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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5,879건

  • (가판분석)7월26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김상욱기자] ◇헤드라인 - 조선 : 북, "서해교전 우발적 충돌 유감"..정부 "사과수용" - 동아 : 북, "서해 무력충돌 우발적..유감" - 한국 : 북, "서해교전 유감"..장관급 회담 서울개최 제의 - 경향 : 북, "서해교전 유감"..사실상 사과, 장관회담 제의 - 한겨레 : 북, 서해교전 유감표명..장관회담 제의 - 매경 : 반상회만 하면 아파트값 껑충..강남일대 무조건 올리자 - 한경 : 정권말 한건주의·노사분규..재계, 기업하기 피곤하다 - 서경 : 미 증시 바닥권 들어섰나..다우 6.35% 폭등 ◇주요기사 - 대농, 극동건설, 나산그룹 대주주 재산 524억 가압류(조선) - 대우차 상표권 사용대가로 인터내셔널에 350억 지불(한경) - 페이차일드 한국에 R&D센터..9월중 부천 설립(한경) - 재계, 공정위 내부거래조사에 강력반발(조선) - 철강값, 올라도 걱정..조선, 자동차 업계 울상(조선) - 마늘 9750억들여 연 11만톤 재배..총 1조8000억 투입(동아) - 환영철강, 진통끝 매각..한국철강 인수대금 500억 납입(매경) - 통신 3강정책 재검토..이 정통, 요금인하 가능성 시사(한국) - "조건없이 유학보내주겠다"..김정태 국민은행장(매경) - 카드사, 은행에서 독립해야..김정태 국민은행장(동아) - 상반기 외화밀반출 2조 넘어..부실기업주 무역위장한 송금 급증(동아) - 카드분실, 과실없으면 면책..내달 새약관 마련(조선) - 카드사 상반기도 사상 최대 실적..영업수익 40%~50% 증가(한겨레) - 국민카드 현금서비스 수수료 내달 19.8%로 인하(한경) - 보험금도 보험한도 정해야..보험업법 공청회(한경) - 진로 "채권매수금지" 가처분 취하..골드만삭스와 분쟁 일단락(한경) - 동국무역 차등감자..CB인수규모도 500억 줄여(서경) - 제일모직 사업구조 개편착수..일부 분사 예상(서경) - 세이엠이씨 대주주, 자사주 고가매각 저가 재매입..시세차익 물의(서경) - 페이퍼컴퍼니..자금조달 만능선수로 각광(동아) - 불공정거래 1년새 20% 급증..상반기만 174건(경향) - 부실 벤처기업 1200여곳 퇴출..다음달 확인 취소(한겨레) - 해당지역 반년 살아야 주택조합원 자격..주택건설촉진법 개정안(조선) - 호남고속철, 서울 강남서 출발..1단계 2015년 완공(동아) - 생명윤리위 내달초 구성..인간복제 엄격 금지(한국) - 채용 10명중 7명이 경력자..환란이후 신규대졸자 추월(매경) - 국정원장 인사조치 해야..민주당 조순형 의원(조선) - 미 증시 투자펀드 큰 손실..장기침체에 손실률 30%~40%(경향) - 미 증권사기 최고 25년형..여야 회계개혁법 합의(매경)
2002.07.25 I 김상욱 기자
  • (edaily리포트)돌아온 여의도 제비
  • [edaily 문주용기자] 요즘 출근길에 "낙(樂)"이 하나 생겼습니다. 여의도 순환도로옆 갈대밭을 지나다보면 진객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냐구요? 바로 제비입니다. 여의도 제비. 산업부 문주용 기자가 여의도에서 만난 제비에 대해 얘기합니다. 삼동을 다 지내고, 이월 초에 발행할 때 흥보가 살린 제비, 장수전에 하직하니 보물 하나 내어 주며, "이것을 물어다가 흥보에게 잘 전하라," 제비가 받아 물고 조선으로 나올 적에, 봄 제비가 돌아와 수풀 나무에 집을 짓고 밤이면 나무에 자고, 날이 새면 다시 날아 삼월 삼일 정한 날에 흥보 집을 찾었다. 이 때에 주인 흥보가 제비를 보내고서, 일념에 못 잊어서 자주 생각하다가 삼짇날이 돌아오니, 그 제비가 다시 올까 품 팔러도 아니가고 기다리고 앉았더니, 반가운 저 제비가 처마 안에 날아들 때, 부러진 두 다리가 옛 모습이 뚜렷하다. "아지주지." 고운 소리는 그리던 회포를 말하는 듯, 흥보가 좋아하고 무한히 정설한다. "네 왔느냐. 네가 왔느냐. 내 제비 네가 왔느냐. 강남 수천리를 다 지나 네가 왔느냐. 강남 아름다운 땅을 어이하여 내버리고 누추한 이내 집을 허위허위 찾아왔느냐. 인심은 남을 속여 한 번 가면 잊건마는 너는 어찌 믿음이 있어 옛주인을 찾아 왔느냐." 눈치 채셨겠죠. 우리나라 대표적인 판소리중 하나인 흥보전(신재효 편) 일부입니다. 다리 부러진 제비가 흥보집에 돌아오는 장면이죠. 조금만 더 읽어드리겠습니다. 한창 이령게 반길 적에 제비가 입에 물었던 것을 흥보 앞에 떨어뜨리니 흥보가 집어 들고 저의 댁을 급히 불러, "여보쇼 아기어멈, 어서 와서 이것 보소. 제비가 물어왔네." 각설하고... "애겨, 무슨 글자가 써 있네." "이리 주소, 어디 보세. 갚을 보(報), 은혜 은(恩), 박 표(瓢), 보 은 표. 보은 표, 보은은 충청도 땅, 옥천 옆에 그러니까 이 제비 올 적에 공주로 노성으로 은진으로 온 것이 아니라, 보은으로 옥 천으로 연산으로 이리 왔나? 여러 고을 지나 오며 어찌 똑 보은 박씨 무엇하자고 물어 왔나. 보은 대추 좋다 하되 박 좋단 말 못 들었네. 그러나 저러나 강남 것일런지 보은 것일런지, 저 먹을 것 아닌 것을 물어온 게 괴이하고, 내 앞에다 떨어뜨리니 더욱이 괴이하니 아무러나 심어보세." 옛날 말이 많아서 해독에 어려움을 겪는 분도 있겠지만 내용은 다 아시는 겁니다. 박씨에 새겨져 있는 글자를 보고 보은에서 온 건지, 옥천에서 온 건지를 따지는 건 익살인 것같습니다. 은혜를 갚기 위한 선물임을 알리는 복선이기도 하죠. 5~6년전에 "서울에 제비가 오지않는다"는 신문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환경오염 때문에 제비가 서울에 대해 돌아올 매력을 못느낀다는 거죠. 대신 잠자리 같은, 제비 먹이가 되던 곤충들만 득실대죠. 몇년전부터 서울 대기도 좋아졌고 강물도 맑아진 모양입니다. 꼬리 생김이 어땠는지 기억이 아득해질 쯤 제비가 결국 다시 찾아왔습니다. (저는 올해 여의도에서 처음 봤는데 지난해에도 왔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여의도 윤중제를 도는 순환로에서 만난 제비들은 예전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허공을 가르는 품새의 날렵하기가 옛날과 똑같거니와, 잠자리 같은 곤충을 잡아채려 갑자기 솟구치는 몸동작도 하나 변하지 않았습니다. 서울, 그것도 생존의 진퇴가 어디보다 치열한 여의도에서 제비를 발견하게 된 건 여간 반갑고 뿌듯한 일이 아닙니다. 증권사 임직원들, 투자자 여러분들도 제비 보셨습니까. 반겼던 분도 계실 것이고 무심히 지나쳤던 분도 계실 겁니다. 제비인지조차 식별하지 못한 "눈탱이"를 가진 분도 계실테고. "삶이 우리를 속이더라도" 기어이 돌아온 손님에게 반색조차 않는다면 너무 삭막하지 않겠습니까. 말타면 경마잡히고 싶다는 속담처럼 제비를 본 저는 욕심을 더 내봅니다. "제비가 박씨를 물고 왔을까, 그냥 왔을까" 전세계 증권시장에 투자자들이 떠나고 있습니다. 미국 증시의 "물"이 안좋은 게 떠나는 가장 큰 이유일겝니다. 가장 크고, 정석 플레이가 주효하던 미국 시장의 분위기가 그 모양이니 유럽, 한국 증시 역시 썰렁합니다. 9.11테러 때보다 더합니다. 투자자들이 한숨을 푹푹 쉬면서 시장을 떠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들을 다시 돌아오게 하려면 비싼 대가를 지불해야 할 겁니다. 돌아오게 하는 일의 목적은 물을 맑게 하는 겁니다. 시장의 물을 맑게 해서 뿌린 만큼 거두게 하거나, 못 거두더라도 모두가 똑같은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는 "기회의 평등은 갖춰져 있구나" 하는 인식정도는 자리잡도록 해야 할 겁니다. 미국 증시를 생각하면 그 작업이 쉽지마는 않을 것이라는 느낌입니다. 대통령, 부통령마저 부정한 주식거래로 발목이 잡힌 상황에서 누가 리드쉽을 갖고 "기회의 평등"이 제공된 시장이라는 걸 확신시키겠습니까. 의회가 나서서 중심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건 그나마 다행입니다. 물을 맑게 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건 투자자들이 돌아올 때 박씨를 물고오도록 할 수 있느냐 하는 겁니다. 그러자면 제비에게 기울인 흥보처럼 우리가 투자자를 위해 갖은 정성을 기울였는지를 되짚어봐야 합니다. 제비 장수(대장 제비)가 "흥보의 한 일을 생각하니 금세의 군자로다. 보배 하나를 갖다 주어 은혜를 갚게 하라"라며 흥보의 정성에 대해 치하하듯 투자자 대장이 시장을 치하할 수 있을 만큼 정성을 다했는지 말입니다. 새롬기술처럼 한때 벤처기업의 총아로 각광받던 기업의 임직원들이 공정치 못한 방법으로 주식거래를 하며 투자자들을 농락했습니다. 최근 S-Oil같은 대기업도 시세조종, 분식회계등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잘못을 저지르겠다고 덤빈다면 어쩔 수 없다하더라도 이런 일을 막으려는 노력을 시장 당국이 제대로 했는지는 의문입니다. 항상 사고나서 뒷북치는 행정하기 일쑤였습니다. 무엇보다 시장을 더욱 더 맑게 하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겁니다. 기업들은 사업을 열심히 해서 실적도 높이고 회계 장부를 투명하게 만들어야겠지요. 경제정책당국은 자신의 말대로 하면 투자자들이 혜택을 보게끔 책임을 져야겠지요. 경제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정치인들은 정말이지 "철" 좀 들어야겠구요. 그나저나 여의도 제비는 박씨를 물고 왔을까 그냥 왔을까, 궁금하네요.
