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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목 회장 “제약·바이오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보여달라”
  • 원희목 회장 “제약·바이오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보여달라”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만들어내려면 (바이오벤처가) 파이프라인을 기초연구 단계에서 기술이전해 버리면 안 된다. 이제 임상 후기를 우리나라가 직접 하는 단계로 가야한다. 그 비용이 만만치 않은 것이 문제인데 우리 제약·바이오 기업의 매출 규모로는 어렵기 때문에 ‘똘똘한’ 임상 2·3상 아이템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30일 진행된 신년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30일 서울 서초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사옥에서 진행한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연구개발(R&D) 투자 지원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원 회장은 “제약·바이오산업에 (자금조달 어려움으로 인한) 위기감이 팽배하다”며 과감한 정부의 투자가 필요한 때 임을 역설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원 회장은 “미국은 (코로나19 의약품 개발) ‘초고속 작전’으로 14조원을 몇 개 회사에 투자해 백신을 개발해 냈고 투자받은 회사들은 글로벌 시장에 백신을 공급하며 지금은 90조~100조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 정부가 그렇게까지는 못하더라도 다시한번 지원을 촉구드린다”며 “적극적인 정부의 R&D 투자로 연 매출 1조원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나오면 국부가 창출될 것”이라고 했다.원 회장은 “모더나는 작은 연구소에 불과했지만 미국 정부의 과감한 지원으로 3년에 할 일(코로나19 백신 개발)을 3개월에 끝냈다”며 “우리나라 정부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4127억원을 투입했는데 이것도 적은 돈은 아니나 이런 시기에는 정부차원의 결단력이 필요하다”고 했다.검찰은 최근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임상시험 승인 과정에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살펴보겠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 압수수색에 나서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조치가 제약·바이오기업의 R&D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원 회장은 “국내 제약사 영업이익률이 평균 6~7%, 높은 경우 9% 수준에 불과함에도 R&D 투자는 매출액의 10% 이상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 간격을 캐시카우인 제네릭(복제약) 판매로 채워야 한다는 점을 (정부가) 복합적으로 이해해야 하고 글로벌 제네릭 약가에 맞춰 단순 비교해선 안 된다”고 쓴 소리를 이어갔다.이밖에 원 회장은 △과감하고 신속한 제약·바이오 육성지원 방안 실행 △필수·원료의약품 및 백신 자급률 상향을 위한 전폭 지원 △보험의약품 가격제도 개선 △국무총리 직속의 제약·바이오혁신위 설치 및 메가펀드 지원규모 확대 등을 요구했다.마지막으로 그는 “2017년 3월 취임했을 때와 비교하면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국민, 정부, 산업계 내부가 가진 이미지가 많이 바뀌었다”며 “(연 매출 1조원의 블록버스터 의약품 개발과 같은) 결과물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지금 물이 끓기 직전인 90℃의 상황이다. 정부가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들을 제시해야 100℃가 돼 퀀텀점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30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나은경 기자)한편 원 회장은 지난 2017년 3월 제21대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으로 취임해, 자진 사퇴기간 10개월가량을 제외하고 이달 말까지 총 5년2개월의 임기를 채우고 물러날 예정이다. 협회는 차기 회장으로 노연홍 전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을 회장 후보로 단수 추천, 다음달 중 열릴 이사회에서 회장으로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 만료를 앞두고 원 회장이 설립한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과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지원센터 사업의 연속성을 걱정하는 질문에 원 회장은 “다음 회장도 현재 협회가 추진하는 사업의 중요성을 알고 있기에 이 다음 단계에서 진행될 사업들은 더 깊이 있게 추진될 것”이라고 답했다.
2023.01.30 I 나은경 기자
中 “춘제 기간 감염 급증·새 변이 없어…코로나 막바지”
  • 中 “춘제 기간 감염 급증·새 변이 없어…코로나 막바지”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음력 설) 연휴 기간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우려됐으나 감염자 수가 급증하거나 새로운 돌연변이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30일 중국 매체 펑파이가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2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에 위치한 한 기차역.(사진=AFP)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지난달 22일 694만명으로 최고조에 달했으나 1월 23일 1만5000명대로 떨어졌다. 발열 진료소를 찾는 이들도 지난달 말 절정에 도달했으나, 이달 말에는 최고점 대비 90% 이상 감소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중증 환자는 1월 5일 12만8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1월 23일 3만6000명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수도 1월 4일 하루 4273명에 달했으나, 1월23일에는 896명으로 집계됐다. 펑파이는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이 지난달 말 정점을 통과한 이후 성(省)별 큰 차이 없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도시와 농촌도 비슷한 추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은 이미 막바지에 달했다는 것이 질병예방통제센터의 평가였다. 또한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3일까지 총 1만165건의 중국 본토 감염 사례에 대한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모두 오미크론 변이체로, BA.5.2(70.2%) 및 BF.7(28.3%)이 압도적이었다. XBB.1와 같은 새로운 하위 변이는 11건에 그쳤다.다만 중국은 지난달 8일 엄격한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를 폐기한 이후 상시 핵산(PCR) 검사 의무가 사라져 PCR 검사를 받는 주민의 수 자체가 급감했다. 펑파이 역시 이번 조사에 대해 “전체 PCR 검사 건수는 주민들의 검사 의향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면서 “12월 9일 1억5000만명이 PCR 검사를 받았으나, 2023년 1월 1일에는 754만명, 23일에는 28만명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공식 사망자 수 집계 또한 사망 원인을 ‘코로나19로 인한 폐렴과 호흡부전’으로 엄격하게 제한하고,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은 이들에 한정해 실질적인 사망자 수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2023.01.30 I 김윤지 기자
에스엘에스바이오, 항체 치료제 품질 검사 신규 항목 취득
  • 에스엘에스바이오, 항체 치료제 품질 검사 신규 항목 취득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첨단 바이오 의약품 ‘항체 치료제’ 품질 검사·관리 시험 항목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추가 승인을 획득했다고 30일 밝혔다. △폴리소베이트20 잔유물 시험 △모세관 전기 영동법 △역가 효소결합 면역 흡착법 △혈관내피세포 생물학적 효능 평가법 등이다. (사진=에스엘에스바이오)에스엘에스바이오는 신규 시험 항목에 대한 이번 식약처 승인을 통해 국내 다국적 기업의 항암·항체 치료제 바이오시밀러의 품질 검사를 진행하게 된다.에스엘에스바이오는 현재까지 식약처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첨단 바이오 의약품을 비롯한 의약품, 의약외품, 동물 의약품 등의 품질 검사를 위한 31개 제형과 480개 시험 항목에 대한 승인을 취득해 해당 자격을 확보하고 있다. 첨단 바이오 의약품 품질 검사를 위한 CE-SDS, SDS-PAGE 시스템, HPLC-CAD 등 정밀 검사 장비를 포함해 200여 대의 다양한 분석·검사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에스엘에스바이오 관계자는 “신약개발 지원 사업부는 우수한 기술력과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식약처로부터 임상시험검체분석기관(GCLP) 지정을 받았다”며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분석, 효능 검사, 독성(non GLP) 검사, 역가·순도·함량 등 특성 분석 등 다양한 분석·검사 기법을 개발 및 지원하고 있다.한편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소 임신 진단 키트, 신속 알러지 진단 키트, 독감 A형 및 B형과 코로나19 항원을 동시 진단할 수 있는 콤보 키트 등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2023.01.30 I 유진희 기자
北TV, 독감 프로 긴급 편성 "증상 있으면 즉시 격리해야"
  • 北TV, 독감 프로 긴급 편성 "증상 있으면 즉시 격리해야"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북한이 최근 평양에 특별방역기간을 설정한 가운데 북한 조선중앙TV(이하 중앙TV)가 29일 독감 증상 및 치료법 등을 안내하는 프로그램을 긴급 편성했다.북한 조선중앙TV는 29일 ‘전파력과 독성이 강한 돌림감기(독감)’ 프로그램을 긴급 편성해 방송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 방송 화면. (사진=연합뉴스)중앙TV는 이날 ‘전파력과 독성이 강한 돌림감기(독감)’ 프로그램을 편성해 방송했다. 오전 예고한 편성표에는 없던 내용이다이날 방송에선 감기 증상이 있는 사람을 즉시 격리해야 한다는 당부를 전했다. 중앙TV는 “열 나기와 콧물 흘리기, 기침, 재채기, 뼈마디 아픔 등 몸에서 감기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들은 즉시에 격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그래야 집단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또한 독감에 감염된 사람들에 대해서는 “48시간 안에 항바이러스제를 쓰는 것이 원칙”이라며 “다음으로 해열제를 써 빨리 열을 떨궈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사람 간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손 소독과 물체 소독, 실내 환기 등의 예방 대책을 소개했다.북한은 코로나19가 창궐했던 지난해 5월 공황에 빠진 주민들이 의약품을 오남용해 약물 부작용으로 숨지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앞서 주북 러시아대사관에 따르면 북한은 계절성 독감 및 호흡기 질환 환자 증가를 이유로 25~29일 5일 동안 평양에 특별방역기간을 설정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외출이 금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봉쇄령이 종료되지만 북한 관영매체에선 별다른 관련 보도가 나오지 않고 있다.
