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셀트리온, '앱토즈마' 美 소아 코로나19 적응증 추가 확보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셀트리온의 앱토즈마가 소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적응증을 추가로 획득했다. 7일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악템라(Actemra, 성분명 토실리주맙)' 바이오시밀러 '앱토즈마(AVTOZMA)'의 정맥주사(IV) 제형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2세 이상 소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적응증 추가 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앱토즈마는 체내 염증 유발에 관여하는 인터루킨(IL)-6의 작용을 억제해 염증 반응을 감소시키는 토실리주맙 바이오시밀러다. 미국에서 류마티스 관절염(RA), 거대세포동맥염(GCA), 다관절형 소아특발성관절염(pJIA), 전신형 소아특발성관절염(sJIA), COVID-19 등에 대한 허가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 승인으로 앱토즈마의 COVID-19 치료 대상은 기존 성인 환자에서 2세 이상 소아 및 청소년 환자까지 확대됐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월 앱토즈마의 피하주사(SC) 및 정맥주사(IV) 두 가지 제형에 대해 미국 FDA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후 IV 제형의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CRS, Cytokine Release Syndrome) 적응증을 추가 승인받은 데 이어, 이번 소아 COVID-19 적응증까지 확보했다. 셀트리온은 소아과·응급의학과 등 전문 의료진의 처방 접근성을 높이고, 환자 상태와 임상 환경에 맞춘 유연한 제형 처방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악템라는 지난해 약 24억7000만 스위스 프랑(한화 약 3조7000억원)의 글로벌 매출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미국 토실리주맙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19억 7800만달러(한화 2조7692억원) 규모로 추산된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소아 COVID-19 적응증 추가는 소아 환자 치료 공백을 메우는 공중보건학적 성과이자, 미국 내 토실리주맙 시장 전 영역을 아우르는 제품 경쟁력을 입증한 계기"라며 "의료 현장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처방 확대를 견인하고,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 공략을 지속 강화해 앱토즈마의 시장 입지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 "혹시 생물무기 아냐?"…美, 러시아 '페스트 의혹'에 정보공개 촉구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최근 페스트 병원체 유출로 러시아 연구원 1명이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에 더 많은 정보 공개를 촉구하고 나섰다.지난 2019년 시베리아 극동 이르쿠츠크 전염병 연구소 실험실에서 일하는 연구소 직원들.(사진=AP연합뉴스)6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아이슬란드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직 모든 정보를 확인하지 못한 상황에서 추측만 늘어놓는 것은 무책한 일”이라며 “러시아가 세계에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해야 할 의무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더 많이 알수록 더 잘 대응할 수 있다. 어쩌면 별일 아닐 수도 있고 어쩌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문제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루비오 장관은 “만약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더 심각하다면 이에 대처할 조처들이 이미 마련돼 있다”며 “우리는 시간 단위로 상황을 매우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우리는 러시아가 투명성을 갖고 더 많은 정보를 세계에 공유해 그에 따라 적절히 대응할 수 있기를 촉구한다”며 “지금까지는 정보가 상당히 제한적이지만, 앞으로 몇 시간, 며칠 내에 상황이 바뀌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앞서 러시아 이르쿠츠크 지역의 페스트 연구소에서 근무하던 28세 여성 다리아 시필로바가 지난달 25일 폐렴형 페스트 병원균이 담긴 시험관을 깨뜨린 후 29일 심한 폐렴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 이달 초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시필로바가 폐렴형 페스트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러시아 보건 당국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당국은 시필로바가 사망한 이후 여러 의료시설에 격리 조치를 시행하고 관련자들을 조사했지만 추가 사망자나 질병 발병 사례가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러시아 공중보건 당국은 시필로바가 ‘원인 불명의 폐렴’을 앓았으며, 추가 검사에서 업무와 관련된 미생물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르쿠츠크 지역의 역학적 상황도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현지 독립매체는 숨진 연구원이 이송된 병원에서 약 200명이 격리 관찰 대상자로 지정됐으며, 격리 조처가 내려진 시내 산부인과 병원도 있다고 보도했다.러시아 이르쿠츠크 지역 셸레호프의 감염병 병원.(사진=로이터 연합)워싱턴포스트(WP)는 루비오 장관뿐 아니라 미 당국자들은 이번 사고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무부, 질병예방대응본부(ASPR)와 다른 기관들이 이번 사고를 더 자세히 파악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날 보도했다.