서시스템기술 등이 호응하면서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구체적으로 SK는 ‘마음건강지킴이 버스’ 5대를 기증한다. 이 버스는 청소년 밀집지역과 학교 인근 등을 돌며 상담을 제공한다. 또 청소년자립지원관을 이용하는 청소년 250명에게 1년 동안 주 3회 행복도시락을 배달한다. 아울러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맞춤형 인턴십 급여의 70%도 지원한다. SK의 지원 규모는 총 15억원에 달한다.신한은행은 적금상품 지원과 경제·금융교육에 7억원을 후원한다. 자립준비청년의 목돈 마련을 돕고자 적금 상품도 운영한다. 월 최대 15만원까지 청소년이 매달 납입하는 금액만큼 신한은행이 추가로 적립해 최대 540만원을 지원해준다. 최고 5.85%의 금리도 제공한다. 경제개념 이해, 월급관리, 재테크 등 맞춤형 경제 금융교육도 실시한다. 이디야커피는 직업교육·인턴십 프로그램 운영에 1억2000만원을 내놓는다. 바리스타를 희망하는 청소년 30여명에게 커피전문가 양성전문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이후 전국 이디야 매장의 직영점 인턴십 기회를 제공한다. 인턴 기간 급여는 SK와 이디야커피가 7 대 3으로 배분한다.대한상의 관계자는 “SK와 신한은행, 이디야커피 등의 지원 서비스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23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김현숙 여가부 장관,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석장 이디야커피 대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김현숙 여가부 장관,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형희 SK SUPEX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 사진=대한상의◇“위기 청소년까지 관심 넓혔다는 데 의미”최태원 회장은 “이번 나눔프로젝트는 자립 준비 청년에만 집중됐던 사회적 관심을 가정 밖 청소년을 포함한 위기 청소년까지 넓히는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복지 사각에 놓인 많은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사회 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자립준비청년들과 가정 밖 청소년들의 자립에 가장 필요한 건 자립금 마련과 금융 지식”이라며 “청년들이 희망찬 미래를 준비하는 길에 신한은행이 함께 하겠다”고 했다. 이석장 이디야커피 대표는 “청소년들의 바리스타 전문가 자격 수료를 지원하고 현장경험과 취업의 기회가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이 자리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과 오병권 경기도 부지사, 경기남부청소년자립지원관 및 쉼터 소속 직원 20여명도 함께했다. 김현숙 장관은 “이번 프로젝트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위기청소년을 사각지대 없이 지원할 수 있게 됐고 중장기적인 자립도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위기청소년에 대한 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상황에서 기업들이 먼저 나서 주셨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고 감사하다”고 했다. 이를 계기로 여가부는 위기청소년 후원단을 출범하는 한편 민간과 일반인 조언자(멘토)의 참여를 독려해 나갈 계획이다.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2023.04.19 I 이준기 기자
"손가락 힘만 남아도 난 행운아"...27세 청년, 4명 살리고 떠나
  • "손가락 힘만 남아도 난 행운아"...27세 청년, 4명 살리고 떠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어려서부터 몸이 불편했던 27세 청년이 심정지에 따른 뇌사 이후 장기 기증으로 4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1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곽문섭 씨는 지난달 24일 영남대학교병원에서 폐장, 간장, 신장(좌·우)을 기증해 4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의식을 잃은 곽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뇌사 상태가 됐고, 가족은 회의를 거쳐 장기기증을 결정했다.