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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름 남은 트럼프 결정, 韓 정부·업계 전방위 압박
-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세종=김상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탁기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 조치 결정을 보름여 앞두고 정부와 업계가 전방위적으로 뛰고 있다. 삼성·LG전자는 현지 공장 가동 일정을 앞당겼고, 정부는 앞선 2016년 승소한 세탁기 반덤핑·상계 관세 부과 건에 대해 보복 조치에 나섰다. ◇삼성·LG전자, 앞당긴 현지 공장 가동삼성전자(005930)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카운티에 세탁기 공장을 준공해 12일(현지시간)부터 가동을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57만8512㎡(17만5000평) 부지에 들어선 공장에서는 세탁기를 연간 100만대 생산할 예정이다. 현지 고용 인력도 950여명에 이른다. 당초 1분기 중 준공하려던 계획이 바뀐 이유는 2월2일 내로 결론날 트럼프 대통령의 세탁기 세이프가드 발동 여부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전자(066570) 역시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짓는 가전공장 가동 시기를 내년 1분기에서 연내로 변경했다. 새로 터를 잡아 공장을 짓기 때문에 일정을 더 앞당기긴 어렵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미국 최대 가전업체 월풀(Whirlpool)은 지난해 9월 삼성·LG전자 등의 세탁기 수입으로 자국 산업이 피해 혹은 피해 우려가 있다며 세이프가드를 요청했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이를 받아들였다. ITC는 120만대 이상의 세탁기와 5만개 이상의 부품에 각각 50%(첫해 기준)의 관세를 매기는 권고안을 내놨다. 이달 초 공청회를 마친 미 무역대표부(USTR)까지 권고안을 내면 트럼프 대통령이 세이프가드 발동 여부와 수위를 결정한다. 다만 ITC나 USTR 모두 권고안에 불과해 트럼프 대통령이 전혀 다른 선택을 할 가능성도 있다. 삼성·LG전자가 미국 내 세탁기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가정용 세탁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은 각각 12.8%, 11.5%를 차지했다. 이는 1년 새 1%포인트, 0.2%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같은 기간 월풀과 GE의 점유율은 각각 21.6%, 14.8%로 0.2%포인트, 0.1%포인트 내려갔다. 밥 호일러 유로모니터 연구원은 “트럼프 정부는 미국 제조업을 보호하고자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삼성전자가 현지에 공장을 지은 것은 사실상 관세 정책을 피할 수 있는 합리적 조치”라고 분석했다. ◇美 다녀온 통상차관보…아웃리치 계속정부도 업계와 함께 아웃리치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세탁기뿐 아니라 태양광, 철강 등 미국 내 보호무역 흐름이 강해지고 있어서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기업이 지난 한 해 제기한 무역 분쟁은 23건으로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발동 요건이 엄격한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 요청도 2001년 이후 처음 제기됐다. 최근 강성천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가 미국으로 급파됐다. 누구를 만났는지 확인되진 않지만 잇단 세이프가드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정부는 미국이 지난 2013년 삼성·LG전자에 부당하게 부과한 반덤핑·상계관세에 대해 보복 절차를 밟기로 했다. 세계무역기구(WTO) 분쟁해결기구(DSB)가 2016년 9월 미국의 관세 부과에 문제가 있다는 판결을 내렸지만 최종 기일이었던 지난달 26일까지 미국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월풀이 제소한 세탁기 세이프가드와는 별개의 건이지만 세이프가드 최종 결정을 앞두고 일종의 압박으로 풀이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이 WTO 판정을 이행하지 않자 규정에 따라 보복관세 부과 허용을 신청한 것으로 세이프가드 조치와는 무관하다”면서도 “WTO에 위반된 조치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삼성전자가 12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카운티에 위치한 신규 가전 공장에서 출하식 행사를 가졌다. (왼쪽부터) 조윤제 주미 한국대사, 랄프 노만 연방 하원의원, 팀 스캇 상원의원, 헨리 맥마스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사장), 팀 백스터 삼성전자 북미총괄(사장), 김영준 아틀란타 주재 총영사. 사진=삼성전자
- 셀트리온vs삼성바이오, R&D 이어 증설 경쟁 돌입
