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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대처 역량 어릴 때부터 확실히 키운다
  • 재난 대처 역량 어릴 때부터 확실히 키운다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정부가 어린이들의 재난 대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다변화하고 지원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지난해 188개교였던 ‘어린이 재난안전 훈련’ 참가 학교 수를 올해 500개교에 이어 내년엔 1000개교로 확대할 계획이다.어린이 재난안전훈련 활동 예시. 사진=행정안전부.행정안전부는 국가 재난대비훈련 지침인 ‘2024년 재난대비훈련 기본계획’을 수립해 중앙부처, 지자체, 공공기관, 교육청, 학교 등에 통보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훈련 기본계획은 올해 정부 정책 목표인 ‘어린이 안심환경 조성’과 ‘기후위기 시대 재난대응역량 확보’를 위해, 어린이가 주도하는 ‘어린이 재난안전훈련’ 활성화와 대규모 복합재난에 대비하는 행안부 주관 ‘레디 코리아(READY Korea) 훈련’ 확대를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또 풍수해·화재 등 반복되는 재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중앙부처, 지자체, 공공기관이 주관하는 종합훈련인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과 함께 기관별 자체훈련도 연중 상시 실시할 예정이다.◇전국 유치원, 초·중·고, 특수학교 대상 12월까지 연중 실시‘어린이 재난안전훈련’은 어릴 때부터 위험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어린이가 계획하고 주도하는 훈련으로, 전국의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실시된다.‘어린이 재난안전훈련’은 지난 2016년 2개 초등학교의 시범훈련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총 188개 초·중·고등학교까지 확대했다. 평택새빛초등학교의 장덕진 교사는 “아이들이 스스로 준비하고 능동적으로 훈련해, 안전의식을 높이고 재난 대처 요령을 체득하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높은 만족감을 표현했다.특히 올해부터는 더 많은 어린이가 훈련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행안부와 교육부가 협의해 훈련 운영 체계를 개편했다. 우선 교육부, 교육청, 교육지원청은 ‘안전한국훈련’을 ‘어린이 재난안전훈련’으로 대체하고, 500개 이상 학교가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하고 재미있는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한다.훈련 방식은 기본훈련과 심화훈련으로 다양화해 학교별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어린이의 흥미를 더하는 다양한 체험 활동도 준비했다. 기본훈련 프로그램은 △재난 이해하기-1 △재난 이해하기-2 △실천하기 △대피지도 그리기-1 △대피지도 그리기-2 △유관기관 역할 체험 △대피훈련 준비 △대피훈련 실시의 8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기본훈련을 선택한 학교는 8개 훈련프로그램 중 2~3개를 자유롭게 선택해 2주 간 훈련할 수 있다.심화훈련을 실시하는 학교는 어린이의 충분한 안전 역량 확보를 위해 훈련시나리오 작성과 대피훈련을 필수로 포함해 3~5주 동안 훈련을 실시한다. 추가로 보드게임, 현장훈련 등 체험 중심 프로그램도 선택할 수 있으며, 확장현실(XR, eXtended Reality) 장비를 활용한 가상안전체험 프로그램도 지원한다.정부는 참여 학교에 재난 분야와 어린이 교육에 전문성을 갖춘 강사를 배정해 훈련을 지원하고, 재난훈련 우수학교 사례와 훈련 준비 점검표 등이 포함된 안내서도 제공한다. 정부는 기본훈련의 경우 학교당 약 100만원, 심화훈련은 학교당 약 300만원을 지원한다. 학생을 대상으로 훈련 영상 경진대회도 개최할 예정으로, 훈련 우수학교 및 담당 교사에게는 행정안전부와 교육부 장관 표창을 수여해 학생과 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독려할 계획이다.◇수요자 맞춤형 프로그램 통해 참여 활성화 노린다행안부는 다양화된 학생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 마련을 통해 훈련의 저변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훈련 총괄 책임자인 김광용 행안부 자연재난실장은 지난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정책 설명회에서 “지난해 같은 경우 일률적인 프로그램으로 진행했지만 올해는 학교 실정에 맞게 할 수 있도록 교육부와 훈련 운영 체계를 개편했다”며 “훈련이 끝나면 참여했던 학생 등에 대해 만족도 조사 등을 통해 개선했으면 하는 사항들을 내년도 훈련에는 반영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방과 후 어린이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지자체와의 연계 방안에 대해서도 향후 검토할 예정”이라고도 했다.어린이 재난안전훈련에 참여를 원하는 학교는 각 시·도 교육청 안전 관련 부서에 신청하면 된다.한편 행안부는 대형·복합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도입한 범국가 대응 체계 점검·강화 훈련인 ‘레디 코리아(READY Korea) 훈련’을 지난해 2회에서 올해 4회로 확대 실시한다.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은 기관별 위기관리매뉴얼을 토대로 올해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한다. 시기별로 자주 발생하는 재난 유형을 고려해 상반기(5월)에는 풍수해, 지진, 산사태 대비 훈련을, 하반기(10월)에는 화재, 산불 대비 훈련을 중점적으로 실시하며, 최근 3년 간 호우 또는 태풍으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됐던 지역을 포함해 총 85개 지자체는 올해 상반기에 풍수해 훈련을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했다.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어릴 때부터 재난에 대처하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흥미로운 체험 중심 어린이 재난안전훈련을 실시하고, 범국가적 재난대응훈련인 ‘레디 코리아 훈련’과 ‘안전한국훈련’도 확대·강화해 반복적인 재난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한다”며 “정부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관계 기관과 함께 계획하고 있는 훈련을 차질 없이 실시하고, 관계 기관이 재난에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3.20 I 이연호 기자
제2 김포 공무원 막는다…민원 공무원 보호 TF 가동
  • 제2 김포 공무원 막는다…민원 공무원 보호 TF 가동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지난 5일 경기도 김포시 공무원이 도로 보수 민원 및 온라인 신상 공개와 비방에 시달리다가 자살한 사건을 계기로 정부가 민원인의 위법 행위를 근절하고 민원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한다.행정안전부는 지난 8일부터 의견 수렴 및 대책 마련을 위한 내부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왔으며, 20일 고기동 차관 주재로 관계 기관 국장급 및 지자체 민원부서장, 전문가들로 구성된 범정부 관계 기관 TF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TF에서는 지금까지 마련된 위법 행위 대응, 민원 제도 개선, 민원공무원 처우 개선의 3개 분야 과제에 대한 추진 방안을 논의하고 민원 현장의 의견과 전문가 조언을 청취했다. 특히 위법 행위와 업무방해 행위에 대한 기관 차원의 대응 강화, 종결 대상 민원 확대, 행정 기관-경찰청 협조 체계 공고화, 민원공무원 애로 사항 해소 등 다양한 내용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또 악성 민원 대응 관련 외국 사례에 대한 전문가 제언을 바탕으로, 유사 제도들의 국내 도입 가능성 등도 논의했다.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세부 계획을 수립해 부처 합동 개선안을 신속하게 추진할 예정이다.그동안 행안부는 안전한 민원 환경 조성을 위해 지난 2022년 민원처리법을 개정해 민원 처리 담당자 보호 의무 조항을 신설했다. 또 같은 법 시행령을 개정해 폐쇄회로(CC)TV 및 휴대용영상장비 운영, 법적 대응 전담부서 지정 등 구체적인 보호 조치 내용을 규정했고, 민원실 안전을 위한 안전요원 등 인력 배치 기준을 시행규칙에 규정하기도 했다.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위 악성 민원(민원인의 위법 행위)에 따른 공무원 인명 사고 등의 문제가 지속되고 있어, 관계 기관 협업을 통해 악성 민원을 근절하고 정상 민원은 보장할 수 있는 보다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대책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이를 위해 현장의 의견도 적극 수렴하고 있다. 지난주 김포시, 서울시 등 자치단체 민원 담당 부서, 3대 공무원 노조와 간담회를 가졌고, 모든 기초자치단체에 서면으로도 의견을 수렴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현장 의견을 최대한 수렴 중이며, 이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민원 업무를 많이 담당하고 있는 청년층 신규 공무원들의 목소리를 적극 경청하는 등 실질적이고 내실 있는 현장 소통을 추진할 방침이다.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더이상 악성 민원으로 인해 민원 공무원이 고통을 겪는 일이 없도록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하자”며 “앞으로는 민원공무원이 악성 민원으로 방해를 받지 않고 신속·공정한 민원 처리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3.20 I 이연호 기자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AI·전장 사업 집중…전장용 매출목표 2조"
  •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AI·전장 사업 집중…전장용 매출목표 2조"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전기 주력시장인 스마트폰·PC·서버·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대비 올해 회복세가 예상된다. 그중에서도 서버·전장 시장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할 것이다. 2025년 전장용 매출을 2조원 이상, 매출 비중은 20% 이상 달성하겠다.”(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개최된 제5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업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기)삼성전기(009150)는 20일 오전 제51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해 이같이 지난해 사업 성과와 올해 경영 전략을 제시했다. 현장 방문이 어려운 주주의 편의를 위해 전자 투표제 및 주주총회 온라인 중계도 병행했다.이번 주주총회에서는 보고 사항과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등 부의 사항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사 선임의 경우 사외이사는 정승일 이사, 사내이사로는 최재열 컴포넌트사업부장 부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김용균 이사는 임기 만료로 물러났다.장덕현 사장이 주총장에서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면서 주주들에게 회사의 경영 상황과 중점 추진 방향 등을 상세히 설명하는 등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장 사장은 “2023년은 스마트폰, PC 등 IT용 제품 시황 부진이 지속하고 금리 인상·인플레이션 등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었다”며 “삼성전기는 예년보다 실적을 감소했지만 제품 라인업 강화 및 거래선 확대를 통해 전장용 사업 비중이 두 자릿수 중반까지 확대되는 등 고부가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등의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외부 환경 불확실성에도 흔들림 없는 강건한 사업 체질을 구축하겠다”며 중점 추진 방향을 밝혔다. 삼성전기는 품질 강화, 생산성 향상, 원가구조 개선 등을 통해 내부 효율을 향상하고 AI·서버·전장용 매출을 확대해 고성장·고수익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장 사장은 중점 추진 분야로 전장·AI를 꼽았다. 이와 관련 “삼성전기는 2025년 전장용 매출을 2조원 이상, 매출 비중은 20% 이상 달성하겠다”며 “다양한 애플리게이션 및 고객 다변화로 AI 관련 매출을 매년 2배 이상 성장하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한편 삼성전기는 이사회 다양성 확대를 위해 2014년부터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있으며 여성 사외이사 비중을 50%로 유지하고 있다.또한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와 책임 경영을 위해 2016년 비금융 삼성 계열사 중 처음으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고, 현재는 김용균 사외이사가 의장을 맡고 있다. 이사회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경영위원회를 제외한 모든 이사회 내 소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했다.
