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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남자의 기억법', 뜨거운 화제 속 종영 '갓띵 멜로'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그 남자의 기억법’은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한 ‘갓띵 멜로’에 등극하며, 뜨거운 화제 속 지난 13일 32화를 끝으로 종영했다. ‘그 남자의 기억법’(사진=MBC)지난 13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연출 오현종 이수현, 극본 김윤주 윤지현, 제작 초록뱀 미디어) 마지막 회에서는 정훈(김동욱 분)과 하진(여하진 역)이 2년 만에 다시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4차선 도로에서 정훈만이 하진을 본 것이 아니었다. 하진 또한 정훈을 보았고 요동치는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서로를 그리워했지만, 서로를 위해 이별한 만큼 섣불리 다가서지 못하던 두 사람은 자동차 접촉 사고로 또 한번 우연히 재회했다. “그러니까 운명인 거죠. 반드시 만나서 사랑하게 될 운명”이라고 말한 하진과 “우리 지금 운명처럼 만난 거잖아요. 안 그래요?”라는 정훈. 무엇보다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그리움과 사랑을 고백하며 마음을 재확인해 시청자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두 사람의 재결합 소식이 알려지며 정훈과 하진은 또 다시 언론과 대중의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지만, 서로를 향한 단단한 사랑과 믿음을 확인했기에 흔들림 없었다. 나아가 정훈은 뉴스라이브 앵커에 복귀하고 하진은 국내 활동을 재개했다. “난 여전히 너무 많은 것들을 기억한다. 하지만 이제 나는 그 기억들을 마음에 새긴 채 앞으로 나가는 방법을 안다. 내 안에 남을 기억들이 흉터가 아닌 추억이 될 수 있게 지금 이 순간을 아름답게 살아내면 된다는 걸 말이다”라는 정훈의 마지막 내레이션과 함께 서로를 보며 활짝 웃는 두 사람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에 영원히 각인되며 진한 설렘과 짙은 여운을 선사했다. 첫째, 김동욱 장르킹에서 멜로킹까지 섭렵김동욱의 대상 저력은 막강했다. 김동욱은 과잉기억증후군 앵커 ‘이정훈’을 통해 멜로킹 자리까지 섭렵했다. 극 초반 차가웠던 그의 눈빛은 하진을 만나면서 점차 따스하게 변해갔다. 시청자들은 김동욱의 눈빛만 봐도 심장이 두근거리고, 목소리만 들어도 웃음이 피어난다는 반응을 쏟아내며 ‘멜로 동욱’에 빠져들었다. 특히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의 고통스러운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캐릭터의 아픔을 담아낸 것은 물론, 하진과의 로맨스에서는 부드럽고 자상한 성격부터 저돌적이고 섹시한 매력까지 폭발시켜 보는 이들을 설레게 했다. 이에 김동욱이 아닌 ‘이정훈’은 상상할 수 없고, 김동욱이었기에 더욱 매력적인 ‘이정훈’이었다. 둘째, 문가영 멜로 보석 발견문가영은 첫 멜로 도전부터 ‘차세대 멜로퀸’의 입지를 한방에 굳히며 물오른 연기력을 자랑했다. 특히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통해 “’문가영’이라는 이름 세 글자가 전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 그는 스스로 자신의 이름 석자를 시청자에게 완벽하게 각인시켰다. 당차고 투명한 성격의 이슈메이커 배우 ‘여하진’을 맞춤옷 입듯 사랑스럽게 그려내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천방지축 라이징 스타일 때는 웃음을 터트렸고, 정훈에게 직진하는 여하진일 때는 솔직하고 거침없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나아가 기억에서 지워졌던 친구의 죽음을 떠올린 뒤에는 폭발적인 감정 연기로 보는 이들까지 눈물 짓게 했다. 