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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 연구진, 웨어러블 심전도 센서 개발
  • 아주대 연구진, 웨어러블 심전도 센서 개발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아주대 연구진이 태양전지와 피부 부착형 바이오센서 기술을 통합해 자가 구동형 웨어러블 심전도 센서를 개발했다. 향후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나 드론·인공지능·전기차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기술로 평가된다. 해당 연구논문의 교신저자를 맡은 이재진 전자공학과·지능형반도체공학과 교수(사진=아주대 제공)아주대는 전자공학과·지능형반도체공학과 연구팀이 이러한 연구 성과를 거뒀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은 갈륨비소(GaAs) 기반의 초유연성 에너지 소자와 피부 부착형 바이오센서를 결합해 자가 구동이 가능한 웨어러블 심전도 센서를 개발했다. 이번 연구에는 아주대 전자공학과 남용현 졸업생(석사), 지능형반도체공학과 신동준 졸업생(석사), 아주대 정보통신연구소 최준규 연구원이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다. 유연하고 가벼우며 높은 효율을 가진 플렉서블(flexible) 태양전지는 바이오 소자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체 움직임만으로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특히 갈륨비소(GaAs) 태양전지는 다중 접합 태양전지의 구현을 용이하게 하고, 전력 변환 효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갈륨비소(GaAs) 태양전지는 갈륨과 비소를 조합한 화합물반도체로 만든 태양전지다. 무겁고 딱딱한 실리콘 기반 태양전지와 달리 가볍고 유연한 형태로 구현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이전에 활용됐던 태양전지 모듈의 구조적 변형이 아니라 태양전지 자체의 물리적 변형에 주목했다. 2.3μm 두께의 갈륨비소 태양전지를 50μm 두께의 기판 위에 전사해 고효율 유연 태양전지를 구현한 것이다. 기존의 건물 전원을 사용한 생체신호의 경우 노이즈로 인해 신호 취득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연구팀은 자연친화적 태양전지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해 노이즈가 최소화(32.68dB의 신호 대 잡음비)된 안정적인 신호를 취득했다.이재진 아주대 교수는 “갈륨비소 기반 태양전지는 가장 효율이 높은 태양전지로 초경량화·유연화가 가능해 대형 드론이나 인공위성 등 첨단 산업에 활용되고 있다”며 “이번 연구에서 갈륨비소 태양전지를 피부 부착이 가능한 매우 얇은 박막 기판에 전사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어 “아주대 연구팀은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웨어러블 바이오 기기, 차세대 3D 안면인식, 증강현실(AR) 응용에 특화된 세계 최고 수준의 고성능 유연 소자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준 아주대 교수도 “이번 연구는 초유연성 태양전지와 바이오센서를 통합함으로써 실시간 인체 건강 모니터링이 가능한 웨어러블 전자제품 개발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재난 감지를 비롯한 사물인터넷(IoT) 분야와 AI, 가상현실, 의료 빅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부문에서 웨어러블 전자소자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우수신진연구사업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했다. 연구 결과는 저명 국제학술지(Small Methods) 3월호에 게재됐다.
2024.04.17 I 신하영 기자
이준석 “노조 활동 방해받지 않도록 삼성전자 주의해달라”
  • 이준석 “노조 활동 방해받지 않도록 삼성전자 주의해달라”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7일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쟁의 행위에 따른 노사 충돌 가능성에 대해 “노조 활동이 방해받지 않도록 사측에서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삼성전자 DSR(반도체부문 부품연구동) 건물에서 삼성전자 노조의 집회가 예정됐지만 지난 주말부터 이해할 수 없는 규모로 갑자기 로비에 화분이 대량 설치되기 시작됐다는 제보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가 22대 총선에서 당선된 경기 화성을 인근엔 삼성전자의 화성 사업장이 있다.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이어 “삼성전자라는 우리나라 대표 기업이 기업 활동을 통해서 더 나은 성과를 내길 바라며 정치를 하겠다”며 “만약 국제적 경쟁에서 삼성전자가 여타 기업에 비해서 불리한 처우를 받고 있다면 우리 정치권이 앞장서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다만 이 대표는 “대한민국에선 삼성전자의 무(無)노조·비(非)노조 경영에 비해 더 중요한 원칙과 가치도 있다”며 “개혁신당은 헌법 119조가 지향하는 경제 민주화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찬성한다”고 강조했다.헌법 119조 2항에는 국가가 균형 있는 국민경제의 성장 및 안정과 적정한 소득의 분배를 유지하고, 시장의 지배와 경제력의 남용을 방지하며, 경제 주체 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의 민주화를 위해 경제에 관한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이 대표는 “경제 성장의 과실은 항상 민주적 절차를 통해 구성원들에게 분배돼야 한다는 철학과 내용을 바탕으로 정치를 할 것”이라며 “기업 활동도 그런 원칙에 맞게 진행되길 바라며 오늘 예정된 집회에서 삼성전자 노조 측과 사측의 물리적 충돌이나 과다한 갈등 발생하지 않도록 양측 유의하길 부탁하며 개혁신당도 이를 주시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앞서 삼성전자 노조 조합원 총 2만7458명 중 2만853명이 쟁의 찬반 투표에 참여해 찬성률 97.5%(2만330명)로 쟁의 행위가 가결됐다. 이 대표는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삼성전자 노조가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 1층에서 첫 집회를 하려고 했는데, 그 공간이 큰 화단으로 바뀌었다”며 “지난 2020년에 삼성전자의 실질적 오너인 이재용 (당시) 부회장이 무노조·비노조 경영 입장을 철회하겠다고 한 바 있다”고 사측의 집회 자유 보장을 재차 강조했다.그는 이어 “우리나라의 기술자들이 지금까지 외국의 기술자들에 비해 같은 능력임에도 현저하게 낮은 임금이나 노동조건 아래 일했던 부분이 있다면 기업이 각별히 신경 써주길 바란다는 메시지도 꾸준히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이 대표는 개혁신당 차원에서 삼성전자 노조를 지원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엔 “오늘 노조 집회에서 사측과 노조 측이 충돌하거나 우리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집회가 진행된다면 양측을 만나 상황을 알아보고 개입할 의사도 있다”면서도 “기업의 고유 경영에 대해선 저희가 최대한 기업 경영의 자유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2024.04.17 I 이도영 기자
국내 첫 액화수소충전소 준공…하루 120대 수소버스 충전