가족은 “곽 씨가 어려서부터 몸이 불편했는데, 곽 씨 일부가 누군가의 몸에서 자유롭게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했으면 좋겠다”며 기증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 살리고 떠난 27세 청년 곽문섭 씨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곽 씨는 골격근 퇴화로 근육이 약해지는 ‘근이양증’으로 초등학교 2학년부터 걷기가 어려어 휠체어를 타고 학교에 다녔다.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기 힘들었지만, 가족은 20년 넘도록 헌신적인 사랑으로 그를 돌봤다.특히 곽 씨는 손가락을 움직일 정도의 근력만 남아 있던 상황에서도 경북대학교 컴퓨터학부를 졸업해 직장을 다녔고, 글쓰기와 홍보 포스터 만들기 등 재능 기부도 하며 활발하게 활동했다.곽 씨는 평소 “긍정적인 생각만 했더니 행운이 따른다”며 늘 밝은 모습으로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어머니 서경숙 씨는 곽 씨에게 “늘 양보하고 기다리라며, 몸이 불편한 너를 자유롭게 해주지 못한 것이 미안하구나”라며 “어릴 적부터 엄마가 울까 봐 엄마 코만 살피던 우리 아들. 넌 엄마를 위해서 태어나 준 것 같다”면서 뜨거운 눈물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서 씨는 또 “짧지만 열정적인 삶을 산 내 아들아, 하늘나라에선 아프지 말고 행복하고 자유롭게 살아줘”라며 “엄마는 문섭이가 따뜻하고 예쁜 봄날 먼 여행을 떠났다고 생각할게”라고 덧붙였다.손가인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사회복지사는 “나에게 닥친 어려움에도 슬프거나 힘들어하기보다는 그 역경이 있기에 더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었다는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분들의 훌륭한 생각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아름다운 마음으로 실천해주신 생명나눔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2023.04.17 I 박지혜 기자
대학교수였는데…‘장기매매 허위광고+부동산투자 사기’ 징역형
  • 대학교수였는데…‘장기매매 허위광고+부동산투자 사기’ 징역형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허위로 장기 매매 광고글을 올려 수천만원을 갈취하고, 자신의 제자에게 거짓 투자 정보를 준 뒤 1억원 넘는 돈을 받고 돌려주지 않은 전직 대학 교수 30대 남성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7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재판장 권성수)는 지난달 23일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사기 혐의로 기소된 전직 대학 교수 A(35)씨에게 징역 3년6개월과 추징금 3648만원을 선고했다. 또 배상을 신청한 피해자에게 편취한 금액 1억1800만원을 지급하라고도 명령했다.A씨는 지난해 4월경 인천 부평구 거주지에서 SNS 트위터 계정으로 한 병원을 사칭하고 ‘신장매매, 간매매, 장기매매, 장기이식, 국내이식, 해외이식, 기증, 헬리콥터’ 등의 키워드로 장기 매매 거래 광고를 했다.이를 보고 연락한 한 피해자 B씨에게 “신장이 필요한 환자에게 기증하면 4500만원을 받도록 해주겠다”면서 “신장 기증을 위해서는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Konos·코노스) 등록 및 검사 비용이 필요하다”고 속여 250만원을 가로챘다.A씨는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 같은 수법을 통해 총 9명에게 3648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사기 피해자들은 대부분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70대 이상 노인들이었다. 피해자 B씨는 신변을 비관해 결국 극단적 선택을 했다.A씨는 개인적 친분을 이용한 다른 사기 범행으로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과거 한 대학 교수로 근무하면서 알고 지낸 자신의 제자 C씨에게 지난 2021년 11월에 연락해 “인천 계양구 한 빌라에 투자하면 (2022년) 3월 말에서 4월에 원금과 수익금을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이에 C씨는 A씨의 계좌로 1060만원을 송금했지만 이내 성급한 결정을 후회하고 투자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A씨는 오히려 “이미 투자금을 입금해 반환이 불가능하고 새로 3억원짜리 투자 계약을 본인 명의로 진행한다면 투자금 반환이 가능하다”는 등의 말로 속여가며 C씨로부터 총 17회에 걸쳐 1억1860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를 받는다.