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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 국면' 빠진 日경제…2개 분기 연속 역성장
  • '침체 국면' 빠진 日경제…2개 분기 연속 역성장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뒷걸음질 쳤다. 시장에선 반등을 기대했지만 고물가로 민간 소비가 위축하면서 ‘기술적 침체’(2개 분기 연속으로 GDP가 감소하는 것)에 빠졌다. 마이너스 금리 해제 등 통화정책 정상화를 두고 일본은행(BOJ)의 고심이 더 깊어졌다.(사진= AFP)15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지난해 4분기 일본의 실질 GDP가 전기 대비 0.1% 감소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시장에선 4분기 일본 경제 성장률이 전기 대비 0.3%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빗나간 예측이 됐다. 지난해 3분기(-0.7%)에 이어 4분기 GDP도 뒷걸음질치면서 일본 경제는 기술적 침체 상태에 진입했다. 연율로 환산한 경제 성장률도 마이너스(-) 0.4%로 시장 전망(1.4%)을 크게 하회했다.지난해 일본의 명목 GDP는 전년보다 5.7%늘어난 4조 2106억달러로 미국·중국·독일에 이어 세계 4위로 집계됐다. 일본과 독일의 명목 GDP 순위가 역전된 것은 1968년 이후 55년 만이다. 인플레이션을 배제한 일본의 지난해 실질 GDP는 1년 전보다 1.9% 늘었다. 이는 한국의 지난해 경제 성장률(1.4%)를 앞서는 것으로, 한국의 성장률이 일본보다 뒤진 건 외환위기 때던 1998년 이후 25년 만이다.◇고물가에 소비 위축…올 1분기도 불안일본 경제가 시장 기대를 깨고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건 GDP의 절반을 차지하는 개인 소비가 0.2%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2분기부터 시작해 3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특히 고물가 영향으로 식료품 소비가 많이 감소했고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 날씨에 의류 판매도 줄었다. 설비 투자 역시 인력난 등 영향으로 0.1% 감소했다. 그나마 엔저 덕에 수출이 2.6% 증가, GDP 감소 폭을 줄였다.올 1분기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지난해 노토반도 지진과, 토요타의 품질 조작 사태에 따른 생산 중단 여파 탓이다. 나가하마 도시히로 다이이치생명 경제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경제가 3개 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닛케이에 말했다.◇BOJ 통화정책 정상화 늦어지나이 같은 흐름은 BOJ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블룸버그통신은 “경기 회복 페이스가 둔화하면서 통화정책 조기 정상화를 전망한 시장 관측에 찬물을 끼얹는 모습이 됐다”고 말했다. 일본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섣불리 긴축적 통화정책을 펴기 부담스러워졌기 때문이다. 강민주 ING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전날 보고서에서 “소매 판매 부진이 전체 성장률을 낮출 것이며 가계의 신중한 소비는 일본은행의 정책금리 인상을 억제할 수 있다”고 썼다. 애초 시장에서 BOJ가 춘계임금협상(춘투)가 마무리되는 4월께 마이너스 금리 종료 등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설 것으로 봤다.4분기 GDP가 발표된 이후 시장에선 BOJ가 3분기 이후로 통화정책 정상화를 미룰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일본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이날 오전 9시 현재 0.730%로 전날보다 2bp(1bp=0.01%p) 하락한 것도 BOJ가 통화정책 정상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도쿄증시 벤치마크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오전 10시 4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73% 오른 3만 7978.76엔을 기록 중인데 완화적 통화정책이 장기화할 것이란 기대 등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2024.02.15 I 박종화 기자
서울대 의대 교수가 의사 증원에 찬성한 이유
  • 서울대 의대 교수가 의사 증원에 찬성한 이유[신율의 이슈메이커]
  • 김윤 서울대 의과대학 보건의료학교실 교수가 지난 13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의사들이 작은 이익에 집착해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것이 과연 우리 사회에 득일까요? 대승적 결단이 필요한 때입니다.”김윤 서울대 의과대학 보건의료학교실 교수는 지난 13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의사들이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게 의료계에 대한 국민 불신을 더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교수는 의사가 파업 와 파업 실행시 장기화할 가능성도 높다고 봤다.의료정책 전문가인 김 교수는 정부안 2000명 증원과 관련해 부족하지만 예상을 뛰어넘은 수치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늘릴 수 있는 최대치다. 미래 필요 수 대비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에 향후 20년간 매해 4000~5000명씩은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지역인재 선발 비중 확대는 필수의료 분야에 지원하는 의사 숫자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다만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지역에 남는다고 해서 반드시 대학종합병원에서 응급환자나 중환자를 보는 의사가 되는 건 아니”라며 “응급 진료를 위해 필요한 대기 비용 보상 등 수가를 인상하고, 수가 인상에 상응해 병원이 전문의를 고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의대 증원이 의료 교육 질 하락 등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김 교수는 의학 교육 질이 저하되는 원인을 의대 증원으로 한정할 수 없다고 했다. 김 교수는 “의대에는 내 환자를 진료하는 임상교수와 생리학, 의료정책 등을 가르치는 기초교수가 있다. 임상교수는 현재도 교수 한 사람이 담당하는 학생 수가 일반 대학의 10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가르칠 인원이 충분하다”고 말했다.이어 “기초교수 채용은 원래 학교가 소극적이다. 증원으로 인해 교육 질이 떨어지는 게 아니고 원래부터 기초교육은 상당히 문제가 많았다”고 꼬집었다. 전통적인 시신 해부 실습도 디지털 교육 등으로 상당 부분 대체하고 있다고 했다. 의사 수 증원에 따른 건강보험 재정 파탄 주장도 사실과 맞지 않다고 했다. 그는 “의료 제도에 의해 의사 수가 많은 나라도 의료비를 적게 쓸 수 있고, 의사 수가 적은데도 의료비를 많이 쓸 수 있다”며 “우리나라는 후자다. 의료 제도가 굉장히 낭비적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일갈했다. 지난 2022년 통계에 따르면 OECD 국가들의 GDP 대비 평균 의료비 지출액은 9.3%다. 우리나라는 9.7%다. 국내 의사 수는 OECD 국가 평균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김 교수는 OECD 국가 의사가 우리나라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데 의료비는 더 적게 쓴다는 점에서 의사수가 늘면 의료비 지출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건 잘못된 주장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실손보험 제도를 개편해 불필요한 과잉 진료를 없애면 의사 증원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재정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들의 집단 행동이 우리 사회에 더 큰 갈등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교수는 “의사들 사회에서는 의대 증원을 수긍하지 못하기 때문에 파업이 실제로 실행될 가능성과 파업이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은 높다”고 내다봤다.그는 “의사들이 2020년에 이어 대규모 파업을 강행하면 또다시 국민들이 의사를 더 불신하게 되고 결국 우리 사회 모두에게 손해인 불행한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김윤 교수가 출연한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2월16일(금) 오후 4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십시오.▷신율: 시청자 여러분, 설 연휴 잘 보내셨죠? 신율입니다.▷이혜라: 이혜라입니다.▷신율: 요새 보니까 점점 포근한 날씨가 더 길어지고 추운 날은 점점 짧아지고 있는 것 같은데. 문제는 지금 엄청난 독감에 시달리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는 겁니다.그런데 요새 걱정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감기에 걸렸는데 의사분들 파업하면 병원 못 가는 거 아니야 하고요. 감기는 그래도 낫죠. 더 위중한 병이 있는 분들은 더 걱정이 많이 되실 겁니다.그런데 우리가 좀 더 장기적으로 보자면 과연 지금 의사들의 강경한 입장이라는 것을 어느 수준까지 이해해야 되고 하는 부분인데요. 그럼 우리는 장기적으로 우리의 이익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 되는가를 생각해 보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거든요.오 늘 좀 그런 얘기를 해볼까 하죠.▷이혜라: 오늘 관련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김윤 주임교수와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김윤: 안녕하세요.▷이혜라: 정부 쪽에서 의대 증원 2000명 결정, 발표했고. 근데 아무래도 이제 의협 쪽, 전문의 협회 쪽에서는 반대의 목소리가 큰 것 같습니다. 일단 이거 어떻게 바라보고 계세요?▶김윤: 좀 착잡한 심정인데요. 아무래도 의사 수가 늘어나면 의사들이 이전에 비해서 소득 수준 몸값이 좀 낮아지게 되겠지만 사실 국민들은 응급실 뺑뺑이, 아이 엄마들은 소아 진료 대란, 지방에서는 응급실에 의사를 못 구해서 24시간 365일 운영돼야 되는 응급실이 요일제로 운영되는 등 심각한 의사 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데요. 그런 환자의 입장 또는 국민의 입장을 생각하면 적정 수준으로 의사를 늘리는데 의사협회가 대승적으로 동의를 해주면 아마 국민들이 의사들에 대한 신뢰가 더 훨씬 더 높아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인데요. 너무 작은 이익에 집착해서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게 궁극적으로 의사들에게 더 안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신율: 근데 협회에서 강경하게 나가는 것 같더니 지도부가 사퇴하고 비대위 체제로 넘어가는 이 정도 수준은 생각보다 좀 수준이 낮은 것 같아요. 물론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여쭤보고 싶은 거는 과거에 비해서는 좀 대응 정도가 다른 것 같아요. 이유가 뭘까요?▶김윤: 2020년에 전공의들이 주도해서 대대적인 파업을 해서 정부의 의대 증원 결정을 좌절시켰는데요. 그 사이에 국민들이 의대 증원에 대한 지지 찬성의 비율이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그러니까 2020년에는 한 절반 정도의 국민들만 의대 정원 증원에 찬성을 했는데, 지금은 90% 가까운 국민들이 찬성을 하고 있고 2020년 파업에서 의사들에게 굉장히 실망한 국민들이 그간 의대 증원과 관련된 의사협회의 행태 또는 의사들의 발언들을 보면서 의사들에 대한 불신이 쌓인 것도 중요한 상황 변화가 아닌가 싶습니다.▷신율: 불신 샀다는 게 중요한데. 의사분들의 어떤 권위가 인정됐을 때 사실은 우리가 아주 볼썽사나운 사건들이 많지 않습니까. 병원 가서 폭력을 휘두르고 이런 경우가 사실은 의사분들에 대한 신뢰하고도 저는 관련이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결국은 의사분들의 사회적 신뢰가 떨어지게 되면 사실은 수익은 모르지만 본인들의 어떤 의사 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큰 지장을 초래한다라는 생각을 해야 될 것 같아요.