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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겁나 험한게 나왔다"…롯데리아의 파묘 '오징어버거'[먹어보고서]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무엇이든 먹어보고 보고해 드립니다. 신제품뿐 아니라 다시 뜨는 제품도 좋습니다. 단순한 리뷰는 지양합니다. 왜 인기고, 왜 출시했는지 궁금증도 풀어드립니다. 껌부터 고급 식당 스테이크까지 가리지 않고 먹어볼 겁니다. 먹는 것이 있으면 어디든 갑니다. 제 월급을 사용하는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편집자주>오징어 얼라이브 버거(왼), 오징어 얼라이브 비프버거(우) (사진=한전진 기자)영화 ‘파묘’ 속 김고은의 대사처럼 ‘겁나 험한 것’이 나왔다. 이건 어쩌면 롯데리아의 파묘인지도 모르겠다. 무덤 속 ‘오징어버거’는 그냥 두었어야 할지 모른다. 그 옛날 오징어 버거가 아니다. 충격적인 외관과 맛, 그 어떤 햄버거 프랜차이즈에서도 경험한 적이 없다. 씹는 순간 오징어 다리의 원물과 패티가 입속에서 휘몰아친다. 맛이 없다는 게 아니다. 난해하고 이질적인 험한 맛(?)이다. 롯데리아가 과거 단종했던 인기 제품 오징어 버거를 지난달 30일 리뉴얼 출시했다. 이른바 ‘오징어 얼라이브 버거’다. 이름처럼 오징어 다리 튀김을 패티 위에 통으로 올린 것이 특징이다. 앞서 성인 남성 손바닥 크기의 돈까스 패티로 화제를 모았던 ‘왕돈까스버거’를 잇는 신제품이다. 당시 제품은 독특한 외형과 가성비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큰 화제를 낳았다.이번 제품도 비슷한 효과를 노리고 출시한 제품이다. 공식 출시 광고를 보면 기괴하다는 느낌까지 든다. 오징어 다리가 번(빵) 사이로 튀어나와 마치 ‘크라켄’ 같은 문어 괴물을 연상시킨다. 롯데리아 측은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해산물인 오징어를 활용했다”며 “앞서 한국적인 맛을 접목했던 ‘전주 비빔라이스버거’, ‘왕돈까스버거’가 흥행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한전진 기자)부푼 호기심을 안고 직접 롯데리아를 방문했다. 매장 곳곳에 오징어 얼라이브 버거 출시를 알리는 포스터가 게재됐다. 제품 출시 행사도 진행 중이었다. 롯데리아는 오는 5일까지 오징어 얼라이브 버거 세트를 구입하면 디저트 메뉴인 통 오징어링을 반값에 제공한다.제품은 오징어 패티를 사용한 일반 ‘오징어 얼라이브 버거’, 오징어 패티 대신 소고기 패티를 쓴 ‘오징어 얼라이브 비프버거’가 있다. 둘 다 패티 위에 오징어 다리 튀김이 올라간다. 제품은 매운맛과 갈릭맛 두 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단품 기준 오징어 얼라이브 버거 5500원, 오징어 얼라이브 비프버거 5700원이다. 각각 두 제품을 오징어링과 한 개와 함께 구매했다. 포장지를 벗기니 분식집 오징어 튀김 향이 코를 확 자극한다. 실제로 오징어 다리가 빵 사이로 튀어나와 있었다. 다만 이 모습이 썩 먹음직스러워 보이진 않았다. 그럼에도 식감은 매우 뛰어났다. 오징어 다리의 쫄깃쫄깃한 식감이 씹는 재미를 준다. 오징어 패티에도 원물이 가득해 진짜 오징어 버거를 먹는 느낌이 난다. 살짝 해산물 특유의 비릿한 느낌이 맴도는 게 단점이다.(사진=한전진 기자)오징어 튀김을 먹다 보면 끊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 때문에 먹기가 조금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갈릭맛과 매운맛 구별이 있긴 하지만 식감이 압도적인 탓에 특별히 큰 차이는 느끼지 못했다. 소고기 패티인 오징어 얼라이브 비프버거는 호불호가 상당할 것 같았다. 오징어 다리와 고기 패티의 조합이 매우 낯선 느낌을 준다. 그래도 오징어를 좋아한다면 만족할 만한 맛이다.결론적으로 이슈성 상품으로는 제 역할을 해낼 것 같았다. 롯데리아는 이처럼 기존 버거의 공식을 깨는 한국형 버거에 진심이다. 우엉 버거, 라면 버거, 폴더 버거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2030세대에게 큰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이는 SNS의 먹방 콘텐츠 등으로 이어지면서 바이럴 효과를 낳는다. 일부는 불고기 버거, 라이스 버거처럼 대박이 터져 주전 선수로 등판하기도 한다.그만큼 국내 햄버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젊은 층의 인구는 계속 줄어드는데 경쟁자는 늘고만 있다. 이젠 쉐이크쉑, 파이브가이즈 등 외국 프리미엄 버거까지 밀려 들어오고 있다. 실제로 롯데리아를 제외하면 다수의 국내 햄버거 업체가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와 있다. 버거킹, 한국맥도날드, 맘스터치앤컴퍼니, 다운타우너 등이 매각을 준비 중이거나 진행 중이다.롯데리아는 이런 상황에서 자신만의 경쟁력을 최대로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른바 한국형 버거를 통해 롯데리아만의 뚜렷한 ‘락인’(rock-in) 요소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는 재미와 호기심을 기반으로 한다. 소비자들로 하여금 다음에 어떤 신제품이 나올까 기대하게 한다. 유튜버 침착맨은 롯데리아의 정체성을 두고 이렇게 평하기도 했다. “무근본이야 말로 롯데리아가 가진 가장 큰 강점이다.” (사진=한전진 기자)
