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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건강을 위한다면... 선글라스 착용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선글라스의 계절이 돌아왔다. 한여름 따가운 태양을 피하고 눈의 피로를 더는 데 있어 선글라스만한 아이템도 없다. 패션 아이템으로도 제격이다. 선글라스를 처음 발명한 곳은 중국이다. 천연 수정을 안경알로 만들었는데 법정에서 증인을 신문할 때 판관들의 표정을 가리고 위압감을 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서양에서는 안경알을 불에 그을려 검은 그을음을 입힌 것에서 시작됐다. 우리나라에서 선글라스는 특히 여름철 해변이나 휴양지에서 멋을 내기 위한 아이템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짙다. 그래선지 도심 혹은 동네에서 선글라스를 착용한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없을뿐더러 가끔 만나더라도 건방지다거나 유난을 떤다는 시선으로 바라보곤 한다. 그러나 선글라스는 백내장 등 안질환의 주요 위험인자로 알려진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이다. 김용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피부를 보호하는 자외선차단제의 역할에 대해서는 누구나 알고 있다. 눈도 마찬가지다”며 “자외선은 피부뿐 아니라 눈 건강에도 영향을 주는데, 눈의 가장 바깥에 위치한 각막부터 안쪽의 수정체와 망막까지 도달하면서 다양한 안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맑은 날이나 흐린 날이나 외출 시엔 선글라스 착용해야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UV-C(100~280nm), UV-B(280~315nm), UV-A(315~400nm)로 구분한다. 이 가운데 눈 건강을 위해 신경 써야 할 자외선은 UV-B(중파장)와 UV-A(장파장)다. 피부에 깊게 침투하는 UV-A는 각막은 물론 수정체와 망막까지 침투한다. 반면 짧은 시간에 피부 표면에 화상을 입히는 UV-B는 대부분 각막에만 흡수되지만, 눈에는 더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UV-B는 99%, UV-A는 50% 이상 차단하는 선글라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UV-C는 대부분 오존층에서 흡수돼 지표에 도달하지 못한다. 자외선에 노출돼 발생하는 대표적인 안질환은 백내장이다. 수정체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활성산소를 발생시켜 수정체의 변성을 유발하고 이는 백내장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자외선과 황반변성 간의 인과관계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다만 자외선이나 푸른 빛처럼 파장이 짧은 광선은 황반변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망막 내의 망막색소상피층에 유의한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익상편과 안구건조증도 자외선과 연관성이 깊다. 김용찬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자외선은 맑은 날이나 흐린 날을 가리지 않고 항상 지표면에 도달하기 때문에 날씨와 상관없이 외출할 때는 항상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구름이 낀 날은 자외선이 산란, 반사돼 맑은 날보다 더 강할 수 있다. 흐린 날 자극감이나 눈부심이 없더라도 자외선 차단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 선글라스 렌즈 색깔 진할수록 자외선 차단 효과 높은 건 아냐= 해외에서는 계절과 상관없이 선글라스를 쓰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외출할 때 우리가 휴대전화를 챙기듯 선글라스를 챙기는 것이 일상이다. 이런 경향은 백인에게서 더 자주 보인다. 이는 눈동자 색과 연관이 있다. 푸른 눈, 초록 눈 등 밝은 눈동자 색을 가진 인종은 어두운 색 눈동자를 가진 인종보다 태양광이나 자외선으로부터의 보호 기전이 약해 각종 안질환에 취약하다. 미국이나 유럽의 백인들, 중동 지역의 눈동자 색이 밝은 사람들이 선글라스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이유다.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까만 눈동자는 빛을 적게 받아들여 낮에는 눈부심이 적지만, 밤에는 사물을 식별하기 어렵다. 반면 눈동자 색이 밝은 사람들은 빛을 많이 받아들여 낮에는 눈부심이 심하지만, 밤에는 적은 양의 빛만으로도 사물을 쉽게 식별할 수 있다. 이렇듯 서양인들의 선글라스 착용이 많은 건 빛에 대한 민감도가 우리보다 높기 때문이다. 