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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녀 5번 이상 출산 여성, 치매 위험 높아 주의 필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11개 국가의 여성 약 1만5000명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 결과, 5번 이상의 출산을 경험한 경우 한번만 출산한 여성에 비해 치매에 걸릴 위험이 47%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세계 치매 환자의 무려 3분의 2가 여성일 정도로 남성에 비해 여성이 치매 및 알츠하이머병 유병률이 높고, 발병 후 진행 속도도 빠른 편이다. 이러한 남녀 차이에는 생활 습관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할 수 있지만, 특히 여성만의 고유한 경험인 출산이 호르몬과 건강의 변화를 유발해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간 출산이 치매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는 드물었으며, 기존 연구들이 서로 다른 결과를 보여 혼선이 있었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배종빈, 김기웅 교수 연구팀은 한국 뿐만 아니라 독일, 프랑스, 중국, 일본, 브라질 등 총 11개국 3대륙의 60세 이상 여성 1만4,792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출산이 치매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했다.치매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나이, 교육 수준, 고혈압, 당뇨 등의 인자를 보정해 분석한 연구 결과, 출산을 5번 이상 경험한 여성은 한 번만 출산한 여성에 비해 치매에 걸릴 위험이 4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출산 경험이 없거나 2~4회 출산한 여성은, 1회만 출산한 여성과 비교해 치매 위험에 있어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대륙별로 그룹을 나누어 분석했을 때, 유럽, 남미와 달리 아시아에서만 예외적으로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시아 지역의 60세 이상 여성이 출산을 경험하지 않은 경우, 사회적 배경을 고려하면 자의적인 비출산이라기보다는 불임이나 반복적 유산 때문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불임을 유발하는 호르몬 질환은 인지장애 및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을 높일 수 있고, 반복적인 유산 역시 알츠하이머 위험을 높이는 유전자와 관련이 있다. 배종빈 교수는 “5번 이상 출산한 여성은 기본적으로 심장질환, 뇌졸중, 당뇨 등 치매 위험을 높이는 질환이 동반될 확률이 높고, 출산에 따른 회백질 크기 감소, 뇌 미세교세포의 수와 밀도 감소, 여성호르몬 감소도 치매 위험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며, “이런 여성들은 치매 고위험군에 해당되어 정기적 검진을 받는 등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김기웅 교수는 “출산이 여성의 높은 치매 유병율과 관련 있다는 사실을 11개 국가 코호트 연구를 통해 파악하는데 성공했다”며, “향후 이번 코호트에 포함되지 않은 아프리카, 중동 지역의 연구를 비롯해 아이를 많이 출산하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기전을 통해 치매 위험을 높이는지에 대해서도 후속 연구를 진행해 치매 조기 진단을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바이오메드 센트럴 의학(BMC Medicine)’ 최신 호에 게재됐으며,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한국인의 인지노화와 치매에 대한 전향적 연구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 [전문의 칼럼]머리에 물차는 수두증..."가짜 치매 유발, 수술로 치유 가능"
- [조성진 순천향대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올 여름은 매일 기상청 예보를 보고 듣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 것 같다. 정말 많은 비가 내려 온 나라가 물난리가 난 것 같다. 물을 잘 다스리는 것이 중요한데 우리 몸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몸의 70%가 물이지만 가장 중요한 물은 뇌 안에 있다. 뇌 안에 있는 물을 ‘뇌척수액’이라고 하는데 매일 450 ~ 500㏄가 생성되고 요추까지 흘러내려 갔다가 다시 뇌로 돌아와 같은 양이 뇌의 정맥으로 흡수된다. 이 뇌척수액이 흐름이 막히든가 아니면 흡수가 잘 안돼서 생기는 병을 수두증이라고 한다.조성진 순천향대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수두증은 실제로 신경외과 분야의 뇌수술 중 가장 많이 하는 수술이다. 수두증은 반정도가 별다른 이유없이 저절로 생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흡수 능력이 떨어져서 생기는 경우이기 때문이다. 나머지 반은 뇌출혈이나, 뇌수막염, 두부외상 등에 의해 2차적으로 뇌의 흡수능력에 문제가 생겨서 발생하게 된다. 수두증의 특징적인 세가지 대표적 증상이 있는데 첫번째는 치매증상이다. 나이가 들면서 뇌세포가 줄어들기 때문에 기억력이 저하되는 경우도 허다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 알츠하이머 병이 아닐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때 수두증도 의심해봐야 한다. 알츠하이머 병은 뇌의 핵이 위치하는 피질에 발생되는 질환으로 언어기능과 기억력, 인식장애, 기억력장애 등이 발생하는 반면에 수두증은 뇌실에 물이 쌓여 물이 뇌의 백질 부분으로 새어 나가면서 생기는 질환으로 인식의 문제는 없으나 기억력이 저하되고, 작업능력이 떨어지게 되며 마치 우울증에 걸린 사람처럼 보이게 된다.두번째 증상은 걸음걸이의 이상이다. 마치 파킨슨씨 병처럼 발이 땅에 자석처럼 붙어 있는 것같이 걸음을 떼기가 어렵다. 따라서 보행장애가 발생한 경우에도 수두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세번째 증상은 요실금 증상인데 소변을 참지 못하는 증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비뇨기과를 찾게 되는데 수두증일 경우에는 방광의 괄약근은 정상이다. 수두증인 경우에 발생되는 요실금 증상은 병이 한참 지난 후에 발생하며, 원인은 뇌척수액이 뇌실 주변부로 빠져나가면서 배뇨조절 중추를 망가뜨리기 때문이다. 다행 이도 수두증은 수술을 하면 증상이 많이 좋아진다, 다만, 수술 시기를 놓치게 되면 뇌조직에 영구적으로 망가지게 돼 회복이 어렵게 되므로 조기진단이 중요하다.