▶김윤: 그렇습니다. 환자 국민들이 의사를 신뢰하지 못하면 진료를 받는 과정에서도 굉장히 어려운 문제들이 생기는. 의사의 처방의 잘 따르지 않거나. 또는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이나 합병증도 의사가 잘못해서 그런 게 아닌가라는 의심을 하게 되고. 그러면 의사는 방어 진료를 하게 되고 환자는 불만을 제기하거나 소송으로 가는 사례들이 늘어나게 됩니다. 결국은 모두에게 손해가 되는 상황으로 치닫게 되는 게 결국 그 의사에 대한 불신의 종착점인 것 같습니다.▷이혜라: 다시 돌아와서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2000명 증원 결정한 건데, 이 수치 어떻습니까?▶김윤: 지금 늘릴 수 있는 최대치고 일반적으로 예상했던 1000명 이상의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이긴 한데요. 현재 그리고 미래에 부족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의사 수에 비해서는 아직 여전히 좀 부족한. 그러니까 한 2035~50년쯤에 우리나라에 부족한 의사 수를 채우려면 약 한 4000명에서 5000명 정도를 한 20년간 동안 매년 늘려야 필요한 의사 수를 아마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신율: 필요한 의사 수의 기준이 뭡니까?▶김윤: 첫 번째는 현재 의사가 얼마나 부족하냐 하는 건데요. 부족한 의사 수를 이제 추계하기 위해서 국민들이 의료 이용을 하는 지리적 범위, 그걸 진료권이라고 하는데요. 이게 좋은 병원이 있고 생활권을 중심으로 해서 진료권이 형성되는데 우리가 의사 수가 일정 수준에 도달해야 환자가 합병증도 안 생기고 응급 상황에서 치료도 받을 수 있고 이런 좋은 상황의 결과에 도달하게 되는데. 그 기준까지 도달하기 위해서는 지금 의사가 부족한 지역에서 그 수준까지 의사를 늘리는데 의사가 얼마나 필요한가를 계산해 보면 대략 한 3만 명 이상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오고요. 또 국책연구기관인 KDI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또 서울대 여러 교수가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2050년까지 우리나라에 의사가 한 3만 명 가까이 부족하다는 그런 추계 결과가 나옵니다. 그 둘을 합치면 6만 명이 좀 넘게 되고. 그걸 충당하기 위해서는 현재 의과대학 정원을 한 4000~5000명가량 늘려서 한 20년 동안 배출을 해야 그 수를 충당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게 됩니다.▷신율: 근데요. 또 한 가지는 이제 늘릴 수 있는 최대치 말씀하셨는데. 교수 인력은 지금 당장은 큰 문제는 없다는 보도를 봤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교수 1인당 학생 수치는 아주 너무 이상적인 상황이어서 그건 큰 문제가 없는데. 문제는 해부 실습 같은 거 할 때 시신의 공급 같은 것들이 제한이 되기 때문에 뒤에서 구경만 하는 학생 수가 늘 수 있다라는 우려 같은 것들이 나오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김윤: 그게 충분히 문제가 될 수 있는데요. 예전과 달리 요즘은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서 해부 실습 교육이 과거에 하던 전통적인 시신 해부를 상당 부분 대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전처럼 해부용 시신에 전적으로 해부학 교육에 의존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시신이 많고 학생들이 더 해부할 기회가 많으면 교육의 질이 올라가긴 하겠는데요.조금 얘기를 돌려서 아까 의학 교육에서 교수 문제를 얘기를 하셨는데 교수를 크게 나누면 내과 외과 같은 임상 교수가 있고 해부학, 생리학, 생화학 저처럼 의료 정책을 가르치는 기초 교수가 있는데요. 임상 교수의 숫자는 지금 일반 대학에 비하면 교수 한 사람이 담당하는 학생 수가 일반 대학의 10분의 1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임상 교수는 전혀 부족하지 않고요. 교육만 잘하면 되는데. 기초 교수는 이게 병원에 돈을 못 벌어주는 존재라서 환자를 진료하지 않기 때문에 대학들이 기초 교수를 채용하는 데 굉장히 소극적입니다. 그래서 아주 오래된 대학들은 기초 교수들이 상당히 많은 데 비해서 90년대에 신설된 대학들은 기초 교수의 숫자가 현저히 적습니다. 그래서 사실 지금 의대 증원 때문에 의학 교육의 질이 떨어지는 게 아니고 원래부터 기초 교육은 상당히 문제가 많았습니다. 특히 대학 간 격차가 굉장히 크고 또 대부분의 교육이 강의 위주로 이루어지다 보니까 선진국과는 달리 현장에 나가서 환자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환자들이 자기 병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이런 것들을 학생 때 보지 못하고 졸업을 하게 되니까 환자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그런 의사들이 배출되고 있는 게 현재의 우리나라 의학교육의 현주소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대학병원만 선호하고 지역에 있는 병원 또는 개원을 해서 환자를 보는 걸 성적이 나빠 그렇게밖에 못하는 것으로 추구하는 경향이 있는데 외국은 지역사회 교육을 통해서 지역사회에서 일하는 것도 충분히 가치를 인정받는 그런 좋은 선택으로 학생들이 생각하고 있거든요. 의학 교육에서 비롯된 문제입니다.▷이혜라: 또 의사 수 늘면 건강보험 재정문제 등 제기하면서 반대를 주장하고 있잖아요.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어떻게 판단하고 계십니까?▶김윤: 먼저 의사 수와 의료비 사이의 관계는 의사협회는 이걸 1차 방정식으로 설명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의사 수가 늘면 의료비가 따라서 는다. 그런데 의사 수와 의료비 사이의 관계는 고차 방정식입니다. 그 사이에 의료 제도가 어떻게 만들어져 있느냐에 따라서 의사 수가 많은 나라도 의료비를 적게 쓰는 나라가 있는가 하면, 의사 수가 적은데도 불구하고 의료비를 많이 쓰는 나라가 있습니다.우리나라는 의사 수가 적은데도 불구하고 의료비를 많이 쓰는 나라입니다. 의료 제도 자체가 굉장히 낭비적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겁니다. 구체적으로 숫자를 들어 말씀을 드리면 우리나라 의사 수가 OECD 국가 평균에 비해서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인데요. 우리나라의 의료비 지출은 GDP 대비 2022년 기준으로 9.7%를 쓰고 있는데요. OECD 평균이 9.3%입니다. 그러니까 OECD가 우리나라보다 의사가 2배 가까이 많은데 의료비는 더 적게 씁니다. 그러니 이게 의사협회의 설명으로는 말이 안 되잖아요. OECD가 우리나라보다 의사 수가 2배면 의료비도 2배 많아야 되는 거죠.유럽 국가들 중에서 포르투갈, 스페인 이런 나라들은 우리나라의 의사 수의 거의 3~4배 가까운 그런 의사 수를 보유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하고 의료비 지출 수준은 비슷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생각해 볼 점은 우리가 응급실 뺑뺑이, 소아 진료 대란, 지방의료 붕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의사를 늘려야 된다고 얘기를 하는데 의료비가 늘어나는 걸 두려워서 그러면 응급환자가 뺑뺑이를 돌아도 괜찮고 아이들은 새벽부터 가서 소아과에서 진을 치고 기다려야 겨우 진료를 볼 수 있어도 괜찮고 지방에 있는 국민들은 응급환자 응급진료 못 받고 거기서 수술 못 받아도 괜찮냐라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죠.그러니까 의료비는 쓸 때는 써야 되는 거고요. 낭비되는 데를 줄여야 되는 거죠. 예를 들어서 지금 실손보험 때문에 연간 건강보험 재정이 한 5조 원에서 9조 원쯤 추가적으로 지출이 되고 있는 걸로 추정이 됩니다. 그러니까 실손보험 제도만 제대로 고쳐도. 불필요한 진료. 그러니까 비급여 진료 플러스 급여 진료를 받는 거죠. 예를 들어서 안과 의사가 꼭 백내장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을 인공 수정체 수술을 비급여로 환자한테 팔면 굉장히 많은 수익을 비급여 진료 수익을 올릴 수 있으니까 좀 기다려도 되는 백내장 환자를 미리 수술하자고 하는 거죠. 그러면 그 과정에서 건강보험 진료가 적용되는 입원비, 검사비가 들어가게 되니까 실손보험 비급여 때문에 환자 부담만 늘어나는 게 아니고 불필요한 건강보험 재정 지출이 같이 늘어나게 되는 거죠. 그 규모가 연간 한 5조~9조 원 정도로 추정이 된다는 겁니다. 그러면 실손보험 제도만 제대로 개편해서 불필요한 과잉 진료를 없애면 우리가 의사를 몇만 명 늘리는 것쯤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재정을 확보할 수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의사를 늘리면 필수 의료를 제대로 못 받더라도 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건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사실 의사로서 할 주장은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신율: 얼마 전에 정부가 얘기한 병원 가는 횟수가 지나치게 많은 경우에는 의료보험을 더 물리겠다는 내용에 동의하십니까? 이렇게 되면 지금 말씀하신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방식이 되나요?▶김윤: 어떤 경우냐에 따라서 달라지고 얼마나 병원을 자주 이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극단적으로 남용하는 경우에 있어서는 제한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이혜라: 지금 정부안을 보면 공공성이 상실된 것 아니냐. 예를 들어서 공공의대라든지 그리고 지역의사제. 지역의사제는 (정부가 발표한)지역필수의사제랑은 또 구분이 되는 개념이죠.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있으면 아무래도 효과를 발휘하는 속도가 늦을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우려도 좀 나오는 것 같은데요?▶김윤: 그러니까 특히 이제 지방의 의사가 현재 많이 부족하고 또 얼마 안 있으면 수도권에 유명 대학병원의 병원이 한 6000개 병상가량 새로 개원할 예정입니다. 서울 교외 지역이죠. 그러니까 송도 등 이런 지역에 한 6000개 병상쯤이 생기면 아마 지방대학병원과 종합병원에 있는 의사 인력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일 거로 예상이 됩니다. 그러면 지방 의료 체계가 아마 붕괴할 가능성이 꽤 높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런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서 지역 의사들 그러니까 입학할 때 내가 지역에서 근무하는 것을 조건으로.▷신율: 공공의대랑은 뭐가 다르죠?▶김윤: 공공의대는 지금 전남에 의과대학이 없지 않습니까.▷신율: 전남대 의대는 물론 있습니다만. 이제 아주 남쪽에는 없죠. 목포라든지 이쪽에는 없죠.▶김윤: 네. 그러니까 광주 전남 지역이 크게 보면 3개 지역으로 나눠지는데요. 하나는 광주권, 하나는 여수 충청권, 하나는 목포권으로 나눠지는데요. 지금 광주에만 전남대와 조선대 2개 대학이 있고 여수 순천권과 목포권에는 지금 대학이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 전국에서 중증환자, 응급환자들이 자기 사는 지역을 벗어나서 광주까지 가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 광주 전남 지역입니다. 그래서 광주 전남 지역처럼 의사가 부족하고 그것을 기존에 있는 의과대학들이 잘 해결해 주지 못하니까 여수 순천이 됐든지 목포가 됐든지 국립 의대를 지역에 세우자고 하는 곳이 있고요. 전남 지역 말고도 안동 지역 그다음에 창원 공주 이런 지역이 이제 국립의대를 세워달라고 하는 것이 있습니다. 지역의사제는 대학과는 별도로 어떤 의과대학이든지 지방의대가 자기 지역에서 예를 들면 10년간 의무 복무하는 걸 조건으로 별도로 선발을 하고. 학교 다닐 때 장학금 주고 생활비 줘서 재정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이 졸업 후에 지역에 10년간 근무를 하도록 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는 제도죠. 두 제도 다 지방에 부족한 의사, 또 필수 의료 분야에 부족한 의사 특히 의사가 없는 지역에 의사 인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수단이긴 한데요.지금 당장은 부족한 의사를 늘리는 게 우선이기 때문에 기존 의과대학의 정원을 먼저 늘리고 그다음 단계에서 공공의대나 지역의사제에 관한 논의를 하는 게 저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2020년에 공공의대 설립과 지역의사제를 이유로 의사들이 대규모 파업을 했고 그것 때문에 어찌 보면 의대 증원을 못한 어떤 빌미를 제공했기 때문에 지금은 우선 정원을 늘리고 다음 단계에서 지역의사제와 공공의대에 대해서 보다 좀 내실 있는 논의를 하는 게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신율: 지금 말씀하신 내용을 봤을 때 정부가 내놓은 안 중에서는 이런 게 있죠. 