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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규 “'오유'에 정치글 올린 軍요원 8명 추가 확인”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지난해 총선·대선 당시 인터넷 누리집 ‘오늘의 유머(오유)’에 선거·정치 관련글을 올린 군 사이버사령부 소속 요원이 최소 8명은 더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은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터넷 누리집 ‘오유’를 분석한 결과 34개의 아이디(ID)가 동일 비밀번호와 동일 쿠키값을 사용하고 동시 접속하는 등의 정황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중 군 사이버사령부 소속으로 신원이 확인된 8명의 명단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이 2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이 ‘오늘의 유머’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정치게시글을 소개하고 있다.(연합 제공)이 의원에 따르면, 해당 아이디를 통해 총선 전인 지난해 2월 7일부터 대선 직전이 12월 8일까지 지속적으로 게시글을 ‘오유’에 올렸다. 이들이 올린 약 707건의 글 중에는 ‘안철수의 뿌리는?? 홍어냄새가 난당께...’, ‘북한의 똘마니들이 국회를 점령하다니 이럴수가’, ‘종북세력들이 국회에 들어가려는 이유????’, ‘김대중 노무현 꼴 안나려면’ 등 대부분 게시글이 야권 인사에 대한 비방 등을 담고 있었다. 이 의원은 이 중 ‘안철수의 뿌리는??…’ 게시글의 내용을 소개하며 “지난 국정감사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에게 이 게시글의 내용을 읽어주자 분명한 선거법 위반이라는 대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지난해 8월 30일 국정원 심리전단이 상부의 지시에 따라 조직적으로 생산·유포한 ‘오빤 엠비스타일’ 동영상을 같은 날 같은 시간대에 군 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이 ‘오유’에 올린 정황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현재 신원 확인된 8명 이외에도 군인으로 의심되는 아이디가 있으며, 국정원과 국방부가 서로 유착됐다고 보이는 대목 역시 있다”며 “현재 상황을 계속 추적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김광진 민주당 의원 역시 현재 블로그나 트위터에 정치·선거개입글을 올린 것으로 밝혀진 군 사이버사령부 소속 요원 5명 외에도 같은 활동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요원을 2명을 추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 [국감]"대선때 정치글 올린 軍 요원 2명 더 있다"☞ [국감]“국정원·사이버司 관계자 합참서 근무” 軍, 은폐했나☞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 軍 심리전부장 임명날짜 '오락가락'☞ 민주, '軍 정치댓글' 국방부 중간조사 반발…'윤상현 압력설'도 제기☞ [오늘의국감]'軍 댓글의혹' 국방위 外☞ 軍 '사이버사 댓글 개입' 조사 내일 발표…4명외 더 있나☞ 안철수 “軍 댓글 대선개입, 묵과할 수 없어…朴대통령 나서야”
- [단독]은행권에서 위조 주민증 통한 계좌 발견..진상조사 착수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주민등록증을 위조해 은행 계좌를 개설하려는 사례가 외환은행에서 잇따라 발생했다. 금융감독당국은 이 같은 계좌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등 금융범죄에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전 은행에 경계령을 내렸다.6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 고객 A씨 등 2명은 자신 명의를 도용한 계좌가 개설된 것을 알아내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냈고, 금감원은 즉각 외환은행에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외환은행이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개설된 모든 계좌에 대해 주민등록상 사진 등 정보를 자체 전수 조사한 결과 모두 9건의 위조 주민등록증에 의한 계좌개설 시도 사례를 발견했다.위조 주민등록증은 안전행정부의 진위확인 서비스(민원 24)에 필요한 항목인 한글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발급일자는 같았지만, 주소, 한문 성명, 발급구청 등 나머지 항목은 모두 틀렸다. 