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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한숨 돌린 상장사…“업계에 퍼지는 실적 봄”
  • 코로나19 한숨 돌린 상장사…“업계에 퍼지는 실적 봄”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이 예상됐던 상장회사들이 선방한 성적표를 꺼내들었다. 매출은 감소했으나 이익은 늘었다.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 대유행)을 ‘기회’로 삼은 기업들은 실적에 날개를 달았고 ‘위기’로 본 기업들은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며 직격탄을 피한 것이다. 1000원어치 물건을 팔아 손에 쥐는 돈은 2019년 26.4원에서 2020년 32.4원으로 6원 더 늘었다. 특히 ‘K-방역’ 붐을 탄 의료정밀과 언택트(비대면) 확대로 음식료품의 순이익이 100% 이상 늘었다. 상장사 전체 이익을 좌지우지하는 삼성전자(005930)부터도 영업이익이 30% 가까이 증가했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황 속에서 올해는 예측 불가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올해 기업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더 늘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매출 ‘뚝’ 이익↑…불황형 흑자 우려 4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유가증권 2020사업연도 결산 실적’에 따르면 597개사(662개사 중 감사의견 비적정, 분할합병 등 65개사 제외)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작년 매출액은 1961조763억원으로 전년보다 3.70% 감소했다. 75조4415억원이나 줄어든 것이다. 매출이 감소했음에도 이익은 늘었다. 영업이익은 107조4072억원으로 무려 3조3323억원(3.20%)이나 늘었다. 순이익은 63조4533억원으로 18.15%(9조7494억원)나 급증했다. 매출액이 소폭 감소했음에도 이익이 늘어난 것은 영업이익률, 순이익률이 증가해서다. 일부 기업은 코로나19 수혜를 입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시장 상황 악화를 우려해 비용 삭감, 구조조정 등 바짝 허리띠를 졸라맸다. 더 벌었다기보다 안 써서 혹은 못 써서 발생한 불황형 흑자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11%에서 5.48%로 0.37%포인트, 매출액순이익률은 2.64%에서 3.24%로 0.60% 늘었다. 2019년에는 1000원 어치를 팔면 26.4원을 손에 쥐었으나 지난해에는 32.4원을 남겼다는 얘기다. 전년보다 6원 더 늘었다. 유가증권 상장회사 매출액의 12.08%를 차지하는 삼성전자(005930)를 제외해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삼성전자 제외 연결 매출액은 4.53% 감소했다. 반면 순이익은 15.89%로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에선 차이가 벌어졌다. 삼성전자를 뺄 경우 영업이익 감소폭은 6.41%나 된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다른 상장사 영업이익보다 더 컸던 영향이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2019년 27조7685억원에서 지난해 35조9938억원으로 29.62% 증가했다. ◇ 코로나 백신 확산 글로벌 경기 기대감↑이같은 분위기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올 초까지만 해도 상반기엔 지난해 기저효과로 좋겠지만, 하반기엔 어두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바뀌고 있다. 코로나 백신 확대로 지난해 침체 일로를 걸었던 여행·호텔·관광 관련산업이 기대감에 꿈틀거리고 있는데다 정부의 주택보급 확대 정책으로 건설산업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수급 불안은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매출 상승 기대로 이어지고 있다. 전기차 산업 확대로 완성차업체들과 국내 2차전지 기업들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2조25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부양책으로 체감 온기는 글로벌 전체로 확산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이같은 기대는 통계로도 나타난다.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50개 코스피 상장사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170조원으로 지난해보다 55.7%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1분기(192개사)는 영업이익이 37조9475억원으로 이미 전년 동기보다 136.6%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상장사 영업이익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삼성전자는 1분기 8조795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와 기업이익은 좋아질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한국의 2021년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의 경우 54%에 달한다”며 “글로벌 EPS 실적(25%)과 비교해도 높다. 이렇게 좋은 건 한국 기업이 잘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외에도 현대차(005380), LG화학(051910) 등 국내 주요기업이 글로벌 톱5에 오르는 등 여러 산업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쿠팡의 미국 상장 이후 국내 기업인 NAVER(035420)(네이버)와 카카오(035720)도 재평가받고 있다. 산업 전반에 온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올초까지만 해도 지난해 실적이 생각보다 괜찮아서 올해 더 잘할 수 있을까가 의문이었지만, 이익전망치가 굉장히 빠르게 상향조정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 상황에선 긍정적으로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2021.04.05 I 이지현 기자
홈트 열풍에 비대면·스마트 실내 운동기구 관련 특허출원 급증
  • 홈트 열풍에 비대면·스마트 실내 운동기구 관련 특허출원 급증
  • 이마트가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서 ‘홈 피트니스 용품 할인전’을 열고 바이크, 요가매트, 푸쉬업 바 등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홈트레이닝(홈트)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비대면·스마트 실내 운동기구 관련 특허출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에 따르면 실내 운동기구 관련 특허는 지난해 530건이 출원, 전년 대비 100건 이상 늘었다. 특히 비대면·스마트 실내 운동기구 관련 특허출원은 2011~2017년 연평균 20여건에서 2018년 60건, 2019년 82건 등으로 3~4배 증가하다 지난해 142건으로 7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다중 운동시설의 이용이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운동을 통해 건강을 지키려는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2011년 이후 기술분류별 국내 출원동향을 살펴보면 근육·관절 운동기구, 제어·관리 시스템의 비대면·스마트 실내 운동기구 출원이 지난해 크게 증가했다. 이는 집에서 쉽게 다룰 수 있는 소형 근육·근력 강화기구와 개인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과 같이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응할 수 있는 비대면 서비스 제품의 수요에 맞춰 특허출원이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가정용 실내퍼팅 운동기구는 2014년부터 감소추세에 있다가 지난해 크게 증가했다. 이는 사회적 거리를 유지할 수 있고, 실내에서도 즐길 수 있는 운동으로 골프가 각광을 받으면서 나타난 결과로 파악된다.2011년 이후 출원인별로 살펴보면 전체 출원 3845건 중 외국인 출원은 260건(6.8%)인 반면 개인 및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내국인 출원은 3585건(93.2%)으로 출원의 대부분을 내국인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실내 운동기구 출원 530건 중 내국인이 523건(98.7%)을 출원했다. 비대면·스마트 실내 운동기구 142건은 모두 내국인이 출원해 이 분야에 대한 국민의 시대적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특허청 생활용품심사과 김주식 심사관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홈트 관련 세계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우리 기업이 수출 증대를 통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과 동시에 특허, 디자인, 상표 등 해외 지재권 선점을 위한 출원전략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1.04.04 I 박진환 기자
KB국민은행, 작년 직원 평균 연봉 1억원 넘어…은행장도 '연봉킹'
  • KB국민은행, 작년 직원 평균 연봉 1억원 넘어…은행장도 '연봉킹'
  • 이데일리DB[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지난해 주요 시중은행들 가운데 직원의 평균 급여가 가장 많은 곳은 KB국민은행으로 1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들의 평균 근속 연수는 우리은행이 16년 6개월로 가장 길었다.4일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이 공시한 2020년도 감사보고서와 경영현황보고서 등에 따르면 총급여액을 직원수로 나눈 KB국민은행의 직원 1인 평균 급여는 1억400만원이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총급여 1조8378억8200만원을 직원 1만7654명에게 지급했다. KB국민은행은 전년(2019년)의 직원 평균 급여가 9900만원에서 지난해 500만원 올라 1억원을 돌파했다.그 다음으로 하나은행이 9700만원(총급여 1조1855억9700만원/1만2253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하나은행은 전년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이 1억100만원에서 400만원 정도 줄었다. 신한은행은 9600만원(총급여 1조3445억1200만원/1만4006명), 우리은행 9500만원(총급여 1조4133억3400만원/1만4829명) 순이었다.4대 시중은행장 가운데 가장 높은 보수는 허인 KB국민은행장이었다. 허 은행장은 지난해 급여 6억5000만원, 상여금 10억7400만원으로 총 17억2900만원의 보수를 지급받았다. 이어 진옥동 신한은행장(11억3000만원), 지성규 전 하나은행장(10억2200만원), 권광석 우리은행장(5억5300만원) 순이었다.직원들의 평균 근속 연수는 우리은행이 16년6개월로 가장 길었다. 그 다음으로 KB국민은행(16년), 신한은행(15년 4개월), 하나은행(15년)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등으로 온라인·모바일 비대면 금융거래가 크게 늘면서 은행 오프라인 점포 상당수가 통폐합 등으로 문을 닫았다. 국민은행이 1051개에서 972개로 1년새 79개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그 다음으로 하나은행 73개(725개→652개), 우리은행 53개(874개→821개), 신한은행 17개 (877개→860개)의 영업점이 1년새 감소했다.영업점 감소와 희망퇴직 여파로 은행권 일자리도 뚜렷하게 줄었다. 하나은행의 직원수는 1년새 673명(1만2356명→1만1683명)으로 줄었고, 그 다음으로 KB국민은행도 389명(1만6803명→1만6414명) 감소했다. 우리은행은 206명(1만4218명→1만4012명), 신한은행은 126명(1만3662명→1만3536명) 각각 직원수가 줄었다. 은행권의 신규 채용도 크게 위축됐다. 지난해 KB국민은행은 2019년(394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88명의 뽑았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신규 채용 인원도 각 282명, 95명으로 2019년의 497명, 378명과 비교해 약 43%, 75% 급감했다.신규 채용 직원 중 여성의 비율은 하나은행이 68.4%로 가장 높았고, KB국민은행(48.6%)·신한은행(48%)·우리은행(45.8%)은 모두 40%대 후반으로 비슷했다.