2002.07.25 I 문주용 기자
  • (가판분석)3월8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 헤드라인 ㅇ 경향신문 : 이수동씨 군·검·관 인사개입관정.."여권실세와 수시로 만났다" ㅇ 동아일보 : 여야 경선구도 변화 조짐 ㅇ 조선일보 : 정계개편 가속화 ㅇ 한겨레 : "사교육 취업" 급증 ㅇ 한국일보 : 주채무계열 선정 여신 등 규제대상 기업..30대그룹으로 대폭 축소 ㅇ 매일경제 : 서울 400곳 아파트촌 조성..동대문·구로구 등 노후주택 밀집지 재개발 ㅇ 서울경제 : 여성기업 사회편견 여전하다 ㅇ 한국경제 : 기업설비투자 살아난다 ◇ 주요기사 -전한은총재 "경기과열 아니다"..가계빚 증가속도는 우려할만한 수준"(한국) -금통위원들 경기 어떻게 보나..과열 아니지만 조심해야 할때(매경) -콜금리 연 4% 동결..한은, 경기회복국면(한경) -"경기 아직은 속도조절할때 아니다"..경제 회복 국면..정책기조 유지 배경·전망(한경) -콜금리 현수준 연4% 유지..한은 "부동산가격 상승막아야"(동아) -"경기 견실한 회복세"..콜금리 4% 유지..통화정책 신축운영(경향) -콜금리 4% 동결..금통위 "수출과환경 불확실..통화정책 신축운용"(한겨레) -"상반기 3% 이상 성장가능성"..진재경 "부동산투기 조사결과 곧 발표"(서경) -물가우려할 수준못돼..수출 불확실성도 고려(서경) -"상반기 3% 이상 성장 가능성"..진부총리"부동산 투기혐의 조사결과 곧 발표"(동아) -"1분기 3%이상 성장가능"..진재경 전망..하이닉스 영업이익 독자생존 근거안돼(경향) -"철강무역전쟁" 내주 한미협의..정부"일·EU 등과 WTO제소 공동추진"(경향 등) -"철판깐 미국 잃는게 더 많다"..전문가들 고율관세 손익계산(경향) -철강관세 미국민에 되레 불이익"..미·유럽언론 부시정책 강력 비판(동아) -철강전쟁 관련국 WTO에 제소방침..소송 2-3년걸려 해결"가물가물"(동아) -"하이닉스 자립근거 부족"..진부총리 "무디스 이르면 이달 한국신용 상향"(매경) -하이닉스영업이익 1100억원 어떻게.."고부가가치 디램 매출 늘고 연구인력 현장밀착한 덕분"(한겨레) -올 5% 성장기대"..진부총리 첫 시사(한국) -"상반기 3% 이상 성장가능성"..진재경 "부동산투기 조사결과 곧 발표"(서경) -진부총리 "상반기 3%이상 성장"(조선) -"하이닉스 영업이익 독자생존 근거못돼"..진념 부총리(조선) -"하이닉스 독자생존 여러변수 있다"..진념 부총리(한겨레) -엔화가치 급등 120엔대 진입..한달새 6엔 올라129엔.주가13P하락(한경 등) -엔·원화값 동반강세..100엔=1000원선 회복(매경) -FRB, "미경제 강한 회복조짐"..연초 동향분석..노동시장 바닥쳤을 가능성(경향 -미 제조업도 완연한 봄기운..FRB 금리올릴까 저울질(매경) -일본경제 "3월 위기설" 꼬리내리나(매경) -일경제 2분기 "바닥" 칠듯..엔화 단기강세·장기혼조(한경) -"미 철강관세 직접대응 말고 수요업체 연계 영향력 행사를"(매경 등) -미 철강관세 자국서도 비난여론(서경) -철강 자율감산 불투명(한경) -교통사고 소액보험금 당일지급(매경) -외국계은행 실적부진..작년 이익 18%줄어(매경 등) -미 4위 철강사 파산보호 신청(매경) -닷컴도 이제 돈 벌어요..이셀피아·에이전트·버디버디 등 흑자전환(매경) -증안기금 2600억 돌려준다(매경 등) -생보 "증안물량" 내주부터 매각(한경) -850돌파 세번째 무산..프로그램매물 7천억 대기 단기조정 예상(매경) -뚫릴듯 말듯..85돌파 가능한가...외국인 사자 강해 긍정적(매경) -퇴출·관리종목 대상 즉시 거래중단(한경) -외국은행 1인당순익 국내은행의 2.4배(한경) -동부전자 "반도체" 정상궤도 진입..생산 1년도 안돼 공장가동률 80%넘어(한경) -850고지 밟고나면 미끄럼..단기조정 신호인가(한경) -조정국면 다음주까지 이어질 듯(서경) -철강주 예상보다 큰폭 하락(한경) -증권저축 가입자도 ECN거래..이르면 내주부터 시행(한경) -기업 설비투자 늘어난다..산업·기업銀 올 설비자금 대출 2배로 급증(매경 등) -가계대출 지난달 6조 급증(한경 등) -옵셔널벤처스 퇴출위기..유령회사 투자의혹..창투사 등록취소 검토(매경) -코스닥배당 높아졌다(매경) -아파트월세 수도권 확산..소형중심 계약 많아져..전세는 복귀(매경) -외환리스크 관리부실기업 불이익(경향) -LG·삼성전자 설비투자 확대(경향) -"프리미엄 그대로" 급매물 없어..3·6안정대책 이후 분양권시장 점검(경향) -내달 3차 동시분양..청약 더욱 과열될 듯(서경 등) -OECD "철강공급과잉" 협상촉구(서경) -휴대전화가입자 월내 3000만명 돌파..2월말현재 2967만명(서경) -쌀 소득보전직불제 도입(서경 엔화급등..등) -외국계은행 수익성 나빠졌다(서경 등) -한빛도 송금수수료 인하..하나은행에 이어 내달 지역구분 없이 절반 수준으로(서경) -국민 등 7개은행 "삼성카드관련" 이의신청..공정위 "이유없다" 기각(서경) - "일·이머징마켓 주식사라"..메릴린치 "미 투자 포트폴리오 비중 축소 권고"(서경) -"일경제 4-6월 바닥칠 것".. JP모건 3분기엔 회복세 가시화 전망(서경) -HP·컴팩 합병 공식승인(서경 등) -항공업계 힘찬 "날갯짓"(서경) -LG, 올 R&D투자 1조9천억..작년보다 12%늘려(서경 등) -휴대폰 번호눌러 인터넷접속(서경 등) -수백만원대 디지털TV불티..중형차 없어 못팔아..과소비 다시 "고개"(서경)
2002.03.07 I 홍정민 기자
  • 오늘의 증시 키포인트(24일)
  • [edaily] 오늘 새벽 마감한 뉴욕증시가 반등했다. 나스닥지수는 전날 무너졌던 심리적 지지선인 1900선을 다시 회복했다. 반도체주들이 반등을 주도했다. 반도체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과 반도체장비업체에 대한 투자등급 상향조정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국내증시는 전날과 달리 뉴욕증시의 부담에서 벗어나 하루를 맞이하게 됐다. 국내증시의 경우 기술적으론 지수 5일 및 20일선 등 중단기 추세선의 지지가 유효한 상황이다. 추가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임을 의미한다. 다만 새로운 상승랠리를 전개하기엔 여전히 매수주체와 주도주가 없는 상황이다. 물론 중장기 증시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어서 우량주의 저가분할매수 관점은 필요해 보이나 단기투자자라면 빠른 순환장세를 염두에 둘만 하다. 반등시 직전고점(장중 757p)의 돌파여부도 관심대상이다. ◇뉴욕증시 반등, 나스닥 1900선 회복 뉴욕증시가 전강후약의 악몽에서 벗어났다. 애널리스트들의 긍정적인 평가와 일부 종목의 실적호조 소식이 전해진 반도체 관련주들의 선전에 힘입은 바 컸다. 나스닥지수가 1900선이 무너진지 하룻만에 다시 회복했고 다우존스지수도 오전장의 약세를 극복해냈다. 내일 그린스펀 연준의장의 상원 예산위원회 증언을 앞두고 채권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도 강세장에 힘이 되어 주었다. 23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비교적 큰 폭의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후속매수세가 이어지지 못하면서 오전 한 때 지수가 마이너스로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반도체주들의 선전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 정오무렵 1900선을 회복한 후 오후장들어 상승폭을 늘여갔다. 지수는 어제보다 2.11%, 39.80포인트 상승한 1922.33포인트(이하 잠정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도 오전장 내내 보합선을 중심으로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오가는 혼조양상을 보였지만 정오가 지난 후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나스닥지수에 비해서는 상승폭은 다소 제한적이었다. 지수는 어제보다 0.18%, 17.09포인트 상승한 9730.89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어제보다 0.79%, 8.87포인트 상승한 1128.18포인트를 기록했고,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어제보다 1.71%, 8.01포인트 오른 477.44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미, 반도체주 선전..반도체지수 +4.29% 반도체주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어제보다 4.29%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종목인 모토롤라는 어제 장마감후 4/4분기 주당손실이 4센트를 기록, 4분기째 적자를 이어갔다고 밝혔지만 애널리스트의 예상인 주당 5센트보다는 손실폭이 작았고 올 하반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어제 마감후 실적을 내놓은 노벨러스도 4/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임에 따라 JP모건은 모토롤라와 노벨러스에 대해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했다. 또 JP모건은 스토리지업체인 에뮤렉스에 대해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데 이어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노벨러스, KLA텐커, 테러다인, 배리언 세미컨덕터 등에 대해서도 일제히 투자등급을 올렸다. 이와 함께 지난 22일 반도체 장비업협회인 SEMI는 12월중 수주-출하비율이 0.78을 기록, 전월의 0.73보다 높아졌다고 밝혀 반도체 경기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혔다. ◇ADR, 포철 +5.4%..국민은행 +3.7% 뉴욕 증시에서 거래되는 한국물 ADR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포항제철이 5% 이상 올랐고 SK텔레콤 국민은행도 3% 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락한 종목의 경우 낙폭이 크지 않았다. 포항제철이 5.38% 상승했고 SK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이 각각 3.35%, 4.0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한국전력이 1.05% 떨어졌고 한국통신과 미래산업이 0.21%, 1.28% 씩 내렸다. 두루넷이 0.03% 하락했고 국민은행은 3.73% 오른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GDR,상승세 마감..현대차(우) 3.3% 올라 유럽증시에서 거래되는 한국물 GDR은 상승세로 23일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 보통주가 1.81% 올랐으며 우선주는 1.53% 상승했다. 삼성SDI는 2.76% 올랐다. 현대자동차 보통주가 0.92% 내렸으나 우선주가 3.35% 올랐고 LG전자와 SK도 3.70%, 0.7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이닉스는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은행주의 경우 하나은행이 0.57%, 조흥은행이 1.44% 상승했다. ◇프로그램/외국인 매매강도에 주목 국내증시는 전날까지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거래소시장에선 외국인의 매도강도가 약화된 가운데 국내기관이 프로그램매매를 중심으로 주식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이끌었다. 결국 기관의 프로그램매매와 외국인의 매매강도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기술적으론 거래소와 코스닥시장 모두 단기추세선인 5일선과 중기추세선인 20일선의 지지가 유효해 추가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주요뉴스 -대한항공 = 델타 에어프랑스와 코드공유 재개할 것. 대한항공이 미국의 델타항공 및 프랑스의 에어프랑스와 코드공유협약(Code-Share Accord)를 재개하게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 -한신공영 = 유통매각 본계약 체결..감자후 증자. 한신공영은 23일 세이브존 컨소시엄과 1373억원에 유통부문을 매각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동서산업 = 법정관리 인가‥계획안 감자 등 포함. 동서산업은 23일 서울지방법원에서 진행된 3차 관계인집회에서 회사정리계획안에 대해 일부 채권자들의 반대가 있었으나 판사 직권으로 법정관리를 인가받았음. -서광 = 96.7% 감자 결의. 재무구조 개선과 투자유치를 위해 보통주 30주를 1주로 병합하는 감자를 실시키로 했다고 공시. -브릿지증권 = 쟁위행위 종료. "지난 7일 임금 및 단체협상에 대한 노사간 의견불일치로 인해 발생했던 노동조합의 쟁의행위가 23일 오후 4시 종료됐다"고 공시. 모든 업무가 정상적으로 수행되고 있다"고 밝혀. -인테크 = 매지넷 인수‥유선방송업 진출. 인테크는 유선방송업체인 매지넷의 지분 70%(70만7000주)를 인수, 신규사업에 진출한다고 공시. -하나로 = "올 영업이익 흑전 목표". 하나로통신은 올 해 매출 1조3400억원과 영업이익 384억원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혀. 당기손실은 976억원을 예상. 지난해 매출액은 8200∼8300억원, 영업손실은 1610억원 그리고 당기순손실은 2300∼2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 - 구조조정펀드에 1조 몰려..KTB, 산은캐피탈 등 펀드조성(한경 1면) - 대기업들 정기주총 앞당겨..삼성 2월28일, LG화학·SK 3월초(한경 1면) - 엔저 6개월 더가면 수출포기..KOTRA 분석보고서(매경 2면) - 엔저 충격으로 1월 무역적자 2억달러 전망(동아 경제면) - 은행 후순위채권 발행 러시..하나이어 한미, 신한 예정(매경 금융면) - 저금리시대 막 내린다..5개월새 금리 35% 상승(한국 1면) - 미국, 유전자조작농산물 표시규정 완화압력..정부 수용(동아 2면) - 디지털방송 규격논란..전자업계 대응책 비상(한경 산업면) - 금감원, 무자본 M&A 집중조사..주가띄우기 조사강화(서경 등) - 한국 디지탈라인 퇴출..31일부터 정리매매(서경 등) - 3R, 현대시스콤 590억원에 인수..지분 87% 매입(매경 등) - 대우차 노사협상 사실상 결렬..단협 이견 못 좁혀(한국 등) - 인터넷 주가조작 59억 이익..증선위, 인터넷 사이트 적발(조선 등) - 공적자금 회수율 26.3%..지난해까지 155조3000억 투입(동아 등) - 카드사 지난해 2조5000억 순익..지난해 1.7배(한경 등) - 아산·천안에 신도시..6월부터 고속철도 주변 개발(매경 등)
