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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출 막히고 금리 오르고…“중저가 주택에 더 몰린다"
- [이데일리 김윤지 김겨레 기자] “실수요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청약과 대출 규제, 투자 수요에선 주택임대사업자 제도다. 정치적 부담으로 개편이 이연되면서 청약 시장에서 소외된 실수요자들이 ‘갭투자’로 내몰리고, 이것이 집값 급등으로 이어지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기준 금리까지 올라 9억원 이하 중저가 주택에 수요가 더 집중될 것이다.” 채상욱 포컴마스 대표는 26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이데일리 하반기 투자전략포럼’에서 향후 부동산 경기를 이처럼 내다봤다. 극심한 주택난 해결을 위해서는 청약 제도와 임대차 3법 보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정부가 제시한 수도권 주택 공급 물량은 200만호 수준이다. 하지만 이중 85%는 국민주택으로 다자녀, 생애최초, 신혼 부부 등 특별공급에 해당하고, 15%는 일반공급이지만 순차제 방식으로 사실상 가점제로 볼 수 있어 30~40대에겐 ‘그림의 떡’이라고 채 대표는 지적했다. 실수요자인 이들이 부동산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이유기도 했다. 지난해 아파트 주택임대사업자 제도가 폐지됐지만 풍선 효과로 비(非)아파트, 즉 다세대, 연립주택, 오피스텔 등으로 투자 수요가 몰렸고 이는 전반적인 집값 상승을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채 대표는 “2017년 국민주택 청약 추첨제를 없애고 100% 가점제로 바뀌면서 30~40대는 청약 시장에서 도태됐다”면서 정부가 85㎡ 이하 민영주택을 가점제 75% 추첨제 25%에서 가점제 100%로 개편한 것이 실패임을 인정하고 정책을 원상복귀해야 한다고 봤다. 다만 정책을 번복할 경우 상대적으로 가점이 높은 50대 이상 반발이 예상돼 대선을 앞두고 정책 변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빠른 입주 원하면 신길뉴타운”결국 청약은 무주택자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내 집 마련’ 수단이 됐다. 정지영 아이원 대표는 청약 등 신축 아파트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통망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서울 내 새로운 교통망으로는 신림선, 서부선, 동북선이 있었다. 여의도 샛강역에서 출발해 보라매공원을 지나 서울대까지 이어지는 신림선은 2017년 착공해 오는 2022년 2월 개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신림선과 가까운 신림뉴타운은 2, 7, 9호선과 인접해 있어 강남과 접근성도 기대할 수 있다. 신림뉴타운 1구역의 경우 총 4061세대에 달하는 대단지로 조합설립인가 단계다. 정 대표는 “신탁 방식, 공공재개발 후보지 선정 등으로 인해 다른 구역보다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1호선과 7호선이 가깝고 신안산선과 신림선이 추진 중인 신길뉴타운도 있다. 입주를 앞둔 아파트 단지가 다수 분포해 상대적으로 빠른 입주가 가능한 지역이다. 은평구와 관악구를 연결하는 서부선에서 주목할 지역으로 노량진 뉴타운이 있다. 여의도가 가까운 노량진은 1호선과 9호선 급행 열차가 지나는 더블 역세권이다. 정 대표는 “그동안 주거 문화가 없었던 노량진에 엄청난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면서 “뉴타운이나 택지지구를 보면 초창기에는 청약 경쟁률이 낮지만 교통이 뒷받침되면 서서히 신축 아파트와 입지의 가치가 상승한다”고 설명했다.상계역에서 출발하는 동북선 라인에서 눈여겨볼 지역으로는 상계뉴타운과 장위뉴타운을 꼽았다. 상계뉴타운은 3대 학원가 중 하나인 중계 은행사거리, 4호선 확장으로 인한 중간 입지 등이 투자 메리트다. 장위뉴타운은 분양가 상한제 지역으로, 9억원 이하 분양가가 기대된다는 이점이 있다.
