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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엘에스바이오, 항체 치료제 품질 검사 신규 항목 취득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첨단 바이오 의약품 ‘항체 치료제’ 품질 검사·관리 시험 항목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추가 승인을 획득했다고 30일 밝혔다. △폴리소베이트20 잔유물 시험 △모세관 전기 영동법 △역가 효소결합 면역 흡착법 △혈관내피세포 생물학적 효능 평가법 등이다. (사진=에스엘에스바이오)에스엘에스바이오는 신규 시험 항목에 대한 이번 식약처 승인을 통해 국내 다국적 기업의 항암·항체 치료제 바이오시밀러의 품질 검사를 진행하게 된다.에스엘에스바이오는 현재까지 식약처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첨단 바이오 의약품을 비롯한 의약품, 의약외품, 동물 의약품 등의 품질 검사를 위한 31개 제형과 480개 시험 항목에 대한 승인을 취득해 해당 자격을 확보하고 있다. 첨단 바이오 의약품 품질 검사를 위한 CE-SDS, SDS-PAGE 시스템, HPLC-CAD 등 정밀 검사 장비를 포함해 200여 대의 다양한 분석·검사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에스엘에스바이오 관계자는 “신약개발 지원 사업부는 우수한 기술력과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식약처로부터 임상시험검체분석기관(GCLP) 지정을 받았다”며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분석, 효능 검사, 독성(non GLP) 검사, 역가·순도·함량 등 특성 분석 등 다양한 분석·검사 기법을 개발 및 지원하고 있다.한편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소 임신 진단 키트, 신속 알러지 진단 키트, 독감 A형 및 B형과 코로나19 항원을 동시 진단할 수 있는 콤보 키트 등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 ‘위드 코로나’ 첫 춘제로 소비 부활, 다시 달리는 中경제[중국은 지금]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지금 어디든 사람이 많습니다.” 춘제(春節·음력 설) 연휴 기간 늦은 오후 베이징 유명 관광지 스차하이에 위치한 훠궈(중국식 샤부샤부) 식당에 갔다가 수십 명의 대기 인파에 발길을 돌렸다. 썰매를 탈 수 있는 꽁꽁 언 호수 위뿐만 아니라 스차하이 주변 대부분 소매점과 식당이 여행객으로 가득 찼다. 인근 다른 식당 몇 곳에 전화했지만 마찬가지였다.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처음 맞이한 최대 명절 춘제 연휴를 계기로 중국 소비가 되살아났다. 팅 루 노무라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메모를 통해 “많은 중국인들이 관광지와 식당, 호텔로 몰려가는 등 그동안 억눌렸던 보복 소비가 시작됐다”고 표현했다. 춘제 연휴 기간 베이징 시내(사진=AFP)◇ 인파 몰린 관광지, 국내 관광 수입 30%↑이는 춘제 연휴 기간(21~27일) 쇼핑, 영화, 관광 등 각종 소비 지표 상승으로 확인됐다. 29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번 춘제 연휴 기간 중국 전역에 있는 대형 쇼핑몰 체인 완다플라자 480곳에 1억6000명이 방문해 126억8000위안(약 2조3000억원)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방문객은 15%, 매출액은 29%나 늘었다. 춘제 연휴 7일 동안 중국 영화 흥행 수입은 67억5800만위안(약 1조23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9% 증가했다. 사상 최고였던 2021년에 이어 춘제 박스오피스 역대 2위를 달성했다. 관객 수는 1억29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6% 늘어났다. 춘제 연휴 기간 자국 내 관광객이 3억800만명(중국 문화여유국 추산)으로 작년 동기보다 23.1% 증가했다. 2019년 같은 기간의 88.6% 수준이다. 이 기간 관광 수입은 3758억4300만위안(약 68조66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0% 증가했다. 2019년과 비교하면 73.1%에 해당한다. 해외 이동객도 급증했다. 중국 출입국 관리 당국에 집계된 21~26일 출·입국자는 239만2000명으로 지난해 춘제 연휴 첫 6일간에 비해 123.9% 늘어났다. 온라인 여행 플랫폼 씨트립전략연구센터의 선지아니 연구원은 “춘제 연휴 기간을 기점으로 중국 여행객들이 소비 잠재력을 보여주면서 올해 관광 시장은 상당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향후 국제선 항공편이 점차 늘어나면서 해외여행의 편의성도 높아져 오는 5월 노동절 연휴 기간에는 해외여행 시장도 폭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춘제 기간 베이징 시내 라마교 사찰인 융허궁을 찾은 관광객들.(사진=AFP)◇ 中리오프닝 효과, 이번주 PMI로 확인 중국 정부도 올해 경제 회복의 주요 동력을 소비 회복으로 꼽았다. 리커창 총리는 지난 28일 열린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수요 부족이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비 회복을 촉진해 경제의 주요 원동력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 방안으로는 소비 확대 정책을 전면적으로 시행하고, 합리적으로 소비자 금융(소비재 구입을 위한 자금 융통)을 늘리고, 풍부하고 다양한 소비 촉진 활동을 조직·전개하고 대면 소비의 신속한 회복을 촉진하는 것을 언급했다. 중국 경제가 지난해 목표치인 5.5% 안팎에 크게 미달하는 3.0% 성장률을 기록한 상황에서 경제 회복을 위한 소비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지난달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도 내수 확대와 민간 부문 지원이 최우선 과제로 꼽혔다.