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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넥신, 결국 자궁경부암 백신 조건부승인 신청 포기
  • [단독]제넥신, 결국 자궁경부암 백신 조건부승인 신청 포기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제넥신(095700)은 연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자궁경부암 백신 ‘GX-188E’의 조건부허가 신청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제넥신이 연내 개시하려던 핵심 파이프라인 GX-188E의 자궁경부암 글로벌 임상 3상도 동력을 잃게 됐다.제넥신 CI (사진=제넥신)GX-188E는 닐 워마 제넥신 대표가 지난해 4월 신규 선임된 뒤 추려낸 핵심 파이프라인 4개 중 하나였다. 제넥신은 연내 GX-188E의 조건부승인 신청과 글로벌 임상 3상 진입을 목표로 올 초 유상증자를 통해 852억원을 조달했다. 1~2년 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던 GX-188E의 상용화 시기는 불투명해진 상태다.8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제넥신은 지난달 GX-188E 조건부허가를 신청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제넥신 측은 “(연내 GX-188E 조건부허가 신청을) 안 하게 됐다”며 “자궁경부암 임상 3상 방향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연내 GX-188E 조건부허가·글로벌 임상’ 3상 걸고 유증 추진제넥신은 최근에도 시장성이 떨어지는 파이프라인을 정리하고 있었다. 지난 4일 단장증후군 치료제 ‘GX-G8’의 프랑스 임상 1상을 자진 중단한 것도 이 같은 전략에 따른 결정이었다. GX-G8은 초기 임상 단계였고, 희귀질환 치료제이기 때문에 당초 기대감이 높은 신약후보물질은 아니었다.반면 GX-188E는 코로나19 DNA백신 ‘GX-19N’ 개발 철회 이후 가장 빨리 상용화가 가능한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낙점된 신약후보물질이었다. 또한 닐 워마 제넥신 대표가 지난해 4월 신규 선임된 뒤 추려낸 핵심 파이프라인 4개 중 하나이기도 했다. GX-188E은 진행성·재발성 자궁경부암 환자의 2차 치료제로서 임상 2상을 완료해 지난해 말 임상시험결과보고서(CSR)을 공개했다.지난해 초 제넥신은 2022년 말 GX-188E의 조건부허가를 신청하고, 2023년 첫 상용화 신약을 내놓겠다고 공언했었다. 그러나 임상시험결과보고서가 지연되면서 조건부허가 신청 일정도 2023년 내로 미뤄지게 됐다. 지난해 11월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을 때 자금 조달 목적의 1순위는 GX-188E 임상비용(347억원) 마련이었다.유증을 추진할 때까지만 해도 제넥신은 조건부허가 신청과 함께 글로벌 임상 3상을 위한 임상시험계획승인(IND)을 식약처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제넥신은 연내 조건부허가 신청과 별도로 GX-188E 글로벌 임상 3상도 개시할 예정이었다.◇올 상반기엔 ‘연매출 2000억 기대주’→지난달 말 “시장성↓”제넥신은 지난달 GX-188E를 두경부암 치료제로 개발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자궁경부암 2차 치료제의 시장성이 떨어진데다 GX-188E와 GX-I7, 키트루다의 3제 병용 임상 2상에서 치료 효능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이유에서다.GX-188E의 시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은 예전부터 제기됐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에 따르면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일본, 중국 등 주요 8개국의 자궁경부암 치료제 시장은 2020년 6억달러(한화 약 8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국내 시장 규모는 이보다 훨씬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한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는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접종으로 인해 자궁경부암 발생률이 감소하고 있다.자궁경부암 예방 백신과 함께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치료제가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었다.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으로는 머크(Merck)의 ‘가다실’, ‘가다실9’와 영국 GSK의 ‘서바릭스’ 등이 있다. 뿐만 아니라 자궁경부암 1·2차 치료제로는 FDA의 승인을 받은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있다. 키트루다는 2018년 자궁경부암 2차 치료제, 2021년 자궁경부암 1차 치료제로 FDA 허가를 받았다.그럼에도 제넥신은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GX-188E이 상용화되면 연매출 2000억원 이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었다. 제넥신의 상반기 보고서를 살펴보면 “자궁경부암 2차 치료제 시장에서 GX-188E의 최대 점유율은 15% 이상이 될 것”이라며 “GX-188E의 최대 연간 매출 규모는 약 1억7000만달러(한화 약 2266억원)가 될 것”이라고 기재돼 있다.그러다 돌연 지난달 말 자궁경부암 2차 치료제의 시장성이 낮아졌다고 인정한 것이다.제넥신은 지난달 22일 주주레터를 통해 “국내에서 키트루다가 자궁경부암 1차 치료제로 허가받으면서 자궁경부암 2차 치료제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다”며 “시장성이 낮은 2차 자궁경부암 치료제로 수백억원의 투자를 감행하고 조건부승인에 도전하기보다 시장성 있는 환자군에 대한 개발 가능성을 다양하게 검토하는 등 글로벌 시장의 문을 본격적으로 두드릴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제넥신의 올해 3분기 주주레터 중 일부 (자료=제넥신)자궁경부암 치료제로 개발하는 것을 아예 중단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제넥신 관계자는 “GX-188E을 자궁경부암 1차 치료제로 개발할지, 다른 방법으론 어떤 게 있을지 논의하고 있다”며 “GX-188E 자궁경부암 임상 3상을 연내 개시한다던 계획은 좀 미뤄질 것 같다”고 언급했다.◇GX-188E 글로벌 임상 3상 위해 조달한 347억원의 향후 쓰임새는?이에 따라 유증을 통해 조달한 GX-188E 글로벌 임상 3상 개발비 347억원은 주로 GX-188E 두경부암 임상에 쓰이게 됐다. 일부는 자궁경부암 임상에 재도전할 경우 집행될 전망이다. 제넥신 관계자는 “유상증자로 받은 자금은 이제 두경부암 임상에 쓰고, 자궁경부암도 임상 방향이 다시 잡히면 여기에도 쓸 것”이라고 했다.앞서 제넥신은 지난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GX-188E, GX-I7, 키트루다의 3제 병용 연구자 주도 임상 2상 초록을 공개했다. 제넥신은 해당 임상을 기반으로 내년 중 대조군과 비교한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주요 8개국의 두경부암 시장 규모는 2020년 20억달러(약 2조6656억원)에서 2030년 50억달러(약 6조6640억원)까지 연평균 9.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경부암 면역치료제의 시장 점유율은 2020년 기준 약 50% 수준이며, 이 중 81%가 2차 치료제를 사용한다. 제넥신은 DNA 치료제로 두경부암 시장의 41%를 타깃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023.09.15 I 김새미 기자
EU, 中전기차 보조금 조사…니오·샤오평ADR 동반↓ (영상)
  • EU, 中전기차 보조금 조사…니오·샤오평ADR 동반↓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시장은 견고한 흐름을 이어갔다. 8월 헤드라인 CPI는 전년대비 3.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전월 3.2%는 물론 시장예상치 3.6%를 웃돌았다. 또 이 수치는 14개월래 최고 수준이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물가 압력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내셔널 생명보험의 캐시 보스티안칙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실망스런 CPI 결과였다”며 “연준이 매파적 경계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 결과는 11~12월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시장 예상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인식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CPI 확인 후 오히려 연내 동결 가능성을 더 높게 점쳤다. 2년물 국채금리도 하락전환하며 5% 밑으로 떨어졌다. 한편 프랑스 투자은행 소시에테 제네럴은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며 연말 S&P500 목표치를 당초 4300에서 4750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내년 상반기에는 3800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침체가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니오ADR (NIO, 10.07, -4.7%)·샤오펑ADR(XPEV, 18.07, -3.1%) 중국의 전기차 제조 업체 니오와 샤오펑 주가가 각각 3~4%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의 규제 우려 여파다. 이날 EU 집행위원회는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업계로부터 ‘중국이 EU 수출 기업에 별도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시장내 공정 경쟁을 해치고 있다’는 신고가 잇따른 데 따른 조치다. 보조금 지급시 소비자 가격을 인하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이 강화될 수밖에 없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AAL, 13.31, -5.7%)미국의 항공 지주사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그룹 주가가 6% 가까이 급락했다. 연료비와 인건비 등 비용 증가로 3분기 이익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예고한 여파다. 앞서 사우스웨스트, 알래스카 항공 등도 같은 이유로 3분기 이익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바 있다. 이날 아메리칸 에어라인스는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를 당초 0.95달러에서 0.20~0.30달러로 대폭 낮췄다. 영업이익률 전망치도 9~10%에서 4~5%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항공 연료인 제트유 가격이 고공행진 중인데다 조종사 부족에 따른 대규모 임금 인상 등이 맞물린 결과다.회사 측은 “강력한 여행 수요에도 코로나 펜데믹 등으로 수용 능력이 약화된 탓에 가격 결정력이 떨어졌다”며 “여기에 전통적 비수기 진입도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모더나(MRNA, 108.59, 3.2%) mRNA를 기반으로 한 백신 및 치료제 개발 기업 모더나 주가가 3% 넘게 올랐다. 전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오미크론 변종 XBB.1.5를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한데 이어 이날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생후 6개월 이상인 사람을 대상으로 새로운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권장한 영향이다. FDA는 만 12세 이상에 대해 새로운 백신 접종 승인을 하면서 생후 6개월~11세 어린이에 대해서도 긴급 사용을 허가했다. FDA와 CDC 승인으로 이번주 후반부터 새로운 백신이 미국 시장에 풀릴 것으로 보인다.◇레드와이어(RDW, 3.4, 9.3%)우주 장비 제조 기업 레드와이어 주가가 9% 넘게 급등했다. 월가 호평 영향이다.투자은행 로스MKM은 레드와이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달러를 신규 제시했다. 이날 종가보다 190% 이상 높은 가격이다. 로스 MKM의 한 애널리스트는 “레드와이어의 프로그램 계약 기반 매출 모델은 투자자들에게 강력한 예측 가능성을 제공한다”며 “수억달러 규모의 계약 성과와 수십억달러 가치의 파이프라인 매출 잠재력 등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여러 분기에 걸쳐 레드와이어가 유의미한 매출과 수익성(EBITDA)을 달성했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09.14 I 유재희 기자
