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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호인 1000만③]제작자 인터뷰 "극중 고문 이야기는 실제 경험"
- ‘변호인’ 제작자 최재원 위더스필름 대표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무실에서 이데일리 스타in과 인터뷰를 갖고 ‘1000만 관객 돌파’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영화 ‘변호인’을 처음 구상한 것은 양우석 감독이었다. 배우 송강호가 합류해 완성할 수 있었다. 판은 위더스필름 최재원 대표가 짰다. 억울하게 빨갱이로 몰린 대학생과 그를 돕는 변호사 이야기. 1981년 군사정권이 통치기반을 확고히 하고자 조작한 용공사건인 ‘부림사건’과 당시 사건의 변호를 맡으며 인권변호사로 거듭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델로 했다. 국정원 댓글사건, 철도 민영화 논란 등 정치사회적 현안들이 실타래처럼 꼬여 있던 상황에 등장한 ‘변호인’은 그 자체로 ‘뜨거운 감자’였다. 평점 테러에 시달렸고, 티켓테러 소문도 뒤를 이었다. 불법파일도 유출됐다. 하지만, 영화에 관계된 사람들은 입을 닫았다. 최소한의 말만 했다. 영화 촬영 현장에서 ‘대빵’으로 불린 사람이 있다. 제작자인 최재원 대표다. 연출을 맡은 양우석 감독과는 같은 대학 선후배(고려대 86, 88학번)에 주연배우 송강호와는 십년지기 친구 사이다. 뒤늦게 인터뷰에 나선 최 대표는 “영화에 참여한 모든 배우와 스태프를 대신해 감사 인사를 하고 싶어서 나왔다”고 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 ‘변호인’ 흥행 어느 정도 예상했나. ▲솔직히 어느 정도는 될 거라고 봤다. 주연배우가 송강호잖나. 처음 예상은 400~500만 정도? 그런데 1000만이라니. 꿈인가 생시인가 싶다. 영화 촬영 당시 송강호가 이런 말을 했다. “‘변호인’은 50만 명이 봐도 500만 명이 본 것 같은 영화가 될 거다”.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감사하다. - 1000만 관객 돌파 소감은?▲요즘 축하인사를 정말 많이 받는다. 많은 분들이 자기 일처럼 좋아해 주고 있다. 가장 큰 역할을 한 사람은 역시 송강호다. 그다음은 좋은 글을 쓰고, 촬영 내내 방향을 잃지 않아 준 감독. 그 둘을 중심으로 영화에 참여한 모든 사람이 정말 즐겁게 일했다. 심지어는 법정 안 방청석에 앉아 있던, 이름도 기억 못 할 단역 배우들까지도. 여기에 뜨겁게 공감해준 관객들까지. 모두가 함께 만든 결과다. - ‘변호인’을 만들게 된 계기는? 두려움은 없었나. ▲웹툰작가이던 양우석 감독과 ‘스틸레인’이라는 작품을 기획하다가 엎어졌다. 다른 거 없을까 하다가 접한 게 ‘변호인’이다. 50페이지 분량의 트리트먼트였다. 두려움은 왜 없었겠나. 내일모레면 쉰인데 우리 나이쯤 되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게 마누라다. 그래서 “할까, 말까?” 물었는데 “하지 말라고 해도 할 거잖아. 그게 최재원 아냐?”라더라. 다음날 바로 감독을 불러서 하자고 했다. 단, ‘정치인 노무현’의 색깔은 최대한 빼고 만들자고 했다. 그게 2012년 4월쯤의 일이다. 이후 10월 송강호가 합류하며 속도를 내게 됐다. - 돈은 어떻게 구했나. ▲규모는 정해놓은 게 없었다. 돈이 모이는 대로 맞춰서 찍자고 했다. 처음 예산을 잡은 건 20~30억 원 정도였는데 송강호가 합류하며 원하는 만큼의 예산을 쓸 수 있게 됐다. 순 제작비는 42억 원 정도 된다. 마케팅 홍보비 등을 더하면 전체 약 75억 원 규모다. 인건비와 먹고 자는 비용에는 돈을 아끼지 않았다. 그것은 제작자로서의 철칙이다. 그래야 현장이 신이 나지 않겠나. - ‘486세대’다. 학창시절 운동권이었나. ▲사실 영화에서 진우(임시완 분)가 겪는 고문은 실제 경험담이다. 현장에서 조서를 꾸밀 때 어땠는지 등 자문도 직접 했는데 촬영하는 모습은 도무지 못 보겠더라. 고문신 첫 촬영 하는데 공포감이 몰려왔다. 그때는 하루하루가 전장 같았다. 아침마다 유서를 써놓고 학교에 갔을 정도다.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참 끔찍했는데 열정적이었다. 의식도 강했고. - 이번 영화는 유독 소문이 많았다. 제작사 대표가 청와대에 불려 갔다 등등. 외압은 정말 없었나. ▲정치적인 위험과 논란은 어느 정도 생각하고 벌인 일이다. 