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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932건

은처자·유흥업소 출입 의혹 설정·현응 스님 검찰 고발돼
  • 은처자·유흥업소 출입 의혹 설정·현응 스님 검찰 고발돼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은처자와 유흥업소 출입 등 여러 의혹을 받고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74) 스님과 교육원장 현응(63) 스님이 검찰에 고발당했다.조재현 참여불교재가연대 운영위원장과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23일 각각 업무상 횡령과 배임 혐의로 두 스님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고발인들은 설정 스님이 자신의 큰형의 딸로 호적에 등록된 전모씨와 그녀의 친모에게 2009년 3월부터 지금까지 총 1억 9400만원을 송금한 이유와 해당 자금의 출처를 규명해달라고 요구했다. 설정 스님은 숨겨둔 처와 자식이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설정 스님은 자신의 둘째 형이 충남 예산군 덕산면 대동리에서 운영하는 한국고건축박물관이 경영상 어려움에 처하자 수덕사가 이를 매입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고발인들은 “설정 원장은 수덕사가 운영에 불필요한 고건축박물관 필지와 지상건물 매입을 위해 2018년 4월 44억원의 부채를 낼 수 있는 기채 승인을 했다”며 “조계종 총무원장의 권한을 이용해 수덕사에게 손해를 가하면서 둘째 형이나 자신에게 이득을 취하도록 한 행위는 업무상 배임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현응 스님의 경우 2004년 10월부터 2008년 8월까지 해인사 주지로 재직하며 법인카드로 유흥업소와 숙박업소에서 총 161회에 걸쳐 8200만원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고발인들은 “MBC PD수첩에서 술집 운영자가 ‘유흥업소에서 술을 마시고 성매매를 하며 카드로 쓴 것은 20% 내외’라고 밝힌 것을 보면 드러난 법인카드 사용내역보다 훨씬 많은 돈을 사적 용도로 쓴 흔적이 역력하다”고 주장했다.두 스님을 둘러싼 의혹은 지난해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과정에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MBC 시사고발프로그램 ‘PD수첩’은 지난 1일 이 의혹을 보도했다.고발인들은 “설정·현응 스님은 억울하다면서 문제를 제기하는 MBC PD수첩이나 불교 자정을 바라는 사람들을 매도하는 언동을 하고 있다. 신속하게 수사해 엄중처벌해 달라고 사정기관에 호소했다”고 밝혔다.
2018.05.23 I 이승현 기자
윤태영도 불명예 하차, tvN 드라마 올해만 4번째 날벼락
  • 윤태영도 불명예 하차, tvN 드라마 올해만 4번째 날벼락
  • 조재현, 오달수, 이서원, 윤태영(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올해만 벌써 4번째다. 오달수, 조재현, 이서원에 이어 윤태영도 tvN 새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에서 불명예 하차했다.‘백일의 낭군님’ 측은 20일 밤 “내부논의를 통해 윤태영씨 하차 후 해당 배역을 타 배우로 교체하기로 결정했으며, 대체 배우는 현재 미정”이라고 밝혔다. ‘백일의 낭군님’은 사전제작 드라마다. 제작진은 “제작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제작진은 시청자분들에게 좋은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서울 강남서에 따르면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운전) 혐의로 윤태영을 불구속 입건했다. 사건 다음날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 윤태영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79%였지만, 경찰은 사고 이후 시간이 많이 지난 점을 고려해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했다. 특정 시점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산출하는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한 결과 윤태영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0%로 면허 취소 수준이다. 윤태영 외에도 앞서 이서원이 지난 16일 tvN 새 월화 미니시리즈 ‘멈추고 싶은 순간:어바웃 타임’ 제작발표회를 하루 앞두고 하차했다. 이서원은 지난 4월 초 동료 여성 연예인을 성추행하고 흉기를 이용해 협박한 혐의(강제 추행 및 특수 협박)로 입건됐던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이에 제작진은 첫 방송을 앞두고 급히 김동준을 대체 배우로 캐스팅했다. 지난 17일 종영한 tvN ‘나의 아저씨’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첫 방송을 앞두고 삼형제 중 맏형인 박상훈 역에 캐스팅된 오달수가 성추문에 휘말렸다. 오달수의 6년만의 드라마 복귀로 화제를 모았지만, 하차가 불가피했다. 박호산이 후임으로 발탁됐다. 3월에 종영한 tvN ‘크로스’는 방영 도중 주연인 조재현이 미투 폭로로 중도하차했다. 막바지 하차로 대본 수정을 하는 등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2018.05.21 I 김윤지 기자
오태석 '미투' 여파 해외로…대만 공연 전격 취소
  • 오태석 '미투' 여파 해외로…대만 공연 전격 취소
  • 연극연출가 오태석(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연극연출가 오태석의 ‘미투’ 의혹 여파가 해외 공연계까지 번졌다.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대만 국립전통예술극센터에서 공연 예정이었던 극단 목화의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이 극단 대표인 오태석 연출의 ‘미투’ 의혹으로 전격 취소됐다.대만 국립전통예술극센터는 3일 공식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2018 대만전통극페스티벌’ 프로그램으로 초청한 극단 목화의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을 취소하고 환불 조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공연 취소 이유는 오태석 연출의 ‘미투’ 의혹 때문이다. 대만 국립전통예술극센터는 “대만 내 매체들이 최근 지속적으로 오태석 연출이 한국에서 성추문 혐의로 고발된 사건을 보도하고 있고 이 사건으로 대만 내 젠더 담론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키고 있다”며 “본 센터는 극단 목화 측과의 소통을 통해 올해 대만 공연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대만 국립전통예술극센터는 “본 센터는 전통예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고 예술 종사자의 권익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음을 통감한다”며 “극장 내 성폭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5월 대만에서 열리는 ‘타이완 전통극 페스티벌’은 세계 각지의 뛰어난 전통예술작품을 초청해 소개하고, 대만과 다른 지역의 전통예술을 교류하는 행사이다. 극단 목화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대만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을 공연할 예정이었다. 오태석 연출도 초청을 받았지만 ‘미투’ 파문 이후 불참하고 극단만 방문해 공연하기로 했다.3일 대만 국립전통예술극센터 홈페이지에 올라온 극단 목화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취소 공지글(사진=대만 국립전통예술극센터 홈페이지 캡처).이번 공연 취소 결정은 현지 공연 프로듀서 란 베이즈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서로 촉발됐다. 란 베이즈는 성명서를 통해 “오태석은 최근 한국에서 성폭력 혐의로 커다란 논란을 일으켰지만 극단 목화는 대외적으로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으며 오태석 연출은 종적을 감추고 있는 상태”라며 “한국 공연예술계 관계자들이 이 문제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사법 개입 수사를 의뢰하고 있는 가운데 극단 목화가 대만과 세계 각지에서 공연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이어 “대만 문화예술계도 오랜 기간 상급자가 그의 명성과 권력을 이용해 직장과 교육현장에서 약자를 침범하는 사례가 존재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대만 공연예술계도 이러한 권력구조 문제를 반성하며 억압을 받은 자들과 함께 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성명이 대만 언론을 통해 보도가 되면서 공론화가 됐고 결국 공연 취소로 이어졌다.오태석 연출은 지난 2월 문화예술계 ‘미투’ 운동 당시 연출가 이윤택, 배우 조민기·조재현 등과 함께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그러나 현재까지 입장 표명 없이 종적을 감춘 상태다. 극단 목화도 오태석 연출에 대한 입장 발표 없이 해외 공연을 강행해왔다.지난 4월 말에는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지원을 통해 루마니아에서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을 진행해 논란이 이어졌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오태석 연출이 동행하지 않는 조건으로 공연 지원을 결정했다. 이번 대만 공연은 예술경영지원센터 지원과 상관없이 극단 목화 측에서 자체적으로 추진했다.