- [임상 업데이트] 큐로셀, CAR-T 치료제 임상 2상 완전관해율 67.1%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5월 27일~5월 31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 및 품목허가 소식이다.큐로셀 파이프라인. (사진=큐로셀 홈페이지)◇큐로셀, CAR-T 치료제 임상 2상 완전관해율 67.1%큐로셀은 국내 최초로 불응성 거대B세포림프종 환자를 위한 CAR-T(키메릭 항원수용체 T세포) 치료제 ‘안발셀’의 임상 2상 시험 최종결과보고서(CSR)를 수령했다고 30일 밝혔다.이번에 수령한 CSR에는 지난 3월 공시된 톱라인(주요지표) 유효성 결과에 추가로 안전성 결과가 수록됐다.먼저, 안발셀 임상 2상 최종 유효성은 지난 3월 공시한 톱라인 결과와 같았다. 재발 또는 불응성 거대B세포림프종 환자 79명을 대상으로 안발셀을 1회 투여한 연구 결과, 1차평가변수 객관적반응률(ORR)은 75.3%로 설계 당시 가정했던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 안발셀 투여 후 암세포가 모두 사라진 완전관해에 도달한 비율(CRR)은 67.1%였다.안전성과 관련해서는 3등급 이상의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이 8.9%, 3등급 이상의 신경독성(NE)은 3.8%로 집계됐다.김건수 큐로셀 대표는 “안발셀의 경쟁력을 의료 현장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내년 허가 목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유한양행 폐암 신약 YH42946, 美 임상1/2상 IND 승인유한양행은 사람상피세포 증식인자 수용체 2형(HER2)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TKI)로 개발 중인 YH42946의 임상1/2상 시험계획(IND)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지난 24일 승인 받았다고 30일 밝혔다.YH42946은 암유전자로 불리는 HER2 표적 치료제다. 전임상에서 비소세포폐암에서 자주 발생하는 엑손 20 삽입을 비롯해 HER2의 티로신 키나제 도메인(TKD)에서 발생하는 돌연변이에 대한 항종양 효과를 보여줬다.이번에 착수하는 연구에서는 HER2 이상 및 EGFR 엑손 20 삽입을 동반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YH42946을 경구 투여한 후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항종양 활성을 확인한다.김열홍 유한양행 R&D 총괄 사장은 “렉라자에 이은 표적항암제 후속 파이프라인 중 하나로, 하반기 중 한국과 미국에서 환자 모집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YH42946는 유방암과 대장암 등 주요 고형암에서 발생하는 돌연변이 아형 등에 대해서도 항종양 효과를 나타내 목표 적응증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한미약품·GC녹십자, 파브리병 신약 후보 FDA 희귀약 지정한미약품과 GC녹십자는 공동연구를 진행 중인 파브리병 신약 후보물질 ‘LA-GLA’(코드명 HM15421·GC1134A)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ODD) 지정됐다고 27일 밝혔다.희귀의약품 지정은 희귀·난치성 질병 또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의 치료제 개발 및 허가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희귀의약품에 지정되면 신약 허가 심사비용 면제, 세금 감면, 동일계열 제품 중 처음으로 시판 허가 승인 시 7년간 독점권 인정 등 혜택이 부여된다.파브리병은 성염색체로 유전되는 희귀질환으로 리소좀 축적질환(LSD)의 일종이다. 불필요한 물질들을 제거하는 세포내 소기관 리소좀에서 당지질을 분해하는 효소 ‘알파-갈락토시다아제 A’ 결핍으로 발생한다. 체내에 처리되지 못한 당지질이 계속 축적되면서 세포독성과 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이에 따라 다양한 장기가 서서히 손상돼 사망에 이르는 진행성 희귀난치질환이다.LA-GLA는 한미약품과 GC녹십자가 ‘세계 최초 월 1회 피하투여 용법’으로 공동 개발 중인 파브리병 신약 후보물질이다. 