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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PEC, 연말까지 중국의 WTO 가입 촉구할 것
  • [edaily]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는 올 연말까지 중국의 WTO(세계무역기구) 가입이 체결되기를 촉구할 것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3일 보도했다. 이번주 후반 상하이에서 발표되는 APEC 무역장관 회담 성명성 초고를 인용, "APEC회원 국가는 중국의 WTO 가입이 연말까지는 이뤄지기를 촉구할 것"이라고 한 무역관료가 말했다. APEC그룹 21개 회원국 고위 관료들은 주말에 열린 회동에서 중국의 WTO 가입에 대해 활발히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한 일본 관료는 "중국이 국제 무역 시스템에 참여하는 것은 WTO에 새로운 자극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중국이 APEC의장국인 점을 고려했을 때 이번 회동으로 중국에 대한 강한 지지 메시지가 도출되고 향후 중국의 WTO 진입과 카타르에서 열릴 세계 무역 라운드 출범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과 미국간의 외교적 갈등이 중국의 가입에 대한 가장 큰 장벽으로 보이지만 지난 2일 미 고위 관료가 외교적 불협화음이 WTO 회담을 어렵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중국과 미국간의 경제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들이 나오고 있다. APEC 고위관료 회동에서 미 대표단장을 맡고 있는 래리 그린우드는 "중국의 WTO 가입과 관련, 경제적 이해의 관점에서 그것(중국의 WTO 가입여부)은 우리에게도 중요한 이슈"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부분에서 이뤄졌던 일부 논의들이 이것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최근 정찰기 사건과 관련된 외교적 갈등과 가입 논의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2001.06.04 I 정현종 기자
  • (인터뷰)"플랜트수출 적극 지원"-이영회 수출입행장
  • [edaily] 이영회 수출입은행장은 28일 "앞으로 수출입은행은 플랜트 수출과 프로젝트 파이낸싱 분야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구매자금융을 확대하고 대출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수출산업 지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수출입은행도 시중은행과의 경쟁을 통해 수익성과 건전성을 갖춘 은행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경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영회 행장은 이날 edaily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플랜트수출의 경우 외화가득효과와 산업연과 효과가 큰 만큼 국가경제적으로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대담 = 이종석 정책/금융팀장) 지난 중동순방과 관련 이영회 행장은 "앞으로 경기가 회복된다고 가정할 때 중요한 것은 수출과 투자"라며 "중동순방을 마치고 지금이 수출입은행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 행장은 "이번 순방과정에서 현대건설로 결정된 카타르 해양설비플랜트의 시공자를 변경하려는 카타르 정부에 대해 수출입은행의 보증하에 프로젝트를 계속 추진해달라고 요청, 승인을 얻어냈다"며 "향후 중동국가의 중요성을 감안해 볼 때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중동국가의 경우 오일달러 유입의 영향으로 대규모 사업들을 계획하고 있다"며 "국내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향후 10년 정도의 공사물량을 수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행장은 이어 "빠른 시간내에 수출입은행법을 개정,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해 나갈 것"이라며 "수은법 개정은 일부 비효율적인 업무 개선과 원할한 기업지원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은행장으로서의 경영계획에 대해서는 "최근 금융시장은 공급자 위주의 시장형태에서 수요자시장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국책은행이라 할지라도 고객위주의 상품공급과 함께 능동적인 변화를 통해 시중은행과 경쟁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이영회 수출입은행장과의 일문일답 - 오랜시간 공직에 계시다가 수출입은행장에 취임하셨는데 감회가 어떠신지? ▲28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수출입은행장에 부임했습니다. 공직생활중 은행과는 인연이 없었지만 20년전 재무부 사무관 시절에 수출입은행 업무를 담당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이게 인연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이후에도 개인적으로 수출입은행의 업무에 관심이 많았으며, 한번쯤은 수은을 위해서 일해보고 싶었습니다. 은행장으로 부임한 만큼 수출입은행을 고객지향적이고 경쟁력 있는 금융기관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갈 생각입니다. - 수출입은행 업무에 대해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출입은행의 업무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 주시죠. ▲한국수출입은행은 특별법에 기초한 수출신용기관으로 수출지원과 해외투자지원 등을 통해 수출증진과 기업의 국제화에 노력하는 기관입니다. 또 대외원조 등 개도국에 대한 정부의 대외협력기금 운영과 경의선 철도사업 등 남북협력기금 업무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조선, 자동차, 반도체 등 우리나라의 중화학공업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수출입은행의 적극적인 금융지원도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섬유류나 소비재를 수출할 때는 일반시중은행이 수출금융을 제공하지만 플랜트, 선박 등의 경우에는 일시불이 안되는 거액·장기의 수출금융에 대해서는 수출입은행이 10년 전후의 연불금융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WTO 무역체제하에서는 수출입은행의 지원만이 수출보조금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세계 80여개 국가가 이런 장기수출지원기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 수출입은행의 자금지원 규모는 대출 8조원, 보증 3조2000억원 등 총 11조2000억원입니다. - 최근 중동국가 순방을 마치셨는데 성과는 ▲당초 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에 참석하기로 예정돼 있었는데 이를 취소하고 이한동 총리와 함께 중동국가들을 순방했습니다. 이번 순방에서 얻은 것이 많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우리나라 중소기업 15개 업체가 참가한 경제로드쇼에서 즉석에서 6200만 달러의 수출계약이 체결되었으며, 이와 별도로 1억달러 이상의 수출상담이 이루어졌습니다. 