하지만 검찰 조사 결과 A씨는 C씨부터 받은 돈을 약속한 부동산 투자가 아닌, 지인을 통해 알게 된 ‘D부장’이라는 인물에게 보내 실체가 불분명한 가상화폐(코인)와 선물 등에 투자하거나 자신의 생활비와 빚을 갚는 데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A씨는 재판 과정에서 자신도 D부장에게 기망당해 C씨의 투자금에 자신의 돈까지 더해 송금했기 때문에 고의적인 편취와 사기가 아니며, 자신이 얻은 경제적 이익도 없다면서 무죄를 호소했다.1심 재판부는 대법원의 판례를 들어 “사기죄 요건인 기망은 재산상 거래 관계에서 신의와 성실의 의무를 저버리는 모든 적극·소극적 행위를 포함한다”며 “상대방이 실제 사정을 알았다면 거래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관계가 인정되는 경우, 고지할 의무가 있지만 이를 묵비함으로써 상대방을 기망한 것이 인정돼 사기죄가 구성되고 확정적인 고의가 아닌 미필적인 고의로도 충분하다”고 했다.이어 “피고인의 행위는 ‘신의성실의 원칙’ 의무를 저버리는 사기죄의 기망 행위에 해당하고 편취의 고의도 인정된다”면서 “피해자로부터 자신의 명의 계좌로 돈을 받은 이상 재산상 이익이 없다고 볼 수도 없다”고 판단했다.그러면서 “피고인은 장기 매매를 약속하면서 돈을 편취하고,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편취한 것으로 범행 방법이나 내용 등에 비춰 그 죄질이 좋지 않다”며 “비록 범행이 장기 매매 행위에까지 이르지 않았고 단순히 약속 행위에 그쳤다고 하더라도, 장기 매매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사람의 신체 중 일부를 거래하는 행위라는 점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부정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재판부는 “(장기 매매 사기 피해자의) 유족과 투자 사기 피해자가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지만, 다른 피해자들에게 피해액 일부를 변제하고 합의했고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3.04.07 I 김범준 기자
안암병원 장기이식센터, 장기기증 문화 확산 위한 생명나눔 캠페인 전개
  • 안암병원 장기이식센터, 장기기증 문화 확산 위한 생명나눔 캠페인 전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지난 27일, 28일 이틀에 걸쳐 신관 2층 로비에서 뇌사 장기 및 인체조직기증에 대한 긍정적 인식 제고 및 생명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생명나눔 장기기증 희망등록 캠페인을 개최했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KODA)과 고대안암병원 장기이식센터에서 주관한 기증자 스토리 전시회에는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 이들의 유가족과 그 장기를 받아 새 삶을 살게 된 수혜자의 감동적인 메시지를 담아 교직원 및 내원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안암병원 장기이식센터(센터장 김동식)는 장기기증 희망등록 안내 배너를 설치해 장기기증 방법과 절차를 안내하고, 장기기증 교육 및 홍보를 위한 안내 팸플릿 등 홍보물을 배포했다. 또한, 본 캠페인 기간 동안 장기기증 희망등록한 분들에 한 해 소정의 선물을 전달했다.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장기이식센터 김동식 센터장은 “장기기증은 생명과 생명을 잇는 다리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나눔이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모두가 나눔에 적극적으로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장기기증 희망 등록을 원하는 경우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본관 2층 장기이식센터로 직접 방문하거나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2023.03.30 I 이순용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尹 “반도체 클러스터에 日기업 대거 유치”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다음은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1면-尹 “반도체 클러스터에 日기업 대거 유치”-뚝심투자의 힘...133% 성장한 K배터리-산업계 탄소감축 목표 3.1%p↓...