- 수주 호황에도 직원 줄어든 조선업계…‘인력난’으로 이어질까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선박 수주 호황에도 국내 조선업계에서 일하는 직원의 수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번 수주하는 선박의 종류가 달라 자동화가 사실상 불가능한 조선업의 특성상 숙련된 생산 인력이 꾸준히 필요한데, 업계 인력이 점차 줄어들면서 향후 필요인력이 부족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5일 국내 조선 3사인 한국조선해양(009540)·대우조선해양(042660)·삼성중공업(010140)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3사의 직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조선해양(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의 직원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2.6% 줄었고, 같은 기간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직원도 각각 7.2%, 3.6% 감소했다. 조선 3사를 포함한 국내 8개 업체의 원·하청 직원 수를 기준으로 해도 인력 감소세는 뚜렷하게 나타난다.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이 지난 10일 발표한 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 5월 기준 조선 8개 업체의 전체 인력은 9만771명으로, 지난해 5월 기준 10만2560명보다 1만1789명(11.5%) 줄었다. 이처럼 조선업계의 인력은 감소하고 있지만, 선박 수주는 13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8개월여 만에 올해 수주 목표 149억달러의 129% 규모를 수주해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현재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수주 목표 달성률도 각각 82.2%, 78%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연간 수주 목표를 충분히 채울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선박 수주가 점차 늘고 있는데도 인력이 감소하는 까닭으로 수주 시기와 건조 시기의 차이를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선박 수주와 인력 수급 시기에 차이가 있다”며 “선박을 추가로 수주하더라도 기존에 수주한 선박을 건조한 뒤에서야 다음에 수주된 선박을 짓기 시작하는데, 최근 수주가 늘었다고 해서 인력이 당장 필요한 건 아니다”고 말했다.앞으로의 수주 상황이 확실하지 않다는 점도 조선사들이 채용을 망설이는 요인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서야 수주 물량이 많이 늘어난 것이지, 이전에는 수주량이 적던 시기여서 인력이 줄어든 것”이라며 “앞으로의 수주 상황이 확실하지 않아 채용을 당장 크게 늘리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조선업이 숙련된 인력의 판단과 작업 비중이 큰 ‘노동집약적 산업’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전체 조선업 인력의 감소가 앞으로 인력 부족 현상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조선 3사와 중소형 조선사들의 올해 3월 말 수주 물량과 내부 인력 등을 바탕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 울산·경남·부산·전남 등의 지역 조선업계에서 필요한 인력이 △올해 4분기 199명 △내년 1분기 3649명 △내년 2분기 5828명 △내년 3분기 8280명 △내년 4분기 7513명으로 점차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업계 일부에선 인력 양성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선체조립·선박의장 등 조선 생산기술을 가르치는 기술교육원 연수생 모집 인원을 애초 80명과 100명으로 계획했지만, 조선업 기술인력 수요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이를 각각 210명과 150명으로 2배가량 늘였다.
- "부동산 미래 가치는 교통…서울 경전철·GTX라인 주목"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부동산 투자는 미래 가치가 풍부한 곳이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이 된다. 풍부한 미래 가치는 교통 호재에서 찾을 수 있다. 지금은 신축 아파트 시대로, 청약과 재개발·재건축 2가지 방법이 있다. 무주택자라면 청약이 가장 저렴한 ‘내집 마련’ 방안이다.”정지영 아이원 대표는 26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이데일리 하반기 투자전략포럼’에서 새로운 교통망을 바탕으로 신축 아파트 투자법에 대해 이처럼 조언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빠른 속도 기대 가능한 신림·신길뉴타운 주목”새로운 서울 교통망으로는 신림선, 서부선, 동북선이 꼽혔다. 