- 인천 송도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공장.(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인천 송도의 셀트리온 제2공장.(사진=셀트리온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셀트리온(068270)과 삼성이 바이오시밀러(생물학적 의약품의 복제약) 연구개발(R&D)에 이어 생산량 늘리기 경쟁에 돌입한다.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해외에 건설할 3공장 생산 규모를 총 36만ℓ 규모로 최근 확정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올해 상반기 내 3공장 부지 선정을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서 회장은 “앞으로 10년 이상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을 지속하는 한편, 다양한 신약 개발과 사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바이오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셀트리온이 공장 증설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할 경우 기존 5만ℓ에서 2배인 10만ℓ 규모로 증설 중인 1공장, 9만ℓ인 2공장과 함께 3공장까지 총 55만ℓ 규모로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확보한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11월 준공한 18만ℓ 3공장을 포함한 총 36만2000ℓ 규모 캐파(생산량)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셀트리온은 그동안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바이오시밀러 개발 분야에서 경쟁을 벌여왔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와는 바이오의약품 증설 경쟁에 나서면서 셀트리온과 삼성간 경쟁이 ‘2라운드’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셀트리온은 자체 개발한 약을 생산하기 위한 공장을 짓는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외부에서 의뢰받은 약을 위탁생산(CMO)하는 형태이기 때문.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트룩시마’에 이어 ‘허쥬마’ 등 자체적으로 상용화한 바이오시밀러 생산만으로 이미 기존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수요를 맞추기 위해 일부 물량은 외부에서 위탁생산하는 상황”이라며 “해외에 건설할 3공장은 앞으로 개발할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생산까지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셀트리온은 기존 제품군 수요가 늘어나는 한편, 신약 등 생산해야 할 품목이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공격적인 공장 증설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현재 ‘휴미라’(자가면역질환 치료제)·‘아바스틴’(대장암치료제) 바이오시밀러를 비롯해 피하주사용 램시마, 독감치료제, 폐렴백신 등 바이오베터와 신약을 개발 중”이라며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셀트리온은 삼성바이오에피스와는 바이오시밀러 개발 분야에서 경쟁 중이다. 셀트리온은 세계 최초 항체의약품 복제약인 램시마와 혈액암 항암제 트룩시마, 유방암 항암제 허쥬마 등 현재까지 바이오시밀러 3종을 상용화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세계 최대 매출 의약품인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인 ‘임랄디’를 비롯해 램시마와 같은 ‘레미케이드’ 복제약인 ‘플릭사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엔브렐’의 복제약 ‘베네팔리’, 유방암 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 등 바이오시밀러 4종을 상용화했다. 이밖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일본 다케다와 공동 개발 중인 급성췌장염 치료제 신약 등 다양한 바이오시밀러도 개발 중이다.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에서 유방암 치료제인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의 승부도 앞두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온트루잔트 유럽 승인을 지난해 11월에 마치고 올해 1분기 내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이보다 늦은 올해 1분기 내 승인을 예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은 의약품 입찰이 2~3분기에 집중된다”며 “두 회사가 유방암 치료제를 두고 벌이는 유럽시장에서의 진검승부는 올 2분기부터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남극 출장 떠나는 김영춘 "글로벌 해양강국 만들 것"
-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해 9월 서울 여의도 해수부 서울사무소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거꾸로 세계 지도’를 소개했다. 김 장관의 뒷편에 놓인 ‘거꾸로 세계지도’는 북반구를 아래쪽, 남반구를 위쪽으로 배치해 제작한 것으로 문재인 대통령도 홍보에 나선 지도다. 김 장관은 지난 6월 취임식 당시 거꾸로 된 지도를 내걸고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바다를 중심으로 배치한 세계지도를 바라보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바다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해양강국 포부를 밝혔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남극을 방문한다. 