그래도 한번은 하고 싶었던 이야기다. ‘정치인 노무현’의 전기영화를 만드는 것도 아니고 ‘인간 노무현’의 어느 한 시절을 동기화한 건데 이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했다. 소문은 많았지만, 외압은 없었다. -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또 허구인가. ▲상업계 고등학교를 나와서 고시 공부를 하는데 경제적으로 어려워 막노동을 한 것은 사실이다. 밥값을 내지 않고 도망갔던 일화는 실제에 근거한 것이지만 부림사건에 국밥집 아들이 연루됐었던 건 아니다. 변호사로 돈을 벌어 아파트로 이사 간 것도 맞다. 그 집이 막노동하며 직접 지은 집이 아니었던 거지. 그런 식으로 사실과 허구를 섞었다. - 총 제작비 75억 원에 입장권 매출이 약 700억 원. 제작비의 10배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수익도 상당할 것 같은데.▲그런 만큼 많이 나눌 생각이다. 이번 영화 만들며 고마웠던 사람들이 많다. ‘변호인’이 설 연휴 지나 2월 중순까지는 극장에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 상반기 내내 진지하게 고민해보겠다. - 기록 경신 이야기도 나온다. 흥행 어디까지 기대하나. ▲언제부턴가 ‘아바타’ ‘괴물’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는데 솔직히 욕심은 없다. 지금까지만도 충분히 감사하다. 1000만 영화 가운데 ‘변호인’처럼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한 작품은 없었다. 관객 수보다 그것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싶다. - ‘변호인’ 흥행 요인 어디에 있다고 보나. ▲영화를 보는 사람마다 다른 느낌을 받는다. 40~50대 80학번들은 기시감을, 30대 90학번은 그 당시 사회 분위기를 알 것 같은 느낌으로. 10~20대는 당시 시대상보다는 영화적인 재미에 더 끌리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요즘 사람들이 그만큼 외로웠던 게 아닌가, 그래서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었던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그런 마음이 모여 1000만이라는 숫자를 만들었다. - ‘살인의 추억’부터 ‘변호인’까지. 최 대표의 영화인생에서 배우 송강호를 떼어놓고 생각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10년 우정이 궁금한데. ▲성공의 길을 같이 걸어왔다. ‘살인의 추억’ 투자를 담당하며 연을 맺었고 ‘효자동 이발사’로 친구가 됐다. 이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하면서 조금 더 편하게 서로의 이름을 부르게 됐다. 그때까지만 해도 거리가 있었는데 이번 영화 ‘변호인’을 하며 ‘절친’이 됐다. -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서 송강호가 맡은 역할은 ‘이상한 놈’이었다. 실제로는 어떤가. ▲물론 ‘너무나 좋은 놈’이다. 연기는 말할 것도 없고 식견, 철학, 삶의 태도 등이 볼수록 놀랍다. 그런 훌륭한 배우를 친구로 뒀다는 게 자랑스럽다. 물론 일반인의 삶의 태도로 보면 과하게 민감한 점 등이 이상해 보일 순 있다. 예술적 열정 때문에 자기 귀를 자른 빈센트 반 고흐를 보면서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하기보단 그의 예술적 고뇌를 이해하려고 드는 것처럼 그의 예술인으로서의 가치를 알게 되면 ‘그게 왜 문제가 되지?’ 싶어진다. 송강호는 국민이 귀하게 여겨야 하는, 존중받아야 할 예인이다. - 10여 년간 수많은 영화에 투자하고 또 제작했다. 영화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그 옛날 장터 주막 툇마루에 걸터앉아 주고받던 막걸리 한 잔 같은 것? 주머니에 동전 한 잎만 있으면 먹을 수 있었던 국밥 한 그릇도 떠오른다. 영화는 싸구려 문화다. 저렴하게 감정을 나누고 마음의 허기를 채우는데 영화만 한 게 없다. ◇최재원 대표는..1967년생. 고려대학교 농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서 정치경제학을 전공했다. 