2018.05.04 I 장병호 기자
"조재현 활동 재개 아냐"…수현재컴퍼니 폐업 수순
  • "조재현 활동 재개 아냐"…수현재컴퍼니 폐업 수순
  • 배우 조재현(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배우 조재현이 활동 재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그가 세운 공연기획사 수현재컴퍼니가 공식입장을 밝혔다.30일 수현재컴퍼니는 “수현재씨어터에서 이번주 개막하는 연극 ‘비클래스’는 단순 대관 공연으로 조재현 또는 수현재컴퍼니가 활동 재개를 한다고 기사화가 된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수현재컴퍼니 직원들은 6월말 퇴사 예정이며 수현재컴퍼니는 폐업수순을 밟고 있다”고 밝혔다. 공연장 대관에 대해서는 최소 6개월~1년전에 확정이 됐던 것으로 조재현과는 무관하다는 설명이다. 수현재컴퍼니는 “대관 공연들은 조재현이 제작에 참여했다거나 수현재컴퍼니의 재개를 염두한 것이 아니다”라며 “현재 공연장이 있는 건물 또한 매각을 알아보고 있으나 매수자가 있어야 가능한 부분이라 시일이 걸릴 거라 생각한다. 공연장만을 매각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조재현은 지난 2월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뒤 입장문을 통해 사과하고 “전 이제 모든 걸 내려놓겠다”며 “지금부터는 피해자분들께 속죄하는 마음으로 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겠다. 정말로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다음은 수현재컴퍼니 입장 전문이다. 30일 스포츠월드에서 기사화한 내용은 사실과 다릅니다. 수현재씨어터에서 이번주 개막하는 ‘비클래스’는 단순 대관 공연으로 조재현 또는 수현재컴퍼니가 활동 재개를 한다고 기사화가 된 것은 사실과 다릅니다.수현재컴퍼니 직원들은 6월말 퇴사예정이며 수현재컴퍼니는 폐업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공연장 대관의 경우, 최소 6개월~1년전에 확정이 되었던 것으로 현재 대명문화공장 1,2관 및 수현재씨어터는 내년 1월말까지 대관이 되어 있습니다.이후 대관 공연들은 조재현이 제작에 참여했다거나 수현재컴퍼니의 재개를 염두한 것이 아님을 밝힙니다. 대관 공연들에는 피해가 되지 않아야 합니다. 현재 공연장이 있는 건물 또한 매각을 알아보고 있으나 매수자가 있어야 가능한 부분이라 시일이 걸릴 거라 생각합니다. 공연장만을 매각하는 것도 검토 중입니다.또한 수현재컴퍼니에서 제작했던 공연들은 모두 작가와 창작자들의 작품으로 이후 공연 여부와 결정은 그들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부디 공동제작했던 작품들, 창작진들에게 피해가 없길 바랍니다.
2018.04.30 I 이윤정 기자
‘미투 보도’ 최다 등장인물은 ‘안희정’
  • ‘미투 보도’ 최다 등장인물은 ‘안희정’
  •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미투 운동’과 관련해 가장 많이 보도된 인물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로 나타났다.한국언론진흥재단이 6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안 전 지사 관련 미투 기사는 1214건으로 가장 많았다. 연극연출가 이윤택의 991건과 서지현 검사의 이름이 들어간 777건, 배우 조민기의 581건 보다 많았다.시기적으로 안희정 전 지사를 눌러싼 논란이 ‘미투 운동’ 보도의 정점이었다. ‘미투’ 보도가 나온 지난해부터 서 검사의 폭로 전(2017년 10월 17일∼2018년 1월 28일)까지의 104일간 나온 미투 기사는 434건에 불과했으나 안 전지사의 정무비서 김지은 씨가 폭로를 한 후 3월 4일까지 45일간 3203건으로 급증했다. 이후 15일간 미투 관련기사만 3244건이나 더 나왔다.양승혜 언론진흥재단 뉴스빅데이터팀장은 “고은 시인, 이윤택 감독, 배우 조민기·조재현·오달수 미투 보도로 기사량은 끓어올랐지만 강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로 꼽히던 안 전 지사 스캔들이 터지자 기사량 그래프 파고가 정점을 찍었다”고 분석했다.이어 “미투 보도는 아직도 진행형이라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가늠하기 어렵다”면서 “약자를 배려하는 기본적인 인권 문제라는 점을 놓치지 말고 언론이 중심을 잡아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분석은 언론진흥재단의 뉴스빅데이터 분석시스템 ‘빅카인즈’를 통해 진행했다. 분석 대상 기사 건수는 2017년 10월17일부터 2018년 3월19일까지 언론이 보도한 미투 관련 총 7881건이다.