2024.03.20 I 최영지 기자
尹 “공시가 현실화 폐지…신축중소형 10만호 저렴하게 공급”(종합)
  • 尹 “공시가 현실화 폐지…신축중소형 10만호 저렴하게 공급”(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우리 정부는 더이상 국민들께서 마음 졸이는 일이 없도록 무모한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을 전면 폐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노후 빌라촌을 아파트 수준의 편의 시설을 갖춘 주택단지로 재정비하는 ‘뉴빌리지’ 사업과 정부가 신축 중소형 주택 10만 호를 매입해 저렴한 전월세로 공급하는 사업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 문래예술공장에서 ‘도시 혁신으로 만드는 새로운 한강의 기적’을 주제로 21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열고 이같이 약속했다. 민생을 살리기 위해서는 새로운 도시공간 조성과 집값을 비롯한 거주 비용 절감이 중요하다는 게 윤 대통령 발언의 골자다. 윤 대통령은 먼저 “징벌적 과세부터 더 확실하게 잡겠다”며 전임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20년 도입된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 폐지 방침을 공식화했다.‘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은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을 매년 단계적으로 높여 최장 2035년까지 90%로 끌어올리는 것을 골자로 한다.윤 대통령은 이를 두고 “과거 정부는 부동산 정책 실패로 집값이 오르자 이를 징벌적 과세로 수습하려 했다”며 “특히 공시 가격을 매년 인위적으로 상승시키는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을 시행했는데 곳곳에서 엄청난 부작용이 드러나고 국민의 고통만 커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정부에서 5년간 공시가격을 연평균 10%씩 총 63%까지 올렸다”며 “결과적으로 집 한 채를 가진 보통 사람들의 거주비 부담이 급등했다”고 지적했다.특히 공시가격이 보유세와 건강보험료, 기초연금 등 행정·복지제도의 기준 지표가 되는 점을 언급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공시가격 현실화 폐지’를 위해서는 ‘부동산 가격공시에 관한 법’(부동산공시법) 개정이 필요하다. 이에 윤 대통령은 “법 개정 전이라도 여러 가지 다양한 정책 수단을(통해), 하여튼 폐지와 같은 효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또한 “건설경기 침체로 민간 역할이 부진한 만큼 공공 부문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주택 공급 방침을 공개했다.앞으로 2년간 신축 중소형 주택 10만호를 공공이 매입해 저렴한 전월세로 어려운 분들에게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이 매입하는 주택 10만호의 경우 2만5000호를 주변 시세 90% 가격의 전세로 무주택 중산층에 임대하고, 7만5000호는 저소득층에 주변 시세보다 50~70% 저렴한 월세로 공급한다는 것이다. 또한 장기임대주택 활성화를 위해 임대료 규제를 완화하고 세제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청년과 서민층 주거비 지원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국토교통부에 청년 주택 문제를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하라는 즉석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토론회 중 신혼집을 구하는 예비 신랑과 독립을 준비하는 사회 초년생 등 청년들의 애로사항을 들은 뒤 박상우 국토부 장관에게 ‘청년 주택 문제 전담 조직’이 있는지를 물었다. 박 장관이 별도 조직은 없다고 답하자 윤 대통령은 “청년주거정책만 좀, 아주 청년에 포인트를 맞춰서 하는 조직이 하나 있어야 될 것 같다”며 “국토부 산하 연구소나 기관에 청년 주거지원정책만 좀(담당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예술공장에서 ‘도시혁신으로 만드는 새로운 한강의 기적’을 주제로 열린 스물한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윤 대통령은 또 도시재생 정책의 근본적인 전환을 기조로 노후한 원도심을 개조하는 ‘뉴빌리지’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뉴빌리지’는 낡고 오래된 단독 주택과 빌라를 새로운 타운하우스와 현대적인 빌라로 재정비하는 사업이다.윤 대통령은 “그동안 도시재생이라면서 펼쳐온 벽화 그리기, 화단 조성 같은 사업들이 주민의 삶에 실제 도움이 됐느냐”며 “이런 보여주기식 사업이 아니라 민생에 실제 도움 되는 방향으로 도시재생 사업을 완전히 재편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이 노후주택 정비자금을 저금리로 융자해주고 또 주차장, CCTV, 운동시설을 포함한 주민 공동시설 설치를 재정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시범사업 공고를 시작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하겠다”고 덧붙였다.기존 예산을 재편해 추가적인 재정 부담 없이 향후 10년간 이 사업에 10조원를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면서 관계 기관에 규제 완화도 당부했다. 아울러 서울의 문화예술 인프라도 재정비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영등포구에서 문래동에 추진하는 예술의전당 사업과 서울시가 여의도공원에 추진하는 제2세종문화회관 설립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도록 신속한 투자심사 등 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청년들이 찾는 마포·홍대 일대는 ‘당인리 문화창작 발전소’ 설립을 계기로 청년 복합예술 중심지로 조성하고, 서울역·명동·남산 일대는 ‘서울역 복합문화공간’ 및 ‘남산 공연예술창작센터’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2024.03.19 I 박태진 기자
상계백병원 전공의 집단행동에 적자 눈덩이…교수 급여 반납
  • 상계백병원 전공의 집단행동에 적자 눈덩이…교수 급여 반납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전공의 집단행동이 1개월째 이어지자 눈덩이처럼 커진 적자폭을 감당하기 어려운 수련병원들이 속속 비상경영체계에 돌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는 병동 통폐합과 무급 휴직 휴직에 들어갔고 최근 서울의 한 대형병원은 교수들을 대상으로 급여반납동의서에 서명을 받고 있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인제대 상계백병원은 교수 등을 대상으로 급여반납동의서를 받고 있다. 병원은 의료사태에 따른 병원의 경영위기에 대응하고자 급여 일부를 자의에 따라 반납하고 한다는 내용의 동의서에 서명을 독려하고 있다. 반납급여는 월 48만원과 116만원, 자율 등으로 구분했다. 적용기간은 6개월이다. 병원은 ‘자의’로 결정한 사항임을 강조하고 향후 반납된 급여와 관련해 어떠한 이의도 제기하지 않을 것도 확약하도록 했다. 백병원 한 관계자는 “책임교수들 중심으로 급여반납을 하기로 했던 것을 전체 교수들에게도 공지된 것 같다”며 “행정직 보직자들도 보직수당 반납을 자율적으로 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상계백병원과 일산·부산·해운데 백병원을 운영하는 인제학원은 2020년 코로나 사태 때도 이순형 이사장을 비롯해 재단본부장, 의료원장, 서울·부산·상계·일산·해운대백병원 원장이 급여의 25%를 4개월 가량 자진 반납한 바 있다. 그 당시 재단 및 의료원, 5개 백병원 주요 보직자들 역시 급여의 9~15%를 자발적으로 반납했다. 그럼에도 20년간의 적자폭이 해소되지 않았던 서울백병원은 지난해 8월로 문을 닫았다. 상계백병원도 꾸준히 적자를 기록해오며 부산과 해운대 백병원의 수익으로 메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어번 전공의 사태로 적자폭이 더 늘어나 수십억원에 이른 상태다. 백병원 관계자는 “자세한 적자폭은 공개가 어렵다”고 말했다. 전공의 수련병원들도 상황이 비슷한 상태다. 건양대병원은 입원 환자 감소에 따라 소화기내과 호흡기내과 심장내과 신장내과 내과계 등 3개의 병동을 당분간 폐쇄, 타 병동과 통합 운영하기로 했다. 다만 무급휴가 시행 계획은 없고, 개인 연차 소진을 권고하고 있다. 대전을지대병원의 경우 현재 간호사 800여 명을 대상으로 무급휴가 접수 결과, 100여 명이 신청해 현재 시행 중이다.한 대형병원 관계자는 “전공의 사태로 외래 환자 등이 줄면서 날마다 적자가 쌓이는 상태”라며 “이런 상황이 장기화한다면 대형병원들도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19 I 이지현 기자
고려아연, 영풍과 표대결 '무승부'..배당안 통과·정관변경 부결
