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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이 노닐던 ‘두타산’이 꼭꼭 숨겨둔 비경 속으로
  • 신선이 노닐던 ‘두타산’이 꼭꼭 숨겨둔 비경 속으로[여행]
  • 두타산 베틀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배틀바위[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원 동해시 삼화동과 삼척시 하장면의 경계에 자리잡고 있는 두타산(頭陀山·1357m). 각기 다른 매력을 품에 안고 있는 산이다. 암벽과 기암괴석이 산재한 중턱은 골산의 화려함을, 정상부의 완만한 능선은 육산의 푸근함을 연출한다. 새치름한 새색시의 신선함과 어머니의 품 같은 넉넉함도 있다. 사시사철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두타는 범어에서 유래한 불교용어. 세속의 모든 욕심과 속성을 버리고 몸과 마음을 깨끗이 닦기 위해 고행을 참고 행한다는 뜻이다. 삼화사나 관음암 등 명사찰이 많은 이유다. 웅장한 산세와 골골이 들어찬 울창한 산림 속으로 발길을 내디디는 속인들의 번잡한 마음까지 압도하는 산이다. ▲신선이 노닐던 곳, 두타산 품속으로 들어서다두타산 베틀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배틀바위최근 두타산에 새길이 열렸다. ‘한국의 장자제’로 불리는 천혜의 비경인 베틀바위와 두타산성, 그리고 마천루를 이은 ‘베틀바위 산성길’이다. 사람이 접근하기에는 너무나 위험한 능선이 이어진 탓에, 두타산 품속 깊숙이 숨겨놓았던 곳이다. 굳이 두타산의 속살을 드러낸 이유는 사람들의 욕심 때문. 그 아름다운 매력에 위험을 무릅쓴 이들의 사고가 연이어 터져서다. 그 애처로움에 보다못한 두타산은 자신의 가슴을 열고 그들을 품에 안았다이른 새벽, 무릉계곡 입구의 ‘무릉건강숲’에서 나와 서둘러 길을 나섰다. 베틀바위를 빨리 만나고픈 마음도 있었지만, 한낮의 불볕더위에 오르기에는 두타산은 그리 만만치 않은 산이어서다. 만약, 베틀바위 사진 촬영이 목적이라면 오후 시간대를 추천한다. 오전에는 역광이거나 일부 봉우리만 볕이 드는 등 노출 차이가 심하기 때문이다.산행코스를 요약하면 이렇다. 무릉계곡 매표소에서 베틀바위까지 올라 다시 미륵바위를 지나 산성터까지 올라서야 한다. 이어 산성 12폭포와 석간수~마천루까지는 두타산 산허리를 둘러간다. 계곡 아래로 내려오면 쌍폭포와 용추폭포가 반긴다. 여기서부터는 평탄한 길이다. 계곡을 따라 학소대와 삼화사, 무릉반석을 지나면 무릉계곡 관리사무소다. 넉넉하게 5시간은 잡아야 다녀올 수 있는 원점회귀 코스다.안내판 너머의 산길로 길을 나선다. 조금 오르면 숯가마터다. 두타산에 자생하는 울창한 참나무를 잘라 숯을 구워 내다 팔았던 선조들의 흔적이다. 지금은 숯을 만들지는 않지만, 당시의 모습을 복원해 두타산의 옛이야기를 전해준다. 여기서부터 경사가 급해진다. 가쁜 숨을 따라 바윗길과 계단을 꼬박 1시간가량 올라야 한다. 숨이 가빠오면, 주변 풍경이 눈앞으로 다가와 힘을 돋운다. 몸은 힘들어도 대신 눈은 즐겁다. 멀리서 보던 집채만 한 바위나 중대폭포, 무릉계곡 일대에 펼쳐진 수직 암벽들이 병풍처럼 서 있다.중국의 장자제와 비견되는 두타산 베틀바위▲중국의 장자제와 비교되는 ‘베틀바위’베틀바위 바로 아래엔 화양목 군락지가 있다. 비바람 치는 황량한 토양 아래 100년 넘게 이 자리를 지켜온 나무다. 봄이면 꽃을 피우지만, 꽃은 솔직히 볼품없지만, 대신 향기가 짙은 꽃이다. 사람에게 기운을 돋우고 마음의 상처와 관절의 통증을 없애는 향이다. 비록 사람들의 시선 밖에 머물지만, 조용히 다가와 위로를 건네는 고마운 꽃인 셈이다.전망대 바로 아래는 계단이 있다. 베틀바위 탐방을 가능하게 해 준 고마운 계단이다. 이 계단을 오르면 비로소 전망대가 있다. 베틀바위의 위용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마치 북한산의 사모바위를 닮은 듯한 거대한 바위가 전망대 한가운데 서 있다. 그 뒤편으로 화려한 베틀바위가 위풍당당하게 서 있다.베틀바위산성길에서 만날수 있는 ‘산성 12폭포’거대한 암벽에 ‘베틀’이라 이름 지은 이유는 두가지다. 하나는 진짜 베틀처럼 생겨서다. 씨실과 날실이 가로 세로로 짜이듯 바위가 삐죽 솟아 있다. 이 모습이 중국의 장자제를 연상시킨다는 것이 호사가들의 이야기다. 또 하나는 하늘에 오르기 위해 삼베 세필을 짜야 했던 선녀의 전설이 이곳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이유가 어떻든 거대한 암벽의 모습은 베틀을 닮았다.전망대에서 ‘계단’을 하나 더 오르면 베틀바위 정상부다. 정상에 올라서면 커다란 바위 하나가 나그네를 반긴다. 미륵바위다. 보는 각도에 따라 선비나 부엉이 등의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바위다. 자세히 보면 눈, 코, 입은 물론 미륵불의 상징인 늘어진 귀까지 똑 닮은 모습이 인상적이다. 미륵바위에서 절벽 쪽으로 다가서면 둥근 암릉이다. 여기에 올라서면 멀리 짙푸른 동해까지 두 눈에 담을 수 있다.미륵바위부터 산성터로 가는 길은 그나마 편하다. 원래는 거칠기가 이루 말할 수 없었던 길이었다. 지금은 산책로마냥 편안하다. 험난한 바위와 깎아지른 절벽에 길을 내고 바위 여럿을 촘촘히 쌓아 올렸기 때문이다. 이 길을 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이들의 수고가 더해졌을지 생각하니 괜스레 미안해져 온다. 잠시 그들의 노고에, 그리고 자신의 품을 내어준 두타산에 감사를 전한다.배틀바위 전망대에서 계단을 따라 정상에 올라서면 ‘미륵바위’라 불리는 암릉이 서 있다.▲물과 돌이 부둥킨 대자연에서 세속의 탐욕을 버리다두타산 암릉 사이로 산성 12폭포가 쏟아지고 있다산성터를 지나자 산성 12폭포가 반긴다. 바위를 타고 흘러온 물길은 작은 소를 이루고, 다시 절벽으로 떨어진다. 폭포를 등지면 달력에서 볼 법한 절경이 펼쳐진다. 웅장한 자연에 눈을 떼지 못하면서 침묵의 탄성이 터진다. 잠시나마 두타산이 준 아름다운 비경을 감상하고, 다시 기를 나선다.암릉 사이로 난 길을 가다보면, 바위 절벽에 선 전망대가 나타난다. 마천루다. 두타산 협곡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 서면 또 다른 바위 세상이 펼쳐졌다. 계곡 건너편으로는 번쩍바위와 3단 폭포인 용추폭포가 한눈에 담긴다.전망대에서 내려와 계곡을 끼고 걷는다. 쌍폭포, 용추폭포, 선녀탕의 세찬 물소리가 행진곡처럼 힘차다. 물줄기는 벼루처럼 매끄러운 암반 사이로 거침없이 내달려 청량감까지 더한다. 이어진 옥류동과 학소대, 관음폭포 등은 계곡미를 한층 더한다.삼화사를 지나면 무릉반석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무릉반석은 수백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을 만큼 넓은 바위다. 그 주변으로 호암, 벼락·병풍바위 등 기암괴석과 어울려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바위 위엔 여러 글씨가 새겨져 있다. 무려 시인 묵객 850명의 이름과 시구들이다. 우국충정의 결사체에 가입한 선비들의 이름도, 매월당 김시습의 글씨도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무릉선원(武陵仙源) 중대천석(中臺泉石) 두타동천(頭陀洞天)’이라 쓰인 암각서. 풀이하면 “신선들이 노닐던 별천지, 물과 돌이 부둥켜서 잉태한 오묘한 대자연에서, 세속의 탐욕을 버리니 수행의 길이 열리네”라는 뜻이다. 조선의 4대 명필로 꼽히는 양사언(1517~1584)이 무릉계곡의 모습에 반해 무릉반석 위에 새긴 글이다. 암반 위에 앉아 옛 선인들의 풍류를 엿볼 수 있는 시구를 읊조리다 보면 어느새 고개가 절로 끄떡여진다.마천루에서 바라본 두타산의 옹골찬 암릉과 울창한 삼림.쌍폭포 바로 위에 자리한 용추폭포
2021.07.23 I 강경록 기자
엔씨 자존심 세울 ‘블소2’, 8월 등판
  • 엔씨 자존심 세울 ‘블소2’, 8월 등판
  • 블소2 브랜드 페이지 개편[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엔씨소프트(036570)(대표 김택진, 엔씨)가 내수최강 자존심을 회복할까. 지난 4년여간 리니지 모바일을 앞세워 국내 1등 게임 기업 이미지를 다졌으나, 최근 기세가 꺾였다.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에 앱마켓 매출 선두를 내준 상황이다. 엔씨가 잠깐 자리를 내줄 것이란 예상과 달리 리니지M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적용하고 한 차례 반격을 한 지금도 순위가 바뀌지 않고 있다.엔씨 입장에선 승부수를 던져야 할 시점이다. 준비한 게임이 바로 ‘블레이드&소울2(블소)’다. 당초 지난해 게임 출시를 예정했으나, 올해 상반기에서 다시 하반기로 밀렸다. 그동안 구체적인 출시일이 불투명했으나, 엔씨가 이번에 블소2 출시 시기를 공식화했다.19일 엔씨소프트는 오는 8월 블소2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용자 사전예약과 문파(게임 내 커뮤니티) 생성은 완료한 상황이다. 사실상 출시 준비는 끝난 셈이지만, 여타 기업과 달리 구체적인 날짜까지 확정하진 않았다. 대신 ‘언베일링’, ‘카운트다운’, ‘피날레’ 등 3가지 키워드를 내세운 순차적인 마케팅을 예고했다. 시장 기대감을 더욱 키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블소2 쇼케이스에 출여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블소2는 어떤 게임?블레이드&소울은 리니지와 함께 엔씨의 간판 지식재산(IP)으로 꼽힌다. PC온라인게임으로 먼저 출시돼 보스 몬스터를 협공하는 전략적 재미와 화끈한 타격 전투로 인기를 끌었다. e스포츠로도 진출했다. 이후 경쟁사이자 혈맹(지분교환) 관계인 넷마블이 블소 IP를 빌려 ‘블소 레볼루션’을 먼저 모바일로 내놨다. 결과는 대성공. 이 때문에 원조 IP 기업인 엔씨가 오랜만에 선보일 블소의 정식 후속작 블소2에 기대가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블소2는 올해 초 김택진 엔씨 대표가 직접 영상 출연해 소개한 게임이다. 김 대표는 당시 최고창의력책임자(CCO) 직함으로 얼굴을 비쳤다. 그가 블소2에서 강조한 부분은 △게임 내 모든 곳을 탐험할 수 3D 오픈월드 △PC 전작과 같이 합을 맞추는 새로운 전투 시스템 △하늘을 나는 수준의 무한경공 등이다. 김 대표는 “액션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의 정점을 찍겠다는 목표로 과연 가능할까 싶던 액션을 개발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엔씨표 수익모델(BM) 손볼까열혈 이용자를 겨냥한 엔씨표 MMORPG는 고강도 과금 모델을 지녔다는 공통점을 꼽을 수 있다. 가볍게 즐기려고 접근했다간 예상보다 빨리 그리고 높은 과금 장벽(허들)을 마주할 수 있다. 엔씨 게임 세계관에서 강자가 되려면 과금 부담이 급속도로 커지기도 한다.엔씨가 매년 매출 우상향을 기록한 이유도 리니지 모바일 형제 중심의 고강도 BM 운용에 있다. 그러나 엔씨가 이 같은 BM을 수년간 유지하자 이용자가 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커뮤니티 또는 유튜브 방송에서 한결같은 엔씨의 BM을 언급하는 글이나 영상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오딘이 잘 만든 게임이기도 하지만, 리니지M과 리니지2M 운영에 대한 불만이 경쟁 게임으로 고액 과금자들을 쏠리게 만들었다는 관측도 있다.이런 가운데 엔씨가 콘텐츠 혁신과 동시에 고강도 BM에도 변화를 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1분기 어닝쇼크로 볼만한 성적표를 받아들인 엔씨가 더욱 강화한 BM을 내놓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엔씨는 지난 1분기 연결 실적으로 매출 5125억원, 영업이익 56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77% 줄어든 실적이다.