2018.04.06 I 이정현 기자
연극인 "이윤택 구속영장 발부 당연, 제대로 처벌돼야"
  • 연극인 "이윤택 구속영장 발부 당연, 제대로 처벌돼야"
  • 극단 단원들에 대한 성폭력 혐의를 받고 있는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 이틀 연속 출석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bink7119@).[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연극연출가 이윤택에 대해 경찰이 성폭력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연극인들은 “구속영장 발부는 당연한 조치”라며 “제대로 된 법적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는 21일 이윤택 연출에 대해 상습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상습성이 인정돼 중죄에 해당하고 외국 여행이 잦은 분이라 도주 우려가 있고 피해자를 회유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도 있다”며 영장 신청 이유를 설명했다.연극인들은 이윤택 연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는 “이윤택이 최근 수유리의 집을 처분하고 측근에게는 조사 후 공소시효 전 일이 대부분이라 감옥에는 안 가겠다고 말했다는 소식에 피해자들은 또 한 번 절망했다”며 “피해자들이 다시는 움츠러들지 않도록, 더 많은 피해자가 용기를 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구속은 당연하고 시급했던 조치다”라고 말했다.익명을 요구한 피해자는 “경찰 조사에서 많은 부분을 인정했다고 했지만 오랜 시간 그를 지켜봐 온 사람들은 그의 표정에서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며 “그의 구속은 미처 용기 내지 못한 피해자들에게 위로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임인자 연극기획자는 “권력을 남용한 상습적 강제 성폭력 행위, 인간에 대한 존엄을 파괴하고 훼손했다”며 “구속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의 배우 홍예원은 “한국의 현대연극사는 이윤택 연출이 인권을 유린해 세워온 연극이 아니라 용기를 내 그를 고발한 연극인들에 의해 진정한 역사를 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극인들은 이번 구속영장 신청이 실제적인 법적 처벌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재현 극단 희망새 대표는 “처벌의 문제가 공소시효의 적용 때문이라면 새로 법을 바꿔서라도 처벌하는 게 맞다”며 “사회에 반인권적 행위를 알리는 제대로 된 경고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은경 연극평론가는 “지금의 ‘미투’ 운동은 사회 부조리를 관습적으로 받아들인 부조리를 깨고 정의를 실현하는 과정”이라며 “그 과정에서 법의 공정성이 엄격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위계와 권력으로 묵인됐던 공연예술계 성폭력 관행을 돌아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배소현 극작가 겸 배우는 “관습과 위계에 폭력이 은폐되는 시대가 저물고 있다”며 “가해자가 법적 처벌을 받는 당연하고도 어려운 과정을 통해 더 이상 어떤 위계 폭력과 성폭력도 자행될 수 없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공연 관계자는 “위계와 권력에 의해 방치되고 묵인됐던 공연예술계의 성폭력 관행도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경찰은 이윤택 연출이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여성 연극인 17명을 62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조사를 진행해왔다. 16명의 연극인이 이윤택 연출을 고소했고 최근 1명이 추가로 고소장을 냈다. 경찰은 추가 고소 내용도 살펴보는 중이다.이윤택 연출의 가해 행위 가운데 상당수는 2013년 성범죄 친고죄 폐지 이전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2010년 신설된 상습죄 조항을 적용하면 2013년 이전 범행도 처벌이 가능한 점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했다. 이윤택 연출이 구속되면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경남 김해지역 극단 대표 조증윤에 이어 ‘미투’ 운동으로 구속된 두 번째 사례가 된다.
2018.03.21 I 장병호 기자
‘크로스’ 고경표가 아니었다면
  • ‘크로스’ 고경표가 아니었다면
  • 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선악의 공존. 배우 고경표가 탁월한 연기력으로 ‘크로스’를 완성했다. 21일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월화 미니시리즈 ‘크로스’(극본 최민석, 연출 신용휘)는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살인마(허성태 분)에게 복수하기 위한 강인규(고경표 분)의 복수극으로 출발했다. 매스를 든 의사 강인규는 사람을 살리는 의사이자 살의를 품은 복수의 화신이었다. 종국에는 불법 장기밀매 실체와 그의 배후에 있는 검은 민낯까지 파헤쳤다.강인규는 단편적인 설명이 불가능한 캐릭터다. 아버지와 동생을 차례로 안타깝게 보낸 강인규는 오로지 복수를 바라보고 살아왔다. 복수에 대한 열망에도 불구하고 타고난 성품과 의사로서 직업의식은 선을 넘지 않도록 했다. 양아버지였던 의사 고정훈(조재현 분)은 그를 다잡았고, 고지인(전소민 분)을 통해 조금씩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각종 사건사고는 그를 의사 강인규를 성장시켰다. 고경표는 분노와 눈물, 의사로서 간절함 등 복잡적인 감정을 매회 과하지 않게 표현하며 인물의 깊이를 만들었다. 방영 기간 드라마 외적인 논란도 있었다. 고정훈 역을 맡은 조재현이 성추문에 휘말리면서 당초 계획과 달리 12회에서 급작스럽게 하차했다. 급히 대본이 수정되는 등 제작진과 출연진으로선 예상치 못한 변수였다. 이를 반영하듯 5% 가까이 올라가던 시청률은 13회에 들어 3%대 초반까지 내려갔다. 주요 인물이 떠나면서 스토리의 힘이 빠졌기 때문이다. 이 같은 우여곡절에도 ‘크로스’가 흔들리지 않은 이유는 고경표 때문이었다. 강인규란 인물과 전체적인 스토리에 집중해 철저한 캐릭터 분석을 통해 말투, 눈빛, 의상까지 상황에 따라 다르게 설정해 ‘고경표만의 강인규’를 만들어냈다. 물오른 연기력을 입증하면서 배우로서 한 뼘 더 성장하는 계기를 스스로 만들었다.고경표는 코믹과 정극, 악역과 멜로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얼마 되지 않는 20대 남자 배우다. 연기적인 면에서 일찌감치 완성됐다는 평가다. 그동안 청춘의 표상을 맡아 건강한 에너지를 발산했다면, 이번엔 성숙한 면모를 보여줬다. 멈추는 법이 없는 배우. 그의 다음 행보가 늘 궁금한 이유다.