여의도 샛강역에서 출발해 보라매공원을 지나 서울대까지 이어지는 신림선은 2017년 착공해 오는 2022년 2월 개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신림선과 가까운 신림뉴타운은 2, 7, 9호선과 인접해 있어 강남과 접근성도 기대할 수 있다. 신림뉴타운 1구역의 경우 총 4061세대에 달하는 대단지로 조합설립인가 단계다. 정 대표는 “신탁 방식, 공공재개발 후보지 선정 등으로 인해 다른 구역보다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1호선과 7호선이 가깝고 신안산선과 신림선이 추진 중인 신길뉴타운도 있다. 입주를 앞둔 아파트 단지가 다수 분포해 상대적으로 빠른 입주가 가능한 지역이다. 은평구와 관악구를 연결하는 서부선에서 주목할 지역으로 노량진 뉴타운이 있다. 여의도가 가까운 노량진은 1호선과 9호선 급행 열차가 지나는 더블 역세권이다. 정 대표는 “그동안 주거 문화가 없었던 노량진에 엄청난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면서 “뉴타운이나 택지지구를 보면 초창기에는 청약 경쟁률이 낮지만 교통이 뒷받침되면 서서히 신축 아파트와 입지의 가치가 상승한다”고 설명했다.상계역에서 출발하는 동북선 라인에서 눈여겨볼 지역으로는 상계뉴타운과 장위뉴타운을 꼽았다. 상계뉴타운은 3대 학원가 중 하나인 중계 은행사거리, 4호선 확장으로 인한 중간 입지 등이 투자 메리트다. 장위뉴타운은 분양가 상한제 지역으로, 9억원 이하 분양가가 기대된다는 이점이 있다. (자료=국토부)◇ “‘GTX-A’ 운정, 낮은 가점도 가능성 있어” 수도권으로 범위를 넓히면 광역급행철도(GTX)가 있다. GTX-A는 2024년, GTX-B는 2028년, GTX-C는 2025년 개통 예정이다. GTX 라인을 따라 창릉지구, 남양주 왕숙지구, 과천지구 등 3기 신도시가 들어올 예정이다. GTX-A노선이 시작되는 운정신도시는 경의중앙선, 3호선 연장 등이 맞물리는 지역이다. 무엇보다 파주시 운정지구는 조정대상지역이자, 서울, 인천, 경기 거주자 모두 청약 자격이 주어지는 면적 66만 제곱미터(20만평) 이상인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다. 물량이 급감한 서울과 달리 청약 물량도 풍부한 곳이다. 정 대표는 “서울에선 가능성 낮은 가점 50점대도 당첨 사례가 나오는 곳”이라면서 “특히 조정 대상 지역이기 때문에 85제곱미터 이하는 75% 가점제, 25%가 추첨제로 당첨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GTX-C노선에선 의정부역을 주목했다. 다만 동일한 노선이 지나는 수원이 인구 100만 살아가는 특례시라면 의정부는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함께 움직이는 성향이 강하다. 정 대표는 “서울 변두리의 나홀로 아파트와 경기도 신축 중 무엇이 나은지 질문을 받는데, 요즘은 경기도 신축이 선택받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CTX-B노선에선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송도, 분양 물량이 뒷받침되는 부평 등이 있었다. 정 대표는 “학군, 상권, 자연환경 등 주택 매매할 때 고민이 많지만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교통”이라면서 “‘내집마련’을 할 때 교통망까지 따져봐야 미래 가치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 벤처생태계 인재·자본 유입한다…중기부, 12대 핵심과제 마련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정부가 벤처생태계에 인재와 자본을 유입하고 회수수단까지 활성화하기 위한 12대 과제를 마련했다. 최근 ‘제2 벤처붐’이 도래하면서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벤처회사들이 명실상부하게 자리잡기 위해서는 제도적 기반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26일 중소벤처기업부는 ‘글로벌 4대 벤처강국 도약을 위한 벤처보완대책’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해 제44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논의, 확정했다고 밝혔다. 대책은 벤처기업 경쟁력 강화·벤처투자 시장 확대·회수시장 활성화 등 3대 분야에 걸쳐 구성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인재확보·성장 기반 조성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먼저 인재확보, 성장제도, 글로벌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4대 분야 지원책을 마련해 벤처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 인재확보 방안으로는 벤처기업이 폭넓게 스톡옵션을 발행·활용할 수 있도록 부여 대상 등 발행 요건 완화를 검토한다. 