카타르의 경우 최근 카타르 해양설비플랜트 입찰시 현대건설이 최저입찰가격(lowest)을 제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현대건설이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의 공기지연에 따라 1억달러 상당의 손해배상청구가 되어 있는 상태라는 이유로 서구의 다른 업체로 시공자를 변경하려는 상황이었습니다. 경제사절단은 현대건설의 현재상황(새로운 CEO 선정, 채권금융기관의 출자전환 등)을 설명하고, 이 프로젝트에는 실제 정부보증과 동일한 수출입은행이 보증할 것임을 강조, 결국 좋은 성과를 이끌어냈습니다. 앞으로 중동의 플랜트사업은 상담 초기부터 수출입은행이 적극 보증하거나, 필요시에는 외국계금융기관과 협조융자도 고려할 생각입니다. 최근 고유가로 인한 오일달러 유입으로 중동국가들이 대형사업들을 많이 계획하고 있습니다. 대형 해양설비 프로젝트의 경우 국내업체들이 원청으로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대형 해양설비 플랜트수출은 설계-설치-시공-감리까지 턴키(turn-key)방식으로 수주하는 경우에는 상당한 외화가득효과 및 산업연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 앞으로 수출입은행이 주력할 업무분야는 무엇입니까? ▲프로젝트 파이낸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전통적인 연불수출금융과 달리 프로젝트 자체의 수익과 자체자산으로 대출채권을 보전하는 금융기법입니다. 최근 유가회복 및 외환위기 진정으로 개발도상국 중심으로 인프라 투자수요가 증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동국가들이 대형사업들을 많이 계획하고 있습니다. 대형 해양설비 프로젝트의 경우 국내업체들이 원청으로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구매자금융을 확대하고 직접대출 지원절차를 간소할 방침입니다. 또 유망하다고 판단되는 프로젝트를 선별해 조기에 지원하고 대고객서비스와 마케팅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심사 및 리스크관리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직원들의 연수기능 확대와 함께 국제기구와의 교류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 수출입은행의 업무 활성화를 위해서는 수은법 개정이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은법 개정은 현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현안인 수은법 개정은 재정경제부, 산업자원부, 통일부 등 관련 부처와 최대한 협조해 수은 업무의 포괄적 규정, 대북협력사업의 지원근거 마련 등을 주요 개정내용으로 해 추진할 방침입니다. 국내외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탄력적인 무역금융체제 구축과 업무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입니다. 수출보험공사 등 관련부처와 이견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한 협의를 통해 의견을 조율하되, 수출지원 확대라는 차원에서 시급한 분야부터 우선적으로 개정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 해외 금융기관들과의 교류가 활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출입은행의 경우 해외에서의 인지도나 경쟁력은 어떤 수준입니까. ▲수출입은행은 2001년 4월말 현재 BIS비율이 16.9%로서 국내 금융기관중 최고수준입니다. 신용등급은 국가신용등급과 동일한 등급입니다. 무디스의 경우 Baa2, S&P는 BBB, 피치는 BBB+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수출입은행은 국내보다는 오히려 해외에서의 인지도가 높습니다. 오는 10월 아시아 ECA회의를 수출입은행 주관으로 서울에서 개최하는 등 해외 금융기관들과도 활발한 교류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 앞으로 수출입은행을 경영해 나가시는데 주안점을 둘 부분은? ▲우선 고객이 우선돼야 한다는 점입니다. 금융시장은 공급자 위주의 시장형태에서 수요자시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고객위주로 상품을 서비스해야 한다고 봅니다. 국책은행이라고 해도 서비스를 통해 고객을 창출해 나가야 합니다. 또 수은과 다른 은행들과의 업무중복으로 경쟁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있지만 경쟁요소는 자본주의 경제체제하에서는 필수불가결한 것입니다. 고객의 요구를 적극 충족시키기 위한 능동적인 변화추구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요소라고 보고 있습니다. 아울러 기존의 연불금융위주 상품에 안주하지 않고 경쟁력있는 상품을 개발해야 합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끊임없는 상품개발 노력이 있어야 생존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은행 경영자로서 철학이 있다면. ▲앞으로 고객지향적인 은행을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고객이 없는 금융기관은 존재의미가 없습니다. 우리수출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도록 수출입은행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금융권의 구조조정 및 건전성 강화, 기업 부채비율 축소 등 여러 요인으로 여신규모가 IMF이전에 비해 위축됐지만 앞으로는 보다 적극적인 방향으로 여신확대 방안을 강구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내부적으로는 직원들과 고객의 의견이 충분하게 반영될 수 있는 열린 조직문화를 지향하고 있습니다.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의 조성은 필수조건이겠지요. 언제나 행장실문을 개방,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겠습니다.
2001.05.28 I 김상욱 기자
  • "정상화 시기 아직 판단못해"-현대건설 심사장 일문일답
  • [edaily] 다음은 심현영 현대건설 신임사장의 기자회견중 모두발언과 일문일답 내용이다. <모두발언> 10~20년 몸담은 분이 현대건설 회생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라 CEO 자리 고사했다. 채권단에서 2조9000억원이라는 엄청난 자금을 지원하는데 "당신이 안하겠다면 굳이 지원할 필요없다"는 말을 들어 결심하게 됐다. 이제는 현대건설이 재무구조조정을 잘 해서 모든 고객을 만족시키고 세계적으로 현대의 명예회복을 하는 것이 과제다. <일문일답> -ADL에서 1000명 감축해야 한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인력감축 플랜은. ▲완전한 플랜이 서지 않았다. 연말까지 유수 외국사에 버금가는 생산성을 갖추기 위한 구조조정을 하겠지만 인력은 신축적으로 운용할 것이다. 잉여 인력을 쉬게 한다든지, 분사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변화에 따르지 못하는 사람은 자연도태될 것이다. 아웃소싱도 앞으로 좀 더 하겠다. -CFO는 누가되나, 김창헌 고문이 내정됐다고 하는데. ▲CFO를 포함해 조직 개편 내용을 25일까지 확정할 것이다. CFO는 현대건설과 금융을 잘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가능하면 사내에서 선정할 것이다. 김창헌 고문도 후보중 유력한 한 분이다. -해외채무조정은 어떻게 할 것인가. ▲홍콩의 라자드 브러더스와 얘기를 해서 수입과 지출을 비교한 결과 라자드가 해외 채무조정은 2~3주 뒤부터 시작할 것이다. 국내는 곧 채권단이 협의를 하게 될 것이다. -CFO와 자금관리단은 어떤 관계를 맺게 되나. ▲CFO와 자금관리단의 역할은 다르다. CFO는 건설 소속으로 자금 집행 계획등을 짜게 된다. 자금 관리단 업무는 집행 내용을 챙기는 것이라고 6월말 출자전환되면 철수하고 대신 우리가 보고하는 형식이 된다. -현대의 브랜드는 어떻게 하나. 