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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M인베, 오하임아이엔티 매각 나선 배경은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IMM인베스트먼트가 온라인 가구업체 오하임아이엔티(309930)의 지분 매각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LP(출자자)만 교체하는 형태의 컨티뉴에이션 펀드 조성을 시도하는 등 장기 투자 의지를 드러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만기 도래 등의 이유로 결국 매각으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인수 주체는 나형균 전 대한전선 대표다. 양측은 이달 초 주식 양수도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향후 실사를 거쳐 본계약(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나 전 대표는 IMM PE(프라이빗에쿼티)가 대한전선(001440)을 인수한 이후 대한전선에 합류해 회사를 이끌었던 인연이 있다.레이디가구 데스트라 소파(사진=오하임아이엔티 홈페이지)◇ 한샘·오늘의집과 ‘볼트온’…꾸준히 성장한 오하임아이엔티IMM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5년 잡지회사인 디자인하우스를 SI(전략적투자자)로 확보해 269억원 규모의 ‘2015 IMM Design 벤처펀드’를 중심으로 오하임아이엔티, 모빌리엔에 투자했다. 2016년 오하임아이엔티가 모빌리엔을 흡수합병했고, 2017년 IMM인베스트먼트가 디자인하우스로부터 지분을 사들이면서 오하임아이엔티 지분율 57%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됐다.2010년 설립된 오하임아이엔티는 온라인 유통을 대행하는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로 시작해 직접 가구나 인테리어 제품을 개발하는 형태로 사업을 키웠다. 2016년 레이디가구 브랜드를 인수하고, 아이데뉴와 포더홈 등의 브랜드를 출시하며 성장세를 이어왔다.오하임아이엔티의 실적은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렸고 2020년에는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하기도 했다. 2015년 59억원 수준이던 매출액이 2021년 323억원으로 5~6배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부동산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기 전인 2021년까지는 10%대를 유지했다.오늘의집 운영사인 버킷플레이스 등에도 투자하며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한 IMM인베스트먼트는 오하임아이엔티의 가구를 오늘의집에 입점시키는 등 양사의 시너지를 꾀했다. 2021년에는 IMM PE가 가구업계 1위 한샘(009240)을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볼트온(Bolt-on)’ 전략을 펴는 모습이었다. 볼트온은 동종업계 기업을 인수해 시장지배력을 확대하거나 전후방 사업체를 인수해 회사 가치를 극대화하는 경영 전략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컨티뉴에이션 펀드서 매각 선회펀드 만기가 다가오자 IMM인베스트먼트는 기존 LP의 출구를 터주되, 새로운 LP를 확보해 오하임아이엔티에 장기적으로 투자하기 위해 컨티뉴에이션 펀드 조성을 시도했다. 다만 컨티뉴에이션 펀드에 대한 국내 LP들의 인식이 좋지 않았던 점과 함께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실적이 다소 정체하면서 새로운 LP를 확보하는 것이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가구는 주로 이사하면서 교체하는데 주택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오하임아이엔티의 실적도 내리막길을 걸은 것이다. 지난해 오하임아이엔티의 매출은 소폭 증가했으나 40억원에 달하던 영업이익이 15억원 가량으로 급감했다.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이 날아간 탓에 영업이익률이 한 자릿수가 되며 수익성이 다소 악화됐다.만기를 앞둔 펀드의 성과를 위해 IMM인베스트먼트는 결국 매각을 결정하고 지난 1일 나형균 전 대한전선 대표와 MOU를 체결했다. 회계사 출신의 나 전 대표는 IMM PE의 대한전선 인수 이후 대한전선에 합류해 수석부사장을 거쳐 대표로 선임됐던 인물이다. 