중국의 본격적인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효과는 이번 주 공개되는 구매관리자지수(PMI)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PMI는 경기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 지표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오는 31일 제조업과 비제조업(서비스업·건설업 등) 공식 PMI를, 경제 매체 차이신이 2월 1일과 3일에 각각 제조업과 서비스업 민간 PMI를 발표한다. 시장에선 중국 내수 회복과 코로나19 감염 모두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돼 중국 경기 역시 빠르게 반등할 것이란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공식 비제조업과 민간 서비스업 PMI의 시장 예상치는 50을 상회한다.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두 지표 모두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에 확장 국면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되는 것이다. 지난 2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에 위치한 한 기차역.(사진=AFP)◇ 코로나, 이미 절정 통과…사망자 반토막이번 춘제 연휴 기간 최대 리스크는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 확산이었으나, 중국 내에선 이미 절정을 통과했다는 분위기다. 지난 28일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는 1월20일부터 26일 사이 중국 전체 31개 성(省)·시·자치구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636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주(1월13~19일)와 비교하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26일 기준 입원 치료 환자는 21만5958명으로, 이 또한 전주 대비 54.22% 감소했다. 우쭌여우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감염병학 수석 전문가는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인구의 약 80%가 이미 감염됐다“는 글을 남기는가 하면, 춘제 연휴 기간 하이난, 윈난 등 7개 성의 농촌 지역 코로나19 발열 진료소가 한산했다고 중국 현지 매체는 전했다.다만 중국의 공식 사망자 수 집계는 사망 원인을 ‘코로나19로 인한 폐렴과 호흡부전’으로 엄격하게 제한하고,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은 이들에 한정해 실질적인 사망자 수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 삼성전자마저 제친 '노보 노디스크', 글로벌 빅3 제약사 도약 비결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한국에 삼성전자가 있다면 덴마크에는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가 있다. 덴마크 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 기업인데다, 시총도 최근 꾸준히 올라 400조원을 넘보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의 실적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판매하지 않았음에도 꾸준히 늘고 있다. 팬데믹 기간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으로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들인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머크 등의 시가총액도 뛰어넘었다. 업계에서는 당뇨와 비만 치료제에 대한 절대적 시장 지배력을 기반으로 매년 새로운 제품군을 지속 시장에 출시하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시총 기준 3위…없어서 못 파는 비만 치료제 덕분20일 업계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NVO)는 간밤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19일(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0.64% 오른 140.66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컴퍼니스마켓캡(companiesmarketcap)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는 전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시가총액 기준으로 3163억달러(약 390조)를 기록해 3위를 차지했다. 존슨앤존슨(JNJ)이 4432억달러(약 548조원)로 부동의 1위를 지켜냈고 일라이릴리(LLY)가 3335억달러(약 412조원)로 2위를 차지했다. 해당 순위에서 노보 노디스크는 종전에는 8~9위권에서 찾아볼 수 있었으나 최근 신고가를 연달아 경신하면서 3위까지 올랐다. 참고로 이날 기준 삼성전자(005930) 시가총액은 368조원으로 노보 노디스크 몸값보다 20조원 이상 낮다. (자료=컴퍼니스마켓캡) *기준=19일(현지시간)시장에서는 노보 노디스크가 당뇨와 비만 치료제에서 막강한 리더십을 구축한 것이 지속적인 실적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한다. 동시에 인구 591만명(2023년 기준)의 소국인 덴마크에서 탄생한 기업이라는 것에 놀랍다는 반응도 나온다. 1923년 덴마크에서 설립된 노보 노디스크는 전 세계 당뇨병 시장 점유율 30%,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과반 이상을 각각 차지하는 부동의 1위 기업이다. 업계 관계자는 “덴마크가 제약·바이오 강국이라는 건 순전히 노보 노디스크 덕분에 나온 얘기”라며 “다국가에서 영업을 하는 기업이지만, 경쟁사에 비해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하지 않아 덴마크 기업이라는 것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노보 노디스크의 최근 시가총액을 급격하게 끌어 올린 효자는 비만 치료제로 지목됐다. 