선글라스 렌즈 색깔이 진할수록 자외선 차단 효과가 높은 것은 아니다. 렌즈 색상이 진할수록 눈부심이 감소하는 건 맞지만 자외선 차단과는 관계가 없다. 오히려 렌즈 색만 짙고 자외선 차단율이 낮은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빛의 양을 늘리기 위해 동공은 확장되고 자외선 노출은 증가해 더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컬러 농도가 75~80% 정도로 사람 눈이 들여다보이는 렌즈를 추천한다. 김용찬 교수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안경과 선글라스는 대부분 자외선 차단 기능이 갖춰져 있지만, 선글라스의 자외선 차단율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떨어진다”며 “소유하고 있는 선글라스의 UV 코팅이 벗겨진 건 아닌지 살펴보고 차단율이 떨어진 선글라스는 교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시력은 초교 고학년에 완성… 어린이 선글라스 착용 시 주의해야어린이나 청소년같이 시력 발달에 예민한 시기에는 선글라스의 선택에 보다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유아기는 시력이 계속 발달하는 성장기라 성인보다 수정체가 투명해 자외선이 더 깊게 침투할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선글라스를 장시간 쓰면 오히려 시력 발달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 김용찬 교수는 “사람의 시력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어느 정도 완성된다”며 “어린이나 청소년은 자외선이 강한 시간대에 선글라스를 착용하도록 하되, 활동이 많은 아이라면 안전을 위해 파손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카보네이트 재질로 된 렌즈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 맛 좋은 날이 장날, 한민족과 함께 해온 된장[이우석의 식사(食史)]
- 또순이네 된장찌개[이우석 놀고먹기연구소 소장] 정월장이 된장으로 익었다. 정월(음력 1월) 손없는 날에 담은 장이 정월장(正月醬)이다. 90일 정도 더 묵히고 나면 비로소 간장과 된장을 분리하는 ‘된장 가르기’를 한다. 봄 된장은 좀 더 빠르다. 기온이 올라 소금을 좀 더 넣고 담은 봄 된장은 40~50일 지나 된장 가르기를 한다. 아무튼 요즘에 햇된장을 맛볼 수 있다. 세계적으로 대표적 두장(豆醬)문화권에 속했던 한국은 콩으로 메주를 쑤고 된장과 간장을 담가 맛과 에너지를 두고두고 얻어왔다. 콩이 가진 단백질과 그로 인해 생겨나는 감칠맛은 매우 특별했다. 다른 생활 문화권에서도 유목민의 고기와 젓, 해양 문명의 젓갈 등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 속에서 저마다의 미각적 요소를 발전시켰듯 한민족은 콩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전남 장흥 된장물회◇대두에서 얻은 된장 특유의 감칠맛 비결동북아시아가 원산이라 흔히 볼 수 있었던 콩이 몸에도 이롭고, ‘맛’으로 변화하기에도 좋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유는 대두 단백질 덕이다. 지방과 탄수화물 등 다른 영양소와는 달리 단백질은 곧 감칠맛을 의미한다. 단백질이 분해되면서 생성되는 아미노산이 감칠맛의 성분이기 때문이다. 탄수화물은 단맛을 내고 지방에는 고유의 느끼한 지방맛이 있다. 단백질의 경우 감칠맛이다.감칠맛을 제대로 내기 위해선 육류나 조개, 생선 등 비싼 식재료를 많이 써야 했지만 인류는 단백질을 발효하면 그 맛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고대 로마의 젓갈인 가룸과 메콩강 유역의 남쁠라나 느억맘 등 어장 문화권에서도 오래전부터 발효과정을 통해 감칠맛을 얻었고, 유목민들은 낙농 유제품에서 좋은 맛을 찾을 수 있었다. 각자 주변에서 구하기 좋은 단백질을 맛으로 변화시켰던 것이다.한국인은 콩을 소금과 함께 발효시키면 상당한 맛이 된다는 것을 알아냈는데 그것이 바로 된장, 즉 두장(豆醬)이다. 간장 아니냐고?. 메주를 띄워 된장을 얻는 과정에서 생산되는 것이 간장이다. 된장, 간장이나 액젓(어장)은 원리가 같다. 단백질을 분해시킨 아미노산에 입맛이 든 한국인은 일상적으로 장을 담게 됐다.메주의 역사는 삼국사기에도 나올 정도로 무척 길다. 그 이전에도 고구려의 장이 특히 맛있다고 기록한 중국 고서(정사 삼국지)가 있다. 메주를 담그는 일은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다. 메주콩을 불려 삶은 다음 이를 으깨야 한다. 다시 네모지게 빚어 말리는 시간을 거친다. 그러는 사이에 ‘시간의 맛’이 깃든다. 된장을 얻기 위해서는 메주를 소금물 독에 띄워 발효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때 발효시킨 소금물은 간장이 되고, 메주는 꾸덕꾸덕한 된장으로 바뀐다.