2023.01.29 I 장병호 기자
‘위드 코로나’ 첫 춘제로 소비 부활, 다시 달리는 中경제
  • ‘위드 코로나’ 첫 춘제로 소비 부활, 다시 달리는 中경제[중국은 지금]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지금 어디든 사람이 많습니다.” 춘제(春節·음력 설) 연휴 기간 늦은 오후 베이징 유명 관광지 스차하이에 위치한 훠궈(중국식 샤부샤부) 식당에 갔다가 수십 명의 대기 인파에 발길을 돌렸다. 썰매를 탈 수 있는 꽁꽁 언 호수 위뿐만 아니라 스차하이 주변 대부분 소매점과 식당이 여행객으로 가득 찼다. 인근 다른 식당 몇 곳에 전화했지만 마찬가지였다.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처음 맞이한 최대 명절 춘제 연휴를 계기로 중국 소비가 되살아났다. 팅 루 노무라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메모를 통해 “많은 중국인들이 관광지와 식당, 호텔로 몰려가는 등 그동안 억눌렸던 보복 소비가 시작됐다”고 표현했다. 춘제 연휴 기간 베이징 시내(사진=AFP)◇ 인파 몰린 관광지, 국내 관광 수입 30%↑이는 춘제 연휴 기간(21~27일) 쇼핑, 영화, 관광 등 각종 소비 지표 상승으로 확인됐다. 29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번 춘제 연휴 기간 중국 전역에 있는 대형 쇼핑몰 체인 완다플라자 480곳에 1억6000명이 방문해 126억8000위안(약 2조3000억원)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방문객은 15%, 매출액은 29%나 늘었다. 춘제 연휴 7일 동안 중국 영화 흥행 수입은 67억5800만위안(약 1조23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9% 증가했다. 사상 최고였던 2021년에 이어 춘제 박스오피스 역대 2위를 달성했다. 관객 수는 1억29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6% 늘어났다. 춘제 연휴 기간 자국 내 관광객이 3억800만명(중국 문화여유국 추산)으로 작년 동기보다 23.1% 증가했다. 2019년 같은 기간의 88.6% 수준이다. 이 기간 관광 수입은 3758억4300만위안(약 68조66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0% 증가했다. 2019년과 비교하면 73.1%에 해당한다. 해외 이동객도 급증했다. 중국 출입국 관리 당국에 집계된 21~26일 출·입국자는 239만2000명으로 지난해 춘제 연휴 첫 6일간에 비해 123.9% 늘어났다. 온라인 여행 플랫폼 씨트립전략연구센터의 선지아니 연구원은 “춘제 연휴 기간을 기점으로 중국 여행객들이 소비 잠재력을 보여주면서 올해 관광 시장은 상당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향후 국제선 항공편이 점차 늘어나면서 해외여행의 편의성도 높아져 오는 5월 노동절 연휴 기간에는 해외여행 시장도 폭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춘제 기간 베이징 시내 라마교 사찰인 융허궁을 찾은 관광객들.(사진=AFP)◇ 中리오프닝 효과, 이번주 PMI로 확인 중국 정부도 올해 경제 회복의 주요 동력을 소비 회복으로 꼽았다. 리커창 총리는 지난 28일 열린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수요 부족이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비 회복을 촉진해 경제의 주요 원동력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 방안으로는 소비 확대 정책을 전면적으로 시행하고, 합리적으로 소비자 금융(소비재 구입을 위한 자금 융통)을 늘리고, 풍부하고 다양한 소비 촉진 활동을 조직·전개하고 대면 소비의 신속한 회복을 촉진하는 것을 언급했다. 중국 경제가 지난해 목표치인 5.5% 안팎에 크게 미달하는 3.0% 성장률을 기록한 상황에서 경제 회복을 위한 소비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지난달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도 내수 확대와 민간 부문 지원이 최우선 과제로 꼽혔다.중국의 본격적인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효과는 이번 주 공개되는 구매관리자지수(PMI)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PMI는 경기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 지표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오는 31일 제조업과 비제조업(서비스업·건설업 등) 공식 PMI를, 경제 매체 차이신이 2월 1일과 3일에 각각 제조업과 서비스업 민간 PMI를 발표한다. 시장에선 중국 내수 회복과 코로나19 감염 모두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돼 중국 경기 역시 빠르게 반등할 것이란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공식 비제조업과 민간 서비스업 PMI의 시장 예상치는 50을 상회한다.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두 지표 모두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에 확장 국면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되는 것이다. 지난 2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에 위치한 한 기차역.(사진=AFP)◇ 코로나, 이미 절정 통과…사망자 반토막이번 춘제 연휴 기간 최대 리스크는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 확산이었으나, 중국 내에선 이미 절정을 통과했다는 분위기다. 지난 28일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는 1월20일부터 26일 사이 중국 전체 31개 성(省)·시·자치구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636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주(1월13~19일)와 비교하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26일 기준 입원 치료 환자는 21만5958명으로, 이 또한 전주 대비 54.22% 감소했다. 우쭌여우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감염병학 수석 전문가는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인구의 약 80%가 이미 감염됐다“는 글을 남기는가 하면, 춘제 연휴 기간 하이난, 윈난 등 7개 성의 농촌 지역 코로나19 발열 진료소가 한산했다고 중국 현지 매체는 전했다.다만 중국의 공식 사망자 수 집계는 사망 원인을 ‘코로나19로 인한 폐렴과 호흡부전’으로 엄격하게 제한하고,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은 이들에 한정해 실질적인 사망자 수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2023.01.29 I 김윤지 기자
존슨앤존슨, 코로나 끝나도 걱정 없다…신약 모멘텀 주목
  • 존슨앤존슨, 코로나 끝나도 걱정 없다…신약 모멘텀 주목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존슨앤존슨이 코로나19 백신 매출 감소와 고환율 여파에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감소했지만, 올해 연간 실적은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에선 올해 신약 출시와 임상 결과 발표를 토대로 안정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존슨앤존슨 건물. (사진=로이터)오의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존슨앤존슨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4% 감소한 237억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는 10.3% 증가한 2.35달러를 기록했다”며 “매출액은 컨센서스와 부합하고 EPS는 5.6% 상회했다”고 진단했다.사업 분야별 매출액을 보면 컨슈머 헬스(Consumer Health)는 38억달러를 기록해 1% 증가했다. 의약품은 전년 대비 7.4% 감소한 132억달러, 의료기기는 1.2% 줄어든 67억달러로 집계됐다. 의약품 사업부의 경우 코로나 백신 매출이 감소한 데다, 고환율로 수익성이 악화돼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했다. 항암제와 면역질환 치료제 제품군의 매출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 전립선암 치료제 ‘자이티가’ 등의 독점권 유지가 어려워진 제품군의 매출이 하락하면서 성장을 제한했다는 분석이다. 존슨앤존슨은 올해 연간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4.5~5.5% 증가한 969억~979억달러를 제시했다. EPS는 2.5~4.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3월 승인된 CAR-T 치료제 ‘카빅티’, 지난해 하반기 유럽과 미국에 승인된 ‘테크베일리’ 등이 올해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연구·개발(R&D) 투자 성과도 주목된다. 존슨앤존슨의 지난해 4분기 R&D 비용은 매출액의 16%에 달하는 38억달러 수준으로, 매년 15% 수준의 투자를 지속 중이다. 이러한 투자는 자체 개발 신약 성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오 연구원은 “2023년에는 다양한 신약 출시를 포함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아미반타맙’과 ‘레이저티닙’의 병용투여 용법 임상 3상 결과 발표도 예정돼 있다”며 “지난 12월 유한양행에서 발표한 단독 투여 임상 효력을 바탕으로 병용투여 용법도 긍정적인 결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안정적인 배당 수익도 투자 포인트다. 존슨앤존슨은 지난해 117억달러를 배당하면서 60년 연속 배당금 증가를 기록했다. 배당수익률은 2.5% 수준을 꾸준히 유지 중이다. 한편 26일(현지시간) 존슨앤존슨은 168.90달러로 마감해 전거래일 대비 0.37% 하락했다.
2023.01.28 I 김응태 기자
유병호, ‘배우자 주식 매각’ 결정 불복해 소송…이해충돌 지적
  • 유병호, ‘배우자 주식 매각’ 결정 불복해 소송…이해충돌 지적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배우자의 바이오 회사 주식 등을 매각하라는 인사혁신처 결정에 불복해 소송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지난해 10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26일 감사원 등에 따르면 유 사무총장은 지난달 인사혁신처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를 상대로 주식백지신탁 결정의 집행을 정지해달라는 내용의 가처분을 신청했다. 법원은 이 집행정지 가처분을 인용했고 현재 본안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유 사무총장은 지난해 9월 고위공직자 재산신고 당시 자신과 배우자, 자녀가 보유한 주식을 신고하고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에 직무 관련성 심사를 청구했다. 그는 자신의 삼성전자 우선주 1400만원어치를 비롯해 자녀의 두산에너빌리티·삼성전자 등 8000만원, 부인의 19억원어치 주식을 신고했다. 유 사무총장 부인은 상장주인 삼성전자 우선주 2320주, 지씨셀 1만 7030주를 포함해 지씨지놈(녹십자지놈) 등 비상장 바이오회사 지분 8억 2000만원어치를 보유하고 있었다. 야당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감사원이 정부의 코로나19 백신수급 감사를 진행한다며 “사무총장 배우자의 녹십자 관련주 소유가 이해충돌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유 사무총장은 “배우자는 세포치료제에 세계적 기술을 갖고 있는 기술을 개발해 공로주로 전부 받은 것”이라며 “백신 감사랑 무슨 상관이 있는지 제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 사무총장은 26일 감사원을 통해서도 “배우자가 사무총장의 직무와 무관하게 관련 기업에 장기간 근무·공헌하며 취득한 주식을 강제매각 또는 백지신탁하는 것은 헌법상 보장된 배우자의 재산권을 지나치게 침해하는 과잉조치”라고 했다. 유 사무총장은 본인과 자녀의 보유 주식을 모두 매각한 상태다.