현대바이오, 제프티 통계분석보고서 식약처 제출...“게임체인저될 것”
  • 현대바이오, 제프티 통계분석보고서 식약처 제출...“게임체인저될 것”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범용 항바이러스제 ‘제프티’가 고열, 인후통 등 미국 식품의약국(FDA) 지정 코로나19 12개 증상을 모두 개선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이 같은 제프티의 코로나19 12가지 증상 개선효과에 대한 추가분석 통계분석보고서를 지난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 앞서 코로나19 임상시험에 대한 식약처 보완요청으로 통계분석전문업체 드림씨아이에스에 의뢰해 국제 가이드라인에 따라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다. (사진=현대바이오사이언스)국제 가이드라인에 따른 mITT(1회 이상 투약한 모든 임상시험 참여자를 통계분석 대상군으로 한 것) 분석 결과, 제프티는 mITT군에서의 증상개선 소요일이 9일로 위약복용자의 12.5일보다 3.5일 단축(P값 0.0291)됐다.진근우 현대바이오 연구소장은 “이번 추가분석은 FDA가 긴급사용승인한 팍스로비드, 라게브리오 등 다른 코로나19 치료제와 같은 통계분석 주분석군(mITT, 1회 이상 투약한 모든 임상시험 참여자를 통계분석 대상군으로 한 것)을 사용했다”며 “그 결과 다른 치료제보다 월등한 효과가 있음이 객관적으로 입증된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이어 “저위험군과 고위험군을 포함하는 코로나19 증상개선 임상지표에서 mITT군과 PPS군(임상계획서를 준수하지 않은 임상대상자를 제외한 나머지를 통계분석군으로 한 것) 모두에서 코로나19의 12가지 증상 개선이 입증된 건 제프티가 세계 최초”라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약 중 팍스로비드는 고위험군(만 60세 이상, 40~59세 기저질환자)의 입원율과 사망률 감소 효과만이 입증됐다. 하지만 팍스로비드는 함께 복용하면 안 되는 약이 고혈압, 당뇨약 등을 포함해 37개나 된다. 이 같은 약을 복용하는 고위험군에게는 팍스로비드가 코로나19 치료제로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로 인해 병용금기 약물이 없는 라게브리오가 대안으로 긴급사용승인을 받았지만 이 약은 약효에 대한 의구심이 많다.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크리스토퍼 C버틀러 교수 등 연구진은 라게브리오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겐 입원이나 사망률 감소 등의 실익이 없다고 발표했다. 유럽의약품청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는 올해 2월 라게브리오 승인을 금지할 것을 권고했다. 이로 인해 라게브리오 개발사인 미국 머크는 유럽연합(EU)에 허가 신청을 철회했다.약값도 문제다. 라게브리오는 1인분 가격이 80만원대, 팍스로비드는 1인분 가격이 60만원대로 고가다. ‘피롤라’라 불리는 오미크론 BA.2.86 등 코로나19 변이가 확산하고 있다. 저위험군, 고위험군을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복용할 수 있는 코로나19 치료제가 절실한 상황이다. 우흥정 한림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제프티는 알파, 베타, 델타, 오미크론 등 모든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제프티 하나로 끊임없이 변이가 일어나는 코로나19에 대항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등에서 35년 동안 감염병 치료제 연구를 한 조 화이트 박사는 “미국 FDA가 지정한 증상에 대한 효과,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을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복용가능하다는 점 등 제프티는 타미플루와 비슷한 점이 많다”며 “타미플루가 신종플루의 유행을 막은 것처럼 제프티가 코로나19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3.09.13 I 유진희 기자
①강정화 대표 “상용화된 NK세포치료제, 첨생법 개정안 국내 치료길 열려”
  • [이뮤니스바이오 대해부]①강정화 대표 “상용화된 NK세포치료제, 첨생법 개정안 국내 치료길 열려”
  •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졌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이번에는 NK세포치료제 개발 업체 ‘이뮤니스바이오’다.[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이뮤니스바이오는 임상 확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다양한 임상 시도를 하는 진정한 바이오벤처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국회에서 대표 발의된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법(첨생법)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이미 안전성이 검증된 이뮤니스바이오의 기술로 환자들을 더 많이 치료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강정화 이뮤니스바이오 대표는 최근 인천 서구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강정화 이뮤니스바이오 대표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설립 2년 만에 상용화 성과 내기 시작…기술수출 이력도자연살해(NK)세포를 이용해 면역항암제를 개발 중인 이뮤니스바이오는 최대주주(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 15.79%)인 황성환 전 대표가 2016년 3월 설립했다. 자가 NK세포치료제 ‘MYJ1633’은 회사가 설립된 지 2년 만인 2018년부터 일본에서 치료에 쓰이는 등 상용화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또한 MYJ1633은 2019년 6월 베트남에 이어 2020년 2월에는 말레이시아에 기술수출 됐다.대학에서 강의를 진행하던 강 대표는 2017년 말 이뮤니스바이오에 연구소장으로서 들어오게 됐다. 2019년 3월에는 대표이사로 취임해 4년째 이뮤니스바이오를 이끌고 있다.강 대표는 “연구의 경우 논문이나 연구 성과만으로도 큰 업적이 될 수 있는데 사업은 매출이나 수익 등 실용화에 대해 면밀하게 따져보고 파이프라인 등을 기획해야 한다는 점에서 좀 더 부담이 되는 면이 있다”면서도 “이뮤니스바이오 경영에 연구자로서 갖는 강점을 발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강정화 이뮤니스바이오 대표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첨생법 개정안 통과 시 해외 환자 유치도 기대이뮤니스바이오의 핵심 신약 MYJ1633은 2018년 4월 모든 암종을 대상으로 일본 후생노동성에서 치료제로 등록돼 상용화됐다. 국내에선 유방암, 위암, 복막전이 위장관암 등을 대상으로 3건의 임상을 진행 중이다. 강 대표는 “우리나라는 일본과 달리 각 적응증별로 임상을 따로 따로 진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회사에 따르면 일본은 완제의약품 시장과 재생의료 시장이 모두 활성화돼 있다. 일본에서는 세포치료제가 시술용 임상 승인을 받으면 재생의료 시장에서 의료진의 책임 하에 후생노동성의 승인을 받아 환자에게 해당 치료제를 적용할 수 있게 된다. 반면 우리나라는 환자들이 면역세포를 활용한 재생의료를 받으려면 개발 중인 치료제의 임상에 참여하거나 해당 치료제가 임상 3상까지 마치고 정식 승인을 받고 상용화되길 기다려야 한다. 이 때문에 재생의료를 위해 해외로 원정 치료를 떠나는 환자가 매년 1~2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1인당 원정 치료에 부담하는 비용은 약 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국회에서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인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이 첨생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해당 개정안의 핵심은 줄기세포나 T세포·NK세포 등 면역세포를 활용한 첨단 재생치료 시술을 국내 의료기관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첨생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전문가 심사를 거쳐 안전성이 확보된 치료제는 연구뿐 아니라 치료 목적 재생의료 시술이 가능해진다.해당 개정안이 통과돼 국내에도 재생의료 시장이 생긴다면 연간 약 1조원 이상 규모의 시장이 새로 형성될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등 해외 환자를 유치한다면 더욱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벤처 입장에서도 병원에서 치료 목적 환자 투여가 가능해지면 신약 공급에 따른 매출이 발생하게 된다. 연구개발에 따른 비용 부담이 상당히 줄게 되는 셈이다.강 대표는 “첨생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국내 환자들이 일본까지 가지 않고도 안전성이 검증된 이뮤니스바이오의 기술로 치료받을 수 있게 된다”며 “해외로 국내 환자들의 치료 비용이 유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해외 환자들도 유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창립자’ 황성환 전 대표, 계열사 스마트셀랩에 집중이뮤니스바이오의 창립자 황 전 대표는 계열사 스마트셀랩으로 떠나 세계 최초의 전구세포(Precursor Cell)치료제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전구세포란 줄기세포가 체세포로 분화하는 중간 단계에 있는 세포로 특정 세포가 완전한 형태를 갖추기 전에 다양한 세포로 분화 가능한 상태에 있는 게 특징이다. 스마트셀랩이 개발한 전구세포는 체세포 기능과 줄기세포 기능을 동시에 보유한 단분화능전구세포(Fating Progenitor Cell)에 해당된다.강 대표는 “전구세포는 줄기세포의 장점과 체세포의 장점을 둘 다 가져갈 수 있다”며 “보통 여러 가지 물질을 통해 분화를 조절하는데 한 가지 물질로만 분화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좋고, 유효기간이 길면서 유효성이 좋은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스마트셀랩은 우선적으로 연골전구세포를 이용한 퇴행성관절염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연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 대표는 “올해 연말 IND를 신청하면 세계 최초의 전구세포치료제 임상이 된다”고 강조했다.스마트셀랩은 가톨릭관동대와 조인트벤처로 창립 당시 지분율이 51%인 자회사였으나 이후 증자로 인해 현재 지분율은 26%로 관계사가 된 상태다. 별개의 회사지만 면역세포와 줄기세포를 공동으로 연구·임상·제조하는 등 형제기업으로서 동행하고 있다.
2023.09.13 I 김새미 기자
디네이쳐, 글로벌 기업과 전략적 협업 논의 급물살...‘연내 결정’