삼정KPMG를 통해 원매자를 물색한 결과, 나 전 대표 측이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IMM인베스트먼트는 지분 33.65%를 주당 3350원의 값을 매겨 약 240억원에 나 전 대표에게 매각할 예정이다. MOU 체결일을 기준으로 7주 안에 본계약(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IMM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ROI(투자수익률) 100%, IRR(내부수익률) 13%의 수익률이 예상되는 좋은 엑시트(Exit) 사례로 남을 것”이라며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동종 업계의 다른 피어그룹에 비해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 [마켓인]국민연금은 왜 한 달 만에 美 이어 유럽 출장에 나섰나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이사(CIO)가 지난달 유럽 지역의 투자현황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앞서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이 지난 4월 미국 내 주요 투자자산을 점검하기 위해 직접 출장길에 오른 지 약 한 달 만이다. 최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상업용 부동산 부문의 위기가 감지되자 국민연금 수장들이 연달아 유럽 시장을 살펴보며 직접 자산 동향을 파악한 것으로 분석된다.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 미국 이어 유럽까지 부동산 침체 경고등8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서 CIO는 지난달 14일부터 20일까지 7일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이번 출장에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최형돈 사모벤처투자실장과 정재영 해외채권실장, 김종윤 해외주식직접팀장이 동행했고, 런던사무소에선 권혁진 유럽사모투자팀장과 최동현 유럽부동산투자팀장, 배상완 유럽인프라투자팀장 등이 합류했다.국민연금은 유럽 내 투자자산 운용 현황을 점검하고, 운용사들과 전략적 협업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해외 출장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우선 서 CIO는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한 후 도이체방크(Deutsche Bank)에 방문해 거시경제(매크로) 동향을 살피고, 주식 운용사인 알리안츠(Allianz)를 만나 면담을 진행했다.앞서 도이체방크는 지난달 31일 연례 디폴트 연구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유럽 기업들의 대규모 회사채 채무불이행(디폴트)이 임박했고, 내년 4분기에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점 시 미국 정크본드(고수익채권)의 부도율은 9%이며 일반 회사채는 11.3%로, 유럽의 경우 정크본드는 4.4%, 일반 회사채는 7.3%로 각각 예상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각국의 중앙은행이 금리를 급격하게 올리면서 전 세계적으로 경제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이처럼 미국에 이어 유럽까지 상업용 부동산 가격 하락 조짐이 번지며 위기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에 따르면 올 1분기 미국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 분기 대비 0.76% 하락했다. 전 분기보다 가격이 하락한 건 지난 2011년 2분기 이후 약 10년 만에 처음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설문조사를 통해 프랑스 파리와 베를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 주요 업무용 빌딩 가치가 1년 새 30%가 떨어졌는데, 유럽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향후 40%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이사(CIO). (사진=김대연 기자)◇국민연금 한 달 동안 해외자산 적극 점검서 CIO를 비롯해 국민연금 실무진들은 출장 기간 7일 중 총 3일을 런던에서 보내며 대체투자 부문 운용사들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들은 라살자산운용(부동산)과 맥쿼리자산운용(인프라), 골드만삭스(부동산)를 차례로 만나 투자현황을 점검하고, 사모 운용사인 CVC캐피털과 ICG 등과도 만나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도모했다. 또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영국지사(SVB UK)를 인수한 HSBC와도 향후 금융시장 전망 논의를 통한 중장기 운용 방향을 모색하고자 했다.이 밖에도 파리에선 인프라 운용사 아르디안(Ardian)과 부동산 운용사 티시먼 스파이어(Tishman Speyer)를 만났다. 티시먼 스파이어는 지난 4월 김 이사장이 미국 뉴욕 출장에 갔을 때도 경영진들과 만난 운용사로 ‘더스파이럴(The Spiral)’ 빌딩의 운용현황을 함께 점검하기도 했다. 반면, 국민연금이 이번 출장에서 만난 주식과 채권 운용사는 각각 2곳과 1곳이었다.김 이사장이 지난 4월 미국 뉴욕과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출장을 갔을 때도 대체투자 위탁운용사들을 위주로 면담을 진행했다. 당시 블랙스톤과 하인즈, SL그린 등 경영진들을 만나 상업용 부동산 시장 현황을 살피는 것은 물론, 투자전략과 공동투자 기회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한편, 국민연금은 지난 3월 말 기준 운용 수익률 6.35%를 기록하며 지난해 손실 약 80조원 중 58조4000억원가량을 회복한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 투자 규모는 48조5000억원(5.1%)으로 해외 투자 비중이 83.3%에 달한다. 그중 미주와 유럽 지역 투자 비중은 각각 41.7%와 21%로, 아시아는 23.2%를 차지한다.