한국산업증권을 거쳐 무한기술투자에서 영화 부문 투자를 진행하며 처음으로 영화와 연을 맺었다. 2000년 투자사 아이픽쳐스를 설립했으며, 2005년 아이픽쳐스를 인수한 바른손의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아이픽쳐스와 바른손에서 영화 ‘장화, 홍련’ ‘고양이를 부탁해’ ‘결혼은 미친 짓이다’ ‘살인의 추억’ ‘효자동 이발사’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등 40여 편의 투자와 제작에 관여했다. 2009년부터 1년간 영화투자배급사 뉴(NEW)의 대표를 역임하기도 했다. 2010년 5월 영화제작사 위더스필름을 설립, 이재용 감독의 ‘뒷담화: 감독이 미쳤어요’를 만들었다. ‘변호인’이 위더스필름의 두 번째 작품이다. 최재원 위더스필름 대표가 이데일리 스타in과의 인터뷰에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송강호 포스터가 담긴 액자를 들고 추억을 되새기며 웃고 있다.(사진=김정욱 기자)▶ 관련기사 ◀☞ [변호인 1000만①]韓영화 9번째 골든벨..'변호인'이 남긴 것☞ [변호인 1000만②]"송강호에 관객까지 모두가 함께 만든 기적"☞ [변호인 1000만④]기록으로 살펴본 '천만영화 기네스!'☞ 盧 대통령 묘에 놓인 '변호인' 티켓 한 장☞ [굿모닝이데일리]2000만 한국인이 사랑한 배우 송강호
- 손호준, 유연석 자필편지 공개 “삼천포랑 친해… 나도 놀아줘”
- 배우 손호준이 유연석에게 받은 자필편지를 공개했다. 사진-손호준 트위터[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배우 손호준이 유연석에게 받은 자필편지를 공개했다.손호준은 지난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앗싸! 나도 칠봉(유연석 극 중 캐릭터)이가 빼빼로 줬다. 편지까지 완전 감동. 칠봉아. 네 옆에 붙어 다닐게”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 속 손호준은 유연석에게 받은 빼빼로 과자를 들고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또 유연석의 자필 편지도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유연석은 편지로 “호준아, 우리 팀에 동갑내기 친구가 있어서 정말 좋은 거 알지? 근데 너무 삼천포(김성균) 형이랑만 친하니까 질투 나네. 나랑도 놀아줘. 마지막 날까지 파이팅 하자”라고 전했다. 손호준과 유연석은 현재 tvN ‘응답하라 1994’에서 각각 전남 순천 출신의 해태와 서울 토박이 칠봉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한편 지난 ‘응답하라 1994’의 8화에서는 조윤진의 남편이 삼천포(김성균)로 밝혀졌다. 이에 주인공 성나정(고아라)의 남편 후보는 쓰레기(정우), 칠봉이(유연석), 빙그레(바로), 해태(손호준) 4명으로 압축되며 극의 흥미를 더하고 있다. ▶ 관련포토갤러리 ◀☞ 김수현-수지, 빈폴아웃도어 화보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응답 1994’ 도희, 14일 명동 프리허그 공약 실천☞ ‘응답1994 시청률 공약’ 도희 명동 프리허그 이번주 시행, 날짜는?☞ ‘응사’ 유연석, “칠봉이 흥에 겨워 촬영 중” 달달 미소☞ 김수로 응사앓이 “칠봉이 매력 최고… 나정이 신랑은?”☞ 미란다 커, 결혼반지 빼고 일본행 ‘올랜도 블룸과 이혼 현실화’☞ 우희 교복, 긴 생머리-무결점 피부 ‘청순미 발산’☞ [포토]수지-김수현 화보, ‘빛나는 미소’
- '무한도전' 김태호 PD 발언 도마 위.."트위터 글이 스포일러네"
- ‘무한도전’ 자유로가요제.[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연출자인 김태호 PD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김태호 PD는 7일 오전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무얼 하는지, 어딜 가는지는 방송 내용의 중요한 핵심입니다”라며 “스포일러 덕분에 긴장감이 떨어지고, 아이템 자체가 사라지기도 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가장 큰 피해자는 볼권리르 뺏긴 시청자겠죠”라면서 “발생되는 피해비용을 주실 건 아니잖아요?”라고 덧붙였다. “조금만 프로그램을 생각해주셔요”라는 당부로 글을 마무리했다.무한도전 김태호 PD김태호 PD는 최근 ‘무한도전’ 관련 기사가 보도된 것에 불편한 심기를 품고 있는 듯 보인다. 