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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바이오, 대한장애인치과학회 협약 진행
  • 아이오바이오, 대한장애인치과학회 협약 진행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아이오바이오(대표이사 윤홍철)가 대한장애인치과학회(학회장:김영재)와 지난달 27일 장애인 및 소외계층의 구강건강증진을 위한 지원 협약을 진행했다. 아이오바이오는 이번 협약을 통해 장애인 진료에 적합한 소프트웨어를 대한장애인치과학회와 같이 개발할 예정이다.윤홍철 대표이사는 “구강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중 장애인이나 고령환자 치매환자 등 치과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더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분들에게 일반진료와 별도로 필요한 검사결과 항목과 진료에 대한 기록이 다음진료에도 큰 도움이 되고, 이런 데이터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면 정책을 준비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통해 사전에 구강질환을 일으키는 문제를 파악하고 미리 관리할 수 있다면 더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아이오바이오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인 LINKDENS를 통해 환자의 구강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면 치과치료비를 부담하기 어려운 소외계층 분들의 구강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의미 있는 협약식에 대한장애인치과학회와 함께하게 되어 김영재회장님 이하 실무이사님들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대한장애인치과학회는 이번 협약을 통해 장애인진료를 위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개발에 자문을 하게 되고 개발 후 현장에서 사용을 통해 장애인 진료에 최적화된 프로그램을 완성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장애인 및 소외계층을 위한 구강건강증진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한편, 아이오바이오는 이번 협약 외에도 이번 달 초, 장애인 및 소외계층을 위해 스마일재단과도 협약을 체결 했으며 농협과 함께 진해하는 농촌 왕진버스를 통해서 고령 농업인들의 구강진료를 돕는 등 각종 사회 공헌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4.10.02 I 이순용 기자
노인 빈곤율·자살률 OECD 1위…인권위 "노인 인권에 주도적 역할할 것"
  • 노인 빈곤율·자살률 OECD 1위…인권위 "노인 인권에 주도적 역할할 것"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10월 2일 ‘노인의 날’을 맞아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사회구성원들에게 노인의 존엄한 삶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경기 수원시의 한 공원에서 어르신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스1)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안창호)는 이날 성명을 통해 대한민국이 2025년에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만큼 노인을 시혜와 복지의 대상으로 보았던 시각에서 벗어나 인권적 시각의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권위는 “기후위기와 AI 기술의 확산, 인구 고령화와 저출생 문제, 사회적·경제적 양극화 심화 등 급격한 사회변화에 가장 취약한 계층에 노인이 있고, 사회가 급변할수록 노인들이 겪는 소외나 차별, 사회적 배제와 노인 빈곤 등과 같은 문제도 함께 늘고 있다”며 “돌봄이 필요한 노인도 증가해 사회적 부담으로 작용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초고령사회 모습은 그리 밝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고 밝혔다. 한국은 급속히 진행된 인구 고령화로 인해 2017년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14%를 차지하는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내년에는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20%를 초과해 초고령사회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노인 중 다수는 어려운 환경에서 지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노인 빈곤율(40.4%)과 자살률(42.2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이고, 그 수치도 OECD 평균(빈곤율 14.2%, 자살률 16.5명)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05년 2038건 발생한 노인학대는 지난해 7025건으로 집계돼 18년간 3배 넘게 증가했다. 노인복지법 제2조 제1항은 ‘후손의 양육과 국가 및 사회의 발전에 기여해 온 노인이 존경받으며 안정적인 생활을 보장받아야 함’을 기본 이념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권위는 ‘인권증진행동전략(2021~2025)’에서 ‘초고령사회 노인의 권리 강화’를 목표로 설정하고, 빈곤노인과 학대 노인, 치매노인 등의 보호를 위한 제도개선을 정부에 권고하고 있다. 인권위는 “노인의 인권을 두텁게 보호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시급하고 주요한 현안 과제이고, 노인인권 보호와 증진을 위해 사회구성원 모두가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때이다”며 “정부와 사회는 초고령사회에 대비해 노인인권 보호 정책을 치밀하게 마련하고, 사회적 경각심을 제고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인권위원회는 노인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주도적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10.02 I 이영민 기자
K-장기지속형 기술, 글로벌 비만약 업계 러브콜...이유 있었다
  • K-장기지속형 기술, 글로벌 비만약 업계 러브콜...이유 있었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비만치료제가 대세로 떠오른 가운데, 약효를 늘려주는 장기지속형 기술이 해당 치료제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으로 떠올랐다. 특히 블록버스터로 성장한 비만치료제를 개발한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는 물론 글로벌 제약사들은 일제히 국내 기업들의 장기지속형 기술을 주목하고 있다. 가장 최적화되고 진보된 기술을 확보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국내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기술 개발에 나섰고, 지속적으로 기술을 개량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2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장기지속형 플랫폼 기업들이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1일 1회, 주 1회 자가주사제형 방식의 비만치료제를 짧게는 한달, 길게는 3개월 및 6개월에 1회 투여하는 제형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최근 인벤티지랩(389470)은 베링거인겔하임과 펩타이드 신약에 대한 장기지속형 주사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회사는 베링거인겔하임의 신약 후보물질에 장기지속형 기술을 적용한 주사제형을 개발하고, 비임상시험용 시료 공급을 맡게 된다. 이후 임상개발에 대한 공동 대응, 임상용 샘플 제조 및 상업화를 위한 글로벌 공급계약의 형태로 양사 간 공동개발이 진행될 계획이다.장기지속형 플랫폼 기업 지투지바이오는 지난해 1월 비만·당뇨치료제를 개발한 글로벌 제약사와 GLP-1 비만치료제에 자사 장기지속형 기술을 적용하는 공동연구와 이후 기술이전을 추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물질이전계약(MTA)보다 한단계 더 진전된 연구협약으로 알려졌다. 또한 글로벌 동물의약품 기업과도 약효를 6개월 늘린 의약품을 위탁개발하는 계약을 지난해 4월 체결한 바 있다. 펩트론(087010)도 자체 개발한 장기지속형 기술 관련 2022년 9월 글로벌 제약사 2곳과 기술이전 협의 중임을 밝혔고, 12월에는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했다. 시장에 따르면 협상 기업은 비만치료제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로 알려졌다.펩트론 장기지속형 플랫폼 ‘스마트데포’ 개념도.(자료=펩트론)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 등 글로벌 제약사는 장기지속형 기술 확보를 위해 혁신 기술 도입을 최우선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비만치료제 개발 경쟁은 체중을 얼마나 많이 감소시키는지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다면, 앞으로는 1회 주사로 약효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8월 다니엘 M. 스코브론스키(Daniel M. Skovronsky) 일라이 릴리 부사장은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GLP-1 비만치료제 기전은 같다. 따라서 더 이상 효능 및 체중 감소 측면에서 차별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용량을 높이면 원하는 체중 감소량을 조절할 수 있다”면서도 “용량을 빠르게 높이면 내약성이 떨어진다. 원하는 효능과 내약성을 맞추기 위해서는 회사가 자체적으로 용량을 늘려야 하는데, 핵심 변수가 반감기다. 반감기가 길수록 용량을 원활하게 늘릴 수 있다. 긴 반감기가 그 어떤 것보다 차별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JP모건에 따르면 GLP-1 시장은 2022년 224억 달러(약 30조원)에서 연평균 13.3% 증가해 2030년 1000억 달러(약 133조원)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왼쪽부터)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사진=각 사)◇GLP-1 최적 기술은 마이크로스피어, 한국 기업 의존도↑약효를 늘려주는 장기지속형 기술은 대표적으로 일본 다케다가 가장 먼저 개발한 마이크로스피어(Microsphere/1달 제형), 암젠의 항체접합방식(1달 제형), 노보노디스크 비만치료제 위고비·젭바운드(1주 제형)에 사용된 알부민(인체 내 혈액에 존재하는 단백질) 결합 방식 등이 있다. 