올해 준공 30주년을 맞은 남극세종과학기지의 극지 연구자들을 격려하고 지원 대책을 구상하기 위해서다. 해수부는 김 장관이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남극으로 국외출장을 떠난다고 13일 밝혔다. 김 장관은 1988년 준공된 세종과학기지의 준공 3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연구활동도 살펴볼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국무위원인 현직 장관이 남극 현장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극지연구 지원을 강화하고 글로벌 해양강국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설훈 위원장(더불어민주당) 등 상임위원장급 국회의원들과 신문·방송 등 국내 취재진(4명)도 참여한다. 김 장관은 지난해 6월 취임사에서 “서양 격언에 ‘항구에 정박해 있는 배는 안전하다. 그러나 그것이 배가 만들어진 이유는 아니다’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 해양수산계도 거친 풍랑을 헤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우리의 힘과 노력, 정성이 모인다면 이 여정의 끝에는 ‘글로벌 해양강국 대한민국’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다음 주 해수부 주간 보도계획 및 주간 행사일정이다. ◇주간 보도계획△14일(일)11:00 2018년도 해양플랜트 서비스산업 타당성조사 지원사업 공모11:00 2018년도 어선중개업자 교육 계획 공고11:00 해양수산 건설공사 신기술 활용 쉬워진다△15일(월)11:00 2017년 연안여객선 이용실적 발표 (브리핑-연안해운과장)11:00 여객선 국민안전감독관 모집11:00 1월 이달의 무인도서 ‘생도’ 선정11:00 2017 수산물 원산지표시 제도 이행실태 조사 결과△18일(목)06:00 설 명절 성수식품에 대한 전국 일제 점검 실시 (부처합동)배포즉시 제25차 한-중 해운회담 개최 결과11:00 2017년 항만국통제 점검결과 발표△21일(일)11:00 워터파크에 해양안전체험시설 시범운영11:00 해수부, IOC와 해양과학협력 양해각서 체결11:00 설 명절 물가안정을 위한 정부비축수산물 방출◇주간 보도계획△15일(월)14:30 해양수산 홍보 유공 언론인 표창 수여식(김영춘 장관, 세종청사)△16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청와대)12:00 정책자문위원회(장관, 서울 글래드호텔)△17일(수)16:00 KNN 인터뷰(장관, 부산)△18일(목)10:30 차관회의(강준석 차관, 세종 영상)△20일(토)~29일(월)남극과학기지 준공 30주년 기념행사 국외출장(장관, 남극)
- 뛰는 집값에..아껴뒀던 분양가상한제 카드 꺼내나
- 김동연(가운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관계부처 장차관 등이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현안간담회를 열고 최근 주택시장 동향 및 대응방향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심보균 행정안전부 차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 부총리, 최종구 금융위원장, 한승희 국세청장. 사진= 신태현 기자.[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정부가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주택시장 과열을 잡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힌 가운데 내놓을 수 있는 추가 대책에 관심이 쏠린다.당장 가능한 것은 집값 급등 지역을 대상으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거나 보유세 인상 카드를 꺼내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택지 조성 등 공급 시그널을 시장에 보내고 후분양제 도입을 확대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다만 이같은 추가 대책 카드가 집값을 안정시킬지는 미지수다.그래픽=이데일리 이서윤 기자11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바로 꺼내 들 수 있는 부동산 추가 규제책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이다. 박선호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은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과 관련해 고분양가 문제를 관리할 수 있는 장치가 작동하고 있지만, 성과가 미흡하다는 판단이 들면 분양가 상한제를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국토부가 작년 9·5 대책에서 밝힌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요건 완화안은 두 달 뒤인 11월부터 시행됐다. 그러나 국토부는 그동안 분양가 상한제를 당장 적용하지 않은 채 시장 상황만 지켜봐 왔다.최근 3개월간 집값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2배를 초과하면서 분양가 상승률, 청약경쟁률, 주택거래량 중 하나라도 과열 기준을 충족한 지역은 주거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상한제 적용이 언제든 가능하다. 서울지역은 최근 3개월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기 때문에 분양가 상한제 사정권에 들어와 있다.8·2 부동산 대책 이후 정부가 새로 꺼낼 수 있는 강력한 카드는 보유세 인상이다. 