완전 결별하는 것인가. ▲감자 결의순간 결별된 것으로 봐야 하지 않겠나. 이제는 현대그룹과 자본거래는 없어지게 된다. 단지 우리와 현대는 예속감이 없이 독립된 사업체로 동일한 관계를 맺게 될 것이다. 정몽헌 회장이 경영에 참여할 수는 없을 것이다. 건설 소속으로 있는 구조조정위원회는 다른 곳으로 적을 옮길 것이다. 앞으로 건설에는 기획실밖에 없다. -같이하는 사업은, 대북사업 지원은. ▲개성공단 사업은 같이 하는게 아니다. 아산과 토개공이 사업하고 아산이 건설회사를 입찰할 때 우리가 입찰 제안서를 내서 공사를 따면 사업 하는 것이다. 대북사업 지원 같은 자본거래는 있을 수가 없다. -현대건설이라는 이름은 바꾸나. ▲결코 이름이나, 사기(社旗), 뱃지를 바꾸지 않을 것이다. 명예회장의 창업정신도 계승해 나갈 생각이다. -해외의 자본, 기술제휴 업체는. ▲제휴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업체는 없다. 다만 몇 개 회사로부터 제의를 받고 검토하고 있는 상태다. 자본이 있는 회사는 기술을 제공하라고 하고 있고 특정 프로젝트에 대해 자본 참여를 요청한 회사도 있다. 또 우리회사에 자본 참여하겠다는데도 있다. 우리에게 무엇이 유리한지를 판단해 하겠다. -채권단이 출자금에 대한 상환을 요구하거나 경영 간섭할 경우는. ▲일부 채권단이 출자에 완전 동의하지 않고 있지만 그건 채권단 내부에서 협의할 문제고, 출자전환이 되고 나면 일부 채권자가 채무상환을 요구한다고 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다. 자금관리단이 6월30일이후 철수하고 모든 경영권한을 다 위임하도록 되어 있다. 자금관리단에 자금 집행 내용을 보고하는 협역을 맺게 되기 때문에 경영간섭은 없다. -내정후 2주간 현대건설을 들여다 본 소감은. 회사 회생을 위한 특별한 대책은. ▲한마디로 너무 무리한 외형 위주의 수주를 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내실 위주 경영으로 체질을 바꾸겠다. 현재의 기술 능력에는 이의가 없지만 과거의 능력으로 앞으로 살아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외부 기술과 제휴하고 현재 인력보다 현대를 떠난 분들을 영입할 수 박에 없다. 그렇게 하면 효과적이고 능력적으로 일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플랜트 사업본부와 관련, 발전소 시공은 세계 5위다. 발전소는 기자재가 50~60%를 차지하는데 구매 담당자가 경험과 네고능력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해외 일류회사는 구매담당자가 10~20년씩의 경험을 갖고 있다. 이런 사람을 구하기는 어려워도 자재부, 견적실을 보광해서 항만, 교향, 준설, 자켓 등 대형 공사에 경쟁력을 강화시키겠다. 이 분야에서 원청회사가 될 수 있도록 혁신시키겠다. -채권단에 요구한 게 있나. ▲정부가 CFO를 정하겠다고 하더라. 투톱 시스템으로 하고 본부장을 다 사장급으로 하고 CEO는 회장으로 하라고 하더라. CEO는 사장이든 회장이든 권한은 똑같다. 회사가 어려운데 사장을 다섯명이나 하고 회장이 있으면 사람들이 일하러 가는 건지, 명예 쫓아 가는 건지 의문을 갖게 할 것이다. 나는 회장이 싫다고 했다. 능력이 있는 본부장이 있다면 부사장을 앉혀 회사를 회생시키도록 하겠다. 보수는 생활에 별 어려움이 없으니 스톡옵션은 필요없고 생활비 정도만 보장해달라 했다. 갖고 있던 집을 외국인에 임대주고 나는 부부 단둘이 기흥에서 사는데 어려움 없다. CEO가 되고 나서 아내더러 회사주변으로 집을 구해보라 하는데 월세로 120만~150만원을 달라고 해 놀랐다. 전세로 20~25평짜리 1억~1.5억짜리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정부에게는 신용장개설, 이행보증등 5억달러 규모의 수출입은행 보증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동안 진척이 안됐지만 이른 시일내 해결해달라고 했다. -해외 공사중에 철수시킬 공사는. ▲계약된 공사는 버릴 수 없다. 그러나 앞으로 공사 수주는 수익성을 먼저 따질 것이다. 예를 들어 중국의 공사는 마진이 거의 없다. 마진 없는 공사는 안하겠다. 현재 계약고로 20조원 가량의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이들중 부실 프로젝트와 이익나는 공사를 나눠 이익 공사는 더많은 이익이 날 수 있도록 관련 팀을 보강하고 부실 프로젝트는 결손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팀을 투입할 것이다. 해외의 카타르나 오만 등에 가스가 무진장 있기 때문에 공사 물량은 많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 디폴트 된 것은 어떻게 할 건인가. ▲기한이 지난 게 맞다. 차입선이 모건으로 알고 있는데 2000만달러다.(심 사장은 BW와 모건 개런티 트러스트로 부터 빌린 론을 잘못 알고 있는 것같음) 모건측이 연장해주지 않고 있다. 정부에서 회생시키겠다는 가시적인 결과가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내가 취임했기 때문에 내가 직접 연장을 요청할 것이고 안되면 일부를 상환하고 일부를 연장하는 것으로 해 문제를 풀겠다. 해외 채권들 대부분은 만기연장토록 할 것이다. -건설경기가 안좋은데. ▲건설경기 진착을 위한 여러 대책이 나오고 있지만, 일단 정부가 최저입찰제부터 고쳐야 한다. 이 때문에 건설업체를 발전시키지 못하고 있다. 벡텔같은 회사를 만들려면 설계능력. 매니지먼트, 구매 능력이 있는 회사가 되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설계부터 발주하고 이에 선정된 회사가 리더가 돼 시공회사를 입찰해서 공사를 주도록 해야한다. -언제쯤 정상화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나. ▲이달말까지 조직을 안정시키고 비전을 세우는 테스크포스팀을 만들어 검토한 후 수익이 언제부터 날 건지, 재무구조조정을 할 수 있을 건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직은 정상화 시기에 대한 답을 갖고 있지 않다. -ADL보고서는 받아들일 것인가. ▲25일경 최종 보고서가 나오는데 ADL에 추천하거나 보완요청하는 것을 제시하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것에 대해 시기를 고려하며 적용하겠다. 무리한 것은 순연시켜 필요할 때 적절히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노력에 대한 조정은 있나. ▲전체 자구계획 7400여억원중 2393억원을 실천했다. 서산토지는 1000만평가량을 팔았고 앞으로 2000만평은 매각 협의하고 있다. 서산농장 토지 매각은 시간이 문제되지만 실현되면 70~80%의 자구진척으로 나타날 것이다. 자구계획은 그래도 추진한다. -본부장들은 자가 운전하나. ▲업무상으로 불가피할 경우를 제외하고 평소에는 자가 운전으로 출퇴근 하도록 했다. -주택사업은 어떻게 할 계획인가. ▲현대는 주택사업을 많이 안했기 때문에 주택 미분양 물량이 적다. 그러나 다른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상가 미분양이 많다. 최근에는 주택이 축재의 수단에서 주거의 개념으로 확실하게 바뀌면서 임대 주택, 월세가 많아지고 있다. 전세가격이 분양가의 60%를 차지하는 만큼 부족분 40%에 대한 해결방법만 있으면 분양아파트보다는 저렴한 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 정부가 이부분에 대해 해결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오늘 오장섭 건교부 장관을 만나서 이런 문제를 논의할 것이다. -해외공사 현장은 언제 방문할 것인가. ▲6월부터 해외 현장을 나가볼 생각이다. 본사를 많이 비울 수 없기 때문에 현장을 방문하는 시간을 짧게 할 것이다. 내용도 잘알고 다만 계약청에 인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래 있을 이유는 없다. -소액주주에 대해 희망을 줄 수 있는 말은. ▲주주의 75%가 채권단이기 때문에 채권단이 물량을 풀면 건설 주식이 휴지종이가 된다. 주가가 회복될 때까지는 주식을 풀지 못하도록 얘기하겠다.
