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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백신 접종 후 부어오른 림프절, 혹시 암 아닐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대표적인 부작용인 림프절병증의 악성 여부를 조직검사를 하지 않고도 진단할 수 있는 감별기준을 개발했다.림프절병증은 우리 몸에서 면역을 담당하는 림프절이 붓는 질환이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겨드랑이에 림프절병증이 발생하는 비율이 초음파 및 CT검사를 받은 사람 중 많게는 66%에 이를 정도로 흔하다.코로나19 백신 부작용으로 발생하는 림프절병증은 림프절이 붓는 것 외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으며 최대 28일 동안 지속된 뒤 사라진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이 흑생종과 같은 악성 림프절병증에 의한 것인지 구별이 쉽지 않기 때문에, 의료기관에서 악성종양을 확인하기 위한 조직검사가 과하게 이뤄지는 경향이 있었다. 그런데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으로 생기는 림프절병증을 악성 림프절병증과 구별할 수 있는 감별기준이 만들어져 불필요한 조직검사를 줄일 수 있게 됐다.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외과 이장희 교수(교신저자), 영상의학과 임지혜(제1저자)· 최정아 · 이선아 · 조상원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백신 관련 겨드랑이 림프절병증의 임상적 요인 및 초음파 특징 분석: 대규모 그룹 연구(Analysis of clinical factors and ultrasound features associated with COVID-19 vaccine-related axillary lymphadenopathy: A large group study)’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인 ‘Clinical Imaging(피인용지수(Impact Factor) 2.1)’ 1월호에 게재됐다.연구팀은 2021년 6월부터 2022년 4월까지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초음파검사를 받은 592명을 분석했다. 전체 검사자 중 113명(19.1%)에게 림프절병증이 발생했고, 나머지 479명(80.9%)은 림프절병증이 나타나지 않았다. 113명에게 나타난 림프절병증은 모두 악성이 아닌 양성이었다.연구팀은 먼저 림프절병증의 악성도를 확인하는 기존 초음파검사 평가방법으로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으로 생긴 림프절병증 환자그룹의 특징을 분석했다. 림프절병증의 악성도를 평가하는 7가지 초음파검사 결과 특징인 ▲림프절 피질(겉층)의 최대 두께(4.5mm 미만 또는 이상) ▲림프절의 모양(타원형 또는 원형) ▲림프절 경계의 불규칙 정도 ▲비대칭적인 피질 비후(딱딱해지고 두꺼워짐) ▲림프절 일부인 지방문의 보존 여부 ▲부어오른 림프절의 개수 ▲부어오른 림프절의 위치 등을 적용해 분석했다. 이 결과 림프절 피질의 최대 두께와 비대칭적인 피질 비후 등 2가지 특징에서 악성 림프절병증의 초음파검사 결과와 유사한 특징이 확인됐다. 특히 림프절 피질의 최대 두께에서 나타나는 악성 림프절병증과의 유사성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4주 이내에 초음파검사를 했거나 mRNA 계열의 백신(화이자, 모더나)을 접종한 경우 더욱 강해졌다.이처럼 기존 초음파검사 평가방법으로는 양성과 악성 림프절병증을 구별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림프절병증의 악성도를 평가하는 7가지 초음파검사 결과 특징을 바탕으로,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에 의한 림프절병증을 감별할 수 있는 새로운 림프절 이상점수를 개발했다. 새로운 림프절 이상점수는 7점 만점으로 점수가 낮을수록 양성 가능성이, 점수가 높을수록 악성 가능성이 높다.이 점수를 113명의 양성 림프절병증 그룹에 적용한 결과, 평균점수는 2.45점으로 낮게 나타나 악성 림프절병증의 가능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임지혜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으로 인한 림프절병증 환자들은 악성 림프절병증의 특징들이 있었음에도 새롭게 개발한 림프절 이상점수를 적용한 결과 악성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또 초음파검사 시기가 백신을 맞은지 4주 이내거나 mRNA 계열 백신을 맞은 경우 악성 림프절병증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하며, 따라서 조직검사 결정 시 림프절 이상점수를 기준으로 여러 요인들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장희 교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겨드랑이 림프절병증은 매우 흔한 부작용임에도 악성 림프절병증을 감별할 수 있는 기준이 없없다”며 “이번에 새롭게 개발한 림프절 이상점수를 통해 기존에 림프절병증의 악성도를 평가하는 기준만으로는 구별이 어렵던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에 의한 림프절병증을 감별할 수 있게 돼 불필요한 조직검사 및 수술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024.02.05 I 이순용 기자
일본 제약바이오기업, 신규 파이프라인 임상 신청 및 중단 현황
  • 일본 제약바이오기업, 신규 파이프라인 임상 신청 및 중단 현황 [지금일본바이오는]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일본 제약바이오기업이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의 신규 임상 진입 소식 및 임상 중단 소식을 정리했다. 2월 1일을 기준으로 기업들이 홈페이지 및 IR(투자 유치를 위한 홍보) 자료를 통해 발표된 내용이다. 대상 기업은 다케다약품공업, 다이이찌산쿄, 오노약품공업, 시오노기제약, 스미토모파마 등이다. ◇ 다케다약품공업(23년 3월기 3Q, 2월 1일 발표)<제품 승인>[중국] VOCINTI(일반명 보노프라잔)|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보조일본에서 판매하고 있는 칼륨 이온 경합형 애시드 블로커. 23년 11월, 헬리코박터·필로리 제균의 보조를 대상으로 중국에서 승인.[일본] 애드세틀리스 (브렌툭시맙 베도틴)|피부T세포림프종(적응확대)항CD30 항체약물 복합체(ADC). 23년 11월에 일본에서 재발, 난치성 피부 T세포 림프종에 대한 적응 확대 승인.[미국] FRUZA QLA (풀킨치닙) | 대장암홍콩 해치메드에서 도입한 VEGF 저해제.치료 이력을 가지는 전이성 대장암의 치료약으로서 23년 11월에 미국에서 승인을 취득했다. 유럽과 일본에서도 신청 중.[유럽] 다쿠자이로 (라나델맙) | 유전성 혈관성 부종 (소아 적응)혈장 칼리클레인 저해제. 23년 11월에 유럽에서 소아 적응이 승인.[미국] ADZYNMA(apadamtase alfa/cinaxadamtase alfa) TAK755 | 선천성 혈전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병선천성 혈전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병(cTTP)의 성인·소아에 대한 예방적 치료와 온디맨드 치료의 적응으로 23년 11월 미국에서 승인. 결핍된 ADAMTS13 효소를 보충함으로써 효과를 발휘한다. cTTP에 대한 ADAMTS13 효소보충요법 승인은 처음이다.[중국] LIVTENCITY (maribavir) | 난치성 사이트 메갈로바이러스 감염증UL97 단백질 키나아제와 그 천연 기질을 표적으로 억제하는 신규 작용 기전의 항사이토메갈로바이러스제. 조혈모세포이식 또는 고형장기이식 후 간시클로비르, 바르간시클로비르, 시드포비르 또는 포스카르넷을 통한 치료에 난치성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중국에서 23년 12월 승인을 취득했다.[미국 유럽] HYQVIA|만성 염증성 탈수성 다발근 신경염 (적응 확대)히알루로니다아제를 함유한 면역글로불린 제제. 올해 1월 만성 염증성 탈수성 다발근 신경염(CIDP)의 유지요법 적응 확대가 미국과 유럽에서 승인됐다.[미국] GAMMAGARD LIQUID|만성 염증성 탈수성 다발근 신경염 (적응 확대)면역글로불린 제제. ‘CIDP의 성인 환자의 신경근 장해·기능 장해의 개선’에의 적응 확대가 금년 1월에 미국에서 승인.[유럽] 큐비톨|속발성면역결핍증후군면역글로불린을 20% 함유하는 면역글로불린 제제. 금년 1월에 유럽에서 속발성 면역결핍 증후군에의 적응 확대 승인.다케다<임상 신청>[일본] TAK-620(maribavri)|장기이식 후 사이트 메갈로바이러스감염증장기 이식(줄기세포 이식도 포함)에 있어서의 사이토메갈로 바이러스 감염증의 적응으로, 23년 11월에 일본에서 신청.<임상 3상 개시>[미국] TAK-279 | 건선23년의 미 락슈미 매수로 획득한 TYK2 저해약. 3Q에 심상성 건선을 대상으로 한 P3 시험을 개시.[미국유럽] TAK-881|면역결핍증면역글로불린을 20% 함유하는 면역글로불린 제제와 히알루로니다아제 배합제.면역 부전증을 대상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P3 시험을 개시.<개발 중지>[미국] Cx601 | 크론병 따른 복합 치루 (P3)P3 시험에서 주요 평가 항목을 달성하지 못함. 미국에서의 신청 포기TAK-071| 파킨슨병 (P2)M1 포지티브 알로스테릭 모듈레이터. 가치 최대화를 위한 사업상의 판단으로 개발을 중지. 기술 수출도 고려TAK-573(modakafus palfa)| 다발성 골수종(P2), 고형암(P1)항 CD38 항체와 활성 감약 인터페론 알파의 융합 단백질.전략적 판단으로 개발을 중지했다.TAK-102/TAK-103|고형암(P1)TAK-102는 GPC3, TAK-103은 메소텔린을 표적으로 한 CAR-T세포요법.노일이뮨 바이오텍과 제휴해 개발을 진행시키고 있었지만, 타가 세포 요법에의 전략적 시프트에 의해 개발을 중지.TAK-940|다발성 골수종(P1)미국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 센터와의 제휴로 개발하고 있던 CAR-T 세포 요법. 타가세포요법으로의 전략적 시프트에 의해 중지.TAK-426|지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 예방 (P1)지카 바이러스 백신. 역학적 정보로부터 사용 기회가 한정적일 것으로 상정되기 때문에 개발을 계속하지 않기로 결정.