  • 디네이쳐, 글로벌 기업과 전략적 협업 논의 급물살...‘연내 결정’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천연물 신약개발업체 디네이쳐가 글로벌 화장품업체 A사와 기술수출 등 협업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네이쳐는 A사와 성과를 빠르게 가시화해 새로운 성장의 도약대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홍창익 디네이쳐 대표. (사진=디네이쳐)◇지식재산 가치평가 진행 중...CMX 기술도입 행보로 풀이11일 업계에 따르면 A사는 디네이쳐의 천연 잭(JAK) 저해제 ‘CMX’에 대한 지식재산(IP) 가치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CMX의 기술도입을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A사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세계 각국에서 협력 대상기업을 물색한 바 있다. 일환으로 2020년 디네이쳐를 협력 대상기업에 선정했다. 디네이쳐는 당시 국내 바이오·벤처로는 유일하게 명단에 포함됐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인적교류가 어려워지고, 화장품을 주력으로 하는 A사의 실적이 크게 악화되면서 관련 사업이 지연됐다. 당시 A사의 주요 브랜드도 한국 시장에서 철수했을 정도다. 다행히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시대를 맞으며, A사의 실적은 크게 상승하고 있다. A사의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6억 유로(약 29조원)와 43억 유로(약 6조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2%와 14% 증가한 수치다. 반기 매출액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다. A사가 다시 공격적으로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 배경의 하나다. 그사이 디네이쳐의 CMX는 대내외 신뢰도를 높이며, 더욱 구미가 당기는 기술로 변모했다. CMX는 디네이쳐의 원천기술인 ‘용해유화추출법’(디이이; DEE, Dissolution Emulsion Extraction)에 기반해 토방풀에서 천연 ‘브레빌린 에이’(BA, Brevilin A)를 추출한 국내 최초의 잭 억제 고유 소재다. BA는 염증 제어에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디네이쳐는 다양한 전임상 시험을 통해서, 염증 제어뿐만 아니라 지방세포 분화와 섬유화 억제, 건선에 대한 효능 등 다양한 단서들을 확보했다. 업계에서도 토방풀의 가능성을 엿봤지만, 기술적인 접근성 문제로 관련 신약 개발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건조 토방풀 기준 전체에서 BA의 함유량이 0.1%에 불과했고, 이마저도 추출하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디네이쳐는 디이이를 통해 이를 해결했다. 디이이는 천연물 추출 과정을 기존 7단계에서 2단계로 효율화하고, 조성물도 함유량의 최대 98%까지 뽑아낼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디네이쳐의 CMX에 기반한 탈모증완화 기능성화장품 ‘아나셀’. (사진=디네이쳐)◇CMX 기반한 아나셀 선보여...비고시원료 최초 기능성화장품 디네이쳐는 CMX의 상용화로 그 가치도 확인했다. 지난해 선보인 CMX에 기반한 탈모증완화 기능성화장품 ‘아나셀’이 대표적이다. 잭 억제제가 모낭 성장기와 관련된 윈트(Wnt) 신호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윈트 신호가 유도되면 휴지기에 있던 모낭이 성장기로 전환해 모발이 다시 자라게 된다. 이를 통해 비고시원료 제품으로는 최초로 ‘기능성화장품’ 허가를 받은 것이다. 기존 의약외품에서 기능성화장품 영역으로 변경된 탈모증완화 제품들은 모두 고시원료 6종의 배합이다. 디네이쳐 관계자는 “기존 고시원료 6종 배합에 바탕한 탈모증완화 제품들은 별도의 임상시험 없이 심사 제외로 허가를 받아왔다”며 “우리는 기존의 없던 물질로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이 결과를 심사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허가받았다”고 설명했다. 디네이쳐에 따르면 아나셀은 개인별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두발에 도포 시 2~4주 차에 탈모량이 감소하고, 8~10주차에 모발 굵기와 탄력에도 변화를 준다. 12주 후에는 신생 모발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인체적용시험에서 모발밀도가 평균 8% 높아졌다. 기존 제품을 사용한 대조군(0.45%)과 큰 차이를 드러냈다. A사뿐만 아니라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애브비, 세계 최대 명품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등이 CMX에 관심을 보이는 요인이다. A사는 이번 IP 가치평가에서 합성 잭 억제제 기술적 차별성과 특허 회피 가능성 여부를 중점해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성 잭 억제제의 경우 2015년 발모 효능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던 미국 컬럼비아 대학 크리스티아노 박사 연구팀의 특허등록 제약을 받는다. 윈트 활성 등을 포유류의 탈모 치료에 사용하는 것에 대한 배타적 권리다. CMX는 이와 같은 특허도 회피한다. 크리스티아노 박사 연구팀의 특허는 인공적인 합성물에만 적용되며, 천연물질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디네이쳐는 디이이와 CMX 관련해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에서 특허도 확보한 상태다. 특히 지난해 아나셀의 기능성화장품 허가로 별도의 ‘기준 및 시험법’을 등록했다. 식약처와 디네이쳐 외에는 열람할 수 없는 자료로, 일종의 기술적 장벽이 된다. 업계에서 CMX의 기술수출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다. 디네이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성과가 더뎌졌으나, 최근 해외 바이어의 문의 증가 등으로 다시 속도가 나고 있다”며 “CMX가 탈모증완화뿐만 아니라 관절기능과 간기능 보조, 체지방 감소, 건선과 아토피 개선에도 활용될 수 있어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9.13 I 유진희 기자
코로나 치료제 제프티 "FDA 지정 12개 증상 모두 뚜렷이 개선"
  • 코로나 치료제 제프티 "FDA 지정 12개 증상 모두 뚜렷이 개선"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현대바이오(048410)사이언스의 범용 항바이러스제 제프티가 고열, 인후통 등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정한 코로나19의 12개 증상을 모두 뚜렷하게 개선했다는 것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이미지=현대바이오사이언스)◇제프티, 증상개선 소요일 3.5일 단축현대바이오는 지난 8일 제프티의 코로나19의 12가지 증상 개선효과에 대한 추가분석 통계분석보고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코로나19 임상실험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보완요청으로 임상시험 통계분석전문기관인 드림씨아이에스에 의뢰해 국제 가이드라인에 따른 조치다. 국제 가이드라인에 따른 mITT(1회 이상 투약한 모든 임상시험 참여자를 통계분석 대상군으로 한 것) 분석 결과, 제프티는 mITT군에서의 증상개선 소요일이 9일로 위약복용자의 12.5일보다 3.5일 단축됐다(P값 0.0291).현대바이오는 이번 추가분석은 미국 식품의약국이 긴급사용승인한 팍스로비드, 라게브리오 등 다른 코로나 19치료제와 같은 통계분석 주분석군(mITT, 1회 이상 투약한 모든 임상시험 참여자를 통계분석 대상군으로 한 것)을 사용했다. 그 결과 다른 치료제보다 월등한 효과가 있음이 객관적으로 입증된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고 현대바이오는 설명했다. 진근우 현대바이오 연구소장은 “저위험군과 고위험군을 포함하는 코로나19 증상개선 임상지표에서 mITT군과 PPS군(임상계획서를 준수하지 않은 임상대상자를 제외한 나머지를 통계분석군으로 한 것) 모두에서 코로나 19의 12가지 증상 개선이 입증된 건 제프티가 세계 최초”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 19 치료제로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약 중 팍스로비드는 고위험군(만 60세 이상, 40~59세 기저질환자)의 입원율과 사망률 감소 효과만이 입증됐다. 하지만 팍스로비드는 함께 복용하면 안 되는 약이 고혈압, 당뇨약 등을 포함해 37개나 돼 이런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 고위험군은 복용하던 약을 중단하고 팍스로비드를 먹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이에 따라 병용금기 약물이 없는 라게브리오가 대안으로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글로벌 제약업계와 학계에서 라게브리오의 약효에 대해 많은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일례로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크리스토퍼 C버틀러 교수 등 연구진은 라게브리오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게 입원이나 사망률 감소 등의 실익이 없다고 밝혔다. 유럽의약품청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도 올해 2월 라게브리오 승인을 금지할 것을 권고했다. 라게브리오 개발사인 미국 머크는 유럽연합(EU)에 허가 신청을 철회했다. ◇저·고위험군 모두 복용 가능한 코로나 치료제 절실아울러 라게브리오는 1인분 가격이 80만원대, 팍스로비드는 1인분 가격이 60만원대로 비싸다. 이에 따라 저위험군, 고위험군을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복용할 수 있는 코로나19 치료제가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최근 들어 피롤라라고 불리는 오미크론 BA.2.86 등 코로나 19변이가 확산하고 있다. 우흥정 한림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제프티는 알파, 베타, 델타, 오미크론 등 모든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제프티 하나로 끊임없이 변이가 일어나는 코로나19에 대항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끝없이 변이를 일으키는 리보핵산(RNA) 바이러스이고 개별 바이러스마다 거기에 맞는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은 불가능한데 제프티는 하나의 약물로 여러 바이러스를 모두 치료할 수 있다는 얘기다. 미국 NIH(국립보건원) 등에서 35년 동안 감염병 치료제 연구를 한 조 화이트 박사는 “미국 식품의약국이 지정한 증상에 대한 효과,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을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복용가능하다는 점 등 제프티는 타미플루와 비슷한 점이 많다”며 “타미플루가 신종플루의 유행을 막은 게임체인저가 된 것처럼 제프티가 코로나 19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3.09.12 I 신민준 기자
①아시아 최초 딥러닝부터 국내 최초 AI 의료기기까지
  • [뷰노 대해부]①아시아 최초 딥러닝부터 국내 최초 AI 의료기기까지
  •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졌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이번에는 인공지능 기반 영상진단 및 생체신호 솔루션을 상용화한 ‘뷰노’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기업들의 성장세가 눈부신 가운데, 세계적인 기술력으로 시장의 관심을 받는 기업 중 뷰노를 빼놓지 않을 수 없다. 아시아 의료 AI 기업 중 최초로 딥러닝 엔진을 개발, 이를 통해 의료 영상 솔루션과 국내 최초 AI 의료기기까지 상용화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중이다.업계는 임상 현장에서 의료 AI 제품 및 솔루션 적용이 증가하고, 전 세계 정부가 수가 지정 및 규제 완화 등 적극 지원에 나서면서 AI 헬스케어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확신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AI 헬스케어 시장은 2018년 18억8800만 달러에서 연평균 45.1% 성장해 2023년 115억800만 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예하 뷰노 대표.(사진=뷰노)뷰노(338220)는 2014년 12월 삼성종합기술원 출신 인공지능 전문 연구원 3명이 설립한 회사다. 의료 전문 인력들을 수혈해 2015년 아시아 최초 딥러닝 엔진 ‘뷰노 넷’을 자체 개발했다. 뷰노의 AI 기술력은 창립 초기부터 대외적으로 주목받았다.영상의학 분야 최고 권위 저널인 래디올로지(Radiology), 미국 신경영상의학회지(AJNR), 미국암학회(AACR),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등 글로벌 권위 의료 학술지 및 학회를 통해 55개가 넘는 논문을 발표했다. 또한 국제의료영상처리학회(MICCAI) 등 세계적인 딥러닝 챌린지에서 1위를 기록했고, AI 원천기술, 진단보조, 질환예측 등 국내외 등록을 완료한 특허가 60개 이상이다. 이를 바탕으로 2016년 북미영상의학회(RSNA)에 최초로 참가해 AI 솔루션 제품 2종을 출품했다. 2018년에는 뷰노메드 본에이지를 개발해 국내 최초로 AI 의료기기 인허가를 획득했다.뷰노는 세계적인 AI 기술에 의료 빅데이터를 접목해 뷰노메드 솔루션을 개발했다. 의료영상, 병리, 생체신호, 의료음성 제품을 포괄하는 해당 솔루션으로 가장 먼저 의료영상 분야 제품을 상용화했다. 현재까지 뷰노메드 솔루션으로 개발한 제품은 △뷰노메드 본에이지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 △뷰노메드 Lung CT AI △뷰노메드 펀더스 AI △프로미스-I △뷰노메드 딥브레인 등 6개에 달한다.이예하 뷰노 대표는 “뷰노는 2014년 설립돼 2018년 국내 최초 인공지능 기반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다. 당시만 하더라도 대부분 의료기기는 주사기, CT, MRI 등 하드웨어 제품이었다. 메디컬 디바이스, AI 기반 의료 소프트웨어에 대한 가이드라인조차 없었다”면서 “뷰노가 그런 가이드라인을 최초로 만들면서 제품들을 개발했고, 다양한 AI 기반 소프트웨어를 상용화했다”고 말했다.뷰노메드 본에이지 연구결과.(자료=뷰노)뷰노메드 본에이지는 골연령 판독 보조 소프트웨어로, 의사 골연령 판독시간을 최대 40% 단축한다. 