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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넥스트원 광주' 개소…"서남권 유망 스타트업 집중 지원"
  • 산업은행, '넥스트원 광주' 개소…"서남권 유망 스타트업 집중 지원"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한국산업은행은 7일 광주에서 금융위원장,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부시장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KDB 넥스트원 광주’ 개소식을 개최했다.앞줄 왼쪽 세번째부터 고광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부시장, 이억원 금융위원장,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 (사진=산업은행)넥스트원은 산업은행의 초기 스타트업 보육 프로그램으로, 넥스트원 광주는 지난 2024년 6월 ‘넥스트원 부산’에 이어 지역 중심도시 중에는 두 번째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산업은행 광주지점 5층에 거점을 마련해 국내 액셀러레이터 엠와이소셜컴피니와 공동으로 컨설팅, 오픈이노베이션·글로벌 진출을 위한 맞춤형 보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스타트업들은 보육시설에 갖춰진 회의실, IR 공간, 공유 오피스 등을 활용해 투자자와 언제든 소통·협업할 수 있다.산업은행은 이날 개소식에서 2024년 9월 개소한 ‘IBK 창고 광주’와 보육 프로그램 상호 연계를 통해 정책금융기관간 스타트업 지원 협력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지역 특화 벤처 플랫폼 ‘KDB V:Launch 광주 스페셜 세션’에서는 빈센(선박용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세뮤나이트(초저전력 AI 반도체) 등 4개 스타트업 IR이 진행됐다.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넥스트원 광주가 서남권 초기 스타트업의 조기 시장 안착과 성장을 집중 지원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초석이 되겠다”며 “정부의 ‘5극 3특’ 정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하반기 전주와 대구에도 거점을 신설해 전국 어디에서나 격차 없이 보육받을 수 있는 스타트업 지원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축사에서 “앞으로 서남권 도약이 더 단단한 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지역 안에서 성장할 혁신 스타트업 육성이 병행돼야 한다”고 했다.
2026.07.07 I 김국배 기자
"설계부터 제작·시험까지 한번에"...한화에어로 '항공엔진 심장부' 가보니
  • "설계부터 제작·시험까지 한번에"...한화에어로 '항공엔진 심장부' 가보니 [르포]
  • 저피탐 무인편대기용 5500파운드급 터보팬 엔진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창원(경남)=이데일리 박민웅 기자] 6일 찾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경남 창원1사업장은 항공엔진을 설계하고, 제작하고, 시험하는 전 과정을 한곳에서 수행하는 국내 유일의 생산기지였다. 특히 지난해 증축을 마치고 올해 4월 본격 가동한 항공엔진 신공장은 엔진 생산과 독자 항공엔진 개발을 함께 수행하는 공간으로, 회사가 강조하는 ‘설계-제작-시험’ 전주기 역량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었다.전주기 개발 체계의 출발점은 스마트엔진가공공장이었다. 이곳에서는 항공엔진의 핵심 부품이 만들어진다. 공구 자동창고와 무인운반차(AGV), 자동 공구교환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었다. 이를 통해 작업자가 퇴근한 이후에도 생산라인이 24시간 자동으로 운영된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1사업장에서 직원들이 최초의 국산 장수명 항공엔진인 5500파운드엔진을 만들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박민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1사업장 엔진생산팀 차장은 “공구 자동창고가 약 2000개의 공구를 관리하며 필요한 공구를 장비에 실시간으로 공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서 생산된 초정밀 부품은 GE와 프랫앤드휘트니(P&W), 롤스로이스 등 글로벌 항공엔진 업체에도 공급된다.가공을 마친 핵심 부품은 항공엔진 제작을 담당하는 스마트엔진조립공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생산라인에서는 KF-21용 F414 엔진과 FA-50용 F404 엔진이 조립되고 있었고, 작업 공정과 물류는 자동화 시스템으로 실시간 관리됐다. 작업자가 사용하는 디지털 토크렌치는 조임 강도가 기준을 벗어나면 즉시 빨간색으로 표시돼 작업을 처음부터 다시 진행하도록 설계됐다. 작은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항공엔진 생산 특성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중고도무인기용 1400마력 터보프롭엔진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공장 내부에는 독자 가스터빈 개발을 위한 전용 공간도 마련돼 있었다. 이번에 처음 공개된 5500파운드급 무인기 터보팬 엔진 역시 이곳에서 개발됐다. 기존 해외 기술을 조립하는 수준을 넘어 독자 엔진을 설계하고 제작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셈이다.조립을 마친 엔진은 마지막으로 엔진테스트셀에서 성능을 검증받는다. 높은 천장의 거대한 시험동 안으로 들어서자 중앙에는 시험용 엔진이 견고한 지지대에 매달려 있었다. 주변에는 각종 계측 장비와 제어 설비가 빼곡히 들어서 있었다. 실제 항공기와 유사한 환경에서 추력과 진동, 온도 등을 측정하며 출고 전 성능과 안전성을 최종 확인한다. 테스트 시 내부 온도는 1500도 초고온까지 올라간다.김승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1사업장 생산기술팀장은 “엔진 시운전은 사내에서 약 10시간 동안 단계별 절차에 따라 진행된다”며 “최대 출력시험은 엔진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한 번에 최대 3분 내외로 제한하며 이를 수차례 반복해 성능을 검증한다”고 설명했다.6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1사업장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직원이 엔진시운전 설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창원1사업장은 단순히 엔진를 만드는 공장이 아니었다. 핵심 부품을 초정밀로 가공하고, 이를 하나의 엔진으로 조립한 뒤 실제 비행 환경과 같은 조건에서 성능까지 검증하는 전 과정이 하나의 공간 안에서 유기적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번 무인기 엔진 시제를 계기로 ‘설계-제작-시험’ 전주기 역량을 입증했다고 강조하는 이유다.항공엔진은 항공기의 성능과 작전 범위를 결정하는 핵심 기술이자 방산 수출 경쟁력을 좌우하는 전략 자산이다. 현재 미국과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일부 국가만 독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MTCR(미사일기술통제체제), ITAR(국제무기거래규정), EAR(수출관리규정) 등으로 기술 이전도 엄격하게 통제된다. 국산 엔진을 확보하면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추는 것은 물론 정비와 성능 개량, 항공기 수출까지 보다 자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정형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1사업장장은 “1979년부터 47년간 1만 대가 넘는 엔진을 생산하며, 설계부터 제조, 시험까지 항공 엔진 개발 전 주기를 수행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항공 엔진 전문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이러한 역량과 첨단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앞으로 있을 1만 파운드급 엔진과 첨단 항공 엔진 등 정부 주도 항공 엔진 개발에도 적극 참여해, 대한민국 항공 엔진의 기술 독립을 반드시 이루어내겠다”고 강조했다.6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1사업장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직원이 자동화 설비 및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2026.07.07 I 박민웅 기자
  • [사설]벼랑끝 선 대형 마트 위기, 정치권도 책임 느껴야
  •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존폐 기로에 섰다. 지난주 서울회생법원은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2주 안에 자금 2000억원을 조달한 뒤 즉시항고하면 회생절차를 다시 밟을 수 있지만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홈플러스가 끝내 청산되면 1만 3000여명이 일자리를 잃고 납품업체들은 돈을 떼이는 등 큰 피해가 예상된다. 대형마트는 시대의 희생양이다. 쿠팡 등 이커머스가 득세하는 동안 오프라인 업체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정치권의 시대착오적인 규제도 발목을 잡았다. 대형마트의 몰락을 막으려면 새벽 배송 금지 규제를 푸는 등 제도적인 손질이 절실하다. 한때 대형마트는 유통업 전체 매출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존재감이 뚜렷했다. 그러나 2013년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으로 월 2회 의무휴업, 심야영업 금지 규제가 실시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마침 이 시기는 이커머스가 점차 세력을 확장하던 때와 일치한다. 그 결과 유통업 매출에서 대형마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약 28%에서 최근엔 8%수준까지 급락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쿠팡 등 이커머스 비중은 60%에 육박할 정도로 커졌다. 홈플러스 몰락에는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경영 책임과 내부의 구조적 원인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유통시장의 대세 변화와 외부 규제도 큰 요인임을 부인할 수 없다. 정부·여당은 ‘쿠팡 사태’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대형마트에 새벽 배송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최근 관련법규를 바꿀 움직임을 보였다. 실제 더불어민주당 김동아 의원은 지난 2월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지금처럼 오프라인 매장의 의무휴업과 심야영업 금지를 유지하되 온라인 새벽 배송은 허용하자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당내 저항과 소상공인 단체의 반발, 6월 지방선거 등으로 진척이 없다.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에 묶인 지금도 ‘로켓 배송’ 등을 앞세운 이커머스 업체들은 규제 차익을 누리고 있다. 이는 형평성에도 어긋난다. 대형마트의 새벽 배송 규제만은 신속히 풀어줄 필요가 있다. 다만 재래시장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등 소상공인들의 우려를 덜 수 있는 노력을 병행하는 게 바람직하다. 대형마트 물류창고를 전통시장과 함께 사용하는 것도 검토할 만하다.