2021.07.19 I 이대호 기자
'정은경 카드 내역서' 퍼지자 "1인 2도넛 보장하라"
  • '정은경 카드 내역서' 퍼지자 "1인 2도넛 보장하라"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카드 내역서’가 온라인에서 화제다. 지난 1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질본 정은경 카드 내역서라 함. 판단은 알아서들”이란 글과 함께 ‘2021년 6월 청장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이 떠돌았다.정확히 말하면 ‘카드 내역서’가 아니라 질병관리청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조회할 수 있는 정 청장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지난 14일 오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50대 예방접종 사전예약 오류 개선 등과 관련한 긴급 브리핑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7일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용내역에는 정 청장이 6월 한 달간 ‘정부구매카드’를 쓴 32건의 날짜와 장소, 인원, 금액 등의 내용이 담겼다. 모든 사용 장소가 음식점이었고, 비고란엔 ‘포장’이라고 표기돼 있다.총 251명이 사용한 업무추진비는 3999만5400원으로, 1인당 평균 16000원 가량이다. 공직자 등이 직무와 관련이 있는 사람으로부터 3만원이 넘는 식사 접대를 받지 못하도록 규정한 ‘김영란법’을 기준으로 절반 수준이다사용 장소는 주로 질병관리청 인근의 도시락, 분식, 초밥 등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었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은 “밥 먹고 일만 한 거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하루 2~3차례 있는 코로나19 관련 회의, 상임위 전체회의 관련 논의,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 관련 논의 등으로 인해 점심에 이어 저녁을 해결한 것으로 보이는 사용 내역도 다수였다.지난 7일 질병관리청 홈페이지에 올라온 질병관리청장 2021년 6월 업무추진비 사용내역한 누리꾼은 “국가는 질병청에 1인 2도넛을 보장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지난달 16일 오전 7시53분 공항철도 서울역의 한 도넛 전문점에서 5명이 5000원을 사용한 내역을 가리킨 것이다. ‘상임위 전체회의 대비 검토’라고 쓰여 있는 것을 보면 아침 일찍 국회로 향하며 1인당 1개 1000원 안팎인 도넛 1개로 식사를 대신한 듯하다.또 일부 누리꾼은 지난해 연말부터 실시하고 있는 사적모임 금지 기준인 4인을 초과해 사용한 내역을 들며 “방역수칙 위반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이와 관련해 여준성 보건복지부 장관 정책보좌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그거 아세요? 정은경 청장님은 포장 후 식사도 따로 드신답니다. 혹시 모를 감염 위협을 최소화 하려고요”라는 글을 남겼다.사진=트위터 캡처정 청장은 최근 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 정치권의 ‘네 탓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4일 55~59세 백신 접종 예약 중단 사태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이에 대한 질책이 쏟아질 법했지만 대다수 누리꾼들은 그간 정 청장이 보여온 책임있는 자세에 오히려 “좀 더 좋은 거 드세요”, “삼시세끼 호텔에서 드셔도 인정”, “한 달간 회의가 30건이 넘는데다 매번 포장이라니…마음 아파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등 응원과 격려를 보냈다.
2021.07.16 I 박지혜 기자
에이프릴 '왕따 논란'에 채원 母까지 나섰다…"억울해"
  • 에이프릴 '왕따 논란'에 채원 母까지 나섰다…"억울해"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그룹 에이프릴 채원의 어머니가 집단 괴롭힘 논란에 입을 열었다.채원의 어머니 A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애 “내 행동이 맞는지 오히려 해가 되는 건 아닐지 고민했다. 하지만 죽음을 생각하고 고통스러워하는 딸에게 그저 참고 버텨라, 진실을 밝혀질 거라고 말할 수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사진=이데일리 DB)먼저 A씨는 앞서 공개된 채원의 입장문 일부에 사실관계가 틀렸다는 지적에 대해 “날짜 오류가 문제가 돼 사실 공방이 있었다”며 “입장문을 신중히 검토하지 않고 기억 속의 날짜로 단정 지어 섣불리 공개한 제 딸의 불찰”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당시 딸이 생방송 무대는 무사히 마쳤는데 신인이 리허설 펑크낸 건 처음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딸의 데뷔를 기대하고 바라봤던 내게도 너무 중요한 시기였기에 펑크 사건 후 남은 활동 기간 에이프릴이 ‘뮤직뱅크’ 출연을 못한 것도, 현주가 리허설을 펑크낸 것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해명했다.A씨는 또 채원과 현주는 데뷔 전부터 친했다면서 “현주의 일탈, 돌발 행동이 심해져서 자신(채원)도 계속 지쳐간다며 심경을 말했다”면서 “팀에 피해를 주는 잦은 일탈행동에 힘들어 했고 이때 제 딸의 심경들이 심리 상담 내용에 담겨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A씨는 휴대폰 사용에 대해서도 “데뷔 초 멤버들 모두 회사 몰래 공기계를 만들어 사용하다 9월 초쯤 회사에 압수당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현주만 개인 휴대폰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다”며 딸의 다이어리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A씨는 “채원이 데뷔 전부터 현주와 유난히 친했고 서로 의지하며 많은 것을 공유했다. 그러던 중 현주가 아프다는 이유와 여러 가지 이유로 일탈이 더욱 심해지면서 채원이도 계속 지쳐간다고 했다”며 “그래도 챙겨주라고 했고 채원이도 알겠다고 했다. 나도 현주 엄마와 친했고 현주가 몸도 아프고 아이돌 생활을 힘겨워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조언도 해줬다. 채원이의 힘든 부분도 토로하며 서로 응원하고 토닥여주곤 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당시 채원이가 현주를 왕따시키고 이간질 했다면 이런 관계가 가능했겠냐”고 반문하며 “현주가 탈퇴 당시 대표님께 ‘채원 언니가 소민 언니한테 이간질해서 날 힘들게 한 나쁜 언니’라고 했다고 한다. 소민이 탈퇴 후에도 친하게 의지하며 지내다 왜 갑자기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이유를 몰랐고 현주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그러면서 A씨는 “탈퇴 후 한참 뒤 2020년에도 갑자기 대표님께 ‘채원 언니가 매니저와 사귀어서 왕따를 묵인시켰다’는 허위 내용이 포함된 장문의 문자를 보내고 처음 스케줄을 나간 남자 매니저님에게도 사실인양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밝혔다.(사진=이데일리 DB)A씨는 채원이 매니저와 교제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면서 “최근 당시 매니저들에게 연락해 사실관계 확인 후 증언과 진술서를 받았다”며 “저도 제 딸도 현주에게 묻고 싶은 게 많다”고 했다.그는 “채원이는 현주의 지인 그리고 동생이 쓴 글 만으로 왕따 가해자가 됐고 매니저와 연애하며 이를 방관하고 멤버 사이를 이간질하는 사람이 됐다”며 “현주는 이번 사건에서 어떠한 뚜렷한 증거도 내지 않고 본인 입장도 명확히 발표하지 않으며 대질 조사조차 거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A씨는 “지금 이 상황이 제 딸의 앞날을 바라보는 엄마의 입장으로서 너무나도 답답하다”며 채원-현주가 찍은 비공개 셀카 사진, 공기계 카톡, 안무 영상, 관계자들 증언 등을 증거로 보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나아가 그는 “증거는 차후 딸 아이가 직접 공개할 것”이라며 “저는 제 딸의 억울함을 풀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지난 2월 말 이현주가 에이프릴 시절 왕따를 당했다는 글이 온라인에서 확산됐다.이후 이현주는 지난 4월 직접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괴롭힘은 데뷔를 준비하던 2014년부터 시작돼 팀을 탈퇴한 2016년까지 지속됐다”며 왕따 피해자라고 했다.이에 소속사 DSP미디어는 “일방적이고 왜곡된 주장”이라고 입장을 밝혔다.이후 DSP는 왕따 논란 글을 올린 이현주의 친동생 B씨와 이현주의 지인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하지만 서울 관악경찰서는 B씨에 대해 “범죄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불송치란 범죄의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돼 검찰에 송치하지 않고 사건을 마무리하는 것을 뜻한다.
