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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대유행' 속 보건노조 총파업 강행이냐, 철회냐…오늘 결과 발표
  • '4차 대유행' 속 보건노조 총파업 강행이냐, 철회냐…오늘 결과 발표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가 9월 총파업 여부를 밝힌다. 총파업이 가결되면 코로나19 ‘4차 대유행’ 대응에 적잖은 문제가 생길 전망이다.18일 대전 서구 대전시청 앞에서 의료기관 동시 쟁의조정 신청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보건의료노조 대전충남지역본부/연합뉴스)보건의료노조는 27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 노조 대강당에서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 발표 및 노정교섭 결과를 발표한다. 전날(26일) 정부는 보건의료노조와 11차 협의를 진행하고 타결을 위해 ‘끝장 토론’까지 진행했다.보건의료노조는 지난 19일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보건의료 인력과 공공의료를 확충하는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9월 2일 총파업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노조는 전날까지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결과에 따라 총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노조는 지난 5월부터 9차례 노정 교섭을 시도했지만,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파업을 예고한 이후에도 2일 10차 노정 교섭을 진행했지만 6시간의 격론에도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전국 136개 의료기관 5만 6000여명의 조합원들은 지난 17일 노동위원회에 역대 최대 규모의 동시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전날에는 노정이 오후 11시까지 합의안 도출에 나섰다.15일간의 쟁의조정 기간 내에 타결되지 않으면, 총파업 투표 결과를 통해 내달 2일 보건의료노조 8만 조합원이 총파업 투쟁과 공동 행동에 돌입한다.보건의료인력이 들고 일어난 이유는 코로나19 사태가 1년 7개월이 넘어가고 있지만 정부가 제대로 된 임금이나 보상, 인력확충, 휴식 등 근무 환경 개선에 늦장 대응을 취하고 있어 결국 폭발했기 때문이다.보건의료노조가 요구하는 8대 핵심사항은 △보건의료인력의 직종별 적정인력 기준 마련 △간호사 1인당 환자수 법제화 △규칙적인 교대근무제 시행 △의료기관 비정규직 고용 제한 △의사인력 확충 및 공공의대 설립 △코로나19 치료병원 인력 기준 마련 △생명안전수당 제도화 등의 공공의료 확충 등이다.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의료기사·간호조무사·요양보호사·약사·기술기능직 등으로 구성됐으며 국립중앙의료원, 국립암센터, 서울아산병원, 고려대의료원 등 코로나19 치료전담병원 인력들이 포함돼 있다.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은 코로나19에 너무 많은 의료인들이 ‘번아웃’된 것”이라면서 “노조가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상황인데 의료진들의 입장은 저희도 공감하고 있어 오늘 충분히 마음을 터놓고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박 반장은 최종 교섭결과 전망에 대해 “모두 다 열어놓은 상태로 논의할 것”이라며 “내일 발표의 여부, 형식 등은 오늘 논의 진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오늘 마지막 협의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1.08.27 I 박경훈 기자
아람코 코리아 대표, "저탄소 에너지에 미래도 있다"
  • 아람코 코리아 대표, "저탄소 에너지에 미래도 있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탄소 배출을 줄이는 단 하나의 해결책은 없습니다. 기후 변화 대응 목표를 달성하려면 전 세계가 전통 연료와 저탄소 에너지원을 조합하는 데 힘을 모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람코도 저탄소 에너지 미래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무티브 알 하비(사진) 아람코 코리아(Aramco Korea) 대표는 26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탄소 배출이 적은 에너지 미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아람코는 세계 최대 규모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 기업이다. 세계 5위 석유화학 기업 사빅(SABIC)을 지난해 인수하고 최근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을 기반으로 한 블루 수소 사업에 뛰어드는 등 저탄소 에너지 기업으로의 변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아람코 코리아는 우리나라에 안정적으로 원유를 공급하면서도 아람코와 에쓰오일(S-OIL(010950))·현대중공업그룹 등 간 협력 가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012년 말 아람코 코리아가 설립된 이후 아람코 코리아 대표가 국내 언론과 인터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아람코 코리아)◇이미 이산화탄소 연 80만t 이상 포집·저장알 하비 대표는 대체 연료원으로 떠오르는 수소에 관심을 보였다. 그는 “수소는 연소할 때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아 탈탄소화가 어려운 분야에서 저탄소 연료원으로 쓰일 수 있다”며 “아람코는 블루 수소 시장을 탐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소는 생산 방식에 따라 △화석 연료에서 추출되는 그레이 수소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재생에너지로 물을 전기 분해해 얻는 그린 수소 등으로 나뉜다. 블루 수소는 화석 연료에서 추출된다는 점에서 그레이 수소와 동일한 방식으로 생산되지만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CCUS 기술로 제거한 수소를 말한다. 아람코는 중동 지역에서 CCUS 프로젝트를 운영하면서 블루 수소의 핵심인 탄소 포집 기술을 확보했다. 중동 최대인 우쓰마니아(Uthmaniyah) CCUS 프로젝트만 해도 처리하는 이산화탄소가 연간 80만t에 달한다. 그는 “블루 수소 기술의 규모를 키우려면 더 많은 투자와 개발, 글로벌 전략 파트너십, 시장 메커니즘 등이 필요한데 아람코는 이 같은 역량을 보유했다”면서 “블루 수소 가치 사슬 투자를 지속하고 있고, 낮은 탄화수소(탄소와 수소로만 이뤄진 유기화합물) 생산 비용과 풍부한 매장량을 기반으로 블루 수소 개발도 시작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아람코는 세계 최초로 상업용 블루 암모니아를 일본으로 선적해 발전부문에 연료로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암모니아는 운송하기 어려운 수소를 수송할 수 있는 수단으로 각광을 받는다. ◇원유를 바로 석유화학제품으로…기술 개발아람코가 박차를 가하는 또 다른 분야는 석유화학 사업이다. 알 하비 대표는 “세계가 코로나19 영향으로부터 회복한다면 인구 증가와 경제 성장에 힘입어 연료와 석유화학 원료로서의 원유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2040년까지 석유화학 분야에서의 원유 수요가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봤다. 지난해 사빅 인수 역시 이 같은 판단에 따라 이뤄졌다. 그는 “아람코의 장기 전략 핵심은 탄화수소 가치 사슬 전반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데 있다”며 “화학부문 규모를 확대하고 글로벌 사업 범위를 넓혀 석유화학 다운스트림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람코를 최대주주로 둔 국내 정유사 에쓰오일도 ‘석유에서 화학으로’ 혁신 전환에 나섰다. 