2023.01.26 I 이재은 기자
삼성전자마저 제친 '노보 노디스크', 글로벌 빅3 제약사 도약 비결
  • 삼성전자마저 제친 '노보 노디스크', 글로벌 빅3 제약사 도약 비결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한국에 삼성전자가 있다면 덴마크에는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가 있다. 덴마크 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 기업인데다, 시총도 최근 꾸준히 올라 400조원을 넘보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의 실적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판매하지 않았음에도 꾸준히 늘고 있다. 팬데믹 기간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으로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들인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머크 등의 시가총액도 뛰어넘었다. 업계에서는 당뇨와 비만 치료제에 대한 절대적 시장 지배력을 기반으로 매년 새로운 제품군을 지속 시장에 출시하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시총 기준 3위…없어서 못 파는 비만 치료제 덕분20일 업계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NVO)는 간밤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19일(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0.64% 오른 140.66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컴퍼니스마켓캡(companiesmarketcap)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는 전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시가총액 기준으로 3163억달러(약 390조)를 기록해 3위를 차지했다. 존슨앤존슨(JNJ)이 4432억달러(약 548조원)로 부동의 1위를 지켜냈고 일라이릴리(LLY)가 3335억달러(약 412조원)로 2위를 차지했다. 해당 순위에서 노보 노디스크는 종전에는 8~9위권에서 찾아볼 수 있었으나 최근 신고가를 연달아 경신하면서 3위까지 올랐다. 참고로 이날 기준 삼성전자(005930) 시가총액은 368조원으로 노보 노디스크 몸값보다 20조원 이상 낮다. (자료=컴퍼니스마켓캡) *기준=19일(현지시간)시장에서는 노보 노디스크가 당뇨와 비만 치료제에서 막강한 리더십을 구축한 것이 지속적인 실적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한다. 동시에 인구 591만명(2023년 기준)의 소국인 덴마크에서 탄생한 기업이라는 것에 놀랍다는 반응도 나온다. 1923년 덴마크에서 설립된 노보 노디스크는 전 세계 당뇨병 시장 점유율 30%,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과반 이상을 각각 차지하는 부동의 1위 기업이다. 업계 관계자는 “덴마크가 제약·바이오 강국이라는 건 순전히 노보 노디스크 덕분에 나온 얘기”라며 “다국가에서 영업을 하는 기업이지만, 경쟁사에 비해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하지 않아 덴마크 기업이라는 것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노보 노디스크의 최근 시가총액을 급격하게 끌어 올린 효자는 비만 치료제로 지목됐다. 지난 2014년 미국에서 승인된 비만 치료제 ‘삭센다’는 전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삭센다에서만 발생하는 매출만 매년 1조원이 넘는다. 삭센다는 2010년 미국에서 승인된 당뇨병 치료제 ‘빅토자’의 약물재창출로 탄생했다. 지난 2021년 6월에는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을 활용해 삭센다보다 편의성과 약효를 높인 ‘위고비’를 출시했다. 삭센다는 매일 한 번씩 주사를 맞아야 하지만 위고비는 일주일에 한 번만 맞으면 된다. 위고비를 일주일에 한 번씩 68주간 주사를 맞을 경우 평균 15%의 감량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삭센다(5%)에 비해 3배 정도 효과가 뛰어난 것이다. 150달러(약 18만원)인 삭센다보다 10배 가까이 비싼 1350달러(약 166만원)선에 가격이 결정됐음에도 없어서 못 팔정도로 시장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위고비 (사진= 노보 노디스크)지난해 노보노디스크는 오는 2025년까지 비만치료제 판매 전망치를 세 배 이상으로 늘렸다. 삭센다와 위고비 두 개의 품목으로만 연간 37억2000만달러(4조6000억원)의 판매 전망치를 제시했다. 노보 노디스크의 2021년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위고비의 성공은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의 수요 급증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같은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이어서다. 모델 킴 카다시안이 체중을 감량할때 위고비를 사용했다는 소문이 나면서, 위고비의 판매가 급증했고, 그 영향으로 오젬픽도 구하기 어려워졌다. 이 때문에 실제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들이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다. 피어스바이오테크는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과 비만 치료제 위고비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초과했다”며 “올해도 큰 매출 증가가 전망된다”고 분석했다.◇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실적 최근 증시는 실적을 증명해야만 주가가 오를 수 있는 실적장세다. 노보 노디스크는 막강한 비만 치료제를 기반으로 실적은 매년 우상향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 2020년 이후로 매출액과 순이익, 순이익률, EPS(주당 수익) 등의 지표에서 단 한번도 꺾인적이 없다. 2021년 들어서는 성장폭이 더 가팔랐는데 매출은 1408억크로네(약 25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0.91% 늘었고, 영업이익은 578억크로네(약 7조2100억원)로 12.15% 올랐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더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이미 확정된 1~3분기 매출과 순이익 등을 보면 2021년에 비해 20~30%의 성장세를 보여서다. 올해는 생산 문제가 해결되면서 더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 바이오투자 업계 관계자는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성공이 국내 테마를 형성할 정도”라며 “비만 치료제에 대한 수요는 의심이 없는데, 생산량이 수요를 맞추지 못한 이슈가 있었다. 최근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생산 이슈가 해소됐다고 공언을 하면서 기대감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노보 노디스크 연간 실적 추이(자료=구글 파이낸스) *단위=크로나당뇨와 비만이라는 만성질환에 타겟하는 것도 강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노보 노디스크가 당뇨와 비만 모두 만성질환이어서 한번 처방 받으면 장기간 투약해야 하는 특징이 있고, 전 세계적으로 환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질병이라는 점에서 유망하다는 평가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와 항암제 등에 밀려 만성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치료제에 관심이 떨어졌던 것은 사실”이라며 “최근에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쪽에서 좋은 소식이 나오고 있고 비만과 비알콜성지방간(NASH)등의 영역에서 유의미한 이벤트들이 나오면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고 짚었다.
2023.01.26 I 이광수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 9000억 日 시장에 ‘베그젤마’ 출시
  • 셀트리온헬스케어, 9000억 日 시장에 ‘베그젤마’ 출시
  •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사진=셀트리온헬스케어)[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일본에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성분명 : 베바시주맙)를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베그젤마는 지난해 9월 일본 후생노동성(MHLW)으로부터 전이성 직결장암, 비소세포폐암, 전이성 유방암 등 주요 적응증에 대한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일본 베바시주맙 시장은 약 9000억원 규모로 단일 국가로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시장이다.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일본에서 베그젤마가 타겟하고 있는 암질환의 경우 바이오시밀러에 우호적인 DPC(Diagnosis Procedure Combination) 제도의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시장 진입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DPC 제도는 특정 질환에 대해 정부에서 치료 비용을 정하는 일본식의 포괄수가제이다. 가격 경쟁력 있는 의약품을 처방할 경우 제품 간 가격 차이로 인해 절감되는 비용만큼 병원의 수익이 늘어나게 되며, 동시에 정부에서는 환자부담금 및 정부환급금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일본에서 DPC 제도는 바이오시밀러, 제네릭 등에 우호적인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유방암, 위암 적응증을 타겟하는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가 작년 3분기 기준 일본에서 57%(IQVIA)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오리지널을 넘어선 2021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트라스투주맙 처방 1위 자리를 공고히 유지하고 있다.셀트리온헬스케어는 허쥬마 판매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같은 항암 계열 바이오시밀러인 베그젤마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이끌 계획이다. 특히 베그젤마 출시로 제품 포트폴리오가 확대됨에 따라 패키지 딜(package deal) 등 한층 다양해진 마케팅 전략 도입이 가능해지는 만큼 기존 제품과의 판매 시너지를 바탕으로 처방 확대를 도모한다는 전략이다.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정부의 재정 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늘고 있고, 병원에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내원 환자가 감소하여 수익성 개선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면서 DPC 제도를 활용한 바이오시밀러 처방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새로 출시된 베그젤마가 일본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만큼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 허쥬마가 쌓아 올린 성과를 토대로 성공적인 처방 확대를 이룰 수 있도록 마케팅 활동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26 I 송영두 기자
설 연휴 끝, 누적된 '명절후유증' 극복하기