아울러 미국의 전·현직 당국자들은 해당 연구소에서 바이러스의 감염력을 높이거나 약물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는 ‘기능획득’ 기법을 활용해 페스트 표본을 변형시키려 했는지 파악하기를 바라고 있다.전임 바이든 행정부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한 아시시 자 전 백악관 조정관은 WP에 러시아 보안당국이 숨진 연구원의 병원 호송에 관여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보도에 주목하며 “이는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그는 “러시아가 적극적으로 공격용 생물무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므로, 우리는 이 시설에서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는지 완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라고도 했다.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 역시 이번 사건이 러시아의 합법적인 페스트 연구로 인해 발생했는지, 생물무기 개발 프로그램에서 비롯됐는지를 규명하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다.현재 숨진 연구원이 무기화 또는 유전자가 조작된 세균 연구에 관여했다는 증거는 없는 상황이며, 일부 보도에 따르면 이 연구원은 최근 동물에서 페스트가 자연적으로 발병하는 지역인 러시아-몽골 국경 지역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 한다.반면 해당 연구소에 대해 미 싱크탱크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는 러시아 군 당국이 변형시킨 병원체에 대한 백신과 진단법을 개발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미 국무부도 2024년 러시아가 공격적 생물무기 프로그램을 유지하고 있으며, 옛 소련의 프로그램을 흡수해 발전시켜왔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정보 부족 상황에서 정부 차원의 대응을 보류하고 있는 상황이다.악시오스에 따르면 미 당국은 숨진 연구원의 발병 및 사망 원인뿐 아니라 확산이 얼마나 잘 차단되는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페스트 위협이 얼마나 심각한지, 여행 경보 발령이나 미국 입국 제한, 기타 예방 조처가 필요한지를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 장윤금 “AI가 대신 경험해줄 순 없어…인간을 더 인간답게 만드는 교육 필요”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인공지능(AI)은 지식과 정보를 줄 수 있지만 우리 대신 경험해줄 수는 없습니다.”장윤금 삼성행복대상위원회 위원장(전 숙명여대 총장)은 AI 시대일수록 교육이 ‘인간다움’을 키우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위원장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인간을 AI처럼 만드는 교육이 아니라 인간을 더욱 인간답게 만드는 교육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오랜 기간 교육 현장에 몸담은 그는 2020년 숙명여대 총장에 취임하자마자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전례 없는 상황과 맞닥뜨렸다. 이전까지 10%에도 미치지 못했던 온라인 교육이 순식간에 대학 교육의 중심이 됐다. 학생들의 생활 방식도 달라졌다. 함께 모여 공부하고 활동하던 학생들이 혼자 수업을 듣고, 쇼핑하고, 여가를 즐기는 데 익숙해졌다. 그런 세대가 생성형 AI를 만났다.장 위원장은 “학생이 바뀌었다기보다 학생들이 살아가는 틀이 달라졌다고 보는 것이 맞다”며 “과거에는 얼마나 많은 지식과 정보를 갖고 있느냐가 경쟁력이었지만 이제 AI에 물어보면 몇 초 만에 답을 얻고 정리와 번역을 하고 발표 자료까지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AI 쓰느냐 마느냐보다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문헌정보학자이기도 한 그는 교육 현장에서 ‘AI를 사용할 것이냐 말 것이냐’를 논쟁하는 단계는 이미 지났다고 봤다. 중요한 것은 AI를 제대로 사용하는 능력이다.장 위원장은 “AI에 질문을 잘하는 것, AI가 내놓은 답이 정말 맞는지 판단하는 것, 그 답을 그대로 쓰는 게 아니라 자기 방식으로 바꾸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발 더 나아가 “그렇다면 그런 능력을 어디서, 어떻게 배울 것인가를 물어야 한다”고 했다.특히 AI 활용 능력의 격차를 우려했다. 경제적 여건이나 교육 환경에 따라 AI에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달라진다면 기존의 정보 격차보다 훨씬 큰 격차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그는 “AI에 접근할 기회뿐 아니라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까지 누구에게나 주어져야 한다”며 “AI 리터러시를 특정 학생이나 계층만 갖는 능력으로 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AI를 잘 활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가 커지면 결국 경제적·소득 격차로도 이어질 수 있다”며 국가 차원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교육의 시간도 달라져야 한다고 했다.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대학 4년이라는 정형화된 교육만으로 100세 시대를 살아가기 어렵다는 얘기다.장 위원장은 “20대 초반에 대학을 졸업하면 앞으로 살아갈 시간이 70년 이상 남는다”며 “20대까지 공부한 것으로 그 70년을 살아갈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50대에도 새로운 교육을 받고 60대, 70대, 80대까지 배우면서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는 평생교육의 기반을 지금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AI가 못하는 것, 우리 대신 경험하는 것”그가 AI 시대 대학 교육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경험’이다.“AI는 많은 것을 해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못하는 것이 있어요. 우리 대신 경험해줄 수는 없습니다. 경험은 우리가 해야 합니다.”질문하는 힘과 깊이 생각하는 힘, 창의력과 상상력도 결국 직접 해본 경험에서 나온다고 봤다. 