  • 고려아연, 영풍과 표대결 '무승부'..배당안 통과·정관변경 부결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75년 동업관계의 갈등이 표면으로 드러난 고려아연 측 최씨 가문과 영풍 측 장씨 가문 간 주총 표 대결이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의 핵심으로 지목됐던 정관 변경은 예상대로 부결됐지만 고려아연 측이 제시한 배당안은 가결됐다.19일 고려아연은 오전 9시45분 강남구 영풍빌딩 옆 별관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당초 시작 예정시간은 9시였으나 위임장 확인 등에 시간이 소요되며 45분가량 지연됐다. 이번 주총에는 전체 주주 중 총 90.31%가 참석했으며 의장은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사장)가 맡았다. 박 사장과 함께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주총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19일 고려아연 50기 주주총회가 개최된 영풍빌딩 별관 모습.(사진=김성진 기자.)주총의 핵심 안건 중 하나인 배당안은 고려아연 측이 승리했다. 전체 참석 주주 중 61.4%가 고려아연 이사회가 상정한 주당 배당안(재무제표 승인의 건)에 찬성표를 던졌다. 고려아연은 중간배당 1만원과 기말배당 5000원 등 총 1만5000원의 배당안을 상정했다. 배당안은 일반결의 사항으로 출석 주주 과반 동의만 얻으면 된다. 앞서 영풍은 “배당금이 전년보다 5000원 감소했다”며 “기말 배당금을 1만원으로 올리라”며 배당 확대를 요구했지만 주주들은 결국 고려아연 측의 손을 들어줬다. 고려아연은 “주주환원율은 오히려 작년 50.9%에서 76.3%로 높아졌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고려아연의 배당은 영풍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로 꼽힌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고려아연이 영풍일가의 현금줄을 줄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현재 고려아연 지분 경쟁을 벌이는 두 가문은 최씨 가문이 33%, 장씨 가문이 32%의 지분을 보유해 초접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장형진 영풍 고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또 다른 핵심인 정관변경 안건은 결국 가결되지 못했다. 고려아연 이사회가 상정한 ‘국내법인 제3자 유상증자 허용’ 안건은 찬성률이 53.02%에 그쳐 가결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정관 변경은 특별 결의 사항으로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발행 주식 총수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될 수 있다. 다만 고려아연 지분 8.39%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고려아연 측의 배당안과 함께 정관 변경 안건에 대해서도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제3자 유상증자 허용’ 여부는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향방을 단번에 가를 중요 요소로 평가받는다. 기존 고려아연 정관은 외국 합작법인을 대상으로만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허용하고 있는데, 국내 법인도 유상증자 참여 대상으로 허용한다는 게 이번 정관 변경안의 골자였다. 고려아연을 경영하는 최씨 가문 입장에선 국내 소재 기업들을 대상으로 유증을 실시해 사업협력을 도모하는 한편, 동시에 우호세력도 확보할 수 있는 묘수인 셈이다.최윤범 회장은 “국내외 산업 전반에 걸친 저성장 기조와 전기료, 원료비 상승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되고 있지만 지속적인 원가 절감과 기술력 향상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며 “기존 제련사업과 신사업간 시너지를 통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2024.03.19 I 김성진 기자
'MLB 서울시리즈 매진이라더니...' 고척돔 관중석 빈자리 왜?
  • 'MLB 서울시리즈 매진이라더니...' 고척돔 관중석 빈자리 왜?
  •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팀 코리아 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페셜매치. 경기 전 관중석 빈자리가 곳곳에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A다저스 대 키움 히어로즈 스페셜매치.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어? 티켓이 이미 매진됐다면서 빈자리가 생각보다 많네”야구팬 A씨는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TV 중계를 보면서 의아해했다. 그는 MLB 팀이 한국에서 경기를 펼치는 흔치않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온라인 예매에 도전했지만 끝내 티켓을 구하지 못했다. 그런데 정작 고척 스카이돔에 빈자리가 많이 보이다보니 살짝 억울한 마음도 들었다.MLB 서울시리즈의 중계권사이자 마케팅 파트너인 OTT업체 쿠팡플레이에 따르면 오는 2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다저스가 맞붙는 서울시리즈 1차전 예매는 8분 만에 매진됐다. 21일 2차전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17일과 18일 열린 키움히어로즈, LG트윈스, 팀 코리아와 스페셜매치도 티켓을 구할 수 없었다.하지만 막상 경기가 열렸을 때 고척스카이돔 관중석에는 빈자리가 곳곳에 보였다. 17일 다저스와 키움이 맞붙은 스페셜매치에는 1만4671명 관중이 찾았다. 적지 않은 숫자지만 매진은 아니었다. 고척스카이돔 관중석 최대 수용 규모는 1만6000석이다. 이후 경기도 군데군데 빈자리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경기장 밖에선 경기 티켓이 최대 100만원이 넘는 가격에으로 부풀려 거래되는 실정이다. 그런데 정작 경기장에는 빈 자리가 있다니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진심으로 야구를 보고 싶은 팬들이 피해를 본 셈이다. 일본 언론조차 고척스카이돔 빈 자리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했다.매진 사례를 이뤘다는 이번 MLB 서울시리즈에 빈자리가 보이는 이유는 여러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온라인 예매 티켓이 실제 소비자에게 돌아가지 않는다는 고질적인 문제다. 실제 인기가 높은 스포츠나 공연 등의 경우 온라인 티켓 사이트에서 정상적인 루트로 티켓을 구매하는 것이 ‘로또 당첨’에 비유되기도 한다.매크로 프로그램(예약할 수 있는 좌석을 인식해 자동으로 선택해주는 프로그램)을 이용한 암표 판매 업자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티켓을 대량으로 구매한 뒤 중고거래사이트나 SNS 등을 표를 되파는 방식으로 막대한 이득을 취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웃돈을 주고 암표를 살 수밖에 없다.최근에는 일반인들까지도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티켓 구매에 나서다보니 표 구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업자들이 대량으로 확보한 티켓 가운데 팔리지 않은 것은 그대로 ‘노쇼’가 되고 빈자리가 된다.한 관계자는 “업자들이 몇 배에서 몇 십배 수익을 챙겼기 때문에 일부 티켓이 팔리지 않아도 신경쓰지 않는다”며 “순진한 팬들만 피해를 보는 셈”이라고 말했다.참고로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공연 입장권 부정 판매를 처벌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개정 공연법이 오는 22일부터 시행된다. 앞으로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공연 입장권과 관람권을 구매한 뒤 웃돈을 받고 되파는 부정 판매 행위가 적발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스포츠 경기 입장권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부정 판매를 금지하고 처벌하는 내용이 담긴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도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초대권 노쇼’도 한 가지 이유. 이번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의 공식적인 주최 측은 MLB 사무국이다. 쿠팡플레이는 프레젠팅 파트너, 마케팅 파트너, 주관 중계권자로 협력하는 관계다. 이번 대회 티켓을 판매하는 주체는 쿠팡플레이지만 MLB 사무국이 직접 관리하는 티켓 비중도 상당하다. MLB 사무국은 선수 가족 및 야구 관계자, 스폰서 등에 상당량의 초대권 형태로 티켓을 뿌렸다. 그 초대권을 받은 이들 가운데 경기장에 오지 않은 비중이 클 것이라는게 업계 관계자 추측이다. 다만 관계자에 따르면 MLB 사무국은 초대권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선 철저히 비밀로 부치고 있다.철저한 보안검색 때문에 관중석 빈자리가 많아 보인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17, 18일 열린 스페셜매치의 경우 이미 경기가 시작됐는데도 구장에 들어오지 못한 팬들이 제법 많았다.MLB 사무국이 주최하는 이벤트다보니 보안 검색도 MLB 규정에 따라 진행된다. 관중들의 신분증을 확인하고 가방을 일일히 열어 내용물을 확인한다. 관중이 몰릴 때는 30분에서 1시간 정도 길게 줄을 서 기다려야 경기장 안에 들어갈 수 있다.일부 팬들은 온라인 게시판 등에 ‘보안 검색이 너무 지나쳐 불편하다’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반면 “일찍 도착하면 전혀 문제없다”, “안전을 위한 것인데 이해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2024.03.19 I 이석무 기자
'나혼렙: 어라이즈' 띄운 넷마블…상반기 중 흑자전환 '자신'