금감원과 외환은행은 이런 사례가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데다, 주민등록증 발급일자가 진위확인 때 꼭 필요 항목이라는 점을 알고 있는 것으로 봤을 때 ‘전문사기범’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실제로 지난 7월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남의 주민등록증을 위조, 중국에 있는 보이스피싱 조직과 짜고 1억8000만원의 돈을 가로챈 혐의로 송모(50)씨 등 일당 4명을 구속한 사건이 있었다. 송씨 등은 지난 5월 중국에 건너가 중국인 B씨로부터 한국인 주민등록증 41장을 건네받고, 실존 인물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에 사진만 일당의 것으로 바꿔 위조한 뒤 은행을 돌며 계좌 24개를 개설했다.금융권에서는 이번 9건의 시도 사례 가운데 일부는 명의도용 사실을 고객 본인이 먼저 알고 은행에 이의를 제기해 발견된 것인 만큼 실제 도용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위조 주민등록증에는 위조자 본인 사진이 첨부돼 있었고, 안행부 사이트에서도 체크되지 않아 지점 직원이 위조 주민등록증인지를 식별하기가 곤란했다”고 설명했다.금감원은 다른 은행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위조 주민등록증 식별요령을 만들어 전국 점포에 긴급 전파하도록 각 은행에 지도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위조 주민등록증은 전체적으로 붉은색을 띠고 있고, 글씨체나 글자크기가 일반 주민등록증과 다르다. 희미한 홀로그램과 넓은 지문간격, 주민등록상 주소가 원거리인 점도 주요 특징이다. 금감원은 고객과의 상담 때 개설 목적 등에 대한 질문에 머뭇거리는 성향이 있거나, 계좌개설 신청서에 적힌 연락처가 결번일 경우 주민등록증 위조를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접수된 9건의 위조 사례 가운데 일부는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활용된 것으로 확인돼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신용카드사가 주민등록증 발급일자를 수집하고 있는 만큼 카드사에서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단독]외환은행 직원연봉 확 줄어든다☞ 외환은행, 프랜차이즈에 1조원☞ 중진공·외환은행, 中企 글로벌 경쟁력 강화 MOU 체결
- 이수정 무보정, 명품 비키니 자태 “맘에 들어”
- 모델 겸 방송인 이수정이 비키니 자태를 공개했다. 사진- 이수정페이스북[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모델 겸 방송인 이수정이 비키니 자태를 공개했다. 이수정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해외작업 중 맘에 드는 컷~ Sports Illustrated 컨셉^^ 근데 오늘 13일의 금요일. 저녁까지 날씨도 이러면 정말 오싹할 듯”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이수정은 비키니를 입고 해변에 누워 포즈를 취하고 있다. 특히 볼륨감 넘치는 몸매를 과시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한편 이수정 무보정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수정 아찔하네”, “몸매 멋지다”, “이수정 파격적인 화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관련포토갤러리 ◀☞ 옥타곤걸 이수정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백윤식 30살 연하 열애, 과거 발언 “결혼, 당사자가 좋으면 그만”☞ ‘뮤직뱅크 인 이스탄불’ 미쓰에이, 수지 먹방 ‘케밥 최고’☞ ‘뮤직뱅크 인 이스탄불’ 미쓰에이, 관능미 넘치는 무대 ‘환호’☞ ‘뮤직뱅크’ 인 이스탄불, 엠블랙 스모키 걸-Y ‘섹시 카리스마’☞ 홍석천 ‘홍구리’, 짜파구리 이을 신개념 라면 요리 ‘레시피는?’☞ 백윤식 30살 연하 열애, 누리꾼 “나이를 초월한 사랑… 멋지다”
- 인피니트 엘 포토에세이, 한국에 이어 日 베스트셀러 등극
- 그룹 인피니트 엘의 포토에세이가 일본에서 예약판매 1위에 올랐다. 사진- 한대욱 기자[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그룹 인피니트 엘의 포토에세이가 일본에서 예약판매 1위에 올랐다. 지난 4일 한국과 동시에 일본에서 예약판매 된 인피니트 엘의 두 번째 포토에세이 ‘엘스 브라보 뷰티풀2(L’s Bravo Viewtiful part2)’가 일본의 각종 온라인 서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소속사 울림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4일 일본에서 예약판매 된 엘의 두 번째 포토에세이 ‘L’s Bravo Viewtiful part2’는 지난 11일 오전 일본 온라인 서점 HMV에서 주간 랭킹 1위에 등극 하며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 그 외 서점에서도 예약 판매 순위 5위권 안에 들며 인기를 입증했다. 엘의 포토에세이 ‘L’s Bravo Viewtiful part2’는 엘이 직접 찍은 사진, 그리고 손수 쓴 글과 그림이 담긴 책이다. 