장 위원장은 “상상만 100% 해서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며 “직접 부딪히고 경험하는 교육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AI가 발전할수록 역설적으로 오랜 경험과 경륜의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기자를 예로 들었다. AI에게 아침 주요 뉴스를 정리해 달라고 하면 순식간에 결과물을 내놓지만 그 뉴스 뒤의 맥락을 읽고 사건과 사건을 연결하는 능력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장 위원장은 “AI가 뉴스를 정리해올 수는 있지만 그 뒤에 있는 스토리까지 상상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며 “오랫동안 기자 생활을 하면서 쌓은 폭넓은 경험과 경륜이 있어야 볼 수 있는 것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AI가 따라올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영역을 키워야 한다”며 “사람들과 토론하고 부딪히고 직접 경험하면서 깊이 사색하는 능력이 앞으로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장윤금 삼성행복대상위원장(W페스타)◇“교수·총장 되겠다고 계획한 적 없었다”장 위원장의 삶 자체도 ‘계획’보다는 ‘경험과 도전’에 가까웠다.그는 “교수가 돼야겠다거나 총장이 돼야겠다고 한 번도 계획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남편을 따라 미국에 갔다가 공부를 시작했고 장학금을 받고 일하며 학업을 이어갔다. 미국에서 교수 생활을 하다 한국으로 돌아왔고, 모교인 숙명여대에서 교육자로 일했다.특히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여성 리더십과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사업을 수행한 경험은 그의 시야를 넓혔다. 아프리카와 남미, 아세안 국가 등의 현장에서 교육 기회의 격차와 열악한 여성의 현실을 직접 목격했다. 이후 숙명여대 총장과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 등 예상하지 못했던 자리까지 맡게 됐다.장 위원장은 자신을 ‘다른 길을 가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오늘 이 길을 가봤으면 다음에는 다른 길을 가보고 싶다”며 “차를 타고 갔다면 걸어가 보고, 그러면 전에 안 보이던 시장도 사람도 보인다”고 했다.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데도 크게 주저하지 않는 편이다.“일단 저지르고 나서 뛰면서 생각해요. ‘내가 지금 시작했는데 이거 어떡하지’ 싶기도 하죠. 그래도 시작했으니까 끝은 잘 봐야겠다고 생각합니다.”그래서 젊은 세대에게도 같은 말을 건네고 싶다고 했다.“상상하고 고민하고 숙고해서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런데 한번 저질러봤으면 좋겠어요.”다만 무작정 새로운 것만 좇으라는 의미는 아니다. 장 위원장은 도전에는 ‘방향’과 ‘의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일을 계속 찾아다녀도 자신이 왜 그 일을 하는지 알지 못하면 공허함은 채워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그는 “내가 하는 일의 목적과 방향이 무엇인지, 그 일에 어떤 의미와 가치가 있는지를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나 혼자 행복한 것을 넘어 다른 사람도 행복하게 할 수 있다면 삶의 보람과 의미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행복은 미래의 목적지가 아니다”그의 이런 생각은 삼성행복대상 활동을 하면서 더욱 분명해졌다.삼성행복대상은 W페스타와 마찬가지로 여성에 초점을 맞춰 출발했지만 2025년부터 성별을 넘어 우리 사회 전체의 행복에 기여하는 사람과 단체를 발굴하는 상으로 의미와 범위를 확대했다. 현재 연구·창의, 사회·안전, 포용·통합, 청소년 등 4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장 위원장은 2023년부터 삼성행복대상 위원으로 활동했고 2025년부터 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위원과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우리 사회 곳곳에서 더 따뜻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애쓰는 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그들을 만나면서 ‘행복이란 무엇인가’도 다시 생각하게 됐다.“행복은 언젠가 내가 원하는 것을 모두 이루고 나면 도착하게 되는 미래의 목적지가 아닙니다. 바로 오늘,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고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그는 인터뷰에서 행복을 ‘나눔’이라고도 표현했다. “내가 갖고 있을 때보다 나눌 때 행복은 50배, 100배로 커질 수 있다”며 “나 혼자 행복하게 사는 것을 넘어 다른 사람을 생각하며 자신의 일을 확장하는 분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장 위원장은 여성에서 출발해 더 넓은 ‘우리’로 외연을 넓혀가는 W페스타의 변화에도 공감했다. 삼성행복대상 역시 여성 중심에서 출발해 사회 전체의 행복으로 범위를 확장했다는 점에서 닮았다고 봤다.그는 다만 외연의 확장이 여성의 이야기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여성의 이야기는 지금도 해야 할 이야기가 있다”면서도 “여성만으로 국한하지 않고 의미를 확장하면 파급력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장 위원장은 오는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리는 제15회 W페스타에서 다양한 삶을 살아온 패널들과 만난다. 올해 W페스타의 주제는 ‘우리를 잇는 당신의 이야기’다.그가 전하려는 메시지는 AI와 교육, 도전과 행복이라는 서로 다른 주제를 관통한다. 더 빨리 답을 찾는 것보다 직접 살아보고, 깊이 생각하고, 자신의 삶에서 의미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결국 경험은 우리가 해야 합니다. 그리고 내가 하는 일의 의미와 가치를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 [책]기업 넘어 국가까지 가세…반도체 패권 전쟁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스마트폰부터 자동차, 인공지능(AI)까지 반도체 없이는 움직이기 어려운 시대다.