에쓰오일은 국내 석유화학 분야에서 최대인 5조원을 투자해 석유화학 고도화 설비 가동에 들어갔으며 7조원을 추가로 투자해 ‘샤힌’(Shaheen·아랍어 매)으로 불리는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뿐만 아니라 아람코는 열 촉매를 활용해 원유를 바로 석유화학 제품으로 만드는 원유·화학직접전환(Crude-to-Chemicals)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통상 원유→납사(Naphtha)→에틸렌 등 기초유분→플라스틱·합성섬유·고무 등을 거쳐 석유화학제품으로 만들어지는 데 비해 열 촉매 원유·화학직접전환 기술은 중간 과정이 생략된다는 것이 아람코의 설명이다. 알 하비 대표는 “더 많은 원유를 고부가가치 화학제품으로 전환한다면 그만큼 연료로 태우는 원유가 줄어들기 때문에 화학사업에 집중하는 것은 환경적 관점에서도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아람코 코리아)◇원유 채굴도 탄소 배출 감소…아시아 거점 활용아람코는 본업인 원유 생산(업스트림)에서도 탄소 배출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 아람코가 석유 1배럴을 생산할 때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10.5㎏으로 석유가스기후변화이니셔티브(OGCI) 회원사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친다. 그만큼 에너지 소비량 대비 탄소 배출량을 가늠하는 탄소 집약도가 낮다는 의미다. 알 하비 대표는 “탄소는 세계 경제 성장을 이끈 에너지 시스템의 주요 요소였지만 배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저감(Reduce) △재사용(Reuse) △재활용(Recycle) △제거(Remove) 등 4R로 이뤄진 탄소순환경제에 주목했다. 아람코는 원유를 생산하는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면서도 불가피하게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이를 폴리프로필렌 카보네이트 폴리올 제품 ‘컨버지’(Converge)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연안에 맹그로브 묘목 500만 그루 이상을 심는 등 자연 생태계와 야생 서식지의 복원,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그는 “아람코는 세계 주요 석유 기업 가운데 미국 특허 등록 수가 가장 많고 세계 12곳에서 연구개발센터를 운영하는 등 기후 솔루션에 대한 혁신과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아시아 지역에서 파트너십과 사업 기회를 더욱 발굴할 수 있도록 아시아 지역 내 사업 거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무티브 알 하비 아람코 코리아 대표는△사우디아라비아 킹파드석유광물대학교 화학공학과 △아람코 라스타누라 정유공장 정유운영·엔지니어링 부문장 △모티바 엔터프라이즈 매니저 △아람코 합작사(JV) 매니지먼트 코디네이션 총괄
2021.08.27 I 경계영 기자
  • [재송]26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다음은 26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다.△다우기술(023590)은 계열사 다우데이타로부터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에 위치한 토지를 93억원에 매수한다고 공시.△휴켐스(069260)는 987억원을 들여 모노니트로벤젠(MNB) 공장을 신설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제너셈(217190)은 하나마이크론(067310)과 56억1000만원 규모의 ‘테스트 핸들러 시스템 외 반도체 후공정 장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대유플러스(000300)는 총 200억원 규모의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DB금융투자를 대상으로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두산(000150)은 비영리법인인 두산연강재단에 서울시 강동구 길동에 위치한 토지 및 건물 보유 지분 32.8%를 180억원에 매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다우기술(023590)은 다우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에 2234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하나투어(039130)는 재무구조 개선 및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서울 종로구 견지동, 인사동 ,공평동 등에 위치한 부동산에 대해 회사가 보유한 지분을 1170억원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26일 공시.△현대중공업지주(267250)는 종속회사 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액면가 5000원의 보통주를 액면가 1000원으로 감액하는 무상감자를 결정했다고 공시.△미래에셋증권(006800)은 오는 9월 미래에셋CJ대한통운신성장투자조합1호에 90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네이버(035420)는 올해 3분기 중 네이버랩스에 700억원 규모의 보통주 14만주를 출자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사조산업(007160)은 송종국 소액주주연대 대표 외 123명이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를 신청했다고 공시.
2021.08.27 I 송주오 기자
네 마리 토끼 한번에···세계 최고 성능 나노박막 전극 국내 연구진이 만들었다
  • 네 마리 토끼 한번에···세계 최고 성능 나노박막 전극 국내 연구진이 만들었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전기가 잘 통하고, 잘 늘어나고 얇습니다. 무늬를 새기거나 피부처럼 굴곡이 있는 표면에도 달라 붙는 나노 크기의 전극을 만들었습니다. 상충관계가 있는 네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았습니다.”현택환 기초과학연구원 나노입자연구단장.(사진=기초과학연구원)현택환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연구단장은 이같이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최고 성능의 나노박막 전극 개발 사례를 설명했다. IBS 연구진은 피부에 붙일 수 있는 웨어러블 장치의 핵심 부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극을 개발하고, 관련 성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했다.피부에 부착하는 웨어러블 장치는 기계적 물성이 피부의 물성과 비슷해야 한다. 기존에도 유연한 소자가 있었다. 하지만 신축성, 경량화, 전기전도성, 섬유화 등은 상충 관계가 있어서 모든 성능을 만족하지 못했다.연구팀은 ‘수상 정렬 방법’이라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해 이 같은 성질을 모두 지니도록 했다. 금속 전도체 나노소재뿐만 아니라 반도체, 자성체 등의 여러 종류의 나노소재들과 고무를 조합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고기능성 신축성 나노소재 개발로 이어졌다.나노박막 전극의 전기 전도도는 금속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고, 원래 길이의 10배까지 늘어나도 기계적 결함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면서 두께는 250나노미터 수준으로 얇아 피부에 잘 붙는다.연구팀은 반도체 제작 공정 등에 쓰이는 자외선 포토리소그래피를 이용해 선폭 20 마이크로미터의 고해상도 패터닝에도 성공했다. 나노박막 전극을 원하는 형태로 잘라 다양한 전자소자로 쓸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특히 연구진은 나노박막 전극을 이용해 피부 부착형 다기능 적층 장치를 개발했고, 피부에서 온도나 습도 등 몸속 신호를 감지할 수 있다는 부분도 확인했다. 김대형 부연구단장은 “고성능 신축성 나노전극을 차세대 웨어러블 장치들에 폭넓게 이용해 이 분야 발전에 쓸 수 있다”고 말했다.