2026.07.07 I 양승득 기자
'최악 폭염' 佛, 옥수수 생산량 30% 뚝…국제 곡물시장 비상
  • '최악 폭염' 佛, 옥수수 생산량 30% 뚝…국제 곡물시장 비상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유럽을 덮친 기록적 폭염이 농작물을 초토화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최대 곡창인 프랑스에서 옥수수의 3분의 1가량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되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국제 곡물 값도 들썩이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선물 가격은 부셸당 4.48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1.9% 상승했다. 지난달 29일 부셸당 4.30달러와 비교하면 일주일 만에 약 4.2% 오른 것이다.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로 지난주 후반 휴장했다가 이날 재개장하자마자 가격이 뛰었다고 블룸버그는 부연했다. 프랑스 파리 유로넥스트 시장의 옥수수 선물 가격도 지난달 중순 이후 10% 넘게 치솟았다.이는 지난달 말 서유럽을 강타한 폭염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당시 프랑스 농업부는 폭염으로 자국 옥수수 생산량이 최대 30%, 즉 3분의 1가량 줄어들 수 있다고 잠정 집계했다. 프랑스는 EU 최대 옥수수 생산국이어서, 이 정도 감산이 현실화하면 국제 곡물 수급에도 파장이 불가피하다. 옥수수는 고온에 특히 취약하다. 봄에 파종하고 지금은 꽃이 피는 시기다. 하지만 기온이 30도를 넘으면 꽃가루가 죽어 알곡이 제대로 맺히지 못한다. 곡물 분석기관 아거스미디어의 아르튀르 포르티에 선임컨설턴트는 “봄에 심은 옥수수가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다”며 “앞으로 열흘간 비 예보가 없고 폭염이 다시 온다는 점에서 지금 가장 주시해야 할 작물이다”고 말했다.피해는 옥수수에 그치지 않는다. 당근 생산의 약 절반, 맥주 원료인 홉의 60%가 타들어 갔고, 과수원도 광범위한 피해를 봤으며 가금류 수십만 마리가 폐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의 한 축산농가는 폭염에 기르던 닭 절반가량을 폐사로 잃었고, 젖소를 키우는 다른 농가는 하루 산유량이 4~5ℓ 줄었다. 밀 농가에서는 수확량이 채산성의 절반에 그쳤다는 하소연도 나왔다. 일부 지역은 한낮 수확을 금지해, 농민들이 새벽과 밤에만 콤바인을 돌리고 곡물 창고도 밤새 문을 여는 진풍경이 빚어졌다. 바싹 마른 밭에서 수확기가 자칫 불씨를 낼 수 있어서다.(사진=AFP)이번 폭염이 이례적으로 이른 시기에 닥친 만큼 우려는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옥수수처럼 한창 자라는 생육기에 극한 더위가 겹치면 수확량을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프랑스농업진흥청(FranceAgriMer)은 지난 3일 폭염 때문에 작황이 예상보다 더 악화했다고 경고했다. 피해 우려가 커지면서 곡물시장 전반도 예민하게 움직이고 있다. 아직은 옥수수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지만, 폭염이 이어지면 다른 곡물로 불안이 번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퓨처스인터내셔널의 조 데이비스 원자재영업이사는 “폭염이 수확량을 더 끌어내리면 옥수수는 물론 밀 가격도 오름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세계 공급이 빠듯해지면서 수입 수요가 미국과 남미로 옮겨갈 수 있다는 것이다.이번 폭염은 유럽 관측 사상 최악으로 꼽힌다. 프랑스에서는 지난달 23일 남서부 피소의 기온이 44.3도까지 치솟아 1947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날을 기록했다. 스페인에서는 지난달 폭염으로 100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가뭄과 물 부족도 심해지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최대 농경지대를 적시는 포(Po) 강 수위가 기록적으로 낮아져 농업과 어업이 위협받고 있다. 외신들은 “지중해 최대 올리브 산지인 스페인·이탈리아 등지에서도 폭염과 가뭄이 겹치며 올가을 올리브 작황이 나빠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전했다. 한편 겨울 곡물인 밀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득을 본 작물도 있다. 포도는 폭염으로 익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프랑스에서 수확 시기가 예년보다 3주가량 앞당겨질 전망이다. 포도 수확이 빨라지면 출하 시기를 앞당겨 높은 가격을 선점할 수 있고, 태풍이나 장마 등 자연재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6.07.06 I 방성훈 기자
"세금이 민주당 선거자금인가"…국힘, 李정부 '추가세수' 미래대응기금 비판
  • "세금이 민주당 선거자금인가"…국힘, 李정부 '추가세수' 미래대응기금 비판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초과세수를 활용해 추진하기로 한 미래대응기금에 대해 “국민의 세금은 민주당의 선거자금이 아니다”라고 6일 비판했다.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국회증언감정법) 수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반도체 호황에 따른 세수를 활용해 이른바 ‘미래대응기금’ 을 신설하고, 이를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인프라에 투입하겠다며 여론 호도에 나섰다”며 “국민을 속이기 위한 간판갈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박 수석대변인은 “법률상 용처가 명확히 정해진 ‘초과세수’라는 표현 대신, 어느 법에도 없는 ‘추가세수’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냈다”며 “법은 바꾸지 못하니 단어부터 바꾸겠다는 건가. 말장난으로 위법성 논란을 덮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미래대응기금’이라는 그럴듯한 네이밍으로 포장했지만, 본질은 차기 당권과 총선을 겨냥한 ‘권력대응기금’, ‘선거대응기금’ ”이라며 “전력도, 용수도 부족한 호남 지역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무리하게 밀어 넣기 위해 국가 재정을 정권의 쌈짓돈처럼 쓰겠다는 선언”이라고 주장했다.이어 “국익과 산업적 타당성은 안중에도 없이, 기업들이 피땀 흘려 번 돈을 인프라 비용으로 전가하는 것이 도대체 무슨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인가”라며 “‘아궁이가 너무 뜨거우면 아랫목 장판이 탄다’는 강훈식 비서실장의 말도 궤변이다. 시장의 순리와 기업의 자율적 선택을 존중해 완화할 생각은 하지 않고, 엉뚱한 곳에 또 다른 불을 지피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국가 반도체 초격차를 위해 이제 와서 신규 원전 건설과 기간 단축을 논의하겠다고 하는데, 멀쩡한 원전 건설을 중단시키고 대한민국 원전 생태계를 초토화한 장본인들이 누구인가”라며 “원전을 악마화하더니, 전력이 부족해지자 하루아침에 원전을 찾는 모습은 정책 전환이 아니라 정책 파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박 수석대변인은 “대한민국은 국가 채무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2050년이면 국가채무비율이 200%에 도달할 것이란 경고등이 켜진 상태”라며 “빚을 줄이고 건전재정을 회복할 생각은 하지 않은 채, 논란과 지역 갈등만 키우는 선거용 사업에 혈세를 쏟아붓겠다는 것은 미래를 위한 투자가 아니라 미래를 담보로 한 도박”이라고 경고했다.그는 “미래 세대의 곳간은 이재명 정권의 권력 창고가 아니다”라며 “국익보다 당략, 산업보다 정치, 미래보다 선거를 앞세우는 정권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자격이 없다. 국민의힘은 국가 재정을 정권 연장을 위한 정치자금처럼 유용하고, 국민 혈세를 지역 표밭을 다지는 선거용 예산으로 전락시키려는 정부의 포퓰리즘 폭주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2026.07.06 I 김한영 기자
베트남, '짝퉁 천국' 오명 벗기 나섰다…트럼프 통상압박에 대대적 단속
  • 베트남, '짝퉁 천국' 오명 벗기 나섰다…트럼프 통상압박에 대대적 단속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베트남 경찰이 올해 초 호찌민시 외곽의 평범해 보이는 창고 두 곳을 급습했을 때, 나이키·아디다스·크록스·구찌 로고가 찍힌 슬리퍼 2만 3000여 켤레가 쏟아져 나왔다. 약 20억동(약 1억 1600만원)어치로 전부 가짜였다. 같은 모델의 짝퉁은 호찌민 관광지구 벼룩시장에서 한 켤레에 57달러(약 8만 7000원)에 팔리고 있었다. 바로 옆엔 샤넬 핸드백, 프라다 티셔츠, 롤렉스 시계 가짜 상품이 함께 진열돼 있었다.베트남이 ‘짝퉁 천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미국의 통상 압박을 비롯해 국제사회의 비판과 비난이 거세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지난해 6월 11일 베트남 하노이의 한 판매상 자택에서 가짜 구찌 신발이 판매용으로 놓여 있는 모습. 미국이 베트남을 위조품 집산지로 지목한 이후 베트남 정부는 올해 짝퉁 명품 단속을 강화했다. (사진=AFP)5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지난 5월 7일 짝퉁, 온라인 불법복제, 상표권 침해 등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는 상품과 관행을 겨냥한 전국 단위 단속에 착수했다. 베트남 정부는 그동안 암시장·지하경제에 대응하고 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해마다 공개적으로 짝퉁 판매상을 적발해 왔다.하지만 올해는 예년과 다르다. ‘보여주기식’이 아닌 ‘실질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다. 