(된장 이름의 유래는 ‘되다랗다’는 뜻이다) 발효를 거친 간장과 된장은 아미노산으로 감칠맛을 내는 ‘조미료’다. ‘단백질 공급원’ 역할을 동시에 한다.이렇게 만들어진 된장은 궁핍한 농경민족의 식탁에 든든한 밑반찬이 됐다. 봄이면 된장찌개에 냉이를 넣고 여름이면 다슬기와 우렁이를, 가을엔 미꾸라지를 갈아 넣었다. 부추와 우거지, 시래기 등 밭과 들, 강·바다에서 나는 온갖 산물을 넣고 끓여도 언제나 맛이 좋았다. 영양가 든든한 찌개로 또는 국으로 거친 밥 한 끼를 먹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강원도 태백 된장소면◇일본 미소의 원조는 고려의 장인 ‘말장’지금도 한식의 기본은 된장이다. 김치찌개나 고추장찌개는 된장에 입맛이 떨어질 때 차리는 대체재였을 뿐이다. 고추를 사용한 음식의 역사도 된장에 비하면 길지 않다.된장을 급히 만든 것이 청국장이다. 콩을 삶아서 볏짚에 넣고 아랫목에서 띄운다. 그러면 며칠 후 청국장이 된다. 일본의 낫토도 똑같은 원리다. 맛도 좋지만 몸에도 이롭다. 그냥 가지고 다니다 먹으면 꽤 영양가 높은 식량이 된다. 그래서 옛날에는 군인들이 가지고 다녔다. 조선 시대 문헌인 증보산림경제에 수시장이라는 것이 등장하는데, 볶은 콩을 삶아 띄운 것을 말려서 필요할 때 물과 소금을 섞어 먹는다고 설명한다.국은 기본적으로 된장국을 의미할 정도로 늘 미소(일본 된장)를 상식하는 일본의 고서에 흥미로운 기록이 등장한다. 에도시대 정치가이며 유학자인 아라이 하쿠세키가 1717년 쓴 동아 중 장조에 따르면 “예전에 고려의 장인 말장이 일본에 들어왔는데 고려 북쪽 방언인 ‘미소’로 부른다”며 미소의 유래에 대해 썼다. 미소가 고려의 미소, 미조였으며 메주의 어원이라는 설도 있다.만주가 원산지인 대두와 이를 이용한 두장의 전래 경로가 한반도였다는 뜻이다. 이전에도 ‘말장’에 대한 서술이 등장한 것으로 볼 때, 일본에서 최고 유행한 음식인 ‘된장과 간장’은 한반도에서 전래됐다고 볼 수 있다. 말장이란 간장을 빼고 난 마지막 장이란 뜻이다.현재 세계에서 간장·된장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나라는 일본이다. 우리나라와 비교해 볼 때 인구수에서도 차이가 나지만, 고추장, 고춧가루, 액젓 등 기타 조미료의 소비가 많은 한국에 비해 대부분 일식에선 양념으로 간장을 쓰고 끼니마다 된장국을 마시기 때문이다. 일본에는 계란 프라이, 생선회, 메밀국수 등에 사용하는 다양한 전용 간장이 있을 정도다.◇한민족은 콩 덕분에 맛있게 살아왔다간장에는 공법상 5가지 종류가 있다. 조선간장으로 알려진 한식 간장과 양조간장, 혼합간장, 산분해간장, 효소분해간장 등이다. 국내에선 간장에 대한 명칭 논란이 한창이다. 메주나 누룩을 쓴 한식 간장 등 발효간장 외에는 간장이란 표현을 사용할 수 없고 산분해 간장은 아예 ‘아미노산액’으로 바꿔 불러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한편 간장은 생각보다 칼로리가 높다. 예전 한식 상차림에서 5첩·7첩·9첩 반상에 빠지지 않았던 것이 간장 종지다. 고소한 간장을 숟가락으로 떠먹으며 밥을 삼켰다. 간장은 애초 소스가 아닌 반찬 반열에 당당하게 끼었던 셈이다.세종 때 한양도성 건설에 동원된 백성들에게 간장국을 줬다는 기록이 나온다. 병자호란 때 남한산성을 수성하던 조선군 식량 기록에 ‘쌀 1만 섬, 간장 100 항아리’가 나오는데 이는 간장을 중요한 반찬이자 식량으로 여긴 것이다. 지금도 오랫동안 종갓집에서 내려오는 씨간장의 경우 1ℓ에 수천만 원이 넘는다. 고급 위스키 이상의 가격이다. 비싼 모든 재화가 그렇듯 대대로 내려온 희소성이 더해진 가치다.이처럼 유용한 작물 콩. 지금은 구미나 중동 등 세계적으로도 많이들 먹고 있지만 ‘3대 곡류’ 분류에는 들지 못한다. 쌀과 밀, 그리고 신대륙의 옥수수가 콩 대신 대표 곡류로 이름을 올린다. 콩 자체만으로는 주식이 되지 못한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다.대신 특유의 높은 단백질 함량과 고유의 맛으로 다양한 식재료로 변형이 가능하다는 것이 콩이 가진 큰 장점이다. 소화율을 높이기 위해 단백질만 추출해 두부를 만들거나 싹을 틔워 나물로 기르기도 한다. 또 볶아서 가루 낸 콩고물로 다른 음식에 맛을 더하기도 한다. 버릴 것이 없어 효율이 높다. 두부를 만들 때 두유를 짜면 콩비지가 남고, 기름을 짜고 나면 대두 단백이 남는다. 심지어 콩깍지나 콩잎까지 먹는다.최근 북미와 유럽에서 채식주의자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콩고기’는 생각보다 역사가 길다. 중국과 일본 등에선 과거 사찰에서 다양한 콩고기를 만들어 먹었다. 중국과 대만, 일본 사찰의 정진요리나 홍콩의 자이루웨이 등이 그것이다.다른 단백질과 마찬가지로 ‘장(醬)’으로 바뀌면서 ‘감칠맛’을 책임졌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농경민족이었던 한민족은 사실 콩 덕분에 맛있게 살아온 것이다.당장 햇된장과 간장이 나오니 곧 들이닥칠 무더위에 입맛 되살리고 몸도 보할 수 있으니 밥상 받아들기가 더욱 즐겁다.◇맛집▶또순이네집 = 서울에서 된장찌개 맛집하면 늘 이름을 올리는 곳이 바로 이 집이다. 이른 봄에는 냉이나 달래, 요즘부터는 부추를 넣은 된장찌개를 숯불에 보글보글 끓여낸다. 