2021.08.27 I 강민구 기자
대출 막히고 금리 오르고…“중저가 주택에 더 몰린다"
  • 대출 막히고 금리 오르고…“중저가 주택에 더 몰린다"
  • [이데일리 김윤지 김겨레 기자] “실수요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청약과 대출 규제, 투자 수요에선 주택임대사업자 제도다. 정치적 부담으로 개편이 이연되면서 청약 시장에서 소외된 실수요자들이 ‘갭투자’로 내몰리고, 이것이 집값 급등으로 이어지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기준 금리까지 올라 9억원 이하 중저가 주택에 수요가 더 집중될 것이다.” 채상욱 포컴마스 대표는 26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이데일리 하반기 투자전략포럼’에서 향후 부동산 경기를 이처럼 내다봤다. 극심한 주택난 해결을 위해서는 청약 제도와 임대차 3법 보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정부가 제시한 수도권 주택 공급 물량은 200만호 수준이다. 하지만 이중 85%는 국민주택으로 다자녀, 생애최초, 신혼 부부 등 특별공급에 해당하고, 15%는 일반공급이지만 순차제 방식으로 사실상 가점제로 볼 수 있어 30~40대에겐 ‘그림의 떡’이라고 채 대표는 지적했다. 실수요자인 이들이 부동산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이유기도 했다. 지난해 아파트 주택임대사업자 제도가 폐지됐지만 풍선 효과로 비(非)아파트, 즉 다세대, 연립주택, 오피스텔 등으로 투자 수요가 몰렸고 이는 전반적인 집값 상승을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채 대표는 “2017년 국민주택 청약 추첨제를 없애고 100% 가점제로 바뀌면서 30~40대는 청약 시장에서 도태됐다”면서 정부가 85㎡ 이하 민영주택을 가점제 75% 추첨제 25%에서 가점제 100%로 개편한 것이 실패임을 인정하고 정책을 원상복귀해야 한다고 봤다. 다만 정책을 번복할 경우 상대적으로 가점이 높은 50대 이상 반발이 예상돼 대선을 앞두고 정책 변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빠른 입주 원하면 신길뉴타운”결국 청약은 무주택자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내 집 마련’ 수단이 됐다. 정지영 아이원 대표는 청약 등 신축 아파트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통망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서울 내 새로운 교통망으로는 신림선, 서부선, 동북선이 있었다. 여의도 샛강역에서 출발해 보라매공원을 지나 서울대까지 이어지는 신림선은 2017년 착공해 오는 2022년 2월 개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신림선과 가까운 신림뉴타운은 2, 7, 9호선과 인접해 있어 강남과 접근성도 기대할 수 있다. 신림뉴타운 1구역의 경우 총 4061세대에 달하는 대단지로 조합설립인가 단계다. 정 대표는 “신탁 방식, 공공재개발 후보지 선정 등으로 인해 다른 구역보다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1호선과 7호선이 가깝고 신안산선과 신림선이 추진 중인 신길뉴타운도 있다. 입주를 앞둔 아파트 단지가 다수 분포해 상대적으로 빠른 입주가 가능한 지역이다. 은평구와 관악구를 연결하는 서부선에서 주목할 지역으로 노량진 뉴타운이 있다. 여의도가 가까운 노량진은 1호선과 9호선 급행 열차가 지나는 더블 역세권이다. 정 대표는 “그동안 주거 문화가 없었던 노량진에 엄청난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면서 “뉴타운이나 택지지구를 보면 초창기에는 청약 경쟁률이 낮지만 교통이 뒷받침되면 서서히 신축 아파트와 입지의 가치가 상승한다”고 설명했다.상계역에서 출발하는 동북선 라인에서 눈여겨볼 지역으로는 상계뉴타운과 장위뉴타운을 꼽았다. 상계뉴타운은 3대 학원가 중 하나인 중계 은행사거리, 4호선 확장으로 인한 중간 입지 등이 투자 메리트다. 장위뉴타운은 분양가 상한제 지역으로, 9억원 이하 분양가가 기대된다는 이점이 있다.
2021.08.27 I 김윤지 기자
연비·성능·주행감 두루 갖춘 신형 스포티지
  • [타봤어요]연비·성능·주행감 두루 갖춘 신형 스포티지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기아가 6년 만에 신형 스포티지를 출시하며 보인 자신감에는 이유가 있었다. 실제 운전해본 ‘디 올 뉴 스포티지’는 연비와 성능, 주행감을 두루 갖췄다.신형 스포티지 주행 모습 (사진=기아)지난 17일 신형 스포티지를 몰고 경기도 하남시 스타필드에서 경기도 여주시청까지 약 114km를 달렸다. 신형 스포티지는 1.6 터보 하이브리드와 1.6 터보 가솔린, 2.0 디젤 등 트레인이 있는데 이날 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실제 본 신형 스포티지 차체는 크고 단단해보였다. 검은색 타이거 노즈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이 웅장한 느낌을 줬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인 헤드램프는 단조롭지 않은 포인트가 되면서 날렵한 느낌을 더했다.처음 차에 올랐을 때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에 제일 먼저 시선이 갔다. 12.3인치 계기반과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화면을 부드럽게 곡면으로 연결한 첨단 디스플레이로 국내 준중형 SUV 중 최초로 적용됐다.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운전석에서 바라보는 시야각을 최적화해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됐다. 네비게이션이 한 눈에 들어와 주행 중 화면을 보기 편했다.평소 SUV를 운전할 때 A필러를 많이 거슬려하는 편인데 신형 스포티지는 사이드 미러 접합부를 A필러에서 도어로 내려 시야에 껄끄러움이 없었다. 운전자를 세심하게 배려한 차량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연비와 주행 성능이 만족스러웠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최고 출력 180ps, 최대 토크 27.0kgf·m의 스마트스트림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과 구동 모터를 조합해 시스템 최고 출력 230ps, 시스템 최대 토크 35.7kgf·m의 힘을 발휘한다. 공인 복합연비는 리터당 16.7km이다.실제 국도와 고속도로 등 총 114km를 1시간 53분 동안 달려보니 연비는 리터당 18.6km을 기록했다. 에코 모드로 달리는 동안 연비는 리터당 18~20km 사이를 유지했다. 스포츠 모드로 1km 정도 주행하니 연비는 리터당 17km로 금세 떨어졌지만 에코 모드에서 회복했다.신형 스포티지 (사진=기아)운전의 재미를 느끼고 싶을 때 스포츠 모드를 쓸 만하지만 에코 모드로도 가속이 빠르고 부드럽게 이뤄지기 때문에 평소엔 에코 모드로 충분할 듯했다.에코 모드의 승차감이 좋았다. 속도를 붙이는 동안 가속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흔들림이 적었고, 소음이 크지 않았다.과속방지턱도 부드럽게 넘겼다. 국내 브랜드 최초로 적용된 이라이드가 과속 방지턱과 같은 둔턱을 통과할 때 차량이 운동 방향과 반대 방향의 관성력을 발생하도록 모터를 제어해 쏠림을 완화시킨다.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은 가볍고 부드러운 느낌이었다. 평소 묵직한 페달을 선호하지만 가감속이 부드럽게 진행되기 때문에 페달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다만 시동 버튼과 차량주행모드 변경 버튼이 센터 콘솔에 위치해 익숙지 않았다. 특히 주차 중 실수로 잘못 조작할 가능성이 있어 보였다.충분한 공간과 여러 첨단 안전 시스템은 장점이었다. 접으면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폴드 & 다이브’ 시트를 2열에 적용해 1열 후방의 확장된 공간을 최대한 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트렁크 용량을 637리터로 확장해 공간 실용성도 높여 가족의 장거리 여행이나 차박 시 유용할 듯했다.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안전 하차 경고(SEW) 등을 탑재해 안전성도 높였다.신형 스포티지 1.6 터보 하이브리드 가격(친환경차 세제 혜택 후)은 △프레스티지 3109만원 △노블레스 3269만원 △시그니처 3593만원이다.
2021.08.27 I 손의연 기자
오세훈 "박원순이 도입한 '사회주택' 세금 낭비…법적 대처 검토"
  • 오세훈 "박원순이 도입한 '사회주택' 세금 낭비…법적 대처 검토"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중 도입된 ‘사회주택’을 세금 낭비라고 비판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사진=연합뉴스)26일 오 시장의 유튜브 채널인 ‘서울시장 오세훈TV’에는 ‘나랏돈으로 분탕질 쳐놓고 슬쩍 넘어가시려고? 사회주택의 민낯’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은 사회주택이라는 이름으로 서울시민의 피 같은 세금 2014억원이 낭비됐다며 사회주택은 ‘낮은 주거비’와 ‘주거기간 보장’이라는 두 가지 존재 이유를 지키지 못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사회주택은 주변의 80% 수준에서 임대료를 책정해야 하고 최장 10년 주거를 보장해야 하지만 서울시가 점검한 결과 사회주택의 약 47%는 임대료 기준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또 일부 사업자는 입주자 모집 조건에 소속 조합원 대상 특혜를 적용해 일반 시민의 입주기회를 박탈했고, 임대료와 관리비가 아닌 월 회비를 의무화해 사회주택을 사유화했다고 지적했다.사회주택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토지와 금융비용 등을 지원하면 사회적 협동조합이나 비영리법인 등 민간 사업자가 공급하고 운영하는 방식으로 2015년 도입됐다.영상에는 “SH가 직접 사업하지 않고 왜 민간에 위탁을? 이처럼 당초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피해는 서울시민이 입고 있다”며 “SH가 본분인 임대주택을 직접 공급, 운영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영상은 오 시장의 사진을 배경으로 “사회주택 사업 제고 및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 전임 SH 사장과 관련 담당자들, 법적 대처를 검토하라”는 문구가 나오면서 마무리됐다.
