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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잊은 독수리’ 한화이글스, 이유있는 시즌 초반 돌풍
  • ‘패배 잊은 독수리’ 한화이글스, 이유있는 시즌 초반 돌풍
  • 한화이글스 신인투수 황준서(오른쪽)가 호투를 펼친 뒤 팀선배인 노시환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한화이글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만년 하위팀’ 한화이글스(한화)가 달라졌다. 시즌 전에는 ‘다크호스’인 줄 알았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우승후보’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패배를 잊은 것 같은 모습이다.한화는 시즌 개막 후 1일까지 치른 8경기에서 7승 1패를 기록, 2위 KIA타이거즈(5승 1패)를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12년 만에 돌아온 류현진이 출격한 3월 23일 LG트윈스와 개막전에서만 패했을 뿐 이후 24일 LG트윈스전부터 31일 KT위즈전까지 7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고 있다. 한화가 시즌 개막 후 8경기에서 7승을 거둔 것은 1992년 이후 처음이다. 심지어 지난해 가을야구에 나간 SSG랜더스, KT위즈를 상대로 3연전 연속 스윕에 성공했다.한화가 개막 후 7경기 이상 치른 시점에 1위를 달리는 것은 2009년 4월 14일 이후 15년 만이다. 한화가 3연전 시리즈를 두 차례 연속 싹쓸이한 것도 18년 만이다. 그전에는 2006년 5월 12~14일(대전 롯데자이언츠전)과 16~18일(인천 SK와이번스전)이 마지막 연속 스윕이었다.기록 면에서도 한화의 돌풍은 잘 나타난다. 한화는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 2위(3.17), 팀 OPS(출루율+장타율) 1위(0.875)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팀 OPS 꼴찌(0.674) 팀 평균자책점 8위(4.39)에 그친 것과 비교해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아직 초반이라 섣불리 단정짓기는 이르다. 야구계에선 인내심을 갖고 긴 시간 리빌딩을 해온 성과가 드디어 효과를 보고 있다고 평가한다.한화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6시즌 가운데 2008년(3위) 딱 한 차례 가을야구에 올랐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는 9-10-10-10-9위라는 처참한 성적을 냈다.이 시기가 헛된 것만은 아니었다. 성적과 맞바꾼 신인 지명권 1순위로 문동주, 김서현, 황준서 등 특급 유망주를 뽑았다. 프로 3년 차 문동주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서 대표팀을 이끄는 주축 선발투수로 성장했다. 2년 차에 접어든 김서현은 고질적인 제구 난조를 털고 불펜 필승조로 자리 잡았다. 올해 한화 유니폼을 입은 황준서는 지난 31일 KT위즈전에 갑작스레 선발 데뷔전을 치렀음에도 5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 고졸 신인이 프로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것은 2006년 4월 12일 류현진 이후 18년 만이었다.구단의 적극적인 투자도 올 시즌 돌풍의 좋은 밑거름이 되고 있다. 한화는 최근 2년간 채은성, 안치홍 등 힘 있고 경험 많은 우타자를 FA 시장에서 영입했다. 리그 대표 홈런 타자로 성장한 노시환을 중심으로 채은성-안치홍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은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특히 새 외국인 타자 요나탄 페라자는 한화의 고질적인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끊어준 복덩이다. 페라자는 올 시즌 8경기에서 타율 0.517 4홈런, 7타점을 기록 중이다. 페라자가 2번 타자로서 펄펄 날면서 중심 타선과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됐다는 평가다.그 밖에도 타격에선 문현빈, 임종찬, 마운드에선 김민우, 주현상 등 기존 선수들이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한화로선 고무적이다. 늘 아쉬웠던 외국인 투수 고민 또한 사라졌다. 지난 시즌에 이어 재계약에 성공한 펠릭스 페냐와 리카르도 산체스는 시즌 초반 팀이 거둔 7승 중 3승을 합작하며 확실한 ‘원투펀치’로 자리 잡았다.스스로도 이 같은 돌풍은 낯설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솔직히 팀이 시즌 개막하자마자 연승을 달릴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선발진이 기대 이상으로 잘 던져주고, 타선에서 페라자를 필두로 노시환, 안치홍 등의 컨디션이 올라오면서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한화는 더 높은 목표를 바라본다. 당장 눈앞에 둔 목표는 팀 최다 연승 기록인 10연승이다. 한화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1999년 9월 24일 현대유니콘스전부터 10일 5일 삼성라이온즈전까지 10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만약 한화가 2일부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롯데자이언츠와의 홈 3연전에서 싹쓸이한다면 25년 만에 구단 최다 10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한화가 꾸준한 강팀으로 뿌리내리기 위한 마지막 퍼즐 조각은 아이러니하게도 ‘괴물’ 류현진이 쥐고 있다. 21세기 한국야구가 낳은 최고의 투수인 류현진은 11년간 메이저리그 무대를 주름잡은 뒤 친정팀 한화로 돌아왔다.류현진은 아직 기대치를 100% 충족시키진 못하고 있다. 한화가 시즌 초반 7연승을 할 동안 팀 내 선발 투수 중 류현진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한화의 유일한 패전도 그가 등판했을 때였다.류현진은 지난달 23일 LG와 개막전에서 3⅔이닝 6피안타 5실점(2자책)으로 고개 숙였다. 29일 KT와 홈 경기에서는 6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패 없이 마운드를 내려갔다. 만약 류현진까지 제 궤도로 올라온다면 한화로선 더 바랄 것이 없다.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29일 5년 5개월 만에 대전 홈구장을 방문할 만큼 모기업의 관심도 그 어느때보다 뜨겁다. 한화가 미국 잔류를 고민하던 류현진의 마음을 돌린 것은 그룹 차원의 노력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다.무엇보다 연승 행진에 가장 신이 난 주인공은 팬들이다. 한화는 지난 KT와 홈 개막 3연전 내내 관중석 1만 2000석이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홈 개막 시리즈가 3연속 매진된 것은 구단 역사상 처음이었다. 앞으로 열릴 홈경기도 매진 행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최원호 감독은 “큰 목소리로 우리 선수들을 응원해 주는 팬들에게 승리로 보답할 수 있어 기쁘다”며 “지금 좋은 분위기를 4월에도 이어갈 수 있도록 긴장을 늦추지 않고 최선을 다 해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24.04.01 I 이석무 기자
상속 금융재산 인출 쉽게…단체보험 보험금 근로자 직접 청구
  • 상속 금융재산 인출 쉽게…단체보험 보험금 근로자 직접 청구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부산에 거주하는 A씨는 사망한 부친 명의의 신용거래 증권 계좌를 정리하려 했다. 그러나 서울에만 지점이 있는 증권 회사에 직접 방문해야 계좌 정리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고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했다. 해외 시민권자인 B씨는 사망한 모친 명의의 상속 금융 재산 인출을 보험회사에 요청했다가 ‘외국 변호사의 공증을 받은 위임장’, ‘변호사 자격증 사본’ 등의 서류까지 요구받았다. 상속 금융 재산은 10만원이 채 되지 않는 금액이었다.1일 금감원은 제3차 공정금융 추진위원회를 열어 상속 금융 재산 인출 관련 소비자 불편 해소 등 2개 과제의 개선 방안을 심의했다.이에 따라 금감원은 금융 소비자가 상속 금융재산을 인출하는 과정에서 겪는 불편을 줄이기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상속인 제출 서류 관련 공통 기준을 마련하고, 비대면 인출 서비스 운영 확대를 유도한다. 소액 상속 금융 재산에 대해선 인출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김미영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은 “상속 금융 재산 인출은 이번 제도 개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의 발전된 IT를 활용해 온라인 원스톱 인출 서비스 도입 방안에 대해서도 관계부처, 업계와 적극 검토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기업 등이 가입하는 단체보험의 수익자가 근로자가 아닌 기업으로 지정돼 근로자와 사업주 간 보험금 수령 관련 다툼이 발생하는 문제도 개선한다. 업무 외 재해로 인한 단체 상해 보험 보험금에 대해서는 단체 보험 계약의 피보험자인 근로자가 보험회사에 보험금을 직접 청구할 수 있도록 보험 약관을 개선할 예정이다.금감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단체보험 계약 보유 건수는 176만건으로 이중 기업이 수익자인 계약이 약 24%(41만건)를 차지하고 있다. 같은 시기 단체보험금 지급 건수 528만건(약 1조9000억원) 중 7만6000건(약 2000억원)이 기업이 수익자였다. 상법상 ‘기업을 보험금 수익자로 한다’는 단체 규약이 있으면 근로자의 서면 동의 없이도 기업이 근로자의 사망 보험금 등을 수령하는 단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금감원은 “기업이 보험금을 직접 수령한 후 근로자나 유족에게 지급하지 않거나 일부만 지급하는 불공정 사례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4.04.01 I 김국배 기자
가톨릭중앙의료원, 캄보디아 해외 의료봉사 펼쳐