- 한은 "물가 상당기간 목표 웃돌 것…금리인상 끝난 것 아냐"[일문일답]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금리인상 기조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당기간 목표(2%) 수준을 웃돌 것이 예상되기에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필요성을 점검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이은석 한국은행 동향분석팀장, 방홍기 정책기획부장, 이상형 부총재보, 홍경식 통화정책국장, 김병국 정책협력팀장.(사진=한국은행 제공)이상형 한은 부총재보는 8일 열린 ‘2023년 6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설명회에서 “물가 전망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특히 이 부총재보는 최근 금리인상 결정을 내린 호주와 캐나다 중앙은행 결정과 관련해 우리나라는 물가가 예상경로대로 흘러가고 있다며 다른 상황이라고 설명하면서도,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고 강조했다.또한 이 부총재보는 연준의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떠오르는 가운데, 내외금리차 확대로 인한 환율 불안에 대해선 종합적인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5월 연준이 금리를 올려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지만, 외환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며 “외환시장이나 환율 움직임에 대해선 금리격차만 봐선 안 될 것 같고, 국내외 요인을 종합적으로 보고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이상형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다음은 이상형 부총재보 등과의 일문일답이다.-호주와 캐나다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우리나라는 다른 두 국가와 어떤 차이점이 있는가.△(이상형 부총재보) 호주와 캐나다의 경우 그간 물가상승률이 하락세를 보이다가 4월 들어 조금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고, 근원물가 하방 경직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근원물가 경직성 때문에 앞으로 소비자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수렴하는데 상당히 제약이 될 것이란 판단이 있어서 통화정책을 좀더 제약적인 수준으로 가져간 상황인 것으로 알고있다. 우리나라는 물가상승률이 4월, 5월 금융통화위원회 예상대로 둔화하고 있다는 판단이기에 향후 상황을 지켜보는게 적절하다는 차원에서 동결 결정을 했다. 다만 우리나라도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안정되기까진 상당기간 소요될 것이란 전망을 여전히 하고 있고, 근원물가 경직성도 있어서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한은 물가상승률 경로를 보면 2%대까지 내려갔다가, 연말 올라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호주와 캐나다가 물가가 내려가다가 올라 금리를 올렸는데, 우리나라는 금리로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복 있는가.△(이상형 부총재보)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해서 저희가 예단해서 말씀드리긴 어렵다.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물가 전망이나 연준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있기에 한은은 금리인상 사이클이 완전히 끝났다는 생각을 갖고있진 않다. 앞으로 여러 상황을 보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점검해 나갔다는 정도로 말씀드린다.-보고서에서 외환불안 요인으로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을 들었다.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어떻게 보는가.△(이상형 부총재보) 시장에선 6월보단 7월 인상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은은 물가 상황에 영향을 주는 여러 요인들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경기나 금융 안정 상황, 연준 통화정책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앞으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다.