멤버들이 밀라노에서 열리는 패션쇼에 나서고 카레이싱에도 도전할 것이라는 기사가 나왔기 때문이다. “아직 확정된 것 없다”,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일축했지만 김태호 PD 입장에서는 프로그램과 관련된 내용이 조금이라도 나왔다는 사실이 못 마땅한 모양이다.연출자로서 욕심은 당연한 가치다. 더군다나 ‘무한도전’처럼 열렬히 응원하는 팬 층이 두터운 장수 예능프로그램이 갖는 자신감과 자존감은 더욱 높을 터다. 더 좋은 특집, 더 재미난 구성을 위해 차근차근 계획을 짜고 있는 상황에서 ‘초를 치는 일’이 발생한다면, 그 누가 짜증이 나지 않을 수 있을까.문제는 트위터 글을 통해 본인의 불편한 심정을 굳이 드러냈어야 하는 데 있다. 도전과제가 미리 공개되는 것이 긴장감을 떨어트리는 일인지, 그래서 시청자들의 볼권리까지 뺏어버리고 이로 인한 피해 발생 여부를 수치로 환산해 보상까지 해야하는 문제인지는 많은 네티즌들이 회의감을 느끼는 대목이다. 주관을 주장하는 트위터 세상에서 개인적인 견해를 드러낸 김태호 PD의 말에 몇몇 네티즌들 역시 불만 섞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스포일러’의 뜻을 제대로 모르는 듯”, “자기 자체도 아이템을 100% 창조해내는 것도 아니면서 과한 반응인 듯”, “방송 내용을 흘린 누군가가 잘못한 거지 그걸 쓴 사람만 문제인가?”, “난 알고 봐도 재미있던데?” 등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의 ‘런닝맨’이나 KBS2 ‘해피선데이’의 ‘1박2일’, MBC ‘일밤’의 ‘아빠 어디가’ 등 야외에서 진행되는 버라이어티의 경우 다양한 목격담과 포착 사진으로 방송 전 스포일러가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만약 시민들의 목격담으로 밀라노 거리를 걷는 ‘무한도전’ 멤버들의 모습이 기사로 보도됐다면, 그때 역시 김태호 PD가 이러한 불쾌함을 토로할지 궁금해진다는 의견도 나와 눈길을 끈다.어쨌든 가장 흥미로운 건, 김태호 PD의 트위터 글을 보도한 내용이 제일 큰 스포일러가 됐다는 점이다. 스포일러가 아이템의 싹을 자른다는 김태호 PD의 생각이 드러나면서 밀라노 패션쇼와 카레이싱 관련 아이템이 실제로 ‘무한도전’의 새로운 미션과 관계가 깊었다는 사실이 인증된 셈. “사실상 이 트위터가 제일 큰 스포일러네”라며 웃는 네티즌들이 많아지고 있는 이유다.▶ 관련기사 ◀☞ 김태호 PD 심경, "스포일러 때문에 긴장감 떨어진다" 주장☞ ‘무한도전’, 밀라노 패션쇼 선다..이미 오프닝 촬영 끝☞ '무한도전' 김태호 PD·타블로, 이적 5집 홍보 동참 '눈길'▶ 관련포토갤러리 ◀☞ 무한도전 자유로가요제 사진 더보기
- 밤샘 공부는 수능 망칠 수도...뇌기능에 영향 미쳐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초·중·고등학교 12년 농사의 결실을 맺는 수능시험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학부모들은 100일 전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기도를 올리거나 어떻게 하면 자식의 성적이 올라갈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 점집을 찾기도 한다. 그런가하면 수험생들은 한 글자라도 더 보기 위해 막바지 공부에 한창이다. 에너지 음료로 버텨가며 밤을 새는 학생도, 중압감을 견디다 못해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학생도 있다. 이제 스트레칭을 마치고 100m 달리기를 위해 출발선 앞에 선 수험생들이 반드시 챙겨야 할 건강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시험에 대한 중압감이 시험 망치는 주범 수능시험을 앞둔 매년 11월 초가 되면 대학병원 응급실에는 숨이 막힌다며 쓰러져 응급실로 실려 오는 학생들이 꼭 있다. 수능시험에 대한 중압감과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얕은 숨을 빨리 몰아쉬는 과호흡을 하는 경우다. 혈중 이산화탄소가 과도하게 배출되어 중성을 유지해야 할 혈액이 일시적으로 알칼리 상태에 빠져서인데 이때는 구멍을 낸 비닐봉투를 뒤집어쓰고 호흡을 하면 수분 이내 좋아진다. 문제는 불안과 우울증이 심할 경우 암기력과 창의력, 판단력, 순발력과 같은 전반적인 뇌기능도 떨어진다는데 있다. 평소에는 공부를 잘했던 우등생이 난이도와 상관없이 시험을 망치는 게 대표적이다. 