기존 치료제들의 한계점을 개선한 차세대 지속형 효소대체요법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현재 파브리병 환자는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개발한 효소를 정맥 주사하는 효소대체요법(ERT)으로 주로 치료한다. 그러나 이러한 1세대 치료제는 2주에 한 번씩 병원에 가서 수 시간 동안 정맥주사를 맞아야 하며 진행성 신장질환 억제에 대한 효능 부족 등 여러 한계점이 있다.한미약품은 지난 2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월드 심포지엄 2024’에서 LA-GLA가 기존 치료제 대비 신장 기능, 혈관병, 말초신경 장애 개선 효능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된 연구 결과 2건을 발표했으며 연구 결과를 토대로 글로벌 임상시험계획(IND) 신청도 준비 중이다.한미약품·GC녹십자 측은 “희귀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지속해서 개발하고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 난소암, 수술 후 표적항암치료로 생존율 높인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난소암은 초기 증상이 없어 전이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재발이 흔해서 여성암 중에서 사망률도 높다. 40세 이상, 불임이나 출산 경험이 없는 경우, 가족 중에 난소암이나 유방암 환자가 있는 경우에 발생 위험이 크다. 난소암 진단을 받았다면 수술적 치료가 가장 기본적으로 시행되며, 이후 생존율을 향상시키고 재발률을 줄이기 위해 시행하는 표준항암치료 및 표적항암제 유지 요법도 매우 중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이영주 교수의 도움말로 난소암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 난소암 흔하진 않지만, 생존율 낮은 암난소는 자궁 뒤에 위치하면서 난자의 생성과 배란, 호르몬 분비를 담당하는 생식기관으로, 난소암은 난소에 생기는 모든 악성종양을 말한다. 흔하게 발생하는 암은 아니지만, 다른 암에 비해 생존율이 낮아 주의가 필요하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21년 난소암은 3,221건 발생했고 여성에서 생긴 암 중에서 10위를 차지했다. 2017년에서 2021년까지의 5년 상대 생존율은 65.9%로 전체 암환자 생존율에 비해 낮았다. 이영주 교수는 “난소암은 초기 자각 증상이 없어서 발견이 늦는 경우가 많아 생존율이 낮은 암에 속한다”면서 “하지만 최근에는 수술법, 표적항암치료제 등 치료법이 발달해 생존율도 높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초기 자각 증상 없어, 위험인자 있다면 정기검진 중요난소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고, 어느 정도 병이 진행되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배에 딱딱한 것이 만져지거나, 복부 팽만감, 아랫배 통증, 회음부 통증, 질 분비물 증가, 비정상적인 질 출혈, 생리 불순 등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 병원을 찾으면 대부분 3기 이상 진행된 경우가 많다. 난소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조기에 발견해야 예후가 좋아서 평소 난소암의 위험인자가 무엇인지 확인하여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난소암 발병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배란,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이 영향을 끼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유전성 유방암처럼 BRCA 유전자의 이상 변화가 주요한 원인으로 거론된다. BRCA1, BRCA2의 기능 상실이 상동재조합결핍(Homologus Recombination Deficiency, HRD)를 발생시키고 이러한 경우 난소암이 발병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난소암으로 사망한 모친 혹은 자매가 있다면 난소암 발생률은 높아진다. 이외에도 출산 경험이 없거나 불임, 비만 그리고 유방암이나 자궁내막암, 직장암의 병력이 있어도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 HRD 검사 통해 BRCA1, BRCA2뿐 아니라 상동재조합결핍 상태 확인난소암은 질 초음파, 종양표지자 검사를 통해 의심할 수 있다. 