2021.07.14 I 김민정 기자
윤석열 또 때린 최민희 "대선출마는 애초 어불성설"
  • 윤석열 또 때린 최민희 "대선출마는 애초 어불성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전 의원이 또다시 야권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최 전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선 출마는 애초 어불성설!’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이날 최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의 행보에 대해 “비전은 없고 온통 반문으로 도배된 출마 선언문”이라며 “불법 혐의 장모와 아내에 대한 무한 애정, 공적 마인드 보단 검사 가족 마인드”라고 지적했다.(사진=최민희 전 의원 페이스북)이어 그는 “조국 가족과 본인 가족에 대한 노골적 이중잣대, 언행 불일치 행보”라며 “입으론 통합 행보는 태극기, 한일관계에 대한 친일적 발언..”이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그러면서 최 전 의원은 “무엇보다 문재인 정부 검찰총장 출신이 옷 벗자마자 야권 대권 후보로 달려가 결과적으로 자신의 정권 수사가 대권 욕망을 위한 편파·표적수사임을 증명한 것”이라며 “가지 말아야 할 길은 가지 말아야”라고 덧붙였다.최 전 의원은 계속해서 윤 전 총장을 향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그는 지난 8일에도 윤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개명 전 김명신)씨의 박사학위 논물을 둘러싼 부정의혹에 대해 “윤로남불 대단하다”고 비꼬았다.그러면서 최 전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는 공주대에서의 인턴 등 활동, 공주대가 문제없다는데도 기소한 것으로 기억합니다”라며 “윤 후보 아내라서 김씨는 특별하십니까?”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사진=연합뉴스)최 전 의원은 같은 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서도 “남편이 작은 회사를 차리는 개업식도 아니고, 대권 후보 출마선언을 하는 날 아내가 짠 등장 해서 봉인을 해제한 것”이라며 “(윤 전 총장도) 알고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몇 가지 단어가 봉인 해제됐다. ‘건희 상자’가 열렸다. 이건 굉장히 큰 의미”라며 “그 이후에 언론의 입도 같이 열렸다. 그래서 몇몇 언론사에서 김씨 혹은 장모(관련 사건)에 윤 전 총장이 연루됐을지도 모른다는 추정 하에 팀을 구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나아가 남편이 작은 회사를 차리는 개업식도 아니고, 대권 후보 출마선언을 하는 날 아내가 짠 등장 해서 봉인을 해제한 것”이라며 “(윤 전 총장도) 알고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몇 가지 단어가 봉인 해제됐다. ‘건희 상자’가 열렸다. 이건 굉장히 큰 의미”라며 “그 이후에 언론의 입도 같이 열렸다. 그래서 몇몇 언론사에서 김씨 혹은 장모(관련 사건)에 윤 전 총장이 연루됐을지도 모른다는 추정 하에 팀을 구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최 전 의원은 “(김씨가) 오랫동안 마음대로 행동해도 괜찮았던 과거가 나쁜 전략을 하게 된 배경이 되지 않았을까 혼자 추측해 봤다”라며 “남편이 대권 후보 선언을 하는 날, 의논도 없이 갑자기 특정 매체에, 아무도 공개적으로 꺼내지 못하는 단어의 봉인 해제를 하는 행동을 했다면 엑스맨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1.07.14 I 김민정 기자
"일상복귀 호들갑 왜"…방역 강화보다 '희망고문'에 분노
  • "일상복귀 호들갑 왜"…방역 강화보다 '희망고문'에 분노
  • [이데일리 이용성 조민정 기자] “이럴 거면 정부가 불과 얼마 전, 곧 일상으로 돌아갈 것처럼 왜 호들갑 떨었는지 모르겠네요”직장인 김모(26)씨는 달력에 적힌 7월 모임 일정들을 하나하나 지웠다. 6월 말, 사적 모임 인원이 늘어나고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이 12시까지 연장될 것이라는 방역당국의 발표에 따라 7월 스케줄을 꽉 채워놨던 그였다. 김씨는 “방역 지침에 따라 약속을 잡았다가 취소했다가 하는 것도 이젠 지친다”며 “정부가 조금만 더 신중하게 대응책을 마련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토로했다.지난 1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대학가 인근 번화가 거리에 사람들이 없어 한산한 모습.(사진=이용성 기자)◇정부, 12일부터 ‘방역 조이기’…10일 전엔 “자율적 참여 중요”12일부터 수도권이 멈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에 상륙한 이후 일일 최다 확진자수가 나오자 당국이 칼을 빼들었기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324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8일부터 1275명·1316명·1378명을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다 확진자수 기록을 사흘 연속 경신했다. 12일부터 25일까지 수도권에서 사적 모임은 낮 시간대에 4명까지,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만 가능하다. 백신 접종 완료자는 모임 제한 인원에서 제외하는 ‘인센티브’도 적용하지 않는다. 사실상 저녁 시간대 이후 사회 활동을 중단하는 조치다.길어지는 코로나19에 이미 피로 누적 상태인 시민들은 분노를 터트리고 있다. ‘저녁 2명 제한’ 같은 강제조치보다 오락가락하는 ‘희망고문’에 더 화가 났다. 지난달 말 몇몇 전문가들이 일일 신규 확진자가 증가 추세이고, 변이 바이러스 변수가 있어 방역 수위 완화에 신중해야 한다고 의견을 낸 터였다.그러나 정부는 지난 2일 “국민들의 피로가 심해지고 있다”며 “가급적 개인 활동에 대한 사회적 규제와 자율적인 참여를 활성화 하는 게 중요하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하지만 불과 열흘도 안 돼 사상 최다 일일 확진자수를 기록하며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선언은 공염불이 되고 말았다.◇“괜찮다더니 이제 와서…” 시민들도 뿔났다직장인 박모(28)씨는 “인원이 풀린다기에 미뤘던 동창 모임을 7월에 잡아놨었는데 취소했다”며 “코로나19가 2년째 이어지고 있는데 방역이 아직도 너무 허술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백신 인센티브’ 때문에 접종을 했다는 A(30)씨는 “정부가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하고, 거리두기를 푼다기에 안심해도 되는 줄 알았다”며 “변이 바이러스가 나온다는데 이럴 거면 무엇 하러 어렵게 예약해 백신을 맞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주부 강모(42)씨는 “그간 시민들과 상인들이 희생해 최대한 방역에 동참했는데 확진자수가 줄기는 커녕 폭증했다니 답답할 노릇”이라고 허탈해했다.장기간 결혼을 준비한 예비부부들은 ‘패닉’ 상태다. 이미 날짜도 잡아놓았는데 친족을 49명까지만 초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예비부부가 도대체 뭘 그렇게 잘못했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인은 “결혼식은 일생일대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행사인데 불확실성을 안고 준비하느라 많은 예비부부가 힘들어한다”며 “결혼식장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해달라”고 호소했다.지난 9일 오후 서울 강남역 인근 한 음식점에서 시민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복잡한 방역수칙 쏟아져…자영업자들 “차라리 문 닫자”자영업자들은 단체 회식과 모임이 줄줄이 취소되자 어깨에 힘이 빠지고 있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영업시간과 인원 제한이 늘어난다는 소식에 단체 손님 예약을 받고, 아르바이트생을 더 뽑는 등 영업 준비를 한 터였다.서울 종로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이모(63)씨는 “4단계 발표가 나자마자 사람들이 예약을 다 취소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장사해 봤자, 에어컨 전기요금도 안 나오니까 차라리 문을 닫을 생각”이라며 “365일 휴무 없이 장사해왔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인근에서 양식집에서 근무하는 20대 장모씨 역시 “손님이 하나도 안 온다. 4단계 풀리기 전까지는 주말에 영업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소연했다.서울 성동구에서 국밥집을 운영하는 B(71)씨는 “괜히 정부가 곧 괜찮아질 것이라고 떠벌여서 사람들 안심하고 거리로 나오니까 이런 사달이 난 것 아니냐”고 언성을 높였다. 한편 ‘조이기’ 방역 대책 중에 현실에 맞지 않는 것도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국은 오후 10시 이후 대중교통 20%를 감축 운행하도록 했지만, 밤 사이 이동을 최소화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특정 시간에 사람들을 밀집하게 해 방역에 더 위험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피트니스센터에서 러닝머신 속도를 시속 6㎞ 이하로 유지하고, 줌바·에어로빅 등 그룹운동(GX) 종류 운동을 할 때 비교적 느린 음악(120bpm 이하)을 틀라고 하는 등 이해하기 힘든 수칙도 등장해 실소를 자아내고 있다.결국 방역당국은 모임과 외출을 최대한 자제해달라는 당부를 되풀이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측은 “불요불급한 약속은 취소하고 이동을 최소화해달라”며 “불필요한 회의나 출장은 자제하며 재택근무를 활용해달라”고 강조했다.