2021.08.26 I 황효원 기자
  • 26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다음은 26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다.△다우기술(023590)은 계열사 다우데이타로부터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에 위치한 토지를 93억원에 매수한다고 공시.△휴켐스(069260)는 987억원을 들여 모노니트로벤젠(MNB) 공장을 신설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제너셈(217190)은 하나마이크론(067310)과 56억1000만원 규모의 ‘테스트 핸들러 시스템 외 반도체 후공정 장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대유플러스(000300)는 총 200억원 규모의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DB금융투자를 대상으로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두산(000150)은 비영리법인인 두산연강재단에 서울시 강동구 길동에 위치한 토지 및 건물 보유 지분 32.8%를 180억원에 매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다우기술(023590)은 다우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에 2234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하나투어(039130)는 재무구조 개선 및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서울 종로구 견지동, 인사동 ,공평동 등에 위치한 부동산에 대해 회사가 보유한 지분을 1170억원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26일 공시.△현대중공업지주(267250)는 종속회사 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액면가 5000원의 보통주를 액면가 1000원으로 감액하는 무상감자를 결정했다고 공시.△미래에셋증권(006800)은 오는 9월 미래에셋CJ대한통운신성장투자조합1호에 90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네이버(035420)는 올해 3분기 중 네이버랩스에 700억원 규모의 보통주 14만주를 출자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사조산업(007160)은 송종국 소액주주연대 대표 외 123명이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를 신청했다고 공시.
2021.08.26 I 송주오 기자
수주 호황에도 직원 줄어든 조선업계…‘인력난’으로 이어질까
  • 수주 호황에도 직원 줄어든 조선업계…‘인력난’으로 이어질까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선박 수주 호황에도 국내 조선업계에서 일하는 직원의 수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번 수주하는 선박의 종류가 달라 자동화가 사실상 불가능한 조선업의 특성상 숙련된 생산 인력이 꾸준히 필요한데, 업계 인력이 점차 줄어들면서 향후 필요인력이 부족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5일 국내 조선 3사인 한국조선해양(009540)·대우조선해양(042660)·삼성중공업(010140)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3사의 직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조선해양(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의 직원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2.6% 줄었고, 같은 기간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직원도 각각 7.2%, 3.6% 감소했다. 조선 3사를 포함한 국내 8개 업체의 원·하청 직원 수를 기준으로 해도 인력 감소세는 뚜렷하게 나타난다.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이 지난 10일 발표한 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 5월 기준 조선 8개 업체의 전체 인력은 9만771명으로, 지난해 5월 기준 10만2560명보다 1만1789명(11.5%) 줄었다. 이처럼 조선업계의 인력은 감소하고 있지만, 선박 수주는 13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8개월여 만에 올해 수주 목표 149억달러의 129% 규모를 수주해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현재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수주 목표 달성률도 각각 82.2%, 78%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연간 수주 목표를 충분히 채울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선박 수주가 점차 늘고 있는데도 인력이 감소하는 까닭으로 수주 시기와 건조 시기의 차이를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선박 수주와 인력 수급 시기에 차이가 있다”며 “선박을 추가로 수주하더라도 기존에 수주한 선박을 건조한 뒤에서야 다음에 수주된 선박을 짓기 시작하는데, 최근 수주가 늘었다고 해서 인력이 당장 필요한 건 아니다”고 말했다.앞으로의 수주 상황이 확실하지 않다는 점도 조선사들이 채용을 망설이는 요인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서야 수주 물량이 많이 늘어난 것이지, 이전에는 수주량이 적던 시기여서 인력이 줄어든 것”이라며 “앞으로의 수주 상황이 확실하지 않아 채용을 당장 크게 늘리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조선업이 숙련된 인력의 판단과 작업 비중이 큰 ‘노동집약적 산업’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전체 조선업 인력의 감소가 앞으로 인력 부족 현상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조선 3사와 중소형 조선사들의 올해 3월 말 수주 물량과 내부 인력 등을 바탕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 울산·경남·부산·전남 등의 지역 조선업계에서 필요한 인력이 △올해 4분기 199명 △내년 1분기 3649명 △내년 2분기 5828명 △내년 3분기 8280명 △내년 4분기 7513명으로 점차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업계 일부에선 인력 양성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선체조립·선박의장 등 조선 생산기술을 가르치는 기술교육원 연수생 모집 인원을 애초 80명과 100명으로 계획했지만, 조선업 기술인력 수요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이를 각각 210명과 150명으로 2배가량 늘였다.
2021.08.26 I 박순엽 기자
하나반도체신기술투자조합, 네패스아크 주식 40만주 블록딜
  • [마켓인]하나반도체신기술투자조합, 네패스아크 주식 40만주 블록딜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하나반도체신기술투자조합이 네패스아크(330860) 주식 40만주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 지난 17일에 이어 이달 들어서만 총 70만주 블록딜에 나서며 295억원 규모의 엑시트(자금회수)에 성공했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반도체신기술투자조합은 이날 네패스아크 보유 주식 40만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26일 종가인 4만6800원에서 9.4% 할인된 1주당 4만2401원에 거래가 성사됐으며 총 매각 규모는 169억6040만원이다.앞서 하나반도체신기술투자조합은 지난 17일 블록딜 방식으로 네패스아크 주식 30만주를 1주당 4만1903원에 매각했다. 당시 총 매각 규모는 126억원 수준이다. 두 차례의 블록딜을 통해 보유 주식수는 215만 6327주에서 145만 6327주로 줄었고 거둬들인 자금 규모는 총 295억6040만원 수준이다. 네패스아크는 네패스 반도체사업부 내 테스트사업 부문이 물적분할해 2019년 4월 1일 설립된 회사다. 시스템반도체 테스트 전문기업으로 PMIC(전력반도체), DDI(디스플레이 구동칩), SoC(시스템 온 칩) 등 영역의 반도체 테스트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이달 초 발표한 네패스아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3.7% 증가한 65억45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60억57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65.3% 늘었다.