수두증의 치료는 뇌실에 가느다란 관을 삽입해 피부 밑으로 터널을 뚫어 뱃속으로 넣어주는 간단한 수술이다. 배 안의 장기를 둘러싸고 있는 복막은 물을 흡수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뇌에서 흡수되지 않는 뇌척수액이 관을 타고 복막으로 흘러 들어가 모두 흡수되는데 인체는 참 신비롭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에는 뇌실에 관을 심을 때에도 네비게이션 장치라는 항법장치를 써서 한치의 오차도 없이 안전하게 관을 삽입할 수 있다. 배속에 관을 넣을 때에도 복강경을 이용하여 수술 하므로 배에 생기는 상처는 1㎝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수두증을 치료하고 나면 명의라는 칭찬을 듣는다. 이러한 간단한 수술로 걷지 못하던 분들이 걸을 수 있으니 이처럼 결과가 바로 좋아지는 질병이 있다는 것이 신경외과 의시로는 축복인 샘이다. 많은 환자들이 수두증의 진단을 받지 못해 영구적인 치매로 회복이 안되는 경우를 보면 참 마음이 아프다. 노년에 찾아오는 치매, 그 치매가 모두 치료할 수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기에 그분들께 희망을 드리고 싶다.
- 일명 간질이라고도 부르는 뇌전증, 약물로 조절 안되면 수술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오랜 시간 뇌전증(일명 간질)을 앓아 약물을 복용해온 김모군(14)은 수술받기가 두려워 약물치료로 10여년을 보냈지만, 뇌전증 발작은 끊이지 않았다. 김 군은 무긴장발작을 주증상으로 한다. 무긴장발작은 자세를 잡아주는 근육을 포함한 근육 긴장이 갑자기 빠르게 없어지는 것을 말한다. 김 군은 생후 25개월째부터 이유를 알 수 없는 뇌전증으로 강직과 발작이 반복됐다. 지속적인 약물 치료에도 김 군은 자주 의식을 잃고 쓰러졌는데, 이때 머리가 먼저 바닥에 떨어져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곤 했다. 특히 김 군은 5종류 이상의 약물치료를 받았음에도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고, 나이가 들수록 발작의 빈도는 더 잦아졌다. 게다가 신체가 성장하면서 발작이 발생하면 머리부터 바닥으로 떨어지기 일쑤였다.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 자주 발생했다. 이에 김 군은 부모님과 함께 병원을 찾아 진료를 본 후 미주신경자극기 이식을 받기로 결정했다. 미주신경자극기는 최소침습적으로 이뤄진다. 의료진으로부터 치료 과정을 들은 김 군도 시술에 큰 거부감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 2월에 첫 이식 후 증상이 호전됐다. 하지만, 1개월이 지나자 다시 뇌전증이 시작됐다. 박 교수는 미주신경자극기의 전류를 조금 더 높였다. 다행히 수술 후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김 군은 별다른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 다양한 원인으로 치료가 어려운 뇌전증은 미주신경자극기를 통해서 증상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약물로 조절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최소침습적으로 이뤄져 환자 부담이 적으면서도 효과적인 치료방법이다. 뇌전증은 전해질 불균형, 알코올 금단현상과 같은 원인이 없는 상태에서 뇌전증 발작이 24시간 이내 2번 이상 발생할 때 진단된다. 뇌전증은 약물로 조절되지 않을 경우 후두엽(대뇌 반구의 맨 뒷부분) 혹은 병소를 외과적으로 절개하는 제거술을 통해서 치료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뇌에 직접적인 외과적 수술이 가해지는 만큼 매우 난이도가 높고 환자 및 의료진의 부담이 크다. 게다가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치료 전후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이에 대한 대안으로 개발된 방법이 최소침습방법인 미주신경자극술이다. 미주신경자극술은 뇌신경 중 하나인 10번 뇌신경(미주신경)에 전극을 삽입해 뇌에서 발생하는 비정상적인 뇌파를 억제하거나 교정하는 치료방법이다. 체내에 설치된 미주신경자극기는 직접적으로 뇌전증 유발 병소를 자극하지 않기 때문에, 뇌전증을 호전시키는 기전은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뇌에서 나오는 신경전달물질의 변화 유발 ▲뇌혈류량을 증가시켜 뇌전증 예방 ▲뇌전증을 유발하는 뇌파에 대한 동기화를 통한 억제 등으로 증상을 호전시키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주신경자극술은 부작용이 적은 효과적인 뇌전증 치료방법이다. 시술받은 환자의 5~60% 정도에서 증상이 개선됐다. 가장 큰 부작용으로는 연하장애(삼킴 장애)나 쉰 목소리가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호전된다.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박광우 교수는 “미주신경자극술은 최소침습적으로 비교적 시술이 용이하고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며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뇌전증 환자에게 미주신경자극기 설치술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방법”이라고 말했다. 미주신경자극술은 최소침습적으로 이뤄져 환자의 회복이 빠르고, 부작용이 적다. 시술은 우선 왼쪽 목을 5cm 정도 절개한 후 목혈관신경집(carotid sheath)을 분리해 그 안에 미주신경을 박리한 뒤 전극을 감아 이뤄진다. 이후 가슴에 전류발생기를 설치하기만 하면 된다. 시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이후 지속적인 경과 관찰로 환자에게 맞는 최적화된 전류 세기를 설정할 수 있다. 환자의 뇌전증 증상 빈도를 살펴보고, 전류 크기를 조절해 맞춤 치료가 이뤄진다. ◇ 뇌전증도 조기 치료가 중요치매, 뇌졸중과 함께 3대 뇌질환인 뇌전증은 과거 간질이라는 용어로 사회적 낙인을 주기 때문에 뇌전증이라는 용어로 변경됐다. 뇌전증은 뇌전증 발작이 24시간 이상의 간격을 두고 2회 이상, 혹은 1회만 발생해도 뇌에 병소가 발견되면 진단된다. 원인은 대뇌 신경세포들의 과흥분 상태가 신체 이상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원인은 여러 가지이며, 주로 뇌에 생긴 병리적 변화나 뇌손상의 병력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주로 ▲뇌졸중 ▲선천기형 ▲두부외상 ▲뇌염 ▲뇌종양 등으로 구분된다. 뇌종양 환자의 30%, 뇌졸중 환자의 2~10%에서 뇌전증이 발생한다. 또 의식 소실이나 뇌의 병적인 요인으로 인한 손상으로 3~20배에 가까운 위험도가 증가한다. 