  • 국내 첫 액화수소충전소 준공…하루 120대 수소버스 충전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하루에 수소버스 12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액화수소충전소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임상준(사진 왼쪽에서 네 번째) 환경부 차관이 17일 오전 ‘인천 가좌 액화수소충전소’ 준공식에 참석해 인천시 및 현대자동차·SK E&Sㆍ세운산업 관계자들과 함께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환경부.환경부는 국내 첫 액화수소충전소인 ‘인천 가좌 액화수소충전소’ 준공식을 17일 오전 인천시 서구 가좌동 소재 충전소 부지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준공식에는 임상준 환경부 차관과 박덕수 인천광역시 행정부시장, 안광현 세운산업(주) 대표이사, 추형욱 에스케이 이앤에스(SK E&S) 대표이사, 정유석 현대자동차 부사장, 최영락 인천광역시 버스운송조합 이사장, 강정구 천연가스수소충전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세운산업은 SK E&S와 공동으로 참여한 환경부 ‘2022년 수소전기자동차 충전소 설치 민간자본 보조사업’ 사업자로 선정돼 2년에 걸쳐 총사업비 70억원의 60%인 42억원을 국비로 지원받았다.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업 운전을 시작하는 인천 가좌 액화수소충전소는 지난 1월 30일 완성검사를 통과하고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2개월여의 시운전을 진행했다. 이곳 충전소는 시간당 120㎏의 수소를 충전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으며, 일일 평균 120대의 수소버스를 충전할 수 있다.액화수소는 기체수소를 극저온상태(영하 253도)로 냉각해 액화한 수소로 기체수소 방식에 비해 압력이 낮아 안전하고, 대규모 운송이 가능해 수소 소비량이 많은 수소버스 등 수소상용차 보급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액화수소 압력은 10기압 이하로 기체수소 200기압 이상보다 낮다. 또 액화수소 1회 운송량은 3톤 이상인데 반해 기체수소는 300kg에 불과하다.환경부는 인천 가좌 액화수소충전소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40기, 2030년까지 280기(누적 기준) 이상의 액화수소충전소 설치를 목표로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임상준 환경부 차관은 인천 가좌 액화수소충전소 준공식 참석에 앞서 액화수소 생산?공급시설인 SK E&S 액화수소플랜트(인천 서구 원창동 소재)를 방문해 시운전 상황 등을 점검했다. 지난 1월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두산 액화수소플랜트(1700톤/년)가 준공한 데 이어 인천(SK E&S, 3만톤/년)과 울산(효성 하이드로젠, 5200톤/년) 액화수소플랜트까지 문을 열면, 국내에서 생산 가능한 액화수소는 연간 약 3만6900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임상준 환경부 차관은 “세계 각국이 수소차 등 수소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자국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먼저 환경부가 확고한 탄소중립 노력과 함께 수소차 생태계 육성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테니, 모두가 함께 역량을 모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4.17 I 이연호 기자
고관절 재골절 위험 예측하는 CT기반 딥러닝 모델 개발
  • 고관절 재골절 위험 예측하는 CT기반 딥러닝 모델 개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고관절 골절 환자의 재골절 위험을 간편하게 예측할 방법이 제시됐다.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딥러닝 예측 모델이 5년 이내의 단기 고관절 재골절 위험을 우수한 정확도로 예측해냈다. 이는 고관절 골절의 맞춤형 관리 및 치료전략 수립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서울대병원 융합의학과 김영곤 교수·의생명연구원 김이삭 연구원,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공성혜 교수 연구팀이 고관절 골절 환자 1480명의 CT 영상을 기반으로 단기 재골절 위험 예측 모델을 개발하고, 정확도를 검증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고관절 골절 환자는 재골절 위험이 높고, 특히 첫 골절 후 평균 2~4.3년 사이 재골절이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따라서 단기적 재골절 위험을 예측하고 고위험군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한데, 기존 골절 예측 도구(FRAX 등)들은 단기 예측에 한계가 있어서 새로운 예측 방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연구팀은 단기 재골절 위험도 예측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근육과 뼈의 조성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고관절 CT 영상’에 주목했다. 2004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골절로 내원한 1012명의 고관절 CT 영상을 재구성하여 정면·측면·횡단면 영상을 생성했다. 이후 각 영상의 특징을 추출한 뒤, 이를 조합해 산출한 재골절 위험 자유도(재골절이 발생하지 않을 확률)를 생존곡선 형태로 표현하는 앙상블 딥러닝 모델을 설계했다.또한 전체 환자를 분석하여 CT 촬영 후 경과한 시점별로 ‘기준값’을 설정했다. 이 기준값보다 위험 자유도가 낮아지면 재골절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기준값 곡선과 환자의 생존곡선을 비교하여 생존곡선이 기준값 곡선보다 낮아지는 시점을 재골절 발생 시점으로 예측할 수 있다.연구팀 개발 딥러닝 모델의 구조도. 고관절의 정면, 측면, 횡단면 방사선 사진을 분석하고 이를 조합해 산출한 재골절 위험 자유도를 생존곡선으로 형태로 표현함. 환자의 생존곡선(파란 선)이 기준값 곡선(빨간 선) 보다 낮아지는 시점을 재골절 발생 시점으로 예측할 수 있음.추가로 고관절 골절 환자 468명을 대상으로 성능을 테스트한 결과, 단기 재골절을 예측하는 앙상블 딥러닝 모델의 예측 정확도(AUROC)는 약 0.74로 높았다.(2년·3년·5년내 재골절 예측 정확도 각각 0.74, 0.74, 0.73) AUROC는 1에 가까울수록 우수한 예측 성능을 나타낸다.이는 임상정보 및 골밀도에 기반한 기존 FRAX 예측 도구보다 뛰어난 성능이었다. FRAX의 2년·3년·5년내 재골절 예측 정확도는 각각 0.58, 0.64, 0.70였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CT 기반 딥러닝 예측 모델이 5년 미만의 단기 재골절 위험도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고 강조했으며, 이는 고관절 골절을 경험한 환자들의 관리 및 치료전략 수립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영곤 교수(제1저자)는 “연구팀이 개발한 딥러닝 모델을 활용하면 재골절 고위험군을 적극적으로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런 고위험군에게는 골다공증약 처방, 지속적 모니터링, 조기 재활 등을 실시하여 고관절 골절로 인한 낙상 위험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영상의학분야 국제학술지 ‘래디올로지(Radiology)’에 지난 1월 게재됐다.
