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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4,880건

  • 넥슨, PC방 대상 마일리지 도입..업주 혜택
  • [edaily] 넥슨은 PC방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적극 전개한다. 넥슨은 PC방 업주들을 위한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하고 PC방과 공동으로 게이머들에게 희귀 아이템을 증정하는 '아이템 이벤트'를 개최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국내 게임업계에서 최초로 PC방을 대상으로 도입하는 마일리지 제도는 넥슨 게임을 사용한 금액에 따라 일정 포인트가 적립되는 것이다. 이에따라 PC방 업주들은 포인트에 따라 최대 50만원 상당의 백화점상품권과 주유권 등 푸짐한 상품을 받게 된다. 특히 마일리지 제도는 지난 2001년 1월 1일부터 납부한 금액까지 소급 적용돼, 올 추석을 맞아 3000여 곳 PC방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했다. 또 마일리지 첫 도입을 기념해 10월15일까지 마일리지 상품을 신청한 PC방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140명을 선발, 해외여행이나 대형TV 및 넥슨존 1개월 무료이용권 등 추가 상품의 행운도 선사한다. 이와 함께 개학 후 손님이 부쩍 줄어든 PC방 활성책의 일환으로 넥슨은 PC방을 찾는 게이머들에게 게임 내 희귀 아이템을 증정하는 '아이템 이벤트'도 마련하여 PC방들의 매출 증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넥슨 서비스사업부 남영욱 팀장은 "민족 대 명절 추석을 맞아 고객 사은의 의미에서 여러 가지 행사를 준비했다"며 "PC방 업주들에게 푸짐한 상품을 제공하는 이벤트와 함께 최근 어려운 PC방 상황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벤트도 동시에 기획했다"고 말했다 . 한편 넥슨은 전국 PC방을 대상으로 매주 5곳을 선정, 직원들을 파견해 게임 무료이용권과 퀴즈퀴즈플러스 캐릭터상품을 지급하는 '게릴라 이벤트'를 시행하고 있으며 매달 넥슨존에 가입한 PC방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200여 만원 상당의 PC방 간판을 교체해주는 행사도 실시하고 있다.
2001.09.20 I 권소현 기자
  • 주요기관 보도계획(9.16~9.21)
  • [edaily] ◇9월 16일(일) -한 은 : 제4차 SEACEN/APEC 은행감독국장 회의 및 제2차 SEACEN/FRS/World Bank/APEC 은행감독세미나(오후) -산자부 : 전자거래 활성화를 위해 세제지원 확대 필요(오후) -중기청 : 제2차 중소기업 정보화 교육 실시(오후) ◇9월 17일(월) -재경부 : 2001년 8월 고용동향(오전) 2001년 8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오후) Vision 2011 Project 노동·인력반 제3차 토론회(오후) -한 은 : 9월 15일자 외환보유액(오전) -금감위 : 금융감독원 원보 `금감원이야기` 창간호 발간(오후) -산자부 : 기술개발투자의 효율성제고 위한 연구기관장 간담회(오전) 초전도분야 국제표준 대응체제 구축(오후) -정통부 : 추석절 우편물 특별소통(오전) -중기청 : 소상공인 경기동향(오후) ◇9월 18일(화) -재경부 : Vision 2011 Project 정부혁신반 제3차 토론회(오후) -금감위 : 기업신용위험 상시평가 추진현황(오후) -산자부 : 초고속 섬유방사기술 성공적 개발(오전) 2001년 추석휴가 및 상여금지급계획(오후) 2001 세계투자보고서 발표(오후) -정통부 : 장애인 `어깨동무보험`무료 가입(오전) -예산처 : 한국재활복지대학 2002년 개교(오후) -중기청 : 소상공인 지원 정보시스템 사이트 개설(오후) ◇9월 19일(수) -재경부 : 2001년 7월 사이버쇼핑몰조사 결과(오후) 제14차 공적자금관리위원회(오후) -한 은 : 2001년 8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오전) 2001년 2분기중 가계신용동향(오후) -산자부 : 제8회 가스안전촉진대회 개최(오전) 재래시장 상인에게 무역실무교육 실시(오후) 산자부장관, 대불산업단지 활성화 및 지역발전 논의(오후) -정통부 : 정보화추진위원회 심의·의결 사항(오전) -예산처 : 재정집행특별점검단 제4차 회의 개최(오후) -공정위 : 한진의 소화물위수택대리점 계약서상 불공정약관조항에 대한 시정 조치(오후) -중기청 : 대규모기업집단의 대중소기업 협력체제 평가결과(오후) ◇9월 20일(목) -재경부 : Vision 2011 Project 금융개혁반 제2차 토론회(오후) -한 은 : 2001년 2분기 기업경기 조사결과(오후) -산자부 : 산업기반기금 지원확대(오후) -정통부 : IDC시설 보호지침마련(오전) -예산처 : 12개 신규댐 단계적 착수(오후) -공정위 : 한국출판인회의 경쟁제한행위 및 4개 온라인서점의 부당한 공동행 위에 대한 시정조치(오후) -중기청 : 2000년 기준 중소기업 실태조사 결과(오후) ◇9월 21일(금) -산자부 : 금년도 세계일류상품 선정(오후)
2001.09.15 I 양미영 기자
  • 이동전화료 내달중 인하폭·시기 결정-물가대책회의
  • [edaily] [내달 664개 보험약가 6.15% 인하] [소형주택 의무비율 이달중 시행] 정부는 연말까지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는 한편, 이동전화 요금은 다음달중 인하폭과 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또 이달 중 소형주택 의무비율을 당초계획대로 도입하되, 소형주택을 많이 건설하는 경우에는 금융 및 세제지원도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추석 성수기를 앞두고 23개 품목을 집중 관리대상으로 지정, 제수용품 가격과 서비스요금의 안정을 도모하기로 했다. 정부는 14일 오후 과천청사에서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물가대책 장관회의를 개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중산·서민층의 생활안정 방안을 마련했다. 정부는 또 약값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다음달 중 664개의 보험약가를 평균 6.15% 인하하기로 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주상복합건축물의 선착순 모집방식은 업계가 자율적으로 `일정기간 청약접수후 공개추첨`·`인터넷 청약` 등의 방식으로 개선토록 유도하되, 개선이 안될 경우에는 법령으로 규제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미국 테러사태로 인해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에는 세금을 인하하고 유가완충자금 및 정부비축유를 활용할 계획이다. 또 비철금속과 곡물 등에 대해서는 필요시 정부비축자금을 확충하고 수입관세를 내리는 등의 대응을 하기로 했다. 추석 성수기에 대비한 관리품목으로는 사과, 배, 쇠고기, 명태, 등 농축산물 14개 품목과, 참치캔, 식용유 등 공산품 3개, 미용료, 목욕료, 영화관람료 등 서비스 요금 6개 등을 지정하고, 오는 17일부터 이달말까지 중점관리할 계획이다. 또 이달 중 전·월세 보증금 우선변제 보장한도를 400만원 더 늘려 1200~1600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서민층에 대한 전·월세 보증금 지원을 지속하기 위해 주택신용보증기금에 대한 재정출연을 확대하기로 했다. 재경부와 금감위는 저금리에 따른 퇴직자와 이자소득 생활자의 고충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금융상품이 개발될 수 있는 여건을 적극적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이 밖에 정통부는 인터넷 쇼핑몰과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피해 보상기준을 내달중 신설해 전자상거래 증가에 따른 소비자 피해를 줄일 계획이다.
