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김호중의 자승자박"…법조계 "구속 여부, 자백이 관건"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 씨와 소속사 관계자들에 대한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는 24일 결정된다. 음주 사고 후 지난 2주간 김호중과 소속사 측의 범죄 은닉을 위한 계획적·조직적 시도들이 속속들이 드러나면서 국민들의 공분을 사는 가운데 법률전문가들은 김호중 측의 잘못된 대응이 오히려 사태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단순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에 그칠 수 있던 사안이 운전자 바꿔치기, 증거인멸 등 사법 방해 행위가 더해지면서 구속 수사 및 실형 등 무거운 처벌이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가수 김호중. (사진=연합뉴스)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24일 낮 12시부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도주치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위반(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범인도피교사 혐의를 받는 김 씨 소속사 대표 이광득 씨와 본부장 전 모 씨도 각각 같은 날 오전 11시 30분과 11시 45분에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김호중 측 초기 대처에서의 중대한 잘못을 짚었다. 단순 음주운전으로 끝날 수 있던 ‘음주 뺑소니’ 사건이 커진 것은 김호중 측의 사건 은폐시도 때문이라는 지적이다.사고 후 3시간 뒤 김씨의 매니저는 김씨의 옷을 입고 경찰을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며 허위 자수를 했다. 또 본부장 전씨는 김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등 김씨와 소속사 모두 조직적으로 범죄를 은닉하려 한 정황이 나왔다.교통사고 전문 정경일 법무법인 엘앤엘 대표변호사는 “음주운전 사고에서 도주하는 이유의 대부분은 음주인데 김호중 측은 최초에 ‘공황발작’ 증상으로 사고 현장을 이탈했다고 주장한 후 사고 열흘 만에 음주운전을 인정했다”며 “수사기관 입장에서는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물며 말과 태도가 바뀌는 부분에 대해서 죄질을 나쁘게 본다”고 말했다.정 변호사는 이어 “음주운전을 하고 뺑소니를 해도 즉시 이실직고 하는 경우 벌금형으로 그칠 수도 있다”며 “운전자 바꿔치기, 음주 교통사고 후 의도적 추가 음주 등의 행동을 보면 (전문가의) 조력을 받았거나 사건 관련해 충분한 지식이 갖춰진 상태에서 그걸 이용했다가 들통난 케이스”라고 설명했다.◇김호중 측 “음주했지만 사고 원인 아냐” 주장 경찰과 검찰의 구속영장 신청·청구 조치도 이례적이었다는 평가다. 김씨는 사고 열흘 만에 음주운전을 인정한 후 지난 21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일 음식점에서 소주·맥주 폭탄주 1~2잔, 유흥업소에서 소주 3~4잔 등 총 10잔 이내 술을 마셨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이는 교통 사고가 음주로 인해 벌어진 게 아니라며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피해가기 위해 계산된 진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가법상 음주 또는 약물로 정상적 운전이 곤란한 상태에서 차를 운전해 사람을 다치게 한 경우 1년 이상 1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경찰은 김씨의 진술에 앞서 이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음주대사체 검출 자료를 포함해 유흥업소 내부 CCTV 자료, 술자리에 동석자 진술, 유흥업소 종업원의 진술 등 다양한 증거자료를 확보했다. 이상훈 법무법인 에이시스 대표변호사는 “위험운전치상의 경우 음주가 인정이 돼야 성립하는데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에 대한 입증 여부가 관건”이라며 “다만 범인도피방조는 사법방해죄라 사법부에서도 죄질을 안 좋게 보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는 만큼 구속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2일 오전 김씨와 김씨 소속사 대표, 소속사 본부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후 검찰은 같은 날 오후 김씨 외 3인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의 영장 신청에 검찰이 당일 바로 영장을 청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수사기관도 김씨 사건을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해석이다.◇24일 영장실질심사…김호중 ‘자백’이 관건김씨의 구속영장 발부 쟁점은 ‘증거 인멸 염려’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형사소송법상 재판은 불구속 재판이 원칙이나 형사소송법 제70조에 따라 법원은 피고인이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 △피고인이 일정한 주거가 없는 때 △증거 인멸할 염려가 있는 때 △도망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을 때 구속이 가능하다. 