2018.03.21 I 김윤지 기자
③ 피상적 접근 속 훼손되는 '미투'
  • [미투의 미래]③ 피상적 접근 속 훼손되는 '미투'
  • 지난 1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범시민행동 출범 기자회견에서 참석자가 성폭력에 대한 왜곡된 인식 및 정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미투’는 계속돼야 한다. 성폭력 피해를 공개적으로 고발하는 ‘미투’ 운동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피로감을 느낀다는 의견이 곳곳에서 나온다. ‘미투’ 운동을 가십으로만 다루는 피상적인 접근에서 벗어나 권력과 위계 구조에 대한 문제 제기라는 본연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미투’ 운동은 권력에 의해 관습적으로 자행되던 성폭력 문제를 수면 위에 끄집어냄으로써 한국 사회가 변화할 계기를 만들어냈다. ‘미투’ 운동의 도화선이 된 서지현 검사의 폭로는 투명성과 공정성을 갖춰야 하는 검찰 내에서 벌어진 성범죄로 많은 이를 놀라게 했다. 연극연출가 이윤택과 배우 조민기·조재현, 영화감독 김기덕 등 문화예술계 유명 인사들 또한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죄의식 없이 성추행과 성폭력을 일삼았다는 점에서 ‘미투’ 운동은 권력구조에 대한 문제임을 명확히 했다.그러나 최근의 ‘미투’ 운동은 이와는 다른 양상으로 벌어지고 있다. 권력구조에 대한 문제제기가 돼야 할 ‘미투’가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는 것이다. 정봉주 전 의원, 가수 김흥국에 대한 ‘미투’가 대표적이다. 한 언론 보도로 불거진 정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은 당일 행적을 둘러싼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미투’의 본질에서 벗어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김흥국 또한 피해자가 자신에게 금전을 요구했다고 반박하며 본질과는 상관없는 논란만 양산되고 있다.‘미투’ 운동을 남성과 여성의 대결 구도로 바라보는 시선도 ‘미투’ 본연의 의미를 훼손시키고 있다. 실제로 남성 이용자가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미투’ 운동이 남성을 성폭력의 잠재적 가해자로 만들어 불편하다는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미투’ 운동에 대해 ‘펜스 룰’(의도치 않은 성범죄를 막기 위해 아내가 아닌 여성과는 단둘이 있지 않는다는 룰)로 대처해야 한다는 의견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미투’ 운동을 창시한 타라나 버크는 최근 영국 일간지 타라나 버크와의 인터뷰에서 “‘미투’ 운동은 배타적 대립을 보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버크는 “‘미투’는 성폭력을 겪은 이들 모두를 위한 것이지 여성운동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남자들은 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남자들은 여성으로부터 떨어지는 것이 성희롱의 유일한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창피함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국내에서도 ‘미투’ 운동을 사회 구조를 변화시킬 운동으로 확장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문화예술계 성폭력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은 “‘미투’는 가장 보편적인 신체의 자유, 인권의 문제”라며 “모든 시민들이 해야 할 일은 타인의 존엄에 대해 더 섬세하게 접근하도록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투’ 운동의 연대와 지지를 위해 340여개 시민단체가 모여 결성한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은 “성차별·성폭력을 근절하고 성평등 민주주의라는 우리 사회의 새로운 규범과 가치를 우리 사회에 단단히 뿌리내리기 위해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3.20 I 장병호 기자
① 문화예술계 '미투' 끝나지 않았다
  • [미투의 미래]① 문화예술계 '미투' 끝나지 않았다
  • 한국여성연극협회가 세계여성의 날인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개최한 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위드유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곪았던 상처가 아물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미투’ 운동(MeToo·성폭력 피해 고발 운동)으로 문화예술계 성폭력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지 한 달이 넘었지만 고통과 상처는 아직 이어지고 있다. ‘미투’ 운동을 이슈 만들기로 바라보는 피상적인 접근이 이어지면서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오는 현실이다.그러나 문화예술계 ‘미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 중 아직까지 사과는커녕 입장 표명도 없이 침묵하고 있는 이들이 있어 피해자의 아픔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정부에서 부랴부랴 내놓은 대책도 미흡함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화예술인들은 ‘미투’ 운동이 이제는 사회 구조를 변화시키기 위한 본격적인 운동으로 이어져야 한다는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미투, 폭로 넘어 사회 구조 변화를 바라보다‘미투’ 운동을 통해 드러난 성폭력 가해자들은 문화예술계에서 권력과 지위, 명성을 지닌 이들이 대부분었다. 연극연출가 이윤택, 뮤지컬 제작자 윤호진, 대학교수였던 배우 조민기, 공연기획사 대표를 맡고 있던 배우 조재현 등 가해자들은 자신이 가진 사회적 지위를 이용해 관습적으로 성추행 및 성폭행을 자행했다. 이들은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뒤에도 곧바로 사과하지 않았다. 뒤늦게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하는 뻔뻔한 모습을 보여줬다.가해자로 지목된 이들 중에는 아직까지 사과나 입장 표명이 없는 이들도 있다. 연극연출가 오태석, 음악인 남궁연이 대표적이다. 오태석 연출은 여러 피해자의 폭로가 이어졌음에도 현재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국악계에서 활동하며 성추행 의혹에 휘말린 남궁연은 피해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강경대응 입장을 밝혔으나 또 다른 피해자들이 추가로 등장하자 입장 표명 없이 잠적한 상태다. 언론 대응에 적극적이던 남궁연의 법률대리인도 현재 언론과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김신아 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는 “일반적인 성폭력 사건에서도 가해자가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거나 자신이 가해를 하지 않았다고 철썩 같이 믿는 경우가 많다”면서 “가해자가 주변에서 자신의 말을 피해자보다 더 믿어줄 것이라 믿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가해자의 변명보다 일반적인 상식으로 성폭력 문제를 받아들이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문화예술계 평등문화를 위한 연극인 궐기대회에 참석자들이 연극계 변화를 위한 규탄과 청원을 위한 행진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운영위도 제대로 구성 안된 정부 ‘특별조사단’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문화예술계 성폭력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12일부터 피해자를 지원하는 ‘특별 신고·상담센터’와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조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8일 정부 합동으로 발표한 ‘직장 및 문화예술계 성희롱·성폭력 근절 대책’의 일환이다.