  • '나혼렙: 어라이즈' 띄운 넷마블…상반기 중 흑자전환 '자신'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를 띄운 넷마블(251270)이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5월 초 글로벌 출시를 앞둔 나혼렙: 어라이즈를 포함해 현재 준비 중인 여러 기대작을 발판 삼아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19일 서울 구로구 지타워 본사에서 열린 미디어쇼케이스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넷마블)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19일 서울 구로구 지타워 넷마블 본사에서 열린 미디어쇼케이스에서 “게임 하나로 보면 한 분기 정도에 흑자전환을 하는 게 일반적으로 성공한 게임이라고 보고 있다”며 “넷마블 기준으로도 나혼렙: 어라이즈를 포함해 기대작 여러 개를 출시할 것이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 안에는 흑전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지난해 넷마블은 7분기 연속 적자 흐름을 끊어냈다. ‘세븐나이츠 키우기’와 업데이트 효과를 입은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또한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 절감 효과가 더해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증권가에서는 넷마블이 지난해 4분기 일시적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다시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 중이다. 김도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시한 지 5개월이 지나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매출 하락세가 나타나고, 1분기 신작 출시가 많지 않아 1분기 영업이익은 적자로 다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올해 넷마블의 최대 목표는 4분기와 같은 우상향 흐름을 올해도 이어가는 것이다. 권영식 대표가 상반기 흑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은 결국 게임 경쟁력 강화를 핵심 전략으로 삼아 탄탄한 파이프라인을 만들겠다는 의미다. 글로벌 인기 지식재산(IP) ‘나 혼자만 레벨업’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이번 나혼렙: 어라이즈의 성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이날 소개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나혼렙: 어라이즈는 웹툰 원작 나혼렙 IP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첫 게임이다. 나혼렙은 세계 최약 헌터라는 별명을 가진 최하급 헌터이자 주인공 ‘성진우’가 특별한 계기로 혼자만 레벨업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세계관 최강의 헌터가 되는 성장기를 담고 있다. 카카오웹툰에서 장기간 조회수 1위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주요 웹툰 플랫폼에서 1위를 달성하며 누적 조회 수 143억뷰를 달성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월부터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도 주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방영되고 있다.(사진=넷마블)이날 넷마블은 원작의 재미를 게임에 그대로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2차원(2D)인 웹툰을 게임으로 실현하기 위해 ‘카툰 렌더링 기법’을 적용하고, ‘3D 시네마틱 컷신’을 추가해 주인공 ‘성진우’를 생동감 있게 구현해냈다. 스토리 또한 공을 들였다. 원작에서 독자들의 인기를 끌었던 명장면을 게임에 그대로 구현한 것은 물론, 기존에 없었던 조연들의 개인 서사 등 넷마블이 자체적으로 구축한 스토리도 더해졌다. 새로운 스토리의 경우 원작 작가인 ‘추공’의 검수를 받아 제작됐다.김준성 넷마블네오 개발총괄 본부장은 “원작 IP를 충실하게 구현하는데 더해 원작 밖의 이야기도 다루고 있다”며 “성진우가 던전에 들어간 동안 유진호가 공격대를 모으는 스토리나, 여주인공인 차해인이 S급으로 각성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을 다루는 등 게임에서만 만날 수 있는 오리지널 스토리들을 추공 작가 검수 아래 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액션성의 경우 성진우가 보유한 무기의 종류나 레벨, 장착한 룬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가령 성진우가 갖고 있는 단검 ‘나이트킬러’에 ‘낙뢰룬’을 장착하면 공격시 번개가 내리치는 등 고유 효과를 부여할 수 있도록 구현된 것이다. 이를 통해 넷마블은 이용자가 나만의 룬과 스킬셋을 만들어 전투 공략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출시 계획(사진=김가은 기자)수익 구조(BM) 또한 싱글 액션 RPG 장르에 맞게 설계됐다. 게임산업법 개정안 시행으로 아이템 확률 정보를 공개해야 하는 확률형 아이템보다 정액제와 배틀패스 중심으로 과금 모델을 구성한 것이다.넷마블은 나혼렙: 어라이즈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모바일과 PC는 물론, 향후 콘솔 전환까지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PC의 경우 윈도우 외에도 애플 맥 운영체제(OS)도 지원한다.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 출시도 진행한다.권영식 대표는 “콘솔까지 가면 가장 베스트라고 생각하고 준비를 해가고 있다”며 “그러나 콘솔로 가기 전 단계를 스팀으로 보고 있고, 이를 위해 개선해야할 사항이 좀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PC버전 자체는 같이 출시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스팀 이용자들은 성향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스팀 대응을 마치고 나면 콘솔은 좀 더 편해질 것이다”며 “스팀 확장 이후에 콘솔 준비를 할 것이고, 빠르면 내년 쯤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결국 게임이 흥행하고 장기 서비스가 됨으로써 플랫폼이 확장되는 형태로 준비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3.19 I 김가은 기자
서울재즈페스티벌에서 듣는 비비 밤양갱...4차 라인업 공개
  • 서울재즈페스티벌에서 듣는 비비 밤양갱...4차 라인업 공개
  • '2024 서울재즈페스티벌' 포스터. 프라이빗커브 제공.[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서울재즈페스티벌이 4차 라인업을 공개했다. 리앤 라 하바스(Lianne La Havas), 선우정아(Sunwoojunga with from beyond), 멜로망스, 권진아, 비비 등 아티스트가 합류한다.프라이빗커브는 오는 5월31일부터 사흘간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페스티벌에 새롭게 합류할 아티스트를 19일 공개했다.앞서 세 차례에 걸쳐 공개된 명단에는 라우브(Lauv), 멜로디 가르도(Melody Gardot), 집시 킹스 피처링 니콜라스 레예스(Gipsy Kings featuring Nicolas Reyes), 존 스코필드 트리오(John Scofield Trio), 정글(Jungle), 프렌치 키위 주스(FKJ), 카라반 팰리스(Caravan Palace), 조슈아 레드먼 그룹 피처링 가브리엘 카바사(Joshua Redman Group featuring Gabrielle Cavassa), 레이베이 피처링 로컬 스트링 쿼텟(Laufey featuring local string quartet), 히로미의 소닉원더(Hiromi‘s Sonicwonder) 등 국내외 38팀이 이름을 올렸다.4차 라인업으로 추가된 팀은 총 9팀이다. 7년 만에 서재페로 돌아온 네오 소울, 재즈, 알앤비 등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싱어송라이터 리앤 라 하바스, 재즈 안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확장하며 실험적인 사운드를 새롭게 선보이는 선우정아, 뛰어난 음악성과 공감의 아이콘, 독보적인 감성 듀오 멜로망스, 짙은 음색과 깊은 서정의 싱어송라이터 권진아, 현재 음원 차트 상위권에 머물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밤양갱‘의 올라운더 아티스트 비비, ’싱어게인3‘로 이름을 알린 섬세하고 포근한 감성의 싱어송라이터 소수빈, 특유의 로파이(Lo-fi) 사운드로 잔잔한 설렘을 안겨주는 인디 듀오 92914, 반도네오니스트이자 작곡가 고상지의 밴드가 펼치는 화려한 탱고의 향연 고상지 밴드, 유쾌한 스윙 보컬 재즈의 매력을 선사하는 5인조 정통 재즈 밴드 골든스윙밴드가 포함되었다.추가 라인업 및 예매 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 및 소셜미디어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3.19 I 이혜라 기자
‘고려아연vs영풍’ 표 대결…배당은 최씨가문 승리