방아쇠를 당긴 건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통상 압박이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4월 지식재산권 보호와 집행을 둘러싼 오랜 우려를 해소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베트남을 최고 경고 등급인 ‘우선협상대상국’(PFC)으로 지정했다. ‘우선적으로 문제 삼아 손보겠다’는 뜻이다. USTR는 베트남을 지재권 분야 세계 최악의 위반국으로 꼽았다. 특정 국가가 이 등급에 오른 건 2013년 우크라이나 이후 13년 만이라고 BBC는 부연했다.추가 관세가 부과될 위험에 직면한 베트남은 지난 5월 지재권 위반 적발 건수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소 20% 늘리겠다고 약속했고, 자발적으로 단속 수위를 높였다. 실제 지난 5월 중순 최대 짝퉁 집산지로 꼽히는 호찌민 사이공스퀘어와 벤탄시장을 기습 단속해 1만 9000달러(약 2900만원)가 넘는 벌금을 부과했다. 5월 마지막 3주 동안 처리한 지재권 침해 사건만 1400건이 넘는다.베트남의 자발적 단속 강화에도 미국은 지난 5월 말 베트남의 지재권 침해 방치가 미국 통상에 해를 끼치는지 판단하는 조사에 착수했다. 이에 베트남은 예년과 달리 강도 높은 단속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0일엔 타인호아성에서 불가리·까르띠에·루이비통 등을 본뜬 짝퉁 장신구 1만여 점을 만들어 114만달러(약 17억 5000만원)를 챙긴 조직을 적발했다.베트남 짝퉁 대부분은 북쪽 국경을 맞댄 중국에서 만들어진다. 베트남 도매상들이 현지에서 잘 팔릴 제품을 대량 사들여 자국 내 소규모 업체에 넘기는 구조다. 유럽 명품 브랜드조차 아시아 생산에 기대다 보니, 중국에서 재단한 가죽이나 베트남에서 이뤄진 바느질이 고스란히 암시장으로 흘러든다고 BBC는 지적했다.문제는 대대적인 단속에도 짝퉁을 뿌리 뽑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전히 진열대엔 가짜 상품이 늘어서 있다. 상인들이 단속 자체를 두려워하지 않는 영향이 크다.사이공스퀘어에서 옷을 파는 한 상인은 BBC에 “단속반이 오기 전에 누군가 호루라기를 불어 알린다”며 “일부 매장은 로고 상품을 덜 내놓을 뿐 뒤편 창고엔 여전히 재고가 있다”고 말했다. 단속이 들이닥쳐도 제조·판매상들은 ‘나이키’(Nike)를 ‘마이크’(Mike)로 바꾸는 식으로 상표만 살짝 비틀어 법망을 빠져나간다고 BBC는 부연했다.단속을 바라보는 현지 시선은 엇갈린다. 호찌민시와 달랏에서 직접 디자인한 옷을 파는 후옹 티 응우옌은 짝퉁 산업이 디자이너의 권리를 침해할 뿐 아니라 “베트남 소매시장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우스운 꼴로 전락시킨다”고 반겼다. 짝퉁 판매상이 문을 닫자 그는 값을 올리고 사업에 더 투자할 준비를 하고 있다. 반면 다낭의 회사원 후이는 “판매상을 잡는다고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며 짝퉁이 “싸고 편하고 사기 쉬워” 앞으로도 계속 사겠다고 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짝퉁 시장을 갖게 된 건 베트남의 경제적 현실과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베트남은 인구의 60%가 농촌에 살고 있으며, 월평균 소득이 225달러(약 34만 5000원)에 그친다. 가짜인 줄 알면서도 정품을 살 여력이 없는 소비자에겐 짝퉁이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인 셈이다. 윤리적 소비를 연구하는 스케마경영대학원(SKEMA)의 티 타인 흐엉 짠 부교수는 짝퉁 소비자와 정품 소비자가 겹치지 않는 만큼 명품 브랜드가 입는 매출 타격은 크지 않다고 봤다. 저소득 소비자는 짝퉁이 없더라도 어차피 비싼 정품을 사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정부가 어떤 규제나 조치를 내놓든 그들은 우회로를 찾아낼 것”이라며 “소비자 수요가 있는 한 판매자도 있기 마련이어서 짝퉁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2026.07.06 I 방성훈 기자
"K안마의자로 피로 풀어요"…외국인 사랑방된 바디프랜드 체험 매장
  • "K안마의자로 피로 풀어요"…외국인 사랑방된 바디프랜드 체험 매장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서울 용산구 ‘바디프랜드 용산라운지’. 전자랜드 건물에 자리 잡은 약 70평 규모의 용산라운지에는 바디프랜드가 선보인 여러 헬스케어로봇 제품이 화사한 조명 아래 놓여 있다. 기자가 최근에 방문한 용산라운지는 단순한 제품 전시장이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풍겼다.바디프랜드 용산라운지 전경. (사진=바디프랜드)용산라운지는 지역 특성상 전자상가를 오가는 직장인이나 인근에 거주하는 가족 고객이 주로 찾는 매장이지만 최근에는 외국인들의 방문이 늘고 있다. 주변에 글로벌 호텔체인과 카지노, 대형 쇼핑몰을 비롯해 K팝과 K뷰티를 이끄는 주요 기업 및 문화 인프라가 자리한 데다 경복궁이나 북촌 등 핵심 관광지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교통의 중심지여서다. 전자상가를 찾은 외국인이 바디프랜드 매장 앞에서 발을 멈추는 건 십중팔구 헬스케어로봇 ‘733’ 덕이 크다. 바디프랜드의 최신 로보틱스 기술을 집약한 733은 영화에서 튀어나온 로봇과 같은 움직임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기존 안마의자와 달리 팔다리를 별도로 움직여 마사지 받을 수 있는 제품이다. 전신자유구동 기술을 탑재해 팔부터 어깨, 고관절, 다리, 발목 등까지 신체 핵심 부위 관절의 움직임을 유도해 신체회복을 돕는다. 독립 구동 다리 마사지부, 독립 거동 다리 스트레칭 마사지 관련 특허를 획득했으며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 ‘CES’에서도 혁신상을 수상했다. 바디프랜드 용산라운지에 마련된 헬스케어로봇 '733' 제품 이미지. (사진=김응태 기자)기자가 현장에서 733을 체험해보니 전신 부위별로 다른 개운함을 경험할 수 있었다. 우선 최대 90도까지 위아래로 회전하며 어깨 관절을 부드럽게 움직여주는 팔 스트레칭은 뭉친 근육을 시원하게 풀어줬다. 다리 마사지부에선 양다리를 독립적으로 구동시켜 고관절을 스트레칭 해주는데 마치 우주에서 유영하는 듯한 움직임으로 허벅지와 장요근까지 자극했다. 두 명의 사람이 마사지하는 듯한 듀얼 마사지 모듈은 목부터 등, 허리, 엉덩이까지 구석구석 안마해줘 뻐근해진 근육을 이완시켜줬다.다양한 마사지 기능이 담긴 만큼 사용자마다 맞춤 마사지 프로그램을 제안한다. 인공지능(AI) 추천 마사지 기능을 택하면 사용자의 나이, 성별, 키, 몸무게 등의 신체 정보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적합한 마사지 프로그램을 추천해준다. 전신 스위밍 스트레칭, 족저근막 스트레칭 등 스페셜 모드 프로그램도 내장돼 있으며 척추, 햄스트링, 이상근 등 부위별 집중 마사지도 받을 수 있다.바디프랜드 용산라운지에서 체험해볼 수 있는 소형 마사지기. (사진=김응태 기자)하지만 바디프랜드의 마사지 기술력에 매료된 외국인들의 구매를 이끄는 건 소형 마사지기다. 여행 중 간편하게 구매·휴대할 수 있으면서도 부위별로 헬스케어로봇의 기능을 구현한 제품을 찾다 보니 목·어깨 마사지기, 마사지건, 두피케어기기 등 소형 마사지기기 선호가 높다는 설명이다. 황운호 바디프랜드 용산라운지 매니저는 “소형 마사지건이나 냉온 마사지기의 경우 휴대가 간편한 데다 외국에서 찾기 어려운 제품이라 외국인들의 구매가 많다”며 “주말에는 20팀 정도 매장을 방문하면 5팀 정도는 외국인일 정도로 방문이 잦아졌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온라인 구매 활성화로 과거 대비 상권이 침체된 전자상가에서 체험형 매장이 관광객을 이끄는 사랑방 같은 역할을 하면서다. 최근에는 매장 맞은 편 건강기능식품 등을 판매하는 창고형 약국과 협업을 진행하며 활기를 불어넣었다. 황 매니저는 “외국인들이 대형 약국에서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는 관광이 유행하고 있다”며 “약국 구매 영수증을 주면 바디프랜드에서 사은품을 주는 방식의 협업을 진행하면서 외국인 방문이 늘어나는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용산전자랜드에 위치한 바디프랜드 용산라운지와 창고형 약국 매장. (사진=바디프랜드)
2026.07.05 I 김응태 기자
1000조·GPU 300만장…SK, 'AI판 경부고속도로' 만든다
  • 1000조·GPU 300만장…SK, 'AI판 경부고속도로' 만든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SK그룹이 총사업비만 약 1000조 원에 달하는 전무후무한 재원을 투입해 한국을 ‘아시아 최대 AI 인프라 허브’로 키운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인공지능(AI)의 심장 역할을 할 그래픽처리장치(GPU)만 무려 300만 장이 투입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메가 프로젝트다. 과거 경부고속도로가 한강의 기적을 이끌었듯, 영남권을 시발점으로 삼아 대한민국의 새로운 ‘AI 고속도로’를 뚫겠다는 구상이다.정재헌 SK텔레콤(017670) 사장은 지난 3일 경남 진주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SK AI 데이터센터(AIDC) 프로젝트’ 비전을 전격 발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이날 행사에서 SK는 국가 균형 발전과 안보 자산 확보를 위한 핵심 카드로 ‘영남권 AIDC 허브’를 제시했다.정재헌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3일 경남 진주시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SKT)◇2035년까지 여의도 면적에 GPU 300만장·HBM 2400만장 AI데이터센터 구축공개된 로드맵에 따르면 SK의 AIDC 프로젝트는 단일 기업 기준으로 한국 역사상 최대 규모다. 2035년 15GW(기가와트) 달성을 향한 첫걸음으로, 우선 1단계 5GW 규모의 AIDC를 오는 2029년부터 단계적으로 오픈한다.통상 고성능 AIDC 1GW를 구축하는 데 약 70조 원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최종 15GW 완성에는 약 1000조원 규모의 천문학적인 자금이 투입될 전망이다.당장 2029년 가동될 1단계(5GW) 프로젝트에만 350조 원 이상이 책정됐다. 이 프로젝트의 부지 규모는 여의도 면적 전체에 해당하는 약 75만 평에 달하며, AI 연산의 핵심 두뇌인 GPU 300만 장과 고대역폭메모리(HBM) 2400만 장이 깔린다. 