2002.01.24 I 지영한 기자
  • (가판분석)1월24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주요기사 - 구조조정펀드에 1조 몰려..KTB, 산은캐피탈 등 펀드조성(한경 1면) - 대기업들 정기주총 앞당겨..삼성 2월28일, LG화학·SK 3월초(한경 1면) - 엔저 6개월 더가면 수출포기..KOTRA 분석보고서(매경 2면) - 엔저 충격으로 1월 무역적자 2억달러 전망(동아 경제면) - 은행 후순위채권 발행 러시..하나이어 한미, 신한 예정(매경 금융면) - 저금리시대 막 내린다..5개월새 금리 35% 상승(한국 1면) - 미국, 유전자조작농산물 표시규정 완화압력..정부 수용(동아 2면) - 디지털방송 규격논란..전자업계 대응책 비상(한경 산업면) - 운전자 대물보험 가입 의무화..내년 하반기부터(경향 2면) - 이형택씨 보물발굴 외압의혹..해군등에 지원요청(동아 1면) - 이형택씨 250억 대출압력..지난해 5월 산업·한빛은행에(경향 1면) - "불공정행위 보상" 넷스케이프, MS제소(매경 국제면) ◇공통기사 - 금감원, 무자본 M&A 집중조사..주가띄우기 조사강화(서경 등) - 한국 디지탈라인 퇴출..31일부터 정리매매(서경 등) - 3R, 현대시스콤 590억원에 인수..지분 87% 매입(매경 등) - 대우차 노사협상 사실상 결렬..단협 이견 못 좁혀(한국 등) - 하나은행, 보험업 진출..알리안츠 그룹과 합작(한경 등) - 인터넷 주가조작 59억 이익..증선위, 인터넷 사이트 적발(조선 등) - 공적자금 회수율 26.3%..지난해까지 155조3000억 투입(동아 등) - 카드사 지난해 2조5000억 순익..지난해 1.7배(한경 등) - 정부, 남북기금 대출조건 대폭완화..야권 국정조사 추진(조선 등) - 아산·천안에 신도시..6월부터 고속철도 주변 개발(매경 등)
2002.01.23 I 김상욱 기자
  • "업무혁신으로 경쟁력 유지해야 "-포철 유상부 회장
  • [edaily] 포항제철(05490) 유상부 회장은 현재 준비중인 2기 PI(업무혁신)가 성공되면 세계 철강업계가 통합화, 대형화로 구조조정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경쟁력 우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회장은 14일 전 간부사원이 참석하고 사내 TV로 생중계 된 새 해 첫 운영회의를 주재하고 "지금 세계 철강업계가 통합화, 대형화를 통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으로 철강제품 톤당 원가를 50달러~ 90달러까지 낮추겠다는 목표를 설정해 포철을 위협하고 있지만 1기 PI에 이어 2기 PI도 성공하면 경쟁사보다 우수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회장은 올해 세계 철강업계의 최대 변수로 미국의 수입제한 조치, 미국, EU, 일본 중심의 통합화 및 구조조정, WTO 체제 이후 중국의 자국시장 보호 조치 가능성 등을 꼽고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미국에서는 금년 3월로 연기된 수입 규제의 방향과 파급 효과, 이와 함께 전개되고 있는 미국 내 철강업체의 대규모 통합 및 구조조정 결과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유럽에서는 2월로 예정된 연산 4600만톤 규모의 세계 최대 철강사인 아셀로(Arcelor)의 출범과 이와 때를 같이한 구조조정 및 경쟁력 확보노력, 미국의 201조에 대응한 보호 무역주의 전개 방향 을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본에서는 NKK와 가와사키의 합병과 신일철을 중심으로 한 스미토모금속, 고베제강, 일신제강의 연휴(連携) 등 철강업체의 합종연횡에 따른 구조조정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이런 통합화, 대형화는 결국 구조조정을 통해 포철의 원가경쟁력을 따라잡겠 다는 것이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경우 최근 WTO 가입으로 향후 철강제품의 관세를 약 9% ~5% 수준으로 인하해야 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자국시장을 보호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할 것이며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회장은 여러 변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상대적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길 밖에 없으며 이를 위해서는 1기 PI에 이어 2기 PI 를 성공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운영회의에서는 지난해 극한적인 원가절감 노력으로 당초 목표액인 3000억원을 초과하는 3431억원의 원가를 절감 했으며 이중 원료부문 1200억원, 정비부문 1130억원 등은 PI의 효과로 분석된다는 보고가 있었다.
2002.01.15 I 박호식 기자
  • (분석)`엔 약세`에 대한 정부의 시각변화
  • [edaily] `엔화 약세`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으로 비쳐져 온 정부의 시각에 변화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인위적이고 급격한 것이 아니라면, 엔 약세 그 자체만을 문제삼을 수는 없다`는 것으로 원화에 대한 엔화의 상대적 약세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부각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으로의 달러유입이 급증하고, 한국경제에 대한 시각이 급속도로 개선되고 있어 엔화에 대한 원화의 상대적 강세요인은 날로 누적되고 있다. 이에따라 외환당국은 지난해말 100엔당 1000원에서 잡았던 시장개입 지점을 새해 들어 995원으로 낮추며, 수출상품의 `품질 경쟁력 제고`로 강조점을 옮기고 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은 이제 100엔=990원에 도전하고 있어 당국의 속도조절 수준이 주목된다. ◇"엔 약세 기조 자체는 불가피"=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8일 오전 개최된 국무회의에서 엔화가 올해말 140엔까지 갈 것이란 도이치뱅크 등의 분석을 제시하며 "일본의 경기침체가 심화될 경우 (달러/엔 환율이) 추가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통화·재정정책의 여력이 소진된 상태에서 은행권의 부실채권 및 디플레이션 문제의 해결이 지연, 일본경제는 올해도 침체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진 부총리는 이어 "일본정부에 대해 엔화 약세보다는 구조조정을 통한 신뢰회복 노력을 촉구하겠다"면서 `인위적인` 엔약세는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우리 정부의 생각대로 일본이 구조조정에 본격적으로 나서더라도 일본경제는 충격을 받을 수 있으며, 따라서 그 `부산물`인 일시적 엔화 약세기조는 불가피하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한편 김용덕 재경부 국제업무정책관(대외차관보)는 최근 "급격한 엔화절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 절하 속도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저점 낮춰가는 `엔/원` = 이에따라 외환시장에 대한 당국의 개입 지점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지난해 말일(12월31일) 100엔당 1000원이 붕괴되자 구두개입에 나섰던 당국은 새해 들어 엔/원이 900원대를 유지하고 있는데도 개입을 자제해왔다. 지난 7일 원화환율 급락을 막기위한 당국의 구두개입 지점은 100엔당 995원. 개입선이 지난해말보다 5원 낮아졌다. 엔화의 추가절하가 제한적이라는 견해가 유력하다는 게 정부의 공식 전망이지만, 펀더멘털과 수급 모든 면에서 일본과 대비되는 상황에서 엔/원 1:10을 마냥 고수하기는 어렵다는 인식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개선된 경제전망과 쏟아져 들어오는 외국인 투자자금, 국가신용등급의 상향 가능성 등의 재료들이 용수철처럼 눌려 있는 상황이다. ◇엔저대응, 비(非)가격 경쟁력 제고로 중심이동 = 이런 인식에 따라 정부는 최근 엔약세 자체에 대한 우려보다는 이에 대한 우리의 대응책, 즉 "품질경쟁력 강화"로 강조점을 옮기고 있다. 진 부총리는 8일 국무회의에서 "엔화 약세는 중장기적으로 우리 수출기업의 비용절감,품질개선,기술투자 확대 등 수출경쟁력 제고노력을 가속화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약세가 이끌어내는 긍정적인 효과를 이례적으로 강조한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도 전날 경제계 인사들과의 간담회에서 최근의 엔저를 언급, "올해 경제운용에 있어 중요한 것은 경쟁력 강화와 노사안정"이라면서이같이 말하고 "이들 분야에서의 품질경쟁력 확보와, 노사안정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화약세(원화의 상대적 강세)는 불가피하며, 이에 대한 대응을 모색할 수 밖에 없다는 현실인식이 반영된 것이다.
2002.01.08 I 안근모 기자
  • (edaily리포트)당나귀를 지고갈 순 없다
  • [edaily] 올해는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등 굵직굵직한 정치일정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내외 경기가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이 같은 정치일정은 올해 우리 경제운용의 가장 큰 걸림돌 가운데 하나로 지목받고 있습니다. 진념 부총리를 비롯한 경제팀은 "정치 일정에 흔들림 없이 원칙과 정도에 따라 정책일관성을 유지해 나가겠다"다고 다짐하고 있지만, 녹록치 않아 보입니다. 정책금융팀의 오상용 기자가 전합니다. 옛날 당나귀를 몰고 가던 아버지와 아들이 있었습니다. 아들이 당나귀에 타고 아버지가 당나귀를 몰고 가자, 지나던 마을 주민들이 `아버지를 걷게 하고 아들 녀석이 당나귀에 타다니`하고 쓴소리를 합니다. 이 소리에 아버지와 아들이 위치를 바꿔 계속 길을 재촉합니다. 한참을 가자 이번엔 `어린 아들을 걷게 하고 애비는 편안하게 당나귀를 타고 가다니`하고 사람들이 손가락질을 합니다. 이제 부자(父子)가 동시에 당나귀를 타고 갑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쯧쯧 저 말못하는 불쌍한 짐승을..` 하고 욕합니다. 결국 아버지와 아들은 당나귀를 장대에 매달아 어깨에 지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줏대없이 주변의 이야기에 흔들리는 사람을 빗댄 우화입니다. 오늘(2일) 진념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새해 업무가 시작된 첫날 재경부 식구들이 모인자리에서 이같은 우화를 들려주었습니다. 부총리의 이야기를 잠시 잠시 들어봅시다. "당나귀를 지고 갈 수는 없습니다. 두차례 큰 선거일정 속에서 정당과 이익집단의 입김에 좌우돼서는 안 될 것입니다. 재경부는 특정한 정부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지 맙시다." `당나귀를 지고가는 부자(父子)`의 우화처럼 정치권과 이익집단의 입김에 좌우돼 우스꽝스러운 몰골을 하기보단 당당히 우리 갈 길을 가자`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진 부총리의 염려가 아니더라도 저 역시 올 한해 우리경제 운용의 걸림돌 가운데 하나로 정치일정을 꼽습니다. 독자여러분은 어떠신지요. 뗄래야 뗄 수 없는 정치와 경제의 오묘한 관계는 선거철이 되면 진가를 발휘합니다. 집권여당으로서는 경제가 바닥인 상태에서 선거를 치를 수 없는 노릇이기에 무리를 해서라도 경제는 띄우고 보자(혹은 충격은 피하자)고 할 수 있겠죠. 그리고는 선거가 끝난 뒤 한참을 몸살을 앓게 되구요. 지난 97년 대선을 앞두고 `IMF행만은 안된다`고 고집했던 문민정부의 계산 속엔 `선거가 코앞인데...`라는 생각이 더 간절했을지도 모릅니다. 선거는 일단 이기기 위해 치른다는 것이 정당의 철칙이기에 올 한해도 병역비리, 권부핵심 친인척의 특혜 의혹, 게이트 등의 단골메뉴로 정치권은 복통을 앓을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 이용호게이트와 연말의 예산안처리와 법인세 인하안을 두고 집권여당인 민주당과 두 야당(한나라당·자민련)의 갈등은 전초전에 불과할 수도 있겠습니다. 가벼운(?) 전초전이었음에도 불구, 정작 은행법 개정안과 금융이용자보호법, 금융지주회사법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법 등 중요한 경제현안법 처리는 해를 넘기고 말았지요. "작년은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시련이 많았습니다. 우선 정치에 있어서는 여권의 공동여당이 분리됐고 대통령은 여당의 총재직을 사퇴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재경위와 예결위 등의 상임위에서 현안법과 예산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여러분들이 엄청난 어려움을 겪은 한해였습니다." 진념 부총리가 이날 재경부 식구 앞에서 떠올렸던 작년 국회에서의 어려움은 요즘 유행어대로 `어려움 축에도 못들지`도 모릅니다. 97년 3월 초 취임했던 강경식 재경원 신임부총리의 취임사는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정권에는 임기가 있을지 몰라도 경제는 임기가 없으며, 경제를 바로잡는데 시기가 따로 없다.` 진념 부총리 역시 그동안 여러차례 간담회와 조찬 강연회, 그리고 올해 신년사에서도 5년전의 그 "경제에는 임기가 없다"는 경구를 언급하며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올 한해 원칙과 정도를 지키며 정치일정에 흔들림 없는 경제운용을 펼치겠다는 진 부총리의 다짐이 공허한 메아리로 돌아오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우선 다음달에 열릴 임시국회, 그리고 이어지는 지방선거를 눈여겨 봐야겠습니다. 그리고 부총리가 "늦어도 2월까지 해결이 될 것"이라고 한 하이닉스와 대우차 현대투신 등의 처리도 지켜보겠습니다. 그리고 그 때 다시 진 부총리의 신년사를 펴 들고 되짚어 보겠습니다.