  • ‘고려아연vs영풍’ 표 대결…배당은 최씨가문 승리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고려아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가 제시한 연간 1만5000원 배당안이 가결됐다.19일 고려아연은 강남구 영풍빌딩 별관에서 열린 50기 주주총회에서 1호 의안인 ‘연결 및 별도 재무제표(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포함) 승인의 건’ 찬성률이 62.74%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는 전체 주주 중 총 90.31%가 참석했으며 의장은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사장)가 맡았다. 이번 주총의 핵심 안건 중 하나인 배당안은 고려아연 측이 승리했다. 전체 참석 주주 중 62.74%가 고려아연 이사회가 상정한 주당 배당안(재무제표 승인의 건)에 찬성표를 던졌다. 고려아연은 중간배당 1만원과 기말배당 5000원 등 총 1만5000원의 배당안을 상정했다. 배당안은 일반결의 사항으로 출석 주주 과반 동의만 얻으면 된다. 고려아연의 배당은 영풍에게 주요 수익원 중 하나로 꼽힌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고려아연이 1주당 배당금을 전년 대비 5000원 줄이는 것을 두고 영풍일가의 현금줄을 줄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현재 고려아연 지분 경쟁을 벌이는 두 가문은 최씨 가문이 33%, 장씨 가문이 32%의 지분을 보유해 초접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장형진 영풍 고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2024.03.19 I 김성진 기자
유명인사 포진한 금호석유 이사회, 주주 권익 훼손 논란
  • [마켓인]유명인사 포진한 금호석유 이사회, 주주 권익 훼손 논란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금호석유(011780)화학 주주총회가 코앞으로 다가오는 가운데 행동주의 사모펀드(PEF) 측이 이사회가 결정한 주총 진행 방식에 위법소지가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회사측 안건이 통과되기 유리한 순차표결 방식을 고집해 주주제안에 대해 투표가 이뤄질 여지를 줄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2일 진행되는 금호석유화학 정기 주주총회는 순차표결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총 상정 안건에 대해 표결을 진행하는 방식은 순차표결과 일괄표결 방식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앞서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6일 이사회 상정 의안과 차파트너스의 주주제안안을 공시하면서 △자기주식 소각 관련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자기주식 소각의 건 △분리선출 사외이사(김경호 후보자) 선임의 건을 금년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하는 내용이 포함된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공시했다. 문제는 금호석유화학 측이 이번 주주총회에 상정된 주주제안 안건들을 회사 측이 제시한 안건 뒤에 배치했다는 점이다. 이 경우 순차표결 진행에 따라 회사측 안건이 먼저 가결될 경우 주주제안 안건은 표결 기회를 얻지 못하고 부결된다.차파트너스 측은 금호석유화학 및 이사회가 주주제안권을 침해하는 부당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며 위법행위 중단 청구서를 발송하고, 이사들을 상대로 내용증명을 보내는 등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금호석유 측은 기존 방식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금호석유화학 측은 “주주제안권에는 주총에서 안건을 상정하는 순서나 표결방법을 지정할 권한까지 포함돼 있지는 않다”면서 “이는 상법에 따른 주총 의장의 권한에 속하는 사항”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상태다.금호석유화학 전경표대결이 예고된 상황에서 사측이 순차표결을 골라 주주제안의 실효성을 낮추고 있다는 비판은 관련 전문가들의 지적에 비춰보면 합리적인 대목이다. ESG기준원은 표결 절차를 활용해 주주권 행사를 제약하는 동향을 한국의 나쁜 주주총회 운영관행으로 꼽기도 했다. 지난 2017년 이후 주주총회를 통과한 주주제안은 평균 13%로 저조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처럼 낮은 가결률에 회사들의 표결절차 남용이 영향을 미친 측면이 있었다는 지적이다. ESG기준원 측은 “안건의 구조 및 표결순서를 정할 수 있는 이사회가 표결절차를 활용해 주주권 행사를 제약하는 사례는 매년 주주총회에서 발견되고 있다”며 “주주제안과 상충되는 무력화 안건이나 방해안건을 먼저 가결하는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표결 순서를 활용해 표결 기회를 박탈할 경우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도 주주제안권 행사를 일정 부분 제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자본시장 전문가는 “보다 공정하게 진행하자고 한다면 표결 방식을 어떻게 할 것인지도 주주총회에 올려서 주주 결정에 따르는 방식을 쓸 수도 있다”며 “이렇게 진행하는 게 주주의 선택권을 더 보장하는 방식이지만, 회사에 불리한 안건을 다투는 경우라면 회사 측이 굳이 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한편 총 10명의 금호석화 이사회에는 사회적 명망이 높은 인사들이 다수 포진해있다. 대표적으로 이정미 전 헌법재판소장과 최도성 한동대 총장, 황이석 서울대 교수, 권태균 전 주아랍에미리트 특명전권대사 등이다.
2024.03.18 I 지영의 기자
‘문콕 뺑소니’ AI가 잡아낸다...기술 개발 희소식
  • ‘문콕 뺑소니’ AI가 잡아낸다...기술 개발 희소식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주차장에 세워둔 차 문을 여닫는 과정에서 이른바 ‘문콕’하고 도망간 뺑소니 차량을 인공지능(AI) 기술로 쉽게 판독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AI로 뺑소니 차량 판독 (사진=지스트 제공)지스트(광주과학기술원)은 기계공학부 이용구 교수 연구팀이 AI 기술로 전체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물피도주’(주차 뺑소니) 발생 시점을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물피도주 사고 발생 시 차량 내 블랙박스에 저장된 영상을 확인하는데 만약 영상이 저장되지 않았다면 주변의 CCTV를 통해서 가해자를 추적해야 한다.이때 CCTV 특성상 방대한 분량의 영상 판독이 필요하며, 이러한 영상 수사 방식은 담당 조사관의 업무 부담을 가중시킨다.특히 주차 뺑소니 사고는 고의성 입증 여부가 쉽지 않고 고의성이 입증되더라도 최대 2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뿐이다. 그에 비해 사고의 발생 시기를 찾기 어렵고 조사에 애로사항이 많아 현장 상황을 고려한 기술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됐다.연구팀은 데이터셋 수집 비용과 사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 실제 차량이 아닌 RC카를 이용, 데이터셋을 수집했다.연구팀은 직접 수집한 물피도주 영상 800건을 분석한 후 인공지능 네트워크에 학습시켜 차량의 충돌 시점을 검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피해차량의 주변으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불필요한 배경 정보가 네트워크에 입력되지 않도록 하여 차량 충돌 시 흔들림의 반복적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다.이 기술을 CCTV에 적용하면 범죄 예방 및 분석에 활용할 수 있어 지역 사회의 안전을 강화하고 범죄를 예방하는 데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이용구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고도화된 인공지능 기술로 방대한 CCTV 영상 분석의 부담을 크게 줄여준다는 점에서 가장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2024.03.18 I 홍수현 기자
'수도권 위기'에 이종섭·황상무 결단 촉구한 韓…버티는 대통령실(종합)
  • '수도권 위기'에 이종섭·황상무 결단 촉구한 韓…버티는 대통령실(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김형환 기자] 제22대 총선을 20여일 앞두고 대통령실발(發) 악재가 최대 이슈로 부각하면서 집권 여당이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이종섭 주호주대사(전 국방부 장관) 부임 논란과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기자 회칼 테러’ 발언을 두고 국민의힘은 바로잡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각각 해명과 사과를 통해 일단락됐다며 버티고 있어 여권 내 파열음이 커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출근길 질의응답 피한 한동훈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이 대사의 호주 출국 논란과 황 수석의 ‘회칼 발언’에 대한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으며 ‘신중 모드’에 들어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로의 출근길에서 “선대위 회의를 앞두고 말씀을 드리는 것은 주객이 전도될 것 같아서 (회의장으로) 올라가 말씀드리겠다”며 출근길 질의응답을 생략했다. 전날 이 대사와 황 수석의 거취에 대해 언급했지만, 이날은 관련한 언급을 자제한 것으로 보인다. 관련 발언이 당정 갈등으로 확산되는 것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대통령실은 한 위원장의 전날 발언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 전 장관과 관련해서 “이 대사는 대사 부임 출국 전 스스로 공수처를 찾아가 4시간가량 조사를 받았고, 언제든 소환하면 귀국해서 조사를 받겠다고 했다”며 “공수처의 조사 준비가 되지 않아 소환도 안 한 상태에서 재외공관장이 국내에 들어와 마냥 대기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밝혔다.