김씨의 경우 유명인으로 주거지가 없거나 도망의 우려는 사실상 없다. 다만 증거 인멸 가능성에 대해서는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앞서 검찰은 지난 20일 수사단계에서 범인도피·은닉 및 교사, 증거인멸·위조 및 교사, 문서위조 및 교사, 위증 및 교사, 위계공무집행방해 등을 ‘사법방해’ 행위로 정하고 처벌 규정을 적극 적용, 구속 사유에도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구체적 사례는 △음주 운전·교통사고 운전자 바꿔치기 △음주 교통사고 후 의도적 추가 음주 △법률상 용인되는 진술 거부를 넘어선 적극·조직·계획적 허위 진술 △진상 은폐를 위한 허위 진술 교사·종용 △증거 조작과 증거인멸·폐기 △위증과 증거위조 등이다. 손정혜 법무법인 혜명 변호사는 “범죄 혐의를 자백하면 증거인멸 가능성이나 구속 필요성이 떨어져서 영장 발부 가능성이 낮아지지만 앞서 이미 도주, 증거인멸을 한 것을 사법방해 행위로 엄단해 구속수사 원칙을 세운다고 했기 때문에 김호중 측이 전부 자백하지 않는 한 영장 발부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천리안위성 5호 개발, 예비타당성 통과…국내 최초 민간 주도 정지궤도 위성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와 기상청(청장 유희동)이 공동으로 기획한 ‘정지궤도 기상·우주기상 위성(천리안위성 5호) 개발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했다. 이로써 7년간 총사업비 6008억4400만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가 본격 착수될 전망이다.천리안위성 5호는 천리안위성 1호와 2A호에 이은 국내 세 번째 기상위성으로, 2031년 발사되어 적도 상공 약 3만6000km 고도에서 24시간 실시간으로 기상·우주기상을 관측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지구와 우주의 기상환경 변화로 인한 재난재해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실시간 위험기상 탐지·예측에 최적화된 자산으로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천리안위성 2A호는 천리안위성 1호에 비해 관측영상 해상도 4배 향상된 고성능 기상관측 탑재체를 장착해 기상변화를 더욱 정밀하게 관측할 수 있다.민간 주도의 최초 정지궤도 위성 개발특히, 이번 사업은 우리나라 최초로 민간이 주관하는 정지궤도 위성 개발 프로젝트다. 주관연구개발기업은 참여 연구기관과 함께 위성 체계종합 및 위성 본체 개발 전 과정을 책임지게 되며, 이를 통해 국내 산업체의 고성능 정지궤도 위성 개발 역량을 향상시키고 민간 주도의 우주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천리안위성 5호 개발 사업은 △시스템 및 본체 △기상탑재체 △우주기상탑재체 분야로 구성된다. 위성 시스템 및 본체는 기존 공공 기술의 민간 이전을 통해 개발 완성도와 국산화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된다.향상된 우주기상탑재체기상탑재체는 위험기상 감시과 예측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16개 채널에서 18개 채널로 확대되며, 일부 채널의 공간해상도는 4배로 향상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지성 기상재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된다. 또한, 우주기상탑재체에는 고에너지 양성자 및 전자 측정기, 위성대전감시기, 자력계가 포함되어 우주환경과 극항로 방사선 예경보에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긴밀한 협업과 예산 확보이번 예타 통과에 따라 과기정통부와 기상청은 긴밀한 협업을 통해 구체적인 사업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사업 예산 확보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이창선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이하여 천리안위성 5호 개발 사업은 정지궤도 위성 개발 기술 향상과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유희동 기상청장은 “기상위성의 역할이 날로 중요해지고 있는 이상 기후위기 시대에, 천리안위성 5호 개발 사업의 예타 통과는 기술력으로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기상재해로부터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심은우 측 "학폭한 적 없어…거짓말 탐지기에도 나왔다"[공식]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심은우가 학폭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23일 심은우 측은 “심은우 씨는 중학교 동창이었던 A씨가 제기한 학교폭력 이슈와 관련해 A씨의 주장처럼 학폭을 자행한 사실이 없다”며 “최근 A씨에 대해 이루어진 경찰에서의 불송치 결정은, A씨의 진술이 거짓인지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증거가 불충분하여 A씨를 처벌하기 어렵다는 취지일 뿐, A씨의 진술을 사실로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전했다.