암이 의심된다면 CT나 MRI 검사를 시행해서 종양의 여부, 내부구조와 전이를 확인하게 되며, 수술이나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항암치료가 필요하며, 이와 함께 난소암의 표적항암제 처방을 위한 HRD 검사도 함께 시행하게 된다. HRD 검사는 수술 또는 조직검사를 통해 얻은 암 조직을 통해 유전자 정밀 분석인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기법)을 이용, 상동재조합결핍 상태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다. 해당 검사 결과를 통해 표적치료제인 PARP 억제제의 대상이 되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 이전에는 난소암 환자 중 약 22%에 해당되는 BRCA 변이환자들만 표적치료제 대상이 되었으나, HRD 검사는 BRCA 변이 외에도 상동재조합결핍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약 30% 정도의 환자들이 추가적으로 표적치료제의 대상이 된다. 표적치료제로 알려진 PARP 억제제는 손상된 DNA를 복구하는 PARP 효소를 막아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약제다. 수술 및 표준항암요법 시행 후 유지 요법으로 사용하였을 때 유지 요법을 시행하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유의하게 무진행생존기간이 향상됨이 확인되었다. ◇ 수술로 암 최대한 제거하고 항암제 투여난소암의 기본적인 치료 방법은 수술로 암이 퍼진 부위를 최대한 제거하고 병기에 따라 항암제를 투여하는 것이다. 수술은 보통 자궁과 양쪽 난소를 모두 제거하고, 전이된 종양이 있으면 그 부분도 가능한 한 모두 절제한다. 초기 난소암의 경우 전이가 없으면, 로봇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로봇수술은 절개가 작고 수술 시 3차원 영상을 통해 시야가 좋으며 수술 동작이 정교해서 더 정밀하고 정확한 수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진행성 난소암으로 복강 내에 전이가 많으면 로봇수술이 제한적으로 개복술로 진행하게 된다. 최근에는 표적항암치료제 및 면역 치료제까지 개발되어 암 환자 치료에 좋은 예후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여러 연구를 통해 유전자 변이가 확인된 난소암 환자의 경우 수술적 치료 후 표적치료제를 사용할 경우, 생존율이 올라가고, 재발율도 현저히 감소하는 것이 보고되고 있다. 최근에는 진행성 난소암 환자에서 양성률이 50%에 달하는 HRD 검사를 통해 표적항암제 치료가 가능한 환자를 더 많이 선별해내고 있고 앞으로 치료 효과가 오래 유지될 것으로 기대한다. ◇ 중요한 것은 정기검진으로 조기 발견난소암도 당연히 조기 발견해야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국가암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1기의 경우 5년 생존율은 76~93%에 이르지만 2기는 대략 60~74%, 3a기는 41%, 3b기는 25%, 3c기는 23%였으며, 4기의 경우 11%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조기 진단과 빠른 치료가 중요한 이유다. 40세 이상의 여성이라면, 가족 중 유방암, 대장암, 난소암 환자가 있다면, 유방암 과거력이 있거나 12세 이전에 초경을 시작했다면, 임신, 출산의 경험이 없다면 반드시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받도록 해야 한다.
- ‘세자가 사라졌다’ 수호, 극중 카리스마와 상반된 ‘반전 매력’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수호가 ‘세자가 사라졌다’ 촬영 현장에서 남다른 MZ력을 발산했다.수호는 왕세자가 세자빈이 될 여인에게 보쌈 당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MBN 주말 미니시리즈 ‘세자가 사라졌다’(극본 박철, 김지수, 연출 김진만, 김상훈, 제작 스튜디오 지담, 초록뱀미디어, (주)슈퍼북)에서 왕세자 이건 역을 맡아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특히 수호는 반정 세력의 갖은 계략 속에도 묵묵히 자신의 소신을 지키며 싸우는 인물의 복잡다단한 심리 상태를 다채로운 감정선으로 표현, 사극 첫 도전에도 탁월한 연기력과 캐릭터 소화력으로 호평받고 있다.이런 가운데 수호가 대기 시간 중 음악을 듣고 있는 비하인드 스틸을 공개, 사극 의상과 헤드폰이라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독특하고 색다른 조합을 선보이며 유쾌한 웃음을 자아낸다.더불어 ‘세자가 사라졌다 본방사수’ 문구와 함께 자신의 대표 별명인 토끼 그림을 그린 태블릿 PC를 카메라를 향해 보이면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사했던 극중 모습과는 다른 귀여운 면모로 반전 매력을 드러내 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수호의 존재감이 빛나는 ‘세자가 사라졌다’는 매주 토, 일 오후 10시에 MBN에서 방송된다.
