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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집값 1~2월 덜 떨어져서 연착륙 가능성 높아져"(상보)
  • 이창용 "집값 1~2월 덜 떨어져서 연착륙 가능성 높아져"(상보)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집값 하락 속도가 올 들어 둔화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물가상승률도 3월 4.5% 이하로 둔화된 후 연말 3%초반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7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 한국은행)◇ “6월까지는 한은 전망 맞을 것…그 뒤는 불확실성”이 총재는 7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지난 2년간 집값이 40% 올랐다가 작년 19~20% 떨어져 조정 국면인데 한은에선 집값이 너무 빨리 떨어져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전세 문제 등 금융안정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를 보고 있다”면서도 “올 1~2월은 집값이 떨어지는 속도가 둔화돼 금융안정 측면에서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본다. 그런 쪽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가계대출에 대해서도 “부동산 담보가 대부분이고 연체율도 낮기 때문에 별 문제 없이 관리가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나 연체율이 낮은 것은 코로나19 이후 대출 만기 연장 등을 해줬기 때문”이라며 “대출 금리가 올라갔기 때문에 앞으로 연체율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높은 가계부채 때문에 가계 소비가 제약돼 성장 잠재력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어 작년처럼 가계대출을 줄이는 방향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이 총재는 2월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금융안정을 좀 더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금리를 동결한 것은 1년 반 동안 금리를 3%포인트 올렸기 때문에 이런 금리 인상이 물가 경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겠다는 이유가 먼저이고, 미국 통화정책,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경기회복, 우리나라 부동산 경기 등 여러 불확실성을 보고 더 올릴 지 말지를 결정하자는 게 금통위원들의 중론이었다”며 “물가를 우선으로 두되 금융안정을 좀 더 고려한 것이라고 이해해달라”고 밝혔다.다만 이 총재는 과도하게 빚을 내 부동산 투자에 나서는 것에 대해 경계했다. 그는 자녀가 집값의 절반을 빚을 내 서울에 집을 사겠다고 하면 어떻게 조언하겠느냐는 질문에 “부동산 불패 신화가 재테크 수단이 됐는데 고령화 등을 고려할 때 과거 트렌드가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물가상승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연말 3%대 초반의 물가상승률을 확인하고 목표치인 2%에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에야 금리 인하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2월엔 물가상승률이 4.8%, 3월부턴 4.5% 이하로 떨어진 후 연말 3%초반대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연말 물가가 3%대로 수렴하는 것을 볼 때까지는 기준금리를 올리느냐, 동결하느냐를 고민하게 될 것이고 연말 물가가 떨어지는 모습을 확인한 이후에 2%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면 그때서야 금리 인하를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물가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는 게 이 총재의 설명이다. 그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70~80달러대를 보이고 있으나 중국 경제 개방,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90~100달러 이상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여전하고 공공요금도 조정되고 있다”며 “6월까지는 한은 전망이 맞을 거 같지만 그 뒤는 변수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물가목표치를 장기적으로 2%에서 3%로 상향하는 방안에 대해선 “단기적으론 확고하게 바람직하지 않다”며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올라갈 것이고 우리나라만 3%로 목표치를 높이면 원화가 절하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중장기적으론 중국발 디플레이션 수출이 종료된 만큼 향후 물가 흐름이 어느 쪽으로 갈지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최종금리가 상향 조정됨에 따라 한미 금리 역전폭이 커지고 환율이 급등할 가능성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았다. 이 총재는 “시장에선 연준의 최종금리를 5.25~5.5% 정도는 그냥 받아들이는 것 같다”며 “일부에선 그보다 높게 보지만 이번 주말 미국 고용지표, 다음 주 물가지표 등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 금리 역전폭이 커지면 자본이 유츌되고 환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보는데 작년엔 연준이 금리를 75bp씩 네번이나 인상하면서 달러가 강세로 갔지만 최근엔 한미 금리 역전폭이 125bp로 더 벌어졌음에도 환율이 중국 개방 영향으로 크게 오르지 않았다”며 “달러 강세 강도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 “챗GPT 대응해 한글 문서 영문화 필요”이 총재는 중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작년 3% 성장에서 올해 5% 성장하면 한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나 중국 경쟁력이 상승했고 미중 갈등 영향도 있어 중국 특수는 예전과 같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에 너무 의존하는 구조를 벗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총재는 “수출 구조가 반도체, 중국 등으로 편중돼 있어 이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며 “다행히 기업들이 발빠르게 중국 말고 동유럽, 인도, 인도네시아 등으로 생산기지를 옮겨가는데 이렇게 해외로 생산기지가 옮겨갈 경우 고용 문제가 생긴다. 이러한 고용문제는 규제완화로 신성장 동력을 키워 해결해야 한다. K-팝 등이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은행 과점 체제 개선 정책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이 총재는 “과점 체제의 부작용을 막아야 하지만 금융, 민간 주도의 산업을 저해하지 않는 선에서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며 “변동금리가 대부분인 은행 대출 구조 체제를 개선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총재는 가상화폐에 대해선 투자보다는 이를 활용한 산업 발전 측면에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 국민의 16%가 가상화폐 계좌를 갖고 있는 것은 우려가 크다”며 “가상화폐 투자보다는 이를 활용한 산업 발전을 대안으로 제시해야 할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등 적극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챗GPT에 대해선 “한은망을 이용해 기능을 어떻게 활용할지를 직원들에게 주문했다”며 “챗GPT가 전 세계적으로 퍼지면 우리와 생각이 다른 영어 문서가 진실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한글 문서를 빨리 영문화하는 노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3.03.07 I 최정희 기자
"집주인이 전세보증금 반환을 안해줍니다" 피해 후기 증가
  • "집주인이 전세보증금 반환을 안해줍니다" 피해 후기 증가
  • 집품의 보증금 분석 리포트를 확인하고 있는 모습 (사진 =집품)[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전세 시장에 불안감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며 전세 보증금이 안전한지 확인해 주는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 수도 급증하고 있다. 7일 국내 1위 부동산 리뷰 플랫폼 ‘집품’을 운영하는 넥스트그라운드에 따르면 ‘집품’에서 제공하고 있는 ‘보증금 분석 리포트’의 이용자 수가 올 1월 기준 지난해 11월 대비 40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해당 리포트는 등기부등본과 건축물대장 등의 공문서를 활용하여 보증금의 위험도를 분석해 주는 보증금 안전도 솔루션이다. 집주인의 보증금 미반환 여부와 세금 체납 여부, 경매/공매 이력, 불법 건축물 여부 등 전세사기나 전세 보증금 피해 예방에 필요한 정보를 파악해 제공해준다.넥스트그라운드 관계자는 “최근 전셋값의 하락으로 역전세난 현상이 일어나면서 새로 전세집을 구하는 과정에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세사기 문제가 불거진 지난해 말부터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시세 등을 제공하는 주소가 한정적인 정부의 안심전세 앱에 비해 지역·주거 유형에 관계 없이 정보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그 외에도 ‘집품’에서는 인천 미추홀구의 한 빌라에 “전세계약이 만료되어도 집주인이 말도 안되는 이유로 전세보증금 반환 안해줌… 등기부 열람해보니 과거에도 전세 세입자 보증금 미반환으로 임차권등기 및 압류 등기 꽤 많이 있음. 아마도 상습적인거 같음”이라며 전세보증금 반환이 늦어져 피해를 입은 거주민의 후기가 올라오기도 했다.집품 관계자는 “전세 계약 만료가 많이 남아 있더라도 보증금 분석 리포트와 거주 후기 등의 정보를 통해 현재 살고 있는 집의 보증금을 제 때 돌려받을 수 있을지 미리 확인해 봐야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3.03.07 I 김아름 기자
"여보, 월지급액 줄고 집값 떨어져요"…1월 주택연금 가입 몰린 이유는
  • "여보, 월지급액 줄고 집값 떨어져요"…1월 주택연금 가입 몰린 이유는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지난 1월 소유한 집을 담보로 매월 일정액을 연금 방식으로 받는 주택연금의 신규 가입 건수가 같은달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부터 월지급액이 줄어드는 데다 집값 하락세도 지속되면서 가입을 서둘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2021년 490건까지 증가했던 월 해지건수는 절반 수준인 218건까지 급감했다.주택연금 가입 및 해지 건수 (단위=건) (자료=주택금융통계시스템)6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 주택연금 신규 가입 건수는 1577건으로 전년동월(723건)에 비해 2.2배 급증했다. 전월인 12월(967건)에 견줘도 1.63배로 늘어났다. 주금공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8년 1월 이후 1월 가입 건수로는 역대 최대치다. 이전 1월 가입 건수 최대치는 2017년 1월(1157건)이다. 전체 월별 기준으로도 2017년 2월(1853건), 2019년 3월(1752건)에 이은 역대 셋째로 많은 가입 건수다. 주택연금은 만 55세 이상의 주택 소유자가 집을 담보로 제공하고 내 집에 계속 살면서 평생 매월 연금방식으로 노후생활자금을 지급받는 제도다. 가입할 수 있는 주택 대상은 공시가 9억원 이하다. 월지급액은 시가를 기준으로 산정한다. 연금이긴 하지만 실제로는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상품이다. 때문에 가입시점의 집값은 높고 금리는 낮고 기대여명이 짧을수록 월지급액에서 유리하다.주금공은 연 1회 주택가격 상승률과 이자율 추이, 기대여명 변화 등을 감안해 월지급액을 재산정한다. 이달 1일 신규 신청자부터는 주택연금 월지급액이 기존보다 평균 1.8% 줄었다. 가령 주택가격 6억원 기준 55세 가입자가 받게 되는 주택연금 월 지급액은 기존 96만7000원에서 조정 후 90만7000원으로 감소한다. 다만 기존 가입자와 지난달 28일까지 신청한 가입자는 변경 전 월지급액을 받게 된다. 1월 주택연금 가입 건수가 1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배경으로 보인다.주택연금 월지급액이 감소하는 이유는 집값은 떨어지고 이자율은 상승하고 기대여명은 늘어났기 때문이다. KB부동산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전월 대비 증감율을 보면 2022년 8월 0.145% 하락한 후 9월(-0.194%), 10월(-0.668%), 11월(-1.416%), 12월(-1.433%), 1월(-2.092%) 2월(-1.197%)까지 6개월째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1월까지는 낙폭이 계속 확대되다가 정부의 전방위적 부동산 규제 완화로 지난달 낙폭이 다소 줄어들었다.주택연금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중도 해지 건수는 반대로 줄고 있다. 주택연금 해지 건수는 2021년 3월 490건까지 증가했다가 이후 하락세를 보여 지난달 218건까지 줄어들었다. 고점 대비하면 해지건수는 55%가 줄어든 규모다. 주금공 관계자는 “주택가격 하락을 우려한 고객이 주택연금 가입으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한편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는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는 대상 주택 가격 상한을 대통령령에 위임토록 하는 ‘한국주택금융공사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공시가 9억원으로 묶여있는 주택연금 가입 상한선이 풀릴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이를 공시가 12억원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라 대통령령에서 정하는 주택연금 가입 기준은 12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KB부동산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은 지난해 7월 10억9291억원을 정점으로 매월 하락해 지난달 9억9333만원까지 내려앉았다.