2002.01.02 I 오상용 기자
  • 김대통령, "내수확대 정책 지속 추진"-국회 시정연설
  • [edaily] 김대중대통령은 5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이한동 국무총리가 대신 읽은 "2002년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대외 여건이 악화돼 우리경제의 어려움이 더욱 심화할 경우 국제수지 안정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내수를 확대시켜 나가는 정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경영정상화 이행을 철저히 점검 관리하고 금융회사에 대한 건전성 감독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우리 경제가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향후 세계경제의 회복기에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수출 투자 확대와 사회간접자본 확충", "부품 소재산업 육성과 정보화 기반구축", "미래 핵심 유망기술분야 집중육성], [공공부문 개혁 지속과 전자정부 구현], [지역간 균형발전 대책의 지속 추진", "농수산업 경쟁력강화와 농어가 소득안정" 등 6개 정책과제에 노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회 시정 연설문] 존경하는 국회의장, 그리고 국회의원 여러분! 오늘 정부가 편성한 2002년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그 심의를 요청하면서, 새해의 국정운영 방향을 말씀드리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합니다. 새해 2002년은 21세기 국가와 민족의 진운을 결정할 중차대한 해입니다. 우선 새해는 21세기를 여는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월드컵 축구대회와 부산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해로서 세계인의 이목이 우리나라에 집중될 뜻깊은 한 해입니다. 정치적으로는 지방선거와 제16대 대통령선거가 예정되어 있는 해로서 지금까지 발전시켜온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더한층 성숙시키고, 21세기 세계일류국가 건설의 기틀을 확고히 다져야할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2002년은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시련과 도전의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9월 미국의 테러참사로 인해 세계는 지금 안보적 경제적으로 중대한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미국의 테러근절전쟁 선언에 따라 국제정세가 매우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세계경제 또한 매우 불확실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인류의 평화와 안전을 짓밟는 테러행위는 어떤 이유로든 절대로 용납될 수 없는 반인륜적 죄악입니다. 저는 충격적인 테러참사를 당한 미국 정부와 미국 국민에 대해 우리 국민을 대표하여 깊은 위로의 뜻을 표하면서, 테러로부터 인류를 자유롭게 하기 위한 모든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이번 테러사태가 초래할 국제정세의 변화와 세계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를 예의주시하면서, 만반의 대응방안을 마련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우리의 비상 대비태세와 국가위기관리 시스템 전반을 철저히 재점검하여 지속적으로 보완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의원 여러분! 국민의 정부는 지난 3년 반 동안 의원 여러분과 국민의 성원에 힘입어 참으로 많은 일들을 해왔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의원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저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그리고 생산적 복지의 3대 국정철학 아래 진정한 민주 인권국가를 실현하고, 21세기 지식경제 강국 건설의 토대를 구축하며, 모든 국민의 삶의 질이 고루 향상되는 선진복지국가를 이룩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 왔습니다. 그 결과, 상당한 성과도 있었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가 인정하는 민주 인권국가가 되었습니다. 권위있는 국제인권기관도 우리나라를 미국 유럽 일본과 같은 민주주의와 인권의 선진국으로 발표한 바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언론자유가 보장되고 있으며, 노동3권도 최대로 보장되어 있습니다. 여성의 권익과 시민운동도 전례없는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인권위원회법, 의문사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민주화운동 관련자의 명예회복 등을 위한 법률을 비롯해서 인권보장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완비되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큰 성과는 지난 3년 반 동안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21세기 세계일류 지식경제 강국 건설의 기틀을 닦았다는 점입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대로, 우리는 IMF 지원자금을 예정보다 2년 8개월을 앞당겨 전액 상환했습니다. 금융 기업 노사 공공 등 4대 개혁의 기본틀을 마무리하고, 시장원리에 따른 상시적 구조개혁 체제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특히 세계 최선두에 서 있는 정보화 분야의 성과는 괄목할만 합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초고속정보통신망 보급률은 세계 1위입니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으며, 세계 최초로 각급 학교의 모든 교실이 컴퓨터와 인터넷망을 갖추고 있습니다. 아울러 국민년금 고용보험 건강보험 산재보험 등 4대 사회보험과 함께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의 시행으로 우리나라는 선진복지국가로 가는 튼튼한 기틀을 닦았습니다. 또한 국민들이 실업 질병 노령 빈곤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했습니다. 훗날 역사가 평가할 국민의 정부의 최대 성과는 반세기의 남북 갈등과 대립을 넘어 평화와 화해의 새 시대를 열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핵심은 우리의 햇볕정책입니다. 햇볕정책은 남북의 평화공존과 평화교류, 그리고 장차의 평화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유일무이한 대안이며, 온 국민과 전 세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미국 테러사태의 충격 속에서도 국민들이 아무런 동요없이 생활하고 있는 것은 그동안 우리가 걸어온 남북 평화협력의 길이 얼마나 값진 것인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의원 여러분! 이러한 모든 성과들은 어린아이 돌 반지까지 들고 나왔던 우리 국민의 뼈를 깎는 자기희생과 고통의 분담, 그리고 구국적 협력의 덕택이라고 믿으며, 이 자리를 빌려 다시금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하고자 합니다. 저는 이러한 토대 위에서 2002년의 국정을 새롭게 이끌어 가고자 합니다.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저는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우리 역사상 가장 공명정대한 선거가 되도록 할 것임을 국민 앞에 다짐합니다. 그리고 월드컵과 부산 아시안게임을 가장 안전하고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치러냄으로써 21세기 국운륭성의 전기가 마련되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 경제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금 모으기 정신"으로 다시 일어선다면 이 어려움을 능히 이겨내고 21세기 세계일류국가,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시대를 반드시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의원 여러분!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치안정이 필요합니다. 국민들은 우리 정치가 진정으로 달라지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희망이 되어야 할 우리 정치가 소모적이고 비생산적인 정쟁으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온 데 대해서는 여 야를 떠나 정치권 모두의 성찰과 반성이 필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한 성찰과 반성의 토대 위에서 우선 경제와 민족문제만이라도 여 야를 초월한 협력이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 그동안의 선거 정당 국회 등에 대한 정치개혁 노력도 국민의 신뢰 회복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 야가 당리당략을 떠나 대승적 차원에서 진정한 정치개혁의 방안을 도출해 줄 것을 기대합니다. 정부는 여소야대의 새로운 환경 속에서 야당과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수용할 것은 수용하는, 열린 자세를 견지해 나가겠습니다. 대화와 타협을 통한 생산적 국정운영에 여 야가 함께 동참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저 역시 신뢰의 정치, 상생의 정치로 우리 정치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통합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할 것을 다짐하면서, 내년도 국정을 분야별로 보고드리겠습니다. 먼저 통일 외교 안보분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남북간 화해협력과 한반도 평화정착은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거스를 수 없는 역사적 소명입니다. 지난해 우리는 7천만 민족과 전 세계인의 크나큰 기대 속에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했습니다. 6 · 15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에 평화를 뿌리내리고 화해와 협력의 새 민족사를 열어가는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이로써 남북간의 평화협력은 누구도 되돌릴 수 없는 역사의 큰 흐름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지난달 제5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남과 북은 6 15 남북공동선언을 충실히 이행하고 남북관계의 진전을 전면적으로 재개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서로 확인했습니다. 앞으로 정부는 남북간 대화 진전을 통해 지금까지 합의해온 사항들을 착실히 실천해 가는 데 더욱 주력하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이산가족 문제의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10월 16일부터 제4차 이산가족 방문단을 교환하는 것을 비롯해서, 생사확인·서신교환·면회소설치 등 이산가족 교류의 제도화에 주력하여 이산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사업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남과 북을 잇는 동해안 도로도 개설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개성공단, 임진강 수방사업, 남북간 공동어로 사업과 같은 남북 협력사업들을 착실히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이러한 남북간 인프라 구축사업과 남북 협력사업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군사당국 차원의 협력관계를 보다 심화, 발전시켜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의원 여러분! 한반도에 완전한 평화를 정착시키고 점차 평화통일을 이루어가야 할 기나긴 여정을 생각하면, 아직은 시작의 단계입니다. 일시적 상황변화에 일희일비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인내심과 정성이 필요합니다. 국민적 합의와 여 야를 초월한 협력이 적극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앞으로도 정부는 대북 화해협력정책의 기조를 일관되게 견지하면서, 결코 서두르지 않고 뜨거운 가슴과 차분한 머리로 한 걸음 한 걸음 착실히 전진해 나갈 것입니다. 국민적 공감대를 더욱 넓혀 나가는 데에도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국회와의 협조를 더욱 긴밀히 하고 각계의 의견도 더욱 폭넓게 수렴해 나갈 것입니다.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도 매우 중요합니다. 정부는 한 미 일 공조를 보다 공고히 하면서, 중국·러시아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협조를 유지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튼튼한 안보는 이 모든 것의 대전제입니다. 튼튼한 안보가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평화도 화해협력도 이룩할 수 없습니다. 확고한 국방력과 한 미 연합방위태세를 견지하는 가운데, 전후방 구별없는 대테러 대비체제를 완비해 나가겠습니다. 21세기형 국방 인프라 구축을 포함하여 우리의 총체적인 국방력량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570만 재외 동포들이 국가발전과 국위선양에 능동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도 적극 시행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한민족 정보교류의 중심센터로 [한민족 네트워크] 사업을 확대·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재외동포들의 모국 발전을 위한 기여를 확대하기 위해 추진중인 [재외동포센터] 건립사업에 대하여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다음은 경제분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의원 여러분! 최근 대외 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우리 경제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금년 들어 수출이 감소되는 가운데 산업생산, 투자 등 실물경제 전반에 걸쳐 경기둔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특히, 당초 4/4분기부터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었던 세계경제 회복시기가 미국 테러사태의 영향으로 인해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예견되는 모든 사태전개에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기민하게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대외여건이 크게 악화되어 우리 경제의 어려움이 더욱 심화될 경우 정부는 국제수지 안정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내수를 확대시켜 나가는 정책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이미 확보된 5조원 규모의 추경예산과 금년 본예산중 불용과 이월을 최대한 억제하여 금년내에 차질없이 집행하도록 하고, 금융정책도 신축성있게 운영함으로써 내수를 뒷받침해 나갈 것입니다. 국제원유가격의 불안요인은 원유비축과 에너지 절약, 그리고 석유가격의 조정을 통하여 적극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지금부터 우리가 착실히 대비한다면 세계경제가 회복될 때 우리는 가장 크게 도약하는 나라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우리 경제의 활성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온 국민의 우리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여· 야의 초당적인 협력과 온 국민의 절대적인 성원을 다시 한번 간곡히 호소해 마지않습니다. 의원 여러분! 앞으로 정부는 지금까지의 경제개혁 노력이 완전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가겠습니다. 국내외 여건이 어려울수록 우리는 구조조정의 지속적 추진과 경제체질의 강화에 주력해야 할 것입니다. 일부에서는 구조조정과 경기활성화가 서로 상충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조조정이 원활하게 진행되어야만 우리 경제의 체질이 강화되고, 또 일정수준 경기가 활성화되어야 구조조정도 제대로 진척될 수 있습니다. 그동안 경제운용에 큰 부담을 주었던 개별 구조조정 현안이 대부분 마무리 단계에 있으나, 일부 남아있는 현안도 조속히 끝낼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경영정상화 이행을 철저히 점검 관리하고, 금융회사에 대한 건전성 감독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공기업의 민영화와 자회사 정리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행정서비스의 획기적 개선과 정부혁신 노력도 더한층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규제개혁은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제도와 관행을 바꾸어 나가는 데 중점을 둘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현장중심의 규제개혁을 추진하고, 기업인들이 의욕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기업경영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산업현장에 법과 원칙이 지켜지는 관행을 확립하고, 투명한 경영 속에 노사가 화합하는 신로사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입니다. 의원 여러분! 정부는 지금 우리 경제가 당면하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향후 세계경제의 회복기에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다음의 정책과제에 노력을 집중해 나가고자 합니다. 첫째, 수출과 투자를 확대하고 사회간접자본 시설을 확충하여 경제활력을 조기에 회복시키겠습니다. 중국 등 성장시장과 선진국 틈새시장에 대한 해외 마케팅 활동을 집중 전개하고 2005년까지 500개의 세계일류상품을 발굴·육성하는 한편, 외국인투자 유치활동을 강화하겠습니다. 기업의 투자활동을 촉진할 수 있는 금융 세제 지원과 출자총액 제한제도의 완화 등 기업활동의 여건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경부고속철도, 인천공항 2단계 확장 같은 대형국책사업을 비롯하여 도로 항만 공항 지하철 건설 등 경기진작효과가 큰 분야에 재원을 집중 투자하겠습니다. 매년 55만호씩 주택을 건설함으로써 2003년까지 주택보급율 100%를 달성하여 건설경기를 활성화하고 서민들의 집 걱정을 덜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부산신항과 광양항을 비롯한 신항만 건설과 지역거점 항만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여 한반도를 동북아와 환태평양 지역의 물류중심기지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둘째, 경제체질을 강화하기 위하여 부품 소재산업 육성과 정보화 기반구축에 역점을 두어 나가겠습니다. 철강, 조선, 자동차 등 전통 주력산업에 신기술을 접목하여 부가가치를 제고하고, 부품 소재산업을 중점 육성하여 세계적인 부품 소재 공급기지로 탈바꿈해 나감으로써 글로벌 무한경쟁시대에 적극 대응할 것입니다. 그동안 구축한 정보인프라를 기반으로 2002년도에는 정보기술산업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국민과 기업이 원하는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며, 정보기술산업을 성장주도산업으로 발전시키는 동시에 전통산업의 디지털화를 신속히 추진하겠습니다. 