뿐만 아니라 문가영은 ‘여하진 SNS’를 직접 운영하고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드라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셋째, 섬세 연출의 힘‘그 남자의 기억법’이 시청자들의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었던 것은 오현종 감독의 섬세한 연출이 큰 몫을 했다. ‘기억커플’ 김동욱과 문가영의 로맨스 서사를 색과 빛을 활용해 담아내며 시청자를 더욱 몰입하게 만들었다. 더욱이 극중 과잉기억증후군인 김동욱의 과거와 현재를 한 화면에 담아내는 감각적인 연출로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로코와 멜로, 코믹과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미스터리 스릴러까지 장르를 모두 아우르는 연출력으로 매회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 했다. 이에 ‘위아래 키스신’, ‘빗속 재회 포옹신’, ‘심야 성곽 데이트신’, ‘병원 면도신’, ‘검은 손아귀 엔딩신’ 등 반복재생을 유발하는 수 많은 명 장면들이 쏟아져 나왔고, 시청자들을 매회 설레고 몰입하게 만들었다. 넷째, 멜로임에도 매회 높은 화제성 기록‘그 남자의 기억법’은 매회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했다. 김동욱과 문가영은 매회를 거듭할수록 최고의 케미스트리를 선보였고, 이에 시청자들은 ‘기억커플’이라는 커플 애칭까지 선사했다. 특히 동시간대 다양한 멜로 드라마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며 ‘기억앓이’를 유발했다. 화제성 지수는 극 초반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고, 지난 5월 1주차에는 17,986점으로 자체 최고 점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나아가 시청자들은 극중 여심을 뒤흔드는 김동욱의 매력을 담아 ‘이정훈 유죄’라는 별명을 만드는가 하면 자발적으로 드라마 영업 편집 영상, 슬로건 제작, 수많은 짤들을 생성하며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쏟아냈다. 이렇듯 시청자들의 각별한 애정과 관심이 ‘기억앓이’ 열풍을 만들어내며, 폭발적 화제성을 입증했다.다섯째, 모든 캐릭터의 활약김동욱, 문가영을 비롯해 놓칠 수 없는 매력적인 캐릭터의 향연이 이어졌다. 윤종훈(유태은 역)은 정훈과 하진의 아픔을 모두 알고 이해하는 정신과의사으로 훈훈한 매력을 폭발시켰다. 또한 ‘막내커플’ 김슬기(여하경 역), 이진혁(조일권 역)은 풋풋한 로맨스를 선보이며 귀여운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극중 정훈의 첫사랑으로 청순함을 뽐낸 이주빈(정서연 역)부터 김창완(유성혁 역), 길해연(서미현 역), 장영남(최희상 역), 이승준(김철웅 역), 이수미(박경애 역) 등 입체감 넘치는 캐릭터들의 활약으로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기고 설레게 했다. 그런가 하면 지일주(지현근 역), 주석태(문성호 역) 등은 심장 쫄깃한 미스터리로 매회 긴장감을 자아냈다. MBC 수목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은 과잉기억증후군으로 1년 365일 8760시간을 모조리 기억하는 앵커 이정훈과 열정을 다해 사는 라이징 스타 여하진의 상처 극복 로맨스. 지난 13일 32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 [강경록의 ‘콕’] 즐거움이 꽃피는 화려한 거리로의 변신
- 여행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Go100Star의 로맨틱한 포토존[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기차역은 오가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자연스레 상업 시설이 들어서고 거리가 번창한다. 더 많은 기차가 멈춰 설수록 기차역 주변은 활기를 띤다. 호남 철도 교통의 관문으로 통하는 익산역이 그렇다. 역 건너편에 익산문화예술의거리가 형성됐다. 일제강점기 건축물을 활용한 익산근대역사관부터 젊은 연인을 위한 데이트 명소, 지역민의 오랜 맛집까지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과거 영정통으로 불렸던 익산의 오랜 번화가 문화예술의거리◇일제강점기의 작은 명동 ‘중앙동’1900년대 익산에 신문물이 쏟아졌다. 