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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서울의 봄' 예매량 13만↑…한국 영화, 다시 뜨거워질까
  • D-1 '서울의 봄' 예매량 13만↑…한국 영화, 다시 뜨거워질까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황정민, 정우성 주연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 22일 개봉을 하루 앞두고 50%에 육박하는 예매율로 흥행 청신호를 켰다.2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서울의 봄’은 개봉 하루 전인 이날 오전 예매율 49.7%, 사전 예매량 13만 4899명을 기록 중이다. 11월 극장가는 현재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더 마블스’, ‘프레디의 피자가게’ 등 외화 기대작들을 비롯해 ‘소년들’ 등 한국 영화까지 흥행에 실패해 처참한 상황이다. 일일 평균 1만~2만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치는 등 동력이 크게 떨어졌다. 이 가운데 ‘서울의 봄’이 언론 배급 시사 후 쏟아지는 극찬, 입소문 등에 힘입어 다시 한 번 한국영화에 희망의 불씨를 지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동욱, 임수정 주연 ‘싱글 인 서울’(감독 박범수)이 9.5%(2만 5695명)로 예매율 2위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괴물’이 3.4%(9360명)로 3위를 기록 중이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다. 1979년 12.12 사태 실화를 모티브로 한 최초의 영화로, 황정민과 정우성, 이성민, 김성균, 박해준, 정만식, 정해인, 이준혁 등 연기파 배우들의 총출동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황정민이 12.12 사태를 주도한 전두환을 모티브로 각색한 가상의 인물 보안사령관 ‘전두광’ 역을 연기했고, 정우성이 그에 맞서 서울을 지키려는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따.
2023.11.21 I 김보영 기자
2년째 자택 안치 故 전두환, 北 보이는 파주에 묻힌다
  • 2년째 자택 안치 故 전두환, 北 보이는 파주에 묻힌다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2년째 자택에 안치 중인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유해가 휴전선과 가까운 경기 파주 장산리에 안장될 예정이다.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에 영정이 놓여 있다. (사진=뉴시스)16일 전 전 대통령 측에 따르면 유족은 멀리 개성 등 북한 땅이 보이는 장산리의 한 사유지에 전 전 대통령의 유해를 안장할 계획이다. 오는 23일은 전 전 대통령의 사망 2주기다. 전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가계약 상태로 정식 매입한 것은 아니다”며 “2주기 전에는 안장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앞서 전 전 대통령은 생전 회고록에서 “북녘땅이 내려다보이는 전방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아 통일의 날을 맞고 싶다”고 했다.이에 유족 측은 고인의 뜻에 따라 화장을 한 뒤 휴전선과 가까운 곳에 안장하겠다고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전방 고지 대부분이 군 주둔지이고, 군부대를 벗어나면 지뢰가 매설된 곳이 대부분이라 전 전 대통령 측이 장지를 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알려졌다.장지는 100m 고지에 위치한 민간 사유지로, 멀리서 개성 등 북한 땅이 보인다고 전해진다.전 전 대통령은 내란죄 등으로 실형을 받았기 때문에 국립묘지에는 안장될 수 없다.
2023.11.16 I 홍수현 기자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매력적 악당 우려했지만…황정민은 달랐다"
  •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매력적 악당 우려했지만…황정민은 달랐다"[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이 배우 황정민의 경지에 오른 연기력을 실감했던 순간을 털어놨다. 김성수 감독은 영화 ‘서울의 봄’ 개봉을 앞둔 1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다. 하나회라는 군 내 사조직을 이끌었던 전두환과 노태우 등 신군부 세력이 일으켰던 군사 반란 실화를 모티브로 만든 작품. 시사회 이후 평단과 매체의 극찬을 이끌어내면서 입소문의 힘을 받아 개봉 열흘 전부터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성수 감독의 전작 ‘아수라’에서 호흡을 맞춘 황정민과 정우성이 출연했다. 황정민이 당시 군사 반란을 주도한 실제 인물 전두환을 모티브로 만든 가상 인물 보안사령관 ‘전두광’을 맡아 민머리 특수분장으로 역대급 비주얼, 연기 변신을 꾀했다. 정우성은 군사반란으로부터 서울을 지켜내기 위해 외롭게 맞서는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 역할을 맡았다. 황정민은 4시간에 달하는 특수분장을 거쳐 완성한 파격적인 비주얼로 교활하고 탐욕스러운 욕망의 화신 ‘전두광’을 연기했다. 러닝타임 141분간 손을 놓을 수 없는 긴장감을 형성하며 분노와 답답함을 유발한다. 흥행하는 작품들은 주인공들 못지않게 강렬하고 매력적인 악역의 비중이 높다. 하지만 김성수 감독은 ‘서울의 봄’만큼은 악역의 비중과 매력이 강조되어선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때문에 이 작품이 갖는 메시지와 화두, 대중 영화에 본질적으로 필요한 재미 요소 사이에서 균형을 찾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김성수 감독은 “처음에 받았던 시나리오는 정말 좋았긴 했지만, 이야기가 ‘전두광’ 위주로 되어있었다. 지금 완성된 영화 속 ‘이태신’의 역할 비중이 좀 적었고 캐릭터도 많이 달랐다”며 “재미있게 봤지만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보여줬더니 잘못 만들면 반란군의 승리의 기억 중심으로만 조명될 것 같다는 피드백이 있었다. 또 악당인 주인공이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지 않나, 그렇게 되면 이 영화를 만든 취지가 없어지는 거라 고민을 많이 했었다”고 회상했다. 그 후 10개월쯤 지나 2020년 여름 작품을 연출할 용기가 생겼고, 시나리오를 반란을 맞닥뜨린 군인들의 이야기로 고쳐 지금의 영화가 완성됐다고 한다. 감성수 감독은 “세상에 매력이 없는 악당이 어딨겠나. 매력이 없으면 관객이 모이지 않는다”면서도, “이 영화의 악역만큼은 매력적이면 안됐다. 그러면 이 영화를 만든 뜻이 사라져버리기 때문”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 취지에 ‘전두광’을 연기한 황정민 역시 공감했고, 초반에 감독으로서 거쳤던 캐릭터에 대한 고민이 황정민의 연기를 보며 많이 해소됐다고도 전했다. 김성수 감독은 “황정민 연기를 보면서 다행히 어느 순간 마음을 놨다. 황정민 배우는 연기를 잘하기도 하고, ‘전두광’이란 극 중 인물 자체가 강력하고 카리스마 넘치지 않나. 늑대무리에서 왕이라는 것 자체로 그 사람의 매력이 있다는 것이다. 가장 강력한 수컷이란 의미”라면서도, “(그럼에도 황정민은)그것을 최대한 본인이 차단하려 했다”고 떠올렸다. 자기도 포착하지 못한 부분을 챙긴 황정민의 연기에 감탄한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김성수 감독은 “심지어 어떤 일이 있었냐면 전두광의 자택에서 신군부 세력이 다 모여서 밥을 먹는 장면이 있다. 전두광이 거사를 위해 하나회 조직원들을 설득하는 장면인데 집 안에 가족 사진이 많이 걸려있다. 다양한 종류의 가족사진들을 그 때 찍었다. 처음엔 가족사진이니 그 사진에서만큼은 전두광도 따뜻한 아버지였을 것이라 막연히 생각했다. 근데 사진작가가 사진을 찍어 저에게 갖고 왔는데 전두광이 웃는 사진이 하나도 없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황정민 선배가 (일부어) 안 웃었다고 하더라. 제가 정민 씨에게 가서 왜 그랬냐 물어봤다. 자기 애들하고 찍으면 따뜻한 아버지의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이야기하니 황정민 씨가 전두광은 그런 모습이 없다고 대답했다. 그 말의 뜻을 순간 제가 알아들었다”며 “그런 사이를 파고들 한치의 틈도 용납하지 않았던 것이다. 전두광의 인간미가 드러날 수 있는 요소 자체를 차단하면서 연기했다”고 전했다. 김성수 감독은 “저 정도 경지에 오른 배우는 그런 것도 차단할 수 있구나 생각했다. 황정민 씨는 현장에서 전두광 자체가 되어 앉아있었다”고 덧붙였다. 실존 인물을 그대로 흉내내는 연기를 최대한 지양하려 했다고도 강조했다. 김성수 감독은 “이 영화를 할 때 저는 황정민 씨에게 ‘그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 사람의 말투를 흉내내지 말자고 했다. 실존 인물이 경상도 사람이니 경상도 사투리를 쓰되, 황정민 씨만의 편한 경상도 사투리를 쓰자고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영화를 만든 이유가 그 사람이 일으킨 12.12 사태에서 비롯된 것이지 않나. 한 사람이 거대한 욕망을 품고 그 사람의 욕망에 동조한 엘리트 군인들이 합세하고. 그렇게 거대한 탐욕의 수레바퀴가 굴러가면서 나라가 망가진 것”이라며 “그 사람이 바로 이 영화의 핵심이고 주인공이고 실체라 생각했다. 그 상징성만은 갖고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서울의 봄’은 11월 22일 개봉한다.