- '언니 믿었는데' 비수 찔린 구지은…백척간두 놓인 '아워홈'(종합)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아워홈이 백척간두의 상황에 놓였다. 3년 간 아워홈을 이끌던 구지은 부회장이 친오빠인 구본성 전 부회장과 언니 미현씨간 ‘연합’에 밀리면서 연임에 제동이 걸려서다. 현재 신임 대표로는 미현씨가 점쳐지고 있다. 그는 이전까지 경영에 참여하지 않던 가정주부다. 아워홈은 이번 주총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는 평가다. 남매간의 경영권 다툼으로 이미지 추락뿐 아니라 푸드테크, 해외 진출 등 핵심 사업 추진도 동력을 잃게 됐다. 향후 성장세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구본성·미현 연합이 회사를 사모펀드(PEF)에 매각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오빠’ 구본성 ‘언니’ 미현씨에 비수 찔린 구지은 31일 오전 11시 아워홈은 서울 마곡동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주총에 이어 구본성·미현씨의 연합 공세가 이어지면서 구지은 부회장은 결국 경영권 방어에 실패했다. 오히려 구본성 전 부회장이 냈던 핵심 안건인 구재모씨의 사내이사 선임이 가결됐다. 재모씨는 구본성 전 부회장의 아들이다. 이로써 아워홈 사내이사의 마지막 자리도 구본성·미현 연합이 차지하게 됐다. 아워홈 일가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왼쪽), 막내 구지은 부회장. (사진=이데일리 DB)현재 아워홈 지분은 98% 이상을 고(故) 구자학 회장의 1남 3녀가 보유 중이다.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이 38.56%, 막내 구지은 부회장이 20.67%, 장녀 미현씨가 19.28%, 차녀 구명진씨가 19.6%를 갖고 있다. 이중 구본성 전 부회장과 미현씨의 지분을 합치면 과반이 훨씬 넘는다.자본금 10억원 이상 기업은 최소 3명의 사내이사를 선임해야 한다. 앞서 주총에서 구본성·미현 연합은 구지은 부회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선임안을 부결시켰다. 대신 미현씨 본인과 그의 남편 이영열 전 한양대 의대 교수를 이사로 선임했다. 다만 2명밖에 선임하지 못해 이날 추가로 주총이 열렸다. 그동안 구지은 부회장은 미현씨의 마음을 돌리려 해왔지만 여의치 않았던 걸로 전해진다.미현씨는 2021년만해도 구지은 부회장, 명진 씨와 ‘세 자매 협약’을 맺고 구본성 전 부회장을 몰아냈다. 당시 구본성 전 부회장이 보복 운전, 방만 경영 등 논란에 휘말리면서다. 하지만 최근 구지은 부회장의 배당금 축소 결정에 불만을 품고 구본성 전 부회장과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진다.◇차기 대표이사에 구미현 물망…구본성 고소 취하 전망도앞으로 이사진은 구지은 부회장을 대신해 새로운 대표를 내세울 계획이다. 구지은 부회장은 다음 달 3일 임기가 만료된다. 차기 대표로는 미현씨가 유력하다. 그는 전날 구지은 부회장과 명진씨에게 “구본성 전 부회장의 안건에 대해 찬성할 수 있다”, “본인을 대표이사로 하는 안에 찬성해달라”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다. 미리 구본성 전 부회장과 입을 맞췄을 가능성이 큰 대목이다.그래픽=문승용 기자구지은 체제가 무너지면서 아워홈은 혼돈의 시기를 맞게 됐다. 구지은 부회장은 2021년 대표이사에 올라 아워홈을 위기에서 구했다고 평가받는 인물이다. 실제 지난해 아워홈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 1조9835억원, 영업이익 943억원을 거뒀다. 각각 전년 동기대비 8%, 75% 증가했다. 구본성 전 부회장이 이끌던 당시와 비견되는 실적이다. 앞으로 주요 사업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구지은 부회장은 글로벌 사업 확대와 푸드테크 전략 강화를 추진해왔다. 결정권자가 사라지면서 성장세를 잃을 것이란 관측이다. 아워홈 내부의 사기 저하도 문제다. 회사가 남매 전쟁으로 구설수에 휘말리면서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다. ◇노조 리스크에 아워홈 매각설까지…내홍 이어질 듯노조 리스크도 더욱 격화할 전망이다. 차기 아워홈 대표 자리에 미현 씨가 오른다면 2021년 아워홈이 구본성 전 부회장에 걸었던 횡령 배임 혐의 고소를 취하할 가능성이 커서다. 이럴 경우 구본성 전 부회장은 혐의를 벗거나 형량을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 앞서 아워홈 노동조합은 이 점을 들어 이날 주총전 법원에 구본성 전 부회장의 엄벌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아워홈 본사 (사진=아워홈)이날 노조는 아워홈 본사 앞에서 구미현·이영열 부부를 규탄하는 시위를 열기도 했다. 