지역 인재 선발의 퍼센테이지를 좀 확대하겠다. 의미 있다고 보십니까?▶김윤: 예.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정부가 사실 정확한 통계를 못 내놓고 있는데 내놓으면 좋을 것 같은데. 추정을 해보면 지역 출신이 지방의대에 다니는 경우 졸업 이후에 그 지역에 남아서 진료를 하는 경우가 대략 한 60~70% 정도 되는 걸로 추정이 됩니다. 그러니까 지금 지방의대 학생들이 다 서울과 수도권으로 온다고 하는 거는 수도권 출신들이 지방 의대를 다니는 것이기 때문에 졸업 후에 그냥 자기 원래 살던 지역으로 되돌아가는 거죠. 지금 지방의과대학 학생 중에서 수도권 출신 학생 비율이 거의 절반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높기 때문에 그냥 출신지를 구별하지 않고 지방대 학생 중에 수도권으로 가는 학생이 얼마나 되냐고 하면 그 비율이 굉장히 높은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수도권 출신이 수도권으로 되돌아가는 것이고 지역 출신은 여전히 상당수가 지역에 남습니다.그 러니까 지역 인재 전형만으로도 지역에 상당수 남길 수 있다. 근데 이제 단 하나, 지역에 남는다고 해서 반드시 대학병원 종합병원에서 응급환자 보고 중환자 보는 의사가 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그에 관한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신율: 보안책 무엇이라고 보십니까?▶김윤: 하나는 지금 정부가 내놓은 필수의료 대책. 그러니까 난도가 높고 당직도 많이 서고 중환자도 많이 보는 의사가 하는 의료 행위에 대해서 건강보험 수가를 높여주는 거죠. 대표적인 게 응급환자를 보는 의료진의 비용인데요. 그러니까 우리가 일반적인 외래나 입원은 환자가 외래에 오고 환자가 입원해 있는데 의사가 그 환자들을 쭉 보는 거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대기 비용이라고 하는 게 없습니다. 근데 응급환자는 언제 올지 모르니까 응급환자를 보는 의사들이 대기하고 있다가 환자를 보거든요. 근데 외래나 입원에서 환자 볼 때 주는 진료비하고 응급실에서 환자 볼 때 주는 진료비를 똑같이 책정하면 대기 비용 때문에 병원이 손해를 보고 의사들이 제대로 보상을 못 받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그런 것처럼 대기 비용에 대한 보상, 그런 것들이 적정하게. 지금 필수 의료 분야에 의사들이 많이 지원을 안 하는 문제를 부분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그런데 이뿐만 아니라 또 어떤 문제가 있냐면. 수가를 올려줘도 병원이 의사를 채용을 안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2008년 정부가 흉부외과 수가를 100% 가산해 준 적이 있었는데요. 그래서 사실 지금도 흉부외과는 병원에서 수술 환자만 있으면 적자가 아니고 흑자를 내는 과목이거든요. 그런데 병원이 정부가 수가를 올려준다고 흉부외과 교수, 흉부외과 전문의를 더 채용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있는 인력을 최대한 쥐어짜서 더 많은 수익을 내려고 하는 게 병원들의 생각이기 때문이죠. 그러면 외국은 그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 24시간 365일 환자를 봐야 되는 진료과에 대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의사를 고용하도록 하거나 그 의사가 24시간 365일 진료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다시 얘기하면 예를 들면 응급환자를 보는 내과 의사, 흉부외과 의사, 외과 의사, 응급의학과 의사를 적어도 과당 6~7명은 고용해서 의사가 일주일에 한 번 또는 많으면 두 번쯤 당직을 서면 24시간 365일 진료가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도록 하는 거죠. 그래서 수가도 올리는 게 중요하지만 병원들이 전문의를 고용하도록 하는 법규를 정비하는 것도 중요하고요.사실 또 한 가지가 더 있는데요. 사실 우리가 지금 필수의료의 부족 문제, 의사가 없다고 하는 기피과의 대부분은 어떤 문제를 겪고 있냐면. 그런 환자를 보겠다고 하는 병원이 환자의 수요에 비해서 너무 많아서 환자가 분산되니까 병원들이 환자 수가 적으니까 의사를 조금만 고용하고. 의사 수가 적으니까 24시간 365일 응급환자를 볼 수 있는 상황이 안 돼서 낮에는 환자를 의사들이 보는데 야간이 되면 운 좋으면 의사가 병원 근처에 있고 술도 안 먹었으면 응급환자를 보고, 멀리 떨어져 있고 그날 술 한잔 했으면 환자를 못 보게 되는 이런 신뢰할 수 없는 시스템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 급성심근경색 환자를 진료하는 병원 같은 경우, 지금 수요 대비 공급이 3배입니다. 그러니까 의사가 3분의 1로 흩어져 있는 거죠. 만약에 그것을 수요의 적정한 숫자로 줄이면 현재보다 병원당 의사 수는 3배로 늘어나게 되고. 그러면 지금처럼 급성심근경색 환자들이 의사가 없다고 이 병원 저 병원 뺑뺑이를 도는 일은 현저하게 줄어들게 되겠죠. 다시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수가를 인상한다. 수가를 인상하는 것에 상응하게 병원이 전문의를 고용하도록 한다. 또시장에서의 공급 과잉을 해소해서 소위 규모의 경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 이 세 가지 조건이 이루어지면 필수 의료 분야에 지원하는 의사의 숫자가 지금보다 훨씬 더 많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신율: 교수님이 보실 때 이 투쟁이 계속 이어질 거라고 보십니까?▶김윤: 글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지금까지 의사협회가 단 한 번도 우리나라에 의사가 부족하다 또는 어느 정도의 의사는 늘려도 좋다 또는 정부가 필수 의료, 지역 의료에 관련된 의료 정책을 어떻게 개선해 주면 우리가 의대 정원을 늘리는 데 동의하겠다 이런 얘기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의사들 사회에서는 의대 증원을 수긍하지 못하는 게 현재의 상황이고. 그래서 국민들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파업이 실제로 실행될 가능성, 그 파업이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은 저는 국민들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크다. 그때까지 안 갔으면 하는 게 저도 바람입니다. 만약에 이번에도 의사들이 대규모 파업을 하게 되면 2020년에 이어서 또다시 국민들이 의사를 더 불신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질 거고, 그건 굉장히 우리 사회 모두에게 손해인 불행한 상황이 되는 거죠.▷신율: 알겠습니다. 어쨌든 교수님의 말씀을 제가 쭉 들으면서 정리가 됐어요. 일반 국민들 딱 바라는 건 하나죠. 가고 싶을 때 가고 원하는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것. 우리나라가 이게 안 되니까 지금 이런 상황까지 벌어졌는데 제가 볼 때에는 교수님 같은 분도 계시고 언젠가 될 거라고 봅니다. 의료라는 게 사실 따지고 본다면 공공 영역적 성격이 강하잖아요. 물론 개인적 이익을 제가 무시한다는 건 아닙니다만, 그 길로 걸어가기로 결심한 의사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그러한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윤: 고맙습니다.▷신율: 가장 중요한 건 장기적인 시각으로 이 문제에 접근해야 된다는 겁니다. 우리가 조금 더 오랜 기간 동안 약간의 위험 부담을 하더라도 우리가 좀 더 나은 의료 진료를 받는 것, 의료 서비스를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지금 이 상황을 보다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우리 국민들이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이혜라: 그게 결국 모두를 위한 길이겠죠. 저희는 다음 시간에 인사드리겠습니다. 함께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2024.02.15 I 이혜라 기자
‘건국전쟁’ 본 한동훈, 웃으며 “제가 나오던데요?”…감독 입 열었다
  • ‘건국전쟁’ 본 한동훈, 웃으며 “제가 나오던데요?”…감독 입 열었다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제가 나오던데요?”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고(故) 이승만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을 관람한 뒤 기자들이 소감을 묻자 웃으면서 이렇게 답했다. 이에 영화를 연출한 김덕영 감독은 한 위원장의 연설 장면을 영화에 담은 이유를 직접 밝히며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영화관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정치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 관람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3일 김 감독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말이 고마웠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제가 영화에 나오던데요’라고 첫마디를 던지는 모습에서 한 위원장 특유의 솔직함이 느껴졌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개인적으로도 그가 잘되길 바란다”며 “현실 정치의 가장 유력한 차세대 대권 주자로서 이승만의 순수한 ‘애국심’을 그가 가슴에 간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 위원장의 언급대로 ‘건국전쟁’엔 한 위원장의 연설 장면이 등장한다. 지난해 7월 제46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 연사로 참석했을 때다. 당시 그는 “개인적으로 저는 1950년의 농지개혁이야말로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오게 된 가장 결정적 장면 중 하나였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이게 없었더라면 대한민국은 지금과 많이 다른 나라였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 감독은 해당 연설을 영화에 넣은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이승만의 토지개혁에 관한 업적을 치하하는 발언이었다”며 “1960년 4·19 이후 대한민국 국무위원으로서 이승만의 공적을 높게 평가하는 첫 번째 발언이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의 말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번영과 발전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를 명확히 하고 있다”며 “실제로 수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대한민국의 기적과 같은 경제 발전의 원인을 토지개혁의 성공에서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김 감독은 한 위원장의 영화 관람 비하인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영화 시사회 초대장을 들고 여의도 당사를 찾아간 게 지난 1월 4일”이었다며 한 위원장을 초청했지만, 당시 당 차원의 회신은 받지 못했다고 한다. 다만 이후 한 위원장이 12일 영화를 관람한 뒤 평가를 남긴 것이다.김 감독은 “영화 ‘건국전쟁’을 만든 감독이 추운 겨울 낯선 여의도 당사까지 찾아서 그에게 초대장을 전달하려고 했던 것도 바로 그것(애국심)이었다”며 “오늘을 사는 우리는 모두 이승만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빚을 지고 있다”고 강조했다.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 12일 여의도의 한 영화관을 찾아 해당 영화를 관람했다. 그는 이후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여러 가지 평가가 있을 수 있고, 공과 과가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결정적인, 중요한 결정을 적시에 제대로 한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상호방위조약을 맺으신 것, 그리고 제가 굉장히 감명깊게 생각하는 농지개혁을 해낸 것. 이 두 가지가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많이 달랐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감상평을 남겼다.