다양한 장기지속형 기술이 있지만, 현재 대부분의 비만치료제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를 기반이라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GLP-1은 인체 내 소장의 L세포에서 식후에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위장관 운동을 저하해 식욕을 낮추고, 포만감을 지연시켜 비만 치료 효과를 나타낸다. GLP-1 효능을 가장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최적의 기술로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이 꼽힌다. 국내 기업들은 혁신적인 장기지속형 기술을 확보했다. 펩트론은 ‘스마트데포’, 인벤티지랩은 ‘마이크로플루딕’, 지투지바이오는 ‘이노램프’라는 장기지속형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들 플랫폼 모두 마이크로스피어 기술 기반이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들이 유독 한국에 많이 몰려있는 상황”이라면서 “해외 기업들은 다른 방식으로 장기지속형 기술을 구현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마이크로스피어 기술 개발 난도가 높지만, 비만치료제 장기지속형 부분에서는 가장 좋은 결과물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펩트론과 지투지바이오에서 마이크로스피어 기술 연구를 20여년간 지속해 온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도 “암젠 기술은 기본적으로 하루에 한 번 주사가 아닌 여러 번 주사해야 하는 기전을 갖고 있고, 그만큼 투약 시간도 늘어난다”며 “물에 잘 녹는 GLP-1(펩타이드 약물)을 부작용 없이 안정적으로 체내에 고용량으로 투여해 방출될 수 있는 부분에서 마이크로스피어가 최적화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마이크로스피어는 펩타이드 약물인 GLP-1을 생분해성 고분자로 감싸 미립구로 만든 뒤 서서히 체내에서 방출되는 기술이다. GLP-1이 물이 잘 녹는 성질이 있어, 체내에 들어가면 금방 녹아 약효가 짧은 단점을 극복했다. 피하주사(자가주사)가 가능하고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미립구 약물을 안정적으로 최대한 많이 봉입해야 한다. 하지만 봉입률을 높이는 기술과 생산 공정이 까다로워 기술 장벽이 매우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韓, 20년 전 마이크로스피어 기술 확보...지속 혁신으로 글로벌 도약전문가들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을 확보한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한국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기술 수준마저 높다 보니 글로벌 기업들이 계속 한국을 찾아올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국내 기업들은 이미 20년 전 마이크로스피어 관련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리지널 기술은 일본 다케다가 30여 년 전에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케다와 애보트는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을 적용한 지속형 전립선암 치료제 루크린(성분명 류프롤리드)을 개발해 1980년대 말 출시했다.오리지널약이 출시된 지 40년이 넘었지만, 제네릭 제품 개발에 성공한 것은 한국 기업이 유일하다. 동국제약과 대웅제약이 제네릭 제품을 출시했는데, 대웅제약이 이때 손을 잡은 기업이 펩트론이다. 이 과정에서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을 확보했던 것이 현재 국내 기업들의 마이크로스피어 기술 시초라는 게 이 대표 설명이다.그는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의 안정성 문제와 제조공정의 복잡함으로 인해 미국 등 해외에서는 제네릭 제품이 나오지 않았다. 유일하게 약 20년 전에 국내 두 개 기업이 제네릭을 개발했고, 이후 제네릭 규정이 까다로워지면서 추가 제네릭 출시가 어려워졌다”며 “결과적으로 한국이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 이후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을 연구하는 연구자들이 많아졌고, 이들이 다양한 기업으로 옮기거나 바이오 기업을 창업하면서 기술이 진보에 진보를 거듭했다”고 말했다.실제로 현재 국내 기업들의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은 다케다 기술보다 진보됐고, GLP-1에 최적화돼 있다는 평가다. 다케다 기술은 가장 중요한 약물 봉입률이 10%에 불과하다. 또 초기 많은 약물 방출 후 낮은 농도로 한 달 이상 방출이 필요한 전립선암 치료제 메커니즘에 맞춰져 있어 비만치료제에는 적용이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반면 국내 마이크로스피어 기반 장기지속형 플랫폼은 봉입률이 다케다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고, 비만·당뇨 외에도 치매, 탈모, 전립선비대증, 동물용 의약품 등 다양한 적응증에 활용될 수 있다.이 대표는 “국내 기업보다 늦게 마이크로스피어 기술 개발에 나선 유럽과 미국 기업들이 있다. 국내에도 지투지, 펩트론, 인벤티지랩 외에도 여러 회사가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앞으로 마이크로스피어 기반 장기지속형 기술 경쟁력은 미립구에 얼마나 안정적으로 약물을 많이 넣느냐의 봉입률 차이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02 I 송영두 기자
“수면무호흡·심한 코골이·고혈압 환자, 비만대사수술로 근본 치료해야”
  • “수면무호흡·심한 코골이·고혈압 환자, 비만대사수술로 근본 치료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수면무호흡증, 심한 코골이, 고혈압 환자는 비만대사수술로 근본적인 비만을 치료하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수면무호흡증으로 수면 중은 물론 일상생활에까지 지장을 받는 환자들이 있다. 이들 중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의 비만 환자에게서는 비만저환기증후군까지 발견된다. 이 증후군은 주간 고탄산증이 동반되고, 폐포 저환기를 일으킨다. 심혈관계 질환의 이환율과 사망률 증가에 관련이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인천세종병원 이성배 비만대사수술센터장(외과)은 “수면무호흡증은 통상 양압기로 조절하는 비수술적 치료를 하고 있는데, 수면무호흡증은 물론 비만저환기증후군은 통상 비만이 원인이고 고혈압 등 각종 합병증을 동반하므로 비만대사수술을 통해 비만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게 효과적”이라며 30일 이같이 밝혔다. 비만저환기증후군의 대표적 증상은 함께 자는 사람의 수면을 심각하게 방해할 정도의 심한 코골이다. 또 수면무호흡도 동반한다. 수면무호흡증은 자는 동안 10초 이상 숨이 멈추는 증상이 반복되는 질환이다. 대개 1시간에 5번 이상 무호흡 증상을 호소하면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한다. 대부분 혈중 산소포화도 감소를 동반하게 된다. 이밖에 호흡곤란, 만성기침, 구강건조 및 구갈, 주간 과다수면, 주간 피로감 증가, 우울증, 인지장애, 두통 등을 유발해 일상생활에까지 지장을 준다.이 같은 비만저환기증후군, 수면무호흡증은 여러 가지 합병증을 유발한다. 반복되는 저산소증이 체내의 염증반응 및 산화스트레스를 일으켜 심박동수 저하, 교감신경계 및 부교감신경계 둔화를 일으킨다. 결국 치매, 심·뇌혈관 질환, 대사성 질환 위험이 커지고, 사망률까지 증가한다.특히 폐쇄수면무호흡증은 이차성 고혈압의 원인 중 하나다. 심장 방실의 형태 변화, 좌심실벽의 압력 부하를 일으켜 부정맥까지 악화시킨다. 폐쇄수면무호흡증 환자가 정상인에 비해 심방세동 위험도는 4배, 심실빈맥 위험도 3.4배, 심부전 위험도 2.2배 증가시킨다고 보고되고 있다. 관상동맥 석회화가 폐쇄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서 현저히 많이 관찰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이처럼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하는 비만저환기증후군, 수면무호흡증은 치료가 필수적이다. 미국수면학회에서는 수면무호흡증의 표준 치료로 ‘양압기(CPAP)’를 권고한다. 마스크, 호흡기, 본체로 구성된 양압기는 수면 중인 환자의 호흡기에 공기를 주입해 기도 협착을 방지하는 비수술적 치료방식이다.그러나 비만이라는 근본적인 질환을 치료할 수는 없다. 비만저환기증후군, 수면무호흡증은 비만 치료를 하면 대부분이 호전되는데, 양압기는 호흡을 보조하는 기구일 뿐 비만 치료와는 연관 없기 때문이다.이 센터장은 특히 고도비만일 경우 ‘비만대사수술’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한다. 이 센터장은 “고도비만 환자들에게 비수술적 치료는 거의 효과가 없다”며 “30~40대 고도비만 환자가 자력으로 체중 감량 할 가능성은 1천명 중 1명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비만대사수술은 크게 섭취 억제형인 ‘위소매절제술’과 흡수 억제형인 ‘루와이 위우회술’이 있다. 위소매절제술은 위를 바나나 모양으로 절제해 위용적을 수술 전과 비교해 약 14%로 감소시킨다. 위 전체 크기가 작아지면서 포만감을 쉽게 느끼게 되고, 호르몬의 변화로 식욕과 입맛이 변한다. 복강경 수술로 통상 2일 뒤 퇴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수술 후 1년이 되면 위용적이 수술 전 위용적의 30%로 증가 및 유지되면서 수술로 인한 체중 감량 효과가 끝나게 된다.루와이 위우회술은 위 상부를 작은 주머니 모양으로 분리하고 소장을 Y자 모양으로 연결하는 수술법이다. 음식물이 십이지장에서 췌장액·담즙액을 만나는 시점을 하부 소장으로 이전시킴으로써 췌장 기능을 보존하고 혈당이 올라가는 것을 차단한다. 2형당뇨 완전관해율(병의 증상과 징후가 감소하거나 사라진 상태)이 매우 높은 수술로, 일명 당뇨 수술이라 부른다. 인슐린을 맞거나 당뇨약을 3종류 이상 복용하는 환자에게 추천한다.2가지 수술 모두 수술 전과 비교해 체중이 30~35% 감량되는 효과를 낸다. 당뇨를 가진 고도비만 환자가 비만대사수술을 받게 되면 9.3년의 기대수명이 증가하게 되고, 암 발생률과 암사망률도 각각 50%, 30%로 감소한다. 요요현상도 드물어 15년 이상 감량이 유지되게 한다. 정부에서도 그 중요성을 인식해 비만대사수술에 건강보험을 적용했다.인천세종병원 이성배 비만대사수술센터장(외과)은 “비만대사수술은 제2형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비알코올성 지방간, 천식 등 다양한 대사질환을 완화시키고 사전에 차단해 뇌졸중과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질환을 예방하는 게 목적”이라며 “비만대사수술은 현존하는 비만 치료 중 가장 효과적이다. 위 용적의 물리적 제한을 줄 뿐만 아니라 식욕을 감소시키고 입맛을 변화시키는 호르몬의 변화도 유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수면무호흡과 심한 코골이, 고혈압 같은 합병증이 있는 환자들은 더는 고통받지 말고, 전문 의료진과 함께 체중을 감량 및 조절, 다가올 미래의 질환까지 예방해 삶의 질을 높이길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2024.09.30 I 이순용 기자
 노인성 치매와 우울증의 다른 점은?