2001.09.14 I 오상용 기자
  • 공정위, 51개 건강식품·보조기 업체 불공정 조사
  • [edaily] 공정거래위원회는 내달 13일까지 국민건강 관련 5개분야 51개 사업자를 대상으로 허위·과장 광고행위 등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직권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지난 10일부터 공정위가 조사중인 대상업체는 △다이어트 상품분야 9개 업체, △건강보조식품분야 10개업체, △성인병예방표방상품분야 7개 업체, △이·미용상품분야 6개업체, △건강보조기구분야 19개 업체 등이다. 공정위는 "지난해 이들 건강관련분야의 시장규모가 3조원에 달하는 등 매년 20% 가량 급성장중"이라며 "관련 제조업체와 판매대리점 1만여개가 난립해 소비자강매와 부당 대금청구, 소비자 기만 등부당행위 빈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특히 추석을 앞두고 건강상품 대목을 노린 업체들의 부당행위가 심화될 것으로 보고 직권조사에 나섰다"고 말했다. 다음은 13일 공정위가 밝힌 51개 조사대상업체 △다이어트상품분야 : 코디션, 유진셀링, 유진사이언스, 엠케이티, 청아메디칼, 슬림다이어트, 신동방메딕스, 에스제이식품, 에이치엠티 △건강보조식품분야 : 파란들식품, 대상, 서해건강, 의성우리농민, 솔표조선건강, 한국의과학연구소, 바이오텍내쳐럴, 장수마을, 천호식품, 아이탐 △성인병예방 표방상품분야 : 그린메디칼, 대금산게르마늄, 비엔에프, 다우리홈쇼핑, 참나라,지엔시코리아, 신당안 △이·미용상품분야 : BP코리아 태평양제약, 리쥬베니크코리아, 두솔, 강원홈쇼핑, 대우메디칼 △건강보조기구분야 : 그린파워텐, 대한보청기, 동우에네스톤, 한일의료기, 휴먼케어, 화성산업·광업, 백운파낙스, 글로벌NTS, 리사운드코리아, 한국세라스톤의료기, 유닉스전자, 세기보청기, 흙, 삼미의료기, 신진홈메디칼, 복음보청기, 밀리션홈쇼핑, 옥스톤바이오, 수맥돌침대, 아아칸테크코리아
2001.09.13 I 오상용 기자
  • 한통, 가을맞이 "메가패스 보너스 대잔치"..내달 13일까지
  • [edaily] 한국통신공사(30200)는 가을철을 맞아 오는 5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초고속인터넷 사은행사"를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한통은 이번 행사 기간동안 본인이 모뎀을 직접 구입 설치할 경우 초기 설치비 3만원중 2만원을 면제해 주고, 사이버전화국(www.kt.co.kr)을 통해 ADSL을 신청하는 고객에게는 1만원의 설치비를 할인, 제공키로 했다. 또 메가패스 고객이 LG카드로 요금 이체를 신청할 경우 3만원 상당의 myLG포인트를 제공하고, 요금 할인과 함께 DVD 플레이어 등을 추첨, 제공키로 했다. 이와 함께 PC와 ADSL의 복합서비스 상품인 "PC4U" 신규가입자에게는 LCD모니터, 디지털카메라, 스캐너 등의 경품을 제공하고, 행사기간 동안 한미르의 인터넷 교육컨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통은 "전국민에계 IT 마인드를 확산시키고, ADSL 자가 설치 수요 증가로 인한 인력과 비용 절감분을 고객에게 되돌려 주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통은 이와 함께 자사의 메가패스 가입자들의 추석 귀향을 지원하기 위해 부산, 대구, 광주, 전주(남원경유), 대전, 강릉, 목포, 익산(군산경유), 순천(여수경유), 문경/예천(안동경유), 경주 등 13개 도시에 버스를 무료 운행한다"고 덧붙였다.