2023.11.14 I 김보영 기자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정해인·이준혁 캐스팅, 미모도 노렸다"②
  •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정해인·이준혁 캐스팅, 미모도 노렸다"[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이 특별출연으로 활약한 정해인, 이준혁의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김성수 감독은 영화 ‘서울의 봄’ 개봉을 앞둔 1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다. 하나회라는 군 내 사조직을 이끌었던 전두환과 노태우 등 신군부 세력이 일으켰던 군사 반란 실화를 모티브로 만든 작품. 시사회 이후 평단과 매체의 극찬을 이끌어내면서 입소문의 힘을 받아 개봉 열흘 전부터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울의 봄’은 주연인 황정민, 정우성을 비롯해 드라마, 영화계에 내로라하는 명품 남자 배우들이 총출동한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으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 시리즈 ‘D.P.’의 정해인과 ‘범죄도시3’, 디즈니+ ‘비질란테’로 최고 주가를 경신 중인 이준혁까지. 두 꽃미남 배우가 특별출연으로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선사해 주목받는다. 김성수 감독은 정해인의 캐스팅에 대해 “‘D.P.’를 봤는데 너무 끝내주더라. 한국에서 만들어진 군대 이야기 중에서는 최고인 거 같다”며 “또 제가 ‘D.P.’ 한준희 감독과 좀 안다. 너무 잘 봐서 만나서 너무 재밌게 봤다고 말해줬다. 그렇게 정해인 씨를 너무 좋아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한준희 감독에게 제 시나리오를 먼저 보여주면서 넌지시 오진호 소령 역할을 정해인 배우에게 부탁해봐도 될까 물어봤다. 한준희 감독이 도와줘서 성사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정해인 씨가 흔쾌히 수락해줬다. 3회차 찍고 갔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그의 미모가 극의 몰입에 기여했다는 평에 대해 “저 역시 그것을 노리지 않았다고 말씀드릴 순 없겠다”고 귀띔해 웃음을 안겼다. 이준혁의 캐스팅 과정도 전했다. 김성수 감독은 “우리 역할들이 굉장히 많으니까 막 컨택을 하다가 이준혁 씨에게도 제안했다. 캐스팅이 거의 끝날 때쯤 이준혁 씨 측에서 의견이 전달됐다”며 “남은 역할이 작은 것밖에 없었는데도 이준혁 씨는 아주 작은 역할도 좋으니 하겠다고 하시더라. ‘이 영화에 나오는 선배들과 좋은 내용의 영화는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좋다’고 했다. 그 말에 진심이 느껴지더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실제로도 만나보니 진짜 그러신 분이었다. 그렇게 와서 참모총장의 경호원 역할을 맡게 됐다. 그리고 액션을 되게 잘하시더라”며 “액션을 잘하시기에 참모총장 공관에서의 총격 장면을 길게 찍었다. 괜찮게 찍힌 거 같더라. 다만 최종 편집본에서 분량으로 그 부분을 좀 덜어낼 수밖에 없었고, 준혁 씨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준혁 씨는 전혀 상관없다고 대답해주시더라. 영화가 훨씬 중요하다고 대답해주셨다”고 고마움을 덧붙였다.한편 ‘서울의 봄’은 오는 22일 극장 개봉한다.
2023.11.13 I 김보영 기자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정우성, 현장에서도 철저히 외롭길 바랐다"①
  •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정우성, 현장에서도 철저히 외롭길 바랐다"[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김성수 감독이 영화 ‘비트’부터 ‘서울의 봄’까지 다섯 작품에서 함께한 배우 정우성과의 작업 소감과 오랜 기간 함께하며 다진 동지애를 전했다. 김성수 감독은 영화 ‘서울의 봄’ 개봉을 앞둔 1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다. 하나회라는 군 내 사조직을 이끌었던 전두환과 노태우 등 신군부 세력이 일으켰던 군사 반란 실화를 모티브로 만든 작품. 시사회 이후 평단과 매체의 극찬을 이끌어내면서 입소문의 힘을 받아 개봉 열흘 전부터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성수 감독의 전작 ‘아수라’에서 호흡을 맞춘 황정민과 정우성이 출연했다. 황정민이 당시 군사 반란을 주도한 실제 인물 전두환을 모티브로 만든 가상 인물 보안사령관 ‘전두광’을 맡아 민머리 특수분장으로 파격 비주얼, 연기 변신을 꾀했다. 정우성은 군사반란으로부터 서울을 지켜내기 위해 외롭게 맞서는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 역할을 맡았다. 김성수 감독과 정우성의 호흡은 정우성을 청춘스타로 만들었던 영화 ‘비트’를 시작으로 한국 버디 영화의 시발점으로 꼽히는 ‘태양의 없다’, ‘무사’, ‘아수라’, 최근 개봉을 앞둔 ‘서울의 봄’까지 다섯 번째다. 햇수로만 26년 이상의 오랜 인연이다. 김성수 감독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정우성과 함께 작업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비트’를 같이 하며 서로 잘됐기 때문에 이 사람과 작업을 함께하면 더 좋지 않을까란 믿음이 생긴 것 같다”는 너스레로 웃음을 유발했다. 그는 정우성에 대해 “사람이 굉장히 순수하고 인간이 괜찮다”며 “‘비트’ 때만 해도 정우성은 엄청 내성적이고 조용하면서 특이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사람이 괜찮았기에 친하게 지내왔고, 사적인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여러 작품에 함께하게 되고 인간적 관계가 형성된 것 같다”고 표현했다. ‘이태신’ 역에 정우성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선 “황정민 씨가 먼저 전두광에 캐스팅되고 수도경비사령관의 캐릭터가 만들어졌다. 사실 실제 수도경비관을 지냈던 인물의 캐릭터는 정말 호랑이같고 불같으신 분”이라며 “하지만 난 이 캐릭터를 전두광과 반대되는 ‘물’의 느낌이 나는 캐릭터로 만들고 싶었기에 완전히 다른 인물로 바꿨다. 이름도 실존 인물과 비슷한 느낌이 들지 않게 바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활화산같은 전두광에 비해 이태신은 나중이 될수록 점차 주변 사람들이 다 떠나고 외로이 남는 인물이다. 그런 점에서 캐릭터가 기세등등한 것보다는 혼자 외롭게 남아도 흔들림이 없고 지조있는 선비같은, 또 품위와 자기 고집을 가진 그런 남자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김 감독은 “우성 씨가 실제로 그런 사람이다. 요즘 관객들이 볼 때도 마초같고 크게 소리지르는 강력한 리더보단 오히려 이런 사람이 더 설득력이 있고 믿음이 가고 감정이입이 되지 않을까란 생각도 했다”며 “정우성의 선한 이미지를 이태신에 녹여내고 싶었다. 우성 씨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고쳤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우성은 이미 비슷한 느낌의 영화 ‘헌트’의 김정도 역할을 했었기에 김성수 감독의 제안을 한 차례 고사했었다고. 김성수 감독은 그럼에도 정우성이 제안을 수락할 때까지 끈질기게 러브콜을 보냈다고 전했다. 그는 “‘헌트’에 비해 실제감이 가미된 영화로서 캐릭터의 결이 다를 것이라 생각했다”고 당시 생각을 밝혔다.정우성이 이태신을 연기하며 배역으로서도 실제 배우로서 현장에서도 외로움과 고립감을 느끼길 바랐다고도 전했다. 김성수 감독은 “우성 씨와 저는 협업하는 느낌이 강하다. 그 사람이 영화 ‘비트’를 했던 당시에만 해도 정말 소심하고 의견을 안 내고 그랬다. 그럴 때도 내가 먼저 정우성 씨에게 의견을 내고 아이디어를 내라고 이야기했었다. 그래서인지 저랑 작업할 때 우성 씨가 아이디어를 많이 내고 그런다”면서도 “다만 이 영화는 중반 넘어가면서부터는 이태신이 점점 고립된다. 실제 우성 씨도 연기하며 너무 고독할 정도로 외롭다고 토로하더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그 때 저는 마음 속으로 ‘당신은 그렇게 느껴야 해, (이태신으로서) 그게 맞는 것’이라 생각했다”며 “또 우성 씨가 외로움의 연기를 잘하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그 사람 마음이 어떤지 모르지만 외로움을 표현할 때 다른 사람이 넘볼 수 없는 그만의 분위기가 있더라”는 소신을 덧붙였다. 캐릭터를 구축해 촬영해나가는 과정에서 배우와 연출로서 정우성과 한때 관계가 냉랭해진 적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김성수 감독은 “정우성은 이 연기를 하는 게 자기로부터 시작해 이태신이란 역할로 먼 여행을 떠나는 기분인데, 내가 자꾸 ‘자기의 실제 모습을 투영하라’는 주문하면서 그 여정의 뒤를 돌아봐야 하는 게 자신을 힘들게 한다고 했다”며 “나는 아무튼 당신이 여기 서서 하는 행동이 구체적으로 뭔지 모르겠지만, 어떤 점에서 ‘진짜 정우성 같은 느낌이 있다’를 포착하고 싶다고 이야기해줬다. 그랬더니 정우성 씨가 ‘그럼 내가 의견을 내지 않고 연기할테니 좋으면 좋다고 말하라’라고 답했다. 그런 일종의 냉랭한 분위기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다만 “오히려 저는 그게 좋았다. 철저히 그가 고립된 상태로 현장에서도 연기도 그렇게 하는게 좋았다”며 “특히 후반부의 장면에서 정우성의 모습은 정말 이태신 같더라”고 극찬했다. 한편 ‘서울의 봄’은 오는 22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2023.11.13 I 김보영 기자