2021.04.04 I 이진철 기자
샐러드와 참기름이 찰떡궁합인 까닭
  • [오일 바로알기]샐러드와 참기름이 찰떡궁합인 까닭
  • 이데일리가 푸드테크 전문기업 쿠엔즈버킷과 공동으로 매주 ‘지방’을 주제로 한 기획물을 연재한다. 알려진 것과 달리 지방은 우리 몸에 필수적 영양소를 제공하고 여러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지방은 치매를 예방하는 주요 물질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지방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고 건강한 지방이 무엇인지등을 집중 조명한다.[이데일리 류성 기자] 뉴욕에서나 흔히 보이던 샐러드 가게들이 요즘은 국내에서도 많이 보인다. 건강을 생각하거나 다이어트를 위해서 샐러드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영향이다. 샐러드가 건강에 좋은 이유는 샐러드에 들어 있는 풍부한 식이섬유와 비타민, 철분, 칼륨 외에도 여러 항산화 물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다. 샐러드에 가장 많은 성분은 88~92%를 차지하는 수분이다. 그 다음 많은게 수분을 잡고 있는 식이섬유다. 식이섬유는 100g당 20~30kcal로 열량이 낮다. 따라서 포만감을 주면서도 열량섭취는 줄일 수 있다. 또 장내 유익균인 미생물의 훌륭한 먹이가 되어주어 장 건강에 도움을 주어 배변활동을 돕고, 몸의 중금속과 같은 노폐물을 배출하는데 도움을 준다. 콜레스테롤을 줄여줘 심장 및 혈관 건강을 좋게 하기도 한다. 비타민은 수용성 비타민과 지용성 비타민으로 나뉘는데 수용성 비타민 B,C는 면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용성 비타민 A,E는 시력을 좋게 하고 몸의 항산화 항노화 기능을 좋게 한다. 보통 샐러드에는 식초와 오일이 합쳐진 드레싱이 첨가되는데 맛이 훨씬 좋아지기도 하지만 채소와 과일에 들어 있는 영양성분을 흡수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미국임상영양저널에 실린 아이오와주립대 연구자료에 따르면 샐러드에 식물성 기름을 많이 넣었을때 몸 속에 흡수되는 채소의 영양도 늘어난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유는 비타민A, 비타민 E와 같은 지용성 비타민은 기름과 같이 먹어야 흡수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수용성 비타민인 B, C도 식초와 같이 먹으면 훨씬 잘 흡수된다고 한다. 한편 칼로리가 높아질 것을 우려하여 드레싱 없이 먹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일반의 상식과는 반대로 칼로리양만 줄여서는 배고픈 호르몬을 잘 조절하지 못한다. 결국 폭식으로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지방은 공복감을 해소하고 소화시간을 지연시킨다. 샐러드에 들어가는 식물성 기름에는 다양한 오일들이 사용된다. 과거에는 샐러드에 쓰이기 힘들었던 참기름이나 들기름도 저온압착이 유행되면서 과거 간장과 함께 오리엔탈 드레싱으로만 쓰이던 것이 올리브오일 처럼 식초만 가미된 샐러드 드레싱으로도 선보여지고 있다. 참기름은 실생활에서 과다 섭취가 더 문제인 비타민K가 다른 식물성 기름에 비해 4분의 1 정도로 적다. 반면에 대표적 항산화 물질인 비타민 E는 3배 정도 많이 들어 있다. 샐러드와 어울리면서도 한국인 입 맛에 맞는 고소한 맛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게 참기름이다. [도움말 주신분: 박정용 쿠엔즈버킷 대표]박정용 쿠엔즈버킷 대표
2021.04.04 I 류성 기자
"KBS에 이런 프로 하나쯤…" 유재석 新예능 '컴백홈'
  • "KBS에 이런 프로 하나쯤…" 유재석 新예능 '컴백홈'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재미와 감동을 모두 드리겠다.”KBS2 신규 예능 ‘컴백홈’ 연출을 맡은 박민정 PD는 2일 진행된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컴백홈’은 스타가 낯선 서울살이 첫걸음을 시작한 보금자리를 찾아가 현재 그곳에서 지내는 청춘들에게 응원을 건네는 모습을 그리는 리얼리티 포맷의 예능이다. 박민정 PD는 “KBS에 대한 여러 평가가 있는 가운데 새롭고 신선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목표를 뒀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동, 웃음, 진정성이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컴백홈’은 유재석의 KBS 예능 복귀작으로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프로그램을 이끄는 김광수 CP와 박민정 PD는 지난해까지 KBS2 예능 ‘해피투게더4’를 통해 유재석과 호흡을 맞춘 사이다.김광수 CP는 “유재석씨와 다시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의의가 있다”면서 “일반인들이 주인공이 되는 시대에 맞춰 과감히 연예인 위주 콘텐츠에서 탈피해보고자 했다. ‘컴백홈’을 통해 열심히 사는 청춘들을 조명하고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유재석은 “‘컴백홈’으로 ‘컴백홈’하게 됐다”면서 “‘해피투게더’ 종영 이후 꽤 시간이 지난 후 KBS 예능에 컴백하게 돼 설레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다”고 말했다.이어 “‘컴백홈’의 기획 취지에 공감했다. 지금 KBS에 이런 예능 프로그램이 하나 있으면 괜찮겠다 싶더라”며 “청춘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MC로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이용진과 이영지에 대해선 “생각 이상으로 너무 잘해주고 있다”며 “특히 ‘낄낄빠빠’(낄 땐 끼고 빠질 땐 빠진다)를 기가 막히게 잘한다. 두 사람과 함께하며 새로운 ‘케미’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이용진과 이영지는 유재석에 대한 무한 신뢰를 드러내며 화답했다. 이용진은 “선배님 덕분에 알파벳만 쓰던 수준에서 to 부정사까지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했다”며 “너무나 배울 점이 많은 분의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기쁘다”고 말했다. “‘컴백홈’을 통해 유재석의 딸 유영지가 됐다”는 농담을 던진 이영지는 “선배님은 스펀지이자 기둥 같은 존재다. ‘컴백홈’ 촬영을 함께 해보며 균형감과 출연자를 빛나게 해주시는 능력이 대단한 분이라고 느꼈다”고 했다. 또 그는 “유재석 종교가 생겼으면 좋겠다”며 “선배님이 종교라면 대놓고 맹신할 수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박민정 PD는 “세 분이 첫 촬영 때부터 너무나 좋은 ‘케미’를 보여주셨다. 옥탑방에서 예능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섭외를 신의 한 수로 너무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고 출연진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컴백홈’은 3일부터 매주 토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총 10회 분량이 제작될 예정인 가운데 첫 회 게스트로는 그룹 마마무 멤버 화사와 휘인이 출격한다. 애초 MC 중 한 명으로 발탁됐던 조병규의 출연은 그를 둘러싼 학폭 의혹 여파로 보류된 상태다. 유재석은 “‘컴백홈’이 KBS에서 나름의 한 자리를 차지하는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이용진은 “한때 청춘은 좌절도 해보고 아프기도 해봐야 한다는 말이 있었는데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청춘들이 상처받지 말고 아프지 말고 별일 없이 어른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 ‘컴백홈’이 좋은 방향표가 되는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영지는 “현시대 청춘들과 교감하는 역할을 해나가는 MC가 되어보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1.04.02 I 김현식 기자
재보선 사전투표 시작…블랙아웃 돌입에 최대 변수는?
  • 재보선 사전투표 시작…블랙아웃 돌입에 최대 변수는?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4·7 재보궐선거가 닷새 앞으로 다가오면서 본격적으로 ‘블랙아웃’(깜깜이 구간)에 돌입했다. ‘공직선거법’ 제108조(여론조사의 결과공표금지 등) 제1항에 따라 4월 1일부터 선거일 투표가 끝나는 4월 7일 오후 8시까지 선거에 관한 정당 지지도나 당선인을 예상하게 하는 여론조사의 결과를 공표하거나 인용해 보도할 수 없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이 기간 동안 돌발 변수에 의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판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닷새 앞두고 ‘블랙아웃’(깜깜이 구간)에 돌입하면서 판세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오세훈(오른쪽) 국민의힘 후보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20% 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이데일리DB, 국회사진취재단)◇ 젊은층·미결정층 표심이 변수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최근 막판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상당한 만큼 오 후보의 당선을 점치는 시각이 우세하다. 리얼미터가 JTBC 의뢰로 지난달 30일과 31일 이틀간 서울거주 만 18세 이상 10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오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57.1%, 박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6.1%로, 오 후보가 21%포인트 앞섰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지상파 방송사 3사(MBC·KBS·SBS) 의뢰로 이뤄진 코리아리서치·입소스·한국리서치 3개 여론조사기관 합동 조사(31일 실시)에서 ‘누구에게 투표할지’를 물은 결과, 오 후보 50.5% 박 후보 28.2%로 집계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22.3%포인트(95% 신뢰수준 ±3.1%포인트)였다. 이번 조사는 서울거주 만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상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오 후보와 박 후보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격차가 많이 나지만, 과거 사례에서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표심이 바뀌기도 해 오 후보 측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 2010년 실시된 제5회 지방선거에서 마지막 여론조사와 투표 결과에 큰 격차가 발생했다. 당시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는 한명숙 민주당 후보를 여론조사에서 압도하고 있었다. 여론조사 공표 마지막 시점인 2010년 5월 26일 리얼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후보가 56.3%의 지지율로 한명숙 후보(32.4%)를 23.9%포인트로 따돌렸다. 그러나 선거에서 오세훈 후보가 47.4%의 득표율로 한명숙 후보(47.2%)를 0.2%포인트 격차로 간신히 이겼다. 2012년 실시된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졌다. 당시 서울 종로구에서는 정세균 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새누리당 후보가 여론조사상으로 초접전을 벌였지만, 선거 결과는 정 후보가 52.6%의 득표율로 오 후보(39.7%)를 압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젊은층과 미결정층이 상당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투표율이 낮은 2030세대 투표율과 마음의 결정을 하지 못한 중도층과 샤이 진보층이 얼마나 투표에 참여하는 지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제일 큰 변수는 젊은 층의 투표율이다. 특히 2030세대는 원래 투표율이 제일 낮은 편인데, 이번에 아주 높게 나타나면 정권심판의 바람이 굉장히 심하게 부는 것이고, 높지 않다고 얘기하면 정권심판에 대한 민심이 크지 않다고 평가할 수 있다는 대목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샤이진보층을 무시해선 안된다. 이들은 이른바 촛불은 들었는데, 지금은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기 싫은 사람들인데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다”며 “중도 성향의 후보가 없어 중도층 표심이 갈 데가 없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따라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 따라가지 않거나, 안 대표에 반발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들 모두 합하면 전 유권자의 30%를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젊은 층이 투표를 많이 하면 야당 후보가, 중도진보와 샤이진보층이 투표에 적극 나서면 민주당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야 후보는 이들을 투표장으로 얼마만큼 불러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란 얘기다. ◇ 내곡동 의혹 밝히면 朴 유리…없으면 吳 유리최근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셀프 보상 의혹도 변수가 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새로운 증언이나 증거가 나온다면 판세가 바뀔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대세에는 큰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미 보수층은 관련 의혹이 더 깊어져도 오 후보를 무조건 지지하고, 진보층도 오 후보가 현장에 가지 않았다고 주장해도, 갔다고 결론을 내린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결국 2030세대와 중도층, 샤이진보층의 판단 여부에 따라 갈릴 것이라 얘기다. 박 평론가는 “민주당에서 생태집 주인이 오 후보를 봤다는 증언을 더 확실하게 밝혀낸다면 막판 판세가 바뀔 수 있다”면서도 “반면 새로운 내용이 없다면 민주당이 이길 가능성은 낮다. 부동산 문제가 워낙 컸고,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박주민 의원 등의 임대료 문제도 부각되다 보니 여론이 더 악화됐는데, 이런 상태에서 10만원을 더 준다고 해서 찍어줄 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1일)부터 이틀간 사전투표가 실시된다. 박 후보는 1일 아침 일찍 사전투표를 마쳤고, 오 후보는 3일 투표한다는 계획이다.