2001.05.21 I 문주용 기자
  • 현대건설 심현영사장 취임사(전문)
  • [edaily]1. 이렇게 다시 만나 여러분과 함께 반세기 역사를 이룩했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현대건설에 재무구조 개선 및 현대의경쟁력 향상에 이바지 하게된 본인은 만감이 교차됩니다. 우선 임직원 여러분의 환영에 감사드립니다. 이번이 세번째 입사를 하게된 무력하고 보잘 것 없는 미천한 제가 정부와 채권단 그리고 현대를 사랑하는 원로의 권유와 현대건설 정상화의유일한 기회요 회생이냐 청산이냐 하는 기로에서 한사코 사양을 했습니다만 이자리에 계신 여러분의 뜻마저 저버린다면 현대사에 크나 큰 오점을 남기게 되며 명예도 영광도 아닌 희생과 봉사의 정신을 바탕으로 사명감을 갖고 이 작은 몸하나 현대건설과 한국경제에 주름살을 만들지 말고 세계의 현대로 재건시키고자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정몽헌 회장님, 김윤규 사장, 김재수 부사장 등이 독자적인 회생을 위하여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임직원 여러분이 또한 많은 고생을 하신데 대해 심심한 위로와 격려를 드립니다. 2. 먼저 현대건설의 도액을 위하여 정부와 채권단의 증자 결정에 깊은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일부 계층의 이해 관계자들의 비판과 반대도 있었습니다만 오늘 이자리에서 우리가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 것은 아무 조건없이 정주영 명예회장님의 지분(15.5%)과 정몽헌 회장님의 지분(6.3%)을 채권단에 양도하여 100% 감자 처리를 하게된 것이 너무나 안타까운 심정이나 현대의 회생을 위한 최후의 희생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대그룹 각사가 보유한 지분의 아낌없는 협조와 우호지분 1943만주(5.9%)의 협조의 덕분이며 또한 현대건설 임직원 여러분의 간곡한 요청으로 현대의 발전을 위하여 5.99: 1의 감자에 흔쾌히 협조하신 주주님들과 일부 반대주주님들의 이견도 있었으나 만장일치로 감자를 결정해 주신 소액주주여러분께도 뜨거운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3. 더욱이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현대건설의 발전을 위하여 아낌없는 협조와 회사CP를 인수하셨고 할인조차 되지 않는 수개월의 어음을 수취하면서도 열심히 기자재 납품과 공정수행에 차질없이 공사를 수행하여 주신 협력사 여러분께도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는 바 입니다. 4. 그리고 우리 모두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주주 여러분들의 가가호호를 방문하여 동의와 위임장을 받아주신 임직원 여러분과 노동조합의 회사회생을 위한 노력에 또한 감사를 드립니다. 5. 현대건설은 지금은 유명을 달리하시어 저희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묵묵히 지켜만 보고 계신 고 정주영 명예회장님께서 피와 땀으로 창업하신 회사이며 현대그룹의 모회사인 현대건설을 바탕으로 현대시멘트,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수많은 회사를 설립하시어 국가경제 발전에 위대한 업적을 쌓으셨고 멀리 오대양 육대주를 다니시며 가난하고 굶주린 우리 국민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시어 오늘날 우리를 비롯한 현대그룹의 20여만 가족과 협력업체 가족까지 편안하고 안락한 가정을 이룩하도록 하셨으며 병마의 고통속에 있는 환자들에게 희망과 새생명을 주셨습니다. 그밖에도 많은 훌륭한 업적을 이룩하시어 길이 역사의 한 장을 빛나게 하신 분입니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7천만 남북 국민의 여망인 평화통일을 위하여 힘든 걸음으로 1000여 마리의 소떼를 몰고 판문점의 문을 열도록 하셨으나 품고계신 여망을 다 이룩하지 못하신채 유명을 달리하심에 대하여 슬픔과 애도를 금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고 정주영 명예회장님의 염원을 현대 아산이 기필코 수행 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우리는 그분의 "불가능은 없다" "하면 된다"는 불굴의 투지와 현대정신을 길이 이어 받아 조속한 시일내에 국민의 기업 현대건설을 세계의 1등 기업으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현대그룹으로부터 독립된 현대건설로 이 험준하고 치열한 경쟁 대열에서 굳건히 살아나아 가야 합니다. 비록 자본과 지배 주주가 바뀌었다손 치더라도 현대건설은 어느 회사와도 개인적으로나 회사간에 뜨거운 정과 인연이 있어 항상 마음으로 나마 서로 협조하고 영원 불변한 우정을 나누며 현대건설이 성장 발전하도록 도와주실 것입니다. 6.그러므로 앞으로 우리는 첫째, 물량 위주가 아닌 수익성과 현금흐름에 도움이 되는 공사만을 선별 수주하겠습니다. 둘째, 경쟁력 향상을 위하여 해외 유수한 업체와 자본 및 기술제휴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겠습니다. 셋째,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여 1등 기업으로 만들어 가는 인간 중심 경영을 하겠습니다. 넷째, 초 SPEED로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는 정보화 시대에 맞는 발전과 변화를 위한 강력한 정책을 펴 나아가겠습니다. 이 속도에 따르지 못하느 사람은 부득이 자연도태 되고 말것입니다. 다섯째, 모든 신규사업은 견적과 사업수행계획을 철저히 검토 준비하여 성공은 있어도 실패라는 단어가 우리에게는 없도록 할 것입니다. 여섯째, 경험과 자질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교육과 스스로가 노력하여 1등 사원이 되도록 기회를 드리고 외부 또는 선배님들을 다시 모셔와 지도와 엄격한 훈련을 시키도록 하겠습니다. 현대건설의 작년도 결산은 여러분들도 잘 알고 계신 바와 같이 많은 결손으로 완전 자본잠식이 되었으나 이에 정부와 채권단의 출자전환, 전환사채의 발행, 자본금 증자로 2조 9천억원이 투입되어 부채비율이 250% 미만의 튼튼한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국내외를 비롯하여 모든 고객들로부터 외면 당하던 현대건설은 앞으로 정부와 채권단, 주주와 국민이 뒷받침 하는 기업으로 신규 수주에 활로를 열게 되어 힘차게 정진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신문이나 매스컴을 통하여 익히 잘 아시겠지만 지난 5월17일 귀국하신 이한동 총리님의 중동 4개국 순방은 건국이래 최초 최대의 건설 수주의 기반을 만들어 주셨고 특히 현대의 카타르 NGL 4의 공사지연으로 많은 수모를 당하시면서 거듭 거듭 현대의 입장과 수행능력을 강조하시어 3억8천만불의 발전소 공사를 AES와 합작으로 계약이 성사되도록 하시었습니다. 이는 얼마나 정부가 현대건설을 아끼고 사랑하고 있으며 반드시 정상화 시켜야 한다는 의지의 표명이고 우리에게 주어진 특별한 배려로서 우리 모두는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하여야 한다는 각오를 개롭게 하여야 하겠습니다. 이에 앞으로 우리는 우리의 힘으로 발전하여 정부와 채권단 국민 그리고 주주님에게 충분히 보답을 하여야 합니다. 그러기 위하여 우리는 철저한 사업본부별, 현장별, 모든 단위별, 독립채산제를 확립하여 이익을 내야하고 직원들에게는 성과에 따라 모든 대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공사는 총원가의 50%~60%가 기자재 및 소모자재 그리고 30%정도가 외주 또는 직영인력비이고 10%정도가 각종 경비로 구성됩니다. 