  • 가톨릭중앙의료원, 캄보디아 해외 의료봉사 펼쳐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의료원장 이화성 교수)이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캄보디아 프놈펜 서남쪽에 위치한 ‘코미소 클리닉’에서 현지 저소득층 및 취약계층 주민들을 위한 해외 의료봉사를 진행하며 따뜻한 사랑의 나눔을 선사했다.‘코미소 클리닉’은 천주교 한국외방선교회가 운영하는 기관으로,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에서 2017년부터 지원하기 시작하여, 2022년 신축건물로 확장 이전 이후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과 MOU를 체결했다. 업무협약을 통해 가톨릭중앙의료원 및 산하 병원 의료진이 저소득층 및 의료 취약 계층에게 지속적인 해외 자선 의료를 실시하고 있으며, 현지 의료진에 대한 교육 및 자문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의료봉사는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사회공헌 조직인 가톨릭메디컬엔젤스(CMA)를 중심으로 산하 병원의 의료진 20여 명이 참여했다. 내과, 가정의학과, 피부과 진료과목을 중심으로 총 778명의 환자에게 인술을 제공했다. 특히 환자들의 상태에 맞춰 엑스레이 검사와 피부과 시술도 진행하여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또한 2024년 1월 ‘코미소 클리닉’ 소속 현지 의료진 대상으로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과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진행했던 단기 연수에 이어 이번 의료봉사 기간에 추가 의료진 교육을 진행하여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캄보디아 의료 현실 개선에도 힘썼다.가톨릭중앙의료원은 이번 해외 의료봉사 외에도 사랑의 물품 나눔을 실천했다. 클리닉을 찾는 취약계층 가족 중 큰 비율을 차지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한 달간 교직원 및 외부 기부자 등을 대상으로 학용품과 의류 등의 물품 기부 캠페인을 진행했고, 이렇게 모인 물품 중 일부를 이번 의료봉사 때 클리닉을 찾은 현지 아이들에게 직접 전달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통한 밝은 웃음을 선사했다.이화성 가톨릭중앙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은 “가톨릭중앙의료원은 가톨릭 영성을 기반으로 가톨릭다움의 가치를 공유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가톨릭메디컬엔젤스를 통해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선진 의료기술뿐만 아니라 생명존중과 나눔의 정신이 국내는 물론 어렵고 고통받는 해외에도 펼쳐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한편, 가톨릭메디컬엔젤스는 국내외에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포천시에 있는 예리고 클리닉에서 매달 정기적으로 외국인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으며, 몽골 울란바토르 소재 국립모자병원과 협약을 맺어 어려운 수술이 필요한 환아들을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과 연계하여 수술과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외 저소득층, 행려병자, 노숙자들이 따뜻한 겨울을 지원하기 위한 ‘의류 기부 캠페인’도 진행한 바 있다
2024.04.01 I 이순용 기자
비만약 하나로 세계의약품 시장 3분의1 겨냥...한미약품 주목 ②
  • 비만약 하나로 세계의약품 시장 3분의1 겨냥...한미약품 주목 [무한확장 비만약]②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비만약은 전초전에 불과할 뿐이다. 본게임은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다.”비만약 선도 기업들이 심혈관 및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등 적응증 확대를 통해 글로벌 제약업계의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관련 시장규모 자체가 세계 의약품 전체 시장(1800조원)의 3분의1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매력적이다. 실제 2030년경 당뇨와 비만, 심혈관, MASH 시장은 각각 180조원, 100조원, 253조원, 133조원 규모로 형성될 전망이다. 약 670조원 규모의 거대한 대사질환 시장을 비만약 한 가지 물질로 사로잡을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미 비만약으로 시판된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당뇨제품명 오젬픽)와 미국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당뇨제품명 마운자로) 등이 이 거대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유력 후보로 꼽힌다. 그 뒤를 독일 베링거 인겔하임이 바이오텍과 협력해 바짝 추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미약품(128940)이 자체 개발한 후보물질 3종으로 비만과 MASH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심혈관질환, 고혈압, 당뇨, 대사지방이상간염(MASH) 등 대사관련 질환이 비만약 새로운 적응증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제공=게티이미지)◇‘위고비·젭바운드’ 적응증 확대 현황은?위고비와 젭바운드는 모두 당뇨약으로 출시된 후 비만약으로 변신에 성공한 약물이다. 위고비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수용체 단일 작용제이며, 젭바운드는 GLP-1과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분비촉진 폴리펩티드’(GIP) 등 이중작용제로 알려졌다.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는 나란히 자사 약물에 대해 당대사와 연관된 심혈관 질환이나 MASH 등 최소 2종 이상의 적응증을 추가하려고 시도해왔다. 그런데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심혈관질환자나 과체중 및 비만인 사람 등에서 심장마비 또는 뇌졸중을 예방하는 용도로 위고비의 적응증을 추가 승인했다. 위고비가 젭바운드보다 먼저 추가 적응증을 획득한 것이다. 일라이릴리에 따르면 젭바운드에 대한 심혈관질환 대상 임상 3상은 아직 진행 중이다. 하지만 MASH 분야에서는 일라이릴리가 노보 노디스크를 앞서고 있다. 각사에 따르면 지난달 젭바운드의 MASH 임상 2상에서 74%의 투약자 증상이 개선되는 효능이 확인됐다. 반면 같은 시기 위고비는 2상에서 일부 지표가 미충족된 것으로 확인됐다. 노보노디스크가 이에 대한 추가 분석을 진행하는 상황이다. 이밖에도 양사는 각각 젭바운드나 위고비의 고혈압 관련 효능을 확인해 새로운 적응증의 개발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다. 비만약 개발 업계 관계자는 “양사가 대사질환 적응증 확장에 있어 서로 쫓고 쫓기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다만 대사질환에서 GLP계열 약물의 사용범위와 그 부작용 등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많다”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치고 나가는 ‘베링거’ vs. 경쟁력 자신하는 ‘한미’그러는 사이 무섭게 치고 올라서는 기업도 있다. 바로 베링거 인겔하임과 한미약품이다. 베링거인겔하임이 덴마크 질라드 파마와 공동개발 중인 ‘서보듀타이드’는 비만 대상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MASH 관련 임상 2상은 이미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회사에 따르면 서보듀타이드는 비만 임상 2상에서 최대 19%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됐다. 베링거 인겔하임은 임상 3상에서 위고비나 젭바운드처럼 자사 약물이 20% 이상의 효능을 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달 서보듀타이드를 투약한 MASH 환자의 83%가 증상이 개선됐다는 결과가 공개되자 화제에 중심에 섰다. 서보듀타이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젭바운드와 위고비를 위협할 신약으로 떠오른 것이다.국내사 중 최일선을 달리는 한미약품은 2025년 GLP-1 계열 비만약 출시를 목표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국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 약물의 적응증 확장보다는 각기 다른 다중 기전을 가진 약물로 MASH 신약을 개발하는 중이다. 한미약품은 GLP-1과 GLP, 글루카곤(GCG) 등 삼중 작용제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에 대해 미국과 한국 등에서 MASH 대상 글로벌 임상 2상을 직접 진행하고 있다. 이에 더해 회사가 미국 머크(MSD)에 기술수출한 ‘에피노페그듀타이드’(해외 프로젝트명 MK-6024)도 같은 단계에 올라 있다. 이 두 가지 물질의 임상 2상은 모두 내년 11~12월에 종료될 예정이다.한미약품 관계자는 “해외사의 비만약은 한국인이 소수 포함됐다. 우리는 우선 국내 개발을 통해 한국인에 특화된 비만약을 개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MASH 분야는 치료옵션이 부족 등으로 우리 물질이 효능을 입증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위고비처럼...GLP 약물 확보한 기업 수두룩앞서 언급한 기업 이외에도 비만 시장을 두드리기 위한 GLP-1 계열 약물의 개발을 시도하는 기업은 수두룩하다.스위스 로슈가 지난해 12월 미국 카못 테라퓨틱스를 인수하며, 글로벌 임상 1~2상에 진행한 GLP-1 계열 비만약 후보물질 3종을 확보했다. 바이오시밀러로 유명한 미국 암젠도 ‘AMG133’의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AMG133은 GLP-1 계열의 물질과 ‘가스트린억제 폴리펩타이드 수용체’(GIPR)에 결합하는 항체를 붙인 색다른 복합기전을 가졌다. 국내에서는 일동제약(249420)이 GLP-1 계열 후보물질 ‘ID11521156’에 대해 비만 대상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MASH 신약 개발 업계 관계자는 “젭바운드나 서보듀타이드 등 이중 기전 약물이 MASH 2상에서 큰 효과를 보였다. 이처럼 다중기전 후보물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라며 “국내 후발사들이 기존의 위고비등과 차별화된 기전 등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최성원 한국바이오경제학회장은 “초기단계에서 GLP계열 약물 개발 기업이 크게 늘었다”며 “2030년 이전에 국내사가 개발한 블록버스터큽 대사질환약이 나올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도 기술 개발이나 임상절차 등을 지원할 방안을 더 촘촘하게 마련해 곧바로 도입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01 I 김진호 기자
"월세 계속 오른다"…공시가 126% 보증 나비효과