2021.04.02 I 박태진 기자
文대통령, 비닐장갑·무채색 의상 투표..'맨손' 윤석열은 신스틸러
  • 文대통령, 비닐장갑·무채색 의상 투표..'맨손' 윤석열은 신스틸러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 날인 2일 무채색 의상과 마스크,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투표에 참여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8시58분께 차량으로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 도착했다.문 대통령은 투표소 입구에서 체온 측정과 손 소독 등을 마친 뒤 위생장갑을 착용하는 등 코로나19 기초 방역 과정을 거쳤다. 이어 문 대통령은 본인 확인을 위해 마스크를 잠시 턱 아래로 내려 얼굴을 드러내기도 했다.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2021재·보궐선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위해 본인확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또 문 대통령이 투표 번호가 적힌 용지를 제출하자 안내 직원이 “오늘 사전투표에는 안 가져 오셔도 된다”며 웃어 보였다.문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주요 정치인들의 투표 풍경에 관심이 쏠리기 마련이다.특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퇴임 후 첫 공개 행보로 이날 사전투표를 선택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윤 전 총장 측은 아버지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함께 사전투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소는 부친이 거주하는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투표소를 찾을 예정이다.제21대 국회의원선거일인 지난해 4월 15일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윤 전 총장은 지난 4·15 총선 당시 ‘신스틸러’ 중 한 명이었다.지난해 4월 15일 자택 인근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한 그는 마스크는 쓰고 있었지만 투표 과정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가 배부하는 비닐장갑은 착용하지 않았다.선관위는 코로나19 감염 위험 때문에 유권자들에게 현장 배부하는 일회용 비닐장갑을 착용한 뒤 투표해달라고 권고해왔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은 ‘맨손’으로 투표해 비판을 받았다.다만 법적인 처벌은 불가능하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 같은 투표 지침을 따르지 않는다고 해서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은 없다.투표 의상으로 신스틸러를 차지한 정치인도 있었다.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해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투표하며 민주당 상징색인 ‘파란’ 넥타이를 매고 나타났다. 김 위원장은 투표 전날만 해도 통합당의 상징색인 분홍 넥타이를 착용했다.투표 당일 정치인들은 대다수 무채색이나 소속 정당 대표색에 맞춰 옷을 입는다.
2021.04.02 I 박지혜 기자
웰뱅톱랭킹으로 돌아본 2020~21여자 프로배구
  • [웰뱅톱랭킹]웰뱅톱랭킹으로 돌아본 2020~21여자 프로배구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어느 때보다 파란만장했던 프로배구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가 GS칼텍스의 통합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배구여제’ 김연경의 컴백으로 많은 화제를 모은 이번 시즌은 배구를 즐기는 새로운 방법이 제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바로 웰뱅톱랭킹이 배구 종목에 처음으로 도입된 것이다.웰뱅톱랭킹은 2017년 웰컴저축은행이 프로야구를 통해 선보인 선수 평가 시스템이다. 단순히 득점, 공격성공률 같은 단편적인 기록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게임의 승패에 관여한 선수의 기여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웰뱅톱랭킹은 한국배구연맹(KOVO)과 함께 공격, 서브, 블로킹, 세트, 리시브, 디그 등 경기에서 발생하는 모든 플레이를 점수화 했다. 야구의 대체선수 승리기여도(WAR)처럼 배구에서도 선수가 얼마나 뛰어난 활약을 펼쳤느냐를 정량화된 수치로 한눈에 알 수 있게 됐다. 현장에선 웰뱅톱랭킹의 도입으로 V리그가 한 계단 더 발전했다는 찬사와 호평이 이어졌다.웰뱅톱랭킹 포인트 최종 결과를 통해 2020~21시즌 여자프로배구를 되돌아본다.◇외국인선수 강세 속에 빛났던 ‘배구여제’ 김연경2020~21시즌 톱랭킹포인트 1위는 KGC인삼공사의 발렌티나 디우프다. 디우프는 3,895.0점을 받아 2위인 안나 라자레바(IBK기업은행·3,381.4점)를 500점 이상 앞섰다. 202cm 장신공격수인 디우프는 공격 시도(2,154회)와 공격 성공(884회) 모두 단연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범실은 120개로 라자레바(166개), 메레타 러츠(GS칼텍스·136개)보다 적었다.KGC인삼공사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국내 선수 전력에도 불구, 40%대 승률(13승 17패)을 기록하며 마지막까지 3위 경쟁을 벌였다. 이는 팀 공격의 50% 이상(50.61%) 책임진 디우프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톱랭킹포인트 1~6위 가운데 국내 선수는 단 1명, 바로 김연경이다. 김연경은 3,188.6점으로 전체 4위를 차지했다. 외국인선수인 5위 켈시 페인(한국도로공사·3,099.8점), 6위 헬렌 루소(현대건설·3,040.0점) 보다 순위가 높다. 톱랭킹포인트를 통해 김연경이 외국인선수급 활약을 펼쳤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김연경이 절대적으로 공격을 많이 한 것은 아니다. 김연경의 공격 횟수 1,239회는 다른 팀 외국인선수에 비할 바가 아니다. 심지어 톱랭킹포인트 10위 박정아(한국도로공사·1,258회)보다도 적은 회수다. 김연경이 톱랭킹포인트에서 돋보이는 이유는 다름아닌 수비에 있다. 톱랭킹포인트는 리시브를 시도하면 +0.4점, 정확히 받아 올리면 +0.6점이 추가된다. 반면 리시브를 실패하면 -0.6점이 깎인다. 디그의 경우 시도 시 +0.4점을 받고, 성공하면 +0,6이 더해진다.김연경은 이번 시즌 508개의 디그를 시도했고 이 중 436개를 정확히 받아 올렸다. 공격수 가운데 단연 1위였다. 팀의 주공격수이면서도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고 크게 기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전문 세터에 비교할 수는 없지만 김연경은 위급할 때 세터 역할까지 해냈다. 공격수 가운데 세트시도(192회)와 성공(41회) 모두 으뜸이었다. ‘배구여제’라는 타이틀이 단지 공격만 잘해서 얻은 것이 아님을 코트 위에서 몸소 보여줬다.◇이소영·고예림, 톱랭킹포인트에서 드러나는 존재감톱랭킹포인트 상위 리스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소영선배’ 이소영(GS칼텍스)이다. 이소영은 공격 자체를 많이 한 것은 아니다. 공격 시도(929회)와 성공(388회) 모두 9위다. 하지만 톱랭킹 포인트로 환산하면 2,597.2점을 기록, 7위로 올라간다. 국내 선수 가운데는 김연경에 이어 두 번째다. 그만큼 공격 외적인 부분에서 더 많은 기여를 했다는 의미다.이소영의 존재감은 김연경과 마찬가지로 수비와 리시브에서 더욱 빛난다. 이소영은 이번 시즌 672개의 리시브를 시도했고 이 가운데 301개를 정확히 받아 올렸다. 리시브 시도 횟수는 8위지만 정확히 받아 올린 횟수는 5위로 올라간다. 리베로가 아닌 공격수 가운데는 문정원(한국도로공사·422회), 고예림(현대건설·376회)에 이어 세 번째다.고예림의 뚜렷한 성장도 톱랭킹포인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미모로 더 주목받았던 고예림은 이번 시즌을 통해 팀에 없어선 안될 선수임을 입증했다. 각 팀 주전 리베로를 제치고 이번 시즌 리시브를 가장 많이 받은 선수(934회)가 바로 고예림이었다. 이 가운데 376개를 정확히 받아 올렸다. 리그 전체 3위에 해당한다.또한 고예림은 이번 시즌 디그를 503개나 시도했고 이 가운데 419개를 성공시켰다. 공격수 가운데 디그 횟수와 성공 모두 김연경에 이어 2위다. 공격 부문은 횟수와 성공 모두 10위권 밖이지만 리시브와 디그에서 많은 점수를 쌓아 톰랭킹포인트 9위(2,339.6점)를 차지했다. 국가대표 공격수 박정아(한국도로공사·2,318.8점·10위)보다 높은 순위다.◇톱랭킹포인트로 드러난 센터, 세터, 리베로 톱플레이어는?배구는 포지션에 따라 역할이 명확히 나눠진다. 톱랭킹포인트는 공격 횟수가 절대적으로 많은 사이드 주 공격수가 높은 점수를 받게 된다. 반면 공격 시도가 많지 않은 센터나 아예 공격을 하지 않는 세터 및 리베로는 상대적으로 손해를 본다. 그렇다고 이들의 팀 공헌도가 결코 낮다고 말할 수는 없다. 이들 포지션 선수들 따로 분류해 순위를 매기는 것이 합당하다.공격수에게 입맛에 맞는 공을 올려줘야 하는 세터는 세트를 시도하면 +0.2점, 세트가 성공하면 +0.4점을 받는다. 세터 가운데 가장 높은 톱랭킹포인트 선수는 이고은(한국도로공사)으로 2,158.0점을 기록했다. 전체 순위는 11위다. 사이드 공격수 외 나머지 포지션 선수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순위다.여러 팀을 오가며 주전과 백업을 왔다 갔다 했던 이고은은 이번 시즌 한국도로공사의 붙박이 주전 세터로 자리매김했다. 세트 시도(3,357회)와 세트 성공(1,234회) 단연 1위다. 심지어 세터이면서 수비도 잘했다. 544개 디그를 시도했고 이 중 438개를 성공시켰다. 디그 시도와 성공 모두 전체 5위다. 세터 뿐만 아니라 수비수로서도 이고은의 팀내 가치는 독보적이었다.이고은에 이어 16위 조송화(IBK기업은행·1,863.8점), 17위 안혜진(GS칼텍스·1841.2점), 19위 김다인(현대건설·1,666.6점)이 세터로서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센터 가운데 톱랭킹 포인트 1위는 양효진(현대건설)으로 2,042.8점을 기록했다. 전체 순위는 14위다. 양효진은 센터 가운데 가장 많은 441득점을 올렸다. 블로킹 성공도 67개로 전체 4위에 자리했다. 양효진의 팀 후배이자 올시즌 멀티포지션(센터, 레프트, 라이트)을 소화한 정지윤이 1,824.4점(전체 18위)으로 뒤를 이었다. 배유나(한국도로공사·1,405.8점·24위), 한송이(KGC인삼공사·1,263.2점·27위)도 상위권에 랭크됐다.리베로 가운데는 임명옥(한국도로공사)이 1,474.6점으로 가장 높은 롭랭킹포인트를 기록했다. 전체 순위는 23위였다. KGC인삼공사 오지영(1,257.8점·전체 28위), IBK기업은행 신연경(1,194.6점·전체 32위)도 톱랭킹 포인트에서 두드러졌다.한편 ‘웰뱅톱랭킹’은 야구, 배구, 당구의 종목별 공식기록을 바탕으로 선수의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신개념 선수 평가 시스템이며, 20-21시즌 KOVO 여자배구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웰뱅톱랭킹’은 시즌을 마친 배구에 이어 2021시즌 KBO 프로야구를 통해 계속해서 스포츠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배구보다 앞서 도입된 ‘웰뱅톱랭킹’ 야구포인트는 지난해보다 더 정교해진 시스템과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타자 부문, 투수 부문 랭킹 차트는 물론이고, 선수 개개인의 점수 현황을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게다가 올해는 스포츠전문채널 3사(KBS N SPORTS, SBS SPORTS, MBC SPORTS+)로 범위를 확대해 2021시즌 KBO 중계를 통해서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2021.04.02 I 이석무 기자