예상되는 전력 소모량만 연간 50TWh(테라와트시) 규모로, 국내 광역시 5개를 합친 수준의 거대한 지능형 생산 기지가 탄생하는 셈이다.5GW 규모 AI데이터센터 구축에 들어가는 자원 현황(AI 생성 이미지)◇영남권에만 140조…단순 저장 창고 아닌 ‘토큰 공장’AI 전진기지가 될 첫 거점은 영남이다. SK는 이미 울산을 제1호 사업지로 낙점하고, 아마존웹서비스(AWS)와 100MW(메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내년 가동 목표로 짓고 있다. SK는 여기에 900MW 규모를 추가로 확장해 울산에서만 1GW를 확보하고, 영남권 전역에 걸쳐 단계적으로 총 2GW+α 규모의 AIDC를 완성할 계획이다.영남권에만 투입되는 재원은 외자 유치를 포함해 총 140조 원이다. SK는 영남의 강점인 탄탄한 제조산업 역량에 대규모 AIDC의 초고속 연산 능력을 결합하겠다는 구상이다. 단순한 인프라 조성을 넘어, 영남권을 전통 제조업의 생산성 혁신과 ‘제조 AI’를 실증·확산하는 글로벌 전초기지로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이다.정 사장은 이날 발표에서 “기존 데이터센터가 정보를 저장하는 창고였다면, 새로운 AIDC는 인공지능에서 ‘토큰 지능’을 만들어 내는 공장이자 AI의 핵심 재료”라며 “막대한 전산력을 가진 AIDC는 세상의 혁신을 이끌 고부가 산업자산이자 국가의 핵심 안보자산”이라고 정의했다.◇엔비디아와 손잡고 ‘AI 팩토리’ 가동…조달 방식도 ‘글로벌 외자 유치’ 총력SK는 단일 기업 역량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천문학적인 재원을 자체 투자 외에도 글로벌 빅테크와의 장기 계약,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금융권 및 전략적 파트너의 외부 투자 유치를 다각도로 연계해 조달할 방침이다.이번 프로젝트에는 SK하이닉스(HBM), SK이노베이션·SK E&S(에너지 솔루션), SK에코플랜트(건설) 등 SK그룹의 ‘풀스택 AI 인프라 역량’이 총동원된다. 그 중심에서 SKT는 전체 판을 짜고 진두지휘하는 ‘AI 인프라 설계자’ 역할을 맡는다.특히 SKT는 엔비디아와 공동으로 차세대 AI데이터센터인 ‘AI 팩토리’를 한국에 구축할 예정이다. 일반 공장이 원자재를 투입해 제품을 찍어내듯, GPU와 CPU, HBM 등 최첨단 컴퓨팅 자원을 밀집시켜 AI 연산과 지능형 서비스를 초고속으로 대량 생산하는 인프라다.SKT는 2027년 AI 팩토리 운영을 시작해 향후 GW급 규모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은 SK를 비롯해 한화(방산·우주항공), 현대차(자동화 공장), 삼성(휴머노이드·배터리) 등 주요 기업의 대규모 지역 투자 계획을 격려했다.정 사장은 “이번 AI 데이터센터 구축은 글로벌 AI 생태계가 필요로 하는 컴퓨팅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부·산업계·지역사회와 긴밀히 협의해 대한민국이 아시아의 핵심 AI 인프라 허브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7.05 I 윤정훈 기자
홈플러스 파산에 웃는 이마트·롯데?…한신평 “구조적 한계 여전”
  • [마켓인]홈플러스 파산에 웃는 이마트·롯데?…한신평 “구조적 한계 여전”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홈플러스가 파산 수순에 접어들면서 이마트(139480)와 롯데마트 등 경쟁사들의 반사이익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본격적인 업황 회복으로 이어지기는 힘들다는 분석이 나왔다. 수요 이동이라는 단기적인 영업환경 개선 효과는 누릴 수 있으나, 이커머스 등과의 경쟁 심화로 인한 대형마트 사업의 구조적 한계는 여전하다는 설명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이날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홈플러스가 14일 이내에 항고하지 않거나 기각될 경우 본격적인 파산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한신평은 홈플러스의 시장 이탈이 단기적으로 기존 대형마트 업체의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봤다. 기업회생절차 개시 이후 경쟁 강도가 일부 완화되면서 이마트와 롯데마트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 흐름이 나타난 만큼 향후 점포 축소 및 폐점이 본격화할 경우 고객 흡수에 따른 추가적인 수혜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다만 한신평은 중장기적인 업황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시장점유율 재배분에 따른 단기적 영향일 뿐, 대형마트 업태 자체가 온라인 침투율 상승과 근거리·소량 구매 트렌드, 지속적인 영업규제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마트 매출의 70% 안팎을 차지하는 식품 부문마저 이커머스와 기업형슈퍼마켓(SSM), 편의점 등과의 경쟁 심화로 수요 기반이 크게 약화되고 있는 추세다.이러한 환경 속에서 주요 대형마트들은 각기 다른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실제 이마트는 기존 할인점 점포 효율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수익성이 우수한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 중이다.트레이더스는 현재 24개 매장으로 전체 점포의 15% 수준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대형마트 부문(할인점+트레이더스) 기준 매출의 25%, 영업이익의 60%를 창출하며 이마트의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했다.반면 롯데쇼핑(023530)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해외 사업 확대를 통해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말 기준 63개의 해외 할인점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국내 사업을 상회하는 수익을 내고 실적 변동성을 방어하는 중장기 성장 동력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김영훈 한신평 산업2실 연구위원은 "결론적으로 홈플러스의 퇴장이 대형마트 업태 전반의 구조적인 회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중장기적으로는 홈플러스의 시장 공백 자체보다 시장 재편 과정에서 확보한 고객 기반을 유지하면서 차별화된 성장 전략을 얼마나 성과로 연결시킬 수 있을지가 업체별 실적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업태 전반의 성장 여력이 제한된 상황인 만큼 앞으로 각 업체의 대응 전략과 실행 성과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6.07.03 I 이건엄 기자
SK, 영남에 140조 투입해 ‘AI 경부고속도로’…亞 최대 AIDC 허브 구축
  • SK, 영남에 140조 투입해 ‘AI 경부고속도로’…亞 최대 AIDC 허브 구축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SK그룹이 영남권을 무대로 총 140조원 규모의 초대형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기존의 단순 정보 저장소 수준을 넘어 인공지능(AI) 시대의 지능인 ‘토큰’을 생산하는 공장‘을 영남 지역에 세워, 국내 AI 혁신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다.정재헌 SK텔레콤(017670) 사장은 3일 경남 진주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SK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비전을 전격 발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SK는 국가 균형 발전과 안보 자산 확보를 위한 핵심 카드로 ’영남권 AIDC 허브‘를 제시했다.정재헌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3일 경남 진주시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정재헌 SK텔레콤 대표가 3일 진주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영남권 AI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영남권에만 140조 투자…울산 중심 ’제조 AI 실증 허브‘로이 거대한 AI 심장이 뛸 첫 시작점은 ’영남‘이다. SK는 이미 울산을 제1호 사업지로 낙점하고, 아마존웹서비스(AWS)와 100M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착공해 서둘러 공정을 진행 중이다. SK는 여기에 900MW 규모를 추가로 확장해 울산에서만 1GW를 확보하고, 영남권 전역에 걸쳐 단계적으로 총 2GW+α 규모의 AIDC를 완성할 계획이다.여기에 투입되는 재원은 외자 유치를 포함해 총 140조원에 달한다. SK는 영남의 강점인 탄탄한 제조산업 역량에 대규모 AIDC의 초고속 연산 능력을 결합하겠다는 구상이다. 단순한 인프라 조성을 넘어, 영남권을 전통 제조업의 생산성 혁신과 ’제조 AI‘를 실증·확산하는 글로벌 전초기지로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이다.SK그룹의 영남권 AIDC 구축 계획(사진=MBC 유튜브)정 사장은 이날 발표에서 AIDC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하며 포문을 열었다. 정 사장은 “기존 데이터센터가 정보를 저장하는 창고였다면, 새로운 AIDC는 인공지능에서 ’토큰 지능‘을 만들어 내는 공장이자 AI의 핵심 재료”라며 “막대한 전산력을 가진 AIDC는 세상의 혁신을 이끌 고부가 산업자산이자 국가의 핵심 안보자산”이라고 정의했다.그는 이어 “세계 각국과 글로벌 기업들이 자국 내 AIDC를 유치하고 구축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부으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며 “반도체와 에너지 솔루션, 그리고 데이터센터 건설·운용 역량을 모두 갖춘 SK가 대한민국을 아시아 최대 AIDC 인프라 허브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SK그룹의 15GW AI데이터센터 구축 투자 규모(사진=MBC 유튜브)◇◇1단계 5GW 구축 위해 350조원 투입…여의도 면적 부지에 GPU 300만장 깐다공개된 로드맵에 따르면 SK의 AIDC 프로젝트는 단일 기업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최종 목표인 15GW(기가와트) 달성을 향한 첫걸음으로, 우선 1단계 5GW 규모의 AIDC를 오는 2029년부터 단계적으로 오픈한다.이 1단계 프로젝트는 단순 데이터센터 몇 개를 짓는 수준을 압도한다. 총 투자 규모만 350조원 이상이 책정됐다.부지 규모는 여의도 면적 전체에 해당하는 약 75만평, 인공지능의 두뇌 역할을 할 GPU(그래픽처리장치) 300만장, HBM(고대역폭메모리) 2400만 장이 투입되는 역대 최대규모 메가 프로젝트다. 예상되는 전력 소모량만 연간 50TWh(테라와트시) 규모로, 국내 광역시 5개 수준의 전력 소모량이 쓰이게 된다.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은 SK를 비롯해 한화(방산·우주항공), 현대차(자동화 공장), 삼성(휴머노이드·배터리) 등 주요 기업의 대규모 지역 투자 계획을 크게 격려했다. 정재헌 사장은 “정부와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 정책에 발맞춰, 과거 경부고속도로처럼 AI를 통한 대한민국의 새로운 ’AI 경부고속도로‘를 영남에서부터 힘차게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2026.07.03 I 윤정훈 기자