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반도체 공급망에 균열이 생기자 세계 곳곳의 생산 활동이 멈췄고, 각국 정부는 앞다퉈 막대한 보조금을 투입하기 시작했다. 기업의 기술 경쟁이던 반도체 전쟁에 국가까지 뛰어들면서 반도체는 이제 세계 경제와 국제 정세를 움직이는 전략 자산이 됐다. 이 치열한 경쟁의 승자는 누가 될까.‘반도체 패권 지도’는 세계 반도체 산업의 핵심 현장을 취재해온 일본경제신문 기자들이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의 현재와 미래를 짚은 책이다. 실리콘밸리와 대만, 서울, 베이징, 도쿄 등 주요 거점의 기업과 정부 관계자를 밀착 취재했다. 엔비디아와 인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화웨이 등 기업들의 전략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개입하는 방식까지 함께 들여다본다.책은 기업들이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반도체 패권 경쟁에 뛰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 반도체 제왕이었던 인텔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을 앞세워 재기를 노리고,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을 바탕으로 오픈AI 등과 거대한 투자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를 넘어 종합 반도체 기업으로, SK하이닉스는 AI 시대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앞세워 시장 주도권을 넓혀가고 있다. 기업들의 경쟁 뒤에는 국가가 있다. 미국은 인텔에 약 89억달러(약 12조원)를 출자하는 한편 첨단 반도체와 제조장비의 대중국 수출을 제한하며 중국의 기술 추격을 견제하고 있다. 중국도 미국의 제재에 맞서 반도체 자립을 목표로 자국 기업 육성과 공급망 구축에 나섰다.세계적인 반도체 투자 경쟁은 시장의 불확실성도 키우고 있다. 저자들은 “모든 산업 제품의 기술 혁신을 담당하는 반도체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도 “각국의 반도체 공장 증설이 이어지는 만큼 공급 과잉이 발생할 수 있다”며 장밋빛 전망을 경계한다.
- 세계 1위도 2위도 없다…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KLPGA 선수엔 기회
-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대거 불참으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의 우승 경쟁이 다소 싱거워졌다. 반대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들에게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들과 맞붙어 자신의 경쟁력을 확인하고, 미국 무대로 향할 발판을 마련할 기회가 커졌다.(사진=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조직위)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오는 10월 22일부터 나흘간 전남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다. 총상금은 235만 달러다.6일 기준 세계랭킹 톱10 가운데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3위 유해란, 4위 김효주, 7위 로티 워드(잉글랜드), 9위 김세영 등 4명이다. 세계 1위 넬리 코다(미국)와 2위 지노 티띠꾼(태국)을 비롯해 5위 야마시타 미유(일본), 6위 인뤄닝(중국), 8위 찰리 헐(잉글랜드), 10위 해나 그린(호주) 등 6명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세계랭킹 11위 브룩 헨더슨(캐나다)도 이번 대회 명단에 없다.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빠지면서 대회 흥행과 우승 경쟁의 무게감은 예년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KLPGA 선수들에게는 오히려 기회다.올해부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는 KLPGA 투어 선수 15명이 출전한다. 11일 끝나는 HJ중공업 동부건설 챔피언십까지의 성적을 반영해 상금랭킹 15위까지 출전권을 받는다.6일 현재 상금랭킹 1위 김민솔을 비롯해 15위 박혜준까지가 출전권 확보권에 들어 있다. 16위 김시현, 17위 고지원, 18위 이지현, 19위 노승희, 20위 김수지 등은 마지막 대회에서 순위를 끌어올려 출전권 확보에 도전한다.KLPGA 선수들에게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단순한 해외 선수들과의 대결 이상의 의미가 있다.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과 직접 맞붙어 자신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다. 또한 우승까지 차지한다면 LPGA 투어 진출을 받아 직행하는 기회가 생긴다.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투어 대회라는 점에서 팬들의 관심은 높지만, 최근 들어 정상급 선수들의 불참은 갈수록 늘어나는 분위기다.가장 큰 부담으로 꼽히는 건 이동 거리다. 해외 선수들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전남 해남의 대회장까지 약 5시간을 이동해야 한다. 시즌 막바지 일정에서 장거리 이동에 따른 피로와 컨디션 관리 부담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대회 일정과 상금 규모도 영향을 미친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앞서 중국에서 열리는 뷰익 LPGA 상하이와 이후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메이뱅크 챔피언십은 모두 총상금 300만 달러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의 235만 달러보다 규모가 크다.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 대회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시드 걱정이 없는 상위권 선수들은 무리한 일정보다 컨디션 관리를 우선순위에 둔다.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19년 처음 열렸다. 장하나가 초대 챔피언에 오른 뒤 고진영(2021년), 리디아 고(2022년), 이민지(2023년), 해나 그린(2024년), 김세영(2025년)이 차례로 우승했다. 2020년 대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취소됐다.2019년 장하나의 우승 이후 KLPGA 투어 선수들의 출전이 제한되면서 국내 선수들은 이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펼칠 기회가 없었다. 올해 7년 만에 다시 출전 문이 열렸고, 정상급 선수들의 불참까지 겹치면서 KLPGA 선수들에게는 어느 때보다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 표창해 병원장, “변화의 결실로 시민이 체감하는 공공의료 완성”