2021.07.11 I 이용성 기자
이인영 "이준석, 통일부 '여성의날' 꽃이 재미없다고? 이상해"
  • 이인영 "이준석, 통일부 '여성의날' 꽃이 재미없다고? 이상해"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여성가족부에 이어 통일부 폐지 필요성을 제기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부족한 역사인식과 사회인식에 대한 과시를 멈춰라”라고 촉구했다.이 장관은 10일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도 남북관계 개선의 성과를 만들기 위해 통일부 장관의 일을 더 열심히 하겠다”면서도 이같이 전했다.그는 “야당 대표의 말에 장관이 이러저러한 얘기를 한다는 게 좀 조심스럽다. 그러나 이준석 대표의 페북 글에 대해 아무 말도 안 하는 게 오히려 무시하는 것 같아 짤막이 응답하고자 한다”고도 했다.이 장관은 또 “3월 8일 여성의 날 통일부 여성과 꽃을 나눈 것이 재미없다는 건지 무의미하다는 건지, 여전히 이준석 대표의 젠더감수성은 이상하다”고 꼬집었다.이인영 통일부 장관 (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미수복 대륙영토를 이야기하는 대만에 통일‘부’와 같은 조직이 있는가? 대륙‘위원회’다. 북한에서 통일부를 상대하는 조직이 ‘부’인가? 조국평화통일‘위원회’다. 심지어 조평통은 원래 내각이 아니라 조선노동당 산하의 조직이었다”고 운을 뗐다.이어 “여성가족부라는 부처를 둔다고 젠더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 것처럼 통일부를 둔다고 통일에 특별히 다가가지도 않는다”며 “오히려 여성가족부가 존재하는 동안 젠더 갈등은 심해졌고 이번 정부 들어서 통일부가 무엇을 적극적으로 했는지 모르겠지만 통일부가 관리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폭파됐다”고 비판했다.이 대표는 “저는 업무분장이 불확실한 부처이기 때문에 일을 못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차기 정부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인데, 이인영 장관께서는 ‘필요한 부처’라고 생각하신다면 ‘필요한 부처’에서 장관이 제대로 일을 안 하고 있는 거고 장관 바꿔야 된다”고 했다.그러면서 “성과와 업무 영역이 없는 조직이 관성에 의해서 수십 년간 유지되어야 하는 것이 공공과 정부의 방만이고 혈세의 낭비”라며 “농담이지만 심지어 통일부는 유튜브 채널도 재미없다. 장관이 직원에게 꽃 주는 영상 편집할 돈, 이거 다 국민의 세금”이라고 꼬집었다.이 대표는 이러한 글과 함께 통일부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영상을 공유했다. 해당 영상에는 3월 8일 여성의 날을 맞이해 꽃을 준비한 이 장관의 모습이 담겼다.앞서 이 대표는 전날 CBS 라디오에서 “보수 쪽 진영은 원래 작은 정부론을 다룬다. 우리나라 부처가 17~18개 있는데 다른 나라에 비하면 좀 많다”며 “여가부나 아니면 통일부 이런 것들은 없애자”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통일을 하지 말자고 하는 게 아니라, 외교와 통일 업무가 분리된 게 비효율일 수 있다”며 “외교의 큰 틀 안에서 통일 안보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그동안) 남북관계는 통일부가 주도한 게 아니라 국정원이나 청와대에서 바로 관리했고, 통일부 장관은 항상 좀 기억에 남지 않는 행보를 했다”고 했다.그는 “통일부가 주목받았던 시절은 딱 한 번, 과거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외교·통일 부총리 역할을 하면서 노무현 정부 시절 굉장히 격상된 위치에서 외교주무 부총리로서 일했을 때”라고 말하기도 했다.이에 대해 이 장관은 한 매체를 통해 “국민의힘 당론인지 묻고 싶다”며 “당론이라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2021.07.10 I 박지혜 기자
헬릭스미스, 임시주총 앞두고 연일 ‘하락’…고조되는 소액주주 갈등
  • 헬릭스미스, 임시주총 앞두고 연일 ‘하락’…고조되는 소액주주 갈등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헬릭스미스(084990)가 사흘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현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는 소액주주와의 표 대결이 엿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영진과 소액주주 간의 갈등이 극에 치닫고 있어서다. 더구나 미국으로 수출했던 면역 치료제 구성기술 회수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는 모양새다.◇ “더는 못참겠다”…무고죄 고소로 법적 대응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헬릭스미스는 전 거래일보다 4.01%(1300원) 내린 3만1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핵심 파이프라인 ‘엔진시스’(VM202)가 국제 학술지에 주목할 만한 임상 결과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헬릭스미스 주가는 3만9900원대까지 회복했었다.하지만 소액주주 연대 요청으로 오는 14일 개최되는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소액주주와 현 경영진과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헬릭스미스 주가도 사흘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김선영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사외이사의 6인의 해임 △소액주주들이 추천한 사내·사외이사 7인 선임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바이오벤처 1세대인 헬릭스미스(옛 바이로메드)는 2019년에만 해도 시가총액 4조2500억원으로 코스닥 시총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엔젠시스’의 임상 3상이 실패하며 고꾸라지기 시작했다. 또 당시 경영진이 임상 재개와 함께 향후 2년간 유상증자가 없을 것이라 밝혔지만 지난해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추진하면서 말을 뒤집었다. 더불어 부실 사모펀드 투자로 원금까지 회수하지 못하자 주주들의 불만을 키웠다.결국 헬릭스미스 소액주주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경영진 교체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임시주주총회 날짜가 다가올수록 일부 주주들이 일반 주주를 선동하는 주장을 펼치자 헬릭스미스가 반박하고 나섰다. 이날도 헬릭스미스는 소액주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핵심 멤버의 ‘엔젠시스 무용론’ 주장에 반박에 나섰다. 비대위 측 자문변호사인 배진한 변호사는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바이오마린(Biomarin Pharmaceutical)사의 예를 들며 유전자치료제 ‘엔젠시스’가 효능 검사를 마치고도 승인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현재 해당 글은 커뮤니티에서 삭제된 상태다.헬릭스미스는 “바이오마린이 개발한 발록스는 유전자치료제이지만 엔젠시스와 완전히 다른 물성과 약동학, 역학 성질을 갖기 때문에 품목 허가 등에 있어 다른 절차를 따른다”고 설명했다. 또 “발록스는 근거 데이터 부족으로 시판 허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막연히 유전자치료제 허가가 불허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오후에는 헬릭스미스가 소액주주연합 주도 세력의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행위에 대한 입장까지 밝혔다.헬릭스미스 측은 “소액주주연합 측에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출처가 불분명한 허위사실 유포, 회사에 대한 도를 넘는 비방과 명예훼손을 계속하고 있다”며 “건설적인 비판이나 의견제시는 당연히 수용하겠지만, 명백한 사실마저도 곡해하고 무차별적으로 회사를 비방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전했다.특히 “전자투표 사안 등 팩트체크를 통해서 회사가 공식적으로 사실관계를 정확히 밝힌 사안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비방과 음해가 이루어진다면 강경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 사안에 따라서는 무고죄 고소를 통해 적극적인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최대주주 김선영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7.24%에 불과하다. 반면 약 6만5000명 이상의 소액주주들은 89.7%가량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美 수출 면역치료제 기술 회수…“추가 라이센싱 논의”미국 블루버드바이오로부터 회수한 면역 치료제 ‘CAR-T’ 구성기술은 추가 라이센싱을 추진할 방침이다. 헬릭스미스는 지난 2015년 12월 자체 개발한 CAR-T 세포치료제인 ‘VM801’을 블루버드바이오에 기술 이전한 바 있다. ‘VM801’은 대장암, 난소암, 전립선암 등 고형암에서 많이 발현되는 TAG-72 항원을 표적하는 CAR-T 세포치료제다. 하지만 전날 헬릭스미스는 미국 블루버드바이오에 수출했던 면역 치료제 구성기술을 회수했다고 공시했다. 기술이전 당시 헬릭스미스는 블루버드바이오에서 계약금 100만달러를 수령했고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수령할 예정이었지만, 개발 진도가 미달돼 추가 기술료 수입은 발생하지 않았다.헬릭스미스는 지난 2019년부터 블루버드바이오의 개발 속도에 대해 불만을 표하며 직접 개발하겠다는 의사를 지속적으로 밝혀온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헬릭스미스는 자회사 ‘카텍셀(Cartexell)’을 설립, 고형암 대상 CAR-T세포 기반 유전자치료제 사업을 본격 진행하며 내부 역량을 확보해 보다 빠른 속도와 질(quality)로 개발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유승신 헬릭스미스 대표이사는 “’TAG-72’ 항원을 항체약물복합체(ADC)와 방사성 의약품 등으로 개발하는 가능성을 고려해 이미 여러 회사들과 추가 라이센싱을 논의 중이다”고 전했다.
2021.07.08 I 박정수 기자
"마르면 아파보인다고"…태연, 프로불편러들에 일침
  • "마르면 아파보인다고"…태연, 프로불편러들에 일침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그룹 소녀시대의 태연이 악플러들을 향한 자신의 심경을 대변한 듯한 문구를 전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사진=태연 인스타그램)지난 6일 태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짤줍(사진을 주워왔다)”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공개된 사진에는 “뚱뚱하면 뚱뚱하다고, 마르면 아파 보인다고, 넉넉하게 입으면 사내 같다고, 딱 붙게 입으면 야하다고, 많이 먹으면 돼지라고, 조금 먹으면 까탈스럽다고, 명품 좋아하면 된장녀라고, 보세 좋아하면 꾸밀 줄도 모른다고, 어차피 욕할 사람들은 다 욕하니까 내 맘대로 사는 게 좋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담겼다.이는 악플에 대한 태연의 소신이 담긴 대목으로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속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태연은 과거 악플과 루머에 시달렸을 때 이를 고소로 대응하기도 했다.한편 태연은 지난 6일 싱글 ‘위크엔드(Weekend)’로 컴백했다. 지난해 12월 발매한 ‘왓 두 아이 콜 유(What Do I Call You)’ 이후 약 7개월 만의 신보다.2007년 그룹 소녀시대로 데뷔한 태연은 ‘만약에’, ‘I’, ‘사계’, ‘불티’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솔로 가수로서도 입지를 다졌다. 현재 태연은 tvN 예능 ‘놀라운 토요일-도레미 마켓’에 출연 중이다.