70억원대 짝퉁 공기청정기 필터 밀수조직, 세관서 덜미
  • 70억원대 짝퉁 공기청정기 필터 밀수조직, 세관서 덜미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관세청 인천공항세관이 해외 유명 브랜드를 도용한 가짜 공기청정기 필터를 중국에서 불법 수입·유통한 조직을 적발했다. 인천공항세관은 가짜 공기청정기 필터 등 총 6만 9000점(정품 시가 약 70억원 상당)을 국내에 유통한 혐의로 총책 A씨를 지난 5월 19일 관세법 및 상표법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중국에 체류 중인 공급책 B씨는 지명수배됐으며, 국내 온라인 유통에 가담한 공범 3명도 불구속 송치됐다.검찰에 송치된 A씨 일당은 오는 5월 27일 인천지방법원에서 관세법 및 상표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세관 수사 결과, 이들은 세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상표가 표시되지 않은 박스에 가짜 필터를 담아 들여오거나 여러 개인·사업자 명의를 이용해 자가사용 물품 또는 상용 견품으로 위장해 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국내 창고에서 가짜 정품 포장 박스로 다시 포장하는 이른바 ‘박스갈이’ 작업을 거쳐 소비자들에게 정품처럼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들은 국내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짝퉁 필터를 정품으로 광고하면서도 소비자들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정품 가격의 80~90% 수준으로 판매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또한 단속과 계정 정지에 대비해 다수의 판매자 계정을 운영했으며, 일부 계정이 차단돼도 다른 계정을 이용해 판매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인천공항세관은 압수한 가짜 필터 가운데 5개 브랜드 10종 모델에 대해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에 안전성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 3개 모델에서 사용이 금지된 유해물질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이 검출됐다. 해당 물질은 호흡기와 피부, 눈 등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유해물질이 검출된 제품에 대해 수입·판매 금지와 회수 명령, 유통 차단 등의 행정처분을 내렸다.관세청 관계자는 “위조 상품의 밀수·유통 행위는 타인의 정당한 권리를 침해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안전과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는 매우 중대한 범죄”라면서 “위조 상품의 밀수.유통과 같은 불법행위를 발견하는 경우 관세청에 적극 신고해 달라”고 밝혔다.
2026.07.03 I 정두리 기자
완도 저온창고 소방 순직사고…위험정보 부족·지휘체계 미흡이 원인
  • 완도 저온창고 소방 순직사고…위험정보 부족·지휘체계 미흡이 원인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지난 4월 전남 완도 저온창고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 2명과 관련해 30일간 진행한 합동조사 결과가 3일 공개됐다. 소방청은 신속동료구조팀(RIT) 선제 운영 의무화와 무인소방로봇 보급 확대, 현장 부족인력 5000여 명 확충 등을 재발방지 대책으로 내놨다.전남 완도군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 냉동창고 화재를 진화하다 순직한 소방공무원 영결식이 엄수되고 있다.(사진=뉴스1)이날 소방당국에 따르면, 소방청은 사고 직후 기획조정관을 단장으로 외부 전문가와 소방노조 관계자 등 27명이 참여하는 소방합동조사단을 꾸렸다. 조사단은 4월 20일부터 5월 19일까지 화재 원인 규명과 순직사고 발생 경위, 화재 실증실험, 현장대응 및 안전관리상 문제점 등을 종합 분석했다.이번 화재는 지난 4월 12일 오전 8시 25분쯤 완도군 군외면의 저온창고에서 발생했다. 작업자가 바닥 에폭시를 제거하기 위해 LP가스 토치로 가열작업을 하던 중 불티로 추정되는 에폭시 조각이 바닥과 벽면 강판 틈새로 들어갔고, 이 불티가 강판 후면 우레탄 폼에 옮겨붙으면서 불이 났다고 소방청은 설명했다.해당 저온창고는 층고가 약 6.4m인 반면 출입구 높이는 약 3m로 낮았고, 창문이나 개구부가 없는 밀폐 구조였다. 이 때문에 벽면 우레탄 폼이 열분해되며 발생한 가연성 가스가 빠져나가지 못한 채 천장부에 쌓였고, 강판 후면을 따라 번진 화염이 천장부를 통해 노출되면서 축적된 가스에 옮겨붙어 전 구역이 한꺼번에 타오르는 화재가스발화(FGI) 현상이 급격히 일어난 것으로 조사단은 추정했다.신고는 오전 8시 25분 접수됐고, 해남소방서 북평지역대가 8시 31분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했다. 이후 완도구조대 등 22명이 순차 도착해 벽면 강판을 절단하고 화점을 찾는 등 내부 진압에 나섰다. 그러나 8시 53분쯤 천장 좌측 구석에서 화염이 확인돼 전원 퇴출 지시가 내려졌고, 내부에 있던 대원 7명 중 5명은 빠져나왔지만 고 박승원 소방위(완도구조대)와 고 노태영 소방사(해남소방서 북평지역대)는 끝내 탈출하지 못하고 순직했다.조사단은 우레탄 폼 마감 등 위험정보가 출동대에 제대로 전파되지 않은 점과 지휘권 이양 절차가 생략되고 상황평가·전략전술 결정이 미흡했던 점, 특수화재 위험성 평가를 위한 표준작전절차(SOP)가 마련돼 있지 않았던 점을 사고 원인으로 짚었다. 또 RIT 편성·운영이 부실했고, 열화상카메라 등 안전장비 관리가 미흡한 채 소방관 직접 투입에 의존도가 높았으며 펌프차 진압대원 부족으로 2인 1조 임무수행에 지장이 있었던 점 등을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적했다.이에 따라 소방청은 상황관리와 현장지휘 체계, 현장대응 역량, 안전장비, 조직·인력체계를 강화하는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선 재난현장의 위험정보와 전략·전술 정보가 출동대에 실시간 제공되도록 119상황관제시스템을 개선하고, 119상황근무자 교육도 체계화하기로 했다.현장지휘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휘관 보직자 대상 집중교육을 실시하고 우레탄 폼·샌드위치패널 등 고위험 특수화재에 대한 교육도 확대한다. 선착대장과 지휘팀장이 도착 즉시 지휘권을 명확히 선언하도록 표준절차 역시 보완하기로 했다. 인명구조 가능성이 없을 때는 방어적 전략·전술을 우선 적용하는 원칙을 세우고, 우레탄 폼 마감 창고 등 고위험 현장에서는 RIT를 선제적으로 편성·운영하도록 의무화하기로 했다.아울러 위험지역 내 소방관 직접 투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무인소방로봇 등 첨단장비 보급을 확대하고 성능 고도화도 병행하기로 했다. 현재 4대가 시범 운영 중인 무인소방로봇은 현장 활용성을 검토해 추가 확대할 예정이라고 소방청은 부연했다. 열화상카메라 등 핵심 안전장비에 대한 정기 점검·관리 체계도 강화한다.이외에도 소방청은 골든타임 확보와 대원 안전을 위해 펌프차 진압대원 등 현장에 필수적인 부족 인력 5000여 명을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단계적으로 확충하기로 했다. 관계 부처와 협의해 소요 예산을 적기에 확보하고, 지역별 인력 수요와 재난 위험도, 현장 여건 등을 고려한 인력 재배치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최용철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두 분의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분들께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합동조사를 통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부분들을 면밀히 살핀 만큼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즉시 개선할 수 있는 사항부터 차근차근 보완하고 중장기 과제에도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7.03 I 이영민 기자
엠엑스로보틱스, 195억 규모 인도向 태양광 패널 설비 사업 추가 수주