그러나 문화예술계는 정부 대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특별 신고·상담센터’와 ‘특별조사단’의 운영 기간이 100일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문체부·국가인권위원회·민간전문가 등으로 구성하는 ‘특별조사단’의 경우 운영위원도 제대로 구성하지 않은 상태에서 업무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폭력반대연극인운동은 “정부 대책에는 ‘어떻게’가 빠져 있어 현장에서 얼마나 실효성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고 지적했다.문체부 관계자는 “특별조사단은 처음 4명으로 구성할 예정이었으나 현장에 나가서 조사할 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어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구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별 신고·상담센터’와 ‘특별조사단’의 운영 기간에 대해서는 “100일간 운영을 하면서 향후 상설화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갈 것”이라고 해명했다.◇“가부장 사회 바꿀 씨앗 문화예술계가 품자”희망적인 것은 문화예술계 스스로 성폭력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에 앞장 서고 있다는 것이다. 연극인을 중심으로 결성된 성폭력반대연극인운동은 지난 한 달 간 매주 1회씩 정기적인 모임을 가지며 문화예술계 내부의 성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들은 연극계에 만연한 위계 문화를 뿌리 뽑기 위해 피해자 중심의 지원활동과 긴급 상담 창구 운영을 하고 있다. 국회와 관련 기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학교 및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가이드라인도 제시하고 있다.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은 “문화예술계를 건강한 환경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강력한 위계가 작동하는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며 “견고한 가부장 사회를 바꿀 수 있는 씨앗이 문화예술계에서 잉태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미투’는 가장 보편적인 신체의 자유, 인권의 문제”라며 “사회가 모든 사람의 인권에 더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인권감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여성단체들도 문화예술계를 넘어 사회 각 영역에서 펼쳐지고 있는 ‘미투’ 운동의 확산과 지지를 위한 연대에 나섰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을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지난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 출범을 선언하며 “‘미투’ 운동은 성차별적인 구조와 문화를 바꾸자는 개혁 요구이자 시국선언”이라고 강조했다.
2018.03.20 I 장병호 기자
현직 기자 `조재현 성추행 의혹` 폭로
  • 현직 기자 `조재현 성추행 의혹` 폭로
  • 조재현[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현직 기자가 조재현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했다.월간지 여성조선 A기자는 ‘기자의 미투 `조재현 인터뷰 그 후`’라는 기사를 통해 2015년 여름에 있었던 일이라며 조재현으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기사에 따르면 A기자는 3년전 조재현과 예능 출연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후 A기자는 ‘영화 얘기 좀 더 하자’는 조재현의 연락에 조재현 그의 매니저와 함께 셋이서 저녁을 먹었고, 식사 대접을 받은 것에 대한 답례 차 다시 만난 자리에서 사달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A기자는 이 자리에서 조재현이 ‘내 여자친구 할 거야? 말 거야?’ ‘와이프랑 한 지 오래됐다. 여자친구 해라’ 등 성희롱을 하고 자신에게 입을 맞추려 했다고 주장했다. A기자가 ‘기사 쓸 것이 두렵지 않느냐’고 하자 조재현은 ‘만일 기사가 난다면 업보로 생각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A기자는 “미투 캠페인은 권력형 성폭력에 대한 고발이다”며 “취재원과 기자는 권력구조에 놓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A기자는 “같은 업계 내 상하구조가 아님에도 이럴진대 ‘그 굴레 안에서는 어느 정도였을까’, ‘얼마나 만연했기에 그 틀 밖에서까지 버젓이 자행됐을까’ 그 심각성을 내 경험을 토대로 이해해보고 알리고 싶었다”고 조재현의 성추행 의혹을 밝힌 배경을 전했다. 이어 “비록 미약하나마 침묵을 깬 이들의 심경에 좀 더 가까이 가고자 했다”며 “‘입을 열기까지 이런 심정의 변화를 겪었겠구나’ 하는 걸 몸소 느껴보고 싶었다. 그 입장이 돼봐야 이 캠페인의 당위성을 외치는데 설득력을 실을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A기자는 “미투가 더 자극적인 폭로로 찰나의 화젯거리가 아니라 앞으로 부디 건강하게 지속되길 바란다”며 “침묵의 유혹을 물리친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가 결국 제도적인 방패를 형성하는 그날까지”라며 문구로 글을 마쳤다.조재현은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후 현재 경찰에서 사실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
2018.03.14 I 박미애 기자
"조재현, 김기덕 감독 19禁 영화에 아이디어 제공해"
  • "조재현, 김기덕 감독 19禁 영화에 아이디어 제공해"
  • 사진=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풍문쇼’ 배우 조재현이 김기덕 감독에게 영화와 관련한 많은 아이디어를 제공했다는 주장이 나왔다.지난 12일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이하 풍문쇼)에서는 조재현 성폭력 논란을 집중 조명했다.이날 한 기자에 따르면 평소 조재현과 김기덕 감독은 막역한 사이로 실제 조재현이 김 감독에게 영화 아이디어까지 제공했다고.박하나는 동료배우 조재현 성폭력 논란에 대해 “유명한 배우 선배님이잖아요. 너무 충격적이다. 가족과 함께 방송에 나왔는데 믿을 수 가 없다”고 전했다.김가연 역시 “딸 가진 엄마 입장에서는 어디다 딸을 내놔야 하나 싶다”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이를 들은 이병진은 “원래 조재현이란 배우를 좋아했다. 이번 사건을 보고 사진으로라도 이름도 보고 싶지 않다”며 거부감을 드러냈다.한편 조재현은 김기덕 감독의 영화 ‘뫼비우스’,’나쁜 남자’,‘악어’, ‘야생동물 보호구역’, 등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하며 ‘김기덕의 페르소나’로 불려왔다. 그 중 피해자들과 관련됐다고 알려지거나 충격적 내용의 영화 ‘뫼비우스’와 ‘나쁜남자’가 재조명 되기도 했다.