대표적으로 우수 인재들이 벤처기업에 유입되도록 비과세 혜택을 기존 행사이익 기준 3000만원 한도에서 5000만원까지 상향한다. 또 세금납부 부담 완화를 위해 시가 이하로 발행하는 스톡옵션에도 행사이익에 대한 과세특례를 적용한다. 벤처기업 성장기반 조성을 위해서는 2027년인 벤처특별법 일몰기한을 폐지한다. 기존 벤처기업 지원제도를 재정비 하기 위한 벤처기업법 전부개정안도 연내 마련할 방침이다. 기존의 세제·금융지원에 더해 기업활동·인력공급·판로지원 등 벤처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성장기반 조성의 일환으로 기술력 있는 유망 벤처기업에 대해서는 기술보증 최고한도를 100억원에서 200억원까지 상향, 스케일업을 촉진한다. 아울러 자본력이 약한 벤처기업의 판로를 지원하는 지분투자 방식 광고지원인 ‘광고·마케팅 벤처펀드’도 시범 조성을 검토하기로 했다.벤처기업에 대한 해외투자 유치와 해외진출 지원도 확대한다. 연내 ‘글로벌 벤처펀드’ 1조원을 추가 조성하고, ‘글로벌 기업투자설명회’ 등 해외 벤처투자자와의 교류 기회를 넓힌다. 벤처업계의 ESG 경쟁력도 강화한다. 탄소가치평가에 기반한 기후대응보증 신설을 검토하고 모태펀드에 ESG 심사체계를 시범 도입해 ESG 벤처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민관 협력 통한 벤처투자 시장 확대벤처투자 분야에서는 민간이 더 적극적으로 벤처투자에 나서도록 관련제도를 개선하되 창업초기 분야는 정부가 두텁게 지원한다. 민간출자자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민간이 정부보다 수익은 더 받고 손실은 덜 보도록 모태자펀드 민간출자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대폭 상향한다. 벤처펀드에 산업재산권 현물출자를 허용하는 등 벤처투자 참여 통로도 넓히고 대·중견기업의 벤처투자·벤처펀드 출자에 대한 동반성장지수 가점 기준도 상향키로 했다.창업투자사가 펀드운용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법인격 없는 벤처펀드를 법인격 있는 주식·합자회사로도 설립할 수 있도록 벤처투자법을 개정해 실리콘밸리식 벤처펀드 지배구조도 도입한다. 해외 벤처자본의 유입을 촉진하고 펀드운용 책임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창업초기 벤처투자 확대 방안으로는 창업초기펀드 1조원을 조성한다. 모태자펀드 운용사가 초기 창업기업에 투자 시 인센티브도 상향한다. 초기 창업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창업기획자의 벤처펀드 운용·관리보수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제를 추진하고 벤처펀드 결성 최소요건도 20억원에서 10억원으로 완화한다.◇회수수단, M&A·구주 매각 등으로 다변화기업공개 위주이던 회수 수단도 인수합병, 구주매각 등으로 넓혀나간다. 활발한 인수합병을 위해서는 유동성 공급이 확대돼야 하는 만큼 최대 200억원의 기술혁신 인수합병 보증을 신설하고, 모태펀드 내 인수합병 펀드를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2배로 확대해 기업의 인수자금 마련을 돕는다. 특히 인수합병 벤처펀드의 경우 상장법인 투자제한을 폐지하고, 특수목적회사(SPC) 설립 시 피인수기업 대주주 등의 출자를 예외적으로 허용한다. 창업투자회사·벤처펀드가 벤처기업 인수합병 시 기업결합 신고의무 면제범위 확대도 추진한다.인수합병 세제혜택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주식교환형 벤처기업의 전략적 제휴와 기술혁신형 인수합병에 대한 과세특례 일몰기한을 각각 2023년, 2024년까지로 연장하고 기술혁신형 인수합병은 세액공제 요건도 완화할 예정이다.인수자금이 부족한 창업기업들이 주식교환형 제휴를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전략적 제휴 과세특례 대상에 ‘창업 후 3년 내 우수 기술기업’을 추가하는 방안도 모색한다.벤처펀드로부터 투자받은 기업이 성장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도록 구주매각을 통한 중간회수 지원도 추진한다. 중간회수펀드를 새롭게 조성하는 방식인데, 만기임박펀드의 출자자 지분을 인수하는 ‘유한책임조합원(LP)지분유동화펀드’와 해당 펀드가 보유한 비우량 지분을 인수하는 ‘벤처재도약세컨더리펀드’ 2가지 형태로 꾸릴 방침이다.기업공개(IPO)와 자금조달의 유용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제도도 손본다. 현재는 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 시 피합병법인이 소멸해 사업상 불편을 초래했는데 이를 개선할 계획이다. 또 SPAC 소멸 합병시 사업목적·지분보유·사업지속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적격합병으로 인정해 과세이연 특례가 가능토록 한다.