심리적으로 불안하면 몸이 긴장하면서 근육이 경직되고 또 경추가 틀어져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면서 뇌의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불안 증세가 나타나면 심호흡을 길게 하고 손과 발, 이마와 같은 특정부위를 힘껏 수축했다가 서서히 풀어주면서 긴장을 해소하는 게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침 6시 30분 이전 기상이 지금 해야 할 과제 수능을 수일 앞둔 수험생은 수면시간 조절도 신경 써야 한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시험 당일에 적합한 컨디션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시험 당일 컨디션을 최고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험 시작시간인 8시 40분보다 2시간가량 일찍 일어나는 것이 좋다. 대뇌활동이 잠에서 깬 2시간 이후부터 왕성해지기 때문이다. 더욱이 시험 당일에만 일찍 일어나면 몸은 깨어 있을지라도 뇌가 그렇지 못해 멍한 상태가 지속될 수 있다. 또 졸음이 올 수 있는 만큼 일주일 전부터 규칙적으로 기상하는 게 도움이 된다. 남은 기간 동안 부족한 과목을 보충하고자 무리하게 공부를 하다보면 수면주기가 늦춰지고, 오히려 인체리듬이 깨지면서 학습능률 저하로 이어진다. 수면이 부족하면 뇌기능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 실질적으로 미국립과학원 회보(PNAS)에 게재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수면부족은 뇌기능 장애뿐 아니라 심장질환과 당뇨, 비만에도 영향을 미쳤다. 영국의 서리대학교(University of Surrey)에서 연구 발표한 결과에서도 잠을 적게 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면역체계나 신체 손상,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유전자 활동에 변화가 생긴다. 점수 1~2점을 더 얻겠다고 밤새 공부하다 컨디션 저하로 시험을 망치는 것보다는 최상의 몸 상태로 그동안 배웠던 문제를 틀리지 않고 정확하게 푸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얘기다. 고3 수험생 외에도 요즘 청소년들에게 인기 있는 음료수인 에너지 드링크를 과하게 섭취해서도 안 된다. 에너지 음료는 졸음을 쫓아주고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해준다는 이유로 마시지 않는 청소년이 없을 정도다. 국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13.2%가 하루섭취 권장량을 초과하는 카페인을 섭취하고 있었다. 전모씨(남·20·재수생)는 “지난해 실패했다는 생각에 1년 동안 괴로웠다. 두 번 다시 실패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마음이 더 초조하다. 잠은 수능시험이 끝나고서 자도 되기에 막바지 공부에 힘쓰고 있다. ‘그러지 말아야지’하면서도 자꾸 에너지 음료에 의존하게 된다”고 말했다. 오혜영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청소년의 일일 카페인 섭취 권고량은 125mg으로 400mg인 성인의 1/3 수준으로 하루 2캔 이상 고카페인 음료를 마시면 카페인 과량 섭취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부작용 증상으로는 심장의 두근거림과 어지러움, 불면, 불안, 메스꺼움이 있으며, 아침 기상이 어렵고 피로감을 느끼는 것도 흔하므로 수능시험을 일주일정도 앞둔 현재 지속적으로 복용해서는 안 된다. 시험 당일에 맞춘 생활리듬을 찾아 습관을 들이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단백질,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으로 식단 구성해야수험생을 둔 학부모의 요즘 최대 관심사는 무엇보다도 음식이다. ‘어떻게 하면 아이에게 영양가 높은 음식을 해줄까’하는 고민이 적지 않다. 특히 긴장으로 인해 아이가 식욕을 잃게 되면 부모는 더 걱정이다. 성적을 올리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참치와 달걀, 콩, 견과류, 토마토와 같이 DHA와 EPA가 풍부하게 들어있는 음식으로 식단을 짜기도 한다. 