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이번 결정으로 심은우 씨가 학폭 가해자인 것처럼 보도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심은우 씨는 진실을 밝히고자 도움을 주시는 많은 분 들의 응원에 용기를 내어 법률전문가의 조력을 받아 이의신청, 항고, 재정신청 등의 방법으로 억울함을 밝히기 위해 재수사를 요청하는 등 노력을 다할 것이다. 이를 통해 종국에는 심은우 씨의 억울함이 충분히 소명되고 오해가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했다.또한중학교 재학 중 학폭을 자행한 사실이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하며 “관련 의혹을 적극적으로 소명하기 위해 수사기관에서 거짓말탐지기 조사에도 성실히 응했고,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에서도 심은우 씨가 A씨를 괴롭히거나 학교 폭력을 가한 것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또한 당시 심은우 씨의 담임선생님, 실제 교우들을 포함하여 심은우 씨가 학폭의 가해자가 아니라는 수많은 증언이 있었지만 경찰 조사에서는 이러한 부분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채, A씨의 일방적인 진술과 일부 인터넷상 신원불명의 댓글만을 토대로 결정이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심은우 측은 “이슈가 최초로 제기된 시점에 촬영이 상당 부분 진행된 작품에 참여하고 있었고, 그 작품과 작품에 관계된 분들에게 피해가 전가되지 않도록 신속하게 정리해야 한다는 제작진의 조언에 따라, 학폭 사실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사과문을 작성하여 A씨와 협의 및 확인을 거쳐 사과를 한 바가 있었다. 그러나 협의를 거친 내용이었음에도 A씨가 다시금 진정성을 문제 삼으면서 더욱 공론화가 되었고, 심은우 씨는 고소를 통해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라면서 훼손당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게 됐다”며 “다시 한번 A씨에 대한 불송치 결정의 의미가 사실과 다르게 보도되어 더이상 심은우라는 배우의 명예가 훼손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앞서 지난 2021년 심은우의 학폭 의혹이 제기됐다. 정은우가 중학교 시절 욕설, 이간질 등 학교 폭력 가해를 했다는 것이다.심은우는 이에 대해 ”어린 날 아무 생각없이 행했던 말과 행동이 상대방에게는 오랜 상처로 남을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고, 지나온 삶, 그리고 지금의 자신에 대한 깊은 고민을 했다. 이제라도 그 친구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전한다”며 “앞으로는 타인에게 상처 주는 일이 없도록 살아가는 동안 끊임없이 스스로를 들여다보며 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이후 최근 서울송파경찰서는 심은우에게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A씨에 대해 ‘혐의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고 전했다. 심은우는 지난해 7월 A씨를 허위사실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했지만 경찰은 수사 끝에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를 판단했다.
- 조여정·덱스·고규필 잔혹 저주 미스터리…'타로' 6월 14일 개봉확정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LG유플러스 STUDIO X+U의 영화 ‘타로’가 6월 14일(금) 개봉 확정과 함께 티저 예고편을 전격 공개했다.영화 ‘타로’(감독 최병길)는 한순간의 선택으로 뒤틀린 타로카드의 저주에 갇혀버리는 잔혹 운명 미스터리를 그린다. 현실을 살아가던 사람들이 불현듯 나타난 타로카드의 예견에 섬뜩한 운명을 맞닥뜨리게 되면서 펼쳐지는 미스터리를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7개의 에피소드로 선사하는 작품이다. 시리즈로 공개되기에 앞서 조여정의 ‘산타의 방문’, 김진영(덱스)의 ‘버려주세요’, 고규필의 ‘고잉홈’까지 세 편의 에피소드를 한 편의 영화로 제작했다. 오는 6월 14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어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얼마 전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 국내 최초이자 올해 유일한 K 콘텐츠로 단편 경쟁 부문에 올라 일찌감치 높은 완성도와 글로벌적인 화제성을 인정받은 바, 작품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고조된다.공개된 ‘타로’의 티저 예고편은 영화가 선사할 기발한 상상력과 충격적인 공포, 배우들의 섬뜩한 열연을 엿볼 수 있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어둠 속을 달리는 경찰차를 배경으로 “그때 무슨 일이 있었냐구요?”라고 되묻는 고규필의 목소리와 함께 조여정, 김진영, 고규필 세 사람이 각기 다른 메시지를 담은 타로카드와 맞닥뜨리는 장면이 이어져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어 카드 한 장으로 인해 운명이 뒤바뀐 세 사람이 공포에 사로잡힌 모습, 그리고 단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긴장감 넘치는 장면들이 쉴 틈 없이 몰아치며 ‘타로’가 선사할 극한의 스릴과 미스터리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킨다.한편 ‘타로’는 드라마 ‘하이쿠키’와 ‘밤이 되었습니다’로 2연속 흥행에 성공, ‘맨인유럽’과 ‘브랜딩인성수동’ 그리고 하반기 공개 예정인 ‘노 웨이 아웃 : 더 룰렛’ 등 색다른 콘텐츠를 통해 웰메이드 미드폼 강자로 자리매김한 STUDIO X+U가 기획/제작하고, 동시에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다크홀’ 등으로 독보적인 장르물을 선보여왔던 영화사 우상, 그리고 스튜디오 창창이 제작을 맡았다. 오는 6월 14일 개봉 예정이다.