2024.04.17 I 이순용 기자
"카카오T벤티로 오세요"…카카오택시 스카우트 경쟁에 업계 '논란'
  • [단독]"카카오T벤티로 오세요"…카카오택시 스카우트 경쟁에 업계 '논란'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경쟁사인 타다 계약 택시의 위약금 대출과 이자 지원을 제시하며 ‘카카오 T벤티’ 가입 확장을 시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서울개인택시조합의 요청으로 ‘상생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라는 설명이지만 경쟁업체들은 그나마 얼마 되지 않는 시장점유율마저 빼앗아가는 시도라며 반발하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6일 택시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카카오 T 벤티 외 다른 택시 플랫폼에서 대형 승합차량으로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급택시 조합원 중 카카오 T 벤티로 가입을 희망하는 경우 위약금 대출과 이자를 지원하는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이데일리가 입수한 상생 프로그램 신청서에 따르면 해당 프로그램을 신청한 고급택시 기사는 서울개인택시조합 새마을금고로부터 최대 1000만원을 대출 받을 수 있다. 이는 경쟁업체인 타다와 맺은 가맹계약을 해지할 경우 기존에 지원받은 상품화비와 정착지원금 등을 포함한 위약금이 약 1000만원 정도이기 때문인데, 여기에 대출이자 85만원과 가맹 계약시 부담해야 하는 약 100만원(차량부착 카카오 띠 및 모니터 비용)을 함께 지원한다. 상생 프로그램 신청 권유를 받은 한 고급택시 기사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조합이 개별 문자와 설명회를 통해 주기적으로 플랫폼 전환을 권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상생 프로그램 설명회를 강동구, 강서구 등에서 매달 열고 있다”며 “주로 카카오모빌리티로 옮길 경우 더 많은 매출을 낼 수 있다는 내용이다. 보통 월평균 800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고 말한다”고 언급했다.서울개인택시조합이 적극적으로 카카오모빌리티 가입 권유에 나서다보니 기사들 사이에서는 내부 유착관계에 대한 의혹도 제기된다. 지난 2022년 차순선 조합 이사장이 카카오모빌리티 협력사 블랙핀에서 설립한 자회사 ‘한국택시발전연구소(현 한국모빌리티연구소)’의 이사를 겸직했다는 점 때문인데, 차 이사장은 논란이 일자 이사직을 내려놓은 것으로 전해졌다.카카오모빌리티와 서울개인택시조합이 운영 중인 ‘상생 프로그램’ 신청서(사진=김가은 기자)모빌리티 플랫폼 업계에서는 독점적 시장 점유율을 보유한 카카오모빌리티가 위약금에 대한 대출과 이자까지 지원해주며 계약 해지를 유도하는 이 같은 방식이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고 있다고 비판 중이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카카오모빌리티의 일반 호출 시장 점유율은 94.46%에 달한다. 같은 기간 택시가맹 서비스 시장 내 ‘카카오 T 블루’의 점유율 또한 73.7%로 집계됐다.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개방을 외치던 카카오모빌리티가 타 택시 플랫폼사의 기사에게 대출이자와 계약금을 지원해주며 스카우트해가는 것은 1위 사업자로서 바람직한 방식은 아닌 것같다”며 “다른 업체들은 자금력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방식의 경쟁을 시도조차 할 수 없다. 이렇게 되면 국내 택시 업계의 서비스 다변화와 혁신을 가로막아 택시기사들은 물론 승객 모두에게 손해로 돌아갈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7월 타다 넥스트 개인택시 기사들이 콜 수요 감소에 따라 타다 운영사인 브이씨엔씨(VCNC)를 대상으로 생존대책 마련을 촉구하면서 벤티로 전환하고 싶지만 위약금 문제로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지원을 요청했던 것”이라며 “이에 도움을 드리고자 택시기사조합과 함께 새마을 금고에서 최대 1000만원(타다 위약금) 대출 시 발생하는 이자를 지원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000만원이라는 현금 지원을 통해 기존 타다넥스트 기사들을 대상으로 영업했다는 것은 기존 업계 상황에 기반하지 않은 무리한 해석이다.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덧붙였다.
2024.04.17 I 김가은 기자
FI가 점 찍었던 재생 웨이퍼 기업 제이쓰리, 회생 매물로 나와
  • [마켓인]FI가 점 찍었던 재생 웨이퍼 기업 제이쓰리, 회생 매물로 나와
  • 반도체 웨이퍼.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한때 벤처캐피탈(VC)과 은행권, 증권사 등 재무적 투자자(FI)들의 러브콜을 받았던 비메모리 반도체 재생 웨이퍼 제조 기업 제이쓰리가 인수·합병(M&A) 시장 매물로 나왔다. 지난해 7월 회생 절차 개시하고 법정관리 중에 있는 제이쓰리는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새 주인을 찾을 예정이다.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제이쓰리는 공개경쟁입찰방식으로 M&A를 진행 중이다. 매각 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은 이달 26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신청 받을 예정이다. 이번 매각은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 등 외부자본 유치로 진행된다. 제이쓰리는 지난 2006년 설립된 반도체 웨이퍼 생산 기업으로 충청남도 천안시에 자리하고 있다. 반도체 웨이퍼는 반도체 칩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기본적인 판을 말한다. 이 중 제이쓰리가 보유한 재생 웨이퍼 기술은 폐기된 웨이퍼를 재생시켜 만드는 방식이다. 고가의 웨이퍼를 재활용해 원가 절감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환경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았다. 관련 업계에 의하면 제이쓰리는 이전에도 한 차례 폐업 위기에 몰린 적이 있다. 지난 2012년 경북 구미시 불산가스 누출 사고 이후 화학물질관리법이 강화되면서 기존 공장에서 제품 생산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공장 신설 및 설비 강화를 위한 투자금이 모자랐지만 이후 실적이 회복되면서 외부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 지난 2018년에는 일본과 대만 등 해외 반도체 시장에 진출해 30억원의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제이쓰리는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 2019년에는 모험자본 투자를 유치했다. 1년 후인 2020년에는 큐캐피탈파트너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TS인베스트먼트 등 VC를 포함해 KB증권, 산은캐피탈, 신한캐피탈 등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 그러나 이후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경영난을 피하지 못해 결국 지난해 법정관리를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제이쓰리의 회생절차 개시가 결정된 지난해 7월 기준 회사의 자본금은 50억원, 결손금은 591억원으로 나타났다. 회사의 유동자산은 47억원, 비유동자산은 282억원인데 부채는 각각 유동부채 744억원, 비유동부채 126억원으로 나타났다. 현재 주주는 자기주식(86.5%)을 포함해 BNK 오픈이노베이션 Pre-IPO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제1호(4.2%), DB금융투자(3.2%), 기타(6.1%) 등으로 구성돼 있다. ‘BNK 오픈이노베이션 Pre-IPO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제1호’는 BNK투자증권의 50억원 규모 블라인드 펀드로, 상장을 앞둔 신기술사업자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 전환상환우선주(RCPS) 등의 메자닌 투자 위주로 운용됐다.