힐링을 얻을 수 있었던 part1에 이어 part2는 자신의 일상 속에서 독자들과 소통을 원하는 엘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인피니트 엘의 포토 에세이특히 7명의 인피니트가 아닌 멤버 중 한 명의 포토에세이 임에도 이와 같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일본에서의 적극적인 활동이 이뤄낸 결과다.앞서 인피니트는 작년 가을 7만 4천석 규모의 일본 아레나 투어를 성황리에 마쳤다. 올해 6월엔 일본 정규 1집 ‘코이니오치루토키(?に落ちるとき)’ 앨범을 발매, 오리콘 차트를 비롯해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이룬 바 있다. 현재 인피니트는 첫 번째 월드투어 ‘원 그레이트 스텝(One Great Step)’ 일본 콘서트 중이다. 인피니트는 지난 5일 후쿠오카에서, 10일 히로시마에서 팬들과 만났고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다. 앞으로 고베와 요코하마에서 5번의 공연을 앞두고 있다.한편 엘의 포토에세이 ‘L’s Bravo Viewtiful part2’는 한국에서 25일, 일본에서 28일 발간 된다.▶ 관련포토갤러리 ◀☞ 인피니트, 첫 월드투어 콘서트 사진 더보기☞ 인피니트 `데스티니(DESTINY)`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홍석천 ‘홍구리’, 짜파구리 이을 신개념 라면 요리 ‘레시피는?’☞ 슈퍼주니어, 일본 첫 정규 ‘Hero’ 국내 발매☞ 에스엠타운, 월드 투어 베이징 콘서트 개최 ‘테이스티 합류’☞ 샤라샤라, 전속 모델에 인피니트 ''엘''
- [성공異야기]’사양산업에 벤처 깃발 꼽다’.. 김강훈 쌍영방적 대표
- [익산=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이달 초 미국 뉴욕의 유명 백화점에 한지(韓紙)로 만든 청바지가 입점했다. 패션 디자이너 한송이 선보인 이 청바지는 한지를 꼬아서 만든 실, 한지사(絲)로 원단을 짜 만들었다.한지 청바지는 쌍영방적이라는 중소기업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지사를 생산하는 덕분에 나온 제품이다. 쌍영방적은 한송씨가 대표로 있는 퍠션회사 트로아와 5년간 공동개발한 끝에 세계 최초로 한지사를 상품화했다. 한지사는 독특한 소재라는 점 때문에 국제 패션쇼의 단골손님으로 등장했으나 패션쇼 작품이 실제 상품으로 판매되는 것은 처음이다. 1990년대 이후 사양산업으로 접어든 한국 섬유산업이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다시 부활한 것이다.◇’평생 한 우물만’ 최연소 공장장, 벤처기업 대표 되다김강훈(50) 쌍영방적 대표는 1987년 쌍방울(102280)에 입사했다. 1970~1980년대는 한국 섬유산업이 전성기였다. 쌍방울도 아시아에서 최대 규모의 섬유사업 수직계열화를 갖춘 굴지의 섬유회사였다.김강훈 쌍영방적 대표이사. 자체 브랜드인 로하스 로고는 제품 원료인 ‘한지’라는 글자를 사람 얼굴 모양으로 형상화했다. 김형욱 기자만만세세할 것 같던 섬유산업에 위기가 찾아왔다. 1990년대 들어서면서 중국·동남아에 밀린 한국 섬유산업은 사양길에 접어들었다. 1997년 외환위기가 결정타를 날렸다. 쌍방울은 BYC, 태창 등 익산의 대표 섬유기업과 함께 도산과 구조조정을 겪는다.선배들은 하나둘 새 직장을 찾아 떠났으나 김 대표는 아직 한창때였다. 그는 늘어나는 빈자리 속에 4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쌍영방적 공장장(사업부장)에 올랐다. 쌍영방적은 1977년 쌍방울이 설립한 방적공장 자회사다.그는 2004년 대표 자리에 올랐다. 43세였다. 쌍방울의 새 오너는 쌍영방직을 정리하려 했다. 국내 방직공장은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김 대표를 주축으로 한 170여 공장 직원들은 자립을 선택해야 했다. 종업원지주회사 방식으로 쌍영방적을 인수했다. 자본금 1억원을 만들고 여기에 70억원을 더 대출받아 인수·운영비를 마련했다.독립한 쌍영방적의 인수 3년 차인 2006년 18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부활하는 듯 했다. 그해 4억5000만원의 영업이익도 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공장 부지 소유주는 2007년 이곳 땅을 매각했다. 더 많은 임대료를 받을 수 있는 회사를 원했다. 이곳 부지에는 현재 OCI와 넥쏠론의 공장이 들어서 있다.이제 막 자립한 쌍영방적에 새 공장을 지을 만한 여력은 없었다. 아예 새롭게 출발해야 했다. 자체 연구·개발(R&D)엔 성공했으나 상품화되지 않았던 한지사(絲)에 주목했다. 인근에 소규모 공장을 짓고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섰다. 2008년 ‘벤처기업’ 쌍영방적으로 새롭게 출범했다.시작은 순조롭지 않았다. 독특한 아이템인 만큼 관심은 많았다. 전주시에 납품한 한지사 제품이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관저에 들어가며 입소문까지 탔다. 그러나 당장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는 착각이었다. 독특한 소재에 흥미를 보일 뿐 구매는 이뤄지지 않았다. 