2021.07.07 I 이선영 기자
장성민 "ESG, 대한민국이 일류국가로 나아갈 K로드"
  • 장성민 "ESG, 대한민국이 일류국가로 나아갈 K로드"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범야권의 잠룡으로 꼽히는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이 5일 “ESG는 21세기 대한민국이 일류 기업, 일류국가로 나아갈 수 있는 미래의 K로드다”고 강조했다.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이 부산 국립해양박물관을 방문했다.(사진=장성민 이사장 페이스북“장 이사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바다의 도시 부산에서 생각한 21세기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미래의 K로드는 어떤 길일까? 그 답은 해양과 기후변화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연재해 현상을 언급하며 “기후변화로 인해 위험상태에 빠진 지구를 살리자는 대안 운동이 시작됐다. 그것이 바로 ESG”라고 강조했다. ESG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영문 첫 글자를 조합한 단어다. 장 이사장은 “ESG를 관통하는 정신은 ‘지속가능성’으로 요약될 수 있다”며 구글, 스타벅스, 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ESG의 개념대로 기업운영을 전환하고 있다고 했다. ESG는 MZ세대의 가치관과 연결된다고 했다. 장 이사장은 “MZ세대는 자신의 가치를 소비와 투자에 반영하는 세대로서 S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물론 G는 이 사회 구성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어디까지나 투명성에 기초해야 한다는 점을 전제하고 있다”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ESG의 정신에 따라 기업들은 탄소배출을 감축하는 사업계획을 짜기 시작했고, 기후변화와 지속가능성을 투자의 최우선 순위로 삼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의 성장 방정식은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아동노동 착취, 성장 위주의 경제 발전, 성차별 등을 꼽으며 “인류의 각성이 곧 경제, 사회, 환경을 낭비하지 않고 새로운 ‘조화와 균형’을 이뤄나가야 한다는 인식을 하게 했다”고 했다.그러면서 “이곳 부산의 바다를 바라보면서 해양자원과 생산공장이 밀집된 부산을 ESG 개념의 대표적 국제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구상을 해 본다”며 “그래서 그 발전모델을 대한민국 전역으로 확산시켜 나간다면 한국은 다른 그 어떤 나라보다도 21세기 친환경 기업과 친환경 국가가 공존하는 대표적인 선진국으로서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최고의 선진 일류국가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1.07.05 I 송주오 기자
이커머스 공룡 탄생에 경쟁사 '발등의 불'
  • 이커머스 공룡 탄생에 경쟁사 '발등의 불'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올해 상반기 유통업계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던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이 이마트의 단독 인수로 마무리됨에 따라 경쟁사들이 저마다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이들은 기선을 잡는 데 성공한 이마트에 밀리지 않기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1월 상반기 사장단회의(VCM)를 주재 중인 신동빈 롯데 회장. (사진=롯데그룹)당장 발등의 불이 떨어진 곳은 이번 인수전에 끝까지 참여했던 롯데다. 저만치 앞서나가는 유통 맞수 신세계그룹을 바라보고만 있을 처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은 오는 30일~7월 1일 신동빈 회장 주재로 하반기 사장단 회의를 열기로 했다. 통상 7월 중순에 진행한 것과 비교해 보름가량 앞당겨졌다. 최근 이커머스(전자상거래)를 비롯해 그룹을 둘러싼 산업 환경이 급변하면서 예년보다 서둘러서 미래 전략을 짜겠다는 구상인 것으로 보인다.앞서 강희태 롯데쇼핑 부회장은 이베이코리아 인수 시도가 무산된 직후인 지난 18일 사내 전산망에 올린 글에서 “우리가 역량을 보유한 그로서리(식료품), 럭셔리, 패션·뷰티, 가전 카테고리에 특화한 전문 버티컬 플랫폼을 구축해 고객에게 명확한 방문의 이유를 제시하는 차별화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강 부회장은 “결과적으로는 여러 개의 카테고리 전문몰을 구축해 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복합 쇼핑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청사진을 오는 하반기 사장단 회의에서 신 회장에게 보고하고 재가를 받아 속도를 내려 할 것으로 보인다.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준비하면서 마련한 실탄을 다른 인수합병(M&A) 등에 쏟아부어 반전을 노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오는 30일로 예정된 배달 앱 요기요 본입찰에 참여하리라는 관측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문제는 패션 플랫폼의 경우 짝짓기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등 확실한 반전 카드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롯데와 마찬가지로 이베이 인수전에 발을 담갔던 SK텔레콤의 행보도 관심사다. SK텔레콤은 자회사로 11번가를 두고 있다. 앞서 윤풍영 SK텔레콤 CFO가 지난 16일 투자자·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투자설명회에서 “이베이코리아는 우리도 롯데도 (인수가) 어려워진 상황 같다”며 “7월쯤 아마존과 협업해 11번가 내 글로벌스토어를 오픈하고 하반기에 롯데·홈플러스와 여러 협력 방안을 오픈해 놓고 이야기하려 한다”고 밝혔다. 올해 초 이마트-네이버가 지분교환을 통해 반(反) 쿠팡연대를 결성한 것처럼 기존 사업자 간 이합집산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카카오는 오는 9월 카카오커머스를 흡수합병하기로 했다. 지난 2018년 12월 카카오 쇼핑부문을 분사한 지 3년 만에 다시 품에 안는 것이다. 카카오커머스는 현재 △선물하기 △쇼핑하기△메이커스 △카카오쇼핑라이브 등 카톡 플랫폼 기반 서비스를 운영 중인데, 카카오와의 합병으로 더 큰 시너지와 통 큰 마케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카카오가 이베이코리아 대신 인수한 지그재그(법인명 크로키닷컴) 역시 성장이 기대된다.쿠팡은 연이어 악재가 터지면서 구설에 오르고 있다. 지난 17일 덕평물류센터에서 난 화재로 소방관 한 명이 숨지면서 쿠팡 불매 및 탈퇴 운동 등 반대여론에 불이 붙었다. 쿠팡이 운영하는 배달 앱 쿠팡이츠가 무리한 고객의 환불 요구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점주를 죽음에 이르게 한 사실도 알려지면서 기업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었다. 쿠팡의 위기가 경쟁사들에는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는 것이다.티몬, 위메프 등은 올해 들어 나란히 경영진을 교체하면서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2021.06.24 I 유현욱 기자
"10살 친딸 성폭행 한 20대 의붓아들, 낮은 형량에 비통한 심정"
  • "10살 친딸 성폭행 한 20대 의붓아들, 낮은 형량에 비통한 심정"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초등학생 여동생을 수차례 강간한 이부오빠를 엄벌에 처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제 딸 아이가 이부 오빠에게 강간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왔다.(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피해 아동의 아버지라고 밝힌 청원인은 “소중한 딸을 지키지 못했다”며 “딸 아이의 얼굴이 눈에 밟혀 늦었지만 지푸라기라도 잡아야겠다는 마음으로, 뭐라도 해 봐야겠다는 마음으로, 피를 토해내듯 글을 써 내려간다”고 밝혔다.청원인은 2004년 이혼녀였던 아내를 만나 혼인신고를 하고 동거를 시작했다고 했다. 당시 아내에겐 이미 3명의 아이가 있었고 모두 보육원에서 자라고 있었다.이에 청원인은 가정을 꾸린 뒤로는 보육원에 들러 의붓 아이들의 보호자 역할도 함께 해왔다고 했다.이후 청원인은 아내와 3명의 딸을 낳아 단란한 가정을 꾸렸다. 그러던 사이 청원인은 의붓 자녀 중 둘째인 20대 아들이 타지의 유흥업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번 돈으로 사행성 게임에 빠져 안타까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었고, 결국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살며 친아버지처럼 보듬워줬다고 했다.그런데 청원인은 이 의붓 아들이 초등학교 4학년 10살인 자신의 딸을 약 5개월여에 걸쳐 강간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청원인은 “앞에서 웃음 지으며 지 어미와 저를 속이고, 뒤에서 고작 4학년이던 제 어린 딸 아이를 강간하고 있었다”며 “수십 차례나 오빠라고 믿고 따르던 아이를, 이 순간에도 그 생각에 창자가 도려내지는 것처럼 분통이 터진다”고 호소했다.청원인은 이같은 사실을 딸이 학교 담임선생님과 상담하는 과정에서 알게 됐고, 담임선생님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이 접수됐다고 했다.청원인은 “갑작스럽게 연락을 받고 방문한 학교에는 접수 받고 출동한 담당 경찰관께서 해당 사실을 말해 주시는 그 순간에도 저는 사실이 아닐 거라 생각했다”며 “그저 사리 분별 못하는 어린 딸의 꿈속 이야기인 줄 알았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이어 그는 “딸 아이가 진술한 내용을 확인하는 일은 정말 지옥과 같았다”며 “둘째 딸과 셋째 딸이 같이 쓰고 있는 방에서 둘째 딸이 자고 있는 틈을 타 약 5개월 동안 수십여 차례나 몹쓸 짓을 벌여왔던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청원인은 “아직 나이가 어린 딸 아이는 이미 수개월이 지난 일이라 날짜를 특정해 기억하진 못한다”며 “그러나 당시 집에 누가 없었고 누가 무엇을 했던 날이었다는 등 구체적인 정황을 기억하는 횟수가 10여 차례가 넘었다”고 했다. 다만 피해 아동의 진술에도 공소장에는 단 2회의 성폭행만 적용된 것으로 전해진다.검찰 측은 가해자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가해자에게 적용된 죄명은 무기징역이나 10년 이상으로 처벌하는 ‘미성년자 강간죄’보다 상대적으로 형량이 훨씬 낮은 ‘미성년자 의제강간죄’였다.‘미성년자 의제강간죄’는 16세 미만 아동과 성관계를 했을 때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성폭행 혐의를 인정해 처벌한다는 내용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청원인은 “당시 제 딸 아이는 10살이었고 그놈은 24세 성인이었다. 어째서 ‘미성년자 의제강간’ 죄명으로 고작 5년이냐”며 “피해자는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어 주 2회 심리 치료와 정신과 진료를 받으며 약물치료를 병행하고 있는 지금 그놈이 구형받은 5년이라는 말도 안 될 만큼 가벼운 형량에 저는 그저 허탈하고 비통한 심정을 느낄 뿐”이라고 했다.현재 청원인은 아내와도 이혼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어떻게 아내와 살 수 있고 아내는 어떻게 제 얼굴을 볼 수 있겠냐. 단란했던 저희 가정은 한순간에 무너져 버렸다”고 밝혔다.하지만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별다른 사과도 없이 로펌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청원인은 “저 역시 유능한 변호사를 선임해 가해자가 저지른 잘못에 대해 응당한 죗값을 치르게 하고 싶지만 아이들 양육비와 피해자인 딸 아이의 병원 상담비를 감당하기에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이어 그는 “우리나라의 법질서가 공정하다면 반인륜적인 몹쓸 짓을 한 놈이 고작 5년을 구형받고 실제 재판에서는 그보다 낮은 형량을 받거나 최악의 경우 집행유예로 확정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청원인은 “반 인륜적인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에게 응당한 처벌을 내릴 수 있도록 수사 과정에서 조금의 의혹도 남기지 않고 투명하게 가해자의 처벌을 밝혀낼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제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끝으로 그는 “대한민국에서 딸을 키우는 아버지들을 향해 제가 감히 한 말씀 올린다”며 ‘혹시나? 설마? 그런 일이 내게?’ 이런 안일한 생각은 제발 버려달라. 그 안일한 믿음이 결국엔 눈을 가려 빛을 빼앗았다. 저 같은 못난 아비가 더는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2021.06.24 I 김민정 기자
정청래 “윤석열, 진흙탕 빠져 시동 꺼진 트럭 같은 신세”
  • 정청래 “윤석열, 진흙탕 빠져 시동 꺼진 트럭 같은 신세”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현재 ‘진퇴양난에 빠졌다’고 평가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DB)정 의원은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에게 손 없는 날은 없을 듯’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10원 한 장’ 발언, 김대중기념관 방명록에 남긴 비문(非文) 등 윤 전 총장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이어 “대변인 돌연 사퇴 후 터진 윤석열의 X파일이라는 대형 폭탄. 이제 윤석열에게 있어 정치적으로 손 없는 날은 없을 듯하다”라고 말했다.정 의원은 “정치적으로 아마추어라 대응능력도 떨어지고 정치교양도 벼락치기로 공부할 수도 없고, (대선) 출마 선언을 사나흘 늦춘다고 답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아무리 찾아도 손 없는 날도 없을 테고 바야흐로 진퇴양난의 형국이다. 잘못된 길에 들어서서 진흙탕에 빠져서 시 동꺼진 트럭 같은 신세랄까”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전 총장에 잇단 악재가 닥치며 대선 출마 선언 시기는 예정했던 27일 무렵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애초 윤 전 총장의 출마 선언 시점은 오는 27일 무렵으로 굳어지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윤 전 총장 측은 날짜가 정해진 건 아니고 ‘6월 말 7월 초’를 고민 중이라며 사실상 27일 이후로 선언을 미뤘다. 대변인 사퇴와 X파일 논란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특히 X파일과 관련해선 윤 전 총장이 처음으로 ‘불법 공작’이라며 역공에 나선 가운데, 문건의 신빙성을 놓고 여야 사이에 공방이 계속되면서 논란이 점점 커지고 있다.다음 달 2일로 예정된 윤 전 총장 장모의 요양 급여 부정 수급 혐의 사건 1심 선고도 출마 선언 시기를 정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무죄 판결이 나면 가뿐히 정치권에 등판할 수 있지만, 유죄가 나온다면 방어 논리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등판 시기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여당에서는 윤 전 총장이 공식적으로 나선다면 본격적인 검증에 나서겠다고 벼르고 있다.