교회와 성당이 세워지고, 일본인이 들어와 대규모 농장을 설립했다. 1912년에는 이리역(지금의 익산역)에 기차가 다니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천지개벽이었다. 익산문화예술의거리가 자리한 중앙동 일대는 일제강점기에 ‘작은 명동’으로 통했다. 일본식 지명 사카에초(榮町)가 오래도록 남아, 지금도 어르신들은 이곳을 ‘영정통’이라 부른다. 해방 후에도 기차역 상권은 건재했다. 매일 수만 명이 드나들고 밤새 네온사인이 반짝였다.그러나 2000년대 신도시 개발과 함께 상권이 조금씩 옮겨 가면서 구도심은 위기를 맞았다. 이에 익산시가 낡고 버려진 상점을 문화 예술인을 위한 창작 공간으로 빌려줬다. 갤러리와 공방이 하나둘 문을 열고, 익산아트센터가 운영하는 Go100Star(고백스타)에 익산근대역사관까지 들어서면서 거리는 생기를 되찾았다.익산근대역사관은 1922년에 세운 익산 중앙동 구 삼산의원(등록문화재 180호)을 옮겨 개관했다. 삼산의원은 이국적인 포치와 아치형 창문, 전면의 화려한 장식이 당시로는 꽤 파격적인 건물이었다. 일본인이 과시하듯 지은 건물이 아닐까 싶었는데, 독립운동가이자 의사 김병수가 그 주인이다. 군산과 서울 등에서 만세 운동을 주도한 그는 일본 경찰에 체포돼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삼산의원을 개원해 열악한 의료 환경에 놓인 식민지 백성을 돌봤고, 한국전쟁 때는 부산에서 군의관으로 활약했다.근대 익산의 역사를 살펴보는 여행자◇일제강점기의 가슴 아픈 흔적 속으로익산근대역사관으로 다시 태어난 삼산의원은 근대 익산의 다양한 변화와 일제강점기의 가슴 아픈 수탈, 뜨거운 항일운동의 흔적을 차례로 돌아볼 수 있다. 건물 뒤쪽에 복원 이전의 형태가 일부 남아 있다. 원래 건물을 103개 부분으로 해체해서 옮긴 뒤 조립해, 문화재 이전 복원의 특수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관심 있는 여행자라면 놓쳐선 안 될 볼거리다.익산문화예술의거리 한가운데 자리한 Go100Star는 포토 존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꽃을 보듯 너를 본다’는 글귀만큼이나 로맨틱한 눈빛의 남학생과 옅은 미소를 띤 여학생이 풋풋한 고백의 순간을 떠올리게 한다. 서동과 선화공주, 아사달과 아사녀, 소세양과 황진이 등 유난히 많은 사랑 이야기를 간직한 익산이 아닌가.Go100Star는 연인이 귀여운 잠옷도 빌려 입고 앙증맞은 소품을 활용해 재미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꾸몄다. 프러포즈의 방, 사랑의 감옥 등 테마도 다채롭다. 출구에 자리한 ‘사랑의 등기소’에서는 커플·부부등록증을 발급해준다. 아쉽지만 익산근대역사관과 Go100Star는 현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 방지를 위해 임시 휴관 중이다.직선거리로 500m 남짓하지만, 익산문화예술의거리 골목 구석구석에 저마다 이야기를 품은 공간이 선물처럼 숨어 있다. 근대의 뾰족한 삼각 지붕을 얹은 상가부터 낡은 담벼락을 갤러리 삼은 흑백사진, 셔터에 ‘가업을 이은 멋진 가게’라고 적어둔 정다움까지 소소한 즐거움이 꽃핀다. 라디오 스튜디오 ‘이리블루스’에서 DJ가 틀어주는 신청곡을 듣고, 옛 교복이나 개화기 의상을 빌려 입고 색다른 추억도 남길 수 있다.맛집을 찾아다니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50년 넘게 자리를 지키는 ‘신생반점’은 구수하면서도 담백한 된장짜장을, 익산의 옛 지명을 딴 ‘솜리당’은 제과 제빵 명장이 특산물을 이용한 갖가지 빵을 선보인다. 단팥빵은 1인당 구매 개수를 제한할 만큼 인기다. 지역 청년들이 운영하는 카페와 주점도 선택의 즐거움을 더한다.옛 삼산의원을 옮겨온 익산근대역사관◇익산의 근대문화유산들근대 풍경이 궁금하다면 익산 구 춘포역사(등록문화재 210호)에 들러보자. 춘포역은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역사로, 1914년 대장역(大場驛)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큰 뜰’을 의미하는 이름처럼 일본인이 대규모 농장과 정미소 등을 운영한 지역이다. 1996년 춘포역으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당시 사용한 정미소와 농장 가옥이 남아 일제 수탈의 흔적을 볼 수 있다. 