중요한 것은 50%~60%의 기자재 선정과 구매입니다. 그런데 그동안 열심히 하고는 있었으나 경험이 풍부하고 기자재를 잘 아는 직원도 부족하고 견적 담당자 역시 정확한 Spec을 파악하여 성능이 보장될 수 있는 기자재 구매를 할수 있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구매 체계가 다소 미비한 점을 발견하였습니다. 외국의 유수한 대기업의 경우는 기자재별 담당자가 10~20년 경력과 기자재의 성능 및 Marker에 대한 DB를 완벽히 갖추고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점 또한 조속한 시일내에 보완강화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임직원 여러분과 열린대화의 광장을 갖도록 하여 각 본부별로 수집한 모든 현안과 건의 사항에 대하여 개선할 것은 개선하여 사랑과 신뢰를 바탕으로 명랑하고 신명나게 일할수 있는 직장분위기를 조성토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엄청난 속도로 변화 발전하고 있으며 치열한 경쟁속에서 생존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데 제가 각사업본부별 업무보고를 받고 보니 회사가 변화도 발전도 없어 보이고 있는 것에 대햐여 너무나 크나큰 실망을 느꼈습니다. 우리 모두는 스스로 변화를 느끼고 대응하지 않으면 영원히 추락하고 말것입니다. 여러분은 촌음이라도 낭비하지 말고 자기 발전과 회사의 경쟁력향상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여 차질없이 연구노력하는 임직원이 되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7.다음으로 구조조정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는 정부와 채권단 그리고 경영혁신위원회, ADL Report에서 필수적으로 하여야 할 중요한 과제로 요구되고 있는 사항입니다. 우선 기준을 설정한다면 국내 건설회사중 모회사의 1인당 매출이 15억원입니다. 우리의 경우는 금년에 약 6조5천억 매출에 임직원이 5400명으로 1인당 매출이 12억원수준이라면 ADL Report가 철저히 분석한 자료도 약 1000여명의 잉여인력이 조정되어야 한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ADL보고서가 주관적이며 우리회사의 현실을 완전히 모른다손 치더라도 분명히 우리회사의 1인당 생산성이 현저히 저조하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하여 첫째로 아웃소싱을 최대로 확대할 것과 더많은 분사와 독립채산제를 실시할 예정이고 둘째 인력을 신축적으로 운영하는 제도를 수립하여 안식 휴가 등 능력배양을 위한 제도의 운영을 통하여 과감한 인력구조조정을 단행하겠습니다. 8. 현대건설 임직원의 자세와 도덕적 해이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동안 현대건설은 현재도 그룹각사와 고객들로부터 "교활하고 관료적이다"라는 평가와 부패되어 이&49919;는 말씀을 우리의 선배와 협력사들로부터도 들었고 저우 고위층에서까지 충고를 할 정도이며 그 실례로 제가 근무한지 20여일만에 2건의 부조리 사실이 발각되어 형사처벌을 받고 있습니다. 기업의 가치와 발전가능성은 투명하고 청렴하며 고객을 중시하는 자세와 전임직원이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특히 우리는 정부와 채권단 그리고 주주, 국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 회사이자 죄인입니다. 우리는 겸허한 마음과 겸손한 자세로 오로지 회사의 발전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며 수익을 내야하고 깨끗한 회사로 다시 태어나야하며 우리의 주가를 최단 시일내에 감자로 인한 손실 이상으로 올려야하고 더 나아가서는 많은 수익으로 최고의 배당을 드리는 기업으로 회생 발전시켜야 합니다. 9. 앞으로는 감사실을 강화하여 형식적이고 유명무실한 감사에서 실질적이고 철저하게 업무수행 및 현장운영에 따른 부실·부정·부패가 없어지도록 협력사를 포함한 모두를 대상으로 엄격한 감사를 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10. 또한 원로 자문위원회 및 운영위원회를 구성하여 현대건설을 사랑하는 선배 원로님들을 초청하여 우리의 현실을 보고 드리고 풍부한 경험과 경륜에 의한 자문을 받아 알찬 운영을 하도록 할 계획이며 본부장급 운영위원회를 구성하여 입찰시 사전심사를 하도록 하는 등 중요한 현안을 독자적으로 결정하여 착오나 실패가 없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현대건설 임직원 여러분 및 가족여러분들은 이번 정부, 채권단, 주주들의 협조가 저희들에게는 마지막으로 주신 기회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합심단결하여 뼈를 깍는 구조조정과 고통을 분담하며 살아야 한다는 각오와 희생정신으로 열심히 노력하여 우리의 명예와 능력을 세계만방에 과시하는 세계의 현대로 발전하는데 앞장섭시다. 끝으로 정부와 채권단 그리고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 또한 협력사, 주주 모든분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하며 취임사에 갈음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2001.05.21 I 문주용 기자
  • 주요기관 행사계획(5.14~19)
  • [edaily] ◇5월14일(월) -금감위 : 간부회의 (09:00) -산자부 : 제13차 천연가스 국제회의 치사(장관, 10:00, 코엑스) 자민련 중앙위원회 강연(장관, 13:40, 63빌딩) -한 은 : 집행간부 및 감사회의(09:30) -중기청 : 간부 간담회(청장, 대전 집무실, 09:30) ◇5월15일(화) -국무회의(10:00, 청와대) -산자부 : 카타르 에너지 산업성장관 면담(장관, 16:00, 접견실) ◇5월16일(수) -재경부 : 우수조달물자전 개막식(부총리, 10:30, 여의도종합전시장) IMF PPM협의단 예방(부총리, 15:00, 집무실) -산자부 : 30대그룹 기조실장단회의(장관, 11:00, 전경련 20층) OPEC 의장 접견(장관, 16:40, 접견실) -금감위 : 공적자금관리위원회(14:00) ◇5월 17일(목) -차관회의(14:00, 국무회의실) -재경부 : 외신기자 오찬간담회(부총리, 12:00, 은행연합회 14층) 미시간대 MBA 특강(부총리, 16:00, 매경미디어센터) -중기청 : KDB 벤처포럼운영위 세미나(청장, 07:30, 팔레스호텔) 산자부장관 간담회(청장,16:10, 대전청사) -한 은 : 금통위 본회의(09:30) ◇5월 18일(금) -경제정책조정회의(15:00, 과천청사 7층 대회의실) -재경부 : 사카키바라 전 대장성차관 면담(부총리, 10:30, 집무실) 물가 및 서민생활안정 종합대책회의(14:00, 과천청사) Fischer IMF수석부총재 면담(부총리, 18:30, 신라호텔) -산자부 : 수출지원대책위원회(장관, 10:30, 대회의실) ◇5월 19일(토) -산자부 : 제36회 "발명의 날" 기념식(장관, 10:30, 코엑스)
2001.05.12 I 오상용 기자
  • (초점) 비상걸린 투자·수출·물가에 구체 처방