하지만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양을 먹는다고 해서 특별히 좋아지지 않는데다 긴장상태에 있는 수험생은 평소에 비해 소화기관 운동이 저하되고, 기능이 떨어질 수 있어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이나 평상시 먹던 것들로 식사하는 것이 좋다. 합격 기원 차 주위 사람들로부터 선물 받은 엿이나 찹쌀떡을 지나치게 섭취하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적당한 포도당은 뇌기능 향상에 도움이 되지만 지나치게 섭취하면 신경과민과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특히 가족 중 당뇨병이 있다면 갑자기 고혈당 증세가 올 수 있으므로 당분 섭취에 각별히 주의한다. 특히 수험생들은 입맛이 없다며 라면이나 인스턴트식품으로 끼니를 때우는 경우가 많은데 인스턴트식품에는 과량의 정제염과 설탕 외에도 인공첨가물이 다량으로 들어있어 뇌세포의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오혜영 교수는 “뇌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적당량의 음식을 먹고, 식후 가벼운 걷기로 뇌세포에 산소공급을 하는것이 좋다. 고당질 식품은 식후 혈당치를 급격히 변화시키고, 과량 섭취할 때 졸리움을 유발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뇌기능을 향상시키는 영양소는 탄수화물, 단백질 이외에도 미세영양소인 비타민 무기질등이 있으므로, 녹황색채소와 계절과일을 먹는 것도 좋다”고 들려준다.
- 빅죠 사과, “검색어 올라 유머 있게 홍보한 것”
- 빅죠 해명, 가수 빅죠가 홍보 논란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사진-빅죠 트위터[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가수 빅죠가 홍보 논란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빅죠는 지난 2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홍보글에 대한 심정입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홍보글이 눈살 찌푸리게 했다면 죄송합니다”면서 “전후 사진 비교는 뭔가 검색순위를 올리기 위해 기재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비교 사진은 날짜를 보셨으면 한참 전에 올렸어요”라고 전했다. 빅죠는 이어 “뭔가 이득을 보고자 한 것이 아니라 ‘실검(실시간 검색어) 올라왔네’ 해서 유머 있게,장사도 하는 입장에서 올린 거였습니다”라며 “혹시 문제가 될까 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문제가 된다면 바로 삭제를 하겠습니다”고 밝혔다. 또한 “당연히 운동 그리고 규칙적인 식단 조절도 필요사항입니다. 앞으로도 저는 가수 생활, 다이어트, 그리고 사업가로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빅죠는 150kg 체중 감량 후 자신의 1년 전 모습과 현재 모습을 비교한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됐다. 이후 그는 트위터를 통해 “실검 1위 올라서 이때다 대놓고 홍보 한 번 할게요. 귀엽고 예쁘게 봐주세요”라며 자신의 이름을 건 다이어트 패치를 홍보했다. 그는 특히 “기존 패치보다 좋은 걸 보장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같을 글에 누리꾼들은 ‘너무 직접적인 홍보가 아니냐’고 비판하며 눈살을 찌푸렸고 논란이 커지자 빅죠가 직접 해명에 나선 것이다. 한편 빅죠 해명을 접한 누리꾼들은 “빅죠 홍보 너무 직접적이었다”, “빅죠 해명, 앞으로 조심하세요”, “노림수 같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관련기사 ◀☞ 빅죠, 1년 전 VS 현재 근황 ‘150kg 감량 후 환골탈태’☞ 케이윌 찬열, 다정하게 우산 쓴 선후배 ‘훈훈 비주얼’☞ 한효주, 미국 LA 페라가모 행사 참석 ‘환상적인 드레스 자태’☞ [포토]한효주 조디 포스터, 할리우드 스타와 나란히 ‘단아한 미모’☞ 신동엽 눈물, “피에로 촬영 중… 무대 뒤 공허함 느낀다”☞ 수지 거울 셀카, “머리카락 푸석푸석” 뚱한 표정도 ‘귀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