일본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자료=유진투자증권)◇ 중외(쥬가이)제약(2023년 12월기 4Q, 2월 1일 발표)<신청>[일미·유럽]알레센서(일반명·알렉티닙)|비소세포폐암 아주반트(적응 확대)자사에서 만든 ALK 억제제. ALK융합 유전자 양성의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수술 후 보조 요법에의 적응 확대를, 23년 11월부터 12월에 걸쳐 미국, 유럽, 중국, 일본에서 신청.<임상 1상 진입>[글로벌]REVN24 | 급성 질환저분자의 정주제. 23년 10월에 P1을 개시.<개발 중지>[일본] 테센트리크 (아테졸리주맙) | 두경부암 유지요법(P3)로슈에서 도입한 항PD-L1 항체. 국제 공동 P3 시험에서 주요 평가 항목을 달성하지 못해 개발을 중지.[일본] RG6100 (semorinemab) | 알츠하이머병 (P1)항타우 항체. 로슈가 해외에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개발을 중지했다.◇ 다이이찌산쿄 (23년 3월기 3Q, 1월 31일 발표)<제품 승인>[유럽] ‘반프리타’ (일반명 키잘티닙) | FLT3-ITD 변이를 가진 급성 골수성 백혈병경구용 FLT3 저해제. 1차 치료를 대상으로 유럽에서 23년 11월에 승인. 일본에서는 19년, 미국에서는 23년 7월에 승인을 취득했다.[일본] ‘다이치로나’|SARS-CoV-2에 의한 감염병 예방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mRNA 백신. 23년 11월에 오미크론주 XBB.1.5에 대응한 1가 백신이 승인. 추가 면역이 대상. 같은 해 12월부터 일본 기업이 개발한 백신으로 처음 사용이 시작됐다.<임상 신청>[미국] 엔허투 (트라츠주맙 델크스테칸)|HER2 발현 암(적응 확대)항HER2 항체 약물 복합체(ADC). 24년 1월 미국에서 ‘HER2 양성의 복수 고형암’에 대한 적응 확대 신청이 수리되었다. 신청은 △전 치료력이 있는 HER 발현의 진행성 고형암(담도암, 방광암,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췌장암, 희귀암)을 대상으로 한 임상 제2상(P2)시험 △HER2과잉발현 등의 절제불능·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을 대상으로 한 P2시험 △HER2 양성의 절제불능 진행·재발 대장 암을 대상으로 한 P2시험 등의 결과에 근거한다. 승인되면 암종횡단적 적응을 가진 첫 항HER2 요법이 된다. 심사 종료 목표일은 5월 30일이다.[미국] U3-1402 (파트리츠마브델쿠스테칸) |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항HER3 ADC ‘EGFR 변이를 가진 국소 진행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3차 치료’ 적응 신청이 23년 12월 미국에서 접수됐다. 심사 종료 목표일은 6월 26일. 3차 치료에서는 글로벌에서 신청용 P2 시험이 진행되고 있으며, 2차 치료나 1차 치료에서도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임상 3상 개시>[일본미국유럽]DS-1062 (다토포타맙 델쿠스테칸) | 유방암항TROP2 항체약물접합제(ADC). △전 치료 이력이 없는 조기 트리플 네거티브 유방암과 HR 저발현 및 HER2 저발현 또는 음성 유방암을 대상으로 듀르발맙과의 병용에 의한 수술 전 약물요법과 그에 이은 듀르발맙과 화학요법의 병용 또는 듀르발맙 단제에 의한 수술 후 약물요법을 평가하는 글로벌 P3 시험 △PD-L1 양성의 국소 재발 수술 불능 또는 전이성 트리플 네거티브 유방암 1차 치료를 대상으로 단제요법 또는 듀르발맙과의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글로벌 P3 시험을 23년 11월에 시작했다.<임상 1/2상 시험 개시>[유럽] DS-2325 | 네더톤증후군KLK5 저해제. 23년 12월에 P1/2 시험을 개시. 네더톤증후군은 어린선, 아토피 질환, 모발 이상 등을 특징으로 하는 유전성 희귀질환.◇ 오노약품공업(24년 3월기 3Q, 1월 31일 발표)<제품 승인>[일본] 옵디보(일반명 니보루맙) | 악성 중피종 (적응 확대)면역관문억제제인 항PD-1 항체. 11월에 일본에서 악성중피종(악성흉막중피종을 제외) 적응 확대가 승인. 악성 흉막중피종에서는, 21년에 ‘여보이’와의 병용 요법의 승인을 취득했다.<임상 1상 시작>[일본] ONO-4538HSC|고형암옵디보의 피하주 제제. 보르히알루로니다아제알파를 함유했다. 일본에서 고형암을 대상으로 P1 시험을 개시.[미국] ONO-8250 | HER2 양성 고형암미국 페이트로부터 도입한 iPS 세포 유래의 HER2 CAR-T 세포 요법. 미국에서 P1 시험 시작.<개발 중지>[일본] ONO-7121|결장·직장암(P3)옵디보와 항LAG-3 항체 relatlimab의 배합제. 결장·직장암을 대상으로 한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 주도의 국제 공동 시험 P3 시험에 일본, 한국, 대만에서 시행하고 있었지만, 독립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에 의한 해석에 근거해 중지됐다.◇ 시오노기 제약(24년 3월기 3Q, 1월 31일 발표)<제품 승인>[일본] 페트로자 (일반명 세피데로코르토실산염 황산염 수화물)신규 시데로포아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제제. 항균약에 내성을 보이는 세균에 의한 감염증의 치료약으로서 23년 11월에 일본에서 승인.<임상 3상 개시>[일본] S-268023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예방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재조합 단백질 백신. 추가 면역을 대상으로 오미크론주 XBB.1.5에 대응한 버전의 P3 시험을 일본에서 개시.◇ 스미토모파마(24년 3월기 3Q, 1월 31일 발표)<임상 1상 개시>[미국] CT1-DAP001/DSP-1083 | 파킨슨병타가 iPS 세포 유래 도파민 신경 전구세포.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교에서 의사 주도 P1/2 시험이 스타트. 사용하는 세포는, 스미토모 파마가 제공한다.일본에서는 교토대 부속병원에서 의사 주도 P1/2 시험이 진행 중.[일본] KSP-1007|복강성 요로·복강 내 감염증,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 포함 병원 내 폐렴기타사토대와의 공동연구에서 발견된 신규 항균제로 베타-락타마아제를 광역적이고 강력하게 저해하는 작용을 함.카바페넴계 항균제 ‘멜로펜’과의 배합제로서 개발하고 있어 미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P1시험을 개시.<개발 중지>[일본] DSP-9632P | 파킨슨병에서 레보도파 유발성 디스키네디아 (P1)
2024.02.04 I 김승권 기자
 셀트리온,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美 품목허가 신청
  • [임상 업데이트] 셀트리온,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美 품목허가 신청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1월 29일~2월 2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 및 신약 개발 소식이다.(사진=셀트리온)◇셀트리온,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47 미국 품목허가 신청셀트리온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악템라’(성분명 토실리주맙) 바이오시밀러 ‘CT-P47’의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셀트리온은 류마티스 관절염(RA) 환자 47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CT-P47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류마티스 관절염(RA), 거대세포동맥염(GCA), 전신형 소아 특발성 관절염(sJIA), 다관절형 소아 특발성 관절염(pJIA), 코로나-19(COVID-19) 적응증에 대해 품목허가를 신청했다.임상에서는 CT-P47 투여군,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군 두 그룹으로 나눠 RA 활성도 주요 지표인 베이스라인(Baseline) 대비 ‘DAS28’값의 변화를 1차 평가지표로 측정했으며, 측정 결과 오리지널 의약품과 CT-P47 투여군 간 차이가 사전에 정의한 동등성 기준에 부합했다. CT-P47 투여군,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군,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 후 CT-P47로 교체한 투여군 세 그룹의 유효성, 약동학, 안전성을 평가하는 2차 평가지표에서도 유사한 결과를 확인했다.셀트리온은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에 이어 유럽, 캐나다 등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도 품목 허가 추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더불어 CT-P47의 허가 이후 의료진이 환자 상태와 편의를 고려해 선택 처방할 수 있도록 오리지널 의약품 악템라와 마찬가지로 피하주사(SC) 및 정맥주사(IV) 두 가지 제형으로 출시를 준비할 계획이다.악템라는 체내 염증 유발에 관여하는 인터루킨(IL)-6 단백질을 억제해 염증을 감소시키는 인터루킨 억제제로,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글로벌 매출 약 28억4800만달러(약 3조7024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에서만 같은 기간 14억700만달러(약 1조8291억원)의 수익을 달성한 바 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CT-P47의 글로벌 임상 3상을 통해 확인한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동등성 및 유사성 결과를 토대로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며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램시마, 유플라이마 등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 억제제에 이어 인터루킨 억제제로 자가면역질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차백신연구소 3세대 B형간염 예방백신, 혈청방어율 100%차백신연구소는 3세대 B형간염 예방백신 ‘CVI-HBV-002’의 임상 1상 임상시험결과보고서(CSR) 탑라인(주요지표) 결과를 30일 공시했다.