  • [건강 칼럼] 노인성 치매와 우울증의 다른 점은?
  •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조성훈 교수] 노인성 치매란 65세 이후 노년기에 발병하는 치매를 총칭한다. 크게 혈관성 치매와 알츠하이머 치매가 있으며, 이 외에도 뇌종양이나 알코올 중독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이차성 치매가 있다. 치매는 초기에 발견하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노년층의 우울증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심리적·정신적 관리도 병행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치매를 ‘매병’이라고 표현한다. 즉, 뇌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손상 받아 기억력이나 이해력, 판단력 등에 장애를 일으켜 사회생활이나 가정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주된 증상은 기억력 장애로, 가장 최근의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고 병이 점점 진행되면서 과거의 일도 잊어버리는 것이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일상생활에 무리가 없지만 심해지면 기억력과 판단력, 이해력 등이 유치원생 수준으로, 아주 심해지면 모든 정신기능이 4세 이하 수준으로 떨어진다.한의학에서는 매병과 건망을 기본으로 신경을 안정시키고 몸에 막힌 기혈을 소통시켜 담과 어혈을 없애고 몸을 보하는 방법을 응용하고 있다. 증상과 체질에 맞는 한약물과 침구치료를 통해 치매증상을 개선하는 것. 한약물로는 주로 조위승청탕을 사용하는데, 예부터 한의학에서 뇌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널리 활용하던 처방이다. 지난 2000년대 보건복지부 지원으로 시행된 ‘치매에 대한 한약제제 개발’의 연구과제에서 기억증진 효과를 선보이기도 했다. 조위승청탕의 주약재인 원지가 산화스트레스에 대한 신경세포 보호 효과와 신경줄기세포의 증식 및 분화촉진 효과를 나타낸다.노인성 치매와 함께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문제는 ‘노인성 우울증’이다. 어르신은 신체적, 심리적 노화와 생활 여건의 변화로 스트레스에 노출되기 쉽다. 쌓인 스트레스로 정신과 신체 건강이 위협받을 가능성이 높다. 불편하고 아픈 부위에 관련된 병원만 찾게 되거나, 그저 노화 현상이라고 생각하여 무심코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검사를 해도 기질적인 원인이 없는 복합적이고 모호한 통증이 계속 된다면,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이럴 때는 노인성 우울증에 대해 고려해볼 수 있다.일반적으로 노인성 우울증은 노인 인구의 15%에 해당된다. 불면, 식욕 및 체중감소와 모호한 신체 증상의 호소, 인지기능 감퇴 및 불안, 초조가 두드러진다. 식욕, 체중 감소가 먼저 나타나고, 이후 인지기능도 불안정해질 수 있다. 나이가 들면 작은 외부 환경 변화에 항상성 유지가 어려워진다. 한방치료는 신체 원기를 북돋워 균형 있는 상태로의 자연스러운 회복을 이끌 수 있다. 특히, 노인성 우울증에 대한 한방 치료의 강점은 무엇보다 부작용이 적다는 데 있다. 혈압약, 당뇨약, 기저질환 치료약 등 여러 가지 약을 이미 복용 중인 노인들에게 한방 치료(침구 치료, 한약 치료, 한의정신요법 등)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치료가 될 수 있다.‘노인층의 인지 개선 효과에 대한 한약물 임상연구’, ‘노인성 우울증에 대한 한방 집중치료 프로그램의 효과’, ‘우울증에 대한 한약물 치료 문헌적 고찰 등 노인성 우울증’ 등 지금까지 진행되었던 연구 결과를 보면 치료뿐만 아니라 병이 오기 전 예방이 무척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환경을 크게 변화시키지 않으면서 심신에 적당한 자극을 주고, 작더라도 자신의 역할을 찾아 삶의 보람을 얻는 것이 좋다. 단체 활동, 취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사람들과 만나고 어울리는 것도 좋다. 매일 30분 정도 가벼운 산책과 함께 햇볕을 쬐는 일도 노인성 우울증 예방과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된다.노인성 치매를 자가 진단할 수 있는 기준이 있다. 최근 6개월 간 아래 증상 중 7개 이상이 관찰되면 반드시 의심해봐야 한다. 1. 전화번호나 사람 이름을 기억하기 힘들다 2. 약속해놓고 잊을 때가 있다.3. 과거에 쓰던 기구 사용이 서툴러졌다. 4. 하고 싶은 말이나 표현이 금방 떠오르지 않는다.5. 갈수록 말수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6. 물건을 항상 두는 장소를 망각하고 엉뚱한 곳에서 찾는다.7. 방향감각이 떨어졌다. 8. 돈 관리하는 데 실수가 있다.9. 계산능력이 떨어졌다. 10.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몰라 찾는다.11. 뚜렷한 이유 없이 감정기복이 심하다.12. 의심이 많아지고, 의존적으로 변하는 등 성격에 변화가 생겼다.13. 수동적으로 변해 TV 앞에만 앉아 있거나 과다수면을 취한다.