셋째,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충과 미래의 지식기반경제의 구축을 위하여 정보통신, 생명공학, 나노산업, 환경산업, 문화산업 등 미래 핵심 유망기술분야를 중점 육성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하여 연구개발 예산중 차세대 기술분야의 비중을 금년 29% 수준에서 2005년에는 43% 수준으로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과학고등학교 가운데 2개를 [과학영재학교]로 지정하여 창의성 있는 고급과학 두뇌를 조기 발굴하고 일관성 있게 육성해 나가겠습니다. 대덕연구단지를 첨단 벤처기업의 핵심기지로 육성하는 한편, 미래전략 연구개발 중심의 지식산업단지로 발전시켜 국부창출의 전진기지로 거듭나도록 육성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넷째, 공공부문의 지속적 개혁과 전자정부의 구현으로 정부의 생산성과 투명성을 제고해 나가겠습니다. 정부혁신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공공부문 개혁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공공부문에도 상시적인 구조조정이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2002년말까지 전자정부를 구현하여 국민에게 최고수준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며 정부의 생산성과 투명성을 한층 더 제고시키겠습니다. 다섯째, 지역간 균형발전을 위하여 현재 시행하고 있는 기업지방이전대책, 지방건설 유통업 활성화대책 및 지역균형발전추진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지역균형발전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함으로써 지자체 주도하에 지역발전시책이 수립 시행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토록 하겠습니다. 여섯째, 농수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농어가소득 안정을 적극 뒷받침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최근 쌀 재고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위해 쌀값 안정을 다각적으로 추진하여 쌀값 하락에 대한 농민들의 불안을 해소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논농업 직불제의 헥타르당 지원단가를 현재의 20∼25만원에서 내년에는 25∼35만원으로 인상하고, 농작물 재해보험의 지원대상 품목과 국고보조율을 현재의 30%에서 내년에는 50%로 확대하여 농가의 부담을 완화함으로써 실효성있는 농가소득 안전장치로 정착시켜 나갈 것입니다. [농촌용수개발 10개년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여 안전영농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농업 생산기반을 지속적으로 정비하는 한편, 전통농업에 생명공학기술과 정보기술을 접목한 지식·기술·정보농업기반을 강화함으로써 우리 농업성장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 나가겠습니다. 새로운 어업질서에 발맞추어 어업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자원조성과 함께 기르는 어업을 내실화하고, 어업인과 소비자를 함께 보호할 수 있도록 수산물의 유통구조 개선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다음은 사회복지 국민생활분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의 짧은 기간 동안 OECD 선진국 수준에 이르는 사회보장제도의 기본틀을 갖추게 된 것을 저는 무엇보다 큰 보람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시행된 의약분업도 이제 비로소 그 효과가 일부 나타나면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정부가 장 단기 일자리 창출과 취업알선, 직업훈련 강화 등 적극적인 실업대책을 추진해 온 결과, 현재 실업율이 3%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내년에는 사회안전망의 미흡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개선 보완하고 운영의 내실화를 도모하여 제도의 기반이 착실히 정착되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우선, 쪽방거주자 노숙자 등에게 [기초생활보장번호]를 부여하여 기초생활보장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사회복지전담공무원을 확충하여 생산적복지의 핵심인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건강보험재정의 안정적 운영을 위하여 지역보험재정에 대한 정부지원을 50%로 확대하고 금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재정안정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여 2006년까지 건전재정 기조를 회복하도록 하겠습니다. 국민년금의 납부례외자를 축소하고 국민년금 재정의 안정화로 노령 사망 등에 대비한 소득보장기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의약분업의 시행에 따른 국민불편을 적극 해소하고 잔존하고 있는 일부 불법행위를 지속적으로 단속하여 이 제도가 국민의 생활 속에 조속히 뿌리내리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용보험과 산재보험을 전사업장에 확대적용한 데 이어서 비정규직 근로자, 1개월 미만 고용 근로자 등 모든 근로자가 보호받을 수 있는 다양한 개선방안을 강구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4대 사회보험간의 정보 연계시스템을 구축하고 대민서비스를 더욱 향상시켜 나가겠습니다.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복지서비스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것입니다. 내년부터는 경로년금 지급범위를 확대하면서 고령사회에 대비한 노인보건복지 중장기 종합대책을 수립하여 노인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장애인의 생활안정과 직업재활사업 지원을 강화하고, 아동의 건전육성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마련하여 착실히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전국민 질병예방과 건강증진을 위한 [국민건강증진 종합대책]을 수립 추진하겠습니다. 의료보호대상자와 건강보험가입자중 일부 저소득층 대상으로 조기 무료 암검진 체계를 강화하고 희귀 난치성 질환자에 대한 의료비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의원 여러분! 우리는 21세기 지식기반 경제에 부응하는 창조적 지식근로자를 육성하고 기능인이 우대받는 사회풍토를 조성하는 데 힘을 모아 나가야겠습니다. 정부는 노동시장의 수요변화에 발맞추어 공공훈련기관의 지식산업직종 훈련규모를 확대하고 인터넷 훈련 등을 강화하여, 내년에 근로자 200여만명이 새로운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세계적인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노사의 단합된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신뢰와 존중, 참여와 협력, 자율과 책임에 기초한 노사공동체를 형성하는 신로사문화를 산업현장에 정착시켜 나갈 수 있도록 모두가 적극 협력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정부는 산업재해가 자주 발생하는 50인 미만의 중소 영세사업장과 조선 건설 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산재예방서비스를 강화하여 모든 근로자가 보다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국민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물을 충분히 공급하기 위하여 [4대강 물관리종합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다양하고 환경친화적인 수자원 확보와 강력한 물 절약시책을 통하여 다가오는 물부족사태에도 효과적으로 대비하겠습니다.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는 여성인력의 적극적인 개발과 활용이 크게 요구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여성의 인적자원개발을 통한 다양한 사회참여 방안을 강구하고 출산, 육아지원 등 모성보호와 가정폭력 성폭력 등에 대한 보호서비스를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국가유공자의 영예로운 삶을 보장하기 위해 보훈년금을 인상하고 보훈복지시설을 확대해 나가겠으며, 참전 군인의 명예선양을 위해서 생계보조비 지급과 호국용사묘지 조성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다음은 교육 문화 사회 및 행정분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서 국가의 경쟁력은 인적자원의 수준에 달려 있습니다. 지식을 창의적으로 습득 활용하는 능력을 가진 유능한 인적자원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개발하고 활용하느냐에 우리의 미래가 달려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인적자원개발체제를 더욱 강화하고 국가 인적자원개발의 비전을 담은 [중 장기 인적자원개발 기본계획]을 조속히 확정하여 우리나라가 지식강국으로 더한층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공교육을 내실화하는 데 힘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학생들이 쾌적한 교육환경에서 즐겁게 공부할 수 있고, 교원들은 교육에 대한 사명감과 전문성을 가지고 학생을 지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교육현장의 목소리에도 더욱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이를 위해, 2003년까지 23,600명의 초 중등 교원과 2,000명의 대학 교원을 증원하고, 2004년까지 1,200개의 학교를 신설하는 등 교육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의 대학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 독려하겠습니다. 2004년까지 응용과학 발전의 토대가 되는 기초학문 보호 육성을 위해 3,000억원을 투자하고, 대학의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립대학 체제개편과 지방대학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국민 누구나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평생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국민의 교육기회 균등을 실질적으로 보장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내년부터 2004년까지 1조 6,700억원을 지원하여 중학교 무상 의무교육을 단계적으로 완료하고, 만5세 어린이에 대한 무상교육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온 국민이 함께 문화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문화예술의 기반을 확대하고, 이를 모든 국민이 향유할 수 있도록 해 나갈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내년 6월에는 월드컵 축구대회가 전국 10개 도시에서 개최되고, 9월에는 40억 아시아인의 축제인 아시안게임이 부산에서 열립니다. 특히,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 아시안게임이 차질없이 치러질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정부는 두 대회를 통해 우리의 경제적 사회적 파급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다양한 전략을 수립 시행하고자 합니다. 월드컵의 10개 개최도시 모두가 세계적인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고 정보기술 강국이라는 국가이미지를 세계에 각인시키는 데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또한, 문화콘텐츠산업을 21세기 핵심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하여 전문인력 양성과 문화콘텐츠 개발력량을 확충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경쟁력이 곧 미래의 국가경쟁력이라는 인식아래 이를 위한 다양하고 건전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의원 여러분! 국민의 정부 출범이래 부패방지 인프라를 구축하고 행정제도를 개혁하는 등 부패방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습니다. 최근에 발생한 금융비리 사건 등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예외없이 엄정히 처리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내년 1월에 설치될 부패방지위원회를 중심으로 부패를 유발하는 불합리한 환경과 제도를 근원적으로 개혁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전자정부의 조기 구현으로 행정의 투명성을 제고하여 부패소지를 없애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모든 공직자들이 흔들림 없이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신상필벌의 원칙을 철저히 확립해 나가겠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는 적극 발탁하여 특별승진을 시키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공직자의 부패행위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히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민주주의와 인권을 구현하는 노력에는 완성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정부는 인권관련 법과 제도를 지속적으로 정비해 나가는 한편, 금년 하반기에 발족하게 될 [국가인권위원회]가 국민의 인권수호기관으로서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다음은 앞에서 말씀드린 시책들을 구체화시켜 나가기 위한 내년도 재정운영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의원 여러분! 정부는 그동안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적자재정을 감내하면서 적극적인 경기대응과 경제구조조정에 주력해 왔습니다. 내년도 재정운영은 재정건전화 노력을 지속하면서 경제활성화를 뒷받침하는 데 중점을 두고자 합니다. 내년도 예산안은 금년 예산보다 6.9% 증가한 112조 5천 8백억원 규모로 책정하였으며, 국채발행규모는 금년보다 축소하였습니다. 분야별 재원배분에 있어서는, 최근의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감안하여 재정이 경제회복에 활력을 줄 수 있도록 경기진작효과가 큰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렸습니다. 사회간접자본과 주택건설에 금년보다 9천억원이 늘어난 15조 8천억원을 계상하였고, 수출확대와 중소·벤처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3조 5천억원을 반영하였습니다. 또한 지식정보화시대의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해 미래대비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였습니다. 내년도 과학기술 개발투자는 전체 재정증가율보다 2배 이상인 15.8%가 증가한 4조 9천억원을 반영하였습니다. 세계 최고수준의 초고속망 등 정보인프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전자정부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정보화 예산 1조 6천억원을 반영하였습니다. 정부는 2002년까지 1,000만명 정보화교육을 완료하고, 장애인을 위한 정보화사업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정보격차를 해소하여 모든 국민이 경제적 신체적 지역적 여건 등에 구애받지 않고 정보화의 혜택을 함께 누리는 디지털 복지사회를 건설하겠습니다. 초· 중등학교의 신 증설과 교원증원을 통하여 공교육 내실화 및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중학교 의무교육과 만5세 어린이 무상교육 확대를 위해 교육투자에 22조 3천억원을 반영하였습니다. 아울러 더불어 사는 사회건설을 위해 기초생활보장과 함께 일할 능력이 있는 사람의 자활을 최대한 지원함으로써 생산적 복지의 내실화를 도모해 나가겠습니다. 건강보험 재정과 의료보호 등 국민의료 보장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였으며, 환경개선과 국민건강 안전 문화 등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투자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농업용수개발, 배수개선 등 재해예방투자를 확대하고, 농작물 재해보험 대상품목의 확대, 농수산물 수출 촉진, 농업생명공학 연구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농어가 소득향상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2002년 예산안이 침체된 경기를 되살리고 생산적 복지체제를 내실화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회의장, 그리고 국회의원 여러분! 그동안 저는 정성과 노력을 다해 국정에 임해왔고, 인기없는 개혁과제의 추진에도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새해 2002년도에도 국정의 개혁을 지속하고, 국민 앞에 약속드린 국정과제를 성취하는 데 더욱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2002년이 전진과 도약의 해로 우리 역사에 기록될 수 있도록 의원 여러분께서 힘과 뜻을 모아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위기에 강한 민족입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힘을 합쳐 21세기 세계일류의 지식경제 강국을 건설하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시대를 열어 나갑시다. 의원 여러분의 성원과 협력을 기대해 마지않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01.10.05 I 이훈 기자
  • 현대건설, 서울서 2개단지 486세대 동시분양
  • [edaily] 현대건설(00720)은 1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보광동 일대에 "한남동 홈타운" 164세대와 마포구 신정동 일대 "마포강변 홈타운" 222세대 등 총 486세대를 서울시 9차 동시분양을 통해 일반에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현대건설이 공급하는 한남동 홈타운과 마포강변 홈타운은 모두 한강변에 위치. 소위 "한강 프리미엄"이 있는 곳으로 현대건설이 경영정상화 이후 서울에서 처음으로 공급하는 아파트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한남동 홈타운"은 용산구 보광동 3-140번지, 한남동 568-75번지 일대에 건립된다. 대지면적 5443평, 건축연면적 1만7158평에 9~15층 규모 6개동으로 지어져 용적율은 219%이다. 총 283건립세대의 평형별 건립규모는 ▲33평 120세대 ▲45평 25세대 ▲46평 42세대 ▲47평 69세대 ▲54평 27세대등이며 일반 분양분은 ▲33평 1세대 ▲45평 25세대 ▲46평 42세대 ▲47평 69세대 ▲54평 27세대 등 164세대다. 평당 분양가는 737만~997만원이며 입주는 2003년 9월이다. 이 지역은 강변북로변 바로 인근에 위치하고, 단지 지형이 북고남저의 형태여서 탁트인 한강조망권 확보가 용이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회사는 강조했다. 또 전형적인 배산임수형의 지리적 위치로 남쪽으로 한강, 북쪽으로 남산이 가까이서 바라보이는 입지여건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마포강변 홈타운"은 마포구 신정동 50번지 및 현석동 190번지 일대에 건립된다. 대지면적 7157평, 건축연면적 2만3072평으로 12~20층 규모 10개동 규모에 용적율은 219%이다. 총 510건립세대의 평형별 건립규모는 ▲23평형 206세대 ▲32평형 204세대 ▲40평형 100세대등이며 이중 ▲23평형 154세대 ▲32평형 18세대 ▲40평형 50세대 등 222세대가 일반분양된다. 평당 분양가는 523만~864만원이며 입주예정일은 2004년 2월이다. 마포 강변 홈타운은 한강의 대표적인 철새서식지인 밤섬의 조망이 가능하고 단지를 생태공원에 걸맞는 수준으로 설계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특히 마포 강변 홈타운은 현대건설과 대한주택공사가 공동으로 개발중인 "환경친화 주거단지" 프로젝트의 첫번째 적용 현장으로 밤섬의 지리적 장점의 단지내 구현을 위한 여러 가지 조경계획이 마련되어 있다.