차백신연구소는 3세대 B형간염 예방백신 국내 임상 1상에서 만 19세 이상 65세 미만의 성인 30명에게 CVI-HBV-002 투여를 완료했다. 이후 48주 간 추적관찰하면서 안전성, 반응성, 면역원성을 평가했다.‘CVI-HBV-002’는 독자개발한 3세대 재조합 단백질 항원인 L-HBsAg와 면역증강제 L-pampo(엘-팜포)를 포함한다. L-HBsAg는 3세대 항원으로 현재 백신에서 사용 중인 2세대 항원보다 200배 높은 예방 효과를 갖고 있다. L-pampo는 체액성 면역반응과 세포성 면역반응을 동시에 유도해 체액성 면역반응만 갖는 타사 면역증강제보다 효과가 좋다.차백신연구소는 CVI-HBV-002의 면역원성을 평가하기 위해 혈청방어율을 살펴봤다. 그 결과 시험대상자의 혈청방어율(SPR, %)이 1차 투여 후 92.86%, 2차 투여 후 100%, 3차 투여 후 100%, 48주 장기 추적 관찰 후 마지막 방문에서도 100%로 나타나 시험대상자 전체가 혈청방어율을 획득했다. 이는 기존 허가 받은 백신이 3회 투여 후 혈청방어율 81.3%를 보인 것과 비교할 때 우수한 결과다.CVI-HBV-002는 2회 투여만으로 혈청방어율 100%를 보여 빠르게 항체를 형성했다는 점도 확인했다. 이상반응 평가에서도 모든 피험자에게서 중대한 이상반응이 없어 안전성도 확인됐다.또 이번 임상에는 기존 B형간염 예방백신을 접종했지만 항체가 생성되지 않았거나(무반응자) B형간염 예방접종 이력이 없는 사람 중 스크리닝(선별검사) 시 B형간염에 대한 항체가 음성인 사람이 참가했는데, 이들 모두에게서 혈청방어율이 100%에 도달, 유지하는 결과를 얻었다.차백신연구소는 CVI-HBV-002를 국내 최초로 2회 투여하는 B형간염 예방백신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백신 투여 횟수를 줄이면 예방접종 접근성을 높여 궁극적으로 국가 보건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기존 백신에 효과를 보지 못했던 이들을 위한 백신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이번 임상에서 안전성은 물론 면역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기존 백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올해 안에 글로벌 임상 2상을 시작해, 중국이나 동유럽 등에 기술이전을 하는 등 상용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B형간염은 가장 흔한 바이러스성 간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3명 중 1명 꼴인 20억명이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약 2억6000만명은 만성적으로 B형간염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는 2022년 4월 19세부터 59세까지 모든 성인에게 B형간염 예방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장하는 정책을 발표해 성인용 B형간염 예방백신의 시장이 커지고 있다.◇큐로셀, ‘안발셀’ 림프종 환자 대상 연구자 임상 승인큐로셀은 자사의 CD19 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안발셀’에 대한 연구자 임상이 허가됐다고 1일 밝혔다.이번 연구자 임상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제1차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심의위원회에서 윤덕현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가 진행하는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계획이 승인된 결과다.해당 임상연구계획은 안발셀을 사용해 원발성&#8231;불응성 중추신경계 림프종 또는 2차 중추신경계 림프종 환자를 치료하는 탐색적 고위험 임상연구다. 중추신경계 림프종은 확립된 표준치료법이 없고 기존 항암제의 효과가 낮아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유전자 조작이 수반되는 CAR-T 치료제를 사용하는 임상연구는 고위험 연구로 분류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추가 승인 후에 임상연구를 실시할 수 있다.김건수 큐로셀 대표는 “해외에서 진행된 선행연구에 따르면 중추신경계 림프종 환자들은 기존 CAR-T 치료제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며 “안발셀은 차별화된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CAR-T 치료제인 만큼, 이번에 승인된 임상연구를 통해 난치성 림프종 환자에게서도 치료 가능성이 확인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큐로셀은 지난해 10월 재발성 불응성 미만성 거대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안발셀의 임상 2상을 완료하고 올해 상반기 최종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회사는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신약 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신라젠, ‘BAL0891’ 임상1상 IND 변경 승인 신청신라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항암후보물질 ‘BAL0891’ 1상 임상시험계획 변경 승인을 신청했다고 1일 공시했다.변경 신청 사유는 하위 연구 추가로, 이번 IND 변경을 통해 삼중음성유방암(TNBC)과 위암(GC)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용량 확장 임상시험이 추가된다.이에 따라 신라젠은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BAL0891 단독 및 카보플라틴 또는 파클리탁셀을 병용 투여하는 Part1, 그리고 RP2D (임상 2상 권장용량) 확립 시 삼중음성유방암과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BAL0891 단독 및 파클리탁셀을 병용 투여하는 Part2로 나눠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목표 시험대상자 역시 96명을 추가해 총 약 216명의 환자를 모집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이는 기존 평가지표였던 안전성과 내약성 탐색은 물론 유효성까지 평가하기 위함이다.신라젠 관계자는 “이번 임상시험 변경 신청은 사전에 계획된 임상 계획이며 현재 진행 중인 임상에서 특이한 문제점 및 이상 사항이 발견되지않아 계획대로 변경 및 확대를 신청하는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BAL0891은 신라젠이 스위스 바실리아사로부터 도입한 유사분열 체크포인트 억제제(MCI)계열 항암제로 TTK와 PLK1둘을 동시에 저해하는 first-in-class 신약으로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이 순항 중에 있다.
2024.02.03 I 김진수 기자
장승기 파스퇴르연 소장 취임···"신약 개발 가속화"
  • 장승기 파스퇴르연 소장 취임···"신약 개발 가속화"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장승기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교수가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신임 소장으로 1일 취임했다.장승기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신임 소장.(사진=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승기 신임 소장은 생명과학 분야 석학으로 C형 간염바이러스 연구 권위자다. 장 소장은 C형 간염바이러스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신약개발 연구를 하고, 항체 대안 물질인 압타머 기술을 선도해 코로나19 진단법을 개발하는 등 치료제·진단 연구에도 기여했다.또 신약개발 첨단 플랫폼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한 인프라를 도입해 지역, 국가 바이오 산업 발전에 앞장섰다.포항공대 생명공학연구센터장을 지내며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기반 플랫폼을 구축해 신약개발 연구개발을 혁신하고, 산·학·연 바이오 생태계 조성을 위한 바이오 오픈 이노베이션센터도 건립했다.장 신임 소장은 서울대 동물학과에서 학·석사를 거쳐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에서 분자유전학, 미생물학과에서 박사를 받았다.지난 1991년부터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교수로 부임해 포항시 바이오산업 최고 자문위원, 압타머사이언스 기술고문으로 활동했다. 지난 2014년부터 5년 넘게 파스퇴르연 과학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신약개발 연구와 기술 분야 자문에도 힘썼다.장 소장은 “파스퇴르연의 감염병 백신·진단 연구개발 역량을 확대하고, 신약개발 기술을 고도화하겠다”라며 “세계적 수준의 감염병 연구기관으로 도약하고, 국가 감염병 연구개발(R&D) 첨병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2024.02.01 I 강민구 기자
DXVX, '코리 헬스케어 4.0' 비대면 진료 서비스 추진