대통령실은 또 공수처가 대사의 출국을 허락한 적 없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황 수석 ‘회칼 발언’과 관련해서는 “특정 현안과 관련해 언론사 관계자를 상대로 어떤 강압 내지 압력도 행사해 본 적이 없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언론의 자유와 언론기관의 책임을 철저하게 존중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국정철학”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부 매체에서 황 수석이 이번 논란과 관련, 자진사퇴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강력 부인했다.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대통령실 인사 관련 기사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 김경율 “국민 반감 존재”…안철수도 지적하지만 이종섭·황상무 논란과 관련해 당내에서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비대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이 전 장관의 행보나 황 수석 발언에 대해 국민들의 반감이 분명히 존재한다”며 조치를 촉구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역시 “이 전 장관은 빨리 귀국해 수사를 받는 것이 좋겠다”며 “황 수석에 대해서는 인사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당연히 국민들이 느끼기에는 도피성 대사 임명, 이렇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친윤’ 인사들 사이에서도 해당 논란 관련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경기 성남분당을에 공천된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전 장관은 즉시 귀국하고 황 수석은 자진 사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용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 전 장관을 즉각 귀국시켜야 하는지 묻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고, 황 수석에 대해선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처럼 당내 여론이 싸늘한 것은 총선을 앞두고 확산하는 수도권 위기론을 서둘러 차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갤럽이 이종섭 대사가 출국한 10일 이후인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국민의힘 서울 지지율은 일주일 새 15%포인트나 빠졌고, 같은 기간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8%포인트 올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4.03.18 I 박태진 기자
소아의료 현장 찾은 尹 "의료인력 확대 필수…후배들 설득해달라"
  • 소아의료 현장 찾은 尹 "의료인력 확대 필수…후배들 설득해달라"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을 방문해 중증 어린이 환자의 진료 현장을 살펴보고 환자와 보호자 및 의료진을 격려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전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해 병원장 등 참석 의료진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방문해 환자 및 의료진 격려이날 윤 대통령의 병원 방문은 지난 2월 의료개혁 대책 발표 이후 첫 방문으로서, 의료계 집단행동 상황에서도 소아의료 현장을 묵묵히 지키는 의료진을 격려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게 김 대변인 설명이다.윤 대통령은 먼저 소아혈액종양병동 내 병원학교를 찾았다. 병원학교는 환아들이 치료로 입원해 있는 기간 동안 학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들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곳이다. 윤 대통령은 자원봉사 교사들에게 “고생 많으시다”고 인사하며, 어릴 적 병원에 오래 입원한 친구를 찾아 수업 내용을 알려준 것이 떠오른다고 말했다.이어 윤 대통령은 병실에 들어가기 전 스테이션에 있는 간호사들에게 “수고 많으십니다”라고 인사한 후, 동행한 의료진에게 들어가도 괜찮은지 양해를 구한 후 위생가운을 입고 병실로 들어갔다. 윤 대통령은 뇌종양 항암치료를 위해 입원 중인 한 환아에게 이름과 학년을 묻고는 “선생님들이 잘해주시니 금방 좋아질 거야. 잘 해낼 수 있지?”라고 말하며 아이와 주먹 인사를 했다. 아이의 어머니에게도 “힘내시라”며 악수로 격려의 마음을 전했다.윤 대통령은 병원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와 간담회를 열고 비상진료 현장 상황과 정부에 대한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간담회에 앞서 윤 대통령은 참석한 의료진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어려운 여건 가운데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를 비롯한 필수의료 분야에서 환자를 위해 애써주고 계셔서 국민을 대표해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의료진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의료진들은 전공의 사직 등 비상 상황에서도 의료 공백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필수 분야 의료인력 확충, 의료수가 현실화 등을 통해 필수 분야 의료진들이 마음 놓고 보람을 느끼며 일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기를 희망한다고 건의했다.특히 △전임의로 복귀 예정인 군의관에 대한 조기 복귀 허용 △소아진료 분야의 인력난 해소 및 늘어나는 적자 구조에 대한 근본적 개선 필요성 △소아외과에서 어린이 특성에 맞는 중증도 평가기준 마련 필요성 △고위험 임산부 증가 등에 따른 고위험 분만수가 현실화 필요성 △태아진료센터 지원 △간호사 업무 범위의 제도적 명확화 등을 호소했다. 간담회는 당초 예정된 시간의 2배가 넘는 시간 동안 계속됐다고 한다.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에서 뇌종양 항암치료를 위해 입원 중인 어린이 환자와 주먹을 맞대며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의대 증원, 역대 정부들 엄두 못내 늦어버려”윤 대통령은 건의사항에 대한 신속한 이행을 약속함과 동시에, 의료개혁의 필요성과 개혁 완수를 위한 의료계의 협조를 당부했다.특히, 제대 후 전임의로 병원에 복귀 예정인 군의관들은 제대 전이라도 병원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방안을 즉시 강구할 것을 현장에 배석한 참모진에게 지시했다. 또한 의료수가와 관련해서도 지난해에 정부가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의 정책지원수가를 한차례 늘린 바 있으나, 앞으로는 더 상향해 초진은 물론 재진까지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윤 대통령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필수 의료와 중증 진료 분야는 국가 안보와 마찬가지로 중요하다“며 “국가 안보를 위해 쓰는 재정을 아까워해서는 안 되듯이 국민 생명을 위해서도 예산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상급종합병원의 중증환자 진료에 대해 확실한 보상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서는 고령화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의료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의료인력의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특히 “증원 수를 조정하지 않으면 대화에 응할 수 없다고 고수하지 마시고 앞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후배들을 설득해 달라”고 호소했다.윤 대통령은 또 “증원을 단계적으로 하자는 의견도 있지만, 오랜 시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이뤄졌다면 좋겠지만 정치적 리스크 때문에 역대 정부들이 엄두를 내지 못해 너무 늦어버렸다“며 “매번 이런 진통을 겪을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설득했다. 이어 “의사들이 걱정하는 것처럼 의료 질 저하는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의료개혁 완수를 위해 어떤 부분이 부족하고 개선이 필요한지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의사와 간호사 여러분들이 의견을 줘야 한다. 정부를 믿고 대화에 나와 달라”고 당부했다.마지막으로 “필수의료 분야 의료진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고 보람을 느끼며 일하고, 병원이 재정난을 겪지 않을 수 있도록 정부가 확실히 챙기겠다”고 거듭 강조했다.한편 이날 어린이병원 방문에는 서울아산병원 박승일 병원장·이제환 진료부원장·박수성 기획조정실장·고태성 어린이병원장 등 의료진이, 정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등 참모진이 수행했다.