2023.03.07 I 노희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보릿고개 끝나지 않았다”…여행업계의 절규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다음은 3월 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보릿고개 끝나지 않았다”…여행업계의 절규-강제징용 문제 푼 한일 이르면 이달 정상회담-‘주 최대 69시간’ 근로 가능해진다-물가 4%대로 둔화했지만…공공요금 역대 최대 상승-[사설] 해법 찾은 한일 갈등, 미래 번영 새판 짜기 전환점 돼야-[사설] 금융지주 사외이사 ‘민낯’…이래서 거수기 지적 나온다△2면 종합-고물가에 바뀐 ‘대학생 주거 新풍속도’…서울시 ‘한지붕 세대공감’ 인기-“불닭·짜짜로니 100개 끓일거야” tvN ‘서진이네’ 협찬할 맛 나네△3면 전환점 맞는 한일관계-한일 경제교류·정상외교 복원 급물살…‘윤석열-기시다’ 선언 나오나-日 반도체소재 수출규제 해제 논의…양국 곧 국장급 대화-“정부, 피해자에게 희생 강요…동냥처럼 주는 돈 안받겠다”△4면 강대강 치닫는 ‘간호법’ 논란-태움에 지친 간호사 “고강도 업무 못버텨” 총파업 벼르는 의사 “간호사만 온갖 특혜”-‘의사 대신 메스 든 간호사’ 합법화 놓고도 밥그릇 싸움-필수의료 살리기, 의대 정원 확대…의료 현안 논의도 올스톱△5면 도산 공포에 떠는 중소여행사-말라버린 돈줄, 떠나버린 인력…여행수요 늘었지만 중소사엔 ‘그림의 떡’-야놀자·네이버로 고객 몰려…플랫폼에도 밀리는 中企-여행 전날 폐업?…예약 전 보증보험 가입 여부 체크하세요△6면 종합-秋 “물가 둔화흐름 뚜렷”…공공요금 상승 압박·中 리오프닝은 불안 요인-카카오와 협력 끊으라더니…하이브, SM 공개매수는 실패-내달 대주단 가동·29조 지원 부동산PF 리스크 막는다-이창양 “美 반도체지원법, 韓기업 비밀 노출 우려…적극 협상할 것”△8면 정치-대통령실 與 전대 개입 의혹에…安·千·黃 “김기현 후보직 사퇴해야”-결선투표 없는 與최고위…친이준석계 돌풍 이어갈까-필요성엔 공감, 세부사항 놓고 이견…민주·정의 ‘쌍특검’ 기싸움-‘공정위 노조개입 방지’ 입법 나선 野-흰우유 줄이고 주스로…軍 급식, MZ 입맛에 맞게 바꾼다△9면 경제-연장근로 ‘저축’…한가할 땐 한달 휴가도 가능-공공기관장 10곳 중 3곳 물갈이-배달앱 악성리뷰 삭제·검색 노출 기준 정한다-“국제유가 당분간 70-80달러대 박스권 유지할 것”△10면 금융-집값 하락에…주택연금 가입 쑥-금융지주 수장들 여론 달랠 주주환원책 내놓을까-저축은행 대출서류 위변조, 이중으로 확인한다-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사실상 네 번째 연임△12면 글로벌-美, ‘중국산 항만 크레인’도 스파이 도구 의심-ARM, 美 IPO로 10조원 조달한다-中 샤오미 “내년 상반기 전기차 양산”-러, 흑해 곡물수출 막을 수도…식료품 인플레 재발 우려-테슬라, 美서 모델S·X 가격 4~9% 인하-美 석유기업 주주들 우크라 전쟁에 ‘횡재’△13면 산업-현대차 ‘현대페이’ 하반기 출격…‘달리는 IT’ 車시장 정조준-SK온, 中 장악 ‘가성비 LFP 배터리’ 시장 진출-SK케미칼, 中 재활용 원료·페트 사업 1300억에 인수-LG전자 냉난방기, 6년 연속 美 냉동공조협회상△14면 산업-다단계 수단으로 악용도…알뜰폰시장 혁신해야-카카오서 4년 만에 벗어난 클레이튼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에 도움될 것”-“14년 공들인 납품단가연동제…대기업 적극 동참을”-특화 매장에 꽂힌 커피·패스트푸드 업체△16면 증권-中 회복·환율 안정 봄바람 박스피 탈출 희망 꽃피울까-국제노선 정상화에 날개 펴는 LCC주-中 부양책 실망감에…차갑게 식은 철강주-서프라이즈 없던 양회…“中 소비 관련株 담아라”-“수십억 부과” vs “한도없인 줄파산” 금융위, 공매도 과징금 수위 고심-“결산배당 반대 근거 대라”…얼라인, JB금융 압박-업계 유일 ‘폐배터리 재활용 ETF’ 잘나가네△18면 부동산-조합·시공사 툭하면 분쟁…“중재 컨트롤타워 급하다”-“공사비 미수금 안 주면 대치 써민 ‘키’ 안 준다”-업무추진비로 친목모임 회비 냈다-1순위 청약자수 2년 새 4분의 1로 급감△20면 문화-밥 지을때마다 한 숟가락씩 ‘쌀 저축’ “아파트 청약 가점 받자” 정관수술도-[인터뷰] 연극 ‘분장실’서 여배우 역 맡은 함은정 “배우가 온전히 이끌어야 하는 연극 새로운 모습 찬찬히 쌓아가는 중”△21면 WBC 개막 D-1-‘14년만의 세계 4강’ 목표 세운 이강철號, 투타 모든 준비는 끝났다-푸른 눈의 KBO리거 서폴드 막아라-2006년 4강 진출…2009년 준우승 ‘영광’△22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반도체·재외동포청·APEC ‘3대 숙원’ 이뤄…‘초일류 인천시티’로 도약-“내항 재개발하면 인천3호선 경제성 확보 문제없다”△24면 피플-더 멀리, 더 오래 ‘완전자율주행’…테슬라 뛰어넘었다-삼성, 저시력 시각장애인에 희망의 빛 선사-한국투자증권, 튀르키예 기부 동참-HMM, 튀르키예 구호품 운송 지원-이완신 롯데호텔군 총괄대표, 6대 롯데의료재단 이사장 선임-법무법인 세종 백제흠 대표, 한국국제조세협회 이사장 취임-예스24 대표에 최세라씨 내정…첫 여성 대표-스튜디오산타클로스 엔터, 윤혜진 안다미로 대표 영입-한국연극평론가협회 신임 회장에 이은경 평론가-이건산업 창업주 박영주 회장 별세△25면 오피니언-[목멱칼럼] 금융·통신시장 과점 깨려면-[생생확대경] 이민 확대에 신중해야 하는 이유-[기자수첩] ‘전력도매가 상한제’ 과감하게 밀어붙여라△26면 전국-전국 지방정원만 40여곳 추진…‘정원 초과’ 될라-김동연의 ‘경기GPT’ 구상 네이버·카카오 함께 한다-인천시, 청라돔구장역 2029년 준공 목표-‘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찬성 87%△27면 사회-신임 헌법재판관에 김형두·정정미 지명-개강파티에 들뜬 캠퍼스 손님맞이 분주한 대학가-스티븐 리, 송환 기약 없어…론스타 재수사 시일 걸릴 듯-환경부,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조건부 동의’-윤희근 “정순신 세평 검증했지만…자녀 학폭 발견 못해”
2023.03.06 I 이다원 기자
대출 갈아탔더니…은행 주담대보다 2억 더 나왔네
  • 대출 갈아탔더니…은행 주담대보다 2억 더 나왔네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최근 결혼과 함께 집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회사원 A씨는 주택담보대출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주택가격은 떨어졌는데 은행 대출금리가 너무 높아서 대출을 받을 엄두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A씨는 6억원대 아파트를 알아봤는데 연봉 6000만원으로 40년 최장 만기(금리 4.5%)로 해도 대출 한도가 2억3000만원 수준밖에 나오지 않았다. 이미 5000만원 신용대출이 있는 상태에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제한으로 대출 한도가 확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A씨의 고민은 얼마 안돼 해결됐다. 은행 직원이 DSR을 적용받지 않는 특례보금자리론 상품이 있다는 것을 알려줬기 때문이다. 특례보금자리론은 DSR 규제를 받지 않아을 보지 않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만 고려하기 때문에 A씨의 경우 최대 4억2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금리도 시중은행보다는 조금 낮았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아파트값 바닥 쳤을까…매매 수요자 고민지난해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정부가 특례보금자리론을 내놓으며 대출상품 갈아타는 수요가 늘고 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시중은행 상품과 다르게 일단 DSR을 보지 않아 기존 주택담보대출보다 대출금액이 많이 나온다는 것이 장점이다. DTI만 넉넉하다면 최대 5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금융당국은 차주들의 금리부담 경감을 위해 특례보금자리론을 올해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특례보금자리론은 기존 정부가 운영하던 정책모기지 상품인 보금자리론의 확대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기존 보금자리론이 소득 7000만원 이하의 조건이 있었다면 특례보금자리론은 소득요건이 없다. 