  • [edaily] 정부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기업들의 설비투자를 부추기기 위해 3일 경제장관간담회에서 임시투자 세액공제를 연말까지 6개월 더 연장해 시행키로 했다. 최근 소비가 회복되는 모습이 감지되고, 생산도 최악의 침체국면은 벗어난 듯해 보이지만 유독 설비투자만은 살아나지 않고 있는데 따른 조치다. 오는 6일부터 이한동 총리가 중동 4개국을 순방하는 등 수출 세일즈 외교도 가속화하고, 하반기중 이동전화 요금 인하 및 지방공공요금 인상 억제 등 물가안정 시책도 강화할 계획이다. 투자, 수출, 물가 등 최근 `비상`이 걸린 3개 분야에 대한 구체 처방을 통해 하반기 경기회복 및 서민생활 안정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다음달중 채권금융단 상설협의체를 구성하고, 기업 구조조정 특별법 제정에 나서는 등 부실기업 상시정리 시스템도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설비투자 촉진 위해 금융·세제 지원 강화 = 지난해 6월 폐지됐다가 올해 상반기중 다시 부활한 임시투자세액공제 제도가 연말까지 연장된다. 투자세액공제는 정부 스스로 `가장 강력한 조세지출 정책`으로 꼽는 제도다. 지난해 11월부터 내리 다섯달째 감소추세를 보이는 설비투자를 되살려 경기회복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다. 당초 계획보다 2조원을 증액, 총 7조8000억원으로 책정해 놓은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의 설비투자자금 지원 규모도 하반기중 더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두 은행은 외자조달에 나설 예정이다. 산업은행의 경우 지난달 26일까지 지원실적이 1년전 같은 기간보다 두 배 많은 1조4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최근 전경련의 기업실사지수에 따르면 2월부터 개선되기 시작한 투자BSI는 지난 3월 들어 기준치인 100을 상회하기 시작했다. 미국 및 국내 경기전망이 보다 밝아진다면 호전되는 투자심리가 세제 및 금융지원책을 업고 투자실행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수출 다변화·범정부적 물가안정 노력 = 6일부터 이한동 총리가 사우디,카타르,아랍에미레이트,오만 등지를 순방하며 세일즈에 나선다. 고유가로 중동 각국이 벌어들인 오일달러를 활용, 우리의 제품 및 플랜트 수출을 늘리겠다는 계획. 지난달 장재식 장관의 중국방문에 이어 산자부는 상반기중 미국, CIS, 중남미 등지에도 무역·투자 사절단을 파견할 계획이고, 정통부도 중국·중남미·북유럽 등지에 IT 사절단을 보낸다. 민관 합동의 플랜트 수주단도 별도로 파견할 계획이다. 3%대의 물가목표 달성을 위해 범정부적인 시책이 추진된다. 택시요금, 상하수도 요금 등 지방공공요금의 경우 하반기중 경영실태 점검을 통해 인상을 최대한 억제할 방침이다. 이동전화 요금의 인하시기도 앞당길 예정. 수급불안으로 값이 오르고 있는 농축수산물에 대해서는 출하를 독려하는 등의 안정책이 강구된다. 이달 세째주쯤 물가대책장관회의를 통해 각 부처별 물가안정 시책이 마련될 예정이다. ◇기업 상시구조조정 체제 강화 = 이달까지 법정관리, 화의,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 현황파악을 완료, 데이터베이스화한 뒤 다음달까지 구체적인 관리방안이 마련된다. 채권단의 의견을 조율, 결집하는 상설협의기구도 다음달까지는 만들어지는데 과거 금융감독위원회에 존재했던 기업구조조정위원회처럼 주요 대기업 처리를 맡게 될 전망이다. 기업 구조조정의 제약요인을 없애고 부실위험 발견 및 부실처리를 촉진하는 제도적 장치로 `기업구조조정 특별법`이 제정된다. 특별법에는 △내부회계관리 시스템 운용 의무화 △분식회계 등 제보자에 대한 신분보장 △회생불가능 판단 기업 법정관리,파산 등 진행 △법정관리 신청시 정리계획안 사전제출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2001.05.03 I 안근모 기자
  • 청와대 경제장관간담회 보고내용(요약)
  • [edaily] 1. 설비투자 촉진 □임시투자세액공제(투자액의 10%) 적용시한을 연장(금년 6월말→12월말) - 임시투자세액의 조기공제제도 도입(6월중 조세특례제한법 개정) * 현재 확정신고시 투자세액을 공제받도록 되어 있는 것을 중간예납시(금년 8월) 공제받을 수 있도록 하여 기업의 재투자를 유도(세수지원효과 약 2000억원) □산업은행 및 중소기업은행의 설비투자자금을 하반기중 외자조달등으로 추가증액 □1만개 중소기업 디지털화를 5월부터 본격 실시 □IMT-2000 사업자 출연금(1.3조원) 중 1000억언을 전통산업의 IT화에 지원 □기술신보의 중소 벤처기업 보증지원을 2조원 확대(최대 13조원→15조원) □5월16일 주요기업 기조실장 간담회 개최 2. 수출시장 다변화 대책 지속 추진 □수출마케팅 강화대책 수시 보완, 점검 - 무역투자사절단 파견 등 세일즈 외교 강화 * 총리 중동4개국 순방(5.6~5.17, 사우디 카타르 오만 UAE) * 미국, CIS지역, 중남미 등에 무역 투자사절단 파견(산자부) * 중국 중남미 북구 등에 IT 사절단 파견(정통부) - 중소 벤처기업 수출지원 강화 - 미국 등 주요교역국과의 통상마찰 적극 대응 3. 물가 및 서민생활 안정대책 추진 □소비자 물가 3%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 - 통화, 금리, 환율을 안정적으로 운용 - 공공요금 안정적 관리 * 택시요금 상하수도요금 쓰레기봉투료 등 지방공공요금을 하반기중 최소한의 범위내에서 조정 * 이동전화요금 조기인하 추진 □서민 주거생활 안정을 위해 임대주택사업자에 대한 지원 강화 - 주택신용보증한도 인상91인당 6000만원→2억원, 5월중) □고리대금 행위 및 불법적인 채권추심행위로부터 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서민금융이용자 보호대책" 마련 4. 부실기업 상시 정리시스템의 원활한 운영 □금감원에서 22개 은행을 대상으로 지난 3월 확정된 "기업신용위험 상시평가시스템" 적용사항을 일제 점검 □법정관리, 화의, 기업개선작업 대상 기업의 현황 파악을 5월까지 완료. □은행연합회 중심으로 채권단 의견을 조율, 결집할 수 있는 상설협의기구를 6월까지 설립 □구조조정 제약요인을 해소하고 부실위험 발견과 부실처리를 촉진하기 위해 "기업구조조정 특별법" 제정 추진 - 내부회계관리시스템 운용 의무화, 분식회계 등 제보자에 대한 신분 보장, 회생불가능 판단시 법정관리·파산 등 진행, 법정관리 신청시 정리계획안의 사전제출 등 - 5월중 관계부처 및 당정 협의를 거쳐 법률안 확정한 후 6월중 여야 공동발의로 의결 추진
2001.05.03 I 안근모 기자
  • 설비투자 세제·금융지원 강화..세액공제 연장-경제장관간담회
  • [edaily] 정부는 설비투자 금액의 10%만큼을 법인세에서 면제해 주는 임시투자세액공제 제도 시행시한을 당초 올 6월말에서 12월말까지로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또 올해 총 8조8000억원으로 책정된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의 설비투자자금 지원 규모도 올 하반기중 외자유치를 통해 재원을 마련, 증액하는 등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기업 설비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세제 및 금융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3일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 주재로 열린 경제장관간담회에 참석, 올 상반기중 우선적으로 해야할 일로 △상시 구조조정체제 본격 가동 △설비투자 촉진 △수출시장 다변화 △물가안정 노력 등을 꼽으며 이같이 보고했다.