2024.04.16 I 송재민 기자
'공무원 타임오프' 노·정 갈등 지속…공전하는 사회적 대화
  • '공무원 타임오프' 노·정 갈등 지속…공전하는 사회적 대화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공무원 노동조합 전임자의 근로시간 면제(타임오프) 심의기구 구성을 둘러싼 노조와 정부 간 갈등이 이어지며 노사정 사회적 대화가 공전하고 있다. 노정 간 입장이 첨예해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1월5일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열린 노사정 신년인사회에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왼쪽부터),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건배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6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경사노위와 한국노총 공무원본부 실무진은 이날 한국노총에서 비공개회의를 열어 ‘공무원근무시간면제심의위원회’(이하 심의위) 공익위원 구성 방법을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경사노위는 심의위 산하에 분과위원회를 설치하고 분과위를 먼저 열자고 제안했으나 노조는 근본적 해결책이 아니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심의위는 지난해 12월 시행된 개정 공무원노조법(제7조의2)에 따라 공무원 노조 전임자의 근무시간 면제시간 및 사용인원 한도를 정하는 역할을 한다. 경사노위에 설치되며 노조·정부·공익위원이 각 5명씩 참여한다.갈등은 공익위원 구성 방법에서 야기됐다. 공무원노조법이 준용하는 노동조합법(제24조의2)에 따르면 공익위원은 경사노위 위원장이 15명을 추천하고, 노조와 사용자(공무원노조법에선 정부)가 순차적으로 배제한 뒤 남는 5명을 위원장이 위촉하게 된다.공무원노조는 애초 15명의 인력 풀(Pool)이 정부 측에 가까운 인사로 꾸려졌다며 반발해왔다. 이후 지난 2일 15명을 인정하는 대신 노조와 정부가 구성코자 하는 위원 2명씩 남겨두고 순차 배제하자는 의견을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경사노위는 순차 배제를 하는 주체는 노조와 정부이므로, 이 문제는 근본적으로 노정 간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정부 측 간사인 인사혁신처는 이러한 방식에 반대하고 있다. 인사처 관계자는 “사전에 노조와 의견을 조정하는 것은 법령상 규정, 제도 취지상 맞지 않는다”며 “이 문제와 관련해 노조와 협의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인사처는 고용노동부, 행정안전부, 교육부, 부산시 등 심의위에 포함되는 중앙부처와 지자체 의견을 받아 순차 배제할 순번을 경사노위에 전달한 상태다.문제는 공무원 타임오프를 둘러싼 노정 간 갈등으로 사회적 대화가 가동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경사노위는 ‘지속가능한 일자리와 미래세대를 위한 특별위원회’ 첫 회의를 지난 4일 열기로 했으나 한국노총이 공무원 타임오프제 문제에 반발하며 특별위 불참을 선언했다.특별위는 지난 2월 경사노위 본위원회 의결로 구성된 위원회다. 산업구조 전환, 불공정 격차 해소, 유연성 및 노동시장 활력 제고, 대화와 타협의 노사관계 등을 의제로 올려뒀다. 특별위가 가동돼야 사회적 대화가 본궤도에 오르게 되지만 특별위 회의 일정이 무기한 미뤄지며 사회적 대화가 공전하고 있는 셈이다.경사노위는 물밑 조율을 이어간다는 방침이지만 노정 간 입장이 첨예한 탓에 이견을 좁히기에 난관이 예상된다. 노조는 ‘기울어진 15명의 풀’을 이미 인정했으며 그 이상으로 양보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인 반면, 정부는 현재 절차가 법령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2024.04.16 I 서대웅 기자
“지주사 이익 나눠달라”…HD현대重 노조, 성과급 개편 요구
  • “지주사 이익 나눠달라”…HD현대重 노조, 성과급 개편 요구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HD현대 조선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009540) 계열사 노동조합이 성과급 제도 개편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주사가 낸 이익을 기존 성과급에 추가로 얹어달라는 내용이 골자다. 조선업계가 제2의 호황기를 맞은 가운데 성과급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16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 조선 3사(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삼호) 노조가 마련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공동 요구안에는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 이익에 따른 추가 성과급을 3사 직원들에게 공동 분배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조선 3사는 각사 매출과 영업이익 등을 기반으로 매해 성과급을 산출해 지급한다. 여기에 추가로 HD한국조선해양의 이익을 성과급으로 산출, 이중 지급해야 한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는 “HD한국조선해양의 성과와 이익은 오직 조선 3사 노동력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이라며 “따라서 성과 역시 조선 3사 노동자들에게 공동 분배해야 한다”고 밝혔다.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사진=HD현대중공업)조선업황 악화로 수년간 적자에 시달리다가 이제 막 흑자를 내기 시작한 조선업계는 이 같은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지주사 재원으로 계열사에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 자체가 배임 혹은 주주가치 훼손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업 성과급은 실제 이익을 내는 곳에서 지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는 주주가치 훼손에 해당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반면 저임금 문제로 극심한 인력난에 시달려온 조선업계 임금 수준을 대폭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계 고질적인 문제인 저임금 구조를 해결하기 위해선 기본급 외에도 성과급 지급 기준을 높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5만9800원(호봉 승급분 3만5000원 제외) 인상을 요구할 방침이다. HD현대중공업지부는 △귀향비 인상(연 1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상향) △가족 수당 확대 지급 등도 요구 중이다. 이를 합산하면 연봉 기준 약 1000만원이 오르는 효과다. 아울러 노조는 △정규직 국내 인력 신규 채용 △정년 연장 △임금피크제 폐기 △하청노동자 처우 개선 등도 요구안에 포함했다.이번 HD한국조선해양 임단협을 시작으로 조선업계에선 ‘춘투(春鬪)’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회사별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는 공동교섭은 각사 근로자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며 “향후 교섭이 원만히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HD현대중공업 노사가 지난해 5월 16일 울산 본사에서 ‘2023년 임금협상 상견례’를 진행하고 있다.(사진=HD현대중공업)
2024.04.16 I 김은경 기자
중국 1분기 GDP 호조에도…3월 부진에 씁쓸한 뒷맛(종합)