주택가격 요건도 시가 6억원에서 9억원 이하로 넓어졌고 대출한도는 최대 3억6000만원에서 5억원 확대됐다. 기존 보금자리론에 비해 대출 대상자 범위와 대출규모가 크게 넓어졌다는 의미다. 신규 주택구매자는 물론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로 갈아타려는 차주, 담보물건에 대한 임차보증금 반환목적 주담대(보전용) 모두 이용할 수 있다.특례보금자리론이 기존 은행들의 주담대보다 얼마나 차주에게 유리할까. 일단 특례보금자리론은 기존 은행 대출보다 대출금을 더 받을 수 있다. 직장인이 은행 대출을 받을 때 가장 큰 걸림돌은 DSR이다. DSR이란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의 소득 대비 전체 금융부채의 원리금 상환액 비율을 말하는 것이다. 연간 총부채 원리금 상환액을 연간 소득으로 나눠 산출한다.현재 은행권 기준으로 총 대출 1억원이 넘는 차주는 DSR 40%를 넘지 못하도록 적용받고 있다. 앞서 사례로 든 A씨의 경우 연봉이 6000만원이고 연 금리 5%의 신용대출 500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미 A씨의 DSR은 19%에 도달했다. A씨가 4.5% 금리로 40년만기 주담대를 받더라도 최대로 받을 수 있는 금액은 2억3000만원밖에 되지 않는다. 특례보금자리론을 받는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특례보금자리론은 DSR을 보지 않고 LTV 70%와 DTI 60%를 적용한다. A씨 사례에 적용하면 LTV 70%시 4억2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DTI는 29.9%로 충분한 상태다. 주택가격이 7억2000만원을 넘어선다면 특례보금자리론 최대 대출금액인 5억원까지도 대출이 가능해진다.금리는 정책모기지 상품치고는 다소 높은 편이다. 특례보금자리론의 금리는 우대형(주택가격 6억원 이하·부부합산소득 1억원 이하)은 연 4.15~4.45%, 일반형은 연 4.25~4.55%다. 우대금리를 받게 되면 우대형은 3.25~3.55%, 일반형은 4.15~4.45%로 낮아진다. 다만 현재 고금리 국면에서 일선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2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변동형 6개월 금리는 4.53~6.39%다. 금융당국이 은행의 대출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지만 기준금리가 여전히 높은 상태여서 당분간 극적인 하락세를 기대하긴 힘들다.◇3억 대출이자, 1억7000만원 vs 2억4900만원[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만약 똑같은 3억원을 특례보금자리론 최저 수준인 3.25%, 현재 시중은행 최저 수준인 4.53%로 각각 적용해 30년 원리금 균등 상환 방식으로 대출받는다고 가정해보자. 특례보금자리의 경우 총 대출이자는 1억7000만원 가량으로 원금의 56% 정도 수준이다. 한 달에 갚아야 할 원리금은 130만6000원이다.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다면 총 대출이자는 2억4900만원으로 특례보금자리론보다 8000만원 정도나 많다. 한달 1회차 상환금도 152만5000원으로 20만원 이상 높다.연봉 6000만원인 A씨의 기준으로 했을 때 월급이 약 420만원이라고 했을 때 원리금 상환 부담은 크게 달라진다. 대출금리뿐만 아니라 고물가 상황에서 생활비 부담이 커진 만큼 한 달 수십만원의 원리금 차이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한가지 고려해야 할 점은 우대금리다. 특례보금자리론에서 우대금리를 모두 다 받아야 3%대 초반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대형의 경우 우대금리 조건이 저소득청년, 사회배려층(한부모, 장애인, 다문화·다가구자녀 등), 신혼가구, 미분양주택 등인데 일반 직장인이 모든 우대조건을 받아 최저금리를 적용키는 사실상 쉽지 않다.그럼에도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는 점, 신용대출이 있더라도 주담대 대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영끌(영혼까지 모아 대출)’을 생각해 집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에게는 현재 기준으로 가장 매력적인 상품이라는 평가다.한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한도가 시중은행보다 더 나오기 때문에 원리금을 갚을 능력이 된다면 특례보금자리론이 집 구매를 위한 가장 최적의 대안일 것”이라며 “만약 은행권 금리가 떨어져서 갈아탄다고 해도 중도상환 수수료가 무료고 최근엔 DSR 규제 완화 조짐도 보여 고려해 볼만한 상품”이라고 조언했다.
2023.03.06 I 전선형 기자
부동산 전문가 90% "집값 더 떨어진다…대구·인천 특히 안 좋아"
  • 부동산 전문가 90% "집값 더 떨어진다…대구·인천 특히 안 좋아"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부동산 관련 전문가 90% 이상이 올해 주택 가격이 5%가량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내년 집값의 경우 전문가 중 절반이 반등을 점쳤다. 올해 부동산 경기가 가장 안 좋을 지역으로는 대구와 인천이 꼽혔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KB 부동산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2~26일 건설 시행 학계 금융 등 분야의 부동산 전문가, 전국 중개업자, PB(프라이빗뱅커)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전문가 95%, 중개업자 96%, PB 92%가 올해 주택매매가격과 관련해 하락하리라 전망했다.수도권 중개업자의 35%, 전문가의 26%가 하락 폭으로 5% 이상을 예상했다. 비수도권의 경우 5% 이상 떨어질 것이라고 답한 비율(중개업자 36% 전문가 39%)이 수도권보다 높았다. 연구소는 올해 주택가격 하락률을 4.1%로 전망했다. 지난해 전국 주택매매 가격은 1.8% 떨어졌는데 이는 2012년 이후 10년 만이다.주택매매 가격 반등 시점과 관련해서 중개업자 53%, 전문가 45%, PB 47%가 2024년을 꼽았다. 2025년에 반등한다는 전망 비율은 중개업자 29%, 전문가 34%, PB 40%로 2024년 보다는 낮았다.전문가들은 올해 주택 경기가 좋을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서울과 경기를, 가장 위축될 지역으로 대구와 인천을 꼽았다. 투자 유망 부동산으로는 재건축(21%), 아파트 분양(21%), 준공 5년 이내 신축 아파트(16%), 재개발(12%) 순으로 거론됐다.연구소는 주택시장 경착륙 가능성을 점검한 결과, 주택가격 조정 국면은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급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연구소는 “금융위기 당시 주요국의 LTV(주택담보대출비율)가 70% 이상(미국 최고 100%, 영국 80∼100%, 홍콩 70%대 등)으로 느슨했지만, 한국은 50% 수준을 유지하면서 가계 부실이나 주택보유자 처분 압력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어 “2019년 주택가격 급등으로 금융 규제가 강화된 뒤 2022년 1분기 국내 가구의 LTV는 평균 38.8%로 낮다. 은행권의 경우 LTV 40% 이하인 가구가 58.4%로 절반 이상이고 70%를 넘는 가구는 1%에 불과하다”며 “최근 금리 상승과 대출 부담 등이 주택 급매물 증가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나타날 가능성은 작다”고 덧붙였다.