정부 "새마을금고 감독권 이관 사실 아냐"
  • 정부 "새마을금고 감독권 이관 사실 아냐"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정부는 10일 새마을금고 감독권을 행정안전부에서 금융위원회로 이관한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정부는 “새마을금고 관련 현재 정부입장은 감독권 이관보다 새마을금고가 시장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보다 근본적이고 실효성있는 경영혁신이 우선이라는 것”이라며 “감독권 이관 문제는 앞으로 국회, 관계부처 등의 충분한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금융위 관계자는 “현행 법체계 하에서 행안부와 금융위가 협력해 감독과 검사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감독권 이관과 관련해선 양 부처 간 논의된 바가 없다”고 했다.새마을금고는 신협과 농협, 수협, 산림조합과 달리 신용공제업무 감독을 행안부가 하고 있다. 농·수·산림조합은 근거법이 각각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산림청이 담당하지만 신용공제업무는 금융위 관할인 신용협동조합법(신협법)을 준용하도록 해 금융위가 감독한다. 반면 새마을금고법에는 신협법 준용 조문이 없다.새마을금고 최초 감독권은 상호금융이 제도 금융권으로 들어온 1972년 신협법을 통해 금융정책까지 담당했던 재무부(현 기획재정부)가 갖고 있었으나, 1982년 말 새마을금고법이 제정되며 내무부(현 행안부)로 이관됐다. 새마을금고법 제정과 동시에 법적 명칭이 마을금고에서 새마을금고로 변경됐다.당시 ‘새마을운동 중앙본부’에 힘을 싣기 위함이라는 게 중론이다. 중앙본부는 제5공화국이 들어선 뒤인 1980년 12월 설립된 후 박정희 대통령 시절의 새마을운동 담당 기구와 업무를 모두 이관받았다. 같은 달 새마을운동조직육성법이 제정되며 중앙본부는 법정 기구가 됐고, 초대 사무총장에 고 전두환씨 동생 전경환씨가 올랐다. 전경환씨는 이후 1985년 중앙본부 회장이 됐다.
2023.11.10 I 서대웅 기자
韓 영화는 살아있다, 올해 가장 뜨겁고 처절한 '서울의 봄'
  • 韓 영화는 살아있다, 올해 가장 뜨겁고 처절한 '서울의 봄' [봤어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망해가던(누군가는 이미 망했다고 했던) 한국영화의 불씨와 희망을 이 영화에서 다시 발견했다. 손에 땀을 쥐는 연출, 열연으로 살아 숨 쉬는 캐릭터들, 허를 찌르는 대사. 삼위일체로 정성껏 빚어낸 141분 동안 1979년 12월 12일 대한민국 역사를 바꿨던 비극적 하루, 9시간의 소용돌이로 우릴 소환한다. 큰 스크린으로 직접 목격하고 공명했으면 한다. 추운 겨울 관객들의 심장에 횃불을 피어올릴 가장 뜨겁고 처절한 영화가 될 것이다.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이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대한민국의 운명을 두고 각자 다른 선택을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작품으로, 전두환·노태우 등이 이끌던 군부 내 사조직인 하나외가 중심이 된 신군부 세력이 일으켰던 군사 반란 실화가 모티브다. 앞서 개봉 전 공개된 황정민의 파격적 연기 변신과 비주얼을 담은 스틸만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황정민 극 중 실제 인물 전두환을 모티브로 한 가상 인물, 보안사령관 ‘전두광’ 역을 맡았다. 영화는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뜨렸던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의 서거로 시끌시끌해진 육군 조직 본부의 풍경을 보여주며 시작된다. 육군사관학교 출신 사조직 ‘하나회’의 리더인 보안사령관 ‘전두광’은 서거 사태 수사 책임자로 합동수사본부장을 겸임한다. 합동수사본부장이 된 후 그의 매스컴 영향력은 점점 높아지고 모든 정보들이 그의 손아귀에 들어간다. 하나회를 중심으로 군 조직 장악을 노리는 전두광의 욕망은 점점 더 노골적으로 변하고, 육군참모총장이자 계엄사령관인 정상호(이성민 분)는 이 상황을 지켜보고만 있을 순 없다. 정치에 뜻이 없는 군인 이태신(정우성 분)은 전두광과 달리 군인의 본분과 임무에 충실한 원칙주의자다. 정상호 총장은 이태신을 수도경비사령관으로 임명함으로써 하나회의 권력을 견제한다. 합동수사본부를 해체하고, 하나회를 분리시키려는 정상호 총장의 움직임을 간파한 전두광은 권력 찬탈을 목표로 삼는다. 자신의 영향력이 큰 하나회 조직원들을 동원해 군 개편, 개각 전날인 1979년 12월 12일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다. 정상호 총장이 10월 26일 대통령을 암살한 피의자와 공모 관계라는 혐의를 뒤집어 씌워 강제 체포, 연행하는 작전을 펼친 것. 이태신은 수도경비사령관으로서 국방장관과 대통령의 재가를 받지 않고 일어난 군사 반란을 막고 육군본부와 서울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권력에 대한 탐욕을 거침없이 뿜어내는 전두광은 하나회를 동원해 최전방을 지키던 공수부대까지 서울로 소집해 장악하려 한다. ‘아군’이었던 군 조직이 반란을 성공시키려는 하나회와 본부 및 서울을 지키려는 다른 군인들로 분열돼 한순간에 적이 된다.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시작으로 육군본부와 벙커 등을 거치며 서로가 서로에게 총을 겨누는 비극적인 유혈 사태들이 이어진다. 이태신은 어떻게든 서울을 지키고자 다른 공수 부대, 사단에 도움을 요청한다. 하지만 이미 하나회가 모든 부대의 정보 및 통신을 장악하고 있기에 속수무책이다.김성수 감독은 12월 12일 저녁 7시부터 13일 새벽까지 9시간동안 벌어진 비극의 역사를 정확한 계산, 몰입감을 높이는 연출로 141분간 손에 땀을 쥐게 생생히 재현해낸다. 영화를 보는 내내 주먹은 꽉 쥐고 가슴은 뜨거워진다. 이 이야기의 결말이 정해져있어서, 허구가 아닌 실화이기에 분노하다가 그 끝엔 절망 섞인 탄식이 이어진다. 물론 전두환과 신군부가 이끌던 제5공화국 전후의 역사를 소재로 한 작품들은 셀 수 없이 많다. 이미 아는 만큼 다 아는 이야기인데도 스크린에서 눈을 뗄 수 없다. 실화의 힘과 별개로 대중 영화로서 이 작품이 갖춘 엔터테이닝 요소가 훌륭하기 때문이다. 전두광의 반란, 반란을 맞닥뜨린 육군본부를 냉철하면서도 균형감있는 시선으로 그려낸 점 역시 많은 생각할 거리를 안긴다. 그날의 비극은 전두광 한 명의 야욕과 하나회의 장악력 때문에 발생한 것만은 아니었다. 서로 다른 군인에 대한 정의, 학연·혈연·지연으로 퇴색한 군인의 정체성, 목적을 잃어버린 명분, 무조건적 상명하복과 계급, 체면과 형식을 중시하는 군 조직의 뿌리 깊은 문제점들이 총체적으로 작용했다. 위기 상황에도 계급장에 연연하는 알량한 자존심과 체면, 안일함이 반란을 막을 수도 있던 소중한 기회를 여러 번 빼앗는다. 수십 년이 흐른 지금도 조직 곳곳에서 발생하는 고질적인 문제점들이기에 안타까움은 배가 된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배우들의 구멍 없는 꽉 채운 열연이 몰입을 더한다. ‘전두광’ 역의 황정민은 비주얼 변신을 능가하는 파격적이며 압도적인 연기로 극의 긴장감을 이끌고, 관객들의 탄식을 유발한다. 특히 놀라운 건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으로 분한 정우성이다. 황정민의 기세에 밀리지 않고 조용히 강하게 부딪히며 그 끝엔 감정선을 쏟아내듯 폭발시킨다. 한없이 팽팽히 맞서다 파국의 결말에 다가설 때쯤, 눈시울은 붉어지고 숨이 턱 막히는 정적이 생길 만큼 이태신의 감정에 이입이 된다. 두 사람을 비롯해 이성민, 김성균, 박해준, 최병모, 박훈, 이재윤, 정만식, 박원상 고 염동헌, 특별출연인 정해인, 이준혁까지 촘촘히 극을 메워 1979년으로 인도한다. 잠깐 등장하는 단역 배우들마저 잠깐 서울의 봄이 찾아온 줄 알았던 그 시절의 청년, 병사들이 돼 완성도를 높였다. 한국 영화는 죽지 않았다. 조금은 늦었지만 찾아와줘서 고마운, 올해 가장 뜨거운 작품이 될 것이다. 11월 22일 개봉. 김성수 감독. 12세 관람가.