2001.09.03 I 이경탑 기자
  • 주요기관 보도계획(9.2~9.8)
  • [edaily]주요기관 보도계획(9.2~9.8) ◇9월 2일(일) -한 은 : 2001년 8월말 외환보유액(오후) -금감위 : 중장기 외화대출 재원관리 개선방안(오후) 과징금 부과기준 개정(오후) -산자부 : 세계일류상품개발 확대 및 발전방안 마련(오후) 한국 e-비지니스 대상 시상계획 공고(오후) -공정위 : 하도급거래 서면실태조사 결과 및 출장조사 계획(오후) ◇9월 3일(월) -재경부 : 2001년 정기국회 제출 세제개편안(오후) Vision 2011 Project 노동정책반 1차 토론회(오후) -금감위 : 금융기관 대출중개(알선)관련 사금융업체의 유혹에 주의(오후) -산자부 : 전자무역 교수요원 연수보고서 발간(오전) 가스산업 구조개편 세부추진계획(오후) 수출부진 타개를 위한 하반기 해외마케팅지원 강화(오후) -정통부 : 웹 캐스팅 지원센터 개소(오전) 세계보건기구 전자파 국제회의 서울개최(오전) ◇9월 4일(화) -재경부 : 경제장관간담회 개최내용(오전) Vision 2011 Project 정부혁신반 1차 토론회(오후) -산자부 : 플랜트 수출협의회 개최(오전) 서비스산업 활성화대책 발표(오후) -정통부 : IT 통합검색시스템 ITFIND 오픈(오전) -예산처 : 재정집행특별점검단 제3차 회의 개최(오후) 제3차 공공개혁우수사례 보고대회(부산, 울산, 경남권역)(오후) -공정위 : 한국자산관리공사 및 중소기업은행의 부동산 매매계약서상 불공정 약관에 대한 시정조치(오전) ◇9월 5일(수) -재경부 : 2000년 기준 사업체 기초통계조사 잠정 결과(오후) -한 은 : 2001년 8월중 생산자물가동향(오후) -산자부 : 화학분석기 성능평가 표준제정(오전) 시·도별 원산지표시 단속결과 발표(오후) -정통부 : 9월의 청소년권장사이트 시상(오전) 추석맞이 우편주문판매 할인 행사(오전) -예산처 : 청각장애, 더 이상 장애 아니다(오후) -공정위 : 서울대, 모의공정거래위원회 개최(화요일 배포) 소비자 피해 일괄구제 신청 접수결과(오후) ◇9월 6일(목) -재경부 : 부총리 APEC 재무장관회의 참석계획(오후) 은행 주식보유한도 확대에 관한 논의와 개선방안(오후) -한 은 : 2001년 8월중 금융시장동향(오전) 2001년 9월중 통화정책방향(배포시) -산자부 : 2001년도 제1차 부품·소재기술개발사업 투자·기술지원 협약식 (오전) 한·중 산업정책분과위 개최(오후) -정통부 : 무선인터넷 공정경쟁 촉진 방안(오전) 어린이 그림그리기행사 시상식(오전) -예산처 : 국립 디지털도서관 건립(오후) ◇9월 7일(금) -재경부 :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시행령 제정(오후) 2001년 7월말 현재 총대외 지불부담 현황(오후) 2001년 7월중 서비스업 활동 동향(오후) -금감위 : 허수주문을 이용한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조사결과(오전) -산자부 : 한국대체에너지협회 설립(오전) 2001. 8월 외국인투자 동향(오후) -정통부 : 한·인도 IT장관회담 개최(오전) -예산처 : 전자정부 추진현황 및 향후 일정에 관한 기자세미나 개최(오후)
2001.09.01 I 양미영 기자
  • 8월 물가 0.5% 상승..긴 장마·폭우 영향-통계청
  • [edaily] [근원인플레이션 0.3% 상승불구, 억제 목표선 첫 진입] 긴 장마 및 폭우와 연이어 찾아온 무더위 등의 영향으로 농산물가격이 급등, 8월중 소비자물가가 넉달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한 물가상승률은 오히려 다섯달만에 4%대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의 물가관리 지표인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전달보다 상승했으나, 작년 같은달과 비교한 상승률은 4.0%로 떨어져 올들어 처음으로 억제 목표범위 안에 진입했다. 31일 재정경제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물가는 지난달에 비해 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4.7% 올라 상승률이 전달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비교대상인 작년 8월의 전월대비 물가상승폭이 0.8%로 올해보다 더 컸었기 때문이다. 올 들어 8월까지의 평균 물가상승률(전년동기비)은 4.8%로 지난달과 같았다. 상품성질별로는 농축산물 가격이 전달보다 3.3% 상승, 전체 물가상승분 0.5% 가운데 대부분인 0.49%포인트를 끌어 올렸다. 수박값이 전달보다 43.9%, 포도값이 33.2% 올랐고, 오이는 24.5%, 파는 23.6% 상승했다. 한우 쇠고기값도 9.2% 올랐다. 집세도 전달보다 0.4% 상승, 19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으며, 공공요금과 개인서비스요금 역시 각각 0.2% 및 0.1%의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석유류 가격 하락에 힘입어 공업제품 가격은 전체적으로 0.2% 떨어졌다. 정택환 재경부 물가정책과장은 "통상 매년 1월과 8월은 각각 공공요금 인상과 풍수해로 물가상승폭이 매우 컸다"고 말하고 "최근 5년간의 8월 물가상승률 평균치인 0.7%에 비하면 안정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8월물가의 경우 지난 96년에는 전월비 0.5%, 97년에는 0.7% 상승한 뒤 98년에는 0.3%의 안정세를 보였으나, 99년과 2000년에는 각각 1.0% 및 0.8%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었다. 정 과장은 또 "장마와 폭우 영향으로 이달 상순 농축수산물 가격이 열흘전보다 3.9% 급등했다가 중순과 하순에는 각각 -0.9%와 -0.6%의 하락세를 이어갔다"면서 "추석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태풍 등 기상이변이 없는 한 물가안정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재경부는 이달 4.7%로 낮아진 전년동월비 물가상승률이 다음달에는 목표선 아래인 3%대로 추가하락 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전달 보합세를 나타냈던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이달들어 0.3%의 오름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서는 전달보다 0.3%포인트 낮아진 4.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근원인플레이션율이 한국은행 목표 상한선인 4%이내로 진입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체감물가 지표인 생활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6% 상승했으며, 작년 같은달과 비교해서는 전달보다 0.5%포인트 낮아진 5.0%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표 있음)
2001.08.31 I 안근모 기자
  • 9월중 은행 예대금리차 확대- 한은
  • 지난 9월중 예금은행들의 수신금리는 떨어지고 대출금리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이 예금과 대출을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된 셈이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수신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보다 0.10%포인트 떨어진 6.09%로 지난 8월 이후 한달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안전성을 중시하는 시중자금이 은행 저축성예금으로 대거 유입되자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은행들이 정기예금 등 수신상품금리를 인하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9월 대출평균금리는 8.43%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차입주체별로는 기업대출금리가 전월 8.02%에서 0.07%포인트 상승한 8.09%, 가계대출금리가 전월 9.77%에서 0.01%포인트 떨어진 9.76%를 각각 기록했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대출만기구조의 단기화 경향으로 0.06%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추석자금수요 증가 등으로 0.09%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비은행 금융기관의 9월중 수신평균금리는 전월보다 0.15%포인트 하락한 7.99% 수준으로 집계됐으며 대출평균금리도 전월보다 0.51%포인트 하락한 11.15%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은행의 가계 및 기업금전신탁, 투신운용사의 채권투자신탁 등 실적배당형 수신상품의 수익률은 전월에 비해 0.67~1.04%포인트 하락했다.