다만, 뇌전증 역시 질환 발병 후 방치하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증상이 발현될 때마다 대뇌 신경세포들의 손상이 심해지면서 증상의 빈도가 많아지거나 강도가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났다면 반드시 진단 후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 증상 발현 빈도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광우 교수는 “아직 뇌전증의 정확한 발생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만큼 뇌전증을 완벽하게 치료하거나 예방할 수는 없다”며 “다만, 모든 질병이 그렇듯이 뇌전증도 방치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치료 기술이 서서히 발전하고 있는 만큼 뇌전증을 앓고 있다면 숙련된 전문의를 찾아서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조기 폐경도 골다공증 위험 높아 "예방 치료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이유 없이 울적하고, 하루에도 몇 번씩 얼굴이 빨개진다. 체온 조절도 되지 않아 더웠다가, 추웠다가를 반복한다. 폐경기에 접어든 여성의 증상이다. 폐경기 여성들은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지나친다. 하지만 폐경도 치료가 필요하다. 적절한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여성이 나이가 들면 난소가 노화되고 배란 및 여성호르몬의 생산이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는데, 이 때 나타나는 것이 ‘폐경’이다. 보통 만 45세 이상의 여성에게 12개월 이상 생리가 없으면 자연 폐경으로 진단한다. 40세 이하에서 폐경 증상이 나타나고, 폐경의 의심될 경우에는 호르몬 검사를 통해 폐경을 진단할 수 있다.폐경기에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갱년기 증상이 나타난다. 급성 여성호르몬 결핍 증상으로 안면 홍조를 가장 많이 호소하며, 건망증, 근육통, 우울감, 피부 가려움증, 배뇨장애 등이 나타난다. 보통 이 증상은 폐경 1~2년 전부터 시작되어 폐경 후 3~5년간 지속될 수 있다.3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한 해 폐경 및 폐경전후 장애로 인해 병원을 찾는 여성은 약 70만명으로 나타났다. 2019년에는 70만 8583명이 병원을 찾았는데, 본격적으로 폐경이 나타나는 시기인 50대 환자가 39만 7032명으로 약 56%를 차지했다.폐경 치료는 호르몬 요법을 시행하며 결핍된 여성호르몬을 보충해주는 것이 목적이다. 호르몬 요법은 여성호르몬의 결핍 증상으로 나타나는 안면홍조, 발열 등의 혈관운동성 증상을 개선한다. 또한 호르몬 치료는 폐경 이후 급격히 감소하는 골밀도를 유지시켜주기 때문에 골다공증 예방 효과도 있다. 조기 페경의 경우 골다공증, 비뇨생식기 위축, 치매 및 파킨슨병 등의 발병률이 높아지므로 최소 평균 폐경 연령까지는 호르몬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우리나라에서는 폐경 호르몬 치료를 할 경우 유방암 위험이 높아진다고 알려져있어 치료를 꺼리는 사람이 많지만, 이는 잘못된 사실이다. 에스트로겐 단독 요법 치료시에는 유방암 위험을 오히려 감소시킨다. 또한 사람마다 호르몬 치료 시기, 프로게스토겐 종류 및 치료법, 가족력에 따라 유방암 위험 정도가 다르다. 특히 폐경 직후에는 호르몬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 호르몬 치료는 환자의 건강 상태, 목적에 따라 호르몬의 용량과 치료 기한을 정하기 때문에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치료를 진행하면 부작용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세란병원 산부인과 서은주 과장은 “폐경 증상이 나타나면 치료를 해야한다는 생각보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라며 “폐경 직후에는 신체의 여러 변화로 인해 안면홍조, 발열, 골밀도 감소로 인한 골다공증, 비뇨생식기 위축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어 서 과장은 “폐경기 여성들은 주기적인 산부인과 검진뿐만 아니라 유방암 검사, 골밀도 검사 등을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정확히 알고 예방해야 한다”며 “또한 폐경 후에는 기초대사량이 감소하면서 체중이 증가하고 복부에 지방이 축적되므로 건강을 위해서는 주 2-3회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 상장 제동걸린 피플바이오, 증권신고서 무슨 문제 있길래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세계 최초로 피 한 방울로 알츠하이머(치매)를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한 피플바이오의 코스닥 상장에 제동이 걸렸다. 금융감독원은 28일 피플바이오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정정을 요구했다. 금감원은 “심사 결과 지난 20일 제출된 증권신고서(지분증권)에서 증권신고서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않거나 중요사항에 관해 거짓의 기재 또는 중요사항이 기재되지 않은 경우 투자자의 합리적 투자판단을 저해하거나 오해를 일으킬 수 있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피플바이오의 증권신고서는 효력이 정지됐다. 피플바이오측은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받은 후 3개월 이내에 정정신고서를 내야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자본시장법 122조 6항에 따라 해당 증권신고서는 철회된 것으로 간주된다. 피플바이오는 퇴행성 뇌질환의 혈액기반 조기진단 의료기기 업체다. 독창적인 혈액기반 멀티머 검출시스템(MDS) 플랫폼을 원천기술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거쳐 세계 최초 알츠하이머병 혈액기반 조기진단키트를 출시했다. (그래픽=이미나 기자)MDS(멀티머 검출시스템)이란 항원을 겹치게 설계해 변형단백질질환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올리고머 및 멀티머를 선택적으로 구별해 검출하는 방식을 말한다. MDS플랫폼은 국내 특허 20건, 해외특허 19건 등 선행 특허가 없는 독창적 기술로 키트 분석을 위한 자동화 장비 개발과 진단기기 생산을 위한 자체 GMP 생산시설도 구축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근본적 치료제와 조기진단 방식이 없던 퇴행성 뇌질환 분야는 인구 고령화로 환자 및 사회적 비용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며 “초기 단계 증상은 없지만 위험군에 속한 환자의 조기진단과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며 피플바이오의 가치가 부각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MDS플랫폼은 모든 변형단백질질환 진단에 적용이 가능하고 파킨슨병 등 파이프라인 확장이나 관련 