2001.09.19 I 문주용 기자
  • (IPO탐방)"365일 멈추지 않는 금융서비스"-한네트
  • [edaily] "누구나 지하철역이나 편의점에 Han-net 이름으로 구석 한켠을 차지하고 있는 현금자동인출기를 이용해본 경험이 있을 겁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이나 편의점에 점외 현금자동인출기(CD)를 설치해 금융권이 미치지 못하는 틈새 시간과 공간에서 현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죠" 한네트 이종원 사장은 이렇게 회사소개를 시작한다. 한네트 사업의 근간은 바로 VAN(부가통신)이다. 각 지역의 CD기를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이를 기반으로 고객이 금융기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다리가 돼 주는 것이다. 한네트는 이같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금융서비스 뿐만 아니라 각종 티켓 예매와 발매로까지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97년 한국컴퓨터 VAN사업부가 분사해 오늘의 한네트가 설립됐죠. 한국컴퓨터가 89년 정보검색 역무제공업 승인을 취득하면서 VAN사업을 시작했으니까 경력은 12년에 가깝습니다" 이 사장이 경력을 강조하는 이유는 바로 점외 CD-VAN시장의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일단 전산시스템 등의 인프라구축에 투자해야 하는 비용이 상당하며 투자비용을 회수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편이다. 또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각종 금융기관과 제휴를 맺고 시스템을 연동시켜야 하기 때문에 시장을 선점하는 업체가 우위를 점할 수 밖에 없다는게 이 사장 설명이다. 현재 한네트는 거의 모든 금융기관과 제휴를 맺고 호스트에 직접 연결해 365일,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네트의 성장은 카드산업의 성장과 맥을 같이 한다. 신용카드 소지자가 많을수록 현금서비스를 받는 잠재 고객이 증가하기 때문이다."87년 신용카드업법이 제정 공포되면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던 CD-VAN 시장은 IMF로 인한 타격을 크게 받았죠. 현재 8%대에 불과한 신용불량자가 당시에는 14%에 달했기 때문에 카드사들은 신용불량자의 회원 자격을 박탈하고 신규 발급규모를 축소해 나갔습니다. 그러나 IMF 이후 경기가 회복되면서 가장 빠르게 활성화 된 시장이 바로 신용카드 시장이었습니다" 이 사장은 여기에 신용카드 사용금액 소득공제라든가 신용카드 영수증 복권제 등 정부의 카드우대정책이 신용카드 사용인구의 급격한 확대에 불을 당겼다고 설명한다. 앞으로 전망도 밝다. 몇몇 은행이 독자적으로 카드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준비 중이며 금융권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소액예금이나 인출은 자동화기기나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추세기 때문이다. 한네트는 CD-VAN의 인프라를 활용해 금융 서비스 뿐만 아니라 스포츠, 영화 및 공연 등 각종 티켓을 예매하고 판매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티켓링크와 제휴를 맺고 서비스 폭을 넓혔다. 앞으로 체육복표, 전자복권, 전자화폐 충전, 승차권, 상품권, 장표수납 등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중 타이거풀즈와 제휴를 통해 전개할 체육복표 사업은 한네트가 특히 기대를 걸고 있는 분야다. 이같은 부가서비스를 위해 한네트는 CD기기를 업그레이드 시켜 하드웨어 부문에서의 준비를 마쳤다. 이 사장은 "한국컴퓨터에 OEM방식으로 주문해 개발한 "CD2K"는 웹 통신방식으로 완벽한 중앙통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현금장착 규모도 현재 CD기에 비해 2배 이상이죠"라며 자신감을 보인다. 한네트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27%, 차입금 의존도는 제로였다.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 약 55억원입니다. 차입금을 활용할 필요가 없죠" 그러나 이 사장은 오는 6월 공모청약을 실시, 코스닥에 등록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로 인한 신규자금은 VAN사업을 확대하는데 사용할 계획입니다. 주요 거점도시의 중심가를 기준으로 CD2K를 설치해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거죠. 우선 8월과 9까지 마산/창원, 포항/경주, 천안/청주 3개 지역에 대한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하고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입니다" 이 사장은 스스로를 "짠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불필요한 비용은 최대한 줄이고 수익은 극대화한다는 원칙이 바로 "짠" 이사장의 경영 원칙인 것이다. 이같은 이 사장의 철학은 한네트의 조직구성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경영의 슬림화를 모토로 단 45명의 직원으로 한네트를 꾸려간다. 전국 지사를 합해봐야 100명 정도다. "소수정예의 인력으로 최대의 이익을 창출하고자 합니다. 전산개발과 신규사업 기획, 자금관리 등의 핵심적인 업무를 제외하고는 아웃소싱을 활용하죠" 한국컴퓨터의 또 다른 자회사 한컴테크가 전국에 설치해 놓은 CD기를 유지하고 관리하는 것, 현금을 채워넣는 업무, 설치 및 개통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한네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100억원, 직원 1인당 매출액이 1억원 가량 되는 셈이다. 이 사장은 또 결제에 필요한 여러 단계를 없애는 방법으로 비용을 줄였다. "무조건 기안자가 직접 저에게 결제를 받도록 합니다. 기획안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바로 아이디어를 낸 사람입니다. 따라서 중간단계에서 왜곡될 수 있는 가능성을 원천봉쇄할 수 있고 의사결정이 빠르므로 시간과 인력 낭비를 줄일 수 있죠. 대신 책임도 기안자가 지는 것이 원칙입니다" 해군사관학교 출신인 이 사장 특유의 추진력이 느껴진다. "365일 24시간 꺼지지 않는 한네트 서비스"라는 모토로 한네트는 고객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쉽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한다. <회사 연혁> 1989년 정보검색 역무제공업 승인취득(체신부) 1990년 24시간 현금서비스 업무개시 1992년 VAN사업자 등록(정보통신부) 1993년 해외카드 현금인출 업무개시 1994년 체신예금 계좌인출 업무개시 (정보통신부) 1995년 점외 CD 대행 관리 업무개시 1996년 티켓예매서비스 및 투자신탁 저축금 출금업무 개시 1997년 (주)한컴기술연구소로 분리독립, 1998년 스포츠,영화,공연,이벤트 판매, 항공권 예매/발권 업무개시 1999년 시중은행 예금인출 업무개시, (주)한네트로 상호변경, 미래에셋벤처캐피탈 투자유치 2000년 벤처기업 등록
2001.05.28 I 권소현 기자
  • "테헤란밸리를 디지털경제 중심지로"-스프링 인터넷주간 선포
  • [edaily] 한국의 벤처특구 테헤란밸리가 2001년 새봄을 맞아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edaily 후원으로 23일 오전 9시 대치동 미래와사람인터넷타워 앞 테헤란로에서 "2001 스프링 인터넷 주간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선포식에는 양승택 정통부 장관, 고건 서울특별시장, 이상희 국회 과학기술정보위원회 위원장, 권문용 강남구청장과 한글과컴퓨터 전하진 사장, 그리고 최창환 edaily 대표 등 인터넷벤처기업인들이 참가했다 양승택 정보통신부 장관은 스프링인터넷 주간을 선포에 이은 격려사를 통해 "테헤란 밸리은 인터넷 경제 중심지로서 예전의 역동적인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금룡 인터넷기업협회 회장도 "산업화에는 뒤졌지만 정보화에 있어 발빠르게 대응했던 한국은 21세기 디지털 경제의 중심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현재는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다시 활력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벤처기업에 애정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협회는 테헤란밸리가 "대한민국 인터넷 벤처의 진원지"라는 상징적 의미를 알리기 위해 포스코 사거리 서편 노상에 랜드마크를 제작, 설치했다. 또 희망의 꽃씨가 담긴 노란색 풍선 2000개를 일제히 띄울 계획이다. 랜드마크는 60Cm 높이의 화강암 기둥에 가로 36Cm, 세로 45Cm 크기의 동판으로 제작되며 "여기는 대한민국 인터넷벤처의 진원지! 테헤란밸리입니다"라는 문구가 국문과 영문으로 표시된다. 협회는 또 테헤란밸리의 시작 지점인 지하철 2호선 삼성역부터 강남역까지 165개 중앙 가로등에 노란색 상징 깃발 335개를 게양했다. 상징깃발은 가로 120cm 세로 200cm의 노란색으로 제작되며, "닷컴에 새 희망을 경제에 새 활력을"이라는 문구와 함께 340개 협회 회원사들의 회사명과 URL을 명기해 위기극복을 위한 인터넷벤처기업의 의지를 담았다. 한편 협회는 스프링 인터넷 주간에 340개 회원사 직원들과 함께 테헤란밸리 일대에 위치한 전철역 입구에서 출근길 직장인들에게 희망을 상징하는 꽃씨와 노란색 프리지어를 배포한다.