지난 2014년 미국에서 승인된 비만 치료제 ‘삭센다’는 전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삭센다에서만 발생하는 매출만 매년 1조원이 넘는다. 삭센다는 2010년 미국에서 승인된 당뇨병 치료제 ‘빅토자’의 약물재창출로 탄생했다. 지난 2021년 6월에는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을 활용해 삭센다보다 편의성과 약효를 높인 ‘위고비’를 출시했다. 삭센다는 매일 한 번씩 주사를 맞아야 하지만 위고비는 일주일에 한 번만 맞으면 된다. 위고비를 일주일에 한 번씩 68주간 주사를 맞을 경우 평균 15%의 감량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삭센다(5%)에 비해 3배 정도 효과가 뛰어난 것이다. 150달러(약 18만원)인 삭센다보다 10배 가까이 비싼 1350달러(약 166만원)선에 가격이 결정됐음에도 없어서 못 팔정도로 시장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위고비 (사진= 노보 노디스크)지난해 노보노디스크는 오는 2025년까지 비만치료제 판매 전망치를 세 배 이상으로 늘렸다. 삭센다와 위고비 두 개의 품목으로만 연간 37억2000만달러(4조6000억원)의 판매 전망치를 제시했다. 노보 노디스크의 2021년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위고비의 성공은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의 수요 급증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같은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이어서다. 모델 킴 카다시안이 체중을 감량할때 위고비를 사용했다는 소문이 나면서, 위고비의 판매가 급증했고, 그 영향으로 오젬픽도 구하기 어려워졌다. 이 때문에 실제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들이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다. 피어스바이오테크는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과 비만 치료제 위고비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초과했다”며 “올해도 큰 매출 증가가 전망된다”고 분석했다.◇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실적 최근 증시는 실적을 증명해야만 주가가 오를 수 있는 실적장세다. 노보 노디스크는 막강한 비만 치료제를 기반으로 실적은 매년 우상향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 2020년 이후로 매출액과 순이익, 순이익률, EPS(주당 수익) 등의 지표에서 단 한번도 꺾인적이 없다. 2021년 들어서는 성장폭이 더 가팔랐는데 매출은 1408억크로네(약 25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0.91% 늘었고, 영업이익은 578억크로네(약 7조2100억원)로 12.15% 올랐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더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이미 확정된 1~3분기 매출과 순이익 등을 보면 2021년에 비해 20~30%의 성장세를 보여서다. 올해는 생산 문제가 해결되면서 더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 바이오투자 업계 관계자는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성공이 국내 테마를 형성할 정도”라며 “비만 치료제에 대한 수요는 의심이 없는데, 생산량이 수요를 맞추지 못한 이슈가 있었다. 최근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생산 이슈가 해소됐다고 공언을 하면서 기대감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노보 노디스크 연간 실적 추이(자료=구글 파이낸스) *단위=크로나당뇨와 비만이라는 만성질환에 타겟하는 것도 강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노보 노디스크가 당뇨와 비만 모두 만성질환이어서 한번 처방 받으면 장기간 투약해야 하는 특징이 있고, 전 세계적으로 환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질병이라는 점에서 유망하다는 평가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와 항암제 등에 밀려 만성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치료제에 관심이 떨어졌던 것은 사실”이라며 “최근에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쪽에서 좋은 소식이 나오고 있고 비만과 비알콜성지방간(NASH)등의 영역에서 유의미한 이벤트들이 나오면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고 짚었다.
- 실적 반토막에 공격경영 나선 SK바사, 히든 카드는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코로나 이슈가 사실상 소멸하면서 매출 하락에 직면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기업 가치 높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존 백신 사업을 강화해 실적 회복에 주력하는 한편, 공격적 투자로 지속 성장 모멘텀을 발굴한다는 전략이다.18일 투자증권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2022년 실적은 전년 대비 큰폭의 하락세가 예상된다. 회사는 2021년 코로나19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등의 호조세로 9290억원의 매출과 4742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각각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해 실적 예상치는 매출 5278억원, 영업이익 196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43%, 영업이익은 58% 각각 감소한 수치다.얼마전 SK바이오사이언스는 SKBS 3.0이라는 코로나 엔데믹 시대의 지속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사업과 mRNA 플랫폼 기술 확보였다. 