2024.09.30 I 이순용 기자
조현병 의사가 수술 집도·정신과 진료..."걸러낼 방법 없어"
  • 조현병 의사가 수술 집도·정신과 진료..."걸러낼 방법 없어"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최근 5년간 매년 평균 6,200명 넘는 의사가 정신질환 진단을 받았고, 이들이 시행한 진료·수술 건수는 연간 2,800만 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현병, 망상장애 등 판단력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질환을 앓고 있는 의사들도 제재 없이 진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의사 자격검증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사진=게티 이미지)2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의료인 현황’에 따르면 2019∼2023년 연평균 6천228명의 의사가 정신질환을 진단받았다.이들은 연평균 2천799만건의 진료와 수술을 했다.해당 기간 조울증 진단을 받은 의사는 연평균 2천243명이었고, 이들에 의해 연평균 909만5천934건의 진료와 수술이 이뤄졌다.조현병과 망상장애 진단을 받은 의사는 연평균 54명이었고, 이들은 연평균 15만1천694건의 진료와 수술을 했다.올해 1~7월 진료과목별 현황을 보면 조현병과 망상장애 진단을 받은 의사들이 845건의 정신과 진료를 하기도 했다.정신질환이 있으면서 환자를 본 간호사도 적지 않았다.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간호사는 2019∼2023년 연평균 1만74명이었다. 조현병과 조울증 진단을 받은 간호사는 각각 연평균 173명과 4천120명이었다.마약중독 진단을 받은 의사는 5명, 간호사는 7명이었다.현행 의료법상 정신질환자 및 마약 중독자는 의료인이 될 수 없다.그러나 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의료인이 완치됐는지 여부와 이들이 의료행위를 하는 데 문제가 없는지를 확인하는 자격 검증 시스템은 없다.복지부에 따르면 2007년 의료법 전부개정 이후 정신질환 등으로 의료인 자격이 취소된 사례는 2017년 조현병 진단을 받은 간호사가 면허자격을 자진 취소 요청한 사례 단 1건뿐이다.추 의원은 “현행 의료법상 정신질환자와 마약 중독자는 의료인이 될 수 없도록 규정돼 있으나 자격 검증을 위한 구체적인 법적 절차가 마련되지 않아 사실상 방치상태”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복지부는 정신질환 진단 후 완치되었는지 등 자격을 검증할 수 있는 절차를 조속히 마련하고, 국민이 안심하고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지난 19일에는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 제출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1~7월 치매 또는 조현병을 앓고 있는 의사 40명이 진료 행위 4만9678건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의료인 결격자 관리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정신질환이나 마약류 중독 등 결격사유 의심 의료인의 부적절한 의료행위를 방지하겠다”고 했다.
2024.09.29 I 홍수현 기자
단백질 많이 먹으면 알츠하이머병 예방에 도움
  • 단백질 많이 먹으면 알츠하이머병 예방에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알츠하이머병은 노인에게서 가장 흔한 신경퇴행성 질환 중 하나로 기억을 포함한 여러 인지기능의 저하로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든다. 현재까지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증상개선제 외에 손상된 뇌를 정상으로 돌려놓는 치료제가 없는 실정으로 이 때문에 치료보다는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이러한 배경에서 단백질 섭취가 많을수록 노년층의 알츠하이머병 관련 인지기능인 삽화기억이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지욱(교신저자) · 금무성(제1저자) · 서국희 · 최영민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김현수 교수 연구팀은 ‘단백질 섭취와 삽화기억: 아포지단백 E4 유전자형의 조절 역할(Protein intake and episodic memory: the moderating role of the apolipoprotein E ε4 status)’ 연구에서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이 논문은 알츠하이머병 연구 및 치료 분야의 국제학술지인 ‘Alzheimer’s Research & therapy’ 8월호에 실렸다.연구팀은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알츠하이머 관련 코호트연구에 참여한 치매가 없는 65~90세 196명을 대상으로 노년층에서 단백질 섭취와 알츠하이머병 관련 인지 저하, 특히 삽화기억과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이들 중 113명은 인지기능이 정상이었고, 83명은 경도인지장애가 있었다. 삽화기억은 정보를 저장하고 회상하는 능력인 기억의 종류 중에서 시간과 공간의 맥락에서의 기억으로 알츠하이머병 초기에 주로 손상이 일어난다.먼저 단백질 섭취량의 분류는 노인의 영양상태를 평가하는 간이영양평가(Mini-Nutritional Assessment)방법으로 숙련된 연구자가 인터뷰를 통해 참가자들의 3개월간 음식 섭취를 평가했다. 단백질 섭취는 유제품(우유, 치즈, 요거트), 콩류, 계란, 육류, 생선, 가금류 섭취량을 바탕으로 낮음, 중간, 높음으로 분류했다. 또 인지기능 평가 외에도 다양한 영향 변수들을 통제하기 위해 혈관질환 여부, 전반적인 신체활동, 연간소득, 영양생체지표, 혈액검사 및 알츠하이머병 관련 유전자검사 등도 진행했다.이 결과 높은 단백질 섭취 그룹의 전체 인지기능 점수는 83점으로 낮은 단백질 섭취 그룹의 인지기능 점수 67점에 비해 24% 높게 나타났다. 특히 삽화기억 점수는 높은 단백질 섭취 그룹이 43점으로 낮은 단백질 그룹 34점보다 27% 높았다. 영향변수들을 보정한 경우에도 높은 단백질 섭취 그룹에서 낮은 단백질 섭취 그룹에 비해 전체 인지기능과 삽화기억이 약 20% 더 높았다. 그러나 비기억성 인지기능(언어능력, 집행기능, 시공간능력, 주의력)에서는 그룹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또한 교호작용 분석결과 단백질 섭취량과 알츠하이머병 유전자인 아포지단백 E4(이하 APOE4) 사이에 유의미한 상호작용이 발견돼, APOE4가 단백질 섭취와 삽화기억 간의 관계를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POE4가 존재하는 경우에 높은 단백질 섭취 그룹의 전체 인지기능과 삽화기억이 낮은 단백질 섭취 그룹보다 약 40% 더 높았다. 이는 APOE4가 단백질과 인체의 대사활동 간의 상호작용에 끼치는 영향 때문으로 분석됐다.금무성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단백질 섭취가 많을수록 노년층의 삽화기억이 더 좋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알츠하이머병의 유전적 소인이 있는 경우 단백질 섭취가 인지기능 유지에 특히 중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지욱 교수는 “충분한 단백질 섭취는 기억과 학습에 중요한 신경가소성을 촉진하고, 인지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경영양인자의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며 “높은 단백질 섭취가 알츠하이머병과 관련 인지저하에 직접적으로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APOE4 유전자의 지질 대사 및 아밀로이드 베타 침착 기전과 상호작용해 이러한 부정적인 영향을 상쇄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또 김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고위험군에 속하는 노년층에서 단백질 중심의 식단이 인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임상적으로 중요한 시사점을 제시했다”며 “노년층에서의 단백질 섭취가 인지저하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고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이를 보다 명확히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좌)단백질 섭취에 따른 전체 인지기능의 차이. (우)단백질 섭취에 따른 삽화기억의 차이.