-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표창해 병원장이 2026년 10월 1일 연임을 시작했다. 임기는 2029년 9월 30일까지 3년으로, 제8대 병원장으로서 서남병원의 진료 역량 강화와 공공의료 발전을 위한 행보를 이어간다.표창해 병원장은 지난 2023년 10월 제7대 병원장 취임 이후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에서 공공종합병원으로 기능을 전환한 서남병원의 진료 역량을 강화하고, 보건복지부 선정 서울 서남권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지역 필수의료와 응급의료, 공공의료 기능을 확대하는 데 주력해왔다.표창해 병원장은 1990년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학교실 전임의를 거쳐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주임교수, 한일병원 기획실장 및 새병원추진실장, 서울의료원 의무부원장ㆍ공공의료본부장ㆍ응급의료센터장 등을 역임했다.민간과 공공의료 현장에서 진료와 병원 운영 전반을 두루 경험했으며, 특히 응급의학과 전문의로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서남병원의 진료 활성화와 공공의료 기능 강화에 힘써왔다.서울시립병원 최초의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국가적 재난에 대응했던 서남병원은 이후 지역주민을 위한 공공종합병원으로 기능을 회복하고, 서울 서남권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지역 필수의료와 공공의료를 책임지는 병원으로 역할을 확대해왔다.특히 지속적인 전문 의료진 확보를 통해 진료 역량을 높여왔으며, 표창해 병원장 취임 후 신규 의료진 30명 이상을 영입하는 등 진료 분야별 전문성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거주지 인근에서 보다 폭넓은 전문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진료 기반을 확충하고, 서울시를 대표하는 공공병원으로서 다양한 전문 진료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높여왔다.의료의 질과 공공의료 수행 역량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이어왔다. 2023년 4주기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하고 서울시립병원 성과평가 전문(전담)병원 부문 1위를 기록했으며, 2024년에는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의료계획 시행 결과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이어 2025년에는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의료계획 시행 결과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장관상을 수상하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호흡기 치료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획득하는 등 진료의 질과 공공의료 수행 역량을 지속적으로 높여왔다.지역 필수의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기반도 한층 확대됐다. 2025년 보건복지부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서울 서남권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지역 내 입원ㆍ수술ㆍ응급진료 등 필수의료를 보다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특히 응급의료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서남병원은 2024년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지역응급의료기관 부문 최우수 등급인 A등급을 획득하며 2년 연속 A등급을 기록했으며, 올해 응급실 확장 이전을 마치고 중증 응급환자를 지역 내에서 최대한 책임질 수 있는 지역 완결형 응급의료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응급의료 분야의 권위자로 평가받는 표창해 병원장의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서남병원의 응급의료 역량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응급실 확장 이전을 계기로 응급환자의 초기 진료부터 입원 치료까지 이어지는 진료 연계체계를 강화하고, 응급의료 인력과 진료체계를 지속적으로 보강해 중증 응급환자를 지역 내에서 최대한 책임질 수 있는 대응 역량을 높이고 있다.응급실 내 진료체계를 고도화하는 한편 응급의료 인력과 진료과 간 협진체계를 강화해 응급환자의 신속한 진료와 입원 연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응급환자의 전원 지연을 줄이고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를 최소화하며, 중증 응급환자가 지역 내에서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는 응급의료 대응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초고령사회에 대응하는 공공의료 기능 강화 역시 서남병원이 역량을 집중하는 분야다. 서울시 건강도시 서울 종합계획 ‘더 건강한 서울 9988’의 서남권 핵심 거점으로 지난 1월 ‘서남형 노인진료센터’를 개소하고, 노인포괄평가를 기반으로 한 원데이(One-Day) 진료체계를 운영하며 노년기 건강을 질환 중심이 아닌 신체 기능과 생활환경까지 아우르는 통합적 관점에서 관리하고 있다.