2021.08.26 I 김성훈 기자
정부마저 재개발 외면‥성북5구역의 눈물
  • 정부마저 재개발 외면‥성북5구역의 눈물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여름철만 되면 오래된 건물 정화조의 물이 넘쳐 흐릅니다. 겨울에는 길이 미끄러워 걸을 수도 없습니다. 정부가 이런 동네를 재개발하도록 도와주지 않으면 어딜 도와준다는 겁니까.”서울의 대표적 낙후 지역인 성북구 성북5구역이 정부 주도의 재개발사업에서 잇달아 탈락하면서 주민의 분노와 좌절감이 커지고 있다. 이 동네는 사람이 살기 어려울 정도로 낡아 십수 년 전부터 재개발을 추진해왔지만, 사업성이 부족해 민간이 외면했던 곳이다. 그런데 이번에 공공에서조차 받아주지 않자 불만이 폭발한 것이다. 일부 주민 사이에서 갈등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정부를 믿기보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공공재개발로 선회해야 한다는 기류가 확산하면서다. ◇꼬여버린 재개발‥2017년 재개발 직권 해제성북5구역은 과거 성북3구역 재개발 조합으로 출발해 지난 2008년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됐던 곳이다. 4층까지만 집을 지을 수 있는 1종 일반주거지역인 성북3구역을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해 지상 11층 850가구 규모로 개발할 예정이었다. 사업을 놓고 주민 사이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도시재생을 강조한 박원순 전 시장이 취임하면서 상황이 꼬였다. 결국 2017년 박 시장의 뉴타운 출구 전략 이후 직권해제돼 재개발사업이 어그러졌다. 주민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재개발 추진위는 민간 재건축이 물거품이 되자 작년 하반기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재개발로 방향을 틀었다. 험난한 과정을 거친 끝에 결국 문턱을 넘지 못했다. 당시 건물의 동수 기준 노후도는 84%로 충분했지만 연 면적 노후도가 44%로 당시 기준(전체 연 면적의 3분의 2)에 미달한다는 이유에서다. 추진위는 정부가 2·4대책의 하나로 내놓은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저층 주거지)에 다시 도전했지만 이마저도 고배를 마셨다. 성북5구역은 1종 주거지역인데다 구릉지다. 고밀도 복합개발을 추진하는 도심공공주택사업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모현숙 추진위 고문은 “정부가 난항을 겪는 재개발 지역에서 아파트를 짓는데 도움을 주겠다고 해놓고 이제 와서 사업성이 없다며 외면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주민을 몇 개월 동안 희망고문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국토부 관계자는 “지금은 선도 사업지를 선정하는 과정”이라며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돼 속도를 낼 수 있는 곳부터 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성이 좋은 입지부터 시작해야 성과도 내고 논란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 안됐다고 해서 탈락했다는 개념은 아니다”라며 “성북5구역 역시 추후 검토해 선정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공공 주도사업서도 탈락하자 주민 갈등 확산 성북5구역이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까지 탈락하면서 주민은 갈라지고 있다. 추진위 내부에서는 도심복합사업을 기다리기보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공공기획 민간재개발을 추진하는 게 낫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공공기획은 사전타당성 조사부터 서울시가 주도해 정비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자치구가 맡아 통상 42개월 정도가 소요됐던 절차를 3분의 1(14개월)로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대 측에서는 서울시의 공공기획은 결국 민간개발이라며, 정부 사업처럼 종 상향 등 혜택이 보장되지 않아 사업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맞서고 있다. 주민의 의견이 쪼개지며 재개발 추진위는 전임 회장이 물러나고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 전환했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재개발과 서울시가 주도하는 공공기획 방식의 재개발은 둘 중 하나만 선택이 가능하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재개발은 공공성이 강하고 정부사업에 대한 불신도 있는 게 사실”이라며 “서울시 공공기획은 민간역할에 방점을 찍고 있어 이쪽으로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주민들의) 선택 과정에서 고민과 갈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서울시내 한 재개발 사업장에서 공사가 진행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1.08.26 I 장순원 기자
MBC 노조 "'뉴스데스크' 70%가 녹화…왕종명 앵커 개인사유 탓"
  • MBC 노조 "'뉴스데스크' 70%가 녹화…왕종명 앵커 개인사유 탓"
  •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MBC ‘뉴스데스크’가 방송분의 70%를 생방송 뉴스 대신 사전 녹화물로 채웠다는 내부 고발 주장이 제기됐다. MBC 노동조합은 26일 노조 성명을 통해 “8월 24일 뉴스데스크와 25일 뉴스데스크의 상당수 리포트가 앵커멘트까지 사전 제작된 녹화물인데도 생방송 뉴스인 것처럼 방영됐다”며 “이는 문화방송이 메인뉴스를 진행하면서 오랜 세월 시청자와 쌓은 ‘생방송 뉴스의 원칙’을 무너뜨린 일”이라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24일 방송분의 경우 19개 리포트 중 15개가 앵커멘트까지 사전녹화돼 79%가 녹화물이었고 지난 25일 방송분은 23개 리포트 중 16개(70%)가 사전 녹화물이었다. 이어 원인으로는 “왕종명 앵커가 본인의 출연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오면서 여성앵커의 비중은 줄어들었고 그러다보니 왕종명 앵커 혼자 뉴스 도중 이리저리로 옮겨 다니며 대담도 하고 스크린 앞에도 서야 하므로 사전녹화물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꼬집었다. 박성제 MBC 사장이 이에 책임지고 사과 입장을 밝히고 사퇴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노조는 “오랜 시청자의 기대를 저버리고 녹화뉴스를 진행하며 시청자를 기만한 것으로 사장이 당장 사과하고 사퇴해야 마땅한 일”이라며 “얼마나 오랫동안 뉴스데스크가 사전녹화로 방송되어왔는지는 과거 1년치 이상을 모니터하고 조사를 해 봐야 드러날 것”이라고 대대적인 진상 규명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왕종명 앵커는 이같은 의혹에 대해 “본인이 의료상 개인사정으로 인해 생방송 뉴스를 하기 어렵다”고 내부관계자들에게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 말이 사실이라면 왕 앵커가 진행하는 부분의 뉴스는 모두 사전 녹화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우선 치료를 받으면서 앵커 직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어야 마땅하다. 시청자를 속일 일은 아닌 것”이라고 일침했다. 관련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관계자들의 책임을 제대로 물어야 할 것이라고도 촉구했다. 노조는 “이번 일이 방송사의 신뢰도를 근본적으로 해치는 중차대한 사건이라고 판단하며 뉴스데스크 녹화방송이 얼마나 관행화됐는지 철저한 조사가 이뤄지길 요구한다”며 “또한 관련 책임자인 보도국장을 비롯하여 사장도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MBC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부터 뉴스센터를 사수하는 게 보도국에서 현재로선 가장 중요한 임무가 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조로 현재는 남녀 앵커를 동석해 녹화를 진행하는 경우가 거의 없고 사전 녹화를 통해 분리 진행하고 있다. 사전 녹화는 코로나 방역을 준수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최소한의 인력으로 최대한 남녀 앵커를 분리시킨 채 뉴스를 제작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들고, 이 과정에서 펑크를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사전 녹화로 리포트를 제작하는 경우가 생겨났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또 “이 과정에서 남녀 앵커가 같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끔 CG 작업을 요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앵커의 위치, 각도 등이 어긋나지 않게 정교화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보니 시간이 배로 들기 때문도 있다”며 “국회의원 등 뉴스에 출연하는 취재원들의 일정을 맞춰줘야 하는 경우 역시 사전녹화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방송통신심의규정 제55조는 ‘시사, 보도, 토론, 운동경기 중계 등의 프로그램 또는 그 내용 중 일부가 사전 녹음, 녹화 방송일때에는 생방송으로 오인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는 규정이 명시돼 있다.