소고기 덩이를 넣고 진하게 우려낸 육수가 끊임없이 밥을 부른다. 몇 숟가락 얹어 밥을 비비면 구수한 된장 맛에 매료돼 얼마나 많이 먹고 있는지 잊을 정도다. 서울 영등포구 선유로47길 16▶태안 솔밭가든 = 까먹기 귀찮은 꽃게가 간장을 만나 밥도둑의 원조 격인 꽃게장이 됐다. 짭조름한 간장에 재운 암꽃게에는 샛노란 알이 한가득 들었다. 살을 쭈욱 짜내면 부드러운 솜사탕처럼 피어난다. 게딱지에 밥을 비비면 세상이 제 것이 된 기분이다. 간장게장은 태안군이 유명하고 그중에서도 솔밭가든이 맛있다고 소문났다. 충남 태안군 안면읍 장터로 176-5. ▶두림 = 두부요리 전문점인데 손두부며 전골이 모두 맛있다. 점심에는 청국장을 내는데 이 또한 구수하니 좋다. 특유의 정겨운(?) 냄새는 나지 않아 아쉽지만 깍둑 썬 무와 두부, 숟가락을 뜰 때마다 알알이 건져 나오는 청국장에 밥이 잘도 넘어간다. 비빔그릇도 필요 없이 그저 밥 위에 끼얹어 먹어도 좋다. 서울 종로구 종로7길 29-17.
- '원더랜드' 탕웨이·공유 요르단→박보검 세트장의 비밀…미공개 스틸 방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6월 극장가에 따뜻한 위로와 진한 여운을 선사하며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는 영화 ‘원더랜드’(감독 김태용)가 촬영 비하인드 스틸들을 11일 공개했다.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원더랜드’가 비하인드 스틸과 함께 촬영 뒷이야기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탕웨이,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공유 등 그동안 수많은 작품들을 선보여온 배우들에게도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아무것도 없는 핸드폰을 보고 연기해야 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카메라를 보고 홀로 몰입해서 연기해야 하는 배우들을 위해 실제 촬영한 영상을 띄우거나 김태용 감독부터 상대역을 맡은 배우가 현장에서 직접 대사를 맞춰주는 등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태주(박보검 분)의 촬영을 위해 정인 역 수지 배우가, 해리(정유미 분) 촬영을 위해 부모 역을 맡은 이얼, 강애심 배우가, 지아(여가원 분)의 촬영을 위해 엄마 역을 맡은 탕웨이 배우가 현장을 찾았다는 후문이다.특히 ‘원더랜드’ 서비스의 플래너로 출연해 누구보다 CG 촬영이 많았던 정유미와 최우식은 ‘원더랜드’ 서비스가 구현되는 모니터 화면부터 고객의 기억 데이터를 조정하는 터치스크린, 컴퓨터 화면까지 작업실 곳곳에 아무것도 없는 빈 화면을 마주하고 촬영에 임해야 했다. 최우식은 “실제로 편한 사람과 연기해서 그런지 결코 쉬운 촬영이 아니었음에도 수월하게 해낸 것 같다. 디테일한 손동작부터 시선 처리를 논의하는 등 서로 의지해가며 촬영했다”며 상대역을 맡은 정유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정유미는 “낯설고 어려웠지만 다른 작품에서 할 수 없는 연기라 기억에 많이 남는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연기를 하는 것과 소리를 듣고 연기할 때 호흡이 달라진다는 게 새로운 경험이었다”며 특별한 촬영 소감을 밝혔다.한편 ‘원더랜드’ 서비스 안 장면을 촬영할 때는 리얼한 느낌을 주기 위해 해외 로케이션부터 거대한 세트 촬영이 동원되었다. 고고학자인 AI 바이리의 장면을 위해 탕웨이, 공유 배우는 실제 요르단에서 촬영을 진행했고 우주비행사인 AI 태주는 실제 우주정거장을 실측해서 제작한 세트에서 촬영을 진행해 역할에 보다 몰입할 수 있었다.대세 배우들의 실감 나는 연기와 현실감 넘치는 영상미로 관객들의 공감을 자극하는 영화 ‘원더랜드’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장기용·천우희, 子 초능력으로 재회…4.9% 종영
-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장기용, 천우희가 서로를 구원하고 진정한 ‘히어로’가 됐다.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연출 조현탁, 극본 주화미, 크리에이터 글Line&강은경, 제작 글앤그림미디어·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SLL)이 지난 9일 뜨거운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죽는 줄 알면서도 13년 전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도다해(천우희 분)를 구한 복귀주(장기용 분). 예지몽대로 돌아오지 못했던 복귀주가 아들의 손에 이끌려 도다해 앞에 선 재회 엔딩은 가슴 벅찬 감동을 안겼다. 과거에서 도다해를 살리고 가족을 선물한 복귀주, 그런 복귀주에게 행복한 현재를 안겨준 도다해의 쌍방 구원은 잊지 못할 역대급 해피엔딩이었다. 가슴 벅찬 해피엔딩 속 최종회 시청률은 자체최고인 전국 4.9% 수도권 5.