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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 PS서도 3선발, 다저스 '빅4' 전반기 'A-' 이끌어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큰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적은 지금 상태라면 류현진(27·LA다저스)은 다가올 포스트시즌(PS)에서도 ‘투수왕국’ LA 다저스의 변함없는 3번째 선발투수로 낙점될 걸로 전망됐다. 미국 남가주(서던 캘리포니아)의 유력 일간지인 ‘샌 버나디노 선’은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1위 밀워키 브루어스(53승43패)에 0.5게임차 앞선 NL 승률 1위로 전반기를 마감한 다저스(54승43패)를 결산하는 특집기사에서 이 같이 밝혔다.총 6개 부문으로 나눠 평점을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된 전반기 결산에서 류현진이 포함된 다저스의 선발진은 ‘A-’로 평가받았다.류현진이 마운드에서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최고 평점인 ‘A-’는 총 3분야로 선발진을 비롯한 ‘공격’과 ‘감독/코치진’에게 돌아갔다. 반면 구원투수진은 ‘C’, 수비 ‘C-’, 보이지 않는 변수 ‘C’ 등은 해결해야 될 과제로 지적됐다. 전통적으로 허약한 이미지가 강한 다저스 타선이지만 올해 전반기만큼은 ‘득점과 타율, OPS(출루율+장타율)’ 등의 공격 주요 부문에서 빠지지 않고 리그 ‘톱3’에 들었다. 심지어 투수친화적인 홈구장 ‘다저 스타디움’을 떠나서는 3곳 모두에서 1위에 올라 충분히 잘했다는 평가를 받을 만했다.관심을 모으는 선발진의 경우 앞으로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춰 초대형 빅딜이 연속적으로 일어나지 않는 한 “다저스는 최종목표인 월드시리즈(WS)까지 그들보다 더 나은 선발 로테이션을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다저스가 NL 최강의 선발진을 보유했다는 뜻이다.‘클레이튼 커쇼(26), 잭 그레인키(30), 류현진, 조시 베켓(34)’ 순으로 구성된 ‘빅4’는 전반기 ‘36승17패 평균자책점(ERA) 2.57’을 합작했다.또 하나의 성과는 지난겨울 영입한 대니 해런(33)으로 앞선 2시즌 동안 해런이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ERA를 1점 이상 낮춘 점에 비춰볼 때 ‘8승6패 ERA 4.23’ 등으로 평균을 까먹은 채 전반기를 마감한 그가 후반기에는 보다 더 맹위를 떨칠 가능성이 있다.아울러 5명의 선발 가운데 “되살아난 베켓도 기분 좋은 놀라움이지만 ‘커쇼-그레인키-류현진’으로 이어지는 트리오의 위력은 아마 틀림없이 NL 최고(arguably are the top trio in the National League)”라고 못 박았다.위의 3인방은 무더운 여름을 지나고 다가올 9월의 PS에서 변함없는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다저스 시스템에는 즉시 전력감이 바글거리지 않는 데다 트레이드 시장 역시 기존의 3인방이 주축이 될 PS 선발 로테이션을 뒤흔들만한 큰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이 낮다”며 사실상 류현진을 다저스 PS 3선발로 공인했다.팀내 경쟁자인 베켓은 물론이고 혹시 트레이드가 일어나더라도 류현진을 능가할 선발투수가 들어오기는 힘들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 관련기사 ◀☞ MVP 트라웃과 조롱당한 푸이그 대비, '범가너에 사인요청' 구설☞ '류현진 절친' 후안 유리베 트레이드설, 라미레스 3루로?☞ 추신수, 美CBS '외야수 랭킹 12위→26위'로 급락 이유☞ '류현진에 무릎' 타이슨 로스 "다시는 실수 반복 않겠다"☞ 매팅리가 본 류현진의 투쟁심 "얻어맞고는 못사는 성격"☞ 美 "추신수 8호포 불구 TEX가 기대하던 만큼 파워 아냐"☞ 다저스 '빅4' 중 류현진만 올스타 제외 -ESPN 5人의 예상
- [長壽의 그늘]한번 의사는 영원한 의사다?