신약개발사와 동반 진단사업모델의 확장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039490)으로 3년전인 2017년 11월 피플바이오와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지난 4월까지 기업실사를 거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고, 지난 7월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고, 이달 6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정정신고서를 요구한 금감원 관계자는 “매출전망 등에 대해서 근거를 좀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며 “투자자들 이해할 수 있도록 기재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플바이오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8억9500만원, 영업손실 40억6200만원, 순손실 40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엔 매출 2억8600만원, 영업손실 18억5600만원, 순손실 17억7500만원이었다. (그래픽=이미나 기자)그러나 회사측은 올해 매출 21억원에서 내년엔 120억9600만원으로 5배이상 늘어나고, 2022년엔 437억6400만원으로 예상된다고 기재했다. 또 영업이익도 올해 36억6400만원 손실에서 내년 5억원으로 흑자전환하고 2022년엔 162억원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다. 순이익 역시 내년 흑자전환이후 2022년엔 16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회사측은 올해 건강검진센터와 2021년 보건지소 진단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출시, 확대하고 2022년까지 해외 신흥시장 상용화를 통한 선진 시장 진입까지 국내외 외형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공모희망가액은 2만5000~3만원으로 공모금액은 125억~150억원 수준이고, 예상 시가총액은 1376억~1651억원 수준이다.공모자금은 GMP 생산시설 확충을 위한 시설자금 과 파킨슨병 진단키트 등 주요 개발 과제의 연구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다. 상장예정일은 9월 14일이었으나 증권신고서 정정요구로 인해 연기될 전망이다.(그래픽=이미나 기자)
- [마켓인]피플바이오, 증권신고서 제출…9월 코스닥 상장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혈액기반 신경퇴행성 질환 진단 전문 바이오 기업인 피플바이오가 6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시장 진출을 위한 기술성 특례상장에 나섰다. 피플바이오는 설립 이래 신경퇴행성 질환의 혈액기반 진단제품을 개발해 왔으며 뇌질환과 같이 ‘단백질 변형과 응집으로 발생하는 질병(PMD)’의 진단에 적용되는 멀티머 검출시스템(MDS)이라는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혈액을 통해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의 원인단백질의 검출이 가능하다. 혈액 기반 알츠하이머병 위험도 검사 키트는 가장 대표적인 MDS 활용 제품이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도울 수 있는 제품으로 상용화됐다. 혈액 내의 올리고머화 베타-아밀로이드(OAβ) 축적을 검출해 신경학적 병증이 발생하기 이전에 알츠하이머병을 조기 진단할 수 있게 돕는다. 이미 2000여건 이상의 임상테스트를 통해 높은 진단율을 보이는 이 제품은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사회적인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피플바이오는 오는 2024년 국내 2200억원, 해외 12조4000억원으로 추정되는 알츠하이머 조기진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내의 경우 병의원, 보건소, 건강검진센터 등 각 채널별로 파트너사와 손을 잡고 기본 치매 검사로 진입하기 위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해외의 경우 신흥 시장에는 파트너사를 통해, 선진 시장은 라이선싱 계약 등을 통해 각각 진출할 예정이다. 강성민 피플바이오 대표는 “우리 제품은 10건 이상의 논문에 발표되고,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제품”이라고 알츠하이머 혈액진단키트를 소개했다. 이어 “이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고 세계적인 고민인 알츠하이머병 조기 진단과 예방, 치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파킨슨병, 당뇨병 등 기존에 알려진 바이오마커를 MDS로 검출하여 다양한 질환에서의 조기진단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피플바이오의 공모 희망 밴드는 2만5000~3만원이며, 오는 31일과 9월 1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받아 공모가를 결정한다. 이후 9월 3~4일 청약을 거쳐 9월 중 코스닥에 상장한다. 주관사는 키움증권(039490)이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백화점도 격주 휴업’ 도 넘은 與 유통규제
-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다음은 8월 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백화점도 격주 휴업’ 도 넘은 與 유통규제- 5%룰 역풍...서울 전셋값 급등 전셋집 찾는 신혼부부 발동동-공무원 임금 꼼수 인상...직급수당 18% 올린다-中PAV산업, 선전 규제 프리존서 날개-[사설]대한민국이 ‘성범죄 조장국’으로 눈총받는 까닭-[사설]임대차보호법 시행 부작용은 누가 책임지려나 △줌인&-낡은 투쟁 대신 ‘공감 정치’...야당이 나아갈 길 제시한 윤희숙-‘치매극복사업단’ 출범...조기진단·치료에 9년간 1987억 ㅜ입△규제에 몸살 앓는 유통산업-코로나에 온라인시장 컸는데 대형점포만 규제...일자리·내수에 악영향-“백화점·면세점 직원들도 정기적인 휴일 필요”-프랜차이즈도 규제 나선 與...가맹점주에 단체교섭권 허용 추진△개인용 비행체 시대...나는 中, 걷는 韓-中, 도시서 플라잉카 자유롭게 띄우는데...취미용 드론도 날리기 힘든 韓-[중국PAV스타트업 ‘후이텐’ 가보니]1500번 실패 끝에 띄운 ‘비행 오토바이’ 시동버튼 누르자 5초 만에 8m 높이 ‘쑥’△혼돈의 전·월세 시장-계약금 먼저 입금하면 임자...“2분 만에 3억 넣고서야 겨우 전셋집 구해”-조례 정비에만 반년 걸려...서울시도 절레절레-국토부·법률공단·서울시·감정원·LH “우리 소관 아니다”△국제-트럼프에 찍힌 틱톡 “미국에 통째로 팔겠다”-“美 대통령 누가 되든 더 나쁜 경제 맞닥뜨릴 것”-美 우주비행사, 머스크 우주선 타고 다시 지구로 △정치-與 당권주자들, 보수 심장서 지지 호소...