2024.09.29 I 이순용 기자
퀀타매트릭스 치매 진단키트, 비급여 시장 진입 확정
  • [단독]퀀타매트릭스 치매 진단키트, 비급여 시장 진입 확정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혁신 의료 기업 퀀타매트릭스(317690)가 개발한 알츠하이머병 조기진단보조 검사 ‘알츠플러스’가 평가 유예 신의료기술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의료 현장에서 약 2년 간 비급여 처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퀀타매트릭스의 알츠하이머병 진단키트‘알츠플러스’.(제공= 퀀타매트릭스)26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는 최근 퀀타매트릭스의 알츠하이머병 진단키트가 평가 유예 신의료기술로 선정됐다고 고지했다. 이에 따라 알츠플러스는 의료 현장에서 평가유예(2년) 및 신의료기술평가(체외진단의 경우 최대 150일) 기간을 포함해 약 2년 반 동안 비급여 처방이 가능해진다. 처방 가능 시기는 올해 12월 1일부터다.신의료기술평가 유예 제도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 받은 의료기기 중에서 비교 임상 결과가 있고, 안전성 등에 우려가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 2년간 평가를 유예하는 제도다. 새로운 의료 기술의 평가를 유예함으로써 비급여로 의료 현장에서 조기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신의료기술평가 인증이 있어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보험 수가를 정하는 품목코드에 잡히게 되고 이후 병원에서 쓸 수 있는 제품이 될 수 있다. ◇바이오마커 4종 활용… 높은 정확도 자신퀀타매트릭스는 지난 2020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알츠플러스에 대해 품목허가를 받았고 이후 2년 간 서울대학교 병원, 서울삼성병원 등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회사는 알츠플러스가 기존 경쟁사 제품보다 더 많은 4종의 바이오마커를 활용해 치매 위험도를 조기 예측한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입장이다. 또 전자동화된 검사 장비를 사용하기 때문에 검사자의 숙련도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결과값을 분석하기 때문에 알츠하이머의 진행 정도와 위험도 예측에 있어 정확성도 높다는 설명이다. 특히 알츠플러스에 사용된 ‘다중 마커 진단’ 플랫폼은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소개되기도 한 퀀타매트릭스의 원천 기술이다. 회사는 지난 7월 네이처에 패혈증 환자에게 맞는 항생제를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찾아주는 플랫폼을 소개했다. 이 플랫폼에 들어간 핵심 기술 중 하나가 바로 다중마커 진단 플랫폼 ‘QMAP’(Quantamatrix Multiplex Assay Platform)이다. QMAP은 한 번의 검사로 혈액 내에 존재하는 여러 종류의 진단 마커를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기술이다. 머리카락 굵기보다 작은 50μm크기 미세 입자에 다양한 코드를 새겨 넣고 각각의 코드가 다른 종류의 바이오마커를 검출할 수 있도록 하는 원리다. 퀀타매트릭스는 빠른 시일 내 건강검진 시장에 진입해 매출을 끌어올리겠단 전략이다. 회사에 따르면 2025년 기준 40대 이상 건강검진 수검 인원은 약 1270만명으로 추산된다. ◇경쟁사 제품 이길 전략은다만 이미 국내 건강검진 시장에는 피플바이오(304840)의 ‘알츠온’(AlzOn)이 진입한 상태인 만큼 경쟁은 불가피하다. 피플바이오는 혈액 한 방울로 알츠하이머병을 조기 진단하는 제품 브랜드 알츠온을 론칭해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서고 있다. 알츠온은 2018년 4월 식약처로부터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받았으며 2021년 12월 신의료기술평가제도를 통과했다. 현재 국내 검진 시장 톱3 안에 드는 KMI 한국의학연구소와 하나로의료재단에 공급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일본, 말레이시아, 미국 등으로의 진출도 추진 중이다. 다만 아직 보험급여는 적용되고 있지 않다. 업계에 따르면 알츠온의 병원 공급가는 2~3만원 대이며, 소비자 구매가는 10~15만원 대를 형성하고 있다.퀀타매트릭스는 알츠플러스가 알츠온보다 더 많은 바이오마커를 활용한다는 점, 전자동화된 장비로 대량의 검사 수행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앞세워 점유율을 높여가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알츠플러스는 대표적인 치매 기전으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Aβ) 외에도 갈렉틴-3 결합 단백질(LGALS3BP),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 페리오스틴 등까지 바이오마커로 보유하고 있어 진단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알츠하이머병은 점진적으로 악화되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렵고, 이미 중증으로 진행된 경우 치료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진다. 이 때문에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강조된다. 현재 주로 사용되는 진단법은 문진을 통한 인지 및 행동수행 능력 평가와 뇌영상진단(MRI, PET, CT 등), 뇌척수액 검사법 등이 있다. 하지만 고비용, 부작용 위험 등 한계가 있어 최근에는 혈액으로 간편하게 진단하는 방식이 뜨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 기관 잉크우드리서치에 따르면 혈액으로 간편하게 조기 진단하는 시장의 경우 그 규모가 2020년 15억9800만 달러(약 1조9875억원)에서 연평균 4.5%씩 성장해 2025년 19억8900만 달러(약 2조4743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2024.09.27 I 석지헌 기자
  • 뉴로핏, 아리바이오와 '차세대 알츠하이머 진단 플랫폼 개발' 협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뇌 질환 영상 인공지능(AI) 솔루션 전문기업 뉴로핏(대표이사 빈준길)은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 바이오 기업 아리바이오와 ‘차세대 알츠하이머 진단 플랫폼’ 공동 개발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양사는 이번 개발 협력을 통해 뉴로핏이 보유한 MRI(자기공명영상) 활용 뇌 영상 분석 기술과 아리바이오가 보유한 혈액 기반의 바이오마커를 이용한 검사를 결합해 새로운 방식의 알츠하이머 진단 플랫폼을 구성할 계획이다. 아리바이오는 신경퇴행성질환 CSF(뇌척수액) 및 혈액 진단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인 후지레비오진단과 알츠하이머병 바이오마커의 연구 및 임상시험 적용에 협력 중이다.기존 알츠하이머병을 확진하는 방법은 아밀로이드-PET(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 영상 또는 CSF 검사를 통해 체내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침착 정도 또는 양을 살펴보고 질병의 양성 또는 음성 여부를 판단한다. 하지만 아밀로이드-PET은 촬영 비용이 비교적 고가이고, CSF 검사는 요추천자를 통해 배액 하는 방식으로 허리뼈 사이에 긴 바늘을 찔러 넣어야 하므로 통증이 따르고 회복에 시간이 걸린다는 한계가 있어 환자들의 의료 접근성이 낮은 편이다.뉴로핏과 아리바이오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진단 플랫폼을 개발한다. 아밀로이드-PET 영상 촬영 전에 MRI 분석과 혈액 기반 바이오마커 검사를 진행하여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양성 위험군을 조기에 예측할 수 있는 진단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아밀로이드-PET 촬영을 줄이고 의료 접근성이 높은 알츠하이머 검사 방법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빈준길 뉴로핏 대표이사는 “아리바이오의 AR1001 글로벌 임상 3상 참여를 통하여 폭넓은 의료 데이터를 확보하고, 다방면으로 의미 있는 연구 성과들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플랫폼이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치매 진단 및 치료에 드는 의료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환자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강조했다.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이사는 “알츠하이머병 환자들과 그 가족들에게는 무엇보다 접근성과 편리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아리바이오는 안전하고 복용이 편한 경구용 알약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며 “뉴로핏의 독보적인 뇌 영상 분석 기술과 혈액 기반 진단 기법의 시너지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진단의 접근성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뉴로핏은 지난 1월 아리바이오와 업무 협약을 맺고 아리바이오의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 글로벌 임상 3상에 참여 중이다. 뉴로핏의 뇌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해 치료제 임상 대상 환자군 판별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양사는 다국가에서 대규모로 진행 중인 AR1001 임상에서 축적된 영상 및 혈액, CSF 데이터를 활용해 공동연구 및 사업 개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2024.09.27 I 이순용 기자
뉴로핏, 아리바이오와 차세대 알츠하이머 진단 플랫폼 개발한다