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뜨거운 호평 속 유종의 미를 거뒀다.흔치 않은 능력이 ‘축복’이 아닌 ‘저주’라 여기며 능력도 행복도 잃어가던 복씨 패밀리가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도 뭉클했다. “주어진 특별한 초능력을 잃은 가족이 새로 태어나는 이야기”, “지구의 멸망을 막지는 않지만 곁에 있는 소중한 한 사람을 구해내는 이야기다. 결국 한 사람을 구하는 것으로 모두를 구하고, ‘히어로는 아니지만’ 아무도 모르게 히어로가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라고 말한 조현탁 감독과 주화미 작가의 말처럼 도다해를 비롯한 복씨 패밀리는 서로가 ‘구원’이자 ‘히어로’였다. 과거로의 타임슬립도, 미래를 내다보는 예지몽도, 타인의 마음을 읽는 능력도 현재를 행복하게 살고 곁에 있는 소중한 것들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능력이라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며 마지막까지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이날 복귀주는 목에 생긴 붉은 반점이 길어야 일주일이면 사라진다는 말에 마음이 복잡했다. 가장 행복한 순간에 ‘그날’로 다시 돌아가야만 하는 복귀주. 현재의 행복을 만끽하고 싶지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복귀주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복귀주는 13년 전 화재 사고 기록을 토대로 도다해가 갇힌 5층 창고로 가는 최단 거리를 알아냈다. 도다해는 복귀주의 변화에 운명의 시간이 당도했음을 눈치챘다. 복귀주에게 붉은 반점이 생긴 것을 발견한 도다해는 거스를 수 없는 운명에 좌절했다. 하지만 복귀주는 “13년 전 너에게 가는 문을 열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야”라며 도다해를 안심시켰다.마침내 운명의 시간이 도래했다. 복이나(박소이 분)의 댄스 공연 당일 화재가 발생했고, 도다해는 화재 트라우마에도 복이나를 구하기 위해 연기 속으로 뛰어 들어갔다. 도다해가 쓰러진 복이나를 발견했지만 위기가 닥쳤다. 두 사람 위로 벽이 무너져 내린 것. 일촉즉발의 순간 복귀주가 나타났다. 온몸으로 무너지는 벽을 받친 복귀주는 “우리가 같이 있었던 시간. 그 모든 시간이 일어나려면 내가 널 구해야 해. 거기서부터 시작이야”라면서 작별을 고했다. 죽음으로 향하는 복귀주를 말릴 수 없는 도다해. 떼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기는 도다해의 모습은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그렇게 복귀주는 13년전 과거로 타임슬립했다.수없이 타임슬립했지만 누구도 구할 수도 없었던 지옥 같은 잿빛 과거. 하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다. 복귀주 앞에 형형색색의 풍경이 펼쳐진 것.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에 복귀주는 더욱 간절하게 달렸고, 주저 없이 불길 속으로 들어갔다. 마침내 복귀주는 도다해를 찾아냈다. 마지막 순간 “네가 혼자라고 생각했던 시간에서도 우린 같이 있어. 잊지 마. 끝이 아니야. 시작이야”라고 반지를 끼워주는 복귀주의 마지막 인사는 가슴을 저릿하게 했다.그리고 복귀주는 돌아오지 못했다. 도다해는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을 아들 복누리(윤지오 분)와 함께 기다렸다. 희망을 잃지 않던 도다해에게 기적이 찾아왔다. 복누리가 잃어버린 공을 ‘어제’에서 가져왔다는 것. 도다해는 오래전 잃어버린, 아빠 복귀주도 찾을 수 있냐고 물었다. 복누리는 복귀주의 사진을 보며 생각에 잠기는 듯했지만, 금세 공놀이에 시선을 돌렸다. 실망도 잠시, 도다해가 돌아선 순간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아들 복누리의 손을 잡고 복귀주가 서 있었다. ‘끝인 것 같아도 다음이 있다’라는 복귀주의 말처럼 다시 만난 두 사람의 엔딩은 가슴 벅찬 감동과 진한 여운을 안겼다. 사랑과 믿음으로 서로가 서로를 구원한 진정한 쌍방구원 해피엔딩이었다.필연적 운명으로 이어진 복귀주, 도다해의 쌍방 구원 로맨스는 그야말로 역대급이었다. 과거에서 간절하게 누군가를 구하려 했던 복귀주, 그에게 잃어버린 초능력과 행복을 되찾아준 도다해가 과거, 현재, 미래 모든 순간에서 서로를 구원하는 관계성은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장기용, 천우희의 케미스트리와 호연이 단연 빛났다. 현대인의 질병에 걸려 초능력을 잃어버린 초능력 가족이라는 독특한 설정은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금 되짚어 보게 했다. 복씨 패밀리의 ‘히어로’는 다른 누군가가 아닌 서로를 구원하고, 행복을 나눈 복씨 패밀리 자체였다. 고두심, 수현, 박소이, 오만석, 김금순, 류아벨, 최광록 등 캐릭터의 매력과 몰입을 극대화한 배우들의 열연에도 호평이 쏟아졌다.