- [이데일리 김재은 김성훈 기자] 2003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UC) 샌디에고 대학병원. 78세의 혈관 전문의가 간호사가 건 전화를 받지 못해 응급환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병원 측이 이 의사를 상대로 신경심리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시각 및 공간 지각능력에서 이상이 발견됐으며 인지능력, 움직임, 언어능력도 정상치를 밑도는 수치가 나왔다. 해당 전문의는 의사 면허를 박탈당했다. 국내에선 아직까지 고령으로 인한 의료사고가 직접 보고된 적은 없다. 그러나 고령 의사의 급격한 증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정부가 의료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면허 갱신제’ 도입에 대한 의지를 버리지 않는 이유다. ◇ ‘할아버지 의사’·‘할머니 약사’ 급증…종신형 면허제 개선해야 불과 15년 전인 1998년엔 80세 이상 고령의사 비율은 0.4%(196명)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는 964명(1.3%)로 5배 가까이 늘었다. 75~79세가 1194명(1.6%), 70~74세는 1477명(1.9%)이다. 갈수록 고령의사가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반면 34세 미만의 젊은 의사는 급감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34세 미만 의사는 총 6776명으로 전체의 8.8%에 불과하다. 1998년에는 전체 의사 중 34세 미만이 39%(1만7555명)나 됐고, 이 중 15%(6737명)는 20대 의사였다. 고령화는 의사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약사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해 말 기준 61세 이상 고령 약사는 전체 약사(3만813명)의 25.5%(7866명)나 된다. 40세 이하 약사(25.3%·7787명)보다 많다. 약사 4명 중 3명(75%)은 40대 이상이고 이 가운데 1명은 60대 이상이라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고령화로 인한 의료서비스의 질 하락을 막기 위해선 ‘종신형’ 면허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의료 및 시술기술이 계속 발전하고 있고 고령이나 질병으로 인해 의료인이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정부가 2012년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면허 신고제’를 도입한 것도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한 조치다. 의사와 치과의사, 한의사, 조산사, 간호사 등 의료인들은 3년마다 한번씩 근무기관과 지역, 보수교육 이수 여부를 신고해야 한다. 정부는 면허신고제를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치과기공사 △치과위생사 △의무기록사 △안경사 등 의료기사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임을기 보건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장은 “현재는 진료 행위를 할지 안 할지는 전적으로 의사 개인의 판단에 맡겨져 있다”며 “고령화사회로 진입하고 있어 논란이 될 수 있는 만큼 의사 면허 갱신제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번 의사는 영원한 의사 영국·캐나다·호주·미국 등 해외 의료 선진국들은 다양한 형태의 ‘면허 갱신제’를 도입·운영 중이다. 일정 기간마다 평가를 실시해 기준에 못 미치면 면허를 취소하거나, 교육 이수를 의무화한 뒤 점수가 미달하면 면허를 갱신해 주지 않는 방식이다. 우리나라에서 면허 갱신제 도입을 가로막는 가장 큰 벽은 의사들의 반발이다. 의사들은 의료 현장에서 진료 행위를 통해 쌓은 경험과 전문성은 간과한 채 특정 기준에 미달했다고 면허를 박탈하는 방식은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나이가 먹는다고 해도 의사가 수많은 환자 케이스 경험하면서 오히려 진료 능력이 늘어나지 줄어들지는 않는다고 본다” 며 “현재 운영되는 면허 신고제에서도 보수교육이 의무화돼 있고 일정 평점을 취득하도록 돼 있다. 면허 갱신제를 도입하지 않고도 충분히 보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이윤성 서울대 교수(대한의료법학회장)는 “자격과 면허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의학자 등과 같이 진료를 하지 않는 의사도 있는 만큼 의사 자격은 진료 능력에 관계없이 인정해야 한다”며 “다만 환자를 진료하는 행위(의사 면허)에 대해선 환자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사 면허 갱신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료:대한의사협회 회원실태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