2024.03.18 I 권오석 기자
“당이 어디든 사하 발전 시킬 사람 뽑을라고예”…인물 경쟁 치열
  • “당이 어디든 사하 발전 시킬 사람 뽑을라고예”…인물 경쟁 치열[낙동강벨트 르포②]
  • [부산=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누가 뭐라캐도 빨간놈이든 파란놈이든 사하 발전 잘 시켜줄 사람을 뽑을라고예.”부산 토박이 이모(41)씨는 이번 총선과 관련해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부산 해운대 출신인 그는 결혼한 뒤 15년 넘게 부산 사하 하단동에 살고 있다. 그는 친정에 갈 때마다 동네 발전 속도 차이에 짜증이 났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씨는 “하단은 10년 전 그대론데 해운대는 10년 전 모습을 찾을 수가 없다”며 “정당은 상관없고 사하가 해운대 반만큼이라도 쫓아가게 지역을 발전시켜줄 사람을 뽑을라고 한다”고 강조했다.지난 13일 부산 사상갑 지역 선거사무소에 붙어 있는 최인호(위) 더불어민주당 후보 현수막과 이성권 국민의힘 후보 현수막. (사진=김형환 기자)◇낙동강벨트 ‘최고 격전지’…“사하 위한 후보 뽑을 것”15일 정치권에 따르면 부산 사하갑은 낙동강벨트의 ‘최고 격전지’로 불린다. 최근 3번의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2차례, 국민의힘이 1차례 승리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현역인 최인호 민주당 의원이 불과 697표(0.87%포인트) 차이로 김척수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에 승리했다. 19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이 3.53%포인트 차이로 민주당에 이겼고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3.95%포인트 차이로 국민의힘에 승리했다. 지난 20대 대선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무려 20.43%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사하갑은 민심에 따라 표심이 바뀌는 부산 지역의 대표적인 ‘민심 바로미터’로 꼽힌다.민주당에서는 최 의원이 3선에 도전하며 출마했고 국민의힘에서는 이성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사하갑 탈환에 나섰다. 최 의원과 이 전 부시장은 부산대 총학생회장 선후배 사이로 85학번인 최 의원이 이 전 부시장(88학번)보다 선배다.지난 13일 하단오일상설시장·괴정동 등에서 만난 시민들은 뽑겠다는 후보는 달랐지만, 사하발전을 위한 후보를 뽑겠다고 입을 모았다.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시민들은 집권여당의 힘으로 사하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단시장에서 채소를 다듬고 있던 이모(68)씨는 “사하가 발전하려면 여당이 뽑혀야 대통령, 시장이랑 같이 뭐라도 할 것 아니냐”며 “민주당 후보가 되면 맨날 싸우기만 하고 발전은 없다”고 주장했다. 장을 보던 한모(57)씨 역시 “여당이 되면 국회의원 말빨이 더 잘 먹히지 않겠냐”고 말했다.반면 민주당을 지지하는 시민들은 ‘힘 있는 중진’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하단시장 인근에서 공사 업무를 하던 박모(53)씨는 “초재선들이 무슨 힘이 있겠는가”며 “3선 정도 되면 상임위원장도 하고 예산도 좀 땡겨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단시장 상인 A씨는 “전통시장에 캐노피도 달고 발전을 하려면 돈이 필요한데 최인호가 잘 챙길 것 같다”며 “국회의원 한 번 더하면 그만큼 경험이 쌓였지 않겠나”고 되물었다.심지어 민주당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최 의원의 ‘인물’을 보고 최 의원에게 투표하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단동에서 만난 김모(43)씨는 “이 대표를 보면 민주당에 한 표도 안주고 싶은데 최인호가 우리 동네에 너무 잘한다”며 “당이 조금 걸리긴 하지만 인물을 보고 최인호가 (국회의원) 3번은 하게 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지난 14일 부산 사상 괴정골목식당에서 사람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현역’ 野최인호 다소 우세…지역 현안 내세운 후보들현재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역 최 의원이 이 전 위원장에 오차범위를 넘어 앞서고 있다. JTBC가 여론조사 업체 메타보이스에 의뢰해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사하갑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5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면접 100%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최 의원이 50%으로 이 전 위원장(35%)보다 15%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차범위(±4.4%포인트)를 넘는 차이다.(자세한 사항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이같은 상황에서 이 전 위원장은 여당임을 앞세워 지역 발전의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고. 이 전 위원장은 지난 1월 출마선언에서 “정부와 부산시의 집중적 재원투자를 통해 교통 인프라를 개선을 비롯해 ‘대티~하단축 역세권’을 개발하고 차질 없는 재개발과 도시재생사업을 실현하겠다”고 선언했다.반면 최 의원은 ‘경험’을 앞세워 현안을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지난 10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3선이 되면 국토위원장이 돼 부산형 급행철도(BuTX) 하단역 유치, 재개발·재건축 신속 추진 등 굵직한 현안을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사하 시민들은 △재개발·재건축 △고속철도 등 교통문제 △전통시장 현대화 △지역 산업 활성화 등 바라는 것들을 말했다. 괴정동에서 만난 한모(72)씨는 “지금 괴정동 뒷골목으로 가면 사람이 살고 있나 싶을 정도로 낙후된 곳이 상당히 많다”며 “10년째 재개발 이야기만 나오는데 이번엔 확실히 할 후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3.18 I 김형환 기자
이상민 장관 "인구감소·지방소멸, 정부와 지방 힘 합쳐야 해결 가능"
  • 이상민 장관 "인구감소·지방소멸, 정부와 지방 힘 합쳐야 해결 가능"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정부와 지방이 긴밀히 소통해 공동의 목표인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열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인구감소지역 지정 현황. 그래픽=행정안전부.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18일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인구감소지역 정부-지자체 정책간담회’에서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의 문제는 정부와 지방이 힘을 합치지 않고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방 주도의 정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지방의 새로운 활력을 위한 정책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행정안전부는 인구 감소로 인한 지역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실질적으로 필요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날 정부와 인구감소지역 지자체 간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책간담회는 관계 부처와 인구감소지역이 처음으로 한데 모인 자리다. 행정안전부, 교육부,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관계 부처 5곳과 89개 인구감소지역의 시장·군수·구청장들이 참석했다. 행안부는 인구감소지역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21년 89개 시군구를 인구감소지역으로 최초 지정·고시했다. 인구감소지역 89곳은 지난해 9월, 인구감소지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를 출범시키고 인구감소지역 상생 협력과 지속 발전을 위해 노력 중이다.이날 정책간담회에서 행정안전부 등 중앙 정부는 인구감소지역 대응을 위해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정책을 소개했다.먼저 행안부는 지난해 7개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 산정했던 생활인구를 올해 89개 인구감소지역 전체로 확대한다. 행안부는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이 아닌, 체류하는 사람까지 인구로 보는 새로운 인구 개념인 ‘생활인구’를 도입했다. 생활인구는 교통·통신의 발달로 이동성과 활동성이 증가하는 생활 유형을 반영하기 위한 제도로써 기존 주민등록인구·등록외국인(등록 인구)뿐 아니라,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체류하는 사람(체류 인구)으로 구성된다. 행안부는 89개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생활인구를 산정해 각 지자체가 인구감소 대응 사업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지방소멸대응기금 배분 체계를 개선하고, 지역활성화투자펀드,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등을 통해 지역의 가용한 재원 규모를 늘려 지방재정 확충을 적극 지원한다. 각 지역이 우수한 기금 사업을 발굴하고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배분·평가 체계를 현재 4단계에서 내년 2단계로 운영할 계획이다. 배분 기준이 완화되면 각 지자체의 평가에 대한 부담이 줄어 지자체 간 과도한 경쟁이 줄어든다. 이에 우수 지자체에 대한 집중 지원이 가능해져 각 지자체가 차별화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게 된다.행안부는 지난 1월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을 개정해 지자체가 지방소멸대응기금 등 정부와 민간의 재원을 연계한 대규모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지역활성화투자펀드’의 조성 기반도 마련했다. 지역활성화투자펀드는 지역·민간 주도의 대규모 투자를 신속 추진하기 위해 마련한 제도다. 민간 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모펀드는 정부 재정(1000억 원)과 산업은행 출자(1000억 원), 그리고 지방소멸대응기금(광역 계정, 1000억 원)을 포함해 총 3000억 원 규모로 올해 최초로 조성됐다. ‘지역활성화투자펀드’는 3000억 원 규모의 모펀드에서 출자한 금액과 함께 민간 투자자, 지자체의 출자 등이 합쳐진 재원으로 다양한 사업에 활용되며, 전체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사업 규모는 약 3조 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도 마련된다. 행안부는 모금 방법 제한을 완화하고, 연간 기부액을 500만 원에서 2000만 원으로 상향하는 등 지자체의 모금 자율성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했다. 고향사랑기부제 도입 후 1년 간의 제도 운영 과정에서 나타난 지자체의 애로 사항을 해소하고 기부 편의성 제고를 위해 민간 플랫폼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문화체육관광부의 소규모 관광단지 도입, 교육부의 인구감소지역 학교복합시설 설립 지원, 법무부의 지역특화형비자 발급 확대, 국토교통부의 민관 협력 지역상생협약 등을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이날 정책간담회에서 지자체는 지역별 현안 과제들을 건의하고, 인구감소지역에 대한 특례 발굴, 재정보조 확대 등 행·재정적 지원 강화를 요청했다. 행안부는 이날 정책간담회를 시작으로 앞으로 정부와 인구감소지역 간 소통의 장을 주기적으로 마련해 인구감소지역이 주도적으로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현장의 애로 사항을 수렴해 지속적으로 관련 제도를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024.03.18 I 이연호 기자