2024.02.14 I 이로원 기자
비싼 커피값 무서워…작년 저가커피 가맹점 매출 확 늘었다
  • 비싼 커피값 무서워…작년 저가커피 가맹점 매출 확 늘었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지난해 저가커피 가맹점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37%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스타벅스나 할리스 등 기존 커피가맹점의 성장은 9%에 그쳤다. 특히 60대 이상 이용객이 59% 급증했다.NH농협카드는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를 찾는 소비 트렌드를 파악해 최근 2년간(2022~2023년)의 저가커피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분석은 8개의 커피전문점을 저가커피 가맹점과 그 외 가맹점으로 분류하고, 매출액·가맹점수·이용연령대·이용건수 등을 분석했다. 저가커피 가맹점은 메가커피, 빽다방, 컴포즈커피, 매머드커피이고 그 외 가맹점은 스타벅스, 할리스, 엔제리너스, 투썸플레이스이다.먼저 저가커피의 매출성장세가 그 외 가맹점에 비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 저가커피 프랜차이즈는 전년 대비 37% 성장한 반면, 그 외 가맹점은 9% 성장으로 그쳤다. 또한 이용 건수도 저가커피는 35%, 그 외 가맹점은 5%의 성장을 보여 매출액과 이용건수 모두 유의미한 성장 차이를 보였다.또 커피 시장에서 저가커피 프랜차이즈의 매출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2022년 1월, 23% 수준의 매출 비중이 지난해 12월에는 37%로 증가했는데, 전년대비 성장률로 보면 60%의 큰 성장이다. 가맹점 규모도 크게 늘어, 지난해 기준 저가커피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전년 대비 29% 증가해 6654개에 달한다.NH농협카드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가 흥미로운 부분은 저가 커피 소비에서 날씨요인 작용여부와 소비 연령대가 확대되는 모습을 카드 결제데이터로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저가커피 소비 고객의 최근 2년간 월별 이용건수 추이를 보면 날씨가 본격적으로 추워지는 11월은 이용건수가 10월 대비 16% 감소했지만, 날씨가 온화해지는 3월은 2월 대비 30% 성장을 보였다. 날씨의 변화에 따라 저가커피 소비 고객의 행동이 달라진 것을 확인했다.저가커피 소비 고객의 주 연령층은 20~40대로 총 61%의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연령대별 이용증가율을 보면 전년대비 10대는 41%, 50대는 43%, 60대 이상은 무려 59% 성장을 보였다. 저렴한 가격과 접근성이 좋은 저가커피가 학생 및 노년층에게도 인기를 끌어 앞으로 전 연령층에서 저가커피를 즐길 것으로 예상된다.NH농협카드 관계자는 “고물가시대에 가성비를 중시하는 추세에 맞춰 저가커피 소비 인사이트를 발굴했다”며 “앞으로도 NH농협카드는 다양한 결제데이터 분석으로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최적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4.02.14 I 최정훈 기자
겨울철 재발 잦은 여드름, 전문의 찾아 적절한 치료법 찾아야
  • [전문의 칼럼]겨울철 재발 잦은 여드름, 전문의 찾아 적절한 치료법 찾아야
  •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 여드름은 복합적인 피부 질환으로 호르몬 변화와 스트레스, 생활환경 변화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와 난방기 사용으로 인해 피부가 더욱 건조해지고, 이로 인해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가 깨지며 여드름이 발생하기 쉽다. 또한, 실내외 온도 차이로 인해 피부가 예민해져서 여드름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여드름이 발생하는 근본 원인은 과도하게 생성된 피지가 피부 표면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모공 속에서 뭉치거나, 세균이 염증을 초래해 악화될 수 있다. 청소년기에는 호르몬 변화로 인해 피지 분비가 증가하며, 이는 여드름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성인이 된 후에도 스트레스, 환경적 요인, 부적절한 스킨케어 등으로 인해 여드름이 발생할 수 있다. 여드름이 생겼을 때 초기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않고 여드름을 스스로 짜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치료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하면 피부 상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모공 확장, 색소 침착, 영구적인 흉터 등 다양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여드름 치료는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방법이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여드름 종류, 염증의 심한 정도 및 흉터 발생 정도에 따라 다양한 치료방법이 존재한다. 해서 전문 의료진의 상담을 통해 개인의 피부 상태와 여드름 유형에 맞게 선택돼야 한다. 레이저 시술로는 아트레이저, 브이빔퍼펙타, 플라듀오, 아그네스, 테라클리어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아트레이저와 테라클리어는 여드름의 근본 원인인 피지선을 파괴하며, 색소침착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 브이빔퍼펙타, 엑셀브이는 정상피부조직 자극을 최소화해 여드름 붉은자국과 홍조 치료에 효과적이다. 플라듀오는 아르곤을 이용한 R토닝, 질소를 이용한 N토닝 두 가지 토닝을 사용하여 향균 효과와 화농성 여드름을 치료한다. 아그네스는 미세절연침과 고주파에너지로 모공 속 피지선을 억제하여 여드름을 개선할 수 있다. 여드름 치료는 단순한 증상 완화가 아니라, 피부 건강을 유지하고 재발을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필링의 경우 각질 정리가 되면서 피지선이 막히는걸 억제하고 염증을 완화시켜 수분감이 채워지고 피부결이 정상화 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미 화농성으로 심한 단계에서는 레이저 치료를 병행하기도 하고 약물도 복용할 수 있다. 필링은 피부 타입에 따라 다양하게 진행할 수 있는데, 골드PTT, 이디필, 밀크필 등이 있고 이 외에도 다양한 방법이 있다. 골드PTT는 특수하게 개발된 골드나노입자를 모공 속에 침투시켜 레이저를 조사하면 특수레이저의 열에 의해서 여드름 균과 피지선 조직을 파괴해 여드름을 치료한다. 이디필은 피부타입에 따라 필링 용액의 피부 침투 깊이를 조절하고 무자극, 무통증으로 예민한 피부도 전혀 문제없이 시술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밀크필은 강력한 복합 필링성분을 자연 물질이 함유된 부드러운 텍스처로 제작해 2분 만에 피부 기저층까지 깊숙하게 침투해 숨어 있던 노폐물과 각질을 제거하고 피부결과 피부 톤을 동시에 개선해 주어 인상을 맑게 해준다. 적절한 스킨 케어와 함께 달거나 기름진 음식, 튀긴 음식, 밀가루, 유제품 등을 멀리하고 균형 잡힌 식단 및 수분 섭취,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도 여드름 예방에 중요한 요소이다.