하지만 당장 반토막 난 실적을 만회할 전략이 보이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일각에서는 우려를 제기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도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안다. 코로나 이슈로 껑충 뛴 실적에 투자자들의 눈높이는 높아졌지만, 단시일 내에 2021년과 비슷한 실적을 내기엔 쉽지 않기 때문”이라며 “기존 백신 제품들의 판매 확대와 기업가치를 키울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전략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4가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사진=SK바이오사이언스)◇독감-대상포진 백신 캐시카우 역할 나선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단기적으로 자체 개발한 백신 제품을 통한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독감백신이 존재한다. 코로나 백신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 2년간(2021~2022년) 중단했던 독감백신 사업에 다시 나선다. 회사는 2016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세포배양4가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는 2020년 국내 독감백신 시장 1위로 올라서며 최강자의 입지를 구축했다. 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완제의약품 생산실적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스카이셀플루4가 백신은 1647억원어치를 생산해, 829억원어치를 생산한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를 넘어섰다.지난 2년간 독감백신 사업 공백기 동안 GC녹십자가 다시 1위로 올라섰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예년같은 수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백신 사업 강화를 위해 독감백신 사업에 2년만에 뛰어들 것”이라며 “일각에서는 공백기가 있는 만큼 우려도 제기되지만 자신있다. 코로나 백신 개발로 기업 위상이 올라간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것으로 보고 있고, NIP(국가필수예방접종) 사업은 입찰 당시 단가 등을 확인해야겠지만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게 기본적인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대대로 독감백신이 예년같은 실적을 낼 수 있다면 2년간 발생하지 않았던 약 1600억원의 신규 매출이 발생하는 셈이다.또 하나의 캐시카우 역할을 할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타진한다. 글로벌 대상포진 백신 시장 규모는 2021년 28억 8000만 달러(약 3조 5600억원)로 연평균 10% 성장해 2029년 60억 4000만 달러(7조 4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의 경우 2020년 723억원 규모였으나. 20201년 코로나 여파로 451억원으로 37.6%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는 엔데믹 영향 등으로 시장 규모가 2020년과 비슷하거나 더 커질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2017년 식약처 허가를 받아 처방되기 시작한 스카이조스터는 지난해부터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조스터박스가 60% 이상 차지했던 시장에서 스카이조스터는 지난해 3분기까지 56% 시장점유율을 확보, 역전시킨 상황이다. 다만 2017년 미국 출시 이후 글로벌 대상포진 백신 시장 90%를 차지하고 있는 GSK 싱그릭스가 지난해 말부터 국내 시장에 출시된 점은 불확실성으로 평가된다. 그런데도 SK바이오사이언스는 매출 확대를 자신하고 있다. 가격경쟁력과 편의성, 틈새시장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시장과 제3세계 시장을 합치면 4000억원이 넘는 시장을 정조준하게 된다.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스카이조스터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역대 최대 점유율을 달성하는 등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올해는 싱그릭스와의 경쟁에 대비해야 한다. 스카이조스터가 편의성 및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유리할 수밖에 없다”며 “해외 시장은 WHO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획득해 세계 시장 10%(21년 기준/약 3560억원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중저개발국들에 공급할 것이다. 대상포진 백신 중 PQ 인증을 받은 백신은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스카이조스터는 프리필드시린지 제형으로 1회 접종이지만, 싱그릭스는 2회 접종을 해야 한다. 따라서 가격도 약 15만원 대 35~40만원으로 큰 차이가 난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대상포진백신 NIP 사업이 이뤄진다면, 입찰 단가로 인한 스카이조스터의 우위가 예상된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풍부한 실탄...공격적 투자 예고SK바이오사이언스는 실적 성장의 아쉬운 부분을 공격적인 투자로 만회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실제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2년 3분기 기준 유동자산이 1조 7810억원이다. 1년내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을 뜻하는데, 1년내 갚아야 할 유동부채는 약 3642억원이다. 