아울러 퇴원환자 건강관리, 방문진료, 지역사회 통합돌봄 등 병원과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공공의료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재가허약노인 건강증진사업 등을 통해 입원 치료 이후에도 건강관리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며, 서울 서남권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의료와 돌봄을 연결하는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이 같은 진료와 공공의료 기능 강화를 뒷받침하는 물리적 기반으로 대규모 증축ㆍ리모델링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와 함께 진행 중인 이번 사업은 병상과 진료공간 확충을 비롯해 응급의료와 전문 진료 기능을 강화하고,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하게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병원 전반의 공간과 시설을 현대화하는 사업이다.응급실 확장 이전과 소화기센터 재개장 등 주요 진료공간 개선에 이어 내년에는 증축·리모델링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특히 2027년에는 100억 원 이상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자기공명영상(MRI)과 혈관조영장비 도입을 추진, 정밀 진단과 중재시술 역량을 강화해 시민들이 지역 내에서 보다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서남병원의 변화는 시설과 장비를 개선하는 하드웨어 혁신에서 진료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소프트웨어 혁신으로 이어진다. 내년부터 최신 진료환경 구축을 위한 처방전달시스템(OCS)과 전자의무기록(EMR) 고도화를 추진해 진료과 간 정보 공유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환자 진료의 연속성과 편의성을 강화할 계획이다.증축·리모델링을 통한 공간과 장비의 변화에 진료 시스템까지 더해 병원의 의료서비스 전반을 한 단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시설과 의료장비, 정보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진료환경을 구축해 시민이 실제 진료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의료의 질적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할 방침이다.병원의 지속적인 변화와 성장을 위해 조직 내부의 소통과 협력도 강화한다. 연임과 함께 주요 보직을 새롭게 구성해 경영진의 실행력을 높이고, 각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병원 운영 전반을 더욱 안정적으로 정비한다.노사 간 화합과 직원 간담회 등 현장 중심의 소통도 확대한다. 직원들이 병원의 변화와 성장을 함께 만들어가는 주체라는 자긍심을 높이고, 조직 구성원이 병원의 방향과 비전을 공유하는 문화를 만들어 조직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에도 경영진이 함께 힘을 모을 계획이다.표창해 병원장은 앞으로의 3년을 그동안 마련해온 변화의 기반을 시민이 체감하는 공공의료의 질로 완성하는 시간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국가적 재난에 대응했던 경험과 서울 서남권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축적해온 공공의료 역량에 대규모 시설 개선, 첨단 의료장비, 진료 시스템 고도화, 의료진 확충을 더해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를 한 단계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표 병원장은 “지난 3년이 코로나19 이후 서남병원이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3년은 그 변화가 시민이 체감하는 의료의 질과 성과로 이어지도록 완성해 나가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시설과 장비를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진료 시스템과 조직문화까지 함께 변화시켜 시민이 믿고 찾을 수 있는 공공병원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에서 반드시 필요한 필수의료와 응급의료를 책임지고, 초고령사회에 대응하는 공공의료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겠다.”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변화에 직원들의 협력과 자긍심을 더해 서남병원의 새로운 도약을 완성하고, 시민 누구나 거주지 가까이에서 수준 높은 공공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 태권도 발차기로 UFC 정상… 실바, 여성 플라이급 챔피언 등극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태권도 검은띠’ 나탈리아 실바(29·브라질)가 UFC 여성 플라이급 챔피언에 올랐다. 빠르고 화려한 태권도 발차기로 정상에 우뚝 섰다.실바는 4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델타 센터에서 열린 ‘UFC 332’ 메인 이벤트에서 왕총(34·중국)을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꺾었다. 심판 3명은 각각 48-47, 48-47, 49-46으로 실바의 손을 들어줬다.UFC 여성 플라이급 챔피언에 등극한 나탈리아 실바. 사진=UFC나탈리아 실바가 왕총에게 펀치를 적중시키고 있다. 사진=UFC이번 경기는 전 챔피언 발렌티나 셰브첸코(키르기스스탄/페루)가 부상으로 타이틀을 반납하면서 성사됐다. 여성 플라이급 랭킹 1위 실바와 8위 왕총이 주인 없는 챔피언 벨트를 놓고 맞붙었다. 태권도를 수련한 실바와 중국 무술인 우슈 산타를 바탕으로 싸우는 왕총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실바는 초반부터 거리 싸움에서 앞섰다. 끊임없이 움직이며 발차기를 날렸고, 왕총이 파고들면 왼손 훅으로 받아쳤다. 상대 발차기를 붙잡아 넘어뜨리는 등 몸을 맞붙인 싸움에서도 우위를 보였다.승부의 흐름을 잡은 장면은 2라운드에 나왔다. 실바가 머리를 노린 왼발 발차기로 왕총을 쓰러뜨렸다. 실바는 3라운드까지 경기를 주도하며 점수를 쌓았다.왕총은 4라운드부터 적극적으로 전진하며 반격했다. 오른손 펀치를 맞히며 실바를 압박했다. 마지막 5라운드에는 왼손 훅과 오른손 스트레이트로 실바를 흔들었다. 그러나 경기를 끝내지는 못했다. 실바는 막판 공세를 버텨내고 챔피언 벨트를 차지했다.실바는 이날 승리로 UFC 데뷔 후 9연승을 달렸다. 다른 단체에서 거둔 승리까지 합치면 15연승이다. 종합격투기 통산 전적은 21승 1무 5패가 됐다.실바는 종합격투기 입문 당시 형편이 어려워 체육관에서 먹고 잤다. 코로나19 유행 때는 코치 집에서 지내기도 했다. 