  • 뉴로핏, 아리바이오와 차세대 알츠하이머 진단 플랫폼 개발한다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뇌 질환 영상 인공지능(AI) 솔루션 전문기업 뉴로핏은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 바이오 기업 아리바이오와 ‘차세대 알츠하이머 진단 플랫폼’ 공동 개발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양사는 이번 개발 협력을 통해 뉴로핏이 보유한 MRI(자기공명영상) 활용 뇌 영상 분석 기술과 아리바이오가 보유한 혈액 기반의 바이오마커를 이용한 검사를 결합해 새로운 방식의 알츠하이머 진단 플랫폼을 구성할 계획이다. 아리바이오는 신경퇴행성질환 CSF(뇌척수액) 및 혈액 진단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인 후지레비오진단과 알츠하이머병 바이오마커의 연구 및 임상시험 적용에 협력 중이다.기존 알츠하이머병을 확진하는 방법은 아밀로이드-PET(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 영상 또는 CSF 검사를 통해 체내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침착 정도 또는 양을 살펴보고 질병의 양성 또는 음성 여부를 판단한다. 하지만 아밀로이드-PET은 촬영 비용이 비교적 고가이고, CSF 검사는 요추천자를 통해 배액 하는 방식으로 허리뼈 사이에 긴 바늘을 찔러 넣어야 하므로 통증이 따르고 회복에 시간이 걸린다는 한계가 있어 환자들의 의료 접근성이 낮은 편이다.뉴로핏과 아리바이오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진단 플랫폼을 개발한다. 아밀로이드-PET 영상 촬영 전에 MRI 분석과 혈액 기반 바이오마커 검사를 진행하여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양성 위험군을 조기에 예측할 수 있는 진단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아밀로이드-PET 촬영을 줄이고 의료 접근성이 높은 알츠하이머 검사 방법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빈준길 뉴로핏 대표이사는 “아리바이오의 AR1001 글로벌 임상 3상 참여를 통하여 폭넓은 의료 데이터를 확보하고, 다방면으로 의미 있는 연구 성과들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플랫폼이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치매 진단 및 치료에 드는 의료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환자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이사는 “알츠하이머병 환자들과 그 가족들에게는 무엇보다 접근성과 편리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아리바이오는 안전하고 복용이 편한 경구용 알약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며 “뉴로핏의 독보적인 뇌 영상 분석 기술과 혈액 기반 진단 기법의 시너지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진단의 접근성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한편, 뉴로핏은 지난 1월 아리바이오와 업무 협약을 맺고 아리바이오의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 글로벌 임상 3상에 참여 중이다. 뉴로핏의 뇌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해 치료제 임상 대상 환자군 판별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2024.09.27 I 김승권 기자
휴런, 대만 진출 초읽기...알츠하이머 예측 AI 대만 FDA 승인
  • 휴런, 대만 진출 초읽기...알츠하이머 예측 AI 대만 FDA 승인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휴런이 대만 진출을 노리고 있다. 뇌신경 질환 전문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휴런은 최근 휴런AD(HeuronAD)로 대만 FDA승인을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휴런AD는 알츠하이머병 등 퇴행성 뇌질환의 조기 스크리닝을 위한 AI 솔루션으로, 뇌를 98개 영역으로 자동 분할한 뒤 각 영역의 위축도를 정량적으로 분석·제공한다. 또한 환자의 연령을 함께 고려하는 위축 지수 제공을 통해 건강한 뇌 대비 위축도를 파악할 수 있도록 보조하는 MRI 기반 솔루션이다. 휴런은 휴런AD로 대만 내 FDA 인허가를 획득했으며 이에 따라 올해부터 대만 전국 건강검진 센터 등에서 실제적인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다.휴런AD(HeuronAD) 시연 모습 (사진=휴런)대만은 6년 전인 2018년, 65세 이상 고령 인구의 비율이 전체 인구의 14%를 넘어서며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다. 대만의 고령화 비율은 오는 2025년 20%를 넘어서며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 것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대만에서는 알츠하이머병(치매),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투자 수준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으며 이러한 질환에 대한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대두되고 있다.휴런은 이러한 대만의 사회문화적 배경과 대만 시장의 아시아 내 중요도 등을 고려해 지난 해부터 대만 시장 진입을 적극 시도해왔다.휴런은 지난 6월 대만 전국에 퇴행성 뇌질환 솔루션을 유통할 수 있도록 의료 AI 소프트웨어 유통 업체 Chilli Enterprise와 총판협약을 맺었으며, 앞선 5월에는 대만 내 뇌졸중 응급 환자 선별 솔루션인 휴런 스트로케어 스위트를 유통하기 위해 의료기기 유통사 Progressive Group, Inc.(PGI) 와 협약을 맺었다.휴런은 대만 최대 규모의 유통사 두 곳과의 협업을 통해, 보다 빠르게 대만 전국 병원에 솔루션을 공급함과 동시에, 파킨슨병 분석 솔루션인 휴런IPD와 휴런 스트로케어 스위트의 추가 인허가 승인을 추진하고 있다.신동훈 휴런 대표는 “휴런은 적극적인 대만 시장 개척과 협약 등을 토대로 국내 의료AI 업체로서는 가장 선두에 서서 대만에 한국 기술을 알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휴런의 솔루션들이 대만FDA 인허가를 획득하고 대만 내에서 눈에 띄는 실제 매출을 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9.27 I 김승권 기자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 노년기 정신건강 관리
  • [목멱칼럼]디지털 헬스케어 시대 노년기 정신건강 관리
  • [최희정 웰에이징연구소 대표] 초고령사회에서 노인의 정신 건강은 점점 더 중요한 사회적 과제가 되고 있다. 노년기에는 신체적 변화와 더불어 사회적 고립, 정신 건강 서비스 접근성의 제약, 만성질환으로 인한 우울증 등 다양한 정신 건강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웨어러블 기기 등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점차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가 노인의 정신 건강에 기여하는 첫 번째는 사회적 고립 극복이다. 한국은 급속한 고령화와 함께 독거노인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2024년 기준 65세 이상 독거노인이 약 197만 가구에 이른다. 이로 인해 많은 노인이 외로움과 고립감을 느끼며 우울증과 같은 정신 건강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민간통신사는 ‘행복커넥트’와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AI 스피커를 통해 사용자와 소통하고 응급 상황에 대응하며 노인이 정서적 안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노인은 이동하지 않고도 전문가와 소통하며 정서적 교류를 지속할 수 있다. 두 번째, 정신건강 서비스 접근성의 향상이다. 많은 노인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겪지만 신체적 제약이나 정신건강에 대한 사회적 낙인 때문에 쉽게 치료받기 어려워한다. 2021년 한국노인정신건강학회 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35%가 정신건강 문제를 인지하고 있음에도 치료받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는 온라인 상담과 원격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마인드카페’는 AI 기반 상담 서비스로 노인들도 익명으로 상담받을 수 있으며 2023년 기준으로 사용자가 150만 명에 이르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개인뿐 아니라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근로자 지원 프로그램(EAP)을 제공해 노인들의 정신건강 관리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세 번째, 인지건강 관리다.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은 치매와 알츠하이머 같은 인지 장애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두뇌 훈련 애플리케이션(앱)이나 AI 기반 인지 평가 도구가 널리 활용되고 있다. 스마트 기기와 결합한 AI 기반 인지 훈련 프로그램은 노인의 인지 건강 관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수면 패턴, 신체 활동, 심박 수 등을 추적하며 인지 저하를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갤럭시, 핏비트(Fitbit), 애플워치 같은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운동량이 부족하거나 수면의 질이 저하될 경우 사용자는 알림을 받아 자신의 건강 상태를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네 번째, 돌봄 제공자를 위한 지원이다. 노인의 정신 건강 문제는 돌봄 제공자에게도 큰 부담이 된다. 장기적인 돌봄 과정에서 돌봄 제공자는 쉽게 소진되기 때문에 이를 예방할 지원이 필요하다. 한국의 ‘AI 돌봄 서비스’는 AI 스피커를 통해 노인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찰하며 응급 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게 도와줘 돌봄 제공자의 부담을 덜어준다. 한편 미국의 ‘케어웰’(Carewell) 플랫폼은 돌봄 제공자에게 유용한 정보와 자원을 제공하며 심리적 지원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케어웰은 패밀리 케어기버 얼라이언스(Family Caregiver Alliance) 및 내셔널 얼라이언스 온 멘탈 일니스(National Alliance on Mental Illness·NAMI)와 같은 외부 정신 건강 자원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 돌봄 제공자들이 상담, 웰빙 프로그램, 위기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돕고 있다. 이를 통해 돌봄 제공자는 자신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을 수 있으며 이는 심리적 소진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의 정신 건강을 지원하는 중요한 도구이다. 사회적 고립의 해소, 정신건강 서비스 접근성 강화, 인지건강 관리, 돌봄 제공자 지원이라는 측면에서 디지털 헬스케어의 긍정적인 효과가 두드러진다. AI와 웨어러블 기기 같은 기술들은 노인에게 보다 개인화한 정신 건강 관리를 제공하고 예방적 접근을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변화는 노인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족과 사회 전체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2024.09.27 I 최은영 기자
경찰, 실종아동 수색 시 영장 없이 'CCTV·카드사용 내역' 제공 받는다