빚을 갚고도 약 1조 4000억원의 자산을 활용할 수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당장 1~2년간은 2021년 같은 실적 달성은 어려울지 몰라도 풍부한 자금으로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투자에 나설 것이다”면서 “2년에서 3년 동안은 인수합병(M&A)나 조인트벤처 등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강성부펀드, 다음 타깃이 될 경영권 취약 바이오기업들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강성부펀드’로 불리는 KCGI가 오스템임플란트(048260) 지분 확대 이후 추가적으로 인수를 노릴 만한 바이오·헬스 기업 후보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바이오·헬스 기업 중 최대주주의 지배력이 약한 곳이 적지 않은 만큼, 강성부펀드가 노릴 만한 기업후보도 상당하다는 분석이다.최근 사모펀드들이 바이오·헬스 기업의 경영권 인수에 나서면서 강성부펀드의 향후 행보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KCGI는 최근 에프리컷홀딩스를 통해 오스템임플란트의 지분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에프리컷홀딩스는 오스템임플란트의 3대 주주(지분율 6.57%)로 2대 주주(라자드애셋매니지먼트, 7.18%)와의 지분율 차이는 0.61%에 불과하다.◇ 강성부펀드가 눈여겨볼 바이오·헬스 기업은?이데일리는 19일 기준 시가총액이 1000억원 이상이면서 최대주주 지분율이 15% 미만인 바이오·헬스 기업을 추려봤다.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지만 ‘황금낙하산’ 조항을 도입해 지배력을 강화한 곳은 제외했다. 이들 업체는 대부분 적자를 지속하고 있지만 파미셀(005690), 휴마시스(205470), 파나진(046210) 등 일부는 수익을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 입장에선 아무래도 적자가 지속되는 신약개발사보다는 어느 정도 수익이 보장되는 헬스케어 업종에 더 매력을 느낄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 중 휴마시스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 1939억원, 순이익 1512억원을 각각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특수를 누리며 현금이 급증했다. 휴마시스의 단기금융자산을 포함한 현금성 자산은 2019년 105억원→2020년 169억원→2021년 1873억원→2022년 3분기 말 3446억원 순으로 급증했다. 반면 휴마시스의 시가총액은 5968억원 수준인데다 차정학 대표 등 최대주주 지분율도 8.56%에 그치고 있다. 휴마시스는 이미 낮은 최대주주의 지분율로 인해 소액주주들이 현금 배당, 경영진 교체 등을 요구하는 등 경영권 분쟁이 고조되고 있는 업체이기도 하다.파나진은 이미 소액주주들이 최대주주로 올라선 업체다. 파나진은 박준곤 전 대표 외 3인이 8.85%의 지분율로 2대 주주이며, 소액주주로 구성된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12.93%다. 파나진은 인공 유전자인 PNA(Peptide Nucleic Acid)를 주축으로 하는 소재 사업과 진단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56억원, 42억원으로 적은 규모지만 순이익률 31.85%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높은 업체다.시총이 6422억원 규모인 파미셀은 김현수 대표 등 최대주주 지분율이 9.39%에 불과한 업체다. 파미셀은 지난해 순이익률만 18.7%를 기록하는 등 바이오텍치고 수익성이 높은 편이다. 파미셀은 리보핵산(RNA) 치료제, 유전자 진단시약 등의 원료 물질인 뉴클레오시드 생산을 통해 실적이 성장하고 있다. 파미셀의 영업이익은 2018년 3억원으로 첫 흑자를 낸 이후 2019년 20억원→2020년 72억원→2021년 78억원으로 4년 연속 증가했다. 단, 최근 울산 1공장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주요 매출원인 뉴클레오시드 생산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있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지난해 PEF의 바이오·헬스 기업 경영권 인수 잇달아헬스케어업계가 강성부펀드의 향후 행보에 주목하는 이유는 실제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들의 바이오·헬스 기업 경영권 인수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PEF들이 클래시스(214150), 메디포스트(078160), 랩지노믹스(084650) 등 바이오·헬스 기업의 경영권 인수에 나섰다. 바이오·헬스 투자를 주도해왔던 벤처캐피탈(VC)이 주춤하면서 사모펀드가 두드러지기 시작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사모펀드의 바이오·헬스 분야 상장사 지분 매입 사례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지난해 사모펀드에 인수된 바이오·헬스 기업 중 메디포스트와 랩지노믹스는 최대주주이자 창업주의 지분율이 15% 미만이었다. 양윤선 전 메디포스트 대표의 인수 전 지분율은 6.16%(특수관계인 포함 6.95%)에 불과했다. 진승현 랩지노믹스 대표의 지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2.68%(특수관계인 포함 12.71%)에 그쳤다. 이처럼 국내 바이오·헬스 기업 중에는 최대주주의 지분이 희석돼 적대적 인수·합병(M&A)에 취약한 업체들도 적지 않다. 대부분의 바이오 기업은 연구개발(R&D)을 지속하기 위해 유상증자, 전환사채(CB) 발행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엔지켐생명과학(183490), 펩트론(087010), 라파스(214260), 노터스(278650), 퀀타매트릭스(317690) 등은 지난해 경영권 방어를 위해 황금낙하산 조항을 신설하거나 강화했다. 반면 사모펀드 입장에서는 적은 양의 지분 취득으로도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기 쉽다. 따라서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으면서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바이오·헬스 기업이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은 대부분 지배구조가 안정적으로 정리된 상태이기 때문에 지배력이 취약한 바이오·헬스 기업에 눈을 돌릴 가능성도 높아보인다”고 귀띔했다.투자업계에서는 강성부펀드가 경영권 확보를 목적으로 지분 확보를 하더라도 적대적 M&A까지 추진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는 기관투자자들이 주축이기 때문에 적대적 M&A는 잘 안 하려는 성향이 있다”며 “사모펀드는 기업 인수 후 밸류(기업가치)를 높여서 매각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저평가된 기업에 관심이 많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 고난의 코로나 3년…확진자 ‘7일 격리’ 조치만 남았다