그는 우승 후 “너무나도 기쁘다”며 “어두운 시기에, 기운이 없을 때 절대 포기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나의 시대”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전 챔피언 셰브첸코는 축하 인사와 함께 재도전을 예고했다. 그는 SNS에 “UFC 챔피언 벨트를 너 같은 자격 있는 무도인이 보유하게 돼 기쁘다”고 썼다. 그러면서 “너무 편안해하지 마라”며 “벨트를 따뜻하게 데워놓으면, 내가 곧 내 벨트를 차지하러 가겠다!”고 덧붙였다.셰브첸코가 복귀해 실바와 맞붙으면 태권도 검은띠 선수끼리 타이틀전을 벌이게 된다. 실바는 16세 때 지역 프로그램을 통해 태권도를 시작했다. 셰브첸코는 태권도 3단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수련해 2단을 땄다. UFC에서는 2013년 벤 헨더슨과 앤서니 페티스가 태권도 검은띠 선수 간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치른 바 있다.이날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밴텀급 12위 페이튼 탤벗(28·미국)이 9위 데이비슨 피게레도(38·브라질)를 1라운드 2분 9초 만에 펀치에 의한 TKO로 꺾었다.탤벗은 경기 초반 연속 펀치로 피게레도를 쓰러뜨렸다. 상대가 일어선 뒤에도 압박을 이어갔고, 오른손 스트레이트로 다시 넘어뜨린 뒤 펀치를 퍼부어 경기를 끝냈다. 헨리 세후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전 UFC 챔피언을 꺾은 탤벗은 통산 12승 1패를 기록했다. 경기 후에는 전 밴텀급 챔피언이자 현재 랭킹 2위인 션 오말리에게 대결을 요구했다.이번 대회에서는 KO승이 11차례 나와 UFC 단일 대회 최다 기록을 세웠다. 1라운드 KO 9차례, 7경기 연속 1라운드 KO, 8경기 연속 KO 기록도 새로 썼다.
- 트럼프 "美에 공장 안 지으면 관세 300%…1년 반 기회 준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 격전지로 꼽히는 오하이오주를 찾아 외국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를 대거 유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외국 기업들이 유치를 거부하면 더 높은 관세를 매기겠다고도 했다.3일(현지시간) 격전지 오하이오주 찾아 지원유세 나선 트럼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AFP)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오하이오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열린 지원유세 연설에서 “우리는 그들이 여기에 공장을 지을 수 있도록 약 1년 반 정도의 작은 기회를 준다”며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는 150, 200, 250, 30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이어 자신의 고율 관세 압박으로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결국 그들은 모두 이곳에 (공장을) 짓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은 매우 단순하며, 우리는 이것을 누구도 본 적 없는 수준으로 실행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미국이 수조 달러를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일본, 한국, 캐나다 등 세계 각국이 오랫동안 미국을 상대로 관세를 활용해왔고 이로 인해 “우리는 웃음거리가 됐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관세 정책을 정당화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한국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에 투자하지 않는다면 “그들에게 더 청구하면 된다”며 관세 인상 카드로 으름장을 놓은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전국순회 유세에 나선 이후 공화·민주당 후보가 여론조사상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격전지를 찾은 것은 이날 오하이오주가 처음이다.앞서 방문한 오클라호마와 앨라배마주의 경우 상원 선거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앞서고 있는 공화당 강세 지역이다.반면 오하이오는 공화당 존 허스테드 현 상원의원과 민주당 셰러드 브라운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어 공화당의 상원 다수당 수성을 위한 핵심 승부처 중 하나로 꼽힌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오하이오주에서 2016, 2020, 2024년의 세 차례 대선에서 모두 승리했으며 오하이오주 역사상 가장 많은 득표수를 기록했다며 이번 중간선거에서도 “급진 좌파 민주당을 다시 한번 물리쳐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내가 지난 선거에서 졌다면, 카멀라(당시 민주당의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가 당선됐더라면, 우리나라가 파괴됐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공세했다.아울러 “공화당이 승리하면 여러분 각자가 주머니에 5000달러(680만원)를 갖게 될 것이며, 우리나라는 전례 없는 경제적 성공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주장은 지난 텍사스주에서도 있었던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총 비용이 1조 3000억달러(1772조원)으로 코로나19때 세차례에 걸쳐 지급된 지원금 총액이나 미국 1년치 국방비보다 많다고 꼬집었다.
- [주영로 기자의 투어 노트] 프레지던츠컵엔 왜 대통령이 등장할까