유명 디자이너의 협업도 늘었으나 돈이 안 됐다. 하늘빔, 한지메리 등 독자 브랜드는 번번이 실패했다. 지금까지 번 돈을 몽땅 투입했다.그러면서 차츰 벤처 기업으로서의 노하우는 쌓였다. 돈 되는 사업들을 하나씩 성사시켜 나갔다. 쌍방울을 비롯해 비비안, 비너스 등의 속옷과 인디안, 제일모직 로가디스 등 양복, 해피랜드 같은 아동복과 블랙야크, 닥스 등의 양말, 노스페이스 셔츠 등에서의 수요가 꾸준히 늘었다. 자체 상표인 로하스(www.lohashanji.com)도 인터넷몰 판매가 증가했다. 올 들어서는 중국·미국 등지로의 수출이 시작됐다.지난해 25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는 올해는 30억 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월 10t의 생산 규모도 부족해 인근에 부지를 확보했다. 김 대표는 “종이로 실을 만들겠다고 나설 때부터 미친놈 소리를 들었는데 이제 눈에 보이기 시작하니까 회사를 팔라는 제안도 받는다”며 “5년 동안은 땅속으로만 뿌리를 뻗다가 이후부터 위로 크는 대나무처럼 쌍영방적도 5년 만에 위로 자라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김강훈 대표가 자사 한지사로 만든 속옷·양말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김형욱 기자◇’속옷부터 車 소재까지…’ 한지사(絲), 고부가가치 섬유 제품으로한지사는 닥나무를 이용한 한지를 1~4㎜ 너비로 잘게 썰고 이를 꼬아서 만드는 실(絲)이다. 이 실을 짜서 원단을 만든다. 면이나 폴리에스터 등 다른 소재와 비교해 냄새를 없애는 소취성과 향균성이 높다. 가볍고 습기도 잘 마른다. 면의 무게가 1.5라면 한지는 0.8이다. 친환경성도 높다. 매립 2개월이면 75% 생분해되고, 소각해도 유해 가스가 나오지 않는다. 이런 특성 때문에 현재 아웃도어·속옷·유아 전문 의류업체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다.대신 복잡한 공정과 소품종 다량 양산 탓에 가격이 30~40% 비싸다.쌍영방적은 한지사 양산 기술과 관련한 7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결혼식장에서 무심코 쥐어 든 종이테이프를 만지작거리다 한지사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사실 종이로 실을 만드는 기술은 처음은 아니다. 일본에선 한지와 유사한 와지(和紙)를 이용한 제품이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다. 글로벌 제지 선도업체인 왕자제지를 비롯한 5개 회사가 종이를 이용한 섬유 사업에 뛰어들었다. 왕자제지의 기저귀 네피아는 국내에서도 고가 제품으로 판매된다.하지만 섬유 기술력만큼은 쌍영방적이 이들보다 낫다는 게 김 대표의 자부심이다. 그는 “일본에선 제지 회사가 섬유 제품을 만들지만, 우리는 섬유 회사가 종이를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섬유 기술력은 더 뛰어나다”고 말했다. 쌍영방적은 올 3월 친정 격인 쌍방울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가는 210수의 내의용 편물 원단을 공동 개발하기도 했다.기아차 콘셉트카 네모 실내 모습. 실내 시트와 천정 헤드라이너에 한지사가 적용돼 있다.한지사의 활용은 단순히 의류·침구류에 한정되지 않는다. 자동차 내장재나 산업용 벽지로도 시범 적용되고 있다. 기아자동차(000270)가 지난 2011년 선보인 콘셉트카 네모(NAIMO)의 천정 헤드라이너와 시트엔 한지사가 적용됐다. 현대·기아차는 앞으로 친환경성이 높은 한지사 내장재의 양산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미 도요타자동차가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와지사를 이용한 내장재를 적용하고 있다.김 대표는 “한지를 세계적인 소재 사업으로 키워 사양 길에 접어든 국내 섬유산업에 대안을 제시하는 동시에 전통의 닥나무 재배 산업까지 1~3차 산업을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강훈 대표가 한지사 제작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한지사는 맨 위 닥나무로 한지를 만단 후 이를 꼬아 아래의 실로 만다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김형욱 기자◇김강훈 쌍영방적 대표는1963년생. 1988년 전북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하기 한해 전 쌍방울에 입사했다. 1997년 쌍방울의 법정관리 때 계열사이던 쌍영방적 공장장(사업부장)에 올랐고, 2004년 쌍영방적 분사와 함께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쌍영방적 부지가 매각된 이후 2008년부터 한지사 사업에 매진하고 잇다. 한지사 상용화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9년 지식경제부장관상, 2010년 전북도지사상, 2011년 중기청장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전북 섬유산업협회 부회장, 한국니트산업연구원 이사로도 재직 중이다.