역 내부에 춘포역의 역사와 마을 사람들의 빛바랜 기억을 담은 흑백사진 등이 전시된다. 앞마당에 있는 증기기관차 모양 미끄럼틀은 아이들에게 반가운 놀이터다.춘포역에서 자동차로 10분 남짓 가면 달빛소리수목원을 만난다. 입구에 자리한 고목 ‘황순원 소나기 나무’는 소년 소녀가 비를 피했을 법한 커다란 구멍이 있어 신비로운 분위기마저 풍긴다. 널찍한 잔디밭과 계절마다 피고 지는 갖가지 꽃이 로맨틱한 쉼터를 제공하고, 고풍스러운 카페와 아기자기한 포토 존도 있다.익산 나바위성당(사적 318호) 역시 근대 모습이 남은 곳이다. 한국 천주교 초기에 세워진 성당으로, 1897년에 본당을 설립하고 1907년 건물을 완공했다. 입구부터 남녀를 구분했으며, 한식과 양식이 어우러진 외관이 아름답다. 성당 뒤쪽으로 난 십자가의길을 따라 화산 정상에 오르면 김대건 신부의 순교비가 있다. 중국에서 사제 서품을 받고 1845년 이곳 나루터를 통해 우리 땅에 처음 발 디딘 것을 기념한 공간이다. 실제로 화산에서 멀리 금강이 한눈에 들어온다.한식과 양식이 조화를 이룬 나바위성당의 아름다운 전경◇여행메모△여행 코스= 익산문화예술의거리→춘포역→달빛소리수목원→익산 왕궁리 유적→ 국립익산박물관→나바위성당→익산 함라마을 옛 담장△가는길= 경부고속도로→천안 JC에서 광주·전주 방면→연무 IC에서 강경 방면→망성교차로에서 익산·함열 방면→다송사거리에서 고가차도 진입→다송교차로에서 전주·군산 방면→중앙지하차도에서 지하차도 진입→익산문화예술의거리△잠잘곳= 인북로에 있는 반딧불이모텔 한국관광 품질인증업소다. 동서로의 웨스턴라이프호텔, 마한로의 익산유스호스텔, 함라면의 함라한옥체험관 등이 있다.△먹을곳= 중앙로의 신생반점은 된장짜장, 인북로의 솜리당은 단팥빵이, 중앙로의 김밥과 우동은 김마리오앤우동이 유명하다.△주변볼거리= 익산교도소세트장, 고스락, 서동공원
- [온라인 들썩]‘개학 반대’ 청원에 ‘등교 선택권’ 논란까지…개학 앞두고 시끌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온라인 들썩]에서 최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다양한 사연을 소개합니다. 두 달 넘게 굳게 닫혔던 교문이 3일 뒤 열립니다. 지난 4일 교육부가 초·중·고등학교 순차적 등교 수업을 결정한 이후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었습니다. 교육부가 세부 사항을 발표할 때마다 관련 검색어는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했고, 관련 기사엔 댓글이 쏟아졌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오프라인 개학을 반대하는 청원이 빗발쳤습니다.교육부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소강 국면에 접어들자 순차적 등교 수업을 결정했습니다.지난 4일 교육부는 입시 준비가 급한 고3 학생들이 13일부터 등교하고 20일에는 고2와 중3, 초1·2학년과 유치원생들이 대면 수업을 시작하고 27일에는 고1과 중2, 초등학교 3·4학년이, 6월 1일에는 중1과 초5·6학년까지 모두 등교 수업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19 여파로 두달 넘게 미뤄온 전국 초·중·고교의 등교수업 일정과 방식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등교 개학 반대”, “선택권 달라” 국민 청원 빗발교육부의 발표 직후 온라인은 들썩였습니다. 관련 기사엔 누리꾼들이 댓글로 찬반 논쟁을 벌였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반대 청원이 줄줄이 등장했습니다.학사 일정 때문에 더는 개학을 미룰 수 없고 피로감과 긴급돌봄 한계 등으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개학을 반긴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등교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더욱 거셌습니다. 정부가 5월 등교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면서부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은 ‘저학년들의 우선 등교 반대’, ‘등교 선택권 허용’ 등 등교를 반대하는 청원 글이 빗발쳤습니다.