- 레인보우로보틱스, 세종시에 로봇 생산 공장 및 신사옥 착공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레인보우로보틱스(대표 이정호)는 23일, 세종시 집현동 세종테크밸리에서 최첨단 생산 공장과 신사옥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건립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 로봇 산업을 대표하고 글로벌 로봇 시장을 이끌어 나갈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된다.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의 새로운 로봇 생산 공장 및 신사옥은 부지면적 5237㎡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지난 22일 진행된 착공식에는 오준호 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 이정호 대표이사, 김인혁 부사장, 임정수 기술이사, 허정우 기술이사, 방승영 CFO, 김재문 사외이사, 최영호 사외이사를 비롯한 기업 임직원, 최민호 세종시장, 남궁호 경제산업국장, 김남경 투자유치단장 등 세종시 관계자, 이화공영 최종한 대표이사, 권오석 부회장, 극동건축 황재원 대표이사 등 7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왼쪽부터) 레인보우로보틱스 방승영 CFO, 김재문 사외이사, 최영호 사외이사, 임정수 기술이사, 허정우 기술이사, 김인혁 부사장, 이정호 대표이사, 오준호 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 세종시 최민호 시장, 남궁호 경제산업국장, 김남경 투자유치단장, 극동건축 황재원 대표이사, 이화공영 최종한 대표이사, 권오석 부회장레인보우로보틱스는 최근 로봇 산업의 화두로 떠오른 생성형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국내 최초로 개발한 ‘바퀴 이동형 양팔로봇 RB-Y1’을 AI 로봇 연구자들을 위해 예약 판매하는 등 AI 휴머노이드 로봇 수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로봇 개발 및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최첨단 공장에서 자사 협동로봇을 활용해 로봇 부품 및 완제품 제조 자동화 비중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의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기존 산업용 로봇의 한계를 극복한 신제품들을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레인보우로보틱스는 글로벌 로봇 시장을 선도하는 로봇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WKC(World-Class quality, Korea standard service, Competitive price)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 전략은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한국형 서비스, 경쟁력 있는 가격을 갖춘 로봇을 통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이종식 상무는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최고 성능의 장비들을 통해 로봇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의 역량을 강화하여 대한민국의 로봇 기술 주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LG-유네스코, AI 윤리 플랫폼 만든다…교육 코스 개발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LG AI연구원이 지난 22일 오후 AI 서울 정상회의가 열린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유네스코(UNESCO)와 AI 윤리 글로벌 온라인 공개강좌(MOOC)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LG AI연구원과 유네스코가 22일 AI 서울 정상회의가 열린 서울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AI 윤리 플랫폼을 함께 만들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배경훈 LG AI연구원장, 김수현 유네스코 아태지역사무소장.