2024.02.14 I 이순용 기자
추운 설 연휴, 방광염 예방을 위한 꿀팁
  • [전립선 방광살리기]추운 설 연휴, 방광염 예방을 위한 꿀팁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시대가 변해 설을 보내는 풍경이 과거와 달리 많이 간소화되고 있다. 과거처럼 과도한 가사 부담과 피로가 누적되는 명절증후군은 줄었지만 장거리 이동이 많고 가족들 챙겨야 하는 부담은 여전하다. 방광염은 남녀를 가리지 않지만 특히 평소 방광염 증세가 있는 여성들은 명절이 끝난 이후 방광염이 더 심해지거나 재발할 가능성이 커 조심해야 한다. 추운 설 연휴를 보내며 방광염 예방을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것은 몸을 따뜻하게 유지, 관리하는 것이다. 체온이 1도 떨어지면 면역력이 급격히 약해진다. 온열 찜질이나 체온과 비슷한 섭씨 35~40도 안팎의 따뜻한 물에 몸을 배꼽까지 담그고 하루 20~30분 정도씩 반신욕, 좌욕을 하면 명절 피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로 뿐만 아니라 회음부 근육을 이완하고 통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보온 장구를 갖추고 하루에 30분 정도 시간을 할애해 가볍게 걸으면 정신적인 긴장을 줄이고 회음부를 이완시켜 소변 증상을 줄이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장거리 연행이나 귀성 귀경길에 피로와 근육 긴장이 누적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 막힌 도로에서 차량 안에 장시간 앉아 있으면 회음부 등 하복부 긴장과 근육 피로가 유발되며 혈액 순환이 방해를 받는다. 회음부에 심한 압박이 가해져 기(氣)와 혈(血)이 잘 통하지 않게 되면 배뇨괄약근을 비롯한 주변 장기들의 수축과 이완력을 크게 떨어뜨려 소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경직된 회음부의 근육 피로를 풀려면 2시간 이동에 최소 20분 이상은 쉬어야 한다. 이 점은 방광염뿐만 아니라 전립선 질환이 있는 남성들도 주의가 필요하다. 가장 걱정인 분들은 현재 방광염으로 고생하고 있는 환자들이다. 빈뇨, 잔뇨, 급박뇨, 야간뇨 등 방광염의 특징적인 소변증세가 있으면 귀향이나 장거리 여행 자체가 공포가 될 수 있다. 멀리 이동을 할 때는 미리 이동 경로에 따라 계획을 세워 틈틈이 쉬어야 하며, 쉴 때마다 가능한 방광을 비워 불안감을 줄여야 한다. 빈뇨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하부의 기(氣를) 끌어 올리는 작용이 강하고 수분 배출 억제에 효과적 인삼차를 연하게 끓여 미리 준비해 차량 이동 중에 마시면 도움이 된다. 이뇨작용을 부추기고 방광 점막을 자극하는 커피와 홍차, 탄산음료, 카페인이 든 음료는 절대 삼가야 한다.끝으로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소변을 저장하고 배출하는 방광은 위로는 신장에서 내려오는 요관과 연결되고 아래로는 소변 배출 통로인 요도가 있다. 여성들은 특히 요도의 길이가 2cm 정도로 짧고 직선으로 이어져 세균이 쉽게 침투해 염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항문과도 가까워 대소변 시 장내 세균이 회음부와 질 입구에 증식해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위생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해마다 명절이 지나면 없던 방광염이 발생하거나 또는 만성방광염, 간질성방광염이 재발해 한의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 평소 소변 이상증세가 있다면 스트레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마음을 편하게 가져야 하며, 무엇보다 설 연휴에 무리한 활동으로 과로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만약 설 명절 연휴를 보내며 소변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방치하지 말고 초기부터 적극 치료하는 것이 만성화를 막는 길이다.
2024.02.11 I 이순용 기자
'선 넘은 패밀리' 이혜원, 안정환과 여행 중 폭발한 사연 공개
  • '선 넘은 패밀리' 이혜원, 안정환과 여행 중 폭발한 사연 공개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채널A ‘선 넘은 패밀리’의 MC 이혜원이 ‘여행 메이트’인 남편 안정환의 선 넘은 리액션에 폭발(?)했던 사연을 소환한다.‘선 넘은 패밀리’9일 방송하는 채널A ‘선 넘은 패밀리’ 20회에서는 설 연휴를 맞아 핀란드 하와이 대만에 거주 중인 3개국 ‘선넘팸’들이 각 나라에서 겨울을 나는 일상이 공개된다.‘핀란드 선넘팸’ 유서영 유리 부부는 꽝꽝 언 베시야르비 호수에서 얼음낚시에 도전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추위와 사투를 벌이는 아찔한 낚시 체험을 마친 이들은 잠시 후, 핀란드의 상징인 ‘사우나’에서 몸을 뜨끈하게 녹이며 행복에 젖는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안정환은 “혜원이가 사우나를 너무 좋아해서, 핀란드는 같이 꼭 가야겠다”며 ‘사랑꾼’ 면모를 드러낸다.‘핀란드 선넘팸’은 야간열차 체험에도 나선다. 그런데 안정환은 또 다시 “야간열차와 크루즈는 꼭 자기(이혜원)랑 타볼 것”이라며 애정을 과시한다. 두 사람의 ‘꽁냥 모먼트’를 지켜보던 유세윤은 “부부 중 여행 계획을 짜는 사람이 누구냐”라고 돌발 질문하고, 안정환은 “대부분 아내가 짠다”고 답한다. 이혜원은 “내가 계획을 짜면 상대가 리액션을 잘해줘야 하는데, 남편의 리액션이 영 별로”라며 쌓여둔 불만을 터뜨린다. 급기야 이혜원은 “이것밖에 없어?”라는 안정환의 ‘찐 말투’를 완벽하게 재연한다.이혜원의 급발진에 안정환은 “내가 언제?”라고 억울해 하지만, 이혜원은 아랑곳 않고 “참다 참다 화가 나서 ‘내가 가이드야?’라고 폭발한 적이 있다”고 생생하게 증언한다. 잠시 후, 유서영 유리 부부는 북극권 지역인 로바니에미로 향해 ‘영하 33도’의 날씨를 인증하는데, 안정환은 재빨리 “나는 (날씨보다) 혜원이가 없을 때 가장 춥고, 마음에 동상이 와”라고 어필하며 빠른 태세 전환에 성공한다. 이런 안정환의 넉살에 이혜원은 “참 지혜로워”라며 웃어 모두를 빵 터뜨린다.채널A ‘선 넘은 패밀리’ 20회는 9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2024.02.09 I 김가영 기자
김성현, PGA투어 피닉스오픈 1R 공동 3위…“팬들 함성에 소름 돋아”
  • 김성현, PGA투어 피닉스오픈 1R 공동 3위…“팬들 함성에 소름 돋아”
  • 김성현이 9일 열린 PGA 투어 WM 피닉스오픈 1라운드에서 아이언 샷을 날리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성현(26)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오픈(총상금 880만 달러) 1라운드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김성현은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TPC(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3개를 엮어 4언더파 67타를 치고 공동 3위에 올랐다. 선두 사하스 시갈라(미국)와 2타 차다.10번홀부터 시작한 김성현은 12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기록했고, 13번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을 핀과 2.7m 거리에 보내 가볍게 이글을 잡아냈다.18번홀(파4) 7m 버디 퍼트에 성공한 김성현은 굵은 빗방울이 내리기 시작한 후반 1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50cm 거리에 바짝 붙여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김성현은 2번홀(파4)에서 스리 퍼트 보기를 범하긴 했지만 5번홀(파4)에서 6m 버디, 6번홀(파4)에서 3m 버디를 차례로 잡으며 공동 선두까지 올랐다.그러나 김성현은 마지막 8·9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내 선두에서 내려온 채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김성현은 경기 후 “날씨가 너무 추워서 경기하기 쉽지 않았다. 그래도 초반에 버디, 이글을 차례로 기록하면서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었다. 남은 라운드도 열심히 플레이하겠다”고 밝혔다.올해로 PGA 투어 2년 차를 맞은 김성현은 열광적인 팬 문화 때문에 ‘골프 해방구’로 불리는 WM 피닉스오픈에 처음 출전했다.김성현은 “16번홀에 올라갔을 때 팬들의 함성이 너무 놀라웠다. 같은 조 선수가 버디를 기록했는데, 버디 퍼트가 들어갈 때 팬들의 함성이 몸에 소름이 돋을 만큼 놀라웠다”면서 “남은 라운드에서는 저도 16번홀에서 버디를 만들어서 그런 경험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16번홀(파3)은 이 대회의 명물이다. 홀 주위에 큰 관중석이 설치돼 선수의 티샷 결과에 따라 엄청난 환호나 야유가 쏟아진다. 이날은 특히 비가 오고 기온이 내려가 날씨가 좋지 않았음에도 수천 명의 팬들이 16번홀에 남아 있었던 걸로 전해진다.임성재(26)는 버디 2개, 보기 1개로 1언더파 70타를 치고 공동 18위를 기록했고, 김시우는 5개 홀에서 1타를 줄여 나란히 공동 18위에 자리했다.안병훈(33)은 8개 홀에서 1타를 잃어 공동 80위에 머물렀고, 이경훈(33)은 4개 홀밖에 치지 못한 가운데 2오버파로 공동 97위에 그쳤다. 김주형(22)은 3오버파 74타로 경기를 마치고 공동 111위로 밀려났다.이날 경기는 악천후로 인해 약 3시간 30분 정도 중단되면서 일부 선수들이 1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한 시갈라가 6언더파 65타를 적어내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시갈라는 지난해 9월 포티넷 챔피언십에서 처음 우승하며 PGA 투어 통산 1승을 기록하고 있다.앤드루 노백(미국)은 9개 홀밖에 경기를 치르지 못했고 5언더파를 치며 시갈라를 맹추격하고 있다.셰인 라우리(아일랜드)가 김성현과 함께 4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고, 조던 스피스(미국)가 3언더파 68타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2022·2023년 이 대회 우승자로 3연패를 노리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6개 홀밖에 치르지 못했는데, 1타를 줄여 공동 18위를 기록했다.WM 피닉스오픈 3연패 노리는 스코티 셰플러(사진=AFPBBNews)