특히 고3에 이어 가장 먼저 개학하는 초등학교 저학년과 유치원생 학부모들의 청원 글이 잇따랐습니다. 면역력이 약한 데다 개인위생수칙을 지키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초·중·고등학교 개학 날짜를 발표한 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를 반대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초등학교 저학년(1·2학년), 유치원 우선 등교를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지난 7일 기준 4만여 명 이상이 동의하며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청원인은 “학부모들이라고 왜 (학교, 유치원에) 안 보내고 싶겠나. 그러나 안전이 무조건 우선이라 생각한다. 아이들을 등교 우선순위로 지정한다는 말에 너무 놀랐다”며 “아이들의 안전을 지켜달라”고 했습니다.일각에선 코로나19 종식까지 보호자가 등교 여부를 판단하는 ‘등교 선택권’을 요구했습니다.7일 기준 2만 명 이상이 동의한 ‘자녀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부모의 권리를 보장해 달라’는 글을 올린 청원인은 “여러 요소를 고려해 결정했으리라 생각하지만, 아이들의 건강에 관한 사안이기 때문에 부모에게 선택권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등교를 원하는 학부모들은 자녀를 등교시키고 원치 않으면 집에서 돌보게 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그러면서 교사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EBS 학습 후 온라인으로 출석 체크 하기 △교육청 차원에서 전담자를 둬 학년별 과제 제시 △한시적인 홈스쿨링 등의 방안 등도 제시했습니다. 지역 맘카페에서는 등교 반대를 요구하는 청원 중 많은 사람들의 동의를 얻은 청원 링크를 공유하고 동의를 독려하는 게시물이 이어졌습니다. 등교를 앞두고 교실수업 중 거리두기를 위해 책상마다 골판지로 된 칸막이를 설치한 대구와룡초등학교(왼쪽), 급식실 내 투명 칸막이 560개를 설치한 대구경상여자고등학교의 모습. (사진=대구시교육청/연합뉴스)◇구체적 지침 없어 우려 커져…교육부, 7일 가이드라인 확정고3 등교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지난 6일까지 구체적인 방역 지침이 나오지 않아 학부모의 우려는 더 커졌습니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 7일 등교 개학을 위한 학교방역 세부지침과 학습평가 가이드라인을 확정해 발표했습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신학기 개학준비 추진단 회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특히 감염병 위기경보 ‘심각’이나 ‘경계’ 단계에선 가정학습도 교외체험학습에 포함하기로 해 눈길을 끌었습니다.박 차관은 “교외체험학습을 활용해 등교수업 기간에도 보호자 책임 아래 가정 내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습니다. 학교에 사전 승인을 받아 사후 보고서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허용하는 것인데 이 제도의 적용 범위를 가정학습으로 넓힌 것입니다.이를 두고 교육부가 등교 선택권을 사실상 허용했다는 해석이 나오며 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교육부 관계자는 “기존에 있던 제도이고 사전 허가를 받아 보고서도 내야 하며 기간도 열흘 내외로 정해져 있어 등교 선택권을 허용했다고 보기 힘들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교육부가 세부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여러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온라인은 등교 수업이 안정화될 때까지 이를 둘러싼 이야기로 한동안 시끄러울 전망입니다.