이들은 “경영에 참여해 본적 없는 이들이 회사를 점령하고 있다”며 “즉시 사퇴하고 대주주에서 물러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본성 전 부회장에 대해서도 “빠른 수사로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워홈 내부 직원들의 고용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구본성·미현 연합이 사모펀드에 아워홈 매각을 타진 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실제로 미현씨는 2022년 구본성 전 부회장이 지분 매각 의사를 밝혔을 당시 의견을 같이하며 동반 매각을 시도하기도 했다. 보통 사모펀드는 회사를 인수하면 영업이익 등 실적 성과를 강화하기 위해 강한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현재 구지은 부회장 측은 2021년 의결권을 함께 행사하기로 한 세 자매 협약을 근거로 법적 분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현씨가 구본성 전 부회장의 편에 서면서 이 협약을 어긴 것이란 점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최대 1200억원의 위약금이 미현 씨에게 부과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 4월 가계대출 금리, 한 달 만에 하락…주담대·신용대출↓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은행권 대출 평균금리가 한 달 만에 내렸다. 기업대출 금리는 다섯달 연속 하락했고, 가계대출 금리도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세 역시 6개월째 이어졌다.사진=연합뉴스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4.77%로 전월보다 0.08%포인트 하락했다. 2022년 9월(4.71%) 이후 최저 수준이다.가계대출 금리가 4.48%로 0.02%포인트 하락해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주담대 금리가 주요 지표금리 움직임이 엇갈린 가운데, 일부 은행의 가산금리 조정으로 하락했고, 일본신용대출 금리도 내렸다.주담대 금리는 3.93%로 0.01%포인트 하락해 6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2022년 5월(3.90%)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0.03%포인트 하락한 3.91%로 다섯 달째 하락하고 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0.12%포인트 떨어진 6.02%로 역시 다섯 달째 하락세다.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 금리 모두 2022년 7월(3.86%, 5.91%) 이후 최저 수준이다.주담대의 경우 고정금리보다 변동금리 하락세가 더 가파르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3.91%로 전월과 같았지만, 변동형 금리는 0.03%포인트 하락한 3.95%를 기록했다. 6개월째 하락세다. 이에 따라 주담대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50.1%로 5.6%포인트 하락했다. 3개월 연속 하락세다.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 역시 38.6%로 5.6%포인트 하락, 두 달 연속 내렸다.변동금리 기준점이 되는 지표금리 하락세도 계속됐다. 은행채 1년물 금리는 3.61%로 3월(3.64%)보다 낮아졌다. 5년물 금리도 3.87%를 기록, 3월(3.82%)보다 낮았다.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도 4월 3.57%로 3월(3.65%)보다 낮아졌다. 4월 코픽스(신규, 대상월) 금리도 3.54%로 0.05%포인트 하락했다.금융기관 대출 금리 흐름.(자료=한국은행)기업대출 금리는 4.88%로 0.08%포인트 하락했다. 다섯 달 연속 하락세다. 2022년 9월(4.6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기업은 4.97%, 중소기업은 4.81%로 각각 0.04%포인트, 0.12%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2월부터 대기업보다 낮아져 석 달 연속 대기업 대출 금리를 하회했다. 2월부터 한은이 지방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금융중개지원 대출을 실시하면서 대출금리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기업과 대기업 금리간 격차는 전달 0.08%포인트에서 이달 0.16%포인트로 확대됐다.