  • 중국 1분기 GDP 호조에도…3월 부진에 씁쓸한 뒷맛(종합)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장률을 나타냈다. 수출이 순조로운 성장세를 나타내고 연휴 등으로 내수 소비도 살아난 모습이다. 중국 정부는 연간 5% 안팎 경제 성장 목표 달성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하지만 3월 들어 주요 경제지표가 주춤하면서 개운찮은 뒷맛을 남겼다. 여전한 부동산 시장의 침체도 골칫거리다.지난 12일 중국 장쑤성 랸윈강 항구에 안개가 깔려 있다. (사진=AFP)◇연간 5% 경제 성장 달성 자신하는 中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8%를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목표(약 5%)를 달성하기 위해선 1분기 경제 성장률이 관건으로 지목됐는데 무난한 시작을 알렸다.1분기 수출액은 5조7378억위안(약 1103조7000억원), 수입액 4조4315억위안(약 852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4.9%, 5.0% 늘었다. 무역수지는 1조3063억위안(약 251조원) 흑자다. 1분기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6.1%, 4.7% 증가했다. 수출으로 신규 주문이 늘고 중국 내 서비스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인프라와 제조업 투자가 늘면서 1분기 고정자산 투자도 같은 기간 5.0% 증가했다.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8로 6개월만에 확장 국면으로 돌아서면서 기업 체감 경기도 개선되는 양상이다.소비자물가(CPI)는 2월(0.7%)과 3월(0.1%) 상승으로 돌아서 1분기 기준으로는 전년동기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동기대비 0.7% 상승했다.1분기 전국 도시 평균 실업률은 5.2%로 전년동기대비 0.3%포인트 하락하면서 고용 여건도 안정된 모습이다.중국 내부에서도 1분기 경제 여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중국거시경제연구소의 윈징징 연구원은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 인터뷰에서 “일련의 거시적 조합 정책 효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면서 중국 경제의 활력이 계속 높아지고 발전의 질이 향상되고 있다”며 “1분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중국 경제는 올해 다양한 목표와 과제를 완수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세부 경제지표 약세, 모멘텀 흔들릴 수”중국 1분기 GDP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외부에서는 우려의 시각을 나타내고 있다. 연초 개선세를 나타냈던 경제지표가 3월 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이날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3월 중국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4.5% 증가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5.4%)를 밑도는 수준이다. 전월 상승폭(7.0%)에도 크게 못 미쳤다.소매판매도 같은기간 3.1% 늘어 시장 예상치(5.1%)는 물론 전월 상승폭(5.5%)을 하회했다. 고정자산 투자만 전년동월대비 4.5%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4.0%)를 웃돌았다.CPI도 올해 2월에 전년동월대비 0.7% 올라 오랜만에 상승 전환했지만 3월에는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성장세를 보이던 수출액도 4월 7.5% 감소하면서 2분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로이터통신은 “올해 중국 경제가 견조하게 출발했으나 수출, 인플레이션 등 3월 지표는 모멘텀이 다시 흔들릴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수요를 촉진하기 위한 추가 부양책에 대한 시장의 요구는 더 커졌다”고 보도했다.잠시나마 반짝 반등하는 다른 지표와 달리 부동산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올해 1분기 부동산 개발 투자는 전년동기대비 9.5% 감소했다. 이중 주거 부문 투자는 10.5% 줄었다. 주거용을 포함한 신축 상업용 건물 판매는 같은기간 19.4%나 감소했다.부동산 수요가 살아나지 않아 전체적인 시장 상황이 부진한 흐름이다. 3월 1선도시(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의 신축 건물 분양가는 전년동월대비 1.5% 하락했다. 기존 건물 매매가는 7.5%나 내렸다.삭소캐피털마켓츠 싱가포르지사의 차루 차나나 아시아태평양 시장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중국 경제지표는 강세인 것처럼 보이지만 세부 사항은 약하다”며 “이는 경제에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고 시장은 위안화 약세에 계속 대비해야 함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2024.04.16 I 이명철 기자
원로 배우와 젊은 배우들의 축제, 연극 '햄릿' 6월 개막
  • 원로 배우와 젊은 배우들의 축제, 연극 '햄릿' 6월 개막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는 2년 만에 돌아오는 연극 ‘햄릿’의 캐스팅을 16일 공개했다.연극 ‘햄릿’ 포스터. (사진=신시컴퍼니)신시컴퍼니의 ‘햄릿’은 2016년 이해랑연극상 수상 배우 9명의 무대로 선보였다. 2022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2016년 초연 배우들을 비롯해 연극계 원로 배우들과 연극·뮤지컬계를 이끌고 있는 젊은 배우들까지 16명이 출연하는 무대로 화제가 됐다. 2년 만에 돌아오는 이번 공연 또한 연극계 원로들과 젊은 배우들의 축제 같은 무대로 오는 6월 9일부터 9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2022년 공연에 출연한 전무송, 박정자, 손숙, 정동환, 김성녀, 손봉숙, 길해연, 강필석, 김명기, 이호철이 그대로 출연한다. 여기에 이호재, 김재건, 길용우, 남명렬, 박지일, 정경순, 전수경, 박윤희, 이항나, 이승주, 양승리, 이충주, 정환, 루나 등이 새로 합류한다.주인공 햄릿 역은 지난 시즌 주연을 맡았던 강필석과 함께 연극 ‘벚꽃동산’ ‘세인트 조앤’ 등에 출연한 이승주가 더블 캐스팅됐다. 강필석은 “이 작품은 배우로서의 생각과 가치관을 바꾸게 한 정말 특별한 공연”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승주는 “햄릿이라는 작품은 모든 배우들이 선망하는 작품이지만 그보다 더 영광인 점은 우리나라 연극계를 대표하는 선생님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햄릿’은 공연 수익을 차범석연극재단과 한국연극인복지재단에 기부해 의미를 더한다. 수익금은 창작희곡 발굴과 연극인들이 본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개선에 쓰일 예정이다.공연 관계자는 “60년 경력의 최고령 배우 전무송, 이호재부터 각종 연극, 연기상을 휩쓴 중견 배우들, 그리고 첫 연극 데뷔를 앞두었지만 이미 가수와 뮤지컬배우로서 정점에 섰던 배우 루나까지 총 24명의 각계각층에서 모인 배우들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조합으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예정이다”라고 전했다.지난 시즌에 이어 손진책 연출이 셰익스피어 원작을 삶과 죽음의 경계를 허무는 무대 연출로 풀어낸다. 이태섭 무대 디자이너, 김환 의상 디자이너 등이 창작진으로 참여한다. 티켓 가격 6만~9만원.