최고위원 후보 말실수에 곤혹-부동산 원성에 홍수 피해...文 대통령 휴가 반납하나-[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자 릴레이 인터뷰]⑤한병도 당·정·청 더 끈끈해야...차기 지도부에 靑 출신 필요-엇갈린 휴가...與 ‘재충전’, 野 ‘여론전’-北 매체, 南 고체연료 제한 해제에 “기만·이중적 처사”-태영호 “개성공단 건물 폭파시 최대 징역 10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주택은 공공재, 시장에 다 맡겨선 안돼...초과이익 어떻게든 환수할 것-“정치는 가능성의 예술...與野 합의땐 행정수도 위헌 해소 가능”△경제-글로벌 불황 속 살아나는 韓경제지표...V자 반등 신호냐, 착시효과냐-“코로나에 좋다더라”...김치 수출 날개-가족·업무대행...공무원 수당만 18종 수령액 비공개에 부정수급 비일비재△금융-車 침수피해 급증...보험사 접수 2400건 훌쩍-공공금융기관 이달 줄줄이 공채-‘코 지문’으로 반려동물 식별하는 中 펫보험△산업&기업-수익성 쾌속 충전...韓 배터리 ‘흑자 전환’ 가속-“디지털 전환으로 고객가치 창출”-두산중공업, 클럽모우CC 매각 완료-신차마다 ‘빅히트’...현대·기아차 하반기 실적 반등 청신호-포스코인터내셔널 ‘기업시민보고서’ 발간△산업-“스마트폰 시장 세계 1위 되찾아라”...갤럭시 5형제 총출동-“미사일 지침 개정 계기...민간 우주개발 서둘러야”-K게임, 살아있네...‘차이나조이 2020’서 존재감 과시△소비자생활-개인간 되팔기 문화를 ‘스니커즈 축제’로 만들었죠-디자이너 톰 딕슨 카페 현대百 본점 국내 첫선-습기 잡는 ‘장마가전’ 매출 쑥쑥-‘막걸리+파전’ 탄수화물 대사 높여 우울감 싹~△중소기업·바이오-20년 쌓은 영상기술 활용...AI 연동 ‘운전자 비서’ 구현할 것-중기부, 청년 채용 中企에 월 최대 180만원 지원-JW중외제약 ‘헴리브라’ 비급여기간 무상공급-까사미아 쇼핑몰 ‘굳닷컴’...타사 브랜드 품으니 매출 112%↑△증권&마켓-자동차·금융...실적株 찾아다니는 ‘스마트 개미’-당분간 ‘바이코리아’ 2300선 돌파 시도-코로나로 커진 관심, 실적으로 입증...건기식 주가 ‘껑충’△증권-“특정 창투사에 특혜”...모태펀드, 화이 밀어주기 의혹-SK바이오팜 기관 보유물량 26만2500주 오늘 풀린다-“한국형 ERP로 아시아 1등 기업 도전”-주기적 감사인 지정 통지 11→8월로...코로나에 ‘없던 일로’△문화-화가 아닌 시인 김환기 詩, 푸른 점을 수놓다-[은비의 문화재 읽기]궁궐 환히 밝힌 최초의 전깃불 이면엔 고종의 두려움 있었다△스포츠-‘세계 최강’ 해외파 제치고...‘괴물 루키’ 유해란 시대 열다-이보미 “캐디 남편 힘들까봐 걱정돼요”-‘거포’ 장승보 “양어깨 돌려주면 공은 10야드 이상 멀리 나가요”-아스널, 첼시 꺾고 14번째 FA컵 우승-‘코리안좀비’ 정찬성 오르테가와 연내 대결△피플-“신약개발은 내 목숨과 같다”...제약강국 건설 이끌어-나눔 실천하고 광복 75년 뜻 기리고 BGF리테일 ‘언택트 마라톤’ 눈길-본지 사회부 최영지 기자 대한변협 ‘우수언론인상’-포스코청암재단, 비대면 디지털 학습 멘토링 지원-고자산 기업가 고객 대상 신한 PIB센터 2호점 개점-이갑 한국면세점협회장 취임△오피니언-[목멱칼럼]손자병법서 배우는 건설 사업 혁신-[기자수첩]‘숫자의 힘’ 앞세운 與, 갈등만 키운다-[데스크의 눈]‘모두가 월세 사는 세상’은 나쁘다-[e갤러리]임민성 ‘윗모습-형상없는 미술관’ △부동산-현금·주택 기부채납 재건축에 용적률 인센티브 상향 검토 중-稅폭탄 맞기 전에...법인 아파트 급매물 내놓나-3기신도시 원주민도 아파트 특별공급 받는다-‘지하철 4개 노선 품은’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사회-산사태에 도로 끊기고 주민 대피령...모레까지 500mm 물폭탄 더 온다-“나만 마스크 썼네?”...호캉스도 밀폐공간선 ‘거리두기’ 필수-가장 우선순위는 ‘검찰개혁’ 뒤로 밀린 JY 기소·간부인사-“타다 막으니 카카오 독점”...택시-플랫폼업계 갈등 지속-서울시 장애인콜택시 183대 추가로 늘린다-국내대학 간호학 교재, 몽골대학서 채택
- AI 의사 `닥터앤서` 의료기기 인허가 속도낸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디지털 뉴딜 성공을 위한 닥터앤서 간담회`를 개최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서울아산병원에서 디지털 뉴딜 성공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국내 기술로 개발된 인공지능 의료 소프트웨어(SW) `닥터앤서`의 신속한 의료기기 인허가를 지원하기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장석영 과기정통부 제2차관과 양진영 식약처 차장을 비롯해 닥터앤서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의료기관 및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닥터앤서 개발과 임상시험 현황, 특정 질환에 대한 적용 시범 및 설명을 듣고, 닥터앤서가 신속하게 의료기기 인허가를 받을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과기정통부와 사업단은 지난 2018년부터 닥터앤서 개발에 총 488억원(정부 364억원, 민간 124억원)을 투자했고, 서울아산병원을 중심으로 국내 26개 의료기관, 22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등 연인원 총 1962명이 참여해 개발하고 있다. 닥터앤서는 암(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심뇌혈관질환, 심장질환, 치매, 뇌전증, 소아희귀유전질환 등 8대 질환을 대상으로 의료현장에서 질환의 예측·진단을 지원할 수 있는 21개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국내 37개 의료기관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닥터앤서의 21개 소프트웨어 중 식약처에서 의료기기로 판정받은 11종의 소프트웨어 중 뇌출혈 진단, 관상동맥 석회화 점수진단, 내시경영상 분석 기반 대장용종 분석, 뇌영상 수치 자동분할 등 4종은 이미 식약처로부터 의료기기 인허가를 받았고, 치매조기진단 등 7종은 허가심사를 진행 중이다. 나머지 10종 중 5종은 비의료기기에 해당하며, 남은 5종의 시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또 닥터앤서의 글로벌 시장진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보건부(MNG-HA) 산하 6개 병원에서 현지 적용을 위한 교차검증을 추진하고 있다.간담회에 참석한 의료기관 및 기업 관계자들은 “짧은 기간 동안 학습용 데이터 구축, 학습모델 설계 등에 어려움이 많았었다”며 “식약처 의료기기 인허가를 거쳐 의료진의 진료 지원에 적용될 때까지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진영 식약처 차장은 “식약처는 지난 2017년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의료기기의 허가심사 가이드라인`을 제정한 바 있다”며 “닥터앤서가 신속하게 의료기기 인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석영 차관은 “닥터앤서는 디지털뉴딜 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며 “닥터앤서가 국내외에서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건강검진때 간단한 혈액검사로 치매 확인 가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혈액으로 치매를 조기에 진단하는 방법이 기존 검사법과 큰 차이가 없음이 밝혀졌다. 