의료진 단독 판독시 188분 걸리던 골연령 판독이 뷰노메드 본에이지를 활용했을 경우 40% 단축된 108분만에 완료됐다. 또한 흉부 CT영상 폐결절 분석 솔루션인 뷰노메드 Lung CT AI도 폐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폐 결절을 의료진보다 더 정확하게 진단한다. 정상 보고된 환자 CT 9952건 중 결절 소견 269건을 발견했고, 이중 10건은 추적 관찰이 필요한 사례로 진단됐다.특히 AI 기반 뇌 정량화 의료기기인 뷰노메드 딥브레인은 국내를 넘어 미국 시장 진출도 임박한 상태다. 딥브레인은 100여가지의 뇌 영역을 분할해 위축정도 정량화 분석 정보를 제공한다. 딥브레인은 치매 등 주요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가 부작용인 뇌 위축을 일으키는 것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고, 딥브레인AD 제품은 어떤 종류의 뇌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지까지 감별이 가능하다.이 대표는 “치매 같은 경우 최근 FDA 허가를 받은 치료제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조기 진단이 가능하고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들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며 “뷰노메드 딥브레인은 치매로 의심되는 사람을 실제 진단해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확인하고, 치매 원인에 따라 치료나 대응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를 감별하는 솔루션으로 진행된다. 올해 FDA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뷰노의 다양한 제품들은 국내외 기업들이 도입하고 있다. 일본 최대 의료 정보 플랫폼 기업 M3(소니 지분 33.9% 보유)와 협력하고 있고, 뷰노메드 흉부 CT AI에 대해 의료기관 도입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 또 대만 종합의료기업 CHC와 뷰노메드 본에이지 총판 계약을 체결, 판매를 진행 중이다. 국내의 경우 GC녹십자 계열사이자 국내 요양기관 EMR 1위 기업인 유비케어를 통해 뷰노메드 본에이지를 전국 1만7000여 병의원에 도입했고, 법인 대리점 20곳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이 대표는 “뷰노는 환자에게 의학적으로 필요한 솔루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논문과 임상 연구를 통해 증명해 나가고 있다”며 “환자들의 안전을 강화하고, 더 나아가 뷰노 솔루션이 병원에 도입될 경우 환자, 의사, 병원은 물론 사회적 의료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이다. 이런 부분에 기여하기 위해 현재도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해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9.11 I 송영두 기자
김광성 아이진 연구부소장 복지부장관상 수상...‘감염병 백신 우수 성과’
  • 김광성 아이진 연구부소장 복지부장관상 수상...‘감염병 백신 우수 성과’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신약·백신 개발 전문기업 아이진(185490)은 김광성 연구부소장이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보건복지부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이 지원하는 ‘백신 자급화 기술개발사업’을 수행하며 우수한 성과를 얻은 결과다. (사진=아이진)이날 시상은 질병관리청이 ‘신종감염병 대유행 대비 R&D 혁신방안’을 주제로 개최한 제10회 감염병연구포럼에서 진행됐다.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 이번 포럼에서는 신종 감염병 대유행에 대비한 국가차원의 백신, 치료제 신속개발 추진방안 및 민간기관의 대응전략 등이 중점 논의됐다.포럼을 공동 주관한 보건복지부의 감염병 R&D백신사업단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백신 연구개발 현황’에 대한 공동성과공유회도 개최했다. 아이진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의 연구성과와 계획에 대해서 발표를 진행했다. 아이진은 지난해 4월 출범한 신변종감염병 mRNA백신사업단에 소속돼 있다. 아이진은 사업단의 임상시험 지원 과제를 담당하며, 현재 코로나19 우한주 백신 ‘EG-COVID’(이지코비드)와 오미크론 변이주 백신 이지코바로(‘EG-COVARo’)의 해외 부스터 임상 2a상을 진행하고 있다.7일 기조 발표에 나선 조양제 아이진 기술총괄 대표(CTO)는 향후 mRNA 백신의 시장성과 개발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면서 자사의 핵심 기술인 양이온성 리포좀 구조를 활용한 mRNA 전달체 시스템 기술 ‘EG-R’(이지알)의 안전성과 경쟁력에 대해 집중 소개했다.조 대표는 “현재 투약이 진행 중인 2a상 임상 대상자들의 데이터에 대한 분석작업에 조만간 착수해 효능(PoC)에 대한 중간결과를 조기에 확보할 계획”이라며 “국가과제를 통해 개발 중인 다가 코로나19 백신도 조만간 IND를 신청해 다수의 신변종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9.08 I 유진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부동산PF 금리 절반으로 낮춘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다음은 9월 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부동산PF 금리 절반으로 낮춘다-中·日 사이 낀 한국…원화가치 덩달아 뚝-尹 “아세안과 방산·디지털·기후변화 협력 확대”-K바이오 투자의 맥을 짚다-사설 : 입법 독주 말라는 국회의장 쓴소리…흘려들을 말인가-사설 : 기금 돈 빼서 재정 적자 메우기, 정부도 돌려막기 하나△종합-HOT이슈 : 북·러 ‘위험한 브로맨스’에…美 “대가 치를 것”-국어 어렵고 수학 쉬워…‘준킬러 문항’ 많아졌다△고신용자 역차별 논란-“저신용자 박씨보다 내 금리가 더 올라”…신용점수 970점 고신용자의 한탄-중금리대출 늘리기 급한 인뱅…고신용자 금리 혜택 줄였다△尹 대통령, ‘아세안+3’ 정상회의-전기차·배터리·AI반도체 등 ‘세일즈 외교’ 총력…북러 밀착 경고도-“인니 동포들, ‘로똥로용’ 정신 보여준 모범 공동체”-20여개국 정상 일일이 만나 부산 엑스포 지지 호소 나선 尹△한중일 통화 동반약세-韓 수출 둔화 속 강달러 덮쳐…위안·엔보다 가치 더 떨어진 원화-IMF “빚 늘어나는 韓, 통화·재정 긴축 유지해야”-푸틴·빈살만 원유감산 ‘쇼크’…국제유가 90달러 뚫었다.△종합-코로나 백신 사망자 위로금 1000만→3000만원…인과성 없어도 보상-“주택사업자 금융지원, 사전청약 확대로 민간 공급 늘려야”-라임·디스커버리 사태 피해자들…“전액 배상하라” 집단행동 본격화-EU, 구글·애플 등 6개사 규제 대상 지정…삼성전자는 제외△정치-출구 전략 없는 이재명 단식…투쟁 효과 놓고 당내 회의론 확산-민주 “해병대원 사망사고, 대통령실 개입 정황 드러나”…특검 발의 추진-인터뷰 : 서울 강서구청장 野 후보 진교훈 “원도심 개발 막는 고도제한 완화 추진”-김기현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내는 게 책임있는 자세”-與 민생119, ‘청소년 마약 예방·교육’ 등 지원 확대△경제-방문규 산업부 장관 후보자 “RE100보다 CFE가 현실적 탄소중립 수단”-홍삼·비타민…건강기능식품 중고거래 길 열리나-김병환 기재부 차관 “내년 AI 기술·서비스 개발 1.2조 투입”-애플페이 가세에…간편결제 하루 평균 이용액 8000억원 돌파△금융-만기 예금 118조…“금리 높은 곳으로 갈아타야죠”-20년 묶인 신협 예금보호한도, 1억으로 올리라고?-임종룡 우리금융회장, 자사주 1만주 매수-KB손보 펫보험, 이제 아픈 멍냥이도 품는다△Global-中, 중남미까지 발 뻗었지만…참가국들은 나라 망할 판-中, 美 추월 못한다…잡아도 다시 뒤처져-‘IPO 최대어’ ARM, 상장 후 6.5조원 조달 전망…삼성도 참여-규제 강화·경기 둔화 걱정에…현금 4300조원 쌓아둔 美 은행-바흐무트 인근 최전선 방문한 젤렌스키△산업-거대시장 열린다…인도·인니로 가는 K배터리-에코프로, 준법경영 전문가 영입…답보 상태 자쇠하 상장 속도내나-KG모빌리티, 광역서비스센터 준공…“연간 1만6000대 정비”-이물질이 가리면 알아서 쓱쓱…현대차·기아, 카메라 센서 자동 세척기술 개발-벤츠 CSO “SK와 디지털 생태계 구축”-HD현대인프라, 유럽 시장 집중 공략△ICT-법무부, 리걸테크 허가·재정지원 등 주관한다-KT·캐나다 벡터 연구소, 초거대 AI 개발 의기투합-인터뷰 : 김경훈 한패스 대표 “외국인들 송금·결제 편리한 금융 플랫폼 만들 것”-5G·LTE 통신품질 미흡한 79곳 중 74곳 개선△제약·바이오-최인영 한미약품 R&D 신임 센터장 “체중 쏙 근육량 쑥…차세대 비만약 내놓을 것”-보로노이 ‘AI 신약 개발’ 날개로 중화권 날까-톡신·필러 글로벌 공략 통했다…휴젤, 최대 매출 자신-한동일 압타머사이언스 대표 “부작용 줄인 고형암치료제 순항…내년 기술수출 목표”△과학카페-초전도 특성 못 찾았지만…신물질 가능성은 띄웠다-이덕희 KAIST 교수 “국가 R&D 예산 삭감 아쉽지만 PBS 개편…효율화 계기 돼야”△증권-배터리 개미에겐 쉿! 1000% 수익 종목 있다-돌아온 개미 반갑다…기지개 켜는 증권주-핀테크 스타트업 품은 쿼터백, 종합 금융자문사 거듭△증권-유가·금리·환율 삼중고…고개 드는 ‘9월 공포’-부동산 공급대책 기대감 솔솔…건설株, 바닥 치고 솟아날까-“주가조작 대응체계 전면 개편 시급…금융위·금감원 조사인력 통합해야”-미래에셋운용 인도 법인, 뭄바이 ‘아마존 물류센터’에 투자△부동산-사라진 우대금리…단기 청약통장 가입자 ‘분통’-청소년 전동킥보드 사고, 5년간 44배 ‘폭증’-정비사업 최대어 ‘압구정3구역’ 설계자 재공모 촉각-노량진6구역 재정비계획 통과…최고 28층·1499가구 탈바꿈-SK에코플랜트, 포스코인터와 재생 플라스틱 수출 마케팅 협약△문화-無에서 有를…100대 명장 한자리에-차세대 작곡가 겸 지휘자 최재혁 “전통에 반기 드는 것, 그게 클래식 아닐까요”-키아프 간 박보균 장관 “규제 깨고 신진에 기회”△피플-김태용 감독 “탄천 무대 삼아 ‘일상 속 판타지’ 그릴 것”-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폴란드 대통령 만나 방산협력 논의-CTO 출신 박진효 SKB 사장 “비즈니스모델과 기술 혁신 결합해 새로운 도약 이룰 것”-저축은행업계, ‘사회공헌활동의 날’ 맞아 전국단위 봉사활동-류진 전경련 회장, 美 등 40여 파트너 단체에 취임 서한-정은경 전 질병청장, 서울대병원 임상교수 임용-9월 과학기술인상에 권일한 한양대 교수-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오피니언-이근면의 사람이야기 : 교육개혁의 길-생생확대경 : ‘체력장 부활’ 주장에 귀 기울여야 하는 이유-e갤러리 : 안말환 ‘꿈꾸는 40106’△전국-경기도 기본주택, 첫삽도 못뜨고 폐기…수십억 날렸다-조강희 충남대병원장 “최선 다해도 고소·고발…지역의료 붕괴 이유 공론화해야”-인천 수소클러스터 무산△사회-檢 ‘김만배 허위 인터뷰’ 정치권 개입 의심…수사 칼날, 이재명 향할까-대통령 경호처 vs 서울시, 靑 ‘관광버스 주차’ 갈등-지하철도 하이패스처럼…슥~ 지나가면 자동결제-4만원짜리가 7만원…올해도 ‘기차 암표’ 기승-상장법인 지난해 평균 연봉…男 8678만원, 女 6015만원
2023.09.06 I 김범준 기자
지엘팜텍, 8.5조 안구건조증 시장...AI 신약社 신테카바이오와 협력 이력 부각 ‘강세’
  • [특징주]지엘팜텍, 8.5조 안구건조증 시장...AI 신약社 신테카바이오와 협력 이력 부각 ‘강세’
  • [이데일리TV 최은경 기자] 지엘팜텍(204840)의 주가가 강세다. 오는 2027년 약 8.5조의 시장 규모를 가질 것으로 보이는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에서 지엘팜텍과 AI신약개발 기업 신테카바이오의 협력 이력이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6일 11시 5분 지엘팜텍은 전일 보다 8.64% 오른 805원에 거래 중이다.지난 7월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발표한 ‘글로벌 이슈 파노라마 4호’에 따르면 AI 신약 개발 글로벌 시장 규모는 지난해 8043억원에서 2027년 5조2800억원으로 5년간 6.5배로 커질 전망이다. 특히 신약 개발은 AI가 핵심 수단으로 주목받으면서 연평균 45.7%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소식에 AI 신약 기업인 신테카바이오와 지엘팜텍의 협력 이력이 부각되고 있다. 지엘팜텍은 의약품 개발 전문 바이오기업이다. 지엘팜텍은 신테카바이오가 진행한 코로나19 치료제(STB-R011)의 고함량제제 연구 및 공정 개발에 지난 2021년 참여한 바 있다.당시 신테카바이오는 합성신약 후보물질 발굴 및 약물 재창출을 위한 AI 플랫폼 딥매쳐를 활용해 임상 2상 승인을 받은 지엘팜텍의 안구건조증 치료제(GLH8NDE)의 신규 적응증 탐색 및 연구개발에 협력했다.한편 안구건조증은 전자기기 사용 및 미세먼지 등 대기 환경 악화 요인으로 환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전 세계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 규모는 연평균 6% 이상 성장해 오는 2027년 약 65억달러(약 8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2023.09.06 I 최은경 기자
'창사 이래 첫 연간 영업적자' 부광약품, 반전 카드는?