  • "월세 계속 오른다"…공시가 126% 보증 나비효과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연립 ·다세대 등 빌라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월세가격 역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정부가 ‘깡통전세’를 막기 위해 HUG 전세보증 가입 기준을 공시가격의 150%에서 126%로 낮췄는데 이 때문에 빌라 세입자들이 월세로 내몰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그래픽=김정훈 기자)31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연립·다세대 평균 월세가격은 2023년 10월 46만5000원, 11월 46만6000원, 12월 46만6000원, 올해 1월 46만8000원, 2월 46만9000원으로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이같이 평균 월세가격이 오르는 이유로 수급 불균형이 꼽힌다. 전세사기 사태로 빌라 수요자들이 전세를 기피하고 리스크가 작은 월세로 눈길을 돌리면서 가격이 동반 상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실제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1월 전국 빌라 전·월세 거래량은 총 2만1146건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전세 거래량은 9268건, 월세 거래량은 1만1878건으로 나타났다. 임대차 계약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6.2%로 국토교통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매년 1월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또 HUG 전세보증 가입 기준을 공시가격의 126%로 낮춘 것에 따라 이를 맞추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월세로 전환하는 경우도 생겼다. 정부에서 전세사기로 인해 내놓은 대책이 오히려 전세의 월세화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 강서구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HUG의 전세보증보험 한도로 전세보증금을 정하는데 보증한도가 축소되면 전세보증금을 낮출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집주인들 입장에서는 보증금을 줄이는 대신 월세를 받아서 손실을 메우는 상황”이라고 전했다.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비아파트 부분이 사고날 확률이 높으니 반전세로 가는 추세”라며 “126% 기준이 있다보니 정상적인 금액을 보호 받지 못하는 영향이 있을 수 있다. 또 공시가격 현실화가 폐지되면서 공시가가 더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반전세는 더 늘어날 가능성 높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개인임대사업자의 경우 전세보증보험을 의무가입해야 하는데 126%룰 때문에 기존 세입자에게 임대보증금을 내줘야 하는 상황이라 반발이 심해지고 있다.국토부에서는 이런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예의주시 하고 있지만 제도개선 검토는 고려하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126%룰은 전세사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도입한 것으로 서민임차인 보증 범위 축소로 어떤 영향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4.04.01 I 김아름 기자
두 경기 만에 시즌 첫 우승…“올해도 ‘이예원 천하’ 만들었으면”
  • 두 경기 만에 시즌 첫 우승…“올해도 ‘이예원 천하’ 만들었으면”[인터뷰]
  • KLPGA 투어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예원(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올해도 이예원 천하를 만들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수줍게 답한 이예원(21)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새로운 대세로 거듭났다. 지난해 메이저 대회 1승을 포함해 3승을 거뒀고 대상과 상금왕, 최저타수상 등 3관왕에 오르며 주요 타이틀을 휩쓸었다.이예원은 지난달 17일 태국에서 끝난 KLPGA 투어 2024시즌 두 번째 대회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거두며 ‘이예원 천하’를 예고했다. 정작 본인은 “아직 국내 개막전도 시작하지 않아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작년처럼 우승에 연연하지 않고 한 대회 한 대회 열심히 치르면 좋은 해를 보낼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이예원이 왜 KLPGA 투어의 새로운 일인자가 됐는지 보여준 경기였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도 극찬했다는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은 전장은 짧지만 까다롭다. 최종 라운드는 바람까지 많이 불어 핀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어려웠다. 36도가 넘는 무더위 때문에 집중력을 유지하기도 힘들었다.이예원은 선두와 3타 차 공동 7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지만, 경기 초반 날카로운 웨지 샷으로 계속해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또 경쟁자들이 더블보기를 할 때 보기로 틀어막는 탁월한 세이브 능력을 선보여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하이라이트는 이 골프장의 시그니처 홀인 14번홀(파3)이었다. 전장은 143야드로 길지 않지만 ‘ㄱ’자 모양의 그린이 물에 둘러싸인 아일랜드 홀이다. 그린 경사가 중앙에서 바깥으로 흘러 조금이라도 샷에 오차가 있으면 공이 물에 풍덩 빠지기 일쑤였다.이예원은 이 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렸지만 3m 거리의 보기 퍼트를 놓치지 않고 막아냈다. 당시 선두를 달렸던 박민지는 이 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린 뒤 더블보기를 범하고 선두에서 물러났고, 선두 경쟁을 하던 방신실도 이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상승세가 끊겼기 때문에 이예원의 세이브 능력이 더 빛났다.그는 14번홀을 기점으로 15번홀(파4)에서 5m 버디를 잡고 흐름을 넘겨받았다.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핀과 10m 이상 떨어진 그린 끝자락으로 보냈지만 퍼터로 공을 핀에 바짝 붙여 파로 잘 마무리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1m 옆에 바짝 붙여 우승을 확정했다.이예원은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실수를 저지르면 더 큰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게 저의 비결이라면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수가 나오면 정신력이 갑자기 흔들리고 상황 판단이 흐려진다. 그럼 더 큰 실수가 나오기 때문에 절대 당황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조급해지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없기에 실수했을 때 더 여유를 가지려고 노력한다”고 소개했다.경기 중 표정에 크게 변화가 없는 이예원은 ‘돌부처’라는 별명을 가진 박인비(36)의 뒤를 잇는 ‘리틀 돌부처’라고 불릴 정도로 포커 페이스에 강하다. 그는 “속으로는 엄청 당황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돌부처 같은 마인드 컨트롤을 하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라고 덧붙였다.이예원의 돌부처 마인드는 우승 없이 신인상을 받았던 2년 전부터 시작됐다. 그는 “신인 시절에는 상반기 때는 우승 욕심이 전혀 없었는데, 시즌이 끝나갈 때도 우승이 나오지 않아서 ‘우승하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다. 신인상도 받고 세부 성적은 좋았는데 우승 욕심이 커서인지 긴장을 많이 했고 결국 마지막까지 우승을 하지 못했다”고 돌아봤다.이어 “반면 2년 차였던 작년에는 국내 개막전에서 첫 우승이 빨리 나와서 편안한 마음으로 시즌을 치를 수 있었다. 마음을 편하게 가지다 보니 2승, 3승이 나온 거라고 생각한다”며 “올해도 초반에 첫 우승을 한 만큼 모든 대회에 열심히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올해로 KLPGA 투어 3년 차를 맞은 이예원은 해보고 싶은 게 많다. 메이저 다승과 지난해 3관왕을 차지하고도 거머쥐지 못한 다승왕에 오르는 게 목표다. 또 오는 4일 시작되는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 처음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는 만큼, 타이틀 방어 욕심도 크다.이예원은 “올해 저도 제가 어떤 경기를 할지 모르겠지만 기대는 된다. 하지만 작년에 잘했으니까 올해도 작년만큼 해야 한다는 부담은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31 I 주미희 기자
이재명 "국민의힘이 과반 의석 차지하면 '절대황제' 시대 될 것"
  • 이재명 "국민의힘이 과반 의석 차지하면 '절대황제' 시대 될 것"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서울 지역 유세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민주당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며 “저들(국민의힘)이 (국회에서) 과반수를 차지하게 되면 우리는 절대황제, 절대군주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서호 수변무대 인근에서 송기호(송파을) 후보의 선거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백학시장을 찾아 서울 중·성동구을 박성준 민주당 후보 지지유세를 했다. 토요일 하루 동안 서울 곳곳을 돌며 후보자들 지지유세를 한 이 대표는 ‘접전지’인 수도권 민심을 확보하기 위해 민주당이 151석, 즉 과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그는 그 이유로 “(윤석열 정권은) 행정권력만 가지고도 2년 만에 나라를 이렇게 망가뜨렸다”며 “입법 권력, 국정 감시 및 견제 권력을 가진 국회까지 그들이 장악하게 되면 이 나라는 되돌아올 수 없는 나락에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그는 또 “범야권이 과반수가 되더라도 그들이 1당이 되는 순간, 그들이 국회의장을 차지하게 된다”며 “지금 국회 법제사법위원장만 그들이 맡고 있어도 국회가 사실 준(準)마비상태”라고 주장했다.최근 조국혁신당의 돌풍으로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예상 의석수가 줄어든 것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이다.이 대표는 또 “그 사람들이 엎드려서 울면서 호소하더라도 절대 속으면 안된다”며 “진짜 위기는 우리 범민주야권에 있다. 방심하다간 진다”고 경고했다.