2024.04.16 I 장병호 기자
르노코리아,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부산공장서 노사간담회
  • 르노코리아,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부산공장서 노사간담회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르노코리아는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및 정부 관계자와 르노코리아 노사가 부산공장에서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이번 간담회는 ‘산업전환에 따른 고용안정 지원 등에 관한 법률’(산업전환법) 시행을 앞두고 모범적 노사 관계 구축과 이를 위한 정부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하나의 라인에서 최대 8종까지 혼류 생산이 가능한 부산공장의 생산 유연성은 우수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온 임직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상생의 노사관계를 위해 노동조합과 지속적인 소통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오는 6월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할 새로운 중형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내년 후반부터 부산공장에서 생산할 폴스타4 전기차 등 생산 계획도 전했다.앞서 르노코리아는 향후 3년간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미래차 생산을 위한 설비 교체 비용 1180억 원을 부산공장에 투자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부산시와 체결한 바 있다.김동석 르노코리아 노조위원장은 지난해 판매 감소와 생산 물량 축소로 생산 직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설명했다.그는 “고용 안정은 소비자들이 만들어 주는 것”이라며 “올 하반기 신차 준비에 노사가 함께 만전을 기하고 신차 판매 성공을 위해 노조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경쟁력 있는 산업전환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수한 인적 자원과 부품업체와의 협업이 중요한 만큼, 르노코리아의 미래차 프로젝트가 부품업체의 고용안정까지 가져오는 미래차 전환의 우수 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왼쪽부터), 이해진 르노코리아 제조본부장,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르노코리아)
2024.04.16 I 이다원 기자
"구조개편·PA간호사 법제화 등"…의료 공공성 강화 방안 논의
  • "구조개편·PA간호사 법제화 등"…의료 공공성 강화 방안 논의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의료 공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사직 전공의 등 의료계와 환자·시민단체가 모여 의료 공공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15일 오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의료공백 장기화 상황에서의 건강권 보장 및 의료공공성 강화 방안 모색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15일 오후 ‘의료공백 장기화 상황에서의 건강권 보장 및 의료 공공성 강화 방안 모색 토론회’를 열었다.이날 임준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예방의학 전문의)이 ‘한국 보건의료체계 문제점 및 의료 공공성 강화 방안’을 주제로 전문가 발표를 맡았다.임 위원은 필요가 아닌 구매력에 의해 작동하는 보건의료 공급 체계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임 위원은 “구매력에 따라 보건의료 공급 체계가 결정되다보니 자원 분포가 불균형하고 수도권 쏠림 현상 등 의료이용에 격차가 생겨 건강 불평등 문제가 심화한다”며 “진료권별 사망률 격차엔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치료가능 사망률과 입원한 환자의 사망률엔 의료 인프라의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인력을 늘리고 기관 수를 줄여 (한 기관에) 의사와 간호사를 많이 배치하는 구조개편이 필요하다”며 “최소한 전문의 60~70명이 있어야 병원 기능을 할 수 있다. 작은 병원은 문을 닫는 게 아니라 재활병원 등 방향성을 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환자단체에서는 의료공백 장기화로 인한 환자들의 피해를 우려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환자들은 각자도생하고 있으며 지금 해결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아 인권위에 정책뿐만 아니라 피해입는 환자들의 상황 파악을 부탁한다”며 “2020년에 이어 2024년에도 의사들이 응급실, 중환자실을 떠남에도 의료계의 자정노력이 작동하지 않아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수련병원이 전문의 중심이 아니라 전공의가 없으면 의료 공백이 생기는 문제가 있는데, 전문의 중심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서비스 제공체계로 개선해야 한다”며 “그간 불법 논란이 있던 진료지원인력(PA간호사)을 법제화 또는 양성화하려는 노력을 정부가 하고 있는데 해외 국가처럼 법적 근거를 제대로 마련해야 한다”고 발언했다.전공의의 근무환경에 대한 성토도 나왔다. 류옥하다 전 가톨릭중앙의료원 인턴 대표(전공의)는 ‘정부의 의료정책 추진 과정에서 전공의 인권 침해 실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류 전 대표는 “의료 개혁은 필요하나 의대 증원이 그 답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공의들은 주당 80시간이 넘는 높은 업무 강도와 최저시급에도 미치지 못하는 낮은 보상에도 업무를 성실히 수행해왔지만 정부는 헌법을 무시하고 근거가 부족한 정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양적 지표보다도 질이 강조되는 영역으로 불투명한 의대 증원보다 당장 실행가능한 ‘수요 중심 의료 개혁’을 대안으로 제안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최복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정책실장은 “의료의 개혁과제는 대폭적인 변화를 추구해야 하며, 가져올 수 있는 사회적 혼란을 줄여야 하며 단계적 재원의 투입의 필요성에 따라 중장기적 추진이 불가피하다”면서 “윤석열 정부는 차일피일 미루지 말고 조속한 진료 정상화로 더 이상 환자와 노동자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회적 대화체를 구성하고 의사의 현장 복귀를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인권위는 이날 논의 내용 바탕으로 정책 검토를 추진할 계획이다.
2024.04.15 I 손의연 기자
노랑통닭, 인기 부위로만 구성된 ‘콤보’ 출시
  • 노랑통닭, 인기 부위로만 구성된 ‘콤보’ 출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노랑푸드는 자사 치킨 프랜차이즈 ‘노랑통닭’이 모든 메뉴를 인기 부위(다리, 날개, 봉)로 구성된 콤보로 선보이며 떡볶이 2종도 함께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이번 콤보 출시는 원하는 치킨 부위만 모아 즐기고 싶어 하는 고객들의 수요를 반영했다. 3종 치킨 메뉴(노랑 3종, 열불 품은 3종, 맵싸한 3종)를 제외한 모든 메뉴를 콤보 구성으로 주문할 수 있다.사이드 메뉴 ‘파송송 떡볶이’와 ‘열불라조 떡볶이’를 출시한다. 파송송 떡볶이는 기존 일부 매장에서만 판매하던 제품이지만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에 전 매장으로 확대했다. 열불라조 떡볶이는 지난 1월 출시한 ‘열불라조 치킨’의 소스를 활용해 이국적인 풍미와 자연스러운 매운맛을 특징으로 한다. 특히 기본 떡볶이의 ‘떡과 어묵’ 구성에서 벗어난 ‘떡과 두부면’ 조합으로 보다 쫄깃한 식감과 담백한 풍미를 제공한다. 가격은 모두 5500원이다.노랑통닭은 이번 신메뉴 출시를 기념해 전 메뉴를 최대 5000원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행사는 오는 21일까지 진행되며 배달의민족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할인 쿠폰을 발급받아 주문이 가능하다.노랑통닭 관계자는 “고객들이 노랑통닭의 치킨을 콤보, 순살 등 각자 원하는 구성으로 즐길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 전 제품을 콤보 구성으로 출시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소리에 적극적으로 귀 기울여 그에 맞춘 다양한 메뉴들을 선보이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2024.04.15 I 김정유 기자
공무원들 죽음으로 모는 `악성민원`…2030 "제발 막아주세요"
  • 공무원들 죽음으로 모는 `악성민원`…2030 "제발 막아주세요"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최근 김포시와 남양주시 등에서 공무원들이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들이 연이어 발생하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2030청년위원회가 안전요원 의무배치, 공무원 인력 확충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대전시청 소통민원실에서 둔산지구대와 합동으로 ‘상반기 특이민원 발생 대비 모의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전공노 청년위원회 측은 15일 정부세종청사 스마트워크센터 회의실에서 행정안전부 정부혁신국장 등과 간담회를 갖고 ‘악성 민원 대책 및 공무원 보호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영운 전공노 청년위원장은 “악성 민원의 실제 사례들을 직접 전달하며 심각성을 보여주고 현장에서 공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노조 측의 요구사항은 △안전요원 의무 배치 △위법행위 녹화·녹음 규정 강화 △악성 민원 법적 대응 강화 △제3자를 이용한 민원 처리 요구 금지 △반복 및 중복 민원 처리 간소화 △공무원 개인정보 보호 △친절·신속 강요 정책 폐지 △청사 출입제한 강화 △기타(공무원 인력 확충, 피해 공무원 심리치료 의무화 및 인사이동 조치 등)이다. 2030세대 공무원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있었던 비극적인 사건들에서 비롯됐다. 앞서 김포시 공무원 A씨는 난 2월 29일 김포 도로에서 진행된 포트홀(도로 파임) 보수 공사와 관련해 차량 정체가 빚어지자 항의성 민원을 받았다. 온라인에서는 공사를 승인한 주무관이 A씨라며 그의 실명, 소속 부서, 직통 전화번호 등 신상 정보가 공개돼 이른바 ‘좌표 찍기’를 당했고 극단적 선택을 한 바 있다. 또한 지난달 20일에는 남양주시 9급 공무원 B씨가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휴대전화에서는 유서 형태의 메모가 발견됐는데 “업무가 많아서 힘들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이 같은 젊은 공무원들의 요구에 대해 제도 개선 필요성에 공감하고 관련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특히 정부는 공무원이 직접 대면하지 않고 민원인을 상대하는 등 미국·싱가포르 사례를 차용하는 방식을 살펴보고 있다. 최근 각 지자체는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공무원 이름을 비공개로 전환하는 등 보호 조치에도 나서고 있다.