  • '창사 이래 첫 연간 영업적자' 부광약품, 반전 카드는?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연간 영업적자를 기록한 부광약품(003000)이 올해 반등을 꾀한다. 부광약품은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덱시드와 등 매출 100억원 이상 제품 판매 확대와 더불어 글로벌 블록버스터 조현병 치료제 루라시돈 출시를 통해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부광약품은 자회사인 콘테라파마 주식 상장(IPO)을 통해 연구개발에 활용할 자금도 충원할 예정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전문의약품 매출 비중 82% 달해…매출 확대 주력3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부광약품은 올해 상반기 매출 807억원, 영업적자(손실) 5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798억원) 대비 1.1% 증가했지만 영업적자 폭(전년 25억원)은 확대됐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매출 1909억원, 영업적자 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1825억원) 대비 4.6% 증가했다. 특히 매출은 2018년 1942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다. 반면 부광약품은 지난해 영업적자로 전환됐다. 부광약품은 창사이래 처음으로 연간 영업적자를 나타냈다. 자회사 콘테라파마 등의 신약 연구개발 비용 증가 등이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부광약품은 2014년 34억원을 투입해 덴마크의 신경 질환 치료제 개발기업 콘테라파마를 인수했다. 콘테라파마는 노보노디스크, 노바티스 등 글로벌 빅파마의 전직 연구원들 설립한 신약개발기업이다. 부광약품은 올해 상반기 기준 콘테라파마 지분 72.8%를 보유하고 있다.부광약품은 전문의약품 매출 비중이 80%를 넘어서는 만큼 하반기 전문의약품 매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첨병은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덱시드다. 덱시드는 2014년 부광약품이 자체 개발한 당뇨병성 신경병증 개량신약이다. 덱시드는 기존 치옥트산 치료제의 주활성 성분만 분리해 효과는 유지하고 복약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부광약품은 싱가포르 칼베 인터내셔널과의 협업 등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덱시드의 동남아 수출 확대에 속도를 낸다. 칼베 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1위 제약 그룹인 칼베그룹 산하의 의약품 수출입 전담 기업이다. 부광약품이 칼베를 통해 공급 계약을 체결한 국가는 베트남·필리핀·캄보디아·미얀마·스리랑카 등 총 5개국에 달한다. 부광약품은 칼베와 협업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잠시 주춤했던 수출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고 있다. 덱시드는 지난해 211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체 제품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글로벌 리서치기업 데이터엠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당뇨병성 신경병증 시장 규모는 지난해 37억7540만달러(약 5조원)에서 2030년 62억9810만달러(약 8조4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부광약품은 타세놀 등 호흡기 질환 치료제의 판매 증대에도 나선다. 부광약품은 올해 초 타세놀 라인업 제품은 타세놀 콜드 캡슐을 출시했다. 부광약품의 타세놀은 코로나 백신 접종 시기부터 시작된 해열진통제와 감기약 부족현상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생산 공급하면서 대표품목 중 하나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타세놀은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성분인 타세놀 500밀리그램(mg), 타세놀이알 8시간 650mg, 어린이를 위한 타세놀 160mg로 구성됐다. 부광약품은 타세놀 콜드를 출시하면서 해열진통제에서 감기약군까지 제품군을 넓혔다.◇“美매출 5.6조원”…연내 루사리돈 품목 허가 여부 결정부광약품은 조현병 치료제 루사리돈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루사리돈은 일본 제약사 스미토모파마에서 국내 판권 확보한 비정형 조현병 및 양극성 우울증 치료제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루사리돈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이르면 연내 루사리돈의 품목허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루라시돈은 지난해 미국에서만 42억달러(약 5조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루사리돈은 현재 45개국 이상에서 판매되고 있다. 제약업계는 루라시돈이 국내 출시되면 국내 조현병 치료제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정신적으로 문제를 겪는 사람들이 일으키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인해 조현병·우울증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조현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2400억원대로 추정된다.이달미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 연구원은 “현재 국내에서 양극성 장애 관련 치료제가 거의 없기 때문에 루라시돈 출시 후 적극적인 영업을 통해 연간 300억원 이상의 매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콘테라파마의 파킨슨병 운동 장애 치료제 ‘JM-010’도 반등 카드 중 하나로 꼽힌다. JM-010은 2016년 독일에서 임상1상을 완료했다. 부광약품은 2019년부터 미국과 유럽 등 6개국에서 JM-010의 임상 2b상을 진행 중이다. 내년 중 임상 2b상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업계는 임상 2b상 결과가 나온 뒤 콘테라파마가 기술 수출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파킨슨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9년 35억달러(약 4조6000억원)에서 2029년 115억달러(약 15조2000억원)로 추정된다. 부광약품은 콘테라파마의 코스닥 상장도 추진한다. 부광약품은 콘테라파마의 내년 초 코스닥 상장을 위해 연내 기술성 평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제약업계는 부광약품이 콘테라파마 상장 조달 자금을 임상 등 연구개발에 투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덱시드 등 대형 품목들의 성장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루라시돈의 출시도 실적 개선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9.06 I 신민준 기자
‘물 들어올 때 노 젓자’…압타머사이언스 “항암제 기술수출·건강검진 진출 자신”
  • ‘물 들어올 때 노 젓자’…압타머사이언스 “항암제 기술수출·건강검진 진출 자신”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그간 회사가 쌓아온 잠재력이 빛을 발할 때라고 봅니다. 제2호 압타머 신약이 나온 이때를 놓치지 않고 속히 임상 1상을 시작해 중간데이터가 나오는 내년 말부터 본격 기술수출에 나서겠습니다.”최근 경기도 판교 본사에서 만난 한동일 압타머사이언스(291650) 대표는 “회사의 주요 파이프라인인 고형암 치료제 ‘AST-201’은 현재 중국 아심켐(Asymchem)과 위탁개발생산(CDMO) 제휴를 통해 임상시험을 위한 제조·품질관리기준(GMP) 품질의 생산을 진행 중이며 독성시험(GLP) 및 항 PD-1 병용투여 효능시험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회사는 연내 AST-201의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하고 내년 상반기 중 임상 1상을 개시하겠다는 목표다.한동일 압타머사이언스 대표이사(사진=압타머사이언스)◇압타머 기술 더해 부작용 줄이고 항암 효과는 극대화압타머란 병든 세포까지 약물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드론의 역할을 한다. 표적 단백질에 결합하는 단일 가닥의 핵산 물질로, 화학적 합성을 통해 만들어지는데 항체처럼 질병 단백질 항원 수용체와 결합하는 약물 전달체다. 기존 전달체보다 약물 전달 정확도가 높고 케미칼(저분자화합물), 올리고(RNA), 항체(바이오) 등 다양한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현재 압타머 기술이 적용된 허가 약물은 바슈롬의 ‘마쿠젠’(2005년 미국 식품의약품(FDA) 허가), 아스텔라스의 ‘아이저베이’(2023년 허가) 2개다.기존에 허가를 받은 압타머 약물의 타깃이 눈과 같은 국소부위에 국한돼 있다면 압타머사이언스가 타깃하는 적응증은 고형암이다. AST-201은 항암제 ‘젬시타빈’을 항암표적 압타머 구조내 전구물질로 내재화시켜 종양 바이오마커인 GPC3 단백질에 특이적이고 선택적으로 작용한다. 골수 억제로 백혈구가 감소됨으로써 나타나는 구토감, 극도의 체력저하에 따른 감염, 출혈이나 빈혈과 같은 젬시타빈의 부작용이 줄어들고 표적 특이적 항암효과는 극대화되도록 디자인됐다.한 대표는 “압타머의 높은 조직 침투력, 신장을 통한 신속한 배출로 부작용을 최소화했고, 기존에 승인된 간암치료제(소라페닙 등)와 작용기전이 달라 병용투여를 통한 시너지도 기대된다”며 “간암 및 폐암 동물모델에서 우수한 표적전달 및 종양억제 효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높은 기술력에도 시총은 700억원 미만...“도약시기 왔다”2020년 코스닥에 기술특례상장한 압타머사이언스는 당시 공모가가 2만5000원에 달했다. 당시 공모가를 무상증자 이후로 환산하면 1만2500원으로, 현재 주가를 그때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인 4000원(8월30일 종가)이다.한 대표는 상장 이후 코로나19를 비롯해 회사 안팎에서 타이밍이 엇갈리면서 2년여간 회사의 가치가 저평가돼 왔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압타머 1호 신약인 마쿠젠의 품목허가 이후 압타머 기술을 사이에 두고 지적재산권 이슈가 불거졌고 기술 소개 이후 이례적으로 15년만에 신약이 나오면서 당시로써는 기술적 한계도 분명히 있었다”며 “회사 내적으로도 포스코로부터 독립해서 벤처캐피탈(VC) 및 기관투자자 유치에 나서는 등 독자행보에 나서는 등 어수선할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그러면서 “지난 8월4일엔 압타머기술이 적용된 건성 황반변성(AMD) 치료제 아이저베이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으며 압타머기술에 대한 관심이 다시 증폭되고 있으니 이 기회를 성공으로 이끌겠다”고 했다.2020년 기준 약 1억9600만명에 달하는 황반변성 환자 중 건성 황반변성은 약 90%를 차지한다. 로슈 자회사인 제넨텍이 개발하고 로슈와 노바티스가 판매하는 ‘루센티스’, 바이엘의 ‘아일리아’ 등 10%를 겨냥한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는 루센티스가 2006년 처음 FDA의 허가를 받은 이래 블록버스터 약물로 성장했다. 반면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는 지난 2월 허가를 받은 아펠리스 파마슈티컬스의 ‘시포브레’를 시작으로 6개월만에 아이베릭바이오의 아이저베이가 잇따라 허가를 획득하면서 이제 막 시장이 열리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2027년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 규모가 59억 달러(약 7조6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다.아스텔라스의 압타머 2호 신약인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 ‘아이저베이’특히 일본 아스텔라스는 ‘지무라’(현 브랜드명 ‘아이저베이’)의 FDA 허가를 앞두고 원개발사인 미국의 아이베릭바이오를 지난 7월 59억 달러(약 7조8000억원)에 인수했다. 한 대표는 “아이베릭바이오가 보유한 파이프라인 중 지무라를 제외하곤 모두 얼리 스테이지 약물이기 때문에, 사실상 압타머 2호 신약인 지무라의 단일 가치를 59억 달러에 가깝게 평가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 같은 전후상황을 토대로 한 대표는 앞서 마쿠젠의 사례와 달리 이번에는 압타머기술이 적용된 치료제가 글로벌 시장에서 시장성을 증명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한 대표는 “이제는 압타머 기반 치료제가 지속 등장할 수 있는 환경도 갖춰졌고, 압타머기술에 대한 신약개발업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으며 실제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며 “압타머사이언스의 파이프라인이나 플랫폼 기술 경쟁력에 대한 재평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신약개발을 통한 기술수출 외에도 새롭게 건강검진시장 진출해 본격적인 매출 증가를 위해 힘쓸 예정이다. 압타머사이언스는 폐암진단키트 ‘압토 디텍트렁’의 건강검진시장 보급을 위해 최근 국내 주요 검체검사서비스사와 계약을 맺었다. 한 대표는 “파트너십을 맺은 검체검사서비스사가 보유 및 구축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건강검진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2023.09.06 I 나은경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반도체 산단 예타 면제 조선업 특례보증 3배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다음은 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반도체 산단 예타 면제 조선업 특례보증 3배로-교육의 미래 위해···공교육 잠시 멈춤-K바이오 투자의 맥을 짚다-송경호 중앙지검장 유임···대검 차장에 심우정-IAA 찾은 조주완 “車는 나만의 디지털 공간”-[사설]나랏돈 의전 다 누리며 조총련 행사 참석···국민 우습나-[사설]고사 위기의 비대면진료, 이익집단 눈치가 우선인가△공교육 멈춤의 날-연가·병가 내고 달려온 교사들···“학교는 죽음의 현장 아니다” 눈물-당정 ‘교권 회복 4법’ 한목소리···21일 본회의 처리 수순△수출 활성화 총력전-한중 경제장관회의 3년 만에 추진···무역금융 4개월간 181조 투입-비자 수수료 면제·면세 확대 유커 오는 길, 레드카펫 편다△종합-“김상희 환매, 명백한 법 위반···야권 탄압? 이름 빼는 게 직무유기”-1급 이상 공직자, 코인 취득 경위·거래내역 공개해야-‘농협회장 연임법’ 국회서 수개월째 공전···차기권력 다툼 때문?