2024.03.30 I 이수빈 기자
평균 8억 버는 이 직업?…상위 0.1% 임대소득자 더 늘었다
  • 평균 8억 버는 이 직업?…상위 0.1% 임대소득자 더 늘었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2022년 한 해 동안 부동산 임대소득이 22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대소득자 상위 0.1%의 1인당 평균 소득은 8억원이나 됐다.(사진=연합뉴스)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부동산 임대소득 천분위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종합소득 신고자 중 부동산 임대소득을 신고한 사람은 124만6714명이었다. 이들이 거둔 임대소득은 총 22조39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21조4971억원)보다 2.5%(5418억원) 늘어난 것이다. 다만 1인당 평균 임대소득은 1770만원으로 2021년(1780만원)보다 0.6%(10만원) 줄었다. 부동산 임대소득자가 2021년 120만9861명에서 124만6714명으로 3.0%(3만6853명) 증가해 소득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난 결과다. 2022년 임대소득 상위 0.1%가 평균적으로 거둔 임대소득은 8억1400만원이었다. 상위 0.1%의 기준선은 4억4200만원이었다. 4억4000만원가량 벌면 상위 0.1%에 들어간다는 의미다. 상위 1%의 평균 임대소득은 2억7100만원이었다. 이들이 거둔 임대소득은 총 3조3천795억원으로 전체 임대소득의 15.3%를 차지했다. 상위 10%의 평균 임대소득은 3800만원이었다. 총 10조2448억원을 벌어 전체 소득의 46.5%를 차지했다.양경숙 의원은 “부동산 임대소득과 임대소득자 신고인원이 해마다 증가하는 가운데,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부동산 세금 완화정책은 앞으로 유주택·다주택자에게 더 많은 불로소득을 보장해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2024.03.30 I 김아름 기자
질병관리청, 전국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
  • 질병관리청, 전국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질병관리청은 지난 29일 전남 완도군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되면서 30일부로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작은빨간집모기.(사진=질병관리청)올해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은 지난해 3월 23일 발령 대비 7일 가량 늦어졌다. 부산과 경남, 전남, 제주 등 남부지역의 3월 평균기온이 지난해 대비 낮아지면서 모기 활동이 다소 늦어진 것으로 추정된다.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며 3월 말부터 발생하기 시작하여 8~9월에 정점을 보인다.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부분 발열 및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 발작, 착란, 경련, 마비 등 증상이 나타나며 이중 20~30%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뇌염의 경우 회복돼도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매년 20명 내외로 발생하며 대부분 8~9월에 첫 환자가 신고되고 11월까지 발생한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일본뇌염으로 신고된 환자 91명의 특성을 살펴보면 남성이 55.4%로 여성보다 많았고 50대이상에서 전체 환자의 87%를 차지했다. 주요 증상은 발열, 의식변화, 뇌염증상, 두통, 구토 등이며 전체 환자의 73.6%에서 합병증이 발생하였고 주로 인지장애, 운동장애?마비, 언어장애, 발작 등을 보였다.일본뇌염은 효과적인 백신이 있으므로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 아동(2011년 이후 출생자)의 경우 표준 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 또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만 18세 이상 성인 중 △논, 돼지 축사 인근과 같은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전파시기에 위험지역에서 활동 예정인 경우 △비유행 지역에서 이주해 국내에 장기 거주할 외국인 △일본뇌염 위험국가 여행자 등에 대해서도 예방접종을 권장한다. 이중 일본뇌염 위험국가는 지난해 말 기준 방글라데시, 부탄, 인도, 네팔, 파키스탄, 스리랑카, 브루나이, 버마,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동티모르, 베트남, 중국, 일본, 대만, 러시아, 호주, 파푸아뉴기니 등이다.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올해 일본뇌염 매개모기의 활동이 시작된 만큼 앞으로 모기가 활동하는 기간 모기물림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 아동은 반드시 예방접종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치면 80만원 꿀이네"···'손목치기'부터 '절단'까지
  • "스치면 80만원 꿀이네"···'손목치기'부터 '절단'까지[보온병]
  • (사진=게티이미지뱅크)[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A씨는 지나가는 차량에 일부러 신체를 대는 일명 ‘손목치기’로 다수의 운전자에게 합의금 수천만원을 뜯어냈다. 골목에서 천천히 서행하는 차를 노리다가, 손목치기는 자신의 손목이나 몸을 부딪쳐 보험금이나 합의금을 받아내는 수법이다. ◇골목서 ‘손목치기’하고 도박빚 갚기 위해 고의 절단A씨는 자신을 임산부라고 소개하며 동정심을 유발하는 방법도 썼다. 합의금은 건마다 다르게 책정됐다. 사고 상황에 따라 5만원에서 80만원 가량의 합의금을 챙겼다. A씨와 같이 살짝 부딪힌 뒤 보험금이나 합의금을 요구하는 보험사기뿐만 아니라, 고의로 신체를 훼손하는 사례도 있다. B씨는 2009년 도박 빚을 진 뒤 생활이 어려워지자 보험금으로 가족들의 생활비 등을 마련하기로 결심했다. B씨는 보험금 준비를 위해 10일간 총 11개 보험회사, 14개 재해상해 특약보험 등 다수의 보험에 가입했다. 그리고 공범을 모색했다. 자신의 손목을 절단해달라고 부탁하기 위해서다. B씨는 평소 도박을 하면서 만난 지인에게 자신이 기계설비업체 철판 절단기에 손을 넣으면, 절단기 스위치를 발로 밟아 손을 절단시켜달라고 부탁했다. 이 방법으로 B씨가 받은 보험금은 약 2억7600만원이다. 나머지 6억4000여만원의 보험금이 남았으나, 제보를 통해 보험사기 혐의가 밝혀지면서 기소됐다.◇날로 느는 고의사고·계획사기적발금액으로 보면 사고가 난 김에 보험금을 부풀려 편취하는 사례는 물론이고, 자해·자살·상해 등 고의 사고 비율도 늘어나고 있다. 전체 보험사기 중 고의사고는 2019년 12.5%, 2020년 15.4%, 2021년 16.7%로 증가세를 보였다.특히 고의 사고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형은 ‘자살·자해’로 나타났다. 자살·자해 유형으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총 3035명이 적발됐다. 적발금액은 2351억원에 달했다. 적발액만 떼어 보면 2020년 ‘1인 평균 편취액’ 기준으로 방화(2억8200만원)가 가장 많았고, 이어 자살·자해(8300만원)가 뒤를 이었다. △보온병은 보험사기의 행태를 통해 사회의 ‘온’갖 아픈(‘병’든) 곳을 들여다보는 동시에, 보온병처럼 세상에 온기를 불어넣어 주는 따뜻한 보험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2024.03.30 I 유은실 기자
'미스트롯3' 오유진 "아이돌 준비, 행복하지 않아…트롯이 딱" ③
  • '미스트롯3' 오유진 "아이돌 준비, 행복하지 않아…트롯이 딱" [인터뷰]③
  • 오유진[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트롯을 하니까 살 것 같았어요.”가수 오유진이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조선 ‘미스트롯3’ 톱3 진(정서주), 선(배아현), 미(오유진) 인터뷰에서 아이돌 오디션을 거쳐 다시 트롯으로 돌아온 이유를 전했다.2009년생. 올해 16세가 된 오유진은 ‘미스트롯3’ 이후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친구들을 많이 사귀어서 좋다며 웃어 보였다. 어린 나이에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거치면서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던 오유진에게서 밝은 에너지와 순수함이 묻어났다.그는 2020년 ‘트롯전국체전’에서 동메달(3위)을 차지했고, 2021년에는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방과후설렘’에 나가 준결승 기록을 썼다. 두 프로그램 모두 초등학생일 때였다.왼쪽부터 배아현, 정서주, 오유진걸그룹을 뽑는 오디션에 출연했던 오유진이 다시 트롯 오디션에 도전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트롯전국체전’에서 3등을 하고 나서 얼마 안 있다가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갔는데 너무 힘들었다. 춤도 새로 배워야 하는 상황이었고, 노래로도 기존에 연습생을 하던 언니들이랑 비교되는 상황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스스로 ‘아이돌은 나한테 안 맞는 장르인가?’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었다. 아이돌이란 게 생각한 것보다 너무 힘들고 한계치를 넘은 느낌이었다. 저는 시원하고 밝은 에너지를 갖고 있는데, 아이돌 춤을 췄을 땐 잘 안 보였다. 또 제가 느꼈을 때 행복함이 없었다”고 털어놨다.‘미스트롯3’를 통해 행복을 느꼈다는 오유진은 “저는 태생부터 트롯을 해야 하는 사람이구나 생각이 들어서 ‘미스트롯3’에 나가게 됐다. 그때보다 성장하고 다채로운 오유진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미스트롯3’를 하면서 제가 다른 방송에서 못 보여드린 걸 많이 보여드렸다고 생각했다. 톱7에 가지 못하더라도 보여드리고 싶은 걸 보여드렸기 때문에 후회는 없었다”며 경연에 임한 자세를 설명했다.오유진지난 7일 막을 내린 ‘미스트롯3’ 최종회는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19.5%, 최고 20.6%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시즌3는 첫 방송 후 12주 연속 지상파, 종편, 케이블 등 목요일 전체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끌었다.오유진의 1순위는 항상 할머니다. 트롯을 시작한 이유도 할머니가 좋아하셔서였다. ‘미스트롯3’에서도 괄목할 성적을 거둔 손녀에게 할머니는 어떤 말씀을 해주셨을까.오유진은 “할머니께서 항상 인성을 강조하신다. ‘너는 미가 됐으니까 행동도 조심하고 인성도 갖추는 가수가 되어야 한다’라고 해주셨다. 물론 축하도 해주셨지만 걱정도 하시고, 앞으로의 태도를 짚어주셨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기억에 남는 반응을 묻자 오유진은 “장윤정 마스터님이 저에게 ’72명 중에 스타성은 1등‘이라고 해주셨다”면서 “저는 끼가 있다는 말을 좋아하는데 장윤정 마스터님께서 제가 듣고 싶었던 말을 짚어서 해주셨다”고 말했다.대중의 관심이 좋다는 천상 연예인 오유진이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건 무엇일까. 그는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보고 싶다. 예능 욕심이 있다. 노래 말고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고 답했다.진성과의 컬래버도 언급했다. 그는 “진성 마스터님과 목소리 매치가 잘 될 거라고 생각한다. 또 제가 방송에서든 어디서든 진성 선생님의 노래를 굉장히 많이 불렀다”면서 “선생님과 내 이름이 같이 올라간 음원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이런 오유진의 꿈은 아이유 같은 싱어송라이터다. 오유진은 “아이유 선배님은 국민 원톱이다. 롤모델을 아이유 선배님으로 정해야 저도 따라갈 수 있을 것 같아서다”며 “아이유 선배님처럼 많은 분들의 마음을 홀리는 콘서트도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2024.03.30 I 최희재 기자