  • 설 연휴 끝, 누적된 '명절후유증' 극복하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 이후 처음으로 맞이했던 설 명절이 끝났다. 지난 추석에 이어 거리두기 없는 명절을 보낸 데다 지난해 말부터 출입국 규제까지 완화돼 각자 연휴를 즐긴 방식도 다양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여 담소를 나눈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새로운 여행지에서 추억을 쌓고 돌아온 이들도 많을 것이다.명절은 이 같은 즐거움을 선사하는 반면 명절후유증이라는 불편함을 야기하기도 한다. 특히 귀성길에 오르는 차량이 급증하고 운송수단이 비행기까지 확대되는 등 지난해와 달리 급변한 명절 풍경 탓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이동 중 누적된 부담이 명절후유증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이에 자생한방병원 강인 병원장의 도움말로 운송수단 별 노출되기 쉬운 명절후유증에 대해 알아본다.◇ 교통대란 속 장시간 운전에 뒷목 뻐근하다면 ‘견갑거근 스트레칭’ 권해지난 추석에는 감염 확산 우려 탓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음에도 귀성을 주저하는 이가 많았다. 반면 올해는 설 전부터 실내마스크 의무조정 논의가 이뤄지는 등 엔데믹 전환이 본격화되며 고향을 찾는 사람들이 급증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에서 예측한 설 연휴 기간 중 이동 인원에 따르면 하루 평균 53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설 대비 대략 22%나 증가한 수치며 고속도로 이용 시 서울~부산 예상 이동시간 또한 8시간 40분에 달했다.간만에 나선 고향길이라 마음만은 가벼웠을 테지만 장시간 운전 이후 이어진 묵직한 뒷목 통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연휴를 마친 후 누적된 업무를 해소하느라 이 같은 통증을 무시하기 쉽지만 제때 뭉친 근육을 풀어주지 않으면 후유증이 더 오래 지속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일상 속 스트레칭을 통해 틈틈이 목의 긴장을 풀어줘야 하는 이유다.과긴장 상태의 목 근육을 이완하는데 효과적인 동작 중 하나로는 ‘견갑거근 스트레칭’이 있다. 먼저 바른 자세로 의자에 앉아 왼손으로 정수리 부근을 감싸고 오른손 검지와 중지로는 날개뼈로부터 한 뼘 위에 위치한 견갑거근을 지긋이 누른다. 이어 고개를 왼쪽 대각선 방향으로 숙여 15초간 자세를 유지한 뒤 다시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려 천천히 뒤로 젖힌다. 반대쪽도 동일하게 총 3회씩 3세트를 반복하면 목 주변 근육의 긴장이 풀리며 움직임이 한결 편안해진다.강인 병원장은 “명절과 같이 차량이 많은 교통상황에서는 목과 어깨에 힘을 주고 운전하게 돼 주변 근육이 경직되기 쉽다”며 “스트레칭을 틈틈이 실천해 명절후유증이 장기간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과긴장 상태의 목 근육을 이완하는데 효과적인 ‘견갑거근 스트레칭’. ◇ 고향 대신 공항 찾은 여행족…장시간 비행에 허리 뭉쳤다면 ‘신수혈’ 지압올해는 귀성길뿐만 아니라 하늘길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주요 여행사에서 공개한 설 연휴(1월 20~24일 출발 기준) 해외여행 상품 예약률만 해도 지난해 대비 무려 9000%나 증가했을 정도다. 특히 근거리에 위치해 연휴 동안 가볍게 방문하기 좋은 일본과 동남아 예약이 전체의 7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물론 여행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명절 연휴 기간 동안 많은 승객이 몰려 가까운 동남아조차 직항이 아닌 경유를 택한 사람들이 많으며 그만큼 비행기를 이용하는 시간도 늘어나는 문제가 나타났다. 긴 비행시간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바로 허리 건강에 있다. 장시간 좁은 좌석에 앉아있을 경우 척추에 부담이 누적돼 허리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만약 이 같은 이유로 일상 복귀 후 허리 통증을 겪고 있다면 간단한 지압법으로 척추의 부담을 해소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허리에 뻐근한 느낌이 지속되거나 욱신거리는 통증이 나타난다면 척추 주변 혈 자리인 ‘신수혈(腎兪穴)’을 지압해주면 좋다. 신수혈은 배꼽 높이의 척추 양옆 5cm 부근에 위치한다. 해당 부분을 엄지손가락으로 10초간 지그시 눌렀다 떼어주기를 5회 반복하면 허리 주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허리 통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배달업계에도 찾아온 명절 대목…반복적인 어깨 사용에 견관절염 주의해야비대면 중심의 명절 문화가 익숙해진 1인 가구 혼설족의 영향으로 명절 기간 중 배달을 이용하는 사람도 늘었다. 4일로 짧은 연휴였던 만큼 고향을 찾는 대신 휴식을 택한 이들도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첫 명절이자 5일간 연휴였던 지난 추석의 경우 배달음식 대표메뉴인 치킨과 피자의 주문수가 증가하기도 했다. 특히 한 배달앱에서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카페/디저트’ 카테고리의 일평균 주문량이 2020년 대비 73%나 급증한 바 있다.이 외에도 1인 가구 증가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배달업계도 명절특수를 톡톡히 누리는 주요 업종 중 하나로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특정 기간 및 시간대에 몰리는 주문량을 빠르게 소화해야 하는 배달업 특성상 연휴 기간 중 신체에 무리한 부담이 누적됐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음식을 들고 옮기는 동작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견관절염(어깨 관절염)과 같은 어깨질환에 노출될 위험 또한 크다. 견관절염으로 이어진 경우 어깨관절 주변에서 완충작용을 하는 연골이 마모돼 염증 및 통증이 발생하며 이를 방치하면 어깨 움직임에도 지장이 생기게 된다. 따라서 명절 이후 어깨 통증이 지속된다면 조기에 의료진을 찾아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어깨 질환 치료의 경우 손상된 근육과 힘줄을 회복시키는 것이 관건인데 이에 매우 적합한 치료법 중 하나는 바로 한방치료다. 특히 추나요법, 침·약침치료, 한약처방 등을 포함하는 한방통합치료의 경우 다양한 치료법들이 모여 시너지를 내는 효과가 있다. 실제로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의학(Medicine)’에 게재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한방통합치료를 받은 견관절염 환자 186명의 어깨통증장애지수(SPADI)가 퇴원 후 3분의 1 수준까지 감소한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강인 병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규제가 해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 속 급격한 생활패턴 변화로 인해 ‘일상’에 ‘비상’이 찾아오기 쉬운 시기”라며 “명절후유증은 스트레칭과 자기관리를 통해 대부분 극복이 가능하지만 증상이 지속된다면 의료진에게 전문적인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2023.01.25 I 이순용 기자
실적 반토막에 공격경영 나선 SK바사, 히든 카드는
  • 실적 반토막에 공격경영 나선 SK바사, 히든 카드는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코로나 이슈가 사실상 소멸하면서 매출 하락에 직면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기업 가치 높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존 백신 사업을 강화해 실적 회복에 주력하는 한편, 공격적 투자로 지속 성장 모멘텀을 발굴한다는 전략이다.18일 투자증권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2022년 실적은 전년 대비 큰폭의 하락세가 예상된다. 회사는 2021년 코로나19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등의 호조세로 9290억원의 매출과 4742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각각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해 실적 예상치는 매출 5278억원, 영업이익 196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43%, 영업이익은 58% 각각 감소한 수치다.얼마전 SK바이오사이언스는 SKBS 3.0이라는 코로나 엔데믹 시대의 지속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사업과 mRNA 플랫폼 기술 확보였다. 하지만 당장 반토막 난 실적을 만회할 전략이 보이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일각에서는 우려를 제기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도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안다. 코로나 이슈로 껑충 뛴 실적에 투자자들의 눈높이는 높아졌지만, 단시일 내에 2021년과 비슷한 실적을 내기엔 쉽지 않기 때문”이라며 “기존 백신 제품들의 판매 확대와 기업가치를 키울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전략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4가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사진=SK바이오사이언스)◇독감-대상포진 백신 캐시카우 역할 나선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단기적으로 자체 개발한 백신 제품을 통한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독감백신이 존재한다. 코로나 백신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 2년간(2021~2022년) 중단했던 독감백신 사업에 다시 나선다. 회사는 2016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세포배양4가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는 2020년 국내 독감백신 시장 1위로 올라서며 최강자의 입지를 구축했다. 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완제의약품 생산실적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스카이셀플루4가 백신은 1647억원어치를 생산해, 829억원어치를 생산한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를 넘어섰다.지난 2년간 독감백신 사업 공백기 동안 GC녹십자가 다시 1위로 올라섰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예년같은 수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백신 사업 강화를 위해 독감백신 사업에 2년만에 뛰어들 것”이라며 “일각에서는 공백기가 있는 만큼 우려도 제기되지만 자신있다. 코로나 백신 개발로 기업 위상이 올라간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것으로 보고 있고, NIP(국가필수예방접종) 사업은 입찰 당시 단가 등을 확인해야겠지만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게 기본적인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대대로 독감백신이 예년같은 실적을 낼 수 있다면 2년간 발생하지 않았던 약 1600억원의 신규 매출이 발생하는 셈이다.또 하나의 캐시카우 역할을 할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타진한다. 글로벌 대상포진 백신 시장 규모는 2021년 28억 8000만 달러(약 3조 5600억원)로 연평균 10% 성장해 2029년 60억 4000만 달러(7조 4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의 경우 2020년 723억원 규모였으나. 