2021.08.26 I 김보영 기자
'EPL 환상의 짝꿍' 손흥민-케인 듀오 '한시즌 더!'(종합)
  • 'EPL 환상의 짝꿍' 손흥민-케인 듀오 '한시즌 더!'(종합)
  • 해리 케인.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환상의 짝꿍’이 다시 뜬다. 상대 수비를 파괴하고 골망을 흔들던 손흥민(29)과 해리 케인(28)의 조합을 한 시즌 더 볼 수 있게 됐다. 올 여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이적을 추진하던 케인이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 남기로 했기 때문이다. 케인은 25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나는 이번 여름 토트넘에 남기로 했다”며 “팀의 성공을 위해 100% 집중하겠다”고 적은 글을 올렸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케인은 인터뷰 등을 통해 토트넘을 떠나겠다는 뜻을 밝히고 맨시티로 이적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맨시티는 1억2700만파운드(약 2034억원)까지 이적료를 높여가며 토트넘에 제의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1억5000만파운드(약 2405억원)를 받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이런 가운데 지난 22일(한국시간) 울버햄프턴과의 EPL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토트넘 팬들이 박수와 환호로 따뜻하게 케인을 환대하자 그의 마음이 ‘잔류’ 쪽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당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케인은 초반에는 다소 냉담한 표정을 보였다. 그러나 팬들의 응원의 감동을 받은 케인은 후반전에 손흥민과 교체돼 그라운드에 들어온 뒤 승리를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케인은 “주말 경기에서 토트넘 팬들이 나에게 보여준 반응은 놀라웠다”며 “지난 몇 주 동안 토트넘 팬들이 나에게 보내준 메시지들도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케인의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르며 팀 동료의 결단을 환영했다.케인의 잔류로 올 시즌 토트넘 공격은 무게감을 더하게 됐다. 여기에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가 아닌 측면 공격수로 출전할 수 있게 된 만큼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시즌 EPL에서 14골을 합작하며 단일 시즌 최다 기록을 달성했던 손흥민과 케인은 올 시즌 프랭크 램파드-디디에 드로그바(첼시)가 보유한 역대 통산 최다 합작골(36골) 경신에 도전한다. 손흥민과 케인은 지난 시즌까지 EPL에서 34골을 함께 작성했다.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 토트넘 감독은 파코스 페헤이라(포르투갈)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을 하루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다 끝났고, 케인은 우리와 함께한다. 모두에게 환상적인 소식”이라며 반겼다.영국 현지 매체 풋볼 런던은 케인이 겨울 이적시장이 열려도 다시 이적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케인이 여름이라는 단어를 언급해 토트넘 팬들을 마지막으로 공포에 빠뜨렸으나 다가오는 겨울에도 이적을 추진하지 않을 계획이라는 점을 그의 측근을 통해 확인했다”고 전했다.케인이 토트넘에 잔류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재계약이라는 마지막 관문이 남아 있다. 더 타임스는 케인과 토트넘이 계약 연장을 두고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케인이 원하는 주급은 EPL 최고 수준인 40만파운드(약 6억4000만원)다. 케인은 현재 30만파운드(약 4억8000만원)의 주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1.08.26 I 임정우 기자
"부동산 미래 가치는 교통…서울 경전철·GTX라인 주목"
  • "부동산 미래 가치는 교통…서울 경전철·GTX라인 주목"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부동산 투자는 미래 가치가 풍부한 곳이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이 된다. 풍부한 미래 가치는 교통 호재에서 찾을 수 있다. 지금은 신축 아파트 시대로, 청약과 재개발·재건축 2가지 방법이 있다. 무주택자라면 청약이 가장 저렴한 ‘내집 마련’ 방안이다.”정지영 아이원 대표는 26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이데일리 하반기 투자전략포럼’에서 새로운 교통망을 바탕으로 신축 아파트 투자법에 대해 이처럼 조언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빠른 속도 기대 가능한 신림·신길뉴타운 주목”새로운 서울 교통망으로는 신림선, 서부선, 동북선이 꼽혔다. 여의도 샛강역에서 출발해 보라매공원을 지나 서울대까지 이어지는 신림선은 2017년 착공해 오는 2022년 2월 개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신림선과 가까운 신림뉴타운은 2, 7, 9호선과 인접해 있어 강남과 접근성도 기대할 수 있다. 신림뉴타운 1구역의 경우 총 4061세대에 달하는 대단지로 조합설립인가 단계다. 정 대표는 “신탁 방식, 공공재개발 후보지 선정 등으로 인해 다른 구역보다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1호선과 7호선이 가깝고 신안산선과 신림선이 추진 중인 신길뉴타운도 있다. 입주를 앞둔 아파트 단지가 다수 분포해 상대적으로 빠른 입주가 가능한 지역이다. 은평구와 관악구를 연결하는 서부선에서 주목할 지역으로 노량진 뉴타운이 있다. 여의도가 가까운 노량진은 1호선과 9호선 급행 열차가 지나는 더블 역세권이다. 정 대표는 “그동안 주거 문화가 없었던 노량진에 엄청난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면서 “뉴타운이나 택지지구를 보면 초창기에는 청약 경쟁률이 낮지만 교통이 뒷받침되면 서서히 신축 아파트와 입지의 가치가 상승한다”고 설명했다.상계역에서 출발하는 동북선 라인에서 눈여겨볼 지역으로는 상계뉴타운과 장위뉴타운을 꼽았다. 상계뉴타운은 3대 학원가 중 하나인 중계 은행사거리, 4호선 확장으로 인한 중간 입지 등이 투자 메리트다. 장위뉴타운은 분양가 상한제 지역으로, 9억원 이하 분양가가 기대된다는 이점이 있다. (자료=국토부)◇ “‘GTX-A’ 운정, 낮은 가점도 가능성 있어” 수도권으로 범위를 넓히면 광역급행철도(GTX)가 있다. GTX-A는 2024년, GTX-B는 2028년, GTX-C는 2025년 개통 예정이다. GTX 라인을 따라 창릉지구, 남양주 왕숙지구, 과천지구 등 3기 신도시가 들어올 예정이다. GTX-A노선이 시작되는 운정신도시는 경의중앙선, 3호선 연장 등이 맞물리는 지역이다. 무엇보다 파주시 운정지구는 조정대상지역이자, 서울, 인천, 경기 거주자 모두 청약 자격이 주어지는 면적 66만 제곱미터(20만평) 이상인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다. 물량이 급감한 서울과 달리 청약 물량도 풍부한 곳이다. 정 대표는 “서울에선 가능성 낮은 가점 50점대도 당첨 사례가 나오는 곳”이라면서 “특히 조정 대상 지역이기 때문에 85제곱미터 이하는 75% 가점제, 25%가 추첨제로 당첨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GTX-C노선에선 의정부역을 주목했다. 다만 동일한 노선이 지나는 수원이 인구 100만 살아가는 특례시라면 의정부는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함께 움직이는 성향이 강하다. 정 대표는 “서울 변두리의 나홀로 아파트와 경기도 신축 중 무엇이 나은지 질문을 받는데, 요즘은 경기도 신축이 선택받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CTX-B노선에선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송도, 분양 물량이 뒷받침되는 부평 등이 있었다. 정 대표는 “학군, 상권, 자연환경 등 주택 매매할 때 고민이 많지만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교통”이라면서 “‘내집마련’을 할 때 교통망까지 따져봐야 미래 가치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2021.08.26 I 김윤지 기자