2023.03.05 I 박경훈 기자
부동산지수, 하강 국면 지속…"올해 집값 추가하락 응답 많아"
  • 부동산지수, 하강 국면 지속…"올해 집값 추가하락 응답 많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작년 연말 부동산 시장이 하강 국면을 보인데 이어 올해도 주택 및 전세 가격 하락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국책 연구기관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료=국토연3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부동산시장 조사분석 40호’에 따르면 부동산시장 종합지수(K-REMAP 지수)는 작년 4분기 기준 전국 61.5, 수도권 58.7을 기록했다. K-REMAP 지수는 지난해 5월 이후 하강 국면으로 전환한 뒤 지속적인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K-REMAP 지수는 주택 및 토지 매매동향 등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와 거시경제, 주택공급 및 수요, 금융 등의 변수를 이용해 산출한 압력지수를 통합한 것으로 0~200의 값으로 산출된다. 115 이상은 활성화, 95~115미만은 보합 또는 안정, 95 미만은 하강을 의미한다.작년 4분기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와 주택시장 및 토지시장 심리지수도 전분기에 이어 하강국면을 유지했다. 작년 4분기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분기 대비 10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78.0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부동산시장 압력지수도 전분기대비 43포인트 하락하면서 하강국면을 이어갔다. 주택매매시장와 주택전세시장은 전분기 이어 하강국면이 지속됐고, 토지시장 압력지수는 전분기 보합국면에서 하강국면으로 전환했다. 작년 12월 조사한 올해 주택 시장 전망도 하강 국면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2023년 주택시장 전망에 대해 일반가구, 중개업소 모두 주택가격, 전세가격이 다소하락할 것이라는 응답비중이 높았으며, 주택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영향요인으로 금리수준을 꼽았다.전국 기준 주택가격, 전세가격 모두 ‘다소 하락’ 할 것이란 응답이 각각 55.5%, 50.4%로 조사됐다. 특히 주택가격 전망의 경우 대구, 대전, 서울 등에서 하락 전망(다소 하락, 크게 하락)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격 전망의 경우 서울, 대구, 대전 등에서 하락 전망이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충북, 경남에서는 ‘변화 없음’(현 수준 유지) 응답이 높았다.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올해 주택시장에 대해 설문한 경과는 전국 기준 주택가격, 전세가격 모두 ‘다소 하락’ 할 것이란 응답률이 69.4%, 64.2%로 일반가구 응답률보다 더 높은 수준을 보였다.
2023.03.03 I 이윤화 기자
2030세대·1인 가구…낮은 가점자, 내 집 마련 기회 늘어난다
  • 2030세대·1인 가구…낮은 가점자, 내 집 마련 기회 늘어난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청약 시장에서 5년 만에 추첨제가 부활한다. 오는 4월부터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 등 규제지역에서도 추첨제로 분양받을 수 있는 물량이 늘어난다. 1·3대책 이후 비규제지역에서는 중소형 평형의 물량 60%가 추첨제로 공급되는 가운데 저가점자의 내 집 마련 기회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3월 이후 전국에서 분양예정인 아파트는 17만5668가구다. 수도권에서는 8만4377가구가 분양 예정이고 서울에서는 2만749가구가 분양 대기 중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5년6개월만에 부활…유주택자·저가점자도 청약 기회올해부터는 지난 2017년 8·2 대책 이후 약 5년6개월여만에 서울 중소형 청약 시장에 추첨제가 부활하면서 저가점자와 유주택자의 청약 당첨도 가능해졌다. 청약 가점제는 무주택기간(32점), 부양가족수(35점), 가입기간(17점) 등 가점을 더해 높은 순으로 입주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그간 무주택기간이 짧고 부양 가족수가 적은 2030세대나 1인 가구, 주택을 소유한 유주택자는 당첨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추첨제 비중이 높아지면서 저가점자나 유주택자도 서울 아파트 청약에 당첨될 길이 열렸다. 정부는 4월1일부터 규제지역이 유지된 강남3구와 용산구 중소형 청약에도 추첨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기존 가점 100%였던 △전용 60㎡ 이하는 가점 40%, 추첨 60% △전용 60~85㎡는 가점 70%, 추첨 30%로 개선한다. 전용 85㎡ 초과는 기존에 가점 50%, 추첨 50%였지만 중장년층의 대형 평형 선호를 고려해 가점제 비율을 80%로 높였다. 올해 강남3구와 용산구에서 분양을 추진 중인 단지는 ‘래미안원펜타스(신반포15차, 641가구)’, ‘래미안원페를라(1097가구)’, ‘청담삼익롯데캐슬(1261가구)’, ‘잠실래미안아이파크(2678가구)’ 등이다. 실수요자가 기다렸던 단지가 많은 만큼 가점이 낮은 수분양자에게도 당첨 기회의 문이 열린다.여기에 정부가 1·3대책에서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면서 비규제지역에서도 중소형 물량의 60%가 추첨제로 공급된다.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는 가점제 40%, 추첨제 60%를 적용해 입주자를 뽑는다. 전용 85㎡ 초과 중대형은 100% 추첨제로 입주자를 선정한다. 다만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추첨제 물량의 75%는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한다는 방침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입지·분양가 등 잘 따져본 후 청약 전략 세워야전문가들은 청약에서 추첨제 물량이 늘어나면서 그간 청약시장에서 소외됐던 저가점자의 유입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030세대, 1인가구 등 청약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도 당첨기회를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가 중도금 대출 금지 규제를 없애고 15억원 이상 아파트의 주택담보대출도 허용한 만큼 청약 여건도 대폭 개선됐다. 다만 고금리,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집값 하락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주변 시세와 비교해보고 내 집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연구원은 “추첨제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에 가점이 아닌 운에 의한 당첨이 가능해졌다”며 “서울에서는 가격 메리트가 있는 곳은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가점이 낮은 수분양자가 아예 청약을 포기하는 사례도 많았는데 올해부터는 기회를 노려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연구원은 “서울은 여전히 청약 대기 수요가 많은 곳인데다가 청약통장 1순위 가입자들이 늘고 있어 추첨제 물량에 수요자가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입지와 분양가 등을 잘 따져보고 청약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저가점자의 참여가 늘어나면서 경쟁률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 특히 강남3구는 은마 아파트의 경우에서 알 수 있듯 분양가가 앞으로 오를 것으로 보여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며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입지나 분양가 등을 고려해 신중히 ‘옥석가리기’에 나서야 한다 ”고 말했다. 박 대표는 “청약보다 가격이 낮은 급매가 나올 수 있어 주변 시세를 필수로 체크해야 한다”며 “청약하려는 지역의 2020년 수준 분양가라면 들어가도 되지만 2021년 수준 분양가라면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3.03.01 I 오희나 기자
초급매 사라지자…서울 아파트 거래량 다시 뒷걸음질
  • 초급매 사라지자…서울 아파트 거래량 다시 뒷걸음질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이 다시 줄고 있다. 정부의 대규모 규제 완화와 정책 금융, 봄철 이사철 수요에 힘입어 늘어났던 거래량이 쪼그라들었다. 초급매가 소진되고 집주인과 매수자 간 집값에 대한 줄다리기가 이어지면서 관망세가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의 2월 아파트 거래량은 1088건으로 집계됐다. 아직 2월 집계가 마무리되진 않았지만 1월 1408건 대비 22%가량 감소했다. 지난달 거래가 크게 늘었던 송파구는 1월 146건에서 99건으로 줄었고 노원구는 122건에서 92건으로, 강동구는 133건에서 92건으로 줄었다. 강남구도 95건에서 48건으로 ‘반 토막’ 수준으로 감소했다. 정부의 1·3대책 이후 대규모 규제 완화에 따른 기대감과 특례보금자리론 시행 등으로 늘어났던 아파트 거래량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앞서 정부는 1·3대책을 통해 강남3구와 용산을 제외한 모든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고 각종 세금, 대출, 청약, 거래 관련 규제를 완화했다. 특히 지난해 12월엔 규제지역 내 무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50%로 일괄 적용하고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내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해서도 주택담보대출을 허용했다. 지난달 5일부터는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무주택자 기준 주택담보대출비율(LTV)가 50%에서 70%로 높아졌다. 여기에 지난달 30일부터 9억원 이하 주택을 대상으로 최대 5억원을 빌려주는 정책금융상품 특례보금자리론을 도입하면서 6억∼9억원대 거래가 상대적으로 늘어났다. 이 때문에 집값이 급락했던 송파, 강동, 노원 지역에서 급매를 찾는 매매거래가 크게 늘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하지만 초급매가 소진되고 봄철 이사철 수요가 사라지자 매수 문의가 다시 실종되고 있다. 매수자와 매도자 간 집값에 대한 가격 차이가 여전한데다 고금리·경기침체 등이 이어지고 있어 거래가 눈에 띄게 늘기보단 관망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실제로 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기준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6.7로 전주 66.4에서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낮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 100보다 낮을수록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전문가들은 고금리와 경기침체뿐만 아니라 역전세난도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매수세가 살아나긴 어렵다고 전망한다. 집값·전셋값이 동시에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실수요뿐만 아니라 갭투자를 낀 투자 수요도 늘어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초급매가 아니면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 지속하고 있다”며 “여전히 고금리에 역전세난이 이어지고 있고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 반등은 어렵다. 당분간 집값이 박스권에서 매물 소화과정을 거칠 것이다”고 말했다.