(사진=LG전자)협약식에는 AI 서울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 중인 김수현 아태지역사무소장, 이라클리 코델리 AI 윤리과장, 김은송 뉴델리사무소 인문사회과학부문 과장 등 유네스코 고위 관계자들과 배경훈 원장, 김유철 전략부문장 등 LG AI연구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이날 LG AI연구원과 유네스코는 2025년 말 공개를 목표로 연내 국제 전문가로 자문 그룹을 꾸리고 AI 윤리 교육 코스 개발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이번 협약을 계기로 유네스코는 AI의 윤리적 사용에 대한 첫 국제 표준인 ‘AI 윤리 권고’를 기반으로 AI 교육 분야 핵심 파트너인 LG와의 협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2일 AI 서울 정상회의가 열린 서울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LG AI연구원과 유네스코가 AI 윤리 글로벌 온라인 공개강좌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합 협약식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아리클리 코델리 유네스코 AI 윤리 과장, 김은송 유네스코 뉴델리사무소 인문사회과학부문 과장, 김수현 유네스코 아태지역사무소장, 배경훈 LG AI연구원장, 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김명신 LG AI연구원 정책수석, 안소영 LG AI연구원 정책수석.(사진=LG전자)이번 협업은 AI 서울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인 ‘안전’과 ‘포용’ 실천을 위한 실질적인 움직임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LG AI연구원과 유네스코는 함께 개발한 교육 프로그램 콘텐츠를 유네스코가 운영하고 있는 AI 윤리·거버넌스 플랫폼을 통해 무상으로 제공한다.아울러 산업과 정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하기 위해 각국 정부, 기업, 학계, 시민사회 등 이해관계자들의 AI 윤리 실천 사례를 공모한 후 우수 사례를 선정할 예정이다.김수현 유네스코 아태지역사무소장은 “유네스코와 LG AI연구원은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하면서 단순히 과정을 개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AI의 윤리적 실천을 위한 글로벌 커뮤니티를 육성할 것”이라며 “이 프로젝트는 AI 기술의 책임 있는 개발과 배치를 촉진하고 지리적, 부문적 경계를 뛰어넘는 윤리적 혁신 문화를 조성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AI 안전성을 위해서 AI를 연구하고 정책을 입안하는 사람들의 AI 윤리 인식 증진이 필요하다”며 “이번 MOOC 사업이 전 세계 AI 전문가와 정책가들의 AI 윤리 역량 강화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LG AI연구원은 지난해 11월 국내 기업 최초로 유네스코와 AI 윤리 실행과 확산을 위해 협약을 맺은 데 이어 올해 2월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유네스코 AI 윤리 글로벌 포럼’에도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참가했다.LG AI연구원과 유네스코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국제 이벤트 및 포럼 공동 개최, 이니셔티브 개발 논의 등 AI 윤리 권고 인식 제고를 위한 활동도 함께 전개할 예정이다.22일 서울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진행한 AI 서울 정상회의에서 유네스코 관계자들이 LG의 AI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사진=LG전자)
- 부천세종병원, 소아 심장 치료에 역량 집중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신생아부터 노인까지, 모든 심장 치료는 부천세종병원이 해냅니다.”A양은 최근 한 여성전문병원에서 태어난 후 저산소증이 지속됐다. 이에 따라 A양은 인천의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됐고, 심장초음파 검사 결과 선천성 심장질환이 의심됐다. 해당 병원 의료진은 이내 세종심혈관네트워크(SJ-CCN) 핫라인으로 연락했고 A양은 부천세종병원으로 전원됐다. A양의 진단은 폐동맥판막협착증. 부천세종병원 의료진은 심도자술을 이용한 폐동맥 판막 풍선 성형술을 시행했고, A양은 입원 14일째 정상으로 회복해 퇴원했다.B양 역시 태어나자마자 청색증을 보였다. 천안의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산소 치료에 반응하지 않았다. 선천성 심장질환을 의심한 의료진은 긴급히 핫라인을 통해 B양을 부천세종병원으로 전원시켰다. B양은 선천성 삼첨판막 역류증을 보였다. 또 저산소증이 매우 심했고, 폐동맥 고혈압까지 의심됐다. 부천세종병원 의료진은 먼저 일주일간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 및 일산화질소 흡입 치료를 병행했다. 이후 심장 판막 수술(삼첨판막 성형술)을 시행했고, B양은 생후 25일째 귀가했다.C군은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출생했다. 산전부터 총폐정맥환류 이상증 의심 진단을 받았고, 분만 전부터 핫라인을 통해 부천세종병원과 상태가 공유됐다.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C군은 지속적으로 심한 청색증을 보여 결국 부천세종병원으로 전원 됐다. C군은 분만 전부터 미리 준비 중이던 의료진으로부터 전원 2시간 만에 응급 심장 수술을 받았으며, 며칠 만에 합병증 없이 무사히 퇴원했다.C군 보호자는 “태아 심장이 안 좋다는 얘기를 듣고 정말 걱정했다”며 “다행히 병원끼리 미리 소통하고 있었고, 신속히 부천세종병원으로 전원 돼 치료할 수 있었다. ‘심장전문병원의 역할이 바로 이런 것이구나’를 깨달았다”고 말했다.