(이 기사는 12시 간담회 자료입니다) 재경부는 이와 함께 다음달 임시국회에서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 오는 8월 법인세 중간예납때 투자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행제도는 투자세액 공제를 법인세 확정신고때(내년 3월)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세액공제를 앞당겨 해 주면 약 2000억원의 세수지원 효과가 발생한다"며 "기업들의 재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오는 16일 주요기업 기조실장들과 간담회를 개최, 정부의 설비투자 지원책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독려할 계획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설비투자는 지난해 11월부터 감소세로 급반전, 지난 3월에는 전년동월대비 5.1% 줄어드는 등 감소세가 다섯달째 이어지고 있다. 한편 정부는 수출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6일부터 이한동 국무총리가 사우디,카타르,아랍에미레이트,오만 등을 순방하는 것을 비롯해 상반기중 미국,중국,중남미 등지에 무역투자 사절단 및 IT사절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아울러 물가안정을 위해 이동전화요금을 하반기중 조기에 인하토록 하는 한편 통화, 금리, 환율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2001.05.03 I 안근모 기자
  • 현대건설, 공사 조기완공으로 6백만불 보너스 받아
  • [edaily] 현대건설이 공사의 조기 완공에 따른 보너스를 수령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은 지난 15일미국 AES사가 발주한 방글라데시 하리푸르 복합화력발전소 공사의 1차 준공식을 가졌다. 전체 규모 360MW중 240MW용량의 가스터빈 공사를 조기에 완공, 전력공급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당초 완공예정일보다 5개월 조기 완공, 보너스인 약 600만달러(78억원)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하리푸르 발전소는 미화 1억2400만불 규모로 99년 11월 착공하여 2001년 10월에 완공 예정으로 360MW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공사로서 이번 1차 준공식에는 방글라데시 하시나 수상을 비롯, 정부 각료, 외교관, AES社 사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현지의 열악한 환경과 회사의 유동성 문제등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난공사를 조기 완공한 현대건설의 기술력과 책임시공능력을 직접 확인한 계기가 되었다. 이 공사에 조기 완공 인센티브가 가능하게 된 것은 발주처인 AES사와 공사 조기완공시에 계약공기까지 전력판매수입금의 일부를 현대건설과 분배한다는 계약에 따라 이루어진 것. 또 조기 완공에 따른 간접비 절감으로 공사원가를 낮추는데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은 해외 건설시장에서 민자사업자 발주 공사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시장 추세에 적극 부응하여 해외공사 수주 및 계약에 이러한 보너스 조항을 적극 활용해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하리푸르 복합화력발전소 조기완공으로 중동 및 동남아 지역에서 플랜트 사업분야에 대한 현대건설의 기술력 및 인지도가 한층 강화됐다고 말했다. 또 세계적인 민자발전사업자인 미국 AES사와의 신뢰관계가 더욱 공고해져 AES사가 개발업체로서 카타르와 남미지역에 추진중인 대형 발전소공사도 현대건설의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2001.04.25 I 문주용 기자
  • 주요기관 행사계획(4.16~21)
  • [edaily] 경제부처 주간(4.16~21) 주요 행사계획 ◇ 4월16일(월) - 제 7회 국가과학기술위원회(부총리 등, 15:00, 청와대) - 실업대책관련 차관간담회(재경차관 등, 07:30, 과천 국무위원 식당) - 금감위 : 소속기관 간부회의(09:00) - 예산처 : 기획예산처 업무보고(10:00, 청와대) - 산자부 : 국회 산자위(장관, 10:00) - 한 은 : 집행간부 및 감사회의(09:30) ◇ 17일(화) - 국무회의(부총리 등, 10:00) - 국회 예결위(10:00) - 산자부 : 상공의 날 수상자 및 지역 상공인 다과회(15:00, 청와대) : 전자거래정책협의회(차관, 10:00) - 한 은 : 주한 카타르 대사 면담(총재, 15:00) - 재경부 : 전경련 금융제도위원회 강연(차관, 07:30) ◇ 18일(수) - 국회 예결위, 법사위(10:00) - 금감위 : 국회 정무위(10:00) - 한 은 : 국회 통화신용정책 보고(10:00) ◇ 19일(목) - 국회 예결위(10:00) - 차관회의(14:00, 중앙청사) - 재경부 : 국방대학교 정책과정 강연(부총리,09:00) : 국민연금기금 운용위원회(차관, 07:30) : 차관회의(14:00) - 예산처 : 공공·금융부문 연찬회(16:00, 교육문화회관) - 산자부 : 대구 컨벤션센터 개관식(장관, 11:00) - 한 은 : 금통위 본회의(09:30) : 여신담당 임원회의(12:00) ◇ 20일(금) - 재경부 : 국회 본회의(부총리, 14:00) : 경제정책조정회의(17:00) : 공적자금관리위원회(차관, 14:00) - 금감위 : 언론사 논설·해설위원 세미나(위원장, 19:00) - 산자부 : 인간개발연구원 강연(장관, 07:30, 인터콘티넨탈호텔) ◇ 21일(토) - 산자부 : 간부회의(09:00)
2001.04.14 I 조용만 기자
  • (증시포커스)스노우볼 현상.."바겐세일도 때가 있다"
  • [edaily] 주가가 큰 폭으로 내리 꽂혔다. 미국증시의 급락세가 결정적인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세계 주요국 증시도 동반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통제 불가능한 외생변수가 증시를 짓누르고 있는 것이다. 거래소는 55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시장은 70선을 시험받고 있는 형국이다. 개별종목도 초토화됐다. 마치 눈덩이가 언덕을 굴러 떨어지면서 덩치를 키우는, 스노우볼 현상을 보는 듯한 분위기다. 주가는 연초 수준으로 되밀렸다. 그러나 문제는 주가가 싸다는 이유만으로 바겐세일에 참여하기에는 주변 여건이 녹록치 않다는 점이다. 기술적 반등 이상을 기대하기 힘든데다, 미국증시의 속락세는 물론, 외환시장도 불안하고 정부의 현대그룹 지원에 대한 시장의 반응도 썰렁하다. 그렇다고 극도의 비관론에 빠져들 일도 아니다. 주가가 오를 때는 흥분하지 말고, 반대로 떨어질 때는 냉정함을 잃지 말랬다고, 아직은 차분히 때를 기다리는 자세가 바람직한 시점이다. ◇거래소/코스닥, 제반 추세선 하향 이탈 12일 종합주가지수는 20.71포인트(3.66%) 떨어진 545.05포인트를 기록했다. 550선을 깨고 내려섰고, 지난 1월 3일 이후 최저수준으로 되밀렸다. 지난 주말 5일선을 비롯 20일, 60일, 120일선을 모두 하향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말 형성했던 박스권(500~550선)의 상단도 무너뜨렸다. 코스닥지수도 4.23포인트(5.33%) 하락한 72.33포인트로 마감하면서 그동안 버텨냈던 5일선(75.15P)과 60일선(73.94P)을 하향이탈했다. 이로써 코스닥지수도 장단기 제반 이동평균선이 모두 무너졌다. 거래소와 코스닥시장 모두 제반 추세선이 무너진 만큼 지지선에 대한 섣부른 예단은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날 주식값이 떨어진 종목은 거래소(628개)와 코스닥(509개)을 합쳐 1137개에 달했다. 올들어 두 번째로 많았다. 