정부는 올해 조세재정개혁특위를 통해 보유세 등 부동산 세제 개편 작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지난 8일 “보유세 인상은 중기적으로 부동산 자산의 수익률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접근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가장 유력한 보유세 인상안은 종합부동산세의 공정시장가액비율(80%)을 상향 조정하는 것이다. 법 개정 없이도 다주택자들의 보유세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는 6월 지방선거 일정을 감안할 때 보유세 인상 시점은 빨라야 하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 아파트들이 서울, 특히 강남권 집값 급등의 주요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2014년 단축된 재건축 허용연한(준공 후 40년)을 다시 늘리는 등의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정부는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차흥권 재건축·재개발법률문제연구소장(변호사)는 “단순히 연한을 늘린다고 가격을 잡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재개발 조합원 전매 제한, 정비사업 분양분 재당첨 제한 등의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택지 조정 계획을 수립해 주택 공급을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해나가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 주택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조절하는 것은 정부의 가장 큰 역할 중 하나다.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 역시 수급 상황이라는 점에서 정부가 택지 공급량 조절 등을 통해 시장을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수요 억제 측면의 추가 대책은 아무리 내놔도 언 발에 오줌누기 밖에 안 될 것”이라며 “가격 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고민은 공급 측면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밖에 공공부문의 후분양 물량을 늘리고 민간부문으로까지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있다. 국토부도 후분양을 확대하겠다는 방향성은 밝힌 바 있다. 다만 정부는 후분양으로의 전환 속도를 점진적으로 높이겠다는 생각이다. 민간부문에 대해서는 후분양 자금 대출, 보증한도 상향 등 인센티브를 줌으로써 후분양을 점차 유도한다는 생각이다.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작년 한 해 동안 정부가 세금·대출·청약 등 전방위적인 대책을 잇달아 발표해 남아 있는 히든카드가 사실 많지 않다”며 “그동안 내놓은 정책들이 유기적으로 잘 작동되고 있는지를 꼼꼼히 점검하고 이를 제대로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지진 대비·미세먼지 해결"…국토부, 올해 건설기술 개발에 514억원 투자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정부가 최근 연달아 발생하고 있는 지진 등과 같은 재난·재해, 실내외 공기 질 개선, 미세먼지 해결 등 사회 이슈 문제 대응 기술을 지원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국토교통부는 11일 건설기술개발 예산을 지난해 498억원보다 16억원 늘린 514억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진과 같은 재난·재해에 대비해 사전 예방체계를 구축하고 노후화된 도로시설물(교량, 터널)의 지진 취약도 분석과 내진 보수·보강 공법을 위한 의사지원 기술 개발이 새롭게 착수된다.또 태풍, 호우 등으로 인한 수변 지역 시설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실시간 안전도, 피해 현황, 피해 복구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 안전 관리 기술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미세먼지를 해결할 수 있는 광촉매 생산기술 개발도 추진된다. 광촉매 생산기술을 도로시설물, 주거 및 다중이용 시설물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설계 엔지니어링 산업을 육성해 국내 기업의 해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추진된다. 국토부는 기획, 금융, 사업 관리 등 종합적인 역량을 갖춘 엔지니어링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국내 건설엔지니어링 업계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9개 거점국가(필리핀, 방글라데시, 미얀마, 페루, 베트남, 인도네시아, 케냐, 터키, 미국)별 정보시스템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정보시스템은 해외 발주 동향, 현지 기준 법령과 위험 요인 정보 등을 제공한다.친환경 재료 분야 원천기술(자기 치유형 콘크리트 등), 공사비 절감을 위한 시공 자동화 기술, 해외시장 선점을 위한 특수구조물 구축(해저터널, 네트워크형 복층 터널 등) 기술 연구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된다.국토부는 지난해 건설기술개발 투자를 통해 그간 해외 기술에 의존해 터널굴착장비(TBM·Tunnel Boring Machine) 커터헤드 설계·제작 기술을 전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획득했다고 밝혔다. 또 7m급 중대 단면 TBM 완성차 본체부의 설계·제작을 국산화하고 운전·제어기술 개발 단계에 돌입했다.