- ▲코로나 유행 현황(22.1.1.부터 23.1.19.까지)/출처:보건복지부[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2020년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첫 발생한지 3년이 지난 20일 정부가 실내 마스크 의무를 권고로 전환키로 하면서 우리 국민들이 지켜야할 남은 의무 조치는 확진자 7일 격리조치 하나만 남게 됐다. 지난 2020년 2월 29일 ‘사회적 거리두기’ 등 강화된 방역 정책이 실시된 이후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정부 대책은 ‘확진자 발생 억제’를 목표로 검사·추적·치료(3T)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신천지 집단감염(2월), 이태원클럽·물류센터(5월)를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고강도의 행정명령이 연이어 발동됐다. 2020년 3~4월 종교시설, 실내체육시설, 유흥시설 등 집단 감염이 발생한 고위험시설은 운영을 중단해야했고, 그해 4월엔 학원·교습소도 문을 닫았다. 그해 여름 광복절 집회 등을 계기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2차 유행이 발생하면서 다중이용시설 운영중단·제한과 대규모 행사·모임 등이 중단됐다. 이후 소규모 감염 사례가 늘고, 지역별로 편차가 나타나면서 지자체 결정권한을 확대, 일부 지역에서는 거리두기 체계를 완화하기도 했다. 국내 백신 도입은 해외에 비해 다소 늦은 2021년 2월 26일 아스트라제네카를 시작으로 첫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그러나 이후 빠른 속도로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서 그해 10월 약 7개월여만에 전국민 백신 접종률 70%를 달성했다. 2021년 11월부터 치명률 감소 등을 감안해 ‘단계적 일상회복’이 추진됐다. 5종 다중이용시설과 100인 이상 행사에 도입했던 ‘방역패스’가 중단되고, 격리기간이 14일에서 7일로 단축됐다. 동거인에 대한 격리의무도 면제됐다. 역학조사는 자기기입식으로 바뀌었고, 신속항원검사가 도입됐다.그러나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가 2021년 12월 1일 출현한 이후 국내 확진자가 60만명을 돌파하는 등 일파만파 확산하자 일상회복은 다시 멈췄다. 증가규모가 워낙 가파른 탓에 방역대응 체계는 기존의 유행 통제보다 자율적 방역과 중환자 관리치료 중심으로 전환했다. 위중증 및 사망 예방을 위한 선제적 4차 접종과 중환자 병상 확충에 집중했다. 경증과 무증상 환자가 급증하자 동네 병의원에서 진찰·검사·치료를 받는 ‘일반의료체계’(2022년 1월 28일)로 전환하고 ‘재택치료 체계(2월 7일)’를 도입했다. 신규 재택 치료자는 그해 3월 27일 정점 31만5000여명에 달하기도 했다. 총 196만3839명이 재택치료를 받았다. 지난해 여름 6차 유행으로 신규 확진자가 18만명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치명률과 백신 접종률 등을 감안해 9월 26일 상대적으로 감염 위험이 낮은 실외에서는 마스크 의무 착용을 우선 해제했다. 사진=연합뉴스올 겨울 7차 재유행은 8만여명에서 정점을 보인 뒤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가 논의되는 조건이 충족된 와중에 중국내 방역 완화로 확진자가 급증하자 중국발 입국 관리 조치를 시행, 중국발 입국자 양성률은 한자릿수로 유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는 지난 17일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을 권고했고,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에 대해서도 의무 착용을 해제했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유일하게 실내 마스크 착용을 고수해왔다. 이제는 방역 조치 중에서 ‘확진자 7일 격리’와 의료기관·약국·대중교통에서의 실내마스크 의무만 남는다. 남은 규제는 국외 상황을 살피며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에 요양병원·장기요양기관,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복지시설 등과 같은 감염취약시설과 의료기관·약국, 버스·철도·도시철도·여객선·도선·택시·항공기 등 대중교통수단은 제외됐다. 정부는 향후 감염병 상황 등이 호전되어 국내 코로나19 위기 단계 하향(심각→경계 또는 주의)이나 코로나19 법정감염병 등급이 4급으로 전환될 때 남은 의무도 해제하고, 필요한 상황에서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방역수칙 생활화로 전환한단 방침이다.