  • DXVX, '코리 헬스케어 4.0' 비대면 진료 서비스 추진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진단 및 백신 개발 전문 기업 디엑스앤브이엑스(DXVX(180400))는 올해를 헬스케어 4.0 원년으로 선언하고, 지금까지 한미약품그룹 코리(COREE)와 함께 기획 준비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중 하나인 ‘비대면 진료 서비스’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보건복지부는 작년 12월, 비대면 시범 사업 보완 방안을 통해 연휴와 같은 휴일, 야간 시간이나 응급의료 취약지에 거주하는 환자들이 대면 진료 경험이 없어도 비대면 진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이를 통해 휴일이나 야간에는 모든 연령대의 환자들이 초진이 아니더라도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또한 최근 정부 민생토론회에서 의료 서비스의 디지털화라는 측면에서 의료 비대면 서비스의 확대 필요성이 활발하게 논의된 바 있다.디엑스앤브이엑스의 비대면 진료 서비스는 병원 및 의약품 정보를 기반으로 검증된 의료 데이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국 주요 거점 병원들과 비대면 진료 및 자문 상담 제휴를 진행하고, 상담자의 편의를 고려한 의약품 및 의료 정보, 의약품 매칭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비대면 진료 서비스는 플랫폼을 통해 음성·화상 등 온라인 연결을 지원하며, 개인·의료정보의 암호화 및 데이터에 대한 보안 체계가 적용된다. 이를 통해 제휴병원이나 약국과의 협업 체계를 통한 처방전 및 약품 배송이 가능하다.디엑스앤브이엑스는 정부의 제도화 추진에 적극 참여하여 국내 응급의료 취약지와 취약 시간대의 환자 등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도입하고, 이를 ‘만성질환 재진처방’과 ‘모니터링이 필요한 감염병’ 등의 국민 복지 분야로 도입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해외 재외국민, 해외 의료관광객들을 수용할 수 있는 글로벌 서비스로 확장할 예정이다. 특히, 코리그룹을 통해 중국 재외 국민 대상 서비스를 개발하여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정부의 데이터 활용 정책에도 적극 참여하여, 비대면 진료 서비스와 의료 데이터 사업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디엑스앤브이엑스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지나오면서, 이미 국민과 의료진 모두 비대면 진료의 효율성을 경험함으로써 시장 여건과 의료 서비스가 준비되어 있다고 판단된다. 정부의 제도화 계획에 맞춰 디지털 헬스케어로 이어지는 비대면 진료 서비스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면서 “헬스케어 4.0을 통해 국민 건강을 증진시키는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2024.02.01 I 김인경 기자
28년 무료진료 박언휘씨·29년 미용봉사 배점옥씨 'LG 의인상'
  • 28년 무료진료 박언휘씨·29년 미용봉사 배점옥씨 'LG 의인상'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LG복지재단은 지난 28년간 무료진료 봉사를 한 박언휘(69)씨와 29년간 미용 봉사를 이어온 배점옥(52)씨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1일 밝혔다.LG 의인상은 2015년 ‘사회 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했다. LG는 2018년 구광모 ㈜LG 대표가 취임한 이후에는 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선행하는 일반 시민으로 시상 범위를 확대했다. 현재까지 LG 의인상 수상자는 총 222명이다.올해 LG 의인상을 수상한 박언휘씨. (사진=LG 제공)박언휘씨는 내과 의사가 된 이후 지난 1996년 경북 성주 나병촌 보건소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울릉도, 독도, 소록도 등 도서, 산간벽지에서 무료 봉사를 펼쳤다. 베트남, 필리핀 등 해외 의료 사각 지역까지 정기적으로 방문해 꾸준히 봉사했다.최근에는 보건소, 복지시설, 장애인시설을 방문해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관리를 제공하는 촉탁 진료를 이어왔다. 박씨는 그렇게 28년간 1만5000명이 넘는 환자를 무료로 돌봤다고 LG 측은 전했다. 2004년부터는 소외계층에 매년 1억원 이상씩 독감 백신 등을 기부했다.박씨는 “어린 시절 울릉도에서 살면서 열악한 의료 환경 때문에 제대로 치료 받지 못하고 고통 받는 이웃들을 보고 의사가 되기로 다짐했다”며 “힘 닿는 데까지 봉사와 기부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LG 의인상을 수상한 배점옥씨. (사진=LG 제공)배점옥씨는 1995년 부산에서 미용기술 자격증 취득 이후 강사로 활동하며 복지관, 요양원 등에서 봉사 활동을 해왔다. 1998년 울산의 한 미용학원에 강사로 취직한 후 학생들을 더 잘 가르치기 위해 울산 북구의 한 장애인 복지시설을 찾아가 무료 봉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배씨는 일하던 미용학원을 2005년 인수하며 더욱 주도적으로 이미용 봉사에 나섰다고 한다. 배씨는 제자들과 함께 울산 미용봉사단 ‘하늘 한마음회’, 장애인 복지시설 미용봉사단 ‘로드회’ 등을 꾸려 활동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병원 등에서 봉사 활동을 할 수 없게 되자,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장애인 등을 직접 찾아가 봉사를 이어가기도 했다. 배씨는 “내가 가진 미용 기술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돌볼 수 있는 것은 가장 큰 행복”이라고 밝혔다.LG 관계자는 “묵묵히 자신만의 방식으로 봉사의 길을 걸어온 두 분의 숭고한 정신이 우리 사회에 더욱 확산하기를 바라는 뜻에서 상을 수여했다”고 전했다.
2024.02.01 I 김정남 기자
한국비엔씨, SML바이오팜과 mRNA 당뇨·비만 치료제 개발
  • 한국비엔씨, SML바이오팜과 mRNA 당뇨·비만 치료제 개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한국비엔씨는 에스엠엘바이오팜과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술을 이용해 당뇨, 비만 치료를 위한 GLP1 작용제(GLP1-Agonist)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에스엠엘바이오팜은 자체 보유한 mRNA 플랫폼 발현 기술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타겟 유전자를 기대 수준으로 체내에서 발현하고 치료 효과를 유도하는 신개념의 치료제 연구를 한국비엔씨의 GLP1-Agonist 연구역량과 융합해 진행한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치료제는 유전자 재조합방식을 적용해 균배양과 회수된 세포의 정제로 생산하거나 펩타이드 합성을 이용해 제조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mRNA기술 이용 시 기존의 복잡한 제조 공정이 없어 매우 빠른 시간내에 합성, 생산이 가능하며 이를 체내에 주입하면 기대하는 발현율로 생산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mRNA를 이용해 글로벌시장에 출시된 제품은 화이자의 코미나티 코로나19 백신이다. mRNA기술 선도 기업은 모더나, 바이오엔테크 등이 있다. 백신 외에 감염질환, 암, 자가면역 질환, 치매, 고지혈증 등 다양한 질환의 치료물질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최완규 한국비엔씨 대표는 “양사는 유효성, 안전성 확인 후 도출된 후보물질로 당뇨, 비만 치료제의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조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mRNA를 이용한 새로운 모달리티의 당뇨, 비만 치료 신규 물질이 개발된다면 mRNA를 이용한 단백질이나 펩타이드 물질 개발에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비엔씨는 GLP1-Agonist 연구력을 바탕으로 핵심 서열과 벡터, 단백질 생산, 분석에 대한 기술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공동 연구 파트너인 에스엠엘바이오팜은 mRNA 플랫폼을 이용한 새로운 접근으로 당뇨, 비만 치료제 개발에 참여하게 됐다.
2024.02.01 I 이은정 기자
국산 치료제 역차별...‘동일한 기준 유효성 평가해야’
  • 국산 치료제 역차별...‘동일한 기준 유효성 평가해야’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국산 코로나 치료제가 역차별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약주권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팍스로비드, 조코바 등 해외 코로나 치료제와 동일한 기준과 잣대로 긴급사용승인을 해야한다는 견해다. (사진=게티이미지)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된 ‘지속 가능한 국가보건의료정책 방향’ 제2차 토론회에서 우흥정 현대바이오(048410) 부사장 등 주요 참석자는 이 같이 주장했다. 팍스로비드나 조코바는 급성호흡기바이러스 특성상 빠른 시간 안에 투여해야 한다는 의학적 근거에 따라 증상 발현 후 3일 이내에 투여된 환자를 대상으로 유효성을 분석하는 것으로 최초의 임상시험계획서를 변경해 이 결과를 바탕으로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우 부사장은 식약처가 팍스로비드 임상계획서를 참고해 현대바이오의 코로나19 치료제 ‘제프티’ 임상시험계획을 설계, 승인하면서 이를 따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팍스로비드의 선례에 따라 증상발현 3일 이내 투약자를 기준으로 유효성을 분석해야 한다고 행정지도를 해야 했음에도,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는 증상발현 초기에 투약해야 효과가 크고 체내에 바이러스가 잔류하는 기간 내에 5일간 복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오미크론 변이는 체내 잔류기간이 평균 9.87일로 매우 짧고, 감염 후 2일이 지나야 증상발현이 시작돼 증상발현 후 4일이 지난 감염자(감염 후 6일이 지난 자)는 체내에 남아있는 기간(9.87일) 안에 5일간 투약할 수 없다. 팍스로비드가 유효성 분석군을 증상발현 5일 이내 투약자에서 증상발현 3일 이내 투약자로 변경한 이유는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윤영경 교수(고려대 안암병원 감염내과)가 발제를, 정형선 교수(연세대 보건행정학과)가 좌장을 맡았다. 홍승령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개발과장, 정현철 식약처 바이오의약품 정책과장, 김경창 질병관리청 신종바이러스·매개체연구과장, 김미영 질병관리청 백신연구개발총괄과 연구관, 윤영경 고려대 안암병원 감염내과 교수, 우 부사장, 김아림 인천광역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이 패널로 참석해 토론을 벌였다.