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이번에 마련한 대책을 힘차게 추진해 벤처생태계에 인재와 자금이 몰려들어 케이(K)-벤처가 새로운 글로벌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 애널리스트 출신 3인방, 발군의 바이오 투자 앞세워 JB우리캐피탈 실적 견인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애널리스트 출신들이 모인 JB우리캐피탈 기업금융팀이 바이오·헬스케어 투자에서 발군의 실력으로 뛰어난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화제다.25일 JB우리캐피탈에 따르면, 기업금융2팀은 올 상반기 유가증권에선 31.75%, 인수금융 대출을 포함한 전체 자산에선 20.2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JB우리캐피탈은 올 상반기 전년동기 대비 95.1% 증가한 1070억원의 순이익을 나타냈다. 이 기간 계열사인 광주은행은 1037억원, 전북은행은 775억원, JB자산운용은 25억원 순으로 순이익을 달성했다. JB우리캐피탈이 JB금융지주(175330)에서 이익 기여도가 가장 컸고, 기업금융2팀이 그 중심에 섰다는 평가다.JB우리캐피탈 기업금융2팀 안주영 과장(왼쪽), 변재길 팀장(가운데), 최흥주 대리. (제공=JB우리캐피탈)JB우리캐피탈 기업금융2팀은 변재길 팀장을 중심으로 안주영 과장, 최흥주 대리 등 3인방이 핵심이다. 이들은 동양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의 전직 크레딧(채권) 애널리스트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기업금융2팀의 투자영역은 전 산업을 대상으로 하지만 국내외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 집중돼있다. 투자 대상도 주식(지분투자), 우선주, 사모사채, 펀드, 투자조합 출자, 대출 등 광범위하다. 대표 사례는 미국 4대 세포치료제 위탁생산기업(CMO) 중 하나인 ‘코그네이트 바이오서비스’(Cognate BioService)에 지난 2018년 2월 20억원 규모의 우선주에 투자, 올 4월 54억원을 회수했다. 수익률만 174.6%에 달한다. 블라인드펀드 형태로 투자한 올릭스(226950)는 지난 2017년 9월 15억원을 투자해 2019년 12월 말 57억원을 회수, 수익률 285%를 기록했다. 이 팀은 녹십자헬스케어 상환전환우선주(20억원), 피에치파마 상환전환우선주(10억원), 차백신연구소 전환사채(15억원) 등에도 투자했고, 바디프렌드 인수금융(주식담보) 200억원 대출을 결정했다. 또 지난 5월 캐나다의 한 건강기능식품 회사에 20억원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이 외에도 블라인드 형태의 다수의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합자회사·투자조합에 투자했다.이들의 수익 비결은 의외로 간단하다. 변재길 팀장은 “투자할 때 상환 안전성과 예상 수익률 확보가 가능하단 확신이 들면 과감하게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초 캐나다 건강보조식품 기업 투자는 애초에 내부 투자심사위원회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란 주변 예상을 뒤엎고 투자가 이뤄졌다. 변 팀장은 “캐나다는 건강기능식품 강국이다. 또 이 회사는 꾸준한 매출에 따른 풍부한 현금유동성을 갖추고 있고, 고령화 확대 추세에 이만큼 확실한 투자처도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흥주 대리는 “대규모 딜(Deal)이 투자심의위원회를 통과하기 위해선 경영진에게 투자 이유를 확실하게 어필해야 한다”면서 “기업금융2팀은 모두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발표(PT) 경험이 많다. 뛰어난 소통능력이 딜을 성사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다양한 산업군에 투자할 수 있는 것도 채권 애널리스트 경험이 바탕이 됐다고 밝혔다. 안주영 과장은 “채권 애널리스트는 여타 애널리스트와 달리 특정 산업이나 기업에 얽매이지 않고, 모든 산업과 기업을 살펴본다”면서 “이 자신감이 바탕이 돼 기존엔 엄두도 내지 못했던 인수금융 시장에도 과감히 뛰어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업금융2팀이 겨냥한 투자가 투심위원회 문턱을 계속 넘으면서, 취급액은 작년 8월 165억원에서 현재 2400억원까지 늘어났다. 8월 취급액 목표도 70억원이지만 기업금융2팀은 864억원의 투자를 성사시켰다. 올 연말엔 취급액이 3000억원을 넘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기업금융2팀이 투자성과를 내면서 취급액도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