2023.03.01 I 오희나 기자
11년전 수준 급락한 '전세가율'…집값 동반 하락 '글쎄'
  • 11년전 수준 급락한 '전세가율'…집값 동반 하락 '글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매매 가격 대비 더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전세가율’이 2012년 수준으로 하락했다. 정부의 규제 완화에도 여전히 높은 금리 수준에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고 서울·수도권 입주물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의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주택 매매가격 대비 전셋값의 비율)은 지난 1월 54.7%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율이 54%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2년 6월(54.9%) 이후 처음이다.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아파트의 전세가율 역시 지난 1월 67.5%를 기록, 지난해 9월(68.9%) 이후 넉 달 연속 하락하는 중이다.민간 데이터에서도 전세가율 하락이 나타나는 중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2월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1.2%로 지난해 11월(53.9%)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종전 152개 지역 표본 조사에서 전수 조사(240여개 지역)로 대상을 확대하면서 시계열이 달라졌다. 마지막 표본 조사 당시인 지난해 10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4.7%를 기록, 수치만 놓고 비교하면 올해 2월이 지난 2012년 1월(51.2%) 이후 11년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전세가율이 하락한단 것은 아파트 매맷값보다 전셋값 하락폭이 컸단 의미다. KB국민은행 기준 지난해 서울 아파트 값은 2.96% 하락에 그쳤지만 전셋값은 2배에 가까운 5.45%의 하락을 나타냈다. 올 들어서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월 -2.09%, 2월 -1.20%를 기록했지만 전셋값은 3.98%, 2.63% 각각 하락하면서 매맷값 대비 전셋값 하락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전세를 끼고 집을 사기 어려워지면서 그동안 집값을 올리는데 영향을 줬던 ‘갭투자’가 여의치 않은 환경이라 아파트값이 추가로 하락하는 것이 아니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전세가율 하락이 집값 하락에 영향을 주는 하나의 요인이 될 수는 있지만 전세가율 하락으로 반드시 집값 하락을 동반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석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전세가율이 낮다는 것은 대체로 집값보다 전셋값이 더 빠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며 “이는 역전세와 맞물려 있고 갭투자가 어렵다는 것이어서 집값 하락 요인 중 하나지만 집값 하락과 무조건 동반된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박 수석전문위원은 “전세는 당장 수요 공급을 반영하지만 매매는 미래 시점까지의 수급을 반영하기 때문에 집값이 오를 수 있단 판단이 있다면 전세가율이 하락하더라도 집값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실제로 과거 데이터를 보면 전세가율과 집값이 무조건 같은 방향으로 움직임인 것은 아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2016년 72%대로 고점을 찍은 뒤 65~70% 선을 유지하다가 2019년 매수심리가 살아나면서 50%대로 급락해 꾸준한 하락 흐름을 보였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부동산원의 지역별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보면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91~93 사이를 유지하면서 유의미한 변동이 없었다.이 때문에 전체적인 전세가율 하나만 가지고 집값의 상승, 하락을 판단하기보다는 개별적인 지역적 특성을 동시에 살펴야 한단 조언이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아파트 매매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 전세가율 자체만 가지고 판단할 것이 아니라 해당 지역에 앞으로 예정된 아파트 공급 물량과 입지적 특성 등을 동시에 따져봐야 한단 것이다. 박 위원은 “매매 가격은 전세만큼 폭락이 오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지역적 특성 등 다양한 요건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03.01 I 이윤화 기자
디스인플레이션 vs 계속되는 소비자 가격 전가
  • 디스인플레이션 vs 계속되는 소비자 가격 전가[최정희의 이게머니]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디스인플레이션 초기’라고 언급했다가 물가지표가 기대보다 꺾이지 않자 신뢰만 깎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 1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비 6.4%로 전월(6.5%)보다 0.1%포인트 꺾이는 데 그쳤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은 5.4%로 전월(5.3%)보다 외려 0.1%포인트 높았다. 우리나라 물가흐름도 미국 만큼은 아니지만 더디게 하락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달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처럼 ‘디스인플레이션 경로에 있다’고 밝혔지만 동시에 공공요금 등으로 물가 상승의 2차 파급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준금리를 좌우할 핵심 변수인 물가 흐름을 두고 금통위원간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이창용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물가 패스’를 11번이나 언급했다. 그 어느 때보다 물가 경로가 중요해졌지만 물가는 상반된 흐름 속에서 갈핏을 잡기 어려워지고 있다.출처: 통계청◇ 물가상승률 연말 3%대·근원물가 3% 미만으로 갈 것한은은 지난 달 23일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3.5%로 석 달 전(3.6%)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이창용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의 경로상으로 가고 있다”며 “2월엔 물가상승률이 5% 내외를 기록하겠지만 3월엔 4%대로 내려오고 연말 3%대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 3월 물가상승률이 4%대로 진입한 만큼 기저효과를 따져봐도 3월부턴 물가상승폭이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국제유가 하락세(93달러→84달러)로 물가상승률이 0.3%포인트 하향 조정될 여지가 있었지만 공공요금 인상, 높은 근원물가로 인해 0.1%포인트만 하향 조정됐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은 식료품·에너지 제외 근원물가는 3.0%, 농산물·석유류 제외 근원물가는 3.9%로 0.1%포인트, 0.3%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이 총재는 “근원물가는 소비자 물가지수보다 약간 천천히 변화하는, 후행 성격이 있지만 집값 하락 효과, 서비스 물가 하락 등이 반영되며 연말 3% 미만으로 갈 것을 베이스라인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집세는 물가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작년 7월(6.3%) 1.9%에서 올 1월 1.3%로 떨어졌고 개인서비스와 외식도 같은 기간 각각 6.0%, 8.4%에서 5.9%, 7.7%로 하락 추세에 있다. 한 금통위원은 1월 의사록에서 “1년 반에 걸친 긴축 통화정책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총통화(M2)의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되고 있고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물가를 감안한 실질통화량 감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 압력 확대를 경계할 단계는 이미 지났다”고 평가했다. 작년 12월 M2는 전월비 0.2% 감소, 9개월래 감소 전환했다. ◇ 물가상승은 꺾이는데 2%초과 물가 품목 확산 지속반면 한은에선 공공요금 인상의 2차 효과에 대해서도 자주 언급되고 있다. 작년 원자재 등 원가 상승에 따른 상품·서비스의 가격 전가 흐름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얘기다. 실제로 물가상승률은 작년 7월 6.3%에서 올 1월 5.2%로 둔화됐지만 물가지수에 포함된 458개 품목 중 물가상승률이 2%를 초과한 품목의 비중은 외려 증가했다. 7월엔 318개(69.4%)에서 올 1월 331개(72.3%)로 우상향하고 있다. 식료품·에너지 제외 근원물가지수에 포함된 309개 품목을 분석한 결과 물가가 2%를 초과한 품목의 개수도 195개(63.1%)에서 214개(69.3%)로 높아졌다. 이와 관련 또 다른 금통위원은 의사록에서 “2% 이상 상승률을 보이는 품목들을 지수화한 확산지수를 살펴봐도 7월 수준에서 감소하고 있지 않는다”며 “수요측 물가 압력을 주로 반영하는 근원품목 확산지수는 오르고 있어 물가상승의 2차 효과가 지속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만큼 수요 측면의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필요성이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전기·가스·수도요금은 작년 7월 15.7%에서 올 1월 28.3%로 높아지며 여타 상품·서비스 가격을 끌어올릴 가능성도 커졌다. 가공식품의 경우 같은 기간 8.2%에서 10.3%로 상승률이 더 커졌다. 국제 원당 가격이 6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가공식품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통상 경기가 어려우면 비용 부담이 늘어나더라도 매출 감소를 우려해 쉽게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하기 어려우나 급격한 경기침체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가격 전가 현상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로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에 선행하는 수입·생산자 물가도 들썩이고 있다. 1월 수입물가는 계약통화 기준 전월비 1.0% 상승, 7개월 만에 상승 반전했다. 최근 환율이 1300원을 훌쩍 넘으면서 원화 약세에 수입물가 가격이 오름세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생산자물가는 1월 전월비 0.4%로 석 달 만에 상승했다.