반면 상승종목은 거래소 204개, 코스닥 79개로 모두 283개에 그쳤다. ◇외국인 동반 매도, 그 이유는 외국인은 이날 거래소와 코스닥은 물론 선물시장에서도 매도로 일관했다. 산타클로스 복장을 벗어던지는 듯한 모양세다. 외국인은 거래소시장에서 700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사흘째 매도우위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선 4억원의 소폭 순매도를 기록했다. 그리고 선물시장에선 900계약의 매도포지션을 취했다. 외국인의 이같은 동반 매도세는 크게 3가지 요인으로 압축되고 있다. 우선 미국증시의 급락세와 나스닥선물의 폭락세에 따른 주가의 추가하락 가능성과 ▲120엔대로 올라선 엔달러환율과 1280원대에 근접한 원달러환율로 인한 환차손 부담감의 대두 ▲그리고 현대전자에 대한 자금지원으로 인한 금융기관의 잠재부실 증가 우려감 등이 외국인의 매도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주도세력이 없는 가운데 외국인이 오히려 주매도세력으로 부상할 경우 장세전망은 힘겨울 수 밖에 없다. 외국인의 금융주에 대한 매매동향을 주목할 시점이다. 외국인은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현대건설과 현대전자, 그리고 국민, 주택, 신한, 한미, 하나은행 등 은행주를 처분했다. ◇유동성 보다 펀드멘탈이 우선 시장이 원하고 있는 새로운 모멘텀의 출현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외생적 악재요인이 잇따르고 있다. 연초랠리를 촉발시킨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은 점차 퇴색되고 있다. 8조원대 초반에서 정체된 예탁금과 3억주대로 떨어진 거래량 수준이 이를 잘 대변해 주고 있다. 때문에 유동성 보다는 경기의 펀더멘탈이 더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유동성장세는 경기저점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을 바탕으로 출발한다. 그러나 그 기대감이 퇴색되고 있는 것이다. 경기저점에 대한 공감대 보다는 오히려 바닥논쟁이 확산되고 있는 모양세다. 논쟁의 확산은 경기저점이 늦추어질 수 있다는 견해들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내부적으로 통제할 수 없는 미국과 일본의 불확실한 경제상황은 부담으로 와닿고 있다. 기업의 실적악화로 인한 미국증시의 속락세와 경기부양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곤두박질치고 있는 일본증시 등은 우리증시에도 반면교사가 되고 있다. 펀드멘탈의 회복없는 주가 오름세는 결국 기술적 반등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교훈을 다시금 되새겨 주고 있는 셈이다. 거시경제지표와 기업실적에 초점을 맞추는 자세가 요구된다. ◇연초랠리때의 돌파갭 메우기 과정 거래소시장은 연초랠리의 출발점에서 발생시켰던 상승돌파갭을 메우는 과정에 진입했다. 다만 갭을 어느정도나 메울 것인지가 관심이다. 지난 1월 3일과 4일 사이에 30포인트(521.43P~550.91P)짜리 상승 돌파갭이 발생한 바 있다. 12일 주식시장에선 이 때 발생한 갭 가운데 5포인트 가량을 메웠다. 그러나 이 갭을 완전히 메우기 위해선 520선까지 되밀려야 한다. 갭은 하락돌파갭과 상승돌파갭이 있다. 갭이 발생했다는 것은 건물을 지을 때 1층을 짓고 곧바로 3층을 짓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면 된다. 2층을 쌓지 않고 3층을 올릴 수는 없는 일이다. 마찬가지로 지수도 갭을 메우지 않으면 받치는 힘이 부실해 지수상승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다. 주식시장에서도 시간이 문제이지 갭은 반드시 메꾼다는 정설이 있다. 갭메우기 과정을 지켜볼 일이다. ◇바겐세일도 때가 있다 그 어떤 악재도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것에 비견될 수 없다. 반대로 주가가 급락했다는 사실 만큼 큰 호재도 없다. 거래소시장은 불과 이틀새 34포인트 하락했고, 코스닥시장도 6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또 직전고점이었던 지난 1월말과 비교하면 거래소는 80포인트 이상, 코스닥도 20포인트 이상 급락한 것이다. 당시와 비교하면 주가는 상당히 싼 수준이다. 국내 시황분석가들은 물론 속락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쪽의 애널리스트들도 현시점이 장기투자의 적기라고들 얘기한다. 그러나 증시를 둘러싼 주변환경은 주식을 들고 마음고생할 필요가 없다는 신호를 내비치고 있다. 미국증시의 바닥이 확인되지 않았고, 일본 증시도 속락세가 멈추질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경기침체에 따라 국제 원유가가 떨어질 것에 대비해 석유수출기구(OPEC)에 가입하지 않은 비OPEC 산유국도 생산량 감축을 준비해야 한다는 카타르 석유장관의 말도 세계경기동향과 관련 생각해 볼 대목이다. 또 전문가들이 장기투자를 운운할 때는 현재의 주식시장 상황이 않좋다는 얘기를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주식값이 싸다는데는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바겐세일에 서둘러 나설 때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기술적 반등을 유념한 투자 보다는 위험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시점이 바겐세일 기간의 첫 날인지 아니면 마지막 날인지를 생각해 볼이다.
2001.03.12 I 김진석 기자
  • 인니 사태로 "LNG 수급 비상"..정부 긴급대책 착수
  • [edaily] 우리나라 가스도입선의 20%을 차지하는 인도네시아 아룬(Arun) 가스전의 생산이 독립을 주장하는 아체(Aceh)반군에 의해 중단돼 국내 LNG 공급에 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정부는 이에따라 말레이시아 등 다른 LNG 생산 국가에 긴급 공급을 요청하는 한편, LNG 발전소의 연료를 전환하는 등의 비상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12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아룬 가스전 생산중단 사태로 3월중에 11만2000톤, 4월중에 28만3000톤, 5월중에 22만7000톤의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사태가 조기에 해결되지 못할 경우에는 다음달 부터는 국내 LNG 정상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산자부는 따라서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호주 등 아시아지역 LNG 생산국에 긴급 공급을 요청하고, 일본의 동경가스, 오사카가스등 5개사 및 대만에 대해서도 협조를 요청했다. 아울러 카타르, 오만, 말레이시아 등 다른 도입선과의 수송일정과 물량을 조정하는 한편, 국내 LNG 발전소의 사용연료를 전환하거나 가동시간을 조정하는 등 시나리오별 대책을 수립하기로했다. 산자부에 따르면 사고가 난 아룬 기지는 우리시간으로 지난 9일 오후 3시쯤 아체반군의 압력으로 4곳의 가스전 가운데 3곳의 가동이 중단됐다. 아룬 기지는 연간 680만톤의 LNG를 생산, 우리나라와 일본에 절반정도씩 공급해 왔다.
2001.03.12 I 안근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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