삼양홀딩스, 삼양바이오팜 합병 완료..무증자 방식
  • 삼양홀딩스, 삼양바이오팜 합병 완료..무증자 방식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삼양홀딩스가 제약바이오 전문 자회사인 삼양바이오팜의 흡수합병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삼양홀딩스(000070)는 지난 1월 이사회를 열고 삼양바이오팜을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양사의 합병은 존속회사인 삼양홀딩스가 100% 자회사인 삼양바이오팜을 흡수합병하는 형태로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번 합병에 앞서 삼양홀딩스는 주주총회에서 의약바이오 관련 사업 목적을 정관에 추가해 관련 준비를 모두 마쳤다. 합병 이후 삼양홀딩스는 인사, 재경, 전략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스태프 그룹’과 의약바이오 사업을 실행하는 ‘바이오팜 그룹’ 양대 조직으로 운영되며 윤재엽, 엄태웅 대표가 각자 대표 체제로 각 조직을 이끈다. 이번 합병을 통해 삼양홀딩스는 의약바이오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 효율성을 증대해 기업가치를 제고한다. 과거 삼양바이오팜이 추진하던 글로벌 신약 개발, 해외 생산 법인 구축, CDMO(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사업 확대, 미용성형 시장 진출 등 중장기 투자가 필요한 사업은 삼양홀딩스와의 합병으로 재원의 안정적 조달 및 투자가 가능해졌다. 특히 면역항암제, 대사항암제 등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신약 개발 사업에서 충분한 인적 역량과 재무적 안정성을 갖출 수 있게 돼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삼양홀딩스 관계자는 “의약바이오 사업은 생분해성 봉합사, 항암제 등 안정적 사업 기반과 약물전달시스템 관련 차별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그룹 미래 성장 동력인 의약바이오 사업 성장 전략 실행을 본격화해 삼양홀딩스의 기업 가치와 주주 이익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삼양바이오팜은 2011년 11월 삼양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구축과 함께 삼양사 의약사업 부문이 물적분할돼 설립된 기업이다. 삼양바이오팜은 글로벌 생분해성 봉합사 원사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양바이오팜의 대표 사업 분야인 항암제 분야에서는 독자적 브랜드 ‘제넥솔’이 50% 내외의 점유율로 파클리탁셀 제제 중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약물전달기술(DDS) 기반 항암제 등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2021.04.02 I 김영수 기자
김연경, V리그 잔류 희망 없나...배구계 전체가 고민해야
  • 김연경, V리그 잔류 희망 없나...배구계 전체가 고민해야
  • 흥국생명과의 1년 계약이 마무리 된 ‘배구여제’ 김연경.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김연경이 국내에서 계속 뛸 수 있도록 배구계 전체가 도와줄 필요가 있습니다.”한 배구계 관계자는 2020~21시즌 V리그가 막을 내린 뒤 이같이 얘기했다. 김연경이 V리그에서 뛴 한 시즌 동안 미친 영향을 생각하면 그냥 다시 해외리그로 떠나 보내선 안된다는 의미다.11년 만에 국내 무대에 돌아온 ‘배구여제’ 김연경(33·흥국생명)의 파란만장했던 한 시즌이 막을 내렸다. 시즌 도중 팀을 강타한 ‘학폭 논란’으로 인해 목표했던 우승은 달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팀이 무너진 상황에서도 김연경은 후배들을 다독이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김연경은 ‘배구여제’답게 V리그 코트를 지배했다. 정규리그에서 공격 성공률 1위(45.92%), 서브 1위(세트당 0.227개 성공)를 차지하며 개인 타이틀 2관왕에 올랐다. 외국인선수들이 장악한 공격 부문 타이틀에서 토종 공격수의 자존심을 지켰다. 디그 5위, 수비 7위 등 수비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선보이며 세계 최고 선수다운 존재감을 뽐냈다.김연경의 일거수일투족은 국민적인 관심을 모았다. 한때 20억원에 가까운 연봉을 받았던 김연경은 국내 복귀를 결심하면서 자신의 몸값을 대폭 깎았다. 후배들의 연봉이 깎이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연봉 3억5000만원에 흥국생명과 1년 계약을 맺었다.팬들은 김연경의 플레이에 열광했다. 코로나19로 경기장을 직접 찾지 못한 팬들은 그를 보기 위해 TV 앞으로 모였다. ‘김연경 효과’는 시청률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김연경이 붕대투혼을 펼친 여자 프로배구 플레이오프 3차전은 역대 최고 시청률 2.564%를 기록했다. 챔피언결정전 3차전의 마지막 세트 순간 최고 시청률은 4%를 돌파하기도 했다.김연경 효과는 여자 프로배구 전체로 퍼졌다. 2020~21시즌 여자프로배구 정규리그 경기당 평균 시청률은 1.23%에 이르렀다. 2018~19시즌 남자부 평균 시청률 1.078%를 뛰어넘은 역대 최고 기록이다.시즌이 끝났고 김연경과 흥국생명의 계약은 마무리됐다. 이제 관심은 김연경의 다음 행보에 쏠린다. 김연경은 챔피언결정전을 마치고 인터뷰에서 “지금은 전혀 팀에 대한 생각을 안 하고 있다”며 “천천히 정하고 싶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시즌 중간에 제안이 많이 왔는데 기다리고 있었다”며 해외로 다시 나갈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도 “내가 다음 시즌에도 한국에서 배구를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터키, 중국 등의 제안이 들어왔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다.팬들과 배구계는 김연경이 다음 시즌에도 V리그에서 뛰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여러 장애물을 넘어야 한다.김연경은 해외 진출 기간을 제외하고 흥국생명 소속으로 5시즌을 뛰었다. V리그서 FA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1시즌 더 흥국생명에서 뛰어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처럼 김연경 스스로 몸값을 깎지 않는 한 계약은 사실상 어렵다.흥국생명이 대승적 결단을 내린다면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도 있다. 새로 출범할 제7구단도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다. 신생팀으로 간다면 전력 불균형도 해소할 수 있고 리그 전체 활성화에도 더 도움이 될 수 있다.문제는 V리그 연봉 제도다. 여자 프로배구 구단의 샐러리캡은 23억원(옵션캡 5억원 포함)이다. 선수 한 명이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옵션 포함 총 7억원(연봉 4억5000만원, 옵션 2억5000만원)이다. 해외무대에서 10억원 이상 연봉이 보장된 김연경을 품기에는 역부족이다.그래서 일부에선 김연경이 한국에서 계속 뛸 수 있도록 예외조항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샐러리캡 제도를 운영하는 미국프로농구(NBA)의 경우 다양한 예외조항을 둬 스타선수들이 계속 활약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대표적인 예가 ‘래리 버드 예외조항’이다. 샐러리캡과 상관없이 3시즌 연속으로 뛴 FA 선수와 재계약을 맺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예외조항이다.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도 샐러리캡을 두지만 예외조항이 있다. ‘베컴룰’이라고 부르는 지정선수제도(Designated Player, DP)다. 각 구단은 팀 당 지정 선수 1명에 대해선 샐러리캡 적용을 받지 않고 영입할 수 있다. 연봉 상한선도 없다.김연경이 본인 의지에 따라 해외 무대로 다시 간다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제도에 발목잡혀 다시 떠나야 한다면 팬들의 실망은 클 수밖에 없다. 뜨겁게 달아오른 배구열기도 다시 꺼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학폭논란’이 터져 팬들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때 이들을 붙잡은 이가 바로 김연경이었다.여자프로배구는 그토록 기다리고 염원했던 7구단 페퍼저축은행의 창단을 눈앞에 두고 있다. 뜨거운 관심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김연경이 필요하다. 한국 배구가 낳은 최고의 스타 김연경이 계속 한국 배구와 V리그를 위해 기여할 수 있도록 배구계가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2021.04.02 I 이석무 기자
이마트vs롯데 '야구도 유통도 양보 못해…한판 붙자'
  • [줌인]이마트vs롯데 '야구도 유통도 양보 못해…한판 붙자'
  • [이데일리 함지현 이석무 기자]“(롯데는)울며 겨자 먹기로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다.”(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야구도 유통도 한판 붙자.”(롯데쇼핑 공식 보도자료)유통업계 양대 산맥 롯데와 이마트가 국내 스포츠 마케팅의 최고봉인 야구와 본업인 유통에서 정면 대결을 펼친다. 야구판에 새롭게 발을 들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연이은 도발로 이슈를 만들고, 야구와 연계한 대대적 마케팅을 펼치며 경쟁 구도를 만들어가고 있다. 롯데는 신동빈 회장 등 그룹 내 수장이 직접 나서지는 않고 있지만 유통 마케팅이라는 정공법을 앞세워 대응하는 모습이다.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자 SSG 랜더스 구단주가 SSG 랜더스 창단식에서 구단기를 흔들고 있는 모습(왼쪽)과 지난 2015년 롯데 사직구장을 방문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공동취재사진·롯데자이언츠)◇도발하는 정용진·부글부글 롯데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오는 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개막전에 임직원들과 함께 자리해 새롭게 출범한 신세계의 야구단 SSG 랜더스를 응원한다. 그는 그동안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야구단 띄우기’에 적극 나서 왔다. 평소 제한된 수의 게시물만 올리는 것으로 유명한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현재 야구와 관련한 글만 8개다. 야구 게임에 자신의 캐릭터를 선발투수로 내세우는 영상을 올리는가 하면 SSG 랜더스 응원가까지도 소개하고 있다. 음성 기반 SNS인 클럽하우스에서 한 발언도 시선을 끌었다. 그는 “롯데가 야구단과 본업을 서로 연결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는데 우리는 본업과 연결할 것”이라며 “경기에서는 우리가 질 수도 있지만 마케팅에서는 반드시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롯데는 업의 본질인 유통과의 시너지를 이뤄내지 못했지만 자신들은 해낼 것이라는 자신감의 표출인 셈이다.실제로 정 부회장은 야구단 출범과 함께 많은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돔구장 건설은 물론, 야구장 내에서 주문하면 스타벅스 커피를 앉은 자리로 배달해주는 등 자사 브랜드와의 협업 시스템 구축도 고민 중이다. 