  • 엠엑스로보틱스, 195억 규모 인도向 태양광 패널 설비 사업 추가 수주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물류로봇 및 자동화시스템 전문기업 엠엑스로보틱스(007820)가 인도 릴라이언스 그룹으로부터 195억원 규모의 태양광 패널 제조공정 물류자동화 설비 구축 사업을 추가 수주했다.엠엑스로보틱스는 공시를 통해 릴라이언스 그룹과 195억원 규모의 태양광 패널 제조공정 물류자동화 설비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이번 계약은 지난해 릴라이언스와 체결한 627억원 규모의 태양광 패널 제조 AS·RS(자동창고) 자동화 구축 사업에 이은 추가 물량이다. 회사는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반복 수주를 확보하며 태양광 제조공정 자동화 분야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설명했다.엠엑스로보틱스는 올해 2월에도 인도 국영 에너지 기업으로부터 526억원 규모의 자동화 설비를 수주한 바 있다. 이번 계약까지 더해지면서 인도 시장 내 사업 기반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릴라이언스 그룹은 인도 시가총액 1위 민간기업으로 에너지·통신·유통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에는 재생에너지 분야 투자를 확대하며 잠나가르에 대규모 그린에너지 복합단지를 조성하고 있으며, 태양광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인도 정부 역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 500GW 구축을 목표로 태양광 산업 육성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생산공정 자동화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엠엑스로보틱스 관계자는 “인도 태양광 제조 투자 확대에 따라 생산라인 자동화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이번 수주를 계기로 글로벌 고객사 대상 레퍼런스를 확대하고 해외 시장에서의 수주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03 I 신하연 기자
러시아, 11시간 동안 키이우 '파상 공습'…'역대 최대' 최소 27명 사망
  • 러시아, 11시간 동안 키이우 '파상 공습'…'역대 최대' 최소 27명 사망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겨냥해 밤새 대규모 드론·미사일 공습을 감행해 최소 27명이 목숨을 잃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이번 공습을 키이우를 향한 “역대 최대 규모의 공격”이라고 표현했다.2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한 주거용 건물 옆에서 한 여성이 아이를 안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AFP)2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에 따르면 티무르 트카첸코 키이우 군사행정청장은 이날 이번 공습으로 27명이 사망하고 9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전 공습에서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온 적은 있지만, 이번에는 수도를 겨냥한 무기 투입 규모가 가장 컸고 광범위한 지역이 피해를 입었다. 구급차 출동 기지도 피격 장소 가운데 하나였다.공습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경고한 지 몇 시간 만에 이뤄졌다. 여러 동네에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키이우 지하철 당국에 따르면 밤사이 어린이 4500명을 포함해 5만 2500명이 지하철역으로 대피했다. 이는 최근 몇 년 새 가장 많은 규모다.러시아는 자국 민간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군수공장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러시아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키이우 정권에 대한 압박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민간 지역을 겨냥했다며 “침략자와 자국을 방어하는 나라의 행동을 동일시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반박했다.피격 장소 가운데는 키이우 남동부 다르니츠키 지역의 한 고층 아파트도 있었다. 미사일 두 발이 이곳을 초토화했다. 한 발은 유치원 옆에 거대한 구덩이를 남겼고, 몇 걸음 떨어진 곳에 떨어진 두 번째 미사일은 9층짜리 아파트 끝부분을 때려 건물을 콘크리트 더미로 무너뜨렸다. 한 주민은 여러 명이 실종됐으며 이들이 지하실에 대피해 있었을 수 있다고 전했다. 구조대원들이 잔해를 헤치며 실종자를 찾는 동안 가족들은 눈물을 흘리며 지켜봤다.우크라이나 적십자사는 이번 공습으로 창고가 파괴돼 130만파운드(약 26억원) 상당의 물자를 잃었다고 밝혔다. 약 32만개의 구호품 손실이 우크라이나 전역의 긴급 대응과 인도주의 활동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적십자사는 우려했다.이번 공습은 11시간 넘게 여러 차례에 걸쳐 이어졌다. 도심 호텔에 화재를 일으킨 드론 공격으로 시작해 새벽 1시께 수십 발의 탄도·순항미사일이 발사됐다.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뒤 오전 3시 경 순항미사일 10여 발이 추가로 날아왔고, 이어 새벽까지 드론 떼가 수도를 노렸다.4년 반 넘게 전쟁을 겪어온 키이우 주민들은 최근 두 달 사이 러시아의 공격 양상이 달라졌다고 입을 모은다. 공격 빈도는 줄었지만 지속 시간이 길어지고 더 강력하고 광범위해졌다는 것이다.2일(현지시간) 러시아의 공습이 이어지는 동안 우크라이나 키이우 시민들이 지하철역으로 대피해 있다. (사진=AFP)
2026.07.03 I 방성훈 기자
"모베드는 로봇이 아니라 플랫폼"…현대차, '페이로드 생태계'로 승부
  • "모베드는 로봇이 아니라 플랫폼"…현대차, '페이로드 생태계'로 승부
  • [대구=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모베드 위에 다양한 페이로드를 얹어 여러 퍼포먼스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로봇 팔을 붙이면 물건을 싣고 내릴 수 있고, 카메라를 얹으면 촬영·방송용 플랫폼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현동진 현대차(005380) 자문역(전 로보틱스랩장)이 현대차 자율주행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의 강점으로 확장성을 꼽았다. 기본 이동 플랫폼 위에 고객 목적에 맞는 장비를 결합해 물류, 촬영, 광고, 작업 보조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현 자문역은 1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6 제41회 제어·로봇·시스템학회 학술대회(ICROS 2026)’ 기조강연에서 모베드 개발 배경과 플랫폼 전략을 소개했다.현동진 현대차 자문역(전 로보틱스랩장)이 1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6 제41회 제어·로봇·시스템학회 학술대회(ICROS 2026)’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신영빈 기자)모베드는 현대차가 2022년 CES에서 처음 공개한 이동형 로봇 플랫폼이다. 네 개의 독립 바퀴가 지면 상태에 따라 자세를 조절하며 주행할 수 있다. 현 자문역은 모베드를 실외 자율주행과 다양한 서비스 확장을 염두에 둔 ‘시드 플랫폼 기술’, 즉 여러 로봇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플랫폼으로 설명했다.현 자문역은 모베드 개발 배경으로 기존 자율이동로봇(AMR)과 사족로봇의 한계를 꼽았다. 그는 “기존 AMR은 휠 크기가 작아 창고 밖으로 나가 자율주행을 하기 어렵고, 사족로봇은 페이로드와 배터리 운영시간 측면에서 한계가 있었다”며 “아웃도어 자율주행까지 커버할 수 있는 새로운 모빌리티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그는 “모베드 위에 다양한 페이로드를 얹어 여러 퍼포먼스를 만들어갈 수 있다”며 “페이로드 150kg 이상도 구현할 수 있어 사람이 탑승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현대차가 모베드를 플랫폼으로 보는 이유는 고객별 활용처가 다르기 때문이다. 물류, 촬영, 광고, 순찰, 배송 등 각 시장마다 필요한 상부 장치와 작업 시나리오가 다르다. 제조사가 모든 서비스를 직접 만들기보다, 기본 이동 플랫폼과 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하고 고객이 자신의 목적에 맞게 확장하도록 하는 방식이 더 현실적이라는 판단이다.이를 위해 현대차는 모베드의 소프트웨어 구조도 플랫폼 방식으로 설계했다. 현 자문역은 “소프트웨어를 리팩토링하고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만들었으며, 다양한 협업사가 각자의 목적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까지 공급해야 하는 프로젝트였다”고 설명했다.실제 현대차는 ‘모베드 얼라이언스’를 통해 외부 사업자와 협력하고 있다. 현 자문역은 “플랫폼을 지향하는 로봇이기 때문에 다양한 시장의 사업 개발 플레이어들과 모베드 얼라이언스를 만들었다”며 “협력사들이 자기들의 사업 목적에 맞게 모베드를 연동하고, API나 SDK를 통해 제어하거나 태스크 플래닝을 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현대차 자율주행로봇 ‘모베드 베이직’(위)과 ‘모베드 프로’(아래) (사진=현대자동차그룹)다만 실외 자율주행 플랫폼으로 가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현 자문역은 “실제로 아웃도어 자율주행을 해보니 보도 환경보다 훨씬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역광, 배수구, 절벽과 유사한 환경 등 실외에서는 오검출·미검출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했다는 것이다.그는 “절벽 같은 위험 지형을 감지하는 과정에서 배수구를 절벽으로 잘못 인식하는 경우가 많아 고생했다”라며 “가장 난이도가 높았던 것은 기능 안전이었다. 특히 실외 기능안전은 생각하지 못한 케이스가 너무 많았다”고 말했다.상용화 전략도 속도보다 품질에 무게를 뒀다. 현 자문역은 “모베드는 현재 양산 준비를 마치고 상용화 직전에 와 있는 플랫폼”이라면서도 “다만 올해는 많은 물량이 나오지는 못할 것 같다. 초기에는 소규모 물량을 만들어 품질을 잡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로봇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 과정에서는 특정 플랫폼 의존도도 과제로 짚었다. 현 자문역은 강화학습 기반 로봇 제어를 설명하며 “아이작 랩을 통해 학습하면서 결국 엔비디아 GPU에 락인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독립적으로 상용화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것 아닌가라는 고민이 있었다”고 말했다.현 자문역은 로봇 사업이 단순히 물건을 파는 방식으로는 지속하기 어렵다고 봤다. 그는 “로보틱스를 그냥 물건을 파는 사업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서비스까지 고려한 기술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제조사가 모든 현장과 서비스를 직접 담당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플랫폼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모베드 전략은 현대차 로보틱스랩이 바라보는 로봇 사업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로봇을 단일 완제품으로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용화·모듈화된 이동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 사업자가 참여하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현 자문역은 “공용화와 모듈화는 가격 접근성을 높이는 기본 요소”라며 “공급망 개발뿐 아니라 사업 개발도 동시에 이뤄져야 지속가능성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2026.07.01 I 신영빈 기자