2024.01.31 I 유진희 기자
HLB테라퓨틱스 “NK치료제, 글로벌 3상 연내 종료…하반기 주요 지표 도출”
  • HLB테라퓨틱스 “NK치료제, 글로벌 3상 연내 종료…하반기 주요 지표 도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LB테라퓨틱스(115450)는 현재 미국 자회사 리젠트리(RegenTree)를 통해 미국(SEER-2)과 유럽(SEER-3)에서 동시에 3상을 진행 중인데, 연내 모든 임상을 마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회사측은 올 하반기 경 주요 지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3상 유효성이 입증되면 신약물질인 ‘RGN-259’의 판권이전 및 협력분야 확장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회사는 임상속도를 높이기 위해 각 지역에서 임상기관을 늘리고 있다. 2019년 진행됐던 첫 번째 미국 임상 3상에서 긍정적 임상 결과를 확인한 만큼, 이번 미국과 유럽 임상에서도 주요 지표인 각막 상처 완치 비율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재 유일한 신경영양성각막염(NK) 치료제로 쓰이는 ‘옥서베이트’는 한 달 기준 약값이 5만4000달러(약 7000만원)에 달해 환자 부담이 크고, 냉장보관 등의 불편함과 투약 준비과정이 복잡하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RGN-259’는 일반 점안제 형태로 편의성이 높고 비용적 이점도 있을 것으로 보여, 허가 시 시장을 빠르게 장악할 것으로 전망된다.또 다른 미국 자회사인 오블라토(Oblato)가 개발 중인 교모세포종(GBM) 치료제 ‘OKN-007’에대한 기대감도 높다. 가장 악성 뇌종양으로 꼽히는 교모세포종 재발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2상에서 완전관해(CR)가 확인된 바 있으며, 2상 중간분석 결과 주 평가변수인 ‘6개월 생존환자 비율’은 75.8%에 이르렀다. 현재까지 분석된 1년 생존율도 38%에 달한다. 중간분석 시점까지의 생존기간중앙값(mOS)은 9.7개월로, 과거 테모졸로마이드 단독 임상 결과나 최근 문헌에 보고된 교모세포종 대상 화학요법 임상과의 통합 분석 결과와 비교해, mOS가 25% 이상 개선된 것으로 확인돼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치료제가 될 가능성도 높아졌다.신약개발 사업과 함께 콜드체인 사업에서 본격적으로 수익이 창출돼 회사의 재무구조도 탄탄해지고 있다. 특히 2년 연속 ‘코로나19 백신 보관·유통 운영’ 사업자로 선정돼 코로나19 백신의 초저온보관과 각급 의료기관에 대한 유통을 독점 관리하고 있다. 회사는 오는 2026년까지 콜드체인사업부 단독 매출 규모를 1000억원 이상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코로나백신 뿐만 아니라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등에 대한 기술개발과 이에 대한 초저온 백신 유통 기술력이 더욱 각광받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2년 7월부터 모든 생물학적 의약품에 대해 콜드체인을 통한 보관과 유통을 의무화하는 법령을 본격 시행하고 있어 독감, 폐렴구균, 자궁경부암, 대상포진 등과 같은 생물학적 의약품 전반에 걸쳐 안정적인 저온 보관과 유통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신약개발과 콜드체인 사업 모두에서 성과를 보이며 최근 기업가치 재평가가 진행되고 있어, 오버행 이슈가 상당부분 해결된 점도 긍정적이다.안기홍 HLB테라퓨틱스 대표는 “올해는 세계적으로 미충족 수요가 매우 높은 NK치료제 분야 글로벌 임상에 성공해 회사의 퀀텀점프를 이뤄 내겠다”며 “임상이 완료되는 대로 글로벌 파마와 기술수출 빅딜을 진행하고, 순차적으로 신약허가신청 절차도 진행해 오랜 시간 회사를 지지하고 응원해준 주주에 보답하는 한편 HLB그룹의 성장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2024.01.31 I 나은경 기자
"세계 최초 여드름패치에 백신 패치까지"…라파스, 올해 영업흑자 전환 기대
  • "세계 최초 여드름패치에 백신 패치까지"…라파스, 올해 영업흑자 전환 기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마이크로니들패치 글로벌 선두기업 라파스(214260)가 올해 영업흑자 전환을 위해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 여드름패치의 수출 확대 등과 더불어 지난해 한독과 협업해 출시한 신제품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 패치 알레르기 비염 면역치료제 등 전문의약품 분야도 실적 개선에 한몫할 것으로 보고 있다. 라파스CI. (이미지=라파스)◇마이크로니들 여드름패치, 올해 유통망 확장3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라파스가 올해 가장 기대하고 있는 제품은 바로 일반의약품(OTC)인 여드름 패치다. 라파스는 지난해 미국향으로 상업화에 성공했다. 라파스는 올해 유럽과 국내향 제품 출시를 통해 유통망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기존 여드름 치료제는 먹거나 피부에 바르는 방식이다. 먹는 약은 주로 항생제나 호르몬 제제로 여드름 치료에 효과가 있지만 전신에 영향을 주며 항생제 내성을 유발하거나 콜레스테롤 간 수치를 높일 수 있어 가임기 여성이나 임신 중 복용 시 기형아 가능성을 높이는 부작용이 발생 될 수 있다. 또한 바르는 약은 국소 치료가 가능하지만 흡수가 제한 적이고 치료기간이 오래 걸린다.라파스의 피부를 통해 약물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마이크로니들 패치 기술은 이런 단점을 극복하는 기술이다. 라파스가 지난해 4월 출시한 세계 최초로 여드름 치료 적응증을 보유한 일반의약품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퍼시스턴스 마켓리서치(Persistence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여드름 치료시장은 2020년 58억달러(약 7조7000억원) 규모로 오는 2031년까지 연평균 6%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미국의 경우 매년 약 5000만명이 여드름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파스는 코로나19 엔데믹 추세에 접어들면서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매출이 저조했던 방문판매업체에서도 최근 수주를 받아 제품을 생산 진행 중이다. 한독은 지난해 말 여드름 치료제 브랜드 클리어틴을 통해 더마코스메틱브랜드 클리어티앤을 론칭하고 라파스의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도입한 ‘클리어티앤 더마 SOS 릴리프 패치’를 출시했다. 머리카락 3분의1 굵기의 마이크로포인트로 살리실릭애씨드(BHA) 등 유효성분을 피부에 직접 전달해 피부 진정을 돕는 제품이다. 제품은 지름 1.35센티미터(㎝)의 하이드로콜로이드 원형 패치 형태로 구성됐다. 제품에는 유효성분을 함유한 돌기 모양의 마이크로포인트가 달려있다. 패치를 붙이면 마이크로포인트가 녹으면서 유효 성분을 피부에 직접 전달한다. 패치제 제작에는 라파스의 기술이 적용됐다. ◇올해 전문의약품 파이프라인 성과도 기대라파스는 올해 전문의약품 파이프라인에서도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마이크로니들 패치 알레르기 비염 면역치료제(RapMed-1506)의 환자대상 임상 1상이 1군, 2군 투여가 완료돼 현재 3군 투여가 진행되고 있다. 라파스는 대원제약과 진행하는 세마글루타이드 비만·당뇨 치료제(RapMed-2003) 임상 1상 계획승인에 대한 보완서류 제출도 완료했다. 라파스는 올해 하반기 글로벌 최대 백신 생산기지인 세럼인스튜트(Serum Institute of India)에서 B형간염바이러스(HBV) 물질공급이 이뤄져 백신 패치 상업화를 위해 전임상을 준비한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이자 빌앤멜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의장 빌 게이츠는 지난해 12월 파리 프랑스 기획재정부에서 성장과 기후를 주제로 한 ‘랑데즈-부스 드 베르시’ 3판에서 성장과 기후를 주제로 발표를 했다. 빌 게이츠는 지난 1월 백신이 제조되고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방식을 바꾸는 것에 대해 말했다. 빌 게이츠의 발언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연례 세계경제포럼에서 연설한 직후 나온 것으로 빌앤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80억달러(약 10조7000억원) 이상을 들여 의료 분야의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해외에서는 다양한 방식의 마이크로니들 백신패치가 개발되고 있다. 미국 조지아텍에서 파생된 마이크론바이오메디컬(Micron Biomedical)은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적용한 홍역·풍진 백신패치, 호주의 벡사스(vaxxas)는 인플루엔자 항원을 코팅한 마이크로니들 백신 패치를 이용해 임상1상을 완료한 뒤 평가를 수행 중이다. 임상 결과에 따라 주사바늘 통증, 의료 폐기물 발생 등 기존 주사 제형 백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마이크로니들 패치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라파스는 지난해 3분기 매출 194억원, 영업손실 27억원을 기록했다.