20201년 코로나 여파로 451억원으로 37.6%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는 엔데믹 영향 등으로 시장 규모가 2020년과 비슷하거나 더 커질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2017년 식약처 허가를 받아 처방되기 시작한 스카이조스터는 지난해부터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조스터박스가 60% 이상 차지했던 시장에서 스카이조스터는 지난해 3분기까지 56% 시장점유율을 확보, 역전시킨 상황이다. 다만 2017년 미국 출시 이후 글로벌 대상포진 백신 시장 90%를 차지하고 있는 GSK 싱그릭스가 지난해 말부터 국내 시장에 출시된 점은 불확실성으로 평가된다. 그런데도 SK바이오사이언스는 매출 확대를 자신하고 있다. 가격경쟁력과 편의성, 틈새시장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시장과 제3세계 시장을 합치면 4000억원이 넘는 시장을 정조준하게 된다.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스카이조스터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역대 최대 점유율을 달성하는 등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올해는 싱그릭스와의 경쟁에 대비해야 한다. 스카이조스터가 편의성 및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유리할 수밖에 없다”며 “해외 시장은 WHO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획득해 세계 시장 10%(21년 기준/약 3560억원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중저개발국들에 공급할 것이다. 대상포진 백신 중 PQ 인증을 받은 백신은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스카이조스터는 프리필드시린지 제형으로 1회 접종이지만, 싱그릭스는 2회 접종을 해야 한다. 따라서 가격도 약 15만원 대 35~40만원으로 큰 차이가 난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대상포진백신 NIP 사업이 이뤄진다면, 입찰 단가로 인한 스카이조스터의 우위가 예상된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풍부한 실탄...공격적 투자 예고SK바이오사이언스는 실적 성장의 아쉬운 부분을 공격적인 투자로 만회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실제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2년 3분기 기준 유동자산이 1조 7810억원이다. 1년내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을 뜻하는데, 1년내 갚아야 할 유동부채는 약 3642억원이다. 빚을 갚고도 약 1조 4000억원의 자산을 활용할 수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당장 1~2년간은 2021년 같은 실적 달성은 어려울지 몰라도 풍부한 자금으로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투자에 나설 것이다”면서 “2년에서 3년 동안은 인수합병(M&A)나 조인트벤처 등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25 I 송영두 기자
강성부펀드, 다음 타깃이 될 경영권 취약 바이오기업들은
  • 강성부펀드, 다음 타깃이 될 경영권 취약 바이오기업들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강성부펀드’로 불리는 KCGI가 오스템임플란트(048260) 지분 확대 이후 추가적으로 인수를 노릴 만한 바이오·헬스 기업 후보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바이오·헬스 기업 중 최대주주의 지배력이 약한 곳이 적지 않은 만큼, 강성부펀드가 노릴 만한 기업후보도 상당하다는 분석이다.최근 사모펀드들이 바이오·헬스 기업의 경영권 인수에 나서면서 강성부펀드의 향후 행보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KCGI는 최근 에프리컷홀딩스를 통해 오스템임플란트의 지분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에프리컷홀딩스는 오스템임플란트의 3대 주주(지분율 6.57%)로 2대 주주(라자드애셋매니지먼트, 7.18%)와의 지분율 차이는 0.61%에 불과하다.◇ 강성부펀드가 눈여겨볼 바이오·헬스 기업은?이데일리는 19일 기준 시가총액이 1000억원 이상이면서 최대주주 지분율이 15% 미만인 바이오·헬스 기업을 추려봤다.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지만 ‘황금낙하산’ 조항을 도입해 지배력을 강화한 곳은 제외했다. 이들 업체는 대부분 적자를 지속하고 있지만 파미셀(005690), 휴마시스(205470), 파나진(046210) 등 일부는 수익을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 입장에선 아무래도 적자가 지속되는 신약개발사보다는 어느 정도 수익이 보장되는 헬스케어 업종에 더 매력을 느낄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 중 휴마시스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 1939억원, 순이익 1512억원을 각각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특수를 누리며 현금이 급증했다. 휴마시스의 단기금융자산을 포함한 현금성 자산은 2019년 105억원→2020년 169억원→2021년 1873억원→2022년 3분기 말 3446억원 순으로 급증했다. 반면 휴마시스의 시가총액은 5968억원 수준인데다 차정학 대표 등 최대주주 지분율도 8.56%에 그치고 있다. 휴마시스는 이미 낮은 최대주주의 지분율로 인해 소액주주들이 현금 배당, 경영진 교체 등을 요구하는 등 경영권 분쟁이 고조되고 있는 업체이기도 하다.파나진은 이미 소액주주들이 최대주주로 올라선 업체다. 파나진은 박준곤 전 대표 외 3인이 8.85%의 지분율로 2대 주주이며, 소액주주로 구성된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12.93%다. 파나진은 인공 유전자인 PNA(Peptide Nucleic Acid)를 주축으로 하는 소재 사업과 진단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56억원, 42억원으로 적은 규모지만 순이익률 31.85%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높은 업체다.시총이 6422억원 규모인 파미셀은 김현수 대표 등 최대주주 지분율이 9.39%에 불과한 업체다. 파미셀은 지난해 순이익률만 18.7%를 기록하는 등 바이오텍치고 수익성이 높은 편이다. 파미셀은 리보핵산(RNA) 치료제, 유전자 진단시약 등의 원료 물질인 뉴클레오시드 생산을 통해 실적이 성장하고 있다. 파미셀의 영업이익은 2018년 3억원으로 첫 흑자를 낸 이후 2019년 20억원→2020년 72억원→2021년 78억원으로 4년 연속 증가했다. 단, 최근 울산 1공장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주요 매출원인 뉴클레오시드 생산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있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지난해 PEF의 바이오·헬스 기업 경영권 인수 잇달아헬스케어업계가 강성부펀드의 향후 행보에 주목하는 이유는 실제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들의 바이오·헬스 기업 경영권 인수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PEF들이 클래시스(214150), 메디포스트(078160), 랩지노믹스(084650) 등 바이오·헬스 기업의 경영권 인수에 나섰다. 바이오·헬스 투자를 주도해왔던 벤처캐피탈(VC)이 주춤하면서 사모펀드가 두드러지기 시작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사모펀드의 바이오·헬스 분야 상장사 지분 매입 사례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지난해 사모펀드에 인수된 바이오·헬스 기업 중 메디포스트와 랩지노믹스는 최대주주이자 창업주의 지분율이 15% 미만이었다. 양윤선 전 메디포스트 대표의 인수 전 지분율은 6.16%(특수관계인 포함 6.95%)에 불과했다. 진승현 랩지노믹스 대표의 지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2.68%(특수관계인 포함 12.71%)에 그쳤다. 이처럼 국내 바이오·헬스 기업 중에는 최대주주의 지분이 희석돼 적대적 인수·합병(M&A)에 취약한 업체들도 적지 않다. 대부분의 바이오 기업은 연구개발(R&D)을 지속하기 위해 유상증자, 전환사채(CB) 발행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엔지켐생명과학(183490), 펩트론(087010), 라파스(214260), 노터스(278650), 퀀타매트릭스(317690) 등은 지난해 경영권 방어를 위해 황금낙하산 조항을 신설하거나 강화했다. 반면 사모펀드 입장에서는 적은 양의 지분 취득으로도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기 쉽다. 따라서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으면서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바이오·헬스 기업이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은 대부분 지배구조가 안정적으로 정리된 상태이기 때문에 지배력이 취약한 바이오·헬스 기업에 눈을 돌릴 가능성도 높아보인다”고 귀띔했다.투자업계에서는 강성부펀드가 경영권 확보를 목적으로 지분 확보를 하더라도 적대적 M&A까지 추진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는 기관투자자들이 주축이기 때문에 적대적 M&A는 잘 안 하려는 성향이 있다”며 “사모펀드는 기업 인수 후 밸류(기업가치)를 높여서 매각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저평가된 기업에 관심이 많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3.01.25 I 김새미 기자
中 코로나 급증에 美 의약품 공급망 '비상'
  • 中 코로나 급증에 美 의약품 공급망 '비상'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이 의약품 품귀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고 있는 데다 의약품 생산기지인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대유행하면서 공급망이 마비됐기 때문이다.미국 뉴욕시의 한 약국.(사진=AFP)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 병원약사협회(American Society of Health-System Pharmacists)를 인용해 지난해 160개 의약품이 공급 부족 상태로 확인됐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 원년인 2020년(129개) 보다도 의약품 품귀 현상이 더 식막해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모르핀과 리도카인 마취제 등 의약품 약 120종이 공급 부족 상태에 있다고 파악했다.의약품 품귀 현상은 계절적 요인과 공급망 요인이 겹치면서 악화했다. 최근 미국에선 코로나19와 독감,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감염증(RSV) 등 호흡기 질환이 늘고 있다.의약품 수요는 늘었는데 공급은 전보다 더 줄었다. 미국에 의약품을 수출하던 중국이 자국 내 코로나19 감염자 급증으로 수출 물량을 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 기준 미국에서 사용하는 원료의약품(API·질병을 치료하거나 완화하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유효성분)의 80%가 중국에서 수입됐다.백악관은 2021년 공개한 보고서에서 의약품 오프쇼어링(생산 시설을 해외로 옮기는 것)에 대해 “미국 의료 체계를 필수 의약품 부족 사태에 취약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한 바 있다. FDA가 최근 미국 제약사에 API를 포함한 공급망 전반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최근 미국 정치권과 의약계가 리쇼어링(해외 이전 공장이 다시 모국으로 돌아오는 것), 니어쇼어링(모국과 가까운 지역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엔 역부족이다. 글로벌 공급망 모니터링 회사인 레실링크의 창업자 수밋 바킬은 “(리쇼어링·니어쇼어링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생산량이나 생산 종류에 못 미치고 있다”고 SCMP에 말했다.