'챔프전 기선제압' 틸리카이넨 감독 "이제 첫발 끊었을 뿐"
  • '챔프전 기선제압' 틸리카이넨 감독 "이제 첫발 끊었을 뿐"
  •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 사진=KOVO[인천=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챔프전 기선제압에 성공한 대한항공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역전승을 이끈 선수들을 칭찬했다.대한항공은 29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스코어 3-1(22-25 25-22 25-20 25-18)로 눌렀다.이로써 대한항공은 4년 연속 통합우승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역대 남자부 챔프전에서 1차전을 먼저 이긴 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한 경우가 총 18번 가운데 13번이나 됐다. 확률은 72.22%에 이른다.경기 후 틸리카이넨 감독은 “시작이 좋지 않았고 상대편이 스타트를 잘 끊었다”며 “하지만 이런 기회가 쉽게 오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선수들이 다시 마음을 잡아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이제 첫 발을 끊었을 뿐이다. 챔프전은 매 경기 스토리가 다 다를 것이다. 어떻게 경기가 펼쳐질지 알 수 없다”며 “ 그래서 잘 대비해야 한다. 오늘은 선수들이 코트 위에서 강인한 모습을 잘 보여줬다”고 덧붙였다.새로운 외국인 선수 막심에 대해선 “그는 경험이 많고 뛰어난 선수다. 코트 위에서 스스로를 조율할 줄 안다”며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더 발전할 것이다. 힘든 상황에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고 칭찬했다.한편, 1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패한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서브리시브의 실패를 패인으로 꼽았다.오기노 감독은 “상대 서브가 앞뒤로 까다롭게 들어오면서 리시브 라인이 흔들렸다”며 “세터 곽명우에게는 플레이오프 2차전처럼 토스하라고 주문했지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잘 이뤄지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4세트 도중 레오를 교체한 이유에 대해선 “공격성공률과 효율이 떨어져 바꾸는게 좋다고 판단했다”며 “세터의 리듬을 찾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게다가 챔프전 경기가남아있기 때문에 이를 대비할 필요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2024.03.29 I 이석무 기자
'정지석 31점' 대한항공, 챔프전 기선제압...72.2% 우승확률 잡았다
  • '정지석 31점' 대한항공, 챔프전 기선제압...72.2% 우승확률 잡았다
  • 대한항공 토종 에이스 정지석이 공격을 성공시킨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KOVO대한항공 외국인선수 막심이 강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사진=KOV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프로배구 통합우승 4연패를 노리는 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이기고 72.2%의 우승확률을 거머쥐었다.대한항공은 29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스코어 3-1(22-25 25-22 25-20 25-18)로 눌렀다.이로써 대한항공은 4년 연속 통합우승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역대 남자부 챔프전에서 1차전을 먼저 이긴 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한 경우가 총 18번 가운데 13번이나 됐다. 확률은 72.22%에 이른다. 대한항공도 2021~22, 2022~23시즌 챔프전에서 1차전 승리 후 최종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반면 준플레이오프에서 현대캐피탈을 꺾은데 이어 플레이오프에서 우리카드를 이기고 챔프전에 오른 OK금융그룹은 1차전 패배로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하지만 역대 챔프전에서 1차전을 내주고 역전 우승을 한 경우도 5차례나 되는 만큼 실망하기는 아직 이르다.1세트 기선을 제압한 쪽은 OK금융그룹이었다. OK금융그룹은 1세트를 25-22로 먼저 따내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14-14에서 곽명우와 송희채의 연속 블로킹과 신호진의 오픈 공격을 묶어 내리 3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이후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의 공격이 불을 뿜으면서 대한항공의 추격을 뿌리쳤다.2세트부터 대한항공의 매서운 반격이 시작됐다. 정지석과 막심 지가로프(등록명 막심)의 공격을 앞세워 세트 초반부터 줄곧 리드를 지킨 대한항공은 막판 22-21, 1점 차로 쫓겼다. 하지만 역전 위기에서 정지석과 막심의 득점과 레오의 공격 범실까지 더해 2세트를 승리로 마무리했다.3세트 역시 대한항공의 기세가 대단했다. 대한항공은 14-14 동점에서 곽승석의 퀵오픈을 시작으로 연속 3점을 뽑아 균형을 깼다. 이어 18-16으로 쫓기는 상황에서 내리 4점을 올려 OK금융그룹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OK금융그룹은 4세트 초반 5-10으로 뒤지자 주공격수 레오를 벤치로 불러들이며 사실상 2차전을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한항공은 국내 선수들끼리 경기에 나선 OK금융그룹을 거세게 몰아붙여 4세트에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승리 일등공신은 ‘토종에이스’ 정지석이었다. 정지석은 이날 외국인선수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31점을 책임졌다. 공격 성공률이 무려 67.65%에 이르렀다. 블로킹도 7개나 잡는 괴력을 발휘했다. 서브리시브까지 책임지는 등 올 시즌 정지석의 최고 활약이었다.챔프전을 앞두고 대한항공에 새로 합류한 러시아 출신 공격수 막심도 처음 손발을 맞춤에도 20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블로킹 싸움에서 11-5로 크게 앞선 것이 결정적 승리요인이었다.반면 OK금융그룹은 믿었던 레오가 22점에 그친 것이 결정적 패인이었다. 공격성공률도 41.67%에 그치는 등 정규시즌 때 화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한편, 두 팀의 챔프전 2차전은 오는 3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2024.03.29 I 이석무 기자
'기술경영'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별세..향년 89세(종합)
  • '기술경영'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별세..향년 89세(종합)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29일 숙환으로 8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2017년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7년 만이다.장례는 효성그룹장으로 내달 2일까지 5일장으로 치러진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명예장례위원장을,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는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영결식은 내달 2일 오전 8시 열릴 예정이다.◇대학교수 꿈꾸다 경영자의 길로조석래 명예회장은 1935년 경상남도 함안 출신으로, 고(故) 조홍제 효성그룹 창업주의 첫째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경기고등학교 1학년을 마치고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일본 와세다대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일리노이대 화학공학과 석사를 마치고 대학교수를 준비하다 부친의 부름을 받고 1966년 효성의 모태인 동양나이론 울산공장 건설에 참여하며 본격적인 경영자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효성그룹 2대 회장으로 1982년부터 2017년까지 35년간 그룹을 이끌었다.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섬유·첨단소재·중공업·화학·무역·금융정보화기기 등 효성의 전 사업부문에서 한국을 넘어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기술 중시 경영..스판덱스 연구개발도 직접 지시조석래 명예회장의 기술에 대한 열정과 집념은 대단했다. 조 명예회장이 신혼여행지로 당시 동양나이론의 기술자들이 나일론 생산기술 연수를 받고 있던 이탈리아 포를리로 다녀온 일화는 유명하다. 조 명예회장은 이곳에서 직원들과 밤새 기술 토론을 벌였다고 한다. 효성은 1971년엔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기도 했다. 그는 기술 중시 경영을 펼치며 ‘경제발전과 기업의 미래는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개발력에 있다’는 경영 철학을 강조했다. 이는 효성그룹의 핵심 DNA가 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전의 토대가 됐다는 평가다.1976.11 금탑산업훈장 수훈효성그룹의 대표 간판 제품인 스판덱스 역시 조 명예회장의 집념으로 일궈낸 성과다. 1989년 조 전 회장의 지시로 스판덱스 연구개발에 착수했으며, 효성은 1990년대 초 당시 미국, 일본 등 일부 선진국에서만 보유하고 있던 스판덱스 제조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효성의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는 미국 듀폰의 ‘라이크라’를 제치고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타이어코드와 함께 효성그룹의 대표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이후에도 효성은 2011년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꿈의 신소재’인 탄소섬유를 독자기술을 통해 개발에 성공했다. 구창남 전 동양나이론 사장은 “공학도 출신의 조 명예회장은 치밀하게 분석하고 기술을 이해한 뒤 확신이 들면 사업을 전개하는 스타일”이라고 회고했다. ◇韓 재계 중추적 역할..민간 외교관도 조 명예회장은 그룹 경영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재계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맡아왔다. 조 명예회장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31·32대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특히 전경련 회장 재임 당시 “물고기가 연못에서 평화롭게 노닐고 있는데 조약돌을 던지면 사라져버린다. 돈도 같은 성격이어서 상황이 불안하면 투자가 일어나지 않는다”며 기업의 투자 환경 개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또한 일본과 미국에서 유학하며 유창한 어학 실력을 토대로 한미재계협회장, 한일경제인협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미국과 유럽, 일본, 중국 등 여러 나라와의 경제협력 강화에 기여하며 민간 외교관으로서도 역할했다. 조석래 명예회장특히 한미FTA의 경우 2000년부터 조석래 회장이 한미재계회의를 통해 최초로 그 필요성을 공식 제기했고 체결 이후에도 미국의회를 방문해 인준을 설득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한 바 있다. 이어 2008년 ‘한미비자면제 프로그램’ 시행을 주도해 양국 간 교류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가방은 내가 들수 있어”...허례허식없이 소탈조석래 명예회장은 재계에서 허례허식 없이 소탈한 경영인으로도 손꼽힌다. 겉치레로 격식 차리는 것을 좋지 않게 여겼고, 회장이라고 특별 대우를 받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해외 출장을 갈 때도 수행원 없이 늘 혼자 다닐 정도였다. 중국에서 귀국하는 길에 마중 나온 임원들이 가방을 대신 들어주려고 하자 “내 가방은 내가 들 수 있고 당신들이 할 일은 이 가방에 전략을 가득 채워주는 것”이라고 한 일화가 유명하다. 과거 일본에 출장을 갈 때는 자동차를 고집하기 보다 전철을 이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2024.03.29 I 하지나 기자