-尹 순방외교, 지지율 돌파구 될까 ‘세일즈 외교·대북 공조’에 달려△IAA 모빌리티 2023 개박-“車는 쉬고 즐기는 곳”···LG·삼성전자, 미래차 이끌 전장기술 제시-현대모비스·삼성SDI 새 플랫폼·소재 공개△정치-‘민생행보’ 올인 與-‘단식투쟁’ 올인 野-이종섭 국방장관 “홍범도함 명칭 변경 필요···해군 입장 들을 것”-‘민심 바로미터’ 서울 강서구청장 보선···민주당, 진교훈 전략공천-‘더 내고 늦게 받는’ 국민연금 개혁 초안 국회 연금특위 “노후소득 보장안 빠져”△경제-“롯데홈쇼핑, 계열사 부당지원”···공정위 나서나-역대급 ‘세수 펑크’에 정부 재량지출 3년 만에↑-美 국채 수요, 코로나19·전쟁 겪으며 급감-엔데믹 후 첫 여름휴가···온라인 여행 구매액 ‘역대 최대’△금융-예금자보호한도 최종안 나온다···‘1억원 상향’ 포함-‘대출 강화’ 토스뱅크, 주담대는 언제쯤-신한은행 ‘50년 주담대 나이 제한’ 타격에도 정도경영 매진-獨 하팍로이드 탈락···HMM 인수 ‘LX·동원·하림’ 3파전△Global-‘부패 척결’ 젤렌스키, 전쟁 중 국방장관 경질-美 견제에도 영향력 키운 中 하이테크 18개 품목 점유율↑-달 도착 열흘만에 태양 탐사···인도는 어떻게 우주강국이 되었나-中, 대출규제 풀자 대도시 주택 매매 ‘꿈틀’△산업-자산매각에 회사채 발행···투자금 영끌 나선 SK그룹-“3.4초 만에 시속 100km”···괴물 전기차 ‘아이오닉5 N’ 떴다-포스코인터, 아프리카서 음극재용 ‘흑연’ 9만t 확보···탈중국 속도-LS전선 동해공장에 구자열 의장 호 딴 ‘덕봉교’ 생겼다-HD현대 ‘가스텍’ 참가 친환경 가스선 기술 선봬△산업-“공공 서비스에 초거대AI 접목···복지·재난·안전 등 혁신 나설 것”-레트로 열풍에···‘추억의 맛’ 속속 귀환-숙면에 위생까지···침구업계, 따뜻한 이불경쟁 돌입△제약·바이오-국내 1호 인공관절 수술로봇, 美 시장 넘본다-박셀바이오 ‘NK세포치료제’ 간암 임상 2상서 유효성 확인-“세계 첫 주혈흡충증 백신 상용화땐 年매출 1.6조”-신테카바이오 “AI칩 기업 전략적투자자 참여 사실 아냐”△송길호 논설위원의 파워인터뷰-“제도개선 골든타임 놓쳐 곪아 터진 교권, 이제라도 대수술 시급”△증권-반등 열쇠는 AI···외인 ‘9만전자’ 돌격대 될까-배터리 다음주자는 HBM·소부장···ETF 시장 달군다-주가는 지지부진 배당이라도 챙기자 벌써 뜨는 보험주△증권-3분기 아직 안 끝났는데···실적 전망치 뚝뚝-전기차 부진에 생산차질 우려까지 현대차 ‘시총 40조’ 탈환 첩첩산중‘빙수 한류’ 자신···설빙 품은 UCK ‘소신픽’ 주목-디지털 전환 20년 노하우, IPO 통해 글로벌 시장 도전△부동산-사정 생겨 전세만기 못 채우면···잔금 받기 ‘별따기’-국내 공항 지상조업 사고 급증 넷 중 세 번은 ‘운전 부주의’ 탓-‘억’ 소리나는 재건축 홍보부스···단속 나선 당국-‘아라한강갑문~여의도’ 30분···한강 수상버스 내년 9월부터 운항△문화-낙찰 순간 파쇄된 그 작품까지 뱅크시 ‘운석’ 타고 인천상륙작전-공항서 만난 ‘키아프’···예술로의 여행이 시작되다△스포츠-“대회 직전까지 바꾼 퍼터가 우승 일등 공신”-“동고동락 후배 우승이 열정 깨워···10승 채울 것”-엔데믹에···전국 골프장 내장객 6.7% 줄었다-“컷탈락 아쉽지만 약점 찾았죠”△피플-여전히 중요한 中 시장···재도약 반드시 이뤄내자-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곽재선 이사장 “미래 이끌 인재, 꿈 이루도록 지원할 것”-이재용 회장, 체험형 매장 ‘삼성 강남’ 깜짝 방문-세종의학상 최우수 논문상에 심장내과 이현종 과장△오피니언-[목멱칼럼]KT CEO 수난사를 끊으려면-[생생확대경]K바이오 망치는 기술수출 사탕발림-정부로 넘어온 연금개혁안, 지체할 시간 없다△전국-구민 뜻 모아 경부선 철도 지하화 사활-‘반도체 특화단지’ 고배 마신 대전시 자체 육성 추진에···성공 여부 관심-‘하남 K-스타월드’ 준비 착착···이현재 시장 투자유치 위해 방미△사회-野 돈봉투·이재명 대북송금 수사 ‘속도전’ 예고-경찰 ‘치안’ 중심 개편에 술렁 우종수 “수사 부실 없게 할 것”-“소각장 쓰레기 거부” 마포구, 서울시에 전쟁 선포-“간호사 담당 환자수 법으로 규정해야”-집 거실, 병원 수술실 찰칵···SNS에 떠도는 ‘사생활’
2023.09.04 I 강민구 기자
김남용 대표 "세포분석 기기, 세계 최초 상용화"①
  • 김남용 대표 "세포분석 기기, 세계 최초 상용화"[큐리옥스 대해부]①
  •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졌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다뤄봤다. 이번에는 세포분석 공정 자동화 플랫폼 개발 업체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큐리옥스)’다.[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큐리옥스는 독자적인 세포분석 자동화 기술 및 특허로 세계 최초 상용화를 이뤄냈다. 바이오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로 뚜렷한 발자국을 남기겠다.”김남용 큐리옥스 대표이사는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업이 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남용 큐리옥스 대표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김남용 대표, ‘호기심’에 시작한 회사로 5년만에 IPO 성공큐리옥스는 ‘호기심’에서 파생된 회사다. 회사 이름 또한 호기심의 영어 표현인 ‘curiosity’에서 파생된 이름으로 지었다. 바이오 제품에 대한 끊임없는 시스템 혁신을 추구하자는 의미가 담긴 이름이다. 김남용 대표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출신으로 전형적인 연구원 출신 최고경영자(CEO)다. 김 대표는 지난 20여 년간 연구개발·기술사업 경험이 풍부한 생명공학·의료기기 분야 권위자로 꼽힌다. 카이스트 화학과 학사,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석·박사를 거쳐 해외 수석연구원 등을 역임하면서 탄탄한 기술력을 키웠다. 미국 스타트업에서 창업 아이디어를 얻고, 창업을 결심했다. 투자자들이 그의 독자적인 기술 전문성을 먼저 알아봤다. 지콤, 지그벤처스, 쿼드자산운용, IMM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데일리파트너스, 뮤어우즈벤처스, SV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했다. 김 대표는 “투자자들이 ‘세포 유전자 치료가 바이오의 미래이고, 세포분석 자동화 기술은 세포 유전자 치료제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며 큐리옥스에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 빅파마도 주목한 기술력...화이자 등 18곳 이상 장비 공급김 대표는 2008년 싱가포르에 처음 법인을 설립했다.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법인에 이어 미국과 중국에도 법인을 설립했다. 주요 경영진도 미국, 유럽, 싱가포르, 중국에 포진해 적극적으로 해외 영업망 확대에 나섰다. 그러다가 2018년 본사를 한국으로 이전해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우리 매출의 50% 이상은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이어 유럽 20%, 중국 20% 등을 형성하고 있다”며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CGT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중국 시장과 영국, 스위스 등 주요 유럽 국가에 시장을 더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큐리옥스 고객사 현황 추이 (사진=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큐리옥스의 기술력을 알아본 글로벌 빅파마도 이 회사 장비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실제 이 회사의 주요 제품인 이라미나 워시는 화이자, 애스트라제네카, GSK 등 글로벌 톱 20개 바이오 회사 중 18개사에 공급 중이다. 또한 글로벌 세포치료제, CRO(임상대행업체) 선도업체 등 전 세계 300 여 곳과 거래관계를 맺고 세포분석 공정 자동화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김 대표는 “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에서의 시장지배력을 높이고 전혈 진단으로의 신규 시장 확대로 독보적인 경쟁력에 부합한 기업가치를 견인하겠다”고 밝혔다.이 전략은 주효했다. 큐리옥스의 기술력을 알아본 글로벌 빅파마도 이 회사 장비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실제 라미나 워시는 화이자, 애스트라제네카, GSK 등 글로벌 탑 20개 바이오 회사 중 18개사에 공급 중이다. 또한 글로벌 세포치료제, CRO(임상대행업체) 선도업체 등 전 세계 300 여 곳과 거래관계를 맺고 세포분석 공정 자동화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김남용 큐리옥스 대표는 “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에서의 시장지배력을 높이고 전혈 진단으로의 신규 시장 확대로 독보적인 경쟁력에 부합한 기업가치를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2023.09.04 I 김승권 기자
경보제약, 국내 최초 비마약성 진통제 앞세워 실적 개선 박차
  • 경보제약, 국내 최초 비마약성 진통제 앞세워 실적 개선 박차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첫 원료의약품기업 경보제약(214390)이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보제약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세파로스포린(세파) 계열 원료의약품 수요 감소 등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세파 계열 원료의약품 등의 수요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데다 국내 최초 비마약성 진통 복합주사제 맥시제식 매출이 확대되면서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 경보제약은 맥시제식 등 완제의약품의 매출 확대와 일본 등 원료의약품의 해외 수출 확대라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3년 만에 매출 2000억원대 회복 유력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경보제약은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891억원)대비 12.8% 증가한 100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전년(15억원 손실)대비 흑자전환했다. 경보제약은 2020년 215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매출이 1707억원으로 감소했다. 경보제약은 지난해 매출 1962억원을 기록하면서 올해 2000억원대 회복이 유력하다. 영업이익도 지난해(14억원)보다 개선될 전망이다.첨병은 맥시제식이 꼽힌다. 맥시제식은 완제의약품으로 국내 최초 비마약성 진통 복합 주사제다. 맥시제식의 주성분은 염증성 통증을 차단하는 비스테이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이부프로펜 300밀리그램(mg)과 중추성 통증을 차단하는 아세트아미노펜 1000mg이다. 기전이 다른 두 가지 성분이 이중으로 작용해 단일 성분 주사제 대비 2배 이상 뛰어난 통증 완화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이 경보제약의 설명이다. 맥시제식은 뉴질랜드의 에이에프티 파마슈티컬스(AFT Pharmaceuticals)가 정제로 개발해 미국, 유럽, 오세아니아, 아시아, 중동 등 다수의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다. 에이에프티 파마슈티컬스는 수술 후 통증 관리와 비경구적 투여가 필요한 환자들을 위해 주사제로 제형을 확대했다. 경보제약이 2018년에 에이에프티 파마슈티컬스와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멕시제식은 국내에서 성인의 중등도에서 중증의 통증, 수술 후 통증 치료를 위해 신속하게 투여할 필요가 있거나 다른 경로로 투여할 수 없는 단기간 치료제로 허가 받았다. 국내 비마약성 진통제(주사제) 시장은 단일 성분 제품만 출시돼 있고 종류도 많지 않아 미충족 수요가 큰 시장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비마약성 진통제시장 전망도 밝다. BBC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비마약성 진통제시장 규모는 2017년 99억달러(약 13조원)에서 2030년 757억 달러(약 100조원) 규모로 성장이 전망된다. 맥시제식은 지난해 4월 국내에 출시된 뒤 지난해 1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맥시제식은 올해 상반기 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추세대로라면 출시 2년 만에 연 매출 100억원 돌파도 예상된다. 경보제약 관계자는 “통증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고 약물 용량 증가로 인한 부작용으로 환자의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약효와 안전성이 입증된 맥시제식이 국내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밑바탕에는 경보제약의 36년의 업력과 더불어 탄탄한 연구개발 조직이 있다. 경보제약의 연구개발 조직의 약 80%는 석·박사급 고급인력이다. 경보제약의 연구개발 조직은 자체연구팀, 계열사, 글로벌 제약사와 연계된 연구개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경보제약 연구개발 조직은 중장기적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지식재산권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경보제약의 생산설비도 공장을 제품군, 제형군 등으로 구분해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GMP)에 적합한 시스템을 갖췄다. 세파계 항생제와 세포독성항암제의 분리 생산이 가능하도록 해 생산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제품 간 교차 오염을 사전에 예방했다.맥시제식. (사진=경보제약)◇세파 뮤균 등 신규 원료의약품 확대로 해외 수출 확대경보제약은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원료의약품 수출도 확대한다. 경보제약은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이탈리아 등 해외 30여개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경보제약은 가격보다 품질을 우선시하는 일본 의약품시장 공략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일본은 특성상 의약품 우수 품질에 대한 기준이 까다롭고 원료의약품 신고제도(DMF)에 따라 사전 등록 없이는 진입이 어렵다. 이에 따라 일본은 중국, 인도 등의 저가 공세에도 불구하고 고가의 원료의약품시장이 형성돼 있다. 경보제약은 지금까지 일본에서 제네릭 사업만 진행했지만 최근 일본 원개발사와 협업을 진행하는 품목이 증가하고 있다. 경보제약은 경보제약은 일본 외 해외 수출 국가 공략을 위해 세파 무균 등 신규 원료의약품 품목을 확대를 추진한다. 경보제약은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이 2020년 46.7%에서 지난해 32.3%로 감소해 수출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밖에 경보제약은 시너지를 위해 폐화학물처리·재활용 전문 기업 세명테크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다. 경보제약 관계자는 “맥시제식 등 완제 의약품 매출을 증대를 통해 실적 개선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01 I 신민준 기자