  • 경찰, 실종아동 수색 시 영장 없이 'CCTV·카드사용 내역' 제공 받는다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이 실종아동을 찾기 위한 정보를 영장 없이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법이 27일부터 시행된다. 경찰은 실종아동 사건을 조기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경찰청 (사진=이데일리DB)25일 경찰청에 따르면 오는 27일부터 경찰관서의 장이 실종아동등 발견을 위해 영장 없이도 정보를 요청해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한 개정 ‘실종아동등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다.경찰이 실종아동 수색·수사 시 필요한 CCTV 영상과 신용·교통카도 내역, 진료일시·장소 정보를 관계기관에 요청하면 해당 기관은 의무적으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기존엔 이러한 정보를 받기 위해서 영장을 필수로 발부받아야 했다. 실종 사건에 대해선 신속한 수색이 필요하지만 영장 발부 절차로 시간이 지연되거나 영장이 발부되지 않는 한계가 있었다.만약 정당한 사유 없이 정보 요청을 거부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한다.수집한 개인정보에 대한 관리 의무도 규정했다. 경찰관은 제공받은 정보를 대장에 기록·관리하고 대상자를 발견하면 정보를 파기해야 한다. 이 의무를 어기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앞으로 보호자로부터 이탈된 18세 미만 아동, 지적·자폐·정신장애인, 치매환자 등 실종 시 신속한 수색·수사가 이뤄질 전망이다.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년) 아동, 장애인, 치매환자 관련 실종신고는 총 13만9154건 접수됐다. 구체적으로 18세 미만 아동 실종신고는 7만3423건, 지적·자폐·정신 장애인 실종신고는 2만3950건, 치매환자는 4만1781이었다.경찰 관계자는 “실종 후 발견까지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강력범죄나 사고의 우려가 커져 생명, 신체 안전이 위협받아 신속한 수색 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실종아동법이 개정됨에 따라 실종자 발견 소요시간 또한 크게 단축돼 실종아동등의 안전을 더욱 신속히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법률상 미비점을 꾸준히 발굴하고 개선해 더 신속한 실종아동 등 발견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9.25 I 손의연 기자
오세훈 "시민 시간·공간 건강한 일상으로 채우는 건강수도 만들것"
  • 오세훈 "시민 시간·공간 건강한 일상으로 채우는 건강수도 만들것"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25일 ‘제10차 건강도시연맹 세계총회’ 개막식에서 ‘건강도시 서울 3대 비전’을 발표했다. 2. 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 오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개최된 ‘제10차 건강도시연맹 세계총회’ 개회식에 참석해 개회사와 건강도시 서울 3대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서울시)건강도시연맹 세계총회는 오는 27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이번 총회는 세계 20개국 49개 도시 대표단과 14개 국제기구, 17개국 주한 대사관 관계자 등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역대 최대 규모다. 오 시장은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현재 도시의 건강이 곧 지구의 건강”이라며 “‘건강 도시’ 구축이야말로 건강하게 잘 살기 위한 웰빙사회 조성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건강도시 서울의 3대 비전’을 밝혔다.먼저 서울시는 안전하고 쾌적하며 건강한 도시 환경 조성에 앞장선다. 이와 관련해서 오 시장은 적극적인 탄소 저감 정책을 소개했다. 먼저 대중교통무제한 이용 ‘기후동행카드’를 현재 매일 57만 명의 시민들이 사용하고 있다. 서울시민 누구나 걸어서 5분 안에 녹색 환경을 즐길 수 있는 ‘정원 도시 프로젝트’로 2026년까지 1000곳 이상의 정원을 조성하고 연간 6000만명이 방문하는 한강공원의 자연성 회복과 도시환경 개선도 추진 중이다. 시민의 건강권 보장에도 힘쓴다. 디지털 헬스케어 ‘손목닥터9988’을 통한 걷기·식단관리로 시민 건강을 챙기고 있다. 앞으로는 대사증후군 관리, 마음건강 진단도 도입해 일상에서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통합 건강관리 플랫폼’으로 진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응급의료 안전망 확충과 감염병 대응 강화, 마약류 공급 원천 차단 등도 촘촘하게 챙긴다.마지막으로 약자와 동행하는 도시를 만든다. 이 일환으로 마음 건강을 돌보기 위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7월에는 고립·고독문제를 다루는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고립 은둔 청년 대상 심리 정서 지원과 맞춤형 사회복귀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에서 소외되는 청년이 없도록 하고 독거노인에 대한 지역 활동지원, 재택 치료 등 서비스도 강화한다. 치매 환자에 대해선 지역사회의 돌봄을 강화해 환자와 환자가족의 삶의 질을 높여주고 기후약자인 저소득 어르신이 건강상 피해를 받지 않도록 생활권 단위의 체계적인 돌봄도 제공한다. 이후 참석 도시와 기관들은 ‘세계건강도시 행동실천서약문’을 발표하고 모든 시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도시환경이라는 공동비전을 실천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 행동실천서약문은 △스마트 건강도시 청사진 설계 △지속가능하고 회복 탄력적인 도시환경 구축 △도시 간 건강 형평성 증진 △국제적 협력강화가 주요 내용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모든 시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을 누릴 수 있는 살기 좋은 도시, 건강수도 서울을 만들고 원헬스 가치 실현을 통해 지속가능한 건강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9.25 I 함지현 기자
“버스 타고 숲 체험 하니 보약이 따로 없네”
  • “버스 타고 숲 체험 하니 보약이 따로 없네”
  • [춘천=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강원 춘천에서 고령자를 대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한 숲속 힐링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노약자 등 교통약자가 숲 산책을 통해 신체 활력과 인지기능을 향상할 수 있고, 대중교통 활성화에도 기여하기 때문이다.24일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국립춘천숲체원에서 열린 춘천 지역 고령자 대상 힐링프로그램에 참가한 시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산림복지진흥원 제공)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오는 11월까지 강원 춘천의 국립춘천숲체원에서 춘천시에 거주하는 노인을 대상으로 인지기능과 체력 향상을 돕는 항노화프로그램 ‘액티브시니어, 버스 타고 숲체원 가자’를 운영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춘천숲체원은 춘천시 교통과와 춘천치매안심센터, 춘천노인복지센터, 강원대, 한림대성심병원 등과 협업했으며, 재원은 복권 기금 녹색자금을 활용했다.참가자들이 이용하는 춘천 시민버스는 춘천 관광 활성화와 산림복지 서비스 확대를 위해 지난 5월부터 하루 2회(춘천상공회의소~춘천숲체원) 신규 노선이 개통됐다. 주요 프로그램은 △깨우자 몸과 두뇌 △기억의 길 △무엇일까요 △나무로 계산해요 △숲속운동 등 고령자의 인지력과 신체 능력 향상을 돕기 위한 것이다.춘천숲체원은 올해 고령자 대상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 뒤 내년부터 시민 대상 힐링 프로그램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동수 춘천숲체원 원장은 “많은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활용해 숲에서 건강과 행복을 누리게 하고자 기획한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산림복지서비스로 국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춘천숲체원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소속기관으로 ‘숲e랑’을 통해 산림복지프로그램과 숙박, 식사 등을 예약할 수 있다.
2024.09.25 I 박진환 기자
"근감소증 예방이 파킨슨병 진행을 늦춘다"
  • "근감소증 예방이 파킨슨병 진행을 늦춘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윤상욱) 신경과 허영은 교수팀은 근감소증이 파킨슨병 환자의 약물 유발 이상운동증(levodopa-induced dyskinesia) 발생의 중요한 원인임을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NPJ 파킨슨병(NPJ Parkinson’s Disease)‘ 최근호에 게재됐다. 근감소증은 근육량이 줄고 근육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으로 낙상, 치매, 당뇨 등 다양한 질환의 원인으로 알려져 최근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근감소증과 파킨슨병의 연관성 역시 제기되었으나 교란요소(confounding, 인과관계를 왜곡하는 제3의 요인)와 역인과관계(reverse causation, 원인과 결과가 뒤바뀌어 결과가 원인이 되는 상황)에 취약한 전통적 관찰역학 연구의 한계로 지금까지 명확한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않았다.(사진=게티이미지)허영은 교수팀은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멘델 무작위 분석법을 도입했다. 멘델 무작위 분석법은 유전자 변이를 도구변수로 이용해 교란요소와 역인과관계를 배제한 상태에서 위험요인과 질병 간의 인과관계를 도출하는 연구방법이다.연구팀은 영국 바이오 뱅크(UK biobank) 등 대규모 코호트에 근거한 전장유전체 상관성 분석(genome-wide association study) 데이터를 이용해 근감소증을 반영하는 악력(손아귀 힘) 및 근육량 감소가 파킨슨병의 진행, 특히 약물 유발 이상운동증 발생의 위험도를 유의하게 증가시킨 것을 확인했다. 또 이들 간에 순방향의 인과관계가 성립함을 확인했다. 다유전자 점수(polygenic score, 특정형질 연관 변이의 가중치 점수) 및 경로 농축 분석(pathway enrichment analysis)을 통해 신경 시냅스 가소성(synaptic plasticity) 이 이들 간의 인과적 상관성을 설명하는 핵심 기전임을 제시했다.파킨슨병은 현재까지 질병의 발생과 진행을 근본적으로 막는 치료제가 없는 질환으로 이번 연구를 통해 근감소증이 파킨슨병 진행을 늦추는 새로운 치료 타깃임을 제시한 것이다.허영은 교수는 “현재까지 질병의 원인과 진행을 막는 치료제가 없는 파킨슨병에근감소증이 파킨슨병의 진행을 늦추는 새로운 치료 타깃을 제시한 의미있는 연구”라며“약물유발 이상운동증은 파킨슨병 약물 치료 도중 발생해 대부분의 파킨슨병 환자들이 겪는 장기 합병증으로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근감소증을 호전시키는 근력운동, 충분한 양질의 단백질 섭취, 류신 및 비타민 D 보충을 비롯하여, 근감소증을 완화하는 약물치료제 개발이 파킨슨병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새로운 치료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중국 서북공업대학교(Northwestern Polytechnical University) AI 팀과 공동 연구로 진행됐다.악력 다유전자 점수가 가장 낮은 군이 높은 군보다 약물 유발 이상운동증 발생 위험도가 약 4.4배 높음을 확인했다.