이미 구장 내에는 스타벅스와 노브랜드 버거, 이마트24의 오픈 준비를 마쳤다. 아울러 다양한 ‘놀거리’까지 제공해 야구장을 경기가 끝난 뒤에도 몇 시간씩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국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1982년 창단한 롯데자이언츠는 이미 수 십년간 진행해 온 시스템에 따라 실질적으로 팀을 이끄는 성민규 단장 등 체제하에 개막전을 준비했다. 신 회장은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는 데다 개막전이 어웨이 경기로 치러지는 만큼 참석하지 않을 계획이다.지난해 30대 젊은 단장으로 부임하면서 이목을 끈 성 단장은 감독과의 갈등이 불거지는 등 초보단장의 한계를 드러내기는 했지만, 한국 야구에 메이저리그 시스템과 같은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야구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큰 형님 격인 롯데는 드러내놓고 SSG 랜더스에 대한 언급을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부글부글 끓고 있는 분위기가 감지된다는 전언이다.이제 새롭게 태어난 팀과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자 내심 자존심이 상하지 않았겠느냐는 얘기다. 더군다나 같은 경남 지역인 창원을 연고로 한 NC 다이노스에게 완전 밀린 경험이 있어 또 다른 경쟁자에게 밀리면 안 된다는 분위기도 퍼지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NC다이노스는 정규 리그와 한국 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롯데는 정규 리그 7위를 기록했었다.특히 상대 팀의 구단주인 정 부회장이 직접 나서 예민한 부분을 건드리자 롯데그룹 내부에서도 발끈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돈다.롯데온(왼쪽)과 SSG닷컴에서 개막전을 앞둔 행사를 안내하고 있다.(사진=각 사 애플리케이션)◇야구 승패는 전초전…장기적 승부처는 유통 대결두 유통 공룡의 이번 야구 대결은 향후 이어질 승부의 전초전 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인 승부처는 스포츠를 넘어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본업과의 시너지를 어떻게 구현해 내느냐가 될 가능성이 크다.개막전이 우천 취소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이들의 1차 승부는 3일 오후쯤 결론이 날 예정이다. 야구 경기 자체의 승패다. 두 팀이 개막전에서 맞붙은 적은 지난 2018년 한 번 있었다. 당시 SSG 랜더스의 전신인 SK 와이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6대 5로 꺾었었다.특급 스타들의 대결도 관심사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다 SSG 랜더스로 영입된 추신수는 국내 프로야구 흥행을 이끌 카드로 주목을 받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의 간판 이대호는 ‘우승’을 위해 2년 선수 계약도 완료했다. 이 둘은 수영초등학교를 함께 다닌 동갑내기 친구이기도 하다.롯데와 이마트의 2차 승부처는 개막전을 전후해 벌어지는 대대적 유통 마케팅이다. 이마트는 오는 4일까지 신세계그룹의 야구단인 SSG 랜더스의 이름을 딴 ‘랜더스데이’를 열고 상반기 최대규모 행사를 실시한다. 1+1 행사만 80여 종에 달하며, 총 행사품목은 500여종이 넘는다.SSG닷컴, 이마트24도 행사 대열에 합류한다. 쓱닷컴은 개막 후 첫 승리를 기원하는 응원 메시지를 SSG닷컴 이벤트 페이지에 남기면, 총 559명을 추첨해 SSG머니 1만원을 지급한다. 559명은 SSG와 모양이 유사하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이마트24는 개막 경기에서 SSG 랜더스가 홈런을 기록하면 선착순으로 홈런볼 무료 쿠폰을 증정한다.롯데 역시 마케팅 경쟁에 불을 지핀다. 롯데마트는 프로야구 개막과 창립 23주년을 맞아 4월 한 달 동안 총 4차례에 걸쳐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 자이언츠를 운영하는 만큼 ‘자이언트’ 크기·용량의 상품을 사전 기획해 시세 대비 50%가량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이와 함께 신선식품부터 와인장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상품까지 총 1000억원 규모의 2000여 품목도 준비했다. 장기적인 3차 경쟁은 고객을 매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차별화 전략이 될 전망이다. 이커머스에 뒤처진 모든 유통사의 고민인데, 야구와 같은 스포츠가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정 부회장은 이 일환으로 야구단 운영과 화성 국제 테마파크사업 등 ‘놀거리’에 집중한다. 야구단과 직접적 연관은 없지만 현대백화점 역시 최근 볼거리·먹을거리·즐길거리를 강화한 ‘더현대서울’을 오픈해 큰 관심을 받았다. 롯데가 대규모 점포 리뉴얼을 단행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향후 신세계가 야구단을 활용하는 모델로 치고 나갈 경우 롯데 역시 롯데 자이언츠를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변화가 있을지도 지켜봐야할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 경쟁자들이 스포츠로 만나게 되면서 새로운 얘깃거리를 많이 만들어내고 있다”며 “야구 경기를 넘어 이들의 경쟁이 어떻게 흘러갈지를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4.02 I 함지현 기자
"오늘 찍어 내일 업로드 해요"…인스타 대체할 'DISPO'
  • "오늘 찍어 내일 업로드 해요"…인스타 대체할 'DISPO'
  • 최근 ‘인스타그램을 대체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라며 등장한 애플리케이션 'DISPO(디스포)가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디스포는 기존 사진을 활용하는 앱과 달리 앱을 통해 촬영한 사진만 게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다른 SNS에 게재되는 과도하게 보정된 사진, 현실을 왜곡하는 콘텐츠에 환멸이 난 사람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는다.뿐만 아니라 디스포에서는 게시물을 올릴 때 설명 문구인 캡션을 추가할 수 없다. 오직 앱으로 촬영한 사진만 게시할 수 있다. DISPO 갈무리, 왼쪽은 DISPO 어플의 첫 화면 / 오른쪽은 팔로우 중인 '롤'의 목록 (사진=김세은 기자) 일주일간 디스포 직접 사용해보니...'필카' 같은 '디카'디스포도 최근 화제가 됐던 클럽하우스처럼 초대장이 있어야 다운로드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계정을 생성한 18일에는 초대장이 없어도 사용이 가능했다.앱을 구동하면 처음 나오는 화면은 일회용 필름카메라를 연상시킨다. 디스포라는 앱 이름도 일회용 카메라를 영어로 번역한 ‘disposable camera’에서 기인했다.촬영법은 간단하다. 기존 스마트폰 카메라 앱처럼 화면 속 버튼을 눌러 사진을 촬영하면 된다. 다만 결과물은 다음날 오전 9시가 돼야 볼 수 있다. 사진 촬영 후 필름을 현상해야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원리다.사진을 찍는 횟수도 제한이 없다. 다만 앱의 UI(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실제 필름카메라를 본떴기 때문에 앱 화면 속 뷰파인더 역시 매우 작다. 단번에 좋은 결과물을 내기는 쉽지 않아 셔터를 여러 번 눌러야 한다.찍은 사진은 휴대폰의 사진첩으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하지만 사진을 편집하거나 보정한 후 디스포에 게시할 수는 없다. 디스포 앱으로 사진을 찍은 사진만 타임라인에 올릴 수 있다.기존 SNS와 달리 디스포의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타 사용자의 ‘롤’을 따로 팔로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롤은 일종의 사진첩과 같다. 폴더를 정리하듯 촬영한 사진을 선택해 한 데 모아둔 것이 롤이다.특정 이용자의 게시물이 마음에 든다면 이용자를 팔로우해도 되고 이용자가 만든 롤만을 팔로우할 수도 있다. 각자의 감성에 맞는 사진만을 볼 수도 있고 SNS의 주기능인 '소셜 네트워킹', 즉 사람들과의 소통도 할 수 있는 것이다.내 롤에 다른 이용자를 초대해 사진 게시자를 다중으로 설정할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타인의 롤에 내가 사진을 올릴 수도 있다. 캡션 금지에 기존 사진 업로드 불가... "광고 없어 좋아요"디스포의 또 다른 특징은 '사진 캡션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SNS에서는 텍스트와 해시태그, 장소 정보 등이 사진에 버금가게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디스포에서는 부연 정보를 일절 덧붙일 수 없다. 오직 앱으로 찍은 사진만 업로드 가능한 것.그 대신 ‘댓글’창은 활용할 수 있었다. 다른 SNS에서 사진을 올린 후 바로 아래 사진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듯 디스포에서는 댓글창을 통해 캡션을 달거나 타인과 소통하기도 한다. 디스포 갈무리. 사진 왼쪽은 캡션 없이 업로드한 사진의 모습. 오른쪽은 댓글창으로 사진을 부연설명한 모습 (사진=김세은 기자)뿐만 아니라 디스포에는 기존 SNS와 달리 '광고'가 없다.게시물을 올리려면 앱으로만 촬영해야 하고 사진 확인까지 하루를 더 기다려야 하기 때문. 단순 배너 광고뿐만 아니라 캡션을 달 수 없어 텍스트를 활용한 광고 역시 어려워질 전망이다.베타버전일 때부터 디스포를 사용했다는 A씨(33세, 여)는 "인스타그램에서는 팔로잉하지 않은 계정의 게시물도 광고로 피드에 뜨곤 했다"며 "(광고를) 사진으로 찍어 올릴 수야 있겠지만 아무래도 당분간은 광고를 볼 일은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디스포를 사용하며 느낀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A씨는 "다른 SNS에 익숙해져서인지 사진 촬영 후 게시물을 올리려면 하루를 더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 장점이자 단점이다"라며 "확실히 핸드폰을 보는 시간이 적어지긴 하지만 SNS 특유의 '현재를 공유'한다는 느낌이 적은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인스타에 지친 사람들… SNS 시장의 변화는 이미 예고된 것?인스타그램의 유해성에 대한 논란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자기 과시성 사진과 글이 가득한 인스타그램을 보면 열등감을 느끼게 된다며 '탈인스타그램'을 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추세다.인스타그램은 왜 심리적 박탈감을 유발하는 것일까.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사람들이 SNS에 첫발을 내딛는 이유로 '호기심'을 꼽았다. 다른 사람이 뭘 입고 뭘 먹으며 사는지 궁금한 마음이 SNS 계정을 만들도록 유도한다는 것.초반엔 셀럽(셀러브리티, Celebrity)과 타인들의 일상 모습에서 현재의 내가 닿지 못하는 것을 간접 경험을 한다. 이 과정에서 일종의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한다.하지만 곽 교수는 인스타그램이 개인의 가장 멋진 모습을 공유하는 곳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초반에 느낀 신기함이 타인과 나의 비교로 이어지면 감정이 피로해진다는 것이다.곽 교수는 "비교는 사실 인간의 본능"이라며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우리는 유행을 따라가기도 하고 성취 지향적 자세를 취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비교에는 자연스럽게 '박탈감'이라는 감정이 뒤따른다"며 "인스타그램 속 타인의 모습은 그의 최선이지만 그걸 보고 있는 나는 아마 가장 현실적인 상황 속에 있을 것이다. 두 모습에 대한 괴리를 크게 인식하면서 피로감이 오는 것"이라 덧붙였다.비단 콘텐츠 수용자뿐만 아니라 게시자 역시 마찬가지다. 곽 교수는 "SNS 속 내 모습에 자아도취 하며 사진이나 글을 업로드하는걸 멈출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그는 "이렇게 꾸며진 모습으로 가득한 인스타그램에 사람들이 환멸이 나는 것은 당연하다"며 "단순하고 꾸밈없는 순간에 대한 갈망이 디스포와 같은 새로운 성격의 SNS를 만들어 낸 것"이라 설명했다. /스냅타임 김세은 기자