- '국정원 출신' 김병기 "스파이" 저격에 태구민 "이런게 정치냐"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탈북민 출신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은 자신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건강 이상설’ 평가 관련 “스파이”라고 지적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씁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태 당선인은 28일 오전 페이스북에 ‘진정성과 일로써 신뢰받는 정치를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그는 “최근 북한 김정은의 신변과 관련해 논란이 지속하고 있다. 저는 언론을 비롯한 곳곳에서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질문을 받았고, 그때마다 저의 답변은 일관됐다”고 운을 뗐다.태 당선인 그동안 자신이 “북한은 정보가 매우 제한적인 사회이고, 특히 김정은 일가의 동선은 최고위층 간부들도 모를 정도로 극비사항이다”, “어떤 방향이든 상황을 단정 짓기보다 차분하게 지켜봐야 한다”, “김정은 신변에 대해 장기간 침묵하고 있는 북한 반응은 이례적이다”, “우리 정부 또한 이런 측면에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북한 급변 사태 시, 후계 구도를 비롯한 내부 권력투쟁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비해야 한다”라고 답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저는 북한의 내부 사정에 대한 견해와 분석을 통해 최대한 국익에 도움이 되고자 다양한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변드렸다”고 했다.지난 16일 서울 강남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태구민(태영호) 후보가 강남구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 된 뒤 소감을 말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태 당선인은 “그런데 저의 이러한 견해 표명에 대해 ‘정보 있으면 스파이다’, ‘알면 얼마나 안다고’ 운운하며 저를 비방하는 일부 정치인과 관련자의 행태를 접하면서 ‘이런 것이 정치인가’라는 씁쓸한 생각을 지울 수 없다”라고 전했다.이어 “저는 김정은 신변문제를 비롯한 북한 문제에 대해 얼마든지 다양한 견해와 분석이 오가고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것이 왜 정치적으로 공격의 빌미가 되고, 편 가르기에 이용돼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그는 또 “북한 문제는 우리 사회의 첨예한 이념적 이슈가 될 수밖에 없지만 그럴수록 사실을 토대로 한 냉철한 분석과 전망, 다양한 의견에 대한 존중이 필수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21대 국회가 시작되기 전 많은 것을 다짐하게 되는 요즘”이라는 태 당선인은 “상대를 짓밟아 나를 돋보이는 정치가 아닌, 진정성과 일로써 신뢰받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해본다”면서 글을 맺었다.국가정보원 고위 간부 출신인 김병기 민주당 의원은 지난 26일 최근 여러 통의 전화에서 ‘태XX가 그러는데…’로 시작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건강 이상설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며 “그분이 무슨 정보가 있을 수 있나. 있으면 스파이다”라고 밝혔다.이는 최근 태 당선인이 김 위원장의 신변 이상설에 대한 북한의 반응이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한 데 대한 지적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제21대 총선에서 서울 동작갑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의원은 “판단을 할 때 ‘전제’를 세우는데 극도로 신중해야 하는데, 상당수의 전문가조차 이를 무시하고 상황을 사실로 단정, 갖은 의혹을 쏟아내곤 한다”며 “자칫 분위기에 휩쓸리면 엉뚱한 결론을 내리거나 사람 잡을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한편, 김 의원은 건강 이상설에 휩싸인 김 위원장에 대해 “건강 이상 가능성은 0.0001% 이하일 것”이라며 “나름 여러 출처를 종합해서 내린 판단”이라고 밝혔다.