2023.11.10 I 김보영 기자
尹, '긴축 재정' 거듭 강조…"재정 늘리면 물가 올라 서민들 죽어"(종합)
  • 尹, '긴축 재정' 거듭 강조…"재정 늘리면 물가 올라 서민들 죽어"(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긴축 재정’ 기조를 재차 강조하면서, 줄인 예산은 어려운 서민을 돕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안 그래도 물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정부 재정 지출이 늘어난다면 물가 상승을 부추겨 서민 경제가 더 어려워진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과거 5공화국 당시 김재익 경제수석의 사례까지 꺼내며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열린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주부, 회사원, 소상공인 등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소재의 한 카페에서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며 “재정을 더 늘리면 물가 때문에 서민들이 죽는다”며 “정부는 국민의 안전을 살펴야 하며, 어려움을 해결하고 달래줘야 한다. 그게 가장 기본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날 회의는 대통령이 국민을 직접 만나 소통하고 생활 속 주제를 심도 있게 토론하기 위해 ‘민생 타운홀’ 방식으로 열렸다. 주부, 회사원, 소상공인 등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의 국민 60여명이 회의에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 국회에서는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등, 대통령실에서는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 재정 지출이 늘면 물가가 오른다”면서 “불요불급한 것을 좀 줄이고, 서민들이 절규하는 분야에 (예산을) 재배치해야 하는데, 받아오던 사람들은 죽기 살기로 저항한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전두환 정권 시절인 1980년대 초 김재익 경제수석이 당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상황을 긴축 재정으로 대응한 전례를 소개하며 현 정부의 재정 기조 당위성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그때 재정을 늘려야 한다는 요구가 정계에서도 있었지만, 그걸 잡아서 물가를 잡은 것”이라며 “물가를 잡으니 가정주부들이 가계부를 제대로 쓸 수가 있었다. 물가가 막 올라가면 가정주부가 가계부를 못 쓴다”고 했다.일각에서 긴축 재정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탄핵을 하려면 하라’는 강도 높은 표현을 쓰면서 강하게 응수했다.윤 대통령은 “어려운 서민들을 두툼하게 지원해주는 쪽으로 예산을 재배치시키면 아우성이다. ‘내년 선거 때 보자’, ‘아주 탄핵시킨다’ 이런 얘기까지 나온다”면서, 그에 대한 답변으로 “하려면 하십쇼. 그렇지만 여기에는 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윤 대통령은 이러한 정치 논리에 따른 고충을 토로하면서 “어떤 식으로든 정부가 도와드려야 하는데, 서민들이 정치 과잉의 희생자일 수 있다”고 했다.이어 “받아오다가 못 받는 쪽은 그야말로 ‘대통령 퇴진 운동’을 한다. 요새 같은 정치 과잉 시대에 이런 걸 하기가 정말 어렵다는 점을 먼저 말씀 드린다”면서도 “어쨌든 누구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대통령인 제 책임, 또 제가 맡고 있는 우리 정부의 책임이라는 확고한 인식을 가지고 오늘 말씀을 잘 경청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본인들이 체감하고 있는 민생의 고충과 정부에 바라는 건의 사항을 발언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 의견 하나하나를 경청하고 민생의 어려움에 대해 공감했으며, 향후 정책 방향과 대응 방안을 설명했다. 또한 대통령은 관계부처 장관들에게 오늘 제기된 민생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속도감 있게 마련해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2023.11.01 I 권오석 기자
PR인의 꿈 그리고 성공...‘대한민국 PR 산증인’ 김경해 대표 출간
  • [신간]PR인의 꿈 그리고 성공...‘대한민국 PR 산증인’ 김경해 대표 출간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커뮤니케이션즈코리아 김경해 대표가 『PR인의 꿈 그리고 성공』을 출간했다. 그는 1987년에 PR 업계에 입문해 우리나라 PR산업의 토대를 쌓는데 기여해 왔다. 또, 수많은 PR 전문가를 양성했으며 아직 현업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번 책은 김 대표의 5번째 PR 저서다. 『PR인의 꿈 그리고 성공』의 저자 김경해는 실전과 이론을 겸비한 우리나라 PR 업계의 파이어니어로 평가받는다. 저자는 우리나라에서 ‘PR’을 ‘산업’으로 승화시킨 인물로 ‘한국PR협회’ 회장과 ‘한국 PR기업협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한국 PR 산업의 발전을 이끌었다. 그는 PR 업무를 하면서 지속적으로 ‘인식의 변화를 통한 PR의 목표 달성’에 대해 천착해 왔다. 이는 PR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공중의 인식’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그가 지금까지 발간한 4권의 PR 관련 저서는 ‘현장 중심’이거나 ‘한가지 주제’만을 다루었다. 이에 반해 이번 『PR인의 꿈 그리고 성공』에선 ‘PR 산업의 미래’를 조망하고 ‘후배들에게 꿈을 심어주겠다’는 마음에서 공중의 인식, 문제 해결 방법, 위기관리, MPR 등 광범위한 주제들에 관련하여 다양한 이론과 사례들을 종합적으로 다뤘다.저자의 PR관이 가장 잘 나타난 부분이 제1장 『인식의 변화로 PR 목표 달성 』파트다. 이 부분에서 첫 사례로 경북 청송군의 이미지 개선 사례를 소개했다. 청송군엔 뛰어난 자연 경관과 명품 사과 등 이미지 형성에 좋은 요소가 많다. 그럼에도 흉악범들을 수용하는 ‘청송교도소’라는 부정적 인식이 있었다. 저자가 청송군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시도한 여러 사례들을 현장감 있게 소개한다. 2장 『창의적인 생각으로 문제 해결』에선 3개의 i를 사용한 ‘Wiiings’로 위기국면을 벗어난 레드불 사례 등 창의적 문제해결 사례를 다룬다. 이와 함께 공중파 연속극에 PPL을 실시해 남태평양의 괌 데스티네이션 MPR을 성공시켰던 사례를 제시한다. 3장 『전략적 사고로 위기 관리』에서는 전통적인 위기와 SNS시대의 새로운 위기에 대한 해법을 각각 제시한다. 3장에선 전략적이고 조직적인 준비가 미래 PR을 이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소셜미디어가 끼치는 새로운 초현실 위기에 대한 대응방안을 소개하고 있다. 4장 『PR을PR하다』에서는 PR의 다양한 기능을 알린다. PR이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번창하기 위한 지침들을 제시하면서 MPR의 중요성과 성공 사례를 제시했다.마지막 5장에선 PR 파이어니어의 길을 걸어온 저자 이야기를 이 책 주제들과 연계해, PR 메시지로 전달한다.그리고 각 장의 사이에는 저자가 40여년간 PR인생을 살아오면서 체득한 흥미진진하고 생생한 현장이야기가 포함돼 있다. 이는 독자에게 책 읽는 재미를 더해 준다.저자는 사회생활 대부분을 PR 업계에 종사하면서 PR 산업을 개척하고 발전시켜온 개척자로 살아왔다. 이에 저자는 PR 산업이 전문영역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 이를 위해서는 PR 직업이 조사와 통계분석, 언론·미디어에 대한 지식, 다양한 소셜 미디어 활용능력, 전문기획 능력, 빅데이터 분석 및 높은 어학 수준과 같은 지식적 전문성을 갖추어야만 한다고 강조한다.SNS채널을 통해 국가 중대 뉴스가 대중에게 실시간 전달되고, 기업 공식 발표 전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대사안이 공유되는 세상이다. 