◇ 소아 심장 치료 끝판왕 ‘부천세종병원’…전국 수많은 의료기관의 선택을 받다 부천세종병원(병원장 이명묵)의 소아 심장 치료 역량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전국 각지 병원간 응급 전원 의뢰를 할 수 있는 세종심혈관네트워크(SJ-CCN) 핫라인 체계가 빛을 발휘하고 있다.23일 부천세종병원에 따르면 전국 최대 규모의 소아심장과, 소아심장외과 전문의를 보유하는 한편, 24시간 원내 소아심장과 전문의 상주 시스템을 구축해 응급 소아 심혈관질환 환자에 대처하고 있다. 또 신속한 심혈관질환 치료가 가능하게끔 지난 2022년 9월부터 독자적인 전국 진료 협력 체계인 세종심혈관네트워크를 가동하고 있다.세종심혈관네트워크는 전국 2차 및 3차 의료기관의 심혈관센터(응급의료센터 포함)와 진료 협력 체계를 구축, 심혈관질환으로 인해 치료가 필요한 성인 및 소아 환자들이 신속·정확하게 최고의 진료를 받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세종심혈관네트워크의 핵심은 병원별로 복잡한 의뢰 절차를 모두 생략하고, 병원 내·외를 모두 핫라인으로 연결해 진단 및 이송을 협의하고 적절한 치료를 신속하게 시행하는 것이다.핫라인 연락처는 ‘24시간 심장혈관흉부외과 핫라인’, ‘24시간 소아·선천성 심장병 핫라인’, ‘SJ-CCN 137센터 핫라인’ 등 크게 3가지로 분류한다. 24시간 핫라인은 응급환자를 위함이다. 전원을 의뢰하는 병원 의료진은 365일 언제든 부천세종병원 심장 분야 진료과장과 1 대 1로 직접 연결된다. 이명묵 부천세종병원장은 “소아 심혈관질환의 빠른 전원과 수용은 소중한 어린 생명을 지키기 위한 필수 선행과제다. 부천세종병원은 현재까지 수백건의 전원 의뢰를 100% 수용했다”며 “병원 간 유기적인 연결망을 더 촘촘히 강화해 탄탄한 대한민국 필수의료·소아 응급의료 체계 구축에 이바지 하겠다”고 말했다.부천세종병원 정현 과장(소아청소년과)은 “응급의료 및 필수의료 육성의 필요성이 날로 강조되고 있다”며 “부천세종병원은 심장전문병원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신생아를 포함한 소아 심혈관질환 환자들의 진료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부천세종병원은 소아 및 선천성 심장병에 대한 시술은 물론, 수술적 치료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경피적 폐동맥판막치환술(PPVI) 및 경피적 심실중격결손(VSD) 폐쇄술 최다 시술 센터, 국내 최초 폰탄 환자 좌심실보조장치(LVAD) 삽입 및 심장 이식 성공 등 수많은 ‘최초’, ‘최다’ 수식이 이를 뒷받침한다. 고난이도 복잡성 심기형 수술 역량도 독보적이다. 특히 부천세종병원의 소아 중환자실 집중 치료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전문 인력을 기반으로 한 이른바 ‘토탈 케어’다.정 과장은 “시술이나 수술을 받은 소아 환자들은 중환자실로 입실하게 되는데, 부천세종병원에서는 소아심장과 중환자실 전담의의 전문적인 진료를 통해 안정적인 회복 과정을 거친다”며 “시술이나 수술 전 상태가 안 좋은 소아 환자들의 경우 핫라인을 통한 전원 후 중환자실로 먼저 입원해 중환자실 전담의의 전문 치료를 거친 뒤 안전하게 시술 및 수술을 받기도 한다”고 설명했다.물론 현실은 마냥 녹록지만은 않다. 정 과장은 “중환자·응급 환자 중에서도 특히 소아 심혈관질환 환자는 우리 의료 시스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병원 입장에선 의료 수가가 낮은 반면, 치료 장비 유지 등에 드는 비용은 커 관련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 자체를 꺼리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소아 심혈관 응급환자 치료는 특히 난도가 높은 분야로 꼽힌다”면서 “대학병원이라 할지라도 소아 심혈관질환 전문의가 한 명도 없는 경우가 흔해 치료받을 적절한 병원을 찾기가 어렵다”고 현실을 꼬집었다.정현 과장은 “세종심혈관네트워크는 현장의 목소리를 충실하게 담은 시스템”이라며 “앞으로도 심장전문병원 역할에 충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 민희진 후임 어도어 대표는?… 이재상 하이브 CSO 유력
- 하이브 사옥[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민희진 대표와 갈등 중인 하이브가 내세울 새로운 어도어 이사진으로 이재상 하이브 전략총괄(CSO), 이경준 하이브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거론되고 있다.23일 일간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이재상 CSO, 이경준 CFO, 김주영 최고인사책임자 등이 오는 31일 열리는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서 하이브가 제시할 새로운 이사진으로 꼽히고 있다. 이번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의 두 가지 안건은 민희진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 현 이사진 3명의 해임과 새로운 이사진 3명의 선임이다. 하이브는 어도어 이사진을 맡을 인사들을 일찍부터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졌다.