전공의 집단행동 피해 3건 중 2건 ‘수술지연’
  • 전공의 집단행동 피해 3건 중 2건 ‘수술지연’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전공의가 진료현장을 떠난 지 1개월째가 됐다. 이로 인한 국민 피해 대부분은 ‘수술지연’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의 접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총 1414건의 접수사례 중 509건이 피해사례로 신고됐다. 이 중 28%에 해당하는 141건은 의료기관으로부터 불이익을 우려해 익명으로 신고됐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의 한 대학병원 외래진료실에 인력부족으로 인한 진료 지연 및 불가 안내문이 붙어 있다.총 509건의 피해신고 사례 중에서는 수술 지연 신고가 350건(68.7%)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진료 취소 88건 △진료 거절 48건 △입원 지연 23건 등이 이었다. 진료 과목별로는 외과, 정형외과, 흉부외과, 신경외과 등 외과계열이 전체의 39%인 197건으로 많았다. 정부는 피해접수 사례를 지자체로 연계해 현장 점검과 행정지도를 실시하고, 현장 조사가 필요한 사항은 즉각대응팀으로 연계하는 등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현재까지 11개 시·도에서 104건의 조치했다. 특히 중증도가 높은 환자에게 무기한 수술 연기 통보를 하거나 진료예약을 반복해 변경한 경우에는 수술 일정을 잡거나 진료 예약을 앞당길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같이 수술과 입원 조치가 이루어진 사례는 15건, 수술 일정 예약이 이루어진 사례는 4건이다. 진료 거부나 설명의무 위반 등 법 위반이 발생하지 않도록 85건의 행정지도도 이뤄졌다. 신고자가 희망한 총 174건에 대해서는법률상담을 지원했다. 수술지연에 따른 검사비용 보상 56건, 질병 악화 우려 37건, 의료과실 의심 14건, 소득활동 차질 7건이다. 최근 피해신고지원센터를 통해 접수된 피해접수 사례는 감소 추세다. 운영 첫 주인 2월 19일부터 23일까지는 일 평균 45.4건으로 가장 많았으나, 이달 11일부터 15일까지의 피해신고는 일 평균 13건으로 감소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앞으로도 피해신고지원센터로 접수된 피해사례를 예의주시해 제때 적절한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3.18 I 이지현 기자
남성용보다 두배 비싼 여성 화장품, 그녀는 소송을 택했다
  • 남성용보다 두배 비싼 여성 화장품, 그녀는 소송을 택했다[중국나라]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인 여성 장씨는 지난해 로레알의 인터넷 쇼핑몰에서 여성용 페이셜 클렌저 제품을 149위안(약 2만7600원)에 구매했다. 어느 날 한 오프라인 매장에 들어간 장씨는 로레알의 남성용 페이셔 클렌져 제품이 82위안(약 1만5200원)에 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해당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처음엔 성분 등에서 차이가 있겠거니 싶었지만 고객센터에 문의한 장씨는 깜짝 놀랐다. 여성용과 남성용 모두 페이셜 클렌저 제품의 용량은 물론 성분, 효능, 함량이 다 동일했기 때문이다. 같은 제품인데도 여성용이 남성용보다 67위안(약 1만2400원), 두배 가까이 비쌌던 셈이다.순식간에 ‘호갱’(판매자로부터 호구 취급을 당한 고객을 지칭하는 신조어)이 된 장씨는 가만있지 않았다. 법대생이었던 장씨는 친구 5명과 함께 팀을 결성하고 로레알이 법에 따른 공정한 거래를 보장하지 않는다며 법원에 제품 전액 환불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사건이 접수된 후 회사는 전액 환불 의사를 밝혔지만 학생들에게 이번 사건과 관련한 모든 사항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하거나 언론을 포함한 제3자에게 진술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하라고 요구했다.학생들은 서약서 일부 내용이 권리 보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이를 거부했고, 다툼은 길어졌다. 결국 법원의 중재 끝에 학생들은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고 로레알은 제품을 전액 환불했다. 장씨와 친구들의 사례는 최근 열린 한 창작 소송대회에서 3등상을 차지했다.중국에서 로레알 대상으로 핑크 택스 소송에 나선 여대생들이 최근 열린 한 창작소송대회에서 3등상을 수상하고 있다. (사진=바이두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같은 제품·서비스지만 여성 소비자가 남성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성차별 가격, 이른바 ‘핑크 택스’(핑크세)는 전세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한국에서도 지난해부터 핑크 택스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화장품을 비롯해 머리 길이가 짧은데도 남성보다 훨씬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미용실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되기도 했다.중국은 아직 핑크 택스에 대한 인식이 높진 않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중국 내에서도 여성 소비자들의 권리 향상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장씨는 “중국에 핑크 택스라는 개념이 보편화되지 않았지만 일부 소비 분야에서 여성 소비자가 불리한 것은 사실”이라며 “스킨케어, 뷰티, 전자제품 등 비슷한 품목에 ‘여성 전용’이라고 표기하면 가격이 항상 비싸다”고 지적했다.소송은 마무리됐지만 권리 찾기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이번 소송에 참여한 학생들은 SNS 등을 통해 ‘핑크가 왜 이렇게 비싼가’를 주제로 네티즌들에게 권리 보호를 제안하고 있다. 주요 언론들도 ‘핑크 택스는 드문 일이 아니다’ ‘소비자를 성별로 규정해선 안된다’ 등의 기사를 내보내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장씨는 “대부분 사람들은 ‘항상 그래 왔다’면소 핑크 택스가 존재하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성별에 따른 가격 차별에 맞서 싸우고 소비자가 자신의 권리를 보호하도록 영감을 주고 핑크 택스에 함께 저항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땅도 넓고 사람도 많은 중국에서는 매일매일 다양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오늘도 평화로운 중국나라(중국나라)’는 온라인 밈으로도 활용되는 ‘오늘도 평화로운 ○○나라’를 차용한 시리즈입니다. 황당하거나 재미있는 이야기뿐 아니라 감동과 의미도 줄 수 있는 중국의 다양한 이슈들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2024.03.18 I 이명철 기자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규제 및 정부 주도 정책 개선해야”
  •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규제 및 정부 주도 정책 개선해야”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발전을 위해 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 및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정부 주도의 사업과 정책도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지목됐다. (사진=스타트업얼라이언스)18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개소 10주년을 기념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에 필요한 것으로 ‘글로벌화’(48%)를 꼽은 응답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스타트업 생태계 구성원 간 연결(47%) △생태계 현황을 알 수 있는 콘텐츠 및 정보 제공(44.8%) △혁신 촉진을 위한 정책 및 규제 연구(42.7%) 순이다.이번 조사는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구성원들의 인식과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대한 평가를 알아보고자 스타트업, 투자사, 정부와 지자체, 기자, 교수, 보좌진 등 스타트업 생태계 구성원 33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개선해야 할 부분을 묻는 문항에는 198명(60%)이 ‘스타트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막는 규제 및 정책’을 꼽았다. 이어 △정부 주도 지원 사업 및 정책(44.5%) △기업가정신의 부재(33.6%) △스타트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선(17.6%) 순이었다.지난 10년간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인상 깊었던 사건으로 가장 많이 언급된 것은 ‘타다 사태’였다. 이외에는 ‘쿠팡 나스닥 상장’, ‘유니콘 등장’, ‘우아한형제들 인수’와 같은 답변이 주를 이뤘다. 생태계 구성원이 뽑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대표 행사는 ‘스타트업 생태계 컨퍼런스’와 ‘테헤란로 커피클럽’으로 나타났다. 스타트업 생태계 컨퍼런스는 매년 1회 스타트업 지원기관 종사자들이 모여 생태계 발전을 위해 논의하는 컨퍼런스다. 테헤란로 커피클럽은 초기 스타트업의 창업기를 듣는 행사로 매월 첫째 주 수요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엔스페이스에서 열린다.생태계 구성원이 뽑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대표 콘텐츠로는 ‘스타트업 투자 리포트’와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가 가장 많은 응답을 얻었다. 스타트업 투자 리포트는 월간 투자 동향을 볼 수 있는 리포트로 매월 초 스타트업얼라이언스 브런치에 게시된다.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는 매년 연말 스타트업 생태계 구성원들의 인식을 설문조사로 알아보는 리포트로 매년 연말에 발행된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2014년 3월 18일 개소한 이래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10년간 △국내외 네트워크 조성 △데이터 기반 콘텐츠 제공 △정책 연구 및 규제 대응 등 스타트업 생태계 구성원을 연결하는 기관으로 성장했다. 앞으로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글로벌화와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주목하며 역할을 확장할 예정이다.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10년을 함께 한 모든 생태계 구성원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 글로벌과 지역으로 뻗어나가 민간 주도 생태계 조성의 리더로서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3.18 I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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