2023.03.01 I 최정희 기자
청약 한물 갔다?…"남들 안할때 집중해야"
  • 청약 한물 갔다?…"남들 안할때 집중해야"[복덕방기자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목돈이 작은 실수요자분들은 올 상반기 청약 시장을 집중하세요”[사진=이데일리 방소현]정숙희 내꿈사 대표는 28일 이데일리 건설부동산의 유튜브 채널인 ‘복덕방기자들’에 나와 청약을 도전하는 실수요자를 위해 이같이 조언했다. 정 대표는 “정부가 지난 1월 청약과 관련한 규제를 여덟 개나 풀었다”며 “강남 3구와 용산을 빼고 서울 전 지역이 비규제로 완화돼 주변 시세 대비 싸다는 인식이 있으면 청약 경쟁률은 굉장히 높게 나올 거라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정 대표는 집값 하락시기에도 청약수요가 줄지 않는 이유로 낮은 계약금을 꼽았다. 그는 “현재 동대문구에서 가격이 많이 떨어진 곳은 10억원 안팎으로 매수할 수 있고 약간 더 상급지에서 평수를 조금 줄인다면 고덕 강일 쪽에 59㎡ 타입을 10억대로 잡을 수 있다”며 “총 금액을 봤을 때 무주택에다 DSR만 충족 된다면 7억원까지 대출이 되고 9억원짜리 집을 사면 특례 보금자리론으로 최대 5억까지 빌릴 수 있지만, 나머지가 3억~4억원은 결국 내 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약은 미래의 신축을 10% 계약금만으로 내가 가져올 수 있다”며 “또 3년의 시간 동안 모으고 저축해서 입주하는 시점에 잔금을 내면 돼 당장 가용자금이 작은 실수요자에게 매우 유용한 제도”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가점이 낮은 실수요자의 경우 올 상반기 경쟁률이 줄어든 시기를 놓치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는 “금리가 하반기 되면 완화될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은 내 집 마련을 생각하는 수요는 더 많이 몰릴 거라고 예상 된다”며 “당연히 청약 경쟁률도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상반기에 사람들의 매수수요가 주춤할 때 더 낮은 경쟁률로 진입하기 좋은 시기라고 본다”고 말했다.정 대표는 무순위 규제 완화로 인한 청약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무순위는 청약 통장이 없어도 될 뿐더러 유주택자도 무순위를 참여할 수 있게 돼 가수요가 더 많이 들어올 것”이라며 “특히 무순위도 지방에 인기 없는 곳은 미분양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서울 등 수도권은 전국에서 많은 수요가 들어올 거라 예상한다”고 전망했다.높은 분양가에 ‘할인분양’을 기다리는 실수요자에 대해선 조급할 필요 없다고 조언했다. 정 대표는 “새로 분양을 앞두고 있는 조합이나 단지들은 분양가를 비싸게 책정하면 하면은 소비자들이 외면 하니 분양가를 책정하는 데 더 많은 고심을 하고 있다”며 “만약 분양가가 비싸다고 생각되면 분명히 무순위로 나올 것이고 그럼에도 완판이 안되면 할인분양이나 중도금 무이자, 발코니 확장비 무료 옵션 등 가전도 주고 이런 혜택들이 나올 수 있으니 비싸다고 생각되면 느긋하게 보셔도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채널 ‘복덕방기자들’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PD=남예서, 남우형출연=정숙희, 신수정
2023.02.28 I 신수정 기자
전세대출 확대…소득 1억원·9억 초과 1주택자 OK
  • 전세대출 확대…소득 1억원·9억 초과 1주택자 OK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다음달 2일부터 1주택자라면 부부합산 연소득이 1억원을 넘거나 주택가격이 9억원을 초과하더라도 전세대출보증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시중은행은 전세대출을 거의 100%로 보증부 상품으로 취급한다. 따라서 보증을 받을 수 있으면 대출을 빌릴 수 있다.한국주택금융공사(HF, 사장 최준우)는 오는 3월 2일 신청분부터 이 같이 전세대출 보증 문턱을 낮춘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금융위원회의 업무계획 후속조치에 따른 것으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및 SGI서울보증 상품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현재 주금공 전세대출의 보증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은 본인과 배우자의 합산한 주택수가 1주택 이내일 때다. 이때 1주택자는 부부 합산 소득이 1억원 이하이고 보유주택 집값이 9억원 이하여야 한다. 하지만 금융위는 이번 대통령 업무보고 때 이 규제를 전셋가 하락으로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역전세를 방지하기 위해 폐지한다고 밝혔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한해 아파트 매매 가격은 7.56% 하락한 반면 아파트 전세 가격은 8.69% 떨어졌다.주금공은 이번 개정을 통해 부부합산 소득제한을 폐지함으로써 직장인 맞벌이 부부 등의 주거·금융애로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최준우 사장은 “이번 제도개선을 통해 공적보증을 이용할 수 없었던 고객의 가입문턱을 낮춰 전세대출 실수요자에 대한 적시 지원과 주거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한편 HF공사의 전세대출보증은 고객이 전세대출을 이용할 때 요건에 맞는 보증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시중은행 등을 통해 위탁보증 형태로 공급된다. 때문에 대출금리 등 자세한 사항은 은행 상담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2023.02.28 I 노희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금리 정점론’에 꿈틀대는 부동산 시장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다음은 2월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금리 정점론’에 꿈틀대는 부동산 시장-반대보다 찬성 많은 체포동의안…이재명 리더십 타격-한국에 빠삭한 ‘친절한 AI씨’-[사설]대표 체포동의안 간신히 막은 민주, 민심 똑바로 봐야-[사설]먹통 검증에 부실 해명까지…이런 인사 계속 봐야 하나△종합-세금만 절반 붙는데…가격 내릴 여력 없어-“STO 시장, 돈 모으는 ‘제2 IPO’ 될 것”△이재명 체포동의안 부결-‘압도적 부결’ 자신하더니 무더기 이탈표 나와…민주당 격랑 속으로-檢, 영장 재청구·불구속 기소 카드 만지작△부동산 시장 흔드는 ‘금리 정점론’-“서울·수도권 일부 회복 가능…집값 바닥 다지기 내년까지 이어질 수도”-도곡동·목동·여의도부터 움직여…거래절벽 풀릴 듯-전세가격 하락폭 더 커져…매매가격 다시 하락할 수도△MWC 2023 개막-내로라하는 AI 스타트업과 ‘K동맹’…SKT, 글로벌 빅테크와 자웅 겨룬다-쏟아진 中 스마트폰…유럽시장서 삼성 위협할까-관심 커진 데이터 주권…글로벌 통신사 겨냥한 CMP 눈길△종합-‘팩트 체크’ 추가해 신뢰성 높여…거짓정보 뒤섞인 챗GPT보다 낫네-“개미지분 82만원에 사라”…남양유업, 행동주의 제안 수용할까-HUG, 박동영 신임 사장 의결…업계 “현안 산적한데 전문성 없어”-설악산 케이블카 ‘조건부 허가’/“환경硏 불가 판단 무시” 논라△훈풍 부는 IPO시장-덩치 작아도 실적 탄탄…‘수익률 최대 280%’ 중소형 공모주의 반란-시장 꿈틀대는데…‘대어의 시간’ 언제쯤 올까-공모주 1년간 역성장…묻지마 ‘따상’ 좇다 ‘쪽박’ 찬다△정치-야설논란·색깔론·내부총질…與 최고위원 선거도 네거티브전 격화-與 “특정인 공격 말아야”…野 “권력형 학폭”-MZ세대 앞에서 ‘공정’ 강조한 尹 “기득권 카르텔 깨야”△경제-해외자원개발 투자세액공제 10년 만에 부활한다-[현장에서]국가소멸 막을 골든타임…출산대책 절박하게 준비해야-관광통역사·통학버스기사·방과후강사도 산재보험 받는다△금융-“빅테크 금융 진출땐 ‘메기 아닌 독과점’ 우려”-취임 앞둔 임종룔, 남대문시장 간 까닭은-5대 은행 전세자금 대출금리 年 4%대로 ‘뚝’△글로벌-시장 불확실성 커지자…美 공포지수 치솟고 채권랠리 실종-“中, 외식은 해도 車·집은 안사…불균형한 회복”-美에너지부 “코로나19, 中연구소서 유출 가능성 커”-머스크 인수 후 8번째…트위터, 10% 또 해고△산업-무역갈등 돌파구 찾아라…경제·통상전문가 사외이사로 모시는 기업들-“새 브랜드 ‘디벨론’ 달고 건설기계 글로벌 톱5 도약”-기발한 SW 쏟아졌다…될성부른 인재에 판 깔아준 현대모비스△산업-북미 공략거점…로봇이 55개 항목 전수검사 ‘불량제로’ 도전-中 지원 업은 CDFG, 국내 면세시장 침공 초읽기-공정위, 통신 3사 이어 KTOA·KAIT도 현장조사 착수△제약·바이오-보령바이오파마, 동원 품에 안기나…오너간 인연 ‘눈길’-엘앤씨바이오 “2028년 中서만 매출 1조 달성”-아이큐어, ‘붙이는 치매치료제’ 동남아 기술수출 길 열어△증권-3월의 주인공 꿈꾼다, AI·배터리 다음은 어디-실적 하향 스톱…봄바람 기대하는 게임주-킹달러 공포에 AI 약발 밀렸다…6만전자도 ‘간당간당’△부동산-“2억 더 내라니”…분담금 폭탄에 둔촌주공 패닉-48년된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한다-수도권 아파트 전세 5채 중 4채 ‘6억 이하’△문화-조선백자 국보·보물 절반 한자리에…185가지 白의 향연-“미술품 매입·매각 원스톱…국내 유일 아트 토털 서비스”△스포츠-62억원 잭팟…하월 3세, 개인·단체적 싹쓸이-‘독일 출신 명장’ 클린스만, 벤투 감독 ‘바통’ 이어받다-“KLPGA 투어/최고령 선수가 목표죠”-“따뜻한 돔구장가면 투수들 살아날 것”△상생·나눔으로 함께 크는 기업-자재·설비·원료 우수공급사 59곳 해외판로 지원-에너지테크 스타트업 육성, 협력사에 저리 대출△오피니언-[목멱칼럼] 수출 생태계가 위태롭다-[이코노믹 View] 청년실업 부르는 연공서열제-[기자수첩] ‘로톡’ 사태, 법무부에 쏠린 눈△피플-“디지털 전환 속도…모바일 중심 개편 진행할 것”-종근당고촌재단 장학사업 50년…9700명에 희망 심어줬다-쌍용차·한자연, 친환경차 기술협력 MOU△사회-킥보드 타고 20분 걷고…‘짬밥 원정대’ 떴다-내부 충원이냐 외부수혈이냐…국수본부장 공백 장기화 우려-올해 지방공무원 채용 작년보다 34% 줄인다-현직 구의원, 군복무 중 겸직 논란
'금리 정점론'에 꿈틀대는 부동산 시장
  • '금리 정점론'에 꿈틀대는 부동산 시장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지난 2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8개월 만에 금리 인상 행진을 멈추며 동결하자 주택 시장에선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전방위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을 시행한 상황에서 ‘금리정점론’까지 부상하자 주택매수심리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어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7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71.1로 전월(58.7)보다 12.4포인트 상승했다. 분양전망지수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가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분양 시장을 조사하는 것으로 기준점인 100에 가까울수록 분양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서울 강남 등 급매 거래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삼익아파트는 이달 전용면적 104㎡ 매물이 17억 5000만원에 매매거래됐는데 이는 지난해 5월만 해도 21억 5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1년도 안된 사이 4억이 빠졌지만 손바꿈이 이뤄졌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진행한 무순위 청약 단지에서 두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시장 내 온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달 초 진행한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더클래시’ 무순위 청약에는 549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20.33대 1로 일반 청약 경쟁률(19.4대1)을 웃돈다. 특히 59A형은 1가구 모집에 252명이 몰려 세자릿수 경쟁률을 달성했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정부정책 전면 완화에 이어 1년여 만에 기준금리가 동결됨에 따라 현 주택시장 침체 요인의 불확실성이 일부 제거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관망세를 유지하던 실수요자 사이에서 일부 매수가 이뤄지고 매물 감소와 거래량 증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다만 이번 기준금리 동결이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여지를 남긴 만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한은의 금리 인상 기조에 ‘마침표’를 찍었다고 보긴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의 금리로 대출 이자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분양 증가세와 전셋값 하락 등의 하방요인도 여전해 ‘집값 바닥론’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지적이다.