벤처생태계 인재·자본 유입한다…중기부, 12대 핵심과제 마련
  • 벤처생태계 인재·자본 유입한다…중기부, 12대 핵심과제 마련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정부가 벤처생태계에 인재와 자본을 유입하고 회수수단까지 활성화하기 위한 12대 과제를 마련했다. 최근 ‘제2 벤처붐’이 도래하면서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벤처회사들이 명실상부하게 자리잡기 위해서는 제도적 기반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26일 중소벤처기업부는 ‘글로벌 4대 벤처강국 도약을 위한 벤처보완대책’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해 제44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논의, 확정했다고 밝혔다. 대책은 벤처기업 경쟁력 강화·벤처투자 시장 확대·회수시장 활성화 등 3대 분야에 걸쳐 구성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인재확보·성장 기반 조성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먼저 인재확보, 성장제도, 글로벌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4대 분야 지원책을 마련해 벤처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 인재확보 방안으로는 벤처기업이 폭넓게 스톡옵션을 발행·활용할 수 있도록 부여 대상 등 발행 요건 완화를 검토한다. 대표적으로 우수 인재들이 벤처기업에 유입되도록 비과세 혜택을 기존 행사이익 기준 3000만원 한도에서 5000만원까지 상향한다. 또 세금납부 부담 완화를 위해 시가 이하로 발행하는 스톡옵션에도 행사이익에 대한 과세특례를 적용한다. 벤처기업 성장기반 조성을 위해서는 2027년인 벤처특별법 일몰기한을 폐지한다. 기존 벤처기업 지원제도를 재정비 하기 위한 벤처기업법 전부개정안도 연내 마련할 방침이다. 기존의 세제·금융지원에 더해 기업활동·인력공급·판로지원 등 벤처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성장기반 조성의 일환으로 기술력 있는 유망 벤처기업에 대해서는 기술보증 최고한도를 100억원에서 200억원까지 상향, 스케일업을 촉진한다. 아울러 자본력이 약한 벤처기업의 판로를 지원하는 지분투자 방식 광고지원인 ‘광고·마케팅 벤처펀드’도 시범 조성을 검토하기로 했다.벤처기업에 대한 해외투자 유치와 해외진출 지원도 확대한다. 연내 ‘글로벌 벤처펀드’ 1조원을 추가 조성하고, ‘글로벌 기업투자설명회’ 등 해외 벤처투자자와의 교류 기회를 넓힌다. 벤처업계의 ESG 경쟁력도 강화한다. 탄소가치평가에 기반한 기후대응보증 신설을 검토하고 모태펀드에 ESG 심사체계를 시범 도입해 ESG 벤처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민관 협력 통한 벤처투자 시장 확대벤처투자 분야에서는 민간이 더 적극적으로 벤처투자에 나서도록 관련제도를 개선하되 창업초기 분야는 정부가 두텁게 지원한다. 민간출자자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민간이 정부보다 수익은 더 받고 손실은 덜 보도록 모태자펀드 민간출자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대폭 상향한다. 벤처펀드에 산업재산권 현물출자를 허용하는 등 벤처투자 참여 통로도 넓히고 대·중견기업의 벤처투자·벤처펀드 출자에 대한 동반성장지수 가점 기준도 상향키로 했다.창업투자사가 펀드운용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법인격 없는 벤처펀드를 법인격 있는 주식·합자회사로도 설립할 수 있도록 벤처투자법을 개정해 실리콘밸리식 벤처펀드 지배구조도 도입한다. 해외 벤처자본의 유입을 촉진하고 펀드운용 책임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창업초기 벤처투자 확대 방안으로는 창업초기펀드 1조원을 조성한다. 모태자펀드 운용사가 초기 창업기업에 투자 시 인센티브도 상향한다. 초기 창업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창업기획자의 벤처펀드 운용·관리보수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제를 추진하고 벤처펀드 결성 최소요건도 20억원에서 10억원으로 완화한다.◇회수수단, M&A·구주 매각 등으로 다변화기업공개 위주이던 회수 수단도 인수합병, 구주매각 등으로 넓혀나간다. 활발한 인수합병을 위해서는 유동성 공급이 확대돼야 하는 만큼 최대 200억원의 기술혁신 인수합병 보증을 신설하고, 모태펀드 내 인수합병 펀드를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2배로 확대해 기업의 인수자금 마련을 돕는다. 특히 인수합병 벤처펀드의 경우 상장법인 투자제한을 폐지하고, 특수목적회사(SPC) 설립 시 피인수기업 대주주 등의 출자를 예외적으로 허용한다. 창업투자회사·벤처펀드가 벤처기업 인수합병 시 기업결합 신고의무 면제범위 확대도 추진한다.인수합병 세제혜택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주식교환형 벤처기업의 전략적 제휴와 기술혁신형 인수합병에 대한 과세특례 일몰기한을 각각 2023년, 2024년까지로 연장하고 기술혁신형 인수합병은 세액공제 요건도 완화할 예정이다.인수자금이 부족한 창업기업들이 주식교환형 제휴를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전략적 제휴 과세특례 대상에 ‘창업 후 3년 내 우수 기술기업’을 추가하는 방안도 모색한다.벤처펀드로부터 투자받은 기업이 성장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도록 구주매각을 통한 중간회수 지원도 추진한다. 중간회수펀드를 새롭게 조성하는 방식인데, 만기임박펀드의 출자자 지분을 인수하는 ‘유한책임조합원(LP)지분유동화펀드’와 해당 펀드가 보유한 비우량 지분을 인수하는 ‘벤처재도약세컨더리펀드’ 2가지 형태로 꾸릴 방침이다.기업공개(IPO)와 자금조달의 유용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제도도 손본다. 현재는 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 시 피합병법인이 소멸해 사업상 불편을 초래했는데 이를 개선할 계획이다. 또 SPAC 소멸 합병시 사업목적·지분보유·사업지속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적격합병으로 인정해 과세이연 특례가 가능토록 한다.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이번에 마련한 대책을 힘차게 추진해 벤처생태계에 인재와 자금이 몰려들어 케이(K)-벤처가 새로운 글로벌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2021.08.26 I 함지현 기자
농협금융지주, 중앙회에 3330억원 중간 배당
  • 농협금융지주, 중앙회에 3330억원 중간 배당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농협금융지주는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고 3330억원 규모 중간배당을 결의했다고 26일 밝혔다. 배당 성향은 19.2%로 상반기 금융당국의 권고 수준(20%) 밑이다. 배당 대상은 농협중앙회다. 지난 3월 진행한 3470억원 규모 결산 배당까지 더하면 농협금융의 배당금 총액은 6800억원이 된다. 작년 이익분의 39.2% 정도다. 2019년도 배당성향(28.1%)대비 11.1%포인트 더 높아진 수준이다. 이날(26일) 농협금융지주는 금융위원회 권고 기간이 종료되고 농협금융의 양호한 경영실적과 안정적 자본 비율을 바탕으로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 지원을 위한 필요 재원으로 중간배당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금융지주에서 100% 지배회사인 중앙회에 대한 배당을 거쳐 최종적으로 농축협 및 농헙인 조합원에 귀속될 것”이라면서 “타 지주와 달리 외국인 등 특정 이익 집단을 위한 자본 외부 유출이 없다”고 전했다. 농협금융지주는 농협법에 명시된대로 농업인 조합원을 위해 환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적정 수준의 배당이 유지되지 못하면 중앙회나 농축협에서 진행중인 각종 농업인 지원사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게 농협금융지주 측 설명이다.