2000.10.31 I 선명균 기자
  • 한빛銀 불법대출 묵인지시 공방 파문(종합)
  • 한빛은행 도종태 전 검사실장이 관악지점 불법대출과 관련, 이미 지난 1월19일 이수길 부행장과 이촉엽 감사로부터 불법대출을 묵인해주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함에 따라 파문이 예상된다. 검찰수사 결과 도종태 실장은 당시 관악지점 불법대출 사실을 담당 검사역이 인지, 보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눈감아주고 그 대가로 신창섭 관악지점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기 때문에 도 전실장의 주장은 검찰의 수사결과를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다. 하지만 도 전실장이 관악지점 불법대출을 눈감아 준 것은 자신이 아니라 이수길부행장과 이촉엽감사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폭로함에 따라 이수길부행장의 지시여부와 이부행장과 전화연락을 한 박지원 전장관 등의 개입여부에 새로이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도 전실장이 25일 한빛은행 불법대출 사건을 다룬 국회 정무위에 증인으로 출석, 한나라당 정형근의원의 질의에 답변한 내용(요약) ▲관악지점에 대해서는 5월30일 정기검사를 했고 그 전에 1월 18일날 본점 검사역들이 70~80개 점포에 한명씩 나가 수시검사할 때 관악지점에도 나갔다. (정현근 의원이 "이촉엽감사로부터 관악지점 잘 봐주라는 부탁받은 적이 있지 않느냐. 더 이상 양심을 속이지 마라. 언제 어떤 경위인지 말하라"고 하자 도 전실장은 상업-한일 합병추진당시 합병추진위원회 부장으로 일한 사실을 길게 설명하며 자신이 한빛은행 탄생을 위해 애를 썼고 애착이 많다고 설명) 여기서 내가 말하는 것은 9월초 처음 검찰에서 조사받을 때는 밝히지 않은 것이고 나중에 검찰대질 때 말한 것이다. 9월말에 다시 검찰 조사를 받았는데 가서 보니까 신창섭 지점장(관악지점장) 이 나한테 금품을 전달한 것으로 돼 있었다. 금품내용은 7월초 검사부장실에 찾아와 100만원을 놓고 갔고 9월 추석때 백화점 상품권도 줬다는 것이었다. 또 1월초에 검사부장실에 와서 현금 200만원을 전달했고 구정전에 고급양주를 줬다고 했는데 양주만 받았다. 의례적인 것으로 생각해서 받았다. 또 2월8일에도 300만원 줬다고 돼 있었는데 황당한 얘기였다. 현금은 한푼도 안받았다. (중략) 1월18일날 관악지점에도 소영수 검사역이 혼자 나갔고 이에 대해 1월20일날 보고를 받았다. 1월18일에는 수시점검사항을 점검하러 간 것인데 소검사역 뿐 아니라 70~80명이 전국 지점에 나갔다. 1월19일날 오후 3~4시에 기획반 윤차장과 함께 이감사에게 결재를 받으러 갔었는데 결재가 끝나자 이감사가 잠시 남으라고 했다.윤 차장은 나가고 소파에 단둘이 앉았다. 이감사님께는 죄송하지만 진실이기 때문에 그대로 말씀드리겠다. 그때 이감사께서 하시는 말씀이 "이수길 부행장에게 전화가 왔는데 관악지점에 검사갔던 검사역이 꼬치꼬치 캐묻고 지적하겠다고 한 모양인데 7~8월에는 회사 자금사정이 해결되니까 검사가지고 문제삼지 말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했다. 이감사가 이같이 말하면서 알아서 조치하라고 해서 알겠다고 말하고 일단 니왔다. 나와서 관악지점 검사역이 누구인지 찾아보니까 소영수였다. 소검사역은 내가 차장때 행원, 부장때 대리로 같이 일해서 잘아는 사람이었다. (중략) 1월20일 관악지점 검사를 나간 소검사역과 신창섭 지점장이 한빛은행 본점 로비에서 만나 나에게 왔다. 원래 검사역만 오는데 지점장 하고 같이 와서 이상하게 생각했다. 소검사역이 관악지점 검사결과에 대해 보고했다.소검사역은 관악지점에서 보증취급여신이 과다하고 2~3개 업체와 20개 이상 업체들이 맞보증도 선 것 같고, 분할여신 성격의 여신도 있는 것 같다고 간략히 보고했다. 간단히 말해 관악지점 여신취급이 방만해 보인다는 보고였다. 그래서 신 지점장에게 물었다.200억 가까이 되는 여신취급 경위가 뭐냐. 상환계획은 뭐냐고 물었다. 신 지점장은 관련업체가 한남동에 18층 주상복합 건물을 짓는데 타이루 유리 등 여러 하청업체가 있어 거기에 나간 대출금이라고 했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해서 분양에는 문제가 없다고 하면서 청사진과 용도 설명서도 보여줬다. 소검사역은 나가고 지점장과 단 둘이 있을 때 내가 7~8월 경까지 분양대금이 상환되면 분양을 당겨 6월까지 (상환을)해보라고 했다. 앞으로 3~6월까지 4개월에 월평균 50억원씩 상환하면 되지 않겠느냐, 지점에 가서 이같은 상환계획을 공문으로 만들어 보내라고 말했다. 이 때 신지점장이 얘기를 했는데 이번 건과 관련해서 위에서 얘기를 안들었느냐고 물었다. 그래서 내가 들었다고 했다. (중략) 이후 검찰에서 감사하고 부행장하고 대질을 했는데 그때 감사님은 나에게 지시한 사실을 부인했고 이 부행장께서는 기억이 안난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이부행장이 좀더 양심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기소장에는 그런 사실(대질시 밝힌 내용)이 빠졌다.조서에는 다 썼는데 기소장에는 뺀 것 같다.수사결과 발표에도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검찰이 수사를 조작은폐한 증거라고 정형근 의원이 말함)
2000.10.25 I 조용만 기자
  • (자금흐름)투신 채권형 상품으로만 몰린다
  • 시중자금이 투신권으로 대거 몰려들고있다. 지난주(9월21~27일) 투신권의 채권형 상품으로 몰려든 자금은 4조749억원에 달한다. 이 기간 은행으로 흘러든 자금은 8751억원에 불과하다. 반면 은행투신이나 투신 혼합형 상품의 수신은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있다. 지난주 은행대출등 민간신용이 5조원이상 급증한 대목도 빼놓을 수 없는 자금흐름의 특징이다. ◇은행권 자금유출입 동향 지난 9월14~20일 1조2022억원 감소했던 은행의 실세총예금은 지난주 8751억원 증가로 반전했다. 그러나 9월14~20일 은행예금의 감소는 추석연휴를 앞두고 몰려들었던 요구불예금이 추석이후 썰물처럼 빠져나간 영향이 컸던 것. 따라서 시중자금을 빨아들이는 은행예금의 매력은 여전하다고 볼 수 있다. 요구불예금은 지난주 986억원, 저축성예금은 7765억원 늘어났다. 이와 함께 눈에 띄는 것은 대출등 민간신용의 급격한 증가. 지난주 민간신용은 5조5750억원이나 늘어났다. 9월들어 지난 20일까지 1조6000억원 증가한데 그친 점과 대조적이다. ◇투신권 자금유출입 동향 지난주 투신사 채권형 상품으로 유입된 자금은 4조749억원에 이른다. 장기형상품에 4조485억원이, 단기형 상품에 264억원이 새로 들어왔다. 지난 9월14~20일 유입된 자금은 1조239억원이었다. 지난달 25일 하룻동안 장기채권형 상품으로 2조2827억원이나 유입됐다. 9월들어 계속 감소했던 투신사 MMF로 지난주 유입된 자금은 2065억원. 9월들어 감소세가 뚜렷했고 지난주에도 소규모 자금유입이 있었지만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 투신혼합형 상품과 투신 주식형 상품에서는 각각 1849억원, 36억원이 빠져나갔다. 주식상품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은행신탁 은행신탁 잔액은 9월27일 현재 86조5641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주에만 5970억원이 감소했다. 지난주중 단 하루도 빼놓지않고 자금이 이탈한게 요즘 은행신탁의 위상을 잘 보여준다. 특정금전신탁만이 256억원 증가했을 뿐 개발신탁, 신종적립신탁, 단위형 신탁등 모든 은행신탁상품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 ◇자금흐름의 특징 투신권, 그 가운데서도 채권형 상품으로만 자금이 몰리고있다. 투신 채권형 상품으로 유입된 자금은 지난 7월 1조3473억원, 8월 2조6145억원에 그쳤으나 9월들어 27일까지 5조6238억원으로 늘어났다. 증가속도가 꽤 빠르다. 은행권은 그나마 선전하고있다. 지난 8월중 5조7654억원이나 되는 시중자금을 빨아들였던 은행 실세총예금은 9월들어 27일까지 3조9642억원 신규유입으로 체면치레를 하고있다. 역시 저축성예금이 9월들어 27일까지 3조4797억원을 끌어들여 안정성위주의 최근 자금운용 패턴을 잘 보여줬다.