하이브는 이번 사태가 최고경영자가 총괄 프로듀서 역할을 겸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최고경영자와 총괄 프로듀서 2인 체제로 분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브 레이블 중 어도어를 제외한 레이블들은 최고경영자와 총괄 프로듀서가 분리돼 운영 중이다. 다만 어도어의 경우 민 대표가 콘셉트 기획부터 음악, 안무, 뮤직비디오, 공연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제작 프로세스를 총괄하고, 광고와 외부 협업 등 제작 외적인 부분까지 민 대표가 직접 관리하고 있는 만큼 빠른 의사결정과 효율을 위해 1인 체제를 고수하고 있다.어도어 신임 대표로 가장 유력하게 꼽히는 인물은 이재상 CSO다. 이재상 CSO는 하이브가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SM) 인수전을 벌일 때 하이브에서 SM 이사 후보로 제안했던 인물이다. 당시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였던 이재상 CSO는 하이브가 SM을 인수할 경우 SM 신임 대표를 맡을 것으로 여겨졌다.김주영 CHRO는 유한킴벌리에서 여성 최초로 인사팀장을 맡았고, 크레프톤 HR본부장으로 재직하던 중 하이브로 스카우트된 인사 전문가다. 이경준 CFO는 삼일PwC와 PwC시드니, 김앤장 등에서 회계 업무를 맡았으며 하이브 코스피 상장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이경준 CFO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 쏘스뮤직에서도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이밖에도 정진수 하이브 최고법률책임자(CLO), 이진화 하이브 경영기획실장 등도 어도어 신임 이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세 사람 모두 하이브가 SM 인수전 당시 제안한 SM 새 이사 후보들이다.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될 경우 어도어 3명의 이사진 중 2명만 해임되고 새롭게 임명된다. 이 경우 이사진의 과반을 하이브쪽 인사들이 장악하기에 이사회를 열어 민 대표 해임안을 가결할 수 있다. 민 대표가 해임되면 어도어의 중추 역할을 해왔던 팀장급 인사들의 대거 이탈이 예상된다. 하이브는 경영권 탈취 책임이 있는 경영진에게만 책임을 물고, 팀장급 인사 등 실무자들은 보호해 기존 업무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한다는 입장이다.앞서 박지원 하이브 CEO는 어도어 구성원을 향해 “이번 사안으로 누구보다 불안감이 크리라 생각된다”며 “불안한 마음 갖지 마시고 현재와 같이 맡은 바 뉴진스의 컴백과 성장을 위해 업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또 “아티스트가 이번 일로 흔들리지 않도록 관계된 분들은 모두 각별히 애써주시길 부탁드린다”며 “회사는 여러분들께서 안정감을 갖고 일하실 수 있도록 필요한 제도적, 인사적 방안을 고민한 뒤 다시 말씀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 서울대병원, 자외선의 식욕 및 체중 조절 매커니즘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지속적인 자외선 노출이 식욕을 증가시키는 동시에 살찌는 것을 억제한다는 사실과 그 기전을 국내 연구진이 최초로 발견했다. 이를 활용하면 비만과 대사질환을 치료하는 새로운 전략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서울대병원 피부과 정진호·이동훈 교수 연구팀(서울의대 전경령 박사, 의생명연구원 김은주 연구교수)은 만성 자외선 노출이 신경전달물질 노르에피네프린 발현을 촉진함으로써 식욕 증가, 체중 감소 등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기전을 최초로 확인했다고 23일 발표했다.자외선은 에너지를 합성하고 분해하는 신체 대사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팀의 이전 연구에 따르면 자외선 노출은 피하지방 함량 및 지방에서 합성되는 아디포카인 분비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자외선이 전신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 매커니즘은 이제껏 명확히 규명된 바 없었다.연구팀은 정상식이 및 고지방식이를 각각 먹인 생쥐를 12주 동안 주 3회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시켰다.자외선 노출군은 대조군에 비해 피하지방에서 렙틴 발현이 실험 8주차부터 유의미하게 감소함.자외선 노출군은 대조군에 비해 음식 섭취량 증가함. 그 결과, 자외선 노출군은 피하지방에서 분비되는 ‘렙틴(식욕억제 호르몬)’의 발현이 감소했으며, 이로 인해 식욕이 활성화되어 같은 식이를 먹인 대조군보다 음식 섭취량이 증가했다. 자외선 노출군은 음식 섭취량이 증가했음에도 대조군에 비해 체중이 증가하지 않음. 특히 고지방식이 그룹에서 자외선 노출로 인해 체중 증가가 더욱 억제된 것으로 나타남.반면, 늘어난 식욕에도 불구하고 자외선 노출군의 체중은 대조군보다 증가하지 않았다. 이는 자외선 노출군에서 백색지방의 ‘갈색화’가 일어나 음식 섭취량보다 에너지 소모량이 더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갈색화는 백색지방(에너지 축적)이 이형분화(하나의 분화된 세포가 다른 종류의 분화된 세포로 전환되는 현상)돼 갈색지방(열 발생, 에너지 소모)처럼 열 발생인자를 갖게 되는 현상으로, 음식으로 얻은 에너지가 피하지방에 쌓이기 전 모두 열로 바뀌어 연소되도록 유도할 수 있다.추가 분석 결과, 자외선 노출 시 식욕 증가와 에너지 소모를 촉진하는 매개물질은 위험하거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분비돼 교감신경계에 작용하는 호르몬인 ‘노르에피네프린’인 것으로 확인됐다. 