'1132억→17억원'된 셀리버리 현금… 2년간 무슨 일이
  • '1132억→17억원'된 셀리버리 현금… 2년간 무슨 일이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국내 성장성 특례상장 1호 기업 셀리버리(268600)가 보유한 1130억원 규모 현금성 자산이 약 2년여 만에 사실상 대부분 ‘증발’했다. 셀리버리는 완전자본잠식에 접어든 상황에서도 자회사 셀리버리 리빙앤헬스에 적지 않은 대여금을 지급하고 이를 전액 손실처리한 것으로 드러나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올해 상반기 셀리버리의 반기보고서. 자회사 대여금이 전부 대손충당금으로 인식됐다.(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 3분기 말 기준 셀리버리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금융자산 등을 합쳐 433억원 가량을 보유하고 있었다. 한 달 가량 뒤인 2021년 10월 회사는 전환사채(CB) 발행과 유상증자를 통해 700억원 자금을 수혈하면서 현금성 자산은 모두 1132억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2년 가까이 지난 2023년 8월 말 현재, 셀리버리가 보유한 현금 자산은 17억원 뿐이다. 취재 결과 셀리버리의 현금성 자산 중 수백억 원이 자회사 리빙앤헬스로 유입됐다. 셀리버리는 2021년 11월 16일 물티슈 회사 ‘아진크린’을 149억원에 인수한 후 셀리버리 리빙앤헬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바로 다음달인 2021년 12월에는 사업규모 확장 목적으로 보유 현금액 140억원을 리빙앤헬스에 유상증자 방식으로 출자했다. 리빙앤헬스는 화장품, 생활용품, 물티슈 사업 등을 벌인다. 당시 사내이사로는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와 조 대표 아내인 이진복 씨, 권선홍 전 셀리버리 전무이사(부사장)가 이름을 올렸다.셀리버리는 지난 한 해 168억원, 올해 35억원 등 모두 203억원을 ‘대여금’ 명목으로 리빙앤헬스에 지급했다. 문제는 모회사인 셀리버리가 자본잠식에 접어든 상태에서도 자회사에 자금을 대여해줬다는 것이다. 자본잠식은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적은 상태로, 적자가 쌓이면서 기업이 원래 갖고 있던 자기자본이 줄어드는 현상을 말한다. 지난해 말 기준 셀리버리 자본금은 184억원, 자본총계는 105억원으로 자본잠식에 빠졌고,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자본금 184억원, 자본총계는 마이너스(-)199억원을 기록하며 완전자본잠식에 돌입했다. 이후 셀리버리는 지난해 리빙앤헬스 대여금 168억원과 올해 추가 대여금 35억원을 합친 203억원을 전액 ‘손실’ 처리했다. 셀리버리가 리빙앤헬스에 투입한 자금은 492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그 사이 셀리버리의 재무구조는 급격히 악화됐고 결국 리빙앤헬스를 매각하기로 했다. 리빙앤헬스 매출액은 2021년 말 39억원에서 지난해 말 232억원 수준까지 늘었지만, 매출원가만 234억원에 달해 사실상 이익을 낼 수 없는 구조로 짜여졌다는 분석이다.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이사는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상황에서도 자회사에 계속해서 대여금을 지급한 배경을 묻는 질문에 “자회사 인수 후 1년 사이 3개 브랜드, 250여개 신제품 개발, 출시 및 영업 활동에 대한 초기 투자로 생각해 모회사가 지원한 것”이라며 “올해 2조9000억원 규모 대형 기술이전 오퍼를 받아놨기 때문에 모회사 자본은 걱정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셀리버리는 2021년 10월부터 글로벌 ‘톱10’ 제약사와 자사의 핵심 플랫폼 기술인 ‘TSDT’를 기술이전하려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회사가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 한 사례는 한 건도 없다. 셀리버리의 남은 현금성 자산은 연구개발비, 인건비, 접대비 등으로 쓰였다. 특히 연구개발비가 눈에 띄게 늘었다. 회사의 연구개발비는 2021년 약 86억원에서 지난해 약 202억원으로 갑자기 2배 이상 늘었다. 이 중 약 179억원 가량은 임상시험수탁기관(CRO)에 지급됐다. 문제는 CRO에 맡긴 임상시험은 현재 중단된 상태며, 회사가 CRO 측에 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않아 송사에 휘말릴 수 있단 의혹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셀리버리는 지난해 10월 코로나19 면역치료제 ‘iCP-NI’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 받고 투약에 돌입했지만, 자금사정을 이유로 돌연 5월 임상시험을 중단했다.셀리버리의 코로나19 면역치료제 1상 임상시험은 현재 ‘중단’ 상태다.(자료= 클리니컬트라이얼즈)셀리버리가 CRO에 지급할 대금이 밀려있단 의혹도 있다. 셀리버리 주주연대 측에 따르면 셀리버리는 현재 CRO에 미지급한 금액이 40억~50억원에 달한다. 이들 기업은 국내외를 포함해 1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는 미지급 대금 청구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셀리버리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풋옵션 행사 등을 목적으로 원리금 약 100억원을 상환했다. 지난해 급여(약 110억원)와 접대비(약 10억원), 차량구입비(약 25억원) 등으로는 221억원을 썼다. 올해 3월 말에는 350억원 규모 CB 중 약 52억원을 현금으로 상환했다. 이밖에 임직원들의 대규모 퇴사로 인한 퇴직금, 자회사가 임차한 건물의 임대료 등으로도 매달 1억원 가량 지출되는 상황이다. 관련 비용 등을 고려한 셀리버리의 현금성 자산은 현재 약 17억원 수준이다. 셀리버리 주주들은 조 대표와 전현직 임원들을 상대로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일부 이사가 주주총회 결의 없이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경업금지의무를 위반해 회사에 손실을 끼친 부분에 대해 배상을 요구하고, 이에 대해 감사 의무를 다하지 않은 감사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서다. 셀리버리는 2021년 1월 한 때 장중 10만3460원을 기록하며 상장 이래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이후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회사는 지난 3월 1분기 감사보고서에 대해 ‘의견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 현재 6680원에서 거래정지 중이다. 셀리버리 주주연대 측은 “임상시험과 신약 개발에 사용하겠다는 당초 증자 목적과는 다르게 셀리버리는 2022년 한 해 동안 자회사에 약 168억원을 부실 대여해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거래의 타당성’ ‘회수가능성’등의 문제를 지적받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모회사가 자본잠식에 빠진 자회사에 추가적으로 35억원 대여한 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이어 “돌려받지 못할 것을 알고도 빌려준 행위는 배임에 해당할 수 있다. 또 자회사는 모회사에서 빌린 약 200억원 중 18억원을 자회사 전직 임원이 운영하는 미용실에 부실대여했고 한 푼도 회수하지 못했다”며 “자금이 석연치 않게 유용됐음이 강력하게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2023.09.01 I 석지헌 기자
식약처장 "혁신법 등으로 신기술 의약품 제품화 앞당길 것"
  • 식약처장 "혁신법 등으로 신기술 의약품 제품화 앞당길 것"[기술수출, 최선인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우리나라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의약품 위탁생산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이제는 위탁생산을 넘어 글로벌 바이오신약이 출시돼야 할 때다. 정부는 혁신법 등을 통해 신기술 의약품 제품화를 앞당기겠다.”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31일 국회의원회관 제1간담회의실에서 이데일리와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실이 공동 개최한 ‘K바이오 기술수출, 과연 최상의 선택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첫번째줄 왼쪽 세번째)과 이정훈 이데일리 편집국장(첫번째줄 왼쪽 첫번째),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첫번째줄 왼쪽 네번째), 신동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첫번째줄 오른쪽 두번째),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첫번째줄 왼쪽 두번째)을 비롯한 패널들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간담회의실에서 이데일리와 한정애 국회의원실이 공동 개최한 ‘K바이오 기술수출, 과연 최상의 선택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오유경 식약처장은 혁신법(식품·의약품 등의 안전 및 제품화 지원에 관한 규제과학혁신법)이 우리나라 제약·바이오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규제과학은 식품·의약품 등의 안전성·유효성·품질·성능 등 평가부터 인허가와 사용에 이르기까지 안전관리를 위한 규제에 근거·뒷받침이 되는 과학을 말한다.제약·바이오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혁신제품 개발을 가속화하고 신종 감염병 발생에 따른 새로운 백신·치료제 등을 신속하게 제품화되도록 지원하는 체계적인 법적 기반 마련의 필요성을 제기해왔다. 그동안 신종감염병 치료제 등 신기술을 이용한 제품의 경우 개발기업이 인·허가를 신청한 뒤에야 식약처가 안전성·유효성 평가 기술에 대한 검토를 진행했다. 식약처는 지난 16일 규제과학혁신법을 개정·공포했다. 오 처장은 “인공지능과 디지털, 제약·바이오분야의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융복합이 필요한 시기”라며 “식약처는 규제과학법의 개정으로 혁신 제품이 개발될 때부터 인·허가에 필요한 평가 기준, 방법 등을 검토해 신속한 시장 진입을 도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식약처가 메신저 리보핵산(mRNA)과 나노백신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해 규제 가이드라인 만들어 업계를 지원하겠다”며 “규제가 완성돼야 신약 개발이 완성된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정책에 반영할 부분을 잘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국회도 신약 연구개발(R&D)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한정애 민주당 의원은 “신약 관련 기술 축적은 축적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축적한 기술 자체가 또 다른 길을 열어가는 무궁무진한 원동력이 된다. 신약은 반도체를 넘어서는 또 다른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가 미래산업으로 여기고 있는 중요한 산업이 바로 제약·바이오”라며 “후보물질만으로는 제약·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할 수 없고 신약 자금 확보는 간단한 일 아니다. 국회는 정부와 힘을 모아서 적극적인 지원 체계 갖추겠다”고 말했다.신동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민주당 의원)은 “제약·바이오 기술 수준이 국가 위기관리 등급을 결정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 의약품 중요성 날로 커지고 있다”며 “제약·바이오 의약품이 지난해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이런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연구개발 예산을 지켜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8.31 I 신민준 기자
'자금 수혈' 압타바이오, 계열 내 최초 당뇨병성신증 신약 등 개발 속도
  • '자금 수혈' 압타바이오, 계열 내 최초 당뇨병성신증 신약 등 개발 속도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압타바이오(293780)가 당뇨병성신증과 조영제신독성 치료제 등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낸다. 압타바이오가 최근 투자를 유치한 500억원을 포함해 총 900억원의 가용 자금을 확보한 영향이다. 특히 바이오업계는 당뇨병성신증(당뇨병성 신장질환) 치료제의 경우 염증과 섬유화를 동시에 억제하고 산화성 스트레스에 의한 조직 파괴를 막아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한 새로운 기전의 계열 내 최초 약물(FIirst-in-class)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압타바이오는 신약 개발과 더불어 사업영역 확장과 타법인 출자 등 인수합병(M&A) 전략도 추진한다. ◇당뇨병성신증·조영제신독성 신약 임상 2상 진행25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압타바이오는 최근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총 5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압타바이오는 TS인베스트먼트 등 기관 6곳에서 발행하는 전환우선주를 통해 111억원, 림캐피탈 등 기관 8곳이 발행하는 전환사채에서 389억원을 조달한다. 이번 자금 조달은 2019년 6월 코스닥 상장 이후 처음으로 진행됐다. 압타바이오 관계자는 “최근 고금리 등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워 바이오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압타바이오는 투자 유치 자금 500억원 중 400억원을 신약 개발 임상 비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압타바이오는 현재 총 12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이중 당뇨병성신증 치료제(APX115)와 조영제신독성 치료제 (APX-115, 조영제로 인한 급성 신부전) 두 가지 신약의 임상 진행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먼저 압타바이오는 당뇨병성신증 치료제의 임상 2b상을 준비 중이다. 