-연준이 6월 금리를 동결 가능성 크지만, 향후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내외금리차가 2%포인트 정도 나는데, 환율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는가.△(이상형 부총재보) 5월 연준이 금리를 올려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지만, 외환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외환시장이나 환율에 미치는 요인들이 여러 가지 있는데, 5월 외환시장이 안정세를 보인 것은 아무래도 최근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에 따른 외국인 주식투자 자금 유입, 무역수지 적자폭 개선, 그 외에도 경기, 물가, 통화정책 등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이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친다. 이같은 외환시장이나 환율 움직임에 대해선 금리격차만 봐선 안 될 것 같고, 국내외 요인을 종합적으로 보고 고려할 필요가 있겠다.-보고서에서 긴축정도가 축소됐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긴축 파급효과가 한은이 원하는 만큼 나타나고 있다는 것인지, 아니라는 것인지 궁금하다.△(이상형 부총재보) 현재 통화정책 기조는 긴축수준에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작년 금융시장 불안이 올해 들어 완화하면서 시장금리가 떨어지고 회사채 스프레드가 축소되면서 긴축정도가 조금 줄어든 것으로 평가한다. 현재 우리가 예상하고 있는 물가경로 등을 고려해 보면 통화정책이 적절하다고 판단되지만, 긴축 정도가 줄어들게 되면 부동산 관련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이 줄어들겠지만 물가 목표 수준 수렴 시기, 금융 불균형 리스크 등 영향이 분명하게 있을 것으로 본다. 긴축 정도에 대해 어떻게 변해 나갈것인지 성장과 물가경로, 금융안정 등을 점검하면서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작년말 금융불안 대응기가 현재도 계속되고 있는 것인가.△(이상형 부총재보) 작년 금융시장 불안에 대응해서 몇가지 시장 안정조치를 했지만, 통화정책 측면에선 여전히 금리인상 기조를 지속했다. 물가안정을 중점에 둔 통화정책을 유지한다는 방침에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작년 이후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지만, 작년 하반기 금융시장 일시 불안 시기에는 그와 더불어 금융시장 안정조치를 병행했다는 취지다.-2월 원·달러 환율 상승의 원인으로 무역수지 적자 충격을 들었다. 최근 상당기간 원화 변동성이 컸던 것이 무역수지 변화 요인이 컸다고 보는가.△(김병국 정책협력팀장) 환율 분석 모형에 있어서 어떠한 결정 요인을 집어넣는지에 따라 다르게 분석된다. 2월 같은 경우 경상수지 적자 부분이 평상시와 다르게 좀 많은 부분 차지한다. 다른 부분에서는 절대적으로 이부분 가장 크다고 답변하긴 어렵다. 시장의 변동성, 기타 부분 등이 영향을 미쳤다. 모형 내에 구체적으로 별도의 설명 요인이 들어가진 않았지만, 연준의 금리상승 기대나 금리변동 요인에 대한 기대 등 부분이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방홍기 정책기획부장) 하반기 연준이나 주요국이 빠른 속도로 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한 영향이 있었다. 올해 상반기나 최근까지 들어서 연준이나 여타 국가들의 금리 인상폭이 완화되면서 그런 영향이 줄어들다 보니까 환율 변동 요인으로 무역수지가 꼽히게 됐다. 아마 조사국 전망처럼 하반기 무역수지가 흑자기조로 가게 된다면 그런 영향이 다소 줄어들지 않을까라고 본다.-향후 통화신용정책 운영에 있어 불확실성 요인으로 세수 부진에 따른 국채발행을 들었다. 올해 추경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가.△(이상형 부총재보) 세수부족에 따라 추경을 할지 여부는 정부가 결정하는 것이다. 정부가 실제로 지출을 얼마나 조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이은석 동향분석팀장) 한은은 작년에 잡은 예산이 집행된다는 가정 아래 전망하고 있다. 세수 부족이 계속되면 추경을 하거나 기존 예산을 삭감할 가능성이 있는데 불확실성 요인으로 잡아놓긴 하지만, 추경이나 국채발행 통해 세수 결손을 보존한다는 가정을 하지 않았다. 상하방 리스크로 염두에 두고 있다.-주택시장 자체가 당분간 하방 압력을 받겠지만 아직 고평가됐다는 입장이다. 정규 규제 완화 등으로 하락세가 둔화하면서 디레버리징 둔화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 주택가격 상태가 지속적으로 유지돼야 한다고 보는 것인가.△(이상형 부총재보) 현재 주택가격 급락세가 진성되는 모습이다. 주택가격 하락폭 축소되고 있고, 낙폭이 컸던 일부 지역들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로 반전하는 모습도 있는것 같다. 이런 모습을 보면 경착륙 우려가 크게 줄어든 상황으로 보인다. 이처럼 주택시장 연착륙은 단기적으로 보면 부동산 대출 관련 부분의 부실 위험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중장기적으로 보면 주택가격이 다시 빠르게 상승하거나 가계부채가 크게 늘어나는 등 불균형 지연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주택가격 그 자체만 본다기 보단 주택가격과 관련한 가계부채 리스크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있다는 정도로만 말씀드리겠다.