2023.01.24 I 박종화 기자
“코로나19 3년…현장 지킨 의료진 모두가 영웅”
  • “코로나19 3년…현장 지킨 의료진 모두가 영웅”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꼭 3년째가 됐다. 누적 확진자만 2995만5366명으로 하루 평균 2만7356명씩 확진자가 나온 셈이다.현재 우리 국민의 98.6%가 자연감염과 백신 접종을 통해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3년 전 오늘 상황은 달랐다. 미지의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에 확진자 발견 소식만으로도 가게들은 임시휴업을 내걸었고 사람으로 가득했던 거리는 텅 비었다.조승연 인천의료원장◇ 1번 확진자 통해 쌓인 의료정보…방역 기초로국내 1번 확진자는 35세 중국인 여성이었다. 2020년 1월 19일 중국 우한에서 인천국제공항을 거쳐 일본으로 가려던 입국과정에서 발열과 오한 등 증상이 발견돼 인천의료원에 격리됐고 다음날인 20일 확진됐다. 조승연 인천의료원장은 “당시 발열로 입국과정에서 의심환자로 분류돼 우리 병원으로 옮겨졌다”며 “그 외에 주 증상이 기침이 아닌 설사였다. 일반 엑스레이를 촬영해도 잡히지 않던 것이 CT를 촬영하면 폐가 하얗게 보였다. 독특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우한에서 집중적으로 확진자가 나오는 데다 폐에 치명적인 염증을 동반한다고 해서 코로나19는 당시 ‘우한폐렴’으로 불리기도 했다.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시약이 따로 없어 국립보건환경연구원으로 검체를 보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야 했다. 이 환자는 입원한 9일동안 발열이 이어졌다. 입원 4일째부턴 호흡곤란이 시작됐다.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에이즈 바이러스) 치료제인 칼레트라를 1번 환자에게 사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효과는 없었다. 여러 치료법을 동원했고 12~13일이 지난 후부터 산소를 제거해도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경과가 좋아졌다. 임상 증상이 호전됐지만, 체액에서 바이러스가 조금씩 계속 나왔다. 하루 2번 이상 검출되지 않을 때에야 격리에서 해제될 수 있었다. 조 원장은 “이 환자의 일거수일투족이 연구 대상이었다”며 “이를 통해 코로나19의 정체가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렇게 1번 확진자를 치료하며 쌓게 된 진료 정보가 대한민국 의료진에게 실시간으로 공유돼 코로나19 관리지침의 토대가 됐다.1번 확진자로 부터 확보한 균주를 통해 질병관리청의 전신인 질병관리본부는 같은 달인 1월 31일부터 6시간 이내에 결과 확인이 가능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검사법(Real Time RT-PCR)을 전문가들과 개발해 현장에 빠르게 적용했다. 그리고 1번 확진자의 증상과 바이러스 검출 시기 등을 감안해 격리 기간이 14일로 정했다. 그 어떤 나라보다 빠르게 방역체계를 잡은 것이다. 1번 환자는 집으로 돌아가기 전 의료진에게 “당신들은 나에게 영웅”이라며 “남은 생애 동안 다른 사람을 돕는 일에 적극 나서고 싶다”고 감사 인사가 담긴 편지를 남겼다. 조승연 원장은 “이후에도 이메일로 간호사에게 감사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2020년 1월 28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텅비어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공공병원 어려움 가중…코로나의 교훈 잊힐라미지의 바이러스는 늘 공포의 대상이다. 하지만 인천의료원은 아니라고 했다. 인천공항과 가장 가까운 공공의료원이라는 점 때문에 해외에서 들어오는 1호 환자들이 대부분 이곳을 거쳐 가기 때문이다. 원숭이두창 1호 환자도 에볼라 의심환자도 이곳에서 치료를 받았다. 조 원장은 “우린 미지의 바이러스 대응 경험이 풍부하다”며 “코로나19 당시에도 ‘이제 시작됐구나’라고 생각하는 정도였다”고 말했다.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pandemic influenza)가 휩쓸며 음압병상이 만들어졌고 10년 이상 운영해오며 수시로 모의훈련도 해왔다. 간호사부터 의사에 이르기까지 미지의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이 최적화된 셈이다. 하지만 이제 남은 건 지친 몸과 마음 그리고 적자다. 많은 전문가가 이번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 대유행)의 교훈이 공공의료 강화라고 입을 모았지만, 현실은 변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에 집중하는 사이 일반 외래 환자들은 다른 병원으로 옮겼고 환자수는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수술 전문의도 소아과 전문의도 모두 밤낮 할 거 없이 감염병 환자를 돌봐야 했다. 공공의료현장의 월급은 상대적으로 적은데 일은 고되다 보니 많은 급여는 뿌리치기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공공병원에선 의료진도 환자도 떠난 후 남은 게 적자라며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조 원장은 “개인적으로 공공병원 의사들이 상당 부분 영웅이라고 생각한다”며 “(병원을) 나오면 연봉을 2배로 높여 준다는데도 공공의료 현장을 지키고 있다. 이분들 다 훈장 줘야 한다. 정부에서 이분들에게 정책적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는 30일부터는 실내 마스크 규제도 사라진다. 완연한 코로나19의 봄이 찾아온 것이다. 조 원장은 “감염병의 역사를 보면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듭하며 약화하고 다시 세지는 경우가 드물었다”며 “완전히 사라지는 건 어렵겠지만, 계절독감처럼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아직 마음을 놓으면 안 된다”며 “고위험군엔 여전히 위험한 바이러스다.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면서 백신 접종을 통해 중증도를 낮추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3.01.21 I 이지현 기자
고난의 코로나 3년…확진자 ‘7일 격리’ 조치만 남았다
  • 고난의 코로나 3년…확진자 ‘7일 격리’ 조치만 남았다
  • ▲코로나 유행 현황(22.1.1.부터 23.1.19.까지)/출처:보건복지부[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2020년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첫 발생한지 3년이 지난 20일 정부가 실내 마스크 의무를 권고로 전환키로 하면서 우리 국민들이 지켜야할 남은 의무 조치는 확진자 7일 격리조치 하나만 남게 됐다. 지난 2020년 2월 29일 ‘사회적 거리두기’ 등 강화된 방역 정책이 실시된 이후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정부 대책은 ‘확진자 발생 억제’를 목표로 검사·추적·치료(3T)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신천지 집단감염(2월), 이태원클럽·물류센터(5월)를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고강도의 행정명령이 연이어 발동됐다. 2020년 3~4월 종교시설, 실내체육시설, 유흥시설 등 집단 감염이 발생한 고위험시설은 운영을 중단해야했고, 그해 4월엔 학원·교습소도 문을 닫았다. 그해 여름 광복절 집회 등을 계기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2차 유행이 발생하면서 다중이용시설 운영중단·제한과 대규모 행사·모임 등이 중단됐다. 이후 소규모 감염 사례가 늘고, 지역별로 편차가 나타나면서 지자체 결정권한을 확대, 일부 지역에서는 거리두기 체계를 완화하기도 했다. 국내 백신 도입은 해외에 비해 다소 늦은 2021년 2월 26일 아스트라제네카를 시작으로 첫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그러나 이후 빠른 속도로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서 그해 10월 약 7개월여만에 전국민 백신 접종률 70%를 달성했다. 2021년 11월부터 치명률 감소 등을 감안해 ‘단계적 일상회복’이 추진됐다. 5종 다중이용시설과 100인 이상 행사에 도입했던 ‘방역패스’가 중단되고, 격리기간이 14일에서 7일로 단축됐다. 동거인에 대한 격리의무도 면제됐다. 역학조사는 자기기입식으로 바뀌었고, 신속항원검사가 도입됐다.그러나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가 2021년 12월 1일 출현한 이후 국내 확진자가 60만명을 돌파하는 등 일파만파 확산하자 일상회복은 다시 멈췄다. 증가규모가 워낙 가파른 탓에 방역대응 체계는 기존의 유행 통제보다 자율적 방역과 중환자 관리치료 중심으로 전환했다. 위중증 및 사망 예방을 위한 선제적 4차 접종과 중환자 병상 확충에 집중했다. 경증과 무증상 환자가 급증하자 동네 병의원에서 진찰·검사·치료를 받는 ‘일반의료체계’(2022년 1월 28일)로 전환하고 ‘재택치료 체계(2월 7일)’를 도입했다. 신규 재택 치료자는 그해 3월 27일 정점 31만5000여명에 달하기도 했다. 총 196만3839명이 재택치료를 받았다. 지난해 여름 6차 유행으로 신규 확진자가 18만명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치명률과 백신 접종률 등을 감안해 9월 26일 상대적으로 감염 위험이 낮은 실외에서는 마스크 의무 착용을 우선 해제했다. 사진=연합뉴스올 겨울 7차 재유행은 8만여명에서 정점을 보인 뒤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가 논의되는 조건이 충족된 와중에 중국내 방역 완화로 확진자가 급증하자 중국발 입국 관리 조치를 시행, 중국발 입국자 양성률은 한자릿수로 유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는 지난 17일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을 권고했고,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에 대해서도 의무 착용을 해제했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유일하게 실내 마스크 착용을 고수해왔다. 이제는 방역 조치 중에서 ‘확진자 7일 격리’와 의료기관·약국·대중교통에서의 실내마스크 의무만 남는다. 남은 규제는 국외 상황을 살피며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에 요양병원·장기요양기관,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복지시설 등과 같은 감염취약시설과 의료기관·약국, 버스·철도·도시철도·여객선·도선·택시·항공기 등 대중교통수단은 제외됐다. 정부는 향후 감염병 상황 등이 호전되어 국내 코로나19 위기 단계 하향(심각→경계 또는 주의)이나 코로나19 법정감염병 등급이 4급으로 전환될 때 남은 의무도 해제하고, 필요한 상황에서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방역수칙 생활화로 전환한단 방침이다.