2001.04.23 I 김윤경 기자
  • 인기협, 닷컴 재도약 "스프링 인터넷주간" 선포식
  • [edaily] 1000여 인터넷 벤처기업이 입주, 한국의 제1호 벤처특구로 부상한 테헤란밸리가 새봄을 맞아 재도약을 기원한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닷컴에 새 희망을, 경제에 새 활력을" 이라는 주제로 닷컴기업에 새 기운을 불어넣기 위해 23일부터 28일까지 7일간을 "2001 스프링 인터넷(Spring Internet) 주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협회는 23일 오전 9시 협회가 입주해 있는 대치동 미래와사람인터넷타워 앞 테헤란로 상에서 "2001 스프링 인터넷주간 선포식"을 시작으로 7일간의 행사를 시작하게 된다. 먼저 양승택 정보통신부 장관이 스프링인터넷 주간을 선포하고 테헤란밸리가 "대한민국 인터넷벤처의 진원지"라는 상징적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해 포스코 사거리 서편 노상에 랜드마크를 제작, 설치하며 희망의 꽃씨가 담긴 노란색 풍선 2,000개를 일제히 띄울 계획이다. 랜드마크는 60Cm 높이의 화강암 기둥에 가로 36Cm, 세로 45Cm 크기의 동판으로 제작되며 "여기는 대한민국 인터넷벤처의 진원지! 테헤란밸리입니다"라는 문구가 국문과 영문으로 표시된다. 선포식 행사에는 양승택 정통부 장관, 고건 서울특별시장, 이상희 국회 과기정위원장, 남궁석 국회의원, 권문용 강남구청장을 비롯하여 500여명의 인터넷벤처기업인들이 참가한다. 협회는 또 23일부터 테헤란밸리의 시작 지점인 지하철 2호선 삼성역부터 강남역까지 165개 중앙 가로등에 노란색 상징 깃발 335개를 게양해 1년여간 계속되고 있는 닷컴 위기상황에서 어둡게만 비춰지고 있는 테헤란밸리를 새 희망의 거리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상징깃발은 가로 120cm 세로 200cm의 노란색으로 제작되며, "닷컴에 새 희망을 경제에 새 활력을"이라는 문구와 함께 340개 협회 회원사들의 회사명과 URL을 명기해 위기극복을 위한 인터넷벤처기업의 의지를 담게 된다. 협회는 또 스프링 인터넷 주간에 340개 회원사 직원들과 함께 테헤란밸리 일대에 위치한 전철역 입구에서 출근길 직장인들에게 새 희망을 담은 꽃씨와 노란색 풍선을 배포하여 닷컴기업 직원들을 격려하고 이번 행사의 의의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이와함께 협회는 행사 주간인 27일 창립 1주년을 맞아 340개 회원사의 창립총회를 열고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디지털 경제시대의 주역으로서 성장하는데 함께 노력해 나가자는 결의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이금룡 회장은 "인터넷산업은 경제회생의 돌파구로서 꾸준히 발전돼야 할 미래 투자산업"이라면서 "이번 행사가 닷컴 기업인들에게 조금이나마 활력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2001.04.21 I 김윤경 기자
  • 삼성전자, 미니냉장실 첨가한 냉장고 "하나더"출시
  • 삼성전자가 손잡이에 디지털 온도기를 장착하고 냉장실에 미니 냉장실을 채용한 2001년형"디지털 하나 더"냉장고를 7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냉장고 손잡이에 디지털 온도 조절기를 장착, 강/중/약으로 냉장고 내부 온도를 표시하던 기존 아날로그 제품과 달리 숫자로 냉장실ㆍ냉동실 온도를 표시할 수 있게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디지털 온도조절기를 통해 냉장실의 경우 -1~5℃ , 냉동실의 경우 -17~-25℃까지 수치로 표시할 수 있어 소비자가 냉장고 온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미니냉장실을 2.5㎝ 늘린 14.5㎝로 넓혀 부피가 큰 쥬스병을 비롯 더 많은 음식물을 넣을 수 있게 해 미니냉장실의 쓰임새를 높혔다. 삼성전자가 자체 냉장고 사용빈도를 조사한 결과 일반 소비자들의 경우 여름철에는 일일평균 80회, 겨울철에 30회 가량 냉장고 문을 여닫으며 이 중 2/3이상이 식수, 음료수 등을 꺼내는 것으로 냉장고의 냉각효율 저하와 소비전력 낭비의 주원인으로 판명되었다. 따라서 이와 같이 음료나 식수를 보관하는 전용 미니냉장실을 추가해 냉장실 문을 열지 않고도 꺼낼 수 있게 함으로써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동시에 에너지 절약을 극대화 시켰다. 또한『디지털 하나더』는 고효율 BLDC모터를 냉장실, 냉동실, 기계실 등 3개의 모터에 모두 채용해 모터의 회전수를 식품의 양에 따라 가변속 제어함으로써 냉각속도를 개선할 뿐 아니라 月 소비전력량도 37㎾h로 대폭 낮췄다. 이를 통해 연간 6만원 이상 절약이 가능해져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올 한 해 에너지 절약 상품으로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이 제품으로 전체 일반냉장고 판매의 30%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다. 520ℓ제품(SR529AU)의 판매가는 90만원대이다.
2001.02.07 I 이의철 기자
  • (조간분석)시장살리기 나선 정부와 험난한 신년 정국
  • 올들어 처음 발간된 3일자 조간 머리는 반갑지 않은 정쟁(政爭)기사가 차지했다. 동아와 중앙 등 다수 조간이 민주당 의원 3명의 자민련 이적과 관련, 여야의 공방이 격화되면서 정국이 급랭하고 있다는 소식을 1면 톱기사로 올렸다. 새해 증시가 상승세를 타며 일단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는 반가운 소식도 실렸다. 하지만 새해 첫날부터 뉴욕증시가 폭락세로 출발함에 따라 오늘 국내 증시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진념 장관과 이근영 금감위원장의 간담회 발언내용 중 △현대투신-AIG간 외자유치 이달 상순 윤곽 △국민+주택외 다른 우량은행의 추가합병 유도 방침 △정크본드 육성을 포함한 자금시장 활성화 등의 내용이 비중있게 다뤄졌다. 경제관련 기사로는 경제팀의 간담회 내용이 주목을 받았다. 한국과 한겨례 등은 국민, 주택은행이 이어 또 다른 우량은행들의 추가합병을 유도할 방침이라는 진념 장관의 발언을 부각시켰다. 한국 등 일부 조간은 유력한 대상인 하나와 한미의 합병이 조만간 가시화될 것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채권시장 활성화와 정크본드 시장 육성 등도 제목으로 뽑혔다. 현대투신의 외자유치가 상순중 결정될 것이라는 금감위원장의 발언과 관련, 한국 등은 외자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성사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경향 등 일부 조간은 금융지주회사 경영진 선임을 위해 각계인사가 참여하는 인사추천위원회가 설립될 것이라는 소식을 비중있게 다뤘다. 대한매일은 경제팀의 새해 화두를 "증시 살리기"로 파악하고 시스템 개선과 수요확충, 신상품 개발 등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은 산업은행이 현대전자와 건설, 쌍용양회 등 3개 대기업의 회사채 80%를 인수키로 확정했다는 소식을 정부관계자의 말을 빌어 1면 머리에 세웠다. 매경과 조선 등은 2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환율상승 기사를 1면에 부각시켰다. 이밖에 한국은 96년 총선당시 안기부가 국가예산을 전용해 9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세계일보는 고속철도 로비의혹과 관련, 600~700억원대의 로비자금이 안기부 계좌를 거쳐간 점을 발견해 검찰이 관련자 소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각각 1면 머릿기사로 보도했다.
2001.01.03 I 조용만 기자
  • 인천제철 박세용회장 신년사-"기업가치 극대화"
  •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희망찬 大望의 21세기 첫 해가 밝았습니다. 한 해를 시작하는 새해 아침에 여러분의 건강한 모습을 뵈오니 반가운 마음 그지 없습니다. 우선 올해 승진한 임직원 여러분과 우수 모범사원상을 받으신 사원 여러분께 축하드립니다. 또한 지난해말로 정년을 맞은 퇴직자 여러분께 석별의 정과 함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지난 한 해는 우리 회사가 1953年 創立 이후 가장 큰 변화를 겪은 한 해로 기록될 것입니다. 지난 3月 15日 강원산업을 합병하고 年産 8백만톤 생산규모의 세계 2위 전기로 업체로 우뚝섰으며, 12月 5日에는 삼미특수강 인수를 마무리지은 바 있습니다. 또한 지난 9月 1日에는 現代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되는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 회사가 심각한 경영난에 처해 있는 우리나라 철강산업의 구조조정에 선도적인 역할을 감당한 결과이며, 이제 그 규모가 두배나 늘어나 21세기 세계최고 철강전문 회사로 발돋움하는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올 한 해는 지난해 마련한 성장의 발판을 얼마나 내실있게 재도약해야 하는 중대한 갈림길에 서있는 한 해이며, 우리가 목표로 하고 있는 21세기 세계최고 철강회사의 실현을 위해서는 많은 난관을 극복해야 하는 한 해입니다. 올 한 해 우리나라 경제상황은 정부의 하반기 경기회복 예상에도 불구하고 어둡게 전망되고 있으며 특히 철강산업은 건설경기 위축과 공급과잉으로 내수와 수출 모두 극심한 경영난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미 우리 회사는 강원산업 합병으로 형강의 구조조정은 했으나 철근은 아직도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1,100만톤 생산능력에 실제 생산은 800만톤에 그치고 있어 공급과잉의 상황입니다. 지난해 우리 회사도 2조8천억원 매출목표에 다소 미달한 2조6천2백억원의 실적에 그쳤고 생산도 630만톤을 목표로 했으나 600만톤으로 마감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올해 3조5백억원 매출과 710만톤 생산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 임직원들이 중점적으로 노력해야 할 경영방침을 간략히 피력코자 합니다. 먼저, 철강업종을 중심으로 외부와 내부의 경영환경을 분석해 보고자 합니다. 외부 경영환경에서 기회요소는 지식경영 및 전자상거래의 확산, 국내외 철강산업의 구조조정 지속, 남북 경제협력 가시화, 국내외 스테인레스 시장의 높은 성장률, 탄력적 고용시장으로 특징되는 새로운 고용문화 등이라고 하겠습니다. 외부 경영환경에서 위협요소는 국내외 시장에서의 경쟁심화와 무역규제의 증가, 국내 수요부진의 지속, 소비자 요구의 다양화, 주원료 확보의 불안정 지속, 집단적 기업문화의 후퇴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우리 회사 내부의 경영환경도 강점과 약점으로 구분해보면, 강점은 합병 및 인수로 시장지배력이 증대되었고, 다품종 다량생산이 가능해졌으며 주단강, 중공업 사업분야에서 수익성을 보이고 있는 점입니다. 또한 지식경영 및 정보화를 지속적으로 추진중이며 종업원의 애사심과 자긍심이 높다는 점도 강점으로 들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약점도 있는데, 선진 철강사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고 고급품 및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이 낮고 연구기술 투자가 미흡합니다. 또한 보수적이고 연공서열식 문화와 각 분야의 전문가 양성이 미흡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될 수 있겠습니다. 올해 경영방침은 "기업가치 극대화"로 정했음을 말씀드립니다. 지금 주변의 환경을 고려할 때,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국제경쟁력 강화입니다. 이것을 이루어내기 위해서 가장 시급한 것이 바로 "기업가치 극대화"입니다. 세계경제의 주축인 미국 경제가 하락추세이고 남미와 동남아 일부국가들이 외환위기 재연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세계경제의 위축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국내적으로도 기업 및 금융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극도의 자금경색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철강경기는 그 어느 때보다 난관이 예상되고 있어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가치 극대화"야말로 우리가 전사적으로 노력해야 할 과제일 것입니다.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한 중점 실천항목으로는 "판매 수익성 제고", "생산의 최적화", "관리시스템 혁신" 세가지로 결정했습니다. "판매 수익성 제고"를 위해서는 생산과 품질에서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고 영업사원은 수요자 입장에서 최대한 고객을 만족시키는 적극적인 영업활동이 요구됩니다. 고객을 찾아가는 영업인의 자세를 가지고 영업력이 곧 제품의 공신력을 보장한다는 태도로 임해야 합니다. 영업은 제품만 파는 것이 아니라 영업인의 인격까지 판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제품의 품질도 중요하지만 결국 수요자를 직접 만나는 영업인의 고객중심적 자세가 그 회사의 신인도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생산의 최적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합병후 인천공장과 포항공장이 제품특화와 벤치마킹을 통해 생산성 향상이 두드러지고 있지만 앞으로는 판매전략에 적극 대응하여 설비의 효율적 운영과 최소한의 제품재고 운영으로 재고비용을 최소화하고 보다 적극적인 원가절감의 실천으로 국제경쟁력을 높여야 합니다. "관리 시스템 혁신"의 실천은 종전의 수주에서 생산 및 출하에 이르는 全 프로세스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통합생산관리(CIM)에서 한 발 나아가 이전의 관리 시스템을 한단계 높일 수 있는 회계 및 인사관리를 재구축하고 전략적 기업경영을 가능케 하는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ERP) 도입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21세기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급부상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확대를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아울러 가속화되고 있는 전자, 정보시대에 구시대적인 업무방식은 비능율, 비효율을 초래하는 만큼, 앞으로는 기존업무중 불필요한 업무와 중복업무는 과감하게 폐지, 이관하고 보다 생산적인 업무에 집중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우리 회사가 규모면에서 두배로 커졌다는 의미는 호경기일때는 그 효과가 크다고 하겠으나 불경기일 때는 그에 상응하는 위험부담 요소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우리 모든 임직원은 경영,생산,영업 모든 면에서 철저한 자기 각오와 새마음으로 임해야 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의 경쟁자는 국내에 있지 않습니다. 세계화의 정신과 경영으로 미래를 선도하는 선구자적 자세가 필요합니다. 세계화란 금융 즉, 경제의 세계화를 의미합니다. 한마디로 인천제철의 제품이 세계 방방곡곡에서 쓰여질 수 있는 국제경쟁력이 바로 세계화인 것입니다. 세계최고의 철강회사를 목표하는 만큼 個人的 思考의 틀을 벗어나 마음을 넓히고 뜻을 높여 국제적인 思考를 가짐으로써 인류의 행복에 공헌하겠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우리 회사의 경쟁력은 곧 우리나라의 경쟁력이며 우리 회사의 밝은 미래는 곧 세계 인류의 미래를 밝혀 줄 것입니다. 지난 48년간 우리 회사는 이 나라의 기간산업을 주도하며 국가경제 발전의 주춧돌 역할을 담당해왔듯이 우리 모두 다함께 힘을 합쳐 세계 최고의 철강회사가 되도록 노력합시다. 끝으로 2001年 새해를 맞아 임직원 여러분과 여러분 가족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0年 1月 2日 仁川製鐵 會長 朴世勇