"단순 정비소가 아니네…부품 이송은 로봇이, 진단은 데이터가"
  • [르포]"단순 정비소가 아니네…부품 이송은 로봇이, 진단은 데이터가"
  • [용인=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수원 영통구에서 자리를 옮겨 용인시 기흥구 중부대로에 새로 들어선 현대자동차 ‘수원하이테크센터’가 6월30일 문을 열었다.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5만1497㎡(약 1만5578평) 규모로 경기 남부권에서는 가장 클 뿐만 아니라 현대차 최초로 스마트 모빌리티 기반 자동화 정비 환경을 구축했다.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시대에 맞춰 정비 기술과 고객 경험을 고도화하고, 이를 통해 외산 브랜드와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현대자동차 '수원하이테크센터' 외부 전경. (사진=현대차)수원하이테크센터 내부 전경. (사진=현대차)수원하이테크센터는 미국 하버드 대학교 건축석사 출신의 서을호 대표와 조병욱 대표가 이끄는 ‘서아키텍스’가 설계를 맡고, 현대건설이 시공을 담당했다. 일반적인 정비 시설이 아닌 하나의 조형물 같은 외관을 자랑한다. 기존 사각형 건물 일색이던 정비 시설과 달리 원형 타워 형태를 택했고, 외벽에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루버를 둘러 자연 채광을 끌어들였다. 옥상에는 태양광 설비와 계절·시간대별 차양 시스템을 갖춰 친환경성도 더했다.1층 로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엔지니어가 고객을 맞는 ‘아트리움’ 공간이다. 중심에서 사방으로 열린 원형 구조로 설계돼, 고객은 상담석에 앉은 채로도 차량이 입고되고 정비가 진행되는 과정을 투명하게 지켜볼 수 있다. 2층부터 4층까지는 현대차와 제네시스 차량을 구분해 정비하는 공간이 들어섰고, 지하 1층 부품 창고에는 자율 부품 이송 로봇(AMR), 자율주행 운반 로봇(AGV), 자율 케이스 처리 로봇(ACR) 등 스마트 로봇이 쉴 새 없이 움직인다. 현대차가 정비 거점에 이 같은 자동화 설비를 전면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인 카 리프트로 차량을 옮기고, 원격진단 플랫폼 ‘RDSP’로 입고 전 차량 데이터를 미리 분석해 정비 시간을 크게 줄였다는 설명이다.지하 1층에 위치한 부품 창고는 전산 관리 시스템과 실시간으로 연계되어, 부품의 재고 파악과 주문이 실시간으로 동기화된다. (사진=이윤화 기자)창고에서 자율 케이스 처리 로봇(ACR)이 분류한 소형 부품은 자율 부품 이송 로봇(AMR)과 자율주행 운반 로봇(AGV) 등과 연계되어 정비가 진행 중인 2~4층의 작업 공간까지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 배달한다. (사진=이윤화 기자)또 소음·진동까지 잡아내는 데이터&음향진동(NVH) 분석실, 본사·연구소와 실시간으로 결과를 공유하는 품질합동분석실도 새로 마련됐다. 입고부터 출고까지 한 명의 엔지니어가 책임지는 1대 1 전담제와 100% 예약제도 이곳에서 처음 시행된다.이날 개관식에는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 장재훈 부회장이 현대자동차 '수원하이테크센터'를 둘러보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장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수원센터 개관은 단순히 새 건물을 짓는 것을 넘어 현대차와 제네시스, 더 나아가 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방향을 보여주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몸이 아프면 최고의 종합병원을 찾듯, 현대차와 제네시스를 사랑하는 고객들에게 세계 최고의 진단과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될 것”이라며 “자동차는 공장에서 만들지만 위대한 브랜드는 고객 서비스 현장에서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원하이테크센터도 고객의 삶을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드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덧붙였다.현대차는 수원하이테크센터를 시작으로 전국 22개 하이테크센터를 SDV·전동화 시대에 대응하는 정밀 진단 거점으로 단계적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장 부회장은 “외산차 대비 우리가 우위에 있을 수 있는 부분은 서비스와 품질, 고객 대응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부분을 차별화 요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6.30 I 이윤화 기자
장재훈 부회장 "외산차와 차별화는 서비스"...현대차, 고객 경험으로 승부수
  • 장재훈 부회장 "외산차와 차별화는 서비스"...현대차, 고객 경험으로 승부수
  • [용인=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현대자동차가 차량 판매 경쟁을 넘어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 현대차 최초로 스마트 모빌리티 기반 자동화 정비 환경을 구축해 전동화와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시대에 맞춰 정비 기술과 고객 경험을 고도화하고, 이를 통해 외산 브랜드와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장재훈 현대차 부회장은 30일 경기 용인시 수원하이테크센터 개관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외산차 대비 우리가 우위에 있을 수 있는 부분은 서비스와 품질, 고객 대응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부분을 차별화 요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장재훈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30일 경기 용인시 수원하이테크센터 개관식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사진=이윤화 기자)장 부회장은 수원하이테크센터를 단순한 정비 거점이 아닌 미래 고객 서비스의 기준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그는 “전동화와 SDV 전환이 가속화되는 만큼 정비 영역도 고기능 기술을 갖춰야 한다”며 “고객 불편이 없도록 대응 매뉴얼부터 다른 차원으로 준비했고,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딜러들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모델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센터에는 자율 부품 이송 로봇(AMR) 등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정비 효율도 높였다. 장 부회장은 “부품 창고에서 작업 라인까지 물류 이송 시간을 3배 이상 단축했다”며 “정비는 숙련된 기술 인력이 담당하는 만큼 반복적인 물류 업무를 자동화해 작업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향후 서비스는 데이터 기반으로 더욱 고도화될 전망이다. 장 부회장은 “앞으로 서비스는 데이터를 중심으로 연결되고, 원격에서도 기술 지원이 가능한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며 “차량이 고도화될수록 서비스 역시 함께 고도화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판매 이후 차량 생애주기 관리도 강화한다. 그는 “신차부터 인증중고차(CPO), 이후 중고차까지 고객의 차량 이용 전 과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존 CRM을 넘어 고객 경험 데이터를 보다 촘촘하게 관리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제네시스 전용 서비스 거점 구축에 대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제네시스 고객을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판매보다 서비스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데이터 기반 고객 관리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수원하이테크센터는 기술 집약형 서비스 거점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해외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글로벌 서비스 기술 교육의 중심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덧붙였다.최근 현대차의 국내 판매량 부진에 대해서는 신차 효과와 서비스 고도화로 돌파할 계획이다. 장 부회장은 “올해는 그랜저, 아반떼 등 신차 사이클이 좋기 때문에 경쟁업체 대비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신차로 고객을 유인할 수 있는 효과는 앞으로 몇 년 동안 충분하다”고 말했다.지난 1∼5월 현대차의 국내 판매량은 29만2836대로 전년 대비 11.7% 감소했다. 4월 판매량에서는 기아에 처음으로 국내 차량 판매량을 추월당하기도 했다.