2018.03.13 I 김민정 기자
경찰, #미투 가해자 55명 조사…이윤택 이번주 소환
  • 경찰, #미투 가해자 55명 조사…이윤택 이번주 소환
  • 성추행 파문을 일으킨 연극연출가 이윤택이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사회 전반으로 퍼지고 있는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과 관련해 경찰이 가해자 50여명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은 미투 폭로로 알려진 총 55명의 성폭력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이 가운데 10명에 대한 정식 수사에 나섰고 15명은 내사를 진행 중이다. 나머지 30명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경찰이 정식 수사에 나선 인물 10명 중에는 여성 단원을 성추행·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연극연출가 이윤택(66)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과 경남지역 극단 대표 조증윤씨(50·구속) 등이 있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는 지난 11일 이 전 감독의 서울 주거지와 김해 도요 연극스튜디오·밀양연극촌·서울 종로 30스튜디오를 압수수색하고 이 전 감독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이 전 감독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 등을 통해 이 전 감독이 단원들에게 성폭력을 가할 당시 정황 파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경찰은 이 전 감독을 고소한 16명 중 10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모두 연극계 종사자인 고소인들은 경찰 조사에서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이 전 감독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까지 고소인 전원에 대한 조사를 마칠 계획이다.이달 5일 이 전 감독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경찰은 고소인 조사를 마치고 이번 주 중에 이 전 감독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경찰은 아울러 영화감독 김기덕씨와 사진작가 ‘로타’(40·본명 최원석), 김덕진 천주교 인권위원회 사무국장의 여성인권활동가 성추행 사건과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교수들의 제자 성추행 의혹 등 15명에 대한 내사를 진행 중이다. 이밖에 영화배우 조재현(52)씨 등 나머지 30명에 대한 성폭력 의혹은 내사에 앞서 피해자 접촉 등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경찰은 미투 수사와 관련해 일선 경찰서는 서장이, 지방청은 수사를 담당하는 2부장 체제로 수사를 강화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언론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상에 언급 중인 유명인 관련 폭로 사안도 추가로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3.13 I 김성훈 기자
경찰 "미투 가해자 41명 수사"…이윤택 소환·김기덕 내사(종합)
  • 경찰 "미투 가해자 41명 수사"…이윤택 소환·김기덕 내사(종합)
  • 성추행 파문을 일으킨 연극연출가 이윤택이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경찰이 사회 전반으로 퍼지고 있는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과 관련해 유명인 등 40여명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여성 단원 성폭력 의혹이 불거진 연극연출가 이윤택(66)씨와 영화감독 김기덕(57)씨 등이 조사 대상이다.이철성 경찰청장은 12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날까지 알려진 ‘미투’ 폭로 사안과 관련해 유명인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41건 정도를 살펴보고 있다”며 “이 가운데 6건은 수사고 8건은 내사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이어 “내사가 진행 중인 사건 가운데 정식 수사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는 사건도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는 지난 11일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의 서울 주거지와 김해 도요 연극스튜디오·밀양연극촌·서울 종로 30스튜디오를 압수수색하고 이 전 감독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이 전 감독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 등을 통해 이 전 감독이 단원들에게 성폭력을 가할 당시 정황 파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경찰은 이 전 감독을 고소한 16명 중 10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모두 연극계 종사자인 고소인들은 경찰 조사에서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이 전 감독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튿날까지 고소인 전원에 대한 조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앞서 이달 5일 이 전 감독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경찰은 고소인 조사를 마치고 이번 주 중에 이 전 감독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경찰은 이밖에 영화감독 김기덕씨와 사진작가 ‘로타’(40·본명 최원석), 김덕진 천주교인권위원회 사무국장 등 8명에 대한 내사도 진행 중이다. 영화배우 조재현(52)씨의 성폭력 의혹에 대해서는 피해자 접촉 등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경찰은 이와 함께 조직 내부에서 벌어지는 성폭력 사건을 전담하는 특별조사단(TF)도 가동하기로 했다. 이철성 청장은 “(미투 운동과 관련해) 오는 15일부터 특별조사단(TF)를 가동한다”며 “(성폭력) 신고 접수부터 조사하고 처리하는 과정을 원스톱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명 내외로 구성하는 TF팀은 신고 대응팀을 비롯해 접수·조사·처리·제도개선 등 4개 팀으로 나눠 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직 내 성폭력 사건 제도 개선을 위한 외부 전문가와 자문단도 TF팀에 포함해 의견을 들을 방침이다. 이 청장은 “경찰 내부에서 혹은 외부인들이 경찰 조사과정에서 2차 피해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18.03.12 I 김성훈 기자
경찰 '연극계 성추문' 이윤택 압수수색…이번주 소환조사(상보)
  • 경찰 '연극계 성추문' 이윤택 압수수색…이번주 소환조사(상보)