‘재계의 큰 별’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별세(상보)
  • ‘재계의 큰 별’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별세(상보)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창업주인 고(故) 조홍제 회장과 함께 효성그룹을 일궈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재계의 큰 별’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29일 숙환으로 영면했다. 향년 89세(1935년생).조석래 명예회장의 유족으로는 부인 송광자 여사, 장남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 삼남 조현상 효성 부회장 등이 있다. 장례는 효성그룹장으로 내달 2일까지 5일장으로 치러진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명예장례위원장을,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는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영결식은 내달 2일 오전 8시 열릴 예정이다.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사진=효성그룹)조석래 명예회장은 경상남도 함안 출신으로 일본 와세다대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일리노이대 화학공학과 석사를 마치고 대학교수를 준비하다 조홍제 회장의 부름을 받고 1966년 효성의 모태인 동양나이론 울산공장 건설에 참여하며 본격적인 경영자의 길을 걸었다.그는 효성그룹 2대 회장으로 1982년부터 2017년까지 35년간 그룹을 이끌며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섬유·첨단소재·중공업·화학·무역·금융정보화기기 등 효성의 전 사업부문에서 한국을 넘어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조 명예회장은 기술 중시 경영을 펼치며 ‘경제발전과 기업의 미래는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개발력에 있다’는 경영철학을 강조했다. 이는 효성그룹의 핵심 DNA가 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전의 토대가 됐다는 평가다.기술에 대한 집념으로 1971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 신소재·신합섬·석유화학·중전기 등 산업 각 방면에서 신기술 개발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했고, 이는 향후 효성그룹이 독자기술 기반으로 글로벌 소재 시장에서 리딩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기반이 됐다.조 명예회장은 1973년 동양폴리에스터, 1975년 효성중공업 설립을 주도하며 조홍제 창업주 회장 때부터 줄곧 강조해온 ‘산업입국’의 경영철학을 실현했다.특히 ‘섬유의 반도체’라고 불리는 스판덱스는 조석래 명예회장이 축적기술이 없던 상태에서 ‘독자 개발’을 결정하고 연구개발을 직접 지시한 것이다. 효성은 1990년대 초 당시 미국, 일본 등 일부 선진국에서만 보유하고 있던 스판덱스 제조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는 타이어코드와 함께 오늘날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효성그룹의 대표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에도 소재산업에 대한 꿈을 이어가며 2011년에는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탄소섬유 역시 독자기술 개발에 성공해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육성해 왔다. 조 명예회장은 1990년대부터 중국의 성장세를 눈여겨 보고 ‘글로벌 시장에 대한 수출확대만이 성장을 이끌 수 있다’는 판단으로 효성을 경쟁사들보다 한 발 빠르게 글로벌 시장에 진출시켰다.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전력기기 등 주력사업을 중심으로 1990년대 후반부터 중국을 시작으로 베트남과 인도, 터키, 브라질 등에 이르기까지 현지에 생산공장을 만들어 전 세계 고객에게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하도록 했다. 이를 기반으로 효성은 2000년 이후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2010년 이후 스판덱스 섬유 부문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며 세계 1위 위상을 유지해 올 수 있었다.1975년 5월 청와대 만찬행사에서 함께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조석래 회장.(사진=효성그룹)조석래 명예회장은 그룹 경영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재계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맡아왔다. 미국과 유럽, 일본, 중국 등 여러 나라와의 경제협력 강화에 기여했다. 한미 FTA 필요성을 최초로 제기하며, 민간 외교부문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도 큰 공헌을 했다. 한미 FTA 체결 당시 미국 비자 면제 프로그램 가입에 기여하고 대일 무역 역조 해소, 한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한일경제공동체 추진 등 한국 경제인들의 자유로운 활동을 위해 앞장섰다.조 명예회장은 31·32대(2007~2010)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을 역임하며 300만 일자리 창출에 목소리를 높였다.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일자리 창출, 국제교류 활성화, 여성일자리 창출 및 일·가정 양성 확립 등에 기여했다.특히 전경련 회장 재임 당시 “물고기가 연못에서 평화롭게 노닐고 있는데 조약돌을 던지면 사라져버린다. 돈도 같은 성격이어서 상황이 불안하면 투자가 일어나지 않는다”며, 기업의 투자 환경 개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조 명예회장은 한미재계협회장, 한일경제인협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국제 경제외교 활성화를 견인했고 한국경제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조석래 명예회장은 재계에서 허례허식 없이 소탈한 경영인으로도 손 꼽혀왔다. 겉치레로 격식 차리는 것을 좋지 않게 여겼고, 회장이라고 특별 대우를 받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일정에 홀로 움직였다. 중국에서 귀국하는 길에 마중 나온 임원들이 가방을 대신 들어주려고 하자 “내 가방은 내가 들 수 있고 당신들이 할 일은 이 가방에 전략을 가득 채워주는 것”이라고 한 일화가 유명하다.1999년 6월 효성 스판덱스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사진=효성그룹)
2024.03.29 I 김은경 기자
尹 "머릿속에 늘봄학교·의료개혁 두 가지가 대부분 차지"(종합)
  • 尹 "머릿속에 늘봄학교·의료개혁 두 가지가 대부분 차지"(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경기도 화성시 아인초등학교를 방문, 일일 특별강사로서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에게 우주와 로켓 관련된 책을 읽어주고 로켓 날리기 활동을 지도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전했다. 아인초등학교는 학교 내 모든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늘봄학교를 운영 중인 곳이다.방과 후 활동과 돌봄을 통합한 늘봄학교는 희망하는 모든 초등학교 1학년생에게 학교 생활 적응을 위한 놀이활동 중심의 예·체능 및 심리·정서 프로그램 등을 1년 간 매일 2시간 내외로 무상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2학기 459개 학교에서 대폭 늘어난 전국 2741개 초등학교에서 이달 개학과 함께 늘봄학교 운영을 시작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1일 강원도 원주시 명륜초등학교의 늘봄학교 ‘초1 맞춤형 프로그램’에 참여해 아이들과 소고를 함께 연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아이들과 누리호 발사 영상 시청 및 모형 조립윤 대통령은 그간 여러 차례에 걸쳐 늘봄학교를 찾아 직접 현장 상황을 챙기며 각계각층의 재능기부를 강조하고, 직접 재능기부를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이에 윤 대통령은 이날 아인초등학교를 찾아 직접 일일 특별강사로 참여해 약속을 실천했다.윤 대통령은 학교에 도착한 직후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이 창의미술 활동 중인 교실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 도착 전 아이들은 이날의 활동 주제인 ‘누리호 그리기’에 집중하고 있었다.활동을 시작하면서 윤 대통령은 먼저 아이들과 함께 누리호 발사 영상을 시청한 뒤 아이들에게 ‘누리호의 우주 도전’이라는 책을 읽어줬다. 윤 대통령은 커다란 누리호가 어떻게 우주로 올라갔는지, 위성이 지구를 돌면서 무슨 일을 하는지 등을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했다.윤 대통령은 누리호가 발사되는 그림을 가리키며 “누리호는 지구를 도는 인공위성을 담고 올라가는 로켓이고, 로켓이 인공위성을 지구 밖 궤도에 내려놓으면, 위성이 지구를 돌면서 사진도 찍어 보내고 날씨 정보도 전해 줘요”라고 로켓의 발사 원리와 인공위성의 역할을 설명했다.누리호 발사 원리 탐구를 끝낸 윤 대통령은 아이들과 함께 누리호 발사체 모형을 조립했다. 조립을 끝낸 윤 대통령은 아이들과 “쓰리(3)! 투(2)! 원(1)!”이라고 카운트다운을 한 후 로켓에 연결된 빨대 끝을 힘차게 불어 누리호를 날려 보냈다. 윤 대통령은 아이들이 누리호를 멀리 날려 보낼 수 있도록 부는 방법을 알려주고 “할아버지보다 멀리 날리네”라며 칭찬해 주기도 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1일 강원도 원주시 명륜초등학교에서 늘봄 전담사·참여 학부모, 교사 등과 늘봄학교 운영 현장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尹 “아이들에 쓰는 돈 아깝지 않아”일일 특별강사 역할을 마친 윤 대통령은 자리를 이동해 아인초등학교 교장, 늘봄 전담 인력, 교사, 늘봄 강사 등과 함께 지난 한 달간 늘봄학교 운영 경험과 성공적인 늘봄학교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제 머릿속에는 다른 국정 현안도 많지만, 늘봄학교와 의료개혁 두 가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늘봄, 의료개혁 둘 다 국민의 안전과 관련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늘봄은 아이들을 안전하게 돌보기 위한 것이고, 의료개혁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것으로 국가의 기본적 책무”라고 덧붙였다.한 아인초등학교 교사는 “25년 교육 경력 중에 정부가 이렇게 초등학교에 많은 관심을 가져준 적이 없었다”면서 “앞으로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 등 지역사회의 참여가 중요하므로 교육청이 그 중간 다리 역할을 잘해 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요청했다.한 늘봄 프로그램 강사는 “교사의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 출산과 육아로 꿈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늘봄학교 덕분에 강사 일자리를 얻어 교단에 서는 꿈을 이룰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또한 저 스스로 돈을 벌어 부모님께 보탬이 될 수 있어 저에게 늘봄학교는 선물 같은 정책이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초등학교 현장에 와서 아이들을 만나면 이 나라의 미래에 대한 막연한 걱정이 사라지고 마음이 놓인다”며 “국가의 미래와 희망을 학교에서 보게 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아이들에게 쓰는 돈은 우리나라의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많은 예산을 쓰더라도 아깝지 않다”며 “정부도 현장을 세심하게 챙겨 각 학교가 늘봄학교를 운영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한편 이날 윤 대통령 일일 특별강사 참여 및 차담회에는 정부에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이, 대통령실에서 성태윤 정책실장 및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2024.03.29 I 권오석 기자