따라서 건강검진 때 간편하게 혈액 검사를 추가하는 것만으로 치매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치매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1시간 가량의 인지기능평가, 뇌영상검사(MRI, PET 등) 등을 함께 시행했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신경과 박경일 교수와 ㈜피플바이오 공동연구팀은 아밀로이드 베타 혈액검사와 치매인지평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강남센터에서 건강검진을 실시한 성인 97명(평균 69.4)을 대상으로 임상치매척도(CDR), 전반적 퇴화 척도(GDS), 신경인지기능검사(CERAD-K)를 시행하고, 혈액에서 아밀로이드 베타 올리고머(OAβ), ApoE 유전자를 측정하고, 뇌MRI를 촬영했다. 참가자는 정상군(정상노화와 주관적 인지장애 기억장애를 호소하나, 임상적으로 정상인 단계)이 55.7%, 경도인지장애가 40.2%로 나타났다. 이들에서 혈액 OAβ 수치 0.78 ng/mL를 기준으로 농도가 높은 그룹에서 치매 검사 중 하나인 전반적 퇴화 척도(GDS)가 유의하게 낮았다. 또한 신경인지기능검사 결과와 혈액 OAβ 수치를 분석한 결과 신경인지기능 점수가 높을수록 혈액 수치는 낮았다. 특히 여러 신경인지기능 중 단어 목록 기억, 단어 목록 회상이 관련성이 높았다.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나이, 성별, 교육정도를 고려하여 정상군과 비정상군을 나누었을 때에도 비정상군에서 혈액 OAβ 수치가 높은 사람이 많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지기능검사와 아밀로이드 베타 검사의 상관관계.치매는 경미한 인지기능장애에서 시작하지만, 증상이 심화되면 일상생활 수행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때문에 조기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고, 치매의 초기 변화를 찾아내는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혈액에서 아밀로이드 베타 농도를 측정함으로써 찾아내는 방법이 개발됐다. 이번 연구는 아밀로이드 베타 혈액 검사와 기존 치매진단검사인 신경인지기능검사와의 관련성을 경미한 인지장애만을 호소하는 대상에서 확인한 것에 의미가 있다. 아밀로이드 베타 혈액검사가 치매를 조기에 선별하는 검사로써 잠재력이 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박경일 교수는 “치매 증상이 발현하기 전 단계에서도 혈액 검사가 민감하게 반응한 것을 확인했다. 이는 복잡한 인지기능검사를 대체 가능한 선별검사로서의 가치를 확인한 것이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출판 연구소인 MDPI(Multidisciplinary Digital Publishing Lab) 가 발행하는 ‘Diagnostics’ 저널 최근호에 소개됐다.
- 보청기 사용 차일피일 미루지마세요... "귀 건강 위해선 반드시 착용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현대사회에서는 노화와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청각 이상을 호소하는 인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근거 없는 부정적 소문이나 외형 및 가격 문제, 착용 시 불편함 등을 이유로 보청기 착용률은 아직 미미하다. 하지만 난청은 방치하면 청각 상실까지 불러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시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김영호 교수의 도움말로 청력을 보존하고 의사소통을 돕는 보청기 착용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본다. ◇난청의 종류난청은 청각이 저하되거나 또는 상실된 일련의 상태를 말하며, 일반적으로 난청은 선천성 난청과 후천성 난청으로 구분한다. 선천성 난청은 유전이나 출생과정에서 발생한 문제 등으로 인해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난청이다. 아기가 생후 3개월이 지나도 옹알이를 하지 않거나, 커다란 소리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경우 선천성 난청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후천성 난청은 이관염과 비인두염, 내이염, 중이염 등 다양한 이비인후과적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난청을 말한다. 후천성 난청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많이 발생하는데, 노화로 인한 노인성 난청은 보통 50대 이후에서 많이 나타난다.돌발성 난청은 30데시벨 이상의 청력손실이 3일 이내에 발생한 난청 증상으로, 바이러스 감염 또는 주변의 소음과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으로 꼽히나 대부분 뚜렷한 발생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갑작스런 이명과 귀 충만감, 현기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돌발성 난청일 가능성이 높고 조기 진단 및 치료가 필수적이므로 발견 즉시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보청기의 처방과 사용청력검사에서 난청으로 최종 진단된 환자 중 약물이나 수술적 치료로 호전이 가능한 경우 외에는 이미 손실된 청력을 보조하기 위한 보청기를 처방받게 된다. 보청기는 주변의 소리를 증폭시켜 난청인의 원활한 청음을 돕기 위한 기구로서, 청력검사를 통해 환자 각각의 주파수별 청력에 맞춰 소리를 증폭할 범위를 결정한다. 그렇기 때문에 청력검사에서 전혀 들리지 않는 것으로 판단되는 완전 청각상실(전농)의 경우에는 보청기 사용이 무의미하다. 또한, 타인의 음성을 인식할 수 있는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단어를 이용한 어음청력검사도 진행하게 되는데, 결국 보청기를 이용한 청각재활은 소리를 듣는 것에 더해 말소리를 잘 알아들을 수 있게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다. 보청기는 제작 전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환자 본인이 보청기 착용의 중요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노화가 진행되면서 귓속 입구를 구성하는 연골이 뻣뻣해지게 되는데 귀에 삽입하는 형태의 보청기를 장시간 사용하게 되면 귀안이 아프거나 증폭된 소리가 밖으로 새는 경우도 있으므로 보청기 제작에 대한 상담 시 자신의 귓속 상태를 미리 진단받는 것이 좋다.