  • 성범죄 논란에 휩싸인 이윤택 연극연출가.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경찰이 성폭력 의혹을 받는 연극연출가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의 주거지와 극단 본부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윤택 연출가를 이번 주 내 소환할 방침이다.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는 지난 11일 이 연출가의 밀양 주거지와 김해 도요 연극스튜디오·밀양연극촌·서울 종로 30스튜디오를 압수수색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 연출가의 휴대전화를 비롯한 수사 관련 자료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이 연출가의 위력에 의한 성폭력이 이뤄졌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경찰은 또 지역 해바라기센터의 도움을 받아 “이윤택 연출가에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피해자 16명 중 10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이 연출가의 성폭력을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소희 연희단거리패 대표도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경찰은 오는 13일까지 피해자 조사를 마무리한 뒤 이번 주 안으로 이 연출가를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이씨는 지난 5일 법무부의 승인 아래 한 달 동안 출국이 금지됐다. 앞선 지난달 28일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 등 피해자 16명은 이 연출가를 강제추행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김기덕 영화 감독과 사진작가 ‘로타’, 김덕진 천주교인권위원회 사무국장 등 8명에 대한 내사도 착수했다. 영화배우 조재현씨의 성폭력 의혹에 대해서도 피해자 접촉을 시도 중이며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김 감독 영화에 출연했던 여배우들은 김 감독이 촬영지에서 성관계를 요구하고 이를 거부하면 폭행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2018.03.12 I 권오석 기자
‘아침발전소’ 김기덕 前조감독 “성폭행 스태프, 낙태까지”
  • ‘아침발전소’ 김기덕 前조감독 “성폭행 스태프, 낙태까지”
  • 사진=‘아침발전소’ 방송화면 캡처[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김기덕 감독과 함께 일했던 조감독 A씨가 스태프 성폭행을 폭로했다.A씨는 9일 오전 방송된 MBC ‘아침발전소’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김 감독과 일하며 숱한 피해 사례를 봤다고 주장했다. A씨는 “‘PD수첩’ 방송을 봤다. 저도 알고 있는 부분이 많았고, 방송에 나온 분들 뿐 아니라 여성 제작자와 일반인까지 피해 사례가 많은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는 한 여성 스태프가 울면서 A씨를 찾았다. A씨는 “김 감독이 스태프를 소통 문제로 불러냈다고 하더라. 그 장소가 모텔이었고 성관계는 물론 변태적인 행위까지 요구 받았다고 했다. 스태프는 참다 못해 뛰쳐나왔고 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문제는 한 두 번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A씨는 여성 스태프를 돕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저로서도 달리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상황이나 지위가 아니라서 주저했다. 그 이후 여성 스태프를 볼 수 없었다. 김 감독은 그 여성 스태프가 나에게 상담을 요청했다는 걸 알았고, 나도 작업을 하면서 김 감독의 탐탁치않은 시선을 받으며 모멸감을 느끼는 상황이 많았다. 이게 내가 감당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이후 김 감독과 함께 일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사자에게 들은 건 아니지만, 일부 스태프가 임신하고 낙태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그동안 김 감독에게 문제 제기한 스태프는 한 명도 본 적이 없다. 적어도 현장에서 김 감독은 신이었다. 김 감독이 세계적인 거장이다보니 일하고 싶다고 현장에 찾아오는 스태프들이 많았다. 그가 추앙받는 상황에서 피해자 중 누군가를 옹호하는 게 힘든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나서지 못해 미안하다. 이렇게 인터뷰 하는 것도 미안하다. 영화인으로서 부끄럽다. 사회전반에 만연한 이런 일이 뿌리 뽑혔으면 좋겠다. 그리고 영화계 전반을 일반화시키지 않아주셨으면 좋겠다. 영화라는 꿈을 가진 약자들이 더 많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지난 6일 방송한 MBC ‘PD수첩’은 김 감독의 성폭력 의혹을 제기했다. 김 감독 영화에 출연했거나 오디션을 봤던 여배우들이 피해자로 출연했다. 배우 C씨는 배우 조재현과 그의 매니저도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아침발전소’는 조재현 매니저와도 통화를 시도했다. 이에 매니저는 “패닉상태다. 조사를 받게 되면 말하겠다”며 전화 인터뷰를 거절했다.
2018.03.09 I 김윤지 기자
  • [남궁 덕 칼럼]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들
  • [남궁 덕 콘텐츠전략실장]서지현 검사에서 시작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다. 그 피해자가 대개 여성이고, 얼굴을 드러내기가 쉽지 않아서다. 그러나 이윤택 김기덕 조민기 윤호진 배병우 박재동 조재현 등이 성추행 또는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폭로가 잇따랐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가면이 벗겨지면서 ‘미투’는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었다.안 전 지사의 수행 비서였던 김지은 씨는 지난 5일 한 방송에 출연 해 “지난 해 6월 말부터 8개월간 네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 당시 저는 늘 지사님 표정 하나하나에 맞춰야 하는 수행 비서였고 거절할 수 없는 위치였다. 제가 원해서 했던 관계가 아니다”고 밝혔다. 안 전 지사는 지난 19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경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2위를 한 데다 폭로직전까지 차기 대선 유력후보였다. 그는 파문이 커지자 이튿날 새벽 페이스북에 성폭행을 인정하고 일체의 정치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8일 예고한 자청 기자회견도 취소했다. 한방에 훅 갔다. 용기 있는 ‘미투’로 살아있는 권력을 떨어뜨린 것이다. 그의 낙마와 낙마의 원인이 된 도덕불감증과 이중성이 6월 지방선거의 판세를 바꾸고, 권력 지형도를 바꿀 변수로 떠올랐다. 정봉주 전 의원도 지난 7일 예정된 서울시장 후보 출마 기자회견을 미뤘다. 그도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 몇 주 사이에 소설 몇 권을 읽은 느낌이다. ‘미투’로 드러난 일들이 소설 속의 허상이었으면 한다.이문열의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다시 꺼내들었다. 