2021.04.02 I 김세은 기자
4월 코스피 '숨고르기'…주도주에 만들어진 매물벽
  • 4월 코스피 '숨고르기'…주도주에 만들어진 매물벽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올 들어 코스피 고점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연기금의 매도 행진으로 반도체, 2차 전지, 자동차 등 주도주에 매물벽이 생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가는 4월에도 코스피 시장이 횡보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고점은 1월 3266포인트, 2월 3181포인트, 3월 3097포인트를 기록했다. 2월과 3월 전월 대비 모두 2.6%대 하락세를 보였다.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들의 2분기 코스피 예상밴드 상단은 평균 3423.33포인트다. KB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등 증권사들은 4월 코스피 예상밴드 상단을 2분기 평균치보다 낮은 3200포인트대로 제시하고 있다. 2분기 초반 횡보 장세를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코스피 월별 고점 (그래픽=이미나 기자)◇ 1Q 코스피 고점 하향세…개인 ‘사고’ 연기금 ‘팔고’증권가는 1분기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관망세 속에 기관의 매도세와 개인의 매수세가 대척점을 이룬 것으로 보고 있다. 3월 개인은 6조9402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5조5920억원, 외인은 1조2406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의 매도 물량을 개인이 사들인 것이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에 대한 차익실현 움직임이 두드러진 가운데 개인은 저가 매수세로 집중됐다. SK증권에 따르면 3월 반도체 섹터에서 개인은 3조5817억원 규모를 사들였지만 기관은 2조5291억원, 연기금은 1조751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여기에 예탁금은 국내 증시를 점차 이탈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시 예탁금(장내파생·거래예수금 제외)은 1월 4일 기준 68조2873억원에서 3월 31일 62조6225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코스피 지수 버팀목이 됐던 개인의 순매수 강도도 점차 약해지고 있다. 월별 개인 순매수 금액은 1월 약 26조원 규모에서 2월 10조원, 3월 8조원대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연기금의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기존에 정해진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넘어서면 물량을 매도해야 하는 자산배분 재조정 원칙 때문이다. 1분기 연기금의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반도체, 2차 전지, 자동차 업종의 코스피 대형주가 주를 이루고 있다. 올 들어 3월 말까지 연기금의 순매도 종목은 삼성전자(5조3077억원), LG화학(051910)(1조957억원), SK하이닉스(000660)(1조269억원), 현대차(005380)(8312억원), 네이버(035420)(7457억원), SK이노베이션(096770)(7408억원), 삼성SDI(006400)(7299억원) 등이다. 연기금 순매도 현황 (그래픽=이미나 기자)◇ 연기금 매도 2Q 지속 전망…“공매도·마진콜 여파도 주시”금융투자업계는 연기금의 매도세가 이어질 경우 2분기에도 코스피 시장의 강한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지난달 26일 국내 주식 목표 비중 유지 규칙 변경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이달 검토키로 했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연기금 관련 규칙 변경에는 당분간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적어도 4~5월까지는 지수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1분기 주요 매도 종목으로 꼽혔던 2차 전지 등 업종이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배터리 내재화 움직임 등 소식 이후 불확실성에 초기 혼란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미국 헤지펀드 마진콜 사태에 따른 나스닥 시장의 흔들림, 공매도 부분 재개 등도 지수 하락 요소로 꼽힌다. 공매도는 오는 5월 3일 코스피 200 종목 등에 한정돼 부분 재개될 예정이다. 안진철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코스피 지수는 반도체, 2차 전지,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에 매물벽이 만들어져 강하게 반등하기 어렵다고 본다”며 “1차 금리상승 충격은 시장에 반영됐지만, 최근 헤지펀드 마진콜 여파에 미국 나스닥 시장이 흔들리고 있고 60조원 이상 자금이 주식매수 대기 자금으로 있는 점도 감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5월부터 대형주 공매도가 재개되면 다수 종목에서 지금보다 큰 하방 압력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4월 중 실적 시즌과 맞물려 코스피 시장의 상승 모멘텀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시각도 있다. 금리 상승 국면에서 주가는 밸류에이션보다 기업 실적 변화에 민감한데, 이달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양호하게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4월 발표되는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증시에서 이익 모멘텀이 긍정적인 업종을 중심으로 양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순이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업종뿐만 아니라 지난해 이익이 줄었던 자동차, 에너지 등의 순이익도 올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1분기 실적개선 강도가 강할수록 연말까지 이익 전망치에 대한 자신감이 강하게 이어지며 주가지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1.04.02 I 이은정 기자
개미 3명 중 1명 지난해 증시 입문…평균 투자금 7242만원
  • 개미 3명 중 1명 지난해 증시 입문…평균 투자금 7242만원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개인투자자 3명 중 1명은 지난해 투자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7242만원 정도를 주식에 투자했고 이들의 주요 종목은 삼성전자(005930) SK(034730) LG(003550) 등 대기업이었다. 1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 2352사의 전체 개인소유자 914만명의 주식투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300만명이 지난해 처음 투자를 시작했다. ‘동학 개미운동’으로 개인투자자가 증시로 대거 유입된 사실이 통계로도 드러난 것이다. 개인소유자 현황(단위=명)이들의 총 주식투자 보유규모는 약 662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419조원) 대비 243조원(58%) 증가한 것이다. 전체 시가총액(2362조원)의 28%에 해당하는 규모다. 개인 보유금액 증가분(약 243조원)은 전년 증가분(17조6000억원)의 13.8배며, 직전 3개년 개인소유자 총 증가분(49조7000억원)의 4.9배다. 또 지난해 말 기준 시가총액의 전년대비 증가분(643조원)에서 개인소유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7.8%(243조원)나 된다. 1인당 보유금액은 7245만원으로 전년(6821만원) 보다 424만원 늘었다. 이는 1인당 GDP(3717만원)의 1.95배에 해당한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525만명으로 전년(373만명) 대비 41% 늘었다. 여성은 389만명으로 전년(241만명)보다 61% 증가했다. 여전히 주식시장이 남성 중심이지만 지난해 여성의 주식시장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특히 보유금액 증가율은 남성을 크게 웃돈다. 여성의 보유금액 증가분(75조원)은 지난해 증가분(1조3000억원)의 59.9배에 이른다. 남성의 증가분(168조원)은 전년 증가분(16조3000억원)의 10.3배에 그쳤다. 연령별로 보면 30대 이하 젊은층의 개인소유자 수가 전년대비 103%(160만명)나 늘었다. 이들의 총 보유금액은 51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2.6%(24조8000억원) 증가하는 등 다른 연령대 대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절대 보유금액 기준으로 보면 50대가 212조원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 뒤를 △40대(140조원) △60대(136조원) 등이 이었다.보유금액별로 보면 5000만원 미만 소액 개인소유자(749만명)가 226만명이나 늘었다. 이들의 총 보유금액은 약 70조원으로, 전체 개인 보유금액(662조원)의 10.5%에 해당한다. 10억원 이상 상위 구간에 속한 개인소유자(0.5%)의 보유금액은 327조원으로 전체 개인 보유금액의 49.4%나 됐다.연도별 개인 보유금액 상위 10대 기업 현황개인소유자들은 최근 5년간 삼성전자, 삼성물산, SK, LG 등 우량 대기업에 꾸준히 투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최근 4년간 투자해온 종목에 포함됐다. 최근에는 NAVER(035420)(네이버), 카카오(035720) 등과 같은 IT 기업부터 삼성SDI(006400) 등과 같은 2차전지 관련 분야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게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경우 지난해 투자자 수와 보유금액이 대폭 증가해 개인 보유금액 기준 상위 10대 기업에 처음으로 포함됐다.개인 보유금액 총 증가분(243조원)의 33.3%(81조원)가 상위 10대 종목에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상위 10대 종목 개인 보유금액 증가분(81조원)의 45.6%(36조9000억원)는 삼성전자에서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개인 보유금액(69조6000억원)은 전체 개인 보유금액(662조원)의 10.5%에 해당한다.