- '여행갈래?' 이효리, 가난한 시절 먹었던 母 오징엇국에 오열
-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이효리가 엄마가 해준 추억의 음식을 먹고 진한 눈물을 흘렸다.지난 9일 방송된 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연출 마건영, 박성환)에서는 이효리와 엄마가 3일차 여행 중 낯섦에서 오는 위기를 무사히 극복해나갔다. 모녀는 단둘이 함께 하는 모든 게 처음인 시간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며 감동을 선사했다.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시청률은 수도권 2.1%, 전국 2.1%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이날 이효리는 전날 놀이공원에서 무리한 탓에 요가로 몸을 풀기 시작했다. 그는 엄마에게 “(외출 전까지) 각자 하고 싶은 걸 하자”라고 제안했지만, 엄마는 서둘러 함께 식사를 하길 바랐다. 이효리는 “나에게 자유시간을 줘”라며 점점 올라가는 엄마의 텐션 앞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이어 모녀는 아슬아슬한 분위기를 뒤로한 채 손을 잡고 불국사로 걸음을 옮겼다. 본격적으로 절을 둘러보기 전 이효리는 사진 스폿에서 ‘인생 샷’을 남기기 위해 홀로 고군분투했다. 엄마 역시 딸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연신 사진을 찍어주고 모델 포즈를 취하며 노력했지만, 인생 샷은 미궁 속으로 빠져 모두를 폭소케 만들었다.이후 곧바로 두 사람에게 또 한 번의 위기가 찾아왔다. 이효리는 스님과 티타임을 앞두고 종교적인 이유로 자리를 피한 엄마에게 서운함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이효리는 스님과 고민 상담을 나누며 인생 이야기를 나눴고, 엄마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서로의 스타일을 맞춰나가는 노력을 기울였다.특히 이효리는 여행을 여유롭게 즐기길 바라는 자신의 마음도 모른 채 현실적인 부분만 생각하는 엄마를 보며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결국 과부하에 걸린 이효리는 “싸우지 않고 좋은 모습으로 여행을 마치고 싶다”라는 이유로 큰 결단을 내렸다. 그는 엄마를 마사지 숍으로 보낸 후 비로소 자유(?)를 느끼며 에어컨과 음악 볼륨을 최대로 올린 채 하는 드라이브와 요가로 에너지를 충전했다.이후 엄마와 만난 이효리는 “내가 뭐 했는지 궁금하지도 않아?”라고 애정을 갈구했고, 엄마는 “물어봐도 성의껏 대답 안 하니까”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효리는 “(그동안 묻지 않아서) ‘오해하고 있던 게 많았겠구나’라고 생각했다”라며 놀랐다. 엄마는 딸이자 연예인 이효리에 대해 “나는 나대로 애타는 마음으로 지켜보기만 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모녀는 저녁 식사 자리를 통해 서로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효리는 어린 시절 늘 먹었던 엄마 표 오징엇국을 먹자마자 복합적인 감정에 눈물을 흘렸다. 그는 “옛날 생각이 났다”라면서도 걱정하는 엄마에게 “나쁜 생각 아니야. 좋은 생각이야. 추억”이라고 했다. 엄마는 “옛날에 없이 살아서 모든 걸 부족하게 해줘서 항상 미안하다”라면서도 “울고 싶을 땐 울어라”라고 진심을 전했다.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 '런치플레이션' 파고드는 CU…'압도적' 도시락 3종 추가 출시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CU는 ‘압도적 간편식 시리즈’에 도시락 3종을 추가로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최근 합리적인 가격에 한 끼 식사를 해결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만큼 라인업 확대를 통해 알뜰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CU 모델들이 ‘압도적 간편식 시리즈’ 신제품 도시락 3종을 소개하고 있다.(사진=CU)압도적 간편식은 크기, 중량, 품질을 극대화한 콘셉트로 선보인 시리즈로 현재 도시락, 김밥, 삼각김밥, 샐러드, 디저트 샌드위치 등 총 16종의 상품으로 구성됐다. 주택가뿐 아니라 대학가, 관광지, 오피스가 등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출시 3달여 만에 750만개 이상 팔려나갔다. 이에 힘입어 CU 간편식사류 카테고리 전체 매출은 올해 3월 대비 지난달 10.1% 증가하기도 했다.특히 같은 기간 압도적 간편식 시리즈 도시락(30.8%)이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면서 이번에 신제품 3종을 추가로 출시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먼저 ‘치킨마요 정식(5500원)’은 데리마요 소스, 김가루와 두툼한 치킨 가라아게를 함께 비벼먹는 도시락이다. 또 ‘바싹불고기 정식(5500원)’은 큼지막한 떡갈비를 김치, 소시지, 콘샐러드와 즐길 수 있으며 ‘소시지&김치 정식(5300원)’은 직화로 구워 불맛이 진하게 나는 소시지를 김치볶음, 계란후라이와 맛볼 수 있다.노수민 BGF리테일 간편식품팀 MD는 “압도적 간편식은 더 크고 더 많은 토핑을 담아낸 콘셉트로 합리적인 가격에 푸짐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편의점 대표 간편식으로 자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CU는 날로 커지는 편의점 간편식의 수요를 이끌기 위해 새롭고 알찬 상품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최근 3개년 CU 간편식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2022년 16.4%, 지난해 26.1%를 기록했으며 올해 1~5월에는 33.1%로 더욱 큰 폭 성장세를 보였다. 간편식의 인기는 40대 이상 중장년층 고객이 견인하고 있다. CU가 올해 간편식의 연령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중장년층의 매출 비중은 전년 대비 5.5%포인트(28.9→34.4%) 상승한 반면 2030세대는 동기간 4.8%포인트(66.1→61.3%)로 줄었다.