자외선 노출군의 피부에서는 노르에피네프린 수치가 유의미하게 증가해 있었으며, 이 물질 합성을 차단한 생쥐는 그렇지 않은 생쥐보다 음식 섭취량이 줄어들고 체중이 증가했다.연구팀은 자외선 노출이 피부에서 노르에피네프린 발현을 촉진하여 식욕, 체중 등 대사활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연구를 통해 확인했으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자외선이 비만 및 대사질환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정진호 교수는 “자외선의 대사조절 효과를 모방하여 비만 및 대사장애에 대한 새로운 치료 전략을 개발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그러나 자외선은 피부암의 주된 위험요인이므로 가급적 노출을 피하고,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해 피부를 보호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및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피부과학 분야의 권위지 ‘피부연구학회지(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 현대모비스, 충북 미호강 일대서 ‘생물대탐사’..“친환경 CSR 앞장”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탄소중립과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대 및 친환경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생태계 보전 활동에 나섰다.현대모비스는 충북 진천 미호강 일대에서 ‘2024년 생물대탐사’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생물대탐사는 전문가와 일반인이 함께 모여 해당 지역의 모든 생물 종을 찾아내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시민 환경 체험 활동을 말한다.현대모비스 임직원들이 22일 충북 진천 미호강 일대에서 ‘2024년 생물대탐사’ 활동을 진행했다. 탐사대는 식물, 포유류, 조류, 어류, 곤충, 양서파충류 등 6개 분야에 걸쳐 생물 종 현황을 파악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등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을 펼쳤다. (사진=현대모비스)이날 탐사에는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의 중요성에 뜻을 모아 자원한 현대모비스 임직원 100여명이 참여했다. 탐사활동 기초 교육을 시작으로 6개 분야(식물, 포유류, 조류, 어류, 곤충, 양서파충류)에 걸친 생물대탐사 활동, 미호강의 생태계 현황과 생물다양성 활동의 중요성에 대한 특강 순으로 진행됐다. 조경학과 교수, 환경부 자연생태조사 전문위원, 환경생태 전문자문위원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임직원들과 동행했다. 현대모비스는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2012년부터 10년 간 미호강 일대 미르숲을 생태숲으로 조성해 2022년 진천군에 기부했다. 2013년과 2023년에 각각 환경평가와 생태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수달, 천연기념물 민물고기 미호종개를 비롯해 미르숲 조성 초기에는 목격되지 않았던 법정보호종 붉은새매, 참매, 원앙, 삵 등을 잇따라 발견한 바 있다.현대모비스 임직원들이 22일 충북 진천 미호강 일대에서 ‘2024년 생물대탐사’ 활동을 진행했다. 탐사대는 식물, 포유류, 조류, 어류, 곤충, 양서파충류 등 6개 분야에 걸쳐 생물 종 현황을 파악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등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을 펼쳤다. (사진=현대모비스)지난해 8월에는 진천군, 사회적협동조합 한강과 함께 미호강 일대 생물다양성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생산거점 인근의 지역사회에 특화된 환경보전 활동을 펼쳐, 실질적 변화와 성과를 이끌어내겠다는 취지에서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전장부품을 생산하는 진천공장을 운영하고 있다.미호강과 미르숲을 중심으로 하는 현대모비스의 생태복원 사업은 일회성을 지양하고, 총 3단계에 걸친 중장기 운영계획 하에 추진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미호종개 복원에서 시작해 올해부터 3년간은 습지 조성에 주력, 다양한 생물이 살 수 있도록 환경을 정비한다. 이어 최종적으로 개체 수 증가 여부 등 생태계 복원 활동의 운영성과 분석을 거쳐 생물다양성 체계를 확고히 구축한다는 계획이다.현대모비스는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인 전동화 핵심 기술 연구개발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동시에 국내 업계 최초로 RE100(재생에너지 사용 100%)에 가입하는 등 탄소중립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탄소중립과 함께 ESG경영의 주요 지표로 꼽히는 환경보전 활동 분야에서도 지역사회 생물다양성 보전을 테마로 차별화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