2001.01.02 I 이훈 기자
  • (결산 2000)증시,수급의 업보와 "亡"의 한해
  • 주식 투자자들은 진저리를 치며 지난 한 해를 보냈다. 주식시장이 분노한 듯 주가가 연일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 한 증시 전문가는 2000년 주식시장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그것은 아마도 "망(亡)"이라는 한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 지경인 만큼 주재민(株災民)들도 속출했다. 대세 하락기에 접어들었던 지난 90년대 초반 한 시인은 주식투자에 나섰다가 재산을 탕진한 사람들을 일컬어 주재민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아마도 이 시인은 여름철 물난리를 겪어 집과 재산을 날린 수재민을 떠올리며 이 같은 표현을 쓰지 않았나 생각된다. 물론 수재민과 주재민은 근본적인 차이점이 있다. 수재민은 뜻하지 않은 천재지변으로 재해 를 당한 사람들이지만, 주재민은 재산증식을 위해 자발적으로 주식투자에 나섰다가 주가폭락으로 낭패를 겪은 투자자들로 어찌 보면 인재를 당한 셈이다. 그러나 수재민이든 주재민이든 가슴에 피멍이 들고 복장이 터지기는 매일반일 것이다. ◇증시,"亡"의 한 해 새 천년의 희망을 안고 출발했던 2000년 주식시장을 잠시 되돌아보자. 우선 거래소시장의 경우 종합주가지수가 연초에 1059를 기록하면서 산뜻하게 출발했지만,연말에는 지수가 500선을 넘나들 만큼 처절한 모습을 연출했다. 결국 지수는 504.62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이처럼 지수는 반토막이 났지만 개별종목의 주가는 반에 반토막, 아니 10분의 1 토막이 난 종목이 즐비했다. 한마디로 개별종목이 초토화된 형국이다. 특히 코스닥시장은 "처참함" 그 자체였다. 로케트의 기세로 치솟던 코스닥시장은 지난 3월 10일 사상최고치인 292를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해, 연말에는 50선대로 주저앉았다. 결국 폐장일 지수는 52.58, 사상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한해 동안 사상최고와 사상최저치를 함께 기록한 것은 증시 사상 유래가 없는 일이다. 진기록을 연출한 셈이다. 거래소 시가총액은 357조원에서 186조원로 무려 171조원이 감소했고, 코스닥시장도 신규 등록분을 감안할 경우 85조원 가량이 줄어, 두 시장을 합칠 경우 250조원이 넘는 돈이 허공으로 날아간 셈이다. ◇주가 급락세는 수급의 업보 2000년 주식시장은 그 어느 해 보다 사건사고도 많았다. 바이코리아(Buy Korea)열풍의 주역이 구속됐다 풀려났는가 하면 정현준, 진승현 사건의 파장으로 홍역을 치뤘다. 더욱이 유명펀드매니저들이 공모한 주가조작 사건도 잇따라 투자자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기세등등 했던 뮤추얼펀드의 수익률도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간접투자자 또한 몸살을 앓았다 호사다마(好事多魔), 화복무문(禍福無門)이라고 했던가. 지난 98년 6월 중순 지수 280을 저점으로 상승곡선을 그렸던 주식시장에서 수익 챙기기의 단맛에 빠졌던 투자자들은 새 천년 첫해들어 소리 없이 다가선 재앙을 눈치채지 못했다. 그렇다면 올해 주가폭락의 원인을 무엇 때문일까. 미흡한 구조조정과 미국 증시의 속락세, 그리고 국제유가의 급등세와 반도체 가격의 폭락 등 여러 요인이 어우러진 때문으로 풀이 할수 있다. 그러나 주가폭락의 근본적인 요인은 과도한 공급물량으로 인한 수급악화 문제를 꼽아볼 수 있다. 수급문제와 관련해선 국내총생산(GDP) 대비 1.3% 이상의 주식공급물량이 투입된 다음해의 주가흐름은 지난 80년도 이후 예외 없이 맥을 못 추었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주지하다시피 지난 99년의 주식공급물량은 증시사상 가장 많았다. 거래소시장의 유무상증자 물량만도 33조원에 달했다. 여기에 전환사채(CB)와 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분을 합치면 족히 5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코스닥시장의 봇물을 이룬 신규등록물량과 프리코스닥시장에서 흡수한 자금까지 합치면 공급물량은 사실상 1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정부발표에 따르면 지난 99년 GDP규모는 483조8020억원, 달러로 환산하면 4067억달러에 달한다. 앞서 거래소 유상증자물량만도 GDP대비 6.8%에 이른다. 하지만 코스닥과 프리코스닥시장의 물량을 합할 경우 GDP대비 공급물량의 비율은 두 자릿수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추산된다. 따라서 올 주식시장의 폭락세는 "수급에 앞서는 재료 없다"는 말이 있듯이 근본적인 수급구조 악화에 따른 업보가 아닌가 생각된다. ◇분기별 장세와 키워드(Key Word) ①1.4분기 장세 ●IT관련주 등 첨단기술주의 열풍. ●굴뚝 공장주로 불렸던 전통가치주의 상대적인 소외와 주가 내림세. ●코스닥지수 사상최고치 경신후 내리막. ●폴크르만 교수가 지적한 폰지게임 이론의 대두와 거품의 소멸 시작. ②2.4분기 장세 ●현대그룹의 유동성 문제 제기. ●미국증시와의 동조화 심화, 나스닥시장과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주가 움직임 관심. ●시장의 잣대로 떠오른 글로벡스지수와 필라델피아지수. ●한국증시의 블랙먼데이:4월 17일 75.78포인트 하락. ●남북정상회담(6월 13일):지수 41.36포인트 하락. 외치보다 내치(경제)의 중요성 강조. ③3.4분기 장세 ●세종하이테크 주가조작 사건 발표(7월 5일): -유명펀드매니저 가담으로 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 크게 훼손.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졸업 공식선언(8월 24일):지수 718.86포인트. ●반도체 경기논쟁과 삼성전자의 주가폭락세, 삼성전자 12만1000원까지 하락. -Sell D램이냐, Sell 코리아냐 논란 ●코스닥지수 100포인트선 붕괴(9월 15일). ④4.4분기 장세 ●기업 및 금융구조조정, 현대문제로 급부상. ●퇴출기준의 발표(10월 5일). ●정현준 사건(10월 23일), 진승현 사건(11월 23일). ●퇴출기업의 발표(11월 3일) 지수 560.41포인트. ●대우차 해외매각 실패, 잘못된 구조조정의 후유증 부각. ●은행간 합병의 회오리 바람과 파업사태. ●코스닥지수 연일 사상최저치를 경신하면서 폐장. ◇2000년 증시가 남긴 교훈 새천년 첫해인 2000년 주식 시장은 증시 사상 유래가 없는 주가폭락세를 나타냈지만 투자자들에겐 뼈져린 많은 교훈을 안겨줬다. 우선 주식투자의 본질은 수익의 극대화가 아니라 위험을 최소화 하는데 있다는 증시격언을 다시 한번 인식시켰다. 철저한 위험관리만이 올해와 같이 극심한 침체장에서도 살아남아 훗날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험관리는 정책당국도 유명한 펀드매니저가 아닌 투자자 스스로라는 사실도 각인시 켜줬다. 어느 누구도 위험관리 실패에 따른 투자손실을 보전해주지 않는다. 또 주식투자에 있어 손절매의 중요성이 강조한 한 해였다. 주식투자는 막연한 기대감이나, 뜨거운 가슴이 아닌 냉철함이 우선돼야 한다는 사실도 교훈으로 남겨줬다. 뿐만 아니라 성장주의 시세가 얼마나 극과 극을 오가는 극단의 시세를 나타내는지도 다시한 번 깨닫게 해준 한 해였다. 이밖에도 자본주의와 시장경제에 있어 공정성과 투명성, 그리고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 지를 일깨워졌다. 신뢰가 없으면 시장도 없고 기업도 없으며, 따라서 주식가치도 제대로 형성될 수 없다는 사실을 2000년 주식시장은 강조했다.
2000.12.27 I 김진석 기자
  • 월가 전문가 시각(31일)
  • 올 여름 뉴욕은 낮은 기온속에 비가 많이 내리는 이상기후를 나타내다가 최근들어 전형적인 뜨거운 뉴욕날씨로 되돌아간 상태다. 뉴욕 증시도 그동안 조금씩 야금야금 상승세를 보이다가 최근 날씨가 더워진 영향을 받은 탓인지 갑자기 급등세를 보이면서 화려한 서머랠리(여름의 상승장세)를 보여줬다. 월가 전문가들의 관심은 앞으로 상승세가 얼마나 더 지속될 것이냐에 집중될 정도다. 통상 8월의 뉴욕증시는 휴가철이기 때문에 큰 변동없이 조용하게 넘어가는 달이었는데 이번에는 의외로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물론 월말에 접어들어서야 급등세를 보였을 뿐 그전까지는 소리소문없이 조금씩 올랐던 상황이지만 그동안의 상승이 누적된 결과는 놀랄만한 상승폭을 보여주고 있다. 통계상으로 놓고보면 9월은 주가가 하락하는 달이다. 하지만 통계라는게 참고자료에 불과할 뿐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아니라는 사실을 8월의 뉴욕 증시가 잘 보여줬듯 이번 9월의 뉴욕 증시는 강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도 각종 경제지표가 뚜렷한 경기둔화세를 보여주고 있고 이에 따라 금리인상 우려가 갈수록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 9월 증시의 강세전망의 근거다. 여기에다가 최근 월가 투자자들의 걱정거리였던 기업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도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유통 등 일부 업종과 일부 기업의 실적은 나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현재 분위기는 전체적인 기업실적은 여전히 좋을 것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점도 월가 전문가들을 흥분시키는 요인중 하나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꾸준한 상승세속에서도 거래량은 극히 적은 편이었는데 최근 급작스럽게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노동절(다음주 월요일) 연휴를 불과 이틀 앞둔 31일 뉴욕 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이 10억주를 넘어서고 나스닥시장의 거래량도 18억주를 넘어선 점은 그동안 관망세를 보이던 월가 투자자들이 본격적인 매수세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월가 전문가들은 주장하고 있다. 레그 메이슨의 수석투자전략가 리처드 크립스는 "이번 기회를 놓치면 안된다는 매수세가 몰려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프루덴셜증권의 수석 애널리스트 랄프 아캄포라도 "힘들었던 상반기를 겪었던 투자자들이 하반기에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9월의 증시전망도 매우 밝다고 주장했다. AG에드워즈의 수석투자전략가 앨 골드만은 "8월은 통상 투자자들이 쉬는 때인데 이번 8월은 실로 놀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며 "특히 이달에는 작년이나 연초와 달리 시장의 거의 모든 종목에 걸쳐 상승세가 나타났다는 점이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에드워드 존스의 수석투자전략가 앨런 스크레인카도 "시장의 상승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매우 좋은 모양새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종목만 급상승하고 나머지는 그저 그런 상황였던 작년과 달리 이번에는 상승종목이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이 시장 분위기를 한결 좋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계속 향후 증시전망을 좋게 봐왔던 라이언 벡의 투자책임자 제이 서스킨드는 "현재 시장상황이 매우 좋은 모습이며 이같은 추세가 4.4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금융주가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스펜서 클라크의 수석투자전략가 마이크 셀던은 "경제지표가 경기둔화세를 보여주면서 다시 증시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앞으로 금리가 하향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에 금융주가 계속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보다 더 중요한 지표중 하나인 8월중 실업률이 내일 발표되지만 이에 대해서도 월가 전문가들은 큰 걱정을 하지 않는 모습이다. 프루덴셜의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피스코로프스키는 "내일 발표될 실업률에 대해서도 그다지 걱정이 없는 분위기"라고 말하면서 "첨단기술주는 8월에 환상적인 상승세를 보여줬고 경기둔화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FRB의 금링인상 행진도 끝났다는 인식이 시장분위기를 강세쪽으로 몰고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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