2021.06.24 I 장구슬 기자
'미치지 않고서야' PD "버티는 노익장들의 이야기, 연기맛집 자부"
  • '미치지 않고서야' PD "버티는 노익장들의 이야기, 연기맛집 자부"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미치지 않고서야’ 최정인 PD가 다른 오피스 드라마와 다른 차별점과 매력포인트를 꼽았다. 23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MBC ‘미치지 않고서야’ 제작발표회에서는 최정인 PD와 정재영, 문소리, 이상엽, 김가은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미치지 않고서야’는 격변하는 직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n년 차 직장인들의 치열한 생존기를 그린다.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고민할 법한 ‘퇴사’와 ‘이직’부터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해고’까지, ‘짬바(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다른 ‘직딩’들의 아찔한 생존담이 차원이 다른 공감과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최정인 PD는 “뻔히 망하는게 보이는 회사에서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버티는 노익장들의 이야기”라고 운을 떼며 “너무 훌륭한 배우들이 계셔서 연기맛집임을 자부할 수 있다. 두 번째로는 기존에도 사랑받던 오피스물들이 있었지만, 거의 대부분 새내기들이 자리를 잡아가는 이야기가 중심이었다. 저희 드라마는 자리를 잡은 사람들이 조직에서 버티는 과정을 그린다는 점에서 다른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로 가끔은 웃고 울 수 있는 단짠 단짠 매력도 매력 포인트”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또 “배우들이 너무너무 연기를 잘해주시고 작가님도 글을 잘 써주셔서 보시는 분들이 공감을 많이 해주실 것 같다. 함께했던 제작진들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기대 중”이라고 덧붙여 기대감을 자아냈다. 한편 ‘미치지 않고서야’는 오늘(23일) 밤 9시 방송된다.
2021.06.23 I 김보영 기자
이나은·이진솔 이어 김채원도 "이현주 따돌림 말도 안 돼"
  • 이나은·이진솔 이어 김채원도 "이현주 따돌림 말도 안 돼" [전문]
  • 이현주(사진=이데일리DB)김채원(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에이프릴의 김채원이 ‘이현주 집단 따돌림’ 의혹을 적극 부인했다. 이나은, 이진솔 등 다른 멤버들에 이어 직접 입을 열어 팀 활동 당시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한 이현주의 주장을 적극 반박했다. 김채원은 17일 공식 팬카페에 올린 장문의 입장글에서 “현주에게 묻고 싶다. 그렇게 본인을 이해하고 맞춰 주려 노력했고 저에게 고마운 언니라고 했으면서 저를 이간질해서 자기를 힘들게 한 언니로 탈바꿈시킨 이유. 늘 옆에서 본인을 도와주고 챙겨주느라 힘들었던 저를 배신한 언니로 만든 이유. 말도 안 되는 거짓 소문을 지어내 이야기하고 다닌 이유”라고 썼다. 이어 “대체 왜 그런 행동을 하는 건지 저는 너무 이해되지 않는 이 상황이 정말 억울해서 초반에는 계속 죽고 싶다는 생각만 했다”고 억울함을 표했다. 김채원은 “전혀 사실이 아닌 일을 마치 사실처럼 퍼뜨리면서 이렇게나 많은 사람이 정말 억울하게 고통받고 있는데, 개인 유튜브며 SNS 활동을 보니 요즘 행복해 보인다”며 이현주의 행동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 그만 제자리로 돌려놔줬으면 한다. 저도 참을 만큼 참았고 이렇게 잘못된 방법으로 얻은 인기와 관심은 절대 영원할 수 없다는 걸 알았으면 한다. 진실은 밝혀지게 되어있다”고 강조했다.아울러 “모든 과거 기록을 찾기 위해 데뷔 초 잠시 사용한 공기계를 복구하고 그 당시 저의 심리 상담 자료와 부모님들의 메시지 내용 복구 등 할 수 있는 건 정말 다 했다”며 “저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며 차후에 자료와 함께 설명하겠다”고도 했다.김채원은 “하루하루 죽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제가 망가져가고 있다”면서 “이 억울함은 꼭 풀고 싶기에 저도 더 이상 말을 아끼지 않겠다. 그동안 기다리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믿었지만 이제는 그거 가만히 기다리기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글을 올린 이유를 밝혔다.김채원은 이번 입장글을 통해 이현주가 데뷔 전 연습을 게을리하고 생방송 음악 프로그램 촬영 당시 리허설이 끝날 때까지 나타나지 않는 돌발 행동을 하는 등 팀 활동에 피해를 줬다고도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이현주를 챙겼다는 김채원은 “오히려 저는 현주를 더 챙겨주고 달래주면서 에이프릴을 지키려고 노력했다”면서 “제가 현주랑 항상 둘이서 붙어 다녔는데, 현주 혼자 따돌림을 당했다는 건 전혀 말도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현주가 음악 프로그램 촬영에 홀로 나타나지 않은 날짜는 2015년 8월 마지막 주라고 설명했다가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추가 글을 통해 2015년 9월 11일로 정정했다.이현주는 2015년 8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에이프릴 멤버로 활동했다. 팀을 떠난 뒤에는 주로 연기 분야에서 활동했고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유닛’에 참가해 프로젝트 그룹 유니티로 활동하기도 했다. 현재 이현주는 에이프릴 활동 당시 멤버들에게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속사 DSP미디어는 “일방적이고 왜곡된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에이프릴 멤버들은 한동안 침묵을 지키다가 직접 입을 열어 의혹을 부인하기 시작했다. 이나은은 지난 11일 올린 입장문에서 “일일이 언급하고 싶지 않았지만 정말 그런 적이 없다고, 아니라고, 꼭 이 한마디는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입장문을 공개한 이진솔은 “저는 그분(이현주)과 생활했던 시간들, 그리고 지금까지 그분에게 악의적인 마음을 품거나 악의적인 행동을 한 적이 절대 없다”고 주장했다. 이현주가 2016년 12월 건넨 것으로 보이는 생일 축하 편지를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이들에 앞서 양예나가 지난 4월 가장 먼저 SNS에 입장글을 공개해 의혹을 부인했다. 에이프릴의 또 다른 멤버 윤채경과 레이첼은 이현주가 탈퇴한 이후 팀에 합류했다. △ 다음은 김채원 입장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에이프릴 채원입니다.먼저 갑작스러운 논란으로 놀라셨을 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현주 측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낱낱이 밝히고자 많은 고민 끝에 이 글을 쓰게 되었고, 내용이 다소 길더라도 꼭 끝까지 읽어주시길 바랍니다.저는 2012년 11월8일 연습생 생활을 시작해서 2015년 8월 24일 에이프릴이라는 그룹으로 데뷔를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카라 프로젝트를 함께한 소민언니를 리더로 저와 현주는 에이프릴이라는 팀에 참여하게 되었고 2015년에 예나, 진솔, 나은이가 차례로 회사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여러 테스트를 거쳐 6인 멤버가 확정되었습니다.데뷔를 준비하던 당시 현주는 자주 여기저기 몸이 아프다하며 연습을 버거워했습니다. 꼭 필요한 레슨이 있어도 참여 안 하기 일쑤였고, 매니저님들도 현주를 케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다했지만 데뷔 전 가장 열심히 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현주는 항상 힘들다고 하며서 빠졌습니다. 그래도 저는 현주가 힘들다고 하니까 언니로서 더 챙겨주려고 했고, 제가 챙겨준 것 이상으로 현주 역시 저에게 의지가 되었기에 저는 현주를 정말 친한 친구라고 생각했습니다. 악의적으로 교묘하게 편집된 영상이 아니라 실제 각종 영상들을 보면 저와 현주는 항상 단짝처럼 붙어 다녔습니다.그런데 데뷔하자마자 우려하던 일이 터졌습니다.2015년 8월 25일 화요일 더쇼로 첫 데뷔 무대를 한 저희는 여느 때와 다름없니 금요일 뮤직뱅크 날 샵에 가려는데 현주가 갑자기 사라진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현주가 왜 사라졌는지 전혀 알지 못했고, 설마 이런 중요한 스케줄에 차질을 줄까 하는 생각에 안절부절 못한 채로 자리를 지킬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드라이리허설, 카메라리허설이 끝날 때까지 현주는 나타나지 않았고 현주 없이 5명으로 무대를 마친 후 저희는 불안에 떨며 현주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생방송 전에 아무렇지 않은 듯 현주는 “그래도 생방은 해야죠~”라는 말을 하며 대기실로 돌아왔습니다. 이로 인해 저희는 데뷔한 지 일주일도 안 된 신인이 드라이리허설을 펑크 낸 것은 최초라며 굉장히 무례한 걸그룹으로 일주일 만에 낙인이 찍혀버렸습니다. 현주의 행동은 너무나도 돌발적인 행동이었고, 팀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현주의 행동에 놀라고 속상했지만 그래도 한 번은 이럴 수 있다고 생각했고,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언니로서 현주를 더 각별히 챙겨주고 내가 더 다독여가며 이끌어가면 현주가 괜찮아질 거라 생각했습니다.하지만 날이 갈수록 현주의 행동은 심해졌고 힘든 안무 연습을 해야 할 때면 갑자기 이명이 들린다, 무릎이 아프다, 손목이 아프다, 발목이 아프다, 머리가 아프다 매일 아픈 곳이 생겨났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거나 카메라가 켜져 있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 방긋방긋 웃다가도 하기 싫은 일이거나 그냥 우리끼리의 연습 때는 몸이 아프다며 참여를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카메라에 나오는 모습만이 전부가 아닌데, 무대 뒤에서 다 같이 연습을 해야 하는 멤버들로서는 현주의 행동에 지쳐갔지만, 현주의 주장처럼 따돌린 사실은 전혀 없습니다.‘팅커벨’ 컴백 전 안무 레슨 시간에도 현주는 계속 누워 있다가 10분 듣고 퇴근하는 게 일상이었습니다. 안무 선생님도 현주가 연습에 의욕이 없고 소홀하다고 하면서 그냥 안무 영상을 보여줄 테니 눈에 익혀오기라도 하라고 하셨고 그렇게 하겠다며 현주는 집으로 갔습니다. 그 당시 저는 갖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버텼습니다. 현주를 다독이고 챙겨가면서 제 앞가림은 따로 해야 하는 상황이었으니까요. 맏언니라지만 저도 그때 갓 스무 살이었습니다.그리고 저희는 회사의 관리 차원에서 2015년 데뷔 직전부터 2017년 9월까지 개인 휴대전화가 없었습니다. 그 시간 동안 저희는 팀폰을 사용했고 그 팀폰은 폴더폰으로 6명이 하나를 사용했으며 회사 분들과 멤버 직계가족의 번호만 저장할 수 있었습니다. 1인당 3분으로 통화 제한도 있었고 통화기록을 확인해 이를 어길 시 페널티가 주어졌습니다. 하지만 현주는 어느 순간부터 혼자 개인 휴대전화를 들고 다녔고 저희는 명절 당일에만 본집을 간신히 갈 수 있었지만 현주는 본집에서 다니고 싶다고 요구하여 집에서 출퇴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왜 회사에서 현주가 원하는 대로 전부 다 맞춰주는지 알지 못했고 회사는 늘 현주를 달래주고 현주가 원하는 조건들을 다 맞춰줬습니다. 그래도 현주는 항상 힘들다고 했고 연습을 계속 빠졌습니다.그러면 이런 이유로 현주를 왕따시킨 것 아니냐고 하시겠지만 오히려 저는 현주를 더 챙겨주고 달래주면서 에이프릴을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특히 제가 현주랑 항상 둘이서 붙어 다녔는데, 현주 혼자 따돌림을 당했다는 건 전혀 말도 안 됩니다.현주에 대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던 와중에 결국 마지막 사건이 터졌습니다. 