2024.09.23 I 이순용 기자
'아픈 아내 기다리다'...폭우 속 실종된 남편, 숨진 채 발견
  • '아픈 아내 기다리다'...폭우 속 실종된 남편, 숨진 채 발견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시간당 70㎜가 넘는 비가 쏟아진 전남 장흥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80대 남성이 18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사진=MBC 뉴스데스크 방송 캡처22일 전남 장흥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5분께 장흥군 장흥읍 평화리 한 저수지에서 A(89)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A씨는 전날 오후 5시 13분께 집을 나섰다가 도로까지 덮친 급류에 휩쓸려 넘어진 뒤 수로로 빠지면서 실종됐다. 당시 A씨는 요양보호센터에 다녀오던 몸이 아픈 아내를 마중하러 나오던 길이었다.A씨의 아내를 태운 보호센터 버스가 제시간에 집 앞에 도착했지만, A씨가 보이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자 버스 기사가 119에 신고했다.아내가 치매를 앓게 되자 직접 간호하며 돌본 A씨는 매주 재활 치료를 위해 주간보호센터를 갔다 오는 아내를 마중하러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사고 당시 장흥에는 시간당 74.3㎜ 비가 쏟아졌는데, 이날도 어김없이 아내를 마중하러 나갔다 참변을 당했다.경찰과 119구조대는 2~3m 되는 저수지 바닥을 훑는 등 수색 작업을 벌였고, 마을 주민들도 A씨를 애타게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침통함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숨진 A씨를 인양하는 한편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024.09.22 I 박지혜 기자
시세보다 싼데 권리관계 복잡하다면?
  • 시세보다 싼데 권리관계 복잡하다면?[똑똑한 부동산]
  • [법무법인 심목 김예림 대표변호사] 간혹 시세보다 크게 저렴한 매물이 시장에 등장한다. 매도자의 경제적 사정이 급박한 경우도 있지만 권리관계가 복잡해 매매시 위험이 높은 매물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원칙적으로 부동산 거래의 경우 적법한 소유자와 계약을 체결해야 효력이 있다. 이때 당사자가 직접 계약을 체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당사자로부터 적법한 거래권한을 위임받은 대리인과 계약을 체결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이때 대리인은 당사자가 직접 발급한 인감증명서가 첨부돼 있는 위임장을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상속재산의 경우 상속인이 여럿이어서 거래시 주의해야 하는데 크게 피상속인이 이미 사망한 경우와 피상속인이 사망하기 전에 계약을 체결하고 소유권이전등기를 매수인 앞으로 넘겨주지 못한 채 사망한 사례로 나눠볼 수 있다.먼저 피상속인이 사망한 경우에는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상속인 앞으로 소유권이전등기부터 경료해야 한다. 매수자 입장에서는 상속재산에 관한 분할협의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없어 소유권이전등기상의 현황에 따라 거래 당사자를 확정지을 수밖에 없다. 이때 상속인이 여럿인 경우에는 상속인 전원이 거래 당사자가 돼야 한다. 만약 상속인 중 일부가 계약을 체결하려고 한다면 반드시 나머지 상속인의 계약체결권한을 위임받았는지 여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다음으로 피상속인이 사망하기 전에 계약을 체결했지만 소유권이전등기를 넘겨주지 못한 채 사망한 경우가 있다. 이때에는 별도의 상속인 앞으로의 소유권이전등기가 필요없다. 상속인은 피상속인의 소유권이전등기 이행의무도 그대로 승계하기 때문에 매수인은 상속인과 공동으로 소유권이전등기신청을 해 곧바로 매수인 앞으로 소유권이전등기를 넘겨올 수 있다. 만약 이때 상속인이 소유권이전등기절차에 협조하지 않는다면 매수인은 소유권이전등기청구소송을 제기해 소유권이전등기를 넘겨올 수 있다. 다만 피상속인이 치매를 앓다가 사망하거나 기타 장애가 있어 의사능력이 존재한다고 보기 어려운 경우에는 계약을 체결한 행위 자체가 무효가 될 수 있어 매도인의 건강상태가 악화된 상태라면 계약 체결시 주의해야 한다.통상 이런 이유로 상속과 관련된 매물의 경우 시세보다 크게 저렴하게 시장에 등장하는 사례가 많다. 거래 자체가 무효가 될 수 있다는 위험성을 인지해야 하지만 사전에 거래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제거할 수 있는 경우라면 시세보다 저렴하게 부동산을 매수할 수 있는 기회일 수도 있다.
2024.09.21 I 이윤화 기자
‘치매극복의 날’ 맞은 서울 자치구…“함께 이겨내요”
  • ‘치매극복의 날’ 맞은 서울 자치구…“함께 이겨내요”[주간 동네방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 자치구들이 ‘치매극복의 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면서 치매에 대한 인식개선과 치매 친화적 지역사회 조성을 도모한다. 치매극복의 날은 매년 9월 21일로, 치매 관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치매를 극복하기 위한 범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제정한 국가기념일이다.(사진=마포구)21일 자치구에 따르면 마포구는 오는 25일 기념행사를 연다. 구청 로비의 안내 홍보관에는 전문 장비로 디지털 인지훈련 프로그램 체험을 할 수 있는 스마트존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치매 OX 퀴즈와 컬러매칭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는 두뇌체험존과 치매 홍보영상과 치매 어르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존을 마련한다.야외광장에는 치매 검진과 상담, 치매 관련 사업을 안내하는 ‘기억건강존’을 설치한다. 이밖에도 경증 치매 어르신이 바리스타로 운영하는 커피트럭을 준비해 치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치매 환자와 가족이 지역사회에서 응원과 지지를 받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든다.서울 중구도 같은 날 주민 200여 명을 대상으로 치매 예방 관련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 최호진 한양대 구리병원 신경과 교수로부터 단순 노화와 치매로 인한 기억력·판단력 저하를 구분하는 기준, 치매 검사와 조기 발견의 중요성, 가족의 역할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을 통해 치매에 관해 궁금했던 내용을 알아본다.아울러 중구치매안심센터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어르신의 작품 30점도 전시한다. 장기요양기관 등을 알아볼 수 있는 상담·홍보 부스도 함께 운영한다.구로구는 24일 치매 어르신과 가족,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온보듬 대축제’를 개최한다. 기념행사는 치매 예방 체조를 따라 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어 치매 예방 프로그램 회원들과 주민자치교실 회원들의 우쿨렐레·난타 등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체험 공간 프로그램에는 치매안심센터를 비롯한 유관기관이 참여해 스트레스·혈관건강검사, 스마트 인지프로그램 체험, 치매환자 가족 작품전시회, 페이스 페인팅 체험, 우울·자살 척도 검사, 정신 건강 인식 이벤트, 실종 예방 사전지문 등록, 이동형 기억 다방 등의 부스를 무료로 운영한다.치매 예방·케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양천구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신기술인 ‘스마트미러’를 도입, 10월부터 선착순으로 모집한 구민 100명을 대상으로 인지 운동교실을 운영한다. 전신 거울 형태의 이 터치스크린 기기는 20여 가지의 전문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게 구 측 설명이다. 아울러 사용자가 거울 속 자신의 동작을 따라 하는 방식으로 뇌를 활성화해 치매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자치구 관계자는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치매 대응은 국가적 과제가 됐다”며 “치매라는 질환을 이해하고 치매 환자와 가족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9.21 I 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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