- 김소영 “증권사 성과급 체계-PF 리스크 관리 개선할 것”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증권사의 내부통제 모범사례와 장기성과에 중점을 두는 성과보수체계 개선 방안은 자본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금융회사의 행태 변화를 유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체계 개편을 예고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금융투자업계의 체질개선과 내부역량 강화’ 세미나에서 “금융투자 회사들은 그간 다양한 내부통제 절차를 갖춰 왔지만, 사회적 파장이 큰 금융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며 실질적 내부통제 역량에 의구심이 생기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금융위)이어 김 부위원장은 “부동산신탁사에 대해서도 업계와의 정례 간담회와 금일 논의 내용 등을 바탕으로 3분기 내에 리스크 관리 선진화 방안을 내놓도록 하겠다”고 예고했다. 김 부원장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시장 불안요인은 여전한 상황”이라며 “정부와 금융감독원은 오늘 논의되는 내용을 바탕으로 연말까지 증권사의 PF 익스포져 관리체계 개선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모두발언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김소영입니다. 금융투자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마지막 릴레이 세미나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들을 환영합니다. 지난 3월부터 이어진 세미나 개최를 위해 힘써주신 자본시장연구원과 금융투자협회, 한국거래소 관계자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바쁘신 중에도 주제 발표와 패널 토론을 위해 참석해주신 전문가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그간의 논의 성과올해 정부와 금융투자업계는 총 5차례의 릴레이 세미나를 통해 우리 금융투자산업이 세계 무대의 주역이 되기 위한 발전 과제들을 논의하였습니다. 첫 번째 세미나에서는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님을 비롯하여 업계를 대표하는 증권과 자산운용사 대표님들께서 글로벌 영역 확대와 뉴노멀 대응이라는 미래 비전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당시 논의되었던 종합금융투자회사 해외법인의 기업 신용공여에 대한 NCR 제도 개선은 규정 개정을 통해 금년 4분기부터 시행할 계획입니다. PEF 업계에서 IPO 활성화를 위해 건의한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도 금년 4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발의되어 국회 논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우리 자본시장의 또 다른 핵심 플레이어인 한국거래소의 발전전략에 대한 논의도 있었습니다. 주식시장의 조속한 가격 발견을 돕고 변동성을 줄이는 파생상품시장 거래시간 확대는 관련 규정 개정을 거쳐 다음달 말(7월31일)부터 시행할 예정입니다.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ESG 산업 발전과 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퇴직연금 발전방안 등을 위한 심도 깊은 논의를 통해 다양한 과제들도 발굴하였습니다. ESG 평가시장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 달에는 ‘ESG 평가기관 가이던스’를 제정하였습니다.자산운용업계의 수익성과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해 금년 중 공모펀드 판매보수 체계 개편, 운용규제 개선 등 공모펀드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하겠습니다. 이 모든 성과들은 릴레이 세미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금번 세미나의 의미오늘 릴레이 세미나의 마지막 주제는 “금융투자회사의 체질개선과 내부역량 강화”입니다. 금융투자회사가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역량을 갖추지 못한다면 그 어떠한 발전방안도 한낱 구호에 그칠 것입니다.오늘 첫 번째 세션은 “금융투자회사의 리스크 관리 역량”에 대한 논의입니다. 최근 시장이 많이 안정화되었지만, 부동산 PF 등 시장 불안요인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정부와 금융감독원은 오늘 논의되는 내용을 바탕으로 연말까지 증권사의 PF 익스포져 관리체계 개선방안을 마련할 예정입니다.