현주 동생분이 썼다고 주장하는 글에서는 ‘현주의 자동차 좌석에 누군가가 썩은 김밥을 두어 현주는 그걸 치우고 냄새가 나서 향수를 뿌렸는데 멤버들 전부와 매니저가 냄새난다고 화를 내며 욕을 했다’라고 쓰여 있지만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저는 이날의 상황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날은 정확히 ‘팅커벨’ 더 쇼 음악방송 날이었습니다. 대기 중 차에 김밥과 팬분들이 주신 서포터 음식들이 있었는데, 현주는 갑자기 들어오자마자 냄새가 났는지 표정을 찡그리며 밀폐된 공간 안에서 향수를 마구 뿌렸고, 뒷자리에 앉은 진솔, 예나에게까지 향수가 닿을 정도였습니다. 다들 머리가 아프다고 현주에게 그만해달라고 했고, 현주는 모든 멤버들에게 쏘아붙이듯 공격적인 말을 하며 언성을 높였습니다. 저는 항상 힘들어하는 현주를 달래주고 챙겨주는 입장이었는데, 혹시라도 차 밖에 팬분들에게 들릴까봐 걱정이 돼서 현주에게 “현주야 목소리 좀 낮춰줘. 밖에 들리면 어떡해..”라고 얘기했습니다.그동안 현주의 어떠한 행동에 대해서도 저는 항상 좋은 말만 하고 다독여왔었고, 제가 현주에게 하지 말라고 말한 건 그날이 처음이자 단 한 번뿐이어서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현주는 저에게 짜증을 내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현주와 저는 사이가 정말 좋았고, 저는 현주랑 정말 친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항상 현주도 저에게 언니 덕분에 고맙다고 하고 서로 돈독하게 지냈는데, 갑자기 짜증을 내서 저도 조금 놀랐던 상황이었습니다.다음 날인 쇼챔피언 음악방송 날 현주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헤어 메이크업을 받던 저희에게 매니저 님이 갑자기 “오늘 음방 취소됐어 얘들아 숙소로 가자.”라고 하시는 겁니다. 저희는 이유를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모든 게 무너진 것 같았고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 그토록 지키려고 노력했던 에이프릴도 이제 끝인 건지 별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음악방송에 안 온 그날 현주가 응급실에 갔었다는 건 저희는 몇 개월 뒤에 회사로부터 전달받았고 그 당시에는 전혀 알지도 못했습니다. 그렇게 팅커벨 활동 중간에 나간 현주로 인해 저희는 사월이 인형탈로 급하게 빈 무대를 채워야만 했고 4인 콘서트도 준비해야 했습니다.저는 현주가 힘들어할 때마다 무너지지 않게 더욱 챙겨주고 이해해 주었습니다. 에이프릴은 저에게 포기할 수 없는 소중한 기회였고 현주 역시 저에게 너무 소중한 친구이자 동생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랑 현주뿐만 아니라 저희 어머니와 현주 어머니도 서로 친하고 의지하는 사이였습니다. 저는 그 당시 현주와 더 친했고 현주의 행동이 점점 심해지기 시작할 무렵부터는 에이프릴이라는 팀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다른 동생들을 위해서라도 현주를 그냥 내버려 둘 수 없다는 생각에 항상 옆에서 현주의 얘기를 들어주며 더욱 각별히 신경을 쓰고 위로해 주고 응원해 줬습니다. 저의 노력으로 인해 조금이라도 바뀌어주기를, 노력해주기를 바라면서요. 항상 아프고 힘들다는 현주에게 싫은 소리 한 번 하지 않고, 현주랑 서로 제일 친한 친구이자 언니 동생 사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현주에게 묻고 싶습니다.그렇게 본인을 이해하고 맞춰주려 노력했고 저에게 항상 고마운 언니라고 했으면서, 저를 이간질해서 자기를 힘들게 한 언니로 탈바꿈 시킨 이유. 늘 옆에서 본인을 도와주고 챙겨주느라 힘들었던 저를 배신한 언니로 만든 이유. 말도 안 되는 거짓 소문을 지어내 이야기하고 다닌 이유. 대체 왜 그런 행동을 하는 건지 저는 너무 이해되지 않는 이 상황이 정말 억울해서 초반에는 계속 죽고 싶다는 생각만 했습니다.전혀 사실이 아닌 일을 마치 사실처럼 퍼뜨리면서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정말 억울하게 고통받고 있는데, 개인 유튜브며 SNS 활동을 보니 요즘 행복해 보입니다.이제 그만 제자리로 돌려놔줬으면 합니다. 저도 참을 만큼 참았고 이렇게 잘못된 방법으로 얻은 인기와 관심은 절대 영원할 수 없다는 걸 알았으면 합니다. 진실은 밝혀지게 되어있습니다.현주 측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폭로 글을 보고 저는 모든 과거 기록을 찾기 위해 데뷔 초 잠시 사용한 공기계 복구, 그 당시 저의 심리 상담 자료와 부모님들의 메시지 내용 복구 등 할 수 있는 건 정말 다 했습니다. 저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며 차후에 자료와 함께 설명하겠습니다.저는 이 기억들을 다시 꺼내고 싶지도 않았고 들추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하루하루 죽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제가 망가져가고 있습니다. 이 억울함은 꼭 풀고 싶기에 저도 더 이상 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그동안 기다리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믿었지만 이제는 그거 가만히 기다리기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팬 여러분께서도 진실은 아셔야 하기 때문에 사실에 입각해서만 쓴 글이니 글이 많이 길더라도 시간 내어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아래는 추가글 전문이다.정정할 부분이 있어서 말씀드립니다.2015년 9월11일 뮤직뱅크가 현주가 드라이, 카메라 리허설에 오지 않았던 날입니다. 워낙 오래전 일이라 일주일 정도만에 일어났던 것으로 생각했으나 저 의상으로 무대를 했던 날이라고 정확히 기억이 나서 정정합니다. 혼란을 주어 죄송합니다. 기사의 사진을 첨부합니다.
2021.06.17 I 김현식 기자
 여자가 얀센 백신 부작용 더 심하다?
  • [팩트체크] 여자가 얀센 백신 부작용 더 심하다?
  •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얀센 백신 여자 부작용 더 심하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작성자는 "얀센 백신이 여자에게 부작용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정말 얀센 백신이 여자에게 더 부작용이 많은지"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댓글에는 "여자 부작용 알긴 알았는데 번개 맞을 확률이라 해서 그냥 맞았다", "얀센 백신 여자 부작용 있다고 들었어서 궁금하다", "사람 체질에 따라 다를테니 너무 걱정말라" 등 다양한 의견이 달렸다.현재 이 게시글 이외에도 포털 사이트에 '얀센 백신'을 검색하면 '여자에게 얀센 백신 부작용 더 심하다'는 내용의 글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또한 '얀센 백신 접종 후기'에서도 '여자는 얀센 백신 부작용 더 심하다던데 다행히 괜찮았다' 등의 이야기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5일 기준 얀센 백신 접종자는 약 100만명 정도이다. 이에 실제로 '여자가 얀센 백신 부작용 더 심하다'는 것이 사실인지 확인해보았다. 지난 14일 '얀센 백신 여자 부작용 더 심하다!??'는 제목의 글이 네이버 카페에 올라왔다. (출처=네이버 카페 갈무리) 여자가 얀센 백신 부작용 더 심하다? → '대체로 사실'결론적으로 '여자가 얀센 백신 부작용 더 심하다'는 주장은 대체로 사실이다. 다만 이러한 내용은 '여자에게 더 심한 정도의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뜻이 아닌 '흔치 않지만 혈전 등의 중증 반응이 여성에게 발생할 확률이 더 높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확인 결과 이러한 내용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구에 따른 것이다.미국에서는 올해 4월 23일까지 얀센 백신을 약 800만회 이상 투여했다. 백신 접종 후 7일 이내에 발생하는 부작용은 흔하게 나타났지만 대부분 경미한 증상들이었다.다만 CDC 보고에 따르면 안정성 전문가들은 얀센 백신 접종 후 희귀한 부작용 중 하나인 '혈소판감소 혈전증후군(Thrombosis with thrombocytopenia, TTS)'이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미국에서 접종한 약 800만명의 접종자 중 15명의 여성에게서 혈전 관련 부작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반면 남성의 경우 같은 연구 보고에서 TTS 부작용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또한 이러한 부작용은 60세 이상의 여성 접종자에 비해 18~59세 여성에게서 더 흔하게 나타났다.특히나 그 중에서도 50세 미만의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났는데, 연구진은 '50세 이상의 여성 및 모든 연령의 남성'과 비교했을 때 젊은 여성에게서 더 흔한 빈도로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이를 두고 CDC는 '그럴듯한 인과관계( Plausible causal relationship)를 갖는다'고 평가했다.다만 백신 접종 후 여성에게서 혈전 관련 부작용이 나타나는 원인에 대한 연구는 아직 진행 중이다.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아직 명확하게 정의할 수는 없지만 여성 호르몬의 영향일 수 있다"고 말했다.천 교수는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 호르몬 분비가 활발한 젊은 여성의 경우 면역 반응(백신 항체 생성과정에서 발생하는 발열, 근육통 등의 자연적인 신체반응)이 활발히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폐경 후 에스트로겐 분비가 현격하게 적어지는 50대 이상의 여성이나 여성 호르몬이 적은 남성의 경우 혈전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그는 "실제로 지난 신종 플루 유행 때에도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더 활발한 면역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었다"며 "이번 혈전 관련 문제도 같은 원인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외에도 백신 제조 방식에 따라 혈전 관련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가설도 존재한다. 얀센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AZ)와 같은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으로, 약한 감기 바이러스의 일종인 아데노 바이러스를 전달체(벡터)로 사용한다.이때 아데노 바이러스를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주입하는 과정에서 돌연변이가 생겨 혈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실제로 이러한 연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괴테대 롤프 마샬렉 교수의 연구에 따라 제시되었다. 또한 CDC 역시 얀센 백신에서 발생하는 혈전 부작용을 AZ와 관련 지어 고려하고 있다. 미국 CDC는 얀센 백신 접종 후 드물게 50세 미만의 여성에게서 혈전 반응이 나타났음을 밝혔다. 또한 50세 이상의 여성 혹은 모든 연령의 남성에게서는 이러한 혈전 반응이 덜 나타났다고 한다. (출처=미국 CDC 홈페이지 갈무리) 1억 도즈 이상 접종한 화이자·모더나 백신은 TTS 사례 없어추가적으로 이뤄진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 5월 24일까지 약 1020만 도즈 이상의 얀센 백신 접종 후 32명의 TTS 사례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 5월 7일까지 mRNA 백신 방식으로 제조한 화이자 1억 3500만 도즈, 모더나 1억1000만 도즈에서 TTS가 발생하지 않은 것과 대조된다.같은 날짜를 기준으로 하면 얀센에서는 873만 도즈를 접종한 결과 28명에게서 혈전 관련 부작용이 발생했다. 이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여성에게서 더 높은 비율로 혈전 부작용이 발생했는데 여성 22명, 남성 6명 정도였다. 다만 이러한 연구는 아직 진행 중이기에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 방식 때문에 혈전이 발생한다고 확정하기는 어렵다.반면 이러한 부작용은 많은 사람에게 흔하게 일어나는 반응은 아니었다.CDC 연구에 따르면 18~49세 사이의 여성 100만명당 7명의 비율로 혈전이 발생했다. 또한 50세 이상 여성의 경우 예방접종 100만회당 0.9건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앞서 미국은 얀센 백신의 사용을 일시 중단한 뒤 지난 4월부터 사용을 재개할 것을 권장했다.이는 모든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얀센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부작용을 일으킬 위험보다 크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CDC는 홈페이지를 통해 "(얀센 백신을 접종한) 50세 미만의 여성에게 혈전이 발생할 위험을 인식한다"면서도 "다만 이러한 위험은 굉장히 드물다"고 명시했다.또한 유럽의약품기구(EMA) 역시 지난 4월 유럽 약물감시 위해평가 위원회(PRAC) 회의를 통해 혈전에 대한 경고를 얀센 백신의 정보에 추가해야 한다고 밝히면서도, 이러한 것은 백신의 매우 드문 부작용으로 기록되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또한 얀센 백신의 이점은 부작용의 위험을 능가한다며 이에 따라 백신 접종을 이어갈 것을 권고했다. 다만 얀센 백신 접종 후 3주 이내에 '호흡 곤란, 흉통, 다리 붓기, 지속적인 복부 통증' 등이 발생한다면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 양지혜 인턴 기자