- '7인의 부활'로 또 증명…윤종훈, 다음이 더 기대되는 이유[인터뷰]
- 윤종훈(사진=키이스트)[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윤종훈이 SBS ‘7인의 부활’을 통해 또 다른 얼굴을 꺼내보였다. 매 작품마다 새로운 얼굴, 새로운 매력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 윤종훈. 그의 새로운 전성기가 기대되는 이유다.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윤종훈은 19개월 간 촬영을 한 SBS ‘7일의 탈출’, ‘7인의 부활’에 대해 “열심히 했으나 결과가 안 나온 것에 대한 아쉬움은 있었다”며 “그렇지만 봐주신 분들께 감사하고 좋은 소리든, 나쁜 소리든 달게 받아야한다고 생각을 한다. 어떤 반응이든 관심이니까 감사하다”고 말했다.‘7인의 탈출’은 수많은 사람들의 거짓말과 욕망이 뒤엉켜 사라진 한 소녀. 소녀의 실종에 연루된 7명의 악인들의 생존 투쟁과, 그들을 향한 피의 응징을 그린 피카레스크 복수극을 담은 드라마다. 이후 방송된 시즌2인 ‘7인의 부활’은 리셋된 복수의 판, 다시 태어난 7인의 처절하고 강렬한 공조를 담았다.이 드라마에서 윤종훈은 밑바닥부터 시작해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된 양진모 역을 맡아 출연했다. 노팽희(한보름 분)부터 고명지(조윤희 분)까지 다양한 러브라인을 형성했고 죽었다 살아나는 등 복잡한 일을 겪으며 다양한 감정선을 보여줬다. 이런 다이내믹한 일들을 섬세하고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그럼에도 윤종훈은 겸손한 모습을 보이며 “본방송을 보면서 ‘다르게 할 걸 그랬나?’, ‘저 방법보다 다른 방법으로 연기를 했으면 어땠을까?’ 생각을 했다”며 “다른 배우들의 신을 보면서 고생을 많이 했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이어 “특히 제가 퇴장하고 고명지가 양진모를 그리워하면서 절절하고 애절하게 표현해준 연기가 기억이 난다. 그때만큼은 시청자로 몰입했다”며 “양진모를 연기한 배우로서, 조윤희에 고마웠다”고 밝혔다.윤종훈은 ‘7인의 탈출’, ‘7인의 부활’을 통해 복잡하면서도 급변하는 감정을 표현했다. 악역으로 해당 드라마에 합류한 윤종훈은 “악역 서사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하고 연기를 하려고 했다. 캐릭터를 미화시키거나 다른 서사를 부여하면 악역에 몰입하게 되는데 그런 악역을 만들고 싶진 않았다”며 “악행을 저질렀기 때문에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양진모는 죽었다 다시 살아오기도 한 인물. 드라마 제목처럼 ‘부활’을 했다. 촬영하면서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된 윤종훈은 “살아돌아올 거라고 생각을 안했다. 전부 마무리된 상황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임박해서 살아온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그래도 한나, 에리카, 필립이 보고 싶었는데 다시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털어놨다.‘펜트하우스’ 시리즈를 통해 ‘병약 섹시’라는 애칭을 얻으며 사랑 받은 윤종훈은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 그는 “작품을 선택한 부분도 윤종훈이 이런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윤종훈은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시즌1에서 러브라인을 형성한 한보름에 대해서는 “웹드라마 ‘타이밍’에서 만난 적도 있고 잘 알고 있는 배우라 어색함 없이 연기를 했다. 같이 유기견 봉사 모임도 하는 사이인 만큼 반가웠고 즐겁게 연기했다”고 전했다.이어 조윤희에 대해서도 “너무 선하고 좋은 누나고 연기도 잘하는 선배다. 편하게 잘 호흡할 수 있게 누나가 먼저 열어주면 동생도 편하다. 그런 면에서 더 없이 좋았다”며 “그렇게 연기를 하다 보니까 다음 작품에서는 가족애와 사랑 이야기를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7인의 부활’에서는 양진모, 조명지의 이야기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다양한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인 만큼 이들의 이야기가 충분히 담기지 못했고 시청자들의 갈증도 생겼다.윤종훈도 “목말랐다”며 “제 캐릭터의 서사만 있는 게 아니니까”라며 “명지와 아이들과 하는 신이 아쉬웠다. 더 진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윤희 누나와도 좋은 작품으로 연기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또한 조윤희에 대해 ‘고맙다’는 말을 거듭 반복하며 “개인적으로 현장 태도를 많이 본다. 