2023.02.27 I 문승관 기자
"서울·수도권 일부 회복 가능…집값 바닥 다지기 내년까지 이어질 수도"
  • "서울·수도권 일부 회복 가능…집값 바닥 다지기 내년까지 이어질 수도"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국내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주춤해지면서 주택 시장에서는 집값 반등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기준금리정점론’이 부상하면서 부동산 매수심리가 오랜만에 기지개를 켜고 있는데다 실거주 의무 폐지 등 정부의 잇따른 규제 완화 정책이 맞물리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결과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주택 시장 분위기는 인정하지만 그간 이어진 고금리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과 전셋값 하락 등 현재 닥쳐 있는 주택 시장의 부담 요인을 쉽사리 해소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오히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언제쯤 멈출지 모르는 불확실성 탓에 현재보다 주택가격의 하방 압력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美금리 불확실성이 부동산 시장 변화 제한27일 이데일리가 부동산 전문가에게 기준금리 동결이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질의한 결과 당분간 집값 반등을 가져오기에는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우선 미국의 기준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게 결정적인 이유였다. 미국 경제지표가 최근 잇따라 예상 밖 강세를 보이면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다는 것이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 기준금리 상단의 불확실성이라는 외부요인의 영향을 국내 정책으로 상쇄하기가 쉽지 않고 이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전까지는, 그리고 해소하더라도 즉각적으로 국내 주택 시장의 변화로 이어지기에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시장관망 분위기는 한동안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미국과의 기준금리 갭이나 자본유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에 속도를 줄인 것은 결국 국내 경기 둔화와 경기 위축이라는 점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설사 국내 기준 금리 인상 리스크가 낮아졌다고 주택 거래시장이 빠르게 회복하거나 탄탄한 구매력을 뒷받침한 가격 재상승을 단기간에 이루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함 데이터랩장은 “당분간 평년보다 저조한 주택 거래와 가격 하향 조정은 지속하겠다”며 “주택 시장이 일부 회복하더라도 서울과 수도권 등 대기수요가 있는 지역에 국한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전셋값을 회복하지 못하는 현재 주택 시장 상황이 집값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전셋값이 2년 전에 비해 심하게는 반 토막이 났다. 계약갱신청구권을 쓴 세입자가 계약해지를 통보하면 집주인은 3개월 이내 전세보증금을 되돌려 줘야 하기 때문에 이런 급매물이 매매시장과 전세시장을 압박하고 있다”며 “갭투자자도 평상시 같으면 새로운 전세 세입자를 구해 ‘빚 돌려막기’가 가능했지만 문제는 지금과 같은 자금 경색기에는 빚 돌려막기가 어려워져 급매로 내놓는 등 코너로 몰릴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집값 반등 시간 소요…당분간 바닥 다지기일부 부동산 시장에서는 급매물을 소진하는 등 활기를 띠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일부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이 가격이면 바닥이 아니더라도 매수할만하다’는 인식이 생긴 것이다. 이에 대해 함영진 랩장은 “현재 시장에선 한은이 앞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더라도 0.25%포인트 안팎이 될 것으로 보고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우려가 상대적으로 낮아졌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현상이 상황을 반전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기준금리가 동결됐지만 추가 인상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다는 것이다.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는 “금리 인상이 추가로 없다고 이야기하지만 당분간은 고금리를 유지하면서 더 올라갈 불확실성이 상존해 있다”며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면 금리가 내려갈 수 있는데 내년 상반기까지는 바닥을 다지는 상황으로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은형 연구위원은 “기준금리가 종전의 저금리 수준으로 내려가는 게 아니라 앞으로 정점에 달한다고 했을 때 그 금리의 수준에 맞춰서 주택 시장도 적응해야 한다”며 “저금리 때야 연 수익률 3%만 나와도 오피스텔, 상가를 샀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듯 집사는 사람이 부담하는 대출금리도 종전의 저금리 때보다는 높을 수밖에 없어 거기 맞춰 적응하는 시간이 상당 기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장소희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수석연구원은 “금리가 정점이라고 논하긴 이르다”며 “한은이 예상하는 물가상승률 3% 수준으로 낮아지는 하반기 이후 금리 안정화와 함께 매수세가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장 수석연구원은 “이에 따라 거래량이 증가하겠으나 거래량이 증가하더라도 주택 가격 상승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작다”며 “현재 거시경제 지표가 부정적인 상황에서 매수자는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고 작년 말과 올해 초 거래된 급매 가격 이상으로 추격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택 가격 상승을 이끌어내는 그런 시장 분위기를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2023.02.27 I 김아름 기자
도곡동·목동·여의도부터 움직여…거래절벽 풀릴 듯
  • 도곡동·목동·여의도부터 움직여…거래절벽 풀릴 듯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금리 정점론’이 힘을 받으면서 강남·목동·여의도 급매물 소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잇단 고금리 여파로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규제 완화 정책으로 대출 금리가 낮아지고 세제혜택도 늘면서 ‘강남·목동·여의도’ 등 입지가 좋고 학군이 받쳐주는 지역으로 이동하려는 매수세가 꿈틀거리고 있는 것이다. 다만 아직 전반적인 거래량 증가보다 급매 위주로 거래가 늘고 있는데 시장에선 ‘금리 정점론’이 더 힘을 얻고 정부에서 추가로 대출이나 세제 혜택을 내놓는다면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본격적으로 살아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일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달 들어서만 강남 지역엔 급매로 나온 매물들의 거래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서울 강남구 도곡렉슬 전용면적 59㎡ 이달 11일 23층 로열층이 16억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 똑같은 전용면적이 지난 2021년 10월 최고가 24억 6000만원에 거래됐는데 1년 3개월여 만에 8억 6000만원이 빠진 채 매매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1,2차도 이달 17일 전용면적 131㎡ 기준 35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6월 47억 6500만원에서 9개월만에 12억 1500만원이 빠진 가격이다.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는 이달 초 전용면적 72㎡가 23억 9000만원에 매매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5월 말 37억에 거래되던 것에서 13억이 넘는 가격이 내린 것이다. 여의도나 목동도 급매 거래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여의도 리첸시아 전용면적 147㎡는 이달 중순 21억 5000만원에 매매거래가 됐는데 이는 10개월 전만 해도 26억원에 거래됐다. 서울 양천구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 2단지 전용면적 84㎡는 최근 로열층인 19층이 9억2800만원에 매매거래됐다. 이곳은 지난 2021년 8월 최고가 13억 8000만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목동신시가지 4단지 전용면적 47㎡는 지난해 7월 14억 2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최근 10억 9000만원에 거래돼 반년만에 3억 3000만원이 하락했다. 다만 시장에선 아직 관망세가 지속하는 과정에서 급매 위주의 거래가 주로 이뤄지는 분위기라고 설명한다. 강남구 한 공인중개사는 “급매로 나온 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전반적으로 매매거래가 활성화됐다고 보려면 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며 “매수자들도 급매가 나왔느냐는 문의가 많지 당장 급매로 가격 메리트가 있진 않아 매수움직임도 활발하진 않다”고 말했다.목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보통 3월 신학기를 앞두고 1~2월에 거래가 활발한 점을 고려하면 최근에는 거래가 다소 뜸해졌지만 그래도 한창 문의도 없던 시기에 비하면 매수 문의가 많이 늘었다”며 “특히 급매로 나온 매물은 꽤 빨리 소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대출 문턱이 낮아지고 실거주 의무 등 규제가 완화되면서 청약 시장도 꿈틀거리고 있다. 최근엔 무순위 청약이 완판되고 계약률도 시장 예상보다 웃도는 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 1순위 청약 경쟁률이 3.13대 1의 저조한 성적을 거뒀던 서울 성북구 장위자이레디언트는 최근 선착순 ‘줍줍’ 일정 진행 일 주일여 만에 모든 잔여물량이 ‘완판’됐다.경기 광명시 ‘철산자이더헤리티지’(철산주공 8·9단지 재건축)도 지난 20일 선착순 분양 진행 결과 계약률 95%를 달성했다. 철산자이더헤리티지는 정당계약에서 전용면적 84㎡형과 114㎡형 모두 계약마감했다. 전용 59㎡형 가운데 무순위 청약 후 남은 59㎡A·C타입 잔여물량에 대해선 선착순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2023.02.27 I 박지애 기자