이러한 초현실 시대에 과연 PR이 존재할 수 있을까.이 질문에 저자는 책을 통해 “PR업은, PR 커뮤니케이션 산업은 앞으로도 지속 발전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깊이 있는 이론과 풍부한 현장 사례들이 담긴 이 책은 현재 PR 종사자에게 필독서다. 또, 광고, 마케팅, 기업, 정치 분야에 일하는 사람들에겐 PR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어 줄 것이다. PR을 전공하고 있거나 PR 분야로 진출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도 일독을 권한다.< 이 책을 통해 최초로 밝혀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 >1.1983년 미얀마 아웅산 묘역 테러 사건에서 전두환 前대통령의 참사 모면 관련 비화 1982년 전두환 前대통령의 가봉 방문 시 환영 행사장에서 가봉 군악대가 애국가 대신 북한의 인공가를 연주하는 실수가 있었음. 그 다음해인 1983년 전두환대통령이 미얀마를 방문하여 미얀마 양곤에 있는 아웅산 묘소 참배 행사 시 대통령이 도착하지 않은 상황에서 가봉에서의 실수를 생각한 외무부 고위인사가 두나라 국가를 연주하기 위해 행사장에 있던 군악대에게 애국가 예행연습을 지시했음. 애국가 연주 소리를 듣고 행사장 인근에 매복해 있던 북한 테러범들이 대통령이 도착한 것으로 판단하여 폭발물 버튼을 누름으로써 전두환대통령이 참사를 모면했다는 비화 (242 페이지)2. 만원을 투자하여 사우디아라비아 트리아드 그룹 카쇼기 회장의 한글 명함을 제작, 선물하여 한국과 사우디의 경제협력에 기여한 영문 월간지 디플로머시의 임덕규 발행인 이야기명함이 계기가 되어 박정희대통령이 다른 사람과 예정되어 있던 점심 약속을 김종필총리에게 맡기고 카쇼기회장과 점심을 하면서 한-불종합금융(Korea-France Merchant Banking) 설립에 합의하여 한국 건설업체들의 중동 진출에 크게 기여 하게 됨 (42페이지)3.청송교도소로 인한 부정적 이미지 개선을 위한 개명 작업 관련 이야기‘청송교도소’를 ‘경북북부교도소’로 명칭을 바꾸기 위한 창의적인 홍보 활동과 청계천 광장에서 대규모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청송사과 시식 행사와 청계천 물 위에 청송사과를 띄우는 등의 행사를 통해 청송 사과를 명품 사과로 브랜딩한 사례와 신임 검사들이 청송교도소에서 감옥 체험을 하면서 ‘억울한 누명을 쓰는 죄인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 했다는 ‘감옥체험’ 사례 등을 소개 (20 페이지)4.한국 공군의 전투기 도입 사업에서의 대학 동문인 홍보 우먼 ‘조안 리’와의 홍보 경쟁한국 공군이 F-16과 F-18 전투기 중 하나를 선택하는 차세대 전투기 사업 현장에서 F-16 홍보를 담당했던 저자와 F-18 홍보를 담당했던 저자의 대학 동문인 홍보 우먼 조안 리와의 3년에 걸친 홍보 전쟁 이야기(38 페이지)5.전도양양했던 중국의 젊은 사업가 ‘릴리 루오’의 슬픈 사연중국 부동산 부호를 어머니로 두었으며 한국에 진출하여 기술력이 있는 젊은 스타트업을지원하는 사업을 하던 중 홍보 파트너가 된 저자를 ‘아저씨’라고 부르며 잘 따랐던 전도 유망한 청년 사업가에 얽힌 안타까운 사연(86 페이지)6.자의반 타의 반으로 해외를 유랑하던 JP 김종필의 ‘닭 똥 같은 눈물’ 이야기코리아헤럴드 기자 시절 카메라 하나 들고 아프리카 취재 여행을 하던 중 당시 가봉에서 쌍용이 건설하던 유신백화점의 최운지 사장으로부터 전해들은 김종필 전 총리에 대한 일화. 대서양이 보이는 바닷가에서 김종필 전 총리가 그림을 그리던 중 감정이 복받친 듯 ‘닭 똥 같은 눈물’을 흘렸다는 이야기(237 페이지) 7.다보스 월드커뮤니케이션 포럼에서 느낀 스위스인들의 ‘짠돌이 정신’ 2015년 다보스 월드 커뮤니케이션 포럼의 초청으로 ‘효과적인 위기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강연 차 갔었던 다보스에서 경험한 사례로써 다보스의 국제 회의실 수준이 우리나라 군단위 수준이었으나 시설의 규모가 아니라 그 내용으로 세계경제를 움직이는 스위스인들의 실용적인 ‘짠돌이 정신’에 대한 이야기 (78페이지)
2023.10.31 I 김지완 기자
‘마약 투약’ 전두환 손자 전우원 혐의 인정…檢 징역 3년 구형
  • ‘마약 투약’ 전두환 손자 전우원 혐의 인정…檢 징역 3년 구형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잦은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27)씨가 첫 공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한 가운데 검찰이 징역 3년을 구형했다.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재판장 최경서)는 31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전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시티 소재지에서 LSD(리세르그산 디에틸아미드)를 12회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또 같은 기간 15차례에 걸쳐 대마를 협연하고 ‘엑스터시’라고 불리는 MDMA 2정을 투약한 혐의도 받는다. 전씨는 이같은 마약 총 29차례 투약하기 위해 마약을 구매한 혐의도 받는다.전씨는 첫 공판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전씨 측은 “전씨는 자발적으로 귀국해 모든 범행 사실을 자백했다”며 “전씨 스스로 적극적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회복에 노력하고 있다”고 호소했다.통상 첫 공판에서는 검찰과 변호인의 모두진술과 혐의 인부 절차 등이 진행되지만 전씨가 혐의를 모두 인정함에 따라 결심 공판에서 진행되는 검찰의 구형까지 진행됐다.검찰은 전씨에게 징역 3년 선고와 벌금 약 330만원 추징할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전씨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마약류를 투약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전씨는 이날 최후 변론을 통해 “너무나 큰 죄를 지어 죄송하고 반성한다”며 “(재판부가)넓은 마음으로 관용을 베풀어 (제가)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재판을 마친 전씨는 ‘가족들과 왕래는 하고 있는가’, ‘사회에 어떤 식으로 도움을 줄 예정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법원을 떠났다.전씨에 대한 선고심은 오는 12월 22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2023.10.31 I 김형환 기자
‘마약 투약’ 전두환 손자 전우원, 오늘 첫 공판
  • ‘마약 투약’ 전두환 손자 전우원, 오늘 첫 공판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잦은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27)씨의 재판이 오늘(31일) 열린다.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인 전우원 씨가 지난 5월 17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추모제례에 참석해 헌화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사진취재단)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재판장 최경서)는 31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씨에 대한 첫 공판을 연다.전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시티 소재지에서 LSD(리세르그산 디에틸아미드)를 12회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또 같은 기간 15차례에 걸쳐 대마를 협연하고 ‘엑스터시’라고 불리는 MDMA 2정을 투약한 혐의도 받는다. 이같은 마약을 수차례 구입한 혐의도 있다.지난 3월 입국한 전씨는 수사기관의 조사 과정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지난달 27일 전씨를 불구속 기소했다.전씨는 지난 3월 미국에 있을 당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비리를 폭로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마약으로 의심되는 약품을 투약한 혐의도 받는다.