-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프로 골프 대회에 대통령이 등장하는 장면은 흔치 않다. 하지만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의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서는 대통령과 총리 등 각국 정상급 인사가 대회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낯설지 않다. 개막 행사에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하고, 대회 마지막에는 시상식에 등장해 우승 트로피를 전달하는 모습이 이어져 왔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맨 오른쪽)이 2026 프레지던츠컵 시상식에 참석해 미국팀에 우승트로피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AFPBBNews)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월 27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메디나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6 프레지던츠컵 최종일 경기장을 찾았다. 싱글 매치에 나선 선수들과 캐디들을 맞이하며 악수했고, 한국의 김시우와 임성재, 김주형을 비롯해 양 팀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다. 경기를 지켜본 뒤 미국팀의 우승이 확정된 시상식에도 참석해 우승 트로피를 전달했다.트럼프 대통령의 프레지던츠컵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뉴저지주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에서도 명예의장을 맡아 시상식에 참석했다. 2026년에는 최종일 싱글 매치가 시작되기 전부터 현장을 찾아 선수들을 맞이했다. 프레지던츠컵 공식 기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26년 대회의 명예의장으로 초청됐으며,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역할을 맡았다.대통령이 프레지던츠컵에 등장하는 이유는 대회 이름에 ‘프레지던츠’가 들어가기 때문만은 아니다. 대회 출범 때부터 이어져 온 ‘명예의장(Honorary Chairman)’ 제도가 있기 때문이다. 대회 이름과 명예의장 제도 역시 출범 당시부터 자연스럽게 연결돼 있다.프레지던츠컵은 1994년 미국 버지니아주 로버트 트렌트 존스 골프클럽에서 처음 열렸다. 당시 초대 명예의장은 제럴드 포드 전 미국 대통령이었다. 이후 미국에서 열릴 때는 미국 대통령 또는 전직 대통령이, 해외에서 개최될 때는 개최국 정상급 인사가 명예의장을 맡는 전통이 이어졌다.‘프레지던츠컵’이라는 이름 역시 이런 대회의 성격과 무관하지 않다. 다만 대통령이 경기 운영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 국가 정상급 인사가 대회를 대표하는 상징적 역할을 맡는 구조가 출범 때부터 자리 잡으면서 대회 명칭에도 ‘프레지던츠’라는 상징성이 더해졌다.2026 프레지던츠컵 현장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가운데)가 인터내셔널팀 대표 선수 김시우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초대 명예의장은 포드 전 대통령…클린턴이 첫 현직 대통령프레지던츠컵의 명예의장은 누가 맡았을까. 초대 대회인 1994년에는 이미 퇴임한 제럴드 포드 전 미국 대통령이 명예의장을 맡았다. 1996년에도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이 역할을 수행했다. 1998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존 하워드 당시 호주 총리가 명예의장이 됐다.현직 미국 대통령이 명예의장으로 참여한 첫 사례는 2000년 빌 클린턴 대통령이다. 이후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명예의장으로 대회에 참여했다. 미국 밖에서 대회가 열릴 때는 개최국 정상에게 역할이 돌아갔다.2003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는 타보 음베키 대통령이, 2007년 캐나다 대회에서는 스티븐 하퍼 총리가 명예의장을 맡았다. 2011년 호주 대회에서는 줄리아 길러드 총리가 역대 첫 여성 명예의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2019년 호주 대회에서도 스콧 모리슨 총리가 명예의장을 맡았다.한국에서도 이 전통이 이어졌다.2015년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에서는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명예의장을 맡았다. 프레지던츠컵이 아시아에서 처음 개최된 대회였다. 당시 박 대통령은 개막식에 참석해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환영했고,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도 대회 현장을 찾았다.이후에도 각국 정상의 참여는 계속됐다. 2021년 대회가 코로나19 영향으로 2022년으로 연기되면서 2022년 미국 대회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명예의장을 맡았고, 2024년 캐나다 대회에서는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명예의장으로 참여했다.2026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명예의장으로 나섰다.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다.임성재(오른쪽)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AFPBBNews)◇경기 운영과는 별개…국제 스포츠 행사로서 상징성그렇다면 명예의장은 어떤 역할을 할까.명예의장은 경기 운영이나 선수 선발, 경기 방식 등에 관여하는 자리는 아니다. 말 그대로 대회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역할에 가깝다.프레지던츠컵은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세계 각국 선수들로 구성된 인터내셔널팀이 맞붙는 팀 대항전이다. 2년마다 열리고 미국과 미국 외 지역을 오가며 개최된다. 2026년 대회 역시 미국팀 12명과 인터내셔널팀 12명이 출전해 승부를 펼쳤다.이런 대회의 성격 때문에 개최국 정상의 참여는 의미가 있다. 국가와 대륙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팀을 이뤄 경쟁하는 무대에 국가 정상급 인사가 함께하면서 일반적인 골프 대회와는 다른 상징성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올해 대회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고, 마지막에는 시상식에도 함께했다.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역할은 아니지만, 대회를 대표하는 얼굴로서 선수들을 격려하고 우승팀을 축하하는 장면을 만들었다.골프코스 안에서는 선수들이 승부를 겨루지만, 코스 밖에서는 국가와 지역을 잇는 국제 스포츠 행사의 성격을 갖는다. ‘프레지던츠컵’이라는 이름과 명예의장 제도가 함께 만들어낸 상징성이다. 대통령과 총리가 대회장을 찾는 모습은 프레지던츠컵이 일반적인 골프 대회와 다른 이유를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