2000.10.02 I 손동영 기자
  • (초점)은행/투신/보험, 채권매매 동향에 주목
  • 채권시장에서 주요 기관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투신권이 통안채를 매수하고 국채를 줄이는 모습을 뚜렷이 볼 수 있다.(*기사하단 표참조) 투신사들은 추석 직후부터 국채를 꾸준히 순매도해왔고 이번주 들어 통안채를 사들이기 시작했다. MMF에 편입할 수 있는 국채의 만기가 5년에서 2년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장기물 국채를 팔고 2년이하 통안채를 교체해 채워넣고 있는 것이다. 투신사들이 통안채를 과감하게 살 수 있는 것은 돈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투신사 채권형 상품의 수신은 1조239억원이나 늘어났다. 장기채권형에서 2790억원, 단기채권형에서 7449억원이 증가했다. 추석연휴이전 10일동안의 순증 규모가 525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뚜렷하다. 초단기상품인 MMF로도 지난주 138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달들어 20일까지 5133억원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 반전이 두드러진다. 여기에 채권전용펀드 10조원이 조성돼 투신사에 배분된다. 채권전용펀드 자금의 30%는 국공채, 유동성 자금으로 운용할 수 있다. 보험권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투신사가 실탄을 두둑히 준비하고 통안채 공략을 준비하는 동안 보험사들도 소리나지 않게 통안채를 사들이고 있다. 보험권은 추석이후 수익률이 급등하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통안채를 매수해왔다. 장기채권에 대해서는 금리가 충분히 오르지 않을 경우 역마진이 난다며 소극적이던 보험사들이 단기물 채권으로 먼저 옮겨간 것. 문제는 은행권의 행보다. 자금유입이 정체 또는 이탈하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장기채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은행이 내놓는 장기채 매물이 어떻게 소화되느냐가 통안채 만기차환 문제보다 단기적인 수급에서 더욱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관별 국채/통안채 순매수 추이 (단위=10억원 자료=증권전산) (국채) (통안채) 일자 은행 보험 투신 은행 보험 투신 9.26 121 -80 -13 -195 110 138 9.25 -50 63 -43 -153 15 353 9.23 12 - -31 - - - 9.22 -12 - -7 - - 19 9.21 -24 24 -92 95 5 -129 9.20 13 11 -56 -47 104 61 9.19 10 -7 8 -197 62 69 9.18 -182 31 -106 -1 104 -120 9.16 -10 - 10 -10 - 10 9.15 -156 - 192 120 -20 -32 9.14 32 -11 155 90 15 -4 9.08 160 14 -155 -82 - 107 9.07 10 - -10 -8 - - 9.06 -5 -12 144 444 24 -97 9.05 -229 32 570 7 10 -78 9.04 -496 -13 585 525 51 -444
2000.09.27 I 정명수 기자
  • (분석)채권시장, 통안채/물가에 주목
  • 26일 채권시장에서 특징적인 움직임은 통안채였다. 한국은행이 통안채 만기를 어떤 방식으로 처리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투신권을 중심으로 많은 기관들이 통안채 입찰에 참여했다. 반면 3년, 5년 장기채권은 9월 물가에 대한 논란이 재연되면서 에너지가 다소 분산되는 모습이었다. ◇통안채가 투신권의 주력상품이 될 수 있나 은행권으로의 자금유입이 주춤하는 사이 투신권이 채권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정부가 10조원의 채권형 펀드 설정을 독려하는 상황에서 은행권의 자금출연이 마무리됨에 따라 채권형 펀드에서 30% 정도 국공채를 편입할 수 있다는 것도 부각됐다. 투신사 MMF에서 편입할 수 있는 국채가 만기 5년짜리에서 2년으로 줄지만 통안채 2년물은 편입제한이 없다는 것도 통안채 수요를 자극했다. 주은투신의 한 딜러는 "통안채 입찰에 적극 참여했다"며 "MMF의 듀레이션이 줄어들기 때문에 장기물은 매도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9월, 10월 통안채 만기가 8조원 정도로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통안채를 딜링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있지만 만기로 돌아오는 자금이 결국은 국채나 통안채로 재유입될 수 밖에 없다는 현실론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통안채 입찰에 대부분의 기관이 관심을 나타냈고 투신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어 2년이하 채권이 시장의 인기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관마다 손대는 채권이 다르다 오전 시장에서 모투신사가 5년물 채권을 매도하려는 움직임을 나타냈다. 장기채권 투자에 주력해온 일부 기관역시 장기채를 매물로 내놨다. 그러나 이들 기관이 최근 5년물 장기채를 적극적으로 매수했다는 점에서 이날의 매도 움직임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 만은 없다. 매도하면서 동시에 매수하는 이중적인 모습이 나타난 것. 이날도 산금채와 도로채 5년물이 소량이지만 발행됐다. 산금채 5년물은 오전에만 300억원이 전날보다 5bp 낮은 8.68%에 발행됐다. 도로채도 29일 발행 선네고로 전날보다 4bp 낮은 8.79%에 500억원이 발행됐다. 산은 관계자는 "오전 시장이 강세를 나타내다가 약세로 전환돼 추가발행이 되지는 않았지만 시장수요가 있으며 산금채를 계속 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27일에는 발행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5년물 채권은 메이저 기관을 중심으로 매매가 이뤄지고 2년이하 채권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관의 성격에 따라 매매하는 채권이 차별화되고 있다는 것. 중간에 낀 3년물 국고채가 8.08% 매물벽을 뚫지 못하고 다소 약세를 나타낸 것도 이같은 시장구조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3년물이 중간에 떠 있다보니 2년4개월정도 남은 채권이 2년물 또는 3년물과 같은 가격에 거래되는 기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고 전했다. ◇9월 물가 1.3~1.4% 전망 9월 소비자물가가 어느정도냐를 놓고 논란이 있었다. 물가 논쟁으로 장기채 수익률이 추가로 떨어지지 않은 측면도 있다. 오전 한 때 채권시장에는 9월 소비자물가가 전월대비 1.8%에 달한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를 놓고 "15일까지 집계한 물가는 1.8%이나 25일 물가는 1.3% 수준이 될 것"이라는 해석이 등장했다. 1.3% 또는 1.4% 정도의 물가 수준은 이미 채권수익률에 반영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9월 물가가 다소 높게 나타나더라도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9월 물가가 추석과 태풍 등 외부변수에 따른 것이므로 한국은행이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때는 10월 물가지표를 사용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렇게 되면 10월에도 콜금리 인상은 어려워진다.