신재생 늘려 부족분 메운다-“심각한 학폭 가해자, 고려대 못 온다”-[사설]발등의 불 된 세수펑크 위기, 유류세 인하폭 줄여야-[사설]10년 앞 기후 임계점, 위기 대응 더 이상 미룰 수 없다△종합-“평화의 여정” 이라는 시진핑 美 “휴전보다 철군 압박해야”-하이브리드 로켓 연구만 15년 “우주 선진국과 상업발사 경쟁”△대국민 설득 나선 尹-韓 반도체·日 소부장 결합해 경쟁력 강화...글로벌 자원전쟁에 공동 대응-‘주 최대 69시간제’ 사실상 폐기 윤석열 “청년 의견부터 들어라”△정부 ‘탄소중립 기본계획’-“감축기술 개발 안돼” 기업 우려 반영...“민원 해결 그쳐” 비판도-중증환자, 구급대가 맞춤병원 이송 ‘응급실 찾아 삼만리’ 사라진다△中리오프닝 투자전략-낙수효과 2분기 본격화...중간재보다 원자재·소비재株 주목하라-수혜주 꼽히던 화장품·여행·항공 성적 신통찮네-“중학개미, 中정부 정책 수혜주 반도체·부동산 눈여겨봐야”△종합-“써보니 너무 편해” 애플페이 상륙 첫날 북새통, 결제오류는 ‘옥에 티’-‘춘래불사춘’ 반도체 부진으로 3월에도 맥못춘 수출-與 반발 퇴장속...野 단독 ‘방송법 개정안’ 본회의 직회부-K배터리, R&D투자↑ 초격차 기술 속도낸다△정치-金 “서민금융 확대” 李 “정책금융 지원”-“위안부·독도 논의 있었나” 여야 한일회담 공방펼쳐-“선거제 개편 반대세력, 총선서 심판”-국민연금 개혁...총론엔 공감, 각론엔 이견-합참의장 “적 도발에 처절한 대가 치르게 해야”△경제-일본산 생선을 국산으로...日오염수에 ‘수산물 안전’ 우려-오만 최대 태양광사업 서부발전 국내 첫 수주-청년들, 스마트팜 관심 커지는데...농사 지을 시설이 없네-음식·숙박비 또...생산자물가 0.1% 올라 두달째 상승세△금융-“씬파일러 금융확대” vs “부실화 위험”-예금자보호한도 1억원으로 상향 검토-이용자보호 중점...금감원, 네이버페이 수시검사-작년 생명보험 지급액 100조 훌쩍...“공적보험 보완재 역할 톡톡”△글로벌-美퍼스트리퍼블릭 ‘불씨’ 남아...은행 위기 아직 안 끝났다-무려 22조원이 휴지조각으로...CS코코본드 투자자 소송 검토-佛연금개혁안 통과했지만...마크롱, 국정운영 ‘가시밭길’-IMF, 스리랑카에 4조원 구제금융△산업-탄소섬유 끌고 아라미드 밀고...슈퍼섬유 강자 ‘효성첨단소재’ 질주-삼성 로봇 나온다...한종희 “가전시장 새 비즈니스 창출”-불어난 ‘부채’에도 항공사 웃는 까닭-‘수주 대박’ 포스코퓨처엠, 포항에 양극재 전용 공장-상항이에서 베일 벗은 EV5...기아, 中 전기차 시장 본격 진출△ICT-네이버지도, 음성으로 대중교통 안내할 것-국산 초광대역칩 글로벌 인증 첫 획득-“로톡·삼쩜삼 같은 플랫폼으로 소비자 선택권 넓혀야”-막 오른 세계 최대 게임 개발자 축제...AI·가상현실 세션 ‘북적’△산업-신세계푸드 “미생물로 음식물 쓰레기 줄입니다”-시노펙스, ‘나노급 ePTFE필터’ 국산화-“여성질염 해결했더니 3년만에 매출 10배 성장”-정부, 이커머스 소상공인 매년 10만명 육성한다△증권-이번달 1조원어치 팔아치운 외인 두산밥캣·삼성엔지니어링은 샀다-석달만에 또 中판호 받았다...게임주 ‘싱글벙글’-해외주식 장기투자, 환헤지 안 해도 괜찮다고?△증권-‘회계·IT 융합 솔루션’ 첫 개발...기업 횡령사고 막는다-LB인베스트먼트 청약 경쟁률 1165.76대1...역대 VC 최고-JB금융 의결권 대행사, 주주에 “상품권 드려요”-“카메라 모듈·반도체 장비, 국내 넘어 글로벌 체인 구축”△부동산-다시 꿈틀대는 금리...주택시장 반등 늦어지나-마곡에도 인기폭발 ‘반값 아파트’-누구나 쉽고 빠르게...‘한방’ 국민 부동산 앱 재도전-반도건설, 국내 건설사 최초 美 주상복합 아파트 준공△건강-보존치료부터 고난도 수술까지...손목 통증, 원인따라 특화진료-홍삼오일, 전립선 비대증 개선 효과 입증-척추협착증으로 불편해도 ‘걷는 게 답’△Book-사회가 외면한 얼굴들 도처에...내 글, 더 정치적이었으면-성별·인종 넘어...‘최초’ 써가는 해리스의 정치 여정-20개 키워드로 본 중국경제의 민낯△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수능은 ‘대입 자격고사’로만 활용...학생선발, 대학 자율에 맡겨야”-“실무경력 교수 2~3배로 늘려...사회·산업현장과 간극 좁힐 것”△오피니언-세계 물의 날, 수명을 늘리는 법-오락가락 근로정책에 중기만 웁니다-김구림 ‘정찬승 상’-이노스페이스로 본 민간 우주시대의 조건△피플-감독님 공격 축구에 맞춰갈 것...아시안컵 우승 목표-두산에너빌리티, 카자흐스탄 복합화력 계약 기념 행사-과기부·美국토안보부, ‘핵심인프라·사이버보안’ 공동연구-보훈처, 발달장애 프로골퍼 이승민 ‘88CC 홍보선수’ 위촉-한국거래소 선정 컴플라이언스 대상에 키움증권-부영그룹, 용산철도고 기숙사 신축·기증 기공식
2023.03.21 I 윤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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