HUG 신임 사장에 박동영··낙하산 논란에 현안 산적 '첩첩산중'(종합)
  • HUG 신임 사장에 박동영··낙하산 논란에 현안 산적 '첩첩산중'(종합)
  • [이데일리 문승관 박경훈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주주총회를 열어 박동영(사진) 전 대우증권 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의결했다. 최근 전세 사기 등 전세시장 관리와 주택 미분양 관리에 이르기까지 이를 현장에서 관리·감독해야 할 기관의 수장으로 박 전 부사장이 내정되면서 전문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여기에 사전업무개입 의혹까지 불거져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박 신임 사장은 선임 전에 HUG 임원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된 인물이다.27일 관가에 따르면 이날 열린 HUG 주주총회에서 사장 후보 5명 중 박 전 부사장이 최종 후보로 의결됐다.소관 부처인 국토교통부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명을 제청하면 윤 대통령이 박 부사장을 신임 HUG 사장으로 임명하게 된다. 박 전 부사장은 1987년 쌍용증권을 시작으로 증권업계에 몸담아온 증권맨이다. 살로먼브라더스, 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를 거쳐 대우증권에서 부사장까지 지냈다. 2014년에는 대우증권 사장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대우증권을 떠난 뒤인 2016년에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파인우드프라이빗에쿼티를 설립해 대표이사를 맡았다. 박 전 부사장은 부친이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문교부 장관(1962∼1963년)을 지낸 박일경 씨로 알려졌다.업계에서는 이전에도 민간 금융인 출신이 공모를 통해 HUG 사장으로 선발된 바 있지만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하고 전세보증사업이 제도 개선을 앞두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전문성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HUG는 전세 사기나 깡통전세 등 문제에 직접적인 책임을 지는 기관이다. 주인이 돌려주지 못한 전세보증금을 세입자에게 대신 갚아주는 전세반환보증 규모가 가파른 증가세다. 전세금 반환 보증보험을 취급하는 HUG가 대신 갚은 돈(대위변제액)은 올해 1월에만 1700억원에 육박했다. 정부가 5월부터 전세보증금이 집값의 90% 넘는 주택은 보증보험 가입을 차단하기로 했지만 집값 하락으로 올해 내내 ‘깡통주택’이 속출하면서 HUG의 연간 대위변제액이 2조원 안팎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이 때문에 이번 인사를 두고 전문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부동산 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전세 사기와 미분양 관리 등에 이르기까지 국토부와 산적한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새로 선임된 박동영 사장이 증권전문가일지는 모르겠으나 부동산 전문가로서 혜안을 가졌는지는 아직 검증이 안 됐다”고 말했다.박 신임 사장은 이러한 전문성과 낙하산 논란 이외에도 사전 업무 개입에 대한 의혹도 해결해야 할 상황이다. 부산발전시민재단과 부산시민단체협의회는 박 후보자가 지난 8~9일 서울에서 HUG 고위관계자들을 만나 인사 등 업무와 관련한 논의에 나선 것이 드러나면서 HUG 사장 선임 절차의 공정성에 큰 타격을 줬다며 국토부는 박 후보의 자격을 박탈하고 대통령실은 공정한 인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들 단체는 “법과 원칙을 무시하고 있는 박동영을 부산 소재지 공기업의 대표로 받아 줄 수 없다”며 “집회와 시위 등 법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항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3.02.27 I 문승관 기자
전국 집값 하락세 지속…낙폭은 감소해
  • 전국 집값 하락세 지속…낙폭은 감소해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정부의 규제완화책에도 전국 주택 매매·전세가가 하락을 멈추지 않고 있다. 다만 낙폭은 전월 대비 다소 줄었다. 26일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13일 조사 기준)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단독주택 포함) 평균 매매가는 전월 대비(이하 모두 전월 대비) 0.79% 하락했다.KB시세로 전국 집값은 작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1.0% 넘는 낙폭을 3개월간 이어갔으나 이달은 하락 폭이 다소 줄어든 것이다. 서울 집값은 이달 0.67% 떨어져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지난달(-1.19%)보다 낙폭을 좁혔고, 아파트도 1.20% 하락해 지난달(-2.09%)보다 내림 폭이 작아졌다. 연립주택과 단독주택도 각각 0.06%와 0.03% 하락했다.서울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사진=연합뉴스)경기는 1.15% 떨어졌고, 인천도 1.39% 하락해 수도권 집값 하락 폭도 지난달 -1.68%에서 이달 -1.00%를 기록했다. 5대 광역시(대전·대구·울산·부산·광주)는 0.70% 하락했고, 기타 지방(세종시와 8개도)은 0.47% 떨어졌다.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이달 89.32로 지난달(90.08)보다 하락해 90선도 무너졌다. 이 지수는 작년 9월부터 6개월째 100선을 밑돌고 있다. 이 지수는 전국 아파트 단지 가운데 가구 수와 매매가를 곱한 상위 50개 단지의 시가총액 변동률을 수치화한 것이다. 이는 가격 변동의 영향을 가장 민감하게 보여줘 전체 시장을 축소해 선험적으로 살펴보는 데 의미가 있다고 KB국민은행은 설명했다.전국 주택 전셋값도 이달 1.45% 하락했다. 서울(-1.47%), 인천(-2.36%), 경기(-2.31%) 모두 하락했으나 지난달보다 낙폭은 줄어, 수도권(-2.81%→-2.01%) 내림 폭도 작아졌다. 지방 주택 전셋값도 일제히 하락했다. 5대 광역시는 1.07% 떨어졌고, 기타 지방은 0.74% 하락해 모두 낙폭이 줄었다. 매매가격과 전세가 전망지수는 지난달보다 올랐지만 여전히 매매가 하락 전망이 우세했다. 전국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지난달 67에서 이달 76으로 상승했다. 서울은 지난달 65에서 71로 올랐고, 경기(67→78), 인천(65→79) 등 수도권도 모두 상승했다.KB부동산 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6000여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해당 지역 집값의 상승·하락 전망을 조사해 0~200 범위로 수치화한 것이다. 100을 초과할수록 그만큼 상승 전망이 강하고, 반대로 100 미만이면 하락 전망이 우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국 전셋값 전망지수는 70에서 77로 상승했다.
2023.02.26 I 박지애 기자
청약 한파에도 입지·분양가 따라 양극화
  • 청약 한파에도 입지·분양가 따라 양극화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부동산 시장이 침체한 가운데 입지·분양가 등에 따라 청약시장의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 미분양이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대규모 규제 완화 기대감에 따른 옥석 가리기가 청약시장에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26일 부동산 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평균 청약 경쟁률은 7.6대1에 그쳤다. 지난 2021년 19.8대1에서 반토막 난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서울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10.9대1로 전년 164.1대1에서 대폭 쪼그라들었다. 다만 교통, 학군 등 입지가 좋은 단지나 주변 시세 대비 차익이 큰 단지는 수분양자가 몰렸다. 실제로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린’은 1순위 평균 경쟁률 11.48대 1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1일 진행된 이 단지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전체 60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6947건이 접수됐다. 특히 전용 103㎡ 주택형은 경쟁률이 25.56대 1에 달했다. 부산의 미분양 가구수가 2640가구에 달하는 상황에서도 수분양자의 관심이 집중됐다.시장에서는 이 단지의 인기비결은 ‘입지’라고 꼽았다. 에코델타시티는 부산센텀시티, 명지국제도시와 함께 부산에 건설되는 신도시로, 이 단지는 에코델타시티 27블록에 위치했다. 부전~마산 복선전철(공사 중)과 하단~녹산 경량전철(예정), 엄궁대교(예정), 강서선(계획) 등 교통 개발이 계획돼 있다. 지난 22일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 11가구 무순위 청약에는 9331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848.27대 1을 기록했다. 계약 취소분 물량이 4년 전 분양가 가격으로 나오면서 수분양자가 몰렸다. 전용 59㎡ 4억6400만~4억7500만원, 74㎡ 5억4800만~5억5600만원, 84㎡ 5억9500만~7억2000만원이었다. 인근 시세 대비 2억~3억원 낮게 책정된 수준이다.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또한 지난 21일 1순위 청약경쟁률이 7.25대1을 기록했다. 일반분양 371가구 모집에 2690건이 접수됐다. 경의중앙선 구리역 도보권이며 분양가는 전용 59㎡가 6억3000만~6억4000만원으로 인근 시세 대비 2억원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전국 미분양 가구 수가 7만 가구에 육박하면서 청약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상황에서도 입지와 가격 등에 따라 청약 성적이 갈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 초 규제 완화로 강남3구와 용산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되고 다주택자도 청약이 가능해지면서 청약시장 양극화는 더 심화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교통, 학군 등 지역 내에서 우수한 입지거나 분양가가 주변 시세 대비 차익이 큰 단지는 수요가 몰릴 것으로 분석했다.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고금리에 집값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4년 전 분양가가 나왔으니 경쟁률이 올라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무조건 청약에 나서기 보다 입지나 분양가에 따라 옥석 가리기가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26 I 오희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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