2000.09.26 I 정명수 기자
  • (자금동향)은행에서 투신으로 옮겨가는 자금
  • 추석연휴이후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는 가운데 시중자금은 투신권으로 급속히 유입됐다. 지난주(9월14~20일) 은행권에서 1조2000억원대의 자금이 빠져나간 대신 투신의 채권형 상품으로는 1조원이상 자금이 유입됐다. 9월들어 전반적인 수신이탈에 허덕이던 투신권이 조금이나마 여유를 갖게된 셈. 반면 이달들어 추석연휴 직전까지 4조원대의 신규자금 유입을 경험했던 은행권은 자금운용여력이 급격히 떨어진 상태에서 수신마저 감소해 힘겨운 한주를 보냈다. ◇은행권 자금유출입 동향 지난주 은행권 실세총예금은 1조2022억원이나 감소했다. 9월들어 지난 9일까지 증가액이 2조3000억원대에 달했던 점에 비춰 상당한 자금이탈인 셈. 이에 따라 지난 20일 현재 실세총예금 잔액은 366조8844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요구불예금에서 9949억원이 빠져나갔고 저축성예금에서도 2043억원이 감소했다. 매달 5조~6조원대의 자금을 빨아들이던 은행 저축성예금이 이처럼 감소한 대목을 어떻게 해석할 지가 지난주 자금흐름의 특징을 파악하는데 중요하다. 같은 기간 은행대출을 포함한 민간신용도 1조8156억원이나 감소했다. ◇투신권 자금유출입 동향 투신권은 급격한 자금이탈의 충격에서 어느 정도 헤어나는 모습이다. 우선 채권형 상품의 수신은 지난주 1조239억원 증가했다. 장기채권형에서 2790억원, 단기채권형에서 7449억원의 자금을 빨아들였다. 추석연휴이전 10일동안의 5250억원 순증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뚜렷하다. 초단기상품인 MMF로도 138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달들어 20일까지 5133억원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 반전이 두드러진다. 주식형 상품의 수신도 지난주 581억원 중가했다. 반면 주식혼합형이나 채권혼합형등 혼합형 상품의 수신은 4130억원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투신의 수신증가세가 뚜렷한 한 주였다. ◇은행신탁 자금유출입 동향 은행신탁의 잔액은 87조원대로 급감했다. 지난주 은행신탁은 8606억원이나 감소했다. 지난 8월 감소액은 1조4174억원이며 이달들어 20일까지 감소액은 1조5989억원에 이른다. 특정금전신탁만이 소폭의 증가세를 유지했을 뿐 개발신탁이나 신종적립신탁, 단위형신탁의 수신은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 ◇9월중순 자금흐름의 특징 주가가 폭락하고 금리와 환율이 폭등한 9월중순에 은행권은 자금이탈을, 투신권은자금유입을 각각 경험했다. 투신권으로 자금유입은 정부가 다음달부터 투기등급 채권이 편입이 가능한 비과세 고수익상품을 허용키로한 점이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중자금의 가장 중요한 피난처중 하나였던 은행 저축성예금의 경우 지난주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지난 20일 하루동안 1조196억원자금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볼 때 추세의 반전으로 판단하기는 이른 느낌이다. 금융시장이 극도로 혼란스런 상태에서 은행 저축성예금의 안정성을 과소평가할 수 없는 상황. 좀 더 추세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2000.09.25 I 손동영 기자
  • ⑤금융시장, 악순환 고리를 끊어라
  • 국제유가 급등, 포드의 대우차 인수포기, 물가상승 우려 등 잇단 악재로 주식, 채권, 외환시장이 동시에 마비상태에 빠져들었다. 시장참가자들은 97년 외환위기때 금융시장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휩싸였던 기억을 떠올리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IMF체제 이후 국내 금융시장은 대외개방도가 높아지면서 주식, 채권, 외환시장이 하나의 고리로 이어져 외부충격에 대해 동시에 전면적으로 반응하게 됐다. 어느 한 곳만 무너져도 연쇄적으로 시장전체가 흔들리는 구조를 갖게 된 것이다. 각각의 시장이 효율적으로 작동하고 나름대로 충격흡수 장치가 마련돼 있다면 이 같은 연결구조는 시장발전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 시장은 자체 충격흡수보다는 오히려 충격을 확대 재생산하는 취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8일 금융시장이 흡사 공황에 가까운 상황으로 치닫는 과정을 보면 이같은 약점이 분명히 드러난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의 매도공세가 그치지 않고 주가지수가 폭락하자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원 환율이 급등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압력을 줄여주는 유일한 출구로 인식되던 환율이 급등하자 채권시장에서도 물가상승을 우려, 채권매물이 쏟아졌다. 금융시장의 3대 축이 동시에 흔들리면서 주식투자자들은 더욱 움츠러들었고, 악순환 고리는 끊어지지 않은 채 더욱 빠르게 충격파를 전달해 나갔다.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연중 최저를 기록했고 환율은 하루만에 18원씩이나 올랐으며, 채권수익률은 단숨에 8.1%선을 뛰어넘어 7월초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금융시장의 이같은 연쇄반응에 대해 정책당국은 이렇다할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금융감독위원장과 재경부장관이 오전, 오후 잇따라 시장에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나름대로 대책이 있으니 안심하라"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과거 외환위기때 "우리 경제의 펀더멘탈이 튼튼하니 걱정할 것 없다"는 말을 떠올리게 한다. 금융시장이 100% 개방되고 주가, 금리, 환율을 넘나드는 거래가 일상화된 상황에서 외환위기 이전에 써먹던 시장에 대한 고전적인 대처방법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주식, 채권, 외환시장을 아우르는 "3원 고차 연립방정식"을 초등학생들의 산수문제 풀이방법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채권시장 하나만 놓고 봐도 이미 외국계 금융기관들은 환율과 연결된 복잡한 파생상품 거래를 하고 있고 주식시장에서도 주가지수선물과 주가지수옵션이 도입됐다. 