2021.06.17 I 양지혜 기자
"천안함이 벼슬이냐"…최원일, 막말 교사 고소했다
  • "천안함이 벼슬이냐"…최원일, 막말 교사 고소했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최원일 전 함장이 천안함 막말로 논란이 된 휘문고등학교 교사를 고소했다.최 전 함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전 부대변인에 이어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까지 사회 지도층의 망언과 욕설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어 이렇게 고소를 하게 됐다”며 고소장 접수 사실을 밝혔다.이날 최 전 함장 등 전우회 측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를 찾아 A씨를 ‘모욕죄’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최원일 전 천안안 함장(사진=연합뉴스)최 전 함장은 “함께 분노해주시는 국민께 감사드린다”며 “천안함 전우, 유가족뿐만 아니라 나라를 지키는 군인 전체의 명예를 위하고 대한민국 국민과 군인의 분노가 희망으로 바뀔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이어 그는 “향후 조상호(전 민주당) 부대변인은 제명, (정모) 교사는 제적, 학교 징계를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말했다.앞서 휘문교 교사 A씨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천안함이 폭침이라 ‘치면’, 파직에 귀양 갔어야 할 함장이란 XX가 어디서 주둥이를 나대고 XX이야. 천안함이 무슨 벼슬이냐? 천안함은 세월호가 아냐, XX아. 넌 군인이라고! 욕먹으면서 짜져 있어 XX아”라는 글을 올렸다.이후 이 글은 한 학생이 최 전 함장에게 제보하면서 일파만파 커졌다.해당 글이 논란이 일자 A씨는 게시물을 삭제하고 2차례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오랜 기간 군인이라는 국가의 공적 역할을 수행했던 분에 대해 제 짧은 생각을 지나치게 과도한 욕설과 비난으로 표현했던 것은 전적으로 제 잘못”이라고 고개 숙였다.하지만 최 전 함장과 전우회 측은 학생들의 교육 차원에서 예정대로 A씨를 고소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전우회 관계자는 “A씨가 고등학교 교사로서 이런 발언을 했는데, 고등학생들은 다 판단을 할 수 있는 나이”라며 “고등학교 교사로부터 국가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이 이런 비속어를 들어야 하나”라고 비판했다.논란이 커지자 휘문고 측은 “14일부터 1반 담임 선생님이 바뀝니다”라며 “해당 사건으로 인해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피해가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전체 선생님들에게 수업뿐만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언어 사용에 신중하고 정치적 중립을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2021.06.14 I 김민정 기자
정진석 “尹 장모 ‘10원 한 장’ 발언 와전”…정청래 “부끄럽지 않나”
  • 정진석 “尹 장모 ‘10원 한 장’ 발언 와전”…정청래 “부끄럽지 않나”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사석에서 나눈 것으로 알려진 ‘10원 한 장’ 발언이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한 데 대해 “부끄럽지 않냐”며 비난했다.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노진환 기자)정청래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진석의 10원짜리 해명’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정진석 본인이 윤석열을 만난 것을 으스대면서 하지도 않은 말에 실드를 과하게 쳤다면 그것도 10원짜리 실드”라며 이같이 말했다.정청래 의원은 “윤석열이 진짜 10원짜리 발언을 했는데 이제 와서 와전된 것이라 변명하면 그것은 10원짜리 거짓말이고, 10원짜리 발언으로 윤석열에게 많이 혼나서 와전됐다 어떻다 한다면 권력에 빌붙으려는 10짜리 아부이고 잡스러운 10원짜리 인생이다”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정진석 의원을 향해 “명색이 5선인데 짜잘 하고 부끄럽지 않나요?”라고 되물었다. (사진=정청래 의원 페이스북)앞서 정진석 의원은 지난달 26일 윤 전 총장과 만난 후 기자들에게 “윤 전 총장이 ‘내 장모가 사기를 당한 적은 있어도 누구한테 10원 한 장 피해 준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정청래 의원은 ‘전두환 29만 원’ 등에 비유하면서 윤 전 총장을 향해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논란이 커지자 정진석 의원은 10일 연합뉴스를 통해 “윤 전 총장이 사석에서 친구와 술잔을 기울이면서 한 얘기를 평소 프레스 프렌들리(언론 친화적인) 한 제가 기자들에게 전하는 과정에서 표현이 와전됐다”고 해명했다.그는 “윤 전 총장은 자신이 아는 바로는 사건의 유무죄 여부와 관계없이 장모 사건이 사건 당사자에게 금전적인 피해를 준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는 취지로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정진석 의원은 “본의 아니게 윤 전 총장에게 큰 부담을 주게 돼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2021.06.10 I 장구슬 기자
장제원 "감사원이 국민의힘 하청이냐, 국민들 의심하기 시작"
  • 장제원 "감사원이 국민의힘 하청이냐, 국민들 의심하기 시작"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당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를 감사원에 맡기려는 지도부를 비판했다.사진=뉴시스장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남겼다. 그는 “많은 의원들이 아니라고 하는데, 당 지도부가 고집을 부리고 있는 것 같아 한마디 한다”며 “감사원이 국민의힘 산하기관이냐”고 물었다.이어 “아니면, 감사원을 정치권이 의뢰하면 법에도 없는 일을 해주는 하청기관으로 생각하는 거냐”며 법률로 국회 소속 공무원 감사도 불가능한 대통령 직속기관에 당 소속 의원의 재산조사를 맡기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장 의원은 “자당 식구들을 출당까지 시키며 제 살을 도려내고 있는 민주당의 결기가 섬뜩하다”며 “이에 반해, 감사원에서 전수조사를 받겠다고 우기고 있는 국민의힘의 모습은 왠지 어설퍼 보인다”고도 말했다.장 의원은 “국민들은 뭔가 찔려 시간을 끌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보기 시작했다. 감사원으로부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라며 정식으로 퇴짜를 맞는다면 그 때는 더 난감해 질 것”이라며 감사원 의뢰가 악수임을 거듭 강조했다.장 의원은 “전현희 전 민주당 의원이 수장으로 있는 국민권익위에 맡기지 못하겠다는 결정까지는 옳다”면서도 “감사원에 조사를 의뢰하겠다는 판단은 실수다. 경실련이나 참여연대 같은 시민단체에 맡기던, 대한변호사협회에 의뢰해서 전수조사를 받으면 된다”고 주장했다.그는 “그게 상식이다. 상식에서 벗어나면 정치적이거나, 꼼수로 비춰진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 실수는 인정하고 바로잡으면 된다”며 감사원 의뢰를 철회할 것을 호소했다.장 의원은 “국민들이 공직자들의 부동산 투기에 대해 얼마나 분노하고 있는지 잊어서는 안된다”며 “당 지도부는 감사원 조사의뢰를 조속히 철회하고, 의원들이 하루빨리 부동산 투기에 대한 전수조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합리적인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요청했다.
2021.06.10 I 장영락 기자
박범계 "김오수 총장과 인사 협의, 날짜 곧 잡아 공개적으로 할 것"
  • 박범계 "김오수 총장과 인사 협의, 날짜 곧 잡아 공개적으로 할 것"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이달 초로 예정된 검찰 고위간부 인사와 관련해 김오수 신임 검찰총장과 공식적인 만남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 장관은 2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출근길 취재진의 ‘김 총장과 인사 논의를 언제쯤 할 것이냐’는 질문에 “따로 날짜를 잡아, ‘곧바로’ 할 것”이라며 “인사 협의를 위해 의견을 듣기 위한 자리는 공식적으로 공개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박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된 김 총장 예방 자리에서 인사 관련 논의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오늘 인사 관련 협의도 진행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전적으로 김 총장에게 달렸다”며 “김 총장이 말씀을 꺼내시면 대화는 나누겠다”고 말했다.앞서 김 총장은 전날(1일) 박 장관 예방 일정에 대해 “임명장을 받았으니, 장관께 인사드리러 가는 것”이라며 “인사와 관련해서는 따로 충분히 말할 기회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밝혔다.이날 박 장관은 김 총장이 최근 법무부가 추진하는 검찰조직 개편안에 대해 반대 의견 취지의 의견을 낸 것에 대해선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장관은 “법무부와 대검이 얘기를 해왔고,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오늘이든, 인사를 위한 의견 청취 자리든 김 총장 말씀을 충분히 듣고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한편 박 장관은 전날 배성범 법무연수원장이 사임 의사를 밝히며 검찰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특정수사 참여 검사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면 안 된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수사를 보는 시각은 여러 관점이 있다. 평가 역시 다르다”면서도 “인사가 어떻게 반영되는지 설명해 드리긴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2021.06.02 I 하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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