그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모르면 조금 기다려 보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김정은은 조만간 ‘짠’하고 등장할 것”이라며 이같이 적었다.김 의원은 오래전 북한 분석전문가인 선배로부터 ‘북한 문제는 목소리 큰 X이 왕이야’라는 말을 들었다며 “아무렇게나 떠들어도 결과에 책임지지 않아도 되고, 조금 지나면 잊어버리는 것이 북한 문제라며 개탄을 했던 기억이 난다”고 지적했다.또 “상황을 판단하는데 제일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정보의 출처다”라며 “아무리 그럴듯해도 출처의 신뢰도가 떨어지면 그것은 어디까지나 ‘상상’이지 ‘판단’은 아닌 것”이라고 강조했다.
- "드디어 나왔다"…농심, 짜파구리 용기면 출시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농심이 오는 21일부터 국내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짜파구리’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영화 ‘기생충’의 오스카상 수상과 함께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지 두 달여 만이다.(사진=농심)신제품 짜파구리는 용기면으로 출시된다. 2종류로 국내에는 매콤한 맛이 특징인 ‘앵그리 짜파구리’ 큰사발을 출시한다. 해외에는 나라마다 매운 맛에 대한 선호도가 다르기 때문에 앵그리 짜파구리 큰사발과 오리지널 ‘짜파구리’ 큰사발을 함께 내놓는다.짜파구리 출시에는 글로벌 고객들의 요청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미국, 일본 등 해외 소비자들이 농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짜파구리 제품 출시 의견을 남겼다.일본의 한 소비자는 농심 SNS에 “일본에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일부 일본인들이 짜파구리가 ‘짜파게티’와 ‘너구리’의 조합인 줄 모르고 슈퍼마켓에서 짜파구리를 찾는 것을 보았습니다. 짜파구리를 제품으로 출시한다면, 외국인들이 더 쉽게 맛볼 수 있을 거예요”라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농심은 이러한 성원에 힘입어 짜파구리 출시를 결정했다. 농심은 이르면 5월부터 미국과 동남아시아, 일본, 호주, 러시아 등에 우선적으로 짜파구리를 출시하고, 점차 판매 국가를 늘려 나갈 예정이다. 농심이 국내외 시장에 출시하는 앵그리 짜파구리는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짜파구리의 새로운 레시피에서 착안해 개발한 제품이다. 농심이 지난 1월 너구리 브랜드 신제품 ‘앵그리 RtA’를 선보인 이후, 이를 활용한 앵그리 RtA 짜파구리가 매콤한 짜파구리 레시피로 온라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앵그리 짜파구리는 오동통한 너구리의 면발과 매콤한 해물짜장소스가 최적의 조화를 이룬 제품이다. 짜파구리의 매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배합하고, 앵그리 RtA의 매운 맛을 더했다. 여기에 고추와 함께 볶은 야채조미유를 더해 매콤한 풍미를 한층 살렸다.너구리의 상징인 다시마도 함께 넣었다. 다만 국물의 감칠맛을 더하기 위해 큼지막하게 들어갔던 다시마는 비비기 좋게 잘게 썰어 넣었다.특히 앵그리 짜파구리 큰사발은 전자레인지 조리용으로 개발됐다. 끓는 물을 220㎖ 붓고, 전자레인지에 3분간 조리한 뒤 동봉된 스프와 조미유를 넣고 비비면 완성된다. 일부 비빔 용기면처럼 중간에 물을 따라버릴 필요가 없다. 농심 관계자는 “나름의 방식대로 짜파게티와 너구리 두 제품을 섞어 짜파구리를 만드는 것은 소비자가 재미를 느끼는 영역이기 때문에 봉지라면 대신 용기면으로 개발했다”며 “편의점이나 야외활동 등에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