파생상품은 시장을 안정시키는 작용도 하지만 한쪽 방향으로 밀어부치는 파괴력도 가지고 있다. 이같은 거래기법은 시장간의 연결성을 높여주고 좋은 뉴스와 나쁜 뉴스를 분명히 구별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러나 우리 정책당국은 각각의 시장에 고립된 지표만 고집스럽게 움켜쥐고 문제를 입체적으로 진단하지 못하고 있다. 실례로 8월중순 이후 환율이 하락세를 나타낼 때 정부는 외평채를 발행해서라도 과도한 환율하락을 막겠다고 수차례 공언했었다. 당시 채권시장에서는 국제유가 움직임이 심상치 않으니 원화절상을 어느정도 용인한다면 물가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추석을 전후로 국제유가가 35달러를 넘는 고공행진을 하면서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자 결국 금리와 환율지표 모두가 흔들리고 말았다. 물론 포드의 대우차 인수 포기라는 예상치 못했던 악재가 터졌지만 입체적인 정책, 사전적인 대처가 미흡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만약 9월초 금융통화위원회가 독립적인 판단으로 콜금리를 인상하고 물가에 대한 중앙은행의 결연한 뜻을 시장에 전달했더라면 재경부의 외환정책과 균형을 이뤄 시장충격이 훨씬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가정도 해본다. 정책당국은 유가상승이라는 폭발력이 큰 외부충격에 대해 한쪽에 치우치고 고립된 정책으로 일관함으로써 금융시장간의 유기적인 상호작용을 무시한 것이다. 시장관계자들은 지금이라도 금융시장 전체를 입체적으로 파악, 문제의 고리를 잘라나가는 정책을 펴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1차적으로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에 대응하는 기관투자가들의 매수기반을 넓혀주고 유가상승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탄력적인 세율정책을 시행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안정된다면 지금까지 무역흑자 기조와 해외자본 유치 상황을 볼 때 달러/원 환율도 종전의 하락기조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물가압력이 더욱 줄어들고 금리는 하향안정화의 기틀을 잡을 수 있다. 저금리 체제의 유지는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이동을 원활하게 하는 기본적인 조건이 된다. 이처럼 주식, 채권, 외환시장간의 선순환 고리를 만드는 유기적인 정책대안을 지금부터라도 만들어내야 한다. 시장은 살아있는 생물과 같다. 복잡한 심리상태와 수 많은 외부정보를 해석, 나름대로 나아갈 방향을 정한다. 정책당국이 자신이 가진 제한된 정보와 편협한 시각으로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시장을 잘못 이끌려 하거나 무작정 방임한다면 시장은 성난 곰처럼 울타리를 부수고 농장을 폐허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2000.09.19 I 정명수 기자
  • (자금동향)은행 단기상품에만 돈이 몰린다
  • 시중자금이 단기부동화(短期浮動化)하고있다. 많은 기업이나 개인들이 갈수록 경제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자금운용에 애를 먹고있는 모습이다. 9월들어 은행 요구불예금이 급속도로 불어나고있다. 반면 지난 7월부터 큰 폭으로 증가하던 투신의 MMF에서는 자금이 빠른 속도로 빠져나가고있다. 올들어 흔들림없이 시중자금을 빨아들였던 은행 저축성예금도 증가세가 현저히 떨어지고있다. ◇은행권 자금유출입 동향 이달들어 은행 실세총예금은 지난 6일(한국은행 최종집계분)까지 3조481억원 증가했다. 이 기간 요구불예금이 2조9326억원이나 늘어난 반면 은행 저축성예금은 1155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 8월중 요구불예금이 5304억원, 저축성예금이 5조2350억원 각각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특히 8월24일이후 요구불예금 증가액만 모두 합하면 3조4763억원에 달한다. 9월6일현재 요구불예금잔액은 26조4092억원. 이 기간 저축성예금은 8160억원 늘어났을 뿐이다. 9월6일현재 저축성예금 자액은 340조4342억원수준. 거의 늘어나지않고있다. 단기자금 수요가 늘어나는 추석을 앞두고 나타난 특이현상으로 치부할 수 있지만 분위기를 타지않는 저축성예금의 증가세둔화는 눈여겨 볼 만 하다. ◇투신권 자금유출입 동향 비과세펀드등 투신권으로 자금유입을 주도할 신상품들이 별다른 위력을 발휘하지못하는 양상이다. 이달들어 투신사 채권형 상품으로 신규유입된 자금은 2261억원에 불과하다. 8월중 증가액 2조6145억원에 비하면 증가세가 약해졌음을 알 수 있다. 채권형 가운데 장기는 1392억원 감소했고 단기는 3653억원 증가했다. 초단기상품인 MMF에서는 자금이 이탈하고있다. 7월중 7조5851억원, 8월중 2조7956억원 늘어났던 MMF에서 이달들어 6일까지 8440억원이나 빠져나갔다. 8월31일 9116억원 증가한게 눈에 띌 뿐이다. 혼합형 상품이나 주식형 상품은 여전히 지지부진해 이달들어 혼합형 상품은 689억원 감소했고 주식형 상품은 33억원 늘어났다. ◇은행신탁 자금유출입 동향 은행신탁 잔액이 88조원대로 떨어졌다. 이달들어 은행의 금전신탁은 3044억원 감소했다. 7월 5조7109억원, 8월 1조4174억원 각각 줄어든 상태. 감소세가 약해지기는 했지만 증가세 반전은 꿈도 꾸지못한다. 개발신탁, 신종적립신탁, 단위형 금전신탁등에서 골고루 1000억원이상 감소한 반면 특정금전신탁에서 1201억원 늘어났을 뿐이다. ◇9월초 자금흐름의 특징 추석을 앞두었다는 점에서 9월초 자금흐름을 일반론으로 설명하기는 곤란하다. 그러나 중요한 트렌드의 변화는 감지할 수 있다. 우선 증시회생의 열쇠를 쥐고있는 투신권이 맥을 못추고있다. 지난 7월 MMF호조에 힘입어 반짝 빛을 발했던 투신권 수신은 9월들어 단기 채권형 상품으로 명맥을 이어가고있다. MMF에서 자금이탈이 심각하고 나머지 상품을 매력을 잃은 지 오래다. 요구불예금이 늘고 저축성예금 증가세가 꺾인 대목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요구불예금은 금융기관 입장에서 언제 이탈할 지 모르는 불안한 자금이다. 저축성예금이 늘어야 그나마 기업으로 흘러들어갈 여유가 생기는데 그렇지못하다. 실세금리에 가까운 금리를 주며 저축성예금을 유치해봤자 운용하기 버거운 은행들은 이제 저축성예금 수신을 반기지않고있다. 부익부 빈익빈의 자금흐름 양극화는 이처럼 수신구조에도 영향을 미치고있다. 자금시장 관계자들은 이처럼 바람직하지않은 자금흐름 동향을 우려스런 눈길로 지켜보고있다.