주인공 한병태는 공무원인 아버지의 좌천으로 열두 살에 서울에서 읍으로 이사 가면서 볼품없는 시골 학교로 전학 간다. 시골학교엔 민주주의가 없고, 급장 엄석대의 전횡만 있을 뿐이다. 병태는 엄석대에게 반기를 들며 외로운 싸움을 시작하지만 결국 굴복하고, 그의 밑에서 ‘평화’를 찾는다. 석대의 편애로 학급 내에서의 대우도 달라진다. 6학년이 되면서 새로 맞은 담임은 석대의 전횡을 바로 잡는다. 석대가 담임의 회초리에 무너져 내리는 것을 본 아이들은 석대의 만행을 하나씩 실토하기 시작한다. 분노하며 뛰쳐나간 석대는 하교하는 아이들을 기다려 응징하지만 “다섯 명이 한 놈한테 하루 종일 끌려 다녀? 병신 같은 자식들”이라는 담임의 말에 고무된 아이들이 단결함으로써 ‘석대 시대’는 종언을 고한다.‘완장’ 찬 권력은 법과 예산 인사권 등 통제 시스템을 통해 힘을 발휘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미투’에서 드러난 성폭행이나 성추행처럼 약자의 빈틈을 가차 없이 파고드는 속성이 있다. ‘미투’가 제기하고 있는 문제는 단순한 성폭력이 아니다. 우월한 지위와 권력을 무기로 성(性)마저 갑질의 도구로 삼는 특권의식이 낳은 범죄다. 이보다 더한 적폐는 없다. 미투 운동이 확산되는 건 우리 사회가 ◇비밀이 없고 ◇공짜 점심이 없고 ◇용서도 없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권력형 성폭행이 우리 사회의 오피니언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문화예술계와 법조계, 교육계, 종교계에서 터진 데다 권력을 위임받은 정치인으로 불똥이 튀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는 게 이를 잘 말해준다.이제는 저급한 권력형 성폭력을 뿌리 뽑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양성평등을 실현할 법적·제도적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 전통적인 위계질서의 재편도 필요하다. 특권과 반칙의 ‘완장문화’를 걷어내고 소통과 공감, 평등이라는 새 시대 가치관을 반영하는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나서야 한다. 요즘 직장 내에서 ‘미투’ 역풍으로 여직원과 가급적 대화하지 않고, 카톡으로 지시하는 등 과도하게 여성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 여성에 대한 남성들의 과도한 경계를 ‘펜스 룰(Pence Rule)’이라고 부르는데 이런 분위기가 감지된다는 얘기다. 펜스 룰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2002년 미국 의회 전문지 ‘더 힐’ 인터뷰에서 “아내 이외 여자와는 절대로 단둘이 식사하지 않는다”고 말해 유래했다.괴물이 된 권력을 고발하는 게 ‘미투’다. 가증스런 두 얼굴의 영웅들이 문제지, 여성이 문제는 아니다.
2018.03.09 I 남궁 덕 기자
`성추문 파문` 김기덕은 어디에…베를린국제영화제 후 해외로
  • `성추문 파문` 김기덕은 어디에…베를린국제영화제 후 해외로
  • 김기덕 감독[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MBC ‘PD수첩’발 성추문 파문이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파문의 장본인 김기덕 감독의 행방이 묘연하다. 김기덕 감독이 국내에 없다는 얘기도 들린다.복수의 관계자들은 이데일리 스타in에 “김기덕 감독이 베를린국제영화제 직후 중국으로 간 것으로 안다” “해외에서 추진 중이던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그 프로젝트 때문에 중국과 홍콩을 왔다갔다 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김기덕 감독은 차기작 프로젝트를 구상 중이었다. 이 일로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참석 전에도 해외에 머무는 시간이 많았다. 여배우 폭행 사건이 한창일 때에도 그의 소식이 뜸했던 배경이다.김기덕 감독은 2013년 개봉한 영화 ‘뫼비우스’ 촬영 중에 여배우의 뺨을 때리고 베드신 관련 사전에 협의 없는 내용의 촬영을 강요했다는 이유(폭행·강요·강제추행치상 등)로 고소를 당했다. 이에 대해 김기덕 감독은 “연출자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 생긴 오해”라고 해명했다. 검찰은 폭행 혐의에 대해서만 인정해 약식기소하고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했다. 법원은 김기덕 감독의 폭행 혐의에 대해 500만원의 벌금형으로 약식명령했다.김기덕 감독은 법원의 폭행죄 인정에도 23번째 장편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의 초청(파노라마 스페셜 부문)을 받았고, 응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서 “판결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지만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의 변명 투의 해명은 뒷말을 남겼지만 김기덕 논란은 이렇게 넘어가는 듯했다.그러던 중 지난 6일 ‘PD수첩’에서 김기덕 감독의 작품을 작업했던 여배우들과 남 스태프들의 성폭력 증언이 폭로됐고, 김기덕 감독은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김기덕 감독이 해외에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에 영화계 한 관계자는 “‘PD수첩’에서 취재 과정에서 사실확인을 위해 연락이 갔을 것이고, 본인도 문자 메시지로 제작진에 입장을 밝혔다”며 “지난해부터 여배우 폭행 사건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사람이 해외 프로젝트 때문이라고 하더라도 이 상황에 해명 없이 해외에 있다는 건 파장을 예상하고 피한다고 볼 수밖에 없지 않냐”고 지적했다. 김기덕 감독과 김기덕필름 측은 언론의 연락을 피하고 있다.[정정보도문] 영화감독 김기덕 미투 사건 관련 보도를 바로잡습니다.해당 정정보도는 영화 ‘뫼비우스’ 에서 하차한 여배우 A씨측 요구에 따른 것 입니다.본지는 2019년 1월 2일〈“김기덕 성폭력+베드신 강요” 주장 여배우 무혐의〉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한 것을 비롯하여, 약 18회에 걸쳐 영화 ’뫼비우스 에 출연하였으나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가 김기덕 감독으로부터 베드신 촬영을 강요당하였다는 내용으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하였다고 보도하고, 위 여배우가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는 취지로 보도‘ 하였습니다.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뫼비우스 영화에 출연하였다가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는 ’김기덕이 시나리오와 관계없이 배우 조재현의 신체 일부를 잡도록 강요하고 뺨을 3회 때렸다는 등‘ 의 이유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하였을뿐, 베드신 촬영을 강요하였다는 이유로 고소한 사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위 여 배우는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은 사실이 전혀 없으며 김기덕으로부 터 강간피해를 입었다고 증언한 피해자는 제3자이므로 이를 바로잡습니다.
2018.03.09 I 박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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