2024.02.09 I 주미희 기자
'숏폼 여신' 강승연 "본업은 트롯 가수, 이름 알리고 싶었죠"①
  • '숏폼 여신' 강승연 "본업은 트롯 가수, 이름 알리고 싶었죠"[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얜 대체 누구지?’라는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싶었어요.”각종 숏폼 플랫폼상에서 깜짝 인기몰이 중인 가수 강승연의 말이다. 강승연은 최근 여러 댄스 챌린지 형식의 영상으로 매력을 발산하며 누리꾼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혹시 그거 알아? 그댄 너무 예쁘네요(농협은행)’ ‘못 알아 듣는 모습까지 더 귀엽네(기업은행)’ 등 은행 이름을 떠올리게 하는 노랫말이 재미 포인트인 이짜나언짜나의 노래 ‘Onion하세요’에 맞춰 춤을 추는 이른바 ‘은행 플러팅’ 영상의 인기가 특히 뜨겁다. 해당 영상으로 인스타그램에서만 200만뷰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2021년 세미 트롯곡 ‘삐용삐용’을 발표하며 정식 데뷔한 강승연은 온라인상 화제성을 바탕으로 점차 폭넓은 대중에게 이름과 얼굴을 알려나가고 있다. 최근 서울 성북구에 있는 소속사 아츠로이엔티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한 강승연은 “숏폼 영상 제작은 트롯계가 경쟁이 너무나 치열한 ‘레드 오션’이 되어버린 상황 속 많은 분께 가수 강승연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택한 전략이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인 데다가 스타를 꿈꾸며 트롯계에 뛰어든 분들이 워낙 많아졌다 보니 데뷔 초반 저의 존재와 노래를 알리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러던 중 ‘바늘구멍을 뚫는 데 매달려 있지 말고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나를 알려보자’는 생각을 했고, 가볍고 트렌디한 영상으로 ‘얜 대체 누구지?’ 하는 반응을 불러일으키면서 가수 강승연의 존재를 알려보자는 마음을 먹게 됐죠.”강승연의 예상은 적중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다채로운 영상을 선보인 강승연은 시행착오 과정을 겪은 끝 히트율이 높은 숏폼계 스타로 떠올랐다. 강승연은 “초반에는 조회수가 잘 나오지 않아 걱정이 많았다”며 “그러던 중 대학교 앞에서 호피무늬 원피스를 입고 원더걸스 ‘쏘 핫’(So Hot)에 맞춰 춤을 춘 영상이 틱톡에서 터지면서 용기와 자신감을 얻었고, 그 이후 잇따라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아 많은 분께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알고리즘의 선택’에만 기댄 성공은 아니다. 강승연은 ‘부캐’(부캐릭터) 조주봉으로 활동하는 개그맨 조훈, ‘힙통령’ 수식어로 잘 알려진 가수 장문복 등 화제성 높은 이들과의 협업 영상을 제작하는 등 직접 발로 뛰며 자신의 존재감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홍박사 챌린지’로 유명한 조훈 님은 친분이 전혀 없던 분이었어요. 지인을 통해 연락처를 받아 제가 협업을 부탁드린 거였죠. 유명하신 분들과 협업을 많이 하신 분이라 함께 영상을 찍으면 크리에이터 분야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 저의 존재를 더 확실히 알릴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실제로 도움이 많이 됐어요. 문복 오빠와는 오래 전부터 인연이 있던 사이인데요. 어느 날 머리가 긴 오빠의 뒷모습으로 반전 재미를 주는 영상을 찍어보면 인기가 많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오랜만에 연락을 해서 협업 제안을 한 거였고요.”강승연은 그간 모든 숏폼 영상을 직접 찍어 올렸다. 그는 “철저히 혼자 ‘가내 수공업’ 형태로 영상을 만든다. 제작비를 아끼기 위해 의상은 주로 중고 앱에서 구입하는 편”이라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가장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 ‘은행 플러팅’ 영상이 ENA의 크리에이터 서바이벌 프로그램 ‘구독왕’ 촬영을 마친 뒤 즉흥적으로 찍게 된 것이란다. “정말 추운 날이었지만 정성껏 헤어와 메이크업을 해놓은 게 너무 아깝더라고요. 그래서 태블릿 PC를 들고 집 옥상으로 올라가서 찍게 된 영상이에요. 옥상에 있는 흡연상에 사람이 많아서 부끄러웠지만 잘 이겨냈습니다. (미소).”숏폼 플랫폼상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주가를 높인 강승연은 예능계와 광고계의 러브콜을 받으며 기분 좋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근에는 남성 매거진 맥심(MAXIM) 화보로 화제를 모으며 트롯계 차세대 섹시 퀸 등극을 예고하기도 했다. 강승연은 “화보 촬영은 ‘군통령’으로 올라서자는 큰 마음을 먹고 도전했던 것”이라며 “얼마 전 ‘위문 열차’ 공연 때 ‘여러분은 지금 맥심 모델과 함께하고 계십니다’라는 멘트를 하니 호응이 엄청나서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강승연은 “사실 몸매가 부각되는 의상을 입는다는 이유로 ‘악플’을 남기는 분들도 많다”면서 속상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어 그는 “3초 안에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지 못하면 관심을 받기 어려운 숏폼 콘텐츠계에서 대중의 니즈에 맞춰가면서도 항상 과하지 않게, 선을 잘 지키려고 노력하면서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땀 흘리지 않고 돈 벌려고 한다’는 댓글을 봤을 때 속상한 마음이 가장 컸어요. 저 정말 열심히 땀흘리면서 사는 청년이거든요. 그래도 다행히 좋은 댓글이 더 많아요. ‘항상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복 좋다’, ‘계속 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같은 댓글을 볼 때면 힘이 나요.” 끼 많은 신예인 강승연은 여러 웹드라마에도 연이어 출연하면서 연기 재능도 뽐내고 있다. 강승연은 “아직 저를 모르시는 분들이 훨씬 더 많다는 걸 잘 안다. 계속해서 다양한 도전을 이어가면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오디션이나 미팅 기회가 생기면 최선을 다해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승연은 “여전히 최종 목표이자 가장 큰 꿈이 트롯 가수로서 성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롯은 본업이기에 오히려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어요. 그래서 투 트랙 전략으로 무대에선 트롯을, 숏폼상에선 댄스 영상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기도 하죠. 숏폼으로 ‘입덕’한 팬분들이 제가 트롯을 부르는 모습까지 좋아하도록 만드는 게 앞으로의 과제가 아닐까 싶어요.”인터뷰②에서 계속됩니다.
2024.02.09 I 김현식 기자
'개그콘서트', 결혼식 예고부터 새해 덕담까지…설 명절 인사
  • '개그콘서트', 결혼식 예고부터 새해 덕담까지…설 명절 인사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개그콘서트’의 주역들이 센스 만점 설 연휴 인사를 전했다.‘개그콘서트’KBS2 ‘개그콘서트’ 측은 9일 설 연휴를 맞이해 대표 출연자들의 새해 인사를 공개했다. 먼저 ‘개그콘서트’ 부활의 일등 공신 ‘데프콘 어때요’의 신윤승과 조수연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와 함께 “데프콘·신윤승 축 결혼, 결혼식에 많이 와주세요”라는 메시지로 웃음을 선사했다.두 사람이 출연 중인 ‘데프콘 어때요’는 저돌적인 여자 조수연과 철벽남 신윤승의 소개팅을 담고 있는 코너로, 새해 인사와 함께 쓴 결혼 인사는 최근 ‘개그콘서트’ 관객들이 두 사람을 바라보며 “결혼해”라고 외쳤던 것을 응용한 센스 있는 인사였다.‘금쪽유치원’ 정범균, 홍현호, 이수경이 코너 속 유행어를 차용해 “여러분 설날 귀해, 세뱃돈 소중해”라며 재치 있는 새해 인사를 전했다. ‘금쪽 유치원’은 저출산으로 인해 전교생이 ‘기쁨이’(홍현호)와 ‘사랑이’(이수경) 두 명뿐인 유치원의 수업을 재미있게 그려낸 개그 코너로, 중독을 부르는 ‘기쁨이’의 말투와 ‘사랑이’의 반전 매력이 매주 시청자들의 웃음 버튼을 누르고 있다.‘니퉁의 인간극장’ 김영희, 박형민, 김지영은 커다란 복주머니로 시청자들에게 새해 덕담을 전했다. 개그맨들답게 복주머니 가운데에는 한자 ‘福’ 대신 ‘복(한문)’이라고 크게 써 웃음을 전했다. ‘니퉁의 인간극장’은 외국인 며느리 ‘니퉁’(김지영)과 그의 남편(박형민), ‘니퉁’을 구박하는 시어머니(김영희)의 티키타카를 그린 시추에이션 코미디다. 남편과 시어머니를 향해 할 말은 하는 ‘니퉁’의 사이다 발언이 통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새 코너 ‘미운 우리 아빠’에서 찰떡 호흡을 자랑하고 있는 신인 개그맨 나현영, 오민우는 ‘설날’ 이행시로 시청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두 사람은 “설명 길게 안 할게요. 날도 추운데 집에서 ‘개콘’ 보시죠?”라며 설 연휴에도 ‘개그콘서트’를 시청해 줄 것을 독려했다.‘미운 우리 아빠’는 끊임없이 사고 치는 철없는 아빠 오민우와 그의 딸 나현영의 대화가 쉴 새 없이 웃음을 자아내는 코너다. 두 사람은 신인 개그맨임에도 탄탄한 연기로, 매주 시청자들에게 기분 좋은 웃음을 전달하고 있다.한편,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25분 방송하는 KBS2 ‘개그콘서트’는 오는 11일 결방한다.