- [2023 유망바이오 섹터 톱10] 폭풍성장, K바이오 선도하는 의료기기’⑧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유전자나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ADC) 등 차세대 생명공학 기술이 신약개발에 속속 접목되면서 바이오 산업의 중흥기를 이끌어내고 있다. 차세대 생명공학 기술을 가진 이들 바이오텍이 글로벌 업계의 성장세를 선도하는 형국이다. 2023년 바이오 생태계를 이끄는 최첨단 유망 바이오 섹터로 어느 분야가 떠오르게 될 것인가.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 ‘팜이데일리’는 10대 유망 바이오 섹터를 선정, 세계 시장 동향과 국내외 주요 기업의 개발 현황을 집중 조명한다. 이번에는 안정적 성장에 기반해 다크호스로 주목받는 의료기기업체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코로나19로 많은 이가 어려움을 겪었지만, 제약·바이오업계에는 상당한 기회로 작용했다. 특히 주목받지 못했던 의료기기업계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시기였다. 실제 코로나19 이전에는 몇백억 수준의 연매출액을 기록하던 중소기업들이 단숨에 수천억에서 수조원까지 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사례가 드물지 않다.◇에스디바이오센서, 의료기기 폭발적 성장 가능성 보여줘코로나19 진단키트 제조업체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가 대표적인 예다.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에스디바이오센서의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730억원, 15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해 2020년 1조6860억원의 매출액과 738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듬해인 2021년에는 매출액 2조 8470억원과 영업이익 1조 362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한 번도 달성하지 못했던 3조원대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에스디바이오센서가 3조원대 중반의 매출액과 전년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한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성과를 ‘로또당첨’과 같은 운이 따랐다고 평가절하도 한다. 그러나 세계 최고 수준의 진단키트 제조 실력을 갖추지 못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관심이 낮아서 주목받지 못했을 뿐 우리나라에는 이처럼 세계 수준의 실력을 갖춘 의료기기업체들이 많다. 세계 1위 체성분진단기기업체 인바디(041830), 세계 4위 임플란트업체 오스템임플란트(048260), 글로벌 5위 에스테틱(미용) 의료기기업체 루트로닉(085370) 등이 대표적이다.의료기기 수출 규모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기업체의 수출 규모는 2019년 4조원대에서 2021년 9조원대로 배 넘게 커졌다. 아직 성장의 여지도 많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포천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021년 4553억 달러에서 2028년에는 6579억 달러로 확대된다.에스디바이오센서의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스탠다드 Q’. (사진=에스디바이오센서)◇레이저옵텍·레메디·프로테옴텍 등 코스닥 도전 많은 벤처기업이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의료기기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다. 올해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의 실마리가 될 코스닥 시장 진입에도 도전하는 기업이 줄을 잇는다. 레이저 에스테틱 의료기기업체 ‘레이저옵텍’, 소형 엑스레이(X-ray) 부품·제품 개발업체 ‘레메디’, 체외 진단기기 전문기업 ‘프로테옴텍’, 근감소증 솔루션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엠투웬티’, 디지털헬스케어 전문업체 ‘옴니씨앤에스’ 등이다. 이들은 늦어도 내년 상반기 이전에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레이저옵텍은 의료용 레이저를 생산하는 전문기업이다. 레이저 원천기술에 기반해 국내 레이저 의료기기 시장에 세계 최초가 붙는 제품을 다수 내놨다. 100% 자체 기술로 개발된 고체 자외선(UV) 레이저 ‘팔라스’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명성이 높다. 건선, 백반증, 아토피 피부염에 대해 미국, 유럽, 일본 시장 등에서 허가받고, 각국에 수출되는 레이저옵텍의 주력 모델 중 하나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에스테틱(미용) 에너지장비 시장은 2020년 31억 달러에서 2025년 59억 달러로 90.3% 성장한다. 레이저옵텍 관계자는 “지난해 300억원이 넘는 매출액을 기록했고, 이 중 70% 이상이 수출에서 나왔다”며 “올해 코스닥 상장 후 5년 내 글로벌 톱3의 의료용 레이저업체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레메디는 치과진단용 포터블(휴대용) X-ray ‘레멕스-T100’와 의료 진단용 포터블 X-ray ‘레멕스-KA6’를 기반으로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 핵심 경쟁력은 초소형 엑스선 튜브다. 엑스선 튜브는 엑스선을 직접 발생시키는 핵심 부품이다. 경쟁사 대비 경량화하면서 방사선 피폭량은 줄이고 성능은 높인 게 특징이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초소형 엑스선 튜브 시장 규모는 29억 달러 정도다. 레메디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배 넘는 성장을 이뤄 내 100억원에 가까운 매출액을 냈다”며 “현재 코스닥 상장 심사 중으로 이 같은 호실적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프로테옴텍은 원천기술인 ‘병렬식 라인형 다중진단’, ‘전기용량센서에 기반한 항생제 감수성 신속진단’ 등을 기반으로 자체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세계 최다 알레르기 다중 검사 라인형 진단키트 ‘프로티아 알러지-큐’가 있다. 100개가 넘는 알레르기의 원인을 한 번에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 제품군은 국내 알레르기 다중진단 시장에서 점유율 40%를 기록하고 있다. 