글로벌 M&A 시장 '기지개'…올해 1분기 거래액 30% 증가
  • 글로벌 M&A 시장 '기지개'…올해 1분기 거래액 30% 증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지난해 꽁꽁 얼어붙었던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이 올해 들어 해빙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대규모 M&A 거래는 증시 활황, 금리인하 기대감 등에 힘입어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AFP)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간)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1분기 전 세계 M&A 거래 건수가 전년 동기대비 31% 감소했지만, 거래 규모는 30% 증가한 690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에너지, 기술, 금융 부문에서 ‘블록버스터’ M&A 거래가 다수 이뤄진 영향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실제 LSEG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M&A 시장에서 100억달러 이상의 대규모 거래 건수는 총 11건으로 전년 동기 5건의 두 배 이상 늘어났다. 같은 기간 거래 금액도 1000억달러에서 2150억달러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에서의 거래액이 35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유럽도 전년 동기대비 6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거래액은 1년 전부다 28% 감소한 900억달러에 그쳤다. 로이터통신도 이날 딜로직 발표를 인용해 올해 1분기 전 세계적으로 M&A 거래 규모가 전년 동기대비 30% 증가한 약 755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100억달러 이상 대규모 거래 건수도 같은 기간 5건에서 14건으로 늘었다고 덧붙였다. 지역별로는 미국의 M&A 거래 규모가 전년 동기대비 59% 증가한 4318억달러를 기록, 전 세계 거래액의 절반 이상(57.2%)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유럽의 거래액은 64% 증가한 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거래액은 40% 감소했다. 미 반도체 설계 제조업체인 시놉시스가 경쟁사인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앤시스를 350억달러에 인수한 거래, 미 금융회사인 캐피털원이 신용카드 브랜드 ‘다이너스 클럽’을 보유한 디스커버 파이낸셜을 353억달러에 인수한 거래, 미 셰일오일 기업인 다이아몬드백 에너지가 경쟁사인 엔데버 에너지를 260억달러에 인수한 거래가 올해 1분기 주요 대형 M&A 사례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견조한 수익, 연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주식시장 활황 등에 힘입어 올해 M&A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험자산 선호 방향으로 기운 데다, 금리인하로 자금 조달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 M&A 거래 체결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글로벌 M&A 공동 책임자인 이반 파먼은 로이터에 “(기업) 이사회와 경영진은 미래 (전망)에 대해 더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며 “(M&A) 거래를 추진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시밀리아노 루지에리도 “거래 관점에서 보면 (지난해보다) 명백히 더 나은 환경”이라며 “이번 분기 내내 투자자 또는 발행인들의 참여도가 높았다”고 평가했다.
2024.03.29 I 방성훈 기자
바이오시밀러들이 '휴미라' 시장 뺏지 못하는 까닭
  • 바이오시밀러들이 '휴미라' 시장 뺏지 못하는 까닭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세계적인 블록버스터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글로벌 매출이 지난해 대폭 감소했다. 미국 애브비가 휴미라 후속작으로 내놓은 ‘스카이리치’를 필두로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소틱투’나 벨기의 UCB의 ‘빔젤스’등 최근 등장한 신약들이 휴미라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휴미라의 최대 시장인 미국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068270)을 비롯한 9개사가 관련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했다. 휴미라의 매출 하락분을 바이오시밀러들이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경쟁 약물의 적응증 확장으로 매출 성장 기조가 이어지면서, 휴미라 바이오 시밀러의 매출 상승세를 막아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자가면역질환 분야 최대 블랙버스터 였던 ‘휴미라’의 시장이 경쟁약물인 ‘스카이리치’와 ‘빔젤스’, ‘소틱투’ 등으로 쪼개지고 있다. 여기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하드리마’나 셀트리온의 ‘유플라이마’ 등 바이오시밀러도 휴미라 시장에서 분투하고 있다.(제공=게티이미지, 각사)2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2022년 매출 1위 의약품이었던 미국 애브비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가 부진을 겪고 있다. 경쟁 약물의 성장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종양괴사인자(TNF) 억제 기전의 휴미라 글로벌 매출은 지난해 144억 3270만 달러(한화 약 19조4700억원)로, 전년(212억 3700만 달러) 대비 32%가량 급락했다. 특히 같은 기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휴미라의 매출은 186억1900만 달러(약 25조원) 에서 약 29% 감소한 121억6000만 달러(약 16조4000억원)로 위축됐다.종양괴사인자 억제제인 휴미라는 2000년대 중반 미국과 유럽 연합(EU)에서 크론병 치료제로 처음 승인됐다. 이후 휴미라는 건선과 류마티스 관절염, 궤양성 대장염 등 각국에서 15가지 이상의 자가면역질환 적응증을 장착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기준 9종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가 미국 시장에 진출해 매출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여기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하드리마’(국내 제품명 아달로체)와 셀트리온의 ‘유플라이마’ 등도 포함됐다,하지만 휴미라의 매출 하락을 이끌 복병은 따로 있었다. 그 매출 하락분을 경쟁 신약들이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 감지되면서다. 그 대표적인 약물은 애브비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등장에 대비해 내놓은 ‘스카이리치’를 비롯한 인터류킨(IL)억제제 계열의 약물이다. 스카이리치는 2017년~2018년 사이 미국과 EU 등에서 중증 판상 건선 치료제로 승인됐다. 지난 2022년 애브비는 미국에서 크론병과 활동성 건선 관절염 등 스카이리치의 적응증을 추가하는 데 성공했다. 휴미라의 주요 적응증 3개를 따라잡은 스카이리치는 매출 급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실제로 2023년 스카이리치의 글로벌 및 미국 매출은 순서대로 77억6300만 달러(약 10조4760억원)와 67억5300만 달러(약 9조 1000억원)로 전년 대비 모두 50%가량씩 성장했다. 특히 2022년 스카이리치의 미국 매출 44억8400만 달러(약 6조원)였던 것이 23억 달러(약 3조1000억원)나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휴미라의 미국 매출 하락분(65억 달러)의 30% 수준이다.바이오 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휴미라에서 스카이리치로 애브비의 출구전략에 성공한 것”이라며 “휴미라의 위축된 시장을 가져간 것이 바이오시밀러가 아닌 이런 경쟁 약물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EU 등 주요국에서 휴미라의 적응증을 4종 이상 확보한 IL 억제제에는 △얀센의 ‘트렘피어’(성분명 구셀쿠맙), 일라이릴리의 ‘탈츠’(성분명 익세키주맙) 등이 더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벨기에 UCB 제약이 개발한 판상 건선 치료제 ‘빔젤스’가 2021년 EU에서 먼저 승인된 다음 지난해 미국에서도 같은 적응증을 획득했다. 또다른 판상 건선 신약으로 미국에서 2022년에 승인된 ‘티로신 키나아제(TYK)2’ 억제 기전의 소틱투도 사실상 출시 첫해인 지난해 매출 1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독일 베링거 인겔하임의 ‘스페비고’(전신 농포성 건선)와 일라이릴리의 ‘옴보’(궤양성 대장염), 화이자의 ‘벨시피티’(궤양성대장염) 등이 2022년~2023년 사이 미국과 EU에서 승인된 바 있다. 이들은 모두 휴미라와 적응증을 1종 이상 공유하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IL 억제제를 필두로 다양한 기전의 자가면역질환 신약이 휴미라 시장을 가져가고 있다”며 “바이오시밀러가 누릴 시장은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한편 휴미라 대항마의 등장이 미국이나 EU보다 덜했던 국내 시장에서도 바이오시밀러의 성장성이 다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미 휴미라 바이오시밀러가 국내 시장에 진출한 지 2년이 넘었지만, 오리지날 약물의 점유율이 87%에 이르고 있다.시장 조사업체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 휴미라 성분인 아달리무맙의 국내 시장규모는 754억원이며, 오리지날의 매출은 619억원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 아달로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휴미라 시밀러는 해당기간 92억원을, 유플라이마는 12억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다. 2종의 시밀러가 차지하는 비율은 13~15%에 머무르고 있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국내에선 오리지널과 바이오시밀러 사이에 보험약가 차이가 크지 않아 시장 침투가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개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상황과 달리 미국에선 처방과 약가 부분에서 다양한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며 “경쟁 약물의 선전으로 오리지널의 시장이 줄어들고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거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올해 특히 미국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고농도 휴미라 시장에서 매출 상승을 가져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9 I 김진호 기자