제작은 난청 환자의 귓구멍(외이도)의 형태를 본 떠 자신의 귀에 알맞은 크기와 모양으로 보청기를 제작하거나 연성 플러그를 이용해 귀에 편하게 걸고 사용할 수도 있다. 보청기 착용 후 외부 소리에 익숙해지기까지는 수주 일 이상이 걸릴 수 있고, 착용 초기에는 집 내부같은 비교적 조용한 환경에서 사용하며 보청기의 출력을 추가적으로 조절해 자신의 청력에 최적화된 주파수를 조절한다. 특히, 보청기의 무게가 가볍고 착용감이 개선되어 고령의 난청환자가 사용 초기에 외부에서 사용하는 경우 떨어뜨리고도 인지를 못해 고가의 보청기를 분실하는 경우도 잦아 초기에는 실내에서 사용하며 보청기 착용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보청기를 착용하면 그 후 주기적으로 병원에 내원하면서 보청기 상태와 보청기 착용 시 청력도 확인해 보청기가 본인의 청력 상태에 최적화되도록 보청기 상태를 조절해야 한다. 만약 시간이 지나도 보청기 소리가 익숙해지지 않거나 배터리가 충분한데도 사용 중 보청기의 효과가 떨어졌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이비인후과에 내원해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보청기 착용의 중요성의료기술이 발달해 평균수명이 높아진 현대에는 노화에 의한 노인성 난청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장시간의 이어폰 사용 등 소음으로 인한 소음성 난청 인구도 늘고 있다. 이처럼 난청 환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 보청기 착용률을 난청 인구의 증가율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이 현실이다. 이는 신체 중 가장 민감한 부위 중 하나인 귀에 기구를 착용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불편감, 구매를 위한 비용 문제, 겉으로 노출되는 착용 형태에 대한 거부감, 이웃이나 보청기 사용자의 부정적 정보전달 등 다양한 이유로 보청기 착용을 미루거나 중단하는 난청 환자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진료과정에서 청력검사 결과를 통해 보청기 착용을 권유하면 거부감을 가지거나 착용을 망설이는 환자들을 흔히 볼 수 있으며, 이러한 이유들로 난청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보청기 착용률의 증가는 더디기만 한 상황이다.그러나, 여러 이유로 보청기 착용을 미루고 난청을 방치하면 청력은 보존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감퇴하게 된다. 난청은 진행될수록 청각신경과 연결된 대뇌 청각피질의 언어감별능력은 감소하게 되고, 이에 따라 단어를 구분하지 못하고 심한 경우 말을 전혀 알아듣지 못하게 된다 처방을 통해 사용하는 보청기는 단순히 소리를 좀 더 듣게 되는 이득뿐만이 아닌, 가족관계와 사회생활을 개선하고 우울, 불안 등 사회 심리적 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 보청기의 장기적인 사용이 인지기능 저하나 치매 등 퇴행성 뇌 질환의 진행도 억제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영호 교수는 “착용 불편을 걱정하거나 난청 증상이 경미하다는 스스로의 판단으로 착용 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난청 관리 및 보청기 착용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치매 발생 가능성을 미리 알 수 있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파킨슨병에서 흔히 동반되는 치매를 예측할 수 있는 ‘치매 발병 위험도 예측모델’이 개발됐다. 그동안 파킨슨병 치매를 예측할 수 있는 도구가 없던 상황에서, 이번 예측모델이 치매 발병 위험을 측정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연세대 의대 신경과 이필휴·정석종 교수 연구팀은 초기 파킨슨병 환자에서 신경인지검사를 기반으로 치매 위험도를 예측하는 치매 예측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파킨슨병은 대표적인 퇴행성 뇌 질환으로, 중뇌에 위치한 흑질이라는 뇌의 특정 부위에서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서서히 소실되어 가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파킨슨병 환자는 2015년 9만660명, 2017년 10만716명, 2019년 11만147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파킨슨병은 흔히 치매를 동반하게 되는데, 파킨슨병을 10년 이상 앓은 환자의 45%, 20년 이상 앓은 환자의 80% 정도에서 치매가 발병할 수 있다고 보고된다.파킨슨병 환자는 추후 치매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초기에 발병 위험이 높은 환자를 선별해 적극적으로 인지기능을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현재 세계 각국에서 파킨슨병 치매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위험인자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효과적인 예측인자는 발견하지 못한 실정이다. 파킨슨병 치매 연구 분야의 선두 주자인 유럽에서 파킨슨병 치매 예측 인자로 후두피질 연관 인지 영역을 제시했지만 제한적인 연구방법으로 인해 일반화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동서양 간 유전적 배경의 차이로 해당 방법은 한국형 파킨슨병 환자에게는 적용하기가 제한된다.연구팀은 초기 파킨슨병 환자 350명을 평균 5.6년 동안 추적 관찰하며, 파킨슨병 진단 시 시행한 신경인지검사의 인지기능 저하 패턴이 추후 치매를 예측할 수 있는지 확인했다. 연구팀은 각 환자에서 인지기능 저하 패턴을 확인하기 위해 수학적 모델을 통해 신경인지검사 데이터를 영역별 점수로 단순화했다. 각 인지 영역은 △시각 기억/시공간 능력, △언어 기억, △전두엽/실행능력, △집중/작업기억/언어능력 4가지 능력으로 구분했다.연구결과 추적기간 동안 350명의 환자 중 78명(22.3%)의 환자에서 치매가 발생했고, 4개의 영역 중 전두엽/실행능력의 점수가 치매 발생 위험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을 확인했다. 각 영역별 치매 위험도의 경우 △시각 기억/시공간 능력, △언어 기억능력, △전두엽/실행능력, △집중/작업기억/언어능력 점수가 1점씩 높아질 때 치매 위험도는 각각 47.2%, 19.3%, 57.2%, 7.7%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또한, 연구팀은 파킨슨병 환자 데이터를 활용해 5년 이내 치매가 발생할 위험을 계산할 수 있는 수식적 도구인 노모그램을 개발했다. 해당 노모그램은 각 영역별 수치를 점수화해 한국형 파킨슨병 환자들의 향후 치매 발생 위험도를 손쉽게 예측할 수 있도록 만든 프로그램이다.