2023.01.20 I 김경은 기자
 폭풍성장, K바이오 선도하는 의료기기’⑧
  • [2023 유망바이오 섹터 톱10] 폭풍성장, K바이오 선도하는 의료기기’⑧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유전자나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ADC) 등 차세대 생명공학 기술이 신약개발에 속속 접목되면서 바이오 산업의 중흥기를 이끌어내고 있다. 차세대 생명공학 기술을 가진 이들 바이오텍이 글로벌 업계의 성장세를 선도하는 형국이다. 2023년 바이오 생태계를 이끄는 최첨단 유망 바이오 섹터로 어느 분야가 떠오르게 될 것인가.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 ‘팜이데일리’는 10대 유망 바이오 섹터를 선정, 세계 시장 동향과 국내외 주요 기업의 개발 현황을 집중 조명한다. 이번에는 안정적 성장에 기반해 다크호스로 주목받는 의료기기업체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코로나19로 많은 이가 어려움을 겪었지만, 제약·바이오업계에는 상당한 기회로 작용했다. 특히 주목받지 못했던 의료기기업계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시기였다. 실제 코로나19 이전에는 몇백억 수준의 연매출액을 기록하던 중소기업들이 단숨에 수천억에서 수조원까지 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사례가 드물지 않다.◇에스디바이오센서, 의료기기 폭발적 성장 가능성 보여줘코로나19 진단키트 제조업체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가 대표적인 예다.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에스디바이오센서의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730억원, 15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해 2020년 1조6860억원의 매출액과 738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듬해인 2021년에는 매출액 2조 8470억원과 영업이익 1조 362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한 번도 달성하지 못했던 3조원대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에스디바이오센서가 3조원대 중반의 매출액과 전년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한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성과를 ‘로또당첨’과 같은 운이 따랐다고 평가절하도 한다. 그러나 세계 최고 수준의 진단키트 제조 실력을 갖추지 못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관심이 낮아서 주목받지 못했을 뿐 우리나라에는 이처럼 세계 수준의 실력을 갖춘 의료기기업체들이 많다. 세계 1위 체성분진단기기업체 인바디(041830), 세계 4위 임플란트업체 오스템임플란트(048260), 글로벌 5위 에스테틱(미용) 의료기기업체 루트로닉(085370) 등이 대표적이다.의료기기 수출 규모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기업체의 수출 규모는 2019년 4조원대에서 2021년 9조원대로 배 넘게 커졌다. 아직 성장의 여지도 많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포천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021년 4553억 달러에서 2028년에는 6579억 달러로 확대된다.에스디바이오센서의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스탠다드 Q’. (사진=에스디바이오센서)◇레이저옵텍·레메디·프로테옴텍 등 코스닥 도전 많은 벤처기업이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의료기기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다. 올해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의 실마리가 될 코스닥 시장 진입에도 도전하는 기업이 줄을 잇는다. 레이저 에스테틱 의료기기업체 ‘레이저옵텍’, 소형 엑스레이(X-ray) 부품·제품 개발업체 ‘레메디’, 체외 진단기기 전문기업 ‘프로테옴텍’, 근감소증 솔루션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엠투웬티’, 디지털헬스케어 전문업체 ‘옴니씨앤에스’ 등이다. 이들은 늦어도 내년 상반기 이전에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레이저옵텍은 의료용 레이저를 생산하는 전문기업이다. 레이저 원천기술에 기반해 국내 레이저 의료기기 시장에 세계 최초가 붙는 제품을 다수 내놨다. 100% 자체 기술로 개발된 고체 자외선(UV) 레이저 ‘팔라스’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명성이 높다. 건선, 백반증, 아토피 피부염에 대해 미국, 유럽, 일본 시장 등에서 허가받고, 각국에 수출되는 레이저옵텍의 주력 모델 중 하나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에스테틱(미용) 에너지장비 시장은 2020년 31억 달러에서 2025년 59억 달러로 90.3% 성장한다. 레이저옵텍 관계자는 “지난해 300억원이 넘는 매출액을 기록했고, 이 중 70% 이상이 수출에서 나왔다”며 “올해 코스닥 상장 후 5년 내 글로벌 톱3의 의료용 레이저업체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레메디는 치과진단용 포터블(휴대용) X-ray ‘레멕스-T100’와 의료 진단용 포터블 X-ray ‘레멕스-KA6’를 기반으로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 핵심 경쟁력은 초소형 엑스선 튜브다. 엑스선 튜브는 엑스선을 직접 발생시키는 핵심 부품이다. 경쟁사 대비 경량화하면서 방사선 피폭량은 줄이고 성능은 높인 게 특징이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초소형 엑스선 튜브 시장 규모는 29억 달러 정도다. 레메디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배 넘는 성장을 이뤄 내 100억원에 가까운 매출액을 냈다”며 “현재 코스닥 상장 심사 중으로 이 같은 호실적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프로테옴텍은 원천기술인 ‘병렬식 라인형 다중진단’, ‘전기용량센서에 기반한 항생제 감수성 신속진단’ 등을 기반으로 자체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세계 최다 알레르기 다중 검사 라인형 진단키트 ‘프로티아 알러지-큐’가 있다. 100개가 넘는 알레르기의 원인을 한 번에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 제품군은 국내 알레르기 다중진단 시장에서 점유율 40%를 기록하고 있다. 프로테옴텍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신제품 출시 등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성장을 이뤄냈다”며 “현재 코스닥 상장 심사 중으로 상반기 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엠투웬티는 자체 중저주파 근육 자극 기술 ‘CMB’에 기반한 피트니스 장비와 의료기기를 전문으로 한다. 중저주파 발생기술, CMB 슈트, 서비스 플랫폼 등 모든 핵심 기술을 자체 개발했으며, 특허도 확보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인더스트리 아날리스트(GIA)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2020년에 1525억 달러에서 연평균 성장률 18.8%로 성장해 2027년 508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엠투웬티 관계자는 “최근 코스닥 상장을 위해 주간사를 정하고, 기술성평가를 위한 검토를 하고 있다”며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코스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옴니씨앤에스의 주요 제품으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2등급 인증을 받은 ‘생체신호(뇌파·맥파) 측정기’가 적용된 측정 솔루션 ‘마인드케어’(스트레스 분석)와 ‘시니어케어’(치매위험군 조기선별) 등이 있다. 시장조사 업체 그랜드 뷰 리서치(GVR)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치료제 시장은 2025년 86억 달러로 성장한다. 옴니씨앤에스 관계자는 “올해 디지털치료기기 업체로 본격적인 성장을 이끌어줄 옴니핏 DTx MDD의 품목허가를 앞두고 있다”며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코스닥 상장 도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저옵텍의 고체 자외선(UV) 레이저 팔라스 신제품 ‘팔라스프리미엄’. (사진=레이저옵텍)
2023.01.20 I 유진희 기자
"난 나쁜 엄마" 오열했던 중증장애 딸 살해 母, 선처받은 이유
  • "난 나쁜 엄마" 오열했던 중증장애 딸 살해 母, 선처받은 이유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38년 동안 돌보던 중증 장애인 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60대 어머니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인천지방법원 형사14부(류경진 부장판사)는 19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A(64)씨에게 실형이 아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앞서 검찰은 거주하던 아파트에서 수면제를 먹여 30대 딸을 살해한 혐의로 A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살인죄의 법정형은 사형·무기징역이나 5년 이상의 징역형이다. 이번 사건도 양형 기준상 권고형이 징역 4~6년이지만, 재판부는 이보다 낮은 징역형을 선고하면서 법정 구속도 하지 않은 집행유예를 선고했다.A 씨는 지난해 5월 23일 오후 4시 30분께 인천시 연수구 한 아파트에서 딸 B(사망 당시 38세)씨에게 다량의 수면제를 먹인 뒤 살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A씨는 범행 이후 자신도 수면제를 먹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나 6시간 뒤 아파트를 찾아온 아들에게 발견돼 목숨을 건졌다.B씨는 뇌병변 1급 중증 장애인으로 태어날 때부터 장애를 갖고 있었고, 사건 발생 4개월 전인 지난해 1월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았다.생계를 위해 다른 지역에서 일하는 남편과 떨어져 지내던 A씨는 38년간 대소변을 받는 등 B씨를 돌보던 중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38년간 돌본 중증 장애 딸 살해한 어머니 (사진=연합뉴스)A씨는 지난달 8일 결심 공판에서 울음을 쏟아내며 “제가 이 나이에 무슨 부귀와 행복을 누리겠다고 제 딸을 죽였겠는가”라며 “같이 갔어야 했는데 혼자 살아남아 정말 미안하다. 나쁜 엄마 맞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면서도 “(범행) 당시에는 버틸 힘도 없었다”며 “‘여기서 끝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고.A씨의 아들이자 B씨의 남동생은 지난해 12월 6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와 “어머니는 다른 엄마들처럼 항상 누나 머리도 예쁘게 땋아주고 예쁜 옷만 입혀서 키웠다”며 “대소변 냄새가 날까 봐 깨끗하게 닦아 주는 일도 어머니가 했다”고 기억했다.이어 “(누나의) 혈소판 수치가 감소하면서 항암마저 중단했고 몸에 멍이 들기 시작하면서 더는 돌파구가 없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짐작했다.그는 또 “누나도 불쌍하고 엄마도 불쌍하다”며 “저와 아내가 어머니를 모시고 살면서 이때까지 고생하고 망가진 몸을 치료해 주고 싶다”면서 재판부에 선처를 부탁했다.A씨 측 변호인은 “코로나19로 혼자 피해자를 돌보던 피고인은 육체·정신적으로 극한에 몰린 상황이었다”며 “온 마음을 다해 일평생을 피해자에게 바친 피고인은 이제 스스로 만든 감옥 속에서 속죄하며 살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이날 재판부는 “장애로 인해 피고인에게 전적으로 의지했던 피해자는 한순간에 귀중한 생명을 잃었고 그 과정에서 피해자 의사는 고려되지 않았다”며 “아무리 어머니라고 해도 딸의 생명을 결정할 권리는 없다”고 밝혔다.다만 “피고인은 범행 이전까지 38년간 피해자를 돌봤고, 피해자의 장애 정도를 고려하면 많은 희생과 노력이 뒤따랐을 것”이라며 “그동안 피해자와 함께 지내면서 최선을 다했고 앞으로도 큰 죄책감 속에서 삶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특히 이번 사건이 A씨의 잘못만은 아닌 중증 장애인 가족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는 국가 시스템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재판부는 “장애인과 그 가족에 대한 국가의 지원 부족도 이번 사건 발생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며 “오로지 피고인 탓으로만 돌리기는 어렵다”고 꼬집었다.이날 재판에 아들과 함께 나온 A씨는 비교적 담담한 표정이었으나 집행유예가 선고되자 법정 밖에서 소리 내어 울며 오열을 참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3.01.19 I 박지혜 기자