2021.04.01 I 이지현 기자
'암 투병' 최성봉 "경제적 부담에 수술·치료 못해" (전문)
  • '암 투병' 최성봉 "경제적 부담에 수술·치료 못해" (전문)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암 투병 중인 가수 최성봉이 안타까운 근황을 전했다.최성봉 소속사 봉봉컴퍼니는 1일 최성봉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성봉의 모습을 사진으로 전했다. 사진 속 최성봉은 환자복을 입고 ‘저 노래하고 싶어요’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있다.소속사는 “최성봉은 올해 초 전립선암 수술을 마지막으로 지난달 한 차례 더 4시간가량 숨이 멎어 큰 고비를 넘겼으나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추후 순차적으로 진행돼야 할 갑상선암 수술과 항암치료 및 방사선 치료 등을 아직 진행하지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이어 “암 투병과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최성봉을 지지해주시는 많은 팬분 격려에 힘입어 하루하루 온 힘을 다해 암과의 전쟁을 이겨내고 있는 최성봉에게 여러분의 따뜻한 응원과 많은 지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최성봉은 소속사를 통해 “저는 잘 이겨내고 있다”며 “여러분이 응원해주시는 진심 어린 한마음 한마음이 모여 저를 일으켜 세우고 있다. 여러분. 저 노래하고 싶습니다”라고 전했다.그는 “현재 제 몸이 삶과 죽음의 경계에 기로에 서 있고, 계속해서 쓰러져가고 있지만 혼신의 힘을 다 해 첫 미니 앨범을 CD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여러분 응원해주세요. 그리고 저를 잊지 말아 주세요. 지금껏 잘 이겨내 왔으니 울지 마시고 슬퍼하지 마세요”라며, 오히려 팬들을 위로했다.2011년 tvN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 시즌1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최성봉은 준우승 당시 간, 위, 폐에 악성 종양을 발견하고 시한부 선고를 받았고 지난해 5월 대장암 3기, 전립선암, 갑상선 저하증 및 갑상선암 등 진단을 받았다.다음은 소속사와 최성봉 입장 전문이다.안녕하세요. 봉봉컴퍼니입니다. 현재 혼신의 힘을 다하여 암 투병 중인 가수 최성봉 군에게 많은 격려의 메시지와 응원을 보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해 드립니다.최성봉 군은 올해 초 전립선암 수술을 마지막으로 지난달 한 차례 더 4시간가량 숨이 멎어 큰 고비를 넘겼으나 경제적인 부담으로 인해 추후 순차적으로 진행되어야 할 갑상선암 수술과 항암치료 및 방사선 치료 등을 아직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암 투병과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최성봉 군을 지지해 주시는 많은 팬분의 격려에 힘입어 하루하루 온 힘을 다하여 암과의 전쟁을 이겨내고 있는 최성봉 군에게 여러분의 따듯한 응원과 많은 지지 부탁드리겠습니다.아래는 최성봉 군의 입장입니다. 먼저, 제가 용기 낼 수 있도록 저를 잊지 않고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저는 잘 이겨내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응원해주시는 진심 어린 한마음 한마음이 모여 저를 일으켜 세우고 있습니다. 여러분. 저 노래하고 싶습니다. 현재 제 몸이 삶과 죽음의 경계에 기로에 서 있고, 계속해서 쓰러져가고 있지만 혼신의 힘을 다 해 첫 미니 앨범을 CD로 만들고 싶습니다.여러분 응원해주세요. 그리고 저를 잊지 말아 주세요. 지금껏 잘 이겨내 왔으니 울지 마시고 슬퍼하지 마세요. 병원에 있다보니 어느덧 봄이 왔지만 춘래불사춘입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최성봉 올림
2021.04.01 I 박지혜 기자
차량번호도 개인정보?…개인정보위, 국민 궁금증 Q&A로 풀어준다
  • 차량번호도 개인정보?…개인정보위, 국민 궁금증 Q&A로 풀어준다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일상생활 속에서 차량번호는 다양하게 이용되는데, 차량번호는 개인정보일까? 정답부터 말하자면 다른 정보와 결합해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있다면 개인정보에 해당한다.아파트 복도나 엘리베이터 내에 CCTV를 설치해도 될까? 누구나 출입이 가능한 아파트에는 시설안전 목적으로 설치할 수 있으나, 비밀번호 확인 등 출입이 제한된 아파트에는 출입자의 동의를 받거나 화재예방 등 개인정보처리자의 정당한 이익이 있는 경우에 설치 가능하다. 다만 공개된 장소에 CCTV를 설치한 경우 정보주체가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촬영목적, 범위, 책임자 등이 기재된 안내판을 설치해야 한다.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국민 다수가 궁금해하는 생활 속 개인정보 관련 내용을 누구나 쉽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표준해석 사례로 정리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지난해 8월 통합 개인정보위가 출범한 이후 국민·기업 등으로부터 총 1060건의 법령해석 민원이 있었으며, 지난 2011년 개인정보위 출범 이후 262건의 법령해석 심의·의결이 있었다. 조문별로는 제2조 개인정보의 정의(125건), 제15조 개인정보의 수집·이용(164건)과 제18조 개인정보의 목적 외 수집·이용·제공(117건) 등에 대한 질의가 많았다. 업무영역별로는 CCTV(160건), 정보통신(145건), 공동주택(133건) 등이 질의의 다수를 차지했다. (자료=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제공)개인정보위는 주요 법 조항별로 문의내용에 대해 체계적인 내용 검토를 통해 표준해석을 정립하고, 이를 상반기 중 개인정보위 누리집과 개인정보보호 종합포털 등에 공개할 예정이다. `국민비서 챗봇`에도 표준해석례를 제공해 민원인들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또 공동주택 분야(6월), CCTV 분야(8월), 정보통신 분야(10월) 등 업무 분야별로 주요 문의사항을 정리해 상담사례집을 발간할 계획이다. 상담사례집은 개인정보위 누리집, 개인정보보호 종합포털 등을 통해 공개하고 지방자치단체, 주택관리사협회 등 관계기관에도 배포해 활용토록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민들은 국민신문고 등에 직접 민원을 제기하지 않고도 온라인 검색을 통해 손쉽게 개인정보 관련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김회수 개인정보위 기획조정관은 “개인정보는 국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법령해석 요청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질의내용을 검토하고 해석사항을 현행화해 국민들의 개인정보 관련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고, 기업들이 개인정보를 잘 보호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2021.04.01 I 이후섭 기자
차세대 게임체인저 '양자정보기술'…주도권 경쟁에 특허출원 급증
  • 차세대 게임체인저 '양자정보기술'…주도권 경쟁에 특허출원 급증
  • 초정밀 양자 계측 원리.그래픽=특허청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양자의 물리적 특성을 정보통신 분야에 활용하는 양자정보기술이 차세대 게임체인저 기술로 급부상한 가운데 관련 특허출원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양자(量子, Quantum)는 길이와 에너지, 운동량 등 물리량이 취할 수 있는 최소량을 의미한다. 사실상 모든 물리량을 쪼개고 쪼개면 양자가 되며, 양자는 에너지를 표기할 때 많이 사용한다.미국 측 토니 블링컨(오른쪽 2번째)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오른쪽)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중국 측 양제츠(왼쪽 2번째)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왕이(왼쪽)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8일(현지시간) 미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미중 고위급 외교 회담을 시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특히 이 기술에 대한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간 기술패권 힘겨루기도 치열해지고 있다.미국은 2018년 백악관 주도로 ‘국가양자이니셔티브 법안(NQI Act)’을 제정해 기술개발에 집중 지원 중이며, 바이든 정부도 인공지능과 함께 양자기술 분야의 연구개발을 우선시할 것으로 전망된다.중국은 지난해 시진핑 주석이 직접 양자기술의 주도권 확보를 지시했으며,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양자정보기술 관련 시장규모도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관련 시장규모는 2030년까지 13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이 중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을 위해 필요해 꿈의 컴퓨터로 불리는 양자컴퓨팅의 시장규모는 지난해 6조원에서 2030년 107조원으로 양자정보기술 전체의 79%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허청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10년간 한국과 미국, 중국, 유럽, 일본 등 지식재산 주요 선진 5개국에 출원된 양자정보기술 관련 특허는 모두 6777건이다.2010년 286건에서 2018년에는 1219건으로 4배 증가했고, 연평균 19.9%씩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국가별로는 미국 2223건(33%), 중국 1978건(29%), 유럽 1296건(19%), 일본 665건(10%), 한국 615건(9%) 등의 순으로 미국과 중국이 전체 출원의 62%를 차지했다.