2024.04.15 I 이유림 기자
동아제약 ‘오쏘몰’, 멀티비타민 부문 국내 판매 1위 등극
  • 동아제약 ‘오쏘몰’, 멀티비타민 부문 국내 판매 1위 등극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동아제약은 프리미엄 비타민 ‘오쏘몰’이 지난해 국내 멀티비타민 부문 판매 1위에 올랐다고 15일 밝혔다.글로벌 리서치 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오쏘몰은 지난해 멀티비타민 부문 전 유통채널 소매 판매액 기준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다. 멀티비타민은 비타민과 미네랄을 조합한 제품으로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거나 일반적인 식단 이상의 영양소를 보충하기 위해 섭취한다.동아제약의 멀티비타민 ‘오쏘몰’ (자료=동아제약)오쏘몰은 말본, 테일러메이드, 해리스트위드 등 브랜드 콜라보 활동을 통해 프리미엄 비타민 브랜드 이미지를 고취시켰다. 또한 시즌별 패키지 다변화를 통한 선물 가치 강화, 백화점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통해 고객과의 온·오프라인 브랜드 경험을 강화했다.오쏘몰은 주요 유통채널인 카카오톡 선물하기, 올리브영에서 오랜 기간 상위 랭킹을 유지했다. 지난해 ‘오쏘몰 이뮨’ 단일 품목만으로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독보적인 NO.1 브랜드로 입지를 다졌다.동아제약 관계자는 “멀티비타민 부문 매출 1위는 오쏘몰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일궈낸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오쏘몰은 이중제형 비타민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15 I 나은경 기자
“배앓이 없고 속 편해” 서울우유, 프리미엄 우유로 ‘위기’ 뚫는다
  • “배앓이 없고 속 편해” 서울우유, 프리미엄 우유로 ‘위기’ 뚫는다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한국인 100명 가운데 62명이 유당불내증(우유를 잘 소화시키지 못하는 증상)으로 우유 섭취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 A2 단백질이 우유 소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우유는 2030년까지 원유를 ‘A2’ 원유로 100% 교체해 나갈 계획입니다.”최경천 서울우유협동조합 상임이사 (사진=서울우유)최경천 서울우유 상임이사는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A2+ 우유 출시회’에서 “앞으로 A2 우유를 만들 수 있는지 없는지가 시장의 평가 기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A2 등 프리미엄 흰 우유를 통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유업계는 저출산으로 인한 소비층 감소, 저가 수입산 멸균우유의 범람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A2 우유는 일반 흰 우유보다 알레르기 유발물질인 ‘베타 카소모르핀-7(BCM-7)’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사람의 모유와도 비슷한 형질을 지니고 있다. A2 단백질만 보유한 젖소에게서 생산한다. 이 덕분에 A2 우유는 유당불내증을 앓는 소비자에게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날 서울우유는 신제품 ‘A2+(플러스) 우유’를 선보였다. A2 전용 목장과 EFL 공법 등이 기존 제품과의 차별점이다. 이승욱 서울우유 우유마케팅팀장은 “A2 플러스 우유는 기존 A2 제품과 달리 전용 목장에서 생산해 100% 혼입 우려가 없다”며 “원심분리기를 활용해 살균 전 신선함을 극대화하는 EFL 공법도 적용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나영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A2 우유 섭취 후 장내 유익균 증가를 확인했다”며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도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서울우유는 지난 2020년부터 80억원을 투자해 A2 우유에 대한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프리미엄 제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여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인당 우유 소비량은 26.2㎏에 불과했다. 이는 2000년(1인당 30.8㎏)대비 99.7% 급감한 수치다. 서울우유는 오는 2030년까지 A2 원유 비율을 100% 교체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일평균 약 1900t의 원유 중 3%인 50t을 A2 우유로 생산한다는 목표다.문진섭 서울우유 조합장은 “서울우유가 걸어온 길이 곧 대한민국 낙농산업과 우유의 역사였다”며 “A2 우유가 세상에 나오게 됐고 A2 우유로의 전면 전환을 통해 또 한 걸음 앞서 가겠다.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2024.04.15 I 한전진 기자
속 편한 'A2 우유' 게임체인저 될까...유업계 경쟁 본격화
  • 속 편한 'A2 우유' 게임체인저 될까...유업계 경쟁 본격화
  • 서울우유협동조합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앞으로 유업계는 ‘A2 우유’를 만들 수 있느냐 없느냐로 생존이 결정될 것이다.”서울우유협동조합(이하 서울우유)은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A2+(플러스) 우유 출시회’를 통해 A2 우유로의 낙농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정체기에 빠진 국내 유업계가 프리미엄 우유인 A2 우유를 통해 활로를 모색한다. 속 편한 우유로 알려진 A2 우유로 국산 우유 소비증진을 이끌고, 나아가 어려운 국내 낙농업의 미래를 제시한다는 목표다.A2 우유는 일반 우유의 ‘A1단백질’과 ‘A2단백질’ 중 A2단백질만 보유한 젖소에게서 생산한 우유다. 우유 단백질 성분의 80%는 카제인으로, 카제인의 25~35%를 차지하는 ‘베타(β) 카제인’의 유전자 유형은 A1 단백질과 A2 단백질로 나뉜다. 동물실험 결과 A1 단백질은 소화기 불편감을 유발하지만, A2 단백질은 모유와 유사한 구조를 지녀 소화 장애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실제로 이날 분당서울대병원 김나영 교수팀이 발표한 소화개선에 미치는 유효성 안전성 평가 시험에 따르면 A1 우유와 A2우유를 8주간 비교 실험한 결과 A2 우유가 소화 개선과 장내 유익균 증가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우유가 내놓은 A2 우유는 서울우유 전용 목장에서 집유한 프리미엄 우유다. 