셀리버리 코로나19 치료제 미국임상 첫 투여
  • 셀리버리 코로나19 치료제 미국임상 첫 투여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셀리버리(268600) 테라퓨틱스(이하 셀리버리)는 중증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중인 내재면역제어 면역염증치료제 ‘iCP-NI’이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 투여가 시작됐다고 19일 밝혔다.셀리버리는 ‘iCP-NI’ 임상시험 실시기관인 미국 플로리다주 랩콥에서 첫 사람대상 임상투여가 시작되었음을 통보받았다.셀리버리는 이미 임상시험실시기관 내 독립적으로 설치된 임상시험윤리위원회로부터 과학적, 윤리적, 의학적 측면의 타당성 평가를 승인받았다. 이를 통해 미국 임상시험 규제기관인 미국식품의약국(FDA)의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검증을 모두 통과했다. 또한 임상시험개시모임(SIV)이 셀리버리 임상시험 책임자들을 포함하여 현지 임상시험실시기관의 모든 인원들의 참석 하에 지난 12월 진행한 바 있다. 셀리버리 임상시험 책임자는 “환자 첫 투여개시를 위한 임상시험대상자 등록이 100% 완료됐고 이를 기반으로 ‘iCP-NI’의 그룹별 투여용량을 증가시키며 투여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이미 확보된 ‘iCP-NI’의 안전성시험결과를 바탕으로, 사람에게 투여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약물 안전성에 대한 임상1상 결과를 신속히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임상시험의 전체 시험대상자는 총 64명으로 단회투여군(SAD) 40명, 반복투여군(MAD) 24명으로 진행된다. 이는 각 단회투여군 5개군, 반복투여군 3개군으로 농도별로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위약 및 ‘iCP-NI’ 투여가 동시 진행된다.셀리버리 임상시험 책임자는 “임상시험대상자들에게 ‘iCP-NI’가 투여되면 최대 일주일까지 과민반응, 면역반응, 심혈관계 검사 등을 통한 철저한 모니터링이 진행된다”며 “이미 투여가 시작된 만큼 빠른시간 내 ‘iCP-NI’의 임상시험결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임상1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쳐 확보된 안전성 결과를 바탕으로,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효능 평가를 위한 글로벌 임상2상 시험이 진행된다”며 “코로나19 같은 공중보건 위기 상황의 경우 빠른 치료제 도입을 위해 규제기관 (FDA) 판단 하에 긴급사용승인이 이루어지는데, 임상2상 시험에서 치료효능 결과까지 확보하면 곧바로 코로나 치료제 개발 가속프로그램 패스트트랙을 적용하여 신속히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치료제의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1.19 I 이정현 기자
"전기경련 치료도"…여에스더 "남편 홍혜걸과 우울증 약 복용"
  • "전기경련 치료도"…여에스더 "남편 홍혜걸과 우울증 약 복용"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예방의학박사이자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여에스더가 우울증 약을 먹고 있다고 고백했다.17일 여에스더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예민한 성격 탓에 우울하다는 한 구독자의 사연을 보고 “저와 남편은 항우울제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여에스더는 “남편은 우울증이 전혀 없지만 2~3년 전부터 고집스러워지고, 다른 사람 말을 잘 듣지 않으려고 해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인 도련님과 상담했다”고 덧붙였다. 여에스더의 남편은 의사 출신의 의학 전문기자인 홍혜걸(55)이다.여에스더는 “시아버님과 남편 성격이 똑같다. 시아버님이 80세부터 항우울제 소량을 드셨다는 것을 알았다. 소량은 뇌 기능 유지에 나쁘지 않다고 한다”며 “(시아버님이)그 약을 드시면 고집이 없어지고, 짜증도 덜 내고, 굉장히 부드러워진다. 나도 남편이 그런 변화를 보이길래 내가 당신하고 잘 살려면 당신도 갱년기, 나도 갱년기, 나도 우울증이 있으니 ‘당신도 좀 먹어줘’라고 해 조금씩 먹고 있다”고 했다.(사진=여에스더 SNS 캡처)특히 그는 자신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털어놓으면서 전기경련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영화에서 손발을 묶고 머리에 전기충격을 주는 장면을 보고, 많은 분들이 전기경련치료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하신다”면서 “저는 대학병원에 입원해서 전기경련치료를 받았다. 약물의 용량을 줄이고 싶었고 회사나 아이들 문제가 안정되니 근본적으로 제 뇌를 치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또 “전기경련치료 단점은 최근 6~8개월 기억이 없어진다는 건데 이건 시간이 지나면 돌아온다”며 “이 치료의 조울증에 대한 효과는 근본적으로 손상 돼 있거나 잘못된 뇌의 기전을 조금 바꿔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여에스더는 자신만의 우울증 극복 방법도 공유했다. 그는 “봤던 영화나 드라마를 10번, 100번 본다”며 “‘겨울연가’도 한 100번씩 봤고, ‘가을동화’, ‘발리에서 생긴 일’, ‘로마의 휴일’도 여러번 봤다. 그런 것을 보면 기분이 좋다. 기분이 좋아지면 불필요한 식욕이 줄어든다”고 전했다.한편 지난 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우울증 환자 수는 91만785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79만6364명)과 비교해 14.3% 증가했다. 2022년 환자 수는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2021년 우울증 성별·연령대별(10세 단위) 환자수를 분석한 결과, 여성이 63만 334명으로 남성 30만 3147명의 2.1배였다. 20대 청년층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2017년도 20대 우울증 환자는 7만 8016명이었지만 5년 만에 17만 7166명으로 127.1% 증가했다. 또, 10대 미만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1.7배 많으나, 10대 이상부터는 여성이 남성보다 2.1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우울증과 불안장애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며 “증상 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증상 초기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과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현재 연 매출 1000억대 건강기능식품 회사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여에스더는 서울대 의과대학 선후배로 만난 의학전문기자 홍혜걸과 지난 1994년 결혼해 슬하 두 아들을 두고 있다.
2023.01.18 I 이선영 기자
中'위드 코로나' 이후 첫 최대 명절…"하루 3.6만명 사망 예상”
  • 中'위드 코로나' 이후 첫 최대 명절…"하루 3.6만명 사망 예상”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음력 설) 연휴 기간 하루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수가 3만6000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지난 11일 상하이 훙차오 기차역.(사진=AFP)18일 블룸버그통신은 영국 보건·의료데이터업체 에어피니티를 인용해 수십억 명이 이동하는 춘제 기간 중국이 ‘한 번 더 길고 심각한 대규모 감염’을 경험할 것이라면서 이처럼 보도했다. 이번 춘제 연휴 기간은 21일부터 27일까지로, 이달 7일부터 내달 15일까지가 춘제 특별수송기간인 춘윈(春運)에 해당한다. 에어피니티는 중국 허난, 간쑤, 칭하이, 윈난성 등이 코로나19 감염 정점을 통과했다고 판단하고 춘제 연휴 기간 하루 3만6000명이 사망할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달 초 중국이 갑자기 방역 정책을 대폭 완화하자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춘제를 거치면서 지방 도시로 퍼져 나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이 과정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된 것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에어피니티는 중국이 엄격한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를 폐기한 결과 중국의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수를 하루 2만5000명으로 추정했다. 1만1000명을 추가한 이번 추정치 수정에 대해 에어피니티는 중국의 각 지역 데이터와 ‘위드 코로나’를 앞서 실시한 국가들의 사망자 추이 등을 바탕으로 했다고 전했다. 에어피니티는 지난해 12월 이후 중국 내 누적 코로나 사망자 수는 60만8000명으로 추정했다. 방역 완화 직후인 지난달 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전국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감염 관련으로 약 6만명이 사망했다고 밝힌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공식 통계와 차이가 크다. 에어피니티의 매트 린리 수석 연구원은 “향후 약 2주 동안 하루 평균 3만6000명의 사망자가 나온다면 중국의 의료 시스템에 상당한 부담을 줄 것”이라면서 “병원에 환자가 몰리고 관리가 어려워 치료 가능한 환자들도 숨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달 초 중국 교통운송부는 이번 춘윈 기간 연인원 약 20억950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 2배 늘어난 것이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70% 수준이다.
2023.01.18 I 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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