2000.09.13 I 손동영 기자
  • (전망)거래소,추석효과 적을 듯..해외요인이 변수
  • 최근 증시에서는 "추석효과"에 대한 기대와 대세 하락에 대한 실망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이번 연휴 이후에는 더블위칭데이라는 복병이 숨어있는 상황이라 추석 이후 전망에 관심이 더욱 모아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그동안 경험적으로 "추석효과"가 크지 않았고, 시장 여건도 크게 나아질 것이 없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그러나 나흘동안 누구도 짐작할 수 없는 미국 증시와 국제 원유가 등 강력한 변수가 많아 예상이 쉽지 않다. 우선 더블위칭데이에 지수 하락과 이후 회복 시도가 예상되지만 반등다운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지수상으로도 전저점인 625포인트를 염두에 둬야한다는 지적이 많다. ◇그동안 "추석효과" 크지 않았다 지난 92년부터 최근 8년간 추석 전후의 종합주가지수 변동추이를 살펴보면 ‘추석효과’가 그다지 크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LG증권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추석 연휴와 관계없이 상승국면에 있을 때엔 상승기조를 유지했고, 하락국면에서는 전반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실제 92년부터 99년까지 하락국면이던 96년과 97년, 99년에는 추석 연휴 이후에 하락세가 가속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추석 전날 941.57이었던 종합주가지수는 5일 이후 839.35로 급락했고, 보름이 지나도록 860대에서 머물렀다. 평균적으로 볼 때, 추석 연휴 나흘전 투자수익률은 0%였고, 당일엔 2.71%, 일주일 후엔 다시 0%, 보름 후엔 3.01%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해야 할 변수가 너무 많다 홍성태 굿모닝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최근 해외에서의 외생 변수와 그에 따른 외국인 동향 등 통제 불가능한 요소들이 많아 추석 이후 증시를 전망한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수 있다”며 간접적으로 변수가 너무 많음을 토로했다. 첫째, 미국 반도체와 첨단 기술주 동향을 살펴야 한다. 물론 연휴 나흘동안 미국 증시가 어떻게 움직일 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 정훈석 동원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증시 불안의 요인이 많지만, 현재로선 가장 영향이 큰 게 미국 증시 동향”이라고 말했다. 즉 최근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가와 정확하게 연동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주가 동향에 따라 거래소 시장 전체가 좌우된다는 것이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반도체 경기 논쟁과 마이크론의 투자등급 하락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아직은 불안한 상황이라 보고 있다. 둘째, 국제 유가 동향이다. 최근 콜금리 인상 논쟁 등 물가상승 압박과 직접 연관돼 있고, 전세계 경기 둔화와도 관계있다. 김정환 LG증권 책임연구원은 “다음주에 있을 OPEC의 원유 증산 합의가 어떤 식으로 결론날 지에 따라 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 전망했다. 셋째, 외국인의 매매패턴의 변화다. 이는 물론 해외 증시 등에 영향을 받기 하지만, 외국인이 확실히 리스크 관리에 치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진오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수석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은 지수가 크게 하락해도 대형 우량주를 저점매수하려는 의지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믿을 건 정책적 모멘템 뿐이다 물론 해외 변수들이 우호적으로 바뀐다면 충분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추석 전과 크게 다를 바 없다면 믿을 건 정책적인 모멘텀 밖에 없다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전 수석연구원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으면서 상승 모멘텀을 줄 수 있는 것은 당국의 정책”이라고 전제한 뒤 “이달 중으로 예정된 6개 은행 경영개선계획서 제출, 우량은행 간 합병구도 마련, 구조조정 백서 발간 등이 과연 시장에서 얼마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투신권으로 본격적인 자금 유입이 가능하도록 당국에서 수신 강화 방안을 어떻게 내놓느냐도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루칩 고전..금융/경기방어/M&A관련주 등 주목 그렇다면 크게 달라질 게 없다는 가정 하에서 어떤 종목이나 업종이 상승할 수 있느냐는 궁금증이 커진다. 일단 블루칩의 고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정 책임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상승에 대한 신뢰가 줄어든데다 펀드의 로스컷 물량도 대기해 있으며, SK텔레콤도 PCS 3사와의 분쟁 등 악재가 많아 상승이 쉽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또 김 책임연구원도 “더블위칭데이에 매수차익거래 청산여부와 관계없이 대형주 매수세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금융주와 경기방어주, M&A관련주 등이 주도주로 부상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책임연구원은 “추석 이후 자금유입과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데다 프로그램매도로부터도 자유롭기 때문에 은행과 증권 등 금융주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정 책임연구원은 “경기 둔화 우려감이 커지는 가운데 가스와 보험, 식음료품 등 경기방어주들의 강세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이와 함께 M&A관련주와 우량한 절대저가주 등도 시세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저점 625선도 염두에 둬야 한다 지수상으로는 전저점인 625선까지 하락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일단 3000~4000억원까지 나올 수도 있는 매수차익거래잔고 청산물량이 만기일 당일 지수 하락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물량을 받아줄 매수 주체는 찾기 힘든 상황이다. 전 수석연구원은 “현재는 저점 자체가 불투명한 상태”라며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연중 최저치를 찍는 상황에서 650선을 지켜준 게 다행스럽기 하지만, 1차 지지선인 625까지 하락한 뒤 바닥 확인이 이뤄질 것”이라 내다봤다. 김응주 한화증권 파생상품팀 대리는 “선물시장의 연장선상에서 보면 하락 기조가 확실해 보여 600선까지 하락도 생각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책임연구원은 “650대는 무의미하며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될 경우 625선도 위태로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00.09.09 I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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