세부 기술별로는 양자컴퓨팅 2572건, 양자암호통신 2711건, 양자센서 1494건 등으로 양자컴퓨팅과 보안통신 분야의 출원이 주를 이뤘다.양자컴퓨팅 관련 출원은 매년 30% 이상씩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양자컴퓨팅 분야의 주요 출원인은 IBM(408건, 15.9%), 구글(233건, 9.1%), 노스롭 그루먼(201건, 7.8%), D-wave(157건, 6.1%), 마이크로소프트(154건, 5.9%), 인텔(147건, 5.7%) 등의 기업들이 전체 출원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IBM의 경우 우리나라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해 이 분야 특허경쟁에서 선두를 유지고 있다.우리나라에서는 미국의 군수기업인 노스롭 그루먼이 1위를 기록했다.양자암호통신 분야의 주요 출원인은 도시바(203건, 7.4%), 화웨이(89건, 3.2%), SK텔레콤(IDQ)(77건, 2.8%), 알리바바(58건, 2.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이 분야에서는 도시바가 미국, 유럽, 일본에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했으며, 우리나라에는 SK텔레콤이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했다.양자센서 분야의 경우 아직 전체 출원 건수가 많지는 않지만 파운드리 반도체 선도 기업인 대만의 TSMC(132건, 8.8%)가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하고 있어, 양자센서 관련 원천기술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국내 특허출원 동향을 살펴보면 최근 10년간 양자컴퓨팅 202건, 양자암호통신은 307건, 양자센서 106건으로, 양자정보기술과 관련된 특허출원이 아직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세부 기술별로는 양자암호통신 73.2%(225건), 양자컴퓨팅 40.5%(82건), 양자센서 26.4%(28건) 등 정부에서 인프라구축을 지원하고 있는 양자암호통신 분야에서의 출원이 많았다.양자컴퓨팅과 양자센서의 경우에도 2019년부터 정부에서 연구개발 예산을 투자해 관련 기술개발을 활성화하고 있어 앞으로 이 분야의 국내출원도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각 분야별 주요 출원인들을 보면 미국은 양자컴퓨팅 기술에, 중국은 양자암호통신 기술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미국과 중국간 기술패권 경쟁이 부각된 2017년부터 특허 출원이 급증하고 있어 양자정보기술 분야에서의 국가간 기술패권 다툼이 선제적 특허권 확보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양자정보기술의 산업적 활용은 아직 시작단계로 정부의 본격적인 R&D 투자와 함께 연구기관의 협력을 통해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를 확보해 나간다면 주요국과의 기술격차를 빠르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강민성 특허청 인공지능빅데이터심사과 심사관은 “양자정보기술은 가까운 미래에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기술이라는 점에서 세계적 IT 기업들은 이미 이 기술에 대한 지식재산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이에 특허청은 관련 특허 동향을 파악해 신속하게 산업계에 제공하는 한편 전문 심사인력을 추가로 확보해 고품질의 특허심사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또 이 분야 특허분류 체계를 정립하기 위해 국제적인 논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국내 기업들이 양자정보기술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2021.04.01 I 박진환 기자
'억대 연봉' 신의 직장 70곳 육박…CEO보다 보수 높은 직원도 등장
  • '억대 연봉' 신의 직장 70곳 육박…CEO보다 보수 높은 직원도 등장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작년 코로나 정국에도 임직원들에게 억대 연봉을 준 기업은 70곳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경영자(CEO)보다 높은 연봉을 받는 일반 직원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네이버 등 연봉 1억 클럽 신규 가입한국CXO연구소는 2020년 임직원 연간 평균 급여가 1억원 넘는 기업은 68곳이라고 밝혔다. 조사 대상 기업은 2020년 사업보고서(12월 결산법인 기준)를 제출한 상장사와 주요 비상장사 1700여 곳이다. 1인당 연간 평균 급여(연봉)는 해당 그룹별 인건비 총액을 전체 고용 인원으로 나눈 값으로 계산했다. 68곳 중 2019년에도 연봉 1억 클럽에 가입했던 곳은 52곳이었다. 16곳은 작년에 억대 연봉 반열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연봉 1억 클럽 가입 기업 수는 2019년과 비교해 작년에 30% 이상 급증했다. △네이버(035420) △스튜디오드래곤(253450) △엔씨소프트(036570) △금호석유(011780)화학 △키움증권 등이 작년에 연봉 1억 클럽에 신규 가입했다. 작년 연봉 1억 클럽에 가입한 68곳의 총 임직원 인건비 규모는 23조7669억 원이었다. 이는 2019년 20조6711억원보다 15% 이상 증가한 금액이다. 같은 기간 임직원 수는 19만 4833명에서 19만 8322명으로 1년 새 1.8% 늘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인건비 규모가 15%정도 많아질 때 고용은 고작 1%대 수준으로 찔끔 늘어났다는 얘기”라며 “그러다 보니 임직원에게 돌아간 보수는 상대적으로 더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68곳의 2019년 임직원 평균 연봉은 1억 609만원이었다. 2020년에는 1억1984만원으로 한 명당 평균 1374만원 정도씩 급여가 올랐다. 연봉 상승률도 13% 수준으로 인건비 증가분만큼 올랐다. 작년에 임직원 연봉이 2억원 넘는 곳도 5곳이나 등장했다. 이중 1위는 CJ(001040)(4억9407만원)가 차지했고 오리온홀딩스(001800)(3억2380만원)가 뒤를 이었다. 2019년에는 1위 오리온홀딩스(4억4783만 원), 2위 CJ(3억7198만 원) 순이었는데 1년 새 1·2위 순위가 바뀌었다. CJ와 오리온홀딩스 임직원 연봉이 높은 배경에는 미등기임원으로 재직중인 오너 연봉 비중이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020년 CJ(주) 사업보고서에 의하면 이 회사는 임직원 53명에게 총 261억 원을 지급해 1인당 평균 급여액은 5억원에 근접했다. 이 회사는 미등기임원 1인당 연봉도 10억원을 넘어서며 조사 대상 기업 중 최고치를 보였다. CJ는 미등기임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이재현 회장에게 작년 한 해 67억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CJ는 임원을 제외한 부장급 이하 일반 직원 평균 연봉을 따로 산출해보면 1억6203만원으로 계산됐다. 5억원에 근접하는 임직원 평균 연봉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이는 금액이다. 오리온그룹 지주회사인 오리온홀딩스도 사정은 비슷하다. 오리온홀딩스는 작년에 임직원 10명에게 32억원의 인건비를 지급해 임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3억 2000만원으로 국내 기업 중 두 번째로 높았다. 오리온홀딩스는 미등기임원인 담철곤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에게 작년에 지급한 급여는 14억원, 11억원이다. 담 회장과 이 부회장의 급여를 제외하고 임직원 연봉을 따로 산출해보면 이 회사는 연봉 1억 클럽에도 들지 못할 수준이다.◇삼성전자, 68곳 중 연봉 순위 26위CJ와 오리온홀딩스 이외 △DSC인베스트먼트(2억2133만원) △셀트리온헬스케어(2억1402만원) △부국증권(2억641만원)도 작년 임직원 평균 연봉 2억 원을 웃돌았다. 국내 매출 1위 기업 삼성전자(005930)(1억2656만원)는 68곳 중 임직원 연봉 순위 26번째로 나타났다. 지주사·금융사 등을 제외하면 카카오(035720)가 2019년(7999만원) 대비 작년(1억799만원) 임직원 급여 상승률이 35%로 가장 높았다. 작년 미등기임원 연봉은 1위 CJ(10억4195만원), 2위 메리츠증권(9억461만원)이 차지했다. 또 2019년 대비 작년에 임원 평균 급여액 자체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으로 조사됐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미등기임원 중 최소 4명이 CEO보다 높은 연봉을 받았다. 또 작년에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은 주인공은 CEO나 임원도 아닌 부장급 일반 직원이었다. 부장급 이하 일반 직원 급여가 가장 높은 곳은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억9823만원)이었다. 일반 직원 대상 2019년 대비(지주·금융사 제외) 작년 연봉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씨젠(096530)이었다. 2019년 1인당 평균 5800만원 정도에서 작년에는 1억 264만원으로 연봉 상승률이 77.5%나 됐다. 오 소장은 “일부 오너들은 등기임원직을 내려놓아 법적 책임은 따로 지지 않으면서도 고액 보수를 받아가는 행태는 여전하다”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강조하는 최근 오너가의 급여 수준이 적절한 수준인지에 대한 기준을 좀 더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1.04.01 I 신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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