저도 절대 늦지 않으려고 하고 오히려 가서 기다리려고 한다. 그런데 조윤희 누나도 현장에 지각을 하거나 그런 모습이 아니었다. 현장 태도가 좋다. 또 자기것만 챙기는 배우도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조윤희 누나는 그런 면에서도 정말 훌륭한 배우였다”고 감탄했다.윤종훈(사진=키이스트)아직 차기작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윤종훈은 “작품도 곧 결정해서 들어가게 될 것”이라며 “촬영을 끝내고 인간적으로는 이 순간을 잘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MBTI 검사를 하지 않았지만, I 성향이 강한 윤종훈은 “그동안 못봤던 지인들과 계속 약속을 잡아서 보고 있는데 힘들긴 힘들더라. 저는 한번 외출을 할 때, 은행 병원 등 모든 일들을 다 하고 들어와야 마음이 편한 사람이다. 드라마를 한번 하면 100명 이상을 만나는데, ‘7인의 탈출’ 때는 촬영이 끝나고 집에 오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소파에 가만히 누워 있었다”고 털어놨다.예능 활동 계획에 대해서도 “‘해치지 않아’ 같은 리얼리티는 좋아하지만 토크가 있거나 치열하게 경쟁을 하고 그런 예능은 부담스럽다”고 밝혔다.40대를 맞이하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낸 윤종훈은 ‘연기’라는 일에 대해서도 “격동의 시기는 맞는 것 같다. 끝까지 잘 갈 수 있느냐, 끝날 수 있느냐의 상황은 맞는 것 같다. 이 시기가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연기도 잘 해내야 하고 제 역할도 잘 해내서, 50대를 잘 맞이할 수 있는 원동력을 가진 40대를 보내야 하는데 그것이 안되면 쉽지 않을 수 있다”며 “이 순간부터는 20대, 30대 초중반처럼 달려든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시기”라고 털어놨다.그의 표현처럼 ‘중요한 시기’인 만큼 그가 ‘중요한 시기’에 보여줄 활약이 궁금해진다. 매 작품마다 새로운 얼굴, 그리고 새로운 연기, 새로운 매력을 보여준 윤종훈. 경험치가 더 쌓이고 스펙트럼이 넓어진 만큼 농축된 40대에 보여줄 그의 새로운 전성기가 기대를 모은다.
- 몸짱 욕심내다..근육 녹는 ‘횡문근융해증’ 올 수 있어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노출의 계절 여름을 대비하기 위해, 헬스장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특히 여름까지 얼마 남지 않은 짧은 기간에 좋은 몸을 만들기 위해, 극단적인 다이어트에 돌입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같은 행위는 오히려 건강에 치명적인 행위가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평소 운동을 잘 하지 않다가 갑자기 고강도의 과한 운동을 하면 근육에 충분한 산소 공급이 되지 않아 근육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수축과 팽창을 반복해 손상 받은 근육세포막이 혈액으로 방출되면 횡문근융해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강북삼성병원 신장내과 양지현 교수는 “횡문근융해증은 무증상에서부터 근육통, 부종, 현기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단순 근육통과 감별하는 방법으로, 증상이 지속되고 진한 색의 소변을 본다면 횡문근융해증을 의심해 보라”고 전했다. 운동 후 극심한 근육통이나 무기력이 지속되는 경우, 소변 색이 콜라 색으로 변하는 경우 횡문근융해증의 증상으로 볼 수 있다. 이때, 소변과 혈액검사를 통해 미오글로빈뇨(myoglobinuria,), 크레아티닌 키나아제(CPK) 수치가 상승되어 있다면 횡문근융해증으로 진단을 내리게 된다. 콩팥 기능 변화, 전해질 이상, 간수치 변화도 동반될 수 있다. 양 교수는 “횡문근융해증을 방치하고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 대사성질환, 급성 신장 손상 등 투석 치료가 필요한 합병증까지 불러올 수 있다. 특히 근육 손상 정도가 심각하면 구획 증후군(compartment syndrome)도 발생할 수 있으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며 “충분한 휴식과 수액 치료 등 지체 없이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횡문근융해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갑작스러운 고강도 운동이 아닌, 본인의 신체 능력에 맞게 단계적으로 천천히 운동량을 늘려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운동 시에는 중간중간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