2023.10.31 I 김형환 기자
‘탈북어민 강제북송’ 내주 첫 재판…위안부 피해자 손배소 선고
  • ‘탈북어민 강제북송’ 내주 첫 재판…위안부 피해자 손배소 선고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탈북어민을 강제로 북송한 혐의롤 받고 재판에 넘겨진 문재인 정부 안보라인 관계자들의 첫 공판이 내주 열린다. 이용수 할머니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일본을 대상으로 제기한 손해배상소송 항소심 결과도 내주 나온다.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 (사진=노진환 기자)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재판장 허경무)는 내달 1일 국가정보원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 노영진 전 대통령 비서실장, 서훈 전 국가정보원장,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의 첫 공판을 연다.이들은 2019년 11월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한 것으로 지목된 탈북 어민 2명이 귀순 의사를 밝혔음에도 강제로 북한에 돌려보도록 관계 기관 공무원들에게 의무 없는 일을 시킨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지난 공판준비기일 당시 검찰과 이들은 크게 부딪쳤다. 이들은 “검찰이 전 정권을 흠집내기 위해 권한을 남용했다”며 “이 사건 기소는 대북관계를 대결로만 보는 윤석열 정부의 정파적 이해관계에 좌우된 것으로 전 정권 흠집을 내기 위한 검찰의 공소권 남용”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검찰은 “기소권 남용이나 주제를 넘었다는 표현은 거리 현수막에서 쓰는 표현이 아닌가”라며 “자꾸 이 사건 수사가 대통령 지시에 의한 것이라고 하는데 저는 윤 대통령을 만난 적도 없고 같이 일한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오는 2일에는 일본을 대상으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이용수 할머니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17명에 대한 항소심 결과가 나온다. 서울고법 민사합의33부는 내달 2일 이용수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 17명이 일본을 대상으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선고심을 진행한다.앞서 1심 재판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를 각하 결정했다. 각하 결정이란 검토할 자격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검토조차 하지 않고 취소하는 것을 의미한다. 당시 재판부는 주권 국가를 다른 나라 법정에 세울 수 없다는 ‘국가면제’를 내세워 각하 이유를 설명했다.이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측은 항소심 과정에서 “최근 국제법의 추세가 국제인권법 또는 국제인도법에 대한 심각한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주권면제가 제한돼야 한다는 판결이 나오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씨에 대한 첫 공판도 열린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재판장 최경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씨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오는 31일 오전 진행한다. 전씨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미국에서 다수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2023.10.29 I 김형환 기자
YTN 유진그룹 매각…민주당 "강력히 유감 표한다"
  • YTN 유진그룹 매각…민주당 "강력히 유감 표한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회는 23일 YTN의 새 대주주가 유진그룹으로 발표되자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23일 오후 서울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취재진이 YTN 공기업 지분 매각 입찰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입찰서를 제출한 한세실업, 유진그룹, 글로벌피스재단 가운데 유진그룹이 낙찰자로 선정됐다. (사진=뉴스1)이날 민주당 언론자유대책위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준 공영방송’인 YTN을 부도덕한 행태로 사회적 비난을 받고 있는 민간 기업에 팔아 넘겼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부도덕성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들은 “유진그룹은 계열사가 경영 위기 속에 ‘주식 리딩방’ 연루 의혹을 받고 있을 뿐 아니라, 검찰 수사를 무마해준 대가로 오너가 검사에게 금품을 준 혐의로 실형이 확정돼 2017년 기재부의 복권수탁사업자 선정에도 탈락한 전력이 있는 기업”이라면서 “‘보도전문 채널 YTN’을 석연치 않은 절차와 과정을 거쳐 결국 사회적 지탄을 받는 기업에 넘겨주려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이어 “전두환 군사독재정권 시절처럼 오로지 대통령을 칭송하는 ‘땡윤 뉴스’를 내보내겠다는 의도인가”라면서 “그래서 YTN 지분을 팔지 않겠다는 공기업의 팔을 비틀어 매각하도록 한 것인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이들은 “YTN은 공적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공기업이 30.95%의 지분을 갖고 있으면서 경영과 보도에는 개입하지 않는 구조에서 24시간 보도전문채널로 자리매김해왔다”며 “공기업의 빈자리를 부도덕한 자본이 차지한다면 방송법에 따라 방송시간의 80% 이상을 뉴스로 보도해야 하는 보도전문채널의 생명인 공정성은 소멸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민주당 언론자유대책위는 “민주당은 매각 과정의 위법성 및 응찰 기업 논란 등 불법매각 정황에 대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방송 공정성, 미디어 공공성의 기본이 되는 공적 소유구조를 해체한 대가를 반드시 묻겠다”고 다짐했다.
2023.10.23 I 김유성 기자
尹정부 민심행보?…홍익표 "홍범도 흉상 철거 백지화부터"
  • 尹정부 민심행보?…홍익표 "홍범도 흉상 철거 백지화부터"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기조 전환과 협치를 진정으로 하고 싶다면 ‘홍범도 장군 흉상 백지화’,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채상병 특검법의 여야 합의 처리’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23일 민주당 최고위 회의에서 홍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소통’을 강조하며 민심을 살피겠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말과 행동이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실천인데 국정기조 전환과 협치를 시작할 수 있는 사안이 바로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백지화,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채 상병 특검법의 여야 합의 처리”라고 단언했다. 그는 “두 사안 모두 진보와 보수를 떠나 대다수 국민이 요구하고 있는 일”이라면서 “민심에 귀를 기울이겠다면 당장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흉상철거 백지화는 대통령이 결심하면 당장 실천할 수 있다”면서 “채상병 특검법 또한 여야가 합의하면 바로 처리해 진실 규명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홍범도 장군 흉상 문제가 민생과는 무관한 ‘철지난 이념문제’라고도 했다. 그는 “민생파탄과 경제위기는 물론 기후위기,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생률 등 힘을 모아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면서 “박정희 정부가 훈장을 수여하고, 전두환 정부가 자유시 참변 피해자로 규정했으며, 박근혜 정부가 잠수함에 이름 붙인 홍범도 장군을 철지난 이념 논쟁으로 모욕하며 국가 에너지를 허비할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소 사육농장에서 퍼지고 있는 ‘소 럼피스킨병’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여당과 협력할 용의가 있다는 뜻도 전했다. 럼피스킨병은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발생해 2019년부터는 아시아 국가로 확산하고 있다. 발병 시 우유 생산량이 감소하고 소의 유산과 불임 등 경제적 피해가 동반된다. 한국은 이 병을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해 2019년부터 진단 체계를 구축했다. 홍 원내대표는 “더 이상의 확산을 막고, 피해를 복구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무엇보다도 비축된 백신의 신속한 접종과 추가 도입 중인 분량의 국내 도착 시점을 단축해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여당이 방안을 마련해 제시하면, 더불어민주당도 함께 논의해 긴급 피해 지원 예산 등 필요한 조치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면서 “럼피스킨병의 조속한 종료와 피해 복구를 위해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2023.10.23 I 김유성 기자
통일전망대에 문재인 대통령 휘호만 없는 이유는
  • 통일전망대에 문재인 대통령 휘호만 없는 이유는
  • [파주=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아 만든 파주의 오두산 통일전망대. 이곳에는 역대 대통령의 통일 휘호가 걸려있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문재인 전 대통령의 휘호만 빠져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6일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 1층에 이명박, 박근혜, 윤석열 대통령의 휘호가 차례로 전시돼 있다(사진=윤정훈 기자)지난 6일 방문한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필승로 오두산 통일전망대. 오두산 통일전망대는 남한에서 북한을 육안으로 가깝게 볼 수 있는 곳중 한 곳이다.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아 남북 분단의 실상을 이해하고, 통일의지를 고양시키기 위해 1992년 노태우 대통령시절 개관했다. 그동안 다녀간 인원만 2000만명이 넘는다. 이곳에는 한국의 통일 정책, 분단의 아픔,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은 작품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전시 중이다.역대 대통령의 통일 휘호를 비교해 보는 것도 전망대에서 느낄수 있는 재미다. 시대에 따라 통일에 대한 생각과 바람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볼 수 있다. 휘호는 통일교육원이 2012년 전시를 하면서 제작했던 것을 통일전망대에는 동판으로 만들어 전시했다. 특이점은 전임 문 전 대통령의 휘호만 빠졌다는 점이다. 문 전 대통령 외에는 재임기간이 짧았던 윤보선, 최규하 대통령의 휘호가 제외됐다. 이들을 뺀 10명 전·현직 대통령의 휘호를 만날 수 있다.6일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 1층에 역대 대통령의 휘호가 전시돼 있다(사진=윤정훈 기자)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대통령은 ‘統一最先’(통일최선)이라고 적었다. 