파킨슨병 치매 예측모델(치매예측도를 계산할 때는 집중/작업기억/언어 점수는 유의한 변수가 아니라서 식에서 제외됐다)실제로 연구팀은 350명의 환자 중 파킨슨병을 30개월 동안 앓고 있는 69.5세 남성 환자의 신경인지검사 데이터를 노모그램을 통해 치매 위험 예측모델에 적용했다. 해당 환자의 2013년 첫 측정 당시 영역별 점수는 △시각 기억/시공간 능력 1.36점, △언어기억능력 0.61점, △전두엽/실행능력 2.04점이었다. 각각의 점수를 노모그램 점수로 변환해보면 치매 예측도(LP)는 -2.219로 5년 이내 치매 발생 위험도는 1.2%이다. 실제로 이 환자는 2013년 7월부터 5.95년간의 추적 기간 중 치매가 발생하지 않았다.반면 파킨슨병을 36개월 동안 앓고 있는 73.2세 남성 환자의 경우 2013년 첫 측정 당시 각 영역별 점수가 △시각 기억/시공간 능력 -1.62점, △언어기억능력 -1.02점, △전두엽/실행능력 -1.31점으로 전두엽/실행능력 점수가 현저하게 낮게 나타났다. 각각의 점수를 노모그램으로 환산하자 치매 예측도는 2.71이었고 5년 이내 치매 발생 위험은 81%였다. 실제로 이 환자는 첫 추적을 시작한 2013년 9월 이후 2.7년의 추적 기간 중 치매가 발생했다. 이필휴 교수는 “지금까지 파킨슨병 치매를 예측할 수 있는 도구가 없는 상황에서 치매 조절 약제를 개발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된 예측모델이 추후 파킨슨병 치매 조절제 조기 발굴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라며 “이번 연구는 서양과 다른 한국형 파킨슨병 치매에 특화된 치매 예측모델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 혈액 검사로 알츠하이머 치매 조기발견 가능하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치매에 대한 확실한 치료법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치매를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조기발견을 통한 초기치료다. 최근 혈액검사로 치매를 조기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임상연구를 통해 증명돼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중앙대학교병원 신경과 윤영철 교수와 연구팀(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상윤 교수, 가천대학교 바이오나노학과 안성수 교수, ㈜피플바이오)은 ‘알츠하이머병의 바이오마커로서 혈장의 아밀로이드-베타 올리고머화 : 블라인드 검사 연구(Blood Amyloid-β Oligomerization as a Biomarker of Alzheimer’s Disease : A Blinded Validation Study)‘를 발표했다.현재 가장 확실한 알츠하이머병 진단 바이오마커는 뇌척수액에서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서 발견되는 이상 단백질 성분인 아밀로이드-베타(Amyloid-β)와 인산화타우(p-Tau), 총타우(t-Tau)를 측정하는 것과 아밀로이드 양전자단층촬영(PET)이 있다. 하지만 이들검사는 침습성과 고비용 등으로 임상에서의 활용도가 떨어진다. 이를 극복하고자 많은 연구진들이 경제적으로 환자가 힘들지 않게 진단할 수 있는 알츠하이머병 바이오마커를 찾기 위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으나, 대부분의 연구들이 실제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결과물을 내놓지는 못한 실정이다.윤영철 교수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 환자 52명과 정상인 52명의 혈액에서 알츠하이머 위험도를 진단하는 ‘아밀로이드-베타 올리고머화 정도(MDS-OAβ, Multimer Detection System-Oligomeric Aβ)’를 검사하였다.그 결과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MDS-OAβ값은 1.43ng/ml, 정상인은 0.45ng/ml (p<0.001)로 정상인에 비해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아밀로이드-베타 올리고머화 정도(MDS-OAβ) 수치가 유의적으로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더욱이 치매의 중증도를 평가하는 지표인 임상치매척도(CDR)를 0.5~3으로 봤을 때, 특히 증세가 경미한 초기단계인 임상치매척도 0.5에서 1일 때 그 수치가 각각 1.46ng/ml, 1.53ng/ml을 나타내어 정상인(0.45ng/ml)과 큰 차이를 보였다.이번 검사를 통해 알츠하이머병을 예측하는 예민도는 100%, 특이도는 92%의 높은 결과값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MDS-OAβ가 양성인 경우 아밀로이드 펫(amyloid PET) 검사에서도 높은 양성율을 보여, MDS-OAβ가 치매선별검사로서 가능성이 높아 치매환자 진료 시 임상적 판단에 적극적인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됐다.이번 연구에서 사용된 아밀로이드-베타 올리고머화 정도(MDS-OAβ)는 혈장에 합성 아밀로이드베타(synthetic Aβ)를 넣어준 후 혈장 내 아밀로이드-베타 올리고머화 정도를 측정해 알츠하이머병 환자와 정상인을 구별할 수 있는 검사법이다. MDS는 항원과 반응하는 포획항체와 검출항체의 항원결정기(epitope)를 겹치도록 구성해 단량체(monomer)에는 반응성을 나타내지 않고 특이적으로 올리고머(oligomer) 혹은 멀티머(multimer)만 검출한다. 윤영철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아밀로이드-베타 올리고머화 정도(MDS-OAβ)는 알츠하이머병의 임상 진단을 위한 고감도와 특이성을 갖는 혈액기반의 바이오마커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추후 이를 기반으로 한 진단키트를 임상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올해 안에 국내 상용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 윤 교수는 “아밀로이드-베타 올리고머화 정도를 국내 및 국외의 다기관 시료를 이용한 예비적 연구를 통해서 충분히 임상적 유용성을 확인한 만큼 실제 임상현장에서도 치매진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MDS-OAβ의 기전을 고려할 때, 향후에는 치매 진단 뿐 아니라 병의 경과를 반영하는 모니터링(monitoring) 바이오마커로서 가치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연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임상 연구로 임상시험수탁기관인 서울CRO가 주도하여 분당서울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에서 진행되었으며, 이 논문은 국제적으로 저명한 SCI급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병저널’ 75권 2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