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3.53%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다섯 달 연속 하락세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3.50%로 0.04%포인트, 시장형금융상품은 3.62%로 0.11%포인트 떨어졌다.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0.03%포인트 축소된 1.24%포인트를 기록했다. 한 달 만의 축소 전환이다.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43%포인트로 전월대비 0.07%포인트 축소됐다.한편 비은행의 경우 저축은행을 제외하고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모두 하락했다. 새마을금고의 예금금리는 0.11%포인트 하락한 3.86%를, 대출금리는 0.50%포인트 하락한 5.43%를 기록했다.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 예금금리는 각각 0.11%포인트, 0.07%포인트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각각 0.14%포인트, 0.07%포인트 내렸다. 상호저축은행의 경우 예금금리가 0.01%포인트, 대출금리가 0.17%포인트 올랐다.
- 대우마리나 1·2차, 무궁화신탁과 업무협약 체결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대우마리나 1,2차 신탁방식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와 무궁화신탁이 29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우마리나 1,2차 재건축 프로젝트는 아파트와 상가의 분쟁을 최소화하기 위해 독립정산제 등 다양한 방안을 도입하고, 비리 없는 신탁방식을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재건축 과정을 보장할 예정이다.대우마리나 1, 2차 신탁방식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와 (주)무궁화신탁 MOU체결 모습.대우마리나 1,2차 재건축사업은 주거와 상업 공간을 융합한 복합 단지로 현대적인 생활 편의 시설과 고급스러운 주거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전국 재건축 사업의 걸림돌 이었던 아파트와 상가 조합원간 갈등을 초기부터 줄이기 위해 독립정산제 등 다양한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다. 독립정산제는 별도의 정산 시스템을 통해 운영되며, 독립적으로 관리되는 방식으로 서울 등 주요 입지의 재건축 단지에서 적용되고 있다. 이는 입주민과 상가 운영자 간의 이해 충돌을 최소화하고 각자의 필요에 맞는 투명한 관리가 가능하도록 한다.대우마리나 1,2차 신탁방식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와 무궁화신탁과의 협력을 통해 이번 프로젝트에서 신탁방식을 도입하여 비리를 철저히 방지할 계획이다. 신탁 방식은 프로젝트의 모든 금융 거래와 관리를 신뢰할 수 있는 신탁사가 담당함으로써 자금의 투명한 사용과 공정한 관리가 이뤄진다. 이를 통해 입주자와 투자자 모두가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무궁화신탁은 신탁 관리와 투명한 자금 운용에 있어 업계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자랑한다. 이번 협력을 통해 대우마리나 1,2차 재건축 프로젝트는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자금 관리와 비리 방지 시스템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덕환 신탁방식 재건축 추진준비위원장은 “대우마리나 1,2차 재건축은 아파트와 상가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간에 분쟁 없이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는 독립적인 정산 방식으로 재건축할 계획이다. 또한, 재건축 과정에서는 투명하고 공정한 신탁방식을 적용하여 모든 거래가 공개되고, 자금이 투명하게 운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대우마리나 1,2차는 부산도시철도 2호선 동백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역세권 단지다. 수영만 바닷가에 위치해 있어 마린시티와 함께 이미 부산 내 최고급 주상복합타운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벡스코, 센템시티, 동백섬 누리마루 등 문화와 쇼핑 인프라를 갖춘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