우선, 부동산PF 관련 NCR 위험값을 전면 재검토하여 증권사의 부동산 PF 익스포져 관련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겠습니다. 대출, 채무보증 등 자금공급 방식에 따라서 NCR 위험값이 정해지는 현행 방식에서 벗어나, 부동산 PF 사업장의 실질 위험도, 변제순위, 증권사 규모별 위험감내 능력 등과 같은 실질적 요소들이 NCR 위험값 산정체계에 반영되도록 하겠습니다.또한 단기자금시장 불안상황이 발생할 경우, 증권사가 직면할 수 있는 유동성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포착하여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유동성 규제 보완방안도 마련하겠습니다. 유동성 비율 산정 시 증권사의 채무보증 이행 위험과 스트레스 상황에서의 자산가격 하락 가능성을 반영하여 증권사의 유동성 산정방식을 개선하겠습니다.부동산신탁사에 대해서도 업계와의 정례 간담회와 금일 논의 내용 등을 바탕으로 3분기 내에 리스크 관리 선진화 방안을 내놓도록 하겠습니다.두 번째 세션은 “금융투자회사의 책임경영 기반 조성”에 대한 논의입니다. 금융투자회사들은 그간 다양한 내부통제절차를 갖추어 왔지만, 사회적 파장이 큰 금융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며 실질적 내부통제 역량에 의구심이 생기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그런 점에서 오늘 논의되는 증권사의 내부통제 모범사례와 장기성과에 중점을 두는 성과보수체계 개선방안은 자본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금융회사의 행태 변화를 유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마무리 글로벌 경쟁력 강화는 정부의 노력과 함께 금융회사 스스로의 혁신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단기 성과주의, 보신주의로 인한 소극적 투자행태 등 기존의 낡은 관행에서 과감히 탈피하여 장기적 관점에서 끊임없이 준비하고 도전해 나가야 합니다.정부도 우리 금융투자회사들이 글로벌 금융의 선도자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제도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모쪼록 오늘의 열띤 토의가 글로벌 금융 경쟁력 제고라는 꽃을 피우는 소중한 자양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 [마켓인]센서뷰, 증권신고서 제출...코스닥 상장 공모 절차 돌입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센서뷰는 지난 7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고 8일 밝혔다.센서뷰는 2015년에 설립된 유선 및 무선 통신 통합 솔루션을 보유한 5G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고성능 케이블, 초저손실 안테나, 커넥터 등을 양산하고 있다. 밀리미터파(mmWave) 대역의 초저손실 안테나와 고성능 케이블의 국산화에 성공하는 등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센서뷰의 주요 기술력은 저손실 나노 소재 압출방식 가공기술, 세계 최초 슬라이딩 체결 방식의 커넥터 설계 기술 등이다.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퀄컴 등 전 세계 20여개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고, 지난해 나이스평가정보에서 진행한 기술성 평가에서도 A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센서뷰는 소재 및 부품 핵심 기술을 활용하여 세계 최초로 45GHz까지 대응이 가능한 초고속 데이터 통신 소형 단말기용 다중핀 커넥터를 입력 신호 간 간섭이 거의 없는(Zero-EMI) 수준으로 개발했다. 또한 핵심 부품의 내재화와 최근 등록 완료된 특허 기술을 활용해 반도체 측정 및 테스트 부품에 대해서도 글로벌 대표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의 공급사 등록을 추진 중이다.지난 5월에는 국내 주요 방산 기업과 수출향 무기 체계에 적용되는 밴드패스 필터(Band Pass Filter, BPF)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항공기, 전투함, 레이다시스템용 안테나 등의 제품 공급에 이어 송수신 필터까지 공급 품목을 확대시켰다.센서뷰가 공모하는 주식수는 총 390만주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2900~3600원, 총 공모금액은 113억~140억원이다. 7월 3~4일 이틀간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같은 달 10~11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은 양산 설비 증설과 민수, 방산 사업 확대를 위한 선행 연구개발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김병남 센서뷰 대표는 “코스닥 상장 후 글로벌 5G 시장 대응, 방위 산업의 국산화 사업 확대, 반도체 측정 장비 시장 진입을 통해 당사의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소부장 기업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