2021.08.26 I 김유성 기자
빕스 폭립과 만난 흑맥주 기네스..신메뉴 3종 출시
  • 빕스 폭립과 만난 흑맥주 기네스..신메뉴 3종 출시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국내 토종 패밀리레스토랑 빕스(VIPS)와 260년 역사의 세계 판매 1위 흑맥주 브랜드 기네스(Guinness)가 손잡고 한정판 신메뉴를 선보인다.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는 기네스를 직접 넣은 레시피로 개발한 ‘빕스 X 기네스’ 컬래버레이션 메뉴 3종을 출시하고 오는 9월 말까지 판매한다고 26일 밝혔다.기네스는 바비큐(BBQ)와 같은 서양요리에 사용하는 소스에 첨가 시 구운 보리 향과 쌉쌀한 맛으로 메뉴 완성도를 높여준다. 이번 신메뉴는 짭짤하고 부드러운 맛에 산미까지 더한 ‘기네스 블랙 소스’를 사용한다. 빕스는 고객 선호도가 가장 높은 폭립, 새우, 치킨 3종을 주재료로 기네스 특유의 블랙 컬러를 입혀 양 브랜드가 추구하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현했다.대표 메뉴인 ‘기네스 치즈폼 폭립’은 기네스 위에 맥주 거품이 올라와 있는 듯한 멋진 외관이 눈길을 끈다. 기네스 블랙 소스를 폭립에 묻혀 230도 오븐 조리 후 그릴 철판 위에 한 번 더 구워 복합적인 풍미를 낸다. 기네스 거품을 연상케 하는 치즈폼을 함께 제공해 기네스 폭립과 그라노파다노 치즈의 이색 조합을 경험할 수 있다.해산물인 새우를 활용한 ‘기네스 블랙페퍼 크럼블 쉬림프’는 흑후추와 기네스가 들어간 소스로 만들어 달콤 짭조름한 맛이 특징이다. ‘기네스 블랙 치킨’은 기네스를 넣은 검은색 반죽을 사용하고 두 번 튀겨 바삭함을 더욱 살렸다. 여기에 로즈마리 튀김을 올려 은은한 허브향까지 느낄 수 있다.빕스 X 기네스 메뉴는 전국 빕스 매장 뿐 아니라 배달용 상품과 RMR(Restaurant Meal Replacement, 레스토랑 간편식)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배달의 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앱에서는 홈파티?홈캠핑에 적합한 ‘기네스 딜리버리 팩’을 판매한다. 기네스 딜리버리 팩은 ‘기네스 치즈폼 폭립’, ‘기네스 블랙페퍼 크럼블 쉬림프’, ‘수란톡 명란 까르보나라’로 구성했다. CJ푸드빌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는 ‘기네스 오리지널 폭립’과 오리지널 폭립보다 3배 많은 양을 자랑하는 ‘기네스 자이언트 폭립’을 선보인다. 특히 기네스 자이언트 폭립은 성인 4명 이상이 먹어도 충분해 가족단위 고객들의 호응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CJ푸드빌은 이번 신메뉴 출시를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은 다음 달 1일까지 빕스 1만5000원 할인권을 90% 할인한 1500원에 판매한다. 26일 밤 9시부터 10시까지 개그맨 김재우가 진행하는 롯데온 라이브 방송채널 온라이브에서 기네스 오리지널 폭립을 정상가 대비 90% 할인한 1590원에 선보인다. 이외에도 9월 30일까지 빕스 매장에서 빕스 X 기네스 메뉴를 포장하거나 RMR 구입 시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2021.08.26 I 전재욱 기자
애널리스트 출신 3인방, 발군의 바이오 투자 앞세워 JB우리캐피탈 실적 견인
  • 애널리스트 출신 3인방, 발군의 바이오 투자 앞세워 JB우리캐피탈 실적 견인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애널리스트 출신들이 모인 JB우리캐피탈 기업금융팀이 바이오·헬스케어 투자에서 발군의 실력으로 뛰어난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화제다.25일 JB우리캐피탈에 따르면, 기업금융2팀은 올 상반기 유가증권에선 31.75%, 인수금융 대출을 포함한 전체 자산에선 20.2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JB우리캐피탈은 올 상반기 전년동기 대비 95.1% 증가한 1070억원의 순이익을 나타냈다. 이 기간 계열사인 광주은행은 1037억원, 전북은행은 775억원, JB자산운용은 25억원 순으로 순이익을 달성했다. JB우리캐피탈이 JB금융지주(175330)에서 이익 기여도가 가장 컸고, 기업금융2팀이 그 중심에 섰다는 평가다.JB우리캐피탈 기업금융2팀 안주영 과장(왼쪽), 변재길 팀장(가운데), 최흥주 대리. (제공=JB우리캐피탈)JB우리캐피탈 기업금융2팀은 변재길 팀장을 중심으로 안주영 과장, 최흥주 대리 등 3인방이 핵심이다. 이들은 동양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의 전직 크레딧(채권) 애널리스트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기업금융2팀의 투자영역은 전 산업을 대상으로 하지만 국내외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 집중돼있다. 투자 대상도 주식(지분투자), 우선주, 사모사채, 펀드, 투자조합 출자, 대출 등 광범위하다. 대표 사례는 미국 4대 세포치료제 위탁생산기업(CMO) 중 하나인 ‘코그네이트 바이오서비스’(Cognate BioService)에 지난 2018년 2월 20억원 규모의 우선주에 투자, 올 4월 54억원을 회수했다. 수익률만 174.6%에 달한다. 블라인드펀드 형태로 투자한 올릭스(226950)는 지난 2017년 9월 15억원을 투자해 2019년 12월 말 57억원을 회수, 수익률 285%를 기록했다. 이 팀은 녹십자헬스케어 상환전환우선주(20억원), 피에치파마 상환전환우선주(10억원), 차백신연구소 전환사채(15억원) 등에도 투자했고, 바디프렌드 인수금융(주식담보) 200억원 대출을 결정했다. 또 지난 5월 캐나다의 한 건강기능식품 회사에 20억원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이 외에도 블라인드 형태의 다수의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합자회사·투자조합에 투자했다.이들의 수익 비결은 의외로 간단하다. 변재길 팀장은 “투자할 때 상환 안전성과 예상 수익률 확보가 가능하단 확신이 들면 과감하게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초 캐나다 건강보조식품 기업 투자는 애초에 내부 투자심사위원회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란 주변 예상을 뒤엎고 투자가 이뤄졌다. 변 팀장은 “캐나다는 건강기능식품 강국이다. 또 이 회사는 꾸준한 매출에 따른 풍부한 현금유동성을 갖추고 있고, 고령화 확대 추세에 이만큼 확실한 투자처도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흥주 대리는 “대규모 딜(Deal)이 투자심의위원회를 통과하기 위해선 경영진에게 투자 이유를 확실하게 어필해야 한다”면서 “기업금융2팀은 모두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발표(PT) 경험이 많다. 뛰어난 소통능력이 딜을 성사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다양한 산업군에 투자할 수 있는 것도 채권 애널리스트 경험이 바탕이 됐다고 밝혔다. 안주영 과장은 “채권 애널리스트는 여타 애널리스트와 달리 특정 산업이나 기업에 얽매이지 않고, 모든 산업과 기업을 살펴본다”면서 “이 자신감이 바탕이 돼 기존엔 엄두도 내지 못했던 인수금융 시장에도 과감히 뛰어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업금융2팀이 겨냥한 투자가 투심위원회 문턱을 계속 넘으면서, 취급액은 작년 8월 165억원에서 현재 2400억원까지 늘어났다. 8월 취급액 목표도 70억원이지만 기업금융2팀은 864억원의 투자를 성사시켰다. 올 연말엔 취급액이 3000억원을 넘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기업금융2팀이 투자성과를 내면서 취급액도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2021.08.25 I 김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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