2024.02.09 I 김가영 기자
  • 노로바이러스 감염 급증...설날 집단감염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다가오는 민족 대명절인 설날, 노로바이러스 집단감염에 대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최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월 둘째 주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360명으로 최근 5년을 주간 단위로 비교했을 때 최대치를 기록했다. 설날 귀성객들로 인한 유동인구 증가를 고려하면 감염 환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강릉아산병원 감염내과 송은희 교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은 백신이나 치료약이 없어, 평소 손을 잘 씻고 음식을 익혀 먹는 등 예방수칙을 잘 지켜야 감염을 피할 수 있다”며, “성별ㆍ나이 관계없이 감염되기 때문에, 노로바이러스에 대해 바로 알아 다가오는 설날 집단감염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로바이러스란?노로바이러스는 구토, 설사, 발열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는 장염이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48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발생한다. 소량의 바이러스만 있어도 감염이 될 수 있어 전염성이 매우 높다. 감염은 연중 발생하지만, 추운 겨울 더 활발하게 번식하기 때문에 주의를 가져야 한다.◇ 노로바이러스 진단법감염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환자의 토사물이나 분변 등의 검체에서 중합효소연쇄반응(PCR)을 시행하여 진단하지만, 송은희 교수는 “특별한 치료약이 없고 대부분 자연스럽게 증상이 좋아지므로 검사를 통한 진단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 노로바이러스 치료법노로바이러스 장염은 특별한 치료 없이 저절로 회복된다. 하지만 구토나 설사가 심해 잘 먹지 못하는 아이나 노인의 경우 심한 탈수나 전해질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수액 치료나 구토 방지제 등이 도움 된다.◇ 노로바이러스는 어떻게 감염이 될까?노로바이러스는 일반 장염처럼 분변에 의한 감염이 많다. 하지만 오염된 음식이나 식수에 의해서도 감염된다. 더불어 감염자가 사용한 물건에서도 바이러스가 발견되며, 화장실에서 변기 뚜껑을 닫지 않고 물을 내릴 시 바이러스가 공기 중으로 퍼져 다른 사람이 감염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증상이 있는 사람이 조리를 하는 경우 전염이 될 수도 있다.◇ 노로바이러스 예방수칙감염을 막기 위해 평소 올바른 손 씻기가 중요하다. 식사ㆍ조리 전이나 화장실 사용 후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자주 씻어야 하며, 이 외에도 △용변 후 변기 뚜껑 닫고 물 내리기 △물 끓여 마시기 △채소나 과일 깨끗이 씻어 먹기 △조리도구 소독하기 등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그리고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하는데, 노로바이러스는 60도에서 30분간 가열해도 감염성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70℃에서 5분, 100℃에서 1분이면 바이러스는 사라지므로 이 이상 충분히 익혀서 먹는 게 좋다.만약 증상이 나타났거나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면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생활공간을 분리해야 한다. 환자가 사용하거나 만진 시설ㆍ물품은 소독하고, 먹다 남은 음식은 폐기하는 것이 좋다.◇ 설날 집단감염 조심민족 대명절인 설날에는 먼 귀성길로 인해 식품 보관이 힘들고 음식점의 경우 손님이 많아 식품 관리에 소홀해질 수 있다. 또한, 어느 곳이든 유동인구가 많기 때문에 전염성이 강한 노로바이러스의 특성상 집단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이에 강릉아산병원 감염내과 송은희 교수는 “특히 요식업에 종사하거나 집단 급식을 조리하는 경우 증상 유무를 매일 확인해야 한다”며, “집단감염 예방은 개개인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스스로가 노로바이러스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2.09 I 이순용 기자
미등록 경로당 찾은 尹…"난방비 등 등록 경로당과 같은 수준 지원"(종합)
  • 미등록 경로당 찾은 尹…"난방비 등 등록 경로당과 같은 수준 지원"(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시 강북구에 있는 미등록 경로당을 방문, 어르신들에게 새해 인사를 하고 이용 상황을 점검했다.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강북구의 한 미등록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현재 전국에는 약 6만 8000여개의 경로당이 등록돼 있으며, 약 250만 명의 어르신들이 여가를 즐기고 있다. 그러나 미등록 경로당은 실질적으로 경로당 기능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시설 요건·이용 정원 등 일부 기준이 충족되지 않아 냉난방비·양곡비·운영비 등을 지원받지 못해 이용 어르신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이에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16일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관계 부처에 지자체와 협력해 미등록 경로당에 대한 실태조사와 실효성 있는 지원 대책 마련을 지시하기도 했다.김수경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쉬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인사하며 “정부 지원이 안 되는 미등록 경로당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면서 “난방비 등 등록 경로당과 같은 수준으로 지원하겠다”며 약속했다고 전했다.이날 윤 대통령이 방문한 경로당은 약 7.6평 정도로 내부에 화장실이 없고 이용 어르신 인원이 기준(20명)에 미달 된다는 이유로 등록되지 않은 시설이다. 윤 대통령은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누며 건강과 안부를 묻고 난방은 잘되는지, 화재위험은 없는지 등을 살폈다.윤 대통령은 미등록 경로당이라도 어르신들이 모여 함께 식사하고 여가 활동을 하는 장소인 만큼 소외됨이 없도록 올해는 시급한 난방비·양곡비를 정부가 우선 지원하고, 경로당 기준 개선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윤 대통령은 “대형 아파트 같은 곳은 경로당 만들 때 등록 기준을 맞출 수 있지만, 지금 이곳처럼 기준을 맞추기 어려운 곳도 많다”며 “미등록 경로당 실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이어 “등록 기준이라는 것은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편안하게 지내시게 하려고 일정 수준 이상의 공간을 만들려고 정한 것이지, 현실적으로 기준을 맞출 수 없는 미등록 경로당에서 불편하게 지내게 그냥 둘 순 없다”면서 “제도를 꼼꼼히 살피고, 우선 겨울에 춥지 않게 난방비부터 챙기겠다”고 덧붙였다.함께 참석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수조사 결과 전국 미등록 경로당은 1600여 개소, 2만 3000여명의 어르신이 이용 중인 것으로 파악됐고 미등록 경로당에 대한 안전 점검 실시와 난방비·양곡비를 즉시 지원토록 조치했다고 했다.윤 대통령이 “경로당 문제 말고도 불편한 게 있으면 복지부 장관에게 다 말하라”고 하자, 한 어르신은 “등록 경로당과 공평하게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 반짝하고 한 번 지원해 주는 것보다 꾸준히 지속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조규홍 장관은 “예산 내에서 최대한 공평하게 지원하고 법제를 정비해 지자체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해 어르신들이 즐겁게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하겠다”고 답했다.대화를 듣고 있던 한 어르신이 “나랏일 바쁠 텐데 얼른 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자 윤 대통령은 “이렇게 어르신들 보는 것도 중요한 나랏일”이라며 대화를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현장을 떠나기 전 차례용 백일주·유자청·잣·소고기 육포 등으로 구성된 설 명절 선물과 과일·떡 등을 전달했다.
2024.02.07 I 권오석 기자
LG U+, 설 맞이 쪽방촌 어르신 반찬나눔 봉사 진행
  • LG U+, 설 맞이 쪽방촌 어르신 반찬나눔 봉사 진행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LG유플러스(032640)는 설 명절을 맞아 용산구 후암동 쪽방촌 독거 어르신들에게 반찬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LG유플러스는 서울 용산사옥에서 TV 광고 제작에 사용된 의상과 소품 353건, 임직원 기부 애장품 48건 등으로 바자회를 열어 600만원을 모았다. 이와 함께 바자회에 참여한 와인 판매 제휴업체의 기부금 등을 합쳐 총 700만원을 마련했다.LG유플러스, 설맞이 쪽방촌 어르신 반찬나눔 봉사 진행했다.(사진=LG유플러스)LG유플러스는 이 수익금을 본사 소재지인 용산구 관내 후암동 주민센터와 함께 독거 어르신 60가구를 선정해 반찬을 선물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2022년부터 시작해 이번이 세 번째였으며, 반찬 외에도 추운 겨울을 지내기 힘들어하는 어르신들의 요청에 따라 난방용품도 마련했다.올해는 여러 사회공헌 활동의 가치를 측정하는 평가 모델을 수립하고, 고객과 함께 나눔문화 확산에 앞장서 ‘나눔으로 통하는 따뜻한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이홍렬 LG유플러스 ESG추진실장은 “추운 날씨에도 홀로 거주하시는 어르신들이 따뜻하게 식사를 하실 수 있도록 정성이 담긴 선물을 준비했다”며 “LG유플러스는 앞으로도 임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차별적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2.06 I 임유경 기자
윤재옥, 의대 증원 관련 “의사 단체, 책임있는 모습 보여달라”
  • 윤재옥, 의대 증원 관련 “의사 단체, 책임있는 모습 보여달라”
  • [이데일리 김형환 이윤화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 의사 단체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윤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의대 증원 규모 발표를 앞두고 대한의사협회(의협) 등 의사 단체의 적잖은 반발이 예상된다”며 “의사가 우리 사회 존경받는 직업으로 남을 수 있도록 각 의사 단체의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보건복지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 기구인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의대 증원 규모를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증원 규모는 1500~2000명 수준이 예측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의협 등 의사 단체의 파업과 같은 집단행동이 우려되는 상황이다.이와 관련해 윤 원내대표는 “의협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81.7%가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했고 그 중 절반 가량이 반대 이유로 ‘이미 의사 수가 충분하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며 “추운 겨울 아픈 아이를 업고 소아과로 오픈런하는 어머니와 응급실 뺑뺑이 끝에 사망한 환자 유가족 얼굴을 마주하고서도 과연 의사 수가 이미 충분하다고 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윤 원내대표는 “한 의사 단체에서는 국내 의사 숫자가 부족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며 “그렇다면 한국 의사 수가 1000명 당 2.12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3.69명보다 1.57명 작다고 나온 OECD 보건통계는 어떤가. OECD에도 소송을 걸건지 묻고 싶다”고 주장했다.이어 윤 원내대표는 “무엇보다도 국민들께서 의대 정원 확대를 압도적으로 희망하며 의사 단체의 대응을 눈 여겨 보고 있음을 명심해야한다”며 “의료 현장에서 제대로 된 조치를 받지 못해 곤란을 겪거나 사망에 이르는 환자들을 생각하면 의사 단체는 결코 집단이기주의에 빠져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2024.02.06 I 김형환 기자
롯데칠성, 춥고 송년회 없는 겨울에 실적 타격…투자의견 '매수' -NH
  • 롯데칠성, 춥고 송년회 없는 겨울에 실적 타격…투자의견 '매수' -NH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NH투자증권은 6일 롯데칠성(005300)에 대해 필리핀 법인(PCPPI) 초기 비용 이슈로 기존 예상 대비 수익성 개선 속도가 더디다고 평가했다. 다만 속도의 문제일 뿐 방향성은 달라진 것이 없다는 판단이다. 작년 겨울 급격한 기온 하락과 송년회 감소에 4분기 실적도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8만원을 유지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PCPPI 종속회사 편입이 완료됐지만 초기 비용 이슈가 발생하며 기대만큼 수익성 지표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 하지만 필리핀 음료 영업 환경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닌 만큼 방향성에는 변함이 없다고 판단했다.2024년 영업이익 가이던스는 2500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대비 다소 낮은 수준으로, 필리핀 법인 영업이익 목표치가 하향 조정된 영향으로 추정했다. 주 연구원은 “국내 주류 가격 인상 및 제로베이스예산(ZBB) 효과 등을 고려할 때 보수적 목표치이며 초과 달성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184억원, 79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주 연구원은 “장기 종업원 퇴직급여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고 연결 편입된 필리핀 법인이 비용 이슈로 분기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음료 부문 매출액은 전년대비 1% 성장하는 데 그쳤다. 주 연구원은 “강점을 보이고 있는 제로 제품에 대한 선호 현상은 지속됐지만 11월~12월 초 급격한 기온 하락에 따라 영업환경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주류 부문 매출액 성장률은 전년대비 마이너스 1% 성장을 기록했다. 주 연구원은 “2024년 1월 주세 변경을 앞두고 연말 산업 전반의 재고 축소 현상이 나타났으며 연말 회식 및 송년회가 감소된 점이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18만원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2024년 지배주주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0배를 적용했다.