2024.01.31 I 신민준 기자
아이진, 과기부 우수기업연구소 선정...‘기술성과 인정’
  • 아이진, 과기부 우수기업연구소 선정...‘기술성과 인정’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아이진(185490)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하는 ‘2023년도 상반기 우수 기업연구소’에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사진=아이진)이에 따라 아이진은 3년간 기업 홍보 지원과 정부 포상 및 국가 연구개발(R&D) 사업 시 가점 부여 등의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과기부에 따르면 아이진 부설연구소는 기술혁신 의지와 활동이 우수한 R&D 역량이 우수하다. 현재 아이진 부설연구소는 새로운 바이러스와 변이 출현 등의 감염증 확산으로 인한 새로운 팬데믹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립하고자 다양한 R&D를 진행하고 있다. 주력 R&D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이지-알’(EG-R)이 대표적인 예다. 자체 개발한 양이온성 리포좀 구조의 메신저리보핵산(mRNA) 전달체 플랫폼 기술에 기반한다. 현재 호주에서 이와 관련한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및 오미크론 예방 mRNA 부스터 백신 ‘이지-코비드’(EG-COVID), ‘이지-코바로’(EG-COVARo)를 2a임상 대상자들에게 2차 투여를 완료했다. 두 백신을 결합한 결합한 mRNA 다가 백신(EG-COVII)도 1/2a 임상 중 1상의 대상자들에게 투여를 끝냈다. 아이진 관계자는 “이보다 앞서 실시한 코로나19 mRNA 기초접종 백신 ‘이지-코비드’(EG-COVID)의 국내 임상 1상 최종 결과, 투여 용량이 증가할수록 항체양전율이 증가하는 경향성을 확인했다”며 “mRNA 전달체가 백신으로서 잘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31 I 유진희 기자
코로나19 변이 이번엔 ‘JN.1’ 국내 유행 중
  • 코로나19 변이 이번엔 ‘JN.1’ 국내 유행 중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미국을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JN.1’이 국내에서도 확산 중이다. 감염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질병관리청은 지난 1월 3주 차(1월14일~20일) 코로나19 신규 양성자 수가 전주(5053명) 대비 7% 증가한 5383명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검사한 이들만 이 정도로 감염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문제는 현재 유행 중인 변이가 면역 회피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일명 ‘피롤라’ BA.2.86의 하위 변위인 ‘JN.1’이 유행 중이라는 점이다. JN.1의 최근 4주 간 검출률 추이는 12월 3주 5.8%→12월 4주 10.8%→1월 1주 14.9%→1월 2주 24.2%→1월 3주 39.4% 등으로 전주보다 15.2%p(포인트) 늘어난 39.4%로 급증했다.JN.1은 다른 우세종인 BA.2보다 스파이크 단백질이 30여개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바이러스를 인간 세포에 침투시키는 역할을 한다. 스파이크 단백질이 많으면 전파력이 높고 인체 면역 시스템을 회피하는 능력이 강해진다. 증상은 기존 코로나19 혹은 독감 증상과 비슷한 기침과 발열, 몸살, 피로감 등이다.지난해 9월 처음 발견된 이후 존재감이 미미했지만 확산세가 빨라지며 미국, 프랑스, 영국, 스웨덴 등에서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상태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JN.1을 관심변이로 지정하고 감시를 강화한 상태다. 질병청은 현재 백신 접종만으로도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현재의 코로나19 백신(XBB.1.5 기반)은 최근 유행 중인 변이(HK.3, JN.1)에 충분한 예방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26일부터 2월 8일까지 설명절 집중접종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여행, 가족모임, 시설 면회 등이 잦은 설 명절을 맞이하기 전, 고위험군의 중증·사망 위험을 낮추기 위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1.29 I 이지현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국내 품목허가
  • [임상 업데이트] 삼성바이오에피스,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국내 품목허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1월 22일~1월 26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 연구원들이 연구개발 중에 있다.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바이오에피스, ‘에피스클리’ 국내 품목 허가 승인삼성바이오에피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혈액학 분야 난치성 희귀질환 치료제 솔리리스(Soliris)의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프로젝트명 SB12, 성분명 에쿨리주맙)의 품목 허가를 승인받았다고 22일 밝혔다.솔리리스는 미국 알렉시온이 개발한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2),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aHUS)등 희귀질환 치료제로, 글로벌 매출액 규모가 약 5조원에 달한다. 솔리리스의 대표 적응증인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의 경우, 혈관 내 적혈구가 파괴돼 혈색 소변의 증상을 보이고 급성 신부전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여 심하면 생명에도 위험을 주는 희귀질환이다.솔리리스는 성인 기준 의료비 부담이 연간 수 억원에 달하는 대표적인 초(超)고가 바이오의약품으로,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일하게 글로벌 임상 시험을 마치고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22년 6월 품목허가 신청 후 19개월여 만에 최종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5월에는 유럽에서 에피스클리의 품목 허가를 획득한 바 있으며, 별도의 파트너사 없이 직접 판매 체제를 통해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시장에 순차적으로 제품을 출시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 RA(Regulatory Affairs)팀장 정병인 상무는 “에피스클리는 고품질 의약품의 환자 접근성 개선이라는 바이오시밀러 개발의 본질적 가치에 매우 부합하는 제품이며, 국내 희귀질환 환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치료받을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수 있어 금번 품목 허가의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프리시젼바이오 자회사, 코로나 항원진단제품 美 FDA 승인체외진단 전문기업 프리시젼바이오의 미국 자회사 나노디텍은 코로나19 진단제품인 ‘Nano-Check COVID-19 Antigen Test’의 미국 정식 승인을 취득했다고 밝혔다.나노디텍은 코로나19 진단 제품을 지난 2021년 12월 FDA로부터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았으며 지난해 3월 FDA가 발표한 긴급사용승인 제품의 전환 계획과 5월 코비드-19 공중보건비상사태(PHE) 종료에 맞춰 제공된 가이드라인에 따라 허가용 임상시험을 추가로 진행하면서 정식 승인을 준비해 왔다.FDA는 전환계획에 따라 총 19종의 제품을 정식 승인했고, 이번에 승인된 나노디텍의 ‘Nano-Check COVID-19 Antigen Test’가 20번째다. 특히 Nano-Check COVID-19 Antigen Test은 육안으로 진단하는 전문가용 신속진단 최초 승인 제품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김한신 프리시젼바이오 대표는 “팬데믹 종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는 인플루엔자 제품과 유사하게 일상적인 계절성 전염병으로 진화하면서 지속적으로 진단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며 “세계 최대 규모 진단 시장인 미국에서 정식 승인을 받아 현지 생산시설을 보유한 나노디텍에서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면 긴급사용승인 종료 이후 미국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신신제약, 세계 최초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시제품 생산 완료신신제약은 국소관절염을 적응증으로 하는 마이크로니들 치료제 개발을 위해 시제품 생산을 마쳤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신신제약은 자체 기술을 중심으로 세계 최초 마이크로니들 치료제 상용화에 박차를 가해 이르면 연내 임상 1상에 착수할 계획이다.이번에 생산한 시제품은 코팅형 마이크로니들 관련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신신제약은 수용성 고분자와 같은 첨가제를 적용해 약물 방출 속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시제품을 설계했다. 약물 방출 속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 투약 기간을 대폭 개선할 수 있어 환자의 복용 편의성 향상이 가능하다.신신제약은 시제품 생산을 기점으로 세계 최초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개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시제품을 활용해 제제연구, 안정성 시험 등 비임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도입한 자체 마이크로니들 연구설비를 통해 신속한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신신제약은 차세대 약물전달 기술인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을 자체 개발해 보유 중이다. 마이크로스피어는 분자량 축소 및 무정형화를 통해 마이크로니들에 약물을 탑재하는 기술이다.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을 활용하면 약물의 용해도와 생체 이용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신신제약 관계자는 “시제품으로 국소관절염 마이크로니들 치료제 개발에 나서 연내 비임상 절차를 마치고 국내 임상 1상 IND(임상시험계획)을 신청할 계획”이라며 “마이크로스피어 기술과 자체 마이크로니들 설비를 활용해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최근 확보한 마이크로니들 조성물 특허를 활용하면 고분자 약물 투여가 가능해 국소관절염 외에 다양한 치료제 개발로 확장도 가능하다”며 “골다공증, 유착성 관절낭염 등 노인성 통증 질환 치료제에 보유 기술을 적용해 추가 마이크로니들 의약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큐라티스, 주혈흡충증 백신 아프리카에서 임상 개시큐라티스는 글로벌 국제 기구들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주혈흡충증 백신’의 아프리카 임상 투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주혈흡충증 백신은 현재 미국에서 임상 1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으며, 지난 11월 아프리카에서 임상 1b상이 개시됐다.주혈흡충증은 소외열대질환(NTD) 중 하나다. 주혈흡충 기생충에 의한 감염병으로 말라리아에 이어 가장 파괴적인 질환으로 꼽힌다. 오염된 물을 통해 사람 피부에 침투해 감염되며 급성기에는 붉은 반점 증상을, 만성기에는 간염뿐 아니라 간경화로 진행돼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른다.주혈흡충이 풍토병으로 자리 잡은 아프리카 전역, 아시아, 남미 일부 개발도상국 약 79개국에서 2억5000만여명의 감염자가 존재하며, 연간 사망자는 약 330만명에 달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 7억7900여 명이 감염 위험에 처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주혈흡충증은 구충제 등 약물 치료가 일반적이지만 기생충 감염이 반복되면서 약물 부작용 및 내성이 생겨 장기적으로 봤을 때 치료법으로는 한계가 있어, 백신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허가된 백신은 없는 상황으로, 환자 수 등을 고려했을 때 백신의 글로벌 잠재 시장 규모는 1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큐라티스는 지난해 미국의 바이오 테크인 피에이아이 라이프사이언스와 주혈흡충증 백신 ‘QTP105’에 대한 기술도입(라이선스 인) 계약을 체결하고, 주혈흡충증 백신에 대한 사용권, 판권, 리서치권, 개발권, 제조권, 수출입권 등을 포함한 권리를 획득 한 바있다.큐라티스는 현재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와 마다가스카르에서 유럽연합과 빌앤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지원으로 임상 1b상 시험을 진행 중이며, 빠르면 하반기부터 주혈흡충증 백신 QTP105의 임상 2a상 시험 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상시험에 사용되는 GMP 등급의 백신 대량 생산은 큐라티스 오송바이오플랜트를 통해서 이뤄진다.큐라티스 관계자는 “아프리카에서 주혈흡충증 백신 투여는 글로벌 임상 시험의 순조로운 진행을 뜻한다”라며 “질병의 위험에 처한 수억 명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일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 하는 큐라티스의 사명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27 I 김진수 기자
예상 웃돈 실적 J&J, 성장 지속될까
  • 예상 웃돈 실적 J&J, 성장 지속될까[제약·바이오 해외토픽]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미국 존슨앤존슨(J&J)이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존슨앤존슨은 향후 10년간 25종의 신약을 출시하며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사진=존슨앤존슨)27일 외신에 따르면 존슨앤존슨은 지난해 4분기 매출 213억9500만달러(약 28조6000억원), 조정 순이익 2.29달러(약 3062원)를 기록했다. 매출과 조정 순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 매출 210억2200만달러(약 28조1100억원), 조정 순이익 2.28달러(약 3048원)를 웃돌았다. 부문별로는 코로나19 백신을 포함한 혁신 의약품 사업 매출이 4.8% 증가한 137억2200만달러(약 18조3500억원)를 기록했다. 의료기술 부문 매출은 13.3% 증가한 76억7300만달러(약 10조3000억원)를 나타냈다. 특히 1차 메디케어 약가 조정 혜택을 받게된 10개 약물 중 하나인 건선 치료제 스텔라라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존슨앤존슨은 제약 사업부에 집중해 향후 10년간 25종의 신약을 출시 가능하며, 자체적으로 이중 15종은 연매출 10억 달러 이상의 잠재력을 지녔다”고 발표했다.존슨앤존슨은 2030년까지 매년 2종의 신약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존슨앤존슨은 지난 2022년부터 자회사 얀센을 통해 미국 등 주요국에서 승인받은 테크베일리와 지난해 8월 미국에서 직접 승인받은 탈베이 등이 매출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테크베일리와 탈베이는 모두 이중특이항체 기반 약물로 다발성 골수종 환자 대상 5차 치료제로 시판 허가됐다.