업계는 당뇨병성신증 치료제의 2b상 종료 전에 기술수출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점치고 있다. 당뇨병성신증 치료제는 녹스(NOX) 저해제로 염증과 섬유화를 동시에 억제하고 산화성 스트레스에 의한 조직 파괴를 막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한 새로운 기전의 약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녹스 효소 저해를 통해 산화스트레스의 원인인 활성화산소 생성을 조절해 질병을 치료하는 기전을 개발하는 기업은 압타바이오가 국내에서 유일하다. 해외는 스웨덴 바이오기업 칼리디타스 테라퓨틱스에 합병된 프랑스 바이오기업 젠쿄텍스에서 같은 기전으로 당뇨병성신증 임상을 진행했지만 실패했다. 젠쿄텍스는 두경부암, 간경화 치료제로 적응증을 변경해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다른 기전의 당뇨병성신증치료제는 주로 경증환자 대상의 임상만 진행했다. 하지만 압타바이오는 경증과 중증환자까지 임상을 실시해 사람대상의 개념증명(POC)을 입증해 치료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특히 중증환자 임상결과 1차지표인 요증 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UACR) 결과값이 대조군 대비 약 50% 감소한 성과를 나타냈다. 글로벌 시장분석업체인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세계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시장 규모는 2024년 38억달러(약 5조원)로 추정된다. 압타바이오 관계자는 “APX115가 현재 전세계에서 녹스 저해기전의 당뇨병성신증 치료제로 임상이 가장 앞서 있다”며 “임상 2b상은 대규모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계획 중이다. 임상 2b상은 임상 2a상에서 확인된 유효성을 입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코로나 치료제도 개발…추후 폐관련 파이프라인 확장압타바이오는 조영제신독성 치료제의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 승인으로 현재 임상2상 진행하고 있다. 압타바이오는 미국과 국내 대형병원 등에서 다음 달부터 임상환자 대상 투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임상환자 대상 투약은 28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1인당 5일간 투약한다. 예상 투약 종료 시기는 내년 상반기로 같은 해 하반기 최종 임상결과 도출이 전망된다. 조영제신독성은 최근 노바티스에서 급성신장손상 관련 바이오텍을 4조5000억원에 인수하는 등 글로벌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질환이다. 압타바이오 관계자는 “조영제신독성은 투약 기간이 길지 않아 임상 결과가 빨리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희귀의약품 지정 이마 긴급사용승인도 가능한 질환이라 빠른 사업화도 가능하기에 기대가 큰 파이프라인”이라고 말했다.이밖에 압타바이오는 코로나19 치료제(APX115)의 임상 2상도 진행하고 있다. 압타바이오는 코로나19 치료제가 복제를 위해 바이러스가 세포의 핵까지 이동하는 경로에 관여하는 녹스효소를 저해해 세포핵까지의 이동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변이 바이러스에도 즉각적인 치료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압타바이오는 추후 폐 관련 파이프라인 확장도 염두에 두고 있다.압타바이오는 당뇨병성신증과 조영제신독성 치료제 임상 진행과 더불어 사업영역 확장, 타법인 출자 등 인수합병(M&A) 전략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업계는 올해 4분기부터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압타바이오는 올해 상반기 매출 2700만원, 영업손실 66억원을 기록했다. 압타바이오 관계자는 “혁신적인 플랫폼 기전을 바탕으로 난치성 질병의 환자들에게 신약 개발로 희망을 주고 혁신신약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31 I 신민준 기자
"건강관리, 하반기'언더독' 반란 보여줄 것"
  • "건강관리, 하반기'언더독' 반란 보여줄 것"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유안타증권은 건강관리종목이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조만간 2차전지와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31일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와 건강관리 업종의 주가는 과거 유사한 궤적을 그렸으나 올해 들어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연구원은 “코스피는 최근 3거래일 연속 반등하면서 2500대 중반을 회복했지만, 코스닥은 어느덧 연중 고점에 약 3.5%만을 남겨둔 수준까지 회복했다”면서 “금리 레벨은 높은 수준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장 스타일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예컨대 코스피보다 코스닥의 거래대금이 더 많다. 그는 “성장 스타일에 속한 기업들의 거래대금의 지수 대비 비율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일반적으로 알려진 기술주 중심의 성장 스타일과 한국의 성장주는 구성에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세계지수(MSCI ACWI) 기준 성장 편향은 IT, 커뮤니케이션, 경기소비재 업종인 반면. MSCI한국 기준 성장 편향은 건강관리, 커뮤니케이션, 산업재 순으로 나타난다.그는 “산업재, 에너지, 소재 업종에 골고루 2차전지 밸류체인 관련주가 포함되어 있음을 감안하면 결국 한국형 성장주의 가장 큰 특징은 건강관리와 2차전지”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2차전지는 연초 이후 강세를 보인 반면, 건강관리업종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강 연구원은 “원인은 공시에서 찾을 수 있다”면서 “2차전지 밸류체인 관련주들의 프리미엄을 만든 것은 결국 연중 내내 지속된 대규모 수주, 공급계약, 신규투자(증설)와 같은 공시”라고 판단했다.반면 건강관리 업종에서는 2021년 이후 코로나19 백신 또는 치료제의 개발이나 임상을 중단하는 공시들이 많았다. 그는 “섹터 전반에 신약 개발 기대감이라는 투자심리 개선 요소가 망가진 셈”이라고 진단했다.그러나 향후 이벤트 드리븐 측면에서 반전 가능성이 있다는 게 강 연구원의 평가다. 그는 “2차전지는 수주 모멘텀 공백기에 접어들고, 건강관리는 9,10월 블록버스터 신약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가격 측면에서도 건강관리 업종은 부담이 없는 만큼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한 언더독(소외주)의 반란이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2023.08.31 I 김인경 기자
日·韓 성병 환자 증가세...치료제·진단키트 현황은
  • 日·韓 성병 환자 증가세...치료제·진단키트 현황은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일본에서 성병 중 하나인 매독 환자 수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성병 환자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매독은 주로 성관계를 통해 전파되는 세균성 감염병이다. 성관계가 아니더라도 직접 접촉, 혈액 등을 통해 전파가 가능하다. 세계적으로는 매년 600만명 이상이 감염되는 가장 흔한 성병으로 알려졌다. 이에 성병 관련 치료제나 진단키트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9일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성매개감염병 관련 월간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발생한 7종의 성 매개 감염병 건수는 1만 897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8%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이 집계 중인 성매개감염병 7종은 매독,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증, 성기단순포진, 임질, 첨규콘딜로마, 클라미디아 감염증, 연성하감 등이다.◇ 일본·한국서 매독 환자 증가...왜이웃 나라 일본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2023년 일본 매독 감염자는 8349명으로 기존 최다 감염자 수를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다. 일본에서 가장 많은 감염자가 나온 도시는 도쿄로 2052건이 확인됐으며, 전국 47개 도도부현 중 올해 신규 매독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은 한 곳도 없었다.매독 등 성매개감염병 동기대비 신고 현황 (자료=질병관리청 월간 소식지 갈무리)특히 현지에서는 연말까지 1만 7000명 이상이 감염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는 10년 전인 2013년 1220명 대비 13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특히 일본에서는 급작스러운 매독 환자 증가로 병상 확보, 성병 전문의 부족 등 의료 시스템의 어려움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 또한 매독 환자가 최근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 데이터를 보면 국내 매독 누적 환자는 최근 6개월간 201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189건 대비 10%가량 증가했다. 성병 의심으로 병원 진료를 받는 이들도 많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영희 의원(국민의힘)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성병 진료환자는 269만 227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여성은 190만 1089명, 남성은 78만 9138명으로 성병 진료환자 중 여성이 70.6%를 차지했다. 성병 질환별 진료환자 현황 (자료=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영희 의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남성은 성병을 인지하지 못하고 치료 자체를 시도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지만 여성들의 경우 신체에 이상이 생기면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상담이나 검진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한국과 일본에서 성병 환자가 갑자기 증가한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불특정 다수와의 성관계가 늘어났고 코로나19 방역 규제 이후 급작스러운 개방형 교류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도쿄신문은 최근 일본 성병 환자 급증의 가장 큰 원인이 데이트 앱을 통한 불특정 다수와의 성관계 증가에 있다고 분석했다. 최영희 의원은 “일본에서 최근 10년간 매독 환자가 12배 증가하고, 영국은 작년보다 임질이 50% 이상 늘어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성병이 증가세”라며, “우리나라도 코로나19 이후 ‘깜깜이’ 성병 질환이 늘어나고 있어 실질적인 교육과 대책 그리고 제도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 매독 관리 강화...치료제·진단키트 현황은? 이에 방역 당국은 매독 관리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4급인 매독의 감염병 등급을 3급으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의 감염병 관리법이 지난 1일 국무회의를 통과했고 내년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질병관리청은 앞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축소됐던 다른 감염병 관리에 정부 역량을 적절히 투입하겠다는 입장이다.하지만 일부 환자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매독은 치료제로 어느 정도 완치가 가능한 질병일까. 매독의 원인균은 트레포네마 팔리듐균으로 이 균은 주로 성 접촉으로 전파되며, 임신한 여성으로부터 태아에게 직접 전파될 수도 있다. 트레포네마 팔리듐균이 성기를 통해 전파되면 1차로 성기 주위에 통증이 없는 궤양이 발생하고, 이 균이 혈액을 타고 전신으로 퍼지면 발진 등의 2차 매독이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치료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다면 잠복 매독으로 남을 수 있고, 잠복 매독은 3차 매독의 형태인 동맥염, 뇌신경 매독으로 진행된다. 3기 매독의 경우 방치되면 심장, 신경 등에 이상이 생겨 실명하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매독 치료제 페니실린 제품 (사진=이데일리DB)그럼에도 매독은 빠르게 치료제를 맞으면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다. 매독의 치료제는 항생제의 일종인 ‘페니실린’이 사용된다. 페니실린 과민반응이 있어 페니실린을 사용할 수 없는 환자는 다른 종류의 항생제를 14일간 입을 통해 투여된다.페니실린은 코로나19 치료제로 유명한 화이자가 대량 생산에 성공했고 이제는 거의 대다수의 제약사가 만들고 있다. 제품 퀄리티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으로 올라왔다. 진단키트를 통해 스스로 매독인지 확인할 수도 있다. 국내에서는 휴마시스, SD바이오센서 등이 매독 진단키트를 제공하고 있다. 휴마시스는 간염 진단, 에이즈·매독진단 체외 진단키트를 개발했고 SD바이오센서는 매독, 말라리아 등을 진단할 수 있는 시약, 키트 등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씨젠은 한 번에 복수의 병원체를 동시 검사하는 멀티플렉스 진단 기술을 활용한 시약을 통해 다중 분자 진단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매독에 진단된 모든 환자는 HIV감염을 포함한 다른 성병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병원에 가는 것이 권장된다. 서울의 한 의료 전문의는 “최근 매독 환자 증가에 따라 관련 내용을 문의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가장 간단한 방법은 성관계 시 피임 기구를 반드시 착용하는 것이고 이상 징후가 생기면 비뇨기과를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2023.08.30 I 김승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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