프로테옴텍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신제품 출시 등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성장을 이뤄냈다”며 “현재 코스닥 상장 심사 중으로 상반기 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엠투웬티는 자체 중저주파 근육 자극 기술 ‘CMB’에 기반한 피트니스 장비와 의료기기를 전문으로 한다. 중저주파 발생기술, CMB 슈트, 서비스 플랫폼 등 모든 핵심 기술을 자체 개발했으며, 특허도 확보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인더스트리 아날리스트(GIA)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2020년에 1525억 달러에서 연평균 성장률 18.8%로 성장해 2027년 508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엠투웬티 관계자는 “최근 코스닥 상장을 위해 주간사를 정하고, 기술성평가를 위한 검토를 하고 있다”며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코스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옴니씨앤에스의 주요 제품으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2등급 인증을 받은 ‘생체신호(뇌파·맥파) 측정기’가 적용된 측정 솔루션 ‘마인드케어’(스트레스 분석)와 ‘시니어케어’(치매위험군 조기선별) 등이 있다. 시장조사 업체 그랜드 뷰 리서치(GVR)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치료제 시장은 2025년 86억 달러로 성장한다. 옴니씨앤에스 관계자는 “올해 디지털치료기기 업체로 본격적인 성장을 이끌어줄 옴니핏 DTx MDD의 품목허가를 앞두고 있다”며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코스닥 상장 도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저옵텍의 고체 자외선(UV) 레이저 팔라스 신제품 ‘팔라스프리미엄’. (사진=레이저옵텍)
- "전기경련 치료도"…여에스더 "남편 홍혜걸과 우울증 약 복용"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예방의학박사이자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여에스더가 우울증 약을 먹고 있다고 고백했다.17일 여에스더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예민한 성격 탓에 우울하다는 한 구독자의 사연을 보고 “저와 남편은 항우울제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여에스더는 “남편은 우울증이 전혀 없지만 2~3년 전부터 고집스러워지고, 다른 사람 말을 잘 듣지 않으려고 해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인 도련님과 상담했다”고 덧붙였다. 여에스더의 남편은 의사 출신의 의학 전문기자인 홍혜걸(55)이다.여에스더는 “시아버님과 남편 성격이 똑같다. 시아버님이 80세부터 항우울제 소량을 드셨다는 것을 알았다. 소량은 뇌 기능 유지에 나쁘지 않다고 한다”며 “(시아버님이)그 약을 드시면 고집이 없어지고, 짜증도 덜 내고, 굉장히 부드러워진다. 나도 남편이 그런 변화를 보이길래 내가 당신하고 잘 살려면 당신도 갱년기, 나도 갱년기, 나도 우울증이 있으니 ‘당신도 좀 먹어줘’라고 해 조금씩 먹고 있다”고 했다.(사진=여에스더 SNS 캡처)특히 그는 자신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털어놓으면서 전기경련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영화에서 손발을 묶고 머리에 전기충격을 주는 장면을 보고, 많은 분들이 전기경련치료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하신다”면서 “저는 대학병원에 입원해서 전기경련치료를 받았다. 약물의 용량을 줄이고 싶었고 회사나 아이들 문제가 안정되니 근본적으로 제 뇌를 치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또 “전기경련치료 단점은 최근 6~8개월 기억이 없어진다는 건데 이건 시간이 지나면 돌아온다”며 “이 치료의 조울증에 대한 효과는 근본적으로 손상 돼 있거나 잘못된 뇌의 기전을 조금 바꿔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여에스더는 자신만의 우울증 극복 방법도 공유했다. 그는 “봤던 영화나 드라마를 10번, 100번 본다”며 “‘겨울연가’도 한 100번씩 봤고, ‘가을동화’, ‘발리에서 생긴 일’, ‘로마의 휴일’도 여러번 봤다. 그런 것을 보면 기분이 좋다. 기분이 좋아지면 불필요한 식욕이 줄어든다”고 전했다.한편 지난 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우울증 환자 수는 91만785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79만6364명)과 비교해 14.3% 증가했다. 2022년 환자 수는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2021년 우울증 성별·연령대별(10세 단위) 환자수를 분석한 결과, 여성이 63만 334명으로 남성 30만 3147명의 2.1배였다. 20대 청년층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2017년도 20대 우울증 환자는 7만 8016명이었지만 5년 만에 17만 7166명으로 127.1% 증가했다. 또, 10대 미만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1.7배 많으나, 10대 이상부터는 여성이 남성보다 2.1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우울증과 불안장애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며 “증상 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증상 초기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과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현재 연 매출 1000억대 건강기능식품 회사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여에스더는 서울대 의과대학 선후배로 만난 의학전문기자 홍혜걸과 지난 1994년 결혼해 슬하 두 아들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