2024.01.27 I 신민준 기자
“다음 주자는 엘테라”…‘글로벌 3상 2건 보유’ HLB테라퓨틱스, 그룹 성장 잇는다
  • “다음 주자는 엘테라”…‘글로벌 3상 2건 보유’ HLB테라퓨틱스, 그룹 성장 잇는다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LB(028300)의 간암치료제 글로벌 신약허가가 가까워지며 그룹 상장사들의 기업가치도 재평가되고 있다. 특히 간암 치료제와 같이 글로벌 단위 대규모 임상을 진행 중인 HLB테라퓨틱스(115450)에 큰 관심이 쏠린다. HLB테라퓨틱스는 임상 3상 2건을 미국과 유럽 등 다국가에서 동시에 진행하고 있어 간암치료제를 이을 또 다른 글로벌 신약의 ‘자격’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2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진양곤 HLB그룹 회장이 최근 HLB테라퓨틱스에 대한 시장의 관심에 불씨를 지피고 있다. 지난해 HLB테라퓨틱스 주식 8만주를 매수한 데 이어, 최근 10만주를 또 다시 장내 매수하면서다. 과거 최대주주인 HLB와 안기홍 대표가 각각 66만주, 5만여주를 매수한 데 이어 진 회장이 추가 매입에 나선 것이다. 경영진들이 HLB테라퓨틱스의 미래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이에 따라 지난 25일 주가는 650만주에 이르는 대량 거래를 동반하며 전일 대비 16%에 이르는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주가 상승으로 1년여간 주가를 눌러왔던 오버행 이슈도 해소되는 분위기다.HLB테라퓨틱스는 지난 2021년 HLB를 비롯해 HLB제약(047920) 등 그룹사 6개 법인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한 기업이다. 당시 희귀안과질환인 신경영양성각막염(NK) 치료제 ‘RGN-259’와 교모세포종(GBM) 치료제 ‘OKN-007’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 투자를 진행했는데, 인수 시 확보된 자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지지부진하던 각 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바이오 분야에서는 성공적인 인수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신약개발과 함께 콜드체인 사업에서도 2년 연속 국가 지정 코로나19 백신 유통사업자로 선정, 기초체력이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상황이다.특히 NK치료제의 경우, HLB그룹의 인수 전 이미 한 차례의 소규모 임상을 통해 10명의 환자 중 6명에서 각막 상처가 완전히 완치되는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뒤이어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미국 3상(SEER-2)과 유럽 3상(SEER-3)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현재 환자모집 중으로, 임상 속도를 높이기 위해 임상 기관을 늘리고 있다. 회사는 연내 글로벌 3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현재 유일한 NK치료제로 쓰이는 ‘옥서베이트’는 한 달 기준 약값이 5만4000달러(약 7000만원)에 달해 환자 부담이 크고, 냉장보관 등의 불편함과 투약 준비과정이 복잡하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RGN-259는 일반 점안제 형태로 편이성이 높고 비용적으로도 이점이 있을 것으로 보여 허가시 시장을 빠르게 장악할 것으로 전망된다.또 다른 파이프라인인 교모세포종(GBM) 치료제 ‘OKN-007’의 미국 임상 2상 결과도 상반기 중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7월 중간분석 결과, 6개월 생존환자비율이 75.8%로 당초 기대치인 60%를 넘겼다. 5년 평균 생존율이 7% 미만인 악성질환에서 완전 관해가 관찰된 점도 2상 최종 분석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회사는 두 개 적응증 임상에 최선을 다해 올해 신약개발 분야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당사는 세계적으로 미충족 수요가 매우 높은 NK치료제 분야에서 글로벌 임상 2건을 동시에 진행하며, 검증된 기술력에 더해 다국가, 다기관 임상을 통해 신약개발 속도도 높여가고 있다”며 “임상이 완료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신약허가신청 절차를 밟아 오랜 시간 지지하고 응원해준 주주에 보답하고 HLB그룹의 성장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2024.01.26 I 나은경 기자
'반도체 꺾이면 답 없다'…넥스트 '주도주'는 누구
  • '반도체 꺾이면 답 없다'…넥스트 '주도주'는 누구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반도체 말고 주도주가 없다. 그러니 업황 주기를 잘 타는 반도체가 꺾이면 코스피도 꺾이는 것이다.(자산운용업계 관계자)”선거를 앞두고 국내 증시를 튼튼하게 하자는 ‘리빌딩’ 논의가 금융권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증시의 주도주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코스피 가운데 전기전자 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은 41.27%로 나타났다. 전기전자 업종에는 코스피의 시가총액 상위 1위인 삼성전자와 2위 SK하이닉스가 모두 포함된다. 코스닥 내에서도 가장 비중이 높은 업종은 반도체(12.27%)로 나타났다. 여기엔 심텍이나 원익IPS, 이노테크닉스, 가온칩스, 덕산네오룩스 등 코스닥의 알짜기업들이 속해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반도체 업종이 실질적인 주도주인 셈이다.다만 반도체를 제외한 대표주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코스피 시가총액 3위(LG에너지솔루션)나 코스닥 시가총액 1,2위(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인 2차전지주가 강하게 부상한 만큼, 2차전지주를 한국증시의 주도주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2차전지주가 지난해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며 급등한 만큼, 성장성이 과잉평가돼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바이오업종은 코스닥 기준 190개 종목(제약 119개, 의료·정밀기기 71개)으로 코스닥 내 가장 많이 상장된 업종 중 하나지만 지난해 미국의 고금리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위기 등으로 성장주에 대한 기대가 감소하며 쪼그라들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앞다퉈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섰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외 국내 증시를 이끌 다른 주도주도 등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반도체가 국내 대표주라는 건 이견이 없지만, 업종 자체가 등락 사이클이 있는 성격이다 보니 하락 국면에서 국내 증시 자체가 탄력을 잃는 경우가 있다”며 “작년만 해도 반도체 사이클이 꺾이니 국내 증시가 위태로웠지 않느냐”라고 지적했다. 2차전지가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둔화로 조정에 돌입한 가운데 바이오주의 재점화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올해 미국의 금리인하가 기대되는 가운데 정부의 지원도 확대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말 ‘K-바이오·백신 1호 펀드’와 2호펀드를 조성했고 3호펀드도 신규운용사를 최근 모집했다. 또 올해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예비심사를 통과했거나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은 23곳이다.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바이오벤처 투자 분야의 바닥을 본 것 같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기류가 나타나고 있어 2024년 하반기부터는 금리 등 시장 상황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1.26 I 김인경 기자
"아, 코로나만 아녔어도…"⑫
  • "아, 코로나만 아녔어도…"[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⑫
  • [편집자주] ‘퍼스트 인, 라스트 아웃(First In, Last Out·가장 먼저 들어가 가장 늦게 나온다)’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마음속 깊이 새기는 신조 같은 문구다. 불이 났을 때 목조 건물 기준 내부 기온은 1300℃를 훌쩍 넘는다. 그 시뻘건 불구덩이 속으로 45분가량 숨 쉴 수 있는 20kg 산소통을 멘 채 서슴없이 들어가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이다. 사람은 누구나 위험을 피하고자 한다. 그러나 위험에 기꺼이 가장 먼저 뛰어드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인 것이다. 투철한 책임감과 사명감 그리고 희생정신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그들의 단련된 마음과 몸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 그러나 그들도 사람이다. 지난해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 받은 ‘소방공무원 건강 진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소방공무원 정기 검진 실시자 6만2453명 중 4만5453명(72.7%)이 건강 이상으로 관찰이 필요하거나 질병 소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이상자 중 6242명(13.7%)은 직업병으로 인한 건강 이상으로 확인됐다.