2026.06.30 I 이윤화 기자
현대차, 수원하이테크센터 개관…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새 기준 제시
  • 현대차, 수원하이테크센터 개관…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새 기준 제시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현대자동차의 미래 서비스 철학을 담은 혁신 정비 거점 ‘수원하이테크센터’가 문을 열었다. 현대차 최초로 자율 부품 이송 로봇 등을 적용한 스마트 모빌리티 기반 자동화 정비 환경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경기 용인시 소재 수원하이테크센터 개관식을 30일 개최했다. 7월 1일 공식 운영에 들어가기 전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사장, 이한우 현대건설 부사장, 손찬모 현대모비스 부사장, 서을호 서아키텍스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현대자동차 '수원하이테크센터' 외부 전경. (사진=현대차)수원하이테크센터는 현대차가 기존 수원시 영통구에서 운영하던 센터를 용인시 기흥구로 이전해 새롭게 조성한 고난도 정비 전문 시설이다. 지하 2층·지상 5층, 연면적 5만1497㎡(약 1만5578평)로 조성돼 경기 남부권 최대 규모의 정비 시설이다. 현대자동차는 수원하이테크센터를 단순한 정비 시설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서비스 혁신 거점으로 운영하고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 품질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수원하이테크센터 1층에는 고객 전용 라운지인 ‘아트리움’과 차량 입고장, 상담 부스, 제네시스 굿즈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2층부터 4층까지는 현대차와 제네시스 차량의 점검 및 정비를 수행하는 브랜드별 정비 공간을, 5층에는 직원 사무실과 회의실, 식당 등의 복지 공간을 조성했다. 지하 1층에는 전산 관리 시스템과 연계한 부품 창고를 갖췄으며, 외부 공간에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충전 공간도 만들었다.수원하이테크센터는 현대차의 서비스 철학인 ‘신속·정확·친절’을 미래 모빌리티 환경에 맞춰 재해석한 첫 하이테크센터다. 현대차 최초로 스마트 모빌리티 기반 자동화 정비 환경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정비 효율을 높이고 고객 대기 시간을 줄여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한다.수원하이테크센터 현대차 정비 공간. (사진=현대차)부품 운송을 위해 자율 부품 이송 로봇(AMR), 자율주행 운반 로봇(AGV), 자율 케이스 처리 로봇(ACR) 등 스마트 로봇 기술을 채택했으며, 정비 차량 이송에는 무인 카 리프트 시스템을 도입해 작업자 대기 시간을 최소화하고 동선을 최적화했다.또한 현대차의 원격진단 서비스 플랫폼 ‘RDSP(Remote Diagnosis Service Platform)’를 적극 활용해 입고 전 고객의 차량 데이터를 사전 분석하고 최적의 정비 솔루션을 도출함으로써 정비에 소요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도록 했다.수원하이테크센터는 데이터 기반 정밀 진단 역량을 바탕으로 고난도 결함의 원인까지 세밀하게 분석해 ‘정확’한 차량 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음, 영상, 제어기 통신 등을 진단하는 장비를 활용해 원인 규명이 어려운 결함까지 찾아내는 데이터&NVH(음향진동) 분석실을 새롭게 구축했으며, 품질 문제 등이 발생하는 경우 연구소 및 본사 유관 부문과 분석 결과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신속하게 원인을 조사할 수 있는 품질합동분석실도 갖췄다.이와 함께 블루핸즈 엔지니어에게 신차 구조와 신기술 진단, 신형 진단장비 활용 등 이론과 실습 교육을 제공하는 거점 기술교육 센터(RTC)를 운영함으로써 현대차 정비 전문 인력의 기술 역량을 높이고 서비스 품질을 끌어올리는 핵심 거점 역할도 수행할 계획이다.수원하이테크센터는 입고 상담부터 작업, 출고까지 1명의 엔지니어가 전 과정을 책임지고 진행하는 1대 1 전담 엔지니어 배정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에게 ‘친절’하고 세심한 응대를 제공한다.현대차는 수원하이테크센터를 비롯한 전국 22개 하이테크센터를 SDV와 전동화 등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대응하는 정밀 진단 및 고난도 정비 특화 거점으로 단계적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서비스 현장은 고객과의 신뢰를 형성하는 중요한 공간”이라며 “현대차는 최상의 서비스 품질과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전국 서비스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30 I 이윤화 기자
5월 산업생산·투자 동반 감소…소비는 '나홀로' 증가(상보)
  • 5월 산업생산·투자 동반 감소…소비는 '나홀로' 증가(상보)
  • [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중동전쟁 여파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우리나라 산업생산과 투자가 두 달 연속 동반 감소했다. 반면 소비는 한 달 만에 소폭 증가세로 전환해 내수 위축을 일부 방어했다.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3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는 117.7(2020년=100)로 전월대비 0.3% 감소했다. 두 달 연속 감소세다. 서비스업(1.3%)과 건설업(3.8%)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광공업(-3.0%)과 공공행정(-2.8%)에서 생산이 줄어 전산업생산지수를 끌어내렸다.광공업은 자동차(2.7%)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반도체(-10.0%), 의약품(-17.5%) 등에서 생산이 크게 감소했다. 반도체는 플래시메모리, D램 등 메모리반도체 물량조절로 감소했고, 의약품도 납품일정에 따른 생산 조정에 따라 일시적으로 감소했다는 평가다.서비스업의 경우 정보통신(-3.0%)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금융·보험(5.9%), 전문·과학·기술(9.3%) 등에서 생산이 늘었다.투자도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를 중심으로 운송장비(0.2%)에서 투자가 늘었지만, 정밀기기 등 기계류(-0.2%)에서 투자가 줄어 0.1% 감소했다. 두 달 연속 감소세다.소비는 약진했다.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준내구재(-3.4%)에서 판매가 줄었지만,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0.9%), 의복 등 준내구재(2.3%)에서 판매가 늘어 전월대비 0.1% 증가했다. 한 달 만의 증가 전환이다.건설기성은 건축(5.1%)과 토목(0.2%)에서 공사실적이 모두 늘어 3.8% 증가했다. 3개월 만의 증가 전환이다.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도 공장·창고 등 건축(54.5%) 및 철도·궤도 등 토목(60.4%)에서 수주가 모두 늘어 55.3% 증가했다.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9.9로 전월보다 0.3포인트 감소했다. 4개월 만의 감소 전환이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4.8로 전월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7개월 연속 상승이다.
2026.06.30 I 하상렬 기자
텔콘RF제약, 감자 후 30일 거래 재개
  • 텔콘RF제약, 감자 후 30일 거래 재개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텔콘RF제약(200230)이 무상감자 절차를 마무리하고 거래를 재개한다.(사진=텔콘RF제약)텔콘RF제약은 30일 변경 상장을 통해 이날부터 주식 거래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앞서 지난 9일 결손금 보전을 목적으로 10대 1 비율의 무상감자를 완료했다.회사 측은 이번 감자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이를 기반으로 제약사업부의 경쟁력을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제약사업부는 최근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5년 제약사업부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0% 증가했다. 특히 위장관보호제 제품군인 ‘알지셀액(성분 알긴산나트륨)’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며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생산 및 물류 인프라 투자도 확대한다. 텔콘RF제약은 증가하는 수주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공정 효율화와 물류 자동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생산성 향상을 위한 팔레타이저 구축과 함께, 수탁사 제품의 입출고 효율을 높이기 위한 2000셀 규모의 하이랙(High Rack) 창고 신축도 추진 중이다.텔콘RF제약 관계자는 “결손금 보전 목적의 무상감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재무구조가 안정됐다”며 “제약사업부의 생산능력 확대와 설비 투자를 통해 매년 3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안정적으로 창출할 수 있도록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6.30 I 권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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