우남 이승만 박사 서집에 실린 이 전 대통령이 쓴 글을 휘호를 확대해 제작했다.박정희 전 대통령은 ‘國力培養 統一成就’(국력배양 통일성취)라는 휘호로 통일의지를 표현했다. 박 전 대통령의 휘호는 1975년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을 위해 쓴 것으로 원본은 개인이 소장하고 있다.전두환 전 대통령은 ‘民族和合 民主統一’(민족화합 민주통일)이라고 쓴 휘호를 2012년 2월 통일교육원에 기증했다.노태우 전 대통령은 ‘우리 後世(후세)는 統一(통일)의 기쁨 속에서 前進(전진)하기를 念願(염원)하며’라는 휘호를 남겼다. 재임 시절인 1992년 2월 2일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찾아 방명록에 남긴 글이다.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은 각각 당선된 대통령 선거일에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방문한 기념으로 방명록에 쓴 글을 휘호로 제작했다.김영삼 전 대통령은 제14대 대통령 선거일인 1992년 12월18일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방문해 ‘南北統一’(남북통일)이라는 휘호를 남겼다.김대중 전 대통령 역시 자신이 당선된 15대 대통령 선거일에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방문한 기념으로 ‘安保(안보) 平和(평화) 交流(교류) 그리고 統一(통일)’이라고 남긴 글을 휘호로 만들었다.6일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관람객이 사진을 찍고 있다. 임진강 건너편은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관산반도 일대다.(사진=윤정훈 기자)노무현 전 대통령은 한글로 ‘평화를 다지는 길 번영으로 가는 길’이라는 휘호를 적었다.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2007년 10월 2일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육로 방북한 것을 기념해 쓴 것이다.이명박 대통령은 ‘相生共榮 平和統一’(상생공영 평화통일) 휘호로 현 정부의 통일 정책을 표현했다. 2011년 12월 21일 당시 류우익 통일부장관을 통해 전달했다.박근혜 전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통일을 이루어 세계평화에 기여하길’이라고 적은 휘호를 2016년 통일부에 전달했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의 헌법적 가치를 담은 ‘자유 평화 통일’이라는 휘호를 통일부에 전달했다.문 전 대통령의 휘호가 빠진 것에 대해 통일부는 “지난 정부 시기에 통일부에서 수차례 청와대에 요청했으나, 결국 휘호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6일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달항아리’로 유명한 강익중 작가와 이산가족 약 4000여명의 고향 그림으로 제작한 ‘그리운 내 고향’을 관람객들이 둘러보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이날 방문한 통일전망대에선 북한의 모습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망원경으로 보면 멀리 농사하는 북한 주민의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이곳은 북한과 거리가 2.1㎞로 매우 가깝다. 짧게는 460m 밖에 되지 않는 곳도 있다. 이에 실향민들은 이곳 야외에 마련된 망배단에서 추석 명절 등에 제사를 지낸다. 또 야외에는 해방후 북한의 민족지도자로 조선민주당을 창당해 통일국가를 건설하려 했던 고당 조만식 선생상이 있다.북한 주민이 추수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통일전망대)
2023.10.08 I 윤정훈 기자
검찰 비난하고 조국 띄어준 검사, 징계 합당할까
  • 검찰 비난하고 조국 띄어준 검사, 징계 합당할까[검찰 왜그래]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북콘서트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법무부 감찰을 받게 돼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법무부는 이 연구위원이 검사윤리강령을 위반했다고 보는 가운데, 이 연구위원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달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이번 논란에는 깊고 음습한 정치적 배경이 깔려있어 어느 한 쪽의 옳고 그름을 단정짓긴 어렵습니다.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사진=뉴시스)이 연구위원은 지난달 조 전 장관의 저서 ‘디케의 눈물’ 북콘서트에 참석해 “조 전 장관이 혜안이 있다, 그때 검찰개혁이 성공했다면 오늘같이 무도한 검찰 정권이 생기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조 전 장관은 강철같은 의지력의 소유자로 기어코 뜻한 바를 이뤄내시는 분”이라고 극찬했습니다. 이 연구위원은 또 “조 전 장관께서 수사와 재판을 받고 엄청난 고초를 겪으시는 걸 그저 바라만 봐야 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선 “그 사람의 무도함을 누구보다 옆에서 지켜봤다, 윤석열 사단은 전두환의 하나회에 비견된다”고 말했습니다. 이 연구위원의 발언은 그 자체로 부적절하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무도한 검찰 정권’은 건전한 민주 사회에서 품어줄 수 있는 수준의 비평이고 ‘하나회에 비견된다’는 발언도 표현의 자유 범위를 벗어나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이 연구위원은 현직 검사이자 전 서울중앙지검장으로서 조국 전 장관의 입시비리 사건과 무관치 않단 것입니다. 검사윤리강령 제14조와 15조는 각각 ‘검사는 직무 수행의 공정성을 의심받을 우려가 있는 자와 교류하지 않는다’ ‘검사는 자신이 취급하는 사건의 피의자 등 이해관계가 있는 자와 사적으로 접촉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이 연구위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냈습니다. 당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조 전 장관을 입시비리 혐의로 기소해 재판을 맡았고, 결국 1심 재판부는 징역 2년을 선고했습니다. 이 연구위원의 이번 북콘서트 발언은 자신이 취급·관리했던 사건을 스스로 부정한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부분입니다.아울러 조 전 장관은 1심 유죄에 항소하고 현재 2심에서 검찰과 법정 다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현직 검사이자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공개적으로 조 전 장관을 옹호한 것은 검찰조직 차원에서 좌시하긴 어려운 문제입니다. 자칫 검찰이 조 전 장관 결백을 인정한다는 오해를 낳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사건 재판을 맡고있는 후배 검사들을 배려하지 않은 언행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마음은 이미 검찰 떠난 ‘사실상 자연인’…한동훈 감정 실렸나 다만 이 연구위원 입장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권교체 후 이 연구위원은 ‘친 문재인 정권 인사’라는 낙인이 찍혀 한직으로 밀려났고, 앞으로도 수사 일선에 복귀할 가능성은 요원합니다. 조 전 장관과 가까운 관계라도 직무 수행의 공정성을 헤칠 우려는 지나친 비약이란 반박이 가능합니다. 또한 이 연구위원은 지난해 4월에 이미 사표를 제출했고, 여건만 되면 당장이라도 검찰을 박차고 나올 사실상 ‘자연인’입니다. 그가 현재 검찰에 머무는 이유는 ‘수사 무마 혐의’로 재판을 받는 중이라 공무원법상 퇴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형식상 검사 신분이 유지된다는 이유로 정치적 활동·발언을 제약하는 것은 당사자로선 억울하고 불명예스러운 처사입니다.아울러 이 연구위원은 법무부의 조치가 형평성에도 어긋난다고 반발합니다. 이 연구위원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사건 관계인인 언론사주와 만났는데 징계 사유로 인정조차 안 됐다”며 “윤석열은 되고, 이성윤은 안 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법조계 일각에선 이번 감찰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감정이 실린 것 아니냐는 뒷말이 나옵니다. 한 장관과 이 연구위원은 이른바 ‘추미애-윤석열 갈등 사태’ 당시 매우 날카롭게 대립하며 원수 관계를 맺었습니다. 조국 전 장관 역시 과거 ‘검찰개혁’ 추진 과정에서 한 장관과 악연을 쌓았습니다. 따라서 법무부가 이 연구위원을 징계하면 어떤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워도 악감정이 실렸다는 반발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구속영장 기각 사태로 기세가 움츠러든 한동훈 법무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2023.10.07 I 이배운 기자
이성윤 "조국과 덕담한게 윤리강령 위반?…윤석열식 내로남불"
  • 이성윤 "조국과 덕담한게 윤리강령 위반?…윤석열식 내로남불"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법무부가 “윤석열 사단은 전두환의 하나회에 비견된다”고 발언한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에 대해 감찰에 착수한 가운데, 이 연구위원은 “윤석열은 되고 이성윤은 안 되느냐”며 강하게 반발했다.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사진=뉴시스)이 연구위원은 4일 입장문을 통해 “윤석열 사단의 ‘무도함’은 지금까지 무수히 지적됐고 이는 진영을 떠나 평가가 크게 다르지도 않다”며 “윤석열 사단을 하나회로 비유한 기사와 칼럼 또한 수없이 많다, 이 정도 의견 표명도 제약된다면,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헌법과 민주주의 근간이 흔들릴 것”이라고 비판했다.이 연구위원은 이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저는 법무부에서 함께 일했다. 자연인으로 돌아온 옛 상사의 북콘서트에서 덕담을 한 것이 공정성을 의심받을 우려가 있는 자와 교류한 것이고, 검사윤리강령 위반이라는데 황당할 따름”이라고 반발했다.그러면서 “윤 전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인 시절, 수사대상인 조선일보와 방상훈 일가와 회동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다”며 “또 다른 사건 관계자인 중앙일보 사주 홍석현과 술자리 유흥을 가진 것도 확인된 사실이고 그 자리에는 관상가도 동석했다고 한다. 이런 것이 전형적인 검사윤리강령 위반이다”고 지적했다.이 연구위원은 또 “윤 전 총장 징계 당시, 사건 관계인인 언론 사주와의 만남은 불문 처리되며 징계사유로 인정조차 되지 않았다. 본질적으로 같은 것을 자의적으로 다르게 취급하는 것이 윤석열식 공정이고 결국 이것이 내로남불과 동의어라는 것을 국민이 안다”며 “제 입을 틀어 막는다고 해서 치부가 가려겠나”라고 반문했다.이 연구위원은 지난달 6일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조 전 장관의 ‘디케의 눈물’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검찰개혁이 제대로 성공했다면 오늘과 같이 무도한 검찰정권이 생기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법무부는 이 연구위원이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당시 공소 유지를 맡았던 조 전 장관과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진행한 행사에 검찰 공무원 신분으로 참석해 부적절한 발언을 해 법무부 검사윤리강령을 위배했다고 판단, 감찰에 착수했다.