저비용·고성능 섬유 보강 콘크리트도 개발됐다. 이는 자체 무게가 30% 가볍고 건설 비용 또한 최대 20%까지 저렴해 경제적으로도 우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개발된 콘크리트는 지난해 10월 준공된 강원 레고랜드도로 사장교에도 사용됐다.아울러 초장대교량 건설 시 고난도 기술인 현수교 케이블 가설공법·장비를 국산화해 울산대교, 제2남해대교 등 다수의 국내 교량 현장에 적용했으며 터키 보스포러스 3교, 차나칼레 대교, 칠레 차카오교 건설 등에도 적용했다. 고강도 강연선 기술 역시 광양 태인2교 등에 적용하고 고덕대교(서울~세종고속도로), 한양~울산, 당진~천안 등 7개 교량 설계에 반영했다.해저터널 차수·보강용 그라우팅 시공기술을 개발해 보령해저터널 현장에 적용하기도 했다. 이는 지하수 차단 효과가 기존 기술보다 약 23배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방호·방폭용 고성능 섬유보강 복합재료는 군 시설 방폭 구조물에 적용했다. 이 기술은 기존 기술과 비교해 방폭 성능은 2.5배, 구조물 두께는 50% 줄어든 효과를 가지고 있다.국토부 관계자는 “올해는 시공기술 위주의 기술 개발 뿐만 아니라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선을 보호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연구 개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침체 국면에 있는 국내 건설산업 활성화와 해외시장 진출,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국토를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민간임대 '개봉역 센트레빌 레우스' 이달말 임차인 모집
- 개봉역 센트레빌 레우스 조감도[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서울 구로구 개봉동 222번지 옛 한일시멘트(003300) 부지에서 선보이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개봉역 센트레빌 레우스’가 이달말 임차인 모집에 나선다.10일 업계에 따르면 ‘개봉역 센트레빌 레우스’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8개동, 총 1089가구 규모 대단지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로 △59㎡ 47가구 △74㎡ 579가구 △84㎡ 463가구다. 이달말 871가구에 입주할 임차인을 모집한다. 나머지 218가구는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추후 모집할 예정이다. ㈜케이지엠씨개발이 시행을 맡았고 범양건영(002410)과 동부건설(005960)이 시공한다. ‘개봉역 센트레빌 레우스’는 개봉동 내 3년만에 공급되는 신규 단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구로구에 공급된 1만1000여가구 중 개봉동에 들어선 단지는 1015가구에 불과하다.이 단지는 지하철 1호선 개봉역이 도보로 3~5분 거리에 있다. 차량 이용 시 왕복 6차선의 경인로로 직접 진출입이 가능하다. 경인중학교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고, 고척초·고원초·경인중·고척중·경인고교 등도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개봉근린공원이 단지와 인접해 있고 2001아울렛, 고척스카이돔, 가산디지털단지, 구로디지털단지 등 업무시설 및 생활편의시설도 가깝다.입주민들에게는 다양한 주거서비스가 제공된다. 단지 내 자녀에게 우선배정이 가능한 국공립어린이집, 공동육아프로그램, 키즈카페, 등하굣길 봉사단, 어린이전용 피트니스 공간 등이 마련된다. 재택근무오피스, 취미동호회 지원프로그램, 학습코칭, 실버정보교육 등의 자기계발서비스도 제공된다. 또한 자동차 쉐어링 및 생활용품 렌탈 서비스를 단지 내에서 이용 가능하다.커뮤니티시설로는 △문화 및 취미 관련 교육이 진행되는 재능나눔터 △중고생활용품을 나누는 중고물품나눔터 △쿠킹클래스 및 요리동호회 활동 등이 진행되는 쉐어키친 △코인세탁실 △대형 피트니스센터 및 골프연습장 △독서실(80석) 및 작은도서관 △에듀센터 △키즈카페 △카페테리아 등이 지어진다.이 단지는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단지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특별공급 유형을 선보인다. 조부모와 손주가 같은 아파트에 살며 교류할 수 있도록 배려한 ‘3대(代)동반입주’다. 청약자의 직계존비속 혹은 배우자의 직계존속과 함께 2개 가구를 동시에 신청할 수 있고, 신청 시 같은 동의 위아래 형태로 신청이 가능하다. 어린 아이를 둔 자녀세대가 부모세대의 위층에 배정을 받는다면 층간소음에 대한 스트레스도 해결할 수 있다.특별공급 청약자는 모델하우스 방문접수뿐만 아니라 시행사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신청할 수 있다.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무주택세대(모집공고일 기준 만 19세 이상 신청 가능)를 대상으로 공급한다. 준공 3개월 전 무주택세대 요건 충족여부를 검증한다. 입주민은 최대 8년간 거주 가능하며 보증금 및 월 임대료의 연간 상승률은 5% 이하로 제한된다.분양 관계자는 “구로구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약 81%로 상당히 높고, 그 중에서도 개봉동은 전셋값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지만 이 단지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준공은 오는 2020년 7월 예정이다. 모델하우스는 이달말 서울 구로구 개봉동 168-2번지에서 문을 연다.개봉역 센트레빌 레우스 위치도개봉역 센트레빌 레우스 분양 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