이상 동기 범죄 빈발,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점차 복잡해지고 대형화되는 복합 재난 등 갈수록 흉흉하고 각박해져 가는 세상에, 매일 희망을 찾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농연(濃煙) 속으로 주저 없이 들어가는 일선 소방관들. 평범하지만 위대한 그들의 일상적인 감동 스토리를 널리 알려 독자들의 소방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소방관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고취하고자 기획 시리즈 ‘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을 지난해 11월 9일 ‘소방의 날’을 시작으로 매주 한 편씩 연재한다.지난 2021년 6월 1일 새벽 경북 경산시 진량읍 진량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할 당시 구급차 내에서 분만을 돕는 이모세 소방관. 사진=이모세 소방관.[이데일리 이연호 기자]지난 2021년 12월 29일 오후 9시께. 대구 강북소방서 이모세(38) 소방관은 한 50대 남성이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현장에 도착했더니 50대 남성 A씨는 아내와 함께 문밖에 나와 있었다.A씨의 안색은 창백해 보였다. A씨는 당일 오후 2시께 화이자 코로나19 3차 백신을 맞은 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집에 돌아와 쉬고 있던 중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자 신고를 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A씨는 기침, 가래, 호흡 곤란을 호소했다.구급차로 스스로 걸어가 탑승한 A씨는 간이침대에 누웠다. 이 소방관이 A씨의 심전도를 측정하고 산소를 공급하며 관내 수용 가능 병원을 알아보는 사이 구급차는 곧 출발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근 병원들로부터 격리실이 부족하다며 진료가 불가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상급병원에 가라고 했다.119상황실에 연락해 타 관할 병원을 바삐 알아보던 중, A씨의 의식 및 산소포화도가 급격해 저하됐다. 급히 구급상황관리센터를 연결해 의료진의 의료 지도를 받아 A씨에게 처치를 실시하던 중, 갑자기 환자의 가슴이 검붉게 변했다. A씨는 ‘꺽! 꺽! 꺽!’ 거리며 숨이 막힌 듯한 소리를 냈고, 가슴에서 시작한 검붉음은 얼굴까지 금세 전이됐다. 결국 의식, 호흡, 맥박 모두 없는 상태로 변하며 구급차 내에서 심정지가 발생했다.이 소방관은 곧바로 환자의 가슴에 올라타 두 손으로 있는 힘껏 A씨의 가슴 압박을 실시했다. 무조건 살려야겠단 생각밖엔 없었다. 하지만 대구파티마병원에 도착해 응급실 의료진에게 인계할 때까지도 A씨의 심장 리듬은 돌아오지 않았다. A씨를 인계하고 들것을 정리하던 구급 대원 3명은 그 누구도 아무 말이 없었다.침묵을 깬 것은 이 소방관의 여성 동료 B씨였다. “무서워요 반장님”. 이 소방관은 애꿎은 피로 얼룩진 들것에만 시선을 고정할 수 밖에 없었다. 소속 119안전센터로 돌아가는 내내 구급차 안은 정적만 흘렀다.이 소방관은 “코로나19 상황만 아니었다면 환자를 살렸을 것이라는 안타까운 생각만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던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며칠 후 이 소방관은 병원에서 A씨가 결국 사망했단 소식을 들었다. 그럼에도 A씨의 아내는 전화 통화에서 이 소방관에게 “그날 좁은 구급차 안에서 마지막까지 땀을 뻘뻘 흘리며 최선을 다해 줘 고맙다”고 했다. 그제서야 이 소방관과 동료들은 조금은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코로나가 한없이 원망스러울 뿐이었다.이모세 소방관이 지난해 2월 경북 영양군 영양읍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사진=이모세 소방관 제공.그러나 이 소방관은 여태껏 수많은 생명을 살렸다. 같은 해 11월 6일엔 공사 현장에서 쓰러진 60대 남성 인부를 전기 충격 끝에 극적으로 살리기도 했다. 60대 인부는 몇 달 후 아내와 함께 직접 이 소방관이 근무하는 119안전센터를 방문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당시 출동 대원들의 가슴이 한없이 벅차올랐던 것은 물론이었다.같은 해 6월 1일 오전 4시 30분께는 경북 경산시 진량읍 소재 한 빌라에서 임신부의 진통이 시작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베트남 국적의 임부는 이미 오전 4시께 양수가 터진 상태였다. 구급차로 이동 중 임부의 분만이 시작되자 이 소방관은 갓길에 차를 세우게 하고 같이 출동한 여성 동료와 함께 구급차 안에서 아이를 직접 받았다. 이후 대구파티마병원으로 산모와 아이를 모두 안전히 이송했다. 복귀하는 구급차 안에서 이 소방관은 새 생명의 탄생을 직접 도왔던 감격을 좀처럼 주체할 수 없었다. 몇 주 후 산모와 아이가 무사히 퇴원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 소방관과 동료들은 산모용 미역과 유아복을 준비해 산모 집으로 직접 찾아가 그의 출산을 축하해 줬다. 그때 느낀 보람은 오래도록 이 소방관의 뇌리에 남았다.이 소방관은 소방학교와 같은 소방관 교육 훈련 기관에서 소방관들을 가르치는 교수나 교관이 되는 것이 꿈이다. 이를 위해 끊임없이 자기 계발에 매진 중이다. 그는 “신입 시절 ‘1인분을 하는 소방관이 되자’는 좌우명을 가졌는데, 이제는 제가 속한 조직과 제가 맡은 업무에서 1인분을 넘어 플러스가 되는 소방관이 되기 위해 계속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모세 소방관. 사진=본인 제공.
2024.01.25 I 이연호 기자
음식도 옷도…화학물질로 이뤄진 우리 삶
  • [책]음식도 옷도…화학물질로 이뤄진 우리 삶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네이버 교양 콘텐츠 서비스 지식백과에 연재한 ‘화학 산책’으로 1000만건의 누적 조회 수를 기록한 여인형 동국대 명예교수의 책이다. 스마트폰을 충전기에 꽂을 때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생선회를 먹을 때 레몬 조각이 왜 같이 나오는지, 미용실에서 파마 기계와 약품으로 머리카락을 곱슬곱슬하게 만드는 원리 등을 통해 일상에서 화학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쉽게 풀어서 썼다.저자에 따르면 “우리 삶은, 우리 세상은 곧 화학 물질”이다. 우리가 먹는 음식, 입고 있는 옷, 살아가는 집까지 화학을 떼어 놓고서는 생각할 수 없다. 화학은 물질을 구성하는 요소인 원자와 분자의 구조, 성질을 규명하는 기초 과학이다. 우주 만물은 물론 신경 조절 물질의 영향을 받는 인간의 뇌와 정신 또한 화학으로 설명할 수 있다. 그래서 저자는 “누가 과학의 쓸모를 묻는다면, 화학이 이룬 것들을 보라고 하면 될 정도다”라고 말한다.저자가 책을 쓰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었다. 수많은 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팬데믹을 이겨낼 수 있었던 배경엔 화학자들이 만들어낸 ‘백신’이 있다. 이처럼 화학은 우리의 삶과 매우 밀접하지만, 화학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입시 위주의 교육 시스템 때문이기도 하다. 국내 총생산(GDP)에서 화학 산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7%에 이르지만, 대학 입시 수능에서 ‘화학Ⅱ’를 선택하는 학생은 0.8%에 불과하다.초보자도 쉽게 화학을 접할 수 있도록 기존 화학 교양서와는 전혀 다른 형식과 아이디어로 내용을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평생 화학을 위해 살아온 저자의 경험에서 나오는 독특한 암기법과 토막 지식도 함께 담았다. 대중을 위해 쓴 ‘미래의 화학 교과서’라 할 만하다.
2024.01.24 I 장병호 기자
진양곤 회장, HLB테라퓨틱스 추가 장내 매수…“미래가치 기대”
  • 진양곤 회장, HLB테라퓨틱스 추가 장내 매수…“미래가치 기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진양곤 HLB(028300)그룹 회장이 HLB테라퓨틱스(115450) 주식 10만주를 추가 매수했다. 글로벌 3상 임상 2건을 진행중인 HLB테라퓨틱스의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는 평가다.진양곤 HLB그룹 회장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공시에 따르면 진 회장은 HLB테라퓨틱스 주식 10만주를 매입했다. 지난해 7월 8만주를 매입한 후 두번째다. 진 회장의 소유 비율은 0.11%에서 0.24%로 높아졌다. 지난해 HLB가 66만주를 장내매수하고, HLB테라퓨틱스 안기홍 대표도 5만3190주를 장내 매입하며 HLB테라퓨틱스의 지분을 늘리는 등 특수관계인들이 장내매입을 꾸준하게 늘려나가고 있다.HLB그룹에 따르면 HLB테라퓨틱스는 2년 연속 국가지정 코로나백신 유통사업자로 선정되며 이 분야 국내 최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 신경영양성각막염(NK) 치료제에 대한 2건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으로, 올해 임상이 완료되면 미국을 시작으로 신약허가 절차도 진행예정이다. HLB그룹 역시 HLB의 간암 치료제 이후 신약허가가 기대되는 후속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HLB테라퓨틱스의 NK치료제를 꼽은 바 있다. 현재 유일한 치료제인 옥서베이트가 비싼 약가(한달 기준 약 5만4000달러)에 더해 냉장보관 등의 불편함과 투약 준비과정이 복잡하다는 단점이 커, 일반 점안제 형태인 RGN-259가 허가될 경우 시장을 빠르게 장악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파이프라인인 교모세포종(GBM) 치료제 ‘OKN-007’ 임상 2상 결과도 수개월 내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 7월 중간분석 결과, 6개월 생존환자비율이 75.8%로 당초 기대치인 60%를 현저히 넘어섰다. 그룹 관계자는 “HLB테라퓨틱스의 글로벌 3상 2건이 순항하며, NK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기존 약물 대비 높은 경쟁력을 고려 시, 3상 완료 후 신약허가 절차가 진행되면 회사는 물론 그룹 전체의 기업가치를 크게 끌어올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4.01.23 I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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