- 與野 '등면적'에 집착하는 이유…제각각인 공동어로구역 진실은
-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예비열람을 하루 앞둔 14일, 여야 정치권은 남북공동어로구역의 실제 위치와 남북 정상간 나눈 대화 내용의 진실이 무엇인지에 대해 공방을 벌였다.문제의 핵심은 우리 정부가 어디를 기준으로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했느냐다. 민주당은 노 전 대통령이 NLL을 기준으로 ‘등면적’의 공동어로구역을 북측에 제안했다고 주장했고, 새누리당은 NLL이 아닌 북측이 주장하는 해상군사분계선을 기준으로 설정됐다고 반박했다.또한 민주당은 남북정상회담 사전·사후 과정을 통해 이런 내용이 입증된다고 주장하지만, 새누리당은 정작 정상회담에서는 NLL 기준 등거리·등면적이 일절 언급되지 않았다며 노 전 대통령이 NLL을 사실상 포기했다는 입장이다.▲윤호중 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남북정상회담에서 북측에 제시한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위치도. NLL을 기준으로 등면적으로 공동어로구역이 표시돼 있다.◇민주, NLL 등면적 기준 작성해 북측에 전달한 지도 사본 공개친노(친노무현) 인사인 윤호중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측에 제시한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지도의 사본을 공개하며 노 전 대통령이 NLL을 기준으로 ‘등면적’의 공동어로구역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이와 함께 정상회담 직후인 11월 열린 2차 남북 국방장관회담에서 우리 측이 제시한 지도의 사본과 12월 남북 장성급군사회담에서 북측이 제시한 지도의 사본도 공개했다. 앞서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과 국정원이 공동어로구역의 설정이 NLL 등면적 기준이 아니라, 북측이 주장하는 해상군사분계선과 NLL 사이 수역이라고 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윤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NLL을 기준으로 남북이 등면적으로 공동어로구역을 만들자고 제안했다”며 “뒤 이어 열린 남북 국방장관회담과 정상급 군사회담에서도 우리 측은 이러한 방침을 일관되게 지켰다”고 밝혔다.윤 의원은 특히 정 의원과 국정원이 공동어로구역의 위치를 우리측 해상으로 더 끌어내려 안보불안을 조장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남북정상회담에서 북측은 ‘12해리 영해기선’과 NLL 사이를 공동어로구역으로 제시했는데, 정 의원과 국정원이 해상군사분계선으로 이를 확대했다는 것이다.▲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이 주장하는 공동어로구역 범위. 북측이 주장하는 해상경계선과 NLL 사이를 서해평화지대로 표시하고 있다.◇새누리 “정상회담서 NLL 등거리·등면적 언급 없었다” 반박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정상회담 사전·사후 과정에서 NLL 등면적 기준으로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한 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실제 정상회담에서는 노 전 대통령이 이런 입장을 개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알기로도 정상회담 전인 2007년 8월18일 회의에서 NLL 기준으로 등거리·등면적의 공동어로구역을 만들자는 얘기가 나왔다”며 “그러나 작전은 그렇게 짰지만 선수가 본게임에 들어가서 엉뚱하게 행동한 엇박자 회담이었다”고 밝혔다.윤 수석은 또한 “정상회담의 전문을 보면 노 전 대통령이 NLL을 중심으로 등거리·등면적의 공동어로구역을 만들자는 얘기가 한 글자도 나오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김정일 위원장이 NLL 포기라는 말을 4번하고, 관련 법을 포기하자고까지 하는데 이에 노 전 대통령이 ‘예 좋습니다’라고 답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그는 “이것이 민주당의 입장인지 당론으로 말씀해주길 촉구한다”며 “여야간 공통으로 NLL 사수선언을 하자, (국회 본회의에서) 결의안으로 채택하자는 제안을 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회의록 열람해야 NLL 진실규명될 듯결국 NLL을 둘러싼 진실은 국가기록원이 국회에 제출하게 될 회의록을 살펴봐야 일단락 날 것으로 보인다. 