2024.02.06 I 김보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모두 무죄…사법 족쇄 푼 이재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다음은 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모두 무죄…사법 족쇄 푼 이재용-용산에 100층 랜드마크 들어선다-“밸류업 프로그램 가동땐…국내 대표기업 주가 2배도 가능”-아이 1명당 1억…부영의 통 큰 저출산 대책△종합-모태펀드 아버지로, 중기꾼 살림꾼으로…소상공인 버팀목 자처△사법리스크 털어낸 JY-AI·6G통신 초격차 행보 가속…중단됐던 초대형 M&A 재개할수도-사법농단·삼성, 무리한 기소 논란 확산-“계열사 지배력 강화 노력은 기업 집단에 당연”△초격차 산업현장을 가다-10초만에 불량품 척척 걸러내…세계 1위 제련소, AI 입고 더 큰 도약-리튬 제련기술로 2차전지 영토 확장△당국, 기업밸류업 준비-1000만원 한국증시에 투자하면 30년 후 4300만원…미·일에 넣으면 1.7억-혼다, 자사주 1.8조 매입…PBR 0.4→0.6배로△종합-설 이후 ‘홍콩ELS’ 2차검사…불법 공매도 조사결과도 이달 발표-지난달 회사채 발행액 11.6조원 ‘역대 최대’-서울 한복판 초고밀 개발…글로벌 기업들도 눈독△정치-민주당도 위성정당 만든다…꼼수 택한 이재명-野 위성정당, 용혜인 합류 유력-“비례 뺏긴다”…불리해진 제3지대, 빅텐트 속도 내나-野風 잠재운다…與 기업·경제통 ‘험지’ 도전-새로운 미래 ‘흡수통합’ 논란 진실공방에…‘중텐트’도 첩첩산중-박근혜 전 대통령 대구서 북콘서트△경제-한전, 채권 한도초과 위기…단기사채·기업어음으로 연명-오늘 ‘개식용 금지법’ 공포…업계 지원책은 하세월-OECD “중동불안·고금리…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2.2%”△금융-전세대출 갈아타기 ‘그림의 떡’…사각지대 차주 울상-저축은행도 4%대 금리 실종…파킹통장 매력없네-‘소통맨’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 열흘간 직원 1200명 만났다-KB국민은행, 전세사기피해 구제 나선다△글로벌-트럼프 “中에 60% 이상 관세”…무역전쟁 예고-“미래세대의 돈 빌리고 있다” 파월, 바이든 재정확대 일침-中, 예고대로 지준율 0.5%p 인하…“185조원 유동성 공급”-’비행 중 구멍‘ 보잉 못미더워…에미리트항공 CEO “직접 점검”△산업-K배터리 올해 더 추운데…“성과급 더달라”-중처법 유예 재추진 등 현안 산적, 힘실리는 경제단체 수장 유임론-포스코 회장 후보들 면접 앞두고 입닫고 ‘열공 중’-삼성TV타감저감 기술 초격차…영국 이어 독일서 발자국 인증 -SKT, AI전략 통했다…지난해 영업익 8.8% 견인-김홍일 방통위원장 “플랫폼법 공감…부작용 최소화 협의 중”-4대 스트리트패션 브랜드, 압구정에 총집합△제약·바이오-존리 “국가 미래 이끌 제약바이오산업, 투자 앞서 옥석가리기 능력 키워야”-엑스코프리 앞세워 연 38% 성장…블록버스터 도전-루닛, 의료 AI기업 최초 인터넷 전문은행 컨소시엄 참여△증권-밸류업 기회온다…행동주의펀드, 주총시즌 정조준-유통주 저평가 곧 끝난다…일찌감치 사들인 외국인-저PBR주 ‘옥석가리기’ 스타트△부동산-“우리가 재건축 1호”…분당·일산 ‘선도지구’ 경쟁-전세사기 당할라…월세 찾는 사람들-박상우 장관 “집값 안정세…급등락 없을 것”△문화-통통튀는 84년생 홍콩 MZ작가…탱탱볼 인생의 덧없음에 대하여-의미 알 수 없는 불친절한 이미지…그 속에서 엿본 내 마음△스포츠-한국 ‘좀비축구’…이번엔 90분 안에 끝내자-필드 떠난 양수진 “지금이 가장 행복”-이효송, 김민솔, 양호진 ‘톱10’…여자골프 미래 확인했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AI가 방대한 판결문 데이터 학습…재판 지연 획기적 해소 기대-대내외 악재 속 ‘매출2위권 그룹’ 위상…“경쟁력은 혁신, 협업”△피플-의식 잃은 여성 심폐소생술로 구조…시민들이 큰 도움-원로배우 남궁원 별세…향년 90세-그래미 ‘올해의 앨범’…스위프트 “인생 최고의 순간”△사회-초1 누구나, 오후8시까지 학교서 돌본다…2학기엔 전국서 시행-쪼그라드는 서울 중학교 신입생…8학군만 늘었다-‘사법농단’ 임종헌, 1심 징역형 집유-명동 노점 붕어빵 어묵도 카드로 결제
2024.02.05 I 김인경 기자
사법리스크 족쇄 벗은 JY, M&A 등 대규모 투자 시동 건다
  • 사법리스크 족쇄 벗은 JY, M&A 등 대규모 투자 시동 건다
  • [이데일리 최영지 김응열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제야 자유로운 몸이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 대형 인수합병(M&A)과 미래사업 포트폴리오 구상 등 그간 묵은 숙제를 해결할 때입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관련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무죄로 9년째 사법리스크 해소…경영 전념 토대 마련”5일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에 대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사법 리스크를 덜어낸 만큼 경영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재판장 박정제 지귀연 박정길)는 이날 오후 2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회장 등 14명에 대한 선고기일을 진행, 피고인 전원에 무죄를 선고했다. 법원은 “이 사건 공소사실 모두 범죄의 증명이 없다”고 판시했다. 이 회장은 이번 법원 판단으로 지난 2020년 9월 재판에 넘겨진 이후 3년5개월 만에 혐의를 벗게 됐다. 2016년 국정농단 사태를 시작으로 햇수만 9년째 떠안고 있는 사법 리스크를 일부 해소하고 경영 활동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검찰의 항소 가능성은 남아 있다.이 회장은 2022년 복권으로 ‘5년 취업 제한’이 풀렸을 때에도 서초 사옥 집무실로 출근했다. 이후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아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해 기술 초격차와 인재 양성에 집중했다.초격차 기술·시장점유율 등 경쟁사들의 추격이 가속화하는 반도체·가전 등 사업의 위기를 적극 해결해야 한다는 쓴소리도 나왔다. 주력사업인 반도체(DS) 부문의 경우 메모리반도체 시황이 악화하며 지난해에만 15조원에 가까운 적자를 냈다.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은 전년 대비 37.5% 줄며 경쟁사인 인텔(487억달러)에 역전당했으며 SK하이닉스에 차세대 메모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점유율도 뒤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검찰 항소로) 2심 가능성도 있지만 재판 출석 등 사법 리스크를 겪고 있었던 이 회장에 경영에 전념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오너 경영의 진수를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회계부정·부당합병 관련 1심 선고 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AI·6G 신사업서 대형 M&A 기대…이재용이 할 수 있는 일”이 회장이 그간 관심을 쏟던 인공지능(AI)·6세대(6G) 이동통신 등 미래 먹거리 낙점에 본격 나서며 국내 최대 대기업집단인 삼성의 경영 정상화에 급물살이 일 것으로 보인다. 조 단위 초대형 인수합병 소식도 기대된다. 조명현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는 “적극적으로 대형 M&A를 진행해야 할 시기”라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도 기업 경쟁력을 창출할 수 있는 국내외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한국 경제에 온기 불어넣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삼성이 한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며 “그것이 이 회장이 할 수 있는 첫 번째 일이 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이번 법원 판단으로 이 회장이 ‘뉴 삼성’ 구축을 위한 대대적인 인사나 조직 개편에 손을 볼 것으로도 전망된다. 그간 뉴 삼성 구축을 위해 그룹 컨트롤타워 부활 및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등이 거론돼왔다. 이와 관련 조명현 교수는 “유죄가 나왔으면 컨트롤타워 이야기 나오기 쉽지 않았겠지만 컨트롤타워 부활 논의도 점점 속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컨트롤타워를 감독할 자문기구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업계에선 이 회장의 무죄 소식에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 회장에 무죄를 선고한 1심 판결을 적극 환영한다”며 “이번 판결은 첨단산업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과 이제 막 회복세에 들고 있는 우리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앞서 이 회장은 이날 공판 전 심경 및 혐의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별다른 언급 없이 들어갔다. 이날 겨울비가 내리는 추운 날씨에도 서울중앙지법에는 재판 관계자와 취재진, 지지자를 비롯한 인파가 몰렸다.그간 이 회장은 삼성그룹 부회장을 맡았던 당시 경영권 승계와 그룹 내 지배력 강화를 위해 2015년 진행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위법하게 관여한 혐의를 받았다.선고 후 이 회장 측 변호인단은 “이번 판결로 삼성물산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가 적법하다는 점이 분명히 확인됐다고 생각하고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신 재판부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2024.02.05 I 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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