"ASML 이전 막아라"…네덜란드 3.7조원 규모 '베토벤 작전' 돌입
  • "ASML 이전 막아라"…네덜란드 3.7조원 규모 '베토벤 작전' 돌입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네덜란드 정부가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의 본사가 해외로 이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 25억유로(약3조7000억원)를 투입하는 대책을 발표했다.(사진=REUTERS)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정부는 이날 ASML 본사가 있는 아인트호벤 지역의 교통 및 기타 인프라를 개선하는 이른바 ‘베토벤 작전’의 세부 계획을 공개했다. 아인트호벤 기술 허브의 주택, 교육, 교통 및 전력망 개선에 수년간 자금을 투입, 주변 인프라를 개선한다는 목표다. 내각은 기업들의 세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도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각은 성명을 통해 “ASML이 계속해서 투자하고 네덜란드에 법적, 재정적, 실제 본사를 유지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특단의 조처를 내놓은 건 ASML이 최근 정부 정책에 불만을 제기하며 본사의 외국 이전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세계 유일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제조기업인 ASML이 전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고려하면 본사 해외 이전 시 네덜란드 경제에 막대한 타격이 예상된다. 앞서 글로벌 에너지기업 쉘은 지난 2021년 본사 소재지를 네덜란드에서 영국으로 이전하고 사명에서 네덜란드 기업임을 뜻하는 ‘로열더치’를 뺐다.네덜란드 기업들은 자사주 매입에 대한 세금 부과, 투자 공제 제한, 혁신펀드 축소 등 정부 정책이 기업활동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반이민정책 강화로 고급 인력 확보가 어려워진 점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크다.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우리 회사는 숙련된 외국인 기술자 의존도가 높다”며 “이들을 데려오지 못하면 이들이 일할 수 있는 곳으로 가겠다”고 정부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ASML 측은 정부 발표에 환영하면서도 향후 성장 방향을 아직 검토하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ASML은 성명에서 “우수한 인재와 인프라, 공공 주택 등 유리한 비즈니스 조건과 환경이 뒷받침되는 한 네덜란드에서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우리가 내려야 할 결정은 네덜란드에 계속 머물 것인지 여부가 아니라 어디서 확장할지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로이터는 네덜란드 우량 기업을 대상으로 한 자체 설문 조사에서 12개 이상 기업이 해외로 사업장 이전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2024.03.29 I 양지윤 기자
"영화볼게 그만 망가져"…'댓글부대' 손석구, 홍보에 진심
  • "영화볼게 그만 망가져"…'댓글부대' 손석구, 홍보에 진심[스타in 포커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쯤되니 손석구는 예능 홍보하고 싶어서 영화를 찍은 것 같다.”배우 손석구가 영화 ‘댓글부대’(감독 안국진) 개봉 전후 다수의 예능에 출연하며 거침없는 행보를 펼치고 있다. 스크린에서는 물론, 각종 유튜브에서 뛰어난 연기력과 재치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손석구의 활동에 팬들과 누리꾼들의 웃음지수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7일 개봉한 ‘댓글부대’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사회부 기자 임상진(손석구 분)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 찻탓캇(김동휘 분)이 나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현실 서스펜스 범죄극이다.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로 영화계가 주목한 안국진 감독의 신작이다. ‘댓글부대’는 개봉일 12만 명 이상의 관객들을 동원, 34일간 독주를 이어온 천만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를 제치고 새롭게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현재까지 실시간 예매율 1위를 달리며 예비 관객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있다. 극장가는 현재 ‘파묘’의 흥행 이후 4월 24일 개봉하는 영화 ‘범죄도시4’ 전까지 이렇다 할 기대작들이 많지 않은 상황. 이에 ‘댓글부대’가 ‘파묘’의 배턴을 이어받아 ‘범죄도시4’ 개봉까지 한국 영화의 흥행 열기를 이어가길 응원하는 분위기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PMI)가 20대~50대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댓글부대’는 ‘파묘’, ‘듄: 파트2’와 함께 ‘이번 주 가장 보고 싶은 영화’ 톱3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렇게 ‘댓글부대’가 박스오피스는 물론, 화제성 면에서도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을 수 있던 배경에는 배우들과 안국진 감독의 열혈 홍보 레이스가 한몫하고 있다. 특히 김성철, 김동휘, 홍경 등 든든한 후배들의 지원 사격을 바탕으로 ‘댓글부대’란 배를 이끈 주연 배우 손석구의 예능 활약이 눈부시다. 손석구는 ‘댓글부대’가 개봉하기 전인 지난 12일 장도연이 진행하는 유튜브 예능 ‘살롱드립2’에 출연하며 예능 홍보의 신호탄을 쐈다. 손석구는 평소 여러 방송들을 통해 자신의 이상형으로 장도연을 꼽아왔다. 이에 ‘살롱드립2’ 예고편 영상이 업로드 될 때부터 많은 이들이 손석구와 이상형 장도연과의 만남 및 케미에 큰 관심을 보냈다. 방송이 공개된 이후에는 손과 귀가 빨개지며 수줍어하는 두 사람의 케미와 달달함이 폭발적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덕분에 28일 기준 손석구가 출연한 ‘살롱드립2’ 영상의 조회수는 730만 뷰를 기록 중이다. 손석구는 매체 인터뷰를 통해 ‘살롱드립2’의 출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방송 출연 반응이 이렇게 뜨거울 줄 알았냐는 질문에 “몰랐다”면서도, “(인터뷰 당시 기준)조회수가 600만회가 넘었는데 그만큼 관객분들이 극장을 찾아 영화를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소망을 밝혔다. 손석구가 김성철, 김동휘, 홍경과 함께 출연한 유튜브 예능 ‘짠한형 신동엽’도 큰 인기를 끌었다. 손석구는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해 자신이 게이들이 뽑은 인기 투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음을 언급해 화제를 모았다. 또 ‘댓글부대’ 김성철(찡뻤킹 역)이 홍경(팹택 역)의 장난으로 영화에서 엉덩이를 노출할 뻔한 일화를 털어놓자, 손석구가 “난 여러 번 (엉덩이를) 깠어”라고 언급하는 리액션이 웃음을 안겼다. 엉덩이 대역을 써 솔직하지 못한 방법으로 게이차트 1위를 장식하고 싶지 않단 발언도 폭소를 자아냈다. 할리우드 남자 배우들의 엉덩이 사진만 찍어 올리는 해외 SNS 계정에 자신의 것도 올라가 있다고 털어놓으며, “거기에 들어 있는 게 영광이더라”는 등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진솔한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짠한형’에서 악성댓글에 대한 솔직담백한 심경을 털어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댓글부대’ 배우들이 출연한 ‘짠한형’ 영상 조회수는 145만 회를 기록 중이다. 손석구는 또 최근 유튜브 예능 ‘빠더너스’와 ‘유브이(UV) 방’에 출연해 능청스러운 연기력과 콩트 재능으로 누리꾼들 사이에서 ‘찢었다’는 반응을 받고 있다. 손석구는 특히 인터뷰에서 홍보팀을 통해 ‘유브이 방’ 출연을 자신이 먼저 희망했고, 때마침 ‘유브이 방’ 측에서 자신을 섭외해 출연이 성사됐다고 비하인드를 털어놓기도 했다. ‘유브이 방’에선 손석구가 안국진 감독과 함께 ‘댓글부대’ 홍보를 위한 노래 녹음을 위해 유브이의 녹음실을 방문한 상황을 페이크 다큐 콘셉트로 촬영했다. 유브이의 말도 안되는 주문과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시비에 녹음실에서 눈물을 보이고야 만 손석구의 능청스럽고 찌질한 연기가 공감과 폭소를 자아냈다. 손석구의 한석규, 이경영 성대모사 및 안국진 감독의 실감나는 연기도 호평을 받고 있다. ‘유브이 방’의 조회수 역시 6일 만에 200만 뷰 가까이 기록하며 N차 감상을 낳고 있다. 전작 ‘D.P.’에 출연한 인연이 있는 문상훈의 채널 ‘빠더너스’에선 기자 임상진으로 분했다. 손석구는 문상훈의 부캐(부캐릭터)인 문상 기자와 삼전그룹의 긴급 기자회견을 앞두고 취재 경쟁이 붙은 기자 임상진으로 분해 유쾌한 티키타카를 선보였다. 해당 영상 역시 28일 오후 업로드 직후 가파른 속도로 조회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를 지켜본 누리꾼들은 “석구형 홍보 진짜 열심히 한다. 댓글부대 볼게. 볼테니 제발 이제 그만 웃겨줘”, “이제 그만 망가져”, “석구형 나온 유튜브 예능 조회수 합하면 천만 넘음” 등 댓글을 남기기도. 손석구는 예능 홍보에 대한 생각을 인터뷰를 통해 전하기도 했다. 그는 “유튜브 출연 많이 해서 좋다”며 “특히 개그맨분들은 기본적으로 다 작가라 생각한다. 요즘 유튜브 예능들이 나온 이후로 개그맨들은 거의 1인 콘텐츠를 운영 중이다. 글 쓰고 편집하고 마케팅까지 전부 다 하는 거다. 엄청난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 흥행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영화를 할 때 제일 현실적 희망은 손익분기점 돌파다. 우리끼린 다 그런 이야기하는 게 천만 영화는 하늘이 점지해주는 거고 우리가 할 수 있는게 아니라 생각한다”며 “아무리 똑똑하고 대단한 사람도 마음을 움직이는 콘텐츠를 만드는 건 어렵다. 대가들도 그건 안 된다. 너무 어려운 일이며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예능 조회수가 전부 영화 관객들이 되길 바라는 그의 마음처럼, 영화 ‘댓글부대’가 손석구의 열혈 홍보에 힘입어 뜻깊은 결실을 이룰지 주목된다.
2024.03.29 I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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