여야가 15일 오전 국가기록원에서 대화록을 예비열람하면, 같은날 오후 국가기록원은 관련 자료를 국회에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는 자료가 도착하는 대로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본열람에 착수할 계획이다. 여야는 현재 국가기록원에 ‘NLL(엔엘엘)’과 NLL의 한글표기인 ‘북방한계선’, ‘남북정상회담’, ‘등거리·등면적’, ‘군사경계선’, ‘남북국방장관회담’, ‘장성급회담’ 등 7개 키워드로 검색한 자료를 요청한 상황이다.하지만 대화록 열람 내용이 공개되더라도 여야가 NLL과 관련한 부분을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할 가능성이 높아, 여야간 정쟁이 결론을 짓기에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우려섞인 전망도 제기된다. 여당이 ‘등거리·등면적’을, 야당은 ‘남북국방장관회담’, ‘장성급회담’을 각각 키워드로 제시한 것도 공동어로구역을 둘러싼 자신들의 논리를 뒷받침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 여야, 오늘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예비열람☞ 與野 대화록 열람의원 확정..4대강 감사결과 보고받기로(종합)☞ 안철수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참담.. 핵심은 국정원 선거개입"☞ 여야, NLL대화록 일체 공개요구…오늘 본회의 표결(종합)
- 진중권-변희재, 문재인 '정계은퇴' 발언에 확연한 '시각차'
-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문재인 민주당 의원의 정계 은퇴 발언에 대해 각계 인사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문재인 의원은 지난달 30일 오후 ‘새누리당에 제안합니다’라는 성명을 통해 “국가기록원의 기록을 열람한 결과 만약 북방한계선(NLL) 재획정 문제와 공동어로구역에 관한 노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입장이 북한과 같은 것이었다고 드러나면 제가 사과는 물론 정치를 그만두는 것으로 책임지겠다”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반대로 저의 주장과 같은 것으로 확인되면 새누리당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NLL 포기는 오해였다’, ‘10·4 정상선언을 계승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준다면 ‘NLL 포기 주장’에 대해 더 이상의 요구를 하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가 문재인의 정계은퇴 발언과 관련해 트위터에 글을 남겨 화제다. / 사진= 진중권 트위터이에 대해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는 같은 날 자신의 트위터에 “문 의원이 외통수를 건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원본이 공개돼도 계속 딴소리 하겠지만, 이미 국민의 54%는 새누리가 거짓말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정상회담 막전막후가 공개되면 새누리당에 속은 노년층도 진실을 알게 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문재인의 정계은퇴 발언을 언급했다. / 사진= 변희재 트위터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문재인 보도자료 전문 읽어보니 공동어로수역 위치를 국방장관회담 때 김장수가 만든 등거리로 공개할 계획이 분명해 보이네요. 나름 잔머리는 짤 써서 새머리 정도는 속일 수준 됩니다”라는 글을 트위터에 적었다.이어 그는 “노무현은 NLL을 포기했다. 문재인은 정계 은퇴해야. 문재인이 새머리당만 머리 속에 넣다 보니 너무 얕은 잔꾀를 낸 듯하네요. 새머리당의 업적입니다”라고 덧붙였다.이헌태 민주당 의원은 “문재인 의원 성명의 핵심은 정계 은퇴 승부수가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에게 10·4 선언을 이행해 달라는 정중한 요청”이라는 트윗글로 문 의원의 발언 취지를 강조했다.한편, 이러한 소식에 누리꾼들은 “문 의원 조금 기회주의적인 발언한 것 같은데”, “나는 문재인을 지지한다”, “문 후보의 발언을 비틀어 보도한 언론이 문제인 듯” 등 온도차를 보였다.▶ 관련기사 ◀☞ 변희재 "진중권은 자신감-열정-여유 다 갖춰" 과거글 '화제'☞ 진중권, 박근혜 대통령 언급 "각하, 이건..."☞ '진보논객' 진중권, "보수-진보 편가르지 않는 진행하겠다"☞ 일베 '광고 중단' 두고 조국-변희재 트위터 설전 '눈길'☞ 변희재, 백지연 석사논문 표절 의혹 제기..진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