2023.10.04 I 이배운 기자
민주당 역사에서 잊혀진 이름..김홍일
  • 민주당 역사에서 잊혀진 이름..김홍일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민주당계 정당의 역사는 꽤 깁니다. 일제 해방 직후 ‘한국민주당’에서부터 ‘민주당’, ‘민중당’ 등의 계보를 이어오다 박정희 정권 시절에는 ‘신민당’이란 이름으로 존재했습니다. 이 신민당에서 여러 반독재 투사들이 나왔는 데 그 중 유명한 이들이 김영삼과 김대중이었습니다. 이 둘은 ‘40대 기수론’을 들고 나와 박정희 당시 대통령과 박빙의 승부를 겨루기도 했습니다. 신민당은 1980년 전두환 정권에 의해 해산되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이 당의 발자취는 남았습니다. 사실상 마지막 총재였던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81년 단식을 하면서 전두환 정부에 항거했던 것이죠. 이 단식 투쟁은 1987년 민주화의 단초가 됩니다. 신민당을 거쳐간 인물 중에는 ‘위대하다’ 평가를 받은 인물도 있는데 바로 김홍일 장군입니다. 대표 대행을 포함해 정식 대표까지 맡았던 인물로 박정희 정권의 유신과 삼선개헌을 반대했습니다.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그는 20대였던 1920년대 만주 독립군에서 활동했고 1926년에는 중국 국민당군에 합류합니다. 장개석군에서 활약하다 2성장군까지 합니다. 이 와중에 상해 임시정부를 물밑에서 돕습니다. 윤봉길 의사의 도시락 폭탄도 김홍일 장군의 협조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1948년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초기 한국군 양성에 힘을 씁니다. 1950년 6월까지 육군사관학교에서 후진을 양성하다 한국전쟁 당시 시흥지구 전투사령관으로 긴급 투입됩니다. 그는 과거 야전 경험을 살려 1주일간 한강방어선을 지킵니다. 덕분에 미군이 한국에 들어올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됩니다. 초기 한국군 장교 중 몇 안되는 광복군 출신이고 공산주의를 배격하는 모습을 평생 보여왔기에 군사정부에서도 호감을 보입니다. 실제 그는 1961년 5.16 쿠데타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고문과 군정 외무부장관을 지냈습니다. 1962년에는 건국훈장 독립장을 박정희 정부로부터 받았습니다. 을지무공, 태극무공, 청조근정 등의 훈장도 수여됐습니다. 이후 1965년 박정희 정부가 한일협정을 체결하자 김 장군은 이에 반대했고 1968년 정계에 투신해 국회의원이 됩니다. 1970년 신민당 전당대회의장을 거쳐 1971년 신민당 당수(대표) 권한대행까지 맡았습니다. 김 장군은 만년에 광복회 회장을 맡아 활동했습니다. 독립운동 업적에 군사적 업적, 독재에 반대했다는 부분까지 후대에 귀감이 되는 것이죠.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자신들의 계보를 앞선 신민당으로까지 끌어 올린다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입니다. 그런데 지금의 민주당에서는 김 장군의 흔적을 전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이북5도청에서 열린 그의 43주기 추모제가 그 예입니다. 그의 아들 김덕재 씨와 박민식 보훈부 장관 등이 참석했습니다만, 민주당 당 지도부 혹은 민주당 의원 어느 하나 그 행사에 참여했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습니다. 자신들의 뿌리가 한국 정당사에 있다고 본다면 앞선 신민당 시절 선배 정치인들의 발자취를 되새겨볼 필요도 분명 있어 보입니다. 상대 당에게도 자랑스럽게 내놓을 수 있는 역사로 말이죠. 그냥 잊혀지기에는 너무 아까우면서 위대한 ‘역사’가 김홍일 장군입니다.
2023.09.30 I 김유성 기자
강서구에 집결한 국민의힘·민주당…중진·지도부 총력전
  • 강서구에 집결한 국민의힘·민주당…중진·지도부 총력전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오는 10월 11일 열리는 서울 강서구청장 재보궐 선거에 여야 지도부가 참여해 총력전을 다짐했다. 내년 4월 열리는 총선의 전초전인만큼 중앙당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번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와 진교훈 민주당 후보는 각각 출정식을 개최했다. 출정식에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양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오전 서울 강서구 강서우체국 앞에서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후보들의 벽보를 부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 지도부와 중진들, 발산역에 집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는 서울 강서구 발산역 앞 광장에서 열린 김태우 후보 출정식에 참석해 구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당 지도부 외 권영세·나경원·김성태 등 서울 지역 중진 전현직 의원들이 집결했다. 충북이 지역구인 정우택 의원도 명예 공동선대위원 자격으로 참석했다. 국민의힘 김태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가 28일 오전 발산역 인근에서 연 선대위 출정식에서 참가자들이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왼쪽부터 김기현 대표, 김태우 후보, 나경원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김기현 대표는 이번 보궐선거를 두고 “강서가 계속 발전할지, 낙후된 과거를 답습할지 선택해야하는 선거”라면서 “구청장이 힘쓰려고 해봐야 자기 힘으로 되겠나, 중앙정부가 돈을 주고 고도 제한도 풀어주고 서울시도 힘을 보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뽑아놨으면 좀 부려먹어야 하는데, 주파수가 통하는 후보는 김태우”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정쟁하려고 아바타로 내려온 사람 말고 구민 숟가락 개수까지 다 챙기는 김 후보를 뽑아달라”며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를 직격하기도 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이 대표가 전날 병상에서 보궐선거 관련 당무를 챙겼다는 언론 보도를 거론하면서 “민주당이 이제 이 선거를 ‘정치 난장판’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고 비꼬기도 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힘 있는 여당의 전폭적 지원과 김태우 후보의 강력한 추진력이 결합해야만 강서구 발전을 완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민주당, 화곡역 앞에서 출정식..총력전 다짐 단식으로 입원 중인 이재명 대표는 이날(28일) 열린 진교훈 후보 출정식에 참여하는 대신 병상 브리핑 보고를 받았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진 후보 선대위 출정식에 당 지도부와 지역 국회의원들, 당원들이 모인 것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심판해야 한다는 의지와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으로 고무된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정권 심판 선거인 내년 총선의 전초전이 될 것이므로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우리나라 전체의 운명이 걸렸다고 생각하고 당 전체를 동원해 총력을 다하는 체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가 28일 오전 화곡역 인근에서 연 선대위 출정식에서 참가자들이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왼쪽부터 고민정 최고위원, 진교훈 후보, 홍익표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민주당 지도부와 강서구 지역 의원들은 화곡역 앞에서 열린 진교훈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 참여해 필승을 다짐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홍익표 원내대표, 고민정·박찬대·장경태 최고위원, 조정식 사무총장,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한 현역 의원 20여명이 참석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법의 심판을 받고, 잉크도 마르기 전에 사면 복권해 또 후보를 내는 후안무치가 대체 어디 있느냐”면서 “전두환도 이렇게 하지는 않았다”고 비난했다.고민정 최고위원은 “여러분의 선택에 따라 내년 총선뿐 아니라 앞으로 대한민국의 모든 운명이 결정될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민주당은 당내 중진들이 참여한 국민의힘 선대위와 달리 강서구 현역의원 3명이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았다. 강선우(강서갑), 진성준(강서을), 한정애(강서병) 의원들은 이날 출정식에 참여해 힘을 보탰다. ◇진교훈 후보, 김태우 후보에 완연한 우위 재보궐 선거일에 가까워지면서 진 후보와 김 후보 간에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는 모습이다. 여론조사꽃이 9월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전화면접 조사로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인물 중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 물었더니 민주당 진 후보가 43.4%,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 27.4%, 정의당 권수정 후보 2.3%로 나타났다. 강서구의 모든 선거구, 60대 이하, 남녀 모두에서 진 후보가 우세했고, 70세 이상, 국민의힘 지지층, 보수층에서는 김 후보가 우세하거나 압도적으로 높았다.이번 조사는 CATI(전화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기간은 9월 20일부터 21일까지이며 이틀간 무선가상번호를 활용해 서울 강서구 주민 515명을 대상으로 했다. 응답률은 10.0%다. 표본오차는 ±4.3%p(95% 신뢰수준)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3.09.28 I 김유성 기자
이재명 "강서구청장 선거 반드시 이겨야"…총력 동원 다짐
  • 이재명 "강서구청장 선거 반드시 이겨야"…총력 동원 다짐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내년 총선의 전초전이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서울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 상황 관련 브리핑을 받으며 이 같이 밝혔다.더불어민주당 진교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가 28일 오전 화곡역 인근에서 연 선대위 출정식에서 참가자들이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왼쪽부터 고민정 최고위원, 진교훈 후보, 홍익표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앞서 열린 진교훈 후보 선대위 출정식에 당 지도부를 비롯해 인근 지역 국회의원들, 당원들이 모인 것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심판해야 한다는 의지와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으로 고무된 분위기”라고 이 대표에 전했다. 이 대표는 “인권의 최후 보루로서 법원이 헌법 정신에 맞게 판단을 해줘 다행”이라면서 “윤석열 정권이 무능한 데다 유능하려는 의지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 실패를 정쟁과 정적 죽이기로 덮을 수 없다는 것을 강서구민들과 국민들에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정권 심판 선거인 내년 총선의 전초전이 될 것이므로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우리나라 전체의 운명이 걸렸다고 생각하고 당 전체를 동원해 총력을 다하는 체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반드시 승리해 강서구와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며 “곰꼼하고 촘촘하게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어제 진교훈 후보와의 통화에서 방심하거나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오므로 세 표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죽을 힘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당도 똑같은 마음으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민주당 지도부는 진교훈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 참여해 필승을 다짐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한 시점에 참여한 것이다. 이날 강서구 화곡역에서 열린 출정식에는 홍익표 원내대표, 고민정·박찬대·장경태 최고위원, 조정식 사무총장,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한 현역 의원 20여명이 참석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22일 강서 현장 최고위원회의, 24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이어 이날 출정식에도 총출동하며 이번 선거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홍 원내대표는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법의 심판을 받고, 잉크도 마르기 전에 사면 복권해 또 후보를 내는 후안무치가 대체 어디 있느냐”면서 “전두환도 이렇게 하지는 않았다”고 비난했다.
2023.09.28 I 김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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