국산 A2 우유에 체세포수 1등급, 세균수 1A 원유와 EFL(Extended Fresh Life)공법을 더했다. 이를 위해 서울우유는 지난 2020년부터 약 80억원을 투자해 A2 유전자를 공급하고 형질검사를 했으며 전용목장을 만들었다. 서울우유는 프리미엄 제품인 A2+로 시장에 진출, 오는 2030년 A2 원유 비율을 100% 교체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올해 말까지 일평균 약 1900톤의 원유 중 3%인 50톤을 A2 우유로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서울우유 조합원의 모든 목장에서 A2 원유가 생산될 수 있도록 전 라인을 A2 우유로 전환할 방침이다. 연세유업 모델 방송인 서장훈. 연세유업 제공.앞서 연세대학교 연세유업도 지난해 10월 ‘세브란스 전용목장 A2단백우유’를 출시했다. A2단백우유는 연세유업에서 직접 관리하는 전용 목장에서 수급한 원유 중 엄격한 검사를 통과한 원유만을 사용한다. 이 과정에서 A2단백질 유전자를 가진 젖소를 선별해 분리 집유하고 가열처리 외 별도의 추가 공정 없이 A2단백원유 100%를 담아 고소하고 진한 맛이 특징이다. 특히 연세유업의 A2 우유는 최근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300만개를 넘어섰다. 이 같은 호조세에 연세유업은 방송인 서장훈을 모델로 기용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A2 우유에 대한 인지도를 쌓고 있다. 연세유업은 앞으로 A2 우유 생산량을 늘리고 프리미엄 흰 우유 시장 성장에 기여, 국내 낙농가에 비전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이처럼 유업계가 A2 우유에 집중하는 것은 흰 우유 소비 감소와 출산률 저하로 시장이 정체기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흰 우유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6591억원 수준으로, 5년 전인 지난 2019년(1조6766억) 보다 감소했다.서울우유협동조합 문진섭 조합장은 “저출산 및 고령화, 점차 증가하고 있는 수입산 멸균유에 대비해 A2 우유가 좋은 해답이 될 것”이라며 “A2 우유로의 전면 전환을 통해 한 걸음 앞서 가겠다”고 말했다.
2024.04.15 I 문다애 기자
운동권 허인회, 보조금법·변호사법 위반 징역형 집유…檢, 항소
  • 운동권 허인회, 보조금법·변호사법 위반 징역형 집유…檢, 항소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386 운동권 출신인 허인회(60) 전 녹색드림협동조합 이사장이 변호사법과 보조금관리에관한법률(보조금법) 위반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데에 대해 검찰이 항소했다. 서울북부지방법원 전경(사진=이소현 기자)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천대원)는 지난 11일 허씨와 공범들의 1심 재판 결과에 불복해 항소했다고 15일 밝혔다. 당시 재판부는 변호사법·보조금법·근로기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허씨에게 일부 유죄를 인정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 허씨가 이끌던 녹색드림협동조합에는 벌금 300만원을, 공범으로 기소된 유모(60)씨와 김모(67)씨에게는 각각 무죄와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허 전 이사장은 2014년 9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무선도청 탐지장치 납품업자의 부탁으로 국회에 청탁한 뒤 대가성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한국에너지공단이 실시한 태양광 설비 설치 공사 중 일부를 무등록 사업자에게 맡겼음에도 직접 시공한 것처럼 속여 보조금을 받은 혐의도 받는다. 허 전 이사장에게는 음식물처리업체의 위치 변경 청탁을 받고 돈을 수수한 혐의,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의 대상지 선정과 관련해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청탁·알선하는 대가로 조경판매업체 부사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 등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무선도청탐지장치를 공공기관에 납품 청탁한 일 등에 대한 금품 수수와 약속이 청탁 대가로 보기 어렵다거나 청탁 대가 약속의 의사 합치에 이르지 못했다는 1심 법원의 판단은 금품 거래의 실질을 무시하고 형식에만 치중한 것으로 수긍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죄가 선고된 청탁 대가 수수·보조금 부정수급 등에 대한 선고형도 그 죄질을 반영하지 못해, 허 전 이사장과 공범들에 대해 항소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법원은 지난 5일 허 전 이사장에게 제기된 각종 혐의 중 무자격 업체에 태양광 설비시공 하도급을 주고 보조금을 받은 혐의 등을 유죄로 인정했지만, 무선 도청탐지 장치를 납품 청탁한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운영하는 조합이 피해자인 한국에너지공단의 협력업체로 선정된 뒤 태양광 설비 설치의 일부를 무등록 사업자에게 하도급해 시행했음에도 마치 직접 시공한 것처럼 피해자를 기망했다”며 “부정한 방법으로 피해자로부터 보조금을 받은 점이 인정된다”고 말했다. 법원은 허씨가 음식물처리업체 변경 청탁을 받고 돈을 수수한 혐의도 유죄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음식물 처리장에 대해 1억원을 받고 일을 처리하기로 약속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면서도 “청탁과 알선 명목으로 3000만원을 받은 점은 인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친분이 있는 국회의원을 만나 상임위원회 소속 공공기관에 국가정보원 보완 지침을 이행하도록 청탁함으로써 영업에 일정 부분 도움을 받은 것으로 보이나 그가 받은 수수료는 무선도청탐지장치의 판매 관련 납품계획이 성사된 것에 대한 대가”라며 “국회의원을 청탁하거나 알선했다는 점이 분명히 입증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한편 허 전 이사장은 1980년대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지내